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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랏말’ 숨결 스친 가야산… 770년 대장경에 별이 내린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여행]

    ‘나랏말’ 숨결 스친 가야산… 770년 대장경에 별이 내린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여행]

    최치원 탄복한 홍류동 16경… 물소리에 귀가 멍해질 지경1년에 딱 두 번 피는 연화문 그림자… 별 헤는 가야산의 밤일본에서 온 승려들이 세종에게 머리를 연신 조아린다. 팔만대장경 원본을 달라고 떼를 쓴다. 주지 않으면 굶어 죽겠다며 단식농성까지 벌인다.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영화 ‘나랏말싸미’(2019) 첫 장면이다. 영화는 세종이 해인사에 기거하는 승려 신미를 불러 한글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신미가 사실상 한글을 창제하고, 세종은 보조하는 정도로 묘사해 개봉 당시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신미의 이름을 들은 때가 1446년, 만난 때가 1450년이라고 나온다. 1443년 창제, 1446년 반포된 훈민정음과 신미는 관련이 없다. 배우 송강호가 세종, 박해일이 신미를 맡았지만 100만 관객도 넘기지 못했다. 해인사 풍경과 팔만대장경을 몇 장면 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영화의 미덕이랄까. ●홍류동 계곡 따라 소리길 산행 팔만대장경을 소재로 한 영화로는 장일호 감독이 연출한 ‘호국 팔만대장경(1978)’이 있다. 몽골 침공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백성들의 노력이 하나로 모아지며 결국 16년에 걸쳐 팔만대장경을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EBS 방영분을 8회로 나눠 유튜브에 올려놔 누구든 찾아서 볼 수 있다. 박정희 독재 정권 말기에 만든 영화인 만큼, 호국과 충효를 내세운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은 많으나 시대를 풍미한 배우 김희라(79)의 30대 초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미덕이다. 팔만대장경을 만나러 산행에 나선다. 해인사까지 난 ‘소리길’을 따라갈 참이다. 2011년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을 맞아 홍류동 계곡 옛길을 복원한 산책길이다. 대장경 테마파크 주차장 건너 각사교가 출발점이다. 총 길이 7.3㎞ 정도로, 모두 4개 구간이다. 걸어서 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길이 가파르지 않아 운동화만 신고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소리길 입구에 들어서니 물소리에 귀가 멍해질 지경이다. 계곡을 끼고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눈이 즐겁고 귀는 더 즐겁다. 고운 최치원(857~?)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는 절경 16곳에 각각 이름을 붙여 ‘16경’이라 불렀다고 한다. 예컨대 7경 ‘취적봉’은 신선이 피리를 부는 모습 같아 붙인 이름이다. ‘그런가’ 싶으면서 보니 ‘그런 듯’ 하다. 이야기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홍류동(紅流洞)은 ‘붉게 흐르는 계곡’이라는 뜻이다. 단풍 들면 계곡에 붉은색 물결이 일렁인다. 가을에 제멋을 느낄 수 있다는데, 조금 일찍 와 아쉽다. 계곡에 자동차만 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놓였다. 바위에 사람 이름이 한자로, 더러는 한글로 새겨져 있다. 박나영 합천군 관광해설사는 “바위에 글씨를 새기는 게 1970~80년대 한창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관직이 높아서, 돈이 많아서 으스대며 조상과 자기의 이름을 새겼다. 수천년, 수만년을 버틴 바위에 고작 백년도 못 사는 인간이 상처만 남겼다. ●770년 버티게 한 놀라운 보관법 마지막 16경 회선대를 지나 영산교를 건너면 해인사 초입에 이른다. 절 입구인 일주문까지 난 길은 ‘천년의 길’이다. 백년도 못 사는 인간이기에,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일주문, 봉황문, 해탈문을 차례로 지난다. 대적광전 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수다라장 입구에 항아리 모양 ‘연화문’을 만난다. 밤낮 길이가 똑같을 때, 그러니까 춘분과 추분에 문과 기와의 그림자가 합쳐지며 바닥에 연꽃 모양을 그린다. 일년에 딱 두 번만 피는 꽃이다. 운이 좋으면 해인사 범종각의 사시예불 소리 공양을 들을 수 있다. 범종, 법고 소리가 산사에 울려 퍼진다. 해인사를 눈이 아닌, 소리로 만나는 시간이다.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인 802년 창건했다. ‘법(法)’을 대표하는 사찰이어서 ‘법보종찰’이라 한다. 불보종찰 통도사, 승보종찰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종찰로 불린다. 연화문을 지나면 불교의 ‘법’, 즉 팔만대장경을 품은 장경판전 마당이다. 긴 건물 2채와 짧은 건물 2채가 마주 보며 직사각형을 이룬다. 마당 한가운데 가만히 서 본다. 고려 시대에 만든 8만여개 목각판이 770여년 잠들어 있다는 그 사실에 문득 소름이 돋는다. 사진으로, 영상으로 보고 감탄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때 불경을 집대성한 목판으로,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경판 수가 8만여개여서 흔히 ‘팔만대장경’이라 부른다. 1011년 초조대장경 제작에 들어갔으나 1232년 몽골 침입 당시 모두 불탔다. 1236년 다시 제작해 1251년 완성했다. 부처의 가르침인 ‘삼장(三藏)’을 집대성했는데, 현존 가장 완벽한 불교 경전으로 꼽힌다. 해인사 대장경판 보존관리시스템에 따르면 목판이 총 8만 1352개, 글자 수는 총 5233만 152자다. 목판 한 판은 폭 69㎝, 길이 24㎝, 두께 2.6~3.9㎝다. 모두 쌓으면 높이 약 3.2㎞, 이으면 57㎞나 된다. 목판은 그대로 두면 햇빛과 습기에 좌우 위아래로 틀어진다. 글씨를 새긴 뒤 옻으로 마감해 뒤틀림을 막았다. 목재를 잘라낸 단면을 ‘마구리’라 한다. 여기에 ‘ㄷ’자 모양 황동을 좌우로 끼워 변형을 방지했다. 목판을 마치 도서관의 책처럼 보관해놓은 장경판전에도 비밀이 숨어있다. 건물 내부 한쪽 면은 위에, 한쪽 면은 아래에 크기가 다른 창을 내 바람이 입체적으로 통하도록 했다. 처마는 비가 들이치지 않을 만큼 뻗었다. 습도를 조절하고자 건물 바닥을 파내고 소금, 숯, 횟가루, 모래를 차례로 깔고 흙을 다졌다. 장경판전은 15세기 조선 초에 완성했다. 경판은 이곳에서 자연 상태 그대로 수백 년을 버텼다. ●가야산생태탐방원서 별 헤는 밤 주변에서 추천해 준 경북 성주군 수륜면 ‘농가맛집 밀’을 찾았다. 해인사에서 차로 30분 거리 식당이다. 연잎밥 정식이 주메뉴다.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다. 오미자 막걸리에 곁들여 먹으니 술술 넘어간다. 반찬으로 나온 참외 장아찌는 성주 참외를 얇게 저며 간을 냈다.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다. 사각거리는 식감도 일품이다.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가야산생태탐방원을 권한다. 식당에서 차로 20분 더 가면 된다. 이곳은 차 소리, 사람 소리가 없다. 대신 벌레, 개구리, 새 소리로 가득하다. 성주군에는 숙박업소가 그리 많지 않다. 탐방원 숙소는 깔끔하고 저렴해 인기다. 주말엔 예약이 어려울 정도다. 가야산생태탐방원은 부지 9만 3701㎡(약 2만 8300평)에 연면적 2215㎡(약 670평) 규모로, 숙박시설과 전망대, 자연관찰로, 식당, 강당, 강의실 등을 갖췄다. 독채인 하늘채, 바람채와 빌라 형태 생활관이 있다. 3인실 5만원(주말·성수기 6만원), 6인실 9만 9000원(주말·성수기 12만원), 8인실 13만 2000원(주말·성수기 16만원)이다. 숙박시설만 운영하는 자연휴양림과 달리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은 생태체험을 주목적으로 한다. 숙박하려면 탐방원이 운영하는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프로그램 비용이 저렴한 데다 알차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다. 가야산을 비롯해 북한산, 설악산, 계룡산, 소백산, 변산반도, 내장산, 무등산, 지리산, 한려해상까지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10곳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reservation.knps.or.kr)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하늘채에서 묵기로 했다. 지붕이 양옆으로 땅까지 길게 늘어뜨린 이른바 ‘A하우스’ 모양이다. 복층 구조로, 지붕 한쪽에 창이 나 있다. 누워서 하늘 가득 드리운 별을 볼 수 있다. 별을 헤아리다 잠들었다. 모두 셀 수는 없었지만, 족히 8만개쯤은 되지 않았을까.
  • ‘서희원과 사별’ 구준엽,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국 돌아갈 생각 없다”

    ‘서희원과 사별’ 구준엽, 수척해진 모습으로 “한국 돌아갈 생각 없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의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은 가운데 현지 취재진에게 한국 귀국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했다. 8일 대만 매체 이핑뉴스,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지난 6일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에 위치한 서희원의 묘소를 방문했다. 이날은 고인의 생일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묘소를 찾은 구준엽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직접 우산과 의자 등을 설치하고,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분홍색 꽃으로 묘소 주변을 꾸몄다. 특히 태블릿PC에 담긴 아내와의 다정한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현장 카메라에 포착돼 주변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서희원의 어머니와 동생 서희제를 비롯한 유족 및 지인들도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고인이 생전 즐겨 찾던 분홍색 계열의 의상을 맞춰 입고 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해 생일을 기렸다. 가족과 지인들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구준엽은 홀로 묘소에 남아서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 현장을 지키던 현지 취재진이 “한국으로 돌아가 살거나 어머니와 함께 지낼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구준엽은 담담하면서도 단호하게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서희원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묻는 질문에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라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마음을 전했다. 아내가 꿈에 나타나는지를 묻는 말에는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처음 만나 교제하다 결별했으나, 약 20년 만에 다시 인연이 닿아 지난 2022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에도 구준엽은 대만에 머물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아내의 묘소를 찾는 순애보를 이어가고 있다.
  •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하나요?”…한글날 연휴 ‘트리플 태풍’ 발생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하나요?”…한글날 연휴 ‘트리플 태풍’ 발생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3개가 동시에 활동하면서 일본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제29호 태풍 ‘고구마’가 세력을 빠르게 키우며 일본 남동쪽 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진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북서태평양에서는 제27호 태풍 ‘초이완’ 제28호 태풍 ‘놀로’ 제29호 태풍 ‘고구마’가 동시에 활동하는 이른바 ‘트리플 태풍’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태풍은 고구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 30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구마는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8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의 세력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고구마는 따뜻한 해상을 지나면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오는 11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속 49m는 시속 약 176㎞에 달하는 강력한 바람이다. 이후 12일 오전에는 최대풍속 초속 47m의 세력을 유지하며 일본 남동쪽 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3일에도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나머지 태풍들은 점차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제28호 태풍 놀로는 일본 주변 해상에서 이동하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7호 태풍 초이완 역시 일본 동쪽 먼 해상에서 북동진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들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일본 본토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상황도 아니다. 다만 고구마의 장기 진로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기상청이 제시한 13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 반경은 440㎞로, 향후 이동 경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글날인 9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면 방문 지역의 기상 상황과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현재 예보만으로 여행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태풍이 일본 본토에서 떨어진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영향도 다를 수 있다. 한편 제29호 태풍 ‘고구마(KOGUMA)’는 우리말 고구마와 발음이 같지만 일본이 제출한 이름이다. 일본어로 ‘작은곰’을 뜻하며, 별자리인 작은곰자리에서 유래했다. 태풍의 예상 진로와 강도는 앞으로 달라질 수 있어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기상청과 일본 현지 기상당국의 최신 예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부산의 맛부터 세계 음식문화를 한자리에서…부산 음식축제 9일 개막

    부산의 맛부터 세계 음식문화를 한자리에서…부산 음식축제 9일 개막

    제23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BIFE 2026)와 제9회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BMCC 2026)가 9일 벡스코에서 동시 개막해 11일까지 부산의 맛을 비롯 세계 각지의 맛을 선보인다. 23회를 맞이한 ‘BIFE 2026’은 ‘맛의 세계 일주, 부루맛불’을 주제로, 관람객이 보드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 부산과 세계의 다양한 맛을 찾아 여행하는 콘셉트로 꾸며진다. 세계 각국 음식을 소개하는 ‘월드 푸드 빌리지’, 부산의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스위트랜드’, 해산물 요리 ‘씨푸드 포트’, 관람객 참여 ‘체험학교’, 프리미엄 외식 공간 ‘딜리셔스 다이닝’, 부산 로컬 미식의 매력을 담아낸 ‘딜리셔스 부산존’ 등으로 구성된다. ‘월드 푸드 빌리지’에는 일본·프랑스·이탈리아·베트남 관련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현지 음식과 문화를 소개한다. 9회째를 맞는 BMCC 2026은 세계조리사연맹(WACS) 인준 국제 요리경연대회로, 현직 조리사와 조리 전공 학생 등 국내외 선수 60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대만·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태국 등 해외 50개 팀, 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 한일 정상회담 효과 통했다…안동으로 몰리는 외국인 발길

    한일 정상회담 효과 통했다…안동으로 몰리는 외국인 발길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동의 전통 불빛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안동의 대표 전통문화 콘텐츠인 선유줄불놀이를 외국인 관광상품으로 연결하면서 올해 총 1000여명의 외국인이 안동을 찾을 전망이라고 7일 밝혔다.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변 일원에서 열리는 선유줄불놀이는 이달 매주 토요일 총 5회 열린다. 지난 3일에는 한 회차에 외국인 관광객 약 250명이 안동을 방문했다. 공사는 현장 환대행사를 통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이번 방문이 재방문과 향후 회차 모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나섰다. 공사는 지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체류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일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현지 박람회 등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펴왔다.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방문 이후 안동에 대한 현지 관심이 높아지며 상품화와 모객에 힘이 실렸다. 이후 공사는 6월 일본 주요 여행사 관계자 팸투어와 7월 도쿄·오사카 관광홍보설명회 등을 추진하며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상품화와 모객 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에서 확인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화권과 구미주까지 시장을 확대해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치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선유줄불놀이의 성공적인 상품화를 통해 경북 고유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한일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경북도와 일본을 잇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양국 관광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바이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팜올로지, 인천공항 T1 롯데면세점 입점

    바이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팜올로지, 인천공항 T1 롯데면세점 입점

    바이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팜올로지(PHARMOLOGY)가 10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롯데면세점에 입점했다. 독자 개발 특허 소재 ‘미넥신(MINEXIN®)’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전문가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팜올로지는 이번 입점을 통해 미넥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전문가 시장에서 출발한 스킨케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 원료를 개발해온 연구 철학과 연구 기반 제품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팜올로지는 피부 문제와 노화를 연구해온 생명공학 박사들의 20년 경험과 노하우에서 출발했다. ‘본연으로 돌아가다’라는 철학 아래 피부 환경의 균형과 회복을 추구하며,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의미하는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를 지향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관리에서 소비자의 일상까지 이어지는 스킨케어를 제안한다. 팜올로지는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박사급 연구진의 연구 역량을 제품 개발에 집약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소재를 연구하는 양정은 박사, 피부과학 기반 안티에이징 분야를 연구하는 황은선 박사, 유효성분 분리·정제 및 산업화 분야를 연구하는 조진경 박사가 제품 설계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독자 개발한 특허 소재 ‘미넥신(MINEXIN®)’을 선보였다. 미넥신은 기존 화장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제수를 대체하는 팜올로지의 핵심 베이스 성분으로 적용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인체적용시험 결과 정제수 대비 흡수 속도·깊이는 약 4.82배, 흡수량은 약 1.63배로 나타났으며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팜올로지는 단순히 특정 유효성분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피부 환경과 유효성분의 전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스킨케어 설계 철학을 추구한다. 미넥신은 2026년 1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신원료로 등재됐다. 대표 제품은 ‘드롭 & 탭’ 8주 세트와 ‘인텐시브 베리어 픽스’다. 8주 탄력세트는 ‘스킨 리셋 드롭’과 ‘뉴트리리쥬브 핑크 탭’을 조합해 탄력·광채 케어를, 8주 회복세트는 ‘스킨 리셋 드롭’과 ‘뉴트리밸런스 화이트 탭’을 통해 장벽 균형·수분 케어를 제안한다. 고농축 세럼 드롭은 매일 사용하고 동결건조 탭은 주 1회 녹여 사용하는 8주 루틴으로, 탭 한 알에는 세럼 4병 분량이 담겼다. ‘인텐시브 베리어 픽스’는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실리콘 프리 고농축 장벽 크림이다. 팜올로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 T1 롯데면세점 입점도 국내외 소비자에게 연구 기반 제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전개의 연장선이다. 팜올로지글로벌 관계자는 “팜올로지는 독자 원료를 개발한 연구진이 처방 설계부터 제품 완성까지 직접 참여하는 연구 기반 브랜드”라며 “이번 입점을 계기로 전문가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와 연구 성과를 더 많은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리고, 일상에서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스킨케어로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팜올로지 제품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롯데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구준엽 맞아? 몰라보게 변한 모습…여전히 서희원 묘소에

    구준엽 맞아? 몰라보게 변한 모습…여전히 서희원 묘소에

    가수 구준엽이 아내 고(故) 서희원의 묘소에서 처제 서희제와 함께한 근황이 공개됐다. 서희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8번째 생일을 맞아 언니 서희원의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구준엽과 서희제가 묘소 앞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는 분홍빛 장미와 백합 등 꽃이 놓였고, 테이블에는 케이크와 음식, 샴페인이 준비됐다. 검은 재킷에 분홍색 티셔츠를 입은 구준엽은 이전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앞서 아내와 사별한 뒤 체중이 10kg 이상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서희제는 생일을 언니와 함께 보내기 위해 서희원이 좋아하던 샴페인과 케이크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묘소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전했다고도 했다. 방문 당시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는 서희제는 궂은 날씨에도 언니를 떠올렸다. 또 내년이면 자신이 언니보다 나이가 많아진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이후 대만에 머물며 아내가 안치된 진바오산 묘소를 꾸준히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프리스틴밸리GC, 베트남 KN 골프 링크스 15년 동안 운영

    프리스틴밸리GC, 베트남 KN 골프 링크스 15년 동안 운영

    ㈜평산투자개발이 운영하는 프리스틴밸리 골프클럽(대표이사 박치웅)은 베트남 KN그룹의 KN 골프 링크스 운영을 맡기로 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다. 준비 및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리스틴밸리GC는 한국과 일본에서 축적해 온 골프장 운영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를 KN 골프 링크스에 접목한다는 복안이다. 골프장 운영 효율화와 고객 서비스 향상은 물론 한국 등 해외 골프 관광객 유치, B2B 세일즈 네트워크 확대, 체류형 골프 라운드 상품, 기업 인센티브 및 단체 골프, 국제 골프 이벤트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마케팅 시스템 고도화와 식음료 등 고객 접점 서비스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한국의 골프 전문 여행사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KN 골프 링크스를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골프 관광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KN 골프 링크스는 괸광객이 많이 몰리는 깜란 지역에 위치한 27홀 골프장이다. 깜란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한국을 비롯한 해외 골퍼와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18홀 링크스 코스와 9홀 오아시스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2018년 개장했다. 링크스 코스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그렉 노먼(호주)이 설계했다. 랑크스 코스는 자연 사구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해안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정통 링크스 스타일이다. KN그룹은 이곳을 숙박·휴양·상업·엔터테인먼트·해양레저가 결합한 대규모 복합 관광·휴양 목적지로 개발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에 18홀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프리스틴밸리GC는 코스 관리, 고객·회원 서비스, 식음료 , 세일즈·마케팅 등 골프장 경영 전반의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해외에서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사이타마현 유니온 에이스GC(27홀)을 운영했으며,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파주 프리스틴 밸리GC(18홀)을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하루 13만 2000명 몰려

    여수세계섬박람회, 하루 13만 2000명 몰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4일 약 13만 2000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개막 이후 역대 최다 일일 방문객 기록을 세웠다. 추석 연휴 당일인 지난 9월 25일 6만 7000명의 방문객 기록에 두 배 가까운 수치로 열흘 만의 기록 경신이다. 10월 첫 연휴를 맞아 박람회장은 나들이객에 대규모 공연을 즐기려는 관람객들까지 더해지면서 박람회장 전체가 하루 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연휴 직전 보강한 체험 콘텐츠와 이날 저녁 열린무대에 오른‘프라임콘서트’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날 박람회장은 개장 전부터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공연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계속 몰리면서 주제섬을 한 바퀴 둘러쌌다. 열린무대 4000여석 입장 대기표는 조기 마감됐다. 관람객들은 번호표를 받은 뒤 전시관과 체험 프로그램을 관람하며 공연을 기다렸고 공연이 시작된 열린무대 객석은 빈자리 없이 들어찼다. 객석에 들어가지 못한 관람객들은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주제섬의 광장과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 콘서트를 함께 즐겼다.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저녁 6시 30분에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열린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가장 뜨거운 무대’를 부제로 한 ‘뮤지컬 스타 최정원의 DIVA ON STAGE’가 배우 원기준의 사회로 펼쳐지며 가수 루나(f(x))도 무대에 오른다. 10월 연휴 대규모 공연을 이어간 섬박람회장은 6일 하루 휴장한 뒤 후반기에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보강을 비롯해 참가국 전시관 변경 등 새단장에 들어간다. 국제교류섬 해외 지방정부관은 미국 하와이, 쿠바 아바나, 탄자니아 잔지바르, 일본 고치, 팔라우 등 17개 국가·지방정부로 전면 교체되고 ‘이 섬, 어때?’라는 새로운 섬 이야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각국의 섬 문화와 여행 이야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조직위 김종기 사무총장은 “10월 첫 연휴, 하루 13만 2000천여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은 것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전환점을 맞았다는 의미”라며, “후반기로 갈수록 더 새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지막 날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넘어 美 아카데미 상륙 할 영화 찜해볼까

    부산 넘어 美 아카데미 상륙 할 영화 찜해볼까

    올해 亞 유일 ‘A-리스트’ 영화제 공식선정대상 수상땐 자동으로 아카데미 출품韓영화 ‘그날의 태주’ ‘면도’ ‘긴긴밤’ 대상 도전일본·인니·우즈벡·이란 출품작 등과 경쟁어떤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정상을 차지하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향할까. 오는 6일 막을 올리는 부국제 경쟁부문 영화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국제가 올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면서 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으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생긴다. 아카데미 출품 자격 지정 영화제는 부산을 비롯해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의 6개 영화제뿐이다. 경쟁작 13편 중 한국 영화는 모두 세 편이다. 임하연 감독 ‘그날의 태주’는 영문도 모른 채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던 태주(박한솔)가 도망치듯 기차에 올라 해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지혜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막강한 이야기꾼의 면모와 장악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놀라운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공포 소설 작가 수연(노정의)이 애인 신지(카사마츠 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겪는 끔찍한 일을 그린 김정훈 감독의 ‘면도’는 예측이 어려운 스릴러다. 염규복 감독 데뷔작 ‘긴긴밤’은 경쟁작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아기 펭귄 나가 서로 버팀목이 돼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네 편의 일본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남편 모리오(에모토 타스쿠)와 동성 연인 준나(이시바시 시즈카) 사이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우타(나가사와 마사미)가 “세 사람이 가정을 꾸리자”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러버스’, 가족과 함께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 마이(쿠로키 하루)가 산전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남편 고이치(하시모토 아쓰시)와 갈등을 겪는 가토 다쿠야의 ‘일요일 다음날’은 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사토코는 언제나’에서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 열다섯 살 사토코(히메노 카슌), 불륜 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서른다섯 영화 홍보 담당자 사토코(아리무라 카스미), 자녀를 다 키운 뒤 잊고 있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쉰다섯 주부 사토코(이시다 히카리)까지 세 명의 사토코로 여성의 삶을 포착했다. ‘실버 익스프레스’는 연애 감정이나 성적 끌림을 느껴본 적 없는 젊은 여성 치에리(오카모토 유이)가 육체적 욕망만 있는 쇼야를 만나면서 균열을 겪는 이야기다.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그린 중국의 구유 감독이 연출한 ‘처음 만난 외로움’은 상실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견디고 메워가는 이들의 일상을 조용히 담아낸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위지에(웨버 양)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희극과 비극을 담은 리원찬 감독의 ‘평범하기 위하여’는 타이완 영화의 지금을 보여준다. ‘마이 마더’는 인기 있는 무용수였지만 남편의 빚 때문에 딸을 강제로 혼인시켜야 했던 수미아티(크리스틴 하킴)의 분투를 담았다. 이주노동자로 일하다 살인을 저지른 외동딸 스리의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수미아티는 주변의 만류에도 딸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인도네시아의 주목받는 감독 에디 차효노의 네 번째 장편이다. 한국과 필리핀의 민주화운동에 자극을 받아 인도네시아 독재 타파에 나선 대학생 라웃(레자 라하디안)의 이야기를 그린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의 ‘바다에 새겨진 이름’은 묵직한 주제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의 운명과 희생을 조명하면서 묵직한 시대적 부채 의식을 증명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힐롤’은 아들처럼 키워진 스물세살 여성 힐롤의 방황을 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신인 감독 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의 첫 장편이다. 이란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천국의 아이들’(1997)로 유명한 거장 마지드 마지디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상의 끝 메마른 악지 마을에 유일한 교사 솔란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 ‘빵과 책’을 선보인다. 박성호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말로 쉽게 표현하기 힘든 다층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거장의 연출력”이라고 평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등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은 7일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 주연 야외무대인사를 비롯해 이민호 배우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역사 왜곡 논란으로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 가짜 병가 내고 해외여행 간 日공무원, 첫날 상사에게 딱 걸렸다…‘꼼수’ 결말 [월드픽]

    가짜 병가 내고 해외여행 간 日공무원, 첫날 상사에게 딱 걸렸다…‘꼼수’ 결말 [월드픽]

    가짜 진단서로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갔던 일본의 한 공무원이 휴가 첫날 상사에게 목격되면서 꼼수가 발각됐다. 이 공무원은 이후에도 거짓 해명을 반복한 끝에 결국 파면됐다.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는 최근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아동복지과 소속 주임 A(45·여)씨를 파면 처분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인인 의사에게 부탁해 허위 진단서를 작성했고, 이를 제출해 지난 6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병가를 냈다. 그는 이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거짓 병가’를 들킨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병가 첫날인 7일 A씨는 요코스카 시내를 돌아다녔는데, 그 모습을 A씨의 상사가 목격한 것이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상사가 업무용 메신저로 몸 상태를 묻자 A씨는 “몸이 안 좋아서 누워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병가가 끝난 뒤 출근한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으나 A씨는 석연찮은 해명을 늘어놓았고, 나중에는 “몸이 회복돼서 해외여행을 했다”는 식으로 해명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파악한 결과 출국 사실이 확인됐고, 추후 조사에서는 진단서가 발급된 의료기관에서 진찰 자체를 받지 않은 것도 드러났다. 시는 진단서를 작성한 의사에 대해서도 의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는 A씨가 병가 중 급여 약 10만 4000엔을 부정하게 수급한 데다 거짓 해명을 반복한 점 등을 들어 파면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여행을 가기 위해 연차를 내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변명하다가 결국 “제 행위로 폐를 끼쳤다”며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전 직원에게 주의를 환기하겠다”고 밝혔다. 병가 내고 해외여행, 한국서도 비일비재 허위로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갔다가 적발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도 적지 않게 나온다. 선거관리위원회 전 서기관 B씨는 일본 여행을 가면서 하급자에게 지시해 복무시스템에 허위 병가나 허위 공가를 올리는 등 2016년 8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총 36회에 걸쳐 복무 관련 전자기록을 위작·변작하고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감사원 징계 요구에 따라 파면됐다. 우정사업본부 산하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에서도 감사 결과 직원 35명이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적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천 동구와 인천 옹진군에서도 병가 중에 무단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례가 감사에서 덜미가 잡혔다.
  • “해도 해도 너무한다” 길거리 깨끗하기로 유명한 日, 충격적 근황 [이런 日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길거리 깨끗하기로 유명한 日, 충격적 근황 [이런 日이]

    오버투어리즘과 ‘민폐’ 외국인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여행용 가방(캐리어) 불법 투기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최근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역 일대 길거리와 공원 등에서 캐리어 불법 투기가 잇따르고 있다. 도시마구가 지난해 길가와 공원, 쓰레기 수거장 등에서 발견한 캐리어는 약 290개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방치되는 캐리어도 함께 늘었다고 구는 설명했다. 방치된 캐리어는 숙박업소가 몰려 있는 이케부쿠로역 주변에서 많이 발견됐다. 숙박시설에 두고 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외국인 관광객이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값싸고 튼튼한 일본산 캐리어를 새로 사거나, 기념품이 다 들어가지 않아 더 큰 가방을 산 뒤 기존 가방을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약 2865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같은 해 도의 ‘외국인 여행자 행동 특성 조사’에서는 4명 중 1명이 이케부쿠로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에는 이케부쿠로의 한 쓰레기 수거장 앞 길가에 캐리어 1개가 방치돼 있었다. 구는 경고 스티커를 붙인 채 현장에 그대로 뒀지만, 1주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대형 폐기물로 수거했다. 인근에 사는 30대 여성은 “최근 몇 년 사이 근처에 숙박업소가 늘면서 길에 버려진 캐리어를 50개 이상은 봤다”며 “외국인이 두고 가는 모습을 직접 본 적도 있다. 규칙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캐리어에 든) 내용물을 알 수 없어 무섭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주민도 많다. 구 관계자는 “무거운 캐리어는 경찰관이 입회한 가운데 내용물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어 손이 많이 간다”고 전했다. 캐리어를 처분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캐리어는 편의점 등에서 파는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내놓으면 구가 수거한다. 다만 구민만 대상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등은 개별적으로 업체에 처리를 의뢰해야 한다. 요미우리는 “불법 투기된 캐리어는 결국 구민 세금으로 폐기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는 중고 매입 업체 등과 협약을 맺고, 업체들의 연락처를 영어·중국어·한국어 등으로 소개한 전단을 만들어 구내 숙박시설과 대형 쇼핑몰 등에 배포했다. 공원과 대형 전광판에서도 다국어로 불법 투기 중단을 알리고 있다. 구는 올해 안에 벌칙 조항을 담은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캐리어 방치는 도쿄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도 감찰지도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도서 지역을 제외한 도 관리 도로에서 회수한 캐리어는 지난달 16일 기준 모두 50개다. 특히 신주쿠와 아사쿠사 등에서 방치 사례가 두드러졌다. 신주쿠구에서는 지난해 거리에 방치된 캐리어 약 30개를 수거했다. 오버투어리즘을 연구하는 류코쿠대 아베 다이스케 교수는 “시간이 한정된 관광객은 폐기 방법을 알기 어렵거나 번거로우면 제대로 버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광객의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구조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홍만표 교수 “관광진흥‘에서 ’지속 가능 관광‘으로 전환”

    홍만표 교수 “관광진흥‘에서 ’지속 가능 관광‘으로 전환”

    “지속 가능한 관광은 좋은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에게 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홍만표(2013년 지방행정의 달인) 남서울대 특임교수가 지난달 27일 일본 와카야마대에서 ‘신 리질리언스와 자치’를 주제로 열린 일본지방자치연구학회 전국대회에서 관광객 중심에서 지역의 삶과 공동체의 지속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의 관광 정책 전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국의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서울시의 관광 정책과 관련해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주민의 삶 속에서 어떻게 지속될지로 정책의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버투어리즘은 관광객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이 악화하고, 교통·환경·주거·문화유산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서울의 북촌한옥마을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북촌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광객을 관리하는 동시에 주민 생활 보장을 위해 특정 시간대 관광객 방문을 제한하거나 자제를 권고하는 정책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관광객의 행동 변화 유도와 상업화 및 젠트리피케이션 등에는 한계가 확인됐다. 홍 교수는 “오버투어리즘은 단순 관광객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주민의 삶과 관광의 편익·비용, 지역(민)의 의사결정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신 리질리언스와 자치’라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문제의식을 관광정책으로 확장하고 ‘지속’이라는 시간 개념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관광산업의 성장의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 무엇을 지키고 어떻게 바꿀 것인지 지역사회가 함께 결정해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제언이다. 홍 교수는 “관광이 목적지를 보고 소비하는 것이라면 여행은 사람과 문화를 만나고 그곳의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라며 “행정과 주민, 관광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여행의 한 일정인 관광객의 시간과 수십 년을 살아온 주민의 시간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여름이 끝나도 즐거운 부산… 夜·味·休 품고 사계절 연다

    여름이 끝나도 즐거운 부산… 夜·味·休 품고 사계절 연다

    치유·야경·미식 등 콘텐츠 연계해녀의 삶·문화 담은 체험 특화서핑·요트, 가을·겨울까지 확대수영강 달빛 따라 야간 투어도 마치 블랙홀처럼 국내외 관광 수요를 빨아들이며 글로벌 관광 허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부산이 더 큰 목표를 향해 날아오를 참이다. 대명제는 ‘부산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관광의 길을 열다’. ‘새로운 대한민국 성장엔진으로의 대도약’을 비전으로 한 민선 9기 해양수도 부산 로드맵에 맞춰 이제 그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진화에 나선다. 1일 부산관광의 컨트롤타워인 부산관광공사는 해양관광에 기반한 부산 관광이 ‘해양수도 완성, 부산 미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다와 항만, 강을 비롯한 천혜의 해양관광 자원에 기반한 세계적인 사계절 해양관광도시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면서 해양수도 완성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미이다. 부산 관광의 성장세 이면에는 ‘부산만의 독보적 매력’이 자리한다. ‘온니 원, 부산 매력’이란 해양관광 그리고 아름다운 야간경관, 미식의 세계로 불리는 부산의 맛, 웰니스로 대표되는 힐링 등 4대 핵심 특화 콘텐츠를 말한다. 이는 그동안 글로벌 관광 수요 유치와 수용의 견고한 기둥 역할을 했다. 공사는 해양관광을 중심으로 이들 핵심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융합해 나갈 참이다. 이를 통해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입지 강화는 물론 관광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까지 도모할 셈이다. 해양관광도시로의 진화에 있어 돋보이는 콘텐츠를 꼽자면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바다와 자연 속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풍부한 해양자원과 아름다운 해변·해안 공간을 활용한 해양 치유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하면서 이색 관광상품으로 확장됐다. 그리고 이제 해변 요가 등 웰니스 중심에서 움직임·소리·자연·휴식·해양레저를 결합한 복합형 해양 치유 콘텐츠로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해변 중심 공간에서 한 단계 확장, 부산의 다양한 자연·해양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등 부산 전역을 하나의 해양 치유 관광권으로 확장했다. 축제형·체류형 콘텐츠가 가미되면서 관광자원과 숙박·식음·해양레저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까지 발전했다. 공사는 바다에서 운동하고, 자연에서 쉬며, 부산 문화를 경험하는 ‘부산형 해양 치유 관광모델’을 구축, 해양관광 경쟁력 제고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해양관광과 또 다른 부산만의 매력 포인트인 야간관광의 연계 활성화도 주목된다. 공사는 우선 ‘국내 야간관광 도시 1위’라는 위상을 이끌었던 기존 야간 특화 프로그램의 브랜드화를 도모한다. 친수공간을 활용한 야간관광 브랜드인 ‘별바다 부산’의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화와 함께 도시경관과 수변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야간 해양레저 콘텐츠인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투어’ 브랜드화에 나선다. 특히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투어’는 육상에서 즐기는 일반적인 야간관광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79점, 재참여 의향 4.89점을 기록할 만큼 호응이 높다. 공사는 단순한 수상레저 체험을 넘어 ‘강에서 즐기는 부산의 밤’이라는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해 수영강 야간 경관, 공연·문화 콘텐츠, 지역 상권 및 숙박시설을 연계한 계절별 수변 콘텐츠를 확대해 광안리·해운대와 차별화되는 또 하나의 부산 대표 야간 수변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녀 문화와 해양자원을 결합한 지역문화 체험형 해양관광 프로그램 ‘해녀와 함께 바다를 배우다’도 부산만의 해양관광 아이템으로 변신한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8~9월 20회 운영됐는데 부산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관광 콘텐츠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공사는 새로운 특화 관광 콘텐츠 가능성에 주목해 프로그램 고도화에 나설 참이다. 또 지역 먹거리, 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체험-관광-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다목적 해양관광 상품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사계절 해양관광 도시화에 방점을 찍을 비시즌 해양레저 관광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도 관심을 끈다. 여름 성수기에 집중된 해양레저 관광수요를 가을·겨울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서핑, 요트, 윈드서핑 등 기존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다양화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세계를 잇는 크루즈 허브 부산’ 구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발 또는 일본발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추진과 함께 럭셔리 선사 유치 등에 나설 참이다. 공사는 해양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부산의 맛, 세계화’란 기치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미식 콘텐츠 개발에도 힘을 싣는 한편 부산형 웰니스 융합 관광상품 개발과 웰니스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일상이 여행이 되는 힐링 도시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보고 싶고, 또 가고 싶은 곳’이라는 ‘부산병’ 바이러스의 진원지, 부산의 새로운 도전인 ‘세계해양관광도시로의 진화’가 또 한 번 글로벌 이목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 “밤까지 빛나는 부산… ‘머무는 도시’ 도약할 것”

    “밤까지 빛나는 부산… ‘머무는 도시’ 도약할 것”

    최고 도시 관광 목적지(트립질라), 아시아 주요 관광지 1위(야놀자 리서치), 골든위크 가성비 여행지 1위(익스피디아), 2026 아시아 최고 인센티브 목적지(아태 마이스 매체 M&C 아시아)…. 부산이 올해 ‘글로벌 관광 허브’를 기치로 창출한 성과 지표들이다. 2012년 부산시 산하 공기업으로 출범한 부산관광공사는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산업 육성까지 도맡으며 이러한 대외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도 경영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 등 탁월한 경영 성적을 내고 있는 이정실 사장으로부터 1일 경영 비전과 함께 부산 관광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공사의 경영 비전과 성과는. “부산은 지난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364만명 돌파, 올해 7월 최단 기간 292만명 유치로 ‘외국인 관광객 400만을 넘어, 500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2025~2026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달성하는 결실을 거두었고 세계적인 기관과 매체에서 부산을 ‘꼭 가봐야 할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부산만의 콘텐츠를 발굴, 세계가 찾는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이자 ‘해양 관광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 비전 해양수도 완성에 있어 부산 관광의 역할을 정의하자면.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원동력이 바로 관광이다. 공사는 단순한 관람형 관광을 넘어 바다와 도심 수변을 체험하고 오랫동안 머무는 ‘부산형 융복합 해양관광’으로 체질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400여명으로 시작해 올해 2500여명 규모로 성장한 ‘해양치유’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했고,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LED SUP(발광다이오드 패들보드) 투어’처럼 밤바다를 직접 체험하는 야간 수변 콘텐츠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영도 감지해변의 ‘해녀체험’이나 비시즌 해양레저 할인 프로모션을 더해 사계절 내내 바다를 즐기는 환경을 넓히는 중이다.” -관광 스타트업 육성 등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부산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은 결국 지역 기업에서 나온다. 공사는 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298개사를 발굴·육성하며 35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매출액 3764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로 6년 연속 우수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계별 맞춤 지원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지역 관광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든든히 뒷받침할 계획이다.” -권역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을 중화권·일본·동남아·구미주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화권의 특수목적관광(SIT) 광역투어상품(SIC) 발굴, 일본의 국립공원·카페·뷰티 콘텐츠 공략, 동남아의 무슬림 및 K콘텐츠 연계 상품, 구미주의 역사·문화·크루즈 및 인근 지역 연계 마케팅을 통해 타깃별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광 트렌드와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데.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부산이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밤까지 머물며 소비하는 도시’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류시간 연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성과와 전략은. “야간관광 브랜드 ‘별바다부산’ 콘텐츠를 통해 3년 만에 626% 증가한 27만명의 유치 실적을 올렸고,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 상품인 ‘비짓부산패스’는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587억원의 지역 소비를 창출했다. 2023년 4.4일에서 2025년 4.8일로 외국인 체류 기간이 증가하고 카드 소비액 역시 지난해 7809억원으로 카드 소비 증가율이 41.7%나 늘어나 체류형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융복합 콘텐츠를 넓혀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며, 다시 찾는’ 부산을 만들겠다.”
  • 모리국수 ‘후루룩’… 낙화의 밤에 취하다

    모리국수 ‘후루룩’… 낙화의 밤에 취하다

    경북 포항시가 지역 고유의 맛과 문화, 관광자원을 담은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올가을 여행객을 맞는다. 시는 2일부터 4일까지 구룡포 아라광장 일원에서 ‘포항 해뜨면 국수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국수축제에는 어부들이 잡은 해산물을 한데 모아 끓여 먹던 데서 유래한 모리국수를 비롯해 꽁치당구국수, 해풍국수 등 포항을 대표하는 국수를 선보인다. 국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과 구룡포 과메기 문화관, 일본인 가옥 거리 등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해 포항의 음식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4일 이틀간 영일대해수욕장 장미원 일원에서는 ‘포항 지구촌 엑스포’가 개최된다.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근로자, 다문화가족 등이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 행사다. 이어 9일과 10일, 17일 등 총 사흘에 걸쳐 포항운하 일원에서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의 밤’이 펼쳐진다. 운하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한지가 서서히 타오르며 불꽃을 피워내는 낙화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달 축제의 마지막은 23~24일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광장에서 펼쳐지는 ‘포항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장식한다. 지역 수제 맥주 양조장과 소상공인들이 참여해 로컬 브랜드를 알리고, 향토 제품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구룡포에서 바다와 식재료가 어우러진 국수를 맛보고, 영일대에서 세계의 문화와 수제 맥주를 만나며 포항운하에서는 가을밤의 정취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취향대로 고르는 ‘크캉스’…팬스타, 10월 연휴 맞아 다양한 상품 출시

    취향대로 고르는 ‘크캉스’…팬스타, 10월 연휴 맞아 다양한 상품 출시

    팬스타 그룹이 10월 연휴를 앞두고 엔화 약세와 국내외 단거리 여행 수요 증가를 반영한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 팬스타는 10월 3~5일, 9~11일 연휴에 맞춰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크루즈 상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연휴 기간에 짧은 일본 여행을 원하는 여행객을 위해 ‘투나잇 크루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팬스타의 미라클 크루즈에서 2박 동안 미식 경험, 전용버스와 기항지 투어를 제공하는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다. 관광 명소 탐방, 온천 여행, 사케 박물관 투어, 식도락 등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 태종대와 오륙도, 광안대교 등 부산이 자랑하는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팬스타의 대표상품 ‘원나잇 크루즈’도 진행한다. 이 중 ‘불꽃 크캉스 패키지’는 미라클호 오션뷰 발코니에서 1박을 보내며 식사와 공연을 즐기고 인피니티 풀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오는 12월까지 2인 기준 5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대한해협 면세 크루즈’를 운항한다. 미라클 크루즈를 타고 여유롭게 대한해협 항해를 즐기고, 출발지인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면세품을 수령하는 상품이다. 미라클 크루즈 선내 면세점에서도 유명 사케, 화장품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1월 스케줄은 매진됐지만, 12월에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상품 설명은 팬스타 크루즈 홈페이지(www.panstarcruis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크루즈는 이동과 숙박, 관광, 미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여행 방식이다.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특별한 크루즈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 페어플레이, 일본 소도시와 100대 명산으로 떠나는 새로운 아웃도어 여행

    페어플레이, 일본 소도시와 100대 명산으로 떠나는 새로운 아웃도어 여행

    도쿄·오사카 대신 도쿠시마·돗토리·오제·북알프스… 걷는 경험 중심의 일본 여행 제안 일본 여행은 꼭 도쿄나 오사카여야 할까? 해외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어도 정보 부족과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포기해야만 할까? 아웃도어 전문 여행 플랫폼 페어플레이(PAIRPLAY)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알앤원㈜은 2020년 설립된 여행 스타트업이다. 일본 대도시 대신 소도시와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숙박·차량·가이드를 묶은 트레킹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 “산은 좋은데 해외는 엄두가 안 나”…자유여행과 패키지 사이의 빈자리를 채우다 페어플레이의 출발점은 코로나19 시기에 혼자 러닝과 등산을 하며 겪은 불안감, 그리고 정보 부족과 정보 비대칭 문제였다.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78%, 약 3200만 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한다. 하지만 해외 트레킹은 여전히 일부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산장 예약, 현지 교통, 날씨 판단처럼 개인이 혼자 감당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기존 일본 패키지 여행은 대부분 대도시 관광과 쇼핑 위주로 짜여 있다. 그래서 걷고 오르는 경험 자체를 원하는 여행자의 수요는 채워 주지 못했다. 권용근 대표는 “자유여행은 너무 힘들고 패키지는 너무 뻔했다”며 “그 사이의 빈자리를 채울 상품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페어플레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등산·트레킹·마라톤·웰니스 등 MZ세대 취향에 맞춘 여행 셔틀을 운영해 왔다. 여기서 쌓은 모객·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일본 트레킹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 도쿠시마·오제·후지산·북알프스…안전과 자유를 함께 잡은 ‘세미패키지’ 페어플레이가 말하는 세미패키지는 항공권만 붙인 자유여행과도, 일정이 빽빽한 단체 패키지와도 다르다. 산장·숙소 예약, 현지 교통, 인솔·가이드, 안전 관리처럼 트레킹에 꼭 필요한 부분은 페어플레이가 맡는다. 나머지 시간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대표 상품은 일본 도쿠시마 및 돗토리 트레킹,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오제습지 트레킹, 후지산 일출 트레킹, 후지산 둘레길 백패킹, 북알프스 다테야마 백패킹 등이다. 대부분 국내 여행사가 다루지 않는 소도시·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상품으로, 현재까지 누적 참가자 714명, 누적 164기의 운영 실적을 기록했다. 권용근 대표는 “일본 소도시 트레킹 및 후지산을 시작으로, 오제습지는 초여름 습원 걷기, 야리가다케·다테야마는 해외 백패킹 입문 코스 등으로 난이도와 계절별로 단계를 만들어 한 번 온 고객이 다음의 일본 여행지를 찾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걸어서 도착한 사람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권용근 대표는 페어플레이가 지향하는 여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여행자가 스스로 걸어서 도착한 풍경은 차나 비행기로 스쳐 지나간 풍경과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 그 경험을 누구나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페어플레이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함께 걸은 사람들과 산장에서 나누는 저녁이 진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페어플레이는 그 장면을 더 많은 사람에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페어플레이는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가 운영하는 ‘2026 관광 글로벌 챌린지’ 지원사업 수행기업에 선정되어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및 프로그램을 수행 중이다.
  • 120세 불로장수의 꿈 ‘바벨의 탑’일까,‘노아의 방주’일까?

    120세 불로장수의 꿈 ‘바벨의 탑’일까,‘노아의 방주’일까?

    기술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 이상으로 연장되는 사회가 온다면, 우리의 일과 은퇴, 그리고 삶의 의미를 정의하는 방식은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까? 고대 권력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불로장생의 꿈’은 이제 인류 역사의 허황된 환상이 아닌, 최첨단 생명과학이 도달한 현실적인 과제가 됐다. 수천 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쓰인 문학 작품 ‘길가메시 서사시(The Epic of Gilgamesh)’에는 ‘불로불사의 약초’가 등장한다. 주인공 왕은 비밀 약을 찾아 여행을 떠났지만,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중국 진시황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불로불사를 갈망했으며, 신약이라 믿고 수은을 마시다 중독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런 인류의 끝없는 꿈이 불로장수로 형태를 바꿔 실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는 ‘불로장수의 끝없는 꿈, 100세에도 건강한 롱제비티가 그리는 미래’라는 27일자 기사에서 “오늘날 전 세계는 단순히 오래 사는 ‘평균수명’을 넘어, 질병 없이 활기차게 생체 나이를 유지하는 ‘건강수명’을 극대화하는 ‘롱제비티(Longevity·장수 과학)’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0세 웰니스는 이제 미래의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거대한 사회·경제적 화두다.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에서도 ‘롱제비티’인프라의 시동은 세계 최장수국가인 일본에서 본격 시작됐다. 이에 앞서 한국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차병원 그룹의 프리미엄 웰니스 센터 ‘차움(Chaum)’이 2010년 10월 오픈해 롱제비티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차움은 △정밀 노화도 검진과 생체 나이 관리 △맞춤형 안티에이징 및 재생의학으로 ‘아프기 전에 미리 노화를 늦추는(공격적 예방 의료) 웰니스 모델’을 제시해 왔다. 차움은 ‘롱제비티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수명 연장’ 인프라의 한국형 원조격이자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일본 효고현 아와지시마(淡路島)에 문을 연 초고가 웰니스 리조트 ‘THE PASONA natureverse retreat’도 이러한 흐름의 상징 주체다. 올해 6월 문을 리조트는 월 410만 엔(약 3700만원)에 달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자연 친화적인 건축 속에서 철저한 의료·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수면, 운동, 식이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 세계 부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고베시에서 아카시 해협 대교를 건너 약 10분 거리에 있는 리조트는 천장 높이 23m, 전체 길이 130m로,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목표로 설계(설계자는 건축가 사카 시게루)됐다. 이용자는 사전 문진 및 검사를 바탕으로 상담을 받는다. 담당 컨시어지가 컨디션에 맞춰 운동·수면·영양을 중심으로 한 숙박 일정을 짜준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호흡에 집중하는 요가와 해수로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해양 치료)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의료기관과도 협력해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일본만의 풍경이 아니다. 한국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일상 속에서 건강수명을 관리하려는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먼저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식단과 수면, 운동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건강지능(HQ)’ 개념이 사회적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서울 강남, 도심권을 중심으로는 개인 맞춤형 유전자 검사, 항노화 정밀 도크(Dock), 재생의학 프로그램을 결합한 회원제 웰니스 센터들이 속속 들어서며 고액 자산가와 3040 젊은 기업가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도크(Dock), 즉 인간 도크는 일본에서 시작된 전신 정밀 건강검진 시스템을 뜻하는 대표적인 용어로, 마치 선박이 항해를 마치고 부두(Dock)에 들어가 대수리를 받듯이 사람이 정기적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시설을 찾아 암, 심혈관 질환, 만성 질환 등의 숨은 위험을 조기에 찾아내고 관리하는 종합 검진 모델을 말한다. ‘항노화 정밀 도크’는 최첨단 장비와 바이오 기술을 동원해 생체 나이, 유전자, 호르몬, 세포 노화도 등을 마치 배를 정밀 진단하듯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초고가 맞춤형 안티에이징·건강 관리 센터(또는 프로그램)를 의미한다. 일본 실리콘밸리의 부호들이 AI를 넘어 롱제비티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생체 나이를 되돌리는 데 열을 올리듯, 한국 사회 역시 ‘노화는 극복 가능한 질병’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안티에이징 트렌드가 중장년층 전용이 아니라, 2030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저속노화(Slow Aging)’ 열풍으로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연속혈당측정기(CGM)나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식후 혈당이나 수면 패턴, 활동량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이를 SNS나 커뮤니티에서 공유하는 문화가 보편화됐다. 이와 함께 아프기 전에 미리 관리한다는 ‘공격적 예방 의료’가 대세가 되면서 저당·고단백 식단, 항산화 이너뷰티 제품,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데비드 싱클레어 교수는 2019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라이프스팬’에서 “노화는 치료 가능한 병”이라고 주장해 각계 각층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노화 메커니즘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특히 싱클레어 교수 주장에 적극 공감한 사람들은 미국 빅테크 창업자들과 실리콘밸리의 부호들이었다. 미국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이 앞다퉈 롱제비티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 스크럼벤처스 미야타 타쿠야 창업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인공지능(AI) 다음에 롱제비티가 온다”고 말한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비영리 재단을 통해 혁신 기술을 지원해 온 마크 저커버그 등이 주목하는 X프라이즈 재단이 2023년부터 건강수명을 최소 10년 연장하는 기술에 총상금 1억 달러 규모의 국제 경진대회(XPRIZE Healthspan)를 진행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는 2030년까지 7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에서 600개 이상 팀이 참여해 8월에 결승에 진출한 상위 10팀이 선정됐다. 10개 팀은 미국 6개, 일본 2개, 한국과 중국 각 1개씩이다. 한국 기업은 부산대 연구팀을 기반으로 설립된 바이오 스타트업인 ‘피알지에스앤텍(PRG S&Tech)’이며 노화를 촉진하는 독성 단백질인 ‘프로제린(Progerin)’의 활성을 억제하는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 ‘프로제리닌(Progerinin)’을 개발했다. 일본은 2팀 중 한곳이 도쿄대 교수이자 도호쿠대 겸임 교수인 고다 케이스케 씨가 이끄는 Goda Lab(도쿄 분쿄)이다. Goda Lab은 ‘슈퍼엑소좀’을 활용한 회춘 연구나 AI 기반의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고다 교수는 노화 세포와 잘 결합하도록 독자적으로 가공한 ‘슈퍼엑소좀’을 인간 40세에 해당하는 월령 15개월 마우스에 투여한 결과, 인간 기준으로 15년 이상 젊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성과가 대중화되기까지는 거대한 장벽이 존재한다. 현재의 글로벌 의약품 규제 기관(미국 FDA나 한국 식약처 등)의 프레임워크는 ‘질병 치료’에 맞춰져 있어 ‘노화’자체를 질병이나 적응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혁신적인 항노화 기술과 약물이 실제 임상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제도적 정비와 임상 시험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술 진보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죽음이 유예될 때,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는 새로운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길어진 노후에 대한 고립’과 ‘젊음과 신체기능 유지’이다. 먼저 사회 시스템의 한계다. 기존의 생애주기 70세를 기준으로 설계된 정년 제도, 연금 및 복지 시스템, 주거 환경은 100세 시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존엄의 재정의이다. 롱제비티를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젊음과 신체기능 유지’를 외치지만, 거꾸로 말해 이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낙오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는 포용적 사회 디자인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불로장수를 향한 인류 집념은 ‘바벨의 탑’처럼 오만한 도발이 될 수도, 혹은 초고령화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를 지속가능한 재흥(再興)으로 이끄는 ‘노아의 방주’가 될 수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겪는 한국은 불확실한 미래를 선도할 롱제비티 기술과 K-웰니스 인프라를 결합해 세계에 해답을 제시할 최전선에 서 있다. 기술적 승리를 넘어, 건강하게 나이 들 권리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나이 듦이 두려움이 아닌 또 다른 성장의 기회로 인식되는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장수 르네상스’를 완성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억 사라지는 섬, 털뭉치 친구들 세상…추석 연휴 애니여행 떠나볼까

    기억 사라지는 섬, 털뭉치 친구들 세상…추석 연휴 애니여행 떠나볼까

    추석 연휴를 맞아 각양각색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개봉한다. 우정을 포기해야 하는 두 친구, 정체불명 귀여운 털뭉치들, 그리고 오래된 성의 몬스터들까지. 그야말로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23일 개봉한 ‘포가튼 아일랜드’는 기억이 사라지는 신비의 섬에 떨어진 두 친구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성격은 다르지만 절친이 된 조와 라이사는 신비한 포털을 통해 ‘포가튼 아일랜드’로 빨려 들어간다. 이곳에서 새로 만난 동료들과 함께 섬의 비밀을 따라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려면 기억을 포기해야 한다는 규칙을 마주하며 선택의 기로에 선다. 우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지킬지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 작품으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언제나 좌충우돌하는 옥토넛 탐험대 대원들이 추석을 맞아 또다시 모험에 나선다. 같은 날 개봉한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두근두근 대자연 어드벤처’는 바다를 넘어 육지로 탐험 영역을 넓힌 옥토넛과 요원들이 세계 곳곳의 자연 속에서 임무를 해결하는 내용이다. 대원들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다친 어린 텐렉을 구조하고, 이구아수 폭포에서는 폭풍으로 위험에 빠진 검정칼새를 보호한다. 호주 빌라봉에서는 우연히 발견한 알의 엄마를 찾아 모험을 펼친다. 또 태양 폭풍으로 방향감각을 잃은 고래들을 구조하기 위한 임무에도 나선다. 폭포와 바다, 숲, 초원 등 대자연의 모습과 다양한 생물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30일 관객을 맞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보수 100배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그곳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수상한 미션을 그렸다. 인어 섬으로 향한 치이카와, 가르마, 토끼는 섬 곳곳에 숨겨진 예상치 못한 위기와 마주하며 사상 초유의 토벌 미션을 시작한다. 평온해 보였던 섬에 감춰진 비밀과 각자의 사연, 그리고 그 끝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마주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치이카와’ 시리즈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농담곰’ 시리즈를 연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나가노 작가가 선보인 만화다. 2020년 연재 이후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즐겁고도 애잔한, 때로는 조금은 거친 일상을 담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치이카와’는 ‘작고(치이사이)’, ‘귀엽다(카와이이)’를 줄인 말이다. 고양이, 토끼처럼 보이지만 작은 몸집에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귀여운 생물들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스티치 헤드: 비밀의 성 꼬마괴물’은 성 안 비밀 공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성의 광기 어린 천재 박사가 만들어낸 첫 번째 몬스터 스티치 헤드가 위험에 빠진 몬스터 친구들과 성을 지키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서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영국 아동문학 작가 가이 배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기상천외한 몬스터들이 살아가는 비밀의 성을 무대로 유쾌하고 따뜻한 여정이 그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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