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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에서 미국 타격 가능”…푸틴, ‘사거리 6500㎞’ 미사일 도입 목적은? [밀리터리+]

    “북극에서 미국 타격 가능”…푸틴, ‘사거리 6500㎞’ 미사일 도입 목적은? [밀리터리+]

    러시아가 사거리 6500㎞에 달하는 순항미사일을 도입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즈델리예 506’으로도 알려진 Kh-BD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Tu-95MS와 Tu-160M 전략 폭격기에 탑재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해당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존 폭격기 전력의 공격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설계됐다. RUSI 보고서는 “사거리 6500㎞의 이 미사일은 러시아 폭격기가 북극에서 미국 영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준다”며 “러시아가 북극에 가진 알렉산드라 랜드섬을 발사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능력은 러시아의 전략적 타격 선택지를 확대하고 미국의 방공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Kh-BD의 실제 성능과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해당 미사일을 완전히 확보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가 지난해 입수한 러시아 조달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해당 미사일 32발을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할 계획이었다. 문서상으로는 2024년과 2026년에 각각 16발을 인도하는 일정이었으며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약 3억 3700만 루블(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54억원)로 추정됐다. 총 32발을 모두 도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173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2일 “계획대로 두 차례의 인도가 모두 이뤄졌다면 러시아는 총 32발을 확보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순항미사일이 실제로 생산·인도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2년이 지난 2023년 9월 당시 Kh-BD 순항미사일이 Tu-160에 탑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해당 미사일이 항공기에 탑재돼 있다는 발표만으로 모든 시험이 끝났거나 정식으로 실전 배치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도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존 Kh-101 공대지 순항미사일보다 크기가 더 커서 Tu-95MS와 Tu-160 폭격기에 탑재하려면 추가적인 개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거리 6500㎞ 미사일, 우크라 또는 나토에 발사할까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신형 무기 배치와 관련해 두 가지 잠재적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먼저 한 가지 가능성은 러시아가 Kh-BD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 실제 전투 상황에서 미사일 성능을 시험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러시아군이 해당 미사일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적 비축량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러시아가 기존 장거리 항공기의 개량형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Kh-BD와 같은 첨단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미래 공격 능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꾸준히 나토에 대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나토에 보낸 서한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칼리닌그라드를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고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라도 감행할 경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센서와 자율 시스템, 군사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받아쳤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의 충돌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소통 채널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h-BD 장거리 순항미사일, 어떤 무기?더워존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3년 8월 해당 미사일 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Kh-BD 개발에 관한 정보가 공개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거리 6500㎞’라는 정보는 러시아군 장거리항공 사령관 세르게이 코빌라시가 2023년 9월 이 미사일을 소개하면서 언급한 것이다. 설계 및 개발은 기존 Kh-101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라두가 설계국(MKB Raduga)이 맡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Kh-BD가 완전히 별개의 무기 체계라기보다 기존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기술을 바탕으로 사거리와 전략적 운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개발 사업으로 평가한다. Kh-BD와 자주 비교 대상에 오르는 Kh-101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핵탄두형은 Kh-102로 구분된다. Kh-BD 역시 러시아 조달 문서에 재래식 탄두형과 ‘특수’ 탄두형이 별도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본토 넘어 호주·남미까지 사정권”…김정은이 공개한 ‘미사일 세계지도’ [밀리터리+]

    “美 본토 넘어 호주·남미까지 사정권”…김정은이 공개한 ‘미사일 세계지도’ [밀리터리+]

    북한이 미국 본토를 넘어 호주와 남미까지 미사일 사정권에 넣겠다는 구상을 담은 것으로 해석되는 세계지도를 공개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앞에는 여러 핵탄두를 탑재하는 기술과 관련된 도면도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장거리 핵미사일 전력의 확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새로 개관한 국방혁명박물관에 화성-20형과 다탄두 관련 도면, 세계지도를 함께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각종 무기를 둘러봤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서는 대형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린 화성-20형과 그 앞에 설치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전시물에는 여러 탄두의 구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도면과 세계지도가 포함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공개된 사진을 분석한 뒤 “화성-20 이동식 발사대 앞 다탄두 도면과 세계 지도에는 미국 본토를 넘어 중동, 호주, 남미까지 사정권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타격 범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세계지도에 표시된 사정권이 실제 검증된 미사일 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성-20 앞 다탄두 도면…美 방어망 겨냥한 구상? 화성-20형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이다. 당시 기존 화성-19형보다 탄두부가 넓어진 모습이 확인되면서 여러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설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전시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뿐 아니라 탄두 운용 능력까지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탄두 기술은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탄두를 실어 운반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별유도 다탄두(MIRV) 기술을 확보하면 미사일에서 분리된 탄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날아갈 수 있다. 이는 방어하는 입장에서 더 큰 부담이다. 하나의 미사일에서 여러 탄두가 분리되면 요격해야 할 표적이 늘어나고 미사일 방어망의 대응도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화성-20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공개했고, 올해도 관련 추진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액체연료 방식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운용 과정에서 탐지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강력한 엔진과 다탄두 도면을 확보했다고 실제 운용 능력까지 완성한 것은 아니다. 여러 탄두를 정확히 분리하고 개별 목표로 유도하는 기술은 물론,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탄두를 보호하는 능력도 입증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화성-20형이 이런 능력을 실제 비행시험에서 검증했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세계지도 역시 북한이 과시하려는 타격 범위를 보여주는 자료이지, 해당 지역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신형 SLBM·극초음속 미사일까지…핵전력 과시 북한은 이번 박물관에 화성-20형 외에도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마’, 600㎜ 초대형 방사포, 대함미사일 ‘바다수리’ 등을 전시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ICBM뿐 아니라 잠수함과 다양한 이동식 발사체계를 활용해 공격 수단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셈이다. 김 위원장은 개관식에서 세계 최강의 국방공업을 건설하는 것이 노동당의 천직이라며 무기체계를 계속 개발하고 박물관의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까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무장장비 전시회를 열었지만, 올해는 상설 박물관을 마련했다. 일회성 무력 과시를 넘어 김정은 집권 이후의 무기 개발 성과를 지속해 선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이번 공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전력 확대를 과시해 향후 북미 대화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물관에 전시된 무기와 도면만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모든 성능을 확보했다고 볼 수는 없다. 화성-20형의 실제 비행 능력과 다탄두 운용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는 향후 시험 결과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 한국 FA-50 이르면 이달 말레이 도착…국방장관 “인도 차질 없다” [밀리터리+]

    한국 FA-50 이르면 이달 말레이 도착…국방장관 “인도 차질 없다” [밀리터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첫 인도가 임박했다.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이르면 이달 첫 기체가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납품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 베르나마와 현지 일간지 더스타는 12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이 FA-50M 경공격기 도입 일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칼레드 장관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군인 지원기금 캠페인 출범식 이후 취재진에게 “일정에 따르면 항공기는 이달이나 다음 달 도착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도착 날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항공기 인도가 지연된다는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지난 6월 첫 FA-50M 2대가 10월 도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장관 발언은 기존 인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1조 2000억원 규모 수출…에이사 레이더 탑재한 최신형 KAI는 2023년 말레이시아와 FA-50 경공격기 18대를 약 9억 2000만 달러(당시 약 1조 20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수출형인 FA-50M은 기존 FA-50보다 항전장비와 작전 능력을 강화한 블록20 사양이다. 미국 RTX의 팬텀스트라이크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에이사) 레이더를 탑재하도록 설계해 공중 표적 탐지 능력을 높였다. 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표적획득장비를 통해 정밀유도무기 운용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공중급유를 위한 급유봉을 장착해 작전 반경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이를 통해 조종사 훈련뿐 아니라 영공 방어와 정밀타격 등 다양한 임무에 FA-50M을 활용할 방침이다. 인도 일정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는 올해 10월과 12월 각각 2대씩 총 4대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나머지 기체를 2028년 3월까지 차례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국방장관 발언에서는 연내 인도 수량을 새롭게 확정하지 않았다. 첫 18대 인도 뒤 추가 계약 가능성…KF-21도 관심 말레이시아는 기존 18대 외에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후속 계약이 성사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최대 36대로 늘어난다. KAI는 올해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추가 도입 물량에 가시거리 밖(BVR) 공대공 교전 능력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FA-50M의 장거리 표적 탐지 능력을 실제 공중전 능력 확대로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다만 추가 18대는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한 물량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예산과 전력 확보 계획 등에 따라 실제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 KAI는 장기적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기존 F/A-18D 호넷과 Su-30MKM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주력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FA-50M의 첫 인도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이 향후 추가 수출을 판단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KAI가 기존 18대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하고 현지 정비·후속지원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중국 부품·장비 의존도 높아지는 러시아 무인체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 부품·장비 의존도 높아지는 러시아 무인체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가 서방 세계의 금수 조치로 정밀 부품이나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체계적인 밀수 네트워크를 통해 여전히 도입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제 감시 네트워크에 적발되는 경우가 늘어가면서 서방제를 대신하여 중국제 부품, 장비, 기술에 의존하는 무기가 늘고 있다. 그중 전자 장비가 대부분인 드론이나 무인지상차량(UGV) 같은 무인 체계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드론은 특히 중국제 부품과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자전 영향을 받지 않는 광섬유 드론에 사용되는 광섬유도 러시아 내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고가인 장거리 자폭 드론도 중국에 대한 의존이 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미디어는 중국 텔레플라이사의 소형 제트 엔진이 러시아 장거리 자폭 드론 ‘게란-4’와 ‘게란-5’에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게란-4에 사용된 중국제 장비는 텔레플라이 LX-WP-160 제트 엔진, 싱카이 테크의 메시 네트워크 모뎀, 하르손의 16 CRP 재밍 저항 GPS 안테나, 혼포 TS130C-01 카메라 등이 쓰이고 있었다. 게란-5에는 텔레플라이 TF-TJ2000A 제트 엔진 외에 메시 네트워크 모뎀 등의 중국제 장비가 쓰였다. UGV에서도 중국제 의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4일 국제 정보 분석 단체 인폼네이팜은 러시아의 쿠리어 UGV에 중국산 전자 부품, 배터리, 무선 통신 장비 등이 쓰였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쿠리어는 탄약 운반, 부상자 후송, 정찰, 기뢰 살포, 무기 탑재 등 물류 및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러시아의 UGV다. 이 차량은 PKTM 7.62㎜ 기관총, NSVT 또는 코드 중기관총, AGS-17 및 AGS-30 자동 유탄 발사기 등을 장착한 형태로 공개된 바 있다. 인폼네이팜은 쿠리어 개발과 관련된 조릭토 곰보자포프가 대표로 있는 모스크바 소재 기업의 수입 신고서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된 장비는 무선 모듈 및 모뎀, 충전기, 배터리, IP 카메라, 전원 공급 장치 및 기타 전자 제품 등 다양했다. 인폼네이팜에 의하면, 조릭토 곰보자포프가 중국 회사와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해 왔다. 어떤 방식이든 러시아의 중국제 장비와 부품 의존은 상당한 수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러시아는 알라부가 드론 단지에서 게란-4와 5에 장착한 중국제 제트 엔진을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제를 조립 생산하는 수준인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중국제 부품과 기술, 러시아의 통합 기술과 운용 전술은 북한에 매우 유용한 것들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북한에 관련 기술 등의 이전을 금지하라는 우리가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밀리터리+]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밀리터리+]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바다에서도 운용할 수 있을까. 한화가 미국에서 무인수상정에 천무와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다양한 탄도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제안하며 미국 무인함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12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USA가 미국육군협회(AUSA) 연례행사에서 중형 무인수상정(MUSV) ‘H38’ 모형과 컨테이너형 무장 체계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H38은 길이 38m급 무인함으로 미국 자율항행 전문 기업 마그넷 디펜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승조원 없이 항해하면서 정찰과 전자전, 미사일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한화는 함정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형 무장 체계 4종을 소개했다. 일반 화물 컨테이너처럼 임무에 따라 필요한 무장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H38은 6m급 컨테이너 최대 4개 또는 12m급 컨테이너 2개를 탑재하도록 구상됐다. 천무 발사 체계 그대로 바다로…사거리도 다양 가장 눈길을 끄는 무장은 길이 약 6m의 컨테이너에 담은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 체계다. 지상 차량에 탑재하는 천무의 발사 장치와 탄약을 활용하면서 해상 플랫폼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컨테이너 하나에는 천무 발사 포드 2개가 들어간다. 포드 하나에 80㎞급 유도로켓 6발이나 사거리 160㎞급 CTM-MR 미사일 4발, 290㎞급 CTM-290미사일 1발 등을 탑재하는 구성이다. 그 이상 사거리급도 선택지에 들어가 있으나 이는 제시된 체계 구성과 성능 목표로, 무인함에서 실제 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화는 한국형 수직발사 체계(K-VLS)를 컨테이너에 담는 방안도 공개했다. 6m급 소형 발사 체계는 함대공유도탄 ‘해궁’ 등을, 12m급 발사 체계는 대잠로켓 ‘홍상어’와 함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하도록 구상했다. 이 같은 방식은 임무에 따라 함정의 무장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무인함을 정찰·방공·대함 공격 등에 활용하면서 유인 군함의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48m급 신형 무인함도 제작…美 시장 진출 노린다 한화는 38m급 H38을 시험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길이를 48m로 확대한 M48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 케빈 스쿠너버는 네이벌뉴스에 48m급 생산형 선체 제작을 위한 강재 절단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함정 건조와 무장 체계 통합을, 마그넷 디펜스는 자율항행과 선박 운용 기술을 주로 맡는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마그넷 디펜스는 기존 M48 플랫폼으로 태평양 장거리 항해를 포함한 해상 시험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 한화가 무인함정에 천무를 결합하는 구상을 처음 제시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프랑스 유로사토리 방산 전시회에서는 컨테이너형 천무를 탑재한 무인수상정 ‘스트라이커-S’를 선보였다. 이번 미국 전시에서는 H38·M48 사업의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무장 선택지를 공개하며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다만 미 해군이 H38이나 M48을 정식으로 발주한 것은 아니다. 무인함에서 천무 미사일을 실제 발사하고 운용하는 단계까지는 추가 개발과 시험이 필요하다.
  • [포착] ‘최악의 조롱’ 당한 푸틴…“전원을 껐다 켜보렴” 러 데이터센터 피해 산더미

    [포착] ‘최악의 조롱’ 당한 푸틴…“전원을 껐다 켜보렴” 러 데이터센터 피해 산더미

    우크라이나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얀덱스의 데이터센터를 공습하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조롱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는 8~12일 러시아 중부 랴잔주와 칼루가주, 블라디미르주 등에 있는 얀덱스의 대형 데이터센터 3곳을 잇따라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일 슈퍼컴퓨터 2대가 설치된 랴잔주 사소보의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뒤이어 9일 칼루가에 있는 대규모 얀덱스 데이터센터 단지도 피격 이후 가동이 일부 중단됐으며, 11일에는 블라디미르의 또 다른 데이터센터가 공격받았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곳곳의 얀덱스 데이터센터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다. 러시아 경제전문지 코메르산트는 지난 11일 “피해를 본 곳들은 규모가 매우 큰 데이터센터였다”며 “장비를 다시 갖추는 작업에는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메르산트는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얀덱스의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에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얀덱스 핀테크 부문 책임자인 디마 피로고프는 지난 11일 엑스에 “오늘 또 다른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피해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많은 사용자가 잔액 조회와 구매 대금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어포인트 “디마, 전원을 껐다 켜봐”얀덱스를 겨냥한 성공적인 공습이 잇따르자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 포인트는 이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파이어포인트는 얀덱스의 책임자가 엑스에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자, 그 아래에 “디마, 전원을 껐다 켜 봤어?” 라고 적었다. 디마는 해당 게시글을 올린 얀덱스 책임자의 이름이지만, 사실상 러시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센터의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을 일상적인 컴퓨터 재부팅 문제처럼 표현한 것이다. 일련의 얀덱스 공격에는 파이어포인트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포인트는 “지난 9일 칼루가 데이터센터 피격에 자사의 FP-1 장거리 자폭 드론이 사용됐다”고 확인했다. FP-1은 최대 사거리가 1500㎞인 장거리 공격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의 군사시설, 탄약고, 정유시설,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활주로 없이 로켓 부스터와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최대 120㎏의 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GPS 교란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항법 기술 적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파이어 포인트는 우크라이나의 최신 국산 장거리 무기인 플라밍고 미사일을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해당 업체는 연료탱크를 확대하고 경량화해 사거리가 약 27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량형 FP-1도 운용 중이다. ‘에너지 휴전’ 두고 각기 다른 소리 나오는 러·우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는 여전히 우리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이후) 일반 주유소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도 있었다”며 “이것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내놓은 대답은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수출시설을 겨냥한 우리의 공격이 중단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부터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역시 이날 휴전 합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문제에 관해 밝힐 내용이 생기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합의’ 주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끌어내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에도 양측이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기로 했다며 똑같은 주장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공격은 이어졌다.
  • 교황 “폐 결절 절제 수술 예정” 이례적으로 직접 공개

    교황 “폐 결절 절제 수술 예정” 이례적으로 직접 공개

    교황 레오 14세가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요일 정오 기도를 드리던 중 자신이 폐의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교황은 신도들 앞에서 이탈리아어로 “최근 건강 검진 도중 의사들이 작은 국소 결절을 폐에서 발견했는데 매우 초기 단계라고 진단받았다”면서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곧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 중요 사실을 이례적으로 직접 공개했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폐 결절은 3㎝ 미만의 작은 비정상 부위로 가슴이나 복부의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통해 주로 발견된다. CT검사는 폐암과 관계없이 외상이나 폐의 감염을 검진하기 위해 실시되기도 하는데 의학 전문가들은 폐 결절이 암일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쏟아지는 질의에 역대 교황들이 치료받았던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이번 주 교황이 수술을 받으며, 회복 기간은 약 일주일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멜리 병원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기간 입원 뒤 선종한 곳이다. 올해 71세인 교황은 그동안 알려진 건강 문제가 없었으며 매주 테니스와 수영을 즐겼다. 교황은 다음 달 6~17일 페루,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방문하는 장거리 순방도 예정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 [밀리터리+]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 [밀리터리+]

    스페인이 이스라엘산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 도입 계약을 취소한 뒤 한국산 K239 천무가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빠르게 수출 실적을 쌓은 데다 스페인 방산업체와의 협력 기반까지 확보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 군사 전문매체 디펜사 이 세구리다드(Defensa y Seguridad)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육군의 차세대 다연장로켓 사업인 SILAM의 추진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 천무를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매체는 천무가 미국 하이마스(HIMARS)와 경쟁하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고, 현지 산업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가 천무를 공식 선정하거나 새로운 구매 계약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산 계약 취소…스페인 장거리 로켓 확보 차질 스페인 육군은 2011년 구형 테루엘(Teruel) 다연장로켓을 퇴역시킨 뒤 장거리 로켓포 전력의 공백을 겪어 왔다. 이를 해소하려고 2023년 SILAM 사업을 추진했다. 스페인 업체 에스크리바노(EM&E)와 독일 라인메탈의 현지 계열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의 PULS를 기반으로 발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사업 규모는 약 7억 유로(약 1조 450억원)로, 당초 발사대 12대와 유도 로켓, 관련 지원 장비를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9월 관련 계약을 취소했다. 문제는 대체 무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면서도 기존 사업에서 요구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자국 방산업체의 참여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폴란드·노르웨이·크로아티아 선택한 천무…독일산 대안과 경쟁 이런 상황에서 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천무는 하나의 발사대에 서로 다른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담은 발사 포드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80㎞급 유도 로켓부터 290㎞급 전술미사일까지 다양한 탄약을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 협력도 강점이다. 폴란드는 천무를 자국형 호마르-K로 도입하면서 발사대 모듈 290대를 계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WB그룹과 함께 유도 로켓 생산 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올해 1월 하이마스 대신 천무를 선택해 발사대 16대를 주문했다. 에스토니아는 기존 6대에 이어 지난 5월 3대를 추가 계약했다. 크로아티아도 지난달 천무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을 선택하는 국가가 잇따라 늘어난 셈이다. 스페인 현지 협력 기반도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스페인 인드라와 K9 자주포 기술 협력 계약을 맺었고, 8월에는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다. 현지 매체는 이러한 관계가 향후 천무 사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양사가 SILAM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 경쟁도 만만치 않다. 라인메탈과 EM&E는 이스라엘산 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로켓 체계 개발안을 스페인 국방부에 제출했다. 현지에서는 라인메탈과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GMARS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스페인 국방부는 자국 업체의 기술·생산 참여를 더욱 확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업체들의 사업 지속 여부와 한국 천무의 실제 참여 가능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결국 천무의 강점은 화력뿐 아니라 빠른 공급과 현지 산업 협력에 있다. 이스라엘산 계약 취소로 새로운 대안을 찾는 스페인이 이러한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향후 K방산의 유럽 시장 확대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확대에 속도 [밀리터리+]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확대에 속도 [밀리터리+]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의 긴 납기를 파고들며 유럽 방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하이마스용 유도로켓의 핵심 부품인 추진기관 공급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시험에 성공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는 9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가 유도다연장로켓(GMLRS)에 사용할 새로운 고체연료 추진기관을 시험 점화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사장인 팀 케이힐은 인터뷰에서 며칠 전 새 추진기관에 추진제를 충전하고 실제 점화하는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GMLRS는 미 육군의 M142 하이마스와 궤도형 M270 다연장로켓이 사용하는 정밀유도탄이다. 기존 로켓의 사거리는 70㎞ 이상이며,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를 이용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다. 이번 시험은 미국이 하이마스용 로켓을 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천무는 1년 안 돼 인도…폴란드선 하이마스 매각론까지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입증했지만, 급증한 수요를 생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일부 구매국에서는 인도 대기 기간이 최대 5년까지 늘어났다. 반면 한국 천무는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 협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했다. 폴란드는 2022년 미국에 하이마스 500대 도입을 요청했으나 원하는 물량을 필요한 시기에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같은 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23년 8월 첫 물량을 인도받았다. 폴란드는 이후 72대를 추가로 주문해 천무 기반 호마르-K 발사대 모듈 총 290대를 계약했다. 노르웨이도 올해 1월 신규 장거리 정밀화력체계로 천무 16대를 선택했다. 최근에는 하이마스 운용을 재검토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의 한 필자는 지난 2일 기존 하이마스 20대를 매각하고 호마르-K에 투자를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필자가 지적한 문제는 하이마스의 성능보다 탄약과 부품 공급, 별도 군수지원 체계를 유지하는 부담이었다. 다만 이는 폴란드 정부의 공식 방침이 아닌 개인 논평이다. 美, 로켓의 ‘심장’ 새 공급선 시험…양산까지는 추가 검증 미국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록히드마틴은 GMLRS 연간 생산능력을 2024년 약 1만 발 수준에서 1만 4000발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로켓 생산량을 확대하려면 추진기관 공급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체연료 추진기관은 연료를 연소시켜 로켓을 날아가게 하는 핵심 부품으로, 생산과 품질 검증에 전문 설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노스럽그러먼과 L3해리스 계열 업체들이 주요 추진기관 공급을 맡아 왔다. 록히드마틴은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8월 제너럴다이내믹스와 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아칸소주 캠던 공장에서 GMLRS 추진기관 생산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시험으로 새로운 추진기관의 실제 점화 단계까지 도달했지만, 아직 양산에 필요한 모든 검증을 마친 것은 아니다. 새 공급선의 구체적인 생산 규모와 양산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시험을 하이마스의 로켓 공급난이 해소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 특히 미국의 추진기관 공급망 확대는 2024년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한국 천무의 최근 유럽 수출 확대에 대응하려고 이번 시험을 서둘렀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천무와 하이마스의 경쟁에서 생산능력과 안정적인 탄약 공급이 중요한 변수라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다. 한국이 빠른 납기와 현지화를 앞세웠다면, 미국은 로켓의 핵심 부품 공급망을 넓혀 장기적인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 주행의 품격 더한 SUV ‘그레칼레’… 필드 향하는 여정까지 특별하게

    주행의 품격 더한 SUV ‘그레칼레’… 필드 향하는 여정까지 특별하게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장거리 이동의 편안함과 주행 성능, 공간 활용성을 두루 갖춘 럭셔리 SUV가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대표 SUV ‘그레칼레’가 골프를 즐기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모델로 추천된다. 그레칼레는 SUV의 실용성과 편안함에 마세라티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더한 모델이다.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장거리 이동까지 아우르며,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 자체에 가치를 더하는 마세라티의 ‘그랜드 투어링’ 철학을 담았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잦은 골퍼들에게 그레칼레의 주행 성능은 강점으로 꼽힌다. 고속도로에서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을, 굽이진 교외 도로에서는 민첩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고성능 모델인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F1에서 유래한 프리챔버 연소 기술을 적용한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30마력(PS)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85㎞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함께 갖췄다. 골프백과 보스턴백, 골프화 등 다양한 장비를 실어야 하는 골퍼들에게 필요한 공간 활용성도 확보했다. 2901㎜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하며, 535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춰 일상적인 활용부터 주말 골프 여행까지 활용도가 높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특유의 디자인과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실내에는 최고급 가죽과 카본 파이버 등 고급 소재를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소너스 파베르의 최대 21개 스피커, 1285W 하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중에도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이동부터 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오는 순간까지 골퍼에게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이어진다. 그레칼레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필드 안팎에서 마세라티만의 그랜드 투어링 경험을 제공한다.
  • “김정은 보고있나” 한국 극초음속미사일 최초 시험발사 성공…압도적 위용 공개 [배틀라인]

    “김정은 보고있나” 한국 극초음속미사일 최초 시험발사 성공…압도적 위용 공개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가운데 청와대가 발사체의 이륙부터 활공체 분리, 변칙기동, 목표점 탄착까지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잇단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DMZ 지뢰 사고 이후 이뤄졌으며, 한국군은 북한의 단·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맞서 독자적인 극초음속 타격기술을 검증했다.● 한국군은 지하시설 파괴에 초점을 맞춘 현무-5에 이어 고속·변칙기동으로 방공망 돌파를 노리는 극초음속 활공체까지 개발하며 대북 전략타격 전력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한 지 닷새 만에 이뤄진 시험이다. 9일 청와대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발사체는 충남 태안 안흥종합시험장 인근 해상 바지선에서 화염과 흰 연기를 뿜으며 솟구쳤다. 로켓 추진체에서 분리된 뒤 극초음속으로 날면서 고도와 방향을 바꾼 뒤 지정된 목표점에 명중했다. 활공체가 목표 해역에 탄착하자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았다. 활공체는 앞부분이 탄환처럼 뾰족하고 뒤쪽에는 날개가 달려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날개 형태를 근거로 비행 중 방향 전환을 고려한 설계라고 분석했다. 군은 시험에서 활공체에 쓰인 내열소재의 성능과 비행 유도·제어 능력을 검증했다. 활공체는 목표 고도에서 추진체와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내려오면서 수직·수평 방향으로 궤도를 바꿔 목표점에 탄착했다. 청와대는 이번 시험을 한반도의 핵심 표적을 타격할 새로운 억제수단 개발의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 北 극초음속 미사일 잇단 발사…韓도 첫 활공체 시험 성공북한은 지난달 20일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단거리미사일을 시험한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 3명이 다쳤다. 군은 지난 5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 10여m 지점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이라고 최종 판단했다. 같은 날 해당 지역의 북한군 지뢰지대를 폭파해 제거했다. 이 대통령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뒤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첨단무기 개발과 실전 배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국내 언론을 인용해 시험발사 공개가 대북 경고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北 “1000㎞ 비행·명중”…韓은 활공체 핵심기술 첫 검증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미사일은 중거리급 2단 고체연료 추진체에 원뿔형 극초음속 탄두를 결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궤도를 바꾸며 1000㎞를 날아 목표점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비행거리를 700㎞ 이상으로, 일본 방위성은 약 680㎞로 파악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한국과 일본이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사일에 저고도 비행궤도 변경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3일 발사를 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으로 규정하고 운용능력을 과시했다. 한국군은 이번 시험에서 활공체가 극초음속으로 날면서 궤도를 바꾸고 목표점에 명중하는 능력을 처음 검증했다. 탄도미사일과 다른 변칙 활공…추적·요격 더 까다로워한국군이 이미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도 극초음속 활공체를 개발하는 이유는 비행 방식의 차이에 있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은 추진 단계가 끝나면 대체로 예측 가능한 궤적을 따라 날아간다. 방어 측은 레이더로 비행경로를 추적해 예상 탄착점과 요격 지점을 계산한다. 반면 극초음속 활공체는 로켓 추진체에 실려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비교적 낮은 고도로 활공한다. 탄도미사일도 비행 중 극초음속에 도달할 수 있지만 활공체는 고속으로 날면서 고도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만큼 방어 측이 비행경로를 추적하고 요격하기가 어렵다. 활공체가 비행 중 방향을 바꾸면 방어 측은 달라진 궤도에 맞춰 요격 지점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비행속도가 빠를수록 요격에 쓸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진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은 9일 한국의 시험발사 사진을 분석하면서 극초음속 활공체가 적 방공망을 돌파해 주요 표적을 신속하게 공격하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현무-5는 지하시설 관통, HGV는 방공망 돌파에 중점이 대통령이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시찰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와 극초음속 활공체는 기술적 강점이 다르다. 현무-5는 무거운 탄두와 강력한 관통력을 앞세워 북한의 지하 지휘시설과 견고한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무기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빠른 속도로 고도와 방향을 바꿔 적의 방공망을 돌파하는 능력에 무게를 둔다. 최대 사거리·배치 시점 미공개…추가 성능 검증 필요극초음속 미사일 실전 배치까지는 추가 성능 검증이 남아 있다. 활공체가 장거리 비행 중에도 속도와 기동성을 유지하고 높은 열을 견디면서 목표점까지 정확히 날아가도록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더워존은 국산 활공체가 이번 시험에서 목표점 탄착에 성공했지만 비행 중간·종말 단계의 구체적인 유도 방식과 성능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국산 HGV의 최대 사거리와 실제 전투환경에서의 운용능력, 전력화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군은 추가 연구개발과 성능시험을 거쳐 무기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군은 추가 연구개발과 성능시험을 통해 실제 운용능력을 검증하고 무기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무-5 이어 극초음속 무기 개발…대북 타격수단 확대한국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적의 공격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공격받은 뒤 북한 지휘부 등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극초음속 활공체까지 실전 배치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휘시설 등을 공격할 때 표적과 방공망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타격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이 핵탄두와 미사일 성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한국군도 국산 첨단무기 개발을 통해 대북 타격전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 [포착] 길 걷다 코앞에 드론이 ‘쾅’…“푸틴은 드론 피하다 비행기에서 못 내린 듯” [영상]

    [포착] 길 걷다 코앞에 드론이 ‘쾅’…“푸틴은 드론 피하다 비행기에서 못 내린 듯” [영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가까스로 피하는 순간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주 스비아토페트리우스케 마을에서 한 남성이 유치원 인근 도로를 걷던 중 드론이 떨어지자 황급하게 몸을 피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당시 남성은 아무도 없는 유치원 놀이터 앞을 걸어가며 CCTV 앵글 밖으로 나갔다가 몇 초 뒤 다시 앵글 안으로 뛰어들어오고 그의 뒤로 곧장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다. 로이터 통신은 CCTV 속 건물과 횡단보도, 유치원 놀이터 등의 모습을 위성사진과 대조했고, 그 결과 키이우의 특정 마을임을 확인했다. 키이우 당국 역시 해당 지역에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피해 마을의 한 공무원은 “오늘 러시아는 주거단지 한가운데 있는 유치원을 공격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DSNS)는 “이번 드론 공격으로 유치원·학교 시설 부지에 있는 벤치 등이 불에 탔다”며 “당시 유치원과 학교 관계자 및 어린이들은 대피소에 있었으며 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매체는 “CCTV 영상 속 남성이 빠르게 접근하는 제트 추진 드론의 소리를 듣고 먼저 몸을 날려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드론이 지면과 충돌하기 직전 반응한 덕분에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드론이 아니라 미사일이었다면 피하지 못했을 것”, “러시아 군대가 유치원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 “미사일이 아니라 드론의 위력이 이 정도라니” 등의 댓글로 분노를 터뜨렸다. 푸틴 탑승 추정 비행기, 모스크바에서 못 내려우크라이나도 연일 러시아를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 모스크바 공항을 향해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다. 약 400대의 드론이 한꺼번에 모스크바 상공을 향했고, 이 여파로 모스크바 공항 4곳이 폐쇄되고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을 태우고 모스크바로 귀국하던 러시아 정부 비행기가 항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항공편 추적 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을 출발해 러시아로 향하던 정부 전용기 3대가 비행 도중 급격히 경로를 바꿨다. 먼저 출발한 2대는 모스크바 상공에서 비정상적으로 선회했다. 뒤따르던 1대는 모스크바 대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기수를 돌렸다. 해당 전용기들 중 하나에 푸틴 대통령이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번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항로를 변경한 기체 중 하나에는 꼬리 번호 ‘96025’가 적혀 있었는데, 푸틴 대통령이 전날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뒤 내린 전용기에도 같은 번호가 적혀 있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우크라 때문에 기름값 오른다” 비판에도…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주요 정유 시설에 대한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9일 러시아의 옴스크와 우흐타에 있는 정유시설을 장거리 공격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중 러시아 북서부 코미공화국의 우흐타 정유시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무려 1900㎞, 시베라이 남서부 옴스크에 있는 옴스크 정유시설은 2500㎞나 떨어져 있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의 끝에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으로 대량 들여오기로 계약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즉시 미국 및 세계 시장에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이후에도 추가 공급에 나서면서 총 480만t을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의 기름값이 오른 것은 이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해당 공습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빅 딜’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도록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 한국 천무에 밀리더니 의식했나…美 하이마스, 호주에 2년 빨리 도착 [밀리터리+]

    한국 천무에 밀리더니 의식했나…美 하이마스, 호주에 2년 빨리 도착 [밀리터리+]

    노르웨이의 장거리 정밀화력 사업에서 한국산 천무에 밀렸던 미국산 하이마스(HIMARS·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가 호주에는 예정보다 2년 일찍 도착했다. 한국 무기가 노르웨이에서 성능과 납기 경쟁력을 인정받은 가운데 미국도 호주에 대한 공급 일정을 앞당기면서 장거리 다연장 로켓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주 국방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의 두 번째 인도 물량을 수령했다고 발표했다. 첫 물량을 받은 지 약 1년 만으로, 당초 계획보다 2년 빠른 일정이다. 새로 도착한 발사대는 애들레이드에 주둔하는 호주 육군 제10화력여단에 배치된다. 다만 호주 정부는 이번에 인도한 발사대의 정확한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팻 콘로이 호주 방산산업장관은 이번 조기 인도로 하이마스 전력의 완전한 운용 시점도 기존 계획보다 4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르웨이는 천무 선택…성능·납기·가격에서 앞섰다 하이마스는 올해 초 노르웨이의 장거리 정밀화력 사업에서 한국 천무와 경쟁했지만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 1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239 천무를 신규 장거리 정밀화력체계로 선정하고, 다음 날 발사대 16대와 유도탄·군수 지원 등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검토됐지만 노르웨이는 한국산 무기를 선택했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천무가 성능과 납기, 예산에 관한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한 유일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500㎞ 사거리의 미사일 운용 능력과 신속한 공급 일정 등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계약에 따라 천무 발사대는 2028~2029년, 미사일은 2030~2031년 인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폴란드에 구축되는 천무 미사일 생산 시설도 향후 탄약 공급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무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시기에 장비와 탄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 업체의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호주도 납기 단축 승부…미사일 현지 생산까지 호주는 미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며 하이마스 도입뿐 아니라 장거리 타격 전력 전반을 확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장거리 화력연대를 추가 창설하기로 하고, 하이마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프리즘) 도입에 23억 호주달러(약 2조 155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10화력여단은 장기적으로 2개 장거리 화력연대에서 최대 90대의 하이마스를 운용할 계획이다. 사거리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호주는 프리즘을 활용한 최대 500㎞급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향후 개량형을 통해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다국적 군사훈련 ‘탈리스만 세이버’에서는 프리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 역시 당초 일정보다 2년 앞당긴 성과였다. 현지 탄약 생산 기반도 갖춰가고 있다. 올해 호주에서 처음 생산한 유도로켓탄(GMLRS)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프리즘 공동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탄약 공급 능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다만 노르웨이의 천무 선정과 호주의 하이마스 조기 인도는 별개 조달 사업이다. 미국이 노르웨이 수주전 패배를 의식해 호주 공급 일정을 앞당겼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례는 한국과 미국의 장거리 정밀화력체계가 서로 다른 시장에서 거둔 성과이면서, 무기 성능과 함께 납기·탄약 생산 기반이 해외 방산 수주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 韓 극초음속 HGV 첫 시험 성공…北 미사일과 뭐가 다르나 [밀리터리+]

    韓 극초음속 HGV 첫 시험 성공…北 미사일과 뭐가 다르나 [밀리터리+]

    한국이 독자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서 저고도 불규칙 기동과 목표 지점 탄착에 성공했다. 중국이 HGV를 탑재한 둥펑(DF)-17을 이미 전력화하고 북한도 극초음속 무기를 잇달아 시험하는 가운데 한국도 실제 비행시험 단계에 들어서면서 동북아의 극초음속 무기 경쟁이 한층 선명해졌다. 청와대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산 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험체는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에서 분리됐고, 낮은 고도로 강하하면서 수직·수평 방향으로 궤도를 바꾸는 불규칙 활공비행을 수행했다. 이후 지정된 목표 지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 이번 시험은 극초음속 환경에서 견뎌야 하는 초고온 내열소재와 유도·제어 능력, 저고도 변칙기동 등을 실제 비행으로 처음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최고 속도와 사거리, 탄두 중량 등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도 곧바로 이번 시험을 북한의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과 연결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훈련을 참관한 지 닷새 만에 한국이 HGV를 시험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한국이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무기의 첫 비행시험에서 부스터 분리 뒤 복잡한 기동을 수행하고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활공하는 HGV, 엔진으로 나는 하이코어…中·美도 다른 방식 HGV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활공’이다. 로켓 추진체가 활공체를 높은 고도와 극초음속 영역까지 끌어올린 뒤 분리하면, 이후 활공체가 대기권 안에서 낮게 내려오며 속도와 고도를 이용해 비행한다. 이 과정에서 좌우·상하로 기동할 수 있어 비교적 예측 가능한 포물선 궤도를 따르는 전통적인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까다롭다. 한국이 앞서 시험한 하이코어(HyCore)는 방식이 다르다. 하이코어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 계열로, 공기를 흡입하는 이중램제트 엔진을 이용해 대기권 안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력을 얻으며 비행한다. 하이코어는 시험비행에서 개발 목표인 마하 5를 넘어 최고 마하 6을 기록했다. 즉 HGV는 로켓으로 가속한 뒤 활공체를 분리해 기동 비행하고, 하이코어는 공기흡입 엔진으로 추진력을 유지하며 극초음속 순항한다. 같은 극초음속 무기지만 추진 방식과 비행 특성은 다르다. 해외도 두 방식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중국은 HGV를 탑재한 DF-17을 2019년부터 실전 배치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는 DF-17의 사거리를 약 1800~2500㎞, 속도를 마하 5~10 수준으로 평가한다. 중국은 이런 체계를 미사일 방어망을 돌파할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HCM 쪽에서도 개발을 진행한다. 미 공군의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HACM)은 스크램제트 추진으로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고도와 궤도를 바꿔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미 국방부는 2026회계연도 자료에서 HACM을 시제품 개발 단계로 분류했다. 北은 닷새 전 ‘파도형 궤적’ 주장…동북아 극초음속 경쟁 북한은 당시 미사일이 약 1000㎞ 떨어진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이른바 ‘파도형’ 궤적을 그려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국군은 미사일 비행 전 과정을 정상적으로 추적했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앞서 HGV를 탑재한 화성-16B 계열도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의 이번 시험은 단순한 속도 경쟁보다는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기동형 극초음속 무기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렇다고 첫 시험 성공을 곧바로 실전 배치와 같은 의미로 볼 수는 없다. 극초음속 비행에서는 고열과 압력을 견디는 소재뿐 아니라 반복 시험을 통한 자세 제어와 항법, 명중 정확도와 운용 신뢰성까지 확인해야 한다. 한국이 이번에 공개하지 않은 사거리와 최고 속도, 탄두 능력도 실제 무기체계 수준을 판단할 핵심 요소다. 중국은 이미 HGV를 실전 배치했고 미국과 북한도 서로 다른 형태의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거나 시험하고 있다. 한국은 하이코어를 통해 공기흡입식 순항 기술을 시험한 데 이어 HGV의 실제 기동 비행까지 성공하면서 두 갈래의 극초음속 기술을 동시에 축적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번 성과를 반복 시험과 체계 통합을 거쳐 실제 전력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 ‘부캉이’는 시작일 뿐?…‘이곳’으로 향하는 상어들, 충격 근황 전해졌다 [지금, 지구]

    ‘부캉이’는 시작일 뿐?…‘이곳’으로 향하는 상어들, 충격 근황 전해졌다 [지금, 지구]

    “상어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예전에도 그렇게 해냈고,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나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상어 ‘부캉이’가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확인됐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위기종인 흑상어는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회유성 어종이다. 최근 상어의 출현은 국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캐나다 동부 해역에서는 과거보다 북쪽에서 백상아리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먹잇감의 서식 범위가 달라지고, 이를 따라 상어의 활동 영역까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영국 BBC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의 출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여름 노바스코샤 해역에는 몸길이 약 4.2m의 백상아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연구진이 ‘컨텐더’(Contender)라는 이름을 붙인 이 상어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봄이 지나 여름이 되면서 북쪽으로 이동했다. 최근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 해역에서는 백상아리가 과거보다 북쪽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동부에서는 물개의 개체 수가 회복하면서 이를 먹이로 삼는 백상아리의 개체 활동도 활발해졌고, 캐나다 동부의 차갑고 깊은 바다 역시 새로운 백상아리 서식지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상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월 캐나다 퀘벡주 가스페 해안에서는 다이버가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이버의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사고 이후 지역 다이빙·수상레저 업체들이 긴장하면서 일부 업체가 다이빙을 취소하기도 했다. ● 따뜻해진 바다 따라 먹잇감 이동…상어도 활동 범위 넓혀그렇다면 백상아리는 왜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일까. 백상아리는 원래 어느 정도 차가운 바다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종이다. 몸의 근육 온도를 주변 바닷물보다 높게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차가운 물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며 사냥할 수 있다. 다만 체온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한 해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연안에서는 백상아리의 주요 먹잇감인 물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일부 어종이 더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먹이가 되는 물고기가 북쪽으로 이동하면 이를 먹는 물개가 늘어나고, 다시 물개를 쫓아 백상아리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바스코샤 앞바다의 표층 수온은 최근 30년 동안 약 1.5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해저 수온은 약 3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따뜻해진 바다가 해양 생물의 분포를 바꾸고, 먹이사슬을 따라 상위 포식자인 상어의 활동 범위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다이빙 강사이자 해양과학 교육자로 활동하는 알라나 카나란은 2010년 이 지역으로 이주했을 당시만 해도 백상아리를 보는 일이 흔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다 2020년 노바스코샤로 돌아왔고, 그사이 바다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카나란은 “여름철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시기에 물속에서 상어의 존재를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변에서는 백상아리와 가까이 마주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다이버는 노바스코샤주 세인트마거릿만 인근의 유명 다이빙 장소에서 물속 바닥을 살피던 중 머리 위로 지나가는 백상아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백상아리가 인간을 먹잇감으로 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물속에서 움직이는 사람을 먹잇감인 물개로 착각하거나 호기심 때문에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잠수복을 입은 다이버나 서핑보드가 물 위에서 만들어내는 실루엣이 백상아리의 먹잇감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나가지만 드물게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캐나다의 다이빙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상어와의 접촉 가능성을 교육 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카나란은 다이버들에게 상어의 공격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지만 과거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예전엔 보기 힘들었는데”…늘어나는 백상아리 목격상어가 더 자주 목격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사람들의 해양활동 증가도 꼽힌다. 노바스코샤의 인구가 증가하고 바다를 찾는 다이버와 보트 이용객도 늘면서 과거보다 상어를 발견할 ‘눈’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해양생물학자 닐 해머슐래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노바스코샤 해역에서 백상아리 목격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곧바로 백상아리 개체 수 증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연구팀이 지난해 55일 동안 조사한 결과 120마리의 서로 다른 백상아리를 확인했지만, 약 80%는 한 차례만 발견됐다. 특정 개체들이 이 지역에 정착했다기보다는 상당수가 해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관찰됐다는 의미다. 해머슐래그는 노바스코샤 주변 바다가 여전히 차갑지만 백상아리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범위에 있으며, 물개와 참치 등 먹잇감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백상아리는 한 번 먹이가 풍부한 지역을 경험하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개체가 이동 경로와 먹이가 풍부한 장소를 기억하고 다음 이동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무조건 위험 신호로만 볼 필요는 없어…적절한 거리 유지해야”다만 상어가 북쪽 해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무조건 위험 신호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상어의 존재를 인지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개가 많이 서식하거나 물이 탁해 시야가 좋지 않은 곳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노바스코샤의 다이버들도 상어의 출현을 이유로 바다를 포기하기보다는 환경 변화에 맞춰 행동을 조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바닷물의 온도와 해양 생태계가 달라지면 상어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 범위도 바뀔 수 있다. 부산 북항의 ‘부캉이’ 역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대형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라지는 바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근해의 대형 상어 출현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생태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바다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상어 한 마리의 이동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수온이 달라지고, 먹잇감이 이동하고, 그 먹잇감을 따라 포식자까지 움직인다. 기후변화가 바다의 생태계 전체를 조금씩 바꾸고 있는 것이다. 올해 북쪽으로 향한 백상아리들이 내년에도 같은 해역으로 돌아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바다를 이용하는 인간 역시 이제 달라진 해양 생태계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포착] 푸틴, 전쟁에 올인했는데…71개 저장탱크 둔 러 석유허브 또 불바다

    [포착] 푸틴, 전쟁에 올인했는데…71개 저장탱크 둔 러 석유허브 또 불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비와 병력을 대폭 늘리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전에 대비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형 원유 이송·저장 시설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저장탱크 71개를 갖춘 시설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위성 화재 감시 시스템도 열원을 포착했다. 러시아는 내년도 국방비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로 늘리고 군 병력 정원도 확대하며 사실상 전시경제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정유공장과 송유시설, 원유 저장기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잇달아 겨냥하면서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석유 물류망도 계속 압박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와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 프로스베트 인근의 사마라 원유 이송·저장 기지(LPDS)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시설 안쪽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거대한 기둥처럼 솟아올라 주변 하늘을 뒤덮는 모습이 담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기반 화재정보시스템 FIRMS도 해당 시설 일대에서 뚜렷한 열 이상을 포착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마라주에는 약 7시간 동안 드론 위험 경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지역 상공에서 드론 공격을 방어했다고 밝혔지만 사마라 기지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이번 7일 화재를 자국 공격의 결과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71개 저장탱크에 160만㎥…러 원유 물류 핵심 거점 사마라 기지는 러시아 국영 송유관 기업 트란스네프트 계열사가 운영하는 주요 원유 수송·저장 거점이다. 시설 면적은 약 216㏊로 알려졌으며 저장탱크 71개, 전체 저장 능력 160만㎥ 이상을 갖췄다. 시설에는 원유를 이동시키는 펌프장과 혼합설비 등이 있으며 여러 간선 송유관이 이곳에 연결된다. 서시베리아와 타타르스탄, 오렌부르크 지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오는 원유도 이곳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단순한 저장기지를 넘어 러시아 원유 물류망의 주요 연결 지점인 셈이다. 이번 화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같은 시설이 불과 닷새 전에도 공격받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사마라 기지를 장거리 타격 수단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닷새 전에도 피격…우크라 “저장탱크 14기 손상”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7일 앞선 공격의 피해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2만㎥급 저장탱크 11기와 5만㎥급 저장탱크 3기 등 모두 14기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송유관 일부와 석유제품 자동 적재시설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도 일부 저장탱크에 화재나 표면 손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전체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에 맞춰 군사비와 병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침공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투 병력 정원도 155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전쟁 수행 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고 증세와 국채 발행까지 확대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군수경제를 떠받치는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노리고 있다. 정유공장과 원유 저장시설, 송유망을 타격해 연료 공급과 수출에 부담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사마라 기지의 이번 화재가 실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시설이 닷새 간격으로 다시 화재 현장에 등장하면서, 전쟁에 자원을 집중하는 러시아의 후방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방도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 “패트리엇, 오늘 주문해도 10년 기다려야”…천궁-Ⅱ, 중동 넘어 호주로 갈까 [밀리터리+]

    “패트리엇, 오늘 주문해도 10년 기다려야”…천궁-Ⅱ, 중동 넘어 호주로 갈까 [밀리터리+]

    미사일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 호주가 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KM-SAM2)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유력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은 미사일로부터 국가를 방어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호주처럼 거대한 대륙을 방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미사일 방공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는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지만, 지난 7월 중국 쥐랑-2 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발사돼 남태평양 나우루와 통가 사이의 공해에 도달하자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다만 문제는 세계 각국이 가장 선호하는 미국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 심각한 수량 부족 및 생산 병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매체는 “현재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사일 사용량이 공급량을 훨씬 초과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비축량이 고갈되고 있다”며 “호주가 오늘 당장 미사일을 주문하더라도 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사거리가 더 길고 고고도에 배치할 수 있는 사드 시스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천궁-Ⅱ, 유력한 대안”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를 언급했다. 매체는 “호주가 선택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한국의 천궁-Ⅱ와 L-SAM이 있다”고 전했다. 장거리·고고도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인 L-SAM은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으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사일 방어망에서 하층 방어는 패트리엇·천궁-Ⅱ가, 상층 방어는 L-SAM이 맡는다. 매체는 “한국은 패트리엇 계열 미사일인 천궁-Ⅱ를 운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사드와 유사한 고고도 미사일 시스템인 L-SAM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유럽에서는 MBDA 컨소시엄이 개발한 아스터 계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 역시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해당 체계는 방어할 수 있는 영토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영토가 넓은 호주에게는 비교적 적합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미사일 부족으로 인해 자체적인 고고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개발 중이나 내년이 되어야 실전 배치가 시작될 것”이라며 “미사일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국이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천궁-Ⅱ 눈독들일 가능성 있는 이유해당 매체가 언급한 대로 안정적인 미사일 공급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꼽힌다. 천궁-Ⅱ의 핵심 구성품인 발사대와 차량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지상 궤도 기갑 장비를 이미 납품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 측면에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을 통해 레드백 장갑차를 현지에서 생산·납품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호주 내 생산과 공급망 구축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장갑차의 조립·생산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협력업체 네트워크 구축, 호주 방산업체와의 협업 등 현지화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천궁-Ⅱ 관련 장비의 호주 현지 생산이나 공급망 구축에 유리할 수 있다. 무기 수출과 관련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현지화가 강조되는 배경이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최악의 경우 중국과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호주는 수백 발의 실제 미사일과 수천 발의 기만 미사일에 맞서 방어해야 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개입하더라도 자국을 방어하려 패트리엇과 사드를 자체적으로 우선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 국방부가 필요한 방공 체계를 결정한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전력화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까지 가능한 요격 미사일을 선정하기 위한 평가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전쟁에서 뛰어난 요격률을 자랑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천궁-Ⅱ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3개국과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74번째 생일 선물” ‘북한판 이스칸데르’ 쐈다…우크라 불바다 [배틀라인]

    “푸틴 74번째 생일 선물” ‘북한판 이스칸데르’ 쐈다…우크라 불바다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인 7일 북한제 KN-23을 비롯한 탄도·순항미사일 70발과 드론 130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 키이우와 12개 지역의 기반시설과 주거지역이 타격받아 최소 1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세를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인 7일(현지시간) 북한제 KN-23을 비롯한 탄도·순항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와 12개 지역의 기반시설 및 주거지역에 미사일 70발과 드론 130대를 퍼부었고, 이로 인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체르니히우주 프릴루키의 5층짜리 아파트가 미사일에 맞은 사실을 전하며 이날 공격을 “(러시아군이) 푸틴에게 보내는 생일 선물”이라고 비꼬았다. 프릴루키에서만 5명이 숨지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26명이 다쳤으며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키이우 등 12개 지역 타격…11명 사망·34명 부상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은 키이우와 12개 지역에 걸쳐 이어졌다. 키이우에서는 2명이 숨졌으며, 드니프로에서는 아파트 5개 동이, 크레멘추크에서는 고층 주거건물 4개 동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됐다. 크레멘추크에서는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자포리자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고층 아파트가 파손됐고 키로보흐라드주 올렉산드리야에서도 2명이 숨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기반시설이 핵심 표적 가운데 하나였다며 러시아가 “고통스럽고 과시적인 타격”을 노렸다고 말했다.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공격 준비를 공개 경고한 지 수시간 만에 시작됐다. 그는 전날 오후 8시 9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최신 정보가 정보기관에서 들어왔다”며 공습경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 장거리 항공전력의 출격이 포착됐고 7일 새벽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공격용 드론이 우크라이나 각지로 날아들었다. 현지언론은 오전 5시 11분 러시아군이 탄도·순항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을 동시에 투입한 대규모 복합공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공격을 ‘대규모 타격’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은 육상·해상·공중발사 정밀무기와 드론으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키로보흐라드·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폴타바·하르키우주의 군수산업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 관련 시설과 오데사주의 항만·선박수리 기반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들었다. 北 KN-23 포함 탄도미사일 공세…우크라 “161개 표적 격추·제압”우크라이나 공군의 세부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Kh-101과 이스칸데르-K, 칼리브르 등 공중·지상·해상발사 순항미사일 48발을 쐈다. 이스칸데르-M과 북한제 KN-23 탄도미사일, S-400 계열 미사일과 지르콘·오닉스 계열 미사일도 동원됐다. 샤헤드·게르베라 등 공격용·기만용 드론은 13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6대는 제트추진형이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북한제 KN-23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M과 외형과 비행 특성이 유사해 국내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북한에서 공급받은 KN-23·KN-24 계열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왔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오전 9시까지 러시아 공중표적 161개를 격추하거나 전자전으로 제압했다. 드론 117대와 Kh-101·이스칸데르-K·칼리브르 순항미사일 39발, 이스칸데르-M·KN-23·S-400·지르콘·오닉스 계열 미사일 5발이다. 러시아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은 18개 지점에 명중했고 격추된 무기의 잔해는 5개 지점에 떨어졌다. “70발 중 상당수가 탄도탄”…젤렌스키, 패트리엇 지원 촉구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날 쏜 미사일 70발 가운데 상당수가 탄도미사일이었으며,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가장 큰 난제라고 지적했다. 순항미사일과 드론은 전투기와 지대공미사일, 전자전 장비 등 여러 수단으로 대응하지만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공체계는 제한적이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방공 패키지는 생명과 직결된 필수품”이라며 패트리엇용 요격미사일 확보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실제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매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이번 공습에서 러시아는 북한제 KN-23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대거 투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직후 다시 패트리엇 요격탄 확보를 호소했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세를 얼마나 막아낼 수 있느냐가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 “이란, 유럽에도 쏠 수 있다”…사거리 늘린 미사일, 최악의 확전 부를까 [밀리터리+]

    “이란, 유럽에도 쏠 수 있다”…사거리 늘린 미사일, 최악의 확전 부를까 [밀리터리+]

    이란이 수년간 유지해 온 약 2000㎞ 사거리 제한을 넘는 탄도미사일 생산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을 인용해 “이란이 사거리가 더 긴 장거리 미사일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유럽 전역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전날 “이란 당국은 미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전쟁 상황에서 미사일 사거리 증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이 이란 해안에서 최대 1000㎞ 떨어진 더 먼 곳에 병력을 배치했다”며 “향후 이란의 미사일 속도와 정확도는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000㎞ 떨어진 지역이 어디인지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 항공모함이 전개된 아라비아해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도 지난 4일 “이란군이 최근 전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사일 사거리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사거리를 늘린 새로운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인지, 기존의 미사일에서 사거리를 늘리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유럽 전역의 미군 시설 공격 가능해질 것”이란은 2017년 당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탄도미사일 개발 사거리를 2000㎞로 제한한다고 밝히면서 자발적으로 정책적 제한을 유지해 왔다. 이는 중동 내 미군기지와 이스라엘 등이 모두 2000㎞ 이내에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설정한 사거리였다. 자발적인 사거리 제한은 유럽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외교적 고려도 있었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측은 2000㎞ 사거리 제한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에 대한 존중 때문이며, 만약 유럽이 행동을 바꾼다면 이 제한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의 이번 발언은 자체 설정한 2000㎞ 사거리 제한을 폐기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면서 중동 내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밀리터리 워치는 “이란이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에 다가가기로 한 결정은 유럽 전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해상에 있는 적대적인 군함과 약 5000㎞ 떨어진 디에고가르시아 섬의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8월 말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경우 유럽 내 미군 시설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는 분쟁의 지리적 확대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또 “현재 이란은 동유럽 대부분 지역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지만,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은 서유럽의 고가치 목표물 타격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대륙 전역의 방공망이 극도로 약화한 상황에서 유럽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람샤르’ 등 장거리 탄도미사일 보유한 이란현재 이란이 보유한 최장 사거리 탄도미사일은 4000㎞를 날아갈 수 있는 코람샤르 미사일이다. 코람샤르 미사일은 장거리 타격 능력과 대형 탄두 탑재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이란 전략미사일 전력의 핵심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형 탄두를 장착하고도 최소 20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서방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에 경량 탄두를 장착할 경우 최대 약 4000㎞의 사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란은 사거리 2000㎞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가드르, 에마드, 세질 등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기로 한 이번 결정은 자발적 2000㎞ 정책선을 사실상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란은 미사일 사거리 증가는 기술적 한계가 아닌 정치·전략적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거리 1만 5000㎞ ICBM 개발 논의”앞서 이란이 코람샤르 등 수천㎞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넘어 미국 영토를 사거리에 두는 1만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지난 8월 압둘나비 무사비파르드 이란 최고지도자 대변인은 “사거리 1만 5000㎞의 미사일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이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한 공격이 필요하다. 이란의 미사일은 이미 예루살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아랍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은 “해당 발언은 이란이 미사일 능력을 대륙간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잠재적인 의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종류가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만약 이란이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 전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 영토 전체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1만 2000~1만 3000㎞ 사거리의 미사일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1만 5000㎞ 사거리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언급은 이란이 다른 ‘불량 국가’의 개발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택시들 꺼리는 중산간마을로 부르릉”… 제주 구좌읍 ‘지역책임택시’ 호응

    “택시들 꺼리는 중산간마을로 부르릉”… 제주 구좌읍 ‘지역책임택시’ 호응

    “버스가 자주 오지 않아 외출하기 망설여지셨나요? 이제 구좌읍 어디서든 전화 한 통이면 든든한 ‘지역책임택시’가 찾아갑니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고 콜택시를 불러도 제때 잡히지 않아 외출을 망설였던 제주 구좌읍 중산간 주민들에게 ‘지역책임택시’가 첫선을 보였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7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에서 지난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역책임택시’를 직접 불러타는 체험하며 이같이 말했다. 위 지사가 취임 100일의 첫 현장으로 구좌읍을 택한 것은 지역책임택시가 민선 9기 공약인 ‘교통소외지역 이동권 보장 및 공공교통망 확충’의 첫 이행사업이기 때문이다. 위 지사는 공약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했다. 지역책임택시는 버스 운행이 뜸하고 일반 콜택시도 제때 잡기 어려운 읍·면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다. 특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도 전화 한 통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 지사는 이날 동복리 경로당에서 주민들에게 지역책임택시 운영 방식을 설명한 뒤 직접 택시를 호출해 이용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어르신들은 동복리 주민이 병원이 많은 함덕·조천 쪽을 주로 다니는데도 지역책임택시가 구좌읍 안에서만 운행되는 점을 짚었다.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 단위로 바꿔야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위 지사는 “시범사업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좌읍으로 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생활권 단위까지 해볼 수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택시는 모두 10대가 배치됐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행하며 오전조 3대와 오후조 7대가 교대한다. 이용요금은 일반 택시와 같다. 지역책임택시는 일반 콜택시와 달리 기사들이 근무시간 동안 구좌읍 안에서만 운행하도록 배정된다. 택시가 부족한 지역에 차량이 빠져나가면서 정작 주민들이 호출할 택시를 찾지 못하는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 교통항공정책과 오명수 택시행정팀장은 “구좌읍은 택시를 잡기 어렵다는 주민 민원이 많아 시범지역으로 정했다”며 “기사들이 근무시간에는 해당 지역의 호출을 우선적으로 책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이후 이용 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접수된 지역책임택시 호출은 96건에 이른다. 이용객은 중산간 지역 특성상 고령층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기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지역책임택시 기사에게는 8시간 근무 기준 하루 16만원의 수입을 보장한다. 실제 영업으로 5만원을 벌었다면 나머지 11만원을 도가 보전하는 방식이다. 영업 실적이 없더라도 16만원을 보장해 택시기사들이 단거리 호출이나 수익성이 낮은 운행도 외면하지 않도록 했다. 오 팀장은 “기사들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면서까지 읍면지역에 들어오는 걸 꺼린다”며 “지역을 책임지는 택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소 수입을 보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책임택시는 낮에는 병·의원과 학교, 간선버스 정류장 등 주요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구좌읍 안에서 목적지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저녁 시간 주민들의 귀가와 장보기 등 지역 내 생활 이동을 돕기 위해서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지역 주민은 “택시를 불러도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화해서 바로 탈 수 있다면 훨씬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읍 경계를 벗어날 수 없는 운행 범위는 향후 개선 과제로 꼽힌다. 택시기사가 승객을 태우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구좌읍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주민 이용실적과 의견을 분석해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서귀포지역 읍·면 한 곳을 추가하고, 2029년까지 추자·우도를 제외한 도내 10개 읍·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위 지사는 △주민이 부르기 쉬운 지역책임택시 이름 마련 △버스 체계 개편과 연계한 버스·택시 이용 체계 구축 등 앞으로의 운영 방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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