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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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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혁 경기도의원,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체계 구축’ 조례안 상임위 통과

    정종혁 경기도의원,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체계 구축’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정종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7)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7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대형 자연·사회재난 발생 시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을 체계화하고, 관계기관 간 신속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핵심 내용은 ‘경기도 재난피해자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근거의 신설이다. 해당 센터는 재난 발생 시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부터 치료, 심리 상담, 법률 지원, 이재민 구호까지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시·군에 설치된 지원센터 및 현장통합지원본부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또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에 경찰과 해경의 참여 근거를 명확히 해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시·군 재난관리 실태 평가와 재난관리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대한 포상 근거도 마련했다. 아울러 재난 유형별 주관부서와 비상단계 기준을 정비하고 시설피해 응급복구와 주민대피 등 현장 대응 기능도 강화했다. 정종혁 의원은 “재난 대응은 사고 수습에 그쳐서는 안 되고, 피해자와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재난 발생부터 피해조사와 복구, 치료와 심리·법률지원까지 필요한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형재난은 어느 한 기관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경찰·해경을 비롯한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다 신속하고 촘촘한 재난 대응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1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는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함대건 서울시의원 “서소문 고가 피해자 지원, 서울시 차원의 전담 시스템 구축해야”

    함대건 서울시의원 “서소문 고가 피해자 지원, 서울시 차원의 전담 시스템 구축해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함대건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4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업무보고에서 서소문 고가 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및 소통 체계의 한계를 강하게 지적하고, 서울시 차원의 전담 지원 시스템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함 부위원장은 서소문 고가 사고 당시 피해자 가족이 수술비를 자비로 부담하고 공무원연금공단 청구 절차조차 안내받지 못한 채 홀로 고통을 감당해 온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토목부서가 본래의 시공 및 시설 관리 업무에 더해 복잡한 사고 조사와 피해자 지원까지 전적으로 떠맡아야 하는 현행 행정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구조적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부위원장은 명일동 땅꺼짐 사고 같은 과거의 유사 사례를 소환하며, 이번 사건이 만약 사망이 아닌 부상이었거나 민간인 피해로 이어졌다면 현행 안전망이 얼마나 부실했을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개별 부서의 온정주의나 민간 보험의 보상 절차에만 의존해 피해 구제를 사각지대에 방치하는 관행을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재난 발생 시 국가가 피해자를 책임지고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함 부위원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가 해체된 이후, 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상담, 절차 확인을 공사를 수행하는 토목부서에서 전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가혹하고 한계가 명확하다”며, “피해자를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응대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 행정 차원의 별도 소통 창구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서소문 고가 사고뿐만 아니라 향후 유사한 사고 발생 시 도시기반시설본부만 모든 부담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며 “본부장께서 직접 나서서 관련 부서들을 모아 실효성 있는 피해자 지원 방안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임춘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재대본 종료 이후 본부 차원에서 더 면밀하게 챙겼어야 했다며 공감의 뜻을 밝혔고, 함 부위원장은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 오륙도 예인선 침몰 사고수습본부 가동…“구조 총력 지원”

    부산시, 오륙도 예인선 침몰 사고수습본부 가동…“구조 총력 지원”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선박이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면서 부산시가 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구조 지원에 나섰다. 시는 2일 오후 김경덕 행정부시장 주재로 전복사고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 사고 수습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오륙도 해안에는 현장연락관을 파견하고 실종자 가족을 일대일 전담 지원하는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부산 동구는 지역안전재난대책본부를 꾸렸으며, 남구와 해운대구는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가동할 예정이다. 또 구별로 가족지원전담팀을 운영하고, 피해자와 가족 대상 심리상담, 마음구호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외국인 피해자를 위해서도 긴급 통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단 한 분이라도 더 빨리 구조하는 것”이라며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오륙도 동쪽 9㎞ 해상에서 286t 규모의 예인선이 전복됐다. 예인선에는 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50대 한국인 선원 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육상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연안구조정 13척과 항공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사고 해역에 보내 실종된 나머지 선원 6명을 찾고 있다. 해군도 수상함구조함인 광양함, 참수리 고속정, 항공기 2대 등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했다.
  •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충남·호남 시간당 100㎜ 폭우… 논밭 나간 2명 실종

    31일 충남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산비탈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논밭에 나간 60·70대가 실종돼 수색이 진행되는 등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군 낙월도 344㎜를 비롯해 ▲전북 고창군 상하면 187.5㎜ ▲군산시 말도 173㎜ ▲충남 서천시 138.5㎜ ▲논산시 연무읍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쯤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고, 고창군에도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비 피해도 잇따랐다.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지하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영광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법성면의 한 주택이 침수됐다. 폭우가 내린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에서는 70대 A씨와 60대 B씨가 각각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가족에게 “농수로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38분쯤 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이던 B씨도 함께 작업하던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5시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침수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를 강화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대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정체전선 영향으로 1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 강원 10~50㎜, 대전·세종·충남 동부·충북 20~60㎜다. 충청권에선 서해안을 중심으로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까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난지원금 총 66억원이 우선 교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5~18일 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시와 통영시에 각각 52억원과 14억원의 재난지원금을 교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재난지원금은 자연 재난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가게 등 사유 시설 피해를 본 주민에게 지원하는 예산이다. 통상 복구 계획 수립 이후 일괄적으로 지원되지만 이번 호우로 발생한 피해가 컸던 만큼 피해가 확인된 부분부터 국비를 우선 교부하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거제 968.1㎜, 통영 778.7㎜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일 강수량은 거제 654.3㎜로 1985년 5월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대 강우량을 경신했다. 통영도 457.7㎜로 1979년 8월 이후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당시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 통영 97.4㎜로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는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졌고, 부상자 4명 중 3명이 거제와 통영에서 나왔다. 당시 거제 4253세대, 통영 962세대에서 전력이 끊겼고 1300여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이재민 신세가 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 복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도 속도감 있게 수립해 확정된 복구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속보]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호우특보에 중대본 1단계 가동

    전남광주·울산·전북·경북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5시부터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국지적으로 천둥·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지방정부에 실황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 경찰·소방·지방정부 등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상황 공유 등 빈틈없는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근 호우·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적은 양의 비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사태·급경사지·축대·옹벽 등취약지역·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은 “야간 시간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난문자·마을방송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호우·낙뢰 등 기상정보과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중대본부장은 “하천·계곡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달라”며 “당국의 재난정보 확인과 통제·대피 안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 부산형 외국인 재난안전망 구축…구조부터 복귀까지 지원

    부산형 외국인 재난안전망 구축…구조부터 복귀까지 지원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과 거주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놓인 외국인을 지원하기 위한 ‘부산형 외국인 재난안전망’이 구축됐다. 부산시는 20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서 소방재난본부, 대한적십자사, 외국인주민지원센터, 글로벌도시재산 등 관계기관과 ‘외국인 등 재난구호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날 협약에 이어 재난 현장에서 16개 언어를 지원할 ‘부산 재난 대응 통역단’도 출범시켰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 재난 피해자 구조부터 일상 복귀까지 지원하는 ‘부산형 외국인 재난안전망’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재난 초기 구조·대피와 응급의료를 시작으로부터 의료·구호, 임시생활 안정, 심리 회복과 일상 복귀까지 이어지는 외국인 재난지원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통역단은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독일어 등 주요 언어를 중심으로 재난 발생 시 현장지휘소, 의료시설, 임시주거시설 등에 투입돼 대피·구호 절차와 의료·지원제도를 안내하고 피해자와 구조·의료·구호 기관 간 소통 가교 역할을 맡는다. 한편 부산지역 외국인 주민은 8만8000여 명(2024년 11월 기준), 올해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은 242만 명 이상에 달한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에 사는 사람도, 부산을 찾는 사람도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는 도시, 재난의 순간에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미나미 ‘파라파라’ 췄던 “거제 야호” 그 바다, 흙탕물에 초토화됐다

    미나미 ‘파라파라’ 췄던 “거제 야호” 그 바다, 흙탕물에 초토화됐다

    지난 광복절 연휴 사흘간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그룹 리센느 멤버들이 방문해 유명세를 타며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거제 덕포해수욕장도 폭우로 인한 토사물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남신문은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에 덕포해수욕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거제시 옥포2동 일대에 있는 덕포해수욕장은 거제 출신인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한 거제 방문 콘텐츠에 소개돼 휴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덕포해수욕장을 찾아 갯지렁이를 낚싯바늘에 꽂아 줄낚시를 하는가 하면, 바닷물에 첨벙 뛰어들며 여름 정취를 느꼈다. 영상은 12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덕포해수욕장은 여름 휴가철에 상당한 수혜를 입었다. 경남신문이 찾은 덕포해수욕장은 영상 속 푸른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흙탕물과 산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나뭇가지 등이 해변가를 뒤덮었고 바닷물은 누렇게 변했다. 모래사장은 삽으로 퍼낸 듯 썰려 나가 성인의 무릎 높이까지 유실됐다. 해수욕장 인근에 새로 마련된 워터파크도 붕괴됐다. 경남신문은 폭우가 그친 뒤에도 남은 여름 휴가철 동안 해수욕장이 제 기능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덕포리 마을 이장 김만달 씨는 “(리센느의 영상 이후) 이전보다 4배 많은 사람들이 덕포를 찾아왔다”면서 “하천 물이 범람해 자갈이 유실되면서 워터파크가 붕괴됐고, 산에서 내려온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해변을 뒤덮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복구해 새 모습으로 휴양객들이 덕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누적 912.4㎜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거제의 통영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이 935.1㎜임을 고려하면, 여름 한철 내릴 비가 사흘 동안 쏟아진 셈이다. 특히 17일에는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38.7㎜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기상청이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에서 집계한 역대 일 강수량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거제에서는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발생한 토사가 옥포동 아파트 1층과 2층을 덮쳐 2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다. 주택과 상가에 물이 들어차고 차량이 침수돼 떠내려가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도로의 아스팔트가 산산조각나는가 하면 맨홀 뚜껑이 열려 물이 솟구치기도 했다. 곳곳에서는 정전과 단수 피해도 발생했다.
  • 경남 남해안 극한호우 피해 복구 속도…이재민 245명 이틀째 대피

    경남 남해안 극한호우 피해 복구 속도…이재민 245명 이틀째 대피

    광복절 연휴 경남 남해안에 쏟아진 극한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거제시와 통영시가 18일 응급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집이 침수되거나 산사태 우려가 있는 이재민 245명은 이틀째 임시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폭우가 집중된 거제시와 통영시에서는 274가구 498명이 주민자치센터와 마을회관, 경로당, 초등학교, 사회복지관, 숙박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129가구 253명은 피해 상황이 안정되면서 차례대로 귀가했다. 하지만 18일 오전 6시 30분 기준 통영 20세대 28명, 거제 125가구 217명 등 145가구 245명은 집이 침수됐거나 추가 산사태 우려가 있어 임시시설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날 새벽 산사태가 아파트 1층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거제시 옥포동 아파트 주민 61가구 140명은 추가 산사태 가능성에 대비해 옥포초등학교와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옥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틀째 임시 거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이날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응급 복구에 속도를 낸다. 도로와 주택가 주변에 쌓인 토사와 잔해물을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한편 복구가 시급한 곳에는 인력과 중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이날 비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토사 유실과 침수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통행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반이 많은 비를 머금고 있어 산사태나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안전관리에도 특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강석주 통영시장도 “지금은 신속한 복구와 시민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투입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해 달라”고 밝혔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호우로 농경지 365㏊와 육상 양식장 2건,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 등 국가유산 5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 도로 11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거제경찰서 담당이 고현동 버스터미널~고현동 수협 구간, 장승포 해안도로, 옥림교차로~상상호텔 구간 등 6곳으로 가장 많다. 통영경찰서 담당은 4곳, 고속도로순찰대 담당은 1곳이다. 거제시는 이날 오전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일부 지하차도와 통제 구간을 제외한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거제시·통영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39사단 군부대 지원 인력 등을 투입해 피해 현장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 200년 만의 송곳 폭우… 거제 아파트 뚫었다

    200년 만의 송곳 폭우… 거제 아파트 뚫었다

    “쾅, 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이 흔들렸어요. 안방 문을 열어보니 냉장고는 넘어져 있고 거실은 온통 흙이더라고요. 신발이고 뭐고 맨발로 뛰쳐나왔습니다.” 17일 오전 4시 4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30년 가까이 이곳 2층에서 살아온 박종기(78)씨는 바로 옆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에 잠에서 깼다. 안방 문을 열자마자 박씨는 그대로 굳었다. 거실과 작은방이 갈색 토사로 뒤덮여 있었다. 뒤쪽 베란다로 밀려든 흙이 집 안쪽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박씨는 신발을 찾아 신을 겨를도 없이 집을 빠져나왔다. 1층으로 내려가자 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아래층 집은 토사가 앞 베란다까지 뚫고 나와 있었다. 안쪽에서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 들렸다. 박씨는 다른 주민들과 함께 삽을 들고 흙을 퍼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나섰다. 매몰됐던 부부는 약 15분 만에 구조됐다. 구조 작업을 마치고 인근 통영 성지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몸을 옮긴 박씨는 “사람을 구하고 나서도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같은 아파트 옆동 5층에서 25년 넘게 살아온 김극록(55)씨도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다.  그의 가족은 아파트 입구가 토사에 막히자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옆 라인 입구를 통해 겨우 밖으로 빠져나왔다. 김씨는 “23년 전 태풍 매미 때도 무사했는데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아파트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간 거제에 8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경남 남부에 극한호우가 집중되며 피해가 속출했다. 극심한 가뭄을 해갈할 것으로 기대됐던 단비가 순식간에 대형 재난으로 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거제시는 910.0㎜, 통영시는 747.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거제에는 평년(1991~2020년) 여름철(6~8월) 강수량인 935.1㎜의 90% 이상이 사흘간 집중됐다. 통영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인 728.8㎜를 넘어섰다. 특히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2년 거제가 기상관측 대상에 포함된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통영 역시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가 내려 1986년 첫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기준으로 거제는 200년, 통영은 100년 빈도의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당 강수량 100㎜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뜨기 시작하고 건물 하단이 침수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 9시까지 거제에는 653.3㎜의 비가 내려 지역 일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 강수량 중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 870.5㎜와 대관령 712.5㎜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단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옥포동의 한 아파트 뒤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4동 1·2층 8가구에 토사가 밀려들었다. 이 산사태로 1층에 살던 2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의 옆집에 살던 50대 여성은 왼팔 골절상을 입고 구조됐다. 이 아파트 주민 250여명에게는 인근 성지중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따로 숙소 등을 잡지 않은 일부 주민은 구호텐트가 마련된 옥포초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오전 5시 3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에 있던 60대 여성이 하반신까지 매몰됐다가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고,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는 주민 3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거제 고현동·수월동·옥포동·일운면·둔덕면 등에서도 주택과 차량에 고립됐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다. 거제와 통영의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41곳에서도 침수와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도로와 터미널도 물에 잠겨 시내·시외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남광주에서도 주택·도로 등 모두 14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에서는 전날 오전 5시쯤 한 시간 동안 66.4㎜의 비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제주에서도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잠정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 1명(경남 1명), 부상 4명(경남 3명·울산 1명)이다. 경남·부산·제주 등 3개 시·도 8개 시·구에서 240가구 389명이 일시 대피했고 임시주거시설은 136가구 237명에게 제공됐다. 정전 피해는 3582호에서 발생해 2582호가 복구됐다. 호우 피해 신고는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총 2324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 1827건, 급·배수 지원 337건, 구조 160건이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다. 이번 비는 남부지역의 가뭄을 해갈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해안가 일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송곳 폭우’ 양상을 보이며 피해를 키웠다. 기상청은 서쪽의 강한 저기압과 동쪽의 고기압 사이로 강한 하층 제트기류가 형성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이 수증기가 남해안 해안선에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는 18일 오전까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 5~30㎜, 전남광주 남해안과 제주 5~20㎜다. 오후에도 영호남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19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소나기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도 예상 강수량은 5~40㎜다.
  • 흙탕물에 차가 ‘둥둥’…“전쟁터가 따로 없네” ‘사상 최악 폭우’ 거제 상황 [포착]

    흙탕물에 차가 ‘둥둥’…“전쟁터가 따로 없네” ‘사상 최악 폭우’ 거제 상황 [포착]

    기상 관측 사상 ‘최악 폭우’가 경남 거제시를 덮친 가운데, 폭우가 할퀸 시내 곳곳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17일 오전 6시간 동안 508.8㎜(장평동 기준)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강우량은 124.5㎜로, 1972년 1월 24일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시간 강수량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극한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4시 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져 내린 토사가 인근 아파트 1층과 2층을 덮쳤다. 이로 인해 1층 주민 1명이 숨졌고, 2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시내 도로와 건물에 물이 들어차 차량과 점포 등이 침수됐고, 점포 유리창이 깨지거나 도로 아스팔트 조각이 뜯겨 나가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밤새 쏟아진 폭우와 이어진 안전안내문자로 뜬눈으로 지새운 네티즌들의 글과 사진, 영상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흙탕물이 들어찬 도로에는 아스팔트가 산산조각 난 채 쌓여 있었고, 차량 한 대가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채 흙탕물에 반쯤 잠겨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스레드에 “아파트 주차장까지 물이 넘친다”며 주차장을 넘어 현관까지 물이 들어온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고현버스터미널과 거제 홈플러스 등 시내 중심지의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된 모습, 초등학교 앞과 주택가 도로까지 흙탕물이 할퀴고 간 모습 등도 SNS에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스레드에 국도가 침수되는 영상을 올리고 “저 도로가 막히면 거제 길이 다 막힌 것”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길가에 세워져 있던 컨테이너와 차량이 물에 떠내려온 모습도 포착됐다. 한 네티즌은 “차 한 대가 빗물에 밀려 내려와서 우리 차에 붙어 있다”면서 “난리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거제에는 지난 15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7일 오전 극한 폭우로 이어졌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9시 31분 거제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합니다”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거제시에서는 장평동 등 8개 지역 주민 82명이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오전 9시 현재 50명이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 목포 하루 160㎜ 폭우…도로·주택 침수 등 83건 피해 속출

    목포 하루 160㎜ 폭우…도로·주택 침수 등 83건 피해 속출

    지난 16일 전남 목포 지역에 시간당 최고 64.2㎜에 달하는 기습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80여 건이 넘는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16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 16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도로 침수 30건, 주택 침수 35건 등 총 83건의 시설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침수 피해가 이어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가 잇따르자 목포시는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호우특보 발효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의 3분의 1을 현장에 비상 투입했다. 배수펌프와 양수기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침수 지역의 배수 작업과 현장 통제를 진행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16일 새벽 도로·주택·상가 등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을 실시하고 누락 없는 피해 조사와 신속한 응급복구를 지시했다. 시는 피해 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재난지원금 지급 등 지원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 거제 옥포동서 산사태…아파트 1층 덮쳐 1명 사망·2명 부상

    거제 옥포동서 산사태…아파트 1층 덮쳐 1명 사망·2명 부상

    경남 거제와 통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 가운데, 거제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졌다. 17일 오전 4시 42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1층을 덮쳤다. 출동한 경찰, 소방구조대는 매몰된 1층에서 주민 2명을 구조하고 심정지 상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심정지 상태 1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거제시에는 광복절 연휴 3일간 내린 700㎜ 이상 집중호우가 내렸다. 특히 16일 밤∼17일 새벽 사이 400㎜ 이상 극한 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곤리리에서 발생한 산사태에도 1명이 매몰돼 부상당했다.
  • 거제·통영 덮친 700㎜ 물폭탄…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

    거제·통영 덮친 700㎜ 물폭탄…정부, 중대본 1단계 가동

    경남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고립과 대피 등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수습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경남 남해안 일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고립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17일 오전 6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 회진마을 등에서는 침수로 주민 20여명이 고립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산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누적 강수량은 거제가 782.5㎜로 가장 많았고, 통영 628.9㎜, 부산 강서 428.5㎜ 등을 기록했다. 특히 거제에서는 시간당 124.5㎜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부산 강서(101.5㎜), 통영(97.4㎜)에서도 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가 관측됐다. 정부는 호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기관과 대응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정부는 호우가 그치고 피해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재난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계곡, 하천변, 해안가 등 접근을 자제하고 관련 기관의 통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가뭄 시달리던 경남에 강한 비…많은 곳 200㎜ 이상 피해 우려도

    가뭄 시달리던 경남에 강한 비…많은 곳 200㎜ 이상 피해 우려도

    경남 남해안과 동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는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예방에 나섰다. 경남도는 16일 오후 12시 50분을 기해 남해·사천·고성에 호우경보가 발표되는 등 도내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남해·사천·고성·통영·거제에 호우경보가, 김해·양산·하동남부·창원·의령·함안·진주·밀양·창녕·합천중부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통영·거제·남해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 현재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남 남해안과 동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밖의 경남지역에서도 시간당 5~10㎜ 안팎의 비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 4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고성 하이 245.4㎜, 사천 삼천포 242.5㎜, 거제 명사 219.0㎜, 통영 210.7㎜, 남해 186.6㎜, 고성 153.5㎜, 하동 금남 124.5㎜, 창원 진북 112.0㎜, 산청 단성 110.0㎜, 진주 99.7㎜ 등을 기록했다. 17일까지 경남지역에는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남 남해안에는 많은 곳에서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바람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는 산사태와 급경사지, 하천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침수나 급류 발생 우려가 있는 시설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재난안전문자와 자동음성통보, 마을방송, 전광판 등 재난 예·경보 채널을 활용해 도민들에게 호우 상황과 행동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이날 호우와 강풍에 따른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는 호우와 강풍으로 모두 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44분쯤 하동군 악양면의 한 사찰 뒤편에서 돌무더기가 무너져 내렸고, 오전 9시 5분쯤 의령군 화정면에서는 전봇대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낮 12시 22분쯤 김해시 삼방동의 한 마트에서는 지하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을 했다. 산청과 창녕 등에서는 강풍과 비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0건의 도로 장애 신고가 이어졌다. 오후 1시 32분쯤 사천시 동서동 인근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우려 등을 알리는 기상청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해안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한 강수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와 하천 범람, 침수 등 인명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재난문자와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하천·계곡·야영장·해안가 저지대·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광복절 연휴 경남에 최대 150㎜ 비 예보…극심한 가뭄 해소 기대

    광복절 연휴 경남에 최대 150㎜ 비 예보…극심한 가뭄 해소 기대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경남지역에 광복절 연휴 기간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뭄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부터 17일까지 부산·울산·경남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16일에는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50~100㎜다.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오후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으며, 오전과 밤에도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부산과 울산, 그 밖의 경남지역에도 16일 오전부터 밤사이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한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나타날 수 있고,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짧은 시간 강한 비로 계곡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야영이나 하천변·지하차도 출입을 자제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 비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경남에서는 최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농업용수 부족이 심각해졌고, 소방당국이 전국에서 물탱크차를 동원해 농업용수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14일 기준 도내 18개 시·군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2.2%로 평년 70.6%의 45.6%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뭄 피해 농경지도 계속 늘고 있다. 도는 벼를 비롯해 단감·배·사과 등 과수와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2762㏊에서 고사와 잎마름, 열과 등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루 전 집계된 2400㏊보다 362㏊ 증가한 규모다. 시·군별 농업용수 가뭄 단계도 심각한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곳은 ‘심각’, 창원·진주·통영·김해·양산·고성·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단계다. 사천·남해·거창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로 경남 18개 시·군 모두 가뭄 단계에 들어가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양산에서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2.9㎜의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었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정부는 지난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에 집결했고, 이틀간 1만 2445t의 물을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도 793회에 걸쳐 6569t을 지원했다. 애초 13일 오후 6시 해제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은 해제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연장됐다. 현재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에는 12개 시·도의 물탱크차 100대가 투입돼 있다. 여기에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차량 59대도 추가로 급수 지원에 나섰다. 이번 비가 가뭄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을지는 강수량과 강수 분포에 달려 있다. 앞서 경남도는 가뭄 해소에 200㎜ 안팎의 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에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하고 84곳에서는 양수저류·직접급수 등에 돌입했다. 또 정부가 내려보낸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농업용수 확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추진 중이다. 한편 연휴를 앞두고 다소 누그러졌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 등도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합천중부, 산청북부, 합천남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 가뭄에 타는 農心… 단비 대신 소방차

    가뭄에 타는 農心… 단비 대신 소방차

    저수율 33%로 평년의 절반 이하 “수압 너무 올리지 마. 논 망가진다.” 12일 오전 11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청운리의 한 논. 소방호스를 잡은 대원들이 목소리를 맞췄다. 화재 현장이라면 더 강한 압력이 필요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물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야 했다. 강원 홍천소방서 물탱크차 홍천2호와 소방대원들은 이날 새벽 5시 홍천을 출발해 밀양까지 달려왔다. 폭염에 이은 가뭄 장기화로 경남 지역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가 전날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서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건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 인력 400명이 이날 오전 9시까지 경남에 집결했다. 이들은 13일까지 14개 소방서 관할에서 급수 지원을 한다. 밀양에 배치된 홍천2호는 6000ℓ가량의 물을 실을 수 있다. 평소 5~5.5kgf/㎠ 수준인 수압을 이날은 2.5kgf/㎠까지 낮췄다. 벼를 살리려면 힘보다 섬세함이 먼저였다. 김명학 소방장과 정병재 소방교는 호스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2479㎡ 규모 논에 물이 고르게 퍼지게 했다. 20분 남짓 물을 쏟아낸 뒤에는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이 마련된 밀양강 둔치로 다시 향했다. 청운리 일대에서는 이틀 동안 물탱크차 2대가 총 1만630㎡ 논에 물을 댄다. 밀양 전체로 보면 경남에서 가장 많은 물탱크차 40대가 움직인다. 김 소방장은 “대민 지원도 소방관의 중요 업무인 만큼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북면 운전리에서도 1322㎡ 규모의 논에 소방차가 물을 댔다. 대형 물탱크(1만 2000ℓ)차를 몰고 온 경기 이천소방서 장호원119안전센터 방재호 소방위는 “10년 전쯤 경기 안성에서 가뭄 급수를 지원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폭염 기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우 부족으로 경남의 가뭄은 심해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 수준이며 도내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70.9%)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6시까지 경남 전역에서 4700t이 넘는 농업용수 급수가 이뤄졌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 기준 밀양·거제·함안은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다. 전국 심각 단계 3곳이 모두 경남에 있다.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7%로 평년의 34.4%에 불과하다. 통영 등 10곳은 ‘경계’, 사천 등 4곳은 ‘주의’ 단계이며 함양만 가뭄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는 확산하고 있다. 지금껏 벼와 과수, 밭작물을 중심으로 5703농가, 2121㏊(서울 여의도 면적 7.3배)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김태용(64) 밀양시 부북면 청운마을 이장은 “지난해에는 수해, 올해는 가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저수지 하류에서 농사짓는 곳은 반포기 상태”라고 말했다. 하늘이 야속하다는 농민들은 밀양 운주암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경남도는 가뭄 해소에 200㎜ 안팎의 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에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하고 84곳에서는 양수저류·직접급수 등에 돌입했다. 또 정부가 내려보낸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농업용수 확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상청이 광복절 연휴인 15~17일 비를 예보해 경남권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 불 끄던 소방차, 이번엔 논으로…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동원

    불 끄던 소방차, 이번엔 논으로…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동원

    “수압 너무 올리지 마. 논 망가진다.” 12일 오전 11시 20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청운리의 한 논. 소방호스를 잡은 대원들이 목소리를 맞췄다. 화재 현장이라면 더 강한 압력이 필요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물줄기를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야 했다. 강원 홍천소방서 물탱크차 홍천2호와 소방대원들은 이날 새벽 5시 홍천을 출발해 밀양까지 달려왔다. 폭염에 이은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경남지역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원활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가 전날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서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이날 오전 9시까지 경남에 집결했다. 이들은 14개 소방서 관할에 배치돼 오는 13일까지 농업용수 급수 지원을 이어간다. 밀양에 배치된 홍천2호는 6000ℓ가량의 물을 실을 수 있다. 평소에는 5~5.5kgf/㎠ 수준의 수압으로 물을 방수하지만 이날은 2.5kgf/㎠까지 낮췄다. 벼를 살리려면 힘보다 섬세함이 먼저였다. 김명학 소방장과 정병재 소방교는 호스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2479㎡ 규모 논에 물이 고르게 퍼지도록 조절했다. 20분 남짓 물을 모두 쏟아낸 뒤에는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이 마련된 밀양강 둔치로 다시 향했다. 청운리 일대에서는 이틀 동안 물탱크차 2대가 총 1만630㎡ 규모 논에 물을 댈 예정이다. 밀양 전체로 보면 경남에서 가장 많은 물탱크차 40대가 움직이고 있다. 김 소방장은 “홍천에서 밀양까지 먼 거리지만 대민 지원도 소방관의 중요한 업무인 만큼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북면 운전리에서도 1322㎡ 규모 논에 소방차가 물을 댔다. 1만2000ℓ 이상을 실을 수 있는 대형 물탱크차를 몰고 온 경기 이천소방서 장호원119안전센터 소속 방재호 소방위 역시 벼가 눕지 않도록 수압을 최대한 낮춰 물을 공급했다. 방 소방위는 “10년 전쯤 경기 안성에서 가뭄이 심했을 때 현장에 나가 급수를 지원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폭염 기세는 최근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우 부족으로 경남의 가뭄 상황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남도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 수준에 그쳤다. 도내 18개 시·군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0.9%의 46.9%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에만 경남 전역에서 1300t이 넘는 농업용수 급수 지원이 이뤄졌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 기준 이날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밀양시와 거제시, 함안군은 농업용수 가뭄이 가장 심한 ‘심각’ 단계다.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진 시·군은 전국에서 경남 3곳뿐이다.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7%로 평년 74.5%의 34.4%에 불과했다. 통영시 등 10곳은 ‘경계’, 사천시 등 4곳은 ‘주의’ 단계다. 경남에서 함양군만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일부 상수도 미보급 도서 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 마을 등을 제외하면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는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벼를 비롯해 단감·배·사과 등 과수와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5703농가, 2121㏊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김태용(64) 밀양시 부북면 청운마을 이장은 “작년에는 수해를 입었는데 올해는 가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부북면 일대 벼 잎을 보면 말라가고 있어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수지 하류에서 벼농사를 짓는 곳은 반포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평생 밀양에서만 살았는데 비가 이렇게 안 오는 것도 처음이고,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처음”이라며 “하늘이 야속하다”고 토로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전 7시 밀양 운주암에서 기우제를 지내며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 경남도는 농업용수 가뭄을 해소하려면 이른 시일 내 200㎜ 안팎의 비가 내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전날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가뭄 대책을 마련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84곳에서는 하천수를 끌어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와 용수로 직접 급수 등을 시행하고 있다. 급수차와 농어촌공사 장비, 산불진화차량, 소방차도 비상급수에 활용한다. 하천 수위가 낮아 취수가 어려운 지역에서는 하상을 굴착해 집수 공간을 확보한 뒤 양수펌프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광역·지방상수도 간 비상 연계를 통한 대체 공급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려보낸 특별교부세와 국비에 지방비, 재난관리기금 등을 보태 하천수 양수와 관정 개발, 공공 급수차량 동원 등을 추진하며 농업용수 확보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 폭염 피해 물놀이 갔다가 고립…동해안 덮친 ‘물폭탄’에 피해 속출

    폭염 피해 물놀이 갔다가 고립…동해안 덮친 ‘물폭탄’에 피해 속출

    8일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피서객이 계곡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5분 강릉 평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오전 9시 14분 강릉시 중앙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침수가 우려된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강릉 용강동에서는 시간당 최대 81.4㎜의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12분 기준 직전 1시간 강수량은 용강동 70.1㎜, 사천면 방동리 45㎜를 기록했다. 강원지역에서는 호우로 인한 침수·사고가 이어졌다. 집중호우로 사천면과 교동, 중앙동, 지변동 일대 도로가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 오전 9시 45분쯤 원대로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0시 10분쯤 성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빗길에 차량 5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17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릉시는 오후 6시 현재 도로 침수 10건, 수목 전도 1건, 차량 견인 요청 1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동해에서도 도로와 상가 등 9곳이 침수됐다. 시는 호우경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가 오후 들어 해제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피서객이 고립되는 일도 발생했다. 인제에서는 불어난 계곡물에 피서객 2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8시 58분쯤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 10여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또 오후 1시 6분쯤에는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황토마을 앞 계곡에서 초등학생 19명과 보호자 1명 등 20명이 거세진 물살로 인해 고립됐으나 소방 당국이 인력과 보트 등을 투입해 1시간여 만에 구조 조치했다. 이번 비로 동해안의 폭염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원 내륙에는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져 폭염특보가 유지됐다. 오후 6시 현재 일 강수량은 강릉 도마 99㎜, 고성 미시령터널 85㎜, 삼척 신기 72㎜, 동해 달방댐 67㎜ 등이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10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중남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동해안 등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9일 새벽(0~6시) 동해평지·동해산지·삼척평지·삼척산지에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과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접근과 야영을 자제하고 침수·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대전소방, 내달 30일까지 ‘폭염 119 안전대책 본부’ 가동

    대전소방, 내달 30일까지 ‘폭염 119 안전대책 본부’ 가동

    대전소방본부는 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월 30일까지 ‘폭염 119 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폭염 위기 경보 격상과 온열질환자 증가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상황총괄반·구조구급반·생활지원반·현장안전관리반 등 4개 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특히 지역 소방력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폭염 취약지역 예찰과 현장 밀착형 지원 활동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폭염 대응 전용 장비 9종을 탑재한 119 폭염 구급대와 펌뷸런스 즉시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온열질환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한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 지도와 응급의료 상담도 확대했다. 또 의용소방대 폭염 안전지킴이를 운영해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예방수칙 전달, 폭염 취약지역 긴급 살수와 급수 지원 등에도 나선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 질환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을 식혀 체온을 낮추는 등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중기 대전소방본부장 전담 직무대리는 “폭염이 지속되는 시간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빈틈없는 안전대책본부 운영으로 온열질환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지원과 현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달 하순부터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3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시와 자치구는 독거노인과 노숙인, 야외 작업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와 예찰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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