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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섭, 與 ‘버스 안에서’ 선곡에 “청년에게 빅엿 먹인 것”

    김재섭, 與 ‘버스 안에서’ 선곡에 “청년에게 빅엿 먹인 것”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축하 공연에서 자자의 ‘버스 안에서’를 선곡한 것을 두고 “청년들에게 대놓고 빅엿을 먹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청년을 향한 조롱과 굴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는 말로 하고, 조롱은 무대에서 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축하 공연 선곡이 가관이다. 무려 ‘버스 안에서’를 틀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스 안에서’는 청년들이 그 버스 하우스 촌극을 비웃으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쓴 노래”라며 “그걸 자기들 당 대표 뽑는 잔치에 틀어놓고 흥청망청 춤을 춘다. 청년들이 던진 돌을 주워다가 다시 청년들 머리에 던진 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희 민주당 의원은 폐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했다. 김 의원은 “자기들 기분 나쁜 선곡은 언론 탄압까지 불사하면서, 청년들 피눈물 나게 한 선곡은 축가로 쓴다”며 “본인들 실수는 해프닝이고, 청년의 사투리는 일베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기들 불편한 노래는 탄압하고, 청년 조롱하는 노래는 축하 공연인가”라고 했다. 이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며 축가를 부르는 이 무감각함”이라며 “이것이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고도 청년 표 달라고 할 텐가. 양심이 있다면 거울부터 좀 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도 민주당의 선곡을 비판했다. 고금란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는 자자의 ‘버스 안에서’였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선곡”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은 집값에 밀려 수도권 외곽으로 쫓겨나 매일 광역버스에서 몇 시간씩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며 “이건 청년의 현실과 분노를 알고도 조롱하는 그야말로 ‘정치적 티배깅’(Tea-bagging·게임에서 주로 패한 상대의 앞에서 펼치는 도발 행위)”이라고 주장했다.
  • 친명·비명 싸움판에 등장한 ‘일베’ 단어…김영호 분통 터뜨린 최민희의 ‘황당 사과법’

    친명·비명 싸움판에 등장한 ‘일베’ 단어…김영호 분통 터뜨린 최민희의 ‘황당 사과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거전이 상호비방으로 뜨거워진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자 간 공방 도중 극우 성향 커뮤니티를 뜻하는 ‘일베’(일간베스트) 단어까지 등장하며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는 최민희 후보의 “박쥐” 발언과 이에 따른 사과 태도를 두고 “모멸감을 주는 일베 문화가 몸에 밴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자신이 연설 도중 “당권파 저지를 위해 송영길·김민석 후보와 연대하겠다”고 언급하자 옆에 있던 최 후보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박쥐네”라고 중얼거린 장면이 포착됐다. 김 후보는 최 후보의 계파주의적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동료 의원에게 박쥐라는 표현을 쓰고 폄하하며 모멸감을 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일베 문화”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최 후보는 지난 3일 OBS 경인TV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일베식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리고 그런 표현은 다시는 쓰지 않겠다”면서도 “공개적으로 조롱한 게 아니라 작은 소리로 ‘혹시 이렇게 되지 않을까’ 했던 것이 마이크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 같은 해명이 자신을 더 분노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님이 그 이야기를 들으셨네, 그럼 사과드리겠다’는 소극적인 태도에 불과하다”며 “김영호 의원이 못 들었으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매우 황당한 일베식 사과법”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최 후보를 향해 “본인이 듣기 싫은 당원들의 비판을 모두 일베 문화라고 몰아붙이더니, 정작 본인의 언행에 일베 문화가 몸에 배어 있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지도부의 대국민 메시지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 후보의 자격을 재차 문제 삼았다. 그는 “최고위원은 본인의 알량한 정의감이나 소신으로 아무 말이나 뱉어내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지역 현장에서 피땀 흘려 고생하는 원외위원장과 당원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지도부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절제되지 않은 발언을 남발하면 당 전체가 위기에 빠지고 총선 필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원팀을 만들고 통합을 이끌 3선 의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박쥐 발언’과 ‘일베 공방’은 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대립 구도가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과열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힐난으로 시작한 이번 파장이 향후 당내 표심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용이냐 이성윤이냐 ‘5위 대전’… 친명도 친청도 ‘수석 딜레마’

    김용이냐 이성윤이냐 ‘5위 대전’… 친명도 친청도 ‘수석 딜레마’

    친청, 최민희 수석·이 당선 사활이 밀자니 표 분산 땐 수석 뺏겨친명, 최 수석 막고 김 당선 올인2위 박선원 집중하자니 김 위태첫 TV토론서 ‘일베 문화’ 공방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1주차 경선이 끝난 가운데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서로 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5위 싸움이 어떻게 결론나는지에 따라 차기 지도부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3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친청계 최민희(22.58%)·한민수(14.46%)·이성윤(11.34%) 후보는 각각 1·3·6위에 올랐다. 친명계 박선원(16.41%)·서미화(13.72%)·김용(12.41%) 후보는 2·4·5위로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은 임미애(5.73%)·김영호(3.35%) 후보는 7·8위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각각 몇 명의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키느냐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득표율 상위 5명이 당선된다. 현재 6위인 이 후보와 5위 김용 후보의 격차는 1.08% 포인트(2623표)에 불과하다. 친청계의 고민은 최 후보를 최고위원회의 때 당대표 바로 옆에 앉는 수석최고위원으로 만들면서 이 후보까지 당선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 후보를 구하기 위해 최 후보에게 집중된 표를 분산하면 2위인 박 후보에게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최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6.17% 포인트(1만 5042표)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친명계의 셈법도 복잡하다. 최 후보의 수석 최고위원 당선을 막으려면 박 후보에게 표를 집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김용 후보를 5위 안에 지키려면 표를 나눠야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의 ‘복심’인 김 후보가 탈락하고 친청계 후보 3명이 당선되면 차기 지도부의 계파별 세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명계가 그동안 친청계의 생일별 투표 방식을 ‘짝짓기 구태 정치’라고 비판해 온 만큼 공개적으로 표 결집 전략을 짜는 것도 부담이다. 후보들은 이날 OBS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도 ‘반명(반이재명)’ 논란과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용 후보가 최 후보의 “당에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자, 최 후보는 “(행사장) 뒤에서 온갖 욕설과 조롱이 있었다”고 맞섰다. 김영호 후보도 “최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박쥐’라고 말한 동영상을 봤다. 이게 일베 문화 아니냐”고 따졌고, 최 후보는 “비공개로 한 말”이라며 사과했다.
  • “너무 무서웠다”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첫 심경… 영상은 비공개 처리, 무슨 일? [이슈픽]

    “너무 무서웠다”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첫 심경… 영상은 비공개 처리, 무슨 일? [이슈픽]

    KBS 웹예능 ‘돈선태’ 1회 게스트로 출연‘일베몰이’ 피해 한달만에 입장 처음 밝혀“평소에 쓰던 말…‘노’는 감탄사에 흔해”해당 영상 공개 직후 팬들 비판 쏟아져자극적인 섬네일·무관한 해시태그 지적 고향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일베몰이’를 당했던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논란 이후 첫 심경을 밝혔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돈선태 성공시대’(이하 ‘돈선태’) 유튜브 영상은 돌연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원이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에 올라온 ‘돈선태’ 첫 번째 영상에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전 ‘충주맨’ 김선태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태는 원이에게 최근 논란이 됐던 ‘무섭노’ 발언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원이는 “저도 사실 너무 놀랐다. 유튜브, 음악 방송에 제가 뜨는 것만 상상하다가 하루아침에 (사회면) 뉴스에 나오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답했다. 원이가 ‘무섭노’ 관련 심경을 밝힌 것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원이는 이어 “그 이후로 한마디 한마디 더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고, 되게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에 쓰던 말을 한 건데 되게 당황했다. ‘노’는 사실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며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흔히 쓰던 표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선태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인정하는데, 좀 ‘억까’(억지로 까다) 수준이었다”며 원이를 위로했다. 김선태는 “혹시 (해당 논란이) ‘바이럴 마케팅 아니냐’고 한 사람은 없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원이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긴 한데, 저는 뉴스에 나온다는 게 우리 그룹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일주일 넘게 온라인상 갑론을박을 넘어 정치권까지 달군 ‘무섭노’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원이의 발언을 ‘일베식 혐오 표현’으로 규정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를 중심으로 문장 어미에 ‘노’를 붙이는 형태의 조롱 표현이 쓰였던 것에 근거한 것으로, 김 PD는 원이의 ‘무섭노’ 역시 이런 표현 중 하나로 본 것이다. 김 PD는 당시 원이의 해당 표현을 지적한 뒤 네티즌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일상화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 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은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 리센느 비판에 가세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이후 야권은 물론 범여권에서도 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일주일 만인 지난 12일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논란에서 발을 뺐다. 조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이가 ‘무섭노’ 관련 첫 심경을 밝힌 영상은 30일 현재 비공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태다. 영상 공개 직후 리센느 팬들의 비판 여론이 쇄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해당 영상 제목과 자극적인 섬네일, 엉뚱한 해시태그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일베몰이’를 당한 피해자인 원이를 자극적인 방식으로 소비하는 듯하다는 비판이다. 선정적인 유튜브 채널이 아닌 공영방송 KBS가 제작한 웹예능이라 특히 부적절한 접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돈선태’ 첫 번째 영상은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고? 돈선태 EP.1’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섬네일에는 원이의 얼굴 아래 큰 글씨로 ‘뭐가 무섭노?’라고 적혀 있었고, 특히 ‘노’가 초록색으로 눈에 띄게 표시돼 있었다. 영상 해시태그에는 홍명보, 이재용, 최태원, 민희진, 뉴진스, 이재명, 한동훈 등 영상 내용과는 관련 없는 유명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채널 제작진은 영상 제목과 섬네일, 해시태그 등을 전면 수정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비공개로 돌렸다.
  • [서울광장] 가짜 어른, 진짜 어른

    [서울광장] 가짜 어른, 진짜 어른

    요즘 ‘우주 대스타’가 된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를 처음 본 곳은 음악방송이 아니라 유튜브 예능 ‘나의 연수아저씨’였다. 운전 연수를 매개로 만난 무명의 여자 아이돌과 삼촌뻘 개그맨 두 명. 영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처음에는 그저 웃음을 노린 채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초보 운전자 원이가 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거제의 고향집까지 무사히 찾아가는 과정은 뜻밖의 감동을 안겼다. 리센느는 최근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고, 여러 방송과 광고계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그 성장의 정점에서 ‘나의 연수아저씨’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 두 개그맨은 첫 촬영 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음악방송을 마친 원이에게 응원의 케이크와 손편지를 건넸고, 원이는 눈물을 터뜨렸다. 그 장면이 오래 남은 것은 한 아이돌의 성공보다 젊은이를 대하는 어른의 자세가 보였기 때문이다. 두 개그맨은 이름 없는 원석이었던 청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대중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한 젊은이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본 키다리 아저씨들의 따뜻한 배웅 같았다. 이 훈훈한 성장 서사에 느닷없이 사상 검증의 잣대를 들이민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었다. 원이가 영상에서 무심코 내뱉은 “무섭노”라는 거제 사투리 한마디가 청년 세대의 극우화와 혐오 문화를 진단하는 손쉬운 재료로 전락한 것이다. 특히 부산 출신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른바 ‘일베 감별법’ 이미지까지 올리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아이돌의 말투가 도마에 오른 시점에 정치적 훈계까지 보태 소모적인 사상 검증을 확산시킨 셈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조 전 대표는 리센느를 겨냥한 적이 없다며 발을 뺐다.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것을, 자신의 말이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유감”이라며 궤변으로 책임을 비켜 갔다. 판단의 성급함을 인정하기보다 논란을 눙치려 한, 기성 정치인의 오만하고 어른답지 못한 태도였다. 일베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며 특정 어미를 오염시킨 역사와 청소년 사이에 번지는 혐오 표현은 당연히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혐오의 의도와 지역 방언을 가리지 않은 채 말끝 하나로 화자의 의식까지 판정하는 것은 또 다른 낙인이다. 정치권의 이중잣대는 여기서 극에 달한다. 청년의 말끝에는 사상 검증의 현미경을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의 당권 경쟁에서는 “목을 잘라야 한다”, “낙태했어야 한다” 같은 막말을 거리낌 없이 쏟아냈다. 청년에게는 언어의 품격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이토록 잔인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휘두른다. 이런 청년 멸시는 제도의 문턱에서 더 노골적이다. 민주당은 2030 표심을 잡겠다며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부활을 추진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됐다. 반면 피선거권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성 정치인들에게는 예외적으로 출마를 허용하며, 정작 같은 잣대에 막혔던 청년 정치인에게는 단호히 문을 닫았다. 청년에게는 원칙을 내세우고 기성 정치인에게는 예외를 베푸는 정당이 2030의 마음을 얻겠다고 한다. 오늘날 청년들은 고용 한파와 자산 격차,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의 파고 속에서 각자도생을 강요받고 있다. 이 가혹한 경기장에 갓 진입한 이들에게 기회와 권력을 독점한 세대가 생각과 말투부터 고치라고 다그친다면, 그것은 조언이 아니라 기득권의 오만한 텃세일 뿐이다. 5·18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을 때,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며 다시 출발할 길을 열어 줬다. 잘못을 꾸짖되 어린 선수의 미래까지 닫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어른의 품격이다. 청년의 미숙함을 비웃지 않고 핸들을 잡는 법을 가르쳐 준 ‘나의 연수아저씨’ 속 두 삼촌처럼, 진짜 어른은 심판관이 아니라 성장의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청년의 말끝과 생각은 추상처럼 심판하면서 자신들의 막말과 특혜에는 봄바람처럼 관대한, 훈계가 입에 밴 어른들에게 영화의 명대사를 돌려주고 싶다. “너나 잘하세요.” 박상숙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사투리 한마디가 이념 감별의 리트머스가 되는 시대다.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한 “무섭노”라는 말에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경상 지역 방언의 유형이라고 설명하면서 잠잠해진 이 현상은 낙인의 생리를 보여 준다.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이라거나 사투리에 ‘-노’를 붙여 말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소비’가 중요하다. 최초 문제 제기자나 가세한 정치인은 계정을 닫거나 침묵 중이고, 여전히 원이 이름 앞에 ‘일베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언론이 있다. ‘과잉 경계’라는 트라우마 반응이 허공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고교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합창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대표 해임과 본사 사과까지 부른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그대로 흉내 낸 조롱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혐오를 밈처럼 소비해 온 일부 청년층에게 광주는 애도의 장소가 아니라 놀이의 소재였다. 물론 같은 세대의 다른 한쪽은 불매 운동을 이끌었다. 문제는 세대가 아니라 혐오를 정체성 놀이로 삼는 문화다. 이중 잣대는 더 뼈아프다. ‘무섭노’에는 사투리의 맥락을 따지라던 목소리 중 일부는 광주의 상처 앞에서 맥락을 지운 채 침묵하거나 조롱에 가세한다. 더 참담한 것은 그 뒤의 풍경이다. 징계받은 학교 앞에 ‘자랑스러운 애국청년들’이라 적힌 축하화환과 비난 문구를 쓴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아이들의 조롱 뒤에 그것을 부추기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어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성역화하면서 왜 6·25전쟁은 방치하느냐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아이들을 옹호한다. 이 문법의 원형은 국가가 만들었다. 반공을 도구 삼은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 프레임으로 정권을 유지했고, 신군부 세력은 1980년 광주 시민에게 ‘폭도’ 낙인을 찍어 학살을 정당화했다. 지역감정을 통치 연료로 삼은 정치가 낙인을 연명시켰고, 법원이 위법으로 단죄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낙인을 문화계까지 끌어들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문법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제 명단이 우대 명단으로 뒤집힌들 사람을 편으로 분류하는 문법은 같다. 실존하는 혐오가 경계심을 올리고, 과잉 경계는 무고한 이를 낙인찍는다. 극우에게는 ‘검열사회’ 항변의 먹잇감을 준다. 역시 교육이 첫 자리다. 아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교과서보다 조롱 섞인 밈으로 먼저 만난다. 배재고 학생 일부는 5·18 관련 표현인지 몰랐다고 했다. 몰랐다는 말은 면죄부가 아니라 교육 실패의 증거다. 그 말이 누구의 상처 위에 서 있는지 묻는 맥락 교육, 밈과 숏폼을 해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혐오 표현 대응 연수가 필요하다. 사회의 몫도 있다. 조롱과 모욕은 비켜 가는 5·18특별법의 공백을 메울 개정안에는 표현의 자유 안에 ‘혐오할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려줄 정교한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 언론은 ‘논란’이라는 포장 대신 혐오와 억울한 낙인을 구별해 명명하고, 공공기관장 인사는 기준과 검증을 공개해 전문성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 품격 있는 답의 하나는 광주가 보여 줬다. 지난 6일 배재고 선수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이자 광주일고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두 학교 선수들은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롱을 낙인으로 갚지 않은, 회복의 모범 같은 장면이다. 광주의 용서를 사회의 면죄부로 오독해선 안 된다. 광주가 용서한 것은 뉘우친 아이들이지 혐오라는 병폐가 아니다. 배재고 안에는 주도한 선수와 가담한 선수, 말리던 선수가 있었기에 모두를 단체 징계로 묶는 데는 고민이 필요하다. 응징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작동하는 기준의 언어가 필요하다. 용서가 값싸지지 않으려면 사회는 더 엄정해져야 한다. 낙인 없이 판단하는 일과 혐오에 단호한 일은 그렇게 함께 간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무섭노’ 후폭풍… 미미미누, “일베어 맞다” 발언 1타강사 입시 콘텐츠 제작 중단

    ‘무섭노’ 후폭풍… 미미미누, “일베어 맞다” 발언 1타강사 입시 콘텐츠 제작 중단

    ‘올 어바웃 입시’ 모든 회차 비공개 처리윤도영 “무섭노는 일베어” 답변했다가“알빠노” 등 즐겨 쓴 사실 알려져 역풍“미미미누 피해…책임지고 폐지” 입장 입시 콘텐츠 전문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본명 김민우·30·구독자 197만명)가 ‘대치동 1타강사’ 출신 윤도영(본명 윤종훈·51) 윤도영에듀 대표와 함께해온 ‘올 어바웃 입시’ 콘텐츠 제작을 중단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무섭노 논란’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미미미누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윤도영 선생님과 함께해 온 ‘올 아바웃 입시’ 콘텐츠가 아쉽게도 제작 종료됐다”고 알렸다. 이어 “또한 선생님 측 요청으로 모든 회차는 비공개하는 것으로 협의됐다”며 “그동안 콘텐츠를 사랑해주셨던 시청자분들과 출연자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 댓글은 닫힌 상태다. 윤 대표를 향한 악플(악성 댓글) 또는 아이돌 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과 이번 콘텐츠 제작 중단 간 관련성 언급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미미누는 제작 종료 배경을 설명하진 않았으나, 윤 대표의 ‘무섭노’ 관련 발언 이후 온라인상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나온 조치라 눈길을 끈다. ‘올 어바웃 입시’는 윤 대표가 학생들을 만나 성적·진학 고민을 상담하는 미미미누 채널의 장수 콘텐츠다. 앞서 윤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센느 원이 ’-노‘ 사투리 일베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부산 출생. ‘와 이리 무섭노’ 사용함. 그냥 ‘무섭노’ 사용하지 않음. 일베어 맞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섭노’는 문제없는 경상도 사투리라는 여러 언어학자들의 해석이 논란 이후 나왔고, 해당 표현은 과거에도 현재도 경상도 곳곳에서 흔히 쓰인다는 증언·증거도 이미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윤 대표가 이같은 견해를 밝히자 비판 여론이 거셌다. 특히 윤 대표 본인이 사투리가 아닌 ‘-노’체 유행어 “알빠노” 등을 즐겨 써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윤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인 지난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려 “내가 ‘도시노’를 보지 않았다면 ‘무섭노’를 일베어로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도시노’는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다. 원이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베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도시노’가 나왔고, ‘무섭노’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고 답변했다”면서 “원이가 의도적으로 일베어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의도와 상관없이 내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미미미누 채널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하고 ‘올 아바웃 입시’ 코너를 폐지하기로 미미미누 채널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이, 리센느, 미누샘, 미미미누 채널의 건승을 빈다”고 해명 글을 마무리했다.
  • 생년월일이 ‘2014년 4월 16일’?…병원앱 외주업체 ‘세월호 연상 문구’ 논란

    생년월일이 ‘2014년 4월 16일’?…병원앱 외주업체 ‘세월호 연상 문구’ 논란

    한 외주 개발업체가 관리하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표출됐다가 뒤늦게 수정돼 논란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한때 고려대학교병원 앱의 ‘가족등록 환자조회’ 기능에서 생년월일 입력란 예시에 ‘2014년 4월 16일 시 20140416으로 입력’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2014년 4월 16일은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승객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참사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일부 극우 단체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는 일이 이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려대 의료원 관계자는 “플랫폼 개발 업체 측에서 해당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문구는 현재 이날 날짜인 ‘2026년 7월 14일’로 수정된 상태다. 플랫폼 개발 업체인 ‘레몬헬스케어’는 고려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서울 지역 주요 병원의 앱 개발·관리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국, SNS에 “리센느 야호!”…박지원 “바보 같다, 고집불통”

    조국, SNS에 “리센느 야호!”…박지원 “바보 같다, 고집불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센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를 향해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박 의원은 1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대표와 관련, “일주일 사이엔가 한 30번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조 전 대표가 그런 일을 하면 국민에게서 더 멀어진다”며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 의원들 몇 사람도 ‘해외로 나갔다 오라고 했는데도 싫다고 한다’고 했다”면서 “저렇게 고집불통 되면 미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인생이나 정치나 어려울 때가 있지만 참고 견뎌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화난다고 그냥 발길·주먹질 하면 자기 손발만 아프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센느, 야호!”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극우 일베식 표현이란 논란이 일자, 경상도 사투리 어미 ‘노’와 일베 사용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어미 ‘노’의 구별법을 올렸다. 또한 의문문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혐오 표현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를 두고 당시 정치권 안팎에선 사실상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 조국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 야호!” 국힘 “일주일 지나 발빼는 처사 치졸”(종합)

    조국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 야호!” 국힘 “일주일 지나 발빼는 처사 치졸”(종합)

    조국, ‘사투리 구별법’ 7일만에 해명최은석 “역풍 거세지자 뒤늦은 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베식 노’와 영남 사투리 구별법을 올렸던 일과 관련해 아이돌 그룹 리센느를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치졸한 발뺌 그만하고 조국 전 대표는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조 전 대표가 촉발한 이른바 ‘사투리 논쟁’과 관련해 뒤늦은 해명을 내놨다. 자신은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게 무슨 궤변인가”라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전후 조 전 대표의 게시물을 되짚어보면, 논란이 커지기 전엔 그런 취지의 언급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론의 역풍이 거세지자 그제야 명분 쌓기용 글들을 뒤늦게 올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로 리센느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면, 논란이 커지기 전에 즉각 입장을 내놓는 것이 순서였다”며 “일주일이 다 지나서야 발을 빼는 이 처사. 참으로 치졸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 놀라운 대목은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 자기 고백이다. 그렇다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경남 MBC PD가 던진 편향적 이슈 하나를 비판적 고민도 없이 그대로 받아 그렇게 논란의 한복판에 세운 것인가”라며 “소모적 정치 논쟁으로 세대를 갈라치고 지역감정까지 부추겨 놓고, 페이스북 몇 줄로 책임을 덮으려 한다면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사투리 구별법’ 글을 올린 지 일주일 만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경상도 말과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의 여파로 마음이 무거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의 글이 리센느 멤버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연관 지어져 해석된 것에 대해 “정치인 이전에 민주공화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와 인권 등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롱하고 혐오를 조장해온 일베 문화가 우리 사회의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고자 했다”며 해당 논란과는 무관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며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 솔직히 저는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됐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 이는 진보·보수를 떠나 인권과 민주주의를 죽이는 독이기 때문”이라면서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원이의 ‘무섭노’ 표현이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노’라는 일각의 ‘일베몰이’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던 와중에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시길”이라며 사투리 구분법을 올렸다. 당시 조 전 대표는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의문문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가 ‘리센느’ 세 글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 주장은 당시 논란이던 원이의 표현은 영남 사투리가 아닌 ‘일베식 노’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무섭노 논란’이 정치권 논란으로까지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 조국 “‘노’ 비판, 리센느 겨냥 아냐…일베 문화 위험성 지적한 것”

    조국 “‘노’ 비판, 리센느 겨냥 아냐…일베 문화 위험성 지적한 것”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아이돌 그룹 리센느와 리센느 팬들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것 같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조 전 대표가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표현을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노’ 논란에 가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조 전 대표는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는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도,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며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는 조롱과 혐오를 조장해 온 일베 문화가 우리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고자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되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을 성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지만 동시에 미래 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리센느를 응원하는 구호인 “리센느 야호”를 외쳤다. 리센느 멤버 원이(본명 정원이)가 유튜브 채널에서 “무섭노”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표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노’ 논란이 일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6일), “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5일)고 SNS에 게시하며 비판 대열에 가세해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다.
  • [단독] 리센느 원이 ‘일일쌤’ 영상 사라졌다… ‘일베몰이’ 동참? 경기도교육청 “서이초 순직교사 추모 차원” 해명

    [단독] 리센느 원이 ‘일일쌤’ 영상 사라졌다… ‘일베몰이’ 동참? 경기도교육청 “서이초 순직교사 추모 차원” 해명

    원이 고교 방문 영상 3일만에 ‘일부공개’유튜브 검색에서 해당 영상 찾을 수 없어‘무섭노 논란’ 의식한 조치? 의혹 제기에도교육청 “연예인 영상 자제 분위기…추모 주간 끝나면 다시 ‘전체공개’ 예정” 고향인 경남 거제 사투리를 썼다가 ‘일베식 혐오 표현’을 사용한다며 저격당했던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본명 정원이·22)가 최근 ‘일일 선생님’으로 출연한 고교 방문 영상이 경기도교육청 공식 유튜브 홈에서 돌연 사라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일베몰이’ 동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무섭노 논란’과는 무관하며 ‘서이초 순직 교사 3주기’ 추모 주간에 맞춘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유튜브 채널 ‘경기도교육청TV’의 ‘동영상’ 페이지에서는 원이가 경기 성남시 양영디지털고를 찾아 학생들과 만난 ‘오늘은 아이돌 말고 학교쌤!(feat. 리센느 원이)’ 영상이 보이지 않는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이 채널에 올라왔다. 당시만 해도 유튜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동영상’ 페이지에서 정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이용자들이 거의 누를 일 없는 5번째 탭 ‘재생목록’으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해당 영상을 공개 사흘만인 지난 10일 돌연 ‘전체 공개’에서 ‘일부 공개’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후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도 해당 영상은 발견할 수 없게 됐다. 리센느에 관심 있는 유튜브 이용자나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방문자들로부터 사실상 해당 영상을 차단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원이가 고향인 경남 거제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노’를 사용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휘말린 일과 연관 지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논란을 의식해 원이 영상을 사실상 ‘비공개’에 가깝게 돌렸다는 주장이다. 해당 영상에는 “교육청이라는 곳이 논란을 더 부추기는 행동을 한다”, “리센느가 일베라 생각하는 공식 입장으로 보면 되나”, “차라리 영상을 내려라” 등 수백개의 항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섭노 논란’과 관련해)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며 “서이초 순직 교사 3주기 추모 기간에 맞춰 추모 의미를 담아 연예인 관련 영상이나 축하 분위기 등은 자제하자는 움직임(에서 한 ‘일부 공개’ 전환 조치)”라고 해명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를 서이초 순직 교사 3주기 추모 기간으로 정하면서 “추모 의미를 잘 되짚자”는 취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각 실무부서 차원에서 추모 주간에 맞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기도교육청TV 유튜브 담당자는 원이의 양영디지털고 방문 영상이 추모 주간에 노출되기엔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일부 공개’로 돌렸다는 것이 경기도교육청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추모 주간이 끝나면 해당 영상은 다시 ‘전체 공개’로 바뀔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원이 영상 외 다른 영상 중에도 ‘일부 공개’ 처리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올해 지방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약 2~3개월간) 올라온 연예인 영상은 원이 영상 한 건이기 때문에 ‘일부 공개’로 전환된 것은 현재까지는 해당 영상뿐”이라는 답변을 추가했다.
  • 조국, ‘무섭노 논란’서 발뺐다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일베 문화와 계속 싸울 것”

    조국, ‘무섭노 논란’서 발뺐다 “리센느 겨냥한 적 없어…일베 문화와 계속 싸울 것”

    “제 글이 리센느와 팬들 상처주는 계기로 활용돼 유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뜨거운 ‘무섭노 논란’과 관련해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돼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상도 말과 유사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의 여파로 마음이 무거웠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이 올린 글이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연관 지어져 해석된 것에 대해 “정치인 이전에 민주공화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와 인권 등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롱하고 혐오를 조장해온 일베 문화가 우리 사회의 언어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지적하고, 그 위험성을 환기하고자 했다”며 해당 논란과는 무관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며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 솔직히 저는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됐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며 “이는 진보·보수를 떠나 인권과 민주주의를 죽이는 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섭노 논란’은 경남 거제가 고향한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촉발됐다. 온라인상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조 전 대표가 지난 5일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은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조 전 대표의 글이 리센느 비판에 가세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무섭노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 ‘일베몰이’ 당한 리센느 원이, 고향 방문 중 결국 눈물 참지 못했다

    ‘일베몰이’ 당한 리센느 원이, 고향 방문 중 결국 눈물 참지 못했다

    걸그룹 리센느가 멤버 원이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 ‘금의환향’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리센느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리센느는 최근 홍보대사로 위촉된 거제시로 향했다. 거제는 멤버 원이의 고향으로, 최근 원이가 멤버 미나미와 함께 거제를 찾은 유튜브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계기가 된 곳이기도 하다. 리센느가 도착한 거제에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고, 환영하는 팬들이 도착 장소에 가득했다. ‘또 온다고 힘들었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펼쳐져 웃음을 자아냈다. 리센느는 콘텐츠를 촬영한 뒤 거제에서 첫 팬미팅을 가졌다. 원이는 “고향에서 한다는 생각에 더 떨렸다”고 특별한 감회를 드러냈다. 팬미팅을 마치고 향한 해수욕장에서 원이의 친구 어머니를 만나기도 했다. 원이는 “등교할 때 태워주시고 밥 사주시던 (친구) 어머니”라고 설명했다. 친구 어머니는 원이를 꼭 안아주며 “눈물 난다. 너무 고맙다. 너무 축복해. 더 잘돼라”라며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고마운 마음에 원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최근 원이를 둘러싸고 ‘일베몰이’ 논란이 터진 탓에 이날 방송에서 원이의 눈물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원이는 최근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콘텐츠에서 은은한 조명이 켜진 미나미 동생의 방에 들어가며 “무섭노”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김현지 경남MBC PD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정치권까지 논쟁이 번졌다. 그러나 원이의 “무섭노” 발언이 평서문이나 의문문이 아닌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거나 감탄하는 말이었고, 여기에 ‘노’ 어미를 붙이는 게 잘못된 어법이거나 일베식 용법이 반영된 게 아니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고 사과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서와 화해로 봉합되던 논란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는 상당수의 학생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인 줄 몰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학생들은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스벅 가야지” 선창 A군 “분위기 띄우려던 발언”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경기 다음날 제출한 경위서에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면서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A군이 적은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큰 잘못을 했다고 느꼈고,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탱크데이”라고 외친 B군도 5·18 민주화운동과 해당 표현이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B군은 경위서에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면서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학생들은 비하 표현 인지…A군 말리기도그러나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었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면서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롱성 응원에 반대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다. “스타벅스” 말고도 ‘노노체’ 도발도 있었다 광주제일고(광주일고)에 대한 조롱성 도발은 ‘스타벅스’가 아닌 일베식 혐오 표현 ‘노노체’였다는 진술도 여러 건 나왔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광주일고) 투수가 갑자기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고, 화가 난 광주일고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많이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도 “‘스타벅스 파이팅’ 당시엔 상대팀 코치님이 뭐라고 안했는데, ‘뭐하노’ 이후에 ‘너희 파이팅만 하라’며 소리 질렀다”고 진술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조롱성 응원은 경기 초반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경기 시작 초반부터 상대를 조롱하는 파이팅을 우리팀이 몇 번 했고, 중간에 심판이 우리팀을 향해 경고했다”면서 “상대팀 1루 주루코치님도 조롱하지 말라고 몇 번 경고를 계속 주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2회인가 3회쯤에 갑자기 ‘스타벅스 가야지’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학생은 “4회 공격 때 스타벅스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 큰 소리로 ‘탱크데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장면은 8회 초 배재고 공격 때 나왔다. 학생들의 경위서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 이전부터 여러 차례 지역 비하성 조롱 응원이 있었던 셈이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들어” 비판 쏟아져 경위서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모르고 했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거나 “진심으로 반성한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몰랐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드네”라고 했고,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경위서는 경기 바로 다음날 제출됐고, 사과는 그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쳐 공분을 샀다.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청룡기 대회의 남은 경기를 배재고의 몰수패로 의결하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배재고 야구부 36명 전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일고 측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 역시 9일 전남광주특별시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헤아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8일 학교와 학생, 학부모 간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 ‘일베몰이’ 당했는데 “노노노노”… 때마침 “당당하게” 외친 리센느, 절묘한 우연 화제 [넷만세]

    ‘일베몰이’ 당했는데 “노노노노”… 때마침 “당당하게” 외친 리센느, 절묘한 우연 화제 [넷만세]

    멤버 원이 “무섭노” 사투리 썼다가김현지 PD “일베식 혐오 표현” 저격조국도 비판 거들며 사회적 논란 확산신곡 ‘프리티 걸’ 속 씩씩한 가사 눈길경상방언 억압에 맞선 저항 ‘해몽’도“통쾌하다” “드라마 같다” 응원 쇄도 “마 대다. 그냥 경상도 말에서 ‘노’를 다 들어내뿌자.”(김현지 PD)“안된다는 맘은 노 노 노 노(no no no no)”(‘프리티 걸’ 가사 중)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외로운 헛발질’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무섭노 논란’이 노무현재단 이사의 비판 가세로 재점화한 가운데 ‘일베식 노’를 사용했다고 저격당한 그룹 리센느가 신곡을 발표해 화제다. 의도하지 않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지만, 가사 일부가 ‘일베몰이’에 저항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리센느는 지난 8일 그룹 카라의 히트곡 ‘프리티 걸’(Pretty Girl)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신곡을 발표했다. 올해로 데뷔 3년차인 리센느는 소형 기획사 소속으로, 첫 2년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그룹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멤버 원이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에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기 시작한 게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국민적인 호감도를 얻게 됐다. 경상도 출신인 두 멤버가 사투리 대결을 펼치는 영상, 멤버들의 고향인 경남 거제와 일본 치바 등에 방문하는 영상 등은 매번 수백만 조회수를 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다섯 멤버 모두는 확실한 캐릭터를 대중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고, 평소 아이돌에 관심 없던 사람들까지 열광하면서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리센느가 현시점 국내 유튜브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뒤 처음으로 내놓는 신곡이 리메이크곡이라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환호와 우려의 반응이 교차했다. 그러나 리센느가 난데없는 일베 논란에 휘말리면서 신곡 선택과 발매 시기가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가사에 있다. 씩씩하고 긍정적인 소녀의 마음가짐을 그린 노래에는 ‘안된다는 맘은 no no no no’,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라는 구절이 각 3번씩 등장하며 강조된다. 리센느는 최근 본의 아니게 데뷔 이래 최악의 논란에 휩싸였다.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을 두고 일각에서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원이의 해당 표현을 두고 이같이 저격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조 전 대표가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은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면서 정치·사회적 논쟁거리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에 대해 경남지역 사투리 화자들을 중심으로 “황당하다”는 반발이 빗발쳤고, 의문형이 아닌 감탄형 ‘-노’체도 흔히 쓰이는 사투리라는 무수한 증언과 다수의 증거가 나왔다. 유명 정치인한테까지 저격당한 원이에게는 “기죽지 말라”는 응원도 쏟아졌다. 다만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다.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그 가수의 (다른) 표현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일베식 표현은 맞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저도 경상도 사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건 구조적인 문제”라며 “일베식 표현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많이 쓰이고 있고, 청소년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일베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라도 전면적으로 전쟁이다 싶을 정도의 지적이나 인식, 자각(을 해야 한다). 그 표현의 뿌리가 얼마나 혐오에, 끔찍한 것에 기원하고 있는가 (깨달아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바로잡자는 것이다. 지적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이가 ‘일베식 노’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한 김 PD는 지난 3일 마지막으로 올린 엑스 게시물에서 “그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에 잠깐의 머뭇거림이라도 둘 수 있지 않은지”라며 경상도 사투리의 ‘-노’체 사용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거듭 밝히기도 했다. 조 전 대표 또한 “의문문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들도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일각의 분위기 속에서 발표된 ‘프리티 걸’은 ‘꿈보다 해몽’이긴 하지만, 리센느의 현재 처지와 맞물리면서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는 일부 팬들의 평가가 나온다. ‘안된다는 맘은 no no no no’라는 가사는 경상 방언 억압에 맞선 ‘단호한 거부’로,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는 ‘일베몰이’에도 주눅 들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리센느의 자세를 표현한 듯하다는 해석이다. ‘프리티 걸’ 뮤직비디오 댓글창 등에는 “크게 한 방 먹이는 노래다. 통쾌하다”, “일베 논란 터지자마자 ‘노노노노’, ‘당당하게 걷기’ 노래로 대성공. 드라마 대본 같다”, “세상을 바꾸는 건 고압적인 훈계질이 아니라 이런 거다”, “이것마저도 일베로 몰아가는 거 아니냐”, “정치꾼들 떠드는 소리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열심히만 하자”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노’ 붙이면 “일베” 정치공방…영남 사람은 답답 “말도 맘대로 못 하나”

    ‘노’ 붙이면 “일베” 정치공방…영남 사람은 답답 “말도 맘대로 못 하나”

    경남 창원 출신인 이모(26)씨는 최근 정치권에서 화두가 된 영남 방언 ‘-노’를 입안에서 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들이 그간 말끝마다 ‘노’를 붙이는 게 언짢았어도 고향에서만큼은 별문제 없이 써 왔던 말인데, 이달 들어 정치 싸움의 소재가 되자 자신이 하는 말을 스스로 검열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씨는 9일 “일베 탓에 눈치를 보는 것도 모자라 내가 하는 말이 정치 싸움의 소재가 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한 영남 출신 연예인의 사투리를 두고 정치권에서 때아닌 ‘일베 공방’이 벌어지자 영남 출신 시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마케팅과 6월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 등 연이은 논란으로 혐오 표현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와중이지만, 사회 통합에 힘써야 할 정치권 인사들이 엉뚱하게도 연예인의 말투를 문제 삼으며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을 제기하는 쪽에선 경상도 지역에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 쓰는 ‘-노’ 어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식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룹 리센느 소속 멤버인 원이(22)가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 발단이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영상 속 으슥한 분위기의 방에서 “무섭노”라고 반응했다. 이를 두고 영화 ‘어른 김장하’(2023)를 연출한 김현지 MBC 경남 PD가 지난 1일 소셜미디어(SNS)에서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가세하면서 사안이 정치화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5일 SNS에서 “내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어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면서 ‘사투리 용례’까지 공유했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해당 표현을 의도적으로 섞으며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 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 가노. 무섭노”라고 SNS에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7일 당내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의 조사를 인용해 “(해당 표현을)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55.8%로 ‘일베식 표현’(16.7%)의 3배 이상이었다”고 맞받았다. 정작 당사자인 시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표현을 정쟁의 소재로 삼고, 평소 자주 쓰는 사투리까지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보겠다는 시도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울산 출신인 김모(25)씨는 “옆 도시만 가도 달라지는 게 사투리”라면서 “경멸의 뜻이 담긴 게 아니라면 용인할 수 있는 것인데 왜 정치적 싸움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대구 출신 오모(23)씨도 “문제로 삼든 이를 받아치든, 정치인들이 오히려 시민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이 ‘사회 통합’이라는 제 기능을 내던진 채 일상의 언어 습관까지 정쟁화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젊은 연예인의 일상적 방언을 편한 대로만 해석해서 정치적 도구로 쓰는 셈”이라면서 “정치가 사회 통합을 포기한 채 시민의 갈등 구조를 오히려 악용하는 건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번 논란은 정치권이 사안을 의도적으로 진영화하고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의 전형”이라며 “우리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데 정치권이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 “‘무섭노’는 감탄문, 혐오 표현 아니다”…국립국어원 용례도 확인

    “‘무섭노’는 감탄문, 혐오 표현 아니다”…국립국어원 용례도 확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사용한 “무섭노” 표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혐오 표현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다. 신지영 고려대 교수는 8일 YTN 라디오 ‘YTN 해! 봅시다’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원이의 발언을 언어학적으로 짚었다. 이날 진행자 김우성 PD는 “‘무섭노’라는 표현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커뮤니티의 의도된 표현이냐, 아니면 그냥 사투리냐를 가지고 싸우고 있다”고 질문했다. 원이는 경남 거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경상 방언 화자다. 이에 신 교수는 먼저 ‘사투리’보다 ‘방언’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방언’이라는 것은 사실 언어의 변종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지역적인 변종도 있고 사회적인 변종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원이가 계속 경주 말을 한다. 경상도 방언을 계속 구사하다가 어떤 사람들이 막 싸우고 있는 거를 보고 ‘이거 무섭노’ 이렇게 말을 한다. 이어 ‘열 받노’ 이렇게도 말을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무섭노’는 의문문이 아니고 감탄문 같은 것이다. 경상도 말에서는 ‘-오’형이 감탄형으로 쓰인다”면서 “서울말로 비교하자면 ‘-네(무섭네)’로 쓸 때 경상도에서는 ‘-오’라는 감탄문을 쓴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진 배경에 대해서는 영상 속 PD의 발언이 오해를 불렀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PD가 먼저 이 말을 한다. ‘무섭노’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거에 대해서 원이가 다시 ‘무섭노’라고 받아치니까 ‘이거 ’노노‘ 게임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이의 방언을 배워서 PD가 그렇게 말했고, 그것을 방언 화자가 또 받아 친 건데 그거를 오해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혐오의 ‘노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해당 영상은 이미 지워졌더라. 그럴 이유가 없는데 그 영상이 지워진 것도 가슴 아프다”며 “왜 공격의 대상이 하지도 않은 혐오 표현을 했다고 얘기를 하면서, 약자인 어리고 연약한 원이인지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어 감수성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굉장히 좋다”면서도 “중요한 건 일방적으로 ‘나는 우월하고 맞고 너는 틀리다’ 하는 생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PD는 “원이도 아직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아직 배워가고 있는 친구”라며 “너무 사회적 압력이 세지면 다친다”고 염려했다. 지난달 28일 원이는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영상에서 유튜브 콘텐츠 PD가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에 김현지 MBC경남 PD가 의문문 끝에 ‘노’를 붙이는 것은 극우 성향 ‘일베식 표현’이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일 김 PD는 자신의 X에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피디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고 올렸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모든 일베식 ‘노’ 사용자를 일베라 단정 짓거나 사투리 사용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심 없이 어법에 맞지 않는 ‘노’를 사용하기에 슬퍼진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 2006년 조사에서 의문사 없는 ‘-노’ 사용 사례”한편 국립국어원의 지역어 조사 사업 결과에서도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 ‘-노’가 사용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국어원이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립국어원 조사에서 경남 창녕의 72세 화자는 표준어로 ‘한 오십 년 넘었다’라는 표현을 경상도 방언으로 ‘한 오십 년 넘었노’로 표현했다. 국립국어원이 해당 표현을 용례로 갖고 있다는 것은 ‘-노’ 표현이 의문사가 없는 문장에서도 실제 경상도 방언으로 사용됐음을 보여준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관련 질문이 홈페이지에 올라오자 “우리말샘에서는 ‘-노’를 경상도 지역의 방언으로서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서 용언의 어간이나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뜻풀이하고 있다”면서 “‘-노’의 쓰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학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어 단정해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 노무현재단 이사 “무섭노? 일베 표현 맞다…전 경상도 사람” 리센느 원이 논란 재점화

    노무현재단 이사 “무섭노? 일베 표현 맞다…전 경상도 사람” 리센느 원이 논란 재점화

    아이돌 그룹 리센느의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에 대해 노무현재단 이사를 맡고 있는 조수진 변호사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조 변호사는 지난 7일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해당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 가수의 (다른) 표현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일베식 표현은 맞다고 생각했다”며 “저도 경상도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건 구조적인 문제”라며 “일베식 표현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많이 쓰이고 있고, 청소년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일베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에게 ‘이 문제를 네가 책임져야 된다’, ‘네가 잘못했다’ 등 과도하게 책임을 묻거나 좌표를 찍는 방식이 지금 논쟁이 되는 지점 같다”면서도 “개인만의 책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지적을 안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짚었다. 조 변호사는 “배재고 사태나 스타벅스 홍보 사례처럼 과거 음지에 머물던 문화가 점차 양지로 올라오고 있다”며 “그동안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이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라도 전면적으로 전쟁이다 싶을 정도의 지적이나 인식, 자각(을 해야 한다). 그 표현의 뿌리가 얼마나 혐오에, 끔찍한 것에 기원하고 있는가 (깨달아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바로잡자는 것이다. 지적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에 공개된 영상에서 비롯됐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자택을 찾은 콘텐츠에서 제작진이 “무섭노”라고 말하자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했다. 이후 일각에서 원이가 일베 말투를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원이의 “무섭노”가 일베식 표현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까지 SNS를 통해 각각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정치권으로까지 논쟁이 확산했다.
  • ‘무섭노’ 여론조사 해보니… 17%만 “일베 표현”

    ‘무섭노’ 여론조사 해보니… 17%만 “일베 표현”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용어’가 아닌 ‘사투리’라는 반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5.8%가 ‘무섭노’라는 표현을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27.5%,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은 16.7%로 집계됐다. ‘말투나 표현을 이유로 특정 정치 성향으로 단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답이 6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 모르겠다’(18.7%), ‘적절하다’(13.2%) 순이었다. 앞서 경남 거제 출신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무섭노”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부산 사투리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로 꼽히는 일베식 표현에 대한 구별법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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