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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미 투자 첫 사업 확정… 한미 통상·안보 심기일전 계기로

    [사설] 대미 투자 첫 사업 확정… 한미 통상·안보 심기일전 계기로

    한미 양국이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현지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되 그 가운데 2기는 한국형 원자로(APR1400)를 직접 수출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이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과 함께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까지 협의가 진행된다. 2000억 달러 사업의 윤곽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미 투자 합의 이후 실무협의 과정에서 삐걱대던 양국 관계를 조율할 실마리가 잡혔다. 엔시날 사업은 인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장기 전력 판매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원전 건설 사업은 국내 원전 기업의 참여와 수주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국형 원자로 2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미국 본토에 한국형 원자로가 완공되는 첫 사례가 관철돼야 한미 원전협력의 장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 건설 지역이나 사업 규모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결정권이 확보돼야 한다. 알래스카 LNG사업은 막대한 파이프라인 건설비와 장거리 운송에 따른 경제성 등이 사업 선정의 변수가 될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들인 만큼 세부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 국익이 관철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안보 부문의 한미 협의에서도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 갔으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파병을 기다리고 있다”며 호르무즈 참전을 압박한다. 이란은 이란대로 “비전투 임무도 군사적 침략과 전쟁 참여로 간주하고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국익과 장병 안전, 한미동맹과 국제 공조의 원칙 아래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내야 한다. 지혜를 모은다면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처럼 참여는 하되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외교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파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손을 내밀 때 동맹국이 외면했다는 배신감이 들지 않도록 외교적 지혜를 총동원해야 할 순간이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라늄 농축 가능성을 열어 준 원자력 협정을 타결했다.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 건조와 연료용 우라늄 농축 및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한미 간 협의도 더 지체돼선 안 될 일이다.
  •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인데, 미군과 전쟁 중인 국방장관 [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인데, 미군과 전쟁 중인 국방장관 [글로벌 인사이트]

    육군 현대화 주도한 드리스콜 장관헤그세스와의 마찰 끝에 결국 사표육참총장·해군장관에 육군장관까지전쟁 중에 공석 된 초유의 사태 발생인사 기준,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장성 감축 외치며 외모 기준 제시도트럼프는 여전히 헤그세스 전폭  신뢰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국방부가 심상치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장성들을 대거 물갈이했던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에도 군 지휘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 장관이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군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 육군의 개혁을 이끌었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까지 최근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밝히면서 군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드리스콜 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값비싼 전통 무기체계에 의존하는 대신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며 육군 현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고위 장성들의 승진을 잇달아 막으면서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나게 됐다. 이에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육군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를 맞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미군’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 한 명장’으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배경에도 헤그세스의 몽니가 있었다. 상식적인 군 인사권자라면 1순위로 곁에 뒀을 베테랑이었지만, 헤그세스는 도나휴를 향해 ‘자기 홍보에 치중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로 공격하며 스스로 군복을 벗게 만들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수뇌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브라운 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이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과 미 국가안보국(NSA)·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이끌던 티머시 호크 사령관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의 칼끝은 개별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엔 현역 4성 장군과 제독 자리를 최소 20% 줄이고 전체 장성급 직위도 10%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불필요한 지휘 계통과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전투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군 지휘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매몰돼 전투력이 떨어졌다며 문화전쟁도 벌였다. 군부와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펼쳐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각지에 배치된 장성과 제독 수백명을 이례적으로 불러 모아 미군이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체력과 외모, 군 기강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들에게는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미군 지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관료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첨단 기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지휘체계를 간소화하고 급변하는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군 인사의 기준이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파넬 대변인은 트럼프 2기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최고위층의 잦은 교체와 인사 공백은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전쟁에 치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옹호했다.
  • 미국은 이란과 전쟁중인데 미군과 전쟁중인 국방장관[글로벌인사이트]

    미국은 이란과 전쟁중인데 미군과 전쟁중인 국방장관[글로벌인사이트]

    육군 현대화 주도한 드리스콜 장관헤그세스와의 마찰 끝에 결국 사표육참총장·해군장관에 육군장관까지전쟁 중에 공석된 초유의 사태 발생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국방부가 심상치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장성들을 대거 물갈이했던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에도 군 지휘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 장관이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군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 육군의 개혁을 이끌었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까지 최근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밝히면서 군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드리스콜 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값비싼 전통 무기체계에 의존하는 대신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며 육군 현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고위 장성들의 승진을 잇달아 막으면서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나게 됐다. 이에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육군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를 맞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미군’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 한 명장’으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배경에도 헤그세스의 몽니가 있었다. 상식적인 군 인사권자라면 1순위로 곁에 뒀을 베테랑이었지만, 헤그세스는 도나휴를 향해 ‘자기 홍보에 치중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로 공격하며 스스로 군복을 벗게 만들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브라운 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이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과 미 국가안보국(NSA)·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이끌던 티머시 호크 사령관 등도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의 칼끝은 개별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엔 현역 4성 장군과 제독 자리를 최소 20% 줄이고 전체 장성급 직위도 10%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불필요한 지휘 계통과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전투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군 지휘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매몰돼 전투력이 떨어졌다며 문화전쟁도 벌였다. 군부와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펼쳐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각지에 배치된 장성과 제독 수백명을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불러 모아 미군이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체력과 외모, 군 기강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들에게는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미군 지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오랜 관료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복잡한 지휘체계를 간소화하고 급변하는 전쟁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군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인사기준,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장성 감축 외치며 외모 기준 제시도트럼프는 여전히 헤그세스 전폭 신뢰하지만 군 인사의 기준이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파넬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최고위층의 잦은 교체와 인사 공백은 단순한 조직 내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전쟁에 치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전쟁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던 군 주요 직책 인사들을 밀어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옹호했다.
  •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삼성·현대, 파병 희생양 되나…“韓자산 파괴 식은 죽 먹기” 섬뜩 엄포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군사자산 투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측은 한국이 참여하면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파병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란 측 인사는 걸프 내 한국 경제자산도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정부는 한반도 대비태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파병 요구와 이란의 보복 위협을 함께 따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압박이 동시에 거세지고 있다. 미국이 중동 밖 국가에도 군사자산의 조속한 투입을 촉구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을 간주할 것이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란 핵협상팀 고문을 지낸 인사는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란 외무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침략 가해자 직접 지원 간주”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이란은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미국의 전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주둔시키거나 군사 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침략 가해자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주권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라면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위대한 이란 국민을 향한 공격 행위와 끔찍한 범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국 경제자산 파괴 쉽다”…중동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사업장앞서 전날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4일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마야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마란디 교수는 한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역내 한국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격 목표가 반드시 군사시설일 필요는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은 이란에 매우 취약하다”며 “우리는 그들의 경제자산을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요르단·바레인 내 미군 기지를 공습하는 것처럼, 한국 기업의 사업장 등 민간·경제 자산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한국 기업 다수가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에서 열병합발전소를, UAE와 카타르에서는 원전, LNG 수출 기지를 각각 짓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라크에서는 해수처리시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한국의 군사적 기여 효과 자체는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은 매우 미미하다”며 “한국에서 군함 한두 척이 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美, 한국 ‘호르무즈 기여 검토’에 “자원 투입 기다리고 있다”반면 미국은 동맹·우방국의 조속한 군사적 기여 확대를 다시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6일 CNN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현재 미군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다른 국가들도 통항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서는 중동 지역 우방·동맹국의 군사자산뿐 아니라 역외 국가의 자산도 들어오기를 바란다며 “조속히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한국을 특정해 신속한 결단을 압박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한국의 호르무즈 기여 검토와 관련해 “한국은 중동 원유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여전히 한국이 이 지역에 자원을 전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한반도 대비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며 군사적 기여에는 전투뿐 아니라 비전투·수색 등 여러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로서는 미국의 군사적 기여 요구를 검토하는 동시에 한국군과 걸프 지역 한국 자산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 이란의 충격 계획…“하마스처럼 이스라엘 친다” 최악의 확전 노리나 [핫이슈]

    이란의 충격 계획…“하마스처럼 이스라엘 친다” 최악의 확전 노리나 [핫이슈]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납치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의 공격을 이란이 계획 중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하마스 기습 테러와 유사한 시나리오대로,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해당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와 결합해 단일 작전을 펼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공개된 하마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하마스 지도부였던 야히야 신와르는 이란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다른 세력들을 추가로 전선에 끌어들이려 했지만, 완전한 공조로 이어지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란은 당시 하마스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대리세력들과의 완벽한 공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아랍 언론을 인용해 “이란이 검토 중인 계획은 여러 전선이 동시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다중 전선 작전을 전략의 일부로 포함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이란이 이른바 ‘저항의 축’을 재건하고 여러 전선 간의 공조 체계를 다시 구축하려는 움직임의 징후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라엘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는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란의 지원 아래 다시 공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압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 평가서를 인용해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미 최근 몇 주 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아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공조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란, 무장단체 간 협의 재개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계자들이 헤즈볼라, 후티 반군 및 이라크 민병대 지휘관들과 전선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교들은 위 세 전선의 지휘관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고, 같은 기간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생산을 가속하고 전쟁 초기 손상된 전력을 복구하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과 대리 세력의 공동 훈련이 이뤄진 사례도 확인됐으며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세력들 간의 정치적·군사적 의사결정에 대한 공조도 강화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현재 이란 측 동맹 세력은 10월 7일 이전과는 다른 지역적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라크와 예멘의 역할이 더욱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레바논·가자지구·이라크·예멘의 여러 무장세력 간 동시 행동과 협력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스라엘 측 정보 평가와 관련해 미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네타냐후 “이란 정권 가장 약해져”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이스라엘의 핵심 임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년간의 전쟁과 최근 군사작전을 통해 거둔 성과는 이스라엘의 생존을 보장하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이란 정권은 현재 흔들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약해졌으며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목표는 가까워졌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권 붕괴를 위한 구체적인 군사 계획이나 목표 달성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개된 군사작전이 이란의 위협을 크게 약화했다고도 평가했다.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지 않는 것도 이스라엘의 강한 군사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이스라엘)를 공격하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를 제외한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의 힘과 타격 능력, 결의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등 이스라엘의 적들을 향해 “우리를 건드리지 말라”라며 “우리에게는 당신들을 물리칠 힘과 결의, 내부적 단결이 있다”고 강조했다.
  • “이란전, 6개월 더 간다”… 전 美 국방 수장이 본 트럼프의 신뢰 추락 이유 [밀리터리노트]

    “이란전, 6개월 더 간다”… 전 美 국방 수장이 본 트럼프의 신뢰 추락 이유 [밀리터리노트]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극심한 신뢰 위기에 봉착했다는 전직 미 고위 당국의 비판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리언 파네타는 양국이 해결책 없는 끔찍한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전쟁이 최소 6개월 이상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리 선언’도 ‘후퇴’도 못 해… 스스로 갇혀버린 트럼프의 진퇴양난 파네타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모두 종전을 위한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번 전쟁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처럼 중동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또 하나의 ‘실패한 전쟁’ 수순을 밟을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초기부터 자신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전쟁을 과감히 확대할 수도, 그렇다고 아무런 성과 없이 철수해 ‘승리’를 주장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로 개방하기 위한 결단을 내리든지, 아니면 교착 상태 속에서 마치 승리하고 있는 것처럼 가식적인 태도를 유지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거짓된 주장을 반복하면서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신뢰성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혼란 빠진 미군 지휘부… 중국·러시아·북한에 약점 노출 우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난맥상과 지휘체계 흔들림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파네타 전 장관은 “현재 미군은 국방부와 지휘체계가 극도로 혼란해 마치 책임자가 없는 것 같은 상태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러한 미국의 군사적 약점이 주요 대립국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주요 적대국들이 현재 미국의 실제 군사력 행사 능력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이란전의 교착이 글로벌 안보 지형 전체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승리 열쇠는 ‘호르무즈 해협’… 동맹국 압박 속 한국 등 자원 투입 요구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이 이 전쟁에서 실질적인 승리를 거두려면 최우선 목표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동맹국들에 실질적인 군사적·물적 기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한국 등 주요 원유 수입국이자 핵심 동맹국들을 향해 중동 역내 자원 및 병력 투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란전 장기화에 따른 동맹국들의 외교적·군사적 부담 역시 가중될 전망이다.
  • [사설] 호르무즈 파병, 국익·동맹 따져 정교한 접근과 국민 설득을

    [사설] 호르무즈 파병, 국익·동맹 따져 정교한 접근과 국민 설득을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전투는 물론 전투 참여까지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민 중이다.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까지 내리며 노골적으로 파병을 압박했다. 안보·경제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신경 써야 하는 정부로서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파병 결정만은 백번 신중해야만 한다. 미국이 일으킨 이란 전쟁 자체가 명분이 약하고, 감수할 위험성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가 파병했던 이라크 전쟁은 미국이 9·11테러라는 전대미문의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반격 차원이었다. 그래서 당시 영국 등 미국의 우방들도 적극 참전했다. 반면 이란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무모한 공격으로 빚어졌다. 미국의 전쟁에는 거의 반사적으로 참전해 온 영국마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의 애완견’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미국 뜻을 살폈던 일본도 파병에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만 불만을 표하는 것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제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영국 편을 들지 않았다. 영국의 이란 전쟁 참전 거부를 이유로 들었다. 그럼에도 전쟁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영국 총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주한 미군 주둔 문제가 파병 사유가 될 수는 없다. 한국보다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독일은 참전을 거부했다. 스페인도 이란 전쟁과 관련한 미군 기지·영공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마당이다. 파병 시 호르무즈의 장병은 물론 국민의 안전이 테러 등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가 높다. 이란 정부 측은 한국이 파병한다면 직접적인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미군이 자중지란에 빠진 상황도 충분히 감안했으면 한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과의 불화 끝에 해군장관, 육군참모총장에 이어 육군장관까지 지난주 사퇴하면서 군 수뇌부 공백이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으로 무기가 부족해졌다는 보도의 출처를 색출하려고 합동참모본부 소속 50여명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벌였다. 한번 발이 빠지면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 전쟁이다. 군함을 파견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외부의 항행 안전 관리 등으로 임무를 국한하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보폭을 맞추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파병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적 우려를 정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
  • 패트리엇 모자라자 천궁-Ⅱ까지 눈독…트럼프가 韓 방공무기 찾는 이유 [밀리터리+]

    패트리엇 모자라자 천궁-Ⅱ까지 눈독…트럼프가 韓 방공무기 찾는 이유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동시에 감당하면서 패트리엇 등 핵심 방공 요격탄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보수 진영에서는 한국산 천궁-Ⅱ를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임시 대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의 기고문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유했다. 티센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자체 생산에 나서더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한국이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의견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유한 칼럼에서 한국산 방공무기가 구체적인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경에는 미국의 요격탄 부족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미국 역시 이란전에서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격탄을 대량 소모했다. 이란전서 1000발 넘게 썼다…美 재고 회복은 수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을 인용한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등 핵심 미사일방어 요격탄을 대량 사용했다. 특히 2026회계연도 미국이 인도받은 패트리엇 요격탄은 172발이지만 이란전에서는 10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생산계획을 고려해도 일부 재고는 2029년까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 국방부도 생산 확대에 나섰다. 보잉은 패트리엇 PAC-3 요격탄에 들어가는 탐색기 생산량을 지난해 650개에서 올해 8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미 정부는 추진체와 요격탄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지만 방공미사일은 생산 공정과 공급망이 복잡해 단기간에 재고를 채우기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더 급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겨울 이전 패트리엇 요격탄 300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생산 면허를 제공하더라도 대량생산까지 1~5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티센이 천궁-Ⅱ를 끌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패트리엇을 만들 때까지 한국산 요격미사일을 투입하면 미국이 자국 비축분을 추가로 내놓지 않고도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보강할 수 있다는 논리다. UAE·사우디·이라크가 산 천궁-Ⅱ…생산기반도 확대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다. 탐지·추적을 담당하는 다기능레이더와 교전통제소, 수직발사대, 요격미사일로 구성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된다. 한국군은 천궁-Ⅱ 1차 사업을 2024년 완료했고, 기존 천궁을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천궁-Ⅱ로 개량하는 2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7월 2차 사업 초도 배치를 마쳤으며 전체 전력화 완료 목표는 2027년이다. 해외 주문도 이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35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규모로 천궁-Ⅱ를 도입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0개 포대를 32억 달러(약 4조 4000억원)에 계약했다. 이라크도 2024년 28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어 천궁-Ⅱ를 도입하는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첫 물량은 2028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중동 수출이 늘어나면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천궁-Ⅱ 생산과 공급망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생산기반은 미국이 한국산 방공무기를 주목하게 만드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미국이 패트리엇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해외 수출을 통해 양산체계를 확대하고 있는 천궁-Ⅱ가 보완재로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천궁-Ⅱ를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군이 보유한 천궁-Ⅱ 비축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천궁-Ⅱ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KAMD의 중간층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인 만큼 국내 비축분을 해외로 돌리면 한반도 방공태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수출 물량도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라 생산해야 한다.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해도 한국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추가 해외 주문을 동시에 맞춰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결국 미국에서 천궁-Ⅱ가 거론되는 것은 단순히 한국 무기가 우수하다는 평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패트리엇을 비롯한 미국산 요격탄이 이란전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빠르게 소모되는 가운데 당장 공급 가능한 대체 방공체계를 찾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천궁-Ⅱ가 실제 우크라이나로 향할지는 한국 정부의 정책 판단과 국내 비축량,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다만 미국이 자국 패트리엇 재고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한국산 방공무기까지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은 세계적인 요격미사일 부족이 그만큼 심각해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 ‘노무현 때 이라크 파병 잔혹사 재현되나’…범여권, 호르무즈 파병에 ‘초강수 반대’ [밀리터리노트]

    ‘노무현 때 이라크 파병 잔혹사 재현되나’…범여권, 호르무즈 파병에 ‘초강수 반대’ [밀리터리노트]

    미국의 강력한 압박과 통상 압박 암시 속에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 전력 파병안을 구체화하자, 여권 내부가 거센 폭풍우 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한국과 미국 안보·통상 협상의 수위를 높이려는 정부의 실리적 판단과 “대한민국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내세운 범여권의 초강수 반대론이 전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최신예 자산 파병안 구체화… 미국 압박에 딜레마 빠진 정부 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와 1만 1000t급 대형 군수지원함 소양함을 파병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비전투 자산을 통한 ‘실질적 군사적 기여’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국익을 챙기겠다는 셈법이다. 실제로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한반도 대비 태세에 손상이 없는 범위 내에서의 운신을 언급하며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안정적인 원유 수송로를 확보해야 하는 현실적 필요성과 함께 미국 측이 반도체 및 통상 이슈를 연계해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정부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범여권 ‘헌법 제5조 1항’ 들고 직격… “비전투라도 본질은 참전” 하지만 정치권, 특히 진보 진영과 범여권 내부의 반발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 헌법 제5조 1항, ‘대한민국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정부의 행보에 직접적인 경고장을 날렸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역시 “윤석열 정부조차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놓고 파병하지는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진보당과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들도 일제히 참전 반대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국회 국방위 소속 이기헌 의원은 “비전투병 전력이라 한들 본질은 명백한 전쟁 참여”라며 “미국이 일으키고 수렁에 빠진 기약 없는 전쟁에 우리 군을 내몰 수 없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이라크 파병’ 잔혹사 재현되나 여권 내 이 같은 강경 분위기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 당시 당정이 극심한 분열을 겪었던 ‘트라우마’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여당 내부에서조차 파병 동의안을 두고 찬반 표가 팽팽하게 갈리며 진영 전체가 휘청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국회 상임위원회(국방위) 논의가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국회 동의 절차나 비준안 상정 카드를 만질 경우 여권발 정계 개편 수준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명분과 실리의 기로… 국회 검증대 시험대 오를 듯 일각에서는 이번 호르무즈 파병 논란이 단순한 군사 자산 이동을 넘어 현 정부 외교안보 기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맹국의 압박 속에서 경제·안보적 실리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평화 유지를 명시한 헌법적 가치와 진영 내 연대를 지켜낼 것인가의 선택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구체적인 파병안을 확정하더라도 국회 비준 동의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야 하는 만큼, 향후 정치권의 주도권 싸움과 헌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 충돌 거세진 호르무즈… 韓 장금상선 유조선 피격

    충돌 거세진 호르무즈… 韓 장금상선 유조선 피격

    미국과 이란이 공습과 보복 공격을 주고받으며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해운사가 소유한 선박 등 민간 선박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망과 레이더 시스템, 기뢰 부설 시설 등 주요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은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 주둔 미군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30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IRGC 로켓 발사대를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란의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라반트섬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습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 남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민간인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2일 오전 요르단과 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양국의 무력 충돌로 중동에 다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이 소유한 선박 1척이 피격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장금상선 소유 선박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라이베리아 국적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가 오만 해안에서 피격됐다고 전했다. 다만 외신이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라고 보도한 해당 선박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빌린 선박을 다른 업체에 다시 빌려주는 방식)을 준 선박으로, 한국인 선원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선박들은 모두 피격 며칠 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항구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미국 측이 마련한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
  • 韓 장비로 대선 조작?…케냐 야권 의혹에 690억 입찰 멈췄다 [핫이슈]

    韓 장비로 대선 조작?…케냐 야권 의혹에 690억 입찰 멈췄다 [핫이슈]

    케냐의 202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 선거장비 업체 미루시스템즈가 현지 야권의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그러나 미루시스템즈가 실제 선거 조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업 낙찰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논란은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가 추진하는 65억 케냐실링(약 690억원) 규모의 통합선거관리시스템 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야권과 현지 업체가 입찰 조건의 적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조달심사가 시작됐고 사업 절차도 일시 중단됐다. 특히 1일은 IEBC가 애초 정한 국제입찰 마감일이었다. 선관위는 지난달 11일 사업을 공고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접수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조달심사가 진행되면서 일정이 멈춰 섰다. 새 통합선거관리시스템(IEMS)은 생체정보를 활용한 유권자 등록과 본인 확인, 개표 결과 전송 등 선거 핵심 절차를 담당한다. 리가티 가차구아 전 케냐 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입찰 조건이 미루시스템즈의 기존 사업 실적에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자가 사실상 미리 정해져 있으며, 새 장비로 유권자 정보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야권 지지 지역의 등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가차구아 전 부통령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루시스템즈는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한국 업체로 유권자 등록과 신원 확인, 투·개표, 결과 전송 등에 사용하는 선거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 필리핀 등 여러 국가의 선거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韓 업체 맞춤형’ 주장…입찰 마감일에도 절차 멈춰 정치권의 주장과 별개로 이번 입찰은 실제 조달심사 대상이 됐다. 케냐 업체 갈라디렐 인베스트먼트는 조달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하며 입찰 조건이 미루시스템즈의 경험과 사업 실적을 사실상 그대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절차는 심사가 끝날 때까지 중단됐으며 결정은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쟁점 가운데 하나는 참가 업체에 요구한 과거 사업 실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건에는 2021~2025년 단일 고객에게 5만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하고 5000만달러(약 685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수행한 경험 등이 포함됐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이 기준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 조건을 실제로 미루시스템즈만 충족하는지, IEBC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기준을 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에라스투스 에테콘 IEBC 위원장은 미루시스템즈를 포함해 아직 어느 업체에도 사업을 낙찰하지 않았으며 조달 절차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IEBC는 다만 입찰 서류에 계약이행보증금을 계약금액의 20%로 잘못 기재한 사실은 인정했다. 케냐 법상 상한은 10%로, 선관위는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번 중단이 단순한 계약 지연을 넘어 2027년 총선 준비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기술 조달이 늦어지면 장비 도입과 시험, 유권자 데이터 이전 등 후속 절차까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 내부에서도 견해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가차구아 전 부통령과 다른 야권 주요 인사 사이에서도 기존 선거기술 유지 여부 등을 놓고 시각차가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해외 사업까지 재조명…조작 관여 확인된 사실은 없어 논란이 커지면서 케냐 현지 언론은 미루시스템즈가 참여했던 과거 해외 선거 사업도 다시 조명하고 있다. 2018년 이라크 총선에서는 전자개표 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수작업 재검표가 실시됐다. 그러나 당시 논란이 미루시스템즈의 선거 조작 관여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미루시스템즈는 과거 해외 사업과 관련해 자사 장비가 여러 차례 다시 채택된 점을 들어 기술 신뢰성을 강조해왔다. 회사 측은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장비가 계속 사용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따라서 현재 케냐에서 확인된 사안의 핵심은 한국 업체의 대선 조작이 아니라 입찰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했는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의혹 제기와 조달심사다. 애초 입찰 마감일이던 1일에도 절차가 멈춘 가운데 조달심사 결과는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한국 업체가 거론된 선거장비 사업의 향방은 물론 케냐의 2027년 선거 준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경쟁, 천궁-II는? [밀리터리+]

    패트리엇 한 발 53억원인데…美·유럽 ‘10억원대 요격탄’ 경쟁, 천궁-II는? [밀리터리+]

    미국과 유럽이 패트리엇보다 훨씬 싼 탄도미사일 요격탄 개발에 잇달아 나서면서 방공무기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요격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순간 얼마나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천궁-II(M-SAM2)에도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천궁-II가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넓혀왔지만 미국과 유럽까지 저가 요격탄 개발에 뛰어들면서 앞으로는 생산능력과 재고 보충 속도까지 함께 평가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뉴멕시코주 로켓업체 엑스보우 시스템스에 1100만 달러(약 151억원) 규모의 계약을 발주했다. 미 미사일방어청(MDA)이 추진하는 저비용 요격탄 사업의 2단계 계약이다. 목표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할 요격탄을 한 발당 75만 달러(약 10억 3000만원) 이하에 만드는 것이다. 현재 패트리엇 PAC-3 MSE 한 발을 보충하는 데 390만 달러(약 53억 4000만원)가 드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미국이 값싼 요격탄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최근 전쟁에서 드러난 방공미사일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패트리엇과 사드는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규모 공격이 이어지면 비축량이 빠르게 줄어든다. 복잡한 공급망 때문에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도 어렵다. 반값 PAC-3 이어 더 싼 요격탄까지 미국은 이미 기존 PAC-3 MSE보다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보완용 요격탄도 개발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이 지난 7월 공개한 PAC-3 ACE(Adapted Capability Effector)는 기존 패트리엇 장비와 연동하면서 제조비와 생산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값비싼 PAC-3 MSE만으로 모든 표적을 상대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격탄을 함께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엑스보우 사업은 이와 별개다. 기존 패트리엇의 저가형 파생탄이 아니라 초저가·모듈형 요격체계를 새로 개발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위협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엑스보우는 고체로켓모터와 추진제를 자체 생산하고 새로운 제조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생산 시간을 줄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국 내 고체로켓모터 공급망이 일부 업체에 집중된 상황에서 새 공급업체를 끌어들여 생산능력을 넓히려는 미 국방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이 요격탄이 곧바로 패트리엇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엑스보우는 2027년 말까지 비행시험용 시제품을 제시해야 하며 실제 탄도미사일 요격 성능과 신뢰성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美만 아니다…유럽도 ‘싼 요격탄’ 경쟁 가세 값싼 탄도미사일 요격탄을 찾는 곳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9개국은 지난 7월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FREYJA)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개발하는 FP-7.X 요격미사일이 핵심이다. FP-7.X의 목표 가격은 한 발당 70만 달러(약 9억 6000만원)다. 엑스보우가 개발하는 미국산 저가 요격탄과 비슷한 가격대를 겨냥하고 있다. 다만 두 무기를 PAC-3 MSE나 천궁-II와 가격만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프레이야의 FP-7.X는 근접 신관을 이용해 폭발 파편으로 표적을 파괴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반면 PAC-3 MSE와 천궁-II는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요구 성능과 운용 목적에도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값싼 요격탄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전쟁이 던진 교훈과 맞닿아 있다. 고성능 요격탄을 가장 위험한 표적에 사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사일을 대량 비축해 방공망의 지속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천궁-II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천궁-II를 수출하며 중동 방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가격과 납기 경쟁력은 미국산 체계와 경쟁할 때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저가 요격탄이 실제 전력화에 성공하면 구매국이 따지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다. 요격 성능과 체계 가격뿐 아니라 한 발의 비용, 연간 생산량, 납기와 전시 재고 보충 능력까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천궁-II에도 생산능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전장에서 뛰어난 요격탄 몇 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엑스보우와 프레이야는 아직 개발 단계다. 이들이 목표한 가격을 지키면서 실제 전장에서 요구되는 요격 성능까지 입증할지는 남은 과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동시에 저가 요격탄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방공시장에서 성능과 함께 가격·생산력을 겨루는 경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이집트가 한국 경전투기 FA-50 36대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노후 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대체하고 영공 방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차 36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최대 100대에 달하는 한국산 FA-50 도입을 다각도로 협상 중이다. 초기 36대 도입 사업의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지만, 최종 가격이나 서명된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FA-50 도입 물량 중 일부를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초도 물량을 제외하고 약 70대를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OI) 산하의 헬완 항공기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내용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완 항공기 공장은 기존에 이라크가 운용해 온 중국산 K-8E 훈련기를 생산했던 곳이다. 2008~2010년 해당 공장에서 약 120대의 K-8E 훈련기가 만들어졌다. 이집트가 이미 제트 훈련기의 현지 생산 경험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과 정비 능력을 이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한국은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이집트를 아프리카와 중동 고객을 위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왜 하필 FA-50 눈독 들일까이집트의 현지 생산 정책은 FA-50 협상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이집트는 2022년부터 단순 완제기 도입이 아니라 현지 면허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공동 생산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FA-50의 현지 생산과 정비 기술 이전이 KAI가 경쟁 과정에서 강조되는 이유다. 반면 경쟁 기종인 중국의 L-15는 가격 경쟁력과 금융 지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M-346을 앞세워 이집트가 보유한 서방 전투기 전력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M-346과 M-345를 함께 제안하는 패키지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FA-50은 F-16과 부품 호환성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과 후속 군수 지원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가 여러 국가의 경전투기 중에서도 FA-50에 눈길을 준 계기는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한·이집트 합동 ‘피라미드 에어쇼 2022’였다. 당시 이집트 공군의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함께 비행했으며,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피라미드 상공에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이 피라미드 상공에서 비행한 것은 당시 처음이었고,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행사는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었다. ‘피라미드 에어쇼 2022’는 한국산 항공기의 이집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공군·KAI·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였다. 이를 통해 이집트는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더욱 적극 검토하게 됐다. 디펜스 포스트는 “2022년 에어쇼 이후 FA-50에 대한 이집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블랙이글스가 해당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이집트는 고등 훈련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당초 약 70대 규모로 검토하던 사업을 최대 100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에서 열린 EDEX 방산 전시회에서 FA-50을 적극 홍보했다. 이집트가 ‘최대 100대’ 고려하는 이유이집트는 이미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등 다양하고 대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FA-50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집트 공군에 남아 있는 중국 K-8E는 약 90대 규모로 추정된다. 해당 훈련기에는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돼 있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품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노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집트는 K-8E뿐 아니라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알파제트도 운용하고 있다. 알파제트와 K-8E 등 노후 훈련기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대 100대 규모의 고성능 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국제 방산·군사 매체인 아미 리코그니션은 지난해 3월 “중국 L-15와 이탈리아 M-346이 FA-50보다 구매 가격 자체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종적으로 헬완의 조립 공장에 FA-50이 들어갈지는 가격, 금융 조건, 그리고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기술 이전을 제공할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는 “한국은 FA-50에서 KF-21, 향후 6세대 전투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군용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대규모 고객이자 생산·조립 거점으로 확보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프리카와 다른 지역의 잠재적 구매국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 및 정비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포탄, 드론보다 강력해”…나토가 ‘한국 탄약’ 욕심내는 이유 [밀리터리+]

    “포탄, 드론보다 강력해”…나토가 ‘한국 탄약’ 욕심내는 이유 [밀리터리+]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화약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자회사인 니트로케미 공장이 문을 연 것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닐스 슈미트 독일 국방부 정무차관은 “탄약 생산 능력 증대는 안보 정책상 필수적인 것으로 유럽 전체의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최대 탄약 제조업체이기도 한 라인메탈은 니트로케미 공장을 통해 탄약의 연간 생산량을 1700t에서 4200t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니트로케미 공장 기공식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탄약 품귀 현상을 겪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희소식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무기고 고갈설에 시달리는 미국에도 탄약 대량 생산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매월 평균 약 1만 4000발 수준이던 155㎜ 포탄 생산 능력을 10만 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60억 달러에 달하지만, 탄약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생산 물량을 더 빠르게 늘리지 않고서는 당장 급한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등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지시했다. 당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탄약 재고 수준을 논의했고, 이후 파인버그 부장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전=드론전’ 공식에도 귀한 몸 된 탄약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변환한 대표적인 사례지만, 해당 전장에서도 탄약은 여전히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4일 공개한 독립 3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간 없이 드론과 로봇만 등장해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상 현대전의 양상이 재래식 전쟁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선포하는 자리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이 재래식 무기인 포탄과 포탄 생산에 필수적인 탄약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포병의 화력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왓링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표적을 찾고 공격하는 데는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막강한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드론이 찾아낸 표적을 신속하게 타격하는 건 포병”이라며 “드론이 포병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전 경험을 가진 군인들도 드론과 포탄의 전력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미사일·포병 부대 부사령관인 세르히 무시옌코 대령은 WSJ에 “드론은 아파트 창문을 뚫고 들어와 그 안에서 폭발하지만 10㎏ 포탄은 아파트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조종사인 또 다른 병사는 “드론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지만 포병은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바꾸게 된 계기 중에 탄약 부족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항공·전쟁 연구 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참혹한 소모전으로 탄약과 장비가 부족해지면서 드론에 의존하게 됐다”고 짚었다. 1년치를 하루 만에 소모한 우크라드론전이 현대전의 표본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포탄과 탄약에 대한 ‘갈증’이 사그라지지 않은 또 다른 배경에는 생산 라인의 병목 현상이 있다. 전쟁이 발발한 지 약 1년이 지난 2023년 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는 하루 평균 5000~600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는데 이는 평시 유럽 소규모 국가의 연간 주문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은 빠르게 공중 전력을 강화하자 포탄은 ‘낡은 무기’로 전락했다. 탄약을 비축할 필요가 없어지자 포탄 생산도 차츰 줄어들었고 냉전 종식 이후 서방 국가들이 화약 공장을 대거 폐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고도의 정밀 무기와 드론 등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해도 사실상 직접 교전이 벌어지는 전선에서는 포탄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24년 7월 22일 “155㎜ 포탄이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재래식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포병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탄약 강국’ 한국에 쏟아지는 러브콜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나토에게 탄약 확보는 매우 중대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155㎜ 탄약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관심을 받게 된 배경이다. 한국은 북한과 장기간 대치하면서 대규모 포병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탄약을 꾸준히 비축해 왔다. 같은 이유로 생산 능력도 유지한 결과 나토의 탄약 분야 다국적 협력 산업에 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며 협력 확대의 길을 열게 됐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간 면담을 계기로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도 개시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나토의 공동조달 시장에 한국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탄약은 첨단 무기와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곧 전쟁 지속 능력으로 직결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업계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산업계에서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비교적 짧은 납기 대응 능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유럽과 중동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경우, 한국은 완성된 무기 체계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서방의 탄약 생산·보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대만도 못 받을 판인 패트리엇…‘천궁-II’ 쟁탈전 벌어지면 한국은? [밀리터리+]

    대만도 못 받을 판인 패트리엇…‘천궁-II’ 쟁탈전 벌어지면 한국은? [밀리터리+]

    이란전쟁이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키면서 후폭풍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방공망을 강화해 온 대만에서는 올해 받기로 한 패트리엇 PAC-3(팩-3) 요격미사일의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 추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정된 요격미사일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M-SAM2) 등 대체 방공체계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한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데다 이미 여러 해외 수출 계약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8일 대만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 관계자는 이란전쟁으로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PAC-3 인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대만은 올해 미국에서 PAC-3 요격미사일 102기를 받을 예정이지만 현지에서는 계획대로 전량 인도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AP통신은 유럽 내 미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미국 국방 당국자 표현으로 ‘위험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재고로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 어렵고 단발성 공격에 대응할 능력마저 매우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나토와 미 국방부는 재고가 위험 수준이라는 평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란전서 1500발 소모…대만·우크라까지 패트리엇 ‘비상’ 재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이란전쟁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전에서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약 2330기 가운데 65%인 약 1500기를 사용했다. 올해 생산 예정 물량은 약 600기에 그치며, 연간 2000기 생산 목표는 2030년에야 달성할 예정이다. 유럽도 공급난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중동 방어를 위해 유럽에 있던 요격탄 일부를 이동시켰다. AP는 독일 등 일부 국가가 값비싼 패트리엇 체계를 구매하고도 당장 발사할 탄약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유럽 최초의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시설은 오는 9월 독일에서 문을 열 예정이지만 첫 인도는 내년 초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사정은 더 절박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소량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도 “더 많은 패트리엇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공격을 계속하면서 우크라이나는 한국과 일본에도 요격미사일 지원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결국 미국이 자국과 중동 방어를 우선하고, 유럽과 우크라이나까지 물량을 요구하면 아시아 동맹국에 돌아갈 몫이 줄어들 수 있다. 대만에서 나온 인도 지연 우려는 이런 공급망 압박이 실제 구매국으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패트리엇 빈자리 노리는 천궁-II…수출 기회이자 한국의 숙제 패트리엇 부족이 장기화하면 대체 방공체계를 찾는 움직임도 빨라질 수 있다. 프랑스·이탈리아의 SAMP/T NG(샘프티 엔지)가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 신형 체계는 실전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기존 SAMP/T는 패트리엇보다 대응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틈에서 천궁-II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천궁-II를 수출했고 쿠웨이트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는 패트리엇 인도 지연에 대응해 천궁-II를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천궁-II 구매의향서(LoI)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II는 UAE에서 실전 운용 경험까지 쌓았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실제로 방어하면서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납기 단축을 원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수요 급증 속에서 LIG넥스원이 생산능력 확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수출 기회인 동시에 공급 능력을 시험받는 상황이다. 천궁-II는 애초 북한의 항공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군 핵심 방공체계다. 해외 주문이 늘어난다고 한국군 물량을 곧바로 수출용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생산라인과 핵심 부품 공급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에 따라 국내 전력 보강과 수출 일정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패트리엇 공급난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수년간 이어진다면 천궁-II를 원하는 국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란전쟁이 보여준 것은 방공체계의 성능만큼이나 필요할 때 충분한 요격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패트리엇 102기를 제때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대만의 상황은 한국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세계적인 방공미사일 부족이 천궁-II의 몸값을 끌어올릴수록, 한국은 수출 확대와 동시에 자국 방공망에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정보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중동 지역의 미 정보기관 기지와 감시 장비를 공격했으며, 피해 규모가 미국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겪은 어떤 파괴보다도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드론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CIA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라크 동부에 있는 또 다른 CIA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NBC와 접촉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와 이라크 외에도 중동 내 여러 미 정보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위치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NBC 뉴스는 “CIA와 기타 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는 시설, 감시 장비, 레이더 시스템, 위성 통신 단말기, 정보기관이 있는 국가의 정규군과 공동으로 운용해 온 장비 등이 이란의 공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피해의 규모는 수십억 달러(한화 수조~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눈과 귀’ 파괴된 결과는?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역내 정보망이 완전히 마비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파괴된 센서와 통신망으로 인해 미사일, 드론, 해상 위협,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움직임에 대한 경보 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 정보기관의 피해는 비교적 저렴한 일회용 공격 드론이 걸프 지역의 다층 방어망을 뚫고 특수 제조 및 장기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가치 기반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격은 단순히 건물 자체를 겨냥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파괴된 정보 수집 거점 하나하나가 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미군 지휘관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전달 속도와 지리적 범위, 그리고 여러 시설이 서로를 보완하는 중복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지휘관들의 작전 수행을 뒷받침하는 정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리야드 미국 대사관, 왜 크게 당했나지난 3월 이란이 CIA 기지가 있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을 당시 미 정보기관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났다. 당시 첫 번째 드론은 사우디 방공망을 피한 뒤 대사관의 취약한 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건물에 틈이 생기면서 두 번째 무기가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분 뒤 두 번째 드론이 같은 틈을 통과해 건물 내부에서 폭발했다. 이는 첫 번째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를 사우디·미국 측이 대응하기 전에 곧바로 두 번째 공격에 들어가는 순차적 침투 전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DSA는 “해당 공격은 작전 측면에서 시간차를 둔 연속 공격과 정밀한 항법 기술을 결합한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포화공격’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이 고가의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 입장에서도 이번 공격은 정치적인 문제를 낳는다”며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자국 영토에 유치하면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자국의 방공체계만으로는 미국 시설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기관, 완전히 마비됐나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습으로 파괴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정보 능력이 마비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공격 이후 미국 측이 위성과 휴민트(인적정보) 네트워크, 공격받지 않은 다른 시설 등의 일부 기능을 회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중동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 정보기관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은 이란이 여러 국가의 영토에 걸쳐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DSA는 “미국은 시설 방호뿐 아니라 동맹 관리, 군수 계획, 확전 통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정보기관이 전시에 더 중요한 이유현재와 같은 전시 상황에서 CIA 등 정보기관은 적의 군사력과 의도, 전쟁 수행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CIA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수개월 전부터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활동 패턴을 추적했고, 고위 지도부가 특정 장소에 모이는 시점을 파악해 이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해당 정보는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부를 동시에 제거하는 작전의 결정적인 표적 정보로 활용됐다. CIA의 역할은 인물 표적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5년 ‘12일 전쟁’ 당시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핵시설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했다. 특히 CIA는 미군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의 피해와 재건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정보기관의 핵심 역할은 ‘직접 방아쇠를 당기는 것’보다 ‘누구를 언제 어디서 타격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에 가깝다.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실제 타격 능력을 담당했다면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지도부의 위치와 움직임, 핵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작전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 “천궁-II는 패트리엇 못 이긴다”…우크라 비판, 현실 될까 [밀리터리+]

    “천궁-II는 패트리엇 못 이긴다”…우크라 비판, 현실 될까 [밀리터리+]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한국 방공망에 대한 중동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한국의 중거리 방공체계인 천궁-II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한껏 높아졌다. 실제로 패트리엇은 전 세계에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과 중동 국가가 이란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소진한 데다 신형 패트리엇인 PAC-3의 경우 연 생산량이 500기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거듭 패트리엇 지원을 요청해 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의 공급량이 적어 확보가 어렵고, 그나마 남아 있는 물량도 이스라엘에 줬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천궁-Ⅱ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운용 중인 천궁-II가 실제 이란 미사일 요격에 크게 성공하면서부터다. 실전에서 성능이 입증되자 기존 구매국인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패트리엇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대체 공급처로 한국이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가 쏟아졌다. 그러나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산 방공 전력을 천궁-Ⅱ가 모두 흡수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먼저 패트리엇과 천궁-Ⅱ는 모두 지상에서 발사되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지만, 발사 방식에 차이가 있다. 패트리엇은 발사대의 발사관 자체가 목표 방향을 향하도록 일정 각도로 조정한 상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경사 발사 방식이 기본이다. 반면 천궁-Ⅱ는 발사관이 지면과 수직인 상태에서 미사일을 위로 쏘아 올린 뒤, 공중에서 방향을 전환해 표적을 향하는 ‘콜드 런치’(cold launch) 방식을 이용한다. 더불어 천궁-Ⅱ와 패트리엇이 담당해 온 임무와 교전 범위, 운용 체계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천궁-Ⅱ는 공개 자료상 최대 약 40㎞급 교전 범위를 가지고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반면 패트리엇은 오랜 기간 개량되면서 PAC-2 계열과 PAC-3 계열을 함께 운용하며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다목적 방공체계로 발전했다. 패트리엇에 최적화된 전장 또는 국가가 패트리엇 대신 천궁-Ⅱ를 곧바로 대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천궁-Ⅱ, 생산량 문제 있다”현재 패트리엇이 직면한 공급 부족 현상은 천궁-Ⅱ에게도 조만간 닥칠 숙제로 꼽힌다. 천궁-Ⅱ를 운용 중인 UAE, 사우디를 포함해 쿠웨이트와 이라크까지 보급이 확대된다면 중동 내 ‘천궁-Ⅱ 벨트’ 형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생산라인이다. 현재 천궁-Ⅱ의 연간 생산량은 약 8개 포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주문량은 포화 상태에 달한 상태로 알려진 만큼 생산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로 꼽힌다. 생산라인을 제때 늘리지 않을 경우 천궁-Ⅱ의 납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UAE가 기존 계약보다 한 달가량 이른 납품을 요구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이라크의 물량까지 겹치면 생산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 패트리엇의 빈자리를 천궁-Ⅱ가 모두 메우긴 어렵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실제로 영국 국제안보·전략 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급증한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 능력 확대에 9~12개월가량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작심 비판앞서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의 빈자리를 천궁-Ⅱ가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천궁-II 시스템이 전 세계에 배치되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의 대체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천궁-II에 대한 한국 방산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은 포대 약 8대, 요격미사일 약 300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기준 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량은 연간 620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천궁-II의 단가는 패트리엇의 약 3분의 1 수준인 1발당 160만 달러로 추산되지만 생산량은 절반 수준”이라며 ▲이미 계약된 물량인 UAE 12개 포대 ▲2028년에 인도 예정인 사우디 ▲8개 포대를 계약한 이라크 ▲한국군이 보유할 7개 포대에 더해 카타르와 쿠웨이트까지 천궁-II의 계약을 원할 경우 생산량은 수요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한국의 천궁-II가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성능 때문이 아니라 공급망 때문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사용한 대탄도미사일 사용량은 4500~5000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연간 300발에 불과한 천궁-II 미사일 생산량은 이런 규모의 전시 소모를 따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걸프 국가들은 패트리엇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천궁-II를 추가로 도입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는 패트리엇이 천궁-II로 완전히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패트리엇과 천궁-II의 혼합 운용 구조로 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 돈 못 내 천궁-II 놓칠라…이라크 재무장관·軍수장까지 나섰다 [밀리터리+]

    돈 못 내 천궁-II 놓칠라…이라크 재무장관·軍수장까지 나섰다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도입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라크가 계약 이행을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무장관은 물론 군 서열 1위인 참모총장까지 한국 측과 만나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면서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재무부에 따르면 팔리흐 사리 재무장관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와 만나 양국이 체결한 방공체계 계약의 자금조달 문제를 논의했다. 회동에는 압둘 아미르 라시드 야랄라 이라크군 참모총장과 한국 측 무관도 참석했다. 양측은 계약과 관련한 재정 절차와 요건, 자금조달 방식 등을 점검했다. 이라크 재무부는 법적·재정적 절차에 따라 계약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도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고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합의된 틀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사리 장관은 천궁-II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영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의 방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외교 면담이 아니라 재정을 담당하는 장관과 군 수뇌부가 함께 계약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이라크 정부가 천궁-II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도금 못 냈다는 이라크…계약 차질 우려 커지자 직접 나서 이번 회동은 최근 이라크에서 천궁-II 대금 지급 지연 논란이 잇따른 상황에서 열렸다. 이라크는 2024년 9월 LIG넥스원과 천궁-II 8개 포대를 도입하는 약 3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II는 항공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체계로, 이라크는 이를 수도 바그다드와 주요 군사시설, 석유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 방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이라크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계약에 따른 후속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디야르 무프티 의원은 선급금은 지급됐지만 2차 중도금이 나오지 않아 천궁-II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방공사령관도 의회에서 첫 지급 이후 두 번째 대금이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 알카잘리 의원도 지난달 현지 매체 샤파크뉴스에 이라크가 초기 5억 달러를 지급했지만 재원 부족과 예산 배정 문제로 후속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가 계속 대금을 내지 못하면 계약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는 이라크 정치권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계약이 취소되거나 물량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기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LIG넥스원 측은 그동안 “이라크 수출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에 따른 선급금도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이라크로서는 천궁-II 도입을 마냥 늦추기 어렵다. 이란과 가까운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고, 현지에서는 방공망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장거리 방공 전력이 충분하지 않은 이라크가 천궁-II를 국가 핵심시설을 지킬 주요 전력으로 선택한 이유다. 중동서 천궁-II 수요 급증…이라크도 납기 지연 부담 이라크가 자금 문제 해결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천궁-II를 둘러싼 중동의 수요 증가도 있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대규모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 중동에서 실제 요격 임무에 투입된 뒤 한국산 방공체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II의 납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급증하는 수요가 LIG넥스원의 생산능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IISS는 2교대 생산체계를 도입할 경우 향후 9~12개월 안에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등 중동에서 신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입장에서는 자금 문제가 장기화할수록 당초 계획한 시기에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고위급 회동이 곧바로 2차 중도금 지급 완료나 납품 일정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 재무부 역시 구체적인 지급 액수나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대금 지급 지연 논란이 이어진 직후 재무장관과 군 참모총장이 직접 한국 측과 자금조달 및 계약 이행 절차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의지는 한층 분명해졌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체계종합과 유도탄 생산을 맡고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MFR),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와 차량을 공급한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예정대로 전력화할 경우 한국산 방공체계의 중동 시장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 열렸다…“이란 임무 완수” 선언 [핫이슈]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 열렸다…“이란 임무 완수” 선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과 관련한 ‘임무 완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은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 옆에 ‘임무 완수, 2026’(Mission Accomplished, 2026)이라고 적힌 그림을 담고 있다. 왼쪽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임무 완수 실패, 2001-2021’이라고 적힌 그림이 있다. 이와 관련해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선언했지만, 이 전쟁은 인기가 없고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이라크 전쟁을 연상케 한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서 ‘임무 완수’를 성급하게 선언했지만, 전쟁은 그 후로도 수년간 이어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통해 세운 목표 중 어느 하나라도 달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승리 선언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영구 폐지, 이란의 이웃 국가 공격 방지, 테러 대리 단체 자금 지원 차단 등 그가 제시했던 핵심 전쟁 목표에 대한 뚜렷한 진전 없이 나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공언했지만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후 권력을 잡았고 이란 정권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실과 전혀 다른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멀티 유니버스’라는 조롱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가 보는 현실과 그가 보는 현실이 전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오전엔 “곧 전쟁 끝” 오후엔 “시한 없다”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승리 선언은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오락가락’하는 시간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전쟁을 두고 오전과 오후에 각각 상반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보수 성향 라디오 ‘글렌 벡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매우 곧 큰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이 열려 있기 때문에 꽤 빨리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오후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내뱉었다. 그는 이란에 협상 복귀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시간표는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있고 어떠한 시한도 정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하루에도 오락가락한 트럼프의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한 전쟁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한 말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란을 향해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도 내놓는다. 이란도 오락가락전쟁과 관련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이란도 마찬가지다.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회담 자체를 비판하는 자국 내 여론과 관련 국영 통신사 IRNA에 “협상은 후퇴의 신호가 아니다”라며 “전쟁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적들이 계획한 심각한 재앙으로부터 나라를 안전하게 이끌기 위해 권력의 수단을 수호하고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강경파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오만의 영토인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 각자 국가의 몫(통행료)과 그 수익에 대해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로 복귀한다면 합의된 틀 안에서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이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협이 이미 개방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란의 통제하에 있는 페르시아만엔 적의 군함이 없다”며 “미군 함정은 해협에서 최소 250마일(약 400㎞) 이상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이란을 방문한 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서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항해를 포함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해당 보도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 “천궁-Ⅱ, 생산량 문제 있다”…쿠웨이트 왕족, 한국 찾아와 도입 논의 [밀리터리+]

    “천궁-Ⅱ, 생산량 문제 있다”…쿠웨이트 왕족, 한국 찾아와 도입 논의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의 쿠웨이트 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찾은 세이크 자라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부장관과 함께 방산·에너지 등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장관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쿠웨이트와 방산 분야 협력과 함께 천궁-Ⅱ 수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최근 쿠웨이트에서 도입을 추진 중인 천궁-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웃으며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조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자라 외교장관은 쿠웨이트를 28년간 장기 통치했던 셰이크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제13대 국왕의 아들이자 현 국왕의 친조카다. 왕족이 직접 한국을 찾아 방산·외교 분야에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이 쏟아졌다. 실제로 쿠웨이트에 대한 천궁-Ⅱ 수출 가능성은 꾸준히 논의돼 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직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천궁-Ⅱ가 요격률 90% 이상을 보이면서 중동 국가들의 문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중동에 생기는 ‘천궁-Ⅱ 벨트’만약 쿠웨이트에 천궁-Ⅱ를 수출하게 된다면 이는 한국 방산이 중동 걸프 지역에서 사실상 표준 방공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UAE는 천궁-Ⅱ를 운용하는 중동 국가 중 하나다. UAE는 천궁-II를 중거리 방공에, 패트리엇을 중·고도 방공에, 사드를 고고도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데 주로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에서도 이미 천궁-Ⅱ를 주문했거나 인도받은 상태다. 더불어 천궁-Ⅱ는 동남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기반의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방군수청은 LIG D&A에 천궁-II 구매의향서(LoI)를 발행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천궁-II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공군 현대화와 함께 수년째 중거리 방공체계를 우선 사업으로 지목하고 계층형 방공망 구축 계획을 세워왔다. 문제는 생산라인 부족UAE, 사우디를 포함해 쿠웨이트와 이라크까지 천궁-Ⅱ가 보급될 경우 중동 내 ‘천궁-Ⅱ’ 벨트의 형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문제는 생산라인이다. 현재 천궁-Ⅱ의 연간 생산량은 약 8개 포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주문량은 포화 상태에 달한 상태로 알려진 만큼 생산라인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방산의 최대 강점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로 꼽힌다. 생산라인을 제때 늘리지 않을 경우 천궁-Ⅱ의 납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미 UAE가 기존 계약보다 한 달가량 이른 납품을 요구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이라크의 물량까지 겹치면 생산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영국 국제안보·전략 분야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 3월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급증한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에 9~12개월가량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반대로 수요 전망만 믿고 생산설비를 과도하게 늘리는 것도 부담이다. 생산설비 증산을 결정한 이후 이란 전쟁을 포함한 중동 분쟁이 종료되거나,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의 무기 생산 증설이 전력화한다면 한국 방산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핵심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도 향후 수요 감소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IISS 역시 “LIG D&A가 2교대 근무 체계를 도입하면 향후 9~12개월 안에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천궁-Ⅱ의 경우 UAE에서 실전 투입돼 성능이 입증되자 추가 수요가 커지는 만큼, 향후 적절한 생산능력 확대가 한국 방공무기의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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