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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교육청, ‘외솔 최현배 정신’ 담은 외솔 교육 추진

    울산시교육청, ‘외솔 최현배 정신’ 담은 외솔 교육 추진

    울산시교육청은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얼을 잇는 ‘외솔 교육’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 참여형 언어문화 개선 사업인 ‘우리말 다시 쓰기’를 오는 23일까지 관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일상생활과 누리소통망(SNS)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골든 타임’, ‘드레스 코드’, ‘빌드업’, ‘콜라보’, ‘팔로워’ 등 외국어와 외래어를 쉽고 친근한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2021년 시작해 지난해 초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한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학생 3177명이 동참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가름 문항’으로, ‘쿠키 영상’을 ‘꼬리 영상’, ‘줍깅’을 ‘발길 줍기’, ‘슈퍼 루키’를 ‘으뜸 새내기’, ‘게스트 하우스’를 ‘길벗 쉼터’로 다듬는 등 참신한 우리말 대안어를 제시한 바 있다. 학교 현장 내 학생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현재 관내 중학교 9곳과 고등학교 12곳 등 총 21개 학교에서 ‘외솔 바로 알기 학생 동아리’가 운영 중이며, 학생들은 지나친 줄임말과 외국어 사용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스스로 기획·실천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원 전문성 강화와 수업 혁신을 위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외솔 최현배 선생과 한글학, 훈민정음해례본 원문을 다루는 ‘교원 정규 직무연수 과정’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질문하고 논리적 토론을 펼치는 ‘외솔식 반론 수업’ 모형을 개발해 일선 학교로 확산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행정 전반에서도 쉬운 우리말 쓰기에 앞장서며 대외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어책임관 업무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시도교육청 대상 ‘공공기관의 공문서등 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말과 글의 가치를 일상과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되새기고자 한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바르고 품격 있는 언어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암 넘어 삶으로… 국립암센터, 529만명 데이터로 미래 찾는다

    암 넘어 삶으로… 국립암센터, 529만명 데이터로 미래 찾는다

    암 환자 늘지만 생존율도 높아져완화 의료 강화하고 정신 관리도‘4차 병원 수준’ 희귀·난치암 특화암AI데이터센터 구축… 효율 치료기관 첫 3년 연속 경영실적 A등급 미국·일본·중국 등 국제 협력 확대 2000년 3월 설립해 이듬해 6월 공식 개원한 국립암센터가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았다. 국립암센터는 암 전문병원이 많지 않았던 시절 국가가 암 연구와 진료, 예방과 정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현재는 연구소와 부속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제암대학원대학교를 두고 연구·진료·국가 암관리사업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데 아우르는 국가 암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뒷받침하고 연구와 진료의 표준을 제시하는 국가암관리 중앙기관이기도 하다. 8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개원 후 25년이 흐르면서 암 의료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암은 여전히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이지만 치료 성적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국립암센터의 역할도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을 넘어 국가 암관리 정책과 연구, 지역 암의료, 암데이터 등을 아우르는 ‘국가 암관리 사령탑’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국내 신규 암환자는 28만 8613명으로 1999년 10만 1854명의 약 2.8배로 늘었다. 반면 국가암검진 대상 6대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9~2023년 69.9%로 2001~2005년 50.7%보다 19.2%포인트 높아졌다. 암에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에서 암을 치료하고 관리하며 살아가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숙제도 생겼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사람은 2023년 기준 169만 7799명으로 국민 30명 중 1명꼴이다. 이제는 치료 후 후유증과 만성질환 관리, 직장과 사회 복귀, 정신건강까지 국가 암관리 영역에 포함해야 한다. 국립암센터도 암생존자 관리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육종암을 전담하는 육종암센터를 개소했다. 올해는 희귀·육종암 집중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호스피스 병상도 5병상 늘렸다. 지난 25년간 풀지 못한 숙제는 암환자의 수도권 쏠림이다. 정부도 올해 확정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에서 ‘지역완결적 암 의료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국립암센터는 2004년부터 전국 14개 시도에 13개 지역암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서 예방과 검진, 진단, 치료, 생존자 관리까지 이어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2024년 11월 취임한 양한광 제9대 원장은 올해 전국 지역암센터를 잇따라 찾아 현안을 파악하고 중앙과 지역 간 진료·연구·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시설과 장비 확충을 넘어 실제 치료 역량을 높이고 각 지역암센터가 경쟁력 있는 암 분야를 특성화하는 것이 과제다. 국립암센터는 표준진료와 공동연구, 데이터 연계, 전문인력 교육과 교류를 지원하는 ‘중앙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자체도 민간 대형병원과 환자 유치를 경쟁하기보다 희귀·난치암과 고난도 치료 등 일반 의료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를 담당하는 ‘4차 병원 수준의 특수병원’으로 기능을 재정립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간 최대 99억원을 지원하는 ‘국립암센터 특성화 기능 보상 시범사업’도 도입됐다. 기존 건강보험 수가만으로 충분히 보상하기 어려운 공공 암 진료에 별도의 재정지원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첨단 치료와 연구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성자치료에 이어 차세대 양성자치료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형암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와 CAR-T 등 차세대 항암치료제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암센터의 다음 25년을 좌우할 또 하나의 축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다. 우리나라가 구축한 국가 암데이터는 2025년 기준 529만명 규모다. 국립암센터는 이를 AI와 결합해 암 발생 위험과 치료 결과를 예측하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환자별 치료법과 약물 반응을 찾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별 암 발생과 치료 결과를 분석해 지역 특성에 맞는 암관리 정책을 만드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가암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약 133억원의 신규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AI 기반 희귀·난치암 치료 기술 개발과 병리 영상 분석, 바이오마커 발굴, AI 기반 신약 개발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가 암관리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 이행을 지원하고 암 검진 권고안을 개정하는 한편 비과학적 암 치료법과 잘못된 암 정보를 가려내 국민에게 근거 기반의 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의 2026년 기타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전년 5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기관 운영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감사원의 2026년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는 공공병원 16개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축적한 암관리 경험을 세계로 확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개원 25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의 암 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과 암데이터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전립선암 조기진단과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K암관리’와 ‘K암연구’의 국제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암센터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암환자와 암생존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AI와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등은 암의 예방과 진단·치료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의 역할도 지역 암 의료체계 강화와 희귀·난치암 진료, 암생존자 관리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박순범 경북도의회 부의장, 파크골프 열풍에 제도적 뒷받침 나서

    박순범 경북도의회 부의장, 파크골프 열풍에 제도적 뒷받침 나서

    경북도의회 박순범 부의장(칠곡)이 대표발의한 ‘경북도 파크골프 진흥 및 지원 조례안’이 지난 7일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급증하는 파크골프 수요에 발맞추어 관련 시설과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토대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파크골프장 확충 및 기존 시설 보수,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 인력 양성, 각종 대회 개최 및 교류 지원 등 경북도가 시행할 수 있는 다각적인 사업 추진 근거가 포함됐다. 아울러 해당 사업에 필수적인 재정적 지원과 함께 도내 시·군 및 유관기관 간의 협조 체계에 관한 법적 토대를 구체화하여,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을 확립했다. 이번 조례안은 전국적인 파크골프 확산과 경북의 지속적인 생활체육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경북에서는 파크골프 참여가 활발하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도내 등록회원은 2022년 1만 1261명에서 지난해 2만 409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회원 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다.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에서는 파크골프장 94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번 조례안은 파크골프 인구 증가에 따른 시설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교육과 대회 운영 등 지원 범위를 넓히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도와 시·군, 관련 단체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 여건에 맞는 파크골프 진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박순범 부의장은 “파크골프는 단순한 여가활동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과 활기찬 노후를 뒷받침하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북에서는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에 맞춰 시설을 확충하고 이용환경도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조례를 바탕으로 도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경북도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15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 이재준 시장, “지방분권 대전환으로 중앙 권한·재원 지방에 넘겨야”

    이재준 시장, “지방분권 대전환으로 중앙 권한·재원 지방에 넘겨야”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 민선 9기 자치분권 정책 방향 논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방분권 대전환으로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재원을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8일 시청에서 열린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의장 구균철) 2026년 제2차 정례회의에 참석한 이 시장은 “그동안 지방의 권한과 역할이 조금씩 확대됐지만,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권한은 충분하지 않다”며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할 때 지방분권 대전환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특례시 지원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특례시의 ‘법적 지위 명확화’와 ‘실질적인 재정 특례 확보’는 여전한 과제”라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으로 확대된 권한이 시민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민선 9기 출범에 따른 자치분권 정책 방향과 2027년 6월 시행 예정인 ‘특례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2013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출범한 수원시 자치분권협의회는 지방정부의 권한과 역할 확대, 자치분권 공감대 확산, 시민 참여 기반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 협의 기구다. 위원 중심으로 정례회의와 정책토론회를 열고, 라디오 토크쇼와 청년기획단 운영 등을 통해 자치분권 정책을 논의한다.
  •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세종 한글 축제 ‘다회용기’ 사용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세종 한글 축제 ‘다회용기’ 사용

    세종시가 올해 ‘세종 한글 축제’를 친환경 축제로 운영한다. 8일 시에 따르면 9~11일 세종중앙공원·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세종 한글 축제에 다회용기 15만개를 지원해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쓰레기와 행사장 미관을 해치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 친환경 축제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다회용기는 푸드트럭(37대)과 세종 파닭 팝업스토어 등에 공급하고 호수공원 1곳과 중앙공원 3곳 등 4곳에 반납 부스를 설치해 수거 및 반납 편의를 제공한다. 또 행사장에는 안내 요원을 배치해 반납을 안내하고, 사용한 용기는 7단계 세척을 거쳐 재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다회용기 사용으로 플라스틱 등 약 2t의 폐기물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7월 조치원복숭아축제에 다회용기 5만 2460개를 지원해 폐기물 617㎏과 온실가스 약 2.5t을 감축했다. 그동안 부실 세척 등으로 인해 다회용기 사용을 놓고 반응이 엇갈렸으나 최근 인식이 개선되면서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에 다회용기 사용이 확산하고 있다. 유병학 세종시 자원순환과장은 “다회용기 사용은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기회로, 일상에서 문화로 정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빚더미인데 학생들은 “돈 써라”… 佛 ‘재정난 딜레마’

    빚더미인데 학생들은 “돈 써라”… 佛 ‘재정난 딜레마’

    프랑스가 교육 예산을 둘러싼 대규모 시위와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불어난 나랏빚을 줄이려면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긴축에 대한 민심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어느 쪽도 택하기 어려운 재정 딜레마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시민 25만여명(정부 추산)이 거리로 나와 교육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수도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행진하며 교사 부족과 과밀 학급, 낡은 학교 시설 문제를 규탄했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격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해 지난 5일에는 전국 고교 3700여개 중 470여곳이 전체 또는 부분 휴교했다. 시위 이후 체포된 인원만 5000여명이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동맹(CGT)이 오는 8일 중고생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가 시위를 예고해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학생과 교사들은 수년간 정체된 교육 예산에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프랑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의 중등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2010년 1만 1910유로에서 2024년 1만 1660유로로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정부가 지난 1일 공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도 교육 예산의 증가율은 1.7%에 그쳐 물가상승률에 못 미쳤다. 정부로선 시위대의 요구대로 재정을 추가로 풀 여력이 없다. 프랑스의 공공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3조 5955억 유로(약 5407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119%에 달한다. 재정 불안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5%에 육박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1.4%포인트까지 벌어져 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 금리 상승은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 국가 부채 이자 비용은 올해 790억 유로, 내년에는 910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롤랑 레스퀴르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GDP의 5.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정 적자를 5% 이내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430억 유로 규모의 재정 절감 방안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 1일 발표한 바 있다. 레스퀴르 장관은 내년 봄 대선을 앞두고 분열된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표결 없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회를 우회한 강행 처리는 정치적 반발을 부르며 정국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읽을 순 있는데, 뭔 뜻이야?… 세종대왕 뒷목 잡을 한국어[한글날 제정 100주년]

    읽을 순 있는데, 뭔 뜻이야?… 세종대왕 뒷목 잡을 한국어[한글날 제정 100주년]

    영어 영화 제목 등 한글로 단순 표기‘읽기’ 가능하지만 ‘해석’은 어려워정부 자료·뉴스 기사에도 자주 등장사용 빈도 한자어 53%·외국어 24%5년간 ‘AI’ 26배 ‘플랫폼’ 59배 늘어“국가 차원 단어 선별·교육 고민해야”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 ‘디스클로저 데이’, ‘레디 오어 낫’, ‘돈 룩 백 인 앵거’. 최근 개봉한 영화 제목들이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도 쉽지 않다.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멀티 리커버리 콤플렉스’, ‘모이스춰 써지 100-아워 오토-리플레니싱 하이드레이터’, ‘캡춰 토탈 슈퍼 포텐트 아이 세럼’처럼 백화점에 전시된 화장품 제품명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한글로 옮겨놨을 뿐, 뜻이 통하지 않는다. ‘디지털 리터러시’, ‘타운홀 미팅’, ‘소버린 AI’, ‘혈당 스파이크’ 등 정부부처에서 쓰는 공공언어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한글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한글로 된 우리 노래를 외국인들이 열광하며 따라 부르고, 한글로 쓴 소설이 활발하게 번역된다. 한글을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인 세종학당을 찾는 외국인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정작 세종대왕이 ‘자기 뜻을 능히 펴도록’ 만든 한글은 ‘뜻이 서로 통하지 않는’ 외계어에 잠식당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글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외국어 단어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비율은 55%에 이르렀다. 60대 69%, 70세 이상 70%로 노년층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각종 서류, 안내문, 홍보문 등에 외국어가 많이 사용된다는 응답은 57%였다.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함을 겪은 경험이 있는지 묻자 29%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60대에서는 응답률이 36%, 70대는 34%나 됐다. 경기도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이었던 2021년 ‘경기도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감사팀은 그해 경기도가 낸 언론보도 자료와 대국민 공개자료 등에서 순화가 필요한 문서 1만 5467건(46.3%)을 선별해 조사했다. 그 결과 잘못 사용하는 공공언어가 모두 5만 2265개로 집계됐다. ‘통보’가 3323건(1000건당 9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부’가 2029건(1000건당 60.7건), ‘의거’가 1368건(1000건당 40.9건)이었다. 사용 빈도가 잦은 단어는 한자어가 53.1%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는 23.5%를 차지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서울신문이 올해 1~9월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보도자료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 2623건을 전수 조사해봤다. 5년 전에 비해 순화가 필요한 한자어 사용 건수는 대폭 줄었다. 대신 외래어·외국어 단어 사용 빈도가 껑충 뛰었다. 2021년 1000건당 30.5건에 불과했던 ‘AI’는 1000건당 793.7건으로 사용 비율이 26배로 늘었다. 2021년 1000건당 3.6건에 불과했던 ‘플랫폼’은 212.4건으로 59배로 뛰었고, ‘컨설팅’은 24.7건에서 210.8건으로 8.54배 올랐다. 특히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가리키는 ‘ASF’는 발생할 때마다 사용 빈도가 급격히 늘었다. 제대로 된 대체어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아예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사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이 대통령이 도지사 시절 진행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특정감사는 한글 학회와 연구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면서 “서울신문의 이번 조사 결과는 당시 감사 결과가 결국 일회성에 그친 채 확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바꿔야 할 외래어·외국어를 꾸준히 선별해서 알리고, 공무원의 국어 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글이 전 세계로 더 뻗어가려면 디지털 시대, 세계화 시대에 맞춰 가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바른 한글 사용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국어발전 기본계획’에 변화하는 내용들을 담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국어발전 기본계획은 국어기본법 제7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중장기 국가 계획이다. 제4차 국어발전 기본계획(2022~2026년)이 올해 종료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부터 2031년까지 향후 5년간 계획을 담은 ‘제5차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정책을 마련하고, 공공언어 개선과 전 세계 한국어 보급 확대 및 우리말 위상 강화를 담아낼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송미령 ‘성난 농심’ 달래기… CPTPP 원점 대화 공식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지 전수조사를 비경작·투기 의심 농지에 한정하자는 제안에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PTPP 가입과 관련해 “농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농업계 신뢰 회복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 분야에 대한 민감성, 충분한 보완 대책 필요성 등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점 재검토에 가입하지 않는 선택도 포함되는지’ 묻자 송 장관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국익과 민의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결론을 정해놓고 서두르지 말고 원점으로 다시 대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메시지다. 농업계는 CPTPP 가입에 따른 농림수산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 영향 평가에서도 가입 후 15년간 제조업 생산은 연평균 최대 6조 7000억원 늘지만 농림수산업 생산은 연평균 약 8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수산 분야 75개 단체로 구성된 ‘CPTPP 가입 저지 농림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대통령의 원점 재논의 지시 이후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려던 집회를 잠정 보류했다.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농민들의 반발에도 한발 물러섰다. 농민들은 농지 전수조사가 처분 명령과 이행 강제금 부과, 농지 거래 위축, 임차농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 장관은 조사를 중단하고 농지법 개정과 특별조치법 제정을 먼저 추진하자는 제안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송 장관은 “실제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 다양한 우려가 확산된 측면이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사 목적은 전국 농지의 소유와 이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30년 묵은 농지 제도를 바뀐 농촌 환경에 맞게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로 농민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어려울 땐 그냥 오세요”…영광군 ‘그냥드림’, 선제적 복지 모델로 ‘눈길’

    “어려울 땐 그냥 오세요”…영광군 ‘그냥드림’, 선제적 복지 모델로 ‘눈길’

    복잡한 증빙서류나 까다로운 자격 심사라는 문턱을 낮추고, 당장 식료품과 생필품이 필요한 주민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전남광주 영광군의 ‘그냥드림’ 사업이 주민 밀착형 복지의 모범 사례로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영광군에 따르면 군이 운영 중인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실직, 질병, 소득 감소 등으로 당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 주민에게 쌀, 라면, 통조림 등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우선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구호물품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물품 지원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조기에 발굴하고, 가구별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공적·민간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복지 안전망’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1회차 이용 시에는 조건 없이 물품을 제공받고, 2회차 이용부터는 기본 상담을 통해 생계·의료·주거·돌봄 등 개별 복지 필요 내용을 상세히 확인한다. 3회차 방문 시에는 읍·면사무소 상담을 통해 긴급복지 지원, 공적급여 신청, 통합사례관리 등 맞춤형 복지 혜택으로 연결된다. 행정 절차의 공백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던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시기 선제적으로 추진했던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을 시초로, 현재 전국 주요 시·군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특히 부천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우체국 집배원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직접 찾아가 물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찾아가는 그냥드림’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부담 없이 찾아오고, 꼭 필요한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형 산불 그만’… 경남, 전담조직 내년 출범 준비

    경남에 산불 진화를 전담하는 전문 조직이 이르면 내년 1월 출범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소방본부 산하에 정원 54명 규모의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북과 강원에 이어 전국 시도 중 세 번째로, 도는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산길 이동이 가능한 산불진화차와 이동식 펌프, 불갈퀴 등 전문 장비를 갖추고 산림청과 협업해 산불 진화에 직접 나선다. 기존 소방 조직이 산불 확산을 막고 민가 등 인명·재산 보호에 중점을 뒀다면, 대응단은 산림지역 진화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리산권인 산청군 금서면 옛 119안전센터를 리모델링해 임시청사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산청에서 난 산불이 하동까지 번지는 등 10일간 이어지며 4명이 숨지고 3000㏊가 넘는 산림, 주택, 농축산시설이 불에 탔다. 이를 계기로 도는 대형 산불 전문 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응단 신설을 추진했다. 대응단 설치 준비단은 지난달 29~30일 산청 웅석봉 일원에서 ‘경남형 산불 진화 전술’과 장비 운용체계를 점검하는 등 출범 준비에 속도를 냈다.
  • 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 쇼핑명소 넘어 K컬처 플랫폼으로

    백화점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 쇼핑명소 넘어 K컬처 플랫폼으로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렸다. 유통업계가 방한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K패션·K푸드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한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첫 기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외국인 매출액(7348억원)도 지난 7월에 넘어섰다. 과거 명품 중심이던 외국인 고객의 백화점 소비 행태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K패션과 K푸드 등 국내에서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까지 소비 영역이 넓어졌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K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고, 신진 K패션 브랜드도 100여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품관·식당가 매출도 50%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들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패션·음식·문화를 함께 소비하는 ‘이중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발길이 명동 등 서울 핵심 관광 상권을 넘어 지역으로 확산하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명동 롯데타운에서 약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이 발생한 가운데 잠실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부산 지역은 150%, 전주·광주 등 호남권 점포는 100% 늘었다.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백화점 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카드’의 온라인 사전 가입을 받고 전국 주요 점포로 혜택을 확대한다. 지난해 말 출시한 외국인 멤버십 가입자는 25만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통해 고객과 직원 간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주요 쇼핑시설과 제휴해 외국인 VIP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들도 연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아울렛 제외)은 지난달까지 외국인 매출 8500억원, 현대백화점은 올해 누적 80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에만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을 넘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방한 외국인 규모는 1504만 8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7만 9498명)보다 21.6% 증가했다. 특히 중화권 국가(중국·대만·홍콩·마카오)의 방한 규모는 700만 5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3만 5320명)보다 28.9% 급증했다. 일본 방문객도 17.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이 업계 전반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전국 처음, 2년 안에… 전남광주, 주 4일제 도전

    전국 최초로 광역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으로 탄생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2년 내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업무 효율화를 통해 근무시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6일 전남광주통합시에 따르면 민형배 시장은 지난 2일 동부청사에서 열린 직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통합시가 출범한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 개선에서도 선두가 되고 싶다”며 “내년 안에 4.5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안에 4일제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무시간 단축이 가능한 배경으로는 AI를 활용한 행정 효율화를 제시했다. 민 시장은 “AI 회의록, AI 예산, AI 계약시스템이 추진되면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AI를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회의록 작성과 예산·계약 업무 등에 AI를 적용하면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줄어든 시간을 근무일 단축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민 시장은 불필요한 야근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야근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업무를 제때 하지 못해 야근하는 경우는 없어야 하고 야근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통합시장 후보 시절에도 시 출자·출연기관부터 주 4.5일제를 시범 도입하고 민간 영역으로 확산을 유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무원 주 4.5일제는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유지하면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금요일 1시에 조기 퇴근하는 방식이다. 최근 천안시와 제주시, 하남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 사례가 나오고 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나무재선충병 국가재난 지정 촉구 건의안’ 의결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나무재선충병 국가재난 지정 촉구 건의안’ 의결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진)는 ‘소나무재선충병 국가재난 지정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건의안’을 위원회 안으로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2026년 방제기간(2025년 6월~2026년 5월) 동안 발생한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총 177만 그루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만 그루나 증가한 수치로, 방제율은 63% 수준에 머물렀다. 2007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맞이한 대규모 확산 국면이다. 특히 피해 상황은 경북 지역에 극심하게 집중되었습니다. 경북도 내 21개 시·군에서만 79만 4568그루의 피해고사목이 발생해 전국 전체 피해량의 44.8%를 차지했다. 아울러 전국에서 단 6곳에 불과한 피해 ‘극심’ 등급 지역 중 포항, 경주, 안동 3곳이 경북에 몰려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피해가 커진 배경에는 지자체의 대응 능력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평균 방제율은 61.9%로, 산림청의 직접 방제율(99.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자체당 담당 인력 역시 평균 0.87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재정 부담도 가중되어 경북도는 2025년 전체 방제예산 1148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555억원(48.3%)을 도비와 시군비 등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했다. 제도적 공백도 크다. ‘산림재난방지법’은 산림병해충을 산림재난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재난 종류에는 포함되지 않아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법적 근거가 없다. 여기에 울진에서는 올해 6월 읍내리 일원에서 감염목이 확인돼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3765㏊)와의 거리가 약 40㎞로 좁혀졌다. 건의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을 통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재난 지정 ▲피해 ‘극심’·‘심’ 등급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방제구역 및 ‘극심’ 등급 지역의 도민안전 재원 정부 전담 ▲울진 금강송 군락지 일원의 핵심 보존소나무구역 지정과 국가 책임관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대진 위원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더 이상 한 지역의 산림병해충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져야 할 재난”이라며 “전국 피해의 절반을 떠안은 경북이 목소리를 낸 만큼 정부와 국회는 법 개정과 재정 지원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건의안은 제366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림청장, 국회 각 정당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증가…겨울 철새 도래에 방역 강화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증가…겨울 철새 도래에 방역 강화

    겨울 철새가 국내로 돌아오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올해 8월까지 해외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겨울철새 증가도 예년보다 빠르고 많아지고 있다. 지난겨울 AI로 치솟았던 계란값이 이제 막 안정세에 접어들자마자 찾아온 AI 위험에 방역당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겨울 철새 도래 시작에 따라 선제적인 방역 강화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야생조류 AI 감염은 작년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올해 1~8월 유럽 등 해외에서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2957건을 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2건 대비 2배 이상이다. 이들 야생조류가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오며 몽골 등에서 감염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겨울철새 유입도 전년보다 많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달 25~27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곳을 조사한 결과 한강하구, 시화호, 삽교호 등 3개 지역의 물새류가 1만 5606마리에서 2만 3893마리로 53.1% 증가했다. 특히 AI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오리과 조류는 1만 8678마리가 발견돼 전년의 289.7%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감시와 차단에 나섰다. 기후부는 철새 초기 기착지 등 위험 지점 22곳을 집중 감시하고 예찰지점을 102곳에서 112곳으로 늘린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전국 축산농가에 AI 위험 경보를 발령했고 철새도래지 인근 280곳을 ‘축산차량 출입 통제 구간’으로 지정했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10월부터 겨울철새 도래가 본격화되면 가금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도 더욱 커진다”며 “AI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과 농장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겨울 AI 대규모 확산으로 산란계를 중심으로 1200만여 마리가 살처분되며 올해 계란값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기록 이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때 77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최근 공급 회복으로 이날 기준 6956원을 보이고 있으나 올겨울 AI가 또다시 창궐하면 높은 계란값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
  • 은행만 먼저 퇴근? 카드사도 따라간다… 석 달 만에 절반 ‘금요일 조기퇴근’

    은행만 먼저 퇴근? 카드사도 따라간다… 석 달 만에 절반 ‘금요일 조기퇴근’

    7월 우리·신한 2곳서 10월 4곳으로하나 2시간 단축·BC도 새로 가세산별합의 밖 개별 노사협의로 확산은행권에서 시작된 ‘주 4.9일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카드업계로 번지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금요일 단축근무를 시행하는 전업카드사는 2곳에 그쳤지만 석 달 만에 4곳으로 늘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노조 체계가 달라 확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카드사별 노사협의를 통해 도입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신한·우리·하나·BC카드가 금요일 근무시간을 줄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5월, 신한카드는 6월부터 금요일 퇴근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하나카드는 ‘근로시간 단축 시범사업’으로 금요일 2시간 조기퇴근을 시행하고 있으며, BC카드는 이달 기업계 카드사 가운데 처음으로 4.9일제를 도입했다. 전업카드사는 아니지만 NH농협카드도 지난 4월부터 NH농협은행의 단축근무를 적용받고 있다. 불과 석 달 전에는 우리·신한카드만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당시 KB국민·하나카드 등 다른 주요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에는 관련 노사 합의가 없었다. 은행권에서 시작된 4.9일제가 카드·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으로 곧바로 번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이런 전망에는 업권별로 다른 노조 체계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은행 노조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산별교섭을 하는 반면 카드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 노조 상당수는 다른 산별노조에 속해 있다. 은행 노사가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이 카드사에 그대로 적용되는 구조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이후 하나·BC카드가 잇달아 합류하면서 단축근무는 확산하고 있다. 특히 7월 당시 관련 합의가 없었던 하나카드가 금요일 2시간 단축근무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고, 기업계 카드사인 BC카드까지 가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먼저 4.9일제가 시행되면서 카드업계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요구가 커진 측면이 있다”며 “은행처럼 산별합의가 일괄 적용되는 업권이 아닌데도 회사별 노사협의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근무시간을 줄이면서도 고객센터 등 소비자 접점의 운영시간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응대 업무에는 교대근무를 적용하거나 다른 요일에 단축근무를 하는 식으로 업무 공백을 막고 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등도 4.9일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시행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건국 이래 최초” 은행 영업시간 30분 단축…고객은 반차 써야 하나 [이슈픽]

    “건국 이래 최초” 은행 영업시간 30분 단축…고객은 반차 써야 하나 [이슈픽]

    내년 4월부터 은행 영업점이 지금보다 30분 늦은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연다. 폐점 시간은 기존과 같은 오후 4시로 유지돼 하루 영업시간이 7시간에서 6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은행 점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까지 단축된다는 소식에 직장인과 고령층,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최근 산별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하고 내년 4월부터 은행 영업점 개점 시간을 현행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추기로 했다. 오후 4시인 폐점 시간은 그대로 유지한다. 금융노조는 이번 합의를 두고 “건국 이래 최초로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했다”며 노동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노사는 오전 9시 개점을 위해 은행 직원들이 실제로는 그보다 일찍 출근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요일에는 ‘라스트콜’로 불리는 고객 마감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영업 종료 이후까지 고객 응대가 장시간 이어지는 것을 줄여 직원들의 조기 퇴근을 정착시키려는 취지다. 잠정 합의안에는 총액 임금 3% 인상을 비롯해 주 1시간 이내에서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있는 일·생활 균형 자율출근제, 육아휴직 대상 확대 등도 포함됐다. 은행권에서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돼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불편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923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은 2650만건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대출 상담이나 상속·증여, 일부 외환 업무 등은 직접 영업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창구 의존도가 높아 불편이 커질 수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오후 4시에 문을 닫는 은행을 이용하기도 어려운데 개점까지 늦추는 것은 소비자 편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은행 업무를 보려면 반차를 써야 하느냐” “점포도 줄어드는데 영업시간까지 줄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식당이나 카페도 영업 시작 전에 출근해 준비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 점포 감소도 우려를 키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영업점은 2020년 말 4424곳에서 2025년 말 3748곳으로 5년 새 676곳, 약 15% 줄었다. 영업시간 단축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1년 수도권을 시작으로 단축 영업에 들어갔다.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이를 유지하다 정상화 요구가 커지자 2023년 1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체제로 복귀했다. 해외에서는 입지와 고객 수요에 따라 저녁이나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은행 점포가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은행이 정규 영업시간 이후까지 운영하는 탄력 점포를 두고 있다.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불편을 줄이려면 탄력 점포 확대 등 대면 금융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보완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서초 청소 퍼레이드, 300만 시민 마음 움직였다

    서초 청소 퍼레이드, 300만 시민 마음 움직였다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열린 ‘2026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 ‘서리풀 청소 퍼레이드’ 영상이 올해 다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구에 따르면 올해 서리풀뮤직페스티벌에는 28만명이 다녀갔다. 축제의 마지막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서리풀 청소 퍼레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축제가 끝난 후 환경공무관이 행사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하나의 행진으로 연출한 구의 이색 축제 콘텐츠다. 지난해 청소 퍼레이드를 담은 구 제작 유튜브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다시 일상으로’가 약 600만 조회수를 기록한 후 올해 주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행사에는 환경공무관과 살수차 운전원, 사전 모집한 주민참여단 32명 등 총 112명이 참여했다. 살수차 5대와 서리풀기동대 오토바이 20대, 소형청소차 3대 등 청소 장비도 함께 등장해 반포대로를 누비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페스티벌 내용을 소개한 자막뉴스 영상은 게재 이틀 만인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230만회를 넘어섰고 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된 릴스 영상도 조회수 100만을 돌파해 두 영상 합산 총 300만이 넘는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상 댓글에는 “기획자 진짜 천재다. 아이디어 내신 분, 결재하신 분 모두 칭찬한다”, “세금은 이렇게 쓰는 거다”, “멋있고 의미 있는 피날레, 전국으로 퍼졌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대부분의 축제 영상이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화려한 무대를 중심으로 알려지는 것과 달리 축제가 끝난 후 가장 먼저 일상으로 돌아가는 환경공무관들의 모습을 하나의 퍼레이드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자녀와 함께 행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작년에는 응원만 했는데 올해 직접 참여해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 정리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올해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축제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더했다”며 “축제가 끝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인 청소 역시 도시의 품격을 보여주는 축제 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일한 한글문화도시 세종 ‘전담 부서’ 폐지

    국내 첫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됐던 세종시가 1년여 만에 한글 전담 부서를 폐지한다. 한글날 100주년인 올해 세종 한글 축제 등은 정상 추진하지만 도시 정체성으로 내세워 추진하던 각종 문화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시에 따르면 한글문화도시과를 폐지하고 팀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이 시의회에 제출됐다.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은 2024년 말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한글문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3월 전국 광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담 조직인 한글문화도시과를 만들었고 사업을 뒷받침할 조례와 지역 문화진흥기금도 신설했다. 한글문화도시과는 정책팀·문화진흥팀·문화기반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지역에서 다양한 한글문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3월에는 김진명 작가와 협업한 소설 ‘세종의 나라’를 출간하기도 했다. 시는 공문서 등에 외국어·외래어와 어문 규범에 맞지 않는 표현 대신 이해가 쉬운 한글을 사용해 정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도 호평받은 바 있다. 한글의 가치와 자부심을 높이고 전 세계 확산을 위한 한글 국제 비엔날레도 내년 개최 예정이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 시 조직 내부에서는 한글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시점에 전담 조직 축소로 정책 순위가 밀리는 데 대한 아쉬움과 사업 축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행정수도 특별법 통과, 투자 유치 등 자족 기능 확충이라는 시정 현안을 반영한 조직개편”이라며 “한글 정책의 폐지나 축소가 아니라 예산과 인력 부족에 따른 재배치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우영봉 경북도의원 “도민의 삶이 기준, 이제 실행으로 답해야”

    우영봉 경북도의원 “도민의 삶이 기준, 이제 실행으로 답해야”

    경북도의회 우영봉 의원(경산, 국민의힘)은 1일 열린 제36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도민의 삶과 직결된 세 가지 과제로 ‘성장의 그릇, 이동의 길, 사람에 대한 투자’를 제시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과 물 안보, 경산 지역 간선도로 확장,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확대에 대한 경북도의 실행 방안을 따져 물었다. 우 의원은 먼저 정부가 지난 9월 3일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 방향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과 관련해, 전체 공공기관의 약 20%인 109개 기관 통폐합 계획에 따라 김천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등 도내 기관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통합 이후 본사와 핵심 기능이 어디에 남고 인력과 예산이 어떻게 재편되느냐가 핵심”이라며 기관별 영향 분석과 대응 계획을 요구했으며, 1차 이전으로 김천혁신도시에 12개 기관이 들어섰지만 기업 이전과 인구 정착, 경북 전체 성장으로의 확산은 충분하지 않았고 혁신도시 외 시·군의 소외감이라는 과제도 남겼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차 공공기관 유치 대상 기관을 정부의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지역 산업·대학 연계’ 원칙에 발맞춰 경쟁력 높은 곳 중심으로 재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기존 김천혁신도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이전기관이 가진 연구·교육·실증·기업지원 기능을 구미·포항·경주·안동·경산 등 경북 권역별 전략산업 거점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올여름 폭염과 극한가뭄의 여파로 청도 운문댐이 가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까지 치달았고, 영천댐과 안동·임하댐 역시 ‘주의’ 단계에 진입하는 등 전례 없는 수자원 위기에 직면했음을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기후대응댐 계획 조정으로 도내 3개 댐, 총 5847억원 규모의 신규 댐 건설 사업이 최종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포항과 영주 등 신규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이 되면 낙동강 권역의 용수 난이 현실화될 텐데도 경북은 정부의 물 관리 정책에서 다시금 외면받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우 의원은 낙동강 권역 이수안전도 1.9등급이라는 정부 평가에 대해서도 “권역 총량만 본 통계의 착시”라며, 지역별 편차로 특정 수원의 물 부족이 반복된다는 국회입법조사처의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이어 ▲경북도 주도의 중장기 물 인프라 확충 로드맵 ▲거점 댐과 하천을 잇는 다중 수원 연계망 및 노후 상수관로 누수 차단 대책 ▲물그릇과 물길을 상시 관리하는 ‘경북형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지역 현안인 도로 문제도 강하게 제기했다. 우 의원은 13개 대학과 약 3900개 기업이 밀집한 경산의 핵심 교통축인 지방도 919호선 대평~진량 구간 일평균 교통량이 3만 9072대로 전국 지방도 평균(5910대)의 약 6.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뒤 구간은 이미 8차선으로 확장됐지만 압량~진량 구간만 4차선에 머물러 상습 병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이 사업이 2022년 ‘경북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되고 간선기능 지방도 투자 우선순위 평가에서 도내 36개 노선 중 2위를 받은 만큼 “필요성은 경북도 스스로 이미 인정했다”며, 발목을 잡고 있는 부체도로 공사비·보상비 부담 주체 문제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과 함께 압량교 보행로 단절 구간 연결을 확장사업과 병행할 것을 요구했다. 국도 4호선에 대해서도 경산지식산업지구, 하양택지, 대구신서혁신도시, 영천경마공원 등 인접 개발로 정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하양부호~남하 구간만 4차선으로 남아 차로 불일치에 따른 병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한 도 차원의 구체적 대응을 주문했다. 우 의원은 마지막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18만 명의 경북 여성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바우처 사업이 타 지자체에 비해 현저히 부실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경북도의 제출 자료에 의하면,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 8개 도 중 강원·전남·경남·제주·경기 등 5개 지역은 1인당 2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달리 경북은 총 지원액 15만 원 가운데 본인 부담금 3만 원을 제하면 실제 수혜 금액이 12만 원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지원 대상 연령 기준 역시 70세 이하로 제한되어 있어, 연령 제한을 두지 않거나 75~80세까지 폭넓게 적용하는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6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에서 특수건강검진 연령을 80세로 올린 점을 들어 “국가도 80세까지 건강을 챙기는데 경북은 왜 70세에 멈추느냐”고 반문했다. 이미 2022년 조례에 지원 근거가 명문화됐고 같은 해 경북여성정책개발원 보고서도 낮은 지원 수준을 지적했지만 4년째 그대로라며, ▲2027년 본예산에서 1인당 20만원 인상 및 자부담 폐지 ▲연령 상한 80세 확대 ▲이장회·부녀회·지역농협을 통한 찾아가는 안내와 카드 사용 불편 해소를 요구했다. 끝으로 우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도, 물 안보도, 도로도, 바우처도 결국 도민의 하루하루와 직결된 문제”라며 “계획과 진단은 이미 충분히 나와 있는 만큼, 이제는 경북도가 예산과 실행으로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GH, ‘개인정보 보호 유공’ 최우수 기관 선정…165개 지방 공기업 중 ‘유일’

    GH, ‘개인정보 보호 유공’ 최우수 기관 선정…165개 지방 공기업 중 ‘유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난달 3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제6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개인정보 보호 유공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GH는 전국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개인정보 보호 유공 포상은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과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활용에 기여한 기관과 개인에게 수여된다. GH는 개인정보 보호를 기관의 핵심 경영과제로 정립하고, 수집부터 이용·제공·보관·파기에 이르는 개인정보 처리 전 과정에 대한 관리체계를 강화해 왔다. 또 개인정보 보호 정책 수립과 안전조치 이행, 임직원 교육 및 인식 제고, 처리실태 점검 및 개선, 신기술 환경 대응 등 전 분야에서 다각적인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GH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전국 165개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곳은 GH뿐이다. GH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선제 대응해 개인정보 관리체계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임직원 역량 강화 및 실천문화 확산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표창은 도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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