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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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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10)부상과 컨디션조절

    지난주 초엔 ‘마라톤 사부’인 건국대 유영훈 코치를 만나러 경기도 이천에 있는 건국대 스포츠과학타운에 갔습니다. 곧 개소식을 갖는다는데 인조잔디축구장에 야구장, 육상트랙 등 훌륭한 시설을 갖췄더군요. 건국대의 육상 야구 축구 농구 테니스부 선수들이 합숙하고, 강의도 이곳에서 받는다고 합니다. 저도 젊은 편이지만, 저보다 훨씬 ‘젊은’ 운동선수들 사이에 끼어 식사도 같이 하고, 운동도 함께 하니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400m트랙 생각보다 훨씬 크다 트랙에서 육상부 엄효석, 장종수 선수와 인터벌훈련 등을 했는데 제가 그동안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초기에 연습했던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은 400m트랙이 아니라는 거죠. 진짜 400m트랙은 엄청나게 큽니다. 지난번에 제 기사를 보고 마라톤동호회의 어느 분이 이메일로 트랙의 길이 등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표시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사과드립니다. 제대로 보니 제가 연습한 동네 운동장은 한 300m쯤 될 것 같습니다. 그날 아침에 만난 엄·장 두 선수는 그러더군요. 새벽에 가볍게 운동하고 나서 저를 돕기 위해 다시 연습 파트너가 돼 주는 거라고. 그래서 물었죠.“새벽에 얼마나 뛰었어요?”,“얼마 안돼요.30㎞요. 트랙 75바퀴만 돌면 되거든요.” 천천히 뛰어서 2시간 남짓 걸렸다는 설명과 함께…. 이런 얘기를 듣고 나니 엘리트 선수와 훈련하는 게 과연 저한테 도움이 될까 하는 강한 의문이 들더군요. ●부상과 컨디션조절의 딜레마 지난주 2∼3일은 운동을 쉬었습니다. 물론 게을러져서 그런 탓이겠지만 그보다는 무릎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평소에 걷는 데는 큰 불편이 없는데 달리기만 하고 나면 시큰시큰 쑤시더군요. 운동을 제치다 보니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다른 곳이 더 아프더군요. 소화도 안 되고, 운동을 안 한 날에는 밤에 잠도 안 오고….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차라리 달리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뛸 수는 없고.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죠.1시간에 8㎞ 이하의 속도로 걷듯이 천천히 뛰는 겁니다. 뛰기 전에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언제든 힘들면 그만둔다는 생각을 먼저 한 뒤에…. 그랬더니 오히려 1시간 정도는 가볍게 뛸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간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해온 게 저에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운동도 좋아서 해야지 절대로 얽매이진 마세요.(저야 어쩔 수 없지만). 참, 그리고 10㎞ 대회에 출전하는 일정도 있었는데 일요일에 근무를 해야 했기 때문에 ‘펑크’를 냈습니다.10㎞ 정도는 이젠 대회에 안 나가도 가볍게 뛸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9) 인터벌 훈련 시작하다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9) 인터벌 훈련 시작하다

    세월 참 빠르죠? 더워서 쩔쩔매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젠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쌩쌩 붑니다. 가을문턱에 성큼 다가선 것 같습니다. 뜨겁던 한여름에 시작한 운동도 벌써 두달을 꽉 채웠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달리기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인터벌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인터벌하면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십니까?저는 야구에서 투수가 시간을 끄는 것만 인터벌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한데 육상에도 인터벌 훈련이라는 게 있더군요. ●인터벌 훈련 아마추어들에게 효과 커 육상에서 인터벌 훈련은 한마디로 속도를 달리해 뛰는 걸 말합니다. 빠르게 뛰다가, 이어서 속도를 크게 줄여 천천히 뛰는 식입니다. 이 훈련을 하는 이유는 폐활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서랍니다. 맥박수를 높이면서 지구력을 키우는 목적도 있습니다. 폐활량이 이미 커질대로 커져 있는 엘리트선수들보다는 오히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군요. 처음엔 아주 재미있을 줄 알았습니다. 단조롭게 계속 뛰는 것보다, 속도의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운동강도의 변화가 너무 심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더군요. 제가 연습한 방법은 우선 30분을 조깅하듯 가볍게 뛰고(시간당 9㎞ 속도로) 난 뒤 이어서 400m 인터벌 훈련을 하는 겁니다.400m는 200m씩 나눠서 처음 200m는 먼저 최고속도의 70∼80%정도로 달립니다.100m를 전력 질주하면 15초 정도 걸린다고 봤을 때,200m를 49∼50초(100m에 25초 정도 속도)로 질주하는 겁니다. 이어 나머지 200m는 걷는 것보다 약간 빠른 속도인 2분30초로 가볍게 뜁니다. 다음번 질주에 대비해 몸을 풀어 주는 셈이죠. 이런 방법으로 400m를 6번 반복하면 됩니다. 거리로는 2.4㎞에 불과한데 의외로 쉽지 않더군요. 사실 힘이 빠져서 한번에 다 하지 못하고, 중간에 10분 정도 걷기를 하며 쉬고 나서 6번을 채웠습니다. ●조깅은 1시간 이상씩 조깅도 70∼80분씩 꾸준히 했습니다. 주로 트레드밀(러닝머신)을 이용했는데, 시간당 9∼10㎞의 속도로 달렸죠. 그래도 운동을 좀 했다고 옛날에는 30분만 뛰어도 헉헉댔는데 이제는 1시간도 가볍게 달립니다. 그동안 연습했던 효과를 보는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기계위에서 1시간씩 달리는 것보다는 힘이 들어도 바깥에서 뛰는 게 훨씬 기분이 좋더군요. 더구나 저는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한번은 기계에서 뛰다가 제가 흘린 땀에 미끄러져서 넘어질 뻔한 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가급적 기계보다는 야외에서 뛰려고 하는데 주말 외에는 좀처럼 시간내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더구나 주말에도 유치원생인 딸아이의 감시를 피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기와 놀아줘야 한다는 이유로 운동을 못 나가게 막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이가 자고 있는 아침 6시쯤 몰래 나가서 운동을 하고 들어오곤 합니다. 그래야 안 혼나거든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8)LSD에 돌입하다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8)LSD에 돌입하다

    LSD를 아시나요? 이런 이름의 마약도 있죠. 물론 마약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죠. 육상에서는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말합니다.Long Slow Distance라는 뜻이죠. 저도 지난주부터 LSD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대단한 기술훈련은 아니지만, 운동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몸이 한두군데씩 결리기 시작합니다. 무릎도 뻐근하고, 허리도 아프고…. 이제 훈련은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돈 셈인데, 더 힘을 내야죠. 다행히 지난주에는 정해진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했습니다. 오히려 더 뛴 게 아닌가 싶습니다. 평일에는 평균 1시간, 주말에는 2시간을 뛰었으니….LSD를 시작하면서 운동량도 시간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마추어는 일주일에 2번이상은 무리 LSD는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조깅하듯 천천히 달리면 됩니다. 쉽죠. 대표적인 유산소 훈련으로 장거리 주자들에게는 지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통 시간을 정해놓고 뛰는데 1시간 이상씩은 달립니다. 대회를 마친 장거리 선수들이 몸을 풀어주기 위해 다음날 가볍게 뛰는 게 바로 이 LSD입니다. 아마추어들은 일주일에 2번 이상 하는 것은 무리랍니다. 저는 주말인 토·일요일 2시간씩 뛰어봤습니다. 주말마다 운동하는 집앞 한강둔치에 나가 1시간이 되는 지점까지 무조건 달린 뒤, 다시 돌아오는 식입니다. 거리를 재보지는 않았지만,20㎞ 정도는 족히 달렸을 테니 이틀간 뛴 거리를 합하면 풀코스를 완주한 셈입니다. 혼자 뛰어서 옆사람과 얘기할 만한 속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대한 천천히 달렸습니다. 뛰는 건 문제가 없었는데, 다음날부터 오른쪽 무릎과 허리가 시큰시큰 결리기 시작하더군요. 아직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상을 막으려면 살을 빼야’ 사실 운동한 지 두달이 돼 가는데 몸무게는 생각보다 많이 안 빠졌습니다. 현재 86∼88㎏에서 왔다갔다합니다.90㎏대 중반이었던 옛날에 비하면 상당히 날씬(?)해졌지만, 아직 마라톤 풀코스를 뛸 상태의 몸은 아니랍니다. 건국대 유영훈 코치에 따르면 적어도 체중을 80㎏대 초반(이상적인 것은 70㎏대)까지는 끌어내려야 한다는군요. 연습하면서 무릎 등이 아픈 것도 몸무게의 영향이 크니까 식사량을 조금씩 줄이는 식으로라도 체중을 더 빼야 한답니다. 나름대로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기대한 만큼 살이 안 빠지는 건 나이가 들면 체지방을 연소하는 능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랍니다. 참, 아픈 무릎은 얼음찜질을 2분 간격으로 5번 정도 반복하면 효과가 있답니다. 흔히 스프레이 파스를 통증부위에 뿌리는데 그때만 시원할 뿐, 치료효과는 크지 않다는군요. 이제 9주차부터는 풀코스 도전을 위한 인터벌훈련 등 본격 연습에 돌입합니다.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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