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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수 시장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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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행’ 외국인 343만명, ‘최단기 300만’

    올해 8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4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가 열렸는데 돌파 시점이 두 달가량 빨라졌다. 부산시는 올해 1∼8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43만 4620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300만명 돌파 시점은 10월로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당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5.9%(235만 4267명)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호주·프랑스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관광객은 28만 93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16만 4347명)보다 76.1% 늘었다. 호주는 4만 8455명으로 43.5%, 프랑스는 3만 8931명으로 111.3% 늘었다. 근거리 국가의 경우 중국이 71만 9260명으로 지난해 대비 88.2% 증가한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35.5%, 싱가포르 25.0% 각각 증가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단순 유치 확대보다 체류 기간 연장, 지역 소비 확산, 재방문율 제고 등 질적 지표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전재수 시장은 “한 번 찾은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고, 다시 찾는 도시가 되도록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35조5250억원 규모 민선 9기 공약 실천 밑그림 공개

    부산시, 35조5250억원 규모 민선 9기 공약 실천 밑그림 공개

    부산시는 민선 9기 시정 비전인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 실현을 위한 122개 공약사업의 실천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 등 4대 도시 목표를 설정하고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는 국가 해양전략의 컨트롤타워 도약에 초점을 맞춰 해양 공공기관 이전,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해양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해양 신산업 생태계를 집중적으로 조성한다.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는 미래산업 혁신도시로의 대전환이 핵심으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필두로 피지컬AI 및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산형 청년 뉴딜 등을 통해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한다.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는 북항 기능 재배치, 경부선 지하화, 부·울·경 30/60분 이동 혁신(TRX) 등 국가와 도시를 잇는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다.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는 부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공공 의료벨트 완성, 아시아 3대 크루즈 모항 조성 등 풍요롭고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중점을 둔다. 이번 공약은 122개 세부 사업(신규 82개, 계속 40개)으로 구성됐으며, 임기 내 77.9%(95개)를 완료하거나 주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5조5250억원 규모로, 이 중 임기 내 17조9965억 원이 투입된다. 재원별로는 국비 18조8092억원, 시비 3조2107억원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공약의 체계적인 이행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 누리집을 통해 실천 계획을 우선 공개하며, 연말까지 시민배심원단의 심의를 거쳐 최종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민선 9기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자 부산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실행계획”​이라며 “분명한 목표를 세운 만큼 이제는 하나하나 결과로 증명해 내겠다”라고 밝혔다.
  •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전재수 부산시장 민선 9기 100일 기자회견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전재수 부산시장 민선 9기 100일 기자회견

    전재수 부산시장은 8일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비롯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향한 시정 설계를 내놓았다. 전 시장은 이날 “지난 100일은 많은 것을 완성한 시간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첫걸음을 내디딘 시간“이라며 ”이제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겠다. 해양수도 부산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일 시정성과와 관련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라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마련하고, 어려운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일부터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라고 돌아봤다. ‘경계 없는 소통과 협력’도 100일 시정성과로 꼽았다. “시민 이야기를 더 많이 듣기 위해 시정의 문을 더 넓게 열고자 했다“라며 ”주요 업무보고와 정책회의를 공개하고, 읍면동 현장 구석구석을 방문해 시민 생각을 직접 듣고 함께 답을 찾아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산 현안을 풀기 위해 정부와 국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만나고 협력을 구했다“라며 ”부산을 위한 일에는 경계를 두지 않았다. 앞으로도 대화와 협치로 해법을 찾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미래 변화 움직임’과 관련 “부산의 내일을 준비하는 일도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해양수도 부산이 있다“라며 ”지난 100일 우리가 확인한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이 현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출발한 시범 운항 선박이 북극해를 지나 유럽으로 향했고, 부산으로 돌아오고 있다“라며 ”그동안 북극항로는 먼 미래의 뱃길이었다. 이제는 부산이 그 변화에 먼저 올라타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의 과제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양행정과 기업, 금융과 기술이 부산에 모이는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도시의 기반도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바다에서 시작된 변화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기업과 투자를 불러오고, 결국 시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해양수도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100일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부산시정의 방향 및 과제도 내놓았다. 그는 “정책과 시민이 느끼는 변화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 이제 그 간격을 하나씩 줄여가겠다“라며 ”시민의 삶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도에서 시작한 성장의 힘을 부산 전체로 넓혀가겠다”라며 “해양행정과 사법, 금융과 기업, 연구개발 기능을 부산에 빠르게 모으고 서로 연결해 글로벌 해양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부산을 세계와 연결하는 기반도 갖추겠다. 먼저 해양수도 부산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겠다. 이를 위해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하겠다“라며 ”UN해양총회와 함께 해양수도 부산이 가진 역량과 가능성을 세계에 마음껏 펼쳐 보일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북항 개발 방향에 대해선 “최근 상어 한 마리, ‘부캉이’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북항을 찾았다. 사람은 찾을 이유가 있는 곳에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공간은 살아난다“라며 ” 북항에는 사람을 계속 불러 모을 콘텐츠가 필요하며, 그 콘텐츠를 사계절 담아낼 공간도 필요하다“라며 대표 공약 중 하나인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공언했다. 또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와 국제행사가 이어지고, 문화와 관광, 상업이 함께 살아나는 곳. 북항을 365일 사람이 찾고 머무는 곳, 해양수도 부산의 새로운 중심으로 키워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또 하나의 성장축인 관광과 관련해서는 ”부산만의 문화, 해양에 고부가 콘텐츠를 연결하고, 편리한 관광환경을 갖춰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부산을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부산의 미래 청사진과 관련한 가덕도신공항 적기 착공, 북극항로 시대에 걸맞은 거점항만과 광역철도 등 글로벌 관문 인프라 구축, 부산의 산업 체질 전환을 위한 부산 AX 대전환 등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부캉이와 섬박람회

    [데스크 시각] 부캉이와 섬박람회

    추석, 개천절 연휴 밥상머리를 미소 짓게 했던 소식은 단연 ‘부캉이’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달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지금껏 장기 체류하고 있는 이 상어는 단숨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상어라는 존재를 처음 본 것처럼 평소 한적했던 친수공원을 가득 메웠다. 5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101만 5800명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부산시는 시민 찬반투표를 거쳐 부캉이를 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부캉이의 실시간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하는 웹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연휴 직후 타운홀미팅에서 “동구는 요새 소위 말해 노났다. 700억원을 들인 여수박람회는 어제(4일)까지 66만명이 방문했고 우리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오히려 돈 벌면서 홍보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상어가 도심 근처까지 오게 된 배경을 기후 변화에 따른 ‘바다의 경고’로 해석하기도 한다는데 어쩌면 사람들은, ‘빙하 타고 내려온 아기공룡 둘리’의 서사를 부캉이에게서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부산 북항이 전남광주 여수로서는 무척 부러웠을 법하다. 여수에서는 지난달 5일부터 두 달 일정으로 세계섬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국제 행사다.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365개 섬을 거느린 여수시가 섬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알리기 위해 독창적으로 기획한 국제박람회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전 세계 30여개국의 지방정부와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섬박람회는 민선 7기 시절인 2018년부터 공을 들여 왔다. 700억원대 직접 사업비에 도로 개설·환경 정비 등 연계 사업비까지 합치면 박람회를 위해 들어간 비용은 1800억원을 웃돈다고 한다. 그런데 장기간 준비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인 대형 행사치고는 반환점에서 받아든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5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71만 8840명이다. 열아흐레 부캉이 나들이를 한 인원에 크게 못 미친다. 목표인 300만명까지 갈 길이 험난하다. 개막 직전 악재가 있긴 했다. 같은 날 막을 올린 광주비엔날레에서 ‘대만관’ 명칭을 허용한 것에 반발한 중국 측이 홍보관 운영을 취소하고 참여를 철회했다. 그러나 전반부 흥행 부진은 박람회가 준비한 볼거리와 프로그램 등이 관람객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시선이다. 1t 트럭 적재함에 현수막을 두르는 식의 연출로 부실 논란을 부른 거문도 뱃노래 공연이 대표적이다. 사실 여수는 14년 전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인정엑스포를 무사히 치러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섬박람회 상황은 더욱 뼈아프다. 2012년 5~8월 석 달간 진행된 여수엑스포는 약 820만명을 동원하는 등 관람객 수를 비롯해 전문가 평가, 콘텐츠 측면에서 두루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여수엑스포도 첫 달은 부진했다. 여수엑스포의 흥행은 중반부터 공격적인 관람객 유치 작전을 펼치고, K팝 공연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을 보강한 끝에 이뤄 낸 결과다. 다행히 섬박람회도 K팝, 트로트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보완하고 연휴를 거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섬박람회가 보다 성공 개최에 가까워지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종료 뒤에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부 승인 및 준비 과정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비효율적이고 부족했던 점을 확인해 미래를 위한 반면교사로 삼는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야 한다. 여수는 순천, 광양과 함께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도 도전 중이다. 이런 작업은 여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제고를 명분으로 앞다퉈 각종 국제행사에 도전하고 있다. 국제행사가 지자체에 재정 부담만 늘리는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발판이 되기 위해선 사전 계획보다 사후 평가가 중요하다. 홍지민 전국부장
  • “지역·이념 넘어 ‘통합’으로… 노무현의 꿈은 조금씩 전진한다”[월요인터뷰]

    “지역·이념 넘어 ‘통합’으로… 노무현의 꿈은 조금씩 전진한다”[월요인터뷰]

    ‘盧사관’이 기록한 미완의 꿈부산 당선 도전에 통합 열망 담아영호남 함께한 민주진영 복원 꿈여론 타협 않고 긴 안목으로 정치홀로 짊어졌던 대연정의 꿈참모들도 대연정 낯설어 해 고독지역주의·대립 정치 극복에 매진개헌은 정치 개혁의 마지막 도전노무현의 말과 글을 기록하는 걸 일생의 업으로 삼은 윤태영(65)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최근 들어 노 전 대통령이 꿈에 나타나는 빈도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했다. 그의 생전 삶을 다룬 책 ‘노무현 평전’을 펴내며 그간 짊어졌던 부담을 털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윤 전 비서관은 “아직도 노 대통령 말씀 속에서 벗어난 게 아닌데 희한하다”고 했다. 그래도 가끔 꿈에 나타난 노 전 대통령은 항상 쿨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재임 시절 수많은 위기에 몰렸던 노 전 대통령이었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참모의 기억 속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던졌던 정치인’으로 남아 있었다. ‘노무현의 사관’, ‘노무현의 필사’로 불리는 윤 전 비서관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진행됐다. 그는 “노무현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라면서 노무현의 꿈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전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어떻게 이겨냈나. “책 쓰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면 초반 5년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유로웠다. 그 후 3년은 거의 매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산책할 때마다 ‘나는 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2년은 다시 집중해서 완성할 수 있었다. 내가 이것조차 못 하면 어떡하나라는 사명감 그리고 주변의 압박이 여기까지 이끈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중시했던 것 같다.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 그의 말과 행동을 공식이든, 아니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셨다. 어쨌든 역사니까. 그게 자신을 스스로 긴장시키는 방법이기도 하고. 저한테 (이건) ‘적지 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추석 연휴 전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했다. 노무현에게 부산은 특별한데. “2007년 말쯤 어느 식사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내가 대선에서 떨어졌으면 뭐 하고 있었을 것 같나’라고 저한테 물어보셨다. 그래서 제가 ‘부산에서 또 도전하셔서 이번엔 당선되시지 않았겠습니까’라고 답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표정이 확 밝아지시면서 ‘그래, 그럴 수도 있었겠네’라고 하시더라. 부산에서 당선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하셨던 거 같다.” -추석 앞두고 청와대에서 여당 의원들에게 평전을 나눠줬다. 통합의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도 통합을 강조했는데. “노 대통령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통합이다. 1988년 정치를 시작했을 때 김영삼·김대중 두 야당 지도자가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주축이 돼 함께 민주 진영을 이끌던 그 시대로의 복원을 꿈꾸셨다. 13대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듯 분열된 야당으로는 집권이 어렵기 때문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걸 굉장히 중시하셨다.” -노 전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고 있나.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지역구도 정치, 국민 통합 절반은 해결된 거야’라고 생각하셨는데 임기 말에는 ‘거의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좌절하셨다. 하지만 지역구도는 많이 허물어지지 않았나. 부산에서 전재수 시장이 50%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치인 노무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의 득표율 아닌가.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본다.”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까다로운 현안이 많았다. 어떻게 돌파했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다 성공했던 게 아니다. 특히 임기 초 검사와의 대화는 대화와 타협으로 검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부작용이 매우 컸다. 이라크 파병, 한미 FTA를 추진할 때도 지지자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 대통령이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게 얼마나 성공을 거뒀는지에 대해선 지금 당장 평가하기엔 어려운 문제다. 그다음 정부들에 반면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히려 더 컸다.” -낮은 지지율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나.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이 하는 말에 쉽게 공감하는 법이다. 임기 초 지지율이 높을 때 개혁을 추진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지지율이라는 게 개혁 추진과 함수 관계가 있긴 한데 노 대통령은 지지율 관리를 좀 안 하시는 편이었다.” -지지율을 관리해야 국정 동력이 생기는데 왜 그랬을까. “여론과의 일시적 타협을 거부하셨다. 지지율을 올리려고 일부러 이벤트를 하지도 않았다. 대통령으로서 긴 안목으로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어젠다를 제기할 때마다 지지율이 참 많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이 또 나와서 시끄럽게 하네’ 이런 식으로 반응하니 점점 (지지율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여튼 지지율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한편으론 그게 존경스러운 측면이었다.” -대통령의 말이 논란이 되곤 했다. “대표적인 게 ‘대통령직 못 해 먹겠다’는 말이다. 당시 전후 사정 따져보면 굉장히 비유적인 말인데 어쨌든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게 사람들한테는 놀라움을 준 거다. 서민적 언어를 많이 써 권위주의를 던진 소탈한 대통령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대통령이 너무 품위 없이 말하면 안 돼’라는 반론이 꽤 컸다. 탈권위에는 성공했지만 언어적 측면에선 많은 아쉬움을 남기셨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장 힘들어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다. 평소엔 노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풀어놓는 분이셨다. 그런데 대연정만큼은 당신이 앞서 나가셨다고 생각했는지 섣불리 말씀을 안 하셨다. 그때 좀 고독하셨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지금 대연정? 왜 이 말씀을 하시지?’ 이런 반응이다 보니 당신 혼자만의 과제가 됐던 거다.” -대연정 구상이 실현됐다면 정치 환경이 많이 바뀌었을 텐데. “(노 대통령이 여권 수뇌부 모임에서 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한) 서울신문 특종을 부인해 버렸으면 대연정 논의가 그냥 끝났을 수도 있다. 그런데 열차(대연정)가 출발할까, 말까 하는 사이에 기사에 나오니 폭발력이 생긴 거다. 노 대통령도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거다. 무산됐지만 그해 7~8월 정치권도, 언론도 대연정 공부는 확실히 했다.” -논의의 장이 마련되지 못한 게 아쉽다. “미리 단계적으로 말씀하셨다면 정치적 타격은 좀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가까운 참모부터 점점 범위를 넓혀갔으면 중간에 폐기됐거나 대연정까진 안 가더라도 ‘어느 단계까지는 가자’ 그런 변형된 모습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워낙 큰 사안이고 한국 정치를 크게 한 번 바꿔 보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임기 말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했다. 노무현에게 개헌은 어떤 의미였나. “임기 초반 여소야대 국면일 때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주겠다’, ‘권력을 나눠서라도 국정 운영에 안정을 기하겠다’라는 기본 철학이 있었다. 대연정까지 무산돼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정치 개혁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거니까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게 개헌이었다. 대선과 총선이 거의 동시에 실시되면 여당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국정 운영의 효율성이나 안정성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거다. 개헌은 대선 때 공약이고, 실현이 안 되더라도 이 시기에 제안을 하는 게 당신의 의무라는 생각이 강하셨다.” -이 평전을 젊은 세대가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대기를 담아내려다 보니 분량이 많아지면서 가격도 비싸졌다. 자라나는 세대를 키우는 부모들이 책장에 평전을 꽂아 주시면 자녀들도 접할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어떻게 보면 이 책은 한국 현대사다. 역사적 격동기를 살아온 정치인이니까 그런 장면을 보면서 노무현을 조금씩 알아갔으면 좋겠다.” ■‘노무현의 필사’ 윤태영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은 1988년 의원 보좌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처음 맺은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까지도 그의 말과 글을 다루는 일을 했다. 1961년생으로 대신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좌진으로 일했고, 출판사로 자리를 옮긴 뒤 노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에세이 ‘여보, 나 좀 도와줘’ 출간 작업에 참여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변인, 제1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집필팀으로 일하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여러 출판물을 함께 준비했다. 지은 책으로는 ‘대통령의 말하기’, ‘기록’, ‘바보, 산을 옮기다’ 등이 있다. 창의적인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20년을 앞두고 영화, 드라마가 제작된다면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 시민이 지은 ‘부캉이’…부산시, 상표 출원해 공공 브랜드로 보호한다

    시민이 지은 ‘부캉이’…부산시, 상표 출원해 공공 브랜드로 보호한다

    부산시가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나 큰 관심을 받은 상어 ‘부캉이’를 공공 브랜드로 보호하고자 상표 출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10월 중 ‘부캉이’ 상표를 출원하고, 이미 진행 중인 개인의 상표 출원에 대해서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캉이’는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의 애칭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과 공공기관의 홍보 등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부캉이 명예홍보대사 위촉’ 의견 수렴에는 8400여명이 참여했고, 이 중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관련 콘텐츠 조회수도 107만회를 넘었고 좋아요는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 29일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도시 홍보와 시민 소통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캉이’ 명칭을 활용한 개인의 상표 출원이 확인되면서 시는 대응에 나섰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부캉이’ 한글·영문 표기와 ‘부캉이+BUKANGI+상어 도안’ 등을 활용한 상표 5건이 출원됐다. 출원 대상에는 키링과 의류, 봉제완구 등 약 40개 상품이 포함됐다. 상표는 출원만으로 권리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등록 여부와 권리 범위는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다만 시는 관련 상표가 등록되면 권리 범위에 따라 시민과 지역사회가 ‘부캉이’를 활용하는 데 제약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시는 특정 주체의 독점적 권리 확보를 막고 시민과 지역사회의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달 중 ‘부캉이’ 상표를 직접 출원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식재산처 정보제공 절차를 통해 ‘부캉이’가 특정 개인이 아닌 시민 관심과 참여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확산한 명칭이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상표로서 식별력이 있는지, 특정 주체에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 시는 상표권을 확보하면 시민과 소상공인, 지역 창작자 등이 공공적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캉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부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했다”며 “시민들과 함께 만든 이름이 특정인의 독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살피고 지역사회가 함께 즐기고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1400년 부산 동래온천 ‘온천도시’ 지정…치유·체험 중심 온천관광도시로 육성

    1400년 부산 동래온천 ‘온천도시’ 지정…치유·체험 중심 온천관광도시로 육성

    부산시는 ‘동래온천지구’ 일원이 전국 4번째 ‘온천도시’로 지정​됐다고 2일 전했다. 온천도시는 온천법에 따라 온천자원의 우수성, 온천관광 활성화 노력, 온천산업 육성 가능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도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정하는 제도다. 이번 지정은 2023년 충주 수안보온천, 아산 온양온천, 창녕 부곡온천 3개 지역이 온천도시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 지정 사례로, 이번에는 ​동래온천이 단독으로 지정됐다. 동래온천지구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약 1400년 역사​를 지닌 부산 대표 온천관광 자원이다. 최고 70.3도의 고온 온천수와 실리카 성분을 함유한 우수한 수질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과 동해남부선 등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심에 위치해 연간 200만명가량이 방문하고 있으며, 금정산국립공원과 동래읍성 등 자연·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인접해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부산시 측은 “행정안전부가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동래온천의 온천자원과 도심 접근성, 발전 가능성, 차별화된 발전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온천도시로 최종 지정했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래온천을 치유·휴식·체험과 관광이 결합한 도심형 온천관광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온천치유원을 건립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천복합체험시설도 조성하는 한편 동래온천장 브랜드 특화상품 개발과 동래 온천축제 개최를 통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할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동래온천의 가치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동래온천의 강점을 살린 치유·휴식·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온천관광 활성화가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부산 시민배심원 50명 ‘시장 공약 점검’

    민선 9기 부산시장의 공약 실천 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할 시민배심원단이 1일 부산시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배심원단은 공약 실천 계획의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시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공약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주 간격으로 총 3차례 회의를 진행한다. 1차 회의에서 분임을 구성했고, 2차 회의에서는 공약별 소관 부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3차 회의에서는 분임별 토의와 전체 회의를 거쳐 최종 권고안을 도출하게 된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30개 공약 중 시민이 선정한 20개 대표 공약을 최종 평가 대상으로 삼아 점검을 진행한다. 시는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성별·나이·지역별 인구 비례를 고려해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전화 면접을 거쳐 무작위로 50명의 배심원단을 선발했다. 시는 배심원단의 검토 결과와 권고안을 받아 실천 계획을 보완하고, 최종 결과를 공개해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민선 9기 공약을 시민과 함께 구체화하고 완성하는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 ‘영화의 바다’ 부산, 새로운 30년 연다

    ‘영화의 바다’ 부산, 새로운 30년 연다

    열흘간 59개국 247편 공식 초청수상작 아카데미 출품 자격 부여동네방네·커뮤니티비프도 확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9개국 247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다. 경쟁 부문에는 14편의 작품이 초청돼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조명한다. 30년간 쌓인 영화제 역사를 바탕으로 오픈토크·스페셜토크·액터스하우스 등 세계 각국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특히 올해는 BIFF가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된 데 이어 경쟁 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에 미국 아카데미 출품 자격이 부여됨에 따라 부산에서 발굴한 작품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지식재산권, 글로벌 투자‧배급 등 7개 부문 6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아시아 콘텐츠&필름 마켓, 아시아 장편영화 프로젝트의 투자·공동 제작을 잇는 아시아 프로젝트 마켓 등 기획·투자·제작·배급이 이어지는 아시아 영상 산업 비즈니스의 장도 펼쳐진다. 영화의전당을 벗어나 일상 속 공간에서 관객·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6회째를 맞는 ‘동네방네비프’는 부산을 넘어 양산, 서울 등 17개 지역으로 무대를 넓혔다. 남포동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관객 주도형 방식으로 진행되며, 42회차 69편의 영화를 상영해 시민과 영화의 거리를 좁힌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주관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0년 동안 부산과 함께 성장해 온 소중한 자산이자 영화 도시 부산의 저력”이라며, “많은 분이 부산을 찾아 일상 속 문화를 마음껏 누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금품 의혹 증거인멸’ 전재수 전 비서관 징역 1년…법정 구속

    ‘금품 의혹 증거인멸’ 전재수 전 비서관 징역 1년…법정 구속

    전재수 부산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일자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전 지역 사무실 컴퓨터의 저장장치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보좌진 4명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3단독 김수홍 부장판사는 30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선임비서관 50대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정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4급 보좌관인 50대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30대 8급 비서관 C씨와 20대 인턴 비서관 D씨에게는 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0일 전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 내 업무용 PC의 저장장치를 훼손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이들은 전 시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났고, 저장매체에 해당 의혹과 관련된 증거가 없어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판사는 수사를 통해 뇌물 수수액이 3000만원 이상으로 드러나면 공소시효가 10년 이상이 돼 피고인들의 범행 당시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이 된다고 판단했다. 저장매체에 증거가 없었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당시 일정과 미팅 내역 등 전 의원의 형사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있었고, 이런 증거가 형사사건에서 큰 가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법원 판례에 따라 증거인멸죄 성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A씨와 관련해서는 “범행을 독자적 판단으로 계획, 실행했는지에 대해 다소 의문이 있다”면서도 “적어도 부산 사무실 내에서는 주도적으로 행위를 했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와 범행을 공모한 게 아니라 묵인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김 판사는 “직접 구체적 실행을 하지는 않았으나, 부산 사무실 최선임자로서 A씨와 함께 범행을 지휘했다”며 “B씨가 반대했다면 A씨가 쉽게 범행하지 못했을 것을 고려했을 때 책임이 가볍지 않다”라고 판단했다. D씨는 대부분 범행을 직접 실행했지만, 인턴으로서 상급자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이 전재수로부터 추후 유무형의 이익을 받을 것을 기대하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적어도 범행에 따른 기대 이익보다 불이익이 더 커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북항 상어 ‘부캉이’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 위촉… 시민 91% 찬성

    북항 상어 ‘부캉이’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 위촉… 시민 91% 찬성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뒤로 시민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상어가 부산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상어를 시민들이 친근하게 부르면서 붙은 애칭이다.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부캉이가 나타나면서 북항 친수공원 방문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60만명이 북항 친수공원을 찾았으며, 특히 추석 연휴에는 48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관심을 반영해 시는 공식 SNS를 통해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데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8200여명이 참여해 91%가 찬성했다.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105만회 이상, 좋아요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위촉식에서는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캉이를 대신해 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에게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다. 위촉식은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공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캉이가 시민의 관심, 애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의 새로운 이야기로 자리 잡았고, 시민의 찬성에 따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 앞으로도 시민의 참여와 관심에서 시작되는 부산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밝혔다.
  • 전국 돔 구장 조성 열기에… 정부는 ‘국비 붓기”

    전국 돔 구장 조성 열기에… 정부는 ‘국비 붓기”

    전국 곳곳에서 돔 구장 조성 사업에 앞다퉈 뛰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국비 지원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현재 추진 중인 돔 구장 중 대규모 1곳, 중규모 1곳을 선정해 건립 비용 일부를 국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돔은 경기장 상부에 지붕을 얹어 날씨와 관계없이 스포츠 경기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랜드마크 조성에 더해 관광·숙박·외식·쇼핑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인식이 있어 조성 경쟁이 뜨겁다. 현재 국내 돔 구장은 2만석 규모의 서울 고척돔이 유일하다. 이르면 2028년 인천 청라에, 2032년에는 잠실 야구장 자리에 돔 구장이 추가로 들어선다. 정부의 지원 발표에 지자체들은 반색하고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두류공원 일대에 2만석 규모의 돔 구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를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홈구장과 대규모 공연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도 일찌감치 5만석 규모의 개폐식 대형 돔구장 유치를 공식화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난 2일 시의회에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던 북항 랜드마크 부지를 활성화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서 임기 내 돔 구장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도 올해 말 문체부의 최종 국비 지원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서울 강서구와 경기 광명·파주, 충남도, 충북도까지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적게는 1만명, 많게는 5만명을 수용하는 돔구장은 문화·체육계의 숙원이기도 하다. 폭염과 폭우, 미세먼지 등 극한 기후가 일상화하면서다.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국내에 이를 소화할 공연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다만 수천억원의 건설비가 드는 데다 완공 뒤에도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규모의 적정성을 따져보는 게 우선”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뻥튀기 수요 예측 대신 공사비 재원 조달과 운영비, 유지관리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극 없이 안전하게”…29일부터 ‘부캉이’ 외해 유도 돌입

    “자극 없이 안전하게”…29일부터 ‘부캉이’ 외해 유도 돌입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들어온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는 작업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부산시는 28일 부산시설공단,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어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있는 상어를 단계별로 구조, 방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관계기관은 상어가 안전하게 해역에 복귀하도록 29일 오전 10시부터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한 이동 유도 작업에 나선다. 수로 안쪽에서 워터펌프로 수면에 물줄기를 쏘아 상어가 스스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같은 방법으로 외해로 유도한 사례가 있다. 시와 관계기관은 상어를 포획하거나 물리적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이 방법으로 외해 유도 작업을 하기로 했다. 만일 이 방식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별도 제작한 그물망을 활용한다. 그물을 수로에 펼쳐 상어가 수로 안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단계적으로 그물을 외해 방향으로 옮겨가면서 바다 복귀를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그물망 설계를 완료했으며, 제작에는 약 사흘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에서 조사한 결과 상어는 정상적으로 호흡, 유영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수로의 폭과 수심이 각 50m, 3m 정도이고, 외해와 연결되는 경로를 고려할 때 상어가 자유롭게 먹이활동을 하고 이동하는 데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로에서 체류가 길어질 경우 체력이 점차 떨어지고, 심하면 폐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어 구조는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 관계기관이 공동 추진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상어의 상태 확인, 구조방식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을 맡고, 이 외 기관은 선박·장비 및 인력 지원, 현장 출입통제와 방문객 안전관리, 구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 대응 등을 맡는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북항친수공원에는 부산시민과 귀성객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자 57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관계기관은 합동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면서 637명을 투입해 인파·교통관리, 수변지역 순찰, 시설물 안전점검 등 현장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전재수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많은 분들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아주시고, 현장 안내와 안전관리에 적극 협조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상어가 안전하게 자연 해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부산 ‘부캉이’ 인기에 인파 몰리자 ‘상어 마케팅’ 활기

    부산 ‘부캉이’ 인기에 인파 몰리자 ‘상어 마케팅’ 활기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는 상어 일명 ‘부캉이’가 화제가 되면서 대기업과 지역 업체,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상어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부산시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커피 한잔 마시고 안전거리 유지 죠습니다’라는 콘텐츠를 올렸다.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은 상어 출몰 이후 매출이 급증하면서 함께 주목을 받았다. 부산에서 성장한 커피 전문점 블루샥은 SNS 공식 계정에 ‘부산에 나타난 블루샥의 친구를 찾는다’는 제목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와 블루샥 음료 사진을 업로드한 뒤 공식 계정에 태그하고 팔로우하면 500명을 추첨해 5000원 기프티콘을 준다. 부산아쿠아리움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리 상어도 이쁜데’라는 콘텐츠를 올려 2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지금 화제가 된 상어와는 다른 종이지만 부산아쿠아리움에는 다양한 상어들이 많이 있다”며 “오후 2시에는 상어 먹이 주기 쇼까지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지역 소주 업체 대선도 ‘부캉이’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대선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친수공원을 헤엄치는 상어가 대선 소주를 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영상을 게시했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된 사례도 있다. 부산에 있는 한 닭 칼국수 전문점은 공식 SNS에 ‘부산 상어에게 생닭 던진 사장님은 바로 사장님’이란 제목의 콘텐츠를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게시했다. 북항 친수공원에 있는 상어에게 생닭을 던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자신들이 한 것처럼 꾸며 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해당 업체는 연출된 상황이라고 알렸지만, 누리꾼들은 “가짜 뉴스를 마케팅에 활용했다”며 비난했다. 지자체도 상어 인기에 동참했다. 북항친수공원이 있는 부산 동구는 상어의 인기몰이를 단순한 화제성으로 끝내지 않고, 상어를 동구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상어를 주제로 한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스토리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은 “상어 한 마리가 가져온 뜻밖의 인연이 북항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상어를 동구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삼아 기념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북항 해양 관광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기회에 부산 북항을 전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항 친수공원에 갇힌 상어가 기후변화와 무관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관광과 상품 마케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녹색당은 “아열대 상어가 부산 바다에 나타난 것은 상어가 먹이로 하는 난류성 어종이 북상했기 때문으로 진단되고, 난류성 어종의 북상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라고 논평했다.
  • 골목상권 살리자…부산시, 소상공인에 에너지바우처 지급

    골목상권 살리자…부산시, 소상공인에 에너지바우처 지급

    부산시는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하나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만원의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에너지바우처는 전기요금과 휘발유·경유·LPG 등 차량 연료비에 사용할 수 있다. 동백전 카드로 결제하면 에너지바우처가 먼저 차감된다. 지원 대상은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휴‧폐업자 제외)이며, 사행성·유흥업 등 소상공인 정책자금 제외 업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28일부터 11월 6일까지다. 신청 시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 제공 요구 및 간편인증을 수행하면 국세청 신고 매출액을 자동으로 확인한다. 별도의 증빙서류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소상공인이 살아야 골목상권이 살아난다”라며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부산형 교육혁신 모델 만든다…부산시·교육청·자치구·대학 역량 결집

    부산형 교육혁신 모델 만든다…부산시·교육청·자치구·대학 역량 결집

    부산시는 22일 교육청, 자치구, 지역 대학, 관계기관과 ‘부산 교육혁신 선도지역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교육부 ‘교육혁신 선도지역’ 공모에 대응해 부산형 교육혁신 모델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협약에는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을 비롯해 중구·서구·동구·영도구·금정구 등 5개 자치구, 국립부경대·국립한국해양대 등 6개 지역대학, 부산앵커센터 등 3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교육혁신 선도지역은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혁신을 이끌고, 이를 통해 지역 교육 발전은 물론 지역 인재 성장과 정주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부산은 대학·기업 등 다양한 교육·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지역 간 교육 여건의 차이와 인구 유출 등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 비수도권 광역시 대상 ‘2유형’으로 공모에 참여한다. 특히 인구감소(관심) 지역인 중구·서구·동구·영도구·금정구를 중심으로 교육격차 완화, 대학·산업 연계 교육 강화를 필수과제로 추진하고, 지역별 교육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자율과제도 함께 추진한다. 참여기관은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교육혁신 선도지역 운영계획 수립,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혁신 모델 창출, 지역 내 교육격차 완화, 인재 양성 방안 마련 등 교육혁신 선도지역의 성공적인 추진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협약을 바탕으로 세부 사업을 구체화해 30일까지 교육부 교육혁신 선도지역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이 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부산의 특성을 살린 교육혁신 모델을 만들고, 교육이 지역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선거캠프 출신, 이사장 지명 철회하라” 부산시설공단 노조

    “선거캠프 출신, 이사장 지명 철회하라” 부산시설공단 노조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시설공단 노조는 21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부산시장의 김명수 신임 시설공단 이사장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지방선거 당시 전 시장 측 선거캠프 회계를 총괄한 인사로 전해진다. 노조는 “시설공단 이사장은 수많은 시설과 현장을 총괄하고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응하며 조직의 경영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임에도 선거 캠프 출신인 김명수 후보자를 지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지명은 공단 특수성과 현장 전문성을 무시한 전형적인 정치적 보은 인사이자 비전문 낙하산 인사”라며 지명 철회 및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오는 6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부산시의회에 이사장 후보자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근 저지 및 반대 서명운동, 전국 공공부문 노조 등과의 연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 부산 도심 수변 공원에 ‘3.5m 상어’ 나타났다

    부산 도심 수변 공원에 ‘3.5m 상어’ 나타났다

    부산 도심 속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m가 넘는 상어가 사흘째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상어를 보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다와 연결된 수로로 들어온 상어는 길이 3.5m 크기로, 산책로 주변까지 접근했다. 상어는 19일과 20일에도 발견됐다. 최초 발견된 개체가 계속 머물다 다시 나타난 것인지 다른 개체가 새로 들어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된 상어는 흉상어과의 멸종위기종인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 출몰이 잦아진 무태상어가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어를 무리하게 몰아내면 공격성을 보이거나 다칠 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지켜볼 것을 권고했다. 이에 해경은 직접적인 퇴치 조치 없이 상황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상어 출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친수공원에는 인파가 몰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은 수로 주변에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상어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고 인근 상권은 이른바 ‘상어 특수’를 누렸다. 해경과 당국은 시민에게 안전 문자를 보내 주의를 당부하고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상어 보러 가자” 부산 북항에 몰린 시민들…3.5m 상어 사흘째 목격

    “상어 보러 가자” 부산 북항에 몰린 시민들…3.5m 상어 사흘째 목격

    부산 도심 속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3m가 넘는 상어가 사흘째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계당국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다와 연결된 수로로 들어온 상어는 길이 3.5m 크기로 산책로 주변까지 접근했다. 상어는 19일과 20일에도 수로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된 개체가 계속 머물다 다시 나타난 것인지 다른 개체가 새로 들어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해경은 최초 신고 후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 등을 투입하고 소방 등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위험 어종 퇴치 장비를 이용해 상어를 외해로 유도했지만 빠져나가지 않자 같은 날 오후 3시 15분쯤 작업을 중단했다. 발견된 상어는 흉상어과의 멸종위기종인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 출몰이 잦아진 무태상어가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무리하게 몰아내면 공격성을 보이거나 유도 과정에서 다칠 가능성이 있어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지켜볼 것을 권고했다. 이에 해경은 직접적인 유도 작업을 중단하고 육상과 해상을 순찰하며 상어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상어 출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친수공원에는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은 수로 주변에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인근 상권은 이른바 ‘상어 특수’를 누렸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경과 당국은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시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또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부산항만공사에 상어 출몰 위험 안내 표지판 설치를 요청했다.
  • “우와 상어다” 시민들 우르르…“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하자” 패러디까지

    “우와 상어다” 시민들 우르르…“롯데 자이언츠 콜라보 하자” 패러디까지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지난 18일 상어가 출몰해 사흘째 배회하는 가운데, 공원 일대가 ‘전국구 상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이 하루 종일 몰려들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북항을 자주 찾아달라”며 홍보에 나섰다. 20일 부산광역시 등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에는 지난 8일 오전 8시 57분쯤 수로에서 길이 3~4m 크기의 상어가 발견됐다. 이어 전날에도 오후 1시 5분쯤 상어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출몰한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는데, 수온이 상승하면서 국내 연안에서 종종 출몰이 보고되고 있다는 게 국립수산과학원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이곳을 산책하는 분들과 인근 주민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경은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 작업을 벌였으나, 상어의 공격성이 발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현재는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상어 출몰’ 소식에 공원은 단번에 전국구 명소로 떠올랐다. YTN 등에 따르면 공원에는 상어를 보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와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공원 난간에 모여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아쿠아리움이 아닌 바다를 헤엄치는 상어를 언제 보겠나”며 각지에서 공원으로 향했다는 글과 상어 목격담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상어를 보러 대구에서 부산으로 당일치기했다”면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5~10분마다 한 번씩 지느러미를 쓱 내밀어서 도파민이 터진다”고 전했다. SNS에는 “상어 아직도 있다”며 실시간으로 상어의 행방을 공유하는 글이 쏟아졌고, 한 네티즌은 “상어가 계속 시민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하는데 배가 고프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몰려드는 시민들로 인해 주차장이 저녁 시간까지 만차였다는 글도 있었다. 공원 인근의 카페 등은 손님이 몰려 “‘상어 코인’에 탑승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인근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40분 만에 받았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이에 카페 점주가 댓글로 “음료를 못 받으셨거나 포기하신 고객님들께 죄송하다. 상어에게 고등어 몇 박스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안겼다. 이참에 “상어를 부산 마스코트로 만들자”, “롯데 자이언츠와 상어 콜라보 굿즈를 내놓으라”는 요청마저 나왔다. 네티즌들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에 상어 캐릭터를 얹은 굿즈 이미지와 상어로 만든 부산시 마스코트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대전 늑구’에 이어 ‘부산 상어’가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자 전재수 부산시장은 “북항을 잘 가꾸어서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어가겠다”며 화답했다.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 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께서는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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