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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기 끝나야 알던 성적표는 그만”…초등생 맞춤지도 위한 ‘상시 평가’ 눈길

    “학기 끝나야 알던 성적표는 그만”…초등생 맞춤지도 위한 ‘상시 평가’ 눈길

    서울일원초등학교는 학생의 학습 수준과 진단 결과를 학부모에게 상시 공유하는 선순환형 ‘성장 중심 학생 평가 통지 체계’를 구축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의 학기 말 결과 중심 통지는 학습이 완전히 끝난 시점에 이뤄져 가정에서 적기 맞춤형 지도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은 크게 세 단계로 운영된다. 먼저 학기 중에는 ‘상시·수시 통지’가 이뤄진다. 교사는 학생의 학습 과정 기록과 산출물 등을 포트폴리오로 누적 관리하며 이를 바탕으로 학기 중 최소 2회 이상 수시로 통지한다. 1학기 말에는 ‘배움 성찰을 위한 종합 안내’가 진행된다. 3단계 교과 평가 결과와 학생의 자기평가표, 스스로에게 쓰는 성장 편지를 담은 종합 통지표 ‘나의 학교생활’을 배부한다. 학생이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고 다음 학기 성장을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학년 말에는 교과 평가 결과 및 발달 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을 총망라한 최종 통지표가 배부된다. 1년간 누적된 종합 성장 데이터는 다음 학년으로 이관되며 새 학기 진단평가와 맞춤형 지도 계획을 수립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박중재 서울일원초등학교 교장은 “앞으로도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 통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지 체계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평가 국내 1위

    삼성서울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병원 2026’ 평가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세계 순위는 26위로 전년보다 4계단 상승했다. 뉴스위크는 독일 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전 세계 주요 병원을 평가한다. 의료 성과 지표(40%), 국내외 의료 전문가 추천(35%), 환자 만족도(18.5%), 환자자기평가도구 운영 여부(6.5%)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40위, 2024년 34위, 2025년 30위에 이어 올해 26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세계 1위는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이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병원,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 2~5위에 올랐다. 국내 병원은 100위 안에 총 7곳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이 28위로 뒤를 이었고 세브란스병원(39위), 서울대학교병원(41위), 분당서울대학교병원(54위), 강남세브란스병원(77위), 아주대학교병원(94위)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 성남시, 분당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4개 구역 1만2055가구 선정

    성남시, 분당 1기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4개 구역 1만2055가구 선정

    경기 성남시는 지난 6월 25일 공모한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결과 4개 구역 1만2055가구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도지구 선정 규모는 아파트 등 3개 구역 1만948세대와 유형별 안배를 고려한 연립주택단지 1개 구역 1107가구를 별도 정비물량으로 추가 선정한 것을 합한 것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 유형은 ▲샛별마을 동성, 샛별마을 라이프, 샛별마을 우방, 샛별마을 삼부, 샛별마을 현대 등 2843가구 ▲양지마을 1단지 금호, 양지마을 2단지 청구, 양지마을 3.5단지 금호한양, 양지마을 5단지 한양, 양지마을 6단지 금호청구, 양지마을 6단지 한양등 4392가구 ▲시범단지 우성, 시범단지 현대, 장안타운건영 3차 등 3713가구, 별도물량 빌라단지 목련마을, 대원빌라 등 연립 1107가구 등 총 4개구역 1만 2055가구다. 이번 공모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발표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에 따라 노후된 1기 신도시 내 가장 먼저 정비할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동의서 검증, 평가위원회 개최, 국토부 협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평가 과정에서 동의자와 소유자의 불일치, 관련서류 제출 미비 등 동의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무효 처리되거나, 평가기준에 위배되는 항목에 대해 감점되는 등 일부구역의 자기평가 점수가 조정됐다. 선정된 단지들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5년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게 되며, 시는 국토부와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의 주민대표 A씨는 “선도지구로 지정되어 분당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기쁘게 생각하다”며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추진이 돼, 분당 전체의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도지구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의 B 대표는 “주민 모두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동의서를 받으려고 땀을 흘렸는데, 아쉬움이 너무 크다”며 “세대 수 중심과 소모적이고 출혈적인 기준이 아니라 빨리 갈 수 있는 사업성과 주민 동의를 기준으로 특별정비 구역 지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는 미선정 단지들을 대상으로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도에는 올해와 동일하게 1만2000세대를 선정하고, 이후 매년 1만 세대를 지속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선정 방안은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내년 상반기 내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선도지구는 분당 신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첫 발걸음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한 달에 한 번만 마셔도…‘수면장애’ 위험 높인다는 이 음료

    한 달에 한 번만 마셔도…‘수면장애’ 위험 높인다는 이 음료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높을수록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시간이 짧아지는 등 수면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노르웨이 오슬로대 시리 칼덴바크 박사팀은 의학 학술지 ‘BMJ 오픈’에서 노르웨이 대학생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사이에서 의미있는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8~35세 5만 3266명을 모집해 에너지 음료를 ▲매일 ▲주 1회 ▲ 주 2~3회▲ 주 4~6회 ▲ 월 1~3회 ▲거의 마시지 않는다 등으로 나눠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패턴 등을 조사했다. 수면 패턴 조사에서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자다가 깨는 시간 등을 묻고 침대에서 보낸 시간 대비 잠잔 시간으로 수면 효율성을 계산했다. 불면증은 최소 3개월간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잠자다 일찍 깨고 3일 이상 낮에 졸음과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남녀 모두 에너지 음료 섭취와 수면 시간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을 보였다. 음료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잠자는 시간이 줄었고, 한 달에 1~3회만 마셔도 수면 장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그룹은 남녀 모두 가끔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수면 시간이 30분 정도 적었다. 또 섭취 빈도가 늘수록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불면증은 매일 마시는 그룹의 남성 37%와 여성 55%에게 나타났으나 가끔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서는 남성 22%와 여성 33%가 불면증을 보였다.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경우도 매일 마시는 그룹이 가끔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남성은 2배 이상, 여성은 87% 더 많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수면 장애의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고, 에너지 음료를 마신 때나 섭취량 정보가 없으며 섭취량과 수면 패턴을 객관적 측정이 아닌 자기평가에 의존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음료와 수면의 연관성은 에너지 음료 섭취가 수면 부족의 결과이거나 수면 부족이 에너지 음료 섭취의 결과일 수 있는 역인과성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 결과는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다양한 수면 매개변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 조절이 수면의 질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 건설업의 혁신 ‘스마트 건설’의 현재와 미래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업의 혁신 ‘스마트 건설’의 현재와 미래 [노승완의 공간짓기]

    스마트 건설은 전통적인 건설방식에 디지털 모델링,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접목한방식이다. 건설의 전 단계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도모해 건설 생산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영국의 건설 리더십협회(CLC, Construction Leadership Council)에 따르면 스마트 건설에 대해 디지털 기술과 산업화된 제조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협력적 파트너쉽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전체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며 지속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건설,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손으로 그렸던 청사진, 디지털 도면을 넘어 스마트 건축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건설현장에서 A1 사이즈 혹은 A0 사이즈의 청사진 도면을 보며 공사를 했었다. 당시에 설계사무소에서 캐드(CAD, Computer Aided Design)로 도면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한 과도기라 A3 사이즈의 하얀색 도면도 있었지만 과거 손으로 직접 눌러 그린 청사진 도면을 보던 시절이 그리웠던지 나이가 지긋한 현장소장은 항상 대형 크기의 청사진으로 도면을 보곤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설계사무소나 건설현장에서 청사진 도면을 구경할 수 없고 인허가 도면, 착공도면, 준공도면도 모두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로 온라인 접수를 하고 있다. 예전에 설계사가 A3, A4 사이즈로 건축, 구조, 토목, 전기, 설비, 소방, 통신 등 공종별로 제본하여 납품했던 도면이 전자문서인 디지털 도면으로 대체된 후 물리적 자료의 양이 줄어 보관과 검색이 용이해졌으며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 종이 도면의 변화를 넘어 이제는 평면적으로만 보이는 도면을 3차원으로 해석하여 시뮬레이션 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제 건물을 짓는 과정까지도 미리 구현해 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설계, 시공, 자재생산, 장비, 안전, 검사 및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의 혁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스마트 건설 활용과 기술투자 실적지표 도출 지난 15일 대한경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와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오토데스크 코리아와 공동으로 ‘2023 스마트건설기업지수’(Smart Construction Corporation Index, 이하 ‘SCCI’)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종합건설회사의 스마트건설 활용과 기술투자 등의 실적지표와 기업의 역량에 대한 자기평가서를 토대로 결과를 도출했으며 AAA(탁월)부터 CCC(미흡)까지 7단계로 구성됐다. 그 결과 국내 건설사들은 B등급에서부터 AA등급까지 평가를 받았으며 평균은 BBB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스마트 건설 기술 현황 현재 국내외에서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 개발되어 진행되고 있다.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개발 초기에는 복잡한 2D 도면을 입체적인 3차원으로 해석하는 수준이었다가 점차 차원(Dimension) 개념을 적용해 4D(공정), 5D(원가), 6D(조달), 7D(운영), 8D(안전) 등 수준까지 진화하고 있다. 국내 10대 건설사는 대부분 3D 모델링을 적용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따라 공정(4D), 원가(5D) 또는 안전(8D) 등 관리 항목을 선별적으로 더해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드론(Drone) 활용 기술을 들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해 공사중인 현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각화하여 공사 계획에 활용하거나 공정 진척도를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층건물이나 터널, 교량 등의 시공 상태를 확인하고 품질 점검을 하는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일 작업의 위험도 등을 평가해 근로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다.  안전분야에서도 스마트 기술의 도입이 활발하다. 스마트 안전시스템이란 건설 및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행위를 말한다. 각종 센서와 AI기술, IoT 기술을 융합하여 주변의 위험요소를 수집, 분석하여 사전에 예측하고 위험상황 발생 시 소리, 빛 등으로 경고를 주어 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지게차나 굴착기 등 장비 작업 시 작업반경 내 사람이 진입하면 즉각 장비를 세우고 알람 소리를 내어 사고를 방지한다. 이 외에도 신재생 에너지 의무화를 위한 RE100과 탄소 중립, 탄소 저감 활동 등 각종 자재나 제품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친환경자재 사용, 자동화, 로봇화, 에너지 저감 설계, 모듈러 공법 등의 요소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건설 현장에 각종 기계나 로봇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건설업 특성상 쓰이는 자재의 종류가 많고 부위가 워낙 다양하여 자동화 도입이 느린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벽체 미장을 해주는 로봇, 천장에 드릴을 뚫어주는 로봇, 콘크리트 바닥에 먹매김을 해주는 기계 등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앞으로 전개될 스마트 건설 기술은 2023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투모로우 빌딩 월드 콩그레스(Tomorrow Building World Congress)의 핵심 주제는 단연 스마트 건설이다. BIM, AI, 증강현실, 디지털 트윈과 같은 디자인 분야,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에너지 저감, Net zero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의 온실가스 저감 분야, 이와 관련된 Prop-Tech, 도시 인프라 부문 및 모듈러, 3D 프린팅, OSC 등의 스마트 공법 분야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전 세계 건설사, 시행사, 자산운용사, 금융사, 디지털 소프트웨어의 탑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여하여 분야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국제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신기술, 신공법 등을 개발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공모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2020년부터 창업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 등과 함께 호반혁신기술공모전을 개최하여 해마다 새로운 기술과 가능성을 선보인 기업들을 발굴하여 수상하고,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스마트 아이디어 발굴 및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생산공정 최적화 AI 솔루션, 스마트 컨시어지 운영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테니스 로봇, PHC파일의 기계적 이음공법, IoT 무선센서를 이용한 건물 정밀계측 시스템 등의 기술이 수상 업체로 선정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12일부터 이틀간 <현대건설 기술 엑스포 2023>를 개최하여 67개 업체들을 위한 전시, 홍보 부스를 계동 사옥 앞에 설치하고 여러 건설 업계 관계자를 초청하여 스마트 기술들을 선보이고 세미나를 갖는 등 기술 협력 및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엑스포 현장에서 골조공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거푸집 기술, 근로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웨어러블 로봇, 매립형 안전벨트 고리, 스마트 욕실 환풍 시스템, 신개념 타일마루재, 고성능 층간차음 기술 등 안전, 구조, 설비,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소개되었다.줄어드는 노동력, 대안은 스마트 기술 최근 건설현장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0~60대이다. 젊은 층일 수록 건설 현장 등 육체적으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업에 신규 유입 인력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증가하였지만 취업비자의 쿼터가 실제 필요한 근로자 수보다 턱없이 모자라 현장마다 근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의사소통이 어렵고 전문성이 부족하여 안전 및 품질확보 또한 쉽지 않다.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앞으로 건설업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결책은 장비, 로봇, 기기 등을 활용하여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고 일의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CAD가 도입되었을 때 변화에 느린 일부 소규모 설계사무소는 직접 손으로 도면을 그리기도 하였으나 요즘 설계도면을 청사진으로 보는 사람이 없듯, 스마트 건설 기술은 건설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큰 흐름이며 사조로 이해하고 업계에서는 조속히 인력을 대체하고, 효율과 안전을 높이는 기술들을 개발, 적용할 필요가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정재훈 교수팀, 유방암 재건환자 위한 ‘디지털 회복실’ 구현 국책과제 착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재훈 교수팀, 유방암 재건환자 위한 ‘디지털 회복실’ 구현 국책과제 착수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팀은 지난 14일 케어마인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유방암 재건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실시간 디지털 회복실 구현 실증’을 위한 국책과제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실증 도입(R&D) 사업’의 세부 과제로 ‘홈스피탈 구현 기술 실증’에 선정되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홈스피탈(Homespital)은 집(home)과 병원(hospital)의 합성어로,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 병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이번 과제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주관 기관으로서 성형외과, 유방암센터, 외과가 참여해 2년 6개월 간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개인 맞춤형 인터랙티브 디지털 회복실 구현 기술을 실증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외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케어마인드가 있다. 디지털 회복실은 모바일, 웹 기반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들이 수술 후 집에서도 ▲회복 상태 ▲환부의 병변 ▲증상 ▲이상 징후 등을 전문의 수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 보라매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증을 지원한다. 이번 과제에서는 디지털 회복실에서 모니터링 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보고서 생산, 환자 맞춤형 교육ㆍ정보 제공 등이 가능한 홈스피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실제 진료 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 기록하는 RWD(실사용데이터), PRO(환자자기평가결과) 등 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정 교수는 “유방암 전체 절제 수술을 받는 환자 3명 중 2명 이상이 재건수술을 병행하고 있다”며, “재건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후에도 회복관리, 합병증 관리, 2차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관리 등을 위해 환자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데, 이 때 홈스피탈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 교수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디지털 회복실은 물론, 퇴원 후 병원 밖에서 생활하는 유방암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1위인 유방암은 최근 20대, 30대 젊은 여성의 발생률이 4배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 주요 암 중에서는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는 유방암 전체절제수술 후 유방재건수술이 2015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 암 환자 걱정 많을수록 재발·사망 가능성 높아진다

    암 환자 걱정 많을수록 재발·사망 가능성 높아진다

    치료 기술이 발전해 암 완치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암 환자 스스로 걱정이 많을수록 재발은 물론 사망 가능성까지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암교육센터, 임상역학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암 환자의 ‘디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재발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외과학회지’에 실렸다. 디스트레스는 암 진단과 치료로 환자와 환자 가족이 겪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말한다. 암 진단시 우울, 불안과 함께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암 환자의 40% 정도가 디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정신종양학회는 디스트레스를 혈압, 맥박, 호흡, 체온, 통증에 이어 6번째 신체 활력 징후로 정의하고 모든 암 환자에게서 치료 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디스트레스를 측정 관리하라고 권고하고 있을 정도이다.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2014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원발성 대장암을 진단받고 수술까지 마친 환자 1362명을 대상으로 디스트레스와 재발,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 개발한 디스트레스 온도계와 체크 리스트를 이용해 환자의 자기평가로 디스트레스 점수를 매겼다. 이처럼 수술 치료가 가능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디스트레스 점수가 4점 미만이면 낮은 그룹, 4~7점은 높은 그룹, 8점 이상이면 매우 높은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디스트레스 점수는 5.1점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 4점을 훌쩍 넘었다. 조사 대상자의 61%가 디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으로 조사됐고 15%는 매우 높음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암 진단이 사람이 살면서 겪는 가장 당혹스럽고 힘든 경험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디스트레스에 따른 암의 재발과 사망 건수를 종합했을 때 디스트레스 낮음 그룹은 재발 및 사망이 1000건 중 50건, 높음 그룹은 67.3건, 매우 높음 그룹은 81.3건이라고 밝혔다. 통계적으로 낮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높음 그룹은 28%, 매우 높은 그룹은 84% 더 위험한 것이다. 특히 대장암4기의 경우는 진단시 디스트레스 위험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그룹과 비교해 높음 그룹은 26%, 매우 높음 그룹은 153%로 상승했다. 한편 연구팀은 암 환자들은 암 진단과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 걱정과 함께 치료를 포함한 제반 비용, 일, 육아 등 암 치료 과정에서 따라오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암 치료 성적은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들은 암에 대한 두려움과 그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며 “암 진단 때부터 환자들의 치료 환경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환자가 느끼는 디스트레스를 평가하고 이를 치료 전에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보희의 TMI] ‘1일 1깡’을 아시나요

    [이보희의 TMI] ‘1일 1깡’을 아시나요

    지난 주말 ‘1일 1깡’이라는 단어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MBC 토요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자신으로 인해 만들어진 신조어 ‘1일 1깡’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1일 1깡’은 하루에 한 번씩 비의 ‘깡’ 뮤직비디오를 본다는 뜻이다. 2017년 발매된 앨범 ‘MY LIFE 愛’의 타이틀곡인 ‘깡’은 곡·가사·안무 등 모든 면에서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비로선 다시는 들추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재조명되기 시작됐다.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뮤직비디오는 20일 기준 조회수가 무려 890만을 넘었다. 시대를 초월한 의상과 과도하게 격정적인 안무, 허세와 자아도취에 빠진 비의 표정과 제스처 등은 웃음으로 승화되며 매일 ‘깡’ 뮤직비디오를 감상한다는 ‘깡팸’(깡 패밀리)을 양산했다. ‘시무 20조’까지 등장했다. 진정한 팬이 작성했다는 비를 위한 20가지 직언에는 ‘꾸러기 표정 금지, 입술 깨물기 금지, 윙크 금지, 화려한 조명 그만, 2020년 현실을 직시하기, 과거에 머무르지 않기, 자아도취 금지, 프로듀서에서 손 떼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과거 곡이 재조명받는 일명 ‘역주행’은 아티스트에게 기쁜 일이지만 ‘1일 1깡’ 열풍은 곡이 재평가받는 의미가 아닌 조롱에 가까웠다. 비는 이에 대해 “‘깡’은 3년 전에 나온 노래다. 이게 왜 갑자기 화제가 되는지 서운하다”고 언급하며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로였던 거다. 옛날에는 댄스가수 하면 무대를 부숴야지 정상적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잘 추면 촌스럽다. 저도 ‘깡’ 이후로 알게 됐다”고 냉정한 자기평가를 내렸다.그러면서 비는 “저는 매일 1일 7깡 한다. 너무 재미있다. 12깡 하는 분도 봤다. 요새는 예능보다 댓글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저는 아직 목마르다.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악플마저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인 배우 김태희와도 함께 ‘1일 1깡’을 즐긴다고. 2002년 ‘나쁜 남자’로 데뷔한 비는 ‘안녕이란 말 대신’(2002), ‘태양을 피하는 방법’(2003), ‘It’s Raining’(2005), ‘Rainism’(2008)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독보적인 남자 솔로 가수로 군림했다. 연기에도 도전해 할리우드에도 진출하는 등 ‘월드스타’로 불리던 비는 2010년대 중반부터 앨범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등 내놓는 작품마다 외면을 받았다. 2019년 2월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누적 관객 17만 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고 ‘1UBD(엄복동의 약자)=17만’이라는 신조 단위도 생겨났다. 그러나 ‘1일 1깡’과 ‘시무 20조’를 직접 언급하며 자신을 향한 조롱을 쿨하게 받아넘긴 비의 모습에 호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과도한 열정뿐. 이제는 그 열정과 인품, 성실함에 존경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비를 향한 ‘화려한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 조롱 품은 비…1일1깡·시무20조 뜻 무엇?[이보희의 TMI]

    조롱 품은 비…1일1깡·시무20조 뜻 무엇?[이보희의 TMI]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조롱처럼 번진 ‘1일1깡’을 직접 언급하며 대인배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비가 ‘1일1깡’을 언급해 그 뜻에 관심이 모아졌다. ‘1일1깡’은 하루에 한번씩 비의 ‘깡’ 뮤직비디오를 본다는 뜻. 2017년 발매된 앨범 ‘MY LIFE 愛’의 타이틀곡인 ‘깡’은 곡·가사·안무 등 모든 면에서 “진부하다” “시대착오적”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비에게 굴욕을 안겼다. 비로선 다시는 들추고 싶지 않은 흑역사가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재조명되기 시작됐다.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뮤직비디오는 17일 현재 조회수가 무려 830만을 넘었다. 구시대적인 의상과 안무, 허세와 자아도취에 빠진 비의 표정과 제스처 등은 웃음으로 승화되며 매일 ‘깡’ 뮤직비디오를 감상한다는 ‘깡팸’을 양산했다.‘시무20조’까지 등장했다. 진정한 팬이 작성했다는 비를 위한 20가지 직언에는 ‘꾸러기 표정 금지’ ‘입술 깨물기 금지’ ‘윙크 금지’ ‘2020년 현실을 직시하기’ ‘과거에 머무르지 않기 자아도취금지’ ‘프로듀서에 손 떼기’ 등이 담겨 있다. 과거 곡이 재조명 받는 일명 ‘역주행’은 아티스트에게 기쁜 일이지만, ‘1일1깡’ 열풍은 곡이 재평가 받는 의미가 아닌 조롱에 가까웠다. 비는 ‘1일1깡’에 대해 “‘깡’은 3년 전에 나온 노래다. 이게 왜 갑자기 화제가 되는지 서운하다”고 언급하며 “왜 1일1깡을 하냐. 1일3깡을 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난 멋있게 봤다. 요즘 분들이 보기엔 그 춤이 신기했나 보다”라고 하자 비는 “신기했다기보다는 별로였던 거다. 옛날에는 댄스 가수 하면 무대를 부숴야지 정상적인데 이제는 카메라를 보는 게 촌스럽고, 너무 잘 춰도 촌스럽다. 저도 ‘깡’ 이후로 알게 됐다”고 냉정한 자기평가를 내렸다. 이날 몸풀기 댄스로 ‘깡’ 무대를 완벽하게 재연한 비는 “저는 매일 1일7깡 하면서 본다. 너무 재미있다. 12깡 하는 분도 봤다”면서 “요새는 예능보다 댓글 읽는 것이 더 재미있다. 저는 아직 목마르다.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내인 배우 김태희와도 함께 ‘깡’을 즐긴다고 언급하며 “아내는 좋다고, 재밌다고 하더라. 함께 1일1깡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비는 ‘시무20조’에 대해서도 일부 받아들이며 ‘입술 깨물기’와 ‘소리질러’ 등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은 잃을 수 없다. ‘꾸러기 표정’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2년 ‘나쁜 남자’로 솔로 데뷔한 비는 ‘안녕이란 말 대신(2002)’, ‘태양을 피하는 방법(2003)’, ‘It’s Raining(2005)’, ‘Rainism(2008)’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독보적인 남자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연기에도 도전하며 할리우드에도 진출하는 등 ‘월드스타’로 불리던 비는 2010년대 중반부터 앨범이나 드라마·영화 등 작품마다 무참히 실패하며 한물간 스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2월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누적 관객 17만 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고, ‘1UBD=17만’이라는 신조 단위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1일1깡’ ‘시무20조’를 직접 언급하며 자신을 향한 조롱을 쿨하게 받아 넘긴 비의 모습에 호감이 상승하고 있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과도한 열정 뿐. 이제는 그의 열정과 인품, 성실함에 존경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비를 향한 ’화려한 조명‘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의 TMI : ‘TV’, ‘MOVIE’와 연예계 ‘ISSU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는 빼고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현상수배합니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는 빼고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현상수배합니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정치는 빼고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현상수배합니다’ 미국심리학회지의 전임 연구원인 브리짓 머리가 학습과학(learning sciences)을 소개하기 위해 쓴 기사의 제목이다. 학습과학은 미국 교육 정책이 정치적 이념이나 유행을 따르느라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현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90년대부터 심리학, 교육학, 컴퓨터 공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이념이나 유행 대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교육 방법을 탐구해 왔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연구 결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학습에서 평가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의 뢰디거 교수는 시험이 어떻게 학습을 촉진하는지를 다음 10가지로 정리했다. 1) 시험을 본 내용을 나중에 더 잘 기억하며, 2)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해 주며, 3) 관련된 내용을 배울 때 더 잘 배우게 하며, 4) 지식을 더 잘 구조화시키며, 5) 새로운 맥락에 잘 응용하게 해 주며, 6) 시험을 보지 않은 관련된 내용도 잘 기억하게 하며, 7) 자신의 학습 수준을 더 잘 판단하게 하며, 8) 비슷하지만 다른 내용들로 인해 덜 헷갈리게 하며, 9) 가르치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10)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하도록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교육학자인 블랙과 윌리엄도 학습을 위한 평가 즉, 형성평가(formative assessment)가 적절히 활용되면 전통적인 교사 중심의 수업에 비해 학습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제안하는 형성평가의 네 가지 방법에는 1) 효과적으로 질문하기, 2) 피드백 제공하기, 3) 학습 목표와 기준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그리고 4) 자기평가와 동료평가였다. 시험 문항이 단지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응용, 비판 그리고 문제해결과 같은 고차적 사고 능력과 관련되면 성취도뿐만 아니라 학습 동기를 높인다는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변별력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이리저리 꼰 문항이 아니라 도전적이지만 그 문항을 통해 무엇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에도 여전히 평가보다 가르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사나 교수가 많다. 그 이유는 사실 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 큰 효과가 없음에도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키만 여러 번 잰다고 해서 키가 크지는 않는다”는 비유를 그 핑계로 댄다. 잘못된 비유다. 키와 달리 기억은 반복 시험을 통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 번 공부하고 시험을 세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공부만 네 번 할 때보다, 1주일 후에 본 최종 시험 점수가 더 높다. 이 결과에 추가해 키만 재는 비유는, 지금 우리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비교만을 위한 잘못된 평가의 원형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개선을 위한 피드백이 없기 때문이다. 키를 크게 하려면 음식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이는지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계속 평가하면, 더 효과적으로 키를 자라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이 빠져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학습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도전적인 질문이나 시험 등 잦은 평가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학생들이 평가의 주체가 돼 자신은 물론 동료들을 평가하게 하며,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정권의 이념적 성향으로, 예를 들면 수월성이나 형평성 중 어느 한쪽을 상대적으로 더 강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양질의 평가와 이에 수반되는 건설적인 피드백이 없이는 그 어떤 교육 목표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출제나 채점 등 평가로 인한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원해 고차원적인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문항을 사용해 자주 평가해야 한다.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학습 비법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답답한 우리 교육의 활로를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가상현실 체험이 환자의 통증 줄여 준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 가상현실 체험이 환자의 통증 줄여 준다

    가상현실(VR)은 컴퓨터를 이용해 실제와 비슷한 가공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국방,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인공지능과 함께 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고소공포증, 거미공포증, 광장공포증 같은 불안장애나 수술 공포감을 줄이거나 물리적 재활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료현장에서는 벌써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학부 산하 시더스시나이병원 정형외과, 정신의학과, 입원환자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겪는 심각한 통증을 VR 기술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느낀 통증을 10점 기준으로 자기평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3점 이상의 통증을 느꼈다고 답한 환자 중 120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61명에게는 VR 장치인 오큘러스 헤드셋을 이틀 동안 세 번, 한 번에 10분씩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는 자연환경에서 휴식,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21가지 몰입형 VR 중 몇 가지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59명은 명상음악이나 시 낭송, 여행 등의 내용이 나오는 건강과 웰니스 관련 TV를 시청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각 그룹에 대해 통증 자가평가를 다시 실시해 이전과 비교한 결과 TV 시청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0.46점이 낮아졌지만 VR 체험 환자의 통증 점수는 1.72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점 이상의 심한 통증을 겪었던 환자들에게서 VR 사용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TV 시청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0.93점 낮아졌지만 VR 체험 환자들은 3.04점이 낮아졌다. 브레넌 스피겔 박사는 “VR 체험으로 나타나는 통증 감소 효과는 2~3일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dmondy@seoul.co.kr
  • 국가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할 것인가

    국가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할 것인가

    대변동/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강주헌 옮김/김영사/600쪽/2만 4800원‘위기’를 뜻하는 영단어 ‘crisis’는 그리스어 명사 ‘krisis’와 동사 ‘krino’에서 파생했다. ‘구분하다’, ‘결정하다’, 그리고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풀어 보자면 위기는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조건이 확연히 구분되는 때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 역시 확연히 달라진다는 뜻일 터다.●‘총, 균, 쇠’ 저자의 6년 만의 신간 위기의 초점을 국가로 맞춰 보자. 국가의 위기는 왜 발생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어떤 변화를 부를까. 신간 ‘대변동’은 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에 관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 UCLA 지리학과 교수의 대답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 균, 쇠’ 이후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로 문명의 흥망성쇠를 탐사한 그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저자는 7개 국가의 위기의 역사를 풀어간다. 7개 국가는 핀란드, 일본,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칠레, 독일이다. 일본을 제외하고 그가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직접 살았거나, 현재 살고 있는 국가들이다. 국가의 위기를 진단하고 비교하고자 저자는 심리치료사들이 쓰는 12개 위기 진단법을 수정해 사용한다. 국민적 합의, 책임 수용, 울타리 세우기, 다른 국가의 지원, 다른 국가 위기 해결 사례, 국가 정체성, 자기 평가, 역사적인 국가 위기, 실패 대처법, 유연한 대응 능력, 국가의 핵심 가치, 지정학적 제약의 해방이다.●美·日·獨 등 7개 국가의 위기 분석 저자는 이 틀로 7개 국가의 위기를 분석하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핀다. 예컨대 핀란드는 1939년 소련 공격 전까지 위협을 심각하게 논의하지 않았지만, 침공 이후 국민적 합의를 이끌었다. 정직한 자기평가를 거쳐 ‘생존을 위해서라면 소련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점이 눈에 띈다. 급기야 민주주의 원칙을 과감하게 포기하면서까지 소련과 실용적 관계를 유지했는데, 이는 유연한 대응이 작용한 결과였다. 칠레와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혼란을 맞닥뜨리면서 위기에 빠졌다. 국가가 위기 상황이라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정치적 분열은 심화했고, 결국 군사 쿠데타로 이어졌다. 위기의 책임을 수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독일과 일본은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독일은 나치의 범죄를 인정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 1968년 서독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로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이어 1970년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에서 무릎 꿇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짐을 벗었다. 전쟁을 일으키고도 피해자 논리만 내세운 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주변국의 원성을 사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경우 저자는 정치적 양극화 현상에 따른 민주주의 와해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지난 20년 사이 정치적 타협에 실패해 연방 정부의 셧다운을 초래하거나 필리버스터를 강행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잦아졌다. 여기에 양극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강대국 미국의 위기도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독일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비교한 뒤, 이어 세계로 눈을 돌려 국가 간 불평등, 환경 자원의 부족, 기후변화, 핵전쟁, 인구 변동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에 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개인의 경우에 그렇듯이 국가도 타성과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위기 때 국가도 타성·저항 극복해야” 책을 읽으면 결국 우리나라에 시선이 자연스레 갈 수밖에 없다. 일본에 강제 병합되고, 이어 남과 북이 총부리를 겨눈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독재 정치와 민주화 성취가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근현대사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위기, 선택, 변화의 경험이 풍부하다. 국가의 위기를 살피는 비교 연구가 드문 데다가, 이를 꿰뚫어낸 저자의 통찰력이 빛난다는 점, 지루하지 않은 풍부한 사례를 들어 쉽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볼 때 책의 가치는 아주 높다. 저자가 “출간 후 서너 주 동안 읽힌 다음 폐기해도 상관없는 책이 아니라, 앞으로도 수십년 동안 꾸준히 인쇄되기를 기대하며 쓴 책”이라고 서문에서 자신 있게 밝힌 것처럼 서가에 꽂아두고 천천히, 깊이 읽어볼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주용의 생각 담은 공부] 고차적 사고 평가하기, 마지막편

    [박주용의 생각 담은 공부] 고차적 사고 평가하기, 마지막편

    앞서 이 칼럼을 통해 우리 교육 개혁의 한 방법으로 암기 중심의 평가 대신 고차적 사고력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비판, 평가, 혹은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문항을 주로 사용하고, 채점은 피평가자가 과제 수행 후 평가자 역할도 수행하는 동료평가를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동료평가는 다른 학습을 통해 얻기 어려운 여러 가지 긍정적 교육 효과가 있다. 먼저 다른 학생들의 생각을 알게 하고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배우는 내용에 대해 반성하며 검토하도록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한 장단점을 지적하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자기주도적 평생 학습자가 되는 데 꼭 필요한 자기평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추가할 수 있다. 평가에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은 무엇이 왜 중요한지를 배우게 되고, 평가 방법을 점차 내면화하고 스스로에 대해 평가할 수 있게 된다. 요컨대 정확한 자기평가는 독자적인 연구, 기술 개발, 혹은 창조 활동을 위해서는 불가결한 요소다. 문제는 이 방식을 선발이나 자격증 수여와 같은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고부담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가다. 필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피평가자로 하여금 다른 피평가자의 결과물을 평가하게 한다고 하면,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료평가의 결과를 성적에 그대로 반영한다고 공지했는데도 다른 학생의 글을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정직하지 않은 학생이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은 그런 학생은 소수였다. 그 소수의 학생 덕에 동료평가의 장점을 하나 더 알게 됐는데, 그것은 인성교육의 대상을 찾아낼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동료평가를 이용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채점의 정확성은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동료평가 결과와 전문가 채점 결과 간의 상관계수가 0.7 정도로 두 점수 간의 일치도가 충분히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동료평가 사용을 비판하는 연구자도 있다. 이 비판은 전문가들끼리의 채점 결과가 일치할 경우 타당하다. 그런데 여러 연구에서 전문가들의 채점 점수 간에 편차가 크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연구자인 블록스햄과 동료들(2016)은 상세한 채점 기준이나 채점자 회의 등을 통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너무 복잡하고, 직관적이고, 암묵적이기 때문에 편차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한다. 다시 말해 논술 채점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생각의 폭과 깊이를 알아보는 데 더 좋은 대안이 없어서 논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합의를 만드는 것이 유망한 대안이다. 이를 위한 한 방법은 피평가자가 평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으면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의가 제기되면 더 많은 피평가자나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재검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의 제기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의 제기 횟수를 제한하거나 과거에 이의 제기했지만, 점수 변동이 없었던 사람은 이의 제기 자체를 못 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이의 제기를 통해 그동안 교수자의 고유 권한으로 인식돼 불필요하고 비밀스럽게 이루어져 온 평가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다. 사실 비밀스러운 평가는 평가자나 행정상의 편의를 위해 유지돼 온 측면이 없지 않다. 평가의 과정과 결과가 투명해지면 평가의 순기능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이런 전통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 평가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충분한 훈련과 함께 여러 조정 기법을 도입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정확히 채점한다면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문가가 채점한 한 개의 글을 모든 평가자가 채점하게 하고, 그 편차가 작을수록 정확성 점수를 높게 부여하며 그에 상응하는 가산점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동료평가를 이용해 고부담 시험이 치러지는 사례는 다른 나라에서 아직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시도하지 않는다면, 우리 교육은 또다시 누군가가 한 것을 따라하는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프로야구] 자기평가 50점 LG 우규민 “3군에서 담금질”

    [프로야구] 자기평가 50점 LG 우규민 “3군에서 담금질”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선발투수 우규민(29)이 일찌감치 전반기 활동을 마감하고 후반기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우규민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팀 휴식기와 올스타 휴식기 등이 겹쳐 총 열흘 이상의 휴식기를 갖게 됐다. 이 기간 그는 꾸준히 피칭을 가다듬겠다며 3군 등판을 자처했다. 우규민은 10일 “여름이니까 더위에 대비한 빠른 템포의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2군 경기는 없고 3군 경기가 있어서 3군에서 3∼4이닝을 던지게 해달라고 코치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엔트리 말소를 남들보다 더 탄탄하게 후반기를 준비할 기회로 삼은 것이다. 그는 “휴식기에도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겠다”며 단단한 마음가짐을 내보였다. 우규민은 5승4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한 자신의 전반기 활동에 대해 “투·타 밸런스가 안 좋았다”고 평가하며 “점수를 매기자면 50점”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120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작년 같은 ‘드라마’가 나와야죠”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실점하고 내려왔다.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LG가 3-2로 이겼지만, 우규민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중 새 동료인 외국인 타나 브래드 스나이더(32)가 6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오재일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자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규민은 양손을 든 적은 처음이라며 “용병 타자는 안 다치려고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은데 무척 고마웠다”며 “투수로서 신뢰가 커진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Q를 능가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비결 ‘메타 인지’

    IQ를 능가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비결 ‘메타 인지’

    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되는 ‘시사기획 창’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이끄는 ‘메타 인지’에 대해 심층 분석한다. 미국 뉴욕대 인지신경과학센터 스테픈 플레밍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전전두엽 앞부분, 즉 이마 바로 안의 회백질 부위가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인 메타 인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네덜란드 라이덴대 마르셀 베엔만 교수는 IQ가 성적을 25% 정도 결정하는 반면, 메타 인지가 40% 정도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취재진은 메타인지 전공자인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와 아주대 심리학과팀과 함께 인천 하늘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법을 비교실험했다. 학생들에게 단어쌍을 읽고 외우게 한 뒤 한 번은 다시 읽기(재학습)를 하고, 다른 한 번은 퀴즈를 풀 듯 셀프 테스트(자가 시험)를 보게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예상점수를 적어내게 했다. 실험 결과 학생들의 예상점수는 재학습의 경우가 높았지만, 실제 점수는 셀프 테스트가 10점이나 높았다. 셀프 테스트는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를 확인하는 메타 인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성적 상승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메타 인지는 자기 공부를 바라보는 자기평가와 스스로 학습전략을 만들어내고 실행에 옮기는 자기조절로 나뉜다. 취재진이 하늘고 전교 1등 강수완군의 학습과정을 촬영한 결과 메타 인지의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경일 아주대 교수는 “자기주도 학습의 상당 부분을 메타 인지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공부를 자기가 바라보고 거기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점을 보완할 전략을 스스로 찾아내는 메타 인지가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바늘구멍 취업난에… 우울한 청년실업 2제] 취업 종합학원 등장

    [바늘구멍 취업난에… 우울한 청년실업 2제] 취업 종합학원 등장

    청년 실업이 극심해지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취업 전문 종합학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에서 영어나 컴퓨터 등을 배우는 것을 넘어 ‘맞춤형 취업 과외’까지 등장한 셈이다. 취업까지 사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 취업 준비생과 미취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A학원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필요한 과목을 한꺼번에 수강할 수 있도록 취업종합반을 설치했다. 영어 말하기 테스트인 오픽(OPIC)과 토익(TOEIC) 스피킹, 프레젠테이션 기법, 인·적성시험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취업에 필요한 모든 기법을 망라해 강의하고 있다. 강의료도 과목당 20만원 선에 이르며 종합반은 60만원 선이다. 26일 현재 이 학원 홈페이지 가입자만 1만 7000여명에 이른다. A학원 관계자는 “자신 없는 분야를 골라 듣는 학생도 있지만 종합반 형식으로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패키지로 묶어 종합반 형태의 취업 강의만 하는 학원도 있다. 강남의 B취업학원은 등록 직후 취업 희망자의 스펙에 따라 어느 회사에 합격이 가능한지를 진단해주는 자기평가까지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기소개서 작성법, 인·적성검사, 면접 이미지 메이킹, 실무·임원 면접,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을 패키지로 묶어 8주에 96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강의도 대기업반과 금융회사반 등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또 해외 유학파를 위한 과정도 개설했다. 학원 측은 강사 대부분이 전직 대기업과 금융권 인사 부서 출신이라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수업이 5명 이내의 소규모로 이뤄져 강의 질이 보장된다.”면서 “이미 다음 달 신청은 마감돼 3월 수강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응은 엇갈린다. 대학생 황모(24)씨는 “취업이 고시처럼 어려워진 현실에서 취업만 된다면 투자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25)씨는 “등록금 마련하기도 힘든데 수십만원씩 들여 취업학원까지 다녀야 한다는 현실에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김동현·이성원기자 moses@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상) 고졸·중소기업이 행복한 핀란드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상) 고졸·중소기업이 행복한 핀란드

    미국의 금융 위기와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고 빈부 격차 및 양극화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어떤 전략과 대응책이 사회·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대외 경쟁력과 효율을 유지해 나가는 길일까. ‘월가 점령’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기존 경제·금융 질서에 대한 민초들의 불신과 저항운동이 확산되는 속에서도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을 이루며 국가적인 통합과 성장동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핀란드와 싱가포르. 두 나라의 예를 통해 바람직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방향, 청년 실업 해소 및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 봤다. 헬싱키 비즈니스 칼리지. 핀란드 상공회의소가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형태의 기술학교다. 학교가 주식회사 형태로 돼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그만큼 실용성을 중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헬싱키 중심부에서 멀지 않은 라우타티에라이센 카투에 있는 이 학교는 이름은 칼리지지만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정보기술(IT)학과 위주로 실용적인 기술·실무 교육에 중점을 둔다. 고교 과정 3년, 전문대 과정 2년으로 우수 학생은 고교와 전문대 통합 과정을 3년 6개월에 마칠 수 있다. ●실용성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 한몫 학력보다 기능과 능력이 우선이라는 이 학교는 핀란드의 풍토를 보여준다. 취업률은 IT학과가 86.4%, 경영학과가 79.3%다. 나머지 학생 대부분은 상급학교로 진학한다. 사실상 취업률 100%. 졸업 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키 베크만은 “취업 후 받는 소득도 대졸자들과 다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핀란드 사회가 실용성을 추구하는 데다 사회복지가 완비된 평등 지향 사회인 점 등이 학벌보다는 자신의 소질과 취향에 맞는 일을 서슴 없이 찾게 한다. 소득에 따른 세금 부과로 고소득자와 일반인의 소득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한 배경이다. 알토대학 김장룡 교수는 “실용성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데다 대학 문이 언제나 열려 있어 상당 기간 현장에서 일하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더 하는 예도 많고 그런 사회적인 조건도 개방돼 있어 학벌의 벽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졸도 당당했고, 기술학교들도 그렇게 교육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한 학기 이상 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해야 한다. 노키아와 핀란드 최대 컴퓨터 솔루션 업체 티에토, 소프트웨어회사 야스 파트너스 등 IT나 금융 관련 회사에서 학생들은 인턴 기간을 갖는다. 한 학기 동안의 인턴십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다. 학생과 지도교사, 해당 업체의 담당자가 한곳에 모여 점수를 평가한다. 학생은 성취도, 성실도 등 10가지로 나뉘어 있는 자기평가서를 작성하고 지도교수와 해당 업체 담당자는 평가 점수를 학생 앞에서 공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갖는다. 유카 레토넨 교학부장은 “학생 스스로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와 주변 평가를 이해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교육”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공립이지만 주식회사로 운영 학교는 늘 시장을 의식하고 교육과정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프로그램 제작과 금융의 컴퓨터화 진전에 따른 교과목 등도 추가됐다. 국제화에 대한 강조도 두드러져 모든 교육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글로벌 과정도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사회에 나가 협동 정신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학교의 교육 목표다. 창의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한편 구성원들과의 협동 작업도 이에 못지않게 중시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하나를 짤 때도 학생들이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 의견을 소통하고 협력했는지 평가해 성적에 반영한다. 교육을 통해 협력하고 협동정신을 갖도록 유도해 나가는 것이다. 낙오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 중 하나다. 모든 학생이 일정 점수 이상의 학력 성취도를 이뤄내야 한다. 부진한 학생에 대해서는 방과 후 학습이나 주말 학습, 방학을 이용한 특별강좌 및 개인교습 등을 통해 학력을 끌어올린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공동체 정신이 강한 핀란드에서는 이처럼 처진 급우들에 대한 특별 대우를 다른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율과 창의를 강조하지만 교육 기간 안에 학교를 제때 졸업하는 학생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0~50%였다. 나머지 학생들은 대개 일년 동안 더 교육을 받는다.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이 확고했다. 고졸이 대졸이나 석·박사들과 동등한 대접을 받고 대등한 조건에서 일하기 위해선 현장에 기초한 탄탄한 실력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졸업생은 해마다 400~500명 선.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 선호 대상은 우리와 달랐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인기가 높았다. 리트바 사타모이넨 대외협력 매니저는 이에 대해 “중소기업에 가면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서 나중에 독립도 하고 창업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에 가면 큰 조직에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지만 자기만의 전문적인 영역은 개척하기가 쉽지 않아 직업기술학교 졸업생들은 대개 중소기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진근수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차장은 “핀란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관계는 하청 관계라기보다는 분업 관계에 가깝다. 전문 기술을 인정해주고 중소기업 간 인적 이동 등 교류도 활발해 중소기업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소유 형태도 이 학교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재정의 98%는 정부로부터 오는 사실상 공립학교지만 법적 형태는 주식회사다. 학교가 어떻게 주식회사 형태로 있느냐고 묻자 사타모이넨 매니저는 “지자체와 정치인 등 주변의 간섭과 입김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갖고, 관료주의적인 타성과 방만의 덫에 빠지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핀란드 기술대학들은 이런 이유로 대부분 주식회사 형태로 현장과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들을 길러 나가고 있다. 글 사진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경기도 첫 고위공무원 청렴도 평가

    경기도는 도청 소속 실·국장급(2~3급) 28명 전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고위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청렴도 평가는 행정1·2부지사와 실·국장급 5~6명, 과장급(4급) 이하 직원 13명 등으로 구성된 내부평가단과 도청의 각종 위원회의 위원 및 업무관련 사회·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외부평가단 10여명이 실시한다. 평가 방식은 설문평가와 계량지표평가, 자기평가 등으로 이뤄지는데 ▲설문평가는 금품·향응 수수를 비롯한 위법사항, 부당한 업무지시, 직무관련 정보의 사적 이용, 도박·음주 등 사생활 문란 등 1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계량지표평가는 세금 체납 여부와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징계 유무 등 4개로 이뤄졌고 ▲자기평가는 본인들이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하도록 한 것이다. 도는 전문평가업체와 용역계약을 맺고 현재 내·외부 평가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나올 예정인 평가 결과를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별 평가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도는 내년에 과장급까지 평가 대상을 확대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처음”이라며 “이번 평가가 공직자에게 ‘청렴영생 부패즉사’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고 도정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공단 청렴도 평가 인사에 반영해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올해 처음 실시하는 고위공무원단 청렴도 평가를 앞두고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청렴도 평가가 인사나 성과평가에 반영되지 않을뿐더러 평가결과는 기관장만 참고하도록 되어 있어 공무원들의 잇단 비리가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룸살롱 접대로 물의를 빚은 국토해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21개 중앙부처와 서울시 등 지자체,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총 120여개 기관이 평가에 참여한다. 행안부의 경우, 다음 달 중 소속기관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가기관들조차 잡음을 우려해 쉬쉬하며 평가를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2월 새로 개발해 보급한 표준평가모형을 기본으로 하지만 피평가자나 외부에 안 좋게 비쳐질 수 있어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평가문항은 내부 설문(75%)과 외부 설문(25%)평가, 계량지표, 자기평가로 구성된다. 이 중 19개 문항인 내·외부 설문은 상사, 동료, 부하직원들에게 알선·청탁 등 공정 직무수행, 금풍 제공 등 청렴성, 건전한 사생활 등을 7점 척도로 묻게 된다. 하지만 행안부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내·외부 평가단으로 3개월 이상 함께 일한 동료나 민원인, 산하기관 업무 상대자, 교수 등이 선정되는데 금품 수수, 알선 등 구체적 비리사실이 없는 한 객관성이 떨어지는 답변만 나오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청렴도 평가는 처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혹시 있을지 모를 간부급 비위·부정을 사전예방하자는 차원”이라면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30개 문항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불성실 납부 등을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렴도 평가결과 자체가 기관장 참고용으로만 쓰도록 되어 있어 자칫 생색내기용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청렴도 평가가 실제로 공직자 인사평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현재 고공단 진입을 위한 역량평가 때 청렴도 항목은 아예 빠져 있다.”면서 “전 직원 승진·전보 등 인사평가는 물론 고공단 역량평가 때도 청렴도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23개 항목 보니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23개 항목 보니

    “업무 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 내부 직원에 대한 위법·부당한 지시, 도박이나 음주 등 사생활 문란, 공정성을 저해하는 대외적인 알선·청탁 및 특혜 제공…”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과 서울시 등 16개 시·도의 실국장급 이상, 공직유관단체 본부장급 이상 등 120개 행정기관 3000여명의 고위공직자들이 올 상반기 중 처음으로 평가받는 청렴도 항목들이다. ●120여개 기관 상반기 중 자율 평가 평가결과는 오는 7월쯤 당사자에게 직접 통보되고, 기관장은 인사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가결과에 따른 징계 등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 각급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청렴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해 보급한 표준 평가모형과 대상 기관을 27일 공개했다. 평가모형은 크게 내부 설문평가(75%)와 외부 설문평가(25%)에 감점을 반영하는 계량지표평가와 자기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내부 설문평가의 경우 같은 기관의 상사, 동료, 하위직원들이 설문조사서에 평가하는 것이다. 위법 부당한 업무지시, 알선·청탁 등 공정한 직무수행, 금품·향응제공 등 직무관련 청렴성 평가와 건전한 사생활 등 23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외부 설문평가는 해당 기관과 업무 관련성이 많은 기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객관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평가항목에는 과도한 외부 강의, 근무시간 중 사적인 업무, 경조사 통지, 고급유흥업소 출입 등도 포함돼 있다. ●위장전입 등 자가진단 항목도 개발 특히 권익위는 고위공직자 스스로 청렴도를 진단할 수 있도록 30개 항목의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개발해, 소속기관이나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청렴성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에 의한 자기평가는 참고자료로만 사용되고 고위공직자의 청렴도 평가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회인사청문회 때마다 사회문제시됐던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세금 불성실 납부, 병역의무 이행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평가결과 활용과 관련해 “공직자 스스로 청렴도를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 만큼 평가결과가 징벌차원에서 활용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청렴도평가를 실시할 기관들로는 행안부 등 중앙행정기관 20여곳, 서울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24곳, 16개 시·도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공직유관단체 60여곳 등이다. 평가 대상자는 중앙행정기관의 고위공무원단,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6개 시·도교육청의 실·국장급 이상, 공사·공단 등 공직유관단체 본부장급 이상 등이다. 권익위는 이날 서울역사 강당에서 청렴도 평가 예정기관 담당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평가실무 워크숍을 가졌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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