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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시작부터 우즈베크 압박”… 모레노의 위기 돌파 작전

    “이번엔 시작부터 우즈베크 압박”… 모레노의 위기 돌파 작전

    “상대팀 공격적… 압박·역습에 능해팀 내부서 일어나는 일, 팀 내 해결”새달 두 차례 원정 상대국은 미정 어느덧 임시 사령탑 임기의 반환점을 돈 로베르트 모레노(49·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전반 압박’을 위기 돌파 카드로 꺼내 들었다. 모레노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5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일은 (우리도) 전반부터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분석은 모두 마쳤다. 굉장히 공격적이며 압박과 역습에 능한 팀”이라고 덧붙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지난달 14일 대표팀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모레노 감독은 첫 A매치 평가전이었던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짜임새 있는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3-0 승리를 거둬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나흘 뒤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은 1-4로 완패했고,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세 번째 평가전에선 답답한 경기력만 보이며 0-0으로 비겼다. 그는 앞선 세 차례 평가전에서 전반보다 후반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는 평가와 관련해 “후반보다 전반의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분석을 하고 예측을 하더라도 전반은 하프타임이 있는 후반과 달리 전술을 수정하는 등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전 직후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30·포르투)이 ‘선수들이 치열하게 뛰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팀 내부에서 해결한다는 게 저의 가장 큰 원칙”이라며 “(그날은)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조금 격앙된 상태라서 어떤 말이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수비수 김태현(26·가시마 앤틀러스)은 “(내일) 경기에선 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승리해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앞선 두 경기와 관련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의 임기는 6차례 평가전이 끝나는 11월 27일까지다. 대한축구협회는 모레노 감독에게 6번의 기회를 준 뒤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모레노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의 승리가 절실한 이유이다. 모레노호는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 뒤 11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남은 2경기 일정과 상대 국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부산 넘어 美 아카데미 상륙 할 영화 찜해볼까

    부산 넘어 美 아카데미 상륙 할 영화 찜해볼까

    올해 亞 유일 ‘A-리스트’ 영화제 공식선정대상 수상땐 자동으로 아카데미 출품韓영화 ‘그날의 태주’ ‘면도’ ‘긴긴밤’ 대상 도전일본·인니·우즈벡·이란 출품작 등과 경쟁어떤 영화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정상을 차지하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향할까. 오는 6일 막을 올리는 부국제 경쟁부문 영화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국제가 올해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되면서 경쟁부문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받으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생긴다. 아카데미 출품 자격 지정 영화제는 부산을 비롯해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의 6개 영화제뿐이다. 경쟁작 13편 중 한국 영화는 모두 세 편이다. 임하연 감독 ‘그날의 태주’는 영문도 모른 채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던 태주(박한솔)가 도망치듯 기차에 올라 해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지혜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막강한 이야기꾼의 면모와 장악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놀라운 데뷔작”이라고 평했다. 공포 소설 작가 수연(노정의)이 애인 신지(카사마츠 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겪는 끔찍한 일을 그린 김정훈 감독의 ‘면도’는 예측이 어려운 스릴러다. 염규복 감독 데뷔작 ‘긴긴밤’은 경쟁작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아기 펭귄 나가 서로 버팀목이 돼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네 편의 일본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남편 모리오(에모토 타스쿠)와 동성 연인 준나(이시바시 시즈카) 사이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우타(나가사와 마사미)가 “세 사람이 가정을 꾸리자”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러버스’, 가족과 함께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 마이(쿠로키 하루)가 산전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남편 고이치(하시모토 아쓰시)와 갈등을 겪는 가토 다쿠야의 ‘일요일 다음날’은 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은 ‘사토코는 언제나’에서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 열다섯 살 사토코(히메노 카슌), 불륜 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서른다섯 영화 홍보 담당자 사토코(아리무라 카스미), 자녀를 다 키운 뒤 잊고 있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쉰다섯 주부 사토코(이시다 히카리)까지 세 명의 사토코로 여성의 삶을 포착했다. ‘실버 익스프레스’는 연애 감정이나 성적 끌림을 느껴본 적 없는 젊은 여성 치에리(오카모토 유이)가 육체적 욕망만 있는 쇼야를 만나면서 균열을 겪는 이야기다. 모녀 삼대의 이야기를 그린 중국의 구유 감독이 연출한 ‘처음 만난 외로움’은 상실감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견디고 메워가는 이들의 일상을 조용히 담아낸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위지에(웨버 양)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벌어지는 희극과 비극을 담은 리원찬 감독의 ‘평범하기 위하여’는 타이완 영화의 지금을 보여준다. ‘마이 마더’는 인기 있는 무용수였지만 남편의 빚 때문에 딸을 강제로 혼인시켜야 했던 수미아티(크리스틴 하킴)의 분투를 담았다. 이주노동자로 일하다 살인을 저지른 외동딸 스리의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수미아티는 주변의 만류에도 딸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인도네시아의 주목받는 감독 에디 차효노의 네 번째 장편이다. 한국과 필리핀의 민주화운동에 자극을 받아 인도네시아 독재 타파에 나선 대학생 라웃(레자 라하디안)의 이야기를 그린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의 ‘바다에 새겨진 이름’은 묵직한 주제로 관객의 마음을 두드린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의 운명과 희생을 조명하면서 묵직한 시대적 부채 의식을 증명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힐롤’은 아들처럼 키워진 스물세살 여성 힐롤의 방황을 그렸다. 우즈베키스탄의 신인 감독 보티르 압두라흐마노프의 첫 장편이다. 이란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천국의 아이들’(1997)로 유명한 거장 마지드 마지디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상의 끝 메마른 악지 마을에 유일한 교사 솔란의 이야기를 그린 신작 ‘빵과 책’을 선보인다. 박성호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말로 쉽게 표현하기 힘든 다층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거장의 연출력”이라고 평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등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은 7일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박해일·이민호 등 주연 야외무대인사를 비롯해 이민호 배우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역사 왜곡 논란으로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 배현진 “한 가정의 비극을” 역사왜곡 논란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에 사과 촉구

    배현진 “한 가정의 비극을” 역사왜곡 논란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에 사과 촉구

    유영하, 박정희 전 대통령 편지 공개“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드라면…” 육영수 여사 서거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친필 편지가 공개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에게 유족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오늘,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편지까지 공개됐다. 이 가슴 아픈 편지를 서랍 깊숙한 곳에 꺼내는 딸의 심정이 차마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가 예술을 혼탁하게 해도 안 되지만 예술이 인륜을 지는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직 대통령의 아내가 국민들이 보는 가운데 흉탄에 사망한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은 흥미진진한 픽션이 아닌 누군가는 아내를, 어느 어린 자녀들은 엄마를 잃었던 한 가정의 비극적 역사”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좌든 우든 각자의 정치 성향은 자유이나 건드리지 말아야 할 지점이 있다”며 “인륜까지 해치며 펼치는 창작 자유 주장은 공감과 치유의 영역인 예술을 기만하는 소시오적 변명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허진호 감독이 그 가족들의 상처을 위로하는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영 어려워 보이지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했다. 육 여사 피격 사건이 발생한 1974년 8월 15일 직후인 8월 17일자 편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딸에게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드(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몃(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내 대신 자신이 맞고 아버지에게 너이(너희)들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 나라의 모든 책임을 맷(맡)기고 가셨다”면서 “아버지도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해서 정말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으나 아버지부터 먼저 용기를 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로 작정을 하였으니, 너도 마음을 크게 먹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아야 하느니라”고 당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시 22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주어야 하겠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몇 분지 일의 역도 못하겠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겠금(되게끔) 무슨 희생이라도 하마”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시간만 있으면 근혜가 도라(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일각이여삼추(一刻이 如三秋)같이 기다려지면서도 현관에서 아버지 혼자 너를 마중할 일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구나”라고 마무리했다. 이 편지는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 피격 사건에 따라 귀국하는 길에 받은 것이라고 유 의원은 전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이 편지를 단 한 번도 세상에 내놓은 적 없이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계셨다. 영화가 없었다면 편지도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편지는 편향된 음모론을 세상에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싶어 하는 좌파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을 몽둥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암살자(들’)의 감독과 제작진을 향해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상처받으신 유족과 국민께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CIA 내부 문건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암살자(들)’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배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CIA 내부 문건에 육 여사 피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이 ‘북한 공작원’(North Korean agent)으로 표현돼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해당 문건은 CIA 동아시아분석실이 1985년 5월 작성한 것으로 2011년 기밀 해제됐다. 문건에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북한 공작원의 암살 시도를 간발의 차로 피했으나 육 여사가 목숨을 잃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은 육 여사 피격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추격극이다. 유해진이 형사 철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대신 옆에 앉아 있던 육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지었다. 문세광은 그해 12월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후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육 여사를 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영화는 범행의 진실을 파고드는 기자와 형사를 중정이 방해하는 장면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다뤘다. 영화 개봉 후 영화 속 일부 인물들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여러 가설을 제기하는 설정 등을 두고 보수 성향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이 가세하면서 논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제작진은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또한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창작의 산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 “한국엔 ‘천궁-Ⅱ’ 4조원 안 주더니”…이라크, 외국산 방공망 또 사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엔 ‘천궁-Ⅱ’ 4조원 안 주더니”…이라크, 외국산 방공망 또 사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KM-SAM2) 도입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이라크가 새로운 방공망을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해 재원 출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영자 시사지 더 뉴 리전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 정부는 튀르키예와 프랑스로부터 방공망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튀르키예와 프랑스 정부는 이미 방공망 판매 승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방공 능력 현대화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예상인 6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마흐무드 알-샴마리 의원은 현지 국영매체인 알사바흐에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이라크에 방공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승인이 내려졌다”며 “이달 초 알-자이디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프랑스 상원의 승인 하에 유사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라크는 튀르키예산 단거리 방공망 ‘코르쿠트’ 20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튀르키예 방산업체 아셀산이 개발한 코르쿠트는 저고도로 접근하는 전투기와 헬리콥터뿐 아니라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 공중 위협을 요격하는 단거리 자주대공포 체계다. 이라크가 프랑스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진 방공망은 ‘GM400’ 레이더다. 해당 무기는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가 개발한 장거리 3차원 방공 레이더로 전투기와 헬리콥터, 드론,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최대 약 515㎞의 탐지 거리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동식 차량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어 넓은 지역의 영공 감시와 방공체계의 표적 정보 제공에 활용된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2024년 9월 LIG D&A와 2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원) 규모 천궁-II 8개 포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래 올해 초 천궁-Ⅱ가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연일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라크가 다층 방어망 구축하는 이유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각종 무장세력의 드론 및 순항미사일 공격, 탄도미사일 위협 등이 빈번해지면서 이라크는 자국 영공을 독자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더불어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 사망자가 속출했다. 쿠르디스탄 자치정부(KRG)의 지난 7월 공식 집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지난 2월 28일 이후 929차례의 공습을 받아 32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무엇보다 현지에서는 오는 30일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철수를 완료할 경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나 쿠르드족 반군의 활동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단거리 방공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중거리 요격 능력을 갖춘 천궁-II 등을 도입해 다층 방공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튀르키예와 프랑스로부터 새 방공망 도입이 현실화한다면 저고도 드론 방어는 코르쿠트가, 중고도 요격은 한국의 천궁-Ⅱ가, 장거리 탐지는 GM400 레이더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슨 돈으로 다층 방공망 구축할까문제는 자금이다.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소속 디야르 무프티 의원은 지난 7월 말 쿠르드계 인터넷 언론사인 바스뉴스에 “이라크군이 올해 초 한국산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천궁-II를 인도받을 예정이었지만, 1차 선급금만 지급됐고 2차 중도금이 지급되지 않아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라크의 또 다른 정치인인 팔레 알카잘리 의원도 현지 매체 샤파크 뉴스에 “자금 부족과 재정 지원 미비로 지난해까지 지급해야 할 대금이 밀리고 있다”며 “대금을 완납하지 못하면 천궁-II 물량이 다른 국가로 수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중동 지역 소식을 다루는 암와즈 미디어는 이라크가 2차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현지 보도를 전하며 “일각에서는 이라크의 빠른 대금 지급이 없다면 한국이 천궁-Ⅱ를 다른 국가에 먼저 판매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라크 전문가 조엘 윙은 매체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의 주요 해상 석유 수출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이라크의 자금 조달 사업이 불투명해졌다”며 “정부 공무원 급여 지급이 최우선 과제인데, 그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이라크 정부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한국산 방공 시스템을 구매할 자금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 경제 구조에서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국방 예산 집행 순서가 변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 한국도 노린 스위스 방공망…‘천궁-II 경쟁자’ 유력설, 수주 만만찮은 이유 [밀리터리+]

    한국도 노린 스위스 방공망…‘천궁-II 경쟁자’ 유력설, 수주 만만찮은 이유 [밀리터리+]

    한국 업체가 도전한 스위스의 추가 방공망 도입 사업에서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사 유로삼이 유력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천궁-II의 경쟁자로 꼽히는 샘프티 엔지(SAMP/T NG)가 주목받는 가운데 유럽산 무기 구매 기조와 외교관계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스위스 공영방송 RTS는 27일(현지시간) 연방조달청 아르마스위스를 인용해 두 번째 장거리 지대공 방어체계 도입을 위한 군사적·방산정책적 평가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최종 기종은 연방평의회가 결정한다. 아르마스위스는 프랑스·이스라엘·한국 제조업체에 정보를 요청했다. RTS는 접촉한 모든 공급업체가 확정적인 제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업체별 제안 기종과 평가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에 책정한 금액은 50억 스위스프랑(약 8조 1500억원)이다. 아르마스위스는 군에 추가 투입할 240억 스위스프랑(약 39조 1300억원)으로 재원을 전액 충당하며, 통상적인 무장계획 예산에서 별도 자금을 마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산 구매 기조에 프랑스와 관계까지 유로삼 유력설을 제기한 스위스 일요신문 존탁스블리크는 같은 날 보도에서 연방평의회의 유럽산 무기 구매 확대 방침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현재 정치 상황에서 이스라엘이나 한국 제품을 구매하면 잡음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다만 한국산 도입이 왜 정치적으로 민감한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프랑스와의 관계도 변수로 꼽았다. 스위스가 차기 전투기로 프랑스 라팔 대신 미국 F-35를 선택하면서 프랑스의 불만을 샀다는 것이다. 유로삼 체계 구매가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회복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최소 2개 체계가 선택지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달청 대변인은 어느 업체가 확정적인 제안을 제출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유로삼이 앞선다는 관측 역시 정부가 공개한 평가 순위가 아닌 신문의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8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유력 체계를 샘프티 엔지로 지목했다. 한국산 후보로는 천궁-II 또는 엘샘(L-SAM)을 거론했다. 다만 스위스 조달당국이 제안 기종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특정 한국산 체계가 최종 경쟁에 남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 업체로서는 성능과 가격 외에도 스위스의 유럽산 구매 기조에 대응할 이점을 제시해야 한다. 현지 보도가 거론한 외교적 고려를 한국산의 기술적 열세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패트리엇 5~7년 지연…납기 약속이 관건 추가 방공망 도입을 서두르는 직접적인 이유는 미국산 패트리엇의 인도 지연이다. RTS에 따르면 스위스가 애초 2028년 말까지 받기로 했던 패트리엇은 이보다 5~7년 늦게 도착할 예정이다. 카이군나르 지베르트 아르마스위스 대변인은 두 장거리 지대공 체계 가운데 하나를 도입하기 전까지 해당 방어 공백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마르틴 피스터 국방장관이 두 번째 체계를 신속히 확보하려는 배경이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패트리엇 예상 도입비는 애초 20억 스위스프랑(약 3조 2600억원)에서 37억 스위스프랑(약 6조 300억원)으로 늘었다. 아르마스위스는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 변경과 물가 상승, 노후화한 구성품 교체, 기능 추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약속한 시점에 장비를 공급하고 실제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다만 이번 보도에는 후보별 납기와 가격이 나오지 않았다. 유로삼이 한국 업체보다 빨리 납품할 수 있다고 단정할 근거도 아직 부족하다. 평가 완료는 최종 선정이나 계약 체결과는 다르다. 한국산 탈락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유럽산 선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 한국 업체가 납기와 공급 조건으로 이를 넘어설지가 향후 결정에서 확인할 대목이다.
  • 시진핑 환영 백악관 만찬에 ‘레미제라블’ 연주… 미중 회담 뒤에 숨겨진 뼈 있는 ‘메시지’ [밀리터리노트]

    시진핑 환영 백악관 만찬에 ‘레미제라블’ 연주… 미중 회담 뒤에 숨겨진 뼈 있는 ‘메시지’ [밀리터리노트]

    미중 정상회담의 화려한 축하 잔치 뒤편에서 양국의 치밀한 신경전과 메시지전이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 국빈 만찬장의 음악부터 회담 직후의 소셜미디어(SNS) 메시지, 그리고 정상 간 역사적 언급에 이르기까지 겉으로는 극진한 환대를 연출하면서도 속으로는 뼈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만찬장의 ‘레미제라블’과 회담 직후의 ‘한 방’ 지난 2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선유충 대만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차관급)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열린 좌담회에서 이번 회담이 화려한 의전으로 포장됐지만 실질적인 구조적 변화는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요구한 핵심 사안들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들을 짚었다. 선 부주임위원에 따르면 백악관 만찬 당시 연주곡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음악이 포함된 점이 대표적이다. 민중의 저항과 자유를 상징하는 작품의 음악을 공산당 지도자의 환영 만찬에 올린 것 자체가 수위 높은 은유적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일정을 마치고 떠난 직후 자신의 SNS에 공산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상대를 배웅하자마자 이념적 선을 명확히 그으며 ‘한 방’을 되돌려준 셈이다. “대만 독립 반대하라” 압박에 무기 판매로 응수 양국 정상 간 실질적 대화에서도 격렬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기존 미국의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명시적 표현을 쓰라고 강력히 압박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관계법과 3대 공동성명, 6대 보장에 기반한 기존 ‘하나의 중국’ 정책이 변함없음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미국은 전 세계에 무기를 파는데, 중국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겠느냐”고 반문하며 대만에 대한 방어용 무기 제공 명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2차 세계대전 역사 프레임 논란과 대만의 반발 이번 회담 중 양 정상이 언급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중 협력’ 역사관을 두고도 공방이 가열됐다. 알렉산더 유이 주미 대만대표부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확고한 동맹은 중화민국(대만)이었다”며 역사적 사실관계를 들어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이 대표는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에야 수립됐으며, 수립 몇 년 뒤 한국전쟁에서 미군과 싸운 주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과거 동맹의 역사를 ‘아전인수’식으로 끌어들여 대만해협 정세의 본질을 왜곡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투이불파’ 국면 속 대만해협 3대 불변 대만 당국은 미중이 인공지능(AI), 희토류, 첨단기술 등 핵심 안보·산업 현안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만큼, 향후 양국 관계가 ‘싸우되 판은 깨지 않는’ 투이불파(鬪而不破) 구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밍치 대만 외교부 차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중의 대만 공동관리’설은 중국의 일방적 희망 사항일 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미 국무부 및 주중 대사 등의 발언을 통해 미국의 대만 안보 공약과 대만해협 현상 유지 정책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 이 대통령 “농지투기 방지 위해 농지 전수조사 꼭 필요”

    이 대통령 “농지투기 방지 위해 농지 전수조사 꼭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농지투기 방지와 제대로 된 농지 활용을 위해 농지 전수조사는 꼭 필요하다”고 관련된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엑스에 “저항과 반발 때문에 모든 정부가 회피했지만 저는 회피하지 않겠다”며 농지 전수조사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농사짓겠다고 신고하고 산 농지를 땅값 상승만을 기다리며 방치하거나 불법 임대하는 경우 강제 매각시키라는 것이 국민과 국회가 정해준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키지 않을 법이라면 만들지 말든지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눈치껏 위반하는 약삭빠른 사람은 농지투기로 큰돈을 벌고, 법을 지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손해 보는 잘못된 세상 바꾸라고, 부동산개혁을 하라고 저를 대통령 만드신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농지 전수조사가 농사를 짓다 고령으로 못 짓는 경우나 상속받은 농지는 대상이 아니라며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농지투기 하는 분들이 정부와 저를 공격해서 자신에 대한 투기 제재를 무산시키기 위해, 비대상자들을 자기편에 세우려고 거짓말로 선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혁을 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지지율을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해가 많아지고 반발이 커져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며 “대다수 선량한 국민 여러분을 믿는다”고 했다. 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조사 대상자들에게) 잘 설명드려 오해가 없게 해 달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엑스에 “제 아내 생가터 복원 이야기는 지난해 7월 3일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생가 복원 운운에 대해 지난해 7월 논란이 되자마자 관련자들을 찾아 엄중 경고해서 이 사안은 이미 소멸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이야기가 엑스에서 다시 언급되는 데 대해 “비판은 자유이나 없어진 사실을 지금 현재 일인 것처럼 만드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라며 “하지도 않은 말,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처럼 전제하고 공격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흔한 감기약 먹었을 뿐인데”…‘이것’과 같이 복용한 20대男, 생명 위독 [라이프]

    “흔한 감기약 먹었을 뿐인데”…‘이것’과 같이 복용한 20대男, 생명 위독 [라이프]

    감기 증상 때문에 감기약과 해열진통제를 함께 복용한 영국의 20대 대학생이 자신도 모르게 같은 성분을 중복 섭취하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감기약에 이미 해열진통 성분인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추가로 복용한 것이 원인이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출신의 라일리 루바스(20)는 지난해 3월 감기 증상이 나타나자 현지 약국에서 감기·독감약과 파라세타몰 500㎎ 정제를 구입했다. 루바스가 복용한 감기약은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비참스 올인원(Beechams All-In-One)’ 제품으로, 한 정에는 파라세타몰 250㎎을 비롯해 거담제인 구아이페네신 100㎎, 코막힘 완화 성분인 페닐에프린염산염 5㎎ 등이 들어 있다. 문제는 루바스가 감기약에 파라세타몰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감기약 두 정과 파라세타몰 500㎎ 두 정을 각각 4시간 간격으로 복용했다. 이 같은 복용을 4~5일간 이어가면서 하루에 섭취한 파라세타몰은 약 9000㎎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의 일반적인 하루 최대 권장량인 4000㎎의 두 배를 넘는 양이다. 비참스 올인원의 허가 사항에 따르면 성인과 12세 이상은 한 번에 두 정을 복용할 수 있지만, 4시간 간격을 두고 하루 최대 8정을 넘겨서는 안 된다. 이 경우 감기약만으로도 하루 최대 2000㎎의 파라세타몰을 섭취하게 된다. 루바스는 이후 복통과 구토 증상을 겪었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영국 의료 상담 전화인 111에 연락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간부전으로 이어져…생명유지장치·투석까지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간에 이상이 발견됐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간 기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런던의 킹스칼리지병원으로 옮겨졌다. 루바스는 결국 진정 상태에서 생명 유지 장치와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가족 측은 당시 그가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빠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약물 복용 이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감기약과 파라세타몰을 함께 복용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간 손상이 심각해 간 이식 명단에까지 올랐지만, 다행히 간 기능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루바스는 약 일주일 뒤 투석과 생명 유지 장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후에도 장기간 집중 치료와 재활 치료를 받았다. 기관 절개술까지 받았던 그는 진정에서 깨어난 뒤 제대로 걷고 말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집중적인 물리 치료를 거쳐 다시 걷는 법을 익혔고, 장기간의 치료 끝에 일상으로 돌아왔다. “감기약 따로, 해열진통제 따로”가 위험할 수 있는 이유이번 사례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특정 감기약의 위험성이 아니라 동일한 유효 성분을 여러 약에서 중복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라세타몰은 영국 등에서 사용하는 명칭이고, 한국과 미국 등에서 주로 쓰는 명칭은 아세트아미노펜이다. 두 성분은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약물이다. 따라서 감기약을 복용하면서 별도의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를 추가로 먹을 경우, 각각의 제품을 따로 복용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실제로는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의약품은 정해진 용량을 초과할 경우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해 왔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서방형 제제의 하루 최대 사용량을 4000㎎으로 안내하고 있다. 감기약 복용 전 ‘성분표’ 확인해야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제품명만 확인하기보다 유효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해열진통제, 종합감기약, 몸살약 등을 여러 종류 복용한다면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파라세타몰이 중복으로 들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같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여러 개 복용할 경우 하루 총 복용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량 복용했을 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 간 손상과 간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복용량을 초과했거나 중복 복용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의료 기관이나 의료진에게 즉시 상담해야 한다.
  • 100억원대 교부금 받는 ‘일본판 기본소득당’

    최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장관 후보자 낙마 계기로 위성정당의 국고보조금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사실상 해산한 정당이 의원 한 명을 남겨 100억원대 교부금을 지키면서 ‘꼼수’ 논란이 번지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때 제1야당이었던 중도개혁연합은 소속 국회의원 49명 가운데 48명이 탈당한 뒤에도 중의원 와타나베 소 의원을 잔류시켜 당을 존속시켰다. 탈당 의원들은 신당 ‘민주개혁회’ 창당에 참여하거나 공명당으로 복귀했다. 일본에서는 소속 의원이 한 명뿐이어도 최근 국정선거 득표율이 2%를 넘으면 정당교부금 지급 대상이 된다. 이에 중도개혁연합은 올해 배정된 정당교부금 약 23억 4000만엔 가운데 미지급분인 11억 7000만엔(약 11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도개혁연합이 완전히 해산했다면 미지급분은 어느 정당에도 지급되지 않고 국고에 남는다. 중도개혁연합은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 발생한 채무를 갚기 위한 조치라며 교부금의 90%를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교부금 확보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다. 여당인 자민당에서는 “채무 문제로 논점을 바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채무 청산이 당 존속의 목적이었다면 빚을 갚은 뒤 의원들이 탈당했어야했다”고 꼬집었다. 중도개혁연합을 탈당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당교부금을 정당의 이해득실에 따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론도 차갑다. 요미우리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중도개혁연합의 교부금 수령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논란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도개혁연합이 내년도 교부금 산정 기준일인 1월 1일까지 당을 유지한 뒤 민주개혁회와 합당하면, 과거 선거 득표 실적을 토대로 책정된 교부금을 신당이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남은 교부금을 모두 받은 데 이어 내년도 몫까지 민주개혁회로 넘길 수 있는 셈이다.
  • 사실상 해산인데 의원 1명 남겼다…日정당, 110억 교부금 노렸나

    사실상 해산인데 의원 1명 남겼다…日정당, 110억 교부금 노렸나

    “선거 빚 갚아야”…日국민 80% “납득 못 해” 최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장관 후보자 낙마 계기로 위성정당의 국고보조금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사실상 해산한 정당이 의원 한 명을 남겨 100억원대 교부금을 지키면서 ‘꼼수’ 논란이 번지고 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때 제1야당이었던 중도개혁연합은 소속 국회의원 49명 가운데 48명이 탈당한 뒤에도 중의원 와타나베 소 의원을 잔류시켜 당을 존속시켰다. 탈당 의원들은 신당 ‘민주개혁회’ 창당에 참여하거나 공명당으로 복귀했다. 일본에서는 소속 의원이 한 명뿐이어도 최근 국정선거 득표율이 2%를 넘으면 정당교부금 지급 대상이 된다. 이에 중도개혁연합은 올해 배정된 정당교부금 약 23억4000만엔 가운데 미지급분인 11억7000만엔(약 11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도개혁연합이 완전히 해산했다면 미지급분은 어느 정당에도 지급되지 않고 국고에 남는다. 중도개혁연합은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 발생한 채무를 갚기 위한 조치라며 교부금의 90%를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교부금 확보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거세다. 여당인 자민당에서는 “채무 문제로 논점을 바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채무 청산이 당 존속의 목적이었다면 빚을 갚은 뒤 의원들이 탈당했어야했다”고 꼬집었다. 중도개혁연합을 탈당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당교부금을 정당의 이해득실에 따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론도 차갑다. 요미우리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중도개혁연합의 교부금 수령을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논란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도개혁연합이 내년도 교부금 산정 기준일인 1월 1일까지 당을 유지한 뒤 민주개혁회와 합당하면, 과거 선거 득표 실적을 토대로 책정된 교부금을 신당이 승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남은 교부금을 모두 받은 데 이어 내년도 몫까지 민주개혁회로 넘길 수 있는 셈이다.
  • “치대생 본분 망각”…반바지 입었다고 ‘반성문’ 공개 게시, 이게 맞나요?[이슈픽]

    “치대생 본분 망각”…반바지 입었다고 ‘반성문’ 공개 게시, 이게 맞나요?[이슈픽]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학생들이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성한 손글씨 반성문이 강의실에 게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교육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대학생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복장 규정을 적용한 데 이어 반성문까지 공개적으로 게시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연세대 치과대학 강의실에는 복장 규정을 위반한 학생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자필 반성문이 게시됐다. 해당 반성문에는 “부주의로 복장 규정을 위반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단정한 복장은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지만, 날씨가 덥다는 안일한 생각과 편안함을 쫓아 치과대 학생으로서의 본분과 규정을 망각한 채 반바지를 착용하고 등교했습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 큰 결격 사유이자 부끄러운 태도” 등 내용이 담겼다. 다른 반성문에서도 날씨가 덥다는 이유로 복장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반바지·슬리퍼부터 양말·신발까지…구체적인 복장 지침논란이 된 복장 규정은 연세대 치과대학이 학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치대 생활에 적절한 학생 복장’ 안내다. 해당 안내문은 “역량 있고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치과의사로 커나가는 연세대 치대 학생들에게 ‘치대생답게 입기’를 권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짧은 치마와 반바지, 슬리퍼를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노출이 심한 복장 역시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액세서리와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눈에 띄어 다른 사람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는 부착물이나 복장을 착용하지 않도록 했다. 신발과 양말에 대한 지침도 있다. 발목 위로 올라간 양말을 착용하고 발등을 덮는 신발을 신도록 했으며, 신발 뒤축을 눌러 신지 말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교 측은 이러한 복장 지침이 단순히 옷차림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다 치과의사로 성장하는 학생들이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와 품위를 교육하기 위한 취지라는 입장이다. 반성문 공개 놓고 갑론을박논란의 핵심은 복장 규정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지키지 않은 학생들의 반성문을 강의실에 공개적으로 게시했다는 점이다.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학교가 복장 규정을 운영할 수는 있지만, 이를 어긴 학생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고 다른 학생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게시한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반성문 공개는 너무했다”, “등하교나 일반 수업을 들을 때까지 반바지와 슬리퍼를 금지할 이유가 있느냐” 등의 의견을 냈다. 또 반성문을 강의실에 게시한 방식에 대해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행위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를 두고 ‘집단 괴롭힘’에 빗대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연대 치과대학 측은 “예비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교육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면서 “향후 실습 외 복장 규정 개선에 대해 학생들과 열린 자세로 대화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 [열린세상] 장관·국회의원 겸직, 필요할까

    [열린세상] 장관·국회의원 겸직, 필요할까

    지난 5월 7일 여당 주도로 개헌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불참으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참여하지 않아 불성립되었지요. 이후 국회의장이 다시 표결을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여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1948년 7월 17일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홉 차례의 개정을 거쳐 1987년 6·10 민주항쟁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29일 마지막으로 개정이 되었지요. 우리나라 역대 헌법은 4·19 민주혁명 이후 개정되어 약 1년여간 시행된 제2공화국을 제외하면 모두 대통령제 통치 형태를 채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헌법은 대통령제를 취하면서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독특한 형태를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국회의원이 행정 각부의 장관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대통령제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미국이 1787년 헌법을 제정하면서 발명한 제도입니다. 영국식 군주제를 배격하고, 권력분립의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헌법제정자들은 대통령제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은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세 가지 권력이 견제와 균형을 갖추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대통령제를 채택한 나라가 예외 없이 장관과 의원의 겸직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대통령제를 발명한 미국에서 의원이 장관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겸직을 허용하게 되면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이 약화되거나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입법부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 중 하나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지요. 그런데 겸직을 허용하게 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되어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권력 집중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겸직을 하게 되면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자가 아닌 대통령과 행정부의 일원으로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권력이 행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될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겸직 의원은 권력에 대한 비판이나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비례대표 의원인 경우에는 대변해야 할 직능이나 소수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도 장관으로서의 활동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어중간한 역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우려도 있습니다. 겸직 제도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력을 통해 국정 운영이 부드러워진다는 현실적 실용성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나라들이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안전장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성에 주목해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역량을 갖춘 정치인들을 키워내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 있다 보니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임시정부 등을 통해 정치적 역량이 검증된 소수의 인원을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지요. 제헌헌법에서 겸직을 허용했던 이유입니다. 의원내각제의 제2공화국을 거쳐 제3공화국 시절에는 헌법으로 겸직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그 후 속칭 유신헌법을 만들면서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므로 강력한 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겸직을 허용하게 되었지요.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도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훌륭한 정치인들도 많이 길러졌지요. 북한과의 대치 상황이 계속되긴 하지만, 현실적 우위 속에 더이상 경쟁이 되지 않을 단계로 나아간 상태입니다.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는 명분도 실리도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지요. 개헌을 한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구시대의 유물입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누리호 5차 발사 성공기원 위해 과학관 가볼까

    누리호 5차 발사 성공기원 위해 과학관 가볼까

    국립과천과학관과 우주항공청은 다음달 7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기원을 위해 오는 19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로! 우주과학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을 응원하고 우주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과천과학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과학관 부스에서는 누리호 모형 만들기, 에어 로켓 만들기, 화성탐사 로버 제작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 15개가 운영되고,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을 향한 염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성공 기원 메시지 월’도 준비된다. 또 관람객들이 행사장 곳곳을 즐기며 스탬프를 찍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누리호 스탬프 투어’도 할 수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유이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각각 ‘달과 화성, 소행성까지: 우리 발사체로 간다!’, ‘누리호는 어떻게 우주까지 갈까?’라는 제목으로 대중 강연과 함께 우주와 누리호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특별 이벤트로 오후 4시쯤에는 높이 27.2m, 지름 3.5m의 누리호 실물 크기 작동 모형의 기립 시연 후 누리호 모형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국립과천과학관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과학관 입장료 별도)로 참가할 수 있다. 체험 부스는 현장에서 선착순 예약해 체험이 가능하고 토크콘서트는 과학관 누리집 (https://www.sciencecenter.go.kr/gnsm/)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참가할 수 있다.
  • 청소년 아이디어가 정책 되는 성북

    청소년 아이디어가 정책 되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아동·청소년의 지역사회 참여와 권리 보장을 위해 지난 5일 구청 성북아트홀에서 ‘2027 아동·청소년 참여예산제 총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월곡청소년센터 주관으로 열린 총회에는 성북구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난 3년간의 참여예산 사업 추진 경과보고, 16개 제안 사업 발표와 질의응답, 현장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승로 구청장과 양순임 구의장도 수락 서명식에 참여해 청소년 자치활동에 힘을 실었다. 구는 아동·청소년의 실질적 참여권을 보장하고 예산 편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참여예산제를 이어왔다. 지난 6월 UN 산하 아동 구호기관인 유니세프의 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재인증’을 얻어 국내 최초로 4차 인증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동친화도시란 아동 권리를 지역사회에서 실현할 수 있는 행정과 생활환경을 갖춘 도시를 뜻한다. 구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제안 사업 66건을 접수했다. 이후 부서 검토와 정책공유회를 거쳐 총회에 부칠 안건 16개를 도출했다. 이어 사전 온라인 투표와 총회 당일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내년도 추진 사업을 정했다. 투표 합산 결과 최고 득표를 얻은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입시프로그램’을 비롯해 ▲성북 e-스포츠 축제 ▲청소년 여름축제 ▲학교 대항 스포츠 페스티벌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페스티벌 ▲인공지능(AI) 진로 부스 등이 우선순위 사업으로 뽑혔다. 사업은 구의회 심의를 거쳐 2027년 구 예산에 반영돼 추진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13년 국내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과 올해 4차 인증을 획득한 도시답게 청소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제안을 넘어 정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청소년이 주도하는 사업이 차질 없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살펴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성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교복 입찰 관리 강화됐지만… 일부 지역 ‘초저가 경쟁’ 여전

    교복 입찰 관리 강화됐지만… 일부 지역 ‘초저가 경쟁’ 여전

    올해 초 정부가 교복 가격과 유통구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이후 교복 시장을 둘러싼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됐다.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복 가격 및 선정 업체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학교주관구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와 발맞추어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교복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전국적인 규모의 강도 높은 조사와 제재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교복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한 27개 사업자에 총 3억 2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국에서 제재한 교복 입찰 담합은 47건에 달한다. 정부의 대대적인 점검 이후 교복업계에서도 입찰을 둘러싼 경계감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그렇다면 실제 학교주관구매 현장의 가격 경쟁도 달라졌을까. 최근 진행되고 있는 2027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입찰을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충남 아산 지역의 한 학교에서는 교복 기초금액 대비 약 39% 수준인 13만 6000원에 낙찰된 사례도 나타났다. 정상적인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 가격이라면 낮은 낙찰가격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학생 수 감소와 각종 운영비 상승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해도 경영 부담이 커지는 교복 시장의 현실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기초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초저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실제 2023년 광주 지역 교복 입찰 담합 사건에서도 재판부는 주요 브랜드 본사가 대리점에 시장점유율 유지를 요구하고, 일부 대리점의 저가 입찰 손실을 보전하며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현재의 초저가 낙찰 역시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쟁이 가능한 배경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낙찰 이후’다. 학교주관구매는 계약된 기본 교복을 학생들에게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장이나 훼손 등으로 학생이 품목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 동안 추가 구매가 가능해야 하며, 입찰 당시 정해진 품목별 가격과 계약조건이 실제 판매 과정에서도 제대로 적용되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낙찰된 일부 사례의 경우, 최초 계약 물량을 납품한 이후의 추가 구매가 원활하게 연계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초저가로 학교 납품권을 따낸 뒤 동일한 조건으로 후속 판매를 이어가야 하는 구조는 대리점의 재정적 손실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약서상에 추가 구매 조건이 명시되어 있더라도, 학교 측이 계약 체결 이후 개별 학생들의 실제 구매 과정을 일일이 추적하고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로 인해 최초 납품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활하게 추가 구매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약정된 품목별 가격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지 여부를 두고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상존한다. 이는 초저가 낙찰을 단순히 ‘교복 가격이 낮아졌다’는 결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낮은 가격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 가격이 정상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을 통해 형성됐는지, 최초 납품뿐 아니라 추가 구매와 사후서비스까지 계약조건대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함께 확인돼야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올해 정부의 교복 시장 점검 이후 조사와 제재는 크게 강화됐다. 이제는 ‘얼마에 낙찰됐는가’뿐 아니라 ‘어떤 경쟁을 통해 그 가격이 만들어졌고, 계약 이후에도 그 가격과 조건이 지켜지고 있는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복 가격 안정이라는 정책의 효과가 단순한 낙찰률 하락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가 실제 체감하는 혜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저가 낙찰의 배경부터 추가 구매와 계약 이행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갤럭시아머니트리, 굿닥터네트웍스 ‘선행 나들이’에 1000만원 후원

    갤럭시아머니트리, 굿닥터네트웍스 ‘선행 나들이’에 1000만원 후원

    갤럭시아머니트리(주) 신동훈 대표이사(중앙)가 굿닥터네트웍스가 18일 개최하는 보육원 어린이 서울랜드 초청 행사에 후원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결제 솔루션 전문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주)(대표이사 신동훈)가 굿닥터네트웍스(대표 오두환·송기진)가 오는 18일 개최하는 ‘2026년 제5회 선행 나들이’ 행사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선행 나들이는 굿닥터네트웍스가 2022년부터 매년 열어온 대표 나눔 행사로, 취약계층 아동을 놀이공원에 초청해 봉사자와 하루를 함께 보내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전국 각지 보육원 아동과 봉사자, 후원자, 관계자 등을 포함해 총 100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굿닥터네트웍스는 갤럭시아머니트리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 기업, 개인들의 따뜻한 후원에 힘입어 아동과 봉사자들에게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및 점심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참가 보육원 구호 물품, 왕복 전세버스 대절료, 현장 부대비용 등 행사 전반에 소요되는 제반 경비는 후원금과 자체 예산을 투입해 충당할 방침이다.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이사는 소외계층 아동들이 품은 꿈과 희망을 북돋우는 의미 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인 아동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휴대폰 결제와 신용카드 기반 결제를 중심으로 모바일 상품권, 편의점 결제를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계열사 갤럭시아에프엔을 설립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으며, 전자민원캐시를 통해 공공서비스·민원 처리 분야까지 결제 편의성을 확장하고 있다. 굿닥터네트웍스는 전국 보육원 20여 곳의 아동 1000여 명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단체로, 정기 후원 외에도 물품 지원과 의료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의 성장과 자립을 돕고 있다. 한편, 단체는 후원의 투명성을 위해 보육원 전용 계좌를 운영해 후원자가 직접 도움을 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한지 홍보나선 김혜경 여사 “우리 마크롱 여사님이 K팝 엄청나게 좋아한다”

    한지 홍보나선 김혜경 여사 “우리 마크롱 여사님이 K팝 엄청나게 좋아한다”

    김혜경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한국 전통의 ‘한지’를 놓고 친목을 다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는 8일(현지시간) 파리 오텔 드 라 마린(18세기 프랑스 왕실의 가구 보관소로 쓰인 문화유산)에서 마크롱 여사에게 한지 홍보에 나섰다. 이번 한지마니아 특별전은 파리디자인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 등이 제작한 한지를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이들과 협업한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였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지를 빛을 흡수하고 투과하는 건축적 매체로 활용한 유이화 작가의 작품 앞에서 한지의 질감 등 소재적 특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김 여사는 “한지는 닥나무를 재료로 우리 고유의 기법을 통해 만들어지며 뛰어난 보존성과 내구성을 갖춘 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지는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해외 주요 기관의 문화재 복원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한 외규장각 의궤 역시 한지에 기록된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지 조명 작품을 놓고 김 여사는 “한지가 오랜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예술과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는 “기존 사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발상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시 관람에 함께한 가수 화사는 “한지가 가진 특유의 재질을 살려 세련된 현대예술 작품으로 풀어낸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앨범을 한지로 만든 케이스에 담아 두 여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우리 (마크롱) 여사님이 K팝을 엄청나게 좋아하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 소감에서 “한지를 매개로 양국 작가들이 창조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오는 12월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인류가 함께 지켜나갈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지 작품들이 오텔 드 라 마린에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화답했다.
  • “푸틴 코앞에 ‘한국 기아 전술차’ 떴다”…폴란드, K2 전차 등 실전 배치 [밀리터리+]

    “푸틴 코앞에 ‘한국 기아 전술차’ 떴다”…폴란드, K2 전차 등 실전 배치 [밀리터리+]

    러시아의 영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폴란드의 국경 지역 인근에 한국 기아의 소형전술차량(KLTV)을 기반으로 한 4×4 경정찰장갑차 ‘레그반’(Legwan)이 배치됐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폴스카 즈브로이나 등 현지 언론은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동부 전선을 방어하는 제16기계화사단 예하 부대에 한국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추가 인도분과 기아의 레그반이 잇달아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전력화 교육 훈련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레그반은 폴란드군이 도입하고 있는 4×4 경정찰차량으로, 기아의 KLTV 플랫폼을 기반으로 폴란드의 운용 환경과 군 요구 사항에 맞게 현지화한 차량이다. 전장 약 4.9m, 전폭 약 2m급의 비교적 작은 차체를 갖추면서도 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야지와 비포장도로에서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레그반의 핵심적인 장점은 중장갑차처럼 강력한 화력과 방호력을 앞세우기보다는 신속한 이동과 정찰 임무 수행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폴란드군 정찰부대에서는 넓은 지역을 빠르게 이동하며 적의 움직임과 전장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상급 부대에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레그반이 배치된 폴란드 북동부 코니에츠키는 칼리닌그라드에서 85㎞, 벨라루스 국경에서 95㎞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국경선 바로 앞은 아니지만 폴란드의 동북부 국경 방어권 안에 있는 전략적 위치다. 특히 레그반이 배치되는 코니에츠키 인근의 엘크 지역은 수바우키 회랑과도 인접해 있다. 폴란드 육군 제16정찰대대장 로베르트 후프카 중령은 “레그반은 제16기계화사단에서 가장 젊은 부대 가운데 하나인 제16정찰대대에 배치됐다”며 “제16정찰대대는 16기계화사단의 ‘눈과 귀’에 해당한다. 즉 레그반을 운용하는 부대의 임무는 사단의 작전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정찰 정보를 획득하고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당시 폴란드 군비청은 2030년까지 인도하는 조건으로 레그반 약 400대를 주문했다”며 “2025년에 체결된 추가 계약에 따라 KLTV를 기반으로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폴란드군에 총 1200대 이상 도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코앞에 K2 전차 배치한 폴란드군앞서 폴란드군은 현대로템과 체결한 약 65억 달러 규모의 제2차 무기 도입 계약에 따라 K2 흑표 전차 28대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지난달 25일 폴란드 국방부는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28대가 도착했다”며 K2 전차가 하역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한국 K2 전차의 이번 신규 물량 인수는 폴란드의 방위 태세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방산 생산 역량을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새로 도착한 전차들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방어하는 최전방 핵심 부대인 제16포메라니아기계화사단에 즉시 실전 배치된다”고 밝혔다. 제2전차대대장 프셰미스와프 스탄스키 중령도 이번 인터뷰에서 “군의 계획에 따라 이 부대 전체 즉 56대의 차량이 한국산 K2 전차로 장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3전차대대 장병들은 여전히 노후한 트바르디 전차를 이용하고 있으나, 해당 부대도 궁극적으로 한국의 K2 전차를 인도받을 예정”이라며 “이들은 2028년 1분기에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K2PL(K2 전차의 폴란드 현지 버전)을 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K2 전차와 레그반은 곧 현지 대대 장병들의 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푸틴 코앞에 한국 전력 배치한 이유이번 전력 보강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북동부 국경선 일대의 전투 태세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폴란드가 K2 전차를 칼리닌그라드와 가까운 북동부 지역에 배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폴란드 북동부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주와 맞닿아 있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사이에 위치한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연결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전략적 통로다. 유사시 이 지역의 연결이 차단되면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에 대한 나토의 육상 증원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폴란드는 이 지역을 NATO 동부 방어의 핵심 지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K2 전차를 북동부 지역 부대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레그반이 배치된 코니에츠키 역시 러시아의 침공 위협으로부터 폴란드 북동부와 나토 동부전선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코니에츠키의 제16정찰대대는 2026년 2월 공식 개소한 제16기계화사단의 비교적 새로운 부대로, 칼리닌그라드 국경을 포함한 폴란드 북동부 지역의 안보 상황과 작전 환경을 감시하고 사단 작전에 필요한 정찰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는 폴란드가 기갑전력 자체뿐 아니라 적군의 움직임을 조기에 탐지하고 전투부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정찰 능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된 K2 전차는 유사시 적 기갑부대와 지상군에 맞서는 강력한 타격·기동전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코니에츠키에 배치된 레그반은 그보다 앞서 전장 상황과 적의 움직임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정찰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비 탈출한 용궁에 환상 품고 간 아들… “간 떨어질라, 나도 뭍 돌아갈래”

    아비 탈출한 용궁에 환상 품고 간 아들… “간 떨어질라, 나도 뭍 돌아갈래”

    ‘수궁가’ 파생작으로 인기몰이낙천적 토자·씩씩한 토녀 활약LED 공간 속 자진모리 긴장감 수궁에서 살아 돌아온 토부가 가족과 상봉한다. 반가움도 잠시, 토부는 독수리에 채이고 토모는 포수의 총에 스러진다. 홀로 남은 토자는 바다를 향한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들을 기회가 없었던 탓에 토자에게 수궁은 환상 속 세계이자 산중의 삼재팔란(三災八難)을 피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이다. 3~6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국립창극단의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가 끝나는 자리에서 시작한다. 일종의 스핀오프(파생작)인 셈이다. 자라(龜)와 토끼(兎)를 뜻하는 동시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간다(歸土)는 의미를 품은 ‘귀토’는 살아갈 자리는 결국 ‘지금 여기’라고 이야기한다. 2021년 초연에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 재연 이후 4년 만의 무대에 대해 극본·연출을 맡은 고선웅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은 “토끼처럼 돌아왔다”고 농담부터 건넸다. 이어 “세월이 지나면 철이 든다”면서 “관객에게 자상하지 않은 점은 없는지, 자의식 과잉은 아니었는지 되짚어 군살을 걷어내고 명료하게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이태섭 디자이너가 그린 무대도 새로워졌다. 1500여개 각목을 이어 붙인 경사진 언덕 아래 8×8m 바닥 LED를 두고, 14×3m 후면 LED를 새로 더해 산중과 수궁을 넘나드는 공간도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세 주역 역시 새 얼굴이다. 토자와 토녀 역은 2020년 입단 동기인 김수인과 김우정이 맡는다. 4년 전 이 작품에서 극중극의 오르페오로 참여했던 김수인은 “진짜 살아갈 땅으로 돌아오는 토자처럼 내 터전은 창극단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작품”이라면서 “낙천적이지만 까칠하고 속이 깊은 토끼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재연까지 주꾸미 대신이었다가 자라로 ‘신분’이 바뀐 최용석은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작품이 왔다”면서 “희생을 하면서도 희망을 품는 자라에게서 또 다른 태도와 의지를 발견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토녀를 씩씩한 토끼라는 뜻의 ‘테토묘(卯)’로 소개한 김우정은 “무대 위 캐릭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며 이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우정의 말대로 몸의 언어가 흥미롭다. 손을 가슴 앞에 모으거나 머리 위로 올려 토끼 앞발과 귀를 만든다. 탈도 분장도 없이 그 단순한 약속만으로 무대 위에 산중과 수궁에 생물들이 들어선다. 현대무용 안무가 지경민(고블린파티)은 명무 공옥진(1931~2012)의 춤사위에서 착안한 움직임으로 각 동물의 특징을 끌어냈다. 한승석 음악감독과 유수정 전 창극단 예술감독이 함께 맡은 작창과 음악은 원전의 짜임을 살리되 인물의 감정을 따라 소리를 재배치했다. 보통 느릿한 진양조로 풀어내는 ‘수궁가’의 눈대목인 ‘범피중류’(토끼가 수궁으로 가는 장면)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에 실었다. 토자가 처음 바다를 마주하는 대목에선 박자를 잘게 나누고 돌림노래로 표현한 구음만으로 파도 소리를 만들어낸다. 많은 관객들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는 부분이다. 세 주역이 “연습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 34명과 15인조 연주단이 만드는 ‘귀토’는 서울 공연이 끝나면 세종예술의전당(9월 18~19일)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 “한화는 미국에서 나가!”…불똥 튄 K조선, ‘전쟁경제’ 논란 휘말렸다 [밀리터리+]

    “한화는 미국에서 나가!”…불똥 튄 K조선, ‘전쟁경제’ 논란 휘말렸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한국의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개시가 가까워져 오는 가운데, 한화 필리조선소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한화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미국 매체 파이트 백 뉴스(Fight Back! News)의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컨벤션센터 앞에는 8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방위산업 기반 액셀러레이터’(DIB Accelerator)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해당 장소에서는 미국 방산업체와 관련 기업들이 참석하는 방산 관련 행사가 열렸고 여기에는 한화 측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모인 시위대는 필라델피아가 방산 행사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이 최근 지역 당국과 연방 차원에서 필라델피아 내 방위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지역의 방위산업 중심에는 한화의 필리조선소가 있다는 것이 시위대의 주장이다. 시위대는 도로변에 줄지어 서서 “한화는 필라델피아에서 나가라. 우리 도시에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은 필요 없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미국 제국주의를 분쇄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군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모습을 형상화한 인형을 목에 올가미를 건 형태로 들고 있기도 했다. ‘탈식민화를 위한 한국인들’이라는 단체의 한 참가자는 방산 관련 행사에 참석한 한화를 비판하며 “한국 국민은 전쟁과 분단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전쟁경제에 참여해 이익을 얻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약 1시간 동안 연설을 진행한 뒤 컨벤션센터 주변을 행진한 후에 해산했다. 한화의 美 조선소 투자가 ‘제국주의’로 비친 이유이번 시위대를 포함해 미국 내에서는 한화의 미국 조선업 진출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꾸준히 있어 왔다. 한화는 2024년 말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미국 내 생산시설과 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의 선박 건조·정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트 백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한화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했다”며 “해당 투자는 미국 군 관련 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조선소의 시설과 인력을 확대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계측선(MRIV) 2척을 건조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사업에 선정됐다”며 “해당 선박들은 태평양에서 미사일 요격 시험을 관측하고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한화의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의 군사력 확대와 연결된 것으로 보고 필리조선소와 미국과의 협력을 비판했다. 이번 시위에서 한화 외에 미국 방산업체들에 대한 비판이 함께 쏟아진 사실도 시위대의 분노가 단순히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방·군수 결합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파이트 백 뉴스는 “시위대는 한화의 미국 사업 확대를 미국의 ‘전쟁경제’와 연결된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했고, 또 다른 미국 온라인 매체인 델라웨어 커런츠는 지난해 한화의 필리조선소 확대를 둘러싼 현지 비판을 전하면서 “비판자들은 한화의 움직임을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는 행위’로 규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D현대도 미 조선소 인수 속도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군함 현대화를 위해 한국을 콕 집어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HD현대도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와 지분 투자를 검토하며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연계해 샌디에이고 일대와 텍사스 멕시코만 연안 등의 조선소에 대한 인수와 지분 투자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함정 시장을 놓고 한화 필리조선소와 경쟁하는 HD현대 입장에서는 현지 생산기지 유무가 향후 수주 경쟁력을 가를 수 있는 요인으로 떠오른 셈이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최대 군함 건조 업체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함정 건조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았다. 조선소 인수나 지분 투자가 성사되면 기술 지원과 공동 건조를 넘어 자체적인 미국 생산거점까지 갖추게 된다. 다만 한화에 이어 HD현대까지 미국 조선업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조선업계의 현지 생산기지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방산·조선업 확대를 둘러싼 반발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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