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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치료받는 30분, 보호자도 쉰다”…서울어린이병원 가족돌봄

    “아이 치료받는 30분, 보호자도 쉰다”…서울어린이병원 가족돌봄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는 아이 곁을 지키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은 돌보기 어려웠던 보호자들이 치료 대기시간을 활용해 잠시 쉬고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마련됐다. 서울시 어린이병원 51병동은 올해부터 돌봄 대상을 환아에서 가족으로 넓혀 보호자 힐링과 건강코칭, 독서·정원 활동 등 6개 가족중심 돌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은 프로그램 도입에 앞서 보호자 32명을 조사한 결과 85%가 참여 의향을 보였고, 60%는 치료 대기시간 활용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70%는 ‘짧은 시간 부담 없이 참여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꼽았다. 이에 병원은 아이의 치료 일정을 바꾸거나 보호자가 병동을 오래 비우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오전 시간대, 30분 이내, 소그룹·병동 방문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5∼6월에는 손마사지와 차 명상, 캘리그라피 감정일기를 운영해 모두 70명이 참여했다. 환아와 보호자가 함께 식물을 심고 돌보는 ‘아이키움 정원’에는 20가족이 참여했다. 서울도서관에서 기증받은 그림책 310권으로 병동 내 독서·휴식공간도 만들었다. 보호자에게 가정 내 건강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코칭과 병원생활·응급상황 대처법, 복지정보 등을 나누는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병원은 앞으로도 명상·차 클래스와 손마사지, 감정일기, 건강코칭 등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을 보완해 가족중심 돌봄을 확대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보호자의 심리적·신체적 건강은 가족 전체의 회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보호자가 잠시 쉬어가고 필요한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속도’

    전남광주 순천시가 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을 연계하는 ‘365일 안심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시는 기존 의료기관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부족한 인력·시설·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강하기 위해 2028년 소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추진하고 2029년 입원과 중증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순천평화병원의 보건복지부 ‘어린이재활의료기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증응급 분야에서는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치료와 재활의 연계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한 46억원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투입해 뇌혈관조영실과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치료 기반을 확충 중이다. 119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정보 공유와 이송체계, 순천병원·순천의료원·평화병원 등의 재활치료 기능도 강화한다. 손훈모 시장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부터 중증응급과 심뇌혈관, 재활과 돌봄까지 시민에게 필요한 의료안전망을 강화해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조성 속도···소아·응급·재활 연계망 강화

    순천시,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조성 속도···소아·응급·재활 연계망 강화

    순천시가 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을 연계하는 ‘365일 안심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준비하는 동안 야간·휴일 소아진료와 중증응급 대응 등 시급한 분야부터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의료기관의 연계를 강화하고 부족한 인력과 시설·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강한다. 소아의료 분야에서는 2028년 소아응급진료센터 운영을 추진한다. 2029년에는 입원과 중증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평화병원의 보건복지부 ‘어린이재활의료기관’ 지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순천에서는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플러스아이미코병원 등 달빛어린이병원 3곳이 야간·휴일 소아진료를 맡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진료 건수는 3만1554건이며, 이용자의 34.4%는 순천 외 지역에서 방문했다. 중증응급 분야에서는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치료와 재활의 연계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한 46억원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 투입해 뇌혈관조영실과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치료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119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정보 공유와 이송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광주권 거점병원과 의무기록 연동 및 협진 기반을 마련한다. 순천병원·순천의료원·평화병원 등의 재활치료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심장충격기 465대와 구급차 48대의 관리도 이어간다. 순천시는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 후속 절차를 지원하면서 기존 지역병원과 역할을 나누는 의료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대학병원에는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와 의학교육·연구 기능을, 기존 의료기관에는 응급·심뇌혈관·분만·소아진료·재활 등 각 분야의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대학병원 설립 과정에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응급·산재·화학사고 대응 기능 강화도 제안할 방침이다. 손훈모 시장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부터 중증응급과 심뇌혈관, 재활과 돌봄까지 시민에게 지금 필요한 의료안전망부터 강화하겠다”며 “국립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구심점으로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의료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민원 줄고 소통·안전 쑥쑥”…‘정부혁신 왕중왕’ 국민이 직접 고른다

    “민원 줄고 소통·안전 쑥쑥”…‘정부혁신 왕중왕’ 국민이 직접 고른다

    국민이 ‘정부 혁신 정책’ 직접 선택 전체 546건 출품…경쟁률 7.5대 1 박물관 분장 놀이·재활주택 등 눈길 첫 ‘온라인 정책소통’ 거쳐 13건 압축 11월 말 경진대회서 최종 순위 결정 ‘나의 최애’ 유물로 변신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장 놀이, 세계 최초로 승객 혼잡도에 맞춰 냉방을 자동 조절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인공지능(AI) 냉방 지하철’, 주택 공실을 활용해 퇴원 환자의 재활을 돕고 의료비 부담을 80% 낮춘 재활주택. 국민이 지원을 신청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찾아가고, AI는 복잡하고 더딘 행정·민원 업무의 ‘하염없는 기다림’을 단숨에 줄인다. 국민이 정책 담당자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으며 내 정책을 만들어간다. 이런 행정의 변화가 생생하게 담긴 사례들이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 올랐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는 254개 정부·공공기관이 총 546건의 혁신 사례를 출품했다. 전문가 평가와 ‘소통혁신24’ 온라인 국민심사를 거쳐 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41건이 본선에 진출했다. 2013년 시작된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각 기관의 혁신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다른 기관으로 확산하는 범정부 경진대회다. 올해는 ‘참여소통혁신’, ‘기본사회혁신’, ‘행정혁신’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 온라인 국민심사에는 2만 5657명이 참여해 지난해 2만 2000명보다 참가자가 16.6% 늘었다. 본선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국민 참여’, ‘선제적·맞춤형 지원’, ‘AI·데이터’다.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필요한 서비스를 더 빠르고 가까이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여소통혁신 분야에는 참가자가 유물처럼 분장하고 K팝·캐릭터 등 박물관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행사로 집중 관심을 받으며 세계 3위 박물관으로 도약한 국립중앙박물관의 ‘K컬처 협업 마케팅’이 주목받았다. 증가하는 재혼 가정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표의 ‘배우자의 자녀’를 ‘세대원’으로 바꾼 행안부의 ‘주민등록 혁신’, 전국 최초로 대구·경북도내 9개 지방자치단체와 38개 운송기관이 협력해 구역이 바뀌어도 환승 할인과 어르신 무임 승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대구시의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등 사회 문제를 여러 기관이 참여해 해결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기본사회혁신 분야에서는 돌봄·주거·건강·안전 등 일상의 사각지대를 메운 정책들이 주목받았다. 전남광주 광산구의 ‘광산형 살던 집 프로젝트’는 공공임대주택 공실을 활용해 퇴원 환자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간집’을 마련해 의료비를 80% 줄였다. 저출생으로 문을 닫은 어린이집과 공실 상가를 활용해 전담 인력이 상주하는 지자체 운영 ‘돌봄전문센터’를 열었다. 전국 최초로 은퇴 후 소득공백기를 지원하는 ‘경남도민연금’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 질문에 담당자가 직접 답변10월 19~28일 ‘온라인 정책소통’ 평가행정혁신 분야에서는 AI와 데이터 활용이 두드러졌다. 서울교통공사는 AI가 지하철 내 승객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덥기 전에 선제적으로 냉방을 가동하고 춥기 전에 냉방을 조절하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효율을 높인 최적 냉방을 통해 냉방 가동률은 51.8%에서 30.5%로 감소해 전력도 절감됐다. 관세청의 부산세관은 AI로 국내외 ‘마약 소비지’를 분석해 고위험 수입 화물을 최우선 검사하면서 검사 시간을 180분에서 5분으로 97% 단축하고 물류비를 연 100억원 절감하면서 적발률도 높였다. 한국남동발전은 위험 업무에 AI 로봇을 투입해 작업 시간을 800시간 줄였다. 비상정지기능을 탑재해 동선에 사람이 인지되면 정지 후 명령을 수행하는 등 위험을 예측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속도와 정확성도 놓치지 않은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올해는 국민이 본선 사례를 살펴보고 담당자와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정책 소통’도 처음 도입한다. 다음 달 19~28일 소통혁신24에서 본선 41개 사례의 소개 영상을 공개해 국민이 질문하면 담당자가 직접 답하고, 나온 의견은 정책을 보완하는 데 활용한다. 국민이 정책 수혜자나 심사자를 넘어 함께 정책을 완성하는 참여자가 되는 셈이다. 온라인 정책 소통을 거쳐 선정된 13건은 11월 25~27일 열리는 ‘2026 정부혁신 박람회’ 경진대회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정책홍보관에서 본선작들을 살펴볼 수 있고 관람객의 현장 투표도 진행된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단순히 순위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본선에 오른 혁신 정책은 다른 기관과 지역에도 공유해 더 많은 국민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 돈 걱정에 아파도 참던 이주민들… ‘치유열매’ 덕에 병원 찾았다

    돈 걱정에 아파도 참던 이주민들… ‘치유열매’ 덕에 병원 찾았다

    건보 없는 이주민 의료비 1.5~5배수백만원 부담에 치료 포기 많아 정부 지원은 신분 탄로 날까 꺼려사랑의열매, 항암·투석 등 대상76명에게 4억여원 의료비 지원“한국인 기피 직종서 일하는 이들아플 때 치료받을 권리 보장해야” “내가 여기서 죽으면 우리 아이는 어쩌지. 그게 가장 걱정됐어요.” 지난 15일 경기 화성에서 만난 캄보디아 출신 미등록 이주민 호이(가명·28)씨는 고국에 두고 온 두 살배기 아들 이야기를 꺼내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6월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그는 급성 담낭염으로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첫 병원에서 소변 검사 한 번에 20만원이 넘는 비용이 청구됐고, 추가 검사에만 100만원이 더 든다는 말에 진료를 더는 이어갈 수 없었다. 통증을 참으며 병원을 나선 그는 안성과 천안의 병원을 전전한 끝에 그날 밤에야 수술대에 올랐다. 자신이 쓰러지면 고국에 남은 아들의 생계마저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이 그를 짓눌렀다. 수술 후 청구된 병원비는 약 2000만원에 달했다. 2015년 한국에 온 필리핀 출신 미등록 이주민 하니(가명·42)씨에게도 병원비는 감당하기 힘든 벽이었다. 한국에서 낳은 딸은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심장에선 작은 구멍이 발견됐다. 여드레 만에 나온 병원비는 약 2600만원. 청소 노동으로 생계를 잇는 부부가 여덟 달을 꼬박 일해도 마련하기 어려운 금액이었다. 하니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무서웠어요. 돈도 없었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아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심장 문제 때문에 지금도 걱정돼요. 더 좋아지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준 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 ‘하모니 치유열매’였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민의 입원·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단법인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가 운영한다. 지난 4일 기준 76명에게 총 4억 1654만원의 의료비 지원이 결정됐다. 입원·수술비는 1인당 기본 500만원이며, 중증·응급환자는 별도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항암·투석, 고위험 출산, 필수 재활치료, 응급 외래도 지원 대상이다. 경기 남부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경기 전역으로 확대됐다. 박희은 공감직업환경의학센터 정책국장은 “충분한 금액은 아니지만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붙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의료보장을 받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등에게 입원·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의 일반 외래 진료와 약제비는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이 아니며 예산도 넉넉하지 않다. 게다가 지원받으려면 사업주의 근로 사실 확인서가 필요한데, 미등록 이주민을 고용한 사실이 드러날까 봐 작성을 거부하는 사업주가 적지 않다. 센터가 2022~2025년 미등록 이주민 129명을 조사한 결과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 59%가 ‘비싼 의료비’를 꼽았다. ‘단속에 대한 두려움’을 꼽은 사람은 13%에 그쳤다. 의료기관을 1년에 한두 차례만 이용한다는 응답도 55%에 달했다. 센터는 진료를 계속 미루다 응급수술이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만큼 병이 악화한 뒤에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이주민이 부담하는 일반·국제 수가는 의료기관에 따라 건강보험 수가의 1.5~5배에 이른다. 사랑의열매 지원 덕분에 급한 불은 껐지만 두 사람의 짐이 완전히 가벼워진 것은 아니다. 지원금과 병원비 감면을 받고도 호이씨에게는 병원비로 진 빚 약 500만원이 남았다. 가끔 배가 아파도 비용이 걱정돼 정기검진조차 받지 못하지만, 호이씨는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건넨 위로를 떠올리며 “몸은 아파도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하니씨의 걱정도 끝나지 않았다. 생후 4개월 된 딸의 심장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다시 나빠지면 또 한 번 큰 병원비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농축산업과 영세 제조업의 힘들고 위험한 일터에서 많은 이주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해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체류자격이 없다고 범죄자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아플 때 치료받을 권리는 보장해야 하며, 이는 국제사회가 말하는 보편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호이씨는 E-6 비자로 합법 입국했지만 임신·출산 뒤 남은 체류 기간 안에 새로운 일터를 구하지 못해 미등록 신분이 됐다. 그는 아이와 함께 살아갈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때까지만이라도 단속의 두려움 없이 일하고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니씨에게도 한국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쉽게 떠날 수 없는 삶의 터전이다. 그는 “필리핀에서는 30대 중반만 넘어도 나이가 많다며 일을 주지 않는다”며 “저희처럼 나이 든 사람들은 돌아가면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굶을 수밖에 없다. 한국의 단속보다 고국의 가난이 더 무섭다”고 털어놨다. “아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곳에 머물 기회를 줬으면 해요. 필리핀을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곳에서는 돈이 없으면 치료받지 못해 죽을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줄 수 있도록 한국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공동 기획- 서울신문, 사랑의열매
  • 상미당홀딩스 허영인 회장, 장애어린이 가족에 제주여행 선물해

    상미당홀딩스 허영인 회장, 장애어린이 가족에 제주여행 선물해

    - ‘상미당행복한펀드’ 통해 장애어린이 10가족 제주여행 지원- 3박 4일간 30여명 초청 … 관광·미식·휴식 프로그램 진행 허영인 회장이 이끄는 상미당홀딩스가 장애인 지원 전문단체인 푸르메재단과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 동안 장애어린이 가족 34명을 초청해 특별한 제주여행을 선물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여행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상미당 행복한펀드’를 통해 마련됐다. 이 펀드는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규모의 금액을 더해 장애 어린이의 재활치료와 특기적성 교육, 제주 가족여행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상미당홀딩스는 재활과 돌봄 때문에 여행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가족들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쉴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여 가족들은 파리바게뜨의 제주 지역 특화 매장인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과 아쿠아플라넷 제주, 스누피가든 등을 둘러봤다. 제주 흑돼지와 고등어 등 지역 음식도 함께 경험했다. 특히, 일정 중간에 부모만을 위한 시간, 가족 개별 코스 등 참여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장애어린이뿐 아니라 돌봄으로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웠던 부모와 형제자매까지 휴식과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눈 작은 정성이 모여 장애 어린이 가족들에게 특별한 제주여행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참여하신 분들이 잠시 일상의 부담을 내려놓고 함께 웃고 쉬며 오래 기억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미당홀딩스는 허영인 회장의 ‘나눔은 기업의 사명’이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상미당행복한펀드를 통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장애어린이 1860명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 퇴원 후 중랑구민 회복 지원… 의료·돌봄 공백 메우는 ‘중간집’ [현장 행정]

    퇴원 후 중랑구민 회복 지원… 의료·돌봄 공백 메우는 ‘중간집’ [현장 행정]

    재활·식사 지원 필요한 어르신들의료안심주택서 두 달간 서비스“SH와 협력해 촘촘한 통합 돌봄”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간집’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8일 ‘신내의료안심주택’에서 ‘중랑 안심 중간집’ 현판식을 열고 “퇴원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는 기반시설 마련과 운영을 위해 예산 등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랑구에서만 1년에 퇴원하는 구민이 5900여명에 달한다”며 “가정에서 충분한 재활과 돌봄 서비스를 받아야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집’은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곧바로 자택에 복귀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최대 2개월 동안 머무르며 체계적인 회복 지원을 받는 공간이다. 주거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연계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8곳에서 운영 중이며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구가 유일하다. 중간집이 입주한 ‘의료안심주택’은 홀몸어르신, 노인가구, 만성질환 관리 대상자 등을 위해 건설·공급되는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류 구청장과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장은 이날 함께 현판을 부착하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현판식에 앞선 차담회에서 복지서비스 관계자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당뇨, 뇌질환, 대퇴부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고 최근 입주한 3가구를 찾아 불편 사항을 챙겼다. 또한 입주 가구에 24시간 안전기능과 정서 교류,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돌봄로봇 ‘랑랑이’를 전달하고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랑랑이는 중간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의 안전을 살피고 일상생활과 정서 교류를 지원하는 AI 돌봄기기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 주관 ‘중간집 모형 구축사업’ 공모에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어 6월에 SH와 함께 신내의료안심주택에 중간집 4개실을 조성했으며 7월부터 방문진료·방문간호, 식사 지원, 병원 동행, 맞춤형 방문 재활치료 등 다각적인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서울시가 주관한 ‘2026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자치구 부문에서 우수상(2위)을 받았다. 류 구청장은 “병원과 집 사이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SH와 협력해 촘촘한 통합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오금란 서울시의원 “서울어울림체육센터, 명칭만 ‘어울림’, 장애인 공간은 ‘줄어듦’”

    오금란 서울시의원 “서울어울림체육센터, 명칭만 ‘어울림’, 장애인 공간은 ‘줄어듦’”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금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3일 제339회 임시회 관광체육국 업무보고에서 개관을 앞둔 서울어울림체육센터의 설계 변경과 장애인 체육 프로그램 운영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개관 전 전면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노원구 상계동에 조성된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772억 3400만원이 투입된 서울시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통합형 공공체육시설이다. 당초 장애인체육센터로 계획됐으나 이후 비장애인과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방향이 바뀌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로서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온 오 의원은 통합형 시설로의 전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장애인 특화 기능이 계속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22년 착공 당시 장애인 전용 다목적공간과 재활치료실 조성을 약속했으며, 오 의원이 2024년에 보고받은 자료에도 장애인 다목적실 A·B 등 전용 공간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해당 구역이 돌연 공용공간으로 바뀐 사실이 드러났다. 수영장 역시 당초에는 장애인용과 비장애인용 레인을 나눠 수온을 맞춤형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완공 후 점검 결과 개별 수온 조절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 전체 10개 레인 중 4개가 장애인 전용으로 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온 조절에 취약한 장애인들은 여전히 유아풀을 전전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오 의원은 “처음에는 장애인체육센터로 시작했는데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장애인 전용공간은 공용화되고, 약속했던 수영장 환경도 구현되지 않았다”며 “‘어울림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운영에 있어서는 장애인이 최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애인체육지도자가 단 2명만 배치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오 의원은 “지도자 2명으로 다양한 장애 유형과 연령에 맞는 수영·볼링·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장애인체육지도자 추가 배치와 장애 유형별 프로그램 확대를 주문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어울림은 장애인의 공간과 기회를 덜어내는 통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용 특성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개관 전에 공간 운영 원칙과 장애인 우선 이용시간, 전문인력 배치계획을 보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으로 화합하는 체육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산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시신 훼손…전국 돌며 곳곳에 유기

    경산 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시신 훼손…전국 돌며 곳곳에 유기

    같은 국적의 대학원생을 살해한 중국인 대학 강사가 유기한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30대)씨가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B(여·25)씨의 신체 일부가 전날 경북 경주와 경산, 경기 군포 등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씨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쓰레기 소각장 등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범행 직후 여장을 하고 주거지를 빠져나와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그는 경산의 한 대학에서 ‘재활치료학’과 ‘신경해부학’ 등 2개 과목을 강의했고 2학기에도 ‘인체해부학’, ‘근골격계질환 및 치료’ 등 2개 과목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변호인 입회를 요구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후 혐의 일부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은 부검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또 범행의 잔혹성 등을 감안해 심리분석관을 투입, A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시신을 곳곳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법원에 들어서며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 “왜 여장을 했느냐”, “피해자와 어떤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변호사 접견실로 들어갔다.
  • 박위 “사실 하반신 마비 아니었다”…송지은 앞 뜻밖의 고백

    박위 “사실 하반신 마비 아니었다”…송지은 앞 뜻밖의 고백

    가수 송지은의 남편이자 유튜버 박위가 자신을 ‘하반신 마비’라고 소개해 온 이유를 밝히며 정확히는 ‘불완전 사지 마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논란 종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아내 송지은과 함께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위는 “하반신 마비인가요, 전신 마비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팔도 거의 못 쓰는 전신 마비, 사지 마비 상황이 맞았다”며 “지금은 다행히 눈물의 재활 끝에 어느 정도 상체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마비는 마비”라며 “사지 마비가 정확한 표현이다. 쇄골뼈 밑으로 마비가 있고 지금도 손가락 힘이 불완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자신을 ‘하반신 마비’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위는 “‘안녕하세요. 불완전 사지 마비 환자 박위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건 좀 그러니까 편의상 하반신 마비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위는 2014년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경추가 골절돼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거쳐 상체 움직임을 상당 부분 회복했으며 현재 휠체어를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최근에는 KTX 승강장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위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경사로를 내려오던 그의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면서 박위가 앞으로 튕겨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박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는 쇄골뼈 밑으로 점점 감각이 없고 특히 하체 쪽으로는 거의 감각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가장 무서운 건 감각이 없어서 골절이나 금이 가도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병원을 찾아 허리부터 하체까지 엑스레이 촬영을 받은 결과 다행히 골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위는 “12년 전과 비교하면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편한 환경이 많이 마련됐다”면서도 “아직 안전하지 못한 환경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위는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과 2024년 10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 中 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다니던 대학 강사였다 (종합)

    中 유학생 살해 피의자, 피해자 다니던 대학 강사였다 (종합)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검거된 중국인 남성이 피해자가 다니던 대학의 강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의자인 30대 중국인 남성 정모씨는 피해자가 다닌 경산 소재 대학에서 지난 1학기 학부 전공 수업 ‘재활치료학’과 ‘신경해부학’ 등 2개 과목을 맡았다. 정씨는 오는 2학기에도 ‘인체해부학’과 ‘근골격계질환 및 치료’ 등 2개 과목 강의를 맡을 예정이었다. 당초 정씨는 피해자와 아는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같은 중국 국적이어서 피해자에게 정씨가 낯선 사람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대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도 ‘정씨가 평소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고 피해자와도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취지의 글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이러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대학 석사 과정을 밟던 A씨는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러 지난 14일 입국했다. 이어 지난 20일 A씨가 지난 20일 오전 2시쯤 정씨와 함께 정씨의 주거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포착됐다. 두 사람이 주거지로 들어갈 당시 정씨가 A씨를 강압적으로 끌고 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이 시점에 가족과 SNS를 통해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정씨는 혼자 여성의 옷을 입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거지를 빠져나왔다. 당시 정씨가 입은 옷은 피해자의 옷으로 추정됐으나, 피해자가 정씨 주거지에 들어갈 때 입었던 옷은 아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는 동대구역까지 이동했으며, 특정 시점에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이어 남자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주거지로 돌아온 정씨는 21일 오후 7시쯤 경북 경찰에 A씨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정씨는 자신을 A씨 남자친구라고 밝히며 “대구로 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실종 당일 대학원 앞 편의점과 동대구역 인근 등 2곳에서 A씨 휴대전화 접속 이력을 포착했다. 대구경찰청의 공조로 수색을 벌인 끝에 실종 닷새 만인 25일 오후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정씨 주거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최초 실종 신고자인 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진술이 수상한 점을 포착해 범죄 혐의를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부터 정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고 보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정씨가 숨진 중국인 유학생 A(25)씨의 시신 일부를 훼손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일대 소각장 등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 푸르메재단, 어린이 재활치료 미술작품 전시회

    푸르메재단, 어린이 재활치료 미술작품 전시회

    재활병원 어린이들이 치료 과정에서 만든 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선 전시회가 열린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에서 ‘마음으로 연결된 우리’​ 전시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이들이 재활 치료 과정에서 완성한 미술 작품 36점을 비롯해 청소년·청년 작가들의 작품 등 총 10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 판매와 후원으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돼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 지원에 사용된다. 앞선 두 차례 전시를 통해 전달된 누적 기부금은 약 4300만원이다. 주소영 서울아트센터 도암 대표는 “이번 전시가 희망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김현덕 경기도의원, 로봇재활 지원사업 논의… “AI·첨단기술 시대, 장애인 재활 기회도 함께 넓혀야”

    김현덕 경기도의원, 로봇재활 지원사업 논의… “AI·첨단기술 시대, 장애인 재활 기회도 함께 넓혀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4일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안은경)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한 로봇재활 지원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로봇재활 지원사업은 고정형 및 착용형 보행 로봇을 활용해 지체·뇌병변장애인의 반복적인 보행 훈련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자의 신체 상태와 보행 능력에 맞춘 맞춤형 보조 강도 조절과 훈련 결과 분석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복지관 측은 일반 의료기관이 급성기 환자 위주로 재활치료를 운영하고 있어, 만성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장기간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의 경우 재활 서비스 대기 수요가 높은 만큼, 로봇재활 도입으로 주민들의 접근성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화성시아르딤복지관과 화성시동탄아르딤복지관,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등 도내 일부 장애인복지관에서는 고정형·착용형 로봇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재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일부 지역의 개별적인 사업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전역의 장애인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로봇재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해당 사업은 당초 수원시 예산 지원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추경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에 처했다. 참석자들은 로봇재활 치료를 손꼽아 기다려 온 장애인과 가족들의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지역 편차 없이 첨단 재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의원은 “로봇재활은 단순히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이 아니라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에게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해 일상생활과 지역사회 참여를 돕는 사업”이라며 “AI와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공공서비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장애인이 사는 지역에 따라 재활 서비스 이용 기회에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 전역의 장애인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재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재활 지원 확대와 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 17세 학생, 공부 중 기지개 켜다 목에서 ‘뚝’ 소리…사지마비 됐다

    17세 학생, 공부 중 기지개 켜다 목에서 ‘뚝’ 소리…사지마비 됐다

    공부를 하던 10대 학생이 몸을 풀기 위해 기지개를 켰다가 갑작스러운 마비 증세를 겪은 희귀 사례가 보고되며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게재된 보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17세 남학생은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다 몸을 풀기 위해 양팔을 위로 쭉 뻗는 기지개를 켰다. 그 순간 목 뒤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렸고, 곧바로 양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겼지만 상태는 급속히 악화됐다. 수시간 만에 양팔의 근력이 더 떨어졌고 감각 이상이 심해졌으며, 결국 양다리까지 마비가 진행돼 혼자서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환자는 응급실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 만큼 급성 횡단척수염이나 다발성경화증, 척수 압박, 디스크 탈출, 감염성 질환 등을 우선 감별 진단했다. 그러나 혈액검사에서는 염증이나 감염,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는 목뼈 5번부터 등뼈 3번에 이르는 척수 내부에 혈액 공급이 끊긴 척수경색 소견이 확인됐다. 반면 골절이나 탈구, 디스크 탈출로 척수가 눌린 흔적은 없었다. 의료진은 여러 가능성을 배제한 끝에 ‘섬유연골색전증’에 의한 척수경색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섬유연골색전증은 가벼운 외상 과정에서 디스크(추간판) 조각이 미세하게 떨어져 나와 척수로 가는 혈관을 막으며 발생한다. 혈류가 차단되면 척수 조직이 손상돼 마비와 감각 이상, 배뇨·배변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으며, 확진 검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큰 사고가 아니라 일상적인 움직임 뒤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를 보면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 가벼운 외상, 갑작스러운 목이나 허리 움직임 직후 발병한 경우가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지개나 스트레칭 자체가 위험한 행동이라는 의미는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움직임으로 척수경색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섬유연골색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이번 환자 역시 스테로이드 치료와 함께 집중 재활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를 받았다. 이후 팔 기능은 상당 부분 회복됐고 다리 근력도 일부 호전돼 보행이 가능해졌지만, 완전히 정상 상태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해당 경우가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몸을 풀 때는 갑작스러운 반동을 주지 않고 부드럽고 천천히 근육을 늘려주는 안전한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칭을 한 직후 목에서 이상한 파열음이 들리거나 팔다리에 찌릿한 저림, 무력감 등이 발생한다면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은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척수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한 스트레칭 후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면 드물더라도 섬유연골색전증을 감별 진단에 포함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기능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 취약층·문화·보훈… ‘나눔’으로 함께하는 효성

    취약층·문화·보훈… ‘나눔’으로 함께하는 효성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를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내걸고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보훈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기업의 성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더 의미가 있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을 강조해온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고 함께 실천하기 위해서다. 효성의 나눔 활동은 생활수준 개선을 넘어 의료와 교육까지 취약계층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08년부터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행사를 꾸준히 열었고 지난 2월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소아암 환아 지원금 3000만원과 헌혈증 322장을 전달했다. 2013년부터는 푸르메재단과 협력해 저소득층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매년 배리어프리 영화를 지원하고,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금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비와 전시 기획, 홍보 지원에 사용되며 이는 장애 예술인이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돼 왔다. 해외에서는 2018년부터 플랜인터내셔널코리아와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에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 망덴 기숙형 초등학교에 현대식 주방과 식당을 완공했으며 지금까지 10여개 학교를 지원해 총 1672명의 아동이 교육환경 개선의 혜택을 받았다. 이 사업은 임직원 기부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호국보훈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2010년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위문금 전달과 복지시설 지원, 독서카페 조성 등으로 장병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2012년부터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후원해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묘역 가꾸기 등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보훈 활동도 진행 중이다.
  •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들어선다…2027년 개원 목표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들어선다…2027년 개원 목표

    전북에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통합한 재활의료기관이 건립된다. 전북도는 7일 전주 예수병원에서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사업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은 장애인과 재활환자가 지역에서 전문적이고 연속적인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되는 권역 거점 재활의료기관이다. 권역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통합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재활의료를 연계하는 통합 재활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병원은 예수병원 제2주차장 부지에 총사업비 764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7103㎡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150병상 규모의 입원병동과 20병상 규모의 낮병동, 재활 전문 외래진료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전북은 장애인 비율이 7.4%로 전국 평균(5.1%)보다 높지만 전문 재활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통합재활병원이 개원하면 도민들이 지역에서 전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택 지사는 “단순한 병원 건립을 넘어 도민 누구나 지역에서 끊김 없는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도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재활의료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강남 병원으로 오세요” 강남구, 주한미군기지 독립기념 페스타 홍보관 운영

    “강남 병원으로 오세요” 강남구, 주한미군기지 독립기념 페스타 홍보관 운영

    서울 강남구는 지난 4일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프리덤페스타 2026’에서 주한미군 가족을 대상으로 강남 의료관광을 홍보했다고 7일 밝혔다. 프리덤페스타는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캠프 험프리스의 대표 행사로, 이번에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군무원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했다. 구는 현장에서 강남 의료관광 홍보관을 설치하고 의료관광 잠재수요가 높은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강남의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서비스를 직접 알렸다. 홍보관에는 강남차병원, 두발로병원, 셀리팅의원, 살롱드닥터튠즈의원 등 강남구 의료협력기관 4곳이 참여했다. 강남차병원은 여성검진과 난임, 건강검진을 안내했고, 두발로병원은 족부질환과 재활치료 상담을 맡았다. 셀리팅의원은 피부레이저와 줄기세포 분야를, 살롱드닥터튠즈의원은 비수술 컨투어링과 회복관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구는 행사 이후 주한미군 대상 팸투어도 추진한다. 강남 방문을 희망한 참가자는 강남메디컬투어센터에서 의료관광 설명회와 건강세미나, K-컬처 체험에 참여한 뒤 의료협력기관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김현기 구청장은 “주한미군과 가족은 국내에 머물며 의료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국인 의료관광 수요층”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강남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K-의료관광의 경쟁력을 현장에서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강남을 믿고 찾을 수 있는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 도수치료도 건보 적용… 4만원대로 주2회·연 15회만

    ‘부르는 게 값’이던 도수치료에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환자 부담이 30% 안팎인 일반 급여와 달리 비용의 95%를 환자가 내는 ‘관리급여’ 방식이다. 1회 30분 이상 기준 가격은 4만 3850원으로 통일되고 환자 부담금은 4만 1600원 수준이다. 도수치료 평균 가격이 11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환자 부담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도수치료를 공적 관리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도수치료 관리급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 체계 안에 넣되 본인부담률을 높게 설정해 실손보험을 타고 번진 과잉 진료를 억제하고 가격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도수치료 관리급여는 근골격계 질환에만 적용된다. 피로회복처럼 치료 목적이 아닌 도수에는 건강·실손보험이 모두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병원이 정한 비급여 가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치료 목적의 도수치료는 원칙적으로 연간 15회까지만 건강·실손보험이 인정된다.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이 굳거나 강직 소견이 뚜렷한 경우에만 의사 판단에 따라 최대 24회까지 허용된다. 2주·4회 이상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 재활치료를 거쳐야 도수치료로 넘어갈 수 있다. 쟁점은 기준 횟수를 넘겨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연간 15회, 예외 대상자는 24회를 초과하면 5세대 실손보험은 물론 기존 1~4세대 실손보험도 적용되지 않는다. 기준을 넘긴 환자는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해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일부 만성·중증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횟수 제한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형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의사회와 의학회 자문 결과 15~24회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실손보험 통계상 도수치료 연평균 이용 횟수도 12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연 15회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95%, 예외적으로 연 24회까지 인정하면 98%까지 포괄할 수 있다고 본다. 100명 중 98명은 현행 기준 안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도수치료가 단기 통증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 유효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도수치료 오늘부터 회당 4만 3850원…연 15회 넘으면 실손·건보 혜택 ‘뚝’

    도수치료 오늘부터 회당 4만 3850원…연 15회 넘으면 실손·건보 혜택 ‘뚝’

    ‘부르는 게 값’이던 도수치료에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환자 부담이 30% 안팎인 일반 급여와 달리 비용의 95%를 환자가 내는 ‘관리급여’ 방식이다. 이에 따라 1회 30분 이상 기준 가격은 4만 3850원으로 통일되고 환자 부담금은 4만 1600원 수준이 된다. 현재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평균 가격이 약 11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환자 부담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도수치료를 공적 관리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도수치료 관리급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리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와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의 ‘중간지대’에 해당한다. 건강보험 체계 안에 넣되 본인부담률을 높게 설정해 실손보험을 타고 번진 과잉 진료를 억제하고 정부가 가격을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도수치료는 그간 병원마다 가격 편차가 크고 과잉 진료 논란이 끊이지 않아 대표적인 관리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연 15회까지만 인정…초과 땐 실손도 제외도수치료 관리급여는 요통, 척추관 협착증, 관절 구축처럼 근골격계 질환으로 기능 이상이나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 적용된다. 병명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근육·뼈·관절 등 근골격계 질환이 아니면 관리급여를 받을 수 없다. 피로회복이나 체형교정처럼 치료 목적이 아닌 도수치료에는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모두 적용되지 않는다. 이 경우 환자가 병원이 정한 가격을 전액 내야 한다. 다만 복지부는 시장 가격도 관리급여 가격인 4만 385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깐깐해진 이용 횟수 제한이다. 도수치료는 원칙적으로 연간 15회까지만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이 인정된다.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이 굳는 증상이나 강직 소견이 뚜렷한 경우에만 의사 판단에 따라 연간 최대 24회까지 허용된다. 올해는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연말까지 남은 6개월 동안 1년 치 기준이 적용된다. 가장 큰 쟁점은 기준 횟수를 넘겨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연간 15회(예외 대상자는 24회)를 초과하면 건강보험은 물론 실손보험 혜택도 끊긴다. 최근 출시된 5세대 실손보험뿐 아니라 기존 1~4세대 가입자도 예외가 아니다. 기준을 넘긴 환자는 회당 치료비를 전액 부담해야 해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성·중증 환자 일부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선행 치료 의무화…30분 단위 운영 가능성 치료 문턱도 높아졌다. 앞으로 도수치료를 받으려면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 재활치료를 먼저 거쳐야 한다. 원칙적으로 2주 이상, 4회 이상 선행 치료를 받아야만 도수치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소아 사경이나 수술 후 관절운동범위 제한 등 시급성이 인정되는 일부 사례에 한해서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즉시 치료가 가능하다. 수가 기준이 ‘30분 이상’으로 단일화되면서 도수치료 운영 방식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병원 입장에서는 1시간 이상 치료하더라도 받는 금액이 같기 때문에 상당수 의료기관이 도수치료 시간을 30분 단위에 맞춰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이 낮아지고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아예 도수치료를 줄이거나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정부 “연 15회면 대부분 포괄”그러나 정부는 이번 횟수 제한이 과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형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의사회와 의학회 자문 결과 15~24회 수준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고, 실손보험 통계상으로도 도수치료는 연평균 이용 횟수가 12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연 15회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95%, 관절 구축이나 강직 등 예외 사유가 있는 경우 연 24회까지 인정하면 98%까지 포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100명 중 98명은 현행 기준 안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도수치료가 단기적 통증 완화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 유효성은 떨어진다고 분석했으며, 복지부 역시 여러 물리치료 중 하나일 뿐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치료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부는 현장의 반발을 의식해 제도 보완 가능성은 열어뒀다. 조미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전략부장은 “현장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환자의 진료권 침해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의학회와 논의해 하반기 중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급여 확대 예고…풍선효과도 과제이번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은 비급여 시장의 과잉 진료를 공적 영역에서 통제하려는 정부 정책의 첫 시험대다. 정부는 올해 안에 방사선 온열치료와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등도 차례로 관리급여 체계에 편입할 예정이다. 다만 통제 범위가 넓어질수록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진료비가 옮겨가는 ‘풍선효과’ 우려도 남는다. 고형우 지원관은 “도수치료 대신 다른 비급여 치료를 권유하는 편법·꼼수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적자·노후화 안동의료원, 경북도청 신도시로 옮기나…1932억 투입 방안 마련

    적자·노후화 안동의료원, 경북도청 신도시로 옮기나…1932억 투입 방안 마련

    경북 안동시내에 있는 도립 안동의료원을 도청 신도시로 이전·신축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동의료원은 경영 악화와 시설 노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오는 25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안동, 영주 등 경북 북부권 주민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설명회에서 안동의료원의 이전·신축 추진 검토 배경을 공유하고 타당성, 민간투자 적격성 연구 및 유휴부지 활용 방안 연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1912년 개원한 안동의료원은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 이후 환자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도심 내 대형 민간병원과의 경쟁, 시설 노후화 및 부지 협소 등으로 변화하는 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는 안동의료원의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북부권 의료기반 시설 강화 등을 위해 이전·신축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용역에서는 지역 내 의료환경을 분석하고 이전·신축 필요성을 분석했다. 또 병상 규모 및 조직·인력 운영 방안, 재원 조달 계획, 사업 타당성 등도 검토했다. 용역에서는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전·신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도청 신도시 경북권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 옆 3만 1245㎡(9468평)에 연면적(의료시설) 2만 8070㎡(8491평)로 건립하는 내용이다. 전체 7층(지상 5층, 지하 2층)에 246개 병상 규모다. 19개 진료과와 지역 응급의료, 지역 심뇌혈관, 모자보건, 소화기 내시경, 척추관절센터, 재활치료 등 센터를 갖춘다. 인공신장, 정신건강, 기억장애, 감염병 질환, 안 건강, 통증 클리닉도 들어선다. 사업비는 1932억원(국비 712억원, 도비 122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용역에서는 병원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우려를 최소화하고 지역 활성화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현 부지의 활용 방안도 연구했다. 도는 앞으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계획을 중앙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북 북부권에 필수 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안동의료원 이전·신축은 북부권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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