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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우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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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작고 가볍게, 오래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 나왔다

    더 작고 가볍게, 오래가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면서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경북대, 나노종합기술원 공동 연구팀은 충전된 리튬을 저장하는 흑연 같은 음극재를 없애 무게와 공간을 줄인 무음극 전지 제작 과정에서 반도체 소자 제작에 쓰이는 초미세 공정을 적용해 리튬이 가시처럼 자라 수명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해결해 무음극 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일반적 리튬이온전지는 충전된 리튬을 음극재에 저장한다. 무음극 전지는 별도의 음극재 없이 얇은 구리판 위에 리튬을 직접 쌓는다. 음극재가 차지하던 무게와 공간을 줄일 수 있어 같은 크기의 배터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충·방전을 반복하면 리튬이 구리판 위에 고르게 쌓이지 않고 나뭇가지나 가시처럼 자라는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한다. 리튬을 보호하는 막도 불안정해져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이 빠르게 떨어진다. 이전에는 무음극 전지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리튬을 여분으로 넣거나 표면에 두꺼운 보호층을 덧붙였다. 사용 중 줄어들 리튬을 미리 보충하거나 외부에 보호막을 씌우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재료가 늘어나 배터리가 무겁고 두꺼워져 무음극 전지의 장점인 작고 가벼움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에 연구팀은 재료를 더 넣는 대신 리튬이 쌓이는 구리판 자체를 바꿨다. 구리판 표면에 미세한 관 모양의 구조를 만들어 리튬이 한곳에 몰리지 않고 넓게 나뉘어 쌓이도록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를 정밀하게 가공할 때 사용하는 ‘2차 스퍼터링 리소그래피’(SSL) 공정을 활용했다. 구리판에 지름 약 300㎚(나노미터), 높이 약 150㎚의 미세한 관을 만들어 리튬이 닿는 면적이 평평한 구리판보다 약 4배 넓어져 리튬이 뾰족하게 자라기 어려워졌다. 이와 동시에 구리판 위에 ‘맥신’이라는 2차원 신소재를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분의 1 수준인 약 10㎚ 두께로 코팅했다. 맥신은 완성된 보호막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보호막을 만드는 성분을 끌어모으는 밑칠처럼 작용해 배터리가 작동하면 맥신 표면에 리튬 플루오라이드가 풍부한 단단한 보호막이 형성된다. 이 보호막은 리튬과 전해질 사이의 불필요한 반응을 줄이고 리튬이 가시처럼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이진우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해질을 바꾸거나 여분의 리튬을 넣지 않고, 반도체 초미세 공정으로 리튬이 고르게 쌓일 공간과 안정적인 보호막을 함께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배터리 무게와 부피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수명을 늘려 고에너지 무음극 전지의 실용화를 앞당길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계엄 가담’ 軍지휘부 중형… 여인형 18년·이진우 15년 선고

    ‘계엄 가담’ 軍지휘부 중형… 여인형 18년·이진우 15년 선고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등 전직 군 지휘부에게 최고 징역 1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헌법은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육군참모총장, 수방·방첩·특수전·정보사령관으로서 이를 버리고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군 세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이현경)는 21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여 전 사령관에게 징역 18년,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내란특검은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었다. 또 박 전 총장은 징역 10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징역 9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하는 등 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여 전 사령관은 위증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점,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한 점 등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사전에 수차례 모임을 가지며 비상계엄을 모의한 점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비상계엄의 선포 이유와 목적이 위법함을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양형 이유로는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과 여러차례 만나 계엄을 준비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크고, 정치인 체포를 지시하는 등 내란 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총장에 대해서는 “육군을 지휘·감독하는 수장으로서 위헌·위법한 포고령 발령에 대해 미필적으로나마 인식 가능했다고 보인다”며 “김 전 장관이 항명죄를 언급했다고 해도 전시사변에 준하는 사태가 없었음을 알고 있었고,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았다”고 했다. 이어 “계엄사령관으로서 내란 가담행위를 회피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도 “다만 수사 초기 양심선언을 했고 현재까지 같은 취지로 일관된 진술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특검팀은 “국민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그 책무를 저버린 데 따른 책임을 확인한 판결로,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점이 중요하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환영했다. 이어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여부와 그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특검의 구형을 절반 가까이 깎아준 납득할 수 없는 형량으로, 재판부가 스스로 인정한 범행 중대성과 실제 선고 형량의 간극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 비상계엄 가담 전직 군 지휘부에 징역 18년 등 중형 선고

    비상계엄 가담 전직 군 지휘부에 징역 18년 등 중형 선고

    내란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 등 모두 유죄 인정“특정 세력 정치적 이익 위해 군 세력 사용”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육군참모총장·방첩사령관 등 전직 군 지휘부에 대해 징역 9~18년 등 중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헌법은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육군참모총장, 수방·방첩·특수전·정보사령관으로서 이를 버리고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군 세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이현경)는 21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징역 18년,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내란특검은 각 징역 30년을 구형했었다. 또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징역 10년,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징역 9년,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하는 등 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여 전 사령관은 위증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점,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한 점 등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과 사전에 수차례 모임을 가지며 비상계엄을 모의한 점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여 전 사령관과 이 전 사령관에 대해 “비상계엄의 선포 이유와 목적이 위법함을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양형 이유로는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과 여러차례 만나 계엄을 준비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크고 정치인 체포를 지시하는 등 내란 시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엄중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총장에 대해서는 “육군을 지휘·감독하는 수장으로서 위헌·위법한 포고령 발령에 대해 미필적으로나마 인식 가능했다고 보인다”며 “김 전 장관이 항명죄를 언급했다고 해도 전시사변에 준하는 사태가 없었음을 알고 있었고,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았다”고 했다. 이어 “계염사령관으로서 내란 가담행위를 회피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곽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도 “다만 수사 초기 양심선언을 했고 현재까지 같은 취지로 일관된 진술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 ‘계엄 가담’ 여인형 징역 18년…군 사령관들 중형

    ‘계엄 가담’ 여인형 징역 18년…군 사령관들 중형

    ‘12·3 비상계엄’ 당시 부하들에게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군 사령관들에게도 모두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이현경)는 21일 공판을 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여 전 사령관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이진우 전 국군수도방위사령관에게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징역 12년,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은 징역 10년,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징역 9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들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편성·운영한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여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반국가세력 합동체포조’를 편성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10여명을 체포하려 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선관위 장악과 전산 자료 확보를 지시받고 방첩사 병력을 선관위 등으로 출동시킨 혐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군사법원 재판에서 계엄군의 선관위 침투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도 모두 유죄로 봤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수방사 병력의 국회 출동을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박안수 전 총장은 계엄사령관으로서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경찰청장에게 국회 봉쇄 지시를 하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문상호 전 사령관은 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하고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 곽종근 전 사령관은 국회와 더불어민주당 당사, 선관위 과천청사 등에 특전사 병력을 출동시킨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내란죄는 어떤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하다”며 “피고인들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리고 특정 세력을 위해 군을 정치적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공리 개최…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유산으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공리 개최… 한국 도서관의 새로운 유산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세계 도서관인의 교류와 연대, 한국 도서관의 성취를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국회의원, 이하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11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453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참가자는 1,582명이다. 2006년 서울 WLIC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국제정세 불안과 유가·항공료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체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참여해 아시아 개최 대회의 상징성을 높였다.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정연욱·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 IFLA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환영사와 축사, 다채로운 문화공연 및 기조연설이 이어졌으며, 제21대 대통령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2005년 오슬로 대회 당시 IFLA에 전달됐던 징을 20년 만에 다시 울리는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부산 WLIC의 의미 있는 출범을 기념했다. 205개 세션에서 AI 시대 도서관의 미래 모색 대회 기간 AI와 지능 인프라, 사이버보안, 문화유산 보존, 지적 자유 등 도서관계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205개 학술세션과 회의가 열렸으며 총 305명의 강연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변화에 따른 도서관의 역할을 모색했다. 특히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은 10일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 기본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능 인프라의 재정의’를 주제로 AI를 사회의 보편적 공공 인프라로 바라보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한 11일 열린 ‘불확실성 시대의 도서관협회 리더십: 전략, 회복탄력성 그리고 쇄신’ 세션에서는 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인 연세대학교 이지연 교수가 시민과 사회를 향해 역할을 넓혀가는 한국도서관협회의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국가위원회가 준비한 메인 세션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Ming Ming Chiu)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생성형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중심으로 공공 AI 인프라와 정보 신뢰성 확보, AI·정보 리터러시 등을 논의했다. 대회 전후로는 IFLA 24개 전문위원회가 주최한 위성회의가 열렸다. 부산시민도서관 등 부산 6개관 6개, 국회도서관 등 서울 4개관 6개 총 12개의 위성회의에 외국인 568명, 내국인 221명 등 총 789명이 참여하여 인공지능과 허위정보, 연구윤리, 문화유산 보존, 녹색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등을 논의했다. 이와 같은 국제적 논의는 앞으로 국내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과 정보 리터러시 역량 제고,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정보의 안정적 공급,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춘 서비스 혁신 등 글로벌 사회가 공감한 핵심 과제들을 국내의 공공, 학교, 대학, 전문도서관 현장에 실효성 있게 접목하는 든든한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전시부터 K-컬처까지… 한국 도서관과 부산을 세계에 알리다 이번 대회는 학술회의뿐 아니라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정책·서비스와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국제전시회가 개최되어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등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주는 47개 업체, 80개 부스의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전시장 내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는 16개 기관의 세션에서 혁신 기술과 정책 발표 및 시연이 이어졌다. 총 183팀이 참여하고 한국 국적 25팀이 참가한 ‘포스터세션’에는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도서관 홍보 거리’에서는 34개 기관, 54건의 국내 도서관의 정책과 서비스를 소개하였고, ‘K-컬처존’에서는 K-푸드와 K-콘텐츠, 한복 등 한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홍보대사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을 찾아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콘텐츠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문화의 밤’ 역시 한국과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전통공연, K-댄스 퍼포먼스, DJ 공연 등이 진행되었고 약 3000명의 참가자들이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교류했다. 영화의전당 라이브러리 연장 개관 프로그램도 운영돼 도서관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부산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이후에는 세계 각국 도서관인들이 부산과 서울의 도서관을 직접 찾는 ‘도서관 방문’과 ‘지역문화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부산도서관 등 부산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도서관 등 서울지역 3개 도서관을 연계한 12개 코스에 총 317명의 참가자가 참여해 다양한 유형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현지 사서들과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도서관 방문과 함께 감천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자갈치시장 등 지역 명소를 찾아 부산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경험했다. 아울러 부산 야간관광, 시티투어버스 등 지역 축제·전시·문화·공연 정보를 안내하여 참가자들이 대회장을 넘어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22개국 94명이 참여한 조깅·요가 등 웰빙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 간 교류를 지원했다. 아울러 전 세계 33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75명과 내국인 216명을 합쳐 총 29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현장 곳곳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들은 참가자 길 안내부터 행사 운영, 프로그램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손을 보태며 세계 각국에서 부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대회를 한층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줬다. 국제무대서 인정받은 K-도서관 한국 도서관 현장의 혁신 사례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것도 이번 대회의 중요한 결실이다. IFLA가 선정한 전 세계 16명의 ‘차세대 리더(Emerging Leaders)’에 포산고 송미애 사서교사가 이름을 올렸으며 ‘차세대 리더’ 세션에서 ‘생성형 AI가 학교도서관의 정보 탐색에 미치는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효경·주경 사서교사가 학교도서관의 생태독서와 AI 인문학 프로그램을 구조화해 발표한 포스터는 ‘People’s Choice Poster 2026’을 수상했으며, 대구 수성구립용학도서관(김현주 관장)은 지역 자연환경과 주민 참여를 결합한 ‘The Living Library’ 프로젝트로 ‘IFLA Green Library Award 2026’ 최우수 친환경도서관 프로젝트 부문 2위에 올랐다. 재단법인 씨앗의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제3의 시간’(김정민 관장) 역시 ‘The Third Time’ 프로젝트로 ‘2026 IFLA 국제 마케팅상’ 3위를 수상했다. 국내 도서관의 교육·환경·청소년 서비스 혁신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성과이다. 또한 대회 전후 열린 위성회의에서도 한국 도서관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10개 기관 12개 위성회의 중 8개 위성회의에 한국 연사 22명이 참여했으며, 대회 학술프로그램에는 한국 세션 11건에 한국 연사 16명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 도서관의 정책과 연구·현장 사례를 세계와 공유했다. 또한 ‘엑스포 파빌리온’에서도 한국 프로그램 10건이 운영돼 한국 도서관계의 혁신 성과와 전문성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3453명 부산 집결… 국제회의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WLIC 개최는 부산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전 세계 111개국에서 3,453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면서 숙박과 식음, 교통, 관광·문화체험 등 지역 서비스 산업 전반에 소비 수요가 발생했다. 특히 국가위원회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관광 바우처를 지원했으며, 총 284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아르떼뮤지엄 부산 등 주요 관광지를 총 413건 이용했다. 사후 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대회 참가가 부산 관광 경험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의 문화와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알리는 도시 브랜드 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WLIC 계기로 한·미·아시아 도서관 협력망 확대 이번 대회의 또 하나의 중요한 유산은 사람과 기관을 연결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WLIC를 계기로 열린 ‘한국어 언어별 미팅(Caucus Meeting)’에는 한국인 참가자와 강연자, 국내외 도서관계 인사 등 105명이 참여해 국제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아시아 도서관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 마련된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Asia Library Gathering)’에는 아시아 14개국 관계자 115명이 참여했다. 기존의 유럽·북미 선진 사례 학습 중심 국제교류를 넘어 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수평적인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10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재 만찬에서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과 부산광역시, 미국도서관협회(ALA)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서관 분야의 국제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에는 한·미 도서관계의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도서관협회(KLA)와 미국도서관협회(ALA)의 간담회가 열렸다. 양 기관은 교육·리더십 프로그램과 도서관·사서의 권리 보호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업무협약 갱신을 통해 자료 공유와 번역·출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발표·전시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WLIC의 유산을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이번 대회는 세계 도서관계가 직면한 거대한 전환기와 새로운 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일상적 도입을 넘어 정보의 신뢰 수호, 보편적 지식 접근권 보장,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타개, 그리고 지적 자유 수호 등 시대적 의제들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단순한 정보와 자료의 보관소를 넘어, 오늘날의 도서관이 인류가 마주한 난제들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더 나은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2026 부산 WLIC’ 집행위원장인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은 “이번 부산 WLIC는 한국 도서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AI 시대의 변화와 정보의 신뢰성, 사회적 고립 등 우리 사회의 과제를 세계 도서관계와 함께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도서관이 국가 과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더 크게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지만, 그 성과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2026 부산 WLIC’의 성과를 일회성 국제행사의 성공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이다. 세계와 공유한 한국 도서관의 혁신과 부산에서 구축한 국제적 교류·협력의 성과를 국내 도서관 정책과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확산하고, 나아가 도서관과 도서관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한편 관련 법·제도의 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 이번 대회의 성과가 한국 도서관계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속 노력이 요구된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한국 도서관 국제협력 새 지평 넓혀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한국 도서관 국제협력 새 지평 넓혀

    · 한국 도서관인 105명 한자리… 국제 활동 경험 공유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 기반 확대· 아시아 14개국 교류부터 한·미 도서관계 협력까지… 일회성 교류 넘어 ‘지속 가능한 도서관 네트워크’로 확장세계 도서관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를 계기로 국내외 도서관계의 국제교류와 연대 기반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WLIC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됐다.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등이 참가해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대회 전후로 국내 도서관인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과 아시아 도서관 관계자 간 네트워킹 행사가 연이어 열려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의 토대를 놓았다. 한국 도서관인 국제무대로… ‘K-librarian’ 경험 공유 한국도서관협회는 WLIC 개막 전날인 8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어 참가자 모임(Caucus Meeting-Korean Speaking Participants)’을 개최했다. 국내 도서관인의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 실질적인 국제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한국인 참가자와 강연자, 국내외 주요 도서관 인사 등 총 105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한국도서관협회의 국제교류 활동과 WLIC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세계에서 활동하는 K-librarian’을 주제로 국내 도서관인의 국제 활동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송주희 한국도서관협회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박현희 전민도서관 관장, 배승일 OCLC 선임 담당관이 참여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국내 도서관인들과 나눴다. 이번 모임은 국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국제회의를 국내 도서관인의 실질적인 국제 활동 참여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넘어 국제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 것이다. 아시아 14개국 115명 한자리에…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 첫발 국제협력의 범위를 아시아로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이뤄졌다. 8월 12일 부산 KF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Asia Library Gathering)’에는 아시아 14개국 도서관 관계자 115명이 참여했다. 한국도서관협회, 공공도서관협의회, 연세대학교 대학도서관발전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느티나무도서관과 씨닷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WLIC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아시아 도서관 관계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유럽과 북미의 우수 사례를 배우는 데 중심을 뒀던 기존 국제교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시아 도서관들이 각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천을 서로 나누는 ‘수평적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은 처음부터 특정한 협의체를 만들거나 공동 사업을 결정하기보다 ‘서로를 알고 신뢰를 쌓는 것’에서 출발했다. AI 시대 도서관 간 글로벌 교류와 연대가 왜 필요한지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관심과 필요를 발견해 향후 지속 가능한 아시아 도서관 네트워크로 발전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의미를 뒀다. 한·미 도서관계 협력 강화… 현장 교류로 국제협력 외연 넓혀 미국 도서관계와의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8월 11일 한국도서관협회 이진우 회장은 WLIC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도서관계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맥컬리 회장은 앞서 WLIC 한국어 참가자 모임에도 참석해 국내 도서관인들과 교류하며 한·미 도서관계 협력의 폭을 넓혔다. 양측은 국제무대에서 도서관과 사서가 직면한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전문 인력 교류와 정보·경험 공유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8월 10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최 환영만찬에서는 IFLA(국제도서관협회연맹) 레슬리 위어(Leslie Weir) 회장, 전재수 부산시장, ALA 마리아 맥컬리 회장 간의 3자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되었다. 맥컬리 회장은 한국계 입양인 출신의 미국 도서관계 대표 인사로, 197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 무렵 미국으로 입양돼 성장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공공도서관장을 맡고 있으며, ALA 설립 이후 150년 만에 탄생한 첫 한국계 회장으로 2026~2027년 ALA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츠버그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 석사, 시몬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계기로 처음 한국을 찾은 뒤 국제 도서관계에서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교류는 국내 도서관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로도 이어졌다. 맥컬리 회장은 마산 ‘지혜의바다’ 도서관을 방문해 한국 공공도서관의 공간 구성과 운영 사례를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국제회의장에서의 논의를 넘어 한국 도서관의 실제 서비스와 공간 혁신 사례를 해외 도서관계 주요 인사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향후 한·미 도서관 간 현장 중심의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산에서 시작된 만남과 연결… 지속 가능한 글로벌 도서관 협력으로 이어간다 이번 WLIC를 계기로 추진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한국 도서관계 국제협력의 방향을 ‘관계와 연대’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구축한 국내외 도서관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도서관 간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ALA를 비롯한 해외 도서관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에서 시작된 도서관 협력을 공동의 학습과 정보 공유, 인적 교류와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한국 도서관계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육사 없애고 전부 합치면 ‘만사 오케이’? 통합안이 풀어야 할 3가지 [권윤희의 월드뷰]

    육사 없애고 전부 합치면 ‘만사 오케이’? 통합안이 풀어야 할 3가지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부는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 학령인구 감소와 교수 부족을 이유로 육·해·공사를 하나로 합치려 한다.● 반대 측은 군별 전문교육 약화와 장교 직업 선호도 하락을 우려하고, 육사 출신의 현역 고위직 편중은 학교 통합보다 진급·보직 인사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일 공청회는 군별 전문교육의 기간·장소·교육지휘체계와 1·2학년 합동작전 교육과정을 따지고, 국방부는 초급장교 처우와 현역 인사대책을 별도로 내놓아야 한다.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국군사관학교’가 26일 공청회에 오른다. 국방부는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우고 1·2학년은 공통교육, 3·4학년은 육·해·공군별 특성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도들은 4년간 자운대에서 함께 생활한다. 정부가 통합 명분으로 앞세운 것은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다. 육·해·공군 전력에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영역이 결합하고 인공지능(AI)·드론·로봇이 기존 무기체계와 함께 운용되는 전장에서는 장교가 자군뿐 아니라 다른 군의 전력과 작전개념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재 육·해·공사 생도가 다른 군의 전력과 작전개념을 접하는 타군 체험교육은 연간 2~3주 수준이다. 국방부에서는 “소령 때 만나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는 말도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도 통합 근거다. 국방부는 2040년 학령인구가 현재보다 약 4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지원 기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 사관학교를 각각 운영하는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교수 확보 문제도 있다. 교수 충원율은 육사 93.3%, 해사 83.3%, 공사 69.5%다. 공사는 항공우주정책, 해사는 AI 강좌를 포함한 사이버과학 분야에서도 교수진을 채우지 못했다. 정부는 세 학교의 교수와 교육시설을 자운대에 집중하고 외부 연구기관과 연계해 첨단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성 떨어진다”…생도 91%가 통합 반대군 내부의 반대 여론은 강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3월 육·해·공사 생도 1791명을 조사한 결과 91.3%가 통합에 반대했고, 조사 대상 장교도 60.9%가 반대했다. 반대론의 중심에는 군별 전문교육이 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는 3학년 때 함정에서 연안실습을 하고 4학년 때 장기간 순항훈련을 받는다. 지난해 해사 80기 순항훈련전단은 한산도함을 타고 105일 동안 9개국 10개 항을 돌며 전투배치와 손상통제, 작전·전술실습 등을 실시했다. 공사 생도도 항공작전과 항공우주 분야 교육을 받는다. 반대 측은 자운대에서 4년간 생활하면서 이런 군별 현장교육의 기간과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KIDA 연구진은 저학년은 함께 교육하고 3·4학년은 기존 각 군 사관학교로 돌아가 전문교육을 받는 ‘2+2 네트워크형’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고학년 생도가 기존 학교로 돌아가면 1~4학년이 함께 생활하는 생도 자치활동과 생활교육이 끊길 수 있다며 이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자운대 생활을 4년간 유지하면서 3·4학년에 군별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운대에서 청주 공사까지 약 40분, 평택 해군 2함대까지 약 1시간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시설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그러나 25일까지 공개된 기본계획에는 3·4학년 군별 특성화교육의 구체적인 기간과 교육지휘체계가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해사의 연안실습·순항훈련과 공사의 항공작전 현장교육을 어디에서 얼마나 실시할지, 기존 해·공사 시설을 활용할 경우 생도 지휘와 교수·교관 편제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제시해야 한다. 교수는 모아도 장교는 오나…“직업 매력부터 높여야”장교 확보도 통합 논쟁의 한 축이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수 부족에 대응해 교육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은 지원 감소와 중도이탈의 원인을 학교 구조보다 장교 직업의 매력 저하에서 찾는다. KIDA 조사에서 생도와 장교 응답자의 40% 이상은 사관생도의 자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장교 직업 선호도 저하’를 꼽았다. 육사 자퇴율도 2021년 3.5%에서 2025년 23.3%로 높아졌다. 통합 반대 측은 초급장교의 보수와 주거, 복무여건을 개선하지 않은 채 학교와 교수진만 재편해서는 지원 감소와 중도이탈을 줄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학교 통합은 교육자원 배치 문제를 바꿀 수 있지만, 장교 획득과 복무 유지는 보수·주거·복무여건을 포함한 인사정책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육사 편중까지 통합 명분으로…“12·3 책임 육사에 묻나”통합 논쟁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육사 출신 고위직 편중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육사 출신의 고위직 집중과 과거 군사쿠데타를 거론하며 통합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국방부도 통합이 “잘못된 역사와 단절하고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는 국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육·해·공사 총동창회와 야권에서는 정부가 12·3의 책임을 육사 전체에 묻는다며 ‘징벌적 통합’,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육사 출신의 고위직 집중은 12·3 이전부터 나타났다. 2015~2024년 육군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534명 가운데 육사 출신은 381명으로 71.3%였다. 12·3 비상계엄 때도 계엄에 관여한 주요 인사 가운데 육사 출신이 많았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모두 육사 출신이었다. 통합 반대 측은 육사 출신의 고위직 비중이 높은 것은 우수 인재가 육사에 몰려온 결과라고 주장한다. 찬성 측은 같은 현상을 통합 논거로 삼는다. 우수 인재의 특정 학교 집중을 줄이려면 육·해·공군 장교 후보생을 한 학교에서 선발·교육해야 한다고 맞선다. 국군사관학교 첫 입학생이 소위로 임관하는 데 4년이 걸리고, 이들이 대령·장성 진급심사 대상이 되기까지는 다시 수십 년이 걸린다. 현재 장성단과 주요 지휘관은 이미 복무 중인 장교 가운데 선발된다. 현역 장교의 출신별 편중은 진급·보직 인사에서 다루되, 새 국군사관학교에서는 헌법과 문민통제, 군인의 정치적 중립, 계엄 관련 법규를 실제 지휘상황과 연계한 교육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통합 방향은 정해졌다…공청회는 세부설계 따질 때정부는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운다는 방향을 이미 정했다. 국방부는 26일 공청회에서 견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창설 세부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확인할 것은 통합의 찬반을 넘어 실제 교육과정과 교육지휘체계다. 3·4학년 군별 전문교육을 어디에서 얼마나 실시할지, 기존 해·공사 시설을 사용할 경우 생도를 누가 지휘하고 교수·교관을 어디에 편성할지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1·2학년 공통교육에서는 정부가 내세운 합동성을 실제 교육과정으로 옮겨야 한다. 육·해·공군 전력과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하나의 합동작전에서 운용하고 AI·드론 등 첨단기술을 기존 전력과 결합하는 교육을 어떤 과목과 훈련에 넣을지도 정해야 한다. 학교 통합으로 바로 바뀌지 않는 문제도 있다. 초급장교의 보수·주거·복무여건은 장교 획득·유지 정책에서, 현역 장교의 출신별 편중은 임관경로별 진급심사와 주요 지휘·참모 보직 관리에서 다뤄야 한다. 국방부가 오는 10월 내놓을 세부계획에는 군별 전문교육의 기간과 장소, 교육지휘체계와 교수·교관 편제, 1·2학년 합동작전 교육과정이 담겨야 한다. 장교 충원과 현역 진급·보직 문제는 학교 통합과 함께 별도의 인사대책으로 답해야 한다.
  • ‘180일 수사’ 종합특검, 尹부부 등 58명 기소…핵심 의혹 상당수 결론 못내

    ‘180일 수사’ 종합특검, 尹부부 등 58명 기소…핵심 의혹 상당수 결론 못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한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대통령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일부 의혹을 규명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총 58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정작 수사 초반 ‘초대형 국정농단’으로 규정한 사건을 비롯한 핵심 의혹 상당수를 결론 내지 못하고 국가수사본부에 넘겨 한계를 드러냈다. 24일 종합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세 차례 수사 기간 연장을 거쳐 총 180일간 수사를 진행했다. 특검에 접수된 사건은 총 152건이다. 3대 특검과 경찰·검찰·공수처·군 수사기관 등에서 넘겨받은 사건이 48건, 특검이 자체 인지한 사건이 71건, 고소·고발 사건이 33건이었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126건을 처리했고, 이 가운데 7명(9건)을 구속기소하고 51명(51건, 법인 포함)을 불구속기소했다. 기소 대상은 대통령실부터 군·검찰·경찰·국정원·감사원 등 국가기관 전반에 걸쳤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비롯해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이 기소됐다. 군에서는 김명수 전 합참의장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강호필 전 지상작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서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전무곤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전·현직 검사들이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국정원에서도 조태용 전 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 황원진 전 2차장, 김남우 전 기획조정실장이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다.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의원과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에 연루된 윤한홍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5명도 기소됐다. 감사원에서는 유병호 전 사무총장이 구속기소됐고 감사원 간부들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신용해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 허석곤 전 소방청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사법처리 대상이 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최장기간 수사를 벌였지만, 다수 사건은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노상원 수첩, 김 여사의 디올백 수사 무마,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 등 총 46건, 150명에 대한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 앞선 수사기관들이 결론 내리지 못한 사건을 넘겨받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만큼, 상당수 사건을 다시 경찰에 넘기면서 특검 출범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 종료와 동시에 조직을 공소유지 체제로 재편하고,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 특별수사관을 추가 채용해 기소 사건의 공소유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기소된 피고인 상당수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공소사실과 사건 기록도 방대한 만큼, 향후 재판 과정에서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종합특검, ‘박정훈 사찰·VIP 격노 은폐’ 황유성·문연철·김계환 불구속 기소

    종합특검, ‘박정훈 사찰·VIP 격노 은폐’ 황유성·문연철·김계환 불구속 기소

    오는 23일 수사기간 종료를 앞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채해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VIP 격노’ 은폐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황유성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을 줄줄이 재판에 넘겼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황 전 사령관과 문연철 당시 해병대사령부 방첩부대장(대령)을, 면담강요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종합특검은 황 전 사령관과 문 대령이 채해병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방첩사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VIP 격노와 관련한 정보 수집을 막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을 먼저 들여다본 채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황 전 사령관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후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과 통화했다고 조사했다. 문 대령은 파견 기간 방첩사와 해병대 사이에서 창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이후 초동수사 기록 이첩 보류와 회수,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후 경북경찰청으로의 재이첩 등 일련의 상황에 관해 해병대사령부의 동향이 담긴 자료를 만들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같은 날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도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8월 30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에 ‘VIP 격노는 허위이고 망상’이라는 취지 등 4가지 허위 사실을 적은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종합특검은 이날 12·3 비상계엄 관련 합동수사본부와 ‘수호신 태스크포스(TF)’ 조직 의혹으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종합특검은 방첩사가 2024년 3월 전후로 계엄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다. 2024년 3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당시 군사경찰 등 수방사 병력이 합수부 창설식에 참여하는 등 군사경찰 파견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같은 해 6월 28일 방첩사와 국가수사본부가 맺은 ‘안보수사 양해각서(MOU)’에도 계엄 상황 수사 인력을 파견받으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봤다. 이 전 사령관에게는 ‘수호신 TF’를 통해 계엄을 사전 준비한 혐의가 적용됐다.
  • “공로자·피해자에서 가담자로”… 내란 특검 무혐의 줄줄이 뒤집은 종합 특검, 법원 판단은

    “공로자·피해자에서 가담자로”… 내란 특검 무혐의 줄줄이 뒤집은 종합 특검, 법원 판단은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무혐의 처분했던 인사들을 잇따라 재판에 넘기면서 사건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사안을 두고 두 특검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결국 이들이 내란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법원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지난 1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 등 국정원 지휘부 4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초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증언을 한 인물로, 주요 정치인 체포를 시도했다는 이른바 ‘체포조 의혹’을 처음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홍 전 차장을 12·3 불법계엄 선포 이후 산하 부서장 회의를 열어 국군방첩사령부·경찰청과 연락망을 구축하고 경찰청 상황실에 인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판단해 내란 가담자로 재판에 넘겼다. 계엄 당일 국회로 이동하던 군 부대에 진격 중단을 지시해 이듬해 보국훈장을 받았던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역시 같은 날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내란특검은 조 전 단장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위헌·위법한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휘하 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해 비상계엄 조기 종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그를 불입건 처분했다. 하지만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예하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킨 이상 내란 가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 모두 내란의 진실을 밝힌 ‘공로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을 받은 소방청 지휘부의 경우도 두 특검의 판단이 엇갈렸다. 종합특검은 지난 11일 허석곤 전 소방청장과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특정 언론사 5곳에 대한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전달받아 이를 소방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내란특검팀은 이들을 부당한 지시를 받은 피해자로 보고 기소유예 처분했지만, 이 전 장관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7년)보다 늘어난 징역 9년을 선고받으며 내란 혐의가 재확인되자 종합특검은 이들을 공범으로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기소가 진행 중인 내란 재판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홍 전 차장과 조 전 단장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피고인 재판에서 중요한 진술을 해온 인물들로, 이들이 내란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되면 피고인 측이 두 사람 진술의 신빙성을 더 강하게 다툴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지난 19일 조 전 원장 항소심에서 홍 전 차장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지만, 상고심에서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넘겨받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수사 기간 종료가 초읽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해당 의혹들을 재판에 넘기는 데 무리가 있다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합특검팀은 관저 예산 전용 의혹 관련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완섭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 각각 불입건과 기소유예 처분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 종합특검,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조태용·홍장원 등 4명도 재판행

    종합특검,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조태용·홍장원 등 4명도 재판행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재판에 넘겼다. 내란특검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 12·3 비상계엄 당시 국정원 지휘부 4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종합특검은 1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 대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대령은 2024년 12월 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헌문란의 목적을 인식한 상태로 ‘국회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하달해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조 대령이 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다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태도를 바꿨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 당일 서강대교에서 대기 중이던 부대에 “진압봉을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령은 12월 4일 오전 1시쯤 “시민과 부하들이 다칠 수 있다”며 부하들에게 출동을 멈추고 서강대교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계엄 이후 본격화한 수사와 탄핵 심판 국면에서 여러 차례 관련 증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조 대령이 국회로 이동하던 예하 부대를 멈춰 세워 계엄 조기 종식에 결정적인 기여했다고 보고 불입건 처분했다. 하지만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한 후에도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이날 홍창식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상환 전 육군본부 법무실장도 각각 직무유기,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홍 전 관리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필요한 법적 조언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실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 불법 계엄인 점을 인지하고도 계엄사 법무처장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엄상황실로 향하는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조 전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 황원진 전 2차장, 김남우 전 기획조정실장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정원 정무직 간부 4명도 내란중요임무종사와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시 직원들에게 “을지연습(전시·사변·비상사태 대비 훈련)대로 하라”며 수행을 포괄적으로 지시하고 미국 정보협력기관에 계엄을 옹호하는 취지로 설명한 혐의를 받는다. 홍 전 1차장도 계엄 당일 산하 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국군방첩사령부·경찰청과 연락망을 구축하고 경찰청 상황실에 인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졌다. 황 전 2차장은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에 인원 파견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대공수사권 회복 시 수사 대상자 선정 등을 지시한 혐의다. 김 전 실장은 합동참모본부 요청에 따라 계엄상황실 파견 인원 선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 종합특검,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

    종합특검,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 대령 ‘내란 가담혐의’ 기소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재판에 넘겼다. 내란특검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종합특검은 1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조 대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 대령은 2024년 12월 3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국헌문란의 목적을 인식한 상태로 ‘국회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하달해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조 대령이 계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다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태도를 바꿨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 당일 서강대교에서 대기 중이던 부대에 “진압봉을 챙겨 투입하라. 임무는 국회 내부 인원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령은 12월 4일 오전 1시쯤 “시민과 부하들이 다칠 수 있다”며 부하들에게 출동을 멈추고 서강대교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계엄 이후 본격화한 수사와 탄핵 심판 국면에서 여러 차례 관련 증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조 대령이 국회로 이동하던 예하 부대를 멈춰 세워 계엄 조기 종식에 결정적인 기여했다고 보고 불입건 처분했다. 하지만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한 후에도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이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이날 홍창식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김상환 전 육군본부 법무실장도 각각 직무유기, 내란부화수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홍 전 관리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필요한 법적 조언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실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 불법 계엄인 점을 인지하고도 계엄사 법무처장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계엄상황실로 향하는 이른바 ‘계엄 버스’에 탑승한 혐의를 받는다.
  •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도 기소… 종합특검 ‘성과 내기’ 논란

    “서강대교 넘지 말라” 조성현도 기소… 종합특검 ‘성과 내기’ 논란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조성현 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을 기소하기로 했다. 내란특검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 대령은 부하들에게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해 보국훈장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종합특검이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조 대령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금명간 기소할 방침이다. 조 대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제2특임대대와 제35특임대대에 국회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내려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제35특임대대 병력은 실제 국회 경내에 투입됐다. 종합특검은 조 대령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을 전후해 태도를 바꿨다고 보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후 내란에 적극 가담했다가 해제 요구 결의 이후 위법한 명령을 거부하고 부하들에게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게 특검 측의 판단이다. 내란특검은 군 특성을 고려해 비상계엄에 가담했거나, 외환 관련 명령을 받은 군인들을 제한적으로 기소했다. 명령이 절대적인 군인들에 대한 과도한 수사·기소가 자칫 군 작전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대령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 다른 장성들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특검 관계자는 “위법한 명령을 왜 거부하지 못했느냐고 기소하는 것은 사후적인 평가”라며 “군 기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종합특검이 새로운 증거도 없이 조 대령을 기소하면 기존 내란 재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란특검 수사에 협조했던 군 관계자들이 종합특검에서 기소되면서 추가 처벌을 우려해 증언을 거부하거나 기존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항소심이 진행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자신들이 빠져나가려고 거짓 진술을 했다’는 식으로 조 대령 진술의 신빙성을 공격할 여지도 있다. 종합특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홍장원 전 1차장 등 국정원 지휘부에 대해서도 기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수사 종료를 앞두고 이번 주에만 2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공사업체 21그램 대표 김 모 씨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기자들에게 계엄 포고령을 공지한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도 내란 부화수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120여 개국 3500여 명 참가… AI 시대 도서관 역할·정보 신뢰·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의제 논의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역대 최대 205편 포스터세션 발표… 글로벌 지식 교류 확대국제전시회·K-컬처로 대한민국 도서관 혁신과 문화 알리고 국제협력 기반 넓혀 전 세계 도서관인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주요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10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 기관 관계자 등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 미래 도서관이 마주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의 지원과 후원으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과 마리아 맥콜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세계 도서관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한편,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문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AI가 쏟아내는 정보, 도서관은 어떻게 검증할까 이번 대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이었다. 대회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는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12일 열린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에서는 AI가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도서관이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KAIST 김정남 교수가 좌장을 맡고 KAIST 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 교수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도서관이 단순히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공공 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검증하며, 시민의 AI·정보 리터러시를 높이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포스터 세션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총 205편의 포스터가 발표돼 AI와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 발전 등 미래 도서관의 다양한 비전과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47개 기관·기업 한자리에… 도서관 혁신 기술 공유 학술 논의와 함께 도서관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전시회도 열렸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국내외 47개 업체와 기관이 약 80개 부스를 마련했다.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부터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도서관 공간 및 운영 솔루션까지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 주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에서는 혁신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고,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에서는 국내 도서관의 서비스와 운영 성과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본 대회 전후 서울과 부산 10개 기관에서 열린 12개의 위성회의에도 IFLA 전문위원회 관계자 등 970여 명이 참여했다. 도서관과 AI, 허위 정보와 신뢰,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의회도서관과 조사 서비스 등 분야별 의제를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국악부터 스트리트댄스까지… 부산에서 만난 K-문화 세계 도서관인들의 교류는 학술회의장을 넘어 부산의 문화 현장으로 이어졌다.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저스트절크의 댄스 공연, DJ 공연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불고기와 떡볶이, 밀면, 어묵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도 함께 제공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K-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직접 경험했다. 전시장 내 K-컬처 존에서도 K-푸드와 K-콘텐츠, 부산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의 원활한 운영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힘을 보탰다. 국내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국외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등록과 행사장 안내, 세션 운영, 통역, 참가자 지원 등을 맡았다.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 관람과 부산시장 환영 만찬, SNS 홍보 등에 참여했다. 20년 전 ‘우정의 징’ 다시 울리며 폐막… 한국 사서 ‘포스터 세션’ 수상 12일 오후 4시 15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부산 WLIC의 주요 프로그램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도서관계 발전과 IFLA 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연구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포스터 세션에서 참가자 투표로 선정하는 ‘Viewers’ Choice’에 장효경 영광고등학교 사서교사와 주경 순천동산초등학교 사서교사가 선정돼 한국 사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를 대표해 이진우 집행위원장과 박현우 사무처장이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이후 차기 WLIC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국가위원회가 무대에 올라 세계 도서관인들을 2027년 대회로 초청했다. 폐회식의 마지막은 20년의 인연을 상징하는 ‘징’이 장식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과 이진우 집행위원장이 개회 당시 사용했던 징을 다시 울리며 부산 대회의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이 징은 20년 전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IFLA에 선물한 것으로,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린 WLIC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폐막 뒤에도 계속된다… 38개 도서관 현장 방문 폐회식으로 주요 학술·전시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세계 도서관인들의 한국 일정은 계속된다. 13일부터 참가자들은 부산 33개, 서울 5개 등 총 38개 도서관을 찾아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사례와 서비스를 직접 살펴본다. 부산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11개 당일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서울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1박 2일 일정이 진행된다. 2006년 서울에서 2026년 부산으로 이어진 WLIC는 세계 도서관계가 AI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 국가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학술적·사회적 성과를 결과 보고서로 정리하는 한편, IFLA와 국내외 참가 기관의 교류가 후속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보대사 유지태, 세계 도서관인과 현장 소통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보대사 유지태, 세계 도서관인과 현장 소통

    홍보대사 공식 일정 시작…전시장·환영 만찬 참석하며 국내외 도서관계 인사들과 교류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가 대회 개막일인 10일 전시장을 찾아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콘텐츠를 둘러보며 세계 도서관인들에게 K-도서관과 K-컬처의 매력을 알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유지태 홍보대사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며 국내 도서관과 출판·문화 분야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레슬리 위어(Leslie Weir) 회장과 이진우 2026 부산 WLIC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전시를 둘러보며 국내외 도서관·출판계 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우리나라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지태 홍보대사는 K-컬처존, 국립중앙도서관, 법원도서관,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한출판문화협회 등의 부스를 방문했다. 각 기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우리나라 도서관과 출판문화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도서관 서비스를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K-컬처존에서는 한국 문화와 부산의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참가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등 K-컬처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한국도서관협회, 성북문화재단,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국내 도서관·출판계 주요 인사들과 환담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 유지태 홍보대사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부산광역시, 미국도서관협회(ALA) 세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 도서관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 기반을 마련했다. 환영 만찬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 테 파에아 파링아타이(Te Paea Paringatai) IFLA 차기 회장,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김기영 국가도서관위원장 등 국내외 도서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성공 개최와 국제 도서관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지태 홍보대사는 “AI 시대가 도래하며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에, 국제 교류와 사람 간의 연대를 통해 도서관이 경험 중심의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연대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도서관이 단순한 공간을 넘어 새로운 역할과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학술회의와 국제 전시, 문화 행사, 도서관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 본 대회 앞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위성회의 시작

    서울·부산 10개 기관서 12개 국제 학술회의…25개 IFLA 전문위원회 참여AI·허위정보·녹색 전환·문화유산 보존 등 미래 도서관 핵심 의제 논의세계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위성회의가 6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되며 미래 도서관의 핵심 의제 논의에 착수한다. 오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에 앞서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산하 전문위원회별로 진행하는 위성회의가 6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번 위성회의는 서울과 부산의 10개 기관에서 모두 12차례 개최되며, IFLA 산하 25개 전문위원회 관계자와 국내외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 등 약 97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본 대회 이전인 8월 6일부터 8일까지 10개 회의가 열리고, 본 대회가 끝난 뒤인 14일에는 2개 회의가 추가로 진행된다. 위성회의에서는 인공지능과 허위 정보, 정보 신뢰, 연구 윤리,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의회도서관과 조사 서비스 등 세계 도서관계가 마주한 주요 과제를 다룬다. 국회도서관에서 첫 일정…의회도서관의 역할 논의, 본 대회 이후에도 전문 논의 이어져 WLIC 본 대회에 앞서 열리는 위성회의의 첫 일정은 6~7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되는 의회도서관 및 조사 서비스 분과 위성회의다. 해당 회의는 ‘진실, 신뢰 그리고 변화: 정보화 시대 의회도서관 및 조사 서비스의 역할’을 주제로 허위 정보와 과잉 정보가 확산되는 환경에서 정책 결정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의회도서관과 조사 기관의 역할을 논의한다. 이어 7일부터는 서울과 부산의 주요 기관에서 다양한 주제의 위성회의가 진행된다. 연세대학교에서는 ‘AI 시대의 유산 변화: 전통, 디지털, 그리고 지역사회 기억의 가교로서의 도서관’, ‘AI 시대 연구 윤리를 지원하는 문헌정보 전문가의 역할’을 주제로 두 개의 회의가 개최된다. 서울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을 통한 사회적 연결망의 변화’를 주제로 도서관의 지역사회 연결 기능과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다룬다. 부산에서는 복합문화공간 F1963, 동의대학교 도서관, 부산시민도서관, 부산대학교, 도모헌, 부산도서관 등 6개 기관이 위성회의를 연다. 이들 기관에서는 예술도서관의 디지털 전환과 문화유산 보존, AI 시대의 지식 격차와 윤리,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도서관, 도서관과 정보의 역사적 의미, 신진 전문가 국제 협력, AI와 허위 정보 시대의 정보활용능력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본 대회 종료 이후인 8월 14일에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서울도서관에서 후속 위성회의가 이어진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아동 및 청소년 독서의 변화’를 주제로 디지털 환경에서의 독서 문화와 도서관 서비스를 논의하고, 서울도서관은 ‘공공도서관 내 인공지능의 실무적 도입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공공도서관 현장의 AI 활용 사례와 운영 과제를 공유하며 전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국회의원, 이하 국가위원회)는 위성회의 개최 기관에 연세대학교 대학발전연구소가 개발한 번역 프로그램을 제공해 다국적 참가자들의 원활한 소통과 학술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위원회 이진우 집행위원장은 “위성회의는 본 대회에 앞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요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학술 교류의 장”이라며 “서울과 부산에서 시작된 논의가 본 대회의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WLIC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전 세계 120개국 이상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관계자 3,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 세계 최대 도서관 올림픽 ‘2026 부산 WLIC’ 개막 카운트다운… 글로벌 지식축제 부산서 펼쳐진다

    세계 최대 도서관 올림픽 ‘2026 부산 WLIC’ 개막 카운트다운… 글로벌 지식축제 부산서 펼쳐진다

    * 120여 개국 3,000여 명 참가… AI 시대 도서관 미래 논의하는 180여 개 전문 세션 운영* 개·폐회식·문화의 밤·국제 전시회·도서관 방문·K-컬처 체험까지… 부산 전역이 세계 도서관인의 무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회의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마련된다.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0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사회에서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WLIC다. 국내 도서관 정책과 K-문화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18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된다. 개·폐회식, 문화의 밤, 위성 회의, 국제 전시회, 포스터 세션, 엑스포 파빌리온, 도서관 홍보 거리, 도서관 방문, 지역 관광 프로그램, 웰빙 활동, 언어별 모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회식은 8월 1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하윤주 국악인의 ‘빛의 물결’, 생동감크루의 ‘지식의 빛, 세계를 움직이다’ 공연을 시작으로 조정식 국회의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재수 부산광역시장, 정연욱 공동조직위원장 등 주요 인사의 환영사와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과 샤론 메미스(Sharon Memis) IFLA 사무총장의 메시지, 차지호 공동조직위원장의 기조연설이 펼쳐지며 세계 최대 도서관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대회 기간에는 AI 시대의 도서관, 기후 리터러시, 지적 자유, 지식 공유, 지원 네트워크 강화 등 미래 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18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된다. 또한 본 대회 전후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0개 기관에서는 AI, 문화유산 보존, 정보활용능력 등을 주제로 12개의 위성 회의(Satellite Meetings)가 함께 개최된다.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은 8월 12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AI 기본사회의 도서관: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를 주제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검증하고 정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세계 45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76개 부스 규모의 국제 전시회와 국내 30여 개 도서관이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K-Food와 K-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K-컬처 존, 글로벌 기업의 신기술을 선보이는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대한민국 도서관과 문화를 소개한다. 8월 11일에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 행사가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사물놀이와 장구춤, 재즈 공연, 저스트절크 댄스 공연, DJ 퍼포먼스 등 한국과 부산의 문화적 매력을 담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세계 각국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K-컬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월 13일에는 부산 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수원·파주 등 수도권 주요 7개 도서관을 방문하는 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국내외 문헌정보학 전공자 등으로 구성된 300여 명의 자원봉사단이 행사 운영을 지원하며, 홍보대사 배우 유지태도 주요 행사와 홍보 활동에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함께할 예정이다. 국가위원회 이진우 집행위원장은 “‘2026 부산 WLIC’는 세계 도서관인들이 AI 시대의 새로운 지식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고,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과 K-문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공유하는 국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부산과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 ‘그날 424’ 제작 확정… ‘아이리스’ 양윤호 감독 메가폰

    영화 ‘그날 424’ 제작 확정… ‘아이리스’ 양윤호 감독 메가폰

    영화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 드라마 ‘아이리스’ 등 굵직한 화제작을 탄생시킨 양윤호 감독이 정치 스릴러 ‘그날 424’(가제: 텅빈나라)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그날 424’의 제작이 본격화되었으며 글로벌 배급을 염두에 둔 한미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소설 ‘붉은 카르텔’로 알려진 미국 국적의 이원익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전 KBS 국장 출신 최재호 PD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영화 ‘그날 424’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이 과연 실체가 있는 사건인지, 혹은 근거 없는 음모론인지를 파헤치는 정치 스릴러다. 평범한 역사 강사 ‘이진우’가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석연치 않은 정황을 우연히 포착하며 사건의 서막이 오른다. 반면, 특별수사본부장 ‘한도경’은 이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이진우를 집요하게 추적하게 된다. 사건의 핵심 단서는 시민들의 평온한 휴식처인 ‘서울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하나씩 드러난다. 일상적인 공간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선관위 서버 및 개표 시스템 관련 은밀한 움직임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의 타이틀인 ‘그날 424’는 실제 올림픽공원 내 특정 구역의 지번 주소에서 착안한 설정으로, 허구의 스토리에 실재하는 공간의 디테일을 더해 극의 사실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거대한 힘의 표적이 되는 이진우와 그를 쫓는 한도경의 숨 막히는 대립은 극 후반부까지 이어지며 마지막 순간 두 인물의 관계가 극적으로 재정의되는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제작진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나리오 각색 작업과 함께 주요 배역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투자 및 배급 파트너와의 논의에 머물지 않고 미국 제작사와의 합작 구조를 병행하여 협의하고 있다.
  • “하방 지지선 5700~6000 전망… 반등 모먼트는 여전히 빅테크”

    “하방 지지선 5700~6000 전망… 반등 모먼트는 여전히 빅테크”

    코스피 잔혹한 7월미중발 반도체 쇼크에 역대급 급락업황 우려보다 “더 떨어질라” 투매레버리지·반대매매 덮쳐 낙폭 키워또 휩쓸려 던지기보다는 관망 필요V자? U자? 시장 회복될까AI·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낙관적빅테크 투자 확대 이어갈지 변수반등 무게 두면서 속도엔 엇갈려 변동성 고려 우량주 분할 매수를 코스피가 7월 들어 역대급 월간 낙폭(31.8%)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과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겹치면서 반도체주가 무너졌고,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급락이 기업 실적이나 AI 산업의 성장세가 꺾여서라기보다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한꺼번에 주식을 내다 판 ‘패닉셀(공포 매도)’의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큰 흐름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지금은 공포에 휩쓸려 주식을 팔기보다 미국 빅테크 실적을 지켜본 뒤 투자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이 29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8곳을 긴급 설문한 결과,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하단을 대체로 5600 ~6000선으로 제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600선을,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700~5800선을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꼽았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과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000선 안팎을 사실상 바닥권으로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가 5300선 아래로 내려가긴 했지만 이미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빠져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센터장들이 가장 많이 꼽은 7월 폭락 원인은 반도체였다.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설 기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SK하이닉스 실적이 기대를 밑돈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이들은 이런 재료만으로 최근 급락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AI 투자 자체가 중단된 것도 아니고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는 신호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AI 리서치센터장은 “AI 수요와 인프라 투자라는 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더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신 팀장도 “AI 사이클이 바뀐 것은 없는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게 흔들린 것은 반도체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인만큼 두 종목이 급락하자 지수 전체도 함께 무너졌다. 센터장들은 그동안 반도체주가 많이 올랐던 만큼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양지환 센터장은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 프로그램 매매, 반대매매까지 잇따르면서 주가 하락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스닥 역시 기업 실적보다 유동성 악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반도체로 개인 자금이 쏠리면서 다른 종목의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거래대금 감소와 신용융자 반대매매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놓고는 회복 속도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이종형 센터장과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U자형 또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유종우 센터장도 단기 반등 이후 한동안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양 센터장은 “이번 급락은 투자심리와 매도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나타난 만큼 반등도 비교적 빠를 수 있다”며 급락 뒤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 반등’을 예상했다. 장기 침체를 전망한 전문가는 사실상 없었다. 센터장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어지는 미국 빅테크 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이상 현지시간 29일), 아마존(30일) 등 AI 투자를 이끄는 기업들이 앞으로도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지, 또 그 과정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보려면 결국 이들 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는 미국 빅테크의 실적과 투자 계획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빅테크가 AI 투자 확대 방침을 유지하면 국내 반도체 수요도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대로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경우 시장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지금은 공포에 휩쓸려 팔기보다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성급하게 손절하기보다 반등을 기다리고, 현금을 가진 투자자는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조금씩 나눠 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우량주를 나눠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나 신용거래처럼 변동성을 키우는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 백두대간과 동해 품은 삼척 도계… ‘암 치료 클러스터’로 대변신

    백두대간과 동해 품은 삼척 도계… ‘암 치료 클러스터’로 대변신

    폐광지인 강원 삼척 도계가 최첨단 의료장비인 중입자가속기를 갖춘 ‘암 치료 클러스터’로 탈바꿈한다. 삼척시는 2030년까지 국·도·시비 3603억원을 투입해 도계 흥전리에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부지는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직원 사택으로 면적이 축구장 18개에 맞먹는 12만 4609㎡에 달한다. 클러스터는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센터와 올케어센터, 헬스케어센터로 구성된다. 중입자가속기는 무거운 입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해 암세포에 쏘는 초정밀 의료기기로 치료 효과는 탁월한 반면 부작용은 거의 없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국내에서 중입자가속기로 암을 치료하는 곳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고 서울대와 아산병원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케어센터는 80개 병상으로 이뤄진 입원실과 치료실 등을 갖춰 전체면적 8500㎡ 규모로 지어진다.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숙소인 헬스케어센터는 전체면적 208㎡ 규모의 단독주택 24개 동으로 건립된다. 이진우 시 대체산업1팀장은 “국내에서 3번째나 4번째로 중입자가속기를 갖춘 치료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치료를 넘어 백두대간과 동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에서 치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도심에 있는 다른 곳과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 치료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도계의 석탄산업을 대체할 산업으로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는 중입자가속기를 비롯한 장비 선정과 암 치료 클러스터 운영 계획 등을 담을 의료 클러스터 개발계획 수립 및 실행지원 프로젝트 용역을 발주했다. 또 지난해 12월 박상수 시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중입자가속기 암 치료 센터를 짓고 있는 프랑스 노르망디 캉 지역을 견학하고 세계적인 입자가속기 장비 제조사인 벨기에 IBA 본사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는 사업 파트너 격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발주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다음 달 중 나오면 내년 초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8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암 치료 클러스터가 운영에 들어가면 30년 동안 1만 8500명의 고용 효과, 1조 4819억원의 경제 효과를 내며 폐광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팀장은 “의료·연구·교육·주거 기능이 결합한 클러스터여서 주민의 고용과 소득을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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