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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 양파 듬뿍 담긴 ‘水려한 컵라면’

    합천 양파 듬뿍 담긴 ‘水려한 컵라면’

    지난해 7월 출시된 ‘水(수)려한 합천 양파 컵라면’이 입소문을 타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수려한 합천 양파 컵라면은 2016년 지역 로컬푸드·6차 산업의 하나로 개발한 ‘해와人(인) 양파라면’을 새 단장한 제품이다. 합천의 대표 특산물인 양파를 활용, 자색양파 추출물과 우리 밀, 감자전분 등을 사용해 면의 식감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프의 양파 함량을 기존보다 50% 높여 양파의 맛과 향을 강화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도 받아 안전성을 높였다. 제품은 군 농업기술센터 농업유통과에서 직접 개발했다. 지난 1년간 관내 마트와 농업회사법인 합천유통 직매장, 합천군 농특산물 쇼핑몰(수려한합천.kr) 등을 통해 30만개 가까이 판매됐다. 최근에는 인기 유튜버가 이 컵라면을 직접 맛보고 평가한 영상이 공개돼 주목도가 더 올라갔다. 광고성 콘텐츠가 아닌, 해당 유튜버가 직접 제품을 사고 특징·맛을 소개한 덕에 소비자들은 더욱 자연스럽게 제품을 접할 수 있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품절 현상도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생산과 공급에 힘써 더 많은 분이 합천 양파 컵라면을 맛보실 수 있게 하겠다”며 “앞으로도 양파뿐만 아니라 합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발굴하고 소비자들이 합천의 맛을 접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려한 합천 양파 컵라면은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연중 제공된다. 합천군에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으로 양파 컵라면을 받을 수 있다. 합천의 맛을 즐기면서 고향사랑도 실천할 기회다.
  • 해외여행 필수품 ‘트래블월렛’ 그 전자지갑, 해외서도 뜹니다 [월요인터뷰]

    해외여행 필수품 ‘트래블월렛’ 그 전자지갑, 해외서도 뜹니다 [월요인터뷰]

    트래블월렛만의 강점달러·엔·유로 등 46개 통화 지원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도 담아비용 나누는 ‘N빵 결제’ 입소문해외진출과 코스닥 상장4월 日 출시, 韓보다 반응 빨라이르면 연말쯤 미국 출시 목표올해 흑자 전환 이후 내년 상장원화 스테이블코인 나오면만능 아니지만 결제의 새 대안한국 상품 사는 외국인들 편리K콘텐츠 수출에 큰 도움 될 것확장성 있는 클라우드 금융 3년 내 7~8개국으로 사업 확대각국 트래블월렛 연결망 추진글로벌 송금·결제 네트워크 꿈 해외여행을 앞두고 으레 은행이나 공항 환전소부터 찾던 때가 있었다. 현금이 떨어지면 다시 환전할 곳을 찾았다. 신용카드를 쓰자니 환전·해외 결제 수수료가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이 풍경을 바꾼 회사가 2017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다. 트래블월렛은 여행자가 스마트폰에서 외화를 충전해 카드 한 장으로 해외에서 결제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을 수 있게 했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유로 등 46개 통화를 지원한다. 고객 평균 나이는 29세다. 지난 4월까지 발급된 카드는 950만장, 누적 결제액은 9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여행객의 불편을 해결하려 시작한 서비스가 하나의 시장으로 커진 셈이다. 그 시작에는 김형우(41) 트래블월렛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영국 유학 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그곳에서 국제 결제의 복잡하고 오래된 방식에 의문을 품었다. “왜 해외로 돈을 보내는 데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까”라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가 찾은 답은 ‘디지털월렛(전자지갑)’과 ‘클라우드’였다. 해외 카드 결제는 원화를 외화로 바꾸고 여러 결제망을 거쳐 현지 가맹점에 돈을 보내야 한다. 수수료가 많이 든다. 트래블월렛은 이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여러 나라의 돈을 하나의 전자지갑에서 관리해 수수료를 줄이는 자체 시스템을 만들었다. 글로벌 결제회사 비자(VISA)와도 손잡았다. 이제 무대는 해외다.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했고 미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각국의 디지털월렛을 연결해 글로벌 송금·결제망을 만드는 게 목표다. 최근 도입 논의가 활발한 스테이블코인도 이 지갑에 담을 수 있다. 김 대표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만능은 아니지만 오래된 금융 인프라를 바꾸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국제 결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한 경험이 트래블월렛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어떤 회사인가. “한마디로 ‘디지털 지갑’을 만드는 회사다. 스마트폰에서 외화를 환전하고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2017년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이 많았다. 디지털월렛에 외화만 담을 필요도 없다. 각종 포인트부터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까지 담을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돈과 자산을 하나의 지갑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다른 해외여행 카드와 비교하면 어떤 강점이 있나. “여행을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비용을 나눠 내는 ‘N빵 결제’가 대표적이다. 네 명이 식사를 하고 각자 카드로 계산하면 식당에서도 번거롭고 수수료도 여러 번 발생한다. 트래블월렛에서는 대화방을 만들어 각자 부담할 금액을 정하면 한 번에 나눠 결제할 수 있다. 이 기능 때문에 같이 여행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가입을 권하게 된다. 광고를 많이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는 이유다. 편의점 GS25에 설치된 일부 ATM에서는 실물 카드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했다. 반응은.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반응이 빠르다. 가입자가 꽤 괜찮은 속도로 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출했는데 기술력을 가진 해외 업체가 현지 금융회사들을 자극하는 ‘메기’ 역할을 기대한 것 같다. 한국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은 숙명이라고 본다.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요즘 환율 변동이 심하다. 해외여행객에게 환전 팁을 준다면. “환율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사람은 사기꾼 아니면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맞히기 어렵다. 주식과 채권시장, 금리부터 전쟁 같은 국제 정세까지 너무 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 평소 봤던 환율보다 조금 싸다고 생각될 때, ‘이 정도면 기분 좋게 여행할 수 있겠다’ 싶으면 환전하면 된다. 그리고 환전한 뒤에는 환율을 다시 안 보는 게 좋다.” -내년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연간 흑자 전환도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해외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사업은 나라별로 라이선스가 필요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도 갖춰야 한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펀드매니저를 하다 왜 창업했나. “영국 유학을 마치고 금융회사에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 방식이 오래돼 있었다. 특히 국제 금융거래가 비효율적이었다. 이걸 바꿔보고 싶었다. 소비자가 보기에는 해외에서 카드 한 번 긁는 게 간단하지만 뒤에서는 거대한 결제 시스템이 움직인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주로 달러를 중심으로 장부를 관리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여러 통화를 동시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카드사와 은행을 찾아다니며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대부분 거절했다. 결국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 트래블월렛이 성장한 뒤에는 금융회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는 해외여행 자체가 막혔다. 가장 힘든 시기 아니었나. “창업하고 나서는 늘 힘들었다. 오늘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날 또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특별히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사업 자체가 계속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뜨겁다. 앞으로 결제는 어떻게 바뀔까. “지금의 계좌와 플라스틱 카드 중심 결제 방식은 굉장히 오래된 기술이다. 낡은 시스템을 유지하다 보니 보안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뒤에 엄청난 인프라가 붙었다. 앞으로 결제량이 훨씬 많아지면 기존 방식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만능은 아니다. 카드 결제망 전체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특히 국가 간 송금과 결제에서 장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생기면 소비자는 무엇이 달라지나. “오히려 해외에서 한국 상품이나 콘텐츠를 사는 외국인의 편의가 크게 좋아질 수 있다. 해외 케이팝 팬이 한국 아이돌 굿즈나 콘텐츠를 사고 싶어도 결제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특히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은 더 어렵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해외에서도 널리 유통된다면 한국 상품을 훨씬 쉽게 살 수 있고 콘텐츠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가서 얻는 이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 해외 상점이 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받아줄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만들었다. 해킹 위험은 없나. “클라우드는 트래블월렛 성장의 핵심 기술이다. 단순히 인터넷에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 위에서 움직이도록 설계한 것이다. 한국에서 만든 시스템을 일본이나 미국에 가져갈 때 처음부터 서버를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필요한 만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어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클라우드는 보안에 약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얼마나 안전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느냐다.” -핀테크가 결국 은행을 대체하게 될까. “일본과 미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은행과 핀테크가 잘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글로벌 은행과 증권사는 예금과 대출, 투자처럼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한다. 핀테크가 아무리 기술을 잘 만들어도 은행이 수십 년간 쌓은 신용과 위험관리 능력을 단기간에 따라가기는 어렵다. 트래블월렛도 은행이 되려는 생각은 없다. 국제 결제와 송금 기술을 해외로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5년 뒤 트래블월렛은 어떤 회사가 돼 있을까. “글로벌 송금·결제 네트워크 회사가 돼 있을 것이다. 앞으로 3년 안에 디지털월렛 사업을 7~8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각 나라의 트래블월렛을 연결하면 하나의 글로벌 결제망이 된다. 이 결제망을 다른 기업도 이용할 수 있게 하면 국가 간 송금과 결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도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하지만 지금의 낡은 금융 정보기술(IT) 인프라는 결국 바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직접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만들어 본 경험이 트래블월렛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우 대표는 디지털월렛 기반 해외 결제·송금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 창업자다. 고려대 경제학과, 영국 런던경영대학원 석사를 거쳐 2017년 자산운용사에 입사했지만, 낡은 업무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껴 1년도 안 돼 창업에 뛰어들었다. ‘해외 결제·송금 플랫폼’ 아이디어를 들고 국내 금융사들을 찾았지만 “구현이 어렵다”며 잇따라 거절당하기도 했다. 트래블월렛은 2020년 아시아 최초로 비자(VISA)의 최고 등급 협력 자격인 ‘프린시플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46개 외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결제할 수 있는 ‘트래블페이’를 출시했다. 앱에서 실시간 환율로 외화를 충전해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찾을 수 있어 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 “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법니다” 대박…30대 청년의 이색 창업 [월드픽]

    “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법니다” 대박…30대 청년의 이색 창업 [월드픽]

    피로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대도시 직장인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이색 서비스로 한 달에 2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중국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의 장샤오차오(32)씨는 지난 5월 초 광둥성 선전시에 등 긁기 전문 브랜드 ‘수마’(Suma) 1호점을 냈다. 개점 직후 손님이 몰리자 불과 한 달 만에 2호점을 연달아 열었다. 매장 형태는 일반 마사지 가게와 비슷하다. 고객이 침대에 엎드려 누우면, 직원이 특수 제작한 길고 뾰족한 손톱을 끼고 온몸 구석구석을 일정한 압력으로 살살 긁어주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1시간에 300위안(약 5만 7000원) 수준이다. 장씨는 “단순히 가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심리적 긴장을 풀고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매장에서 나오는 월 총매출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창업 초기 비용을 모두 털어내고 흑자 구조에 안착했다. 손님은 남성이 약 70%, 여성이 30%를 차지한다. 장씨는 “선전 같은 대도시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다”며 “기존 지압 마사지보다 자극이 부드러워 잠이 잘 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창업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1년에 일자리를 7번이나 옮겨 다녔고, 20대 후반에는 해외 직구 플랫폼과 뉴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연거푸 쓴맛을 봤다. 반전의 계기는 소셜미디어(SNS) 숏폼 영상 한 편이었다. 아내가 남편의 등을 긁어주는 짧은 영상에 “돈을 주고서라도 매일 받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등을 살살 긁어주면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던 포근한 기억도 떠올랐다. 전례가 없는 서비스라 기술 개발부터 난관이었다. 장씨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손톱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강도와 동선을 여러 차례 시험하며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하이에 분점을 내고 싶으니 기술을 전수해 달라”, “마사지보다 개운해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등 한 번 긁는 데 300위안을 내는 유행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장씨는 “주변에서 ‘남 등이나 긁어주는 게 제대로 된 직업이냐’는 핀잔도 적지 않게 들었다”면서 “앞으로 전국에 매장을 100곳까지 늘려 등 긁기를 당당한 전문 서비스업 직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노숙하던 16년 무명 가수, 노래 한 곡으로 ‘1억 스트리밍’ 대박

    노숙하던 16년 무명 가수, 노래 한 곡으로 ‘1억 스트리밍’ 대박

    가수 황가람이 노래 한 곡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3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 포유’는 ‘미친 존재감’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하며 ‘나는 반딧불’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황가람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황가람은 16년 동안 무명 가수로 활동하며 겪었던 눈물겨운 사연을 공개한다. 가수의 꿈을 품고 홀로 상경한 그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했고, 노숙 생활까지 견뎌야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미스트롯 포유’ 녹화가 진행되는 TV조선 스튜디오에서도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실도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1985년생으로 올해 41세인 황가람은 2011년 데뷔한 이후 오랜 기간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간절함을 품고 묵묵히 버텨온 끝에 리메이크곡 ‘나는 반딧불’이 큰 사랑을 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물론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하며 이른바 대박이 났다.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황가람의 사연에 현장 관계자들과 출연진 역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나는 반딧불’은 2020년 중식이 밴드가 발표한 곡을 2024년 황가람이 리메이크한 노래다. 황가람 특유의 간절한 목소리로 다시 탄생한 이 곡은 담담한 위로와 절제된 감정선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이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황가람은 곡이 인기를 얻은 직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고는 빚을 모두 갚았다”고 밝히며 “이제는 가족에게 용돈을 드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고 달라진 생활을 전하기도 했다.
  •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1953년 봄, 최종건(1926~1973) SK그룹 창업회장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 수원시 평동의 선경직물 공장에 섰습니다. 건물은 폭격으로 무너졌고 직기는 뒤틀린 채 잿더미에 묻혀 있었습니다. 폐허 속에서 할 일은 분명했습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 일이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잿더미 속에서 쓸 만한 벽돌과 못, 직기 부속품부터 골라냈습니다. 흩어진 부품을 맞춰 직기를 다시 조립하고, 옛 동료들과 인근 광교천에서 자갈과 모래를 날라 건물도 고쳤습니다. 그렇게 처음 되살린 직기가 4대였습니다.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석 달 뒤인 그해 7월에는 직기 20대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를 주요 사업으로 둔 오늘날 SK의 출발점은 이 작은 직물공장이었습니다. 선경은 이후 원사와 석유로 생산 영역을 넓히고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 그 성장사의 첫머리에는 폐허 속 기계를 다시 돌린 최 창업회장이 있습니다. 열여덟 살 직공, 옛 일터를 인수하다 최 창업회장은 1926년 1월 30일 수원 평동에서 최학배·이동대 부부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1944년 일본계 기업 선경직물에 견습기사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나이 18세였습니다. 기계를 잘 다룬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산 현장의 조장을 맡았습니다. 해방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에 남았고, 전기가 끊겨 기계를 돌리지 못하는 날에는 직원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선경직물은 첫 직장이자 기계와 생산 현장을 몸으로 익힌 곳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은 그 일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별도로 하던 직물 장사를 접고 옛 공장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 자신뿐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수원의 젊은이들도 일터를 얻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친이 종잣돈을 보탰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자신의 유학비를 형의 사업에 먼저 쓰자며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1953년 4월 8일 당시 국가가 관리하던 공장 부지 일부를 사들였습니다. SK가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는 이유입니다. 공장 매수 절차는 9월 30일 마무리됐고 이튿날 선경직물 창립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일본 업체인 선만주단과 경도직물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선경’에는 ‘빛날 선(鮮)’과 ‘클 경(京)’, 크게 빛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새로 붙였습니다. ‘닭표 안감’에서 ‘봉황새 이불감’까지공장을 계속 돌리려면 기계를 늘리는 것만큼 소비자가 찾을 만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사장실보다 생산 현장에 오래 머물며 공사와 설비 설치, 제품 생산을 직접 챙겼습니다. 훗날 그는 당시를 두고 “공글이(공구리·콘크리트 작업)도 내가 했고, 기계도 내가 놓고, 거기서 잠도 잤다”고 회고했습니다. 선경직물은 1954년 직기 80대를 사들였고 이듬해 제2·3공장을 세웠습니다. 1958년에는 보유 직기가 1000대로 늘었습니다. 생산 규모가 커지자 경쟁력의 초점도 단순한 물량에서 품질과 상품성으로 옮겨갔습니다. 대표 제품은 ‘닭표 안감’이었습니다. 당시 일부 업체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생략하던 열처리 공정을 제대로 거친 덕분에 세탁해도 잘 줄지 않았고,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재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1955년 해방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서 상공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1958년에는 넓은 원단 양쪽에 색동을 붙이고 봉황 무늬를 넣은 ‘봉황새 이불감’을 내놨습니다.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선경의 이름도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이듬해 직물업계가 어려움에 빠지자 기존 제품의 가격 경쟁에 매달리기보다 폴리에스터 등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나일론 직물과 당시 유행하던 주름 가공 직물, 앙고라 소재, 조제트 직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주요 직물업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산 이름 대신 새긴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에는 판로를 해외로 넓혔습니다. 제품을 더 만들어도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1961년 9월 선경직물을 방문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도 공장을 둘러본 뒤 “수출을 해보시오”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해외에서 알게 된 인사들에게 견본을 보내며 홍콩 직물상과 거래를 추진했습니다. 일본산 표시를 붙이면 현지에서 더 쉽게 팔 수 있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한국산 제품을 일본산으로 속여 첫 거래를 시작할 수는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선경직물은 결국 1962년 4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긴 인견직물 10만 마를 홍콩에 수출했습니다. SK는 이를 국산 인견직물의 첫 수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일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도록 넉 달 뒤에는 무역을 전담할 선경산업도 세웠습니다. 내수 판매 뒤 남은 물량을 해외에 처분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수출기업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성과는 곧 뒤따랐습니다. 선경직물은 1963년 수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 후 처음 수여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당시 “우리 제품이 외국에 나가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히며, 수출을 통해 선경직물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물에서 원사·석유로…넓어진 사업판 수출이 늘자 원사 부족이 선경의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문이 들어와도 원사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 직기를 세워야 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남이 만든 실을 사서 천만 짜는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원사부터 직접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1966년 ‘선경 5개년 사업계획’을 세운 뒤 완제품 생산업체인 해외통상을 인수하고 선경화섬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최종현 선대회장은 공장 건설 실무를 맡았습니다. 아세테이트 원사공장은 1968년 12월, 폴리에스터 원사공장은 이듬해 2월 완공됐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선경합섬을 세웠습니다. 선경은 이로써 원사를 외부에서 사들이던 직물업체에서 원사와 직물을 함께 생산하는 종합섬유기업으로 성장했고, 최 창업회장은 1970년 선경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원사 생산에 들어가자 사업의 범위는 다시 넓어졌습니다. 폴리에스터 같은 화학섬유를 만들려면 석유화학 원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던 수직계열화 구상이 원료와 에너지 사업으로 이어진 배경입니다. 최 창업회장은 1973년 일본 이토추·데이진과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울산에는 폴리에스터 원면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선경석유도 세워 석유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같은 해 워커힐호텔을 인수하며 서비스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직물회사로 출발한 선경이 섬유 생산의 앞단까지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기업집단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사업 현장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던 1973년 3월, 최 창업회장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석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귀국했지만 병세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업 현장을 놓지 않았습니다. 수원 정자동 원사공장과 평동 직물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토목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울산 폴리에스터 원면공장 건설 현장까지 찾았습니다. 병문안을 온 회사 관계자와 지인들에게는 “종현이를 잘 보살피고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그해 11월 15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끝내 완공을 보지 못한 울산 공장은 이듬해 7월 문을 열었습니다. 최 선대회장은 형이 시작한 사업을 이어 1980년 대한석유공사, 유공을 인수했고 1991년에는 석유에서 화학섬유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선경은 이후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정보통신과 반도체로 다시 사업의 경계를 넓혔습니다. 올해는 최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입니다. SK는 지난 4월 창립 73주년을 맞아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생전 어록과 경영 일화를 재현한 영상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2023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두 선대 경영자의 삶과 철학이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향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생전 “기업의 목표는 더불어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물일곱 살에 선경직물을 인수해 마흔여덟 살로 생을 마칠 때까지 그가 지켜온 경영의 기준이자, 오늘날 SK가 되새기는 창업 정신입니다.
  • 36년간 수술 17만건… 대장항문 치료 종착역 [서울바이오헬스대상]

    36년간 수술 17만건… 대장항문 치료 종착역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보건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 대항병원이 개원 이래 누적 수술 17만건, 대장내시경 61만건을 돌파하며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독보적인 임상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36년간 한 우물을 판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증 질환부터 난치성 질환까지 아우르는 메디컬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치료의 핵심은 재발을 막고 기능을 보존하는 정교한 수술법에 있다. 치질(치핵) 치료의 경우 단순 시술 대신 원인을 뿌리부터 절제하면서도 괄약근과 정상 점막을 보존하는 ‘4M 치핵 근본절제술’을 고수한다. 이와 함께 소화기내과가 아닌 숙련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직접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해 3600여건의 누적 실적과 0.3% 미만의 천공 전환율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노년층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고난도 질환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복강경 인공막 직장 전방고정술’은 400건 이상의 최다 수술 실적을 기록하며 난치성 변실금과 직장탈출증 환자들에게 일상을 되찾아주고 있다. 이 같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항병원은 제1기부터 제5기까지 복지부 지정 ‘대장항문 전문병원’에 5회 연속 지정됐다. 특히 화려한 마케팅 대신 전체 내원 환자의 80% 이상이 완치 환자의 입소문과 지인 추천으로 방문할 정도로 환자 신뢰가 두텁다. 김도선 대표원장은 “환자가 가족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대장항문 분야의 완벽한 종착역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400만원 들인 은행나무 ‘하트컷’…“예쁘다”vs“불쌍해” [이슈픽]

    1400만원 들인 은행나무 ‘하트컷’…“예쁘다”vs“불쌍해” [이슈픽]

    충북 청주시가 도심 은행나무를 하트 모양으로 가지치기해 만든 가로수길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색적인 볼거리라는 호평과 함께 지나친 가지치기로 나무의 생육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상당구 청주시청 임시청사 인근 약 350m 구간에는 은행나무 41그루를 하트 모양으로 다듬은 이른바 ‘하트 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3월 약 1400만원을 들여 조경업체와 계약하고 은행나무의 줄기와 곁가지를 다듬어 나무 윗부분이 하트 모양을 이루도록 했다. 독특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가로수길은 산림청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가로수 관리 톱5’ 공모에서 2위에 오르며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선정 사례를 지방자치단체의 가로수 조성·관리 정책에 참고할 수 있도록 사례집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하지만 하트 모양을 만들기 위해 나뭇가지를 지나치게 잘라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면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거리가 밝고 예뻐 보인다” “평범한 가로수보다 특색 있다” “사진 찍으러 가보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무가 불쌍해 보인다” “예쁘기보다 기괴하다” “사람이 보기 좋으라고 나무를 저렇게까지 잘라야 하나” “너무 인위적이다” 등 지나친 가지치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가지치기가 나무의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뭇잎과 가지가 지나치게 줄어들 경우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병충해에 취약해지거나 정상적인 생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청주시는 은행나무가 가지치기에 비교적 강한 수종인 만큼 현재 수준의 전정으로 생육과 성장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청주시 측은 가로수길 조성 이후 주말이면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며 가로수 10여 그루를 추가로 하트 모양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해를 품으며”…태안해양치유센터, ‘힐링 성지’ 우뚝

    “서해를 품으며”…태안해양치유센터, ‘힐링 성지’ 우뚝

    “서해의 품에서 천연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를 경험하세요.” 충남 태안군은 지난 1월 개관한 해양치유센터의 누적 이용객이 23일까지 3만 7913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포 체육공원 일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8478㎡)로 준공했다. 전남 완도해양치유센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운영을 시작한 이곳에서는 피트·소금·염지하수 등 태안이 보유한 천혜의 천연 해양 자원을 활용해 피부 미용과 근골격계 완화 등 해양 치유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센터는 바데풀 등 9종의 기본 프로그램과 8종의 전문 프로그램실, 15개 치유룸, 옥상 인피니티풀, 야외 해변 요가원, 스마트 FITNESS, 명상&싱잉볼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천연 해양 자원을 활용한 자연 치유’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공공기관과 각종 단체 연수·워크숍·견학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반기 이용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해양치유 효과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개인과 가족 단위 이용객에 더해 공공기관과 단체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군은 2026 태안 방문의 해를 맞아 12월 31일까지 센터 내 모든 치유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평일 40%, 주말·공휴일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해양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돈 있으면 원룸 가죠”… ‘고시원 욕조’ 황당 정책에 청년 분통

    “돈 있으면 원룸 가죠”… ‘고시원 욕조’ 황당 정책에 청년 분통

    청년층 반발에 개정안 재검토원룸 보증금만 수천만원 부담개강 두 달 전부터 고시원 ‘만실’ 울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김모(20)씨는 올 초 기숙사를 나오면서 서대문구 신촌에 있는 고시원에 들어갔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55만원. 애초 인근 원룸을 알아봤지만 월세는 100만원 안팎이었고 보증금도 수천만원대였다. 김씨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어려워 갈 수 있는 곳은 사실상 고시원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원룸 월세가 급등하면서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고시원을 찾는 이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열악한 주거의 대명사로 꼽히며 줄어들던 고시원 수는 최근 다시 반등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시원은 2020년 5741곳에서 2024년 5115곳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5180곳으로 반등했다. 특히 원룸 시세가 최고 수준인 신촌권(서대문구 창천동·대현동·마포구 노고산동)은 2022년(114곳) 이후 지난해(121곳)까지 3년 새 6.1% 늘었다. 신촌의 한 고시원 업주는 “학생 수요가 커졌다는 입소문에 최근 새로 문을 여는 고시원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관악구 신림동 등 다른 대학가 고시원의 경우 11곳 가운데 10곳이 이미 7월 말에 만실이 됐다. 서울대 인근 고시원 업주는 “요즘은 개강 두 달 전에는 예약해야 방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가 원룸 시세는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보증금 1000만원·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62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8만 1000원)보다 7.7% 상승했다. 반면 고시원은 목돈의 보증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고 월세도 20만~6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보증금 100만원 이하 고시원에 살고 있는 또다른 대학생 정모(27)씨도 “부모님 도움 없이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마련하거나 월 100만원씩 부담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아르바이트를 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고시원을 1인 주거의 대안으로 활용하고자 개별실 욕조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안전과 무관한 기준을 개선하겠다”며 고시원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의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자 청년층은 ‘폐버스 청년주택’ 발상에 이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까지 고시원에 살았던 김모(25)씨는 “고시원은 ‘살고 싶은 집’ 아닌 ‘잠시 버티는 공간’이다. 돈만 있었다면 나도 원룸을 택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토부는 이날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거 정책은 청년이 고시원 등 주택 이외의 거처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고시원 규제를 없앨 것이 아니라 ‘집다운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원룸 월세 천정부지, 선택지는 여기뿐”…고시원 향하는 대학생들

    “원룸 월세 천정부지, 선택지는 여기뿐”…고시원 향하는 대학생들

    울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김모(20)씨는 올 초 기숙사를 나오면서 서대문구 신촌에 있는 고시원에 들어갔다.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55만원. 애초 인근 원룸을 알아봤지만 월세는 100만원 안팎이었고 보증금도 수천만원대였다. 김씨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도 어려워 갈 수 있는 곳은 사실상 고시원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원룸 월세가 급등하면서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고시원을 찾는 이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열악한 주거의 대명사로 꼽히며 줄어들던 고시원 수는 최근 다시 반등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시원은 2020년 5741곳에서 2024년 5115곳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5180곳으로 반등했다. 특히 원룸 시세가 최고 수준인 신촌권(서대문구 창천동·대현동·마포구 노고산동)은 2022년(114곳) 이후 지난해(121곳)까지 3년 새 6.1% 늘었다. 신촌의 한 고시원 업주는 “학생 수요가 커졌다는 입소문에 최근 새로 문을 여는 고시원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관악구 신림동 등 다른 대학가 고시원의 경우 11곳 가운데 10곳이 이미 7월 말에 만실이 됐다. 서울대 인근 고시원 업주는 “요즘은 개강 두 달 전에는 예약해야 방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가 원룸 시세는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10개 대학가 원룸(보증금 1000만원·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62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8만 1000원)보다 7.7% 상승했다. 반면 고시원은 목돈의 보증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고 월세도 20만~6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보증금 100만원 이하 고시원에 살고 있는 또다른 대학생 정모(27)씨도 “부모님 도움 없이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마련하거나 월 100만원씩 부담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아르바이트를 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고시원을 1인 주거의 대안으로 활용하고자 개별실 욕조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안전과 무관한 기준을 개선하겠다”며 고시원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의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자 청년층은 ‘폐버스 청년주택’ 발상에 이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까지 고시원에 살았던 김모(25)씨는 “고시원은 ‘살고 싶은 집’ 아닌 ‘잠시 버티는 공간’이다. 돈만 있었다면 나도 원룸을 택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토부는 이날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거 정책은 청년이 고시원 등 주택 이외의 거처를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고시원 규제를 없앨 것이 아니라 ‘집다운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2 충주맨’ 될 줄 알았는데…돌연 SNS 닫은 ‘봉숭이 주무관’, 이유 밝혔다

    ‘제2 충주맨’ 될 줄 알았는데…돌연 SNS 닫은 ‘봉숭이 주무관’, 이유 밝혔다

    사비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봉화사과 광고를 내는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경북 봉화군을 재치 있게 홍보해 화제가 됐던 경북 봉화군청 공무원이 SNS 계정 운영을 돌연 중단했다. 봉화군 캐릭터 ‘봉숭이’에서 따온 ‘봉숭이 주무관’으로 활동해온 김수성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유통특작과 주무관은 19일 자신이 운영하던 SNS 계정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김 주무관은 “내부 사정에 의해 ‘봉화군 봉숭이 주무관’ 채널은 운영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며 “봉화군정 관련 소식은 봉화군 군정홍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앞으로도 봉화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특히 타임스스퀘어 광고 이후 주목을 받아 언론 및 방송 인터뷰까지 한 것과 맞물려 갖가지 추측이 쏟아졌다. 김 주무관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계정 운영 중단에 대해 밝혔다. 김 주무관은 “외압이 아니다”라며, 건강과 악플 피해로 인한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계정 운영을 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네티즌들의 질문을 댓글로 받고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김 주무관은 자신의 계정에 대해 “군청 내부 결재를 받았으며,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퇴근 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청 내부직원과 공보팀(봉화군청 인스타그램 운영)은 항상 잘 보고 있다고 격려해준다”면서 “군수님도 어제 나를 불러서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다시 돌아올 거냐”라는 한 네티즌의 댓글에 “네”라고 답했다. 김 주무관은 그간 ‘봉숭이 주무관’ 계정을 통해 재치 있는 글과 그림으로 봉화사과 등을 홍보해왔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홍보 게시물이 넘쳐나는 시대에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 듯한 투박한 그림에 ‘봉화 사투리 해석’, ‘공무원 문서 꿀팁’ 등 재치 있는 내용을 담아 봉화사과를 홍보하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사비 32만원을 들여 봉화사과 광고를 내 화제를 모았다.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투박하고 황당한 문구의 광고는 ‘타임스스퀘어에 광고했다’는 사실로 국내에서 봉화사과를 홍보한다는 ‘역발상’으로 주목받았다.
  • 제니·이효리 이어 박진영·류혜영까지…셀럽들이 ‘발가락’에 빠진 이유 [돋보기]

    제니·이효리 이어 박진영·류혜영까지…셀럽들이 ‘발가락’에 빠진 이유 [돋보기]

    과거 ‘무좀 양말’이나 ‘아저씨 양말’로 통했던 발가락 양말이 최근 젊은 층의 웰니스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진영과 류혜영 등 유명인들이 잇따라 착용하면서 관심이 커진 데다 러닝과 필라테스 등 운동 인구 증가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배우 류혜영은 최근 “건강을 위해 발가락 양말을 신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수 박진영 역시 지난달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발가락 양말을 소개하며 “다섯 개의 발가락이 따로 놀면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며 “똑같이 살아도 훨씬 덜 피곤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배우 고윤정과 가수 이효리 등 연예인들의 착용 모습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복에 발가락 양말을 매치하는 모습이 확산되면서 기능성 제품을 넘어 패션·웰니스 아이템으로 소비되는 분위기다. 실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7월 ‘발가락 양말’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9% 증가했다. 올해 2분기(4~6월)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발가락 양말 역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다이소몰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발가락 양말이 최근 등장한 제품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부터 알려졌지만 발가락 사이의 땀과 습기를 관리하는 기능성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로 중장년층이나 무좀 환자가 신는 양말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발가락을 하나씩 나눠 감싸는 것만으로 실제 발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발가락 사이의 습기와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신발과 양말에 오랫동안 갇힌 발은 땀이 차기 쉽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면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발가락 양말은 각 발가락을 따로 감싸 피부끼리 직접 맞닿는 것을 줄여준다. 중국 상하이 해군군의대학 연구팀이 발 피부 질환이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발가락 분리 양말과 일반 양말의 무좀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발가락 분리 양말을 착용한 집단에서 유의미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발가락 양말 착용자의 72.9%가 가려움과 발적, 각질, 짓무름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이나 등산을 즐기거나 장시간 걷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집은 피부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발생하는데, 발가락 사이를 천으로 분리하면 피부끼리 직접 쓸리는 것을 줄여 물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균형 감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발가락을 각각 움직이기 쉬워지면서 발바닥 감각과 지면을 딛는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대학 연구에서 일반 양말과 맨발, 발가락 양말 착용 상태의 정적 균형을 비교한 결과 발가락 양말을 착용했을 때 일부 균형 지표가 개선됐다. 다만 발가락 양말을 신는다고 발 근육이 저절로 강화되거나 누구나 균형 감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발가락 사이의 마찰과 압박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돕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일반 양말보다 의학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할 만큼 연구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양말만큼 신발도 중요하다. 발가락을 각각 분리해도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으면 신발 안에서 다시 발가락이 압박되기 때문이다.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부분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을 각각 분리하는 방식은 양말을 넘어 신발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니와 이효리, 신민아 등이 이른바 ‘발가락 신발’을 신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각 발가락을 장갑처럼 하나씩 끼워 넣는 형태로, 러닝과 피트니스, 수상 스포츠 등을 위한 기능성 신발에서 최근에는 독특한 패션 아이템으로 영역을 넓혔다. 다만 발가락 양말과 발가락 신발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발가락 신발은 일반 운동화보다 밑창이 얇은 제품이 많아 처음부터 장시간 걷거나 운동하면 발바닥과 종아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평발이나 족저근막염 등 족부 질환이 있다면 자신의 발 상태를 고려해 착용해야 한다. 발가락 양말도 지나치게 작은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발가락을 과도하게 조이면 오히려 압박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고, 봉제선이 발가락 사이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피부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발가락 양말에만 의존하기보다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신발 내부를 충분히 말리는 등 기본적인 발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 [열린세상] 탐식, 인간을 삼키다

    [열린세상] 탐식, 인간을 삼키다

    지난 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 가고 있다. 나는 마녀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의 선원들에게 정체 모를 스튜를 먹이는 장면에 놀라 극장을 두 번 찾았다. 두 번째로 볼 때는 궁금증이 달라져 있었다. 이 장면이 왜 그토록 속을 뒤집어 놓았는가가 아니라, 놀런이 굳이 탐식을 이토록 집요하게 그린 이유가 무엇인가였다. ‘오디세이아’를 읽으면 실마리가 보인다. 서른 행마다 식사 장면이 등장하는 이 서사시는 향연과 반향연의 반복으로 짜여 있다. 제우스가 정한 손님 접대의 법, 크세니아는 명확했다. 주인은 손님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대해야 했고, 손님은 그 호의를 배반해서는 안 되었다. 이를 어기는 것은 제우스를 거역하는 죄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 자신부터 이 법의 경계에 서 있었다. 그는 ‘목마’라는 선물의 함정으로 트로이를 정복하고서야 고향으로 향할 수 있었다. 놀런 감독은 이 문명 파괴에 앞장선 오디세우스의 반성을 영화의 줄기로 삼았다. 이 규칙은 ‘오디세이아’ 곳곳에서 깨진다. 외눈의 거인 키클롭스는 손님으로 찾아온 오디세우스 일행을 잡아먹어 주인의 의무를 저버렸고,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소 떼를 도살한 선원들과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은 손님의 의무를 저버렸다. 방향은 달라도 결말은 하나같이 파멸이었다. 음식은 이 서사시에서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시험대였다. 물론 영화는 추정 제작비만 약 3600억원대에 이르는 블록버스터이며, 키르케의 스튜도 입소문을 노린 상업적 장치라는 계산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놀런이 컴퓨터그래픽 대신 실제 배우의 얼굴을 주무르는 특수분장을 고집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디지털로 매끄럽게 처리했다면 변신은 판타지로 소비되고 말았을 것이다. 게걸스러운 식탐이 선원들을 돼지로 만든 것이다. 탐식은 인간을 새로운 존재로 바꾸는 게 아니라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짐승을 드러낼 뿐이라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사회학자 클로드 피슐러는 공동 식사의 규범이 무너진 자리에서 식욕이 절제할 기준을 잃는 상태를 ‘식생활의 아노미’(Gastro-anomy)라고 불렀다. 키르케 스튜가 유난히 역겨웠던 것은 그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키르케는 병사들이 탐욕에 물들어 사람을 죽이고 강간했으니 ‘사람’이 아니라 ‘돼지’라고 비웃었다. 피슐러의 진단은 스크린 밖 우리의 밥상에도 적용된다. 방송과 인터넷에 오른 맛집을 찾아가서 줄 서서 먹어도 만족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혹시 맛집 찾기 열기도 우리의 마음속 탐욕이 만들어 낸 반사경은 아닐까. 탐욕은 식탁 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주식과 부동산, 반도체 수출 이익의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이 난무하고, 정치판의 양극화는 국민을 지치게 만든다. 최근 미국 MZ 세대의 민주사회주의 지지 확산도 같은 맥락이다. 특정 이념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승자 독식 구조에 지친 세대가 호혜로 눈을 돌리는 신호로 읽는 편이 온당하다. 식탁 위는 물론이고 정치에도 경제에도 나눔이 필요하다. 그래야 탐욕이 인간을 삼키지 않는다. 3000년 전 음유시인이 읊조린 경고는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삼키기만 하는 자를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경고를 오늘의 한국 사회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형체 없는 욕망을 좇는 이들과 하루 한 끼조차 벅찬 이들이 같은 골목에 산다. 우리에게도 화면 속 폭식을 지켜보는 대신 이웃과 밥상을 마주하는 자리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의 배분도, 정치적 반목의 해법도 결국 나누고 함께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극장을 나서며 자문했다. 나는 지금 무엇에 굶주려 있는가. 내 이웃은 그 답조차 사치인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은지.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역세권에 이런 곳이” 입소문에 ‘하루 1500명’ 몰리더니…쓰레기 범벅 된 충격 상황

    “역세권에 이런 곳이” 입소문에 ‘하루 1500명’ 몰리더니…쓰레기 범벅 된 충격 상황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역세권 피서지’로 알려진 서울 노원구 수락산 벽운계곡에 하루 1000명대 수준의 피서객이 몰리면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요즘 핫하다는 수락산 계곡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스팟을 찾고 기분 좋게 내려갔다가 눈앞에 제일 먼저 쓰레기더미들이 보였다”면서 “각종 과자 봉지, 페트병 등은 물론 수박 껍데기에 날파리와 벌레들이 꼬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쓰레기로 뒤덮인 계곡을 방문한 A씨가 곳곳에 널린 쓰레기들을 치우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지금까지 가본 산 계곡 중 가장 쓰레기가 많았다”며 “도저히 이 쓰레기를 두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발 놀러왔으면 먹은 건 다시 가져가라”라면서 “자연훼손 하러 오지 마라. 양손 가득 음식 가져가는 사람들 많던데 국립공원 측은 쓰레기봉지 지참 여부를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역에서 도보로 10분…일부 비양심 피서객에 ‘쓰레기 몸살’벽운계곡은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방문객은 평일 하루 150명, 주말 30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역세권 계곡’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방문객이 최대 1500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일부 피서객들이 음식물을 그대로 버리고 가고 쓰레기도 치우지 않는 등 낮은 시민의식을 보이면서 현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피서객들이 다녀간 바위 주변에는 깨진 병 조각, 플라스틱 물총, 물놀이용 공, 빈 생수병 등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다. 더 심각한 건 음식물 쓰레기였다. 먹다 버린 수박에는 날벌레와 악취가 진동하고, 버려진 파인애플은 해충의 먹이가 된 상태였다. 노원구는 벽운계곡의 관리 인력을 늘리고 쓰레기 수거 주기를 단축하는 등 종합 관리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구는 관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단속과 계도 활동을 늘리고 쓰레기 수거 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 관리 인력의 동선도 재정비하고 분리수거장과 안내시설을 확충·조정했으며, 현장에서 민원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도 보강했다. 지자체 관리와 더불어 이용객들의 올바른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계곡에 쌓인 음식물과 쓰레기 등은 계곡 수질은 물론 토양 유입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용객들 스스로가 깨끗한 계곡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 “피·눈물로 이룬 독립… 숭고한 뜻 되새겨”… 유일한 ‘광복군 군복’ 앞 모여든 시민들

    “피·눈물로 이룬 독립… 숭고한 뜻 되새겨”… 유일한 ‘광복군 군복’ 앞 모여든 시민들

    임시정부 정규군 예비대 옷 전시육군박물관 하루 200명 사전 예약 ‘재중 대한민국 광복군’ 완장 눈길학생들 “훌륭한 분 노력 덕에 독립” “해방의 기쁨 이면에는 한국광복군의 피와 눈물이 있었음을 되새겼습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노원구 육군박물관. 가족과 함께 온 고등학생 정회윤(17)군은 제2전시실에 걸린 한국광복군 예비대 군복에서 쉽사리 눈을 떼지 못했다. 1945년 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었던 광복군 군복은 현재 육군박물관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정군은 “독립은 투사들의 목숨을 건 각오가 있어 가능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육군박물관은 민간인 통제 구역인 육군사관학교 경내에 있어 일 최대 200명만 사전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광복군 군복’과 관련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광복군은 1940년 중국 충칭에서 세워진 임시정부 정규 군대다. 임시정부 군무부는 1945년 2월에 ‘군인제복 양식’을 제정했는데, 이에 따라 광복군도 독자적 복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육군박물관에 소장된 군복은 그즈음 제작된 광복군 예비대의 옷이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군복 오른팔 완장에 적힌 한자 ‘재중 대한민국 광복군’(在中 大韓民國 光復軍)을 읽던 박건우(12)군은 “훌륭하신 분들의 노력 덕에 우리나라가 독립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웃었다. 어른들은 군복 앞에서 대체로 표정이 굳었다. 해방의 함성을 등지고 쓸쓸히 고향에 돌아온 광복군 전사들을 떠올리면서다. 당시 미 군정이 한반도 내 어떤 군대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광복군은 ‘개인 자격’으로 귀국해야 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강승훈(46)씨는 “독립의 아픈 역사를 아들이 잘 알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며 아들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역사학계는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투사의 좌절과 각오를 기려볼 것을 권했다. 이기훈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해방은 견고한 제국의 붕괴를 의미하는데, 투사들은 당시 불가능에 가까운 그 일에 삶을 걸었던 것”이라며 “만세의 외침 뒤에 새겨진 숭고한 뜻을 되새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이게 왜 지금 여기서 나와?”…심형래의 집념 ‘디 워’, 넷플릭스 글로벌 6위 미스터리

    “이게 왜 지금 여기서 나와?”…심형래의 집념 ‘디 워’, 넷플릭스 글로벌 6위 미스터리

    2007년 대한민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심형래 감독의 SF 판타지 영화 ‘디 워’가 개봉 19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뜻밖의 역주행 신화를 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2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디 워’는 지난 10일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순위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2위까지 치솟았다. 또 전 세계 20개국 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등 미스터리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당시 ‘디 워’는 한국 설화 속 이무기를 소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괴수들의 대결을 그려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만 약 8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행 흥행에 성공했지만, 완성도와 연출, 컴퓨터그래픽(CG) 수준을 둘러싸고 평단과 관객 사이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1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유럽 시청자들은 심형래 감독이 구현한 K-괴수물과 판타지 서사에 새로움을 느끼며 열광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뜻밖의 고전 K-판타지 발견”, “지금 봐도 독창적인 이무기 콘셉트”라는 반응이 나오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대와 국경을 넘어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뒤흔든 심형래 감독의 집념작 ‘디 워’. 개봉 19년 만에 맞이한 이 신비한 ‘글로벌 재평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샴페인에만 3억…억만장자 ‘황당한 부탁’ 들어주는 25세 여성 [라이프+]

    샴페인에만 3억…억만장자 ‘황당한 부탁’ 들어주는 25세 여성 [라이프+]

    한 억만장자가 1억 5000만 달러(약 212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성사시킨 뒤 특별한 축하 파티를 원했다. 그의 주문은 단순했다.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미친 수준’의 행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요구를 받은 사람은 미국에서 초고액 자산가들의 여행과 행사를 전담하는 올리비아 퍼니(25)였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퍼니가 전용기 예약부터 초호화 파티까지 일반인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부자들의 요구를 해결하며 유명세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퍼니는 고객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앙코르 비치클럽에 빈티지 돔 페리뇽 등 샴페인 수백 병을 준비했다. 행사에는 기네스 세계기록 심사위원까지 불렀다. 목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샴페인 프레젠테이션’ 기록이었다. 새벽 1시 30분쯤 클럽 직원 69명이 무대로 등장했다. 일부는 쾌속정과 소방차, 거대한 상어 모양의 장식물을 타고 샴페인을 들었다. 유명 DJ 디플로의 신호가 떨어지자 일제히 병마개를 열었고 이들은 무대와 관객을 향해 샴페인을 뿌렸다. 이날 사용한 술값만 22만 6000달러(약 3억 20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페리에주에 그랑 브뤼 125병과 돔 페리뇽 50병 등이 포함됐다. 퍼니는 행사 후 고객이 원했다면 더 많은 돈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 부모 밑에서 자란 25세…억만장자 요구 해결사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교사 부모 밑에서 자란 퍼니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용기와 하루 2만 5000달러(약 3500만원)짜리 카바나가 오가는 세계와 거리가 멀었다. 약 3년 전 지금의 일을 시작하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퍼니가 일하는 여행사 ‘톱 티어 트래블’은 일반적인 여행사가 아니다. 고객이 되려면 연회비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내고 매년 최소 100만 달러(약 14억원)어치의 여행을 예약해야 한다. 최근에는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일주일 동안 225만 달러(약 32억원)짜리 요트를 빌려달라는 요청도 처리했다. 요구의 규모만 큰 것도 아니다. 퍼니는 마이애미 억만장자의 딸을 위해 파리까지 날아가 현지에서 가장 큰 크루아상을 가져온 적도 있다. 또 다른 고객을 위해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의 한 빵집에서 하루 동안 판매할 버터타르트를 모두 사들였다. 전용기 예약도 일상이다. 퍼니와 동료들은 포뮬러원(F1) 경기의 VIP 접근권과 인기 식당 예약 등을 확보하고, 일부 고객에게는 봄바디어 전용기를 마련한다. 걸프스트림 전용기조차 탐탁지 않게 여기는 고객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우리 일은 판단 아닌 실행”…SNS 팔로워 200만명 퍼니가 내세우는 업무 원칙은 명확하다. 고객의 소비를 평가하지 않고 요구를 실행하는 것이다.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돈으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경험과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만들어내느냐다. 이 같은 일상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퍼니가 고객과 나누는 대화와 업무 과정을 담은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합산 200만 명 안팎의 팔로워를 모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2026년 가장 영향력 있는 디지털 크리에이터 100인’에 포함했다. 퍼니와 사업 파트너이자 약혼자인 트로이 아널드의 이야기는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세브란스’, ‘킬링 이브’ 등을 제작한 피프스 시즌이 두 사람의 여행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입소문과 철저한 비밀 유지를 앞세웠던 톱 티어 트래블도 퍼니가 합류한 뒤 SNS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널드는 자신들의 콘텐츠가 비현실적인 초부자들의 소비를 대중에게 일상처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 2년 7개월 전 나온 소설 역주행 놀랍네…유래혁 ‘수족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2년 7개월 전 나온 소설 역주행 놀랍네…유래혁 ‘수족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역주행을 거쳐 정상에 등극한 유래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수족관’이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설이 나온 것은 2024년 1월로 출간 당시에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뒤늦게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책을 펴낸 곳 역시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출판사로 광고나 마케팅 없이 역주행했다는 게 이례적이다. 수족관의 인기는 소셜미디어(SNS)가 견인했다. 작품을 읽은 독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20대 독자층의 꾸준한 선택이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소설을 읽으려는 독자가 늘어난 영향도 크다. 최근 별세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투명한 나선’은 2계단 상승해 종합 2위에 올랐다.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 X의 헌신’, ‘악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주요 전작들이 다시금 조명을 받으며 외국 소설 분야 순위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의 대본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종합 7위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대본집과 각본집 출간이 활발히 이어지는 추세다. 교보문고 측은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 하는 팬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매층은 3040 여성 독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두루 사랑을 받았다. 8월 초 여름휴가 시즌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독자들의 발길이 두드러진다. 무더위를 피해 서점 피서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어린이 독자들의 파워도 거세졌다. ‘김동희 세계관 호기심 환장 RPG’, ‘흔한남매 이무기’, ‘백앤아X고고프렌즈 국어별동대’ 등 어린이 학습만화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 BBQ, 멕시코 입맛 사로잡아....K치맥의 글로벌 대표 주자로 우뚝

    BBQ, 멕시코 입맛 사로잡아....K치맥의 글로벌 대표 주자로 우뚝

    “1시간을 넘게 기다렸지만 BBQ의 바싹함과 고소함에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멕시코시티 중심가 소나 로사(Zona Rosa) 거리의 BBQ 멕시코 1호점 앞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젊은 연인과 친구,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한국식 치킨을 경험하려는 다양한 이들이 매장을 찾는다. 멕시코 현지인뿐만 아니라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 치킨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소문을 탄 BBQ는 멕시코시티의 새로운 인기 외식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외식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신규 매장 오픈 효과가 아닌, 한국식 치킨이 멕시코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예상 뒤집은 메뉴 구성…‘시크릿 양념치킨’ 등 다양한 맛 인기멕시코는 할라피뇨, 세라노, 하바네로 등 다양한 고추를 활용하고 살사 소스를 즐겨 먹는 세계적인 매운맛 소비국이다. 이러한 현지 식문화는 BBQ의 소스 경쟁력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현재 매장 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메뉴는 ‘시크릿(양념치킨)’, ‘핫 스파이시’, ‘골든 오리지널(황금올리브)’이다. 재미난 점은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특정 메뉴로 주문이 쏠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식 양념치킨이 현지 소비자에게 생소할 수 있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고객들은 프라이드, 양념, 매운맛, 허니 계열 등 다양한 메뉴를 동시에 주문해 비교해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러 메뉴를 함께 나눠 먹는 현지 외식 문화도 여기에 한몫했다. 프라이드치킨 중심의 단일한 메뉴 구성을 지닌 현지 치킨 브랜드와 달리, BBQ는 다채로운 소스와 선택지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매번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지고 있다. 매장 직원은 “처음에는 프라이드치킨 위주로 팔릴 줄 알았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고객이 여러 가지 메뉴를 조합해 주문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메뉴의 다양성이 고객 만족도와 반복 방문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삭한 식감과 다양한 소스…K-드라마 속 치킨 직접 체험매장을 찾은 젊은 소비자 상당수는 K-드라마, 예능, K-팝 등 한국 문화를 통해 BBQ를 처음 접했다고 밝히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치킨에 대한 궁금증이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진 셈이다. 단순한 호기심에 방문했던 이들이 실제 맛과 품질에 만족하며 주변에 추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꼽는 BBQ의 최대 강점은 단연 ‘식감’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조리 방식이 기존 현지 치킨과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는 반응이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시티의 직장인 에스테파니아(28) 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데이트를 하거나 파티를 하며 치킨을 먹는 장면을 자주 봐서 늘 그 맛이 궁금했다”며 “직접 먹어보니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가 훌륭해 오픈 후 한 달 사이에 친구들과 세 번이나 찾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에밀리아노(22) 씨 역시 “친구들과 프라이드치킨은 자주 먹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소스를 골라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며 “한 번 방문하면 다음에는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어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매장 내부에서는 한 테이블에 여러 종류의 치킨을 올려두고 맛을 비교하며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콘텐츠와의 시너지…글로벌 마케팅으로 중남미 공략 가속BBQ의 브랜드 인지도 역시 현지 흥행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다. BBQ는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더 킹’ 등 글로벌 히트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해외 인지도를 쌓아왔다. 극 중 치킨을 즐기는 장면이 한국의 일상 문화로 인지되면서 “드라마 속 치킨을 직접 맛보고 싶다”는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 과거에는 한류 콘텐츠 노출에 따른 간접 효과를 얻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통한 관심이 실제 매장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안착됐다. BBQ는 단순히 한류의 수혜를 받는 수준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한국 문화를 올릴 때 함께 떠올리는 ‘한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BBQ는 BTS와 스트레이 키즈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장해 왔다. 특히 글로벌 모델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함께 선보인 신메뉴 ‘필크런치(Feel Crunch)’는 출시 전부터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는 9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스트레이 키즈 공연 역시 현지 K-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어, 공연을 계기로 한 문화적 관심이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BBQ 현지 관계자는 “멕시코 소비자의 매운맛 선호 성향과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브랜드 경쟁력과 결합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멕시코 및 중남미 시장 공략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강서 ‘여성 수영복’ 입은 남성…“뭐가 문제” “보기 불편” [이슈픽]

    한강서 ‘여성 수영복’ 입은 남성…“뭐가 문제” “보기 불편” [이슈픽]

    폭염 속 서울 한강 수영장에 분홍색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남성이 등장했다는 목격담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강 수영장을 찾았다는 A씨는 분홍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남성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분홍색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을 입고 풀장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이용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A씨는 “왜 남자가 분홍색 여성 수영복을 입고 한강 수영장에 오는 것이냐”며 “왔다가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나도 이 사람을 봤다. 경찰이 데리고 나가는 모습도 목격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실제 경찰 출동 여부와 해당 이용객이 현장을 떠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아이들이 많은 곳인데 보는 내내 불편했다” “딸을 혼자 화장실에 보내기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노출이 심한 것도 아닌데 수영복 색상과 형태가 무슨 문제냐” “복장만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복장 논란과 별개로 최근 한강 수영장에서는 불법촬영과 신체 접촉, 음주·흡연 등 실제 범죄와 민폐 행위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개장한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 이용객은 지난달 26일까지 26만명을 넘어섰다. 성인 입장료가 5000원으로 저렴하고 야간 운영과 DJ 공연까지 진행되면서 ‘가성비 워터밤’으로 입소문을 탔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여의도 한강 수영장에서 여성 이용객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한 남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SNS에는 인파 속에서 신체를 만지거나 비키니 끈을 내린 사람이 있었다는 피해 주장과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숏폼 콘텐츠로 유포됐다는 호소도 나왔다. 서울시는 불법촬영 예방 안내방송과 현수막을 확대하고 공공안전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폐쇄회로(CC)TV 136대를 활용해 위험 상황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과 합동 순찰 및 예방 활동을 확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강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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