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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식단’으로 바꿨을 뿐인데…“치매 위험 28% 뚝”

    ‘이 식단’으로 바꿨을 뿐인데…“치매 위험 28% 뚝”

    채소와 통곡물 위주로 된 지중해·고품질 식단이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8%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윤지은 학생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3만 1209명을 13년 6개월간 추적 검사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이(MEDAS)와 마인드(MIND) 식이, 권장 식품 점수(RFS), 대체 건강 식이지수(AHEI), 염증식이지수(EDII)와 같은 식이 패턴과 치매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각각의 식이 패턴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가에 대한 점수를 사분위수로 나눠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누적 발병 분석을 진행했다. MEDAS, MIND 식이, RFS, AHEI는 모두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 식물성 위주의 건강한 지방섭취와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는 영양소로 구성된 식이 패턴이다. 반면 EDII는 포화지방과 정제탄수화물 등으로 구성된 식이 패턴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MEDAS와 MIND 식이에 대해 높은 순응도를 보인 그룹에서는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전반적인 식이의 질이 높은 RFS, AHEI 그룹에서도 발병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효과가 관찰됐다. MEDAS 식이 그룹에서 순응도가 가장 높은 사분위수 Q4는 Q1 대비 치매 위험이 최대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D 식이 그룹에서도 Q4에서 치매 발병이 Q1 대비 27% 감소했다. RFS가 높은 Q4에서는 최대 28%가 낮았다. AHEI의 Q4에서도 Q1 대비 최대 23% 치매 발병 위험을 낮췄다. 반면 염증 유발 위험이 높은 EDII 식이 그룹에서는 Q4에서 치매 위험이 Q1 대비 최대 30%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발생 위험도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건강한 식이 패턴이 치매 전 단계에서도 중요한 예방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5년 미만, 5~10년, 10년 이상으로 나눠 추적 기간에 따른 식이 패턴과 치매 발병 위험도 분석했다. 5년 미만과 5~10년 구간에서는 MEDAS와 MIND 식이, RFS, AHEI 그룹 모두에서 치매 위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EDII 식이 그룹은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10년 이상 구간에서는 MEDAS와 EDII 그룹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매 발병 위험도를 보였다. 이지원 교수는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식이 지표와 인지 건강 간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지중해식과 같은 고품질의 영양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 및 노화 저널(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실렸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노년기 인지기능 유지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단으로 꼽힌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다수의 연구가 보고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섭취하던 식단에서 유래했다. 올리브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물, 통 곡물 등을 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에 나트륨 섭취,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섭취를 권장해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더 강조한 DASH 식단을 조합한 MIND 식단이 치매 및 뇌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 새 성장동력으로 치유농업 키우는 강원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치유농업을 농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활동과 산업이다. 강원농기원은 다음 달 춘천 신북읍 산천리에 치유농업센터를 착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치유농업센터는 교육장, 진단실로 이뤄진 건물 1동과 텃밭, 정원, 산책로, 맨발지압길 등을 갖춰 오는 11월 완공한다. 면적은 모두 1만1000㎡이고, 총사업비는 13억원이다. 치유농업센터는 준공 뒤 치유농장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사 양성, 치유농업 창업 지원 등을 맡으며 치유농업을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박종원 강원농기원 농촌활력팀장은 “치유농업센터는 치유농업을 고도화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치유 콘텐츠 개발과 산업화 모델 확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강원농기원은 적극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022년엔 발달장애인과 노인이 식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초록의로의 산책’, 2023년엔 경도인지장애인이 농산물을 수확하고 조리하며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기억·건강·행복쑥쑥’ 등 치유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내놨다. 지난해에는 진폐환자가 태백의 고랭지에서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동훈 강원농기원장은 “농업이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기여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 “또 길 잘못 들었다고?”…치매, 발병 20년 전 첫 ‘이 경고’ 보낸다

    “또 길 잘못 들었다고?”…치매, 발병 20년 전 첫 ‘이 경고’ 보낸다

    치매가 발병하기 최대 20년 전 첫 징후를 나타내며 이를 포착해 조기 치료에 나설 경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치매의 첫 징후는 지도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너무 가까이 서있는 등 ‘공간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시애틀에 위치한 앨런 뇌과학 연구소의 연구진에 따르면 치매는 ‘에포크(epochs)’라고 불리는 두 개의 뚜렷한 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 단계는 치매 증상이 뚜렷해지기 전에 나타나는 ‘은밀한’ 단계로 뇌의 취약한 세포 몇 개만이 손상되는 것이다. 동앵글리아 대학의 치매 전문가인 마이클 호른버거 교수는 “이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간 탐색을 담당하는 뇌 부분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길을 잃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극초기 증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계에서는 뇌 스캔 검사를 할 경우 뇌 손상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뇌에 타우 단백질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된다. 대부분의 노화된 뇌는 이 두 단백질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상당량의 단백질이 축적되면 플라크와 엉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억 상실, 언어 장애, 사고 및 추론 문제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치매와 연관시키는 인지 붕괴의 징후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던 84명 기증자의 사후 뇌에서 타우와 아밀로이드 수치를 추적했다. 그 결과 두 단백질의 수치가 낮은 기증자에게서도 이미 붕괴 징후가 나타났으며 중요한 억제 뉴런 중 일부가 손실됐음을 발견했다. 신경과학 교수이자 연구 주저자인 마리아노 가비토 박사는 이러한 쇠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화돼 언어와 기억을 담당하는 영역인 중간 측두회까지 퍼지면서 추가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 가족력이 있는 100명 이상의 기증자의 뇌 스캔을 조사한 이전 연구에서도 두 단백질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기억력 감퇴와 주의력 지속 시간이 짧아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비토 박사는 “가장 초기에 소실된 신경 세포를 찾아내는 것은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인지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을 개발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면서 ‘은밀한’ 첫번째 단계에서 치료에 조기 개입하면 치명적인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올해 3월 기준 97만명으로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로도 치매 환자는 꾸준히 증가해 2044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5세 이상 서울시민 10명 중 1명 정도(9.88%)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를 진행 중이다. 올해 치매 검진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이면서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모든 시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운영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에서 본인의 연령·학력 대비 낮은 평가(인지저하)를 받으면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전문의가 치매·경도인지장애·정상 등 추정진단을 내린다. 치매 추정 진단 시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쉼터)도 제공한다.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운동치료·음악치료·작업치료 등을 제공한다. 각 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에는 방문간호사가 참여해 혈압·혈당을 측정하고 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로 의심되는 경우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연계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치매 검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치매 환자·가족 지원을 확대하고 선제적으로 치매 예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노원구, 치매 예방에 한의약 활용…“조기 개입”

    노원구, 치매 예방에 한의약 활용…“조기 개입”

    서울 노원구가 선제적 치매 관리를 위해 ‘한의약 치매 예방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이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와 치매 전 단계의 인지 기능 저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조기 개입을 통해 치매 진행을 억제한다. 노원구 관계자는 “질환 진행 이전 단계에서 강점을 지닌 한의약을 활용,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방 중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설계부터 실행, 효과 평가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한의약 치매예방사업 협의체’도 발족했다. 한방 보건실이 갖춰진 월계보건지소가 중심이 된다. 참여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주민 중 ▲인지 기능 선별검사(CIST) 결과에서 기준점 미만이거나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점수가 22점 이하로 인지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다. 단, 이미 치매로 확진됐거나 약물 치료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혈액 검사(5종)를 통해 한약 복용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하며, 이후 한의사의 개별 진료 상담 결과에 따라 ▲총명침 시술(최대 20회) ▲개인 맞춤형 한약 처방(1제) ▲치매 예방교육 및 인지 기능 강화 운동 프로그램(8회)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사업 참여 한의원 20개소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은 월계·상계 보건지소에서 운영된다. 신청 기간은 5월 26일부터 6월 13일까지로, 참여 한의원(20개소)에 유선 신청 가능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지역사회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질환”이라며 “이번 사업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자체형 치매 예방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 양천구 “순회 치매 검진 받으세요”

    양천구 “순회 치매 검진 받으세요”

    서울 양천구는 이달부터 3개월 간 동 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주민센터 순회 치매 검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양천구의 ‘주민센터 순회 치매 검진’은 초고령사회에서 노인 인구와 치매환자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치매 고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검진은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과 자원봉사자가 지역 내 주민센터를 찾아 일대일 검진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주민센터 방문간호사를 통한 기초 건강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인지선별검사(CIST) 결과 인지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정밀검사(신경심리검사, 신경과 전문의 상담)를 실시하고, 치매 의심이 확인되면 혈액검사와 MRI 등 감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의료기관에 연계한다. 저소득층에는 감별검사 비용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순회 검진은 4일 목4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6월까지 동별 일정에 따라 이뤄진다. 검진 대상은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지 않은 구민으로, 신분증 지참 후 주소지 동에 관계없이 가까운 동 검진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센터 순회를 통해 지난해에만 총 2358명이 검진을 받아 187명(7.9%)이 인지저하로 확인되는 등 구민들의 치매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매년 700여 명의 치매 환자에게 치매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조호물품 제공 ▲배회예방서비스 ▲맞춤형 사례관리 ▲치매공공후견 ▲인지프로그램 ▲가족지원서비스 ▲치매 인식개선 교육 ▲초로기 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들의 치매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구는 ‘2024년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초고령화로 인해 치매 유병률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치매극복은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치매는 조기 검진이 확실한 예방인 만큼 이번 기회에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노원구 “치매안심마을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든다”

    노원구 “치매안심마을로 안전한 지역사회 만든다”

    서울 노원구는 지역사회 기반 치매 서비스를 강화하고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안심마을 만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안전한 생활환경을 비롯해 보건복지 서비스가 충분히 갖춰진 마을을 의미한다. 지역 주민들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 현재 노인 인구와 등록 치매 환자 수가 많은 중계2·3동, 공릉2동, 상계1동 등 총 3곳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7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집중 검진을 진행하고 띠숨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는 75세 진입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추적관리를 통해 치매 유병률 현황조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찾아가는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한다. 상반기에는 중계1·9단지, 하반기에는 중계3단지 및 월계1단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중 전수조사로 발굴된 인지 저하 및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들에게는 신경인지검사, 진료, 인지 프로그램 연계 등 맞춤형 사례관리가 이루어진다. ‘따숨가맹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 가맹점으로 카페, 미용실 등이 주요 대상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치매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낮에 ‘꾸벅꾸벅’ 조는 부모님…“치매 위험 2배↑” 충격, 왜

    낮에 ‘꾸벅꾸벅’ 조는 부모님…“치매 위험 2배↑” 충격, 왜

    낮에 졸음이 증가하고 야간 수면 시간이 줄어든 80대 노인이 야간 수면 패턴이 안정적인 노인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웨 렁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80대 여성 700여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야간 수면과 낮잠, 인지장애·치매 위험 등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렁 박사는 “수면 문제가 인지 노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80대 여성의 치매 초기 지표 또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것은 주간 졸음의 치매 유발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수면은 인지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수면과 인지 변화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연결되고, 이런 변화가 인생 후반기 치매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 경도 인지 장애(MCI)나 치매가 없는 80대 여성 733명(평균 연령 83세)을 대상으로 야간 수면과 주간 낮잠, 일주기 리듬 등의 변화와 인지 장애 및 치매 위험 간 관계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과 종료 시 3일 동안 야간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 주간 낮잠, 일주기 리듬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다. 그 결과 5년간 참가자 절반 이상(56%)에서 커다란 수면 패턴 변화가 관찰됐고, 참가자 중 164명(22%)이 경도 인지 장애, 93명(13%)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참가자 중 44%는 안정된 수면 그룹으로 분류됐고, 35%는 야간 수면의 질과 시간이 떨어진 야간 수면 감소 그룹, 21%는 밤잠과 낮잠 시간과 질이 모두 증가하고 일주기 리듬이 악화한 주간 졸음 증가 그룹으로 분류됐다. 안정된 수면 그룹에서는 25명(8%)이 치매에 걸렸고,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39명(15%), 주간 졸음 증가 그룹에서는 29명(19%)이 각각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나이와 교육 수준, 인종, 당뇨병·고혈압 등 건강 요인 등을 고려할 때 주간 졸음 증가 그룹의 치매 발병 위험은 안정적인 수면 그룹에 비해 두배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 수면 감소 그룹에서는 이런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연구는 주로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 결과를 더 다양한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렁 박사는 “이 연구에서 80대 여성의 수면, 낮잠, 일주기 리듬이 5년 만에 크게 변화할 수 있고 이런 변화가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수면 변화와 치매 위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려면 일상적 수면 패턴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치매 환자 곧 100만명… 53%가 돌봐줄 사람 없는 ‘나 홀로 노인’

    치매 환자 곧 100만명… 53%가 돌봐줄 사람 없는 ‘나 홀로 노인’

    올 97만명… 2044년 200만명 전망‘경도인지장애’ 늘어 300만명 육박치매 환자 가족 ‘경제적 부담’ 호소시설·병원 입소 연평균 3138만원 집에서 돌볼 때도 年1734만원 들어 국내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명을 넘어서고 2044년이면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치매 환자는 97만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52.6%가 돌볼 사람이 없는 1인 가구여서 국가의 치매 예방·돌봄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치매 유병률은 2016년 9.50%에서 2023년 9.25%, 2025년 9.17%로 점점 줄고 있다. 비교적 건강한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노년기에 진입하고, 음주·흡연율이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치매 환자 100만명 진입 시기는 2016년 예측(2025년 진입)보다 1년 미뤄졌고, 200만명 진입 시기(애초 2040년)는 4년 미뤄졌다. 이 조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시행한 전국 단위 조사다. 치매 유병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의 규모 자체는 늘고 있다. 무엇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28.42%에 이르러 2016년 22.25% 대비 6.17% 포인트 증가했다. 진단자 수는 올해 298만명으로 2033년에는 40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은 떨어졌어도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를 말하며 방치하면 10~15%가 치매로 전환된다. 오무경 중앙치매센터 팀장은 “치매 유병률은 2045년까지는 10% 내외, 환자 수가 정점을 찍는 2059년에는 약 12~13%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가구 유형별 치매 유병률은 1인 가구가 10%로 가장 높았다. 2인 가구부터는 유병률이 5%대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2052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중은 2022년 기준 8.9%인데 2052년이면 21.3%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느는데 그중에서도 치매 유병률이 높은 ‘혼자 사는 노인’이 느는 것이다. 노인 1인 가구 빈곤율(가처분소득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은 2021년 기준 71.6%로 전체 노인 가구(37.7%)보다 높아 건강관리와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로 치매 대처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 가족들은 돌봄 부담을 호소했다. 집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45.8%가 부담을 느낀다고 했고,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경제적 부담(집에서 돌보는 경우 38.3%, 시설·병원 41.3%)을 꼽았다. 환자를 집에서 돌볼 때는 연평균 1734만원, 시설·병원 입소 땐 연 3138만원이 들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1인 노인 가구 정보를 치매센터에 연계해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치매 조기 발견으로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 내년 치매환자 100만명, 환자 53% 1인가구…초고령 한국 돌봄 초비상

    내년 치매환자 100만명, 환자 53% 1인가구…초고령 한국 돌봄 초비상

    국내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명을 넘어서고, 2044년이면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치매 환자는 97만명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52.6%가 돌볼 사람 없는 1인 가구여서 국가의 치매 예방·돌봄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치매 유병률은 2016년 9.50%에서 2023년 9.25%, 2025년 9.17%로 점점 줄고 있다. 비교적 건강한 베이비붐(1955~63년)세대가 노년기에 진입하고, 음주·흡연율이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복지부는 분석했다. 치매 환자 100만명 진입 시기는 2016년 예측(2025년 진입)보다 1년 미뤄졌고, 200만명 진입 시기(애초 2040년)는 4년 미뤄졌다. 이 조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시행한 전국 단위 조사다. 치매 유병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의 규모 자체는 늘고 있다. 무엇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28.42%에 이르러 2016년 22.25% 대비 6.17%포인트 증가했다. 진단자 수는 올해 298만명으로, 2033년에는 40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은 떨어졌어도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를 말하며, 방치하면 10~15%가 치매로 전환된다. 오무경 중앙치매센터 팀장은 “치매 유병률은 2045년까지는 10% 내외, 환자 수가 정점을 찍는 2059년에는 약 12∼13%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가구 유형별 치매 유병률은 1인 가구가 10%로 가장 높았다. 2인 가구부터는 유병률이 5%대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2052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중은 2022년 기준 8.9%인데, 2052년이면 21.3%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느는데, 그중에서도 치매 유병률이 높은 ‘혼자 사는 노인’이 느는 것이다. 노인 1인 가구 빈곤율(가처분소득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은 2021년 기준 71.6%로, 전체 노인 가구(37.7%)보다 높아 건강관리와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로 치매 대처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 가족들은 돌봄 부담을 호소했다. 집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45.8%가 부담을 느낀다고 했고,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제적 부담(집에서 돌보는 경우 38.3%, 시설·병원 41.3%)을 꼽았다. 환자를 집에서 돌볼 때는 연평균 1734만원, 시설·병원 입소 땐 연 3138만원이 들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1인 노인 가구 정보를 치매센터에 연계해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치매 조기 발견으로 가족들의 돌봄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 ‘치매안심도시’ 관악구, 치매안심마을 추가 지정

    ‘치매안심도시’ 관악구, 치매안심마을 추가 지정

    서울 관악구가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주민과 어울려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올해 치매안심마을 4개동을 추가 지정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치매예방부터 돌봄까지 치매관리의 체계적인 기반을 구축하여 치매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해왔다. 올해는 낙성대동, 조원동, 중앙동, 청림동 4개동을 추가 지정하며 관내에 총 17개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운영한다. 신규 지정된 동은 우선 지역주민의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해 야외 놀이형 치매예방프로그램인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를 운영하여 생활터전 가까운 곳에서 누구나 건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시작하여 보건복지부 우수사례 전국 1위로 선정되며 “치매안심센터 운영 취지와 지자체 치매안심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구는 다양한 인지 영역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매주 새로운 내용의 놀이를 접목한 신체·두뇌 인지 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캠페인을 실시하여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환자가 직접 지역주민에게 무료 음료를 나눠주고 상시 치매(기억력) 무료 검사도 진행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치매친화적인 사회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인식과 올바른 태도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주도형 치매안심마을을 확대 조성하여 지역주민 모두가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초, 어르신 치매 예방 앞장… ‘뇌 산소포화도’ 검사

    서초, 어르신 치매 예방 앞장… ‘뇌 산소포화도’ 검사

    서울 서초구는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도장비 기반의 뇌 산소포화도 검사를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뇌 산소포화도 검사는 주민들의 인지 기능과 뇌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 발견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검사는 환자의 뇌 혈류 상태와 산소 공급 수준을 분석하는 기술로 초기 치매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선별 보조도구로 활용된다. 대상자는 짧은 시간 내에 검사받을 수 있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치매 진행 여부를 추적할 수 있다. 실제 검사는 인지선별검사와 뇌 산소포화도 검사, 인지건강 프로그램 체험 등 총 1시간으로 이뤄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학습을 체험할 수 있어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검사 후에는 운동 방법, 식이 요법 등의 학습 자료와 인지 건강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인지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대상자에게는 신경심리 검사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연계한다. 지난 2년간 2116명이 검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치매환자 8명,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30명이 발견된 바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뇌 산소포화도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 환자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력 떨어졌나, 잘 안 들리네…“혹시 자면서 ‘드르렁 컥’ 하시나요?”

    청력 떨어졌나, 잘 안 들리네…“혹시 자면서 ‘드르렁 컥’ 하시나요?”

    남편이 코를 골며 자다가 ‘컥’ 하고 숨을 멈추면, 아내는 혹시 남편이 죽은 건 아닌가 하고 놀라서 깬다. 눈 뜬 자세 그대로 남편 쪽을 바라보던 아내는 툭 한 번 건들자 ‘휴’ 하고 숨을 쉬는 남편을 보고는 다시 잠을 청한다. ‘수면무호흡증’ 남편을 둔 아내의 일상이다. 자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이와는 다르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고 코골이 환자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다. 금실 좋기로 유명한 가수 김윤아도 남편인 방송인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의 코골이 동반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각방 생활 중이다. 김윤아는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이 코를 골다 말고 숨을 안 쉬더라. 흔들면 그제야 숨을 쉬었다”는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렇게 ‘잉꼬부부’의 밤을 갈라놓는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와 두통,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한다.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등 여러 심각한 합병증은 물론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등 정신적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저산소증으로 청력 신경세포 손상 위험 커져”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2014∼2023년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의 청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이 나빴으며, 특히 2㎑(킬로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저산소증과 산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혈중 산소 수치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귀로 가는 미세혈관에 혈류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청각 기능을 위해서는 원활한 산소 공급이 필수인데, 산소 부족이 지속되면 청각 세포와 청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 또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산소 재공급 과정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해 신경 기능이 저하할 수 있으며, 심한 코골이로 인한 소음 역시 청각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5명 중 1명 수면무호흡증...숨 쉬는 길 좁아져 발생체중 감량 또는 양압기 도움…해부학적 기형은 수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83만 5223명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5명 중 1명꼴인 15만 380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양인보다 골격 구조가 작은 동양인은 정상 체중이어도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래턱이 작거나 비대칭이고, 턱이 후퇴한 구조인 경우에도 구강 및 구인두 공간이 좁아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 해부학적 차원 외에는 비만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살이 찌면 비강에서 인후두로 이어지는 상기도 주변 근육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숨 쉬는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체중이 10%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은 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의 질을 확인하고 싶다면 수면 중 맥박수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자는 방법이 있다. 100% 정확하진 않지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유용하다. 또 거울로 입속을 들여다봤을 때 혀가 목젖과 숨길을 막고 있다면, 혀가 두꺼워져 수면 중 상기도를 막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로 무호흡-저호흡지수(AHI)를 측정하면 된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흡이 시간당 몇 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도에 인위적으로 일정한 공기압력을 가해 호흡 상태를 정상으로 돌리는 양압기 적용이 있다. 양압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는 구강 내 장치를 통해 아래턱이나 혀를 앞으로 당겨 상기도의 막힘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코의 해부학적 기형에 따른 수면무호흡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치매 ‘최대 5년’까지 늦추고 싶다면…“가장 싸고 쉬운 방법”

    치매 ‘최대 5년’까지 늦추고 싶다면…“가장 싸고 쉬운 방법”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는 일상 속 비법에 대한 연구가 발표됐다. 활발한 사회 활동이 그 비법인데 최대 5년까지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러쉬대학 연구진은 1923명의 노인을 평균 7년 가까이 추적 관찰하면서 이들이 치매 진단을 받은 시점과 친교 등 평소 사회 활동 습관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그룹과 가장 적은 그룹의 평균 치매 진단 연령이 약 5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활발한 사회 활동이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저렴하며 접근하기 쉬운 방법일 수 있는 것이다. 연구진의 일원이자 역학 전문가인 브라이언 제임스는 “이번 연구는 사회 활동이 노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이전 논문의 후속 연구”라면서 “최신 연구 결과는 사회 활동이 치매 및 경도 인지장애 발병 위험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다양한 유형의 사회 활동에 얼마나 자주 참여하는지 물었다. 이 목록에는 외식, 스포츠 행사, 빙고 게임, 여행, 친척 및 친구의 방문, 종교 활동,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돼 있었다. 또 치매 여부 진단뿐만 아니라 21가지 테스트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인지 능력도 함께 측정됐다. 나이와 신체 건강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요인들이 함께 고려돼 분석됐다. 연구팀은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그룹이 가장 저조한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지연뿐만 아니라 발병 가능성 자체도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그룹은 치매 발병 가능성이 38%, 경도 인지장애 발경 가능성은 21% 낮았다. 제임스는 “사회 활동을 통해 복잡한 대인 관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효율적인 신경망이 촉진되거나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데이터 상관관계만으로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기에 충분하진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예를 들어 친구나 가족을 더 자주 방문하게 되면 신체적 활동도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여러 요인이 연관돼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회·친교 활동과 치매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될 경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과도 일치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치매 발병과 진행에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협회의 저널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지난해 12월 실렸다.
  • 목동 깨비시장 돌진 70대 운전자 검찰 송치…치매로 요양병원 입소

    목동 깨비시장 돌진 70대 운전자 검찰 송치…치매로 요양병원 입소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1명을 사망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70대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A(75)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실시한 병원 정밀검사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단받고 현재 요양시설에서 입소 생활 중이다. 앞서 A씨는 2023년 11월 경도 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약 4개월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자의로 치료를 중단했다. 경도 인지장애는 현행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 대상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차량 방전을 위해 월 2회 가량 사고차량을 운행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해 12월 31일에도 주거지에서 나와 약 두시간을 운행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A씨는 당시 목동깨비시장 인근 내리막 도로를 제한속도(시속 30㎞)의 두배인 시속 60㎞로 내려오다가 우측에서 출발하던 마을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가속했다. 그러다 주거지 방향으로 좌회전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해 시속 76.5㎞의 속도로 시장에 돌진했다. 과일상점에 충돌하기 직전에 A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12명을 연속 충돌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영상을 본 뒤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은 사실을 기억해내고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에 나타난 제동등 점등, 속도와 피의자 진술 등으로 볼 때 사고차량의 결함 가능성은 없다”면서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경도 인지장애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고위험군이지만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의 뚜렷한 저하 등 증세가 있는 경우 운전을 최대한 자제하고 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 전남, 치매 종합관리체계 구축 본격화

    전남도가 초고령화에 대비해 치매 조기진단부터 예방, 치료, 돌봄까지 아우르는 치매 종합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치매 예방 체계를 강화해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치매 환자 및 가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산림·해양 치유프로그램과 인지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비문해자를 위한 맞춤형 치매 예방 교육을 개발, 치매 예방 체계를 구축한다. 또 치매안심관리사 양성을 통한 방문 돌봄형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하고 경도 인지장애 진단자 및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방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치매 환자 가족 지원도 강화한다. ‘치매환자·가족 마음 치유프로그램’을 확대해 가족 돌봄 부담을 줄이고, 치매치료관리비 지원 대상을 기존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까지 확대해 경제적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 “조기 검진으로 치매 걱정 뚝” 종로구, 찾아가는 치매 관리 서비스

    “조기 검진으로 치매 걱정 뚝” 종로구, 찾아가는 치매 관리 서비스

    서울 종로구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치매 어르신 증가에 대응해 촘촘한 검진망 구축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달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동주민센터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운영한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조기 발견을 돕기 위함으로 주민 누구나 더 편리하게 치매, 돌봄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관내 곳곳으로 찾아가는 검진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 구는 해당 기간 중 평창동 소재 종로구치매안심센터와 16개 동주민센터로 최대 5회까지 찾아가 인지선별검사, 치매예방교육, 관련 상담 등을 진행한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찾아가는 기억충전소 운영 일자를 참고해 별도의 예약 절차 없이 방문하면 된다. 검진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권역별 건강이랑 서비스센터 4개소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종로종합복지관,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도 검진을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종로구는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치매로부터 걱정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종로구치매안심센터(평창문화로 50)를 운영한다. 2009년 문을 연 센터는 인지기능을 3단계(정상군, 경도인지장애군, 치매군)로 구분해 대상자별 적합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함은 물론, 관내 기업·기관·학교 등과 손잡고 치매 인식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 5일 치매 통합관리 현장 방문을 위해 센터를 찾았다. 이날 정 구청장은 어르신 스트레칭 수업을 참관한 뒤 치매 환자 가족과 만나 자조 모임을 지원하고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것을 약속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치매 예방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양질의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관내 구석구석에서 진행해 중증 치매 예방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 “치매 걱정 많았는데”…알츠하이머병 27% 늦춘다는 ‘이 약’ 드디어 한국에

    “치매 걱정 많았는데”…알츠하이머병 27% 늦춘다는 ‘이 약’ 드디어 한국에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의 유력한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제가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된 가운데, 치매 치료의 새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에자이는 최근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국내에 출시했다. 레켐비는 원인 물질을 제거해 알츠하이머병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완전한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국내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90만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에, 5명 중 1명은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전체 치매 중 70%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치매 치료에는 특효약 없이 증상 완화제가 널리 쓰여왔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치매 신약들은 10여년간 임상시험 실패를 반복하다가 겨우 레켐비의 전신인 ‘아두헬름’이 2021년 미국 FDA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마저 효능·안전성 논란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레켐비의 등장으로 의료진과 환자는 다시 고무됐다. 3상 임상(Clarity AD) 연구 결과, 레켐비는 투여 18개월 시점에 위약군 대비 CDR-SB(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을 0.45점 감소시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27% 지연시키며 질병의 진행 경로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을 완료한 환자 95%가 참여한 공개연장연구(OLE) 결과에서는 3년 치료 시의 CDR-SB 점수가, 추정되는 알츠하이머병의 자연 저하 대비 0.95점 줄었다.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이점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참여 환자 중 타우(tau) 단백질 수치가 낮은 환자군에서는 레켐비 3년 치료 시 59%(41명 중 24명)가 질병이 개선되거나 유지됐다. 51%에선 CDR-SB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우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타우 수치가 낮다는 것은 보다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임을 의미한다. 다만 이 약은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이 발생할 수 있어, 정기적인 영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ARIA는 뇌 영상에서 보이는 비정상 소견으로 뇌부종이나 뇌 삼출 또는 혈철소 침착을 말한다. 현재 정맥주사 버전이 먼저 나왔지만, 향후 레켐비의 자가투여 주사제 버전이 나온다면 약 투여의 편의성은 훨씬 개선될 전망이다. 에자이는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켐비 오토인젝터 자가투여 주사제 주1회 유지요법에 대한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승인될 경우 환자들은 가정에서도 레켐비 투여가 가능해진다. 주사 주입 시간은 기존의 정맥 주사 1시간에서 약 15초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자이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의 부담과 미충족 의료 요구가 큰 질환으로 그동안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약제가 전혀 없는 영역이었으나, 레켐비 등장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2030도 혈당과의 혈투… 과일은 안심? 주스 말고 껍질째 먹어야

    2030도 혈당과의 혈투… 과일은 안심? 주스 말고 껍질째 먹어야

    직장인 박정현(30·가명)씨는 지난달부터 왼쪽 팔에 ‘연속혈당측정기’(CGM)를 붙이고 혈당을 수시로 확인한다. 박씨는 “아침 공복에 쌀밥을 먹자마자 혈당이 높아지는 걸 보고 식단 관리에 더 힘쓰게 됐다”고 했다. 그는 혈당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사과 발효 식초(애사비)를 희석한 물을 갖고 다니는 것은 물론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먹으려고 노력한다. 혈당과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열량 음식의 유혹은 강해지지만 우리 몸은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시트(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533만명에 이른다. 또한 혈당 수치가 정상인보다 높은 ‘당뇨병 전 단계’(공복 혈당 100~125mg/dL)에 해당하는 사람(30세 이상)은 1400만명으로 추정됐다. 당뇨병이란 혈액에 당이 지나치게 많아 소변으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못 하면 혈액 속 포도당이 너무 많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면역에 의해 공격받는 ‘제1형 당뇨병’과 과식이나 비만 등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제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이 있다.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강신애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8일 “20년 전에는 젊은 당뇨병 환자 상당수가 1형 당뇨병이나 성인 잠재성 자가면역 당뇨병(LADA)이었지만 최근에는 10대에서도 2형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로 알려졌지만 이는 심한 경우에 해당하며 초기 당뇨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오태정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피로감이나 시력 저하, 손 저림, 체중 감소 등으로 병원에 왔다가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며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면 이미 고혈당으로 인한 탈수가 심한 단계이니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당뇨병성 신증과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발병 위험도 높인다. 암이나 감염, 경도 인지장애 혹은 치매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데 젊었을 때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여생 동안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다고 모든 음식을 절제해야 하는 건 아니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에너지의 3분의2 정도를 탄수화물에서 얻는데 이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 식사 조절을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케이크나 아이스크림처럼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제품과 과도한 나트륨,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주스로나 말려서 먹기보다는 껍질째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은 우리 몸의 포도당 사용 능력을 높이고 혈당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려 당뇨 관리에 효과적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통근 시간 걷기’, ‘계단 이용하기’ 등을 식사하고 나서 60~90분 뒤 하는 게 좋다. 단, 조절되지 않는 심한 고혈당이 있을 경우에는 운동을 삼가는 편이 좋다. 식사·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땐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 녹색 채소, 과일, 생선 중심 식사가 치매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녹색 채소, 과일, 생선 중심 식사가 치매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떠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무병장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나이 들어 나타나는 인지장애를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식사가 노인들의 인지장애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 의대 연구팀은 MIND 식단이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춰준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9월 19일 자에 실렸다. MIND 식단은 낮은 당지수의 복합탄수화물 통곡물과 콩 등을 주요 열량과 단백질원으로 삼는 고혈압 예방 식단으로 알려진 DASH 식단과 치즈, 붉은 고기를 줄이고 채소와 달지 않은 과일,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결합한 것이다. 시금치, 케일 같은 녹색 잎채소를 비롯한 채소와 통곡물, 올리브유, 닭, 생선, 콩, 견과류, 그리고 여러 과일 중 베리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당 1회 이상 생선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 MIND 식단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4세의 남녀 1만 4145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1년 단위로 식단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해, MIND 식단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분석했다. 하루에 통곡물 3회 이상, 주당 녹색 잎채소 6회 이상, 기타 채소 1일 1회 이상, 주당 베리류 2회 이상, 주당 생선 1회 이상, 주당 가금류 2회 이상, 주당 콩 3회, 하루에 견과류 5회, 주당 붉은 고기 4회 이하, 패스트푸드 및 튀긴 음식 1회 이하, 주당 올리브유 1회 이상, 하루 버터 및 마가린 1큰술 이하, 주당 단 음식과 빵 섭취 5회 이하, 하루 와인 1잔 등 항목당 1점을 부여해 12점 만점으로 했다. 연구팀은 식단 점수에 따라 9점 이상(상), 7점(중), 5점 이하(하)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과 끝에서 사고력과 기억력을 비교했다. 참가자 중 인지 장애가 발생한 사람은 532명으로 식단 점수가 낮은 그룹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MIND 식단을 더 잘 따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천천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러셀 소여 신시내티 의대 교수(신경학·재활의학)는 “노인 인구 증가로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지 문제의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늦출 수 있는 변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식단에 변화를 줘 인지 문제 위험을 줄이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 치매 걸린 ‘한의사 남친’과 몰래 혼인신고한 간호조무사

    치매 걸린 ‘한의사 남친’과 몰래 혼인신고한 간호조무사

    한의사인 남자친구가 치매에 걸리자 혼인신고서를 위조해 6000만원을 몰래 빼돌린 간호조무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를 받는 간호조무사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10월 지인을 통해 한의사 B씨를 소개받은 뒤 연인관계로 지냈고, 2020년 8월부터 B씨가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다. A씨는 2020년 7월 B씨가 계좌이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치료가 끝난 환자에게 다시 진료받으라고 요청하는 등 인지·기억력 저하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 B씨의 친누나인 C씨도 B씨가 길을 찾지 못하자 이를 인지했다. A씨는 C씨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2020년 11월 B씨를 데리고 신경과 병원을 찾았다. A씨는 B씨 대신 담당 의사에게서 ‘전반적인 뇌압 상승 및 인지 저하를 보이므로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진료 결과를 들었지만 B씨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A씨는 C씨가 B씨를 병원에 데려가려고 하자 진료 결과는 숨긴 채 “이미 동네 병원에 다녀왔다”며 “큰 병원으로 가봐야 한다고 했다”고 둘러댔다. A씨는 C씨가 B씨를 병원에 데려가자 임의동행한 뒤 코로나19로 보호자 1명만 입실할 수 있다는 말에 보호자를 B씨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단둘이 입실했다. C씨에게는 검사 시간이 길어진다고 하며 먼저 가라고 했다. A씨는 B씨가 중증 치매이고 치매 등 인지장애가 급속히 진행되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을 앓고 있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이번에도 그의 가족에게는 숨겼다. A씨는 B씨가 정상적인 의사능력이 없어 자신의 지시대로 행동한다는 점을 악용, 혼인신고를 한 뒤 재산을 착복할 계획을 세웠다. A씨는 B씨 가족들에게는 혼인신고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혼인신고서를 위조해 구청에 제출하고 자신의 성년 아들을 몰래 혼인신고서 증인으로 기재했다. B씨의 금융계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던 A씨는 B씨의 계좌에서 6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이 중 4000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 A씨는 법정에서 B씨가 기억력 저하 증상을 보인 2020년 7월부터 사실혼 관계에 있었으며 의사능력이 있던 상태에서 동의받아 혼인신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계좌로 송금한 6000만원도 B씨한테서 위임받아 송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볼 수 없고 B씨가 혼인신고 당시 그 법적 효력을 이해할 수 있는 의사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고 봤으며, A씨가 적법한 동의가 없음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면서 혼인신고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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