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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부인에도 식지 않는 ‘한미동맹 균열론’… 野 “외교안보 라인 교체하라”

    정부 부인에도 식지 않는 ‘한미동맹 균열론’… 野 “외교안보 라인 교체하라”

    야권을 중심으로 한미 정보당국 간 불협화음 의혹이 연일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한미 관계에 균열은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미 정보협력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8일 이종석 국정원장이 올해 초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 방문을 추진했지만 미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악의적 허위·왜곡보도”라고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박했다. 국정원은 “(국정원장이) 미 NGA를 방문할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제5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에서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배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라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 간에 오해는 없다”고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 한미 정보당국 사이 잡음 및 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는 국정감사 일정과 맞물려 잇달아 제기됐다. 특히 야권에서 이 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이른바 ‘동맹파’를 공격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되는 양상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의원은 이날 “동맹의 기밀은 누설하고 적의 도발은 은폐하는 맹목적 친북·친중 편향이 기어이 한미 동맹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국가안보와 동맹 신뢰 회복을 위해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를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외교가에선 정치적 공방과 별개로 한미간 불협화음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관련 질문에 “(정보 공유가) 일부는 제한되지만, 우리가 대비태세에 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부임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부임 2개월이 넘도록 아직 정 장관을 만나지 않은 점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정부 안팎에선 최근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북 접촉 관련 정보를 한국과 충분히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미측에서 정 장관을 파트너로서 불편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외교부 당국자는 “대북 관계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소통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이종석 ‘불신임’ 명백·한미 정보 채널 먹통”…野,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요구

    “美, 이종석 ‘불신임’ 명백·한미 정보 채널 먹통”…野,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요구

    국민의힘은 8일 한미 정보당국 간 파열음 포착이 잦아진 것을 심각한 한미동맹 균열로 규정하고 이종석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정원은 오늘 3월 방미 불발설에 펄쩍 뛰지만, 미국 측의 침묵을 보면 국정원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며 “지금 이 정도 논란에도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가지리정보국(NGA)조차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니 오히려 면담 불발, 방미 불발설이 확실해 보인다”고 썼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 원장이 지난 3월 NGA 방문을 위해 방미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여한 국정원 요원들이 미국의 입국 제한 명단에 올랐다는 의혹, 주미대사관 파견 국정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 지연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정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나 의원은 “현 국정원장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방증”이라며 “그 정도 소통도 안 될 정도로 한미관계가 최악이고, 한미 정보기관 간 채널이 먹통이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을 향해서는 “미국 정보 수장 및 일본 정보 수장과 얼마나 자주 긴밀히 소통하는가. 각종 정보는 공유하고 있는가. 핫라인은 가동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원장 자체가 안보 리스크로 보인다. 사퇴하라”라며 “정보 수장의 첫 번째 자격은 동맹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한미동맹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라며 “국정원은 이 원장의 NGA 방문 계획 자체가 없었고 쿠팡 관련 요원들의 입국 제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렇다면 정부는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고, 한미 정보협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정보협력은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라며 “정보기관 수장과 직원들의 대미 협력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얼마나 더 많은 경고음이 울려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안보와 동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은 국정원장 방미도 거부하고, 국정원 직원 파견도 막고 있다.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국방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어디서부터 얼마만큼 곪아 터졌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전방위적인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며 “가장 치명적인 것은 동맹의 심장인 ‘정보 동맹’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기밀 누설 우려로, 이것을 이유로 한미일 사이버 회의에서 우리 국정원이 배제되는 초유의 패싱이 벌어졌다”며 “통일부 장관의 설익은 발언 이후 대북 군사 정보 공유는 끊겼고, 국정원장 입국 거부설과 직원 비자 보류까지 터져 나왔다. 오죽하면 미 고위 당국자 입에서 초유의 악화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한미 균열’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겠다. 관련 상임위를 총가동해 통상 외교 패싱과 정보 단절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무너진 한미동맹 복원 대책을 강력히 주문하겠다”고 예고했다.
  • 美 “한국은 빠져라” 콕집어…정동영 ‘기밀유출 논란’ 날벼락, 국정원이 맞았다

    美 “한국은 빠져라” 콕집어…정동영 ‘기밀유출 논란’ 날벼락, 국정원이 맞았다

    지난 6월 말 미국에서 개최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의체 회의에서 미국이 우리 국가정보원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당시 우리 정부에 국정원을 콕 집어 참여 제한을 통보했다. 한미일의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때 합의에 따라 결성된 것으로 같은 해 12월 1차 회의를 열었다. 국정원이 이 회의에서 빠진 것은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에서 대북 사이버 현안 대응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국정원을 미국이 배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이 같은 대응은 지난 3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관련 발언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한국 측의 미국 기밀 보안의식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 장관의 발언은 정부 고위 당국자가 공개 석상에서 ‘구성’을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처음 언급했다는 점에서 보안의식 결여라는 질타를 받았다. 정부는 정 장관의 발언이 공개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공유한 기밀 정보가 유출됐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우리 정부의 후속 조치에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은 북한 핵시설 등 위성 정보와 관련한 공유 제한 조치도 6개월 넘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합참의장 “美정보공유 일부 제한…빠른 상황 해소가 최선”진영승 합참의장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합참) 대상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진 의장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북 정보공유 일부 제한 여부를 질의하자 “이게(정보공유가) 완전히 회복 안 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핵·미사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문제점이 없고 제한은 없다”며 대비태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이 상황은 빨리 해소가 되는 게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상황 해소 필요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국정원, ‘美 요구에 국정원 배제’ 보도에 “일부 오해 있었으나 해소”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수개월 전 일부 오해가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일”이라는 입장을 연합뉴스에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가 간 관계에서는 어느 나라건 국익 차이로 종종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적시에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 간에 오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정원은 사이버·북한 등 안보 전 영역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관계자는 대북정보 공유 제한이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여러 협력 사항이 많은데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만 반응했다. 국정원의 이러한 입장에도 한미 정보당국 간의 불협화음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정황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한 야당 의원은 미국의 정보공유 제한과 관련해 “(미국이) 아직도 정보를 (우리 측에) 안 주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당국 등은 정 장관의 구성 북핵시설 발언은 국정원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통일부와 정보당국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원장 3월 방미 추진 불발·쿠팡 조사 요원 美입국 제한설은 부인 한편 국정원은 이종석 국정원장이 올해 3월 방미 불발설과 관련해 이 원장이 미국 전쟁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가지리정보국(NGA) 방문과 정보수장 면담을 추진했으나 미국 측에서 거부했으며 ‘쿠팡 사태’를 조사한 국정원 요원 수십명의 미국 입국이 제한됐다는 보도 내용은 강하게 부인했다. 국정원은 별도 입장을 내고 “국정원장은 지난 3월 중동 전쟁 발발 속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수호 및 재외국민 보호 등 대응 활동에 집중하느라 전혀 해외를 방문할 상황이 아니었으며, 미 NGA를 방문할 계획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을 조사한 국정원 요원들을 입국제한 명단에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 미군, 영국기지에 있던 폭격기 긴급 철수

    미군, 영국기지에 있던 폭격기 긴급 철수

    미군이 이란 공습에 동원한 영국 내 기지의 전략폭격기를 테러 우려로 모두 본토로 철수시켰다.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영국 남부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주말 해당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본토로 이동시켰다. 일부 폭격기는 공중급유기의 출격과 동시에 이륙하는 등 급박한 철수 작전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는 미 공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며 대이란 작전을 수행해 온 곳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기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군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까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데 사용된 모든 기지는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며 “영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군 전투기의 철수는 영국 경찰이 지난달 27일 기지 인근을 자동차로 주행하던 5명의 남성을 테러 예비 등의 혐의로 체포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휘발유 외에는 별다른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아 다음날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수사 대상이라고 영국 당국은 밝혔다. NYT는 “동맹국의 기지에서 폭격기가 이처럼 신속하게 철수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란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모델을 차용한 정황이 있다고 짚었다. 이란이 정보기관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는 ‘일회성 요원’을 온라인으로 포섭해 배후가 불분명한 테러를 저지르려 한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 테러 위험 가능성에 英 기지 내 美 폭격기 철수

    테러 위험 가능성에 英 기지 내 美 폭격기 철수

    이란 연계 단체 공격 음모 첩보...12대 본토로 이동 하이브리드전 가능성 제기...이란 연계 가능성 부인 미군이 이란 공습에 동원한 영국 내 기지의 전략폭격기를 테러 우려로 모두 본토로 철수시켰다. 이란의 테러 가능성에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영국 남부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주말 해당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본토로 이동시켰다. 일부 폭격기는 공중급유기의 출격과 동시에 이륙하는 등 급박한 철수 작전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는 미 공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며 대이란 작전을 수행해 온 곳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해당 기지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군 수뇌부에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까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7월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데 사용된 모든 기지는 정당한 공격 목표물”이라며 “영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군 전투기의 철수는 영국 경찰이 지난달 27일 기지 인근을 자동차로 주행하던 5명의 남성을 테러 예비 등의 혐의로 체포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휘발유 외에는 별다른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아 다음날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전히 수사 대상이라고 영국 당국은 밝혔다. NYT는 “동맹국의 기지에서 폭격기가 이처럼 신속하게 철수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란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 모델을 차용한 정황이 있다고 짚었다. 이란이 정보기관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는 ‘일회성 요원’을 온라인으로 포섭해 배후가 불분명한 테러를 저지르려 한다는 것이다. 이란 측은 이번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 “한일 놓쳤다”는 北…김정은의 미사일, 요격 불가능 단정 못 하는 이유 [밀리터리+]

    “한일 놓쳤다”는 北…김정은의 미사일, 요격 불가능 단정 못 하는 이유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과 일본 군당국의 미사일 추적 실패를 주장하며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추적 회피와 요격 불가능은 별개의 검증 문제다. 공개 사진에서는 탄두와 추진체의 변화 가능성이 드러났지만, 북한이 내세운 성능을 입증할 자료는 부족하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동부 지역에서 진행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극초음속 전략무기 운용 부대의 숙련도 등을 평가했다며, 미사일이 동해상 1000㎞ 거리의 목표점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딸 주애, 배우자 리설주가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전략적 공격 수단의 신뢰성과 치명성을 상대에게 반복적으로 인식시켜야 한다며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재확인했다. 주애 뒤편 모니터에는 하강하다 다시 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거쳐 활공하는 형태로 보이는 붉은색 궤적이 나타났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화면만으로 실제 비행 과정이나 상대의 추적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원뿔형 탄두에 고체연료 추진체…사진 속 변화는 사진 속 미사일은 원뿔형 탄두를 갖췄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에 북한이 2022년 시험 발사했던 원뿔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인다며, 화염 형상 등을 근거로 고체 연료 1단 추진체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추진체와 발사대는 ‘화성-16나’형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기존 원뿔형 탄두에 화성-16나형 고체 연료 추진체를 결합했을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정확한 기종과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2022년 1월 원뿔형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하며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무기라고 주장했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보다 발사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비행 중 변칙 기동과 함께 상대의 대응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신 사무총장은 사거리 3000㎞ 안팎의 중거리급 추진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괌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돌파를 겨냥한 무기로 평가했다. 이는 추진체를 토대로 한 분석으로, 이번에 북한이 주장한 비행거리 1000㎞와는 구분해야 한다. ‘놓쳤다’는 주장만으로 요격 불가능 입증 못 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3일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700㎞ 이상’, 일본 방위성의 ‘약 680㎞’ 분석을 거론하며 탐지 능력에 한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파도식 비행 궤도를 적용하면 상대가 첫 도약점 이후 목표를 놓친다는 것이다. 그는 저고도 궤도 변경 능력과 인공지능(AI) 도입, 최소 네 가지 비행 궤도 설정 능력도 내세웠다. 이를 근거로 타격을 피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김여정이 추적 실패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미사일 속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실제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공유했으며,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한일 군당국의 비행거리 발표만으로 추적 실패를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공개된 자료는 요격 불가능이라는 결론도 뒷받침하지 않는다. AI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불분명하다. AFP통신은 김여정이 AI 도입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활용 방식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FP가 취재한 홍성표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가 표적 정보 처리와 발사 운용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북한의 성능 주장을 사실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기동하는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렵다고 해서 표적을 완벽하게 명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결국 사진에서 드러난 구성 변화와 실제 전투 성능은 나눠 봐야 한다. 이번 공개 자료만으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반대로 확실히 요격할 수 있다고 입증된 것도 아니다.
  • 北, ‘지뢰 사과’ 대신 탄도미사일 발사… 김여정 ‘대화 거부’ 다음날 도발

    北, ‘지뢰 사과’ 대신 탄도미사일 발사… 김여정 ‘대화 거부’ 다음날 도발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 올렸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 발생 12일 만의 무력 도발이자 올해 들어 15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선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공유해 왔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사거리 300~1000㎞의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 합참은 이날 포착한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준중거리(MRBM·사거리 1000~3000㎞)나 중거리(IRBM·사거리 3000~5500㎞) 탄도미사일을 사거리를 줄여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북한은 1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3시간 간격으로 추가 발사하는 등 하루에만 두 차례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최근 서부전선 25사단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매설된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강현우 작전본부장(중장)이 직접 발표한 입장문에서 북한군 지뢰로 우리 장병들이 심각하게 다쳤다며 북한에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같은 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이라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가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여정은 또 전날 발표한 추가 담화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대화 제의에는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일축했다.
  • “쿠르스크가 끝이 아니다”…러 당국자가 직접 언급한 북한군 ‘다음 주둔지’ [밀리터리노트]

    “쿠르스크가 끝이 아니다”…러 당국자가 직접 언급한 북한군 ‘다음 주둔지’ [밀리터리노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배치가 현재 전황의 중심지인 쿠르스크주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우크라이나 전선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러시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북한군 파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선 확장 및 전투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러 협정 따라 우크라 대응 지역 어디든 투입 가능” 로디온 미로시니크 러시아 외교부 순회대사는 최근 홍콩 봉황위성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주로 러시아 기존 영토인 쿠르스크주에 배치돼 있다”면서도 “이는 이들이 다른 군사작전 방면에 쓰일 수 없다는 설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로시니크 대사는 북한군의 추가 배치 영역과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의 결정 아래 북러 양자 협력 조약의 구조에 따라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해야 하는 어떠한 방면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쿠르스크 탈환전 이후 북한군이 동부 도네츠크나 남부 전선 등 우크라이나 내 다른 주요 격전지로 재배치될 가능성을 공식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편입 지역 포함 ‘합법적 배치’ 주장 또한 그는 “전선은 기존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4개 신규 편입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 지역은 러시아 헌법상 모두 러시아 영토”라며 “북한군이 러시아 내 어떠한 영토에 진입하든 모두 국제법과 양자 협력 구조에 부합하는 합법적 행위”라는 주장을 펼쳤다. 한미일 및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추가 파병 동향 예의주시 현재 우크라이나와 국가정보원 등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내 북한군 병력이 8000명 이상이며 추가 배치가 준비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 국정원 역시 북한 전투병 9000여명이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파병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 당국자의 발언은 북한군 파병이 단순한 국경 방어용에 그치지 않고 전면적인 전선 투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이 글로벌 대리전 양상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부기장의 여객기 테러, 승객이 막았다 …“이스라엘판 9·11 될 뻔”

    부기장의 여객기 테러, 승객이 막았다 …“이스라엘판 9·11 될 뻔”

    조종실서 부기장이 기장 칼로 찔러아수라장에 승객이 조종실 달려가용의자 목 조르는 등 맨손으로 제압탑승했던 조종사들 덕에 무사 착륙항공사 동료들 “종교적 극단주의자” 이스라엘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찌르고 비행기를 추락시키려고 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승객이 맨손으로 현장을 제압하며 대형 참사를 막은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륙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에서 오만 국적 부기장이 인도 국적 스미트 마차르 기장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객기에는 이스라엘인 166명을 포함한 승객 174명이 타고 있었다. 조종실에서 벌어진 초유의 흉기 난동에 여객기는 1분도 안 돼 고도 3만 4000피트(약 1만m)에서 1만 7000피트로 급강하했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순식간에 5000m 이상 곤두박질치는 기체에서 피투성이가 된 마차르는 마지막 힘을 짜내 해제 버튼을 눌러 조종실 문이 열리도록 했고, 이후 열린 문으로 승객 야니브 하윤과 승무원이 들어와 부기장을 제압했다. 하윤은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승객 2명을 불러 용의자의 목을 졸라 함께 제압한 뒤 조종실 밖으로 끌어냈다”며 이후 다시 조종실로 들어가 조종간 레버를 뒤로 당겨 여객기 추락을 막았다고 전했다. 배관공 출신인 그는 항공기 사고 관련 프로그램에서 본 대로 조종간을 당겨 대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탑승 중이던 비번 조종사 2명이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으로 여객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켰다. 기내에서 부상자를 치료한 의사 쇼타 무사예프는 “조종사는 온몸이 베였고 손은 거의 두 동강이 날 지경이었다”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객기는 급강하하며 기체 결함이나 엔진 고장, 화재 등 항공기 운항에 중대한 위협이 발생했을 때 보내는 ‘코드 7700’을 발신했다. 이어 항공기 피랍 등을 의미하는 ‘코드 7500’로 신호가 변경돼 송출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출격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이스라엘 정부는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현재 사우디 당국이 용의자 부기장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심문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UAE도 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부기장이 약 8개월 전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했으며, 평소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다만 정보당국은 이번 사건에 이란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사건을 ‘제2의 9·11 테러’라고 주장하며 공식 성명을 통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명백한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있던 날과 일주일 차로 발생하며 4주 뒤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러軍 일일 사상자 2090명”…푸틴, 개전 이래 최대 병력 손실 기록 [핫이슈]

    “러軍 일일 사상자 2090명”…푸틴, 개전 이래 최대 병력 손실 기록 [핫이슈]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일일 최대 병력 손실을 기록했다는 영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정보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2090명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전면전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번 집계를 포함해 “2022년 2월 24일 개전일부터 2026년 9월 28일까지 러시아군의 누적 인명 손실은 약 153만 1060명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은 개전 이래 네 번째다. 앞서 하루 사상자가 2000명을 넘은 세 차례는 모두 2024년에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16일 196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당시 기준 네 번째로 높은 일일 수치로 기록됐으나 이번에 그 기록이 경신됐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의 사상자 발생률이 여름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이른바 요새 지대에서 공격 작전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인 도브로필리아 인근에서 전투 강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높은 사상자 발생률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유지하고 있는 작전 강도와 연관이 있다”며 “특히 도네츠크 지역의 요새화된 도시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도브로필리아 주변도 주요 전투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하루 사상자 2090명은 한국 기준으로 1개 여단급에 가까운 병력 규모다. 일각에서 러시아 지상군의 전력 출혈이 극심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더불어 이번 사상자 규모는 교전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아닌 서방 핵심 정보기관의 분석이라는 점에서도 신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황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의 일일 사상자 통계를 꾸준히 발표해 왔으나 교전 당사국의 발표인 만큼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푸틴, 군 정원 1만 5500명 확대 법안 서명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러시아군 규모를 확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대규모 동원령설을 ‘거짓 주장’이라고 일축해 온 지난 발언과 배치되는 행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러시아 연방군의 정원을 244만 1630명으로 정하고 이 중 현역 군인은 155만 500명이어야 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7월 27일 발표된 이전 법령에 따르면 군 병력은 153만 5000명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 당국이 지난달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낀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찾아 지역 주민을 동원할 경우에 대비한 준비 계획과 절차를 점검했다”며 “병력 부족 상황에 대비한 추가 동원 계획도 전국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실제로 동원령을 발령할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병력 부족과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장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동원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러시아는 개전 후 약 6개월 뒤인 2022년 9월에도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WSJ은 “2022년 동원령 당시 징집을 피하려는 남성 수십만 명이 국외로 빠져나갔다”며 “이번에도 대규모 동원령 임박설이 퍼지면서 러시아 내에서는 징집 대상 남성들의 도피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英 미군기지 노리던 복면 패거리… MI5 놓치고 주민이 잡았다

    英 미군기지 노리던 복면 패거리… MI5 놓치고 주민이 잡았다

    가짜 번호·문구 단 수상한 차량 3대정보기관보다 주민들이 먼저 발견차량탑재 폭발물로 범행 계획한 듯“공격 목표” 언급 이란 연관성 조사 영국 경찰이 미군의 대이란 폭격 전진기지인 영국 공군(RAF) 페어퍼드 인근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남성 5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번 테러 기도는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보안국(MI5)이 감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지 지리에 밝은 한 농민의 극적인 신고로 저지된 것으로 드러나 기지 보안 시스템의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스터셔 경찰은 이날 밤 12시 45분쯤 “수상한 차량 3대가 기지로 향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기지 인근 웰퍼드에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당초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던 이들은 테러 준비 혐의가 추가되면서 대테러 경찰로 넘겨졌다. 이들 5명은 20대 초중반 남성으로 모두 런던에 거주하며 영국 국적을 소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봇을 동원한 폭발물 처리반이 승합차 3대를 수색하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이를 근거로 군사 전문가들은 차량탑재형 급조폭발물(IED)을 이용한 테러 시도를 의심하고 있다. 수사 당국 역시 이들이 이란 등 외국의 지원을 받아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월 “이란 공격에 쓰이는 모든 기지는 정당한 공격 목표”라며 페어퍼드 기지를 콕 집어 경고한 바 있다. 페어퍼드 기지는 미·이란전 발발 이후 미군의 대이란 공습 거점으로 쓰여왔다. 유럽에서 가장 긴 3㎞ 활주로를 갖춰 미군의 B-1, B-52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여러 차례 이곳에서 출격했다. 미군은 사건 직후 기지에 최고 수준 경계태세인 ‘델타’를 발령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최초 신고자인 웰퍼드 여성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그는 텔레그래프에 “파티가 끝나고 귀가하다 가짜로 보이는 전화번호와 업체 문구가 붙은 승합차를 발견했다”며 “차를 돌리려 하자 복면을 쓴 남성들이 급하게 내려 나무 사이와 들판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먼저 국방부 경찰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자 즉시 긴급번호(999)로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약 15분 만에 무장 대테러 경찰이 출동해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용의자들을 이전부터 조사해왔고 이들이 미군 기지에 큰 피해를 주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BC는 “트럼프 발언이 사실이라면 테러 용의자들이 공군 기지에 접근하도록 방치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미영 정보당국이 이번 테러 시도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 “한국 거쳐 간 최악의 사고, 중국엔 ‘선물’”…사라진 F-35 부품 정체는? [밀리터리+]

    “한국 거쳐 간 최악의 사고, 중국엔 ‘선물’”…사라진 F-35 부품 정체는? [밀리터리+]

    지난 5월 말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F-35 전투기의 부품 일부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9일 “호주 공군이 운용하는 F-35의 저피탐(低被探) 스텔스 능력과 관련해 중요한 두 부품이 지난 여름 수리를 위해 제조사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 사로 보내졌으나, 운송 도중 홍콩으로 보내졌다”고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는 “사용 불가능한(unserviceable) F-35 라이트닝 Ⅱ 부품의 운송 문제를 인지해 회수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기밀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최근에는 문제의 부품이 어쩌다 미국이 아닌 홍콩을 거쳐 중국 당국의 손에 들어가게 됐는지를 취재한 보도가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제의 부품은 호주 공군의 F-35A에서 분리된 것으로 5월 말 미국 물류업체 UPS를 통해서 호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고 있었다. 해당 부품들은 점검을 받고 수리 또는 폐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매우 이례적으로 국제 물류망을 따라 이동하던 F-35 부품이 한국을 거친 뒤 홍콩으로 향했다. 블룸버그 취재원들은 “홍콩에 도착한 부품을 확인한 중국 당국이 이를 확보한 뒤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두 부품’은 어떤 부품?중국 당국의 손에 들어간 F-35 전투기 부품 두 가지는 조종석의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로 알려졌다. F-35의 조종석 캐노피는 고속 비행 중 발생하는 공기 흐름과 외부 충격으로부터 조종사를 보호하는 동시에, 조종사가 주변과 전방을 넓게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투명 방호 구조물이다. 또한 전투기의 스텔스 형상과 전자파 반사 특성을 고려해 제작된다. 일반적으로 F-35 캐노피의 레이더 흡수재는 시간이 갈수록 성능이 저하돼 수리나 교체가 필요하다. F-35의 캐노피가 호주에서 미국으로 향하게 된 배경이다. 또 다른 부품인 무장창 도어는 F-35의 내부 무장창을 평소 닫아두어 미사일이나 폭탄이 외부로 돌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고 스텔스 성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장을 발사하거나 투하할 때만 짧은 시간 동안 열리고 다시 닫힌다. 전문가들은 두 부품 중 특히 캐노피의 경우 중국이 확보하게 되면 자국의 첨단 전투기 전력에 레이더 저항 설계를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모든 F-35 부품이 극비이거나 기체 설계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는 스텔스 설계안에서 구조, 재료, 접합부, 설계와 실제 제조 간의 공차(tolerances), 표면 처리가 모두 함께 작동하는 민감한 부분이다. 실제로 F-35 기종 중에서도 구형 캐노피에서 레이더 반사 신호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금필름(gold film)은 기밀로 취급된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실종된 부품들이 민감하지 않다”며 보안 위협 우려를 축소하려 애썼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실제 F-35의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를 보유하게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민감한 물리적 하드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중대한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이 확보한 캐노피가 신형일 경우 중국의 스텔스 캐노피 개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5일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F-35 전투기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에도 심각한 문제”라며 “만약 중국 정보기관이 F-35 캐노피와 무장창 도어 등을 입수했다면 레이저 흡수재나 다른 특수 표면 처리 등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홍콩을 통해 F-35 부품을 보낸 호주의 이번 실수는 이미 효과적인 해외 솔루션을 모방하길 좋아하는 중국에 진정한 선물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 “중국에 전투기 핵심 기술 유출 우려”중국은 오랫동안 F-35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사이버 공격, 공급망 접근, 기술정보 획득, 미 전문기술인력 활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전투기 수십 대를 판매하겠다고 나서자 일각에서는 전투기 핵심 기밀 기술이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사우디 내 첩보 활동 또는 사우디와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통해 F-35 전투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가 미 정보부 소속 관리들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발간한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군의 사우디 군사기지 접근권과 사우디가 통신 인프라에 중국 기술을 활용하는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당시인 2020년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조건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한 이후 미 정보기관들은 이와 유사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후임인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해당 계약을 재검토한 후 결국 절차를 중단했다. UAE가 당시 중국과 군사 정보·기술 분야 유대를 강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상황 역시 당시의 UAE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미 의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중진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이번 F-35 전투기 판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랫동안 미국 기술 확보를 시도해 온 중국이 F-35 내부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F-35는 호주와 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과 협력국 19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호주는 72대를 운용하며 F-35의 예비 부품을 다른 7개국과 공유한다.
  • “러, 몇달내 나토 회원국 공격 가능성”…‘파괴공작’ 이미 시작됐다 [핫이슈]

    “러, 몇달내 나토 회원국 공격 가능성”…‘파괴공작’ 이미 시작됐다 [핫이슈]

    러시아가 몇 달 내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중 한 곳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덴마크 정보당국이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는 서방 정보기관이 내놓은 경고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이다. 러시아 외무 차관은 한국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정보국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두 가지 공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이는 나토 기반시설에 러시아가 장거리 타격을 가할 가능성, 두 번째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에 식별 표지를 달지 않은 소규모 병력을 침투시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다. 이 두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덴마크 정보당국은 “낮지만 커지고 있는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가 향후 수개월 동안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해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군사적, 비군사적 공격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덴마크 정보당국은 사회 기능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과 국가 혼란을 초래하는 비밀파괴공작, 이른바 ‘사보타주’가 해당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지도부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도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군 최고사령부는 일부 나토 국가들이 단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미사일과 드론의 유도에도 도움을 주며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나토가 이미 러시아를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도 이에 상응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원을 끊고 나토 내부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분석했다. 심지어 덴마크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전면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의 집단방위를 규정한 ‘나토 조약 제5조’를 시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침공을 감행할 수 있으며, 실제 나토 국가들이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유럽 곳곳 파괴공작 정황…러시아 ‘간보기’ 시작됐다실제로 이 보고서가 발간되기 몇 시간 전에 폴란드 중부 마조비에츠키에주 볼라크로보프스카의 스타링크 위성통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폴란드 당국은 이 시설이 우크라이나군 위성통신 서비스에 활용된다는 점을 들어 “사보타주 행위로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크시슈토프 가우코프스키 폴란드 부총리는 “해당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을 포함한 여러 기관의 인터넷 접속이 한때 끊겼다”고 전했다. 그는 방화범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많은 징후가 이것이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 교리와 부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최근 지적했듯이 이것이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지척의 우크라이나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 부근 볼린 지역의 우크라이나 철도 시설을 공격했다. 이 여파로 키이우를 떠나 바르샤바로 가던 여객 열차의 기관차가 크게 파손됐다. 특히 이번 공습은 재임 중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와 여러 EU 외교 관리를 태운 열차가 우크라이나 서부 야호딘 역을 출발해 폴란드 국경을 넘은 직후 이뤄졌다. 지난 14일 발트해에서는 러시아 군함이 덴마크 헬리콥터를 향해 비상 조명탄 2발을 발사했다. 덴마크 공군 소속 헬리콥터 1대가 국제수역의 러시아 호위함을 상대로 일상적인 촬영 임무를 수행하던 중 조명탄 공격을 받았으며, 발사된 조명탄 2발 중 1발은 헬기에 근접해 지나갔다고 덴마크군은 밝혔다. 지난 15일 네덜란드 중부와 북부 일대 철도망에서는 철로 30여 곳에서 파이프 같은 장애물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철도 교통이 마비됐다. 철도 운영사 프로레일 측은 “해당 물체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철도 인프라에 대한 사보타주”라면서 아직 행위 주체와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정보기관(AVID)과 경찰, 검찰이 동시 수사에 착수했다. 러 “우크라 군사지원, 한러 관계 부정적 영향”한편 러시아는 한국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 메시지를 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루덴코 차관은 타스 인터뷰에서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한국의 군사 지원은 필연적으로 한국-러시아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에 거듭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이런 입장을 계속 유지해주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번 반응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망 지원을 거절해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논평 격이라고 타스는 설명했다. 루덴코 차관은 “한국에는 러시아와의 정치 대화 정상화와 무역·경제 협력 복원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양국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 당국이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 정책에 참여를 폐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루덴코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 푸틴, 소리소문 없이 30만명 갈아넣나? ‘스텔스 동원’ 암운 드리운 상황 [배틀라인]

    푸틴, 소리소문 없이 30만명 갈아넣나? ‘스텔스 동원’ 암운 드리운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총선 뒤 최대 30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2022년식 공개 부분동원보다 계약병 모집과 강화된 병역관리망을 활용한 ‘스텔스 동원’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부분동원 당시 대규모 도피와 사회 불안을 겪은 뒤 계약병 중심으로 병력을 충원해왔고, 전자소집·출국 제한 등 병역관리 수단도 한층 촘촘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한 70만명 이상을 유지하려면 해마다 대규모 충원이 필요해, 서방에서는 추가 동원이 우크라이나 전선을 넘어 나토 접경 지역의 병력 증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총선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서방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추가 병력 확보를 위한 행정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동원 결정만 내려지면 곧바로 집행할 수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서방 “총선 뒤 최대 30만명 추가 동원 가능성”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총선 뒤 최대 30만명을 추가 동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안보당국자도 러시아가 연말까지 30만명을 추가 확보하려 하지만 2022년과 달리 공식적인 동원 발표는 없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총선 이후 동원설을 “완전한 허튼소리”라고 일축했다. 서방 정보당국도 2022년식 대규모 부분동원이 다시 실시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러시아가 30만명을 단기간에 훈련·무장해 전선에 투입할 장비와 역량을 갖췄는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대신 계약병 모집을 늘리고 병역관리망을 활용해 병력을 조금씩 확보하는 이른바 ‘스텔스 동원’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공개 동원 대신 계약병·전자소집 활용텔레그래프가 인용한 정보 소식통은 계약병 모집을 가속하기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판을 앞둔 피고인과 채무 연체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등 취약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사실상 군 복무계약을 강요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계약병 모집망은 기업과 대학까지 넓어졌다. 2022년과 달리 병역 대상자를 찾아내고 관리하는 수단도 촘촘해졌다. 러시아는 병역의무자 정보를 전산화하고 전자소집장을 도입했다. 소집장이 전자 등록부에 게시되면 대상자의 출국도 제한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건에는 동원 가능성을 우려한 크렘린과 병무기관 관계자들이 해외 자산 이전을 알아보고 친지들에게 러시아를 떠나 있으라고 권한 내용도 담겼다. 이번에 거론되는 30만명은 2022년 부분동원 규모와 같다. 러시아는 그해 9월 예비군 30만명을 불러들였다가 징집을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행렬과 사회 불안을 겪었다. 이후 높은 계약금과 급여를 앞세워 계약병과 자원자를 모집하는 방식에 주력했다. 전자소집과 출국 제한을 포함한 병역관리망까지 구축되면서 이번에는 공개적인 부분동원 없이 병력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 4년 전보다 많아졌다. 추가 동원 시점으로는 총선 직후가 거론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국가두마 선거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내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규정했다. 21일 개표가 80% 넘게 진행된 가운데 통합러시아당은 정당명부 투표에서 57%대 득표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서방 분석가들은 이 결과가 추가 병력 확보 등 전쟁 수행 조치의 정치적 명분으로 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 병력 유지에 연 40만명 충원 필요러시아는 병력을 계속 채워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 러시아군 70만명 이상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전사자와 중상자, 전역자 등으로 생기는 공백을 메우며 이 규모를 유지하려면 해마다 약 40만명을 새로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연구소(ISW)는 현재 계약병 모집 속도가 러시아의 연간 목표에 못 미친다고 평가한다. 러시아의 확전 준비 조짐에 유럽 각국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유럽 국방안보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상대로 한 조직적 행동의 ‘전조’로 여기는 만큼,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동원령을 내린다면 이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러시아가 나토와의 국경에 새 기지를 만들고 병력을 배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中에 F-35 뺏길라” 경고했는데…부품은 홍콩으로, 트럼프는 판매 강행 [밀리터리+]

    “中에 F-35 뺏길라” 경고했는데…부품은 홍콩으로, 트럼프는 판매 강행 [밀리터리+]

    미국 정보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F-35를 판매할 경우 민감한 군사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별개의 F-35A 수리 부품이 실제로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으로 잘못 배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기술 유출 우려 속에서도 사우디에 F-35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문제의 부품은 호주 공군 F-35A에서 떼어내 미국으로 수리를 보내던 중 태평양 운송 과정에서 경로가 바뀌어 홍콩으로 향했다. 미국 당국은 현재 부품 회수와 경위 조사에 나섰다. 사우디 판매와 홍콩 오배송은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이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개업체는 록히드마틴을 대신해 해당 부품을 호주에서 미국으로 운송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평양을 건너는 과정에서 운송 경로가 바뀌면서 화물은 결국 홍콩으로 향했다. 왜 경로가 바뀌었는지, 부품을 현재 누가 보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부 F-35 합동사업단(JPO)은 운용할 수 없는 F-35 부품 운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관계 기관·업체들과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화물에는 F-35 조종석을 덮는 캐노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노피는 단순한 투명 덮개가 아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F-35A 캐노피 바깥에는 투명한 전파흡수 소재가 얇게 적용돼 적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中에 기술 넘어갈라” 경고했는데…사우디 F-35 판매는 승인 이번 오배송 사건은 미국에서 F-35 기술의 중국 유출 가능성이 민감한 문제로 떠오른 시점에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사우디에 F-35A 최대 48대와 F135 엔진 49기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사업 규모는 최대 243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국무부 승인이 곧 계약이나 인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미 의회의 검토 절차도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우디에 F-35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사우디와 중국의 군사·통신 분야 관계 등을 이유로 중국이 F-35의 민감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도 판매 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홍콩 오배송은 사우디 판매와 무관한 별도 사건이다. 다만 미국이 해외 F-35 운용국과 수출 대상국에 기술 보호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민감한 부품이 국제 운송 과정에서 홍콩으로 잘못 향했다는 점 때문에 관리 체계의 허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텔스 캐노피까지 홍콩행…“中 확보 확인된 건 아니다” F-35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동맹국이 함께 운용해 부품도 국경을 넘나들며 정비된다. 호주는 F-35A 72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수리하기 어려운 일부 부품은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는 스텔스 성능과 관련된 부품까지 국제 물류망을 거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지역으로 향했다. 해당 화물 역시 록히드마틴이 직접 운송한 것이 아니라 중개업체를 거쳤다가 경로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관계자들도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측은 부품을 회수하는 동시에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운송 절차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중국 정부나 중국 기관이 해당 부품을 확보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중국에 F-35 기술이 실제로 넘어갔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이 경계하는 것은 민감한 실물 부품이 제3자에게 넘어가는 상황이다. 캐노피처럼 저피탐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은 재료와 구조를 직접 분석할 수 있어 관련 기술 정보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F-35 합동사업단은 아직 부품 회수 여부와 운송 경로가 변경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 “트럼프, 중국에 F-35 뺏길거야?”…미국이 사우디 판매 강행하는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 중국에 F-35 뺏길거야?”…미국이 사우디 판매 강행하는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Ⅱ 전투기 수십 대를 판매할 경우 민감한 군사 기술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사우디 내 첩보 활동 또는 사우디와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통해 F-35 전투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가 미 정보부 소속 관리들로부터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발간한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군의 사우디 군사기지 접근권과 사우디가 통신 인프라에 중국 기술을 활용하는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다른 정보 기관 평가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여러 행정부 기관과 의회 사무실에서 회람했다. DIA는 보고서에서 “F-35 기술이 보관될 시설의 접근권을 사우디와 미군 장교 및 미국 계약 업체 직원들에게만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F-35 첨단 레이더 및 감시 시스템은 반드시 보호해야 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당국이 라우터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국방 시설에서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와 ZTE 장비를 철수하는 데 동의할지 역시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중국 탄도미사일 구매·운용했나미국 내에서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당시인 2020년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조건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합의한 이후 미 정보기관들은 이와 유사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후임인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해당 계약을 재검토한 후 결국 절차를 중단했다. UAE가 당시 중국과 군사 정보·기술 분야 유대를 강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상황 역시 당시의 UAE와 비슷하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전방위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사우디는 최근 중국이 생산한 둥펑(DF)-15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WSJ은 지난 16일 예멘 당국자, 무기 전문가 등을 인용해 “사우디가 둥펑 미사일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14일부터 현지 SNS에 유포된 영상에는 미사일 잔해 동체 측면에 ‘DF-15A’라는 검은색 글씨가 적혀 있다. 중국은 그간 자국이 생산한 미사일을 중동에 판매한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사우디 역시 중국산 무기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우디가 중국산 탄도미사일을 실전에서 처음 사용한 사례가 되는 만큼 중동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사우디에 F-35 전투기를 판매한다면 중국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이용하거나 첩보 활동 등을 통해 해당 전투기의 핵심 정보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가 F-35를 사우디에 팔려는 이유미 국무부는 17일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243억 달러(한화 약 33조 6500억원)에 달하며 여기에는 F-35 48대와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49기, 통신장비와 예비 부품, 각종 지원 장비 등이 포함된다. 핵심 군사 기술 유출 우려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F-35 수십 대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사우디를 통해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한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무부는 F-35 사우디 판매 목적을 “이번 판매가 사우디의 본토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미군 및 역내 동맹국들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국무부는 이번 판매가 사우디의 방어력을 강화하고 미군 및 동맹군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무부의 승인이 곧바로 F-35 인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구체적인 가격과 수량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고 의회에서 판매를 검토하고 저지할 수 있는 절차도 남아 있다. 미 의회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중진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이번 F-35 전투기 판매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랫동안 미국 기술 확보를 시도해 온 중국이 F-35 내부 기술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곳에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트럼프가 추진한 33조원 사우디 무기 수출… 美 정보당국은 “안 된다” 제동 [밀리터리노트]

    트럼프가 추진한 33조원 사우디 무기 수출… 美 정보당국은 “안 된다” 제동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24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수출 계획이 미국 정보당국의 강력한 제동에 직면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사우디 기지에 중국군 접근”… F-35 기술 유출 비상 미국 정보기관들은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와 예비 엔진 등을 판매할 경우 중국의 첩보 활동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특히 국방정보국(DIA)은 사우디 군사기지에 중국 군인 및 관계자들의 접근이 쉽다는 점과 사우디 통신망에 화웨이·ZTE 등 중국산 장비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심각한 보안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첨단 레이더와 감시·정찰 핵심 기술이 중국 측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DF-15’ 탄도미사일 실전 투입… 사우디의 ‘위험한 양다리’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우려는 사우디와 중국의 은밀한 군사 밀월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우디는 1980년대 중국산 탄도미사일 둥펑(DF)-3A를 비밀리에 도입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중국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DF-15A를 실전 사용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사우디가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는 이란을 견제하고 안보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산 전략 무기를 핵심 억제력으로 활용하는 ‘양다리 외교’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33조 대박 무기 거래, 2020년 UAE 잔혹사 되풀이되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미를 앞두고 F-35 판매를 약속했고, 지난 6월 미 국무부가 의회에 비공식 승인을 요청하며 속도를 냈다. 그러나 정보당국의 강력한 제동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과거 2020년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F-35 수출을 추진했으나,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가 불거진 끝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중동 내 ‘이스라엘 군사 우위’ 훼손 우려도 기술 유출 외에도 중동 지역 내 세력 균형 방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법적으로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팔 때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중동에서 F-35를 운용하는 국가가 이스라엘뿐이라는 점에서 사우디로의 최첨단 전투기 유입은 지역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악관의 실적 챙기기와 정보당국의 경고가 충돌하는 가운데 사우디의 대중국 군사 밀착까지 겹치면서 33조원 규모의 대형 방산 거래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 “‘자폭 군인’ 희생시켜 14조 벌었다”…北 김정은이 파병 못 끊는 이유 [밀리터리+]

    “‘자폭 군인’ 희생시켜 14조 벌었다”…北 김정은이 파병 못 끊는 이유 [밀리터리+]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군을 보낸 대가로 약 14조원을 벌어들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군은 2024년 말 러시아 영토로 반격한 우크라이나를 저지하기 위해 파병됐다. 당시 파병된 북한군은 1만 3000명 규모로 알려졌으며 이 중 최소 2000명 이상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파병 활동을 기려 평양에 건립한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을 다녀온 북한 소식통은 지난 13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해당 기념관에는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 숫자가 2288명으로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념관과 인접한 묘지에는 전사자 중에서도 ‘영웅’으로 추대된 300명의 묘비가 늘어서 있고, 기념관 2·3층에는 나머지 희생자들의 유골함이 안치돼 있다”며 “묘비와 유골함에는 숨진 군인의 성명, 생년월일, 사망 원인이 기재돼 있으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병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수천 명의 정예 병력을 희생시킨 배경에는 경제적 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언론에 “북한은 무기 판매와 병력 제공으로 2년 반 만에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66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북한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병력을 제공하는 대가로 식량과 석유, 외화를 확보했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서며 ‘새로운 냉전, 다극 체제’를 강조한 것은 중대한 지정학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포로가 되는 것은 역적이 되는 것과 같다”북한이 약 14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때 북한 병사들은 목숨을 걸고 드론을 유인하거나 자결을 선택해야만 했다. 실제로 북한 소식통은 산케이신문에 “(파병) 사망자 절반 이상이 자폭한 것으로 추정되며 드론 공격에 의한 희생자도 많았다”며 “기념관에는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병사의 문서도 전시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공영 라디오(NPR)의 지난해 6월 보도에 따르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 직접 싸운 경험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북한군은 20~30명씩 함께 움직였고 전투 초반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역시 지난해 2월 쿠르스크 전투 분석에서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을 인용해 “북한군이 제2차 세계대전 영화처럼 나무숲에서 일제히 돌격했다”며 “드론을 피하거나 격추하기 위해 3명씩 조를 이뤄 한 명이 드론을 유인하고 나머지 두 명이 사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전투 현장에서 포로가 된 북한 병사들은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한국 취재진에 “동료들도 다 포로가 안 되겠다고 자폭했는데 나만 죽지 못했다”, “포로가 되면 역적이 되는 것과 같다. 나라를 배반한 것”이라고 말하며 죄책감을 털어놓은 바 있다. 북한이 2024년 10월쯤부터 우크라이나에 보낸 병사의 누적 규모는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도 최소 8500명 이상이 러시아에 남아 국경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군 추가 파병 거의 확실”이미 수천 명의 군인을 희생시킨 북한이 또다시 러시아에 대규모 파병군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14일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전쟁에 합류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파병은 도박이었다. 이 도박은 비록 사상자는 많았지만 빈곤하고 고립된 나라로서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의 파병은 북한에 막대한 경제·정치적 가치가 있고 러시아에도 이들이 절실하다”며 “결국 북한은 러시아의 전쟁에서 싸울 병사들을 계속 보낼 것이다. 다만 이익이 되는 동안에만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민 도브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평화·파트너십·위기관리 국장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서울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조약은 이번 전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쟁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브란 국장은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북한 군인들이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더 많은 행동이 있을 수 있다고 모두가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英·스웨덴 전 총리 탄 열차, 러 공격에 피격될 뻔

    英·스웨덴 전 총리 탄 열차, 러 공격에 피격될 뻔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서부의 철도 시설을 공습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이 탑승한 열차가 해당 노선을 통과한 직후 공격이 발생해 자칫 서방 주요국 고위인사가 피습당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우려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우크라이나 야호딘역에 정차한 열차를 공격했다. 드론은 기차 엔진을 타격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공격은 존슨 전 총리와 카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유럽연합(EU) 안보 관련 인사들이 탑승한 외교 열차가 야호딘역에서 떠나고 약 15분 뒤 발생했다.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전략회의에 참석한 후 폴란드로 이동 중이었다. 철도공사는 “러시아 드론의 표적이 존슨 전 총리 등을 태운 외교 열차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야호딘역에 정차 중이던 또 다른 열차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모니터링 관제 시스템을 통해 드론의 접근이 포착된 후 승객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등 당시 현장은 테러 위협을 피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을 두고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위협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국경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나토의 결속과 대응 의지를 시험하기 위한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이번 열차 공격을 ‘전쟁의 확전’으로 규정하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국민은 이러한 공격이 유럽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매우 강도 높은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곡괭이산 활동 급증… 이란 핵, 안보리 간다

    곡괭이산 활동 급증… 이란 핵, 안보리 간다

    이란의 지하 비밀 핵시설로 의심받는 ‘곡괭이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 미국 국방부가 이곳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신무기 테스트까지 준비하면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계속됐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곡괭이산 기지 활동을 추적한 결과 기지 내부 굴착 단계를 넘어 현재는 내부 공사와 외부 보강 단계로 전환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포착된 사진에는 터널 진입로를 요새화하는 작업이 이뤄진 정황이 담겼고 내부 도로 포장과 굴착된 토사 평탄화 및 외부 반출 작업 등도 명확하게 식별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주장한 원심분리기 반입 여부는 확정할 순 없으나, 우라늄 농축을 본격 수행할 단계는 아닐 것으로 CSIS는 추정했다. CNN은 미 국방부가 곡괭이산 등 이란의 초강력 지하 시설을 정밀 타격하기 위한 기획 회의를 열고 이미 구체적인 작전 계획까지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일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곡괭이산은 지하 100~250m 깊이의 단단한 화강암 암반 아래에 있어 미군의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 ‘GBU-57’로도 완파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군은 더 깊은 지하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차세대 벙커버스터 미사일 실사격 테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날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란의 안보리 회부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이후 사찰단 접근을 차단하고 미신고 시설의 우라늄 흔적 조사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최대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인 60% 농축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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