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상인
    2026-10-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4,194 건
  • 외국국적 신고된 외교관 성인자녀 중 韓국적만 가진 남성 ‘0명’

    외국국적 신고된 외교관 성인자녀 중 韓국적만 가진 남성 ‘0명’

    외국 국적이 신고된 현직 외교관의 성인 자녀 63명 중 한국 국적만 가진 사람은 여성 1명뿐이었다. 나머지 59명은 한국과 외국 국적을 함께 갖고 있었고, 남성 3명은 외국 국적만 보유했다. 한국 국적만 가진 남성은 한 명도 없었다.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외국 국적이 신고된 19세 이상 외교관 자녀는 63명이었다. 이 가운데 59명은 한국과 외국 국적을 함께 보유했다. 외국 단일 국적자는 남성 3명이었고, 한국 단일 국적자는 여성 1명이었다. 이번 집계는 외국 국적이 신고된 자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외교관의 성인 자녀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계는 아니다. 외교부는 해당 남성 자녀들의 병역 현황에 대한 자료 요구에 공직자 병역 사항 신고 대상인 공무원의 18세 이상 남성 자녀의 병역 변동 사항은 병무청이 확인·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국 국적만 보유한 남성 3명의 한국 국적 이탈·상실 시점과 사유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자료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이들의 국적 변동 경위나 병역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연령 제한 없이 외무공무원의 배우자와 자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외국 국적 신고는 총 242건이었다. 배우자가 60건, 자녀가 182건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 13건, 중국 10건, 독일 8건이었으며 일본·캐나다·프랑스는 각각 6건이었다. 외무공무원 본인의 국적·외국 영주권 보유에는 제한이 적용되지만, 가족의 외국 국적 취득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관리된다. 김 의원은 외교관 가족의 외국 국적 보유와 담당 업무 사이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볼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족이 협상 상대국 국적을 가진 외교관이 해당 국가의 업무를 맡는 경우 최소한의 점검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 부산 넘어 美 아카데미 상륙 할 영화 찜해볼까

    부산 넘어 美 아카데미 상륙 할 영화 찜해볼까

    올해 亞 유일 ‘A-리스트’ 영화제 공식선정대상 수상땐 자동으로 아카데미 출품韓영화 ‘그날의 태주’ ‘면도’ ‘긴긴밤’ 대상 도전일본·인니·우즈벡·이란 출품작 등과 경쟁어떤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정상을 차지하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향할까. 오는 6일 막을 올리는 부국제 경쟁부문 영화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국제가 올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면서 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으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생긴다. 아카데미 출품 자격 지정 영화제는 부산을 비롯해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의 6개 영화제뿐이다. 경쟁작 13편 중 한국 영화는 모두 세 편이다. 임하연 감독 ‘그날의 태주’는 영문도 모른 채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던 태주(박한솔)가 도망치듯 기차에 올라 해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지혜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막강한 이야기꾼의 면모와 장악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놀라운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공포 소설 작가 수연(노정의)이 애인 신지(카사마츠 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겪는 끔찍한 일을 그린 김정훈 감독의 ‘면도’는 예측이 어려운 스릴러다. 염규복 감독 데뷔작 ‘긴긴밤’은 경쟁작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아기 펭귄 나가 서로 버팀목이 돼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네 편의 일본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남편 모리오(에모토 타스쿠)와 동성 연인 준나(이시바시 시즈카) 사이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우타(나가사와 마사미)가 “세 사람이 가정을 꾸리자”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러버스’, 가족과 함께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 마이(쿠로키 하루)가 산전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남편 고이치(하시모토 아쓰시)와 갈등을 겪는 가토 다쿠야의 ‘일요일 다음날’은 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사토코는 언제나’에서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 열다섯 살 사토코(히메노 카슌), 불륜 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서른다섯 영화 홍보 담당자 사토코(아리무라 카스미), 자녀를 다 키운 뒤 잊고 있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쉰다섯 주부 사토코(이시다 히카리)까지 세 명의 사토코로 여성의 삶을 포착했다. ‘실버 익스프레스’는 연애 감정이나 성적 끌림을 느껴본 적 없는 젊은 여성 치에리(오카모토 유이)가 육체적 욕망만 있는 쇼야를 만나면서 균열을 겪는 이야기다.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그린 중국의 구유 감독이 연출한 ‘처음 만난 외로움’은 상실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견디고 메워가는 이들의 일상을 조용히 담아낸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위지에(웨버 양)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희극과 비극을 담은 리원찬 감독의 ‘평범하기 위하여’는 타이완 영화의 지금을 보여준다. ‘마이 마더’는 인기 있는 무용수였지만 남편의 빚 때문에 딸을 강제로 혼인시켜야 했던 수미아티(크리스틴 하킴)의 분투를 담았다. 이주노동자로 일하다 살인을 저지른 외동딸 스리의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수미아티는 주변의 만류에도 딸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인도네시아의 주목받는 감독 에디 차효노의 네 번째 장편이다. 한국과 필리핀의 민주화운동에 자극을 받아 인도네시아 독재 타파에 나선 대학생 라웃(레자 라하디안)의 이야기를 그린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의 ‘바다에 새겨진 이름’은 묵직한 주제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의 운명과 희생을 조명하면서 묵직한 시대적 부채 의식을 증명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힐롤’은 아들처럼 키워진 스물세살 여성 힐롤의 방황을 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신인 감독 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의 첫 장편이다. 이란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천국의 아이들’(1997)로 유명한 거장 마지드 마지디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상의 끝 메마른 악지 마을에 유일한 교사 솔란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 ‘빵과 책’을 선보인다. 박성호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말로 쉽게 표현하기 힘든 다층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거장의 연출력”이라고 평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등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은 7일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 주연 야외무대인사를 비롯해 이민호 배우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역사 왜곡 논란으로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美 우선주의, 中 다자주의 사이 한국

    [이혜정의 글로벌 퍼스펙티브] 美 우선주의, 中 다자주의 사이 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 침공과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 쿠바 봉쇄 및 가자 평화협정을 국제 평화에 대한 기여로 정당화했다. 인공지능(AI) 규제 요구는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사기’로 일축했고, 유엔 예산 삭감을 개혁으로 내세우며 국제형사재판소 등은 주권을 침해하는 ‘불량’ 국제기구로 맹비난했다. 트럼프의 미국이 유엔의 국제적 리더십을 폐기하는 미 우선주의를 시행하고 있다면 러시아와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축으로 진영 대결을 시도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행보 및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을 ‘서구 소수’ 제국주의 지배의 역사적 맥락에 위치시키며 비판했다. 또 글로벌 사우스와 이스트의 부상과 연대에 따른 다극화 국제질서의 도래를 주장하며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의 유럽 안보 질서 파괴와 우크라이나 ‘나치 정권’의 친러시아 지역 인권 탄압에 대한 대응으로 정당화했다. 아울러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 독일과 일본이 군비 증강에 나선 점을 비판하면서 이들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에 반대하고 중국의 AI 관련 국제기구 창설 제안을 지지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안보와 국제법,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특히 정보(인지)전과 사이버 공격 등으로 영국 선거에 개입하는 위협 세력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강력한 반러시아 기조는 국내적으로 정보전 대응 강화, 국제적으로 러시아에 침공 비용을 강제하자는 호소 및 그 주도적 역할에 대한 천명으로 이어졌다. 프랑스와 중국은 보편적인 차원에서 지구적 문제에 대한 다자주의적 해법을 주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문명과 야만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반에서 힘이 정의가 되는 ‘숙명주의’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전쟁과 주권 등에 대한 서구의 ‘이중 기준’을 비판하는 동시에 지구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글로벌 노스·사우스의 분열된 국제사회관 역시 거부했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역시 2차대전 이후 유엔과 국제법 중심의 전후 질서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와 이란, 가자, 쿠바 문제 등의 해결을 촉구하면서 냉전적 인식과 진영 대결을 거부하고 문명 간 대화 및 다자주의를 국제질서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양국 간 차이도 존재한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 중심의 규칙 기반 무역 질서를 강조하고, 프랑스는 미중이 AI 관련 기술과 규범을 독점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다. 미국이 국제질서 파괴의 주범으로 영국과 프랑스와 불화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반서구 진영 건설을 거부하고 다자주의와 경제적 세계화를 주창하며 AI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세상인 것이다. 미국과의 동맹을 대외정책 전반의 최우선 기조로, 그리고 ‘서구’를 발전 모델이자 규범의 기준으로 설정하고 중국은 부차적인 전략적 고려 대상으로만 간주하는 외교로 과연 한국의 생존과 발전, 규범적 위상을 담보할 수 있을까.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 처음이 아니라고? 골 넣고 ‘북부대공’ 춤 춘 中 유망주

    처음이 아니라고? 골 넣고 ‘북부대공’ 춤 춘 中 유망주

    “그냥 재미있어서 춘 거예요.”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팬들은 전반 22분 실점과 동시에 당혹스러운 장면을 마주했다. 선제골을 넣은 중국의 ‘유망주’ 왕위둥(저장FC)이 이른바 ‘북부대공 춤’으로 알려진 그룹 에이티즈의 ‘배드’ 춤을 흉내 낸 것이다. 한국 축구보다 ‘두 수’쯤 아래라고 여겨왔던 중국에게 4강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것도 모자라, 골을 넣은 선수가 세리머니로 K팝 춤을 선보이는 모습에 한국 축구팬들은 “굴욕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국 언론들은 그의 세리머니를 ‘도발’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국내 반응과 달리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재미있어서 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스마트폰 영상을 보다 보면 사람들이 가볍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면서 “골을 넣으면 기쁘니 춤을 춘 것”이라고 말했다. “골을 넣고 재미있으라고 춘 것 뿐”‘배드’ 춤은 전 세계 K팝 팬들을 넘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 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시축에 나선 에이티즈 멤버 산이 경기장 한가운데서 이 춤을 췄고, 축구 관련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이 퍼지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그가 ‘배드’ 춤을 한국 선수 앞에서 흉내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의 소속팀 저장FC는 지난달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그가 라커룸에서 ‘배드’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혼자 춤을 연습한 뒤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선수들 앞에서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는데, 이 춤을 지켜본 선수 중 한 명이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인 박진섭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준결승은 경기 내용뿐 아니라 ‘세리머니 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33분 이영준(그라스호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영준은 골을 넣은 뒤 중국 관중들을 향해 양쪽 팔을 올리며 어깨를 으쓱하는가 하면 손가락을 한쪽 귀에 갖다 대기도 했다. 왕위둥의 ‘배드’ 세리머니에 대한 응수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영준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가 한국 가수의 춤을 췄다는 것을 방금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춤을 보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팬분들이 너무 시끄러웠다.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오고 싶어서, 사기를 끌어올리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성호, 중국에 2연패 후 신승3일 일본과 금메달 놓고 승부이민성호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88분 터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역전골로 간신히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이민성호는 중국을 상대로 두 차례 패배한 전력이 있다. 2025년 3월 중국축구협회 주최로 열린 U22 4개국 친선대회에서 0대1 패한 데 이어, 그해 11월 중국 판다배 U22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0대2로 재차 패하며 축구팬들에게 ‘청두 쇼크’를 안겼다. 이영준, 김지수, 양민혁 등 유럽파 없이 치른 경기였지만, 이번 대회는 유럽파는 물론 엄지성과 양현준, 이기혁을 와일드카드로 합류시켰음에도 전술 부재 속에 선수들의 역량으로 분투하는 양상인 탓에 축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이민성호는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 “엔화 싸다” 몰려가는데…‘으슬으슬’ 1주일새 50%↑

    “엔화 싸다” 몰려가는데…‘으슬으슬’ 1주일새 50%↑

    때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일본에서는 1주일 사이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50% 급등하는 등 한국보다 빠른 속도로 인플루엔자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닛테레뉴스 등 일본 언론은 후생노동성을 인용해 지난 14일~20일 1주간 표본감시 대상인 의료기관에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가 3만 142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주(2만 697명)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이다. 당국이 인플루엔자 유행을 선언한 8월 17~23일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오키나와가 의료기관당 26.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쿄(15.12명),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아이치현(15.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플루엔자 집단 감염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1000여 곳이 휴교 및 학교·학년 폐쇄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국 또한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10월 17일)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보다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8주째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약 800곳에 대한 표본감시 결과 올해 38주차(9월 13~1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32.3명으로 전년 동기(8.0명)의 4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의사환자 분율은 30주차에 6.4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 36주차 25.3명, 37주차 31.0명으로 증가 추세다. 연령대별로는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의 의사환자 분율이 77.7명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주(78.6명) 대비 감소했다. 반면 0세는 35.7명으로 전주(26.8명)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무료 인플루엔자 접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14세도 무료 백신 대상에 포함됐다. 고령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10월 6일,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순차 접종을 시작한다.
  • 최대 27억원 ‘농구판 로또’…日 B리그가 복권 꺼내든 이유 [와쿠와쿠 도쿄]

    최대 27억원 ‘농구판 로또’…日 B리그가 복권 꺼내든 이유 [와쿠와쿠 도쿄]

    컴퓨터가 대신 고르는 ‘DUNK’ 출시복권 구매→경기장 방문 연결 전략B리그 개편 맞춰 신규 팬 확보 승부 응원하는 팀도, 좋아하는 선수도 없습니다. 어느 팀이 강한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최대 3억엔(약 27억원)의 당첨금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일본에 등장한 이색 ‘농구복권’ 이야기입니다. 일본 최초의 ‘예측 불필요형’ 농구 스포츠복권 ‘DUNK’(덩크·ダンク)가 지난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도 B리그 경기 결과나 우승팀을 직접 예상하는 스포츠복권 ‘WINNER’가 있었지만 DUNK는 다릅니다. 누가 이길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컴퓨터가 대신 골라줍니다. 종류는 ‘DUNK10’과 ‘DUNK6’ 두 가지입니다. 대표 상품인 DUNK10은 지정된 B리그 10경기를 대상으로 한 장에 300엔입니다. 각 경기마다 ‘어느 팀이 이기는지’와 ‘두 팀의 합계 점수가 160점 이상인지’를 조합하면 결과는 4가지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하나를 컴퓨터가 무작위로 골라주는 방식입니다. 10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히면 1등. 당첨금은 통상 최고 1억엔, 이월되면 최대 3억엔입니다. DUNK6는 6경기를 대상으로 한 장에 100엔, 1등 당첨금은 약 10만엔입니다. DUNK의 목표는 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까지 B리그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기존 스포츠복권은 어느 팀이 강한지, 누가 이길지를 직접 예상하는 재미가 있는 대신 해당 종목에 어느 정도의 관심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DUNK는 이 과정을 아예 없앴습니다. 공동 개발 주체인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는 “농구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웁니다. 복권을 사고 나면 이번에는 경기를 볼 이유가 생깁니다. 평소라면 관심 없이 지나쳤을 B리그 경기도 자신의 당첨 여부가 걸리면 결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B리그 역시 응원하는 팀을 보는 재미에 더해 경기 결과가 복권 결과와 연결되면서 관전의 재미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복권 구매를 실제 경기 관람으로 연결하는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DUNK를 300엔 이상 구매하면 B리그 경기 관람권과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는 ‘DUNK 보너스’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복권 구매→경기 확인→경기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팬 유입 통로를 만든 셈입니다. 이런 전략이 나온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한 일본 프로농구가 있습니다. 2016년 출범한 B리그의 2025~26시즌 총관중은 548만 16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출범 첫해 223만 8043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약 2.5배로 늘었습니다. 마침 올해 일본 프로농구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갑니다. B리그는 2026~27시즌부터 ‘B.PREMIER’(B프리미어), ‘B.ONE’(B원), ‘B.NEXT’(B넥스트)의 3개 리그로 재편합니다. 경기 성적에 따른 승강제를 폐지하고 평균 관중과 매출, 홈 경기장 등 ‘얼마나 안정적으로 팬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느냐’를 리그 참가의 주요 기준으로 삼습니다. 팬과 만나는 접점도 크게 늘어납니다. B프리미어는 평일 경기를 확대해 정규시즌 경기 개최일을 기존 약 69일에서 약 116일로 늘립니다. 경기가 더 많은 날에 분산돼 열리는 만큼 기존 농구 팬을 넘어 새로운 관중을 끌어들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 겁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DUNK가 등장했습니다. JSC는 B프리미어 출범이라는 전환점에 맞춰 농구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DUNK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역 체육시설과 경기장 정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등에 사용됩니다. 새로운 팬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복권 수익을 다시 스포츠 기반에 투자하는 구조입니다. 일본 프로농구가 출범 10년 만에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등장한 ‘찍을 필요조차 없는 농구복권’. 최대 3억엔의 행운을 좇아 산 복권 한 장이 새로운 농구 팬을 만드는 ‘입구’가 될 수 있을까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경북 포항시, 전문가와 함께 중앙상가 살리기 나서…“전환점 마련”

    경북 포항시, 전문가와 함께 중앙상가 살리기 나서…“전환점 마련”

    경북 포항시가 빈 점포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중앙상가 포픈(포항 오픈 스페이스)에서 지역 상인회와 유관 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앙상가 활성화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중앙상가 알고리즘 새로고침’ 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원도심 상권인 중앙상가는 온라인 활성화 등 구매 행태 변화로 빈 점포 증가와 유동 인구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포럼의 주제를 ‘중앙상가 알고리즘 새로고침’으로 정했다. 이날 기조강연은 일본 도시재생 전문가 윤경훈 류쓰케이자이대 교수가 맡았다. 윤 교수는 일본 우츠노미야의 원도심 재생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포항형 중앙상가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포항 대표 수산물 유튜버 ‘수부해’(최명환 대표)와 청년 창업 신화를 이끌어 낸 경주 황리단길상인회 이병희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외부인 유입을 늘리고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현장 밀착형 개선책을 논의했다. 포럼 현장 참석자들은 중앙상가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 단편영화제 등 콘텐츠 연계 체류형 프로그램, 해양 거점과 원도심을 잇는 동선 연결 방안 등 다양한 실천 전략을 공유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중앙상가가 포항의 얼굴인 만큼, 상권의 새로운 성장 방정식을 풀어낼 알고리즘을 현장의 목소리로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라며 “작은 실행을 시작으로 민간 자본과 스타트업,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원도심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내가 어떤 ‘크리처’ 되더라도… 사랑하는 이가 나를 찾기를”

    “내가 어떤 ‘크리처’ 되더라도… 사랑하는 이가 나를 찾기를”

    영어로 쓴 시 직접 한국어로 옮겨여성·유색인·이민자… 타자성 성찰 ‘시쓰기’는 시간의 흐름을 늦추는 행위다. 아니 정확히는 ‘존재하지 않던 시간’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온갖 자극이 빠르게 쏟아졌다가 사라지는 세계. 모든 감각을 곤두세워 ‘천천히’ 곱씹어 보는 것이니까. 어쩌면 그 ‘느림’이 인간을 구원할지도 모를 일이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 참석차 방한한 한국계 캐나다 시인 에밀리 정민 윤(35)을 지난 13일 만났다. 영어로 시를 발표하는 시인은 2020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다룬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열림원)을 한국어로 출간하며 국내 독자와 접점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엔 한국에서의 두 번째 시집 ‘내가 우리를 짐승이라 부를 때’(자음과모음)를 펴냈다. 전작과 달리 영어로 쓴 시를 직접 한국어로 옮겼다. 그는 “시집을 아예 새로 쓴 기분”이라고 했다. “영어로 시를 쓸 때 더 편해요. 시 창작을 영어로 배운 만큼 영어 시의 전통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한국 문단과 교류도 자주 하면 한국어로 시를 쓰는 데도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에밀리 정민 윤은 초등학생이던 2002년 캐나다에 이민했다. 일상에서는 영어와 한국어 모두 편하지만, 시를 쓸 땐 꼭 영어로만 쓴다. 지금은 미국 하와이에 거주하며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타자성’을 향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다. 백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 아시아인 그리고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 고통은 ‘크리처’(Creature)라는 단어에 집약돼 있다. “‘짐승’이라고 옮긴 크리처라는 단어가 제 정체성을 포괄하는 것 같아요. 여성, 유색인종, 이민자. 그런데 크리처는 그것만 의미하지 않죠. 동식물까지도 포함돼요. 크리처는 궁극의 타자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비유하기도 해요. 세계가 멸망하고 제가 어떤 크리처로 환생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저를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이 세상을 견딜 수 있죠.“ 한국문화를 향한 세계적 관심은 시인에게 그리 달가운 현상인 것만은 아니다. 그것이 또 다른 고정관념과 환상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한, 시인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리와 사랑 사이의 관계와 경계를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 그게 시 쓰기의 전부다. “시는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첫 시집을 쓸 때 특히 그랬어요.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사랑으로 시를 끝맺고 싶죠. ‘다른 방향’으로,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하는 게 시니까요.”
  • 40대부터 ‘치매의 싹’… 식·생활습관 바꿔라

    40대부터 ‘치매의 싹’… 식·생활습관 바꿔라

    정상→인지저하→경도장애→치매발병 20년 이상 걸쳐 서서히 진행 뇌 변화되는 40대부터 미리 막아야병 걸리기 쉬운 유전자 보유해도 난청 등 14가지 위험요인 관리 땐최대 45% 예방하거나 진행 늦춰 누구나 나이가 들면 ‘치매 공포증’을 갖고 있다. 치매유병률을 연령별로 보면 65~69세 2.2%, 70~74세 4.9%, 75~79세 10.9%, 80~84세 24.4%이지만 85세 이상은 55.5%로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90~94세는 61%, 95세 이상이 되면 79.5%에 달한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95만 5584명(중앙치매센터 2025년 기준), 치매관리 비용만 26조원에 달한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성, 루이소체형, 전두측두엽형, 파킨슨병형 등 종류가 많지만,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치매라는 용어는 일본을 중심으로 환자에게 수치심을 준다며 ‘인지증’ 또는 ‘인지기능장애’로 부른다. 치매는 하루 아침에 발생하지 않는다. 정상→주관적 인지기능저하(SCD)→경도인지장애(MCI)→인지증(치매) 단계를 20년 이상 서서히 거친다. 대표적인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β)와 타우라는 이상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이 단백질들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뇌 위축과 인지기능 저하 유발까지 보통 20~30년 걸린다. MCI 환자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된다. 정상 노인의 치매 진행률이 1~2%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다. 결국 MCI 환자 중 약 80%가 6년 안에 치매를 겪는 셈이다. MCI에서 치매로 진행이 높은 경우는 고령이거나 기억력 장애 두드러짐, 뇌 MRI검사에서 뇌위축 소견, 치매 유전인자 ApoE4(아포지질단백질 E4)를 가지고 있음 등이다. 그러나 치매는 이제 ‘발병 후 대응’에서 ‘선제적 예방 및 조기 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매년 9월 21일이 ‘치매 극복의 날’로 지정된 것도, 뇌 변화가 본격화되는 40대부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대비하라는 전문가 조언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치료약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미 손상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보조해 증상 진행을 일시적으로 늦추는 치료에 의존했지만, 최근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제거하는 항아밀로이드 β항체 치료제(레카네맙, 도나네맙 등)가 등장해 병태 자체에 조기 개입하는 길이 열렸다. 다만 이들 신약도 인지기능 저하가 뚜렷해진 중증 단계에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에서만 투여가 가능하다. 한 번 악화된 뇌 신경세포는 되돌릴 수 없어 경도인지장애 단계, 나아가 40대부터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는 유전적 요인이 약 40~50%를 차지한다. 그중 가장 강력한 위험 유전자는 ‘APOEε4(아포지단백 Eε4)’다. 부모로부터 APOEε4 대립유전자를 1개 물려받은 경우 발병 위험이 정상인보다 4~6배, 양쪽 부모에게 모두 받은 경우는 위험성이 20배 이상 치솟는다. 최근 일본 니가타대 연구진은ε4보다 발병 위험을 최대 51배까지 높이는 ‘APOE ε7’ 유전자를 새롭게 발견했다. 하지만 유전적 인자를 가졌어도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발병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포인터(U.S. POINTER)의 임상 연구와 핀란드 핑거(FINGER)의 연구에 따르면, 치매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식생활 지도, 유산소 운동, 인지기능 훈련, 심혈관 관리 등 종합적인 생활습관 개입을 시행한 결과 인지기능 저하가 대폭 억제되고 개선됐다. 특히 위험 유전자인 APOEε4를 보유해도 개선 효과가 동일했다. 영국의 저명 의학지 ‘랜싯(Lancet)’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난청,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우울, 사회적 고립, 시력 저하 등 14가지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적극 관리할 경우 전체 치매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발병·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중국 없으면 못 먹고 산다” 한국 섬인데 ‘한국인 고작 20%’…중국인 가득하다는 제주 우도 근황

    “중국 없으면 못 먹고 산다” 한국 섬인데 ‘한국인 고작 20%’…중국인 가득하다는 제주 우도 근황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제주 우도의 최근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에는 ‘요즘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국내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썸네일에는 ‘미쳐버린 제주도 근황’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영상에는 우도 주요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인 장면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여기 계신 분들이 거의 다 중국인 분들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없고, 다 중국말”이라며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도행 배를 운전하는 선장도 외국인 관광객 비중에 대해 “여기는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밖에 없다”고 전했다. 인근 상점에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크게 적힌 간판도 줄지어 자리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무질서한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해수욕장에는 아이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기저귀가 버려져 있었고, 해변 곳곳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유튜버는 “도민들이 이렇게 버리실 것 같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들, 쓰레기 적당히 버리세요”라고 지적했다.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침체된 상권이 살아났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한국인이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일부 상인들은 “우도에선 중국인 없으면 먹고살기 힘들다”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유튜버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보는데, 특히 우도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 관광객이었다는 점”이라며 “상인분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많이 팔 수 있고 상권도 살릴 수 있어 이득이지만 도민들 입장에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그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보다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통계에서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율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 입도객은 내국인 87만 1614명, 외국인 24만 9035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중국인 입도객은 17만 6249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도객의 약 70.8%였다. 이어 일본 8274명, 홍콩 7525명 순이었다.
  •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해고 노동자·계급 사회 문제 조명“사람의 고통 영화에 담으려 고민”내년 美오스카상 장편부문 도전李대통령 “세계 관객과 더 만나길” 이창동(72)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 온 이 감독에 대한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로 꼽힌다. 이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은사자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았던 이 감독은 이날 또 다른 은사자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첫 넷플릭스 영화로도 화제가 됐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했고,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와 ‘박하사탕’(2000)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베네치아영화제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한국 대표 감독이 됐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비판도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면서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이 돼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이후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영화계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 내려와 살던 신애가 아들을 유괴당한 뒤 종교에 귀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세 명의 청년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인 ‘가능한 사랑’에서도 화려하게 꽃피웠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인 두 부부의 갈등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을 은유한다. 이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가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고통을 치유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내년 오스카상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 공개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수상 소식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빛나는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초반 7000선 회복 시도…반도체 강세에 7009.45까지 올라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초반 7000선 회복 시도…반도체 강세에 7009.45까지 올라

    9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6954.52보다 54.93포인트(0.79%) 오른 7009.45를 기록했다. 지수는 6972.87로 출발한 뒤 장중 7012.15까지 오르며 7000을 웃돌았고, 저가는 6968.06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흐름도 견조했다. 코스피는 오전 9시 2분 6968.06, 오전 9시 5분 6999.64로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같은 시간대 각각 818.34, 822.44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수급은 엇갈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9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17억원, 기관은 33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가 15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148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34% 오른 181만 7000원, 삼성전기(009150)는 2.48% 오른 140만 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도 0.19% 상승한 27만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43%, 현대차(005380)는 0.6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56%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우(005935)는 0.20%, SK스퀘어(402340)는 0.09%, 삼성물산(028260)은 0.26% 내렸다. 종목별로는 가온전선이 12.09% 올라 상승률 상위에 올랐고 두산퓨얼셀 10.25%, 한화엔진 9.97%, 진흥기업2우B 9.63%, 두올 9.1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락률 상위에서는 카프로가 14.59% 내렸고 상상인증권 9.11%, 주연테크 5.55%, 페이퍼코리아 5.40%, STX그린로지스 5.00% 하락했다. 시장 전반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과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청산 가능성도 함께 점검됐다. 다만 이번 국면은 2024년 8월과는 여건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에는 일본 금리 인상 충격과 함께 닛케이225가 12.4%, 코스피가 8.77%, 코스닥이 11.30% 급락했지만, 현재는 일본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예상돼 왔고 엔화 투기 포지션도 과거보다 축소된 상태다. 지난 7월 말 달러당 164엔까지 밀렸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154엔 아래로 내려왔고, 미·일 금리차 축소 속도도 당시보다 완만한 흐름으로 거론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433개, 하락 종목이 364개로 집계됐고 보합은 84개였다. 거래량은 2만 5989천주, 거래대금은 1조 8497억 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유람선·컨테이너가 숙소라고?…선수촌 없는 아시안게임 ‘비상’

    유람선·컨테이너가 숙소라고?…선수촌 없는 아시안게임 ‘비상’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통적인 선수촌이 없다는 것이다. 물가와 건설비 상승 등으로 사업비 부담이 커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선수촌 건설을 포기하고 호텔과 유람선, 이동식 컨테이너형 숙소를 활용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도 이를 ‘선수촌 없는 아시안게임’으로 소개하며 이례적인 운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 대형 유람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띄워 바다 위 선수촌을 만들고 인근 부지에 이동식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했다. 코스타 세레나호에는 약 4000명, 컨테이너 숙소에는 약 2000명이 묵는다. 나머지 선수단은 시내 일반 호텔에 분산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측은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내세웠지만 숙소와 경기 시설이 분산되면서 선수들의 생활환경, 안전 관리 등을 어떻게 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참가 인원이 기존 예상인 1만 5000명보다 약 2000명가량 증가하면서 숙박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겸 대회 조직위원장은 이와 관련 “추가 참가자들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할 인력도 예산도 없다”면서 “그래도 참가를 원한다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으로 숙박 부족 우려가 커지자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숙소를 확보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교통과 수송 체계에 대한 부담도 변수다. 조직위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하고 수송본부를 운영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선수단이 여러 숙소에 분산되면서 각 숙소에서 경기장과 훈련장으로 이동시키는 수송 경로와 차량 운용을 일일이 관리해야 하는 점은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 세컨신드롬, 무인 공유창고 창업 모델 ‘다락 오너스’ 출시

    세컨신드롬, 무인 공유창고 창업 모델 ‘다락 오너스’ 출시

    3년 이상 운영·점유율 80% 이상인 직영점 대상최소 참여금 3000만원…운영·마케팅·고객 응대 위탁 셀프스토리지 브랜드 ‘미니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이 검증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무인 공유창고 창업 모델 ‘다락 오너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세컨신드롬은 개인 창업자가 기존 다락 직영점의 보관 유닛을 인수하고 운영 전반을 위탁할 수 있는 상생형 창업 모델 ‘다락 오너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본 방식은 세컨신드롬 본사가 매장 관리와 유닛 판매, 마케팅, 고객 응대 업무를 전담하고, 참여자는 실제 운영 실적에 따라 수익을 분배받는 구조로 운영된다. 사업 대상 지점은 세컨신드롬이 최소 3년 이상 직접 운영해 오며 보관 유닛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한 안정적인 매장 중에서 엄선된다. 회사는 역삼점을 시발점으로 전국 주요 거점 지점 10곳을 선별해 순차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모델은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방식과 달리 이미 검증을 거친 기존 운영 지점을 활용함으로써 초기 공실 발생 위험과 상권 분석에 따른 리스크를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참여 시 보증금과 권리금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매장 운영 실무 일체를 본사가 대행한다고 덧붙였다. 최소 참여 금액은 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투자 금액 대비 연 최대 30% 수준의 수익률 달성을 사업 목표로 제시했으며, 참여자가 원할 경우 소유권을 양도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수익률은 매장별 실제 점유율과 제반 운영 비용 등 사업 성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특정 수익을 확정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참여 계약을 체결하기 전 수익 배분 기준, 관리 비용 발생 항목, 계약 기간, 소유권 행사 및 양도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세컨신드롬에 따르면 미니창고 다락은 전국에서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은 12만 명, 재계약률은 91.6%다. 매장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활용한 원격 온·습도 및 보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셀프스토리지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생활 인프라 사업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주거비 상승과 공간 부족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다락 오너스를 통해 개인 창업자가 본업과 병행하며 무인 공유창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노량진 찾은 김민석 “명절 회식 소비 활성화”…김영란법 완화 검토 시사

    노량진 찾은 김민석 “명절 회식 소비 활성화”…김영란법 완화 검토 시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상인들을 만나 명절 대목의 소비를 늘릴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명절 회식 등 식사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완화 검토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김영란법의 경우 선물이 아닌 회식을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이어 “명절 같은 대목 시기 회식이나 먹는 걸 소비 활성화하는 부분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차덕호 고급상우회장은 “킹크랩 한 마리에 30만~40만원 하는 걸 개인이 사 먹기는 상당히 힘들다”며 “선물하는 건 강화해야겠지만 먹는 데 있어선 (김영란법) 개정을 해주십사 한다”고 요청했다. 식사비 한도를 높여 자영업 경기를 살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도입된 제도 취지가 있기에 다 무력화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명절 시기와 회식 등 식사 소비를 중심으로 법 개정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키우기 위한 제도 개선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시장의 과제로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것과 함께 일본·호주 수산시장에 견줄 관광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꼽았다. 김 대표는 “새벽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며 관광버스 운행 확대와 짐 보관함 마련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 외벽에 입체 광고를 설치하고 싶지만 규제에 막혀 있다는 상인의 건의에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관련 제도를 살펴보고 수협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 정책위원회와 동작구청을 연결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도록 했다. 류삼영 동작구청장에게 수산시장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부서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하며 “잊지 않고 개선해가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김 대표가 지난달 취임한 뒤 처음 공식적으로 시장을 찾는 일정이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을 강조한 만큼 곧바로 민생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시장은 체감(민생)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고, 노량진수산시장은 대표적인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 복지·건강·돌봄 촘촘히… ‘노인 천국’ 군위, 100세 시대 선도한다

    복지·건강·돌봄 촘촘히… ‘노인 천국’ 군위, 100세 시대 선도한다

    경로당 중식 주 5일 지원 전면 확대찾아가는 의료 ‘건강 사랑방’ 강화삼국유사 책방·청춘대학으로 소통국내 최대 파크골프장 1단계 준공시니어 친화 체육센터도 10월 착공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7년 만인 2024년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프랑스와 일본이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가 되는 데 41년, 12년이 걸렸던 것에 비해 엄청 빠른 속도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고령화가 가장 급속히 진행 중인 곳은 대구 군위군이다. 지난 7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는 1358.5로 나타났다. 이는 군위군의 노인 인구수가 유소년 대비 13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노령화 지수는 15세 미만 유소년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로 산출된다. 군위군은 2024년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사상 처음 노령화 지수 1000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 의성군(1086.9)과 부산 중구(990.1)가 2, 3위. 이렇듯 ‘노인 천지’였던 군위군이 최근 들어 ‘노인 천국’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김진열 군수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 8기 때부터 추진 중인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 군위 건설’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이 사업은 군위를 ‘건강 100세’ 할 수 있는 고장으로 육성하겠다는 김 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군은 내년부터 ‘경로당 중식 주 5일 지원 사업’ 대상을 지역 내 모든 경로당(216곳)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의 시도라고 군은 설명했다. 다만, 각 경로당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급식 도우미를 자체 확보하는 조건이다. 식사 준비 불편 등으로 끼니를 거르기 십상인 어르신들에게 주 5일 균형 잡힌 중식을 제공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로당 중심의 공동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경로당 20곳을 대상으로 첫 시범 운영한 결과,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고 경로당 이용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등 큰 효과를 거두면서 올해 130곳으로 6배 이상 대폭 확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혜자가 29만 3000명을 넘었다. 이를 위해 군은 식재료·반찬·쌀 등 부식비 2억 8800여만원을 지원했다. 군은 보건소 전문 인력이 경로당을 찾아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 사랑방’ 사업도 한층 강화한다. 사업 기간을 오는 11월에서 내년 10월까지로 1년 정도 늘리고 대상 경로당도 8개 읍·면, 80곳에서 216곳으로 확대한다. 건강 사랑방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부족한 의료 기반 문제를 보완하고자 도입된 주민 밀착형 보건 서비스다. 주요 서비스로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초 건강검사 ▲치매 선별검사 및 예방 교육 ▲한방 침 시술 및 물리치료 ▲심뇌혈관질환·영양·금연 보건교육 등이 포함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은 보건소 내 전담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후 관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삼국유사의 본고장’답게 경로당 삼국유사 도서 보급과 문화 서비스 제공 사업도 적극적이다. 어르신들의 단순한 휴식 공간에 머무는 경로당을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소통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삼국유사의 가치를 전 세대에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사업비 1억원을 투입, 지역 내 모든 경로당에 삼국유사 관련 도서 3870권과 전용 책장, 게시대 등을 지원하는 ‘삼국유사 도서 보급 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삼국유사 이야기꾼’이 지역 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직접 구연하는 삼국유사 인생책방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군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관련 인프라 사업도 활발히 추진한다. 오는 10월 의흥면 이지리 일대에 조성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인 180홀 산지형 파크골프장을 1단계 준공하고 기존 8개 읍면 파크골프장 10곳과 연계해 이용 및 활용도를 대폭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같은 달 산지형 파크골프장 부지 내에서 ‘가칭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이는 대규모 파크골프장과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연계해 어르신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총사업비 70억원(국비 30억, 지방비 40억원)이 투입될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는 ▲시니어 실내체육관과 GX실(요가·댄스) ▲건강 측정 및 운동처방실 ▲시니어 친화형 헬스장 ▲메디컬룸 등 다양한 스포츠 편의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은 정부 국정과제로 100세 시대 고령 친화형 체육시설 조성을 통해 어르신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체육 인프라 확충 사업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군은 어르신 대상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인 경북대 평생교육원과 협력한 ‘삼국유사 청춘대학’이 대표적이다. 2015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군위읍을 포함한 8개 읍·면에서 2000여명의 어르신들이 100세 건강체조, 건강교실, 노래교실 등 다양한 수업을 매월 2회씩 참여해 활력을 찾고 있다. 어르신들의 지식 습득, 사회적 교류, 정서적 안정 등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군수는 “군위는 한발 앞서서 어르신들의 일상을 자상히 챙기는 돌봄 복지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면서 “민선 9기에는 8기에서 추진한 각종 어르신 관련 복지 정책을 한층 발전시키고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최상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극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편한가, 오프뷰티 성수점 팝업 입점

    편한가, 오프뷰티 성수점 팝업 입점

    - 국내외 소비자 대상 브랜드 경험 강화… 글로벌 확장 기대 생활의료 플랫폼 편한가가 도심형 뷰티 아울렛 오프뷰티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에서 의학·약학 전문가 상담을 접목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생활의료 플랫폼 편한가는 뷰티 플랫폼 오프뷰티(OFF BEAUTY)와 협업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편한가는 단순한 제품 진열 및 판매 방식을 지양하고, 의학·약학 전문가가 직접 현장에서 소비자를 대면해 올바른 제품 정보를 전달하며 건강과 뷰티에 관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협업 대상인 오프뷰티는 초저가 화장품부터 다채로운 K-뷰티 상품군을 아우르는 도심형 뷰티 아울렛 플랫폼이다. 브랜드 입점 및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 방식을 통해 소비자와 브랜드를 잇고 있다. 특히 최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닥터스 초이스존’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편한가는 이러한 오프뷰티의 운영 방향이 자사가 지향하는 전문가 큐레이션 모델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첫 팝업스토어 협업 장소로 오프뷰티 성수점을 낙점했다. 행사가 열리는 서울 성수동은 내국인 청년층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이 K-뷰티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는 핵심 거점 상권이다. 편한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각지의 방문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한가는 ‘전문가 큐레이션’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소비자에게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제품의 주요 특징은 무엇인지, 건강과 관련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남윤성 의학박사, 김성건 약학박사, 박병태 약학박사, 김윤경 약사(하이킴 약사) 등 의학·약학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편한가 관계자는 “이번 오프뷰티 팝업은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전문가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 제품과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이나 유행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편한가가 추구하는 전문가 큐레이션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뷰티의 새로운 유통 방식과 편한가의 전문가 콘텐츠 및 큐레이션 역량이 만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편한가는 앞으로도 의학·약학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문가 기반의 건강·뷰티 정보 제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9월 2일부터 9월 22일까지 오프뷰티 성수 메가팩토리점에서 진행된다.
  • “한국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韓 행사에 당당히 ‘유카타’ 입고 온 할리우드 배우

    “한국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韓 행사에 당당히 ‘유카타’ 입고 온 할리우드 배우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32)가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참석해 비판이 쏟아졌다. 안셀 엘고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이 행사에는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 이정재, 박찬욱 감독, 가수 지드래곤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 약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를 드레스 코드로 사전에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칵테일 어타이어는 통상 세미 정장 수준의 복장을 뜻한다. 안셀 엘고트는 유카타를 입고 등장했다. 유카타는 일본 전통 의상으로, 기모노보다는 덜 격식을 차린 복장이다. 그의 모습에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체 우리나라에 저 옷을 왜 입고 온 거냐”, “누군지도 모르는데 유카타라니”, “생각이 없는 거냐”, “애초에 행사 측에서 막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주최 측에서 의상 체크 안 하냐”, “예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의상 선택은 개인의 자유인 만큼 이를 정치적·역사적 의미와 연결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안셀 엘고트는 1994년생 미국 배우로, 영화 ‘다이버전트’, ‘안녕, 헤이즐’, ‘베이비 드라이버’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일본에서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일본에서 직접 체험한 활동들을 공개했으며, 게시물마다 일본어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계 미국인 여성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손열 칼럼] 한국 외교가 직면한 불신의 이중구조

    [손열 칼럼] 한국 외교가 직면한 불신의 이중구조

    한국은 불신의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 8월 3일 발표한 동아시아연구원(EAI)의 동아시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45%, 일본은 37%, 중국은 15%이다. 반대로 불신의 수준은 중국이 74%, 일본 52%, 미국 46% 순이다.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는 2022년 85%에서 불과 4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의 36개국 여론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 평균 47%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신뢰는 2017년 사드 보복 이래 줄곧 10%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경우 ‘노(No) 재팬’ 등 불매운동이 뜨겁던 2020년 4.4%까지 떨어진 신뢰도가 2026년 37.1%까지 상승해 미중 양국의 경우와 대비되지만, 여전히 국민의 반 이상은 일본에 대한 불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본래 국제정치는 세계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상태이고, 항시 생존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세계이다. 이런 구조에서 신뢰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상대국과 신뢰가 쌓여 있을 때 상대의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우발적 충돌 위험이 완화되며, 측정 가능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된다. 반면 신뢰가 없으면 오해, 긴장,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협력의 유인이 낮아진다. 신뢰는 협력의 촉매자가 되고 불신은 협력의 방해자가 된다. 그런 가운데 입장이 비슷한 국가들은 군사동맹, 무역협정, 경제연합, 기술제휴, 기후협정 등을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평화와 번영을 추구했다. 현재 신뢰의 체계는 악화일로다. 이는 일부 국가의 일시적 갈등이나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국제 질서의 근본적 변화에 기인한다. 신뢰의 중심축이던 미국은 패권 쇠퇴에 따라 각종 국제제도에 대한 지지를 축소하거나 철회하고, 동맹 공약을 조건화·거래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강압적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기존 규칙과 규범을 파괴하고 있고, 중국은 공급망 등 협력의 연결고리를 지정학적 압박과 보복의 수단으로 무기화해 경제적 신뢰 체계를 흔든다. 한국 여론은 미국이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해 가치와 신뢰 기반 동맹에서 거래 기반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에 위화감, 불안감, 배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에 과잉 의존하면 취약성이 증대되어 언제든 보복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일본의 경우, 관계 개선에 따른 호감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무역 보복의 기억이 여전히 협력의 기운을 억누르고 있다. 이렇듯 신뢰 자산이 하락하는 가운데 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이들 국가와 합의나 협정을 맺을 때나 협력의 범위를 확장할 때 더 많은 거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공약 이행 의지가 의심되므로 위험회피(헤징)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상대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정부는 대외 불신이 국내적으로 분열되는 양상을 목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응답자들은 미국에 대해 63%(신뢰) 대 32%(불신)로 신뢰를 보였고, 진보 진영은 34% 대 59%로 불신이 높다. 일본에 대해서도 보수는 54% 대 39%로 신뢰가 높고, 진보는 22% 대 66.7%로 불신이 높다. 압도적 불신의 대상인 중국에 대해서도 보수는 12% 대 85%로 불신이 깊지만 진보는 26.4% 대 63%로 그 정도가 낮다.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진보 진영은 미국과 일본을 불신하고 중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불신감을 가진 반면 보수 진영은 미국과 일본을 신뢰하고 중국에는 강한 불신감을 표시한다. 이런 경우 정부는 특정국 관계에 전략적 결단을 내릴 때 상대 진영으로부터 ‘굴종 외교’, ‘안보 실종’ 등 반대에 직면하고, 내부 분열로 상대국에 신뢰의 시그널을 주지 못해 협상력이 약화되고 종종 결정 연기나 미봉책에 머무른다. 핵심 외교 합의는 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흔들리거나 번복되어 상대국으로부터 신뢰 상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렇듯 대외 불신과 대내 분열의 이중 구조는 한국 외교의 활로를 제약하고 있다. 실용주의 원칙에 기반하고 진영논리를 넘는 외교정책을 견지하지 않고서는 불신의 세계에서 신뢰 네트워크를 재구축하기 어렵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美 배우, 한국 행사에서 왜 ‘기모노’를?…드레스 코드도 무시 [스타이슈ON]

    美 배우, 한국 행사에서 왜 ‘기모노’를?…드레스 코드도 무시 [스타이슈ON]

    할리우드 배우 안셀 엘고트가 서울에서 개최된 대규모 행사에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해 국내 누리꾼들의 쓴소리를 듣고 있다. 안셀 엘고트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 이병헌, 이민정, 이정재, 정해인, 변우석, 이영애, 하지원, 박찬욱 감독, 가수 지드래곤 등 내로라하는 국내 최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셀 엘고트의 이해할 수 없는 의상 선택으로 인해 순식간에 시선이 집중됐다. 안셀 엘고트는 격식을 차리는 한국의 공식 행사장에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기모노)를 입고 나타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사전에 참석자들에게 세미 정장 차림을 뜻하는 ‘칵테일 어타이어(Cocktail Attire)’ 드레스 코드를 공지한 상태였다. 실제로 함께 참석한 대다수의 국내외 스타들은 깔끔하고 댄디한 수트 차림으로 격식을 갖춘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 홀로 드레스 코드의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의상을 고수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최근 배우 하영 증조부의 ‘친일 논란’으로 연예계가 여전히 시끄러운 가운데 안셀 엘고트의 일본 전통 복장은 더욱 시선을 끌었다. 역사적 민감도가 높은 국내 여론 속에서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 굳이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의 경솔한 태도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한국에서 일본 전통 의상을 입고 온 거냐”, “행사에 맞지 않는 옷을 굳이 입은 이유가 무엇이냐”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안셀 엘고트는 영화 ‘안녕, 헤이즐’, ‘베이비 드라이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끈 배우다. 최근에는 일본인 여성과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