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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모래, 푸른 바다, 흰 산… 자연이 쌓아올린 성취

    검은 모래, 푸른 바다, 흰 산… 자연이 쌓아올린 성취

    일본 혼슈 중부, 후지산과 스루가만의 품에 안긴 도시가 있다.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다. 동쪽의 도쿄와 서쪽 나고야 등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거대 도시 사이에서, 시즈오카는 양쪽 주민 모두의 탈출구가 돼 왔다.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북풍을 막아주는 남알프스 산맥, 태평양과 맞닿은 드넓은 해안선 덕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의 존재감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밥을 먹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무심코 고개를 들면 그 산이 하늘을 채운다.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온 자가 선택한 땅도 시즈오카였다.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의 유년의 기억이 깃든 땅이었고, 권력의 심장인 에도(도쿄)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일본 한류의 원조’라 할 조선통신사가 최소 10번 이 도시에 발걸음했다. 지금도 시즈오카를 돌다 보면 조선의 선진 문물을 전하던 조선통신사의 흔적과 마주할 수 있다. 새벽녘, 미호노 마쓰바라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시즈오카 남쪽의 7㎞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흑송 5만 4000여 그루가 검은 모래 위에 빽빽하게 들어찬 솔숲이다.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이를 ‘일본 3대 솔숲’ 중 하나로 꼽는다. ‘후지산 구성 자산’으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미호노 마쓰바라의 풍모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사실 도심 건너의 니혼다이라 일대다. 후지산이 그렇듯, 미호노 마쓰바라 역시 조금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우리 금강송 솔숲에 견줘 웅장한 느낌이 덜한 이 솔숲을 부러 새벽에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검은 모래 해변 너머로 솟은 후지산이 동틀녘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광경과 마주하기 위해서다. 이쯤 돼야 시즈오카 여정의 시작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겠다. 日 관광지 1위 니혼다이라솔밭 끝에 서면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검은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바다 너머로는 흰 눈을 인 후지산이 홀연히 솟았다. 검은 모래, 검푸른 바다, 흰 산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새벽 풍경은 어떤 그림보다 선명하게 눈에 새겨진다. 미호노 마쓰바라가 8세기부터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승지였다는 사실이 이 순간만큼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솔숲 인근의 니혼다이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즈오카시 해안에 솟은 300m 높이의 야트막한 구릉이다. 현지 안내판은 “일본 관광지 100선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시즈오카시의 대표 경승지”라 적고 있다. 승용차로 5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곳이지만, 땅 아래 깃든 역사의 지층은 무척 깊다. 일본이 대부분 그렇듯, 시즈오카 일대도 4개의 지각판이 경계를 맞대고 있다.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이다. 이 가운데 필리핀해판이 누르는 힘에 의해 유라시아판이 서서히 솟구친다. 이 때문에 니혼다이라는 지금도 1년에 3㎜씩 융기하고 있다. 역산하면 현재의 해발 300m는 10만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자연의 성취인 셈이다. 지각의 융기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100만 년이 지나면 이 완만한 구릉은 일본의 명산 지대인 남알프스에 버금가는 3000m급 산으로 우뚝 서 있을 것이다. 니혼다이라의 핵심 관광시설은 유메테라스다. 꿈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테라스라는 의미다. 건물을 설계한 이는 쿠마 켄고(72)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2020 도쿄 올림픽 메인 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시즈오카현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사용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3층짜리 목조 건축물로 만들어 냈다. 전망층은 3층이다. 사방이 360도 형태의 유리 전망대다. 아래로 시즈미항과 스루가만이 펼쳐지고, 푸른 구릉 너머로는 후지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멀리 이즈 반도까지 아우르는 파노라마 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3층 회랑은 낮, 밤, 휴관 등과 관계없이 언제든 입장할 수 있다. 야간에 방문하면 2016년 일본 야경유산에 등재된 니혼다이라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유메테라스에서 구노산(久能山)까지 로프웨이(케이블카)가 놓였다. 이 덕에 구노산 정상의 도쇼궁(국보)을 쉽게 돌아볼 수 있다. 도쇼궁은 원래 서기 600년경 백제계 도래인이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자신을 이곳에 묻어달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언에 따라 신사로 변했다. 도치기현의 닛코로 이장하기 전까지 도쿠가와가 묻혔던 묘역이 신사 뒤편에 남아 있다. 니혼다이라 호텔에서 보는 풍경도 놓쳐서는 안 된다. 거의 호텔 한 면에 달하는 거대한 유리 통창 너머로 후지산과 시즈오카 일대가 오롯이 담긴다. 조금만 입소문 나면 문 걸어 잠그고 돈 받는 우리 몇몇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달리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이 만든 풍경을 공유할 수 있다. 후지산을 그대로 품은 테라스이웃한 후지시에도 볼거리가 많다. 니혼다이라를 기준으로 좀 더 북쪽으로, 후지산에 가까운 지역이다. 그중 후지산 세계유산센터는 원픽이라 할 만하다. 후지산을 향한 일본인들의 경외심을 만나는 공간이다. 후지산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외관의 건축물로,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69)가 2017년 설계했다. 내부 전시동은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오르도록 설계됐다. 벽면 가득 펼쳐지는 타임랩스 영상으로 후지산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다. 후지산의 진면목을 담은 고서적과 미술 작품, 수백 년에 걸쳐 이 산을 올랐던 순례자들의 기록까지 촘촘히 담겨 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공간이다. 최상층에 후지산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있다. 테라스 안쪽에서 보면 후지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 듯한 차경(借景)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후지산을 향해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절경이 숨어 있다. 일본 폭포 100선에 선정된 시라이토(白糸) 폭포다. 후지산의 눈이 녹아 만들었다. 높이 20m, 폭 150m의 말발굽 모양 절벽 곳곳에서 크고 작은 수백 개의 물줄기가 흰 실처럼 흘러내린다. 2013년 후지산의 구성 자산으로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등재됐다. 폭포 초입에 찻집 치도리야가 있다. 1910년 문을 연 노포다. 커피와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피로를 씻기 맞춤하다. 후지시 북쪽 경계엔 오부치 사사바가 있다. 2ha가 넘는 광활한 계단식 녹차밭 너머로 후지산이 솟아오르는, 시즈오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을 품은 곳이다. 이른바 ‘오선지’로 시야를 방해하는 전선 하나 없이 탁 트인 뷰가 자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연중 개방된다. 현장에서 녹차 시음도 즐길 수 있다. 시즈오카 북쪽의 후지산 기슭에서 내려와 다시 남쪽 해안으로 향한다. 미호노 마쓰바라에서 해안을 짚어 올라가면 꽤 많은 볼거리와 만난다. 시미즈항은 스루가완 페리의 출항지다. 멀리 이즈 반도의 토이항을 잇는 페리다. 수심 2500m로 일본에서 가장 깊다는 스루가만 위에서 후지산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맛집과 놀거리가 널린 시미즈항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 오르면 세이켄지(淸見寺)가 나온다. 옛 한일 교류의 상징과도 같은 오래된 절집이다. 조선통신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남긴 흔적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유이항(由比港)이 멀지 않다. ‘벚꽃 새우’ 사쿠라에비의 고향 같은 곳이다. 우리 섬진강 하구의 벚굴처럼 선홍빛 투명한 몸체가 벚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쁜 외모처럼 맛도 섬세하다는 것이 일본 식객들의 상찬인데, 글쎄 한국 여행자의 식감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사쿠라에비는 유이항 근해에서만 나온다. 봄(3~6월)과 가을(10~12월)이 제철로 꼽힌다. 항구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사쿠라에비를 바삭한 가키아게(작은 어패류에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긴 음식)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유이항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이스츠야가 맛집이다. 창업 100년을 넘긴 노포다. 최강 전투력 뽐내는 ‘스시 장인’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전망 포인트인 삿타토게 고개를 지나 더 올라가면 타고노우라항과 타고노우라 공원이 기다린다. 이른 아침 어선이 출항하는 풍경과 후지산이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조합으로 유명한 장소다. 무수한 연관 작품으로 이어진 괴수 영화 ‘고질라’가 최초로 명성을 얻은 장소이기도 하다. 1971년 공해 괴수 영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된 ‘고질라 대 헤도라’의 무대가 바로 이 타고노우라항이다. 당시 항구 주변 제지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공해 괴수 헤도라를 만들어냈다는 설정으로, 당대 일본에 충격파를 안겼다. 그간 꾸준한 환경 정화 노력이 이어져 현재는 주민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 산책로와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후지산 드래건’, ‘하지마리의 종(始まりの鐘)’ 등 조형물도 있다. 특히 ‘하지마리의 종’은 ‘후지산 루트 3776’ 등정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성지와도 같다. ‘루트 3776’은 해발 0m에서 후지산 3776m 정상까지 오직 자신의 발로 오르는 코스를 일컫는다. ‘하지마리의 종’ 소리는 그 여정의 출발과 응원을 알리는 소리로 여겨진다. 시즈오카 최고의 핫플은 사실 ‘인스타그램에 나왔던 곳’이다. 그중 하나가 ‘후지산 꿈의 대교’다. 이웃한 야마나시현의 ‘로손 편의점’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이 줄을 선다. TV 외신 등에서도 화제가 됐던 곳으로, 육교 위에 올라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날씨 탓에 후지산이 가릴 경우 ‘폭망’하는 장소다.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에서 멀지 않다. 이제 바다와 땅이 차려낸 밥상 이야기를 할 차례다. 시미즈항 가시노이치 어시장은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해산물의 성지다. 냉동 참치 하적량 부문의 일본 1위 항구답게, 1500~2000엔대에 그릇 넘치도록 담긴 참치 덮밥을 맛볼 수 있다. 시즈오카 현민의 솔 푸드는 구로한펜이다. 색이 유난히 검은 빛이어서 ‘구로’다. 생선 뼈까지 통째 갈아 만든 오뎅으로,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시즈오카 도심에 두 곳의 ‘오뎅 거리’가 형성돼 있다. ‘거리’라기보다는 작은 ‘요코초’ 정도의 골목이다. 구로한펜이 안주로 쓰이는 술집들이 밀집한 거리여서 우리가 생각하는 ‘어묵’ 값보다는 훨씬 비싼 편이다. 어떤 관광 명소보다 시즈오카를 깊고 오래 기억하게 만든 곳은, 치열한 구글링 끝에 우연히 찾은 초밥집 스시야스(寿し安)다. 동향의 동갑내기 70대 노부부가 결혼 뒤 50년 넘게 지켜온 노포다. ‘영업력’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이는 역시 안주인이다. ‘특상’(特上) 초밥 세트를 앞세워 손님에게 끈질기게 잽을 넣는다. 무수한 잔펀치에 그로기(비틀거림) 상태까지 몰리지 않으려면 적당할 때 ‘상(上)급 스시’를 힘줘 주문해야 한다. 사실 이 정도로도 초밥 장인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스시야스는 니혼다이라와 시미즈항 사이쯤에 있다. 일단 문을 열기로 결심했다면, 지갑 털릴 각오는 하는 게 좋다. 상급 스시의 경우 1인 5만원 정도다.
  •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돌려차는 휴머노이드… 中 기술에 ‘깜짝’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돌려차는 휴머노이드… 中 기술에 ‘깜짝’

    가성비 높은 제품을 주로 내놓으며 한때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중국 기업들이 CES 2026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섰다.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는 물론 돌려차기를 하는 휴머노이드 등을 앞세워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가전 기업들의 로봇청소기 대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보락은 세계 최초로 바퀴가 달린 2개의 다리를 단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를 선보였다. 마치 ‘로봇 개’와 같이 관절이 꺾이는 다리와 바퀴를 결합해 로봇청소기의 몸체 높이 조절을 가능케 했다. 계단이나 경사로와 같이 지면의 높낮이가 달라져도 로봇청소기 본체의 수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또 민첩한 회전, 급정지, 방향 전환 등도 가능하다. 본체에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복잡한 모션 센서 데이터와 3D 공간 인식 정보를 결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계단이나 지형물을 인식한다. 드리미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린 전시관 입구에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오르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를 배치했다. 무한궤도 형태의 타원형 바퀴가 장착된 ‘쿼드트랙 시스템’을 탑재해 몸체가 기울어진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또 AI 기반 학습 기능을 강화한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X60 Max 울트라는 물론 집게 팔을 장착하거나 바닥에 굴러다니는 물건을 빠른 속도로 피하는 로봇청소기도 선보였다. 또 지난해까지 삼성전자가 점유했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의 가장 큰 부스는 중국 기업 TCL가 차지했다. 입구에서 아이돌봄용 AI 로봇 ‘에이미’가 관람객을 맞았고 자체 개발한 ‘SQD-미니 LED’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TV, 증강현실(AR) 안경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하이센스 전시관에선 휴머노이드 ‘애런’이 등장했다. 애런은 춤을 추거나 관람객을 향해 하트를 보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테크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유니트리 R1’은 링 위에 올라 사람과 권투 시합을 했다. 머리 보호구와 글러브를 낀 휴머노이드는 가드를 올리며 방어하고 좌우로 움직여 사람의 주먹을 피했고 빈틈을 노려 잽, 어퍼컷 등을 날렸다. 중국 ‘엔진AI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는 사각형 링에 올라 돌려차기 등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고, 중국 내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X-휴머노이드’의 톈궁은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에서 중국이 다소 앞서 있다. 하지만 TV 등 다른 가전은 아직 기술적으로 한국이 더 우위에 있으니 보다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유튜브 중독’에 걸린 한국 정치[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유튜브 중독’에 걸린 한국 정치[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유튜브 채널 운영 국회의원 비율민주당 72%, 국힘 37%의 거의 2배평균 구독자 수도 민주당 압도적상위 10명 중 7명이 범여권 소속민주당 강경파·국힘 온건파 많아게시물도 상위 10명 중 7명 범여권美 의원들 채널 비율 비슷하지만의회 공식 발언 장면이 절대 다수韓선 유튜버 채널 출연 영상 위주美보다 훨씬 적극적인 방식 활용기성 언론 외 오피니언 리더 자리자극적인 ‘우쭈쭈’ 정치 부작용도유튜브가 정치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많은 정치인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정치권 인사들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올리고 다른 유튜버들의 채널에 출연하기도 한다. 가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된 뒤 친여 유튜버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 정당 해산 추진 가능성’에 대해 “못할 것이 없다”고 답한 것이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측의 제보자가 확인되지 않은 녹취록을 인용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모종의 회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정치인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 변호인 출신 현직 법제처장이 ‘취재편의점’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방어하는 논리를 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보수 진영의 유튜브 출연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관심을 끈 사례들은 여당 쪽에 편중돼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 유튜브일까? 앞선 사례로 보면 답은 자명하다. 기성 언론은 객관성과 독립성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클릭 수가 저널리즘의 기준이 되는 언론 환경이 조성됐고 언론의 정치화로 양극화가 심해졌다고는 하지만 형식적이나마 어느 정도의 객관성이라도 유지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언론인의 생리다. 또 아무리 같은 진영 인사의 주장이라 해도 질문 없이 넘어간다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독립성과 자존심을 포기하는 것이라 향후 취재원과의 관계를 고려해 ‘잽’이라도 날리는 것이 언론의 생리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는 언론과는 완전히 다른 논리로 작동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유튜브 사용자들은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지지층에게 확실하게 어필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균형’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전통 언론보다 출연자를 ‘우쭈쭈’ 해 주어야 조회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또 그래야 유력 정치권 인사들의 출연을 유도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누가 유튜브 활용에 적극적일까. 여권이 야권보다 유튜브 활용에 훨씬 적극적인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중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의원의 비율은 더불어민주당(72.0%)이 국민의힘(36.7%)의 거의 두 배였다. 조국혁신당 12명 의원 중 무려 91.7%,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명 의원 중 85.7%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었다. 반면 국민의미래는 18명 중 44.4%, 개혁신당은 3명 중 2명(66.7%) 정도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었다. 전체는 61.3%였다. 참고로 페이스북도 민주당, 국민의힘이 각각 83.2% 대 63.3%. 민주당이 높긴 했지만 유튜브보다는 격차가 작았다. 이러한 결과는 진보 진영 정치인들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유튜브를 중시하는지 잘 보여 준다. 평균 구독자 수에서도 6만 1000명(더불어민주당) 대 3만 3000명(국민의힘)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가장 구독자가 많은 이 대통령(177만명)을 제외하더라도 4만 6000명(민주당) 대 3만 3000명(국민의힘)이었다. 더불어민주연합(5만 2000명)도 국민의힘보다 평균 구독자 수가 훨씬 많았다. 진보 진영에 해당하는 정당 소속 의원들의 구독자 수가 보수 진영보다 대체로 많았다. 개별 의원별로 살펴보면 이 대통령 다음으로 정청래(70만 1000명·민주당), 김병주(51만 6000명·민주당), 박선원(50만 8000명·민주당), 용해인(37만 8000명·더불어민주연합), 김민석(35만 7000명·민주당), 박균택(33만 1000명·민주당), 주진우(33만명·국민의힘), 유용원(26만명·국민의미래), 김성회(23만 9000명·민주당), 이준석(20만 9000명·개혁신당) 의원이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상위 10명에 해당한다. 상위 10명 중 7명이 범여권 의원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정청래, 김병주 의원 등 당내 ‘강성’으로 알려진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국정감사 기간 동안 강경 발언을 쏟아낸 서영교 의원(14위·19만 2000명),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18위·12만 1000명)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국감에서 투사로 나선 주진우 의원(8위·33만 1000명)을 제외하면 군사 전문기자 출신 유용원 의원(9위·26만명), 조정훈 의원(15위·19만 2000명),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11위·20만 9000명),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12위·20만 7000명) 등 비교적 중도 온건파 성향의 의원들이 오히려 상위권에 포진한 점이 흥미로웠다. 진보는 강경, 보수는 온건 성향의 지지자들이 유튜브 구독을 많이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가장 열심히 유튜브 활동을 하는 의원들은 누굴까.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의 평균 게시물 수는 595.4건, 국민의힘은 399.1건이었다.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보다 훨씬 유튜브 활동에 적극적인 것이다. 다만 비례정당들끼리 비교하면 국민의미래 의원 8명의 평균(689.3건)이 더불어민주연합 11명 평균(354.8건)보다 높았을 뿐 아니라 민주당보다도 높았다. 반면 조국혁신당 소속 11명의 평균 게시물 수는 219.9건으로 의외로 낮은 편이었다. 국민의미래를 제외하면 비례정당 소속 의원들과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의 게시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 이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이 유튜브 활동에 더 열심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 다. 게시물을 올리면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 수 있어 유튜브의 효용가치가 큰 의원들이 더 열심히 게시물을 게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6000건), 서영교(4900건) 민주당 의원이 가장 많은 게시물을 올린 의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 대표의 경우 무려 6000건의 게시물을 게재해 압도적인 활동량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국민의힘 조정훈(4위·3900건), 유용원(5위·3400건) 의원이 많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주(민주당·2600건), 안철수(국민의힘·1700건), 용혜인(더불어민주연합·1600건), 김성회(민주당·1500건), 한정애(민주당·1400건) 의원 등이 6~10위에 포진했다. 즉 상위 10명 중 7명은 범여권, 3명은 범야권으로 볼 수 있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이러한 결과는 결국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여당 지지층이 야당보다 훨씬 많다 보니 야당보다 여당 의원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유튜브 활용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정 대표나 서영교, 김병주 의원 등 구독자 수가 많은 강성 의원들이 게시물 수에서도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 준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만의 것은 아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 중 유튜브 채널 운영자의 비율은 상원이 80.0%, 하원이 53.6%여서 합치면 58.5%로 우리(61.3%)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우리와의 차이점은 미국은 대체로 의회에서의 공식 발언 장면을 거의 편집하지 않은 채 올려놓은 영상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별다른 자막조차도 깔리지 않은 사운드바이트(soundbite) 영상들이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각종 유튜버들의 채널에 출연한 영상이 주를 이루었고 자체 업로드 영상이라도 국회에서의 공식 발언 장면이 아닌 제작된 영상 위주였다. 한국 국회의원들이 미국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망 사용 점유율에서 구글과 유튜브가 약 30%를 넘었고 네이버는 불과 3% 수준이라 격차가 10배 정도로 늘어났다고 한다. 물론 이 가운데 정치 관련 유튜브 시청을 위한 망 사용은 극히 일부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성 언론 기사의 트래픽 유입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대신 유튜브가 콘텐츠 유통의 중심이 된 것이다. 이제는 유튜버가 언론인 못지않은 중요한 오피니언 리더가 돼 버렸다. 분명한 것은 유튜브상의 자극적인 ‘우쭈쭈’ 정치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짜뉴스를 척결한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 규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조용하다. 과연 국회의원들 자신이 애용하고 있는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는 가짜뉴스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을까.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 중국 항저우서 25일 개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 중국 항저우서 25일 개최

    세계 최초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가 중국에서 개최된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2일 보도했다. CCTV 등이 속한 국영 미디어회사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차이나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CMG 세계 로봇 경연대회·시리즈전’은 25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리는데 공연과 경기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연대회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독 및 단체 시범을 선보이며, 경기대회에는 4개팀이 참가해 실시간 제어를 통해 격투를 벌여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로봇 산업 선두 기업인 유니트리(위수커지)도 참가한다. 유니트리는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G1’으로 명명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복싱 선수처럼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착용한 채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CCTV는 “로봇들은 스트레이트 펀치와 훅, 킥 등 8가지 격투 동작을 전문 격투 선수들에게 배웠다.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서 전문 격투 선수들의 움직임 궤적을 수집해 그 데이터를 로봇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날 유니트리의 G1 로봇이 다른 업체 로봇과 비공식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 속 두 로봇은 서로 탐색하듯 잽으로 견제하다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최근 한 로봇 전시회에서 찍혔다는 이 결투의 승자는 유니트리 측이었다. 유니트리는 이번 대회 후원사인 만큼 각종 행사를 통해 자사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항저우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G1 로봇들이 모의 격투 시연을 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학생들이 이 로봇들의 정교한 움직임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당시 로봇 시연을 접한 니장야오라는 한 학생은 “정말 놀라웠다. 이제 이 로봇들이 (실제 격투 대회에서) 어떻게 싸울지 정말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려 주목받았다. 베이징시는 오는 8월에도 마루 운동과 축구, 댄스 등을 겨루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세계 최초 인간형 로봇 격투대회 개최…비공식 대결 영상 유포도

    세계 최초 인간형 로봇 격투대회 개최…비공식 대결 영상 유포도

    세계 최초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격투대회가 중국에서 개최된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2일 보도했다. CCTV 등이 속한 국영 미디어회사 중국 중앙방송총국(CMG, 차이나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CMG 세계 로봇 경연대회·시리즈전’은 25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리는데 공연과 경기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연대회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독 및 단체 시범을 선보이며, 경기대회에는 4개팀이 참가해 실시간 제어를 통해 격투를 벌여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로봇 산업 선두 기업인 유니트리(위수커지)도 참가한다. 유니트리는 지난달 초 소셜미디어를 통해 ‘G1’으로 명명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복싱 선수처럼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착용한 채 다양한 공격과 방어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CCTV는 “로봇들은 스트레이트 펀치와 훅, 킥 등 8가지 격투 동작을 전문 격투 선수들에게 배웠다. 초기 연구개발 단계에서 전문 격투 선수들의 움직임 궤적을 수집해 그 데이터를 로봇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전날 유니트리의 G1 로봇이 다른 업체 로봇과 비공식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 속 두 로봇은 서로 탐색하듯 잽으로 견제하다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최근 한 로봇 전시회에서 찍혔다는 이 결투의 승자는 유니트리 측이었다. 유니트리는 이번 대회 후원사인 만큼 각종 행사를 통해 자사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21일 항저우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G1 로봇들이 모의 격투 시연을 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학생들이 이 로봇들의 정교한 움직임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당시 로봇 시연을 접한 니장야오라는 한 학생은 “정말 놀라웠다. 이제 이 로봇들이 (실제 격투 대회에서) 어떻게 싸울지 정말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려 주목받았다. 베이징시는 오는 8월에도 마루 운동과 축구, 댄스 등을 겨루는 세계 첫 휴머노이드 로봇 체육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G2 리턴매치… 트럼프 관세 어퍼컷이냐, 시진핑 방어 후 반격이냐[글로벌 인사이트]

    G2 리턴매치… 트럼프 관세 어퍼컷이냐, 시진핑 방어 후 반격이냐[글로벌 인사이트]

    美 4년 전 잽 날리다 中 맷집만 키워트럼프 2기, 대만·펜타닐 명분 쌓고대내외 지지기반 다져 설욕전 나서시진핑, 일단 돈풀기로 내수 살리고대미투자 시선 돌려 기회 노릴 수도각종 혜택으로 美동맹 포섭 가능성“중미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 이익이지만 싸우면 모두 다친다.”(2024년 11월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시 주석은 나의 오랜 친구다.”(2024년 12월 16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마러라고 기자회견) 올해 국제사회 최대 쟁점이 될 ‘미중 2차 무역전쟁’을 앞두고 두 스트롱맨이 주고받은 ‘뼈 있는 덕담’이다. 트럼프 집권 1기인 2017~2021년 처음 맞붙은 양국 정상은 탐색전 없이 곧바로 난타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개시를 앞두고 두 나라 간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 트럼프 행정부는 대(對)중국 관세율을 크게 올리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제조 2025’를 성공시켜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주도권을 쥐려는 베이징을 겨냥, 평균 3% 수준이던 대중국 관세를 12~19%까지 올리는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그러나 중국의 맷집이 예상외로 강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차 무역전쟁 직전인 2017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760억 달러(약 403조 3700억원)였지만 지난해에는 3570억 달러(추정치)로 3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글로벌 수출 총액도 2조 2790억 달러에서 3조 5360억 달러로 60% 가까이 불어났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공세가 중국의 무역 체질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4년 만에 다시 링에 오르는 트럼프 당선인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모든 나라 상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60%의 ‘맞춤형 관세’를 때리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최대 40%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5% 포인트 하락한다”고 우려했다. 수출로 달러를 모아 경제를 키운 중국의 성장 모델을 단박에 무너뜨릴 강도의 ‘어퍼컷’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신(시 주석)이 대만을 침공하면 중국에 150~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다. 대선 뒤인 11월 말에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거론하며 생산지인 중국에 10%, 유통지인 멕시코·캐나다에 각각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무역을 지렛대로 시비 걸 수 있는 모든 명분을 찾아 중국을 주저앉히려는 심산이다. 대내외적 정세 또한 트럼프에게 유리하다. 1기 때와 달리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을 확고히 구축했고 정책 플랫폼과 인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연방대법원 보수화로 행정부 정책 추진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중국 외교당국이 보인 안하무인 태도 때문에 국제사회 반감이 커진 것도 공격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주식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위기, 청년 실업난 등 ‘삼중고’가 겹쳐 베이징 지도부에 대한 주민 신뢰가 낮아졌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양쪽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링에 올라가 트럼프 당선인과 싸워야 한다. 그간 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국위원회(USCBC) 연례 만찬 축전 등을 통해 ‘중국에 싸움을 걸면 미국도 다친다’는 경고를 발신해 왔다. 둘이 싸우면 누가 더 큰 피해를 볼지 답은 나와 있지만 권위가 생명이나 다름없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타협을 청할 리 만무하다. 서둘러 경기 회복을 이끌어야 할 중국 정부로서는 말 그대로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의 처지로 내몰렸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방책으로 난관을 헤쳐 나갈까. 첫 번째는 과감한 돈 풀기를 통한 내수 확대다. ‘트럼프발 고율 관세’로 대미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 당장은 자국 수요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올해 3조 위안(약 60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타전했다. 지난해 발행한 특별국채(1조 위안)의 3배 수준이자 202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한다. 그간 중국 정부가 발행한 연간 특별채권 가운데 액수가 가장 크다. 두 번째는 과시욕이 강한 트럼프 당선인의 ‘체면 세워 주기’다. 궁지웅 중국 대외경제무역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 현지에 제조업 공장을 세워 그의 일자리 정책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줄여 주면 트럼프 당선인의 성과로 남게 될 대미 투자를 대규모로 단행하겠다는 속내다. 대표적 친중 사업가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 간 ‘특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일방적 태세 전환’이다. WSJ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 관세율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대국에는 관세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 일방적 혜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막말을 퍼부으며 거액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중국은 미국과 동맹국의 갈등을 틈타 이들과의 무역 거래를 개선해 대미수출 타격을 상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58세 노복서는 쓰러지지 않았고, 27세 젊은 복서는 경의를 표했다[Touching News]

    58세 노복서는 쓰러지지 않았고, 27세 젊은 복서는 경의를 표했다[Touching News]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가 열린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 환갑을 2년 앞둔 노장 복서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느려진 발걸음은 서른한 살이나 어린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펀치에도 노장은 쓰러지지 않았다. 최종 8라운드 종료 직전 20대 복서는 아버지뻘 노장에게 허리 숙여 경의를 표했다.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미국)을 상대로 당당히 맞섰다. 병마를 이겨 낸 타이슨이 끝내 세월을 이겨 낼 순 없었지만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링에 다시 오른 것만으로도 포기가 쉬운 요즘 세상에 울림이 컸다. 타이슨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결은 승부에서 패했지만 이긴 경기”라며 “링에 다시 오른 것에 후회가 전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중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내 나이 절반의 재능 있는 선수와 8라운드 끝까지 싸우며 두 발로 서 있는 것을 내 자녀들에게 보여 준 것은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경험”이라고 토로했다. 타이슨은 전날 폴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72-80 73-79 73-79)했다. 2005년 6월 이후 19년 만의 공식 복귀전이었다. 타이슨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정규 3분 12라운드가 아니라 2분 8라운드로 경기가 진행됐다. 글러브도 정규 10온스(283.4g) 대신 더 두꺼운 14온스(396.8g)를 꼈다. 어찌 보면 정식이 아닌 이벤트 경기에 가까웠지만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한 타이슨의 복귀전은 전 세계에서 60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는 15일 계체량부터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폴이 발을 밟으며 도발하자 타이슨은 폴의 뺨을 때리며 곧바로 응징했다. 링에서는 타이슨이 1, 2라운드 기세를 높였다. 저돌적인 공격으로 폴의 안면을 강타했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속도와 힘에서 한창나이인 폴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잽을 연신 허용하면서도 타이슨은 다운 한 번 당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다. ‘늙은 사자’의 눈빛은 끝까지 살아 있었다. 최종 8라운드 종료 10초 전 가드를 내리고 허리를 숙여 ‘복싱 전설’에게 예의를 갖춘 폴은 경기 뒤 “타이슨과 경기한 것은 영광”이라고, 타이슨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1986년 20세로 역대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이듬해 WBC·WBA·IBF 3개 기구의 통합 챔피언이 됐다. 37연승을 달리며 6차례 챔피언 벨트를 지킨 그는 1990년 2월 제임스 더글러스에게 10라운드에서 충격적인 KO패로 벨트를 놓쳤다. 타이슨은 통산 50승(44KO승) 7패를 기록했고, 폴은 11승1패가 됐다. 애초 이들의 격돌은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타이슨이 두 달 앞서 궤양 재발로 건강이 악화하며 미뤄졌다. 대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타이슨은 포기하지 않고 재활해 링에 올랐다. 그는 X에 “6월에 죽을 뻔했다”며 “병원에서 피의 절반을 빼고 몸무게가 25파운드(11.4㎏)나 빠졌다. 8번이나 수혈했다”고 돌이켰다. 타이슨은 2000만 달러(약 279억원), 폴은 4000만 달러(558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난타전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실망이 컸겠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타이슨의 실전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 “나이는 속일 수 없었지만 눈빛은 여전히 대단했다”, “왜 눈물이 나지? 둘 다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 고고한 예술가의 삶… 현실은 마피아 게임

    고고한 예술가의 삶… 현실은 마피아 게임

    예술, 문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쓰는 이의 욕망도 강요하는 시대고고한 이상과 실존적 현실 사이작가가 툭 던진 ‘묵직한 잽’ 한 방 젊은 소설가가 한국문학과 독자를 향해 냅다 ‘묵직한 잽’을 꽂는다. ‘묵직한’이라는 수식어를 썼으면서 어째서 ‘잽’인가. 그가 던지는 질문의 내용이 묵직한 것에 비해 분량과 문체가 한없이 가벼워서다. 재밌어서 낄낄거리며 읽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 거기서 ‘훅’ 들어오는 한 방이 있을 것이다. 최재영(사진·32)의 장편소설 ‘맨투맨’ 이야기다. “보통 예대를 자유롭고 열린 곳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큰 오산이지. 거대한 마피아 게임판, 욕망이 들끓는 용광로, 뭐 그렇게 생각하면 돼.”(31쪽) 소설 ‘맨투맨’은 남자 주인공 ‘영호’가 여성인 ‘선셋작가’와 함께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 ‘맨투맨’을 고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호’가 영화 시나리오 ‘맨투맨’을 수정하고 있는 모습은 현실의 최재영이 소설 ‘맨투맨’을 퇴고하는 과정과 겹쳐서 읽힌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혹은 그것보다 한 차원 높여서 예술이란 무엇인가. 최재영의 질문은 여기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토록 진중하고 무거운 질문이라니. 그러나 그의 질문은 고고하다기보다는 조금 실존적이다. 작가의 영광은 어디에 있나. 지금 내가 열심히 소설을 쓰는 일은 언젠가 ‘응답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응답은 누가 해 주나. 신? 독자? 대중? 문학이란 그 무엇도 보장되지 않은 막막한 길일지 모른다. “예술과 관련 없는 분야의 사람들이 흔히 하곤 하는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예술을 하면 돈은 없지만 그래도 자유로울 거라는 것이다. 가난하지만 그래도 고고하고, 걸친 건 많이 없지만 그 덕에 몸이 가벼운 나비처럼 말이다. … 퍽. 누굴 놀려? 가난하지만 또 고고하지도 않고, 걸친 건 많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볍지도 않았다. 도리어 돈에 더 크게 휘둘리고 종속되었다.”(66쪽) 남성미 철철 넘치는 근육질의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은 단 3일 만에 영화 ‘록키’(1976)의 각본을 완성하고 직접 출연까지 했다. ‘영호’는 내심 이런 작품을 쓰고 싶지만 요즘 대중은 이런 걸 원하지 않는 것 같아 두렵다. ‘영호’는 작품 ‘맨투맨’에서 나름의 타협을 시도한다.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거구이고 일반 성인 남자보다 훨씬 뛰어난 육체를 가진 열아홉 살 여고생 ‘초롱이’를 주인공으로 앞세운 것. 종합격투기 세계로 입문한 ‘초롱이’는 수많은 고뇌와 좌절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을까. 꼰대처럼 앉아서 ‘영호’가 쓴 이야기에 이래라저래라 훈수를 두는 ‘피 PD’는 이 이야기가 “딱 요즘 해야 할, 아주 시의적절한 이야기”라고 평가하지만 글쎄…. 이것이 과연 ‘영호’ 안에 있는 근원적인 욕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술은 욕망의 소산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초롱이’를 앞세운 ‘맨투맨’은 예술인가, 아닌가. ‘영호’에게 “이 시대의 것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피 PD’의 말을 듣고 ‘영호’는 이런 생각을 펼친다. “그 말은 나에게 마치 참치회를 불판에 구워 먹는 일과 같은 인지부조화를 불러일으켰다. 내가 바로 이 시대의 사람이고, 요즘의 젊은이였다. 그런데 나를 향해 이건 요즘의 것이 아니며 이 시대의 젊은이들 얘기가 아니라는 둥 판결을 내리는 것은 피 PD처럼 젊었을 적 일찌감치 사회에서 한자리씩 차지한 뒤 몇 십 년간 그곳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저 잘난 세대의 분들이었다.”(57쪽) 소설 속 ‘영호’의 지인 중에는 ‘치성이 형’이라는 인물이 있다. 격투기 선수였던 형은 “그저 우직하게, 너무 우직해서 멍청하게 보일 정도로 잘 싸우기만” 했던 사람이다. 일탈하지 않고 묵묵히 훈련하고 기술만 연습해 왔는데 그 결과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선수가 돼 버렸다. 작가의 운명도 혹시 이런 것은 아닐까. ‘맨투맨’의 질문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넘어 ‘문학 안에는 과연 문학의 자리가 있는가’라는 조금 더 진득한 고민으로 나아간다.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최재영은 201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작가의 말 처음과 끝에는 이런 말이 반복된다. “이 소설을 아주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다. 사서 보시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더라도….”
  • “톱15 또는 돈 되는 선수 붙여주면 감사” UFC 박준용, 타바레스에 판정승하며 다시 뛸 채비

    “톱15 또는 돈 되는 선수 붙여주면 감사” UFC 박준용, 타바레스에 판정승하며 다시 뛸 채비

    ‘아이언 터틀’ 박준용(33)이 UFC 무대에서 1년 3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며 통산 8승을 쌓았다. 박준용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44’ 미들급 경기에서 베테랑 브래드 타바레스에게 2-1(28-29 29-28 29-28)로 짜릿한 역전 판정승을 거뒀다. 박준용은 UFC 통산 전적 8승 3패를 기록, 미들급 랭킹(15위)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UFC 4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 안드레 모니스(브라질)에게 1-2로 판정패해 상승세가 꺾인 박준용은 이날 UFC 14년 통산 25경기를 뛴 타바레스를 제물로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타바레스의 원투 스트레이트에 쓰러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라운드에서 뒤를 잡혔으나 조르기를 잘 막아내며 일어섰다. 부심 3명 모두 1라운드는 타바레스의 우세라고 평가할 정도로 출발이 아쉬웠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 박준용은 거리를 유지한 채 잽과 카프킥으로 유효타를 꾸준히 쌓았고, 강력한 보디 블로를 성공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3라운드에는 그라운드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결국 2라운드와 3라운드는 박준용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박준용은 스플릿 판정에서 주심이 자기 손을 번쩍 들어 올리자 크게 기뻐하며 탈춤사위를 선보였다. 박준용은 링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게임 계획대로 잘됐다. 타바레스는 확실히 여우다. 타격도 몸통에 잘 들어갔는데 표정도 잘 숨기고 영리하게 잘한 것 같다. 박수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 다운 상황에 대해서는 “‘어, 나 펀치 맞았네‘ 정도였다. 멍 때리다 맞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정신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다음에 붙고 싶은 상대를 묻자 “톱 15에 있는 선수를 붙여주면 감사하고 그게 아니라면 돈이 많이 되는 선수를 붙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시진핑은 트럼프2.0을 원할까

    [세종로의 아침] 시진핑은 트럼프2.0을 원할까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55일 앞두고 첫 TV 토론이 끝났다. 여성 대 남성, 흑인 대 백인, 검사 대 피의자, 키 163㎝ 대 190㎝.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보여 준 ‘대중국 강경책’만은 공통점이었다. 재선되면 모든 중국산 물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21세기의 경쟁에서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만은 한목소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부터 중국과 벌인 무역전쟁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첨단기술 억압 정책으로 이어받았다. 이번 TV 토론에서도 두 후보는 서로 중국에 물러터진 정책을 펼쳤다고 헐뜯었다. 토론 내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맹렬한 잽을 날린 해리스 부통령은 대중국 정책에서도 “중국이 군대를 개선하고 현대화하도록 돕기 위해 미국산 칩을 중국에 판매했다”고 공격했다. 24년째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선 때부터 꾸준히 미국 선거에 대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될 것 같은 후보에 베팅하는 덕인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지지한 이들이 모두 선거에서 승리했다.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이 맞붙은 선거에서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스캔들’로 터졌다. 두 번에 걸친 특별검사 수사에도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공모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짧은 시간 안에 탄핵 위기를 맞은 대통령이 됐다.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해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웃음소리가 풍부하고 중독성이 있어서 해리스를 지지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농담성 발언은 미국 선거를 조롱하고 훼방 놓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평소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가 자신을 모욕했는지 아니면 은혜를 베풀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푸틴은 트럼프를 점심으로 먹어 치울 독재자”라고 몰아붙였다. 그렇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두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까. 미국 대선은 내정이므로 간섭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기 때문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처럼 농담이라도 결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트럼프 2.0’을 원하지 않는다는 정황은 있다. 우선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1월 중국 방문을 할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회로 미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는 11월 1년여 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페루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중 한 번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1월에 방중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중국 측에서는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 대사를 중심으로 트럼프 캠프 측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추이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및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친밀한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캠프와 중국 측의 회동을 주선하는 데 실패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 전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대사를 만난 것이 발단이었다. 트럼프 캠프의 보안 의식이 강화되면서 중국 측과 접촉했다가는 혹시라도 차기 행정부에서 일하는 데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중 관계의 영향을 가장 극심하게 받는다. 올해 열리는 지구상 가장 중요한 선거의 결과가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운 입장을 그다지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지혜를 발휘할 때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프랑스 축구의 인종차별? 日향해 ‘이 단어’ 썼다 뭇매

    프랑스 축구의 인종차별? 日향해 ‘이 단어’ 썼다 뭇매

    자국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맹비난하고 있는 프랑스 축구계가 정작 일본 축구계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써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일본 축구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롱에서 열린 일본과의 U23(23세 이하) 대표팀 친선 경기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에 ‘#FRAJA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문제는 ‘잽(JAP)’이 서구권에서 일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점이다. 이 표현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 국가들 사이에서 유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각 국가의 이름을 요약해 표기할 때는 알파벳 세 글자를 따는데, 일본은 ‘JPN’으로 통용된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 공식 계정은 ‘JAPAN’의 앞 글자를 따서 표기하면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공식 계정은 해당 경기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 10여개에 ‘#FRAJAP’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자 프랑스 대표팀 계정에는 “‘잽’이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몰랐는지 의문”, “실수였다 해도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민감한 문제인 상황에서 조심했어야 했다”는 일본인들의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일본인은 “인종차별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스스로 차별적인 용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축구팬들은 프랑스 축구계가 자국 축구계에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앞서 프랑스축구협회(FFF)는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5일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한 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을 향해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모두 앙골라에서 왔다”면서 프랑스의 아프리카계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FFF는 성명에서 “스포츠와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의 심각성에 대응해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식 계정은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된 표기를 수정하지 않았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프랑스 축구계 역시 아르헨티나가 자국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노래로 피해를 입었다”면서 “아주 조금의 실수로 피해자가 그 반대의 입장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 “탑승 전 몸무게 잽니다”…아시아나, 내일부터 승객 측정

    “탑승 전 몸무게 잽니다”…아시아나, 내일부터 승객 측정

    아시아나항공은 22일부터 31일까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출발 게이트에서 기내에 들고 타는 수화물과 함께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밝혔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기내에 들고 타는 짐과 함께 측정기에 올라 몸무게를 재야 한다. 측정 자료는 익명이 보장되며 측정을 원하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른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위해서다. 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 기준에 따라 최소 5년마다 이뤄진다. 측정 자료는 항공기 무게나 중량 배분을 계산할 때 적용해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월 각각 표준 중량을 측정했다.
  • 한국계 러시아 복서 비볼, 4대 메이저 기구 통합 챔프 눈앞

    한국계 러시아 복서 비볼, 4대 메이저 기구 통합 챔프 눈앞

    한국계 러시아 복서 드미트리 비볼이 11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비볼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WBA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도전자이자 IBO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린던 아서(영국)를 상대로 3-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16년 이 체급 WBA 챔피언에 올랐던 비볼은 이로써 프로 통산 22전 22승(11KO)의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비볼은 지난해 5월 카넬로 알바레스(멕시코)와 11월 질베르토 라미레스(멕시코)를 잇달아 꺾고 전성기를 열었으나, 올해 4월 왼손 수술을 받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만에 링에 오른 비볼은 빠른 풋워크와 잽으로 12라운드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11라운드 막판에는 몸통 공격으로 한 차례 다운을 뺏어내는 등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아서는 23승(16KO) 2패를 기록했다. 비볼은 경기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KO를 원했지만, 수술받은 왼손에 자신감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비볼은 내년 5∼6월 추진되고 있는 WBA·IBF·WBC·WBO 4대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의 청신호를 켰다. 현재 프로복싱 4대 메이저 기구에서 WBA를 제외한 IBF·WBC·WBO 라이트 헤비급 통합 챔피언은 아르투르 베테르비예프(러시아)다. 베테르비예프는 내년 1월 13일 전 WBC, 링 매거진 슈퍼 미들급 챔피언 캘럼 스미스(영국)와 지명 방어전을 치른다. 원래 지난 8월 일정이 잡혔던 이 경기는 베테르비예프의 부상으로 연기됐다 비볼은 “좋은 경기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통합 챔피언이라는 목표를 향한 나의 길이 확실해졌다. 내년에 베테르비예프와 스미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비볼에 패한 아서는 “비볼은 세계 최고의 P4P 파이터 중 한 명”이라면서 “나는 그가 베테르비예프를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치켜세웠다. 메인 이벤트로 열린 헤비급 경기에서는 전 WBA·WBO·IBF·IBO 챔피언인 앤서니 조슈아(영국)가 오토 발린(스웨덴)을 KO로 제압했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던 조슈아는 5라운드에 강력한 훅으로 발린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결국 발린은 6라운드에 나서기 전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조슈아는 27승(24KO) 3패를 기록했다.
  • 스탤론, 교황 눈앞서 잽 날리며 “우리 붙죠”

    스탤론, 교황 눈앞서 잽 날리며 “우리 붙죠”

    “준비되셨나요? 우리 붙죠.” 프란치스코(86) 교황에게 이런 깜짝 제안을 한 사람은 미국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77)이었다. 그는 지난주 바티칸 교황청 내 사저를 찾아 교황을 알현하면서 이런 너스레를 떨었는데 교황청 매체인 바티칸 뉴스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스탤론의 방문 동영상을 올렸다. 스탤론은 아내와 세 딸 그리고 네 살 터울의 남동생을 차례로 소개했는데 교황은 “딸이 셋이나 된다고? 많기도 하네”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스탤론이 “귀한 시간을 내 환대해 주시니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예를 다하자 교황은 “내가 더 영광”이라고 답했다. 스탤론은 “저도요”라고 말하면서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그러자 교황이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로키’를 떠올린 듯 “우리들은 (당신이 나온) 영화들을 보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흥분한 스탤론이 “우리 붙죠”라고 농을 한 뒤 가벼운 잽을 서너 차례 허공에 날렸고, 교황도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왼손 주먹을 두 차례 앞으로 내밀었다. 그 뒤 교황은 스탤론의 가족 여섯 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스탤론 가족의 이번 이탈리아 방문은 동생과 함께 와인 산지로 이름난 지오이아델콜레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데 따른 것이었다. 스탤론 가족의 뿌리가 이 마을에 있다고 가톨릭 통신은 전했다. 스탤론은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성인이 된 뒤에는 성당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1996년 맏딸이 태어나자마자 아프면서 신앙에 기대게 됐고 2006년부터는 매주 성당에 나간다고 가톨릭 통신은 전했다.
  • “준비? 우리 붙죠” 실베스터 스탤론, 프란치스코 교황과 잽 교환 웃음꽃

    “준비? 우리 붙죠” 실베스터 스탤론, 프란치스코 교황과 잽 교환 웃음꽃

    “준비되셨나요? 우리 붙죠” 다른 이도 아니고 프란치스코(86) 교황에게 이런 깜짝 제안을 한 사람은 미국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77)이다. 그는 지난주 바티칸 교황청 내 사저를 찾아 교황을 알현하면서 이런 너스레를 떨었는데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스탤론은 아내와 세 딸, 네 살 터울의 남동생을 차례로 소개했는데 교황은 “딸이 셋이나 된다고? 많기도 하네”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스탤론은 “귀한 시간 내주셔서 환대해주시니 정말로 감사드린다”고 예를 다했는데 교황은 “내가 더 영광”이라고 답했다. 스탤론은 “저도요”라고 말하면서 몸 둘 바를 몰라했다. 그러자 교황이 먼저 그가 주연한 영화 ‘로키’를 먼저 언급하며 “우리는 (당신이 출연한) 영화들을 보며 성장했다”고 말한 것이 스탤론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에 스탤론은 “우리 붙죠”라고 농을 한 뒤 가벼운 잽을 서너 차례 허공에 날렸고, 교황도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왼손 주먹을 두 차례 앞으로 내밀었다. 그 뒤 교황은 여섯 가족과 손을 맞잡고 성호를 그어주며, 선물을 건네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스탤론 가족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Family Stallone’으로 낯익은데 이번 이탈리아 방문은 동생과 함께 지오이아 델 콜레란 마을의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데 따른 것이었다. 스탤론 가족의 뿌리가 이 마을에 있었다고 가톨릭 통신이 전했다. 스탤론은 원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신앙 생활이 익숙했으나 성인이 된 뒤 성당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1996년 맏딸이 태어나자마자 아프자 신앙에 귀의했고, 2006년부터 매주 성당에 나가고 있다고 가톨릭 통신은 전했다.
  • “잽만 맞아도 충격”vs“한시간 일해서 냉면도 못 먹어”(종합)

    “잽만 맞아도 충격”vs“한시간 일해서 냉면도 못 먹어”(종합)

    내년도 적용할 최저임금 심의가 임박했지만 노사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임금 하락에 따른 대책과 경영난을 토로하는 노동계와 경영계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2차 전원회의에서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노사는 4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1만 1140원을, 경영계는 9740원을 제시했다. 3차 수정안 격차 1820원에서 1400원까지 좁혀졌지만 결론은 내지 못하고 최임위는 산회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최저임금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절대 적지 않다”며 “과거 펜터급이 지금은 헤비급 수준으로 잽만 맞아도 소상공인, 중소영세사업자의 충격과 취약계층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무역협회 조사결과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 인상되면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며 “중소 소상인들은 코로나19 펜데믹에 이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초체력이 떨어졌고,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최근 2년간 적용된 ‘국민경제생산성 상승률’(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을 적용한 결정방식을 지적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결정 방식은 물가폭등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소득분배나 생활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최저임금의 목적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이며, 저임금 노동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를 저임금의 또 다른 기준으로 구분짓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데 한계와 갈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이 초복인데 보양식 삼계탕이 1만 6000원 이상, 냉면 한그릇이 1만 2000~4000원으로 한시간을 일해서 냉면 한 그릇을 사먹지 못한다”면서 “2년간 산식에 따른 1만원 이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임금상승가 효과없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을 벼랑끝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수정안 논의가 진전이 없으면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한 후 중재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치게 된다. 지난해는 3차 수정안까지 제출했으나 합의가 안되자 심의촉진구간 내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뺀 중재안을 놓고 표결한 바 있다. 최임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오는 13일 회의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잽만 맞아도 충격”vs“한시간 일해서 냉면도 못 먹어”

    “잽만 맞아도 충격”vs“한시간 일해서 냉면도 못 먹어”

    내년도 적용할 최저임금 심의가 임박했지만 노사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임금 하락에 따른 대책과 경영난을 토로하는 노동계와 경영계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제12차 전원회의에서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노사는 3차 수정안으로 노동계는 1만 1540원을, 경영계는 9720원을 제시했다. 최초안 격차 2590원에서 1820원까지 좁혀졌지만 합의에 이르기는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최저임금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절대 적지 않다”며 “과거 펜터급이 지금은 헤비급 수준으로 잽만 맞아도 소상공인, 중소영세사업자의 충격과 취약계층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무역협회 조사결과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 인상되면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며 “중소 소상인들은 코로나19 펜데믹에 이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초체력이 떨어졌고,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최근 2년간 적용된 ‘국민경제생산성 상승률’(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을 적용한 결정방식을 지적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저임금 결정 방식은 물가폭등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소득분배나 생활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며 “최저임금의 목적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이며, 저임금 노동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를 저임금의 또 다른 기준으로 구분짓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데 한계와 갈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이 초복인데 보양식 삼계탕이 1만 6000원 이상, 냉면 한그릇이 1만 2000~4000원으로 한시간을 일해서 냉면 한 그릇을 사먹지 못한다”면서 “2년간 산식에 따른 1만원 이하는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고 임금상승가 효과없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을 벼랑끝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수정안 논의가 진전이 없으면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한 후 중재안을 마련해 표결에 부치게 된다. 지난해는 3차 수정안까지 제출했으나 합의가 안되자 심의촉진구간 내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뺀 중재안을 놓고 표결한 바 있다. 최임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오는 13일 회의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트위터 대선출마’ 美 디샌티스, 25분 송출 중단 사고

    ‘트위터 대선출마’ 美 디샌티스, 25분 송출 중단 사고

    “위대한 미국의 복귀”…트럼프와 경선 양강구도 기존 미디어 차별화·머스크 인기 효과 못 챙긴듯미국 공화당의 ‘신성’이자 ‘트럼프 대항마’인 론 디샌티스(44) 플로리다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의 복귀’(Our Great American Comeback)를 강조하며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의 음성 대화 플랫폼인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대담 형식으로 출마 행사를 치르며 기존 미디어와 차별화했지만, 여기서 약 25분간 송출이 중단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드샌티스 주지사의 출마 행사는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끊김 현상이 계속됐고, 이어 반말이 섞인 대화가 들리는 ‘핫 마이크’에 이어 갑자기 라이브 스트림이 끊겼다”며 “그동안 드샌티스 주지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미디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진보인사였지만 영향력 막대한 우파 인사로 변신한 머스크 CEO의 인기를 고려한 행사였지만, 송출 중단 사고로 빛바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측 대변인은 “끊김 현상, 기술 문제, 불편한 침묵, 완전하게 실패한 출발, 그게 후보(디샌티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기부 사이트 링크와 함께 “이 링크는 작동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비꼬았다. 폴리티코는 “머스크 CEO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기술직을 포함해 직원의 3분의 2가량을 해고했고, 이에 따라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 경선은 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강 구도가 됐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대담 직전에 공개한 1분짜리 영상에서 “우리는 이끌어 나갈 용기와 승리할 힘이 필요하다”며 “나는 론 디샌티스다. 나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이끌기 위해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린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을 감염시킨 패배의 문화를 끝내야 한다”며 “과거의 진부한 교리는 활기찬 미래에 적합하지 않다. 우린 뒤가 아닌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지만 CNN은 “잽을 날렸을 뿐” 트럼프를 호명해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불충스러운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2018년 무명이던 그를 지지해 주지사에 당선된 과거를 강조한 것이다. 이날 폭스뉴스가 공개한 가상대결 설문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3%로 드샌티스 주지사(20%)를 2배 이상으로 앞섰다.
  • 3살 아들 둔 스포츠 스타 ‘깜짝’ 결혼 발표

    3살 아들 둔 스포츠 스타 ‘깜짝’ 결혼 발표

    종합격투기 선수 정다운이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다. 정다운은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내와 찍은 웨딩사진을 게재, 결혼식 소식을 알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5월 20일 결혼합니다.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지인분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3세 아들을 둔 정다운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결혼식을 뒤늦게 올리게 됐다. 정다운은 채널A, 채널 S, 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 예능 ‘천하제일 장사 2’에 출연 중이다. 그는 종합격투기 라이트 헤비급으로서 우월한 피지컬을 기반으로 상대를 코너에 몰아넣고 잽과 스트레이트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클린치에서 니킥과 엘보우 활용도도 좋은 선수다.
  • 노무현·우영우 조롱, 조주빈·오원춘 언급… 실키보이즈 ‘선 넘은’ 가사 논란 [넷만세]

    노무현·우영우 조롱, 조주빈·오원춘 언급… 실키보이즈 ‘선 넘은’ 가사 논란 [넷만세]

    새 싱글 자극적인 가사에 온라인 ‘시끌’범죄자 실명 무비판적으로 가사에 활용“끔찍한 범죄 피해자 있는데” 지적 많아‘MC 무현’ 등 노 전 대통령 조롱밈 사용일부 팬들 “수위 두려워않는 래퍼” 환호 ‘Pretty girls 내 폰에 more than 조주빈’, ‘난 대가리 깨져도 MC like 무현’ 힙합 듀오 실키보이즈의 새 싱글 ‘더 잽 팩 파트원’(THE JAB PACK Pt. 1) 가사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으로 떠올랐다. 조주빈, 오원춘 등 범죄자의 실명을 활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조롱한 가사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자극적인 가사에 환호하는 일부 팬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블랙넛(본명 김대웅)과 지미 페이지(본명 박성진)로 구성된 실키보이즈가 지난달 27일 발매한 새 싱글에는 ‘쓰리’(Three), ‘센세이 시즌1’(Sensei season 1), ‘플레인 제인’(Plain Jane) 등 세 곡이 담겼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실명이 언급되며 논란으로 떠오르는 곡은 ‘센세이 시즌1’이다. 남녀간 성행위를 묘사한 부분 등은 19금 곡인 만큼 논란이 되진 않았지만, 실명을 거론한 일부 가사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온라인 곳곳에서 쏟아졌다. 이 곡에는 ‘다 썰어버려 like 오원춘’, ‘Damn I feel like I’m 이춘재’ 등 토막살인범, 연쇄살인범의 이름이 수차례 나온다. 이들은 단순히 가사를 통해 감정을 여과없이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뿐 이들의 범죄에 대한 비판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 ‘Feel like I’m 우영우 정신 나간 대가리’라는 가사에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에 대한 비하, ‘마치 최민식 in 운지천’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조롱이 엿보인다. ‘MC 무현’이라는 표현 역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밈으로 과거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 시작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다른 곡 ‘쓰리’에는 페미니스트 유튜버로 활동했던 배리나에 대해 ‘무게감 자체가 달라 like 배리나’라는 외모 비하와, ‘난 똥 오줌 안 가려 다 조져 문문처럼’이라며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던 가수 문문 언급 등이 나온다. 힙합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힙합엘이’에는 실키보이즈 신보 발매 후 ‘오원춘, 이춘재, 조주빈 라인이 욕먹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들은 실제 피해자들이 존재하는 강력범죄자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인터넷에는 이 가사보다 높은 수위의 말들이 가득한데 뭐가 문제냐’라는 반박에 대해 “커뮤니티 구석에서 익명으로 쓰는 것과 팬이 있는 가수가 곡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엄연히 차이가 있다”며 “표현의 자유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불쾌할 수 있는 일에도 기분 나빠한 사람이 모자란 사람인 양 쏴붙이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글쓴이에 동조하는 댓글과 “불편감을 느낀다면 당장 종료 버튼 누르고 다른 음악 들으면 된다”는 반대 댓글 등이 달리며 논쟁이 오갔다. 대다수 커뮤니티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남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이종격투기’에서는 “잊혀지고 있어서 어그로를 세게 끄나 보다”, “저러니 힙합이 점점 외면받는 듯” 등 반응이 나왔다. 여초 커뮤니티 ‘소울드레서’에서도 “이런 노래 유포하는 자체가 범죄다”, “끔찍한 범죄의 피해자들과 유가족이 있는데 본인을 올려치기 위한 수단으로 가사에 쓰다니” 등 의견이 달렸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의 음악을 소비하는 팬들은 정반대의 반응이 많았다. 유튜브의 해당 곡 음원에는 “수위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래퍼 같다”, “진짜 가사 맛있게 잘 쓰네”, “논란 될까봐 가사도 마음껏 못 쓰는 래퍼들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등 댓글이 달렸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블랙넛의 가사를 보면 위안이 되고 진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따분한 학창시절 일련의 자극을 위해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발언들을 중고등학생 때는 친구들끼리 자주 했고 심심풀이로 넘기고 했는데, 그 시절 친구들과 다시 만나도 하지 못하는 주제를 그는 여전히 학교 맨 뒤 책상에서 히죽거리며 하고 있으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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