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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권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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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운서·미스코리아 만남…이인권♥최정윤 진짜 연인 됐다

    아나운서·미스코리아 만남…이인권♥최정윤 진짜 연인 됐다

    ‘합숙 맞선2’ 이인권, 최정윤이 현실 커플임을 인증했다. 지난 14일 SBS 예능 ‘자식방생프로젝트 합숙 맞선2’ 출연자 최정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많이 물어봐 주셔서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밖에서도 잘 만나고 있어요. 함께해 주신 두 어머니, ‘합숙맞선’ 제작진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이인권의 계정을 함께 태그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최정윤이 꽃다발을 들고 이인권과 밀착해 거울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가 보는 사람까지 설레게 한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방송된 ‘합숙 맞선2’에서 양가 어머니의 허락까지 받으며 최종 커플이 됐다. 1990년생 이인권은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9년 차 SBS 아나운서로 재직 중이다. 1996년생 최정윤은 2020년도 미스코리아 대전, 세종, 충청 선(善) 출신으로 현재 이미지 컨설팅과 스피치를 가르치는 미인 대회 아카데미 부원장으로 서울 강남구 학동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며 프리랜서 아나운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 민규동·이경미…지금, 한국 퀴어영화의 생생한 고민들

    민규동·이경미…지금, 한국 퀴어영화의 생생한 고민들

    영화를 통해 지금 이곳에 있는 퀴어들의 생생한 고민을 전한 영화감독 31인의 목소리를 담은 ‘언더독: 한국퀴어영화 감독 인터뷰집’이 다음달 발간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한국 퀴어영화 출판 시리즈로 제작되는 이 책의 발간을 앞두고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다고 주최 측이 4일 밝혔다. 펀딩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측은 2019년부터 한국퀴어영화사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번 인터뷰집도 이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앞선 책들이 영화의 발굴, 소개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책은 퀴어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적 기획이라는 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영화 산업의 축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부상이라는 변화 속 퀴어영화가 갖는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포부다. ‘퀴어영화와 퀴어운동의 경계에서’(챕터1), ‘퀴어 재현의 (불)가능성’(챕터2), ‘퀴어영화를 만들기 위한 전략들’(챕터3), ‘퀴어영화를 위한 남겨진 숙제’(챕터4) 등 총 네 챕터로 책은 구성됐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활동한 김조광수,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레즈비언의 역사를 기록한 ‘홈그라운드’의 권아람 등의 이야기가 챕터1에 실린다. ‘벌새’의 김보라, ‘환절기’ 이동은 등 챕터2에서는 한국의 퀴어영화 속에서 성소수자의 삶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살핀다. 상업영화 속 퀴어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전략들을 살피는 챕터3에서는 ‘허스토리’의 민규동,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챕터4에서는 ‘거인’ 김태용 감독과 ‘아기와 나’ 손태겸 감독 등의 시선을 통해 퀴어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 故김민기 빈소에 거액 조의금…유족, 고인 뜻따라 돌려줘

    이수만(72)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서울대 선배이자 가수 겸 ‘학전’ 대표였던 고(故)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거액의 식사비를 전달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를 다시 돌려줬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수만은 지난 23일 고 김민기의 빈소를 찾아 조문객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조의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유족이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식사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족은 이수만이 전달한 식사비 명목 조의금을 모두 돌려줬다. 생전 돈을 우선하지 않았던 고인의 유지를 따른다는 취지다. 지난 22일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연 간담회에서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학전이 폐관하면서 저희 선생님 응원하시느라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도와주셨다”며 “충분히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만 역시 3월 학전 폐관 당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억원이 넘는 금액을 쾌척했다.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저항의 가수’ 김민기는 반평생을 바쳐 일궈낸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유족은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옛 ‘학전’ 건물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고 김민기의 유해를 모신 운구차가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졌다. 영정을 안고 소극장 안에 들어갔다 나온 유족이 다시 운구차로 향하는 순간 누군가가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부르기 시작했다. “나 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힘겹게 1절을 마친 추모객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아르코꿈밭극장 앞에는 평소 고인을 ‘은인’이라 일컬은 배우 설경구와 황정민, 장현성 등을 비롯해 배우 최덕문, 배성우, 가수 박학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일찌감치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인으로부터 학전 건물을 이어받아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일반 시민들도 자리를 지켰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은 건물 지하로 들어가 고인이 생전 관객과 같이 울고 웃었던 소극장을 훑었다. 유족이 바깥으로 나오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이내 세찬 빗줄기로 바뀌었다. 추모객들은 비를 맞으며 운구차가 대학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그때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가 길 한복판에서 김민기의 곡 ‘아름다운 사람’ 연주를 시작했다. 대학로 일대를 쩌렁쩌렁 울리는 연주 소리에 마음을 잠시 가라앉혔던 추모객들의 울음이 다시 터졌다. 장현성은 힘겹게 말을 이으며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자”고 했다. 그제야 추모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옮겼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눈물을 훔쳤다.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유해를 봉안된다. 1951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시절 동창과 함께 포크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1971년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되기도 한 이 음반은 고인의 유일한 정규 앨범이다. 고인은 특히 ‘아침이슬’ ‘꽃 피우는 아이’ ‘봉우리’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을 발표하며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노래하며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 문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았다. 더불어 1990년대에는 극단 학전을 창단해 학전블루(2024년 폐관)와 학전그린(2013년 폐관) 소극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곳들은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 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연극,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 이슬처럼 떠난 ‘뒷것’ 김민기…설경구·장현성 ‘눈물’ 배웅

    이슬처럼 떠난 ‘뒷것’ 김민기…설경구·장현성 ‘눈물’ 배웅

    “그저 고맙지. 할 만큼 다 했어. 가족이 걱정이지.” 20세기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아침이슬’의 작사·작곡자이자 가수이며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여 년간 이끈 연출가 김민기는 21일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24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생전 33년간 작품을 올리고 신인 배우들을 발굴한 소극장 학전이 있던 곳이다. 생전 그에게 ‘빚졌다’고 했던 수많은 추모객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배우 장현성과 설경구, 황정민, 배성우, 최덕문, 방은진, 가수 박학기, 박승화, 이적,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을 비롯한 약 70여 명의 추모객들이 함께 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들은 학전 담벼락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세워두고 묵념을 한 뒤 지하에 있는 학전블루소극장으로 내려가 비공개로 추모의 시간을 가졌고, 유족들이 극장에서 나오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다시 운구차에 탑승했다. 누군가 떠나는 차를 향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학전에서 오랫동안 라이브 밴드를 했던 이인권씨가 고인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을 색소폰으로 연주하자 잦아들던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그는 “선생님(김민기)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걸 말하고 싶어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주가 끝나고도 추모객들은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현성은 울먹거리며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은 가족장으로 하기로 했으니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마지막까지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인은 1951년 3월 31일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아침이슬’이 담긴 첫 앨범을 통해 공식 데뷔했다. ‘아침이슬’이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불리면서 금지곡 판정을 받았고 김민기는 박정희 정권의 감시 대상이 됐다. 이후 노동 현장에 들어가 노래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1991년 대학로에 공연장 학전을 연 뒤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일궈냈다. 2004년부터는 어린이·청소년 극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학전은 만성적 적자와 고인의 건강 악화로 지난 3월 폐관했다. 고인은 통원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져 세상을 떠났다.양희은 “故김민기, 어린 날 저의 우상” ‘아침 이슬’이 수록된 음반을 내고 가요계에 데뷔했던 가수 양희은은 24일 라디오를 통해 김민기를 추모했다. 양희은은 24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 김민기의 ‘아침 이슬’을 선곡한 뒤 “가수이자 작사·작곡가, 공연 연출가, 그런 수식어로도 부족한 김민기 선생이 돌아가셨다. 선생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아침 이슬’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콧날이 시큰거릴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대목을 좋아했다는 그는 “‘아침 이슬’은 당시 정부에서 선정한 건전가요 상도 받았는데 1년 후 금지곡이 됐고 80년대 중반에서야 해금됐다. 선생은 요주의인물이 되어 힘든 일을 많이 당했을 텐데 직접 말씀하신 적이 없어 이 정도밖에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기를 “어린 날의 우상”으로 칭한 양희은은 자신이 부른 김민기의 곡들을 읊어 내려가며 고인을 기렸다. “제가 부른 그분의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당시 같이 음악 하던 여러 선배님의 얼굴도 함께 떠릅니다. 많은 청취자분이 김민기 선생의 명복을 빌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예원 “SBS 퇴사 생각 없었지만…지상파 한계 있어”

    장예원 “SBS 퇴사 생각 없었지만…지상파 한계 있어”

    장예원 전 아나운서가 SBS에서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장예원은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이인권의 펀펀투데이’에 출연했다. 2020년 9월 퇴사한 뒤 3년 만의 SBS 복귀다. 이인권은 “오늘 딱 왔는데 갑자기 매니저분이랑 와서 갑자기 거리가 확 느껴지더라. 연예인처럼 왔다”고 했다. 장예원은 “SBS 1층은 자주 왔다. 퇴사하고도 사람 만나러 자주 왔다”며 “이렇게 들어온 건 처음이라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했다. 장예원은 “사실 많은 분이 제가 되게 빨리 퇴사할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전혀 퇴사할 마음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열심히 하다가 플랫폼들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갑자기 유튜브가 생기고 종편이 생기고 그런 변화가 생기면서 나갈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다”며 “지상파 아나운서의 한계가 SBS만 나올 수 있지 않냐. 그게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장예원은 입사 당시 SBS 최연소 아나운서였다. 그는 “제가 회사에 일찍 들어왔기에 아직은 젊다고 생각해서 퇴사를 결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인권은 “저한테는 안이 따뜻하다며 나오지 말라 했다”고 했다. 장예원은 “아직은 아니라는 거였다. 조정식 씨 나올 때도 아니라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61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국회 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에 대선 이후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임시국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수년간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연말에 한 달치 월급을 주겠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국회를 소집해 약간의 절차를 거쳐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전진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것을 정말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년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심기용 운영위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박 위원장에게 2030 여성이 마지막으로 몰아줬던 표심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편 가르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평등을 갈망하는 민주적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차별금지법은 지난해 6월 청원 22일 만에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심사기한을 한 달 앞두고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두 활동가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걸었다. 하지만 법사위는 차별금지법의 심사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이 법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차제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점심시간에 릴레이 단식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8~9시 단식행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함께 온라인에서 집회를 한다.
  •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민주당, 대선 패배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161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국회 대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양당에 대선 이후 과제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임시 국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한상희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수년간의 임금 체불한 사업주가 연말에 한 달치 월급을 주겠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동자의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 국회를 소집해 약간의 절차를 거쳐 통과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전진한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것을 정말 반성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청년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의 심기용 운영위원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박지현 위원장에게 2030 여성이 마지막으로 몰아줬던 표심은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편 가르기를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평등을 갈망하는 민주적 열망의 표출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차별금지법은 지난해 6월 청원 22일 만에 10만명의 국민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심사기한을 한 달 앞두고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두 활동가는 지난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부산에서 서울까지 500㎞를 걸었다. 하지만 법사위는 차별금지법의 심사기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9일 이 법의 심사기한을 2024년 5월 29일까지 미루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차제연은 지난 14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점심시간에 릴레이 단식 행동 집회를 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단식행동에 동참하는 시민과 함께 온라인에서 집회를 한다.
  • ‘헌혈 전 문항’에 차별… 성소수자 혐오 부른다

    ‘헌혈 전 문항’에 차별… 성소수자 혐오 부른다

    최근 프랑스가 남성 동성애자 헌혈 금지를 해제했다. 미국에서도 성소수자 헌혈 규제 폐지 요구가 높아진다. 한국에서도 성소수자들의 헌혈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최근 1년 간 남성간 성 접촉 여부’를 묻는 헌혈기록카드 문항은 남성 동성애자들을 향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평가다. 현재 한국에서 ‘최근 1년 간 남성과 성 접촉한 남성’은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 고시로 정해진 헌혈기록카드에 관한 서식에 해당 사항을 묻도록 돼 있다. 이 문항에 해당하면 다른 문진 문항과 관계없이 1년 동안 헌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4일 서면 답변을 통해 “헌혈로 인한 성 매개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옮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장진성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안전정책팀장은 “헌혈기록카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준용해서 만든 것이며, 남성 간 성 접촉자가 에이즈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WHO 분석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2010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문항에 대한 진정을 냈다가 기각된 적이 있다. 게다가 적십자사가 유지하는 남성 동성애자 헌혈 불가 조치는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 효과로 이어진다. 이종걸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불특정 상대와 콘돔 등의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성 접촉처럼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문제인 것이지, 남성 동성애자 자체를 고위험군으로 보는 인식은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대상화와 혐오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정작 의료계에선 HIV 감염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는 항문 성교는 동성애자 뿐 아니라 이성애자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에 동성애 자체를 HIV 확산의 원인으로 보는 건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HIV는 이성 간 성 접촉에서도 충분히 전파될 수 있다”면서 “혈액을 관리하는 주체는 문진 이후 꼼꼼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국가는 올바른 피임기구 사용 등 교육을 통해 에이즈를 예방해야지 특정 집단에 대한 낙인찍기는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 “민주당, 평등 지연에 큰 책임… 차별금지법 입장 알 수 없어”

    “민주당, 평등 지연에 큰 책임… 차별금지법 입장 알 수 없어”

    “저는 올해 44세 남성 동성애자 게이입니다. 오늘처럼 모욕적인 순간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14년 전에 차별금지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막중한 책임이 있는 정당입니다. 우리 사회 평등을 지연시킨 데 가장 큰 책임이 있고요. 이 토론회의 심각한 문제는 차별금지법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고요. 찬성과 반대 동수로 토론자를 구성했는데, 반대 패널 분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 차별과 혐오, 전환 치료 명목으로 반인권적인 얘기를 해오셨던 분들입니다.”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25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첫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가 열렸다. 전날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처음으로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차별과 혐오를 전시하는 평등법 토론회 패널구성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의 패널은 찬·반 각각 5명씩이었다. 찬성 측에는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인권팀장, 조혜인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지몽 스님, 차별과혐오없는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자캐오 성공회 신부, 박종운 법무법인 하민 변호사 등이 나섰다. 반대 측은 탈동성애인권센터 홀리라이프 이요나 목사,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류현모 교수, 이상원 새로남교회 목사, 윤용근 법무법인 엘플러스 변호사다. 찬성 측 토론자들은 차별금지법 논의가 시작되고 지난 14년 간 민주당이 논의를 방치했다며 비판했다. 조혜인 희망을만드는법법 변호사는 “10년 넘게 성소수자 인권이 진전되기는 커녕 지체되고 후퇴한 것은 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모든 공공부문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기 때문에 차별이 일어나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민주당의 공적인 책임”이라고 말했다. 반대 패널들은 “차별개념이 명료하지 않으며, 차별금지사유로 말하는 성별·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등에는 사회적 논란이 많다”(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변호사) 등의 논거를 댔다. 앞서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헌법 제11조 1항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고,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했다”며 “그러나 현행법은 대상이 연령, 장애, 고용 분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에 실질적 평등사회를 실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를 시작으로 기준을 만들고 깊이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등법 발의자 중 한 명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오늘 오전 공개발언 통해 야당 (법사위) 간사에게 일방 통과 어려우면 여야 동수로 특별소위를 만들어서 논의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했다. 네 번째 평등법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참석한 모든 분들께 혐오와 차별 언어가 나오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두고, 참석자 중 한 명이 “평등법 반대하는 우리의 입에 ‘자크’(지퍼)를 매자는 것”이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끝나지 않은 100만보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끝나지 않은 100만보

    차제연, 매일 6시간씩 한 달간 걸어청년·노인 아우른 수백 명 모여 구호“논의 미루는 국회 가서 응답 듣겠다”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의 염원을 담아 매일 6시간씩 30일 동안 500㎞를 걸었다. 161개 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의 두 활동가 이종걸(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미류(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국회가 차별금지법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는 모습을 보고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100만보를 행진했다. 서울신문은 도보행진 마지막 날인 10일, 이들과 함께 약 4시간을 동행했다. 마지막 행진은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금천구청역 앞에서 시작했다. 지난달 12일 활동가 단둘이 부산시청 앞에서 시작했던 도보행진이었지만, 마지막 날이 되자 앳된 청년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수백 명의 사람이 금천구청역 앞에 모였다. 사람이 많이 모인 탓에 방역수칙에 따라 행진은 ‘차별금지법’팀과 ‘제정하자’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종걸 활동가는 “너무 많은 사람이 나서 줘서 뜻깊다”면서 “용감하게, 씩씩하게 우리의 삶을 우리가 만들어 내는 마음으로 걷자”고 말하며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행진단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한 명씩 나와 연설을 하면서 마지막 4시간을 꿋꿋하게 걸었다. 곳곳에서 집회·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이 행진단이 지나갈 때 환호하며 반겨 주기도 했다. 거리의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상점 밖으로 나와 구경하거나 차별금지법이 뭔지 묻는 시민도 있었다. 부산에서부터 행진을 이어 온 미류 활동가는 “30일을 걷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차별금지법을 바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왔다”면서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하다는 말을 14년째 반복 중인데 ‘차별하면 안 된다’는 건 이 사회의 상식”이라고 마지막 행진의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월 14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소관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됐다. 국회는 90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내놓아야 했지만 이를 다시 60일 연장해 이날 심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다.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전날 법사위는 차별금지법 국민동의청원의 심사 기한을 21대 국회 임기만료일인 2024년 5월까지 연장했다. 차제연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한 국회 앞 농성 등 활동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송두환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평등법(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요청을 받아 국회가 법 제정을 위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성소수자 단체 코로나19 대책본부 출범…“코로나 검진 지원”

    성소수자 단체 코로나19 대책본부 출범…“코로나 검진 지원”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최근 이태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대책본부를 꾸리고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코로나19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나섰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7개 단체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실에서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대책본부) 출범 및 활동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당국과 소통하며 검진에 방해되는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겠다”면서 “성소수자들이 차별과 낙인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최근 이태원 클럽과 업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후 확진자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방문 장소들이 낙인찍히는 등 가십이 조장되면서 자발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할 이태원 방문자들이 검진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당국과의 소통·협력을 통해 이태원 및 강남 방문자들이 검진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검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코로나19 관련 상담이 50여 건 들어왔다. 대부분 검사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이나 개인정보 노출을 우려하고 직장 내에서의 피해 등을 두려워하는 상담이 많았다. 자가격리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 대해서 두려움과 걱정을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 대책본부는 “전날 서울시와 협의해 성소수자들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면서 “계속 실무 논의를 통해 성소수자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진받을 수 있도록 장벽을 제거하는 역할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대응 ▲인권침해 상담 ▲검진홍보 및 독려 ▲방역당국과의 직접 소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성소수자 단체 “이태원 방문자들 자발적 검진 받도록 협조할 것”

    성소수자 단체 “이태원 방문자들 자발적 검진 받도록 협조할 것”

    성소수자들이 차별 없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말했다. 12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 7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실에서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 대책본부’(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성소수자들은 코로나19가 더는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방역 당국과 소통하며 검진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최근 이태원 클럽과 업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이후 언론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확인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가 하면, 방문 장소를 낙인찍는 가짜뉴스와 가십이 조장됐다”며 “자발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두려움을 갖기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소수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를 하는 과정에서 신상이 노출돼 일터의 차별과 가정폭력 등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검진과 자가격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태원과 강남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책본부는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게 검사를 받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진을 독려하는 한편, 방역당국 및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을 통해 검사 절차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언론 보도 등에 대응하고, 코로나19 검진 및 확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례도 상담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전날 서울시와 협의에서 성소수자들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계속 실무 논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검사받는 경우 휴대전화 번호만 남기고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다른 지자체로 익명검사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고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와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선동과 낙인찍기가 효과적인 방역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병 관리를 위한 방역과 검진은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와 차별받지 않을 권리 보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방역과 인권 보장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동선보다 ‘아우팅’에 관심… 성소수자 혐오로 번지면 안 돼”

    용인 확진자 ‘게이 클럽’ 방문 알려져 인천시는 퀴어축제 명단 수소문 ‘논란’ “신천지 이어 게이” 등 혐오 발언 더해 성소수자들 방역망 밖으로 숨을 수도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가 지난 6일 방문한 클럽 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을 빌미로 성소수자들의 ‘아우팅’(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면 결국 이들을 방역망 밖으로 숨어들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 A씨의 확진 사실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A씨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됐다. 그날 포털사이트에는 ‘게이’, ‘게이 클럽’ 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을 통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성소수자들의 행태가 차별받을 만하다”, “신천지에 이어서 게이까지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지자체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는 방역을 이유로 인천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에 지역 내 성소수자 명단을 수소문하는 등 미흡한 대처를 보여 줬다. 문제는 이러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해당 장소의 방문 사실을 숨기고 검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신 해당 클럽 방문자가 모두 성소수자인 것처럼 낙인을 찍어 당사자들이 검진을 주저하게 돼 결국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확진환자별 동선 공개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환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나 직장명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긴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정보만으로도 여전히 확진환자 특정이 가능하다. 언론보도도 문제다. A씨도 직장 소재지나 직종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환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만 공개되면 되는데 자꾸 성 정체성 등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프라이버시로 개인을 매도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인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방역에 도움 안 되는 성소수자 아웃팅···‘이태원 집단감염’, 혐오로 번지면 안 된다

    방역에 도움 안 되는 성소수자 아웃팅···‘이태원 집단감염’, 혐오로 번지면 안 된다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번진 성소수자 혐오 여론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가 지난 6일 방문한 클럽 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오히려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을 빌미로 성소수자들의 ‘아웃팅’(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면 결국 이들을 방역망 밖으로 숨어들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방역 빌미로 ‘아웃팅’ 위협 느끼게 해선 안돼 A씨의 확진 사실은 지난 7일 한 언론이 A씨가 방문한 곳이 ‘게이클럽’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도하며 크게 논란이 됐다. 그날 포털사이트에는 ‘게이’, ‘게이 클럽’ 등의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을 통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성소수자들의 행태가 차별받을 만하다”, “신천지에 이어서 게이까지 비정상적인 집단이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지자체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는 지역 인권단체에 연락해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명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는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에 따르면, 한 대학의 기숙사에서는 해당 클럽을 다녀온 이들을 ‘색출’하려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진 활동가는 “성소수자들은 대학 커뮤니티 내 ‘아웃팅’을 두려워하는데 방역당국도 아닌 기숙사가 나서 오히려 성소수자들은 움츠려 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확진자에 대한 불필요한 정보공개나 확진자 개인을 탓하는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관련단체·전문가 “특정집단 혐오·차별은 방역에 도움 안돼” 문제는 이러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분위기가 정작 방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해당 장소의 방문 사실을 숨기고 검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종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신 해당 클럽 방문자가 모두 성소수자인 것처럼 낙인을 찍어 당사자들이 검진을 주저하게 돼 결국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계기로 확진환자별 동선 공개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진환자의 거주지 세부주소나 직장명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긴 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하는 정보만으로도 확진환자가 여전히 특정 가능하다. 언론보도도 문제다. A씨도 직장 소재지나 직종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환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만 공개되면 되는데 자꾸 성 정체성 등 개인의 사생활이 드러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프라이버시로 개인을 매도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할 일인 만큼 국가인권위원회 등 정부 기관에서 세심하게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철파엠’ 주시은 아나운서, 방송 출연 할 때마다 실검 ‘6개월째’

    ‘철파엠’ 주시은 아나운서, 방송 출연 할 때마다 실검 ‘6개월째’

    주시은 아나운서가 화제다. 1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주시은 아나운서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주시은 아나운서는 “‘화신’은 화요일이라는 뜻이지만 꽃이고 싶은 주시은 아나운서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시은 아나운서는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김영철은 “거의 6개월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주시은 아나운서에게 “질투하는 사람은 없느냐”고 물었다. 주시은 아나운서는 “가장 순위에 신경 쓰는 사람은 부모님이다”라면서 “맨날 몇위에 올랐는지 물어보신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주시은 아나운서에게 “이인권 아나운서가 질투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주시은 아나운서는 “이인권 아나운서는 질투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시은 아나운서는 최근 SBS ‘영재발굴단’에 합류해 방송인 김태균과 MC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주시은 아나운서 누구? 1700:1 뚫고 SBS 합격한 인재

    주시은 아나운서 누구? 1700:1 뚫고 SBS 합격한 인재

    ‘이인권 아나운서 열애설’ 주시은 아나운서가 화제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주시은 아나운서가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이인권 아나운서를 언급했다. 이에 주시은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1992년생인 주시은 아나운서는 서울여자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출신으로 23세에 아나운서가 됐다. 주시은 아나운서는 지난 2016년 SBS에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당시 주시은 아나운서는 170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날 DJ 김영철이 “‘주시은 이인권과 사내 연애 절대 안 해’라는 기사가 나왔다”고 말문을 열자, 이인권 아나운서는 “봤다. 자고 일어났는데 평소에 시은이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근데 2주 전에 인사를 안 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 왜 그런지 보니까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주시은 아나운서는 이인권 아나운서와의 열애설을 부인하면서 “사내 연애는 절대 안 하는 게 철칙”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철이 이인권과 사귀냐는 질문에 주시은은 “절대 아니다. 이인권 아나운서와는 절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14살에 강제 결혼한 소녀, 출산 중 사망 ‘충격’

    14살에 강제 결혼한 소녀, 출산 중 사망 ‘충격’

    강제 결혼한 뒤 임신한 15세 소녀가 최근 출산 도중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데리아(15)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14살 때 터키 동부의 한 지역에서 종교결혼의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을 했다. 이 소녀와 결혼한 남성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데리아가 중매를 통해 강제로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전, 데리아는 진통을 느끼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출산 과정에서 심각한 뇌출혈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결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지 의료진은 데리아의 사망이 지나치게 이른 임신과 출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터키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M.D. 에이단 비리 교수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린 소녀가 임신하는 것은 사망률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조혼으로 인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임신 혹은 출산을 할 경우 고혈압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육체적으로 성장을 마치지 않은 상태인데다 내부 장기들도 여전히 성장 중인 상태에서 출산을 할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터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터키는 조혼 관행이 널리 퍼져있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동부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권의 관행인 조혼이 많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미성년자의 결혼을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 16~18세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종교결혼의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어린이인권단체인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조혼하는 18세 미만 소녀는 1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랜도 총기 난사] 하루만에 기금액 약 26억…”최고 기록”

    [올랜도 총기 난사] 하루만에 기금액 약 26억…”최고 기록”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밤(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 49명이 사망해 충격을 안긴 가운데, 온라인 모금 운동 사이트인 ‘고 펀드 미’(GoFundMe)에 약 220만 달러가 넘는 모금이 모였다. 불과 하루만에 모아진 기금이다. 고 펀드 미 사이트에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2일 밤, 올랜도의 주요 시민단체에 의해 개설됐다. 이후 하루만인 13일 오후 5시까지 모인 기금액은 무려 220만 달러, 한화로 약 25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고 펀드 미 사이트 사상 하루만에 모인 최고 금액에 해당하며, 개별 단위로 기부된 가장 높은 모금액은 고 펀드 미 팀에서 직접 기부한 10만 달러(약 1억 1730만원)다. 게이인권단체는 이 사이트를 통해 3만 달러(약 3600만원)를, 신원을 밝히지 않은 개인은 한꺼번에 5만 달러(약 59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고 펀드 미 사이트 관계자는 “우리는 희생자 및 이번 끔직한 사건과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과 생각을 함께 한다”면서 “이번 기금 모금 행사는 고 펀드 미 사이트 개설 사상 하루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을 모은 행사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고 펀드 미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indiegogo.com)와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전문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stater.com)과 함께 세계 3대 펀딩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올랜도 클럽 사건의 사망자 숫자는 지난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사망자 32명)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범인인 오마르 마틴(29)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며, 그의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기획 테러’로 의심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오마르 마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 가운데, 부상자 일부의 부상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예술의전당 마피아’는 없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예술의전당 마피아’는 없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은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 기획돼 완성을 본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원래 전당(殿堂)은 ‘높고 크게 지은 화려한 집’이란 뜻이다. 그 규모와 품격으로 봐서 예술의전당은 마땅한 이름이다. 하지만 말랑말랑한 문화예술 공간 이름치고 무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존엄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보니 한때 여러 지역에 ‘전당’을 붙인 극장이 많이 생겼다. 급기야 송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원조인 서울 예술의전당이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이유로 비슷한 이름을 못 쓰게 제동을 걸었고, 후발 주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대전과 의정부, 청주 등이 부당한 처사라며 맞장 떠 결국 승소했다. 누구나 쓸 수 있게 됐으나 정작 쓰임은 여기서 멈췄다. 거룩한 예술의 ‘전당’은 이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름값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예술의전당은 대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악명까진 아니지만 문턱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간 사장(社長) 문턱도 덩달아 높았다. 맡기도 어려웠지만 천신만고 끝에 그 별자리를 따고서는 자의 반 타의 반 임기를 마친 이가 드물었다. 대부분이 더 잘돼서 일찍 떠났다곤 했다지만 바람 많이 타는 자리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주 이곳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예술의전당 개관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현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앞으로 보장된 3년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도합 6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킨 전무한 기록을 갖는다. 그 높던 최고경영자(CEO) 문턱이 일순간에 낮아진 걸 보면 현 사장의 역량을 간과할 수 없겠다. 외국에서 같은 자리를 십수 년 이상 지키는 예술기관장은 일도 아닌데, 한국에서는 드물다 보니 대단한 뉴스가 된다. 예외를 든다면 지난해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13년간 맡았던 이인권씨가 있다. 앞서 말한 이름이나 기관장 임기 등은 화제성 가십으로 치자. 예술의전당은 한국에서 워낙 오랫동안 지표가 되는 공연장으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이젠 구설에 오르기도 한다. 문화예술계 현장에 떠다니는 공공연한 비밀 중엔 ‘예술의전당 마피아’(예피아)라는 말이 있다. 예술의전당 출신들이 주요 공연장의 경영진을 석권하다 보니 위협적으로 느껴서 나온 말이다. 솔직히 그 내면에는 예술의전당 패권(覇權)에 대한 강력한 경계심과 질시가 배어 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인 걸 어쩌랴. 결속력이 유별나다고 해서 마치 범죄 집단 취급하듯 마피아를 갖다 붙이는 건 옳지 않다. 극장 경영에 관한 이곳 출신들의 선구적인 경험과 성과를 볼 때 ‘예피아’ 운운하며 정색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예술경영이나 극장경영이란 말도 생소했던 군사정권 시절 이 땅에 합리적이며 전략적인 공간과 프로그램 운용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면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들이다. 최근의 두각은 이런 앞선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인정하면 그만이다. 이럴 때 더욱 필요한 것은 치열한 전문성이다. 그동안 예술의전당을 거친 사람들 외에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극장경영 전문가들이 많이 나와서 맹활약하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최근 지자체 공연장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건 열악한 여건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문화예술의 불씨를 지핀 이런 전문가 덕분이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각종 선거 뒤 극장이나 공연예술 근처에도 없던 분이 최고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 종종 목격될 경우에 느끼는 전문가들의 상실감이다. 이런 점에 비춰 보면 예피아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그만한 전문가 그룹도 없으니까.
  • 아프리카 조혼 심각...10세 미만 소녀들에 ‘성관계 교육 캠프’까지

    아프리카 조혼 심각...10세 미만 소녀들에 ‘성관계 교육 캠프’까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10세 미만의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한 ‘성관계 교육 캠프’가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소녀들을 이 캠프에 보내는 사람이 다름 아닌 부모라는 사실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의 발표에 따르면, 모잠비크와 잠비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10대 전후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관계 방법 및 비법을 주로 교육하는 ‘성관계 캠프’가 열린다. 이 캠프에 참가하는 소녀들 중 가장 어린 아이는 8세에 불과하며, 이들 소녀들은 월경이 시작되자마자 부모의 손에 이끌려 캠프에 참여한다. 만약 부모가 자신의 딸을 캠프에 보내지 않을 시에는 벌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어린이 조혼 중지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월드비전 소속의 어린이인권운동가인 퍼실리아 무이앙가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딸을 키우는 엄마들의 일부는 딸이 월경을 시작하기도 전에 남성과 성관계를 맺게 한다. 이 방법이 월경을 앞당기는 비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곳 부모들이 딸에게 지나치게 이른 성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성관계에 대한 지식 등이 충분해야 성공적인 결혼을 할 수 있으며, 딸을 캠프에 보내지 않을 경우 벌금을 피할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캠프에 다녀온 뒤 딸이 결혼에 성공하면 그에 따른 ‘수당’이 주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영국 성공회교도 신부인 잭슨 존스 카테테는 “잠비아에서는 8~13세 소녀가 주로 이 캠프에 참여하며, 캠프 교육이 끝나면 교육자들이 ‘너는 이제 성관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준다. 이후 남성들이 접근하고, 약혼을 한 뒤 성관계를 맺고, 이 과정에서 ‘첫날밤’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소녀들은 몸이 임신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며 이는 목숨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잠비아와 모잠비크 등지에서는 어린아이의 결혼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잠비아 여성 40% 이상은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월드 비전과 어린이인권보호단체 등은 이곳에서 벌어지는 어린이 조혼 및 성관계 교육 캠프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캠프를 이끄는 현지 종교 지도자들은 이 같은 목소리를 묵살하는 실정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어린이인권단체인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7억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어린이의 ‘신분’으로 결혼을 했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문제제기가 된 모잠비크는 어린이 결혼비율이 전 세계에서 10번째, 잠비아는 15번째로 높은 국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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