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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서 집짓기의 비밀 재료…젤리와 맥주 효모? [사이언스 브런치]

    화성에서 집짓기의 비밀 재료…젤리와 맥주 효모? [사이언스 브런치]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가 호기롭게 2030년대에 화성에 정착민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달 기지 건설로 우선순위를 바꿨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 거주공간을 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음지와 양지의 엄청난 온도차, 보호막 없이 지표면으로 쏟아져 내리는 우주방사선에 진공에 가까운 대기까지 아무리 단순한 집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건축 자재를 우주 공간에 몇 달씩 실어 날라야 공사가 가능하다. 그래서 화성이나 달 등 우주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건축 자재를 생산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홍콩 과학기술대 토목·환경공학과, 화학생물공학과, 홍콩 폴리테크닉대 건축·부동산학과 공동 연구팀은 화성의 토양과 암석에 지구에서 가져간 젤라틴과 효모를 배합해 3D 프린팅해 집을 짓는 방법을 제시했다. 암석과 효모, 젤라틴을 섞어 만든 반죽이 굳으면 저강도 콘크리트에 맞먹는 단단함을 갖게 되고 필요할 경우 다시 부수어 재활용하고 효모를 새로 배양해 다음 건축에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순환경제형 화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켐 서큘래리티’(Chem Circularity) 9월 11일 자에 실렸다. 지구 밖에 도시를 건설하려는 기존 아이디어들은 화성 암석이나 달 먼지를 고온으로 녹여 벽돌과 들보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막대한 에너지가 사용된다. 연구팀은 동결건조 과일이 생과일일 때보다 더 단단해진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화성의 극도로 낮은 온도와 기압은 과일을 동결건조할 때와 비슷한 조건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3D 프린팅이 가능한 재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래와 접착제 역할을 하는 소재의 적절한 배합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젤라틴과 특수하게 조작된 효모로 접착제를 만들었다. 홍합이 바위에 달라붙을 때 쓰는 단백질을 비롯해 접착력이 강한 단백질을 효모 표면에 입혔다. 젤라틴이 재료를 하나로 엮어 주는 동시에 세포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모래는 무게와 구조를 담당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 재료를 화성 환경을 재현한 조건에서 시험했다. 혼합물이 프린터 노즐을 통과해 나오는 순간 극한의 저온과 저기압이 동결건조시키는 것이다. 수분은 얼어붙었다가 액체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증기로 날아가 미세한 구멍을 남기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은 가볍고 구멍이 많으면서도 단단한 발포제에 가까운 형태의 물질이다. 연구팀이 프린팅에 성공한 구조물은 높이 4.5㎝, 폭 3㎝ 크기의 와인 병마개 크기의 작은 돔이다. 그렇지만 재료의 압축강도가 10~12㎫(메가파스칼)로 저강도 콘크리트 수준으로 단단하다. 연구를 이끈 지센 추 홍콩 과기대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이번에 개발한 재료는 화성보다 중력이 세 배 강한 지구에서도 1~2층 건물을 지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단단하기 때문에 화성에서 건물 짓기는 더 쉬울 것”이라며 “이번 기술로 건축 재료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지구에서 가져가야 하는 재료가 많기 때문에 핵심은 수백 톤의 화물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 로켓 기술의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또 뒤통수 쳤다…“푸틴에 몰래 ‘드론 핵심 원료’ 공급” 최초 확인 [밀리터리+]

    중국, 또 뒤통수 쳤다…“푸틴에 몰래 ‘드론 핵심 원료’ 공급” 최초 확인 [밀리터리+]

    중국 국영기업이 러시아의 자폭 드론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원료를 비밀리에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폴리티코가 입수한 러시아 기업 내부 선적 문서에는 중국의 국영 화학기업인 길림화학섬유가 올해 초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에 46t 규모의 탄소섬유 화학물질을 수출했다. 해당 물품들은 러시아 자폭 드론의 핵심 부품 제조에 쓰이는 소재로 확인됐다. 중국 기업은 선적 과정에서 수출 품명을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으로 위장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망을 교묘히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문서는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USCC)가 최초로 확보한 뒤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에 공유한 것이다. 이번 문서에 등장한 화학기업이 중국 국영 기업인 만큼, 중국이 러시아의 군수 산업 공급망에 직접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로 평가된다.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줄곧 서방 등 국제 사회의 대규모 제재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4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전쟁 지속에 필수적인 무기 제조용 복합 소재를 조달해 주는 중국 등의 국가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중국이 올해 초 러시아에 건넨 탄소섬유 화학물질 46t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무기와도 같은 자폭 드론을 최대 1300대 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 미칠까이번 문서가 폭로되면서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러 지원 중단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친우크라이나 성향 의원들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무부가 이번에 실체가 드러난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이 경우 회담 전 양측의 기싸움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시 주석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지원 중단 요청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관세 등을 둘러싼 경제적 갈등도 한층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이란 제재와 관련해 온도 차가 극명한 보도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미 백악관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며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을 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의 기대와 다른 중국의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보험’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대러 지원을 둘러싼 미중 갈등 역시 이와 동일한 프레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우 방문한 트럼프 특사 “추가 3자 회담 조율”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한 뒤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지난 7일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협상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추가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모두 방문했다”며 위와 같이 전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이같이 밝히며 “푸틴 대통령이 혹독한 겨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하려 하지만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필요로 하며 그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관련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폭격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난방 수요가 높은 겨울철에 국민적 고통을 가중해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제공한 원료로 제작한 자폭 드론이 필수적이다. 미중 정상회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 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美 우선주의 그늘… 재해 감시망 끄고 원조도 찔끔

    USAID 해체 후 재난 대응력 퇴보지난해 네팔 감시체계도 전면 중단홍수 초기 지원금은 7억원에 그쳐네팔 “90명 생존 가능성” 터널 수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네팔 자연재해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번 네팔 대홍수 참사에 대한 초기 원조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해 세계 최대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해체한 이후, 미국의 해외 재난 지원 대응 역량이 크게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말 네팔을 비롯한 히말라야 권역의 산사태 발생 위험 지역을 파악·감시하는 프로그램 ‘SERVIR 힌두쿠시 히말라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USAID와 미 항공우주국(NASA), 네팔 카트만두 소재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가 공동으로 이끌어왔다. 프로젝트의 전 책임자인 비렌드라 바즈라차랴는 USAID 예산 삭감 여파로 자금 지원이 끊겼으며, 지난해 1월 말 사업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CNN에 전했다. USAID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끈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감축 및 조직 효율화 작업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해체됐다. 바즈라차랴는 해당 프로그램이 유지됐더라도 이번 참사를 촉발한 빙하 붕괴 시점까지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사태 위험 지역을 식별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는 필수적인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역량을 높이려던 노력이 중단됐고, 산사태 예측에 필요한 사면 이동 관측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원조에 대한 미국의 소극적인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200명을 넘고 실종자도 5000명에 육박하는데, 미 국무부가 내놓은 초기 지원금은 50만 달러(약 7억원)에 그쳤다. 이후 지원 규모는 360만 달러로 늘었지만 해외 원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한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은 50만 달러라는 액수가 USAID 해체 이후 미국의 해외 지원 규모가 얼마나 쪼그라들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마크 워드 전 USAID 재난대응팀장은 기존 체제가 유지됐다면 재난지원대응팀이 현지에 파견돼 네팔 당국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 뒤 지원 규모를 정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해외 원조 축소를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네팔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를 찾는 데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발전소 4곳 중 2곳의 터널에는 약 90명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에는 산소 파이프가 설치돼 있어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두꺼운 진흙과 토사, 거대한 바위가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전날 현지에 도착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네팔군과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조율하고 임무에 투입됐다.
  • 복권 당첨보다 어렵다?…“24만원에 샀는데 5억 됐어요” 투자 대박 비결 [월드픽]

    복권 당첨보다 어렵다?…“24만원에 샀는데 5억 됐어요” 투자 대박 비결 [월드픽]

    과거 자녀 학비 마련을 위해 약 24만원을 주고 샀다가 잊고 지냈던 위스키 원액 오크통 한 통이 무려 5억원에 달하는 행운으로 돌아왔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에 거주하는 앵거스 커(81)씨는 1971년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로시스’(Glenrothes) 캐스크(오크통)를 최근 경매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현재 책정된 예상 판매가는 27만 파운드(약 5억원)로, 구매 당시 가격인 130파운드(약 24만원)와 비교해 무려 2000배 이상 뛴 수치다. 이 통에 담긴 위스키는 현존하는 동종 글렌로시스 원액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준 규격(700㎖) 기준 약 287병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커씨는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해 보려고 새로 채운 위스키 캐스크를 판매한다는 회사의 광고를 보고 투자했다”며 “만약 투자가 망하더라도 ‘위스키에 수영이라도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본래 5년 뒤 시세 차익을 남기고 되팔 계획이었으나, 판매 회사가 얼마 못 가 파산하면서 오크통을 잊고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며 자책하고 오크통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살았다”고 말했다. 몇 년 뒤 커씨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창고 업체로부터 오크통 보관료가 연체됐으니 내라는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오크통의 존재를 확인하긴 했으나, 이후 그는 사업과 육아 등 바쁜 일상에 치여 또다시 수십년 동안 이를 까맣게 잊고 지냈다. 그러다 최근 오크통 전문 중개업체 마크 리틀러에 감정을 의뢰한 커씨는 뜻밖의 횡재를 맞았다. 50년 넘게 숙성된 위스키의 맛과 향이 “환상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 수준의 평가를 끌어낸 것이다. 위스키는 통 안에서 장기 숙성될수록 알코올 도수가 기준치 이하로 증발하거나 과도한 오크(참나무) 향으로 변질할 위험이 크지만, 커씨의 위스키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스카치위스키를 즐기지 않는다는 그는 “내가 마신다면 18파운드짜리면 충분하다”며 “27만 파운드가 잔돈처럼 느껴질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 같은 억만장자 구매자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 판매 대금 사용 계획에 대해 커씨는 “자녀들과 손주 8명이 있어 돈을 쓸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면서도 “요즘은 돈이 워낙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며 웃음을 지었다.
  • 미중 AI 패권경쟁 vs 안전장치 필요…‘규제 딜레마’에 빠진 빅테크 리더들

    미중 AI 패권경쟁 vs 안전장치 필요…‘규제 딜레마’에 빠진 빅테크 리더들

    세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끌고 있는 미국 빅테크들이 AI 패권 경쟁과 안전성 확보 사이에서 규제의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의 추격에 규제를 완화해 속도전을 벌여야 하지만, 그럴수록 해킹 등 악용 위협도 커질 수밖에 없어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의 AI 리더들은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기술장관 회의에서 AI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머스크 CEO는 “혁신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새로운 (기술은) ‘원칙적 불법’이 아닌 ‘원칙적 합법’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유럽연합(EU)을 콕 집어 “EU에서는 통상 신기술이 원칙적으로 불법 취급을 받고 있어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 부족 때문에 AI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AI 모델을 규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를 주도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G20 대표들에게 ‘캐롤라이나 원칙’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캐롤라이나 원칙은 AI에 대해 새 규제를 만드는 대신 기존 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특이 사례에만 해당되는 ‘핀셋 규칙’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미국 정·재계가 국제 무대에서 힘을 합한 것은 AI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가 선점했던 세계 AI 시장은 최근 중국의 스타트업 문샷AI와 딥시크, 지푸AI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중국의 AI 경쟁력 향상이 ‘나머지 세계가 미국 기술 생태계 안에 머물러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긴박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폭주하는 AI 기술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유엔의 ‘AI 독립 국제과학패널’은 지난 7월 “AI 역량이 과학계의 이해 능력과 정부의 적응 능력을 모두 앞지르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면 추후 AI 평가 능력이 부족한 국가들은 통제할 수 없는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오픈AI가 차기 AI 모델 ‘아스트라’의 보안 등급을 ‘위험’으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인간 개입 없이 다수의 핵심 시스템에서 미공개(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오픈AI의 미공개 AI 모델들이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무단 해킹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에이전트의 행동 추론 과정을 분석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감지하면 에이전트를 중지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 일론 머스크에 목매는 젤렌스키…“스타링크, 러 본토 공격에 사용 불가” [핫이슈]

    일론 머스크에 목매는 젤렌스키…“스타링크, 러 본토 공격에 사용 불가” [핫이슈]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우크라이나의 스타링크 사용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는 최근 보도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KI)는 31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세 소식통을 인용한 KI는 “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의 스타링크를 사용 허용이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이번 전쟁에서 확전이 아닌 합의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머스크와 회담을 가졌지만 실패했으며 스타링크 사용 허용 불가의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머스크 측근은 스타링크 허용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으나, 반대로 백악관은 스페이스X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페도로프 전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시스템을 탑재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정치적 결정이며 백악관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링크는 그간 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드론 등 장비를 운용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 반대로 올해 초 스페이스X는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무단 접속을 차단하면서 전황이 우크라이나군에 좀 더 유리한 흐름으로 바뀌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옛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러시아 영토에서는 갈등 고조 등 우려로 사용을 제한받고 있다. 만약 스타링크 제한이 풀리면 드론이 전자전(재밍) 방해 없이 러시아 영토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군사 기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파괴할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 영토 내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간절한 요청에도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이는 확전의 빌미를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과 여러 법적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이 해외 군사 작전에 공격용 통신 및 유도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방산 수출 통제법인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위성 자체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하려 시도할 수 있다.
  •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1953년 봄, 최종건(1926~1973) SK그룹 창업회장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 수원시 평동의 선경직물 공장에 섰습니다. 건물은 폭격으로 무너졌고 직기는 뒤틀린 채 잿더미에 묻혀 있었습니다. 폐허 속에서 할 일은 분명했습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 일이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잿더미 속에서 쓸 만한 벽돌과 못, 직기 부속품부터 골라냈습니다. 흩어진 부품을 맞춰 직기를 다시 조립하고, 옛 동료들과 인근 광교천에서 자갈과 모래를 날라 건물도 고쳤습니다. 그렇게 처음 되살린 직기가 4대였습니다.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석 달 뒤인 그해 7월에는 직기 20대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를 주요 사업으로 둔 오늘날 SK의 출발점은 이 작은 직물공장이었습니다. 선경은 이후 원사와 석유로 생산 영역을 넓히고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 그 성장사의 첫머리에는 폐허 속 기계를 다시 돌린 최 창업회장이 있습니다. 열여덟 살 직공, 옛 일터를 인수하다 최 창업회장은 1926년 1월 30일 수원 평동에서 최학배·이동대 부부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1944년 일본계 기업 선경직물에 견습기사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나이 18세였습니다. 기계를 잘 다룬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산 현장의 조장을 맡았습니다. 해방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에 남았고, 전기가 끊겨 기계를 돌리지 못하는 날에는 직원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선경직물은 첫 직장이자 기계와 생산 현장을 몸으로 익힌 곳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은 그 일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별도로 하던 직물 장사를 접고 옛 공장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 자신뿐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수원의 젊은이들도 일터를 얻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친이 종잣돈을 보탰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자신의 유학비를 형의 사업에 먼저 쓰자며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1953년 4월 8일 당시 국가가 관리하던 공장 부지 일부를 사들였습니다. SK가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는 이유입니다. 공장 매수 절차는 9월 30일 마무리됐고 이튿날 선경직물 창립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일본 업체인 선만주단과 경도직물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선경’에는 ‘빛날 선(鮮)’과 ‘클 경(京)’, 크게 빛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새로 붙였습니다. ‘닭표 안감’에서 ‘봉황새 이불감’까지공장을 계속 돌리려면 기계를 늘리는 것만큼 소비자가 찾을 만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사장실보다 생산 현장에 오래 머물며 공사와 설비 설치, 제품 생산을 직접 챙겼습니다. 훗날 그는 당시를 두고 “공글이(공구리·콘크리트 작업)도 내가 했고, 기계도 내가 놓고, 거기서 잠도 잤다”고 회고했습니다. 선경직물은 1954년 직기 80대를 사들였고 이듬해 제2·3공장을 세웠습니다. 1958년에는 보유 직기가 1000대로 늘었습니다. 생산 규모가 커지자 경쟁력의 초점도 단순한 물량에서 품질과 상품성으로 옮겨갔습니다. 대표 제품은 ‘닭표 안감’이었습니다. 당시 일부 업체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생략하던 열처리 공정을 제대로 거친 덕분에 세탁해도 잘 줄지 않았고,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재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1955년 해방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서 상공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1958년에는 넓은 원단 양쪽에 색동을 붙이고 봉황 무늬를 넣은 ‘봉황새 이불감’을 내놨습니다.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선경의 이름도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이듬해 직물업계가 어려움에 빠지자 기존 제품의 가격 경쟁에 매달리기보다 폴리에스터 등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나일론 직물과 당시 유행하던 주름 가공 직물, 앙고라 소재, 조제트 직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주요 직물업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산 이름 대신 새긴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에는 판로를 해외로 넓혔습니다. 제품을 더 만들어도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1961년 9월 선경직물을 방문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도 공장을 둘러본 뒤 “수출을 해보시오”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해외에서 알게 된 인사들에게 견본을 보내며 홍콩 직물상과 거래를 추진했습니다. 일본산 표시를 붙이면 현지에서 더 쉽게 팔 수 있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한국산 제품을 일본산으로 속여 첫 거래를 시작할 수는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선경직물은 결국 1962년 4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긴 인견직물 10만 마를 홍콩에 수출했습니다. SK는 이를 국산 인견직물의 첫 수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일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도록 넉 달 뒤에는 무역을 전담할 선경산업도 세웠습니다. 내수 판매 뒤 남은 물량을 해외에 처분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수출기업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성과는 곧 뒤따랐습니다. 선경직물은 1963년 수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 후 처음 수여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당시 “우리 제품이 외국에 나가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히며, 수출을 통해 선경직물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물에서 원사·석유로…넓어진 사업판 수출이 늘자 원사 부족이 선경의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문이 들어와도 원사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 직기를 세워야 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남이 만든 실을 사서 천만 짜는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원사부터 직접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1966년 ‘선경 5개년 사업계획’을 세운 뒤 완제품 생산업체인 해외통상을 인수하고 선경화섬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최종현 선대회장은 공장 건설 실무를 맡았습니다. 아세테이트 원사공장은 1968년 12월, 폴리에스터 원사공장은 이듬해 2월 완공됐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선경합섬을 세웠습니다. 선경은 이로써 원사를 외부에서 사들이던 직물업체에서 원사와 직물을 함께 생산하는 종합섬유기업으로 성장했고, 최 창업회장은 1970년 선경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원사 생산에 들어가자 사업의 범위는 다시 넓어졌습니다. 폴리에스터 같은 화학섬유를 만들려면 석유화학 원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던 수직계열화 구상이 원료와 에너지 사업으로 이어진 배경입니다. 최 창업회장은 1973년 일본 이토추·데이진과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울산에는 폴리에스터 원면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선경석유도 세워 석유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같은 해 워커힐호텔을 인수하며 서비스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직물회사로 출발한 선경이 섬유 생산의 앞단까지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기업집단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사업 현장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던 1973년 3월, 최 창업회장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석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귀국했지만 병세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업 현장을 놓지 않았습니다. 수원 정자동 원사공장과 평동 직물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토목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울산 폴리에스터 원면공장 건설 현장까지 찾았습니다. 병문안을 온 회사 관계자와 지인들에게는 “종현이를 잘 보살피고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그해 11월 15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끝내 완공을 보지 못한 울산 공장은 이듬해 7월 문을 열었습니다. 최 선대회장은 형이 시작한 사업을 이어 1980년 대한석유공사, 유공을 인수했고 1991년에는 석유에서 화학섬유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선경은 이후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정보통신과 반도체로 다시 사업의 경계를 넓혔습니다. 올해는 최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입니다. SK는 지난 4월 창립 73주년을 맞아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생전 어록과 경영 일화를 재현한 영상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2023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두 선대 경영자의 삶과 철학이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향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생전 “기업의 목표는 더불어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물일곱 살에 선경직물을 인수해 마흔여덟 살로 생을 마칠 때까지 그가 지켜온 경영의 기준이자, 오늘날 SK가 되새기는 창업 정신입니다.
  • 오픈AI-커서 ‘결별’ 앤트로픽-X ‘동맹’…AI 패권 놓고 빅테크 합종연횡 본격화

    오픈AI-커서 ‘결별’ 앤트로픽-X ‘동맹’…AI 패권 놓고 빅테크 합종연횡 본격화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경쟁 관계인 기업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거나 기존 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AI 모델 개발 경쟁을 넘어 클라우드와 반도체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협력과 경쟁의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지는 모습이다. 오픈AI는 29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가 인수한 AI 코딩 도구 ‘커서’에 자사 AI 모델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스페이스X에 통보했다. 오픈AI는 계약 종료 통지 기한을 꽉 채운 11월 12일을 계약 종료일로 지목하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기업들이 과거 계약을 위반한 전력을 문제 삼았다. 머스크는 곧장 엑스(X)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을 겨냥해 “‘사기꾼 올트먼’과 ‘그레그 주식맨’은 개방형(오픈소스) 비영리 단체를 훔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놈들”이라며 비난했다. 그간 스페이스X의 자회사 xAI의 자체 AI 모델 훈련과 애플의 알고리즘 조작 의혹 등을 두고 법정 공방과 공개 설전을 벌였던 올트먼 CEO와 머스크 CEO의 공방이 재점화한 것이다. 여기에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뛰어들면서 복잡한 합종연횡 구도가 드러났다. 앤트로픽의 톰 브라운 공동창업자는 “커서에 클로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연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모델이 빠진 빈자리를 차지해 개발자 시장에서 클로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스페이스X 역시 xAI를 통해 ‘그록’을 개발하고 있어 앤트로픽과 경쟁 관계지만, 오픈AI를 견제하려는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빅테크들의 ‘적과의 동침’ 사례는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서로를 비판하면서도 서로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메타와 앤트로픽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 10일 에세이 ‘미래는 모두의 것’에서 “한 기업만이 초지능을 보유한다면 오늘날보다 덜 역동적이고 번영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며 폐쇄형 AI 기업인 앤트로픽을 저격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메타는 앤트로픽의 최대 고객사로서 앤트로픽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오랜 동맹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관계도 역동적이다. MS는 오픈AI에 클라우드를 사실상 독점 공급했으나 현재는 코파일럿 등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며 경쟁을 하고 있다.
  • 4.5톤 괴물 탄두 탑재?… 러시아, 우크라 가을·겨울 공습 위해 북한 신무기 ‘콕 찍었다’ [밀리터리노트]

    4.5톤 괴물 탄두 탑재?… 러시아, 우크라 가을·겨울 공습 위해 북한 신무기 ‘콕 찍었다’ [밀리터리노트]

    러시아가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 우크라이나 전선의 대규모 공습을 앞두고 북한에 한층 강력해진 신형 탄도미사일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등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기존 전선에서 사용해 온 북한산 KN-23(화성-11가)과 KN-24(화성-11나)를 넘어 이보다 파괴력이 최대 3배에 달하는 개량형 ‘KN-30’(화성-11다 계열) 공급을 타진 중이다. “기존 미사일론 한계”… 4.5톤 초대형 탄두에 주목한 푸틴 러시아가 ‘콕 찍은’ KN-30은 북한이 탄두 중량을 극대화해 개발한 전술탄도미사일이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탄두 중량 2.5t급의 ‘화성·11다’에 이어 2024년 7월과 9월에는 무려 4.5t 중량의 초대형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화성·11다·4.5’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이 무기에 집착하는 이유를 ‘공습의 목적 전환’에서 찾는다. 4.5t급 초대형 탄두는 지표면 타격을 넘어 우크라이나군의 지휘소나 견고한 지하 방호 시설을 무력화하는 전술적 파괴력을 지닌다. 2023년 말부터 하르키우와 자포리자 등지에 KN-23·24를 전량 소모하듯 발사해 온 러시아가 올겨울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를 완전히 궤멸시키기 위해 ‘더 매운맛’을 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사일+운용 부대+발사대’ 패키지 거래… 9월 러-북 정상회담서 타결 전망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미 확보한 북한산 미사일 150기 외에도 추가로 탄도미사일 120기, 발사대 6대, 그리고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 전문 운용 부대까지 함께 넘겨받는 ‘패키지 지원’을 협상 중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지원 규모의 최종 마침표는 9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계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2024년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누적 파병 인원만 2만 500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신형 미사일 인수인계와 운용 부대 파견이 확정될 경우 러·북 간 군사 밀월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실전 연합 작전’ 단계로 진화하게 된다. 한반도 및 국제 안보에 미칠 파장 북한이 KN-30을 러시아에 실전 제공할 경우 한반도 안보 환경에도 치명적인 비상등이 켜진다. 북한은 러시아를 ‘시험장’ 삼아 4.5t 초대형 탄두의 실제 파괴력과 불규칙 궤적 비행(풀업 기동)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대남 타격용 전술핵·초대형 탄도미사일의 고도화로 직결된다. 북한은 신형 미사일과 병력 제공의 대가로 정밀 위성 기술, 첨단 방공망, 혹은 정유 제품 등 핵심 전략물자를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다.
  • “러 본토 공습에 스타링크 좀 쓰자”…젤렌스키, 최고 훈장 주며 일론 머스크에 파격 구애 [핫이슈]

    “러 본토 공습에 스타링크 좀 쓰자”…젤렌스키, 최고 훈장 주며 일론 머스크에 파격 구애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례적으로 외국인 대상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하며 파격적인 구애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대통령령을 통해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면서 “인명과 자유의 보호,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국민 간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가 제정한 자유 훈장은 통상 영국, 프랑스 등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서방 주요국의 국가원수나 정치 지도자들에게 수여되는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이를 민간 기업인인 머스크 회장에게 수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훈장 수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스타링크 기반 드론 사용을 확대하려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면서 “이 기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 능력을 저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스타링크는 그간 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드론 등 장비를 운용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 반대로 올해 초 스페이스X는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무단 접속을 차단하면서 전황이 우크라이나군에 좀 더 유리한 흐름으로 바뀌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훈장 수여는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의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최대 200㎞ 이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지휘 시스템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스타링크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런 요청은 러시아의 끊임없는 미사일·드론 공습을 막아낼 핵심적인 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이 극도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의 미사일 발사대를 먼저 타격할 수 있게 스타링크 사용 제한을 200㎞ 이내를 조건으로 풀어달라고 머스크 회장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옛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러시아 영토에서는 갈등 고조 등 우려로 사용을 제한받고 있다. 만약 스타링크 제한이 풀리면 드론이 전자전(재밍) 방해 없이 러시아 영토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군사 기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파괴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 영토 내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머스크 회장은 우크라이나의 간절한 요청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는 확전의 빌미를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과 여러 법적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이 해외 군사 작전에 공격용 통신 및 유도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방산 수출 통제법인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위성 자체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하려 시도할 수 있다.
  • 머스크 “내년 4분기 첫 AI 위성 발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한 위성을 내년 4분기에 발사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내년 4분기 발사를 위해 우주에 최적화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NVL72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2028년에는 (AI 위성이)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설계는 기존 랙보다 훨씬 단순하고, 비용이 낮으며, 밀도가 높고, 가볍다”고 부연했다. 머스크는 AI 연산을 위성에서 처리하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효율적이고 구조가 단순한 위성 형태의 데이터센터가 기존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지난 6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에서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우주에 AI를 배치하는 비용이 지상보다 낮아지는 시점이 대부분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올 것이며, 2년 아니면 3년이면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 최대 100만기의 발사 승인을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청한 상태다.
  • 16세 연하 女변호사와 ‘공원 키스’한 男변호사…연봉 수백억 날렸다 [월드픽]

    16세 연하 女변호사와 ‘공원 키스’한 男변호사…연봉 수백억 날렸다 [월드픽]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16세 연하의 부하 변호사와 입맞춤을 나누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돼 논란을 빚은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결국 로펌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대형 로펌 ‘왁텔 립턴 로젠 앤 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이하 왁텔)는 소속 파트너 변호사인 너새니얼 컬러턴(45)을 내보내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컬러턴은 지난달 센트럴파크 벤치에서 같은 소송 부속 부하 직원인 변호사 켈시 보렌즈와이그(29)와 키스하던 중 지나가던 행인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번져 파문이 일었다. 영상 유포 직후 왁텔 측은 즉각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컬러턴은 수 주 동안 휴직 상태를 이어왔다. 여러 매체는 공식적인 퇴사 시점만 남았을 뿐 컬러턴의 퇴출은 기정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문으로 컬러턴의 거액 이직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애초 그는 동료 파트너들과 함께 유명 로펌 ‘깁슨 던’(Gibson Dunn)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으나, 깁슨 던 측은 영상이 확산하자마자 그의 영입을 전격 철회했다. 미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공공장소 애정 행각을 넘어, 인사권과 평가 권한을 가진 파트너 변호사와 하급자 간의 엄격한 직장 내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윤리 문제라는 점에서 치명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렌즈와이그 변호사의 거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일론 머스크에 맞서 오픈AI(OpenAI)와 샘 올트먼을 대리했던 왁텔 소송팀 내부의 연쇄 이탈 파동 속에 터져 나왔다. 앞서 소송팀을 이끌던 스타 변호사 빌 새빗(63)은 3년간 96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대우를 받고 파트너 5명과 함께 깁슨 던으로 이적한 바 있다.
  • ‘몸값 2조 달러’ 앤트로픽, IPO 추진… SKT·네이버·LG CNS도 웃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앤트로픽이 기업 가치 2조 달러(약 2780조 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은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과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최대 2조 달러로 평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기록은 지난 6월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기업 가치 1조 7700억 달러(약 2457조 원)를 인정받았고, 857억 달러(약 119조 원)를 조달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올해 비공개 자금 조달 과정에서 9000억 달러(약 125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월간 매출 기준 연 환산 매출이 650억 달러(약 90조 원)를 넘어서며 기업 가치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말 90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에서 7개월 만에 7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 확산하는데 앤트로픽이 비싼 이용료를 받으며 높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장부가액 총 3조 5050억원가량(약 386만 주)의 앤트로픽 주식을 보유한 SK텔레콤이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밖에 네이버와 LG CNS는 사업 협력 관점에서 수혜가 예상된다.
  • “러 본토 공습에 스타링크 좀 쓰자”…패트리엇 바닥난 젤렌스키, 머스크에 도움 요청 [핫이슈]

    “러 본토 공습에 스타링크 좀 쓰자”…패트리엇 바닥난 젤렌스키, 머스크에 도움 요청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최대 200㎞ 이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지휘 시스템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스타링크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요청은 러시아의 끊임없는 미사일·드론 공습을 막아낼 핵심적인 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이 극도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의 미사일 발사대를 먼저 타격할 수 있게 스타링크 사용 제한을 200㎞ 이내를 조건으로 풀어달라고 머스크 회장을 설득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특정 공간과 조건하에서 스타링크 사용을 제한받고 있는데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스타링크 제한이 풀리면 드론이 전자전(재밍) 방해 없이 러시아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군사 기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파괴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우크라이나는 머스크에게 이를 허용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 영토 내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당시 미 의원들에게도 스타링크 확대를 요청했다. 공화당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장거리·중거리 무기체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스타링크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활용하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을 머스크 회장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머스크 회장이 우크라이나의 간절한 요청에도 꿈쩍하지 않는 이유는 확전의 빌미를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과 여러 법적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이 해외 군사 작전에 공격용 통신 및 유도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방산 수출 통제법인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위성 자체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하려 시도할 수 있다.
  • “기관총같은 입술” 백악관 대변인 충격 사임…후임자는

    “기관총같은 입술” 백악관 대변인 충격 사임…후임자는

    “우리의 훌륭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달 말 자신의 직을 떠나 두 어린 자녀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역사상 최고의 대변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역사상 최연소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28)의 사퇴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공보 라인의 수장이 물러나면서 앞으로 백악관 브리핑룸을 이끌어갈 후임 하마평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빗은 둘째 딸 비비아나 출산 이후 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복직했으나, 가정과 격무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전격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빗의 사임을 아쉬워하면서도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가 외부 고위 고문을 맡아 정권의 핵심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빗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거침없이 엄호하는 과정에서 야권과 언론의 날 선 공방을 공세적으로 방어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카린 장피에르 전 대변인은 레빗의 공격적인 방어 화법을 두고 북한 방송 아나운서에 빗대어 비판적 평가를 내놓은 일화는 유명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유세 및 인터뷰 등에서 레빗의 업무 능력을 칭찬하며 “그 얼굴, 그 지성, 그 입술. 입술이 기관총처럼 움직인다”고 외모와 신체를 직설적으로 언급해 부적절하다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한편 뉴욕포스트 등은 레빗의 후임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을 조명했다. 유력한 후보로는 2021년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 변호를 맡으며 전국적 명성을 얻은 알리나 하바 전 뉴저지주 연방검찰청장 대행이 거론된다. 트럼프 1기의 핵심 측근 스티븐 배넌이 설립한 보수 매체 브라이트바트의 매튜 보일 워싱턴 지국장도 백악관 대변인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론 머스크를 보좌했던 스티븐 밀러 정책부실장의 아내이자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팟캐스트를 진행 중인 케이티 밀러도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다. 밀러는 트럼프 1기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언론보좌관을 지냈다. 애나 켈리 수석 부대변인,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온 모니카 크롤리 미국 의전실장 등도 후보군이다. 레빗의 후임자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을 상대했던 ‘분산형 브리핑 체제’가 다시 도입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레빗이 자리를 비운 두 달 반의 출산휴가 기간 동안 백악관은 대통령을 포함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각 부처 고위 관료들을 브리핑에 등판시켰다.
  • 중국 로켓 발사 90초 만에 폭발…머스크 “로켓은 어려워”

    중국 로켓 발사 90초 만에 폭발…머스크 “로켓은 어려워”

    지난 10일 중국 창정 로켓-7A가 발사 90초 만에 폭발하는 등 올해 들어 로켓 발사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중국 남부 하이난 섬의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창정 로켓이 발사 90초만에 화염에 휩싸였다며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벌써 네번째 발사 실패로 앞서 1월에는 국영기업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CASC)이 쏜 창정-3B와 민영 기업 싱허둥리(星河動力)의 세레스-2 발사가 실패했다. 이날은 두 개의 로켓이 모두 발사에 실패하는 중국 우주 개발 역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검은 토요일’이란 한탄이 나오기도 했다. 창정에 앞서 4월에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톈빙커지(스페이스 파이오니어)의 톈룽-3 발사 시도가 실패했다. 지난해는 역대 최다인 92회의 로켓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은 단 두 건뿐이었다. 올해는 그동안 총 56회 로켓 발사가 실시됐으며, 벌써 4건의 실패 사례가 발생했다. 리처드 드 그리이스 호주 맥쿼리대 교수는 SCMP에 “로켓 실패는 성숙한 프로그램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발사 횟수가 많을수록 결국 실패를 겪을 확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폭발한 창정 로켓-7A와 함께 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져버린 위성 중싱(中星)-4B 위성은 중국에서 제작된 비슷한 종류의 위성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발사된 같은 종류의 중싱-4A 위성은 발사 당시 무게만 5t이었으며 현재 지구 상공 약 3만 6000㎞ 고도에서 운용 중이다. 중싱-4B 위성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라디오, 텔레비전 및 기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사 통신에도 사용될 예정이었다. 위성의 가격은 약 10억 위안(약 2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창정 로켓-7A의 폭발 사고로 11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란젠항톈(랜드스페이스)이 쏠 예정이던 주취-3 로켓의 발사가 연기됐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중국의 로켓 사고 소식에 “로켓은 엄청나게 어렵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가리킬 때 ‘로켓 과학’이라고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7년에도 중국의 발사 사고에 “오늘 중국의 발사 실패 소식을 들어서 유감이다”라며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 “러 본토 공습에 스타링크 좀 쓰자”…거부하는 머스크에 매달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러 본토 공습에 스타링크 좀 쓰자”…거부하는 머스크에 매달리는 젤렌스키 [핫이슈]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우크라이나 사용 제한을 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9일(현지 시간) 스타링크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활용하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을 머스크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특정 공간과 조건 하에서 스타링크 사용을 제한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만약 스타링크 제한이 풀리면 드론이 전자전(재밍) 방해 없이 러시아 내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군사 기지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파괴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우크라이나는 머스크에게 이를 허용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 영토 내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당시 미 의원들에게도 스타링크 확대와 패트리엇 추가 지원, 우크라이나 내 패트리엇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화당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장거리·중거리 무기체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링크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며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경질된 우크라이나 전 국방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우 역시 머스크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페도로우 측근은 미국 언론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비공식 통로를 통해 계속 머스크와 접촉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머스크는 여전히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반대로 우크라이나 측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제 협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꿈쩍하지 않는 이유는 확전의 빌미를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과 여러 법적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 기업이 해외 군사 작전에 공격용 통신 및 유도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의 강력한 방산 수출 통제법인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여기에 러시아가 스타링크를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위성 자체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하려 시도할 수 있다.
  • “패트리엇 안되면 스타링크라도”…우크라가 머스크에 매달리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패트리엇 안되면 스타링크라도”…우크라가 머스크에 매달리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

    최근 방공망 부족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가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함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는 러시아의 파괴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인 항공기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은 로켓처럼 발사된 후 음속의 몇 배에 달하는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급강하한다. 극소수의 방공 미사일을 제외하고 탄도미사일을 막는 게 불가능한 이유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가 바로 패트리엇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보유한 미사일 방어체계 중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S-400, 지르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은 패트리엇 시스템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사드(THAAD)와 해상 기반 이지스 방어체계를 포함한 다른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운용하고 있지만, 해당 시스템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되지 않았다. 문제는 패트리엇조차 100% 방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패트리엇 포대가 없거나 미사일이 부족할 경우 이를 대체할 방어체계가 우크라이나에는 없다. 더불어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패트리엇과 사드 등 방공망 사용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결국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지 못한 우크라이나에서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러시아가 이날 새벽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쏜 미사일 28발 가운데 요격된 것은 한 발도 없었다”며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시민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에 배치됐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의 주장은 패트리엇 미사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지리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트럼프, 패트리엇 지원 난색…“우리도 필요해”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미국도 필요하다”였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며 “바이든은 젤렌스키에게 3000억 달러(약 425조원) 상당의 탄약을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에는 미온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유럽 내 최초의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시설 또한 아무리 빨라도 다음 달에야 가동이 시작된다. “화살 아닌 궁수를 노려라”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거의 유일한 수단인 패트리엇 방공망의 부족은 우크라이나의 전략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SCMP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미사일 발사대와 관련 시설을 파괴하려 한다”며 “이는 화살이 아닌 궁수를 겨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 통신을 이용해 ‘러시아 내부 표적’ 즉 미사일 발사대와 관련 시설을 표적 공격하길 원하고 있다. 머스크가 스타링크 접근 권한을 허용한다면 우크라이나 드론이 미사일 발사대와 관련 기반 시설을 추적하고 사전에 이를 파괴할 수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한 표적 공격이 가능해질 경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크라이나의 전략인 셈이다. 다만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확전의 빌미를 제공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와 여러 법적 제한 때문에 러시아 본토 타격에는 스타링크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머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와 러시아가 점령한 옛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러시아 영토에서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요청에 대해 즉답하거나 약속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스페이스X, 매출 웃고 현금 울고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한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해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우주 AI 데이터센터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스페이스X는 지난 2분기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원)로 전년 동기 보다 92%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전망치(69억 3000만 달러)도 넘었다. 순손실도 5억 4100만 달러로 예상치(19억 달러)보다 적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스타링크였다. 통신 부문 매출은 42억 900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1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저가 요금제와 해외 진출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xAI와 생성형 AI ‘그록’,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포함한 AI 부문은 12억 60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AI 자본지출은 158억 달러로 전분기의 두 배를 넘었고 회사 전체 자본지출은 184억 달러에 달했다. 결국 수익으로 투자 규모를 감당할 수 없어 잉여현금흐름은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사람들이 스타링크를 과소평가한다”며 2030년 매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을 강조했다. 연말까지 AI 컴퓨팅 용량을 2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말 10GW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용 ‘스타마인드 AI’ 위성을 내년에 발사하고, 1년 뒤 스타십을 하루 한 차례 이상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시장은 성장성보다 투자 부담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9.4% 올랐지만 시간외거래에서 7%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스타링크가 벌어들인 현금을 AI와 우주사업에 동시에 투입하는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장으로 현금성 자산이 935억 달러까지 증가한 상태여서 당장은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 스페이스X 첫 실적, 매출 92% 증가…스타링크가 성장 이끌었다

    스페이스X 첫 실적, 매출 92% 증가…스타링크가 성장 이끌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외형 성장뿐 아니라 이익 개선까지 이끌면서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인공지능(AI)과 우주사업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은 부담으로 남았다. 스페이스X는 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전망치 69억 3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영업손실은 1억 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9억 70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고, 순손실도 시장 예상보다 적은 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사업이다. 통신 부문 매출은 42억 9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16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저가 요금제 도입과 해외시장 확대 영향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85달러에서 66달러로 줄었지만 가입자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스타링크는 가정용 위성 인터넷에서 항공기·선박과 기업·정부용 통신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귄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항공사들이 스타링크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반면 AI와 우주사업에서는 적자가 이어졌다. xAI의 AI 모델 그록과 엑스(X) 등을 포함한 AI 부문은 매출 2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2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로켓 발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사업 등을 포함한 우주 부문도 5억 42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투자 규모도 가파르게 늘었다. 2분기 자본지출은 183억 7000만 달러로 분기 매출의 두 배를 넘었으며 이 가운데 AI 관련 지출이 158억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 달러를 밑돌았던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시장에서는 스타링크의 수익 증가가 AI 인프라와 스타십 개발 비용을 계속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실적 발표 뒤 스페이스X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대 하락한 것도 예상보다 큰 투자 규모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사람들이 스타링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2030년 연간 매출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우주 데이터센터용 AI 위성을 발사하고, 1년 뒤에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하루 한 차례 이상 발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달 표면에 질량 가속기를 설치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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