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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번이 웃돈 얹는 ‘트럼프 청구서’

    번번이 웃돈 얹는 ‘트럼프 청구서’

    대미투자는 재촉, 핵잠 논의는 ‘감감’통상 엮어 호르무즈 파병 압박까지靑 “결정된 것 없다… 국익 기반 기여” 한국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미 투자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미국은 1년이 넘도록 실제 이행한 약속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까지 추가로 압박하면서 한국 정부도 실질적 대가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대미 투자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요구사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한국에 약속한 핵심 사안의 이행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으면서 한국을 향해서는 계속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양측은 합의사항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선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6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해 ‘1호 사업’으로 22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을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처음으로 대미 투자금도 송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방위비 부담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3.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2년 연속 국방비를 약 8% 증액했다. 미국이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던 비관세 장벽도 허물었다. 정부는 지난 2월 구글이 요구해 온 1대5000 축척 고정밀 지도의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온라인플랫폼 규제 입법은 국회 처리가 미뤄진 상태다. 반면 미국이 약속한 것들은 진척 사항이 없다.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하고,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 6월에서야 첫 고위급 협의를 한 차례 개최했을 뿐이다. 7월 미 워싱턴DC에서 2차 협의를 갖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깜깜무소식이다. 미국이 15%로 낮추기로 한 상호관세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이를 301조 관세로 대체했고, 과잉생산 관세 등도 추가 검토 중이라 15% 수준을 사수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이 추가로 파병을 압박하면서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현지 점검단까지 파견했다. 정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미국의 압박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달 미국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공조에 있어 어떻게 할지 큰 방향은 나와 있지만 세부 사항은 검토 중이고 정해진 바는 없다”며 “(이 대통령은)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공감대에 기반해 기여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그런 기본 입장을 가지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면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강행하지 않거나 파병을 하더라도 비전투 인력을 보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동맹에 계속해서 부담을 전가하는 모습에 정부 안팎에선 미국의 요구가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의 외교 문법을 무시한 채 동시다발적으로 현안을 수시로 제기하면서 다른 사안까지 연계해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에 대한 국민 감정은 악화되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월 3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한 비율은 55%였다. 지난해 대비 16% 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한국리서치의 지난 4월 조사에서도 미국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44.8점으로 201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 호감도는 26.9점이었다. 외교가에선 정부도 미국의 추가 요구를 단순 수용하기보다 이를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국제안보연구센터 교수는 “파병 전력과 시기를 단계적으로 나눠 협상하면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반대급부를 확보해 이익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한국이 미국을 위해 어려운 것들을 해 주고 있다는 인식을 미국에 심어 줘서 거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메디톡스, HA 필러 ‘아띠에르’ 콜롬비아 품목허가… 중남미 공략 박차

    메디톡스, HA 필러 ‘아띠에르’ 콜롬비아 품목허가… 중남미 공략 박차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히알루론산(HA) 필러 ‘아띠에르’ 3종에 대한 콜롬비아 식약청(INVIM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은 두 번째 중남미 진출이다. 이번에 허가를 받은 제품은 ‘아띠에르 클래식’, ‘인텐시브’, ‘볼륨’ 등 3종이다. 브라질, 멕시코와 함께 중남미 3대 의료기기 시장으로 꼽히는 콜롬비아는 수입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메디톡스는 이번 허가로 기존 ‘뉴라미스’, ‘메디톡신’에 이어 탄탄한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콜롬비아를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거점으로 삼고 인접 국가로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외 품목허가 확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아띠에르’를 글로벌 대표 필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띠에르’는 독자적인 점탄성 공법을 적용하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해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미국 FDA 원료의약품 목록(DMF) 등록과 유럽 인증을 거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 내츄럴엔도텍 ‘백수오등복합추출물(EstroG-100®)’, 최신 임상 종합 백서 발간

    내츄럴엔도텍 ‘백수오등복합추출물(EstroG-100®)’, 최신 임상 종합 백서 발간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내츄럴엔도텍이 여성 갱년기 기능성 원료의 최신 임상 성과와 글로벌 규제 승인 현황을 정리한 종합 백서를 공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EstroG-100®(백수오등복합추출물)’의 과학적 성과와 최신 임상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종합 백서(White Paper)를 미국 뉴트라슈티컬 전문 미디어 ‘Natural Products Insider(NPI)’를 통해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전 세계 여성들의 갱년기 전·중·후기(Perimenopause to Postmenopause) 건강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와 글로벌 인허가 내역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백서에 따르면 EstroG-100®(백수오등복합추출물)은 백수오, 속단, 당귀 3가지 식물성 원료를 배합해 개발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다. 미국, 한국, 인도, 중동 등 다국적·다인종 대상 총 7건의 인체적용시험(총 440여 명 참여)을 거쳐 안면홍조, 불면증, 피로감, 우울감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해 왔다. 특히 이번 백서에는 새롭게 완료된 최신 임상 결과가 비중 있게 반영됐다. 건강한 갱년기 여성(Perimenopausal women) 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2주간의 연구에서 갱년기 삶의 질 평가 지표인 MENQOL 점수가 38.5%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성적 만족도(오르가즘 만족도 및 정서적 친밀감) 지표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갱년기 신경내분비적 균형과 관련된 기전도 수록됐다. 섭취군에서 세로토닌(Serotonin) 혈중 수치가 대조군 대비 16.5% 유의미하게 증가해 수면 질 개선 및 신경민감성, 피로감 완화 등 감정 조절 측면의 개선 결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EstroG-100®과 천연 신경전달 물질 GABA를 결합한 복합 제형 연구도 포함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복합물 섭취 첫날부터 안면홍조 강도가 완화되고 2일 차부터 빈도가 감소했으며, 5주 후 수면 질(PSQI)과 피로도, 기분 상태(POMS)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검증 내용도 주요 항목으로 다뤄졌다. EstroG-100®은 여성호르몬 수용체에 직접 결합하지 않는 비호르몬성(Non-hormonal) 원료로 분류된다.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체중, 체질량지수(BMI), 혈중 에스트로겐(E2), 난포자극호르몬(FSH) 등에 유의미한 변동이 나타나지 않아 호르몬 및 대사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EstroG-100®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승인을 비롯해 미국 FDA 신규건강식품원료(NDI) 등재, 유럽연합(EU) 노블푸드(Novel Food) 승인,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 자연건강제품 등록, 인도 FSSAI 등록을 마쳤다. 이어 2026년 5월 튀르키예 농림부 식품 보조제 성분 등록까지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이번 백서 발간은 EstroG-100®(백수오등복합추출물)이 단순한 갱년기 증상 완화제를 넘어, 현대 여성의 웰에이징(Well-aging)과 장수(Longevity)를 돕는 토털 헬스 파트너임을 과학적으로 재확인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엄격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글로벌 갱년기 시장에서 K-원료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파마리서치, 리쥬란 앞세워 글로벌 공략 속도 [서울바이오헬스대상]

    파마리서치, 리쥬란 앞세워 글로벌 공략 속도 [서울바이오헬스대상]

    파마리서치가 대표 브랜드 ‘리쥬란’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48억원, 영업이익은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3% 증가했다. 수출액도 1428억원으로 47%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확대됐다. 2분기 의료기기 수출은 32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독자적인 DOT (DNA Optimizing Technology)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리쥬란은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했으며, 병·의원 시술 제품에서 시술 후 관리와 홈케어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리쥬란 3종의 CE MDR 인증을 바탕으로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 협력해 22개국 진출을 추진한다. 현지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을 강화하고 프랑스 현지 거점을 구축해 유통망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미국 화장품 제조 기업 CG USA를 인수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아마존과 세포라에 이어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고 캐나다와 남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리쥬란코스메틱을 중심으로 쇼피와 틱톡샵 등 온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싱가포르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파마리서치는 하반기 국내에서는 리쥬란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유럽 현지 거점과 북미 유통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대웅제약, 스마트공장에 1조 투자… ‘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대웅제약, 스마트공장에 1조 투자… ‘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대웅제약이 차세대 동물대체시험 기술인 간 오가노이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오송 스마트공장에 누적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제1회 서울바이오헬스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은 외부의 유망 기술을 발굴해 자사의 개발 역량과 결합하는 연결·개발(C&D)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벤처의 원천기술에 대웅제약의 임상·생산·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더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전받은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 평가 기술’이다. 간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줄기세포로 실제 간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3차원 세포모델이다. 기존 2차원 간세포 시험보다 약물이 일으키는 간 손상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할 차세대 독성시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기술을 활용한 독성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채택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목표대로 2028년에 채택되면 간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법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대웅제약은 오가노이드를 생산·공급하는 산업계 파트너로 참여하고 비임상 평가 체계도 OECD 시험 가이드라인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수준으로 고도화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확보한 기술을 실제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쌓은 자체 역량이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입해 왔다. 국산 1호 바이오 신약 ‘이지에프’를 시작으로 34호 신약 ‘펙수클루’, 36호 신약 ‘엔블로’, 그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잇달아 개발했다. 올해 5월에는 이노보테라퓨틱스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NV-008’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생산 기반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오송 스마트공장에 투입한 금액은 누적 1조원에 달하며 지난 2월에는 금융위원장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아 투자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데이터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 체계도 갖췄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나보타는 올해 6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69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확보했다. 신약 개발과 외부 기술의 사업화, 생산시설 투자까지 연결한 전략이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과 해외 매출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 투명하게 정보 공개, 폐교 지방대 활용… “데이터센터와 공존을” [데이터센터의 명암]

    투명하게 정보 공개, 폐교 지방대 활용… “데이터센터와 공존을” [데이터센터의 명암]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기피 시설이라는 양면을 지닌 데이터센터의 확장과 고도화와 관련해 ‘지역사회와의 공존’이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지역사회에 대한 편익 제공, 정보 공개 등 구체적 상생 방안이 논의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데이터센터의 진흥 정책에 치우쳤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기원 녹색전환연구소 팀장은 27일 “독일 등 유럽처럼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때 현황이나 환경 영향 등의 정보를 외부에 공개토록 하는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며 “전력사용효율(PUE), 물사용효율(WUE)에 대한 기준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기적으로는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지원법처럼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지역사회 보상법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은 환경 영향 등 외부 공개전력·물 효율 등 정확한 조사 부족‘유해 전자파’ 등 과도한 오해 불러저주파 소음은 실제 피해 가능성주거지와 거리확보·방음 등 필요유럽에서는 정보통신(IT) 전력수요 500㎾ 이상 데이터센터는 PUE·WUE 등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행정부) 데이터베이스에 제공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물 효율 등급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전체 사용 전력량을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IT 장비의 전력 소모량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전력 효율이 좋고, 2가 넘으면 IT 장비의 전력 소모량보다 냉각시스템, 조명 등 부대설비가 쓰는 전력이 많다는 의미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16개 주요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1.76으로, 국제 평균(1.58)보다 높았다. 데이터센터 냉각에 사용하는 물의 양을 IT 장비 전력사용량으로 나눈 값인 WUE의 경우 정부 조사 결과도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정보 공개 부족으로 주민들이 과도한 불안과 불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력과 용수 사용량, 소음 정도, 지역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 등은 데이터센터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전자파 피해라며 우려하는 ‘저주파 전자기장’의 경우 과학적 연구를 통한 위해성은 아직 규명되지 못했다. 반면 냉각팬, 발전기 등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은 실제 주민 피해 요소다. 주거지역과의 거리 확보, 냉각장비 방음벽 및 저소음 설계 등이 필요한 이유다. AI 산업 경쟁력 향상과 주민 반발 최소화를 동시에 잡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완화에 힘쓰는 우리 정부가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5월 ‘AI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비수도권의 데이터센터 지원 근거를 마련했지만 주민 수용성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정해진 기간에 관계 기관의 거부 의견이 없으면 자동 허가로 간주하는 ‘타임아웃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특구 지정 및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등 인허가 간소화가 주된 내용이다.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6건의 데이터센터 특별법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시행사가 데이터센터 착공 후 평균 6~18개월이 지나 지역사회와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업계 관행인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시에 국내 초대형 규모로 준공된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가 주민 갈등과 지자체 감사로 준공 지연을 겪은 것도 같은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관협의체 등 논의 기구도 시행사와 주민 간 갈등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개입한 후에야 구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도권 용지 부족, 지방 경제 활성화 등의 이유로 대형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은 필연적인 측면이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전력계통영향평가 도입 등으로 (수도권 등) 전력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대용량 전기 사용계약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수도권 내에는 10㎿ 미만의 엣지 데이터센터가, 지방에는 (중대형) 데이터센터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센터, 지역 분산은 필연적수도권 전기사용 계약 까다로워져지방에 중대형 센터 건설 늘어날 것AI인프라 확장 자본보다 지역 우선이익·부담 분담 원칙 등도 논의해야미국도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흐름이 분명하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의 87%는 도심에, 13%는 지방에 위치했지만 향후 건설될 데이터센터는 67%가 지방, 33%가 도심에 지어질 전망이다. 이에 세계경제포럼(WEF)은 “차세대 AI 인프라 확장은 칩 효율성이나 자본 규모가 아닌 지역사회가 우선하는 가치에 맞춰 AI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에는 데이터센터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과 부담을 지역사회와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원칙이나 협의 장치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미국에서는 전력연구소(EPRI)가 제시한 지역사회편익협약(CBA)을 통해 개발사업자가 일자리·교육·지역투자 등 구체적인 편익을 지역사회와 협의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으며, 아일랜드도 정부의 데이터센터 정책에 지역사회 편익을 명시하고 있다. 정동욱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폐교 위기에 놓인 지방 대학들을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삼는 것도 대안”이라며 “대부분 지방 대학이 주거지와 거리가 있고 활용 가능한 유휴 부지도 많다. 데이터센터가 대학 인력과 대학 부동산 등을 활용하는 대가가 대학으로 향하면 자연스레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데이터센터로부터 거둬들인 세수를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할지를 지자체가 확정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식회사 알피,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ECG Buddy’ 국내 도입 의료기관 120곳 돌파

    주식회사 알피,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ECG Buddy’ 국내 도입 의료기관 120곳 돌파

    - 정식 판매 이후 빠른 도입 확대…세브란스병원 공급 계약으로 상급종합병원 시장 진입- 국제 학술지 외부 검증 연구 발표 및 해외 시장 확대 추진 의료 AI 기업 주식회사 알피(ARPI, 대표 김중희)가 자사의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ECG Buddy(ECG 버디)’를 도입한 병원이 전국 12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알피에 따르면 ECG Buddy는 2025년 4월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 의료기관 120곳에 도입됐다. 특히 최근 국내 주요 대형 병원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과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급종합병원 공급망을 본격적으로 확보했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인 ECG Buddy는 12유도 심전도 이미지를 AI 알고리즘으로 판독해 부정맥 등 주요 심장 박동 이상을 분류하고 관련 정량 지표를 신속하게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유럽 CE MDR, 호주 TGA, 대만 TFDA, 베트남, 뉴질랜드 등 주요 해외 규제 기관의 인허가를 확보하며 글로벌 진출을 넓혀 가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검증도 이어지고 있다. 2026년 국제 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미국 대형 학술의료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다기관 독립 외부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되며 제3자 검증을 통한 성능 입증이 이뤄졌다. 김중희 알피 대표는 “정식 판매 1년여 만에 120개 병원이 ECG Buddy를 선택한 것은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브란스병원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글로벌 시장에서 심전도 판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알피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 공급망을 지속해서 넓히는 한편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8월에는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해 글로벌 심장학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ECG Buddy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 채혈만으로 알츠하이머 진단한다

    동네 병원에서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정밀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로슈·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인 ‘일렉시스 인산화 타우 217(pTau217)’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FDA 승인은 지난 5월 유럽에서 해당 검사법이 승인된 데 이은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 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현재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나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검사가 가능하다. 이와 비교해 새 검사는 채혈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혈액 내 인산화 타우 217 단백질을 측정해 뇌에 이상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친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축적됐는지를 분별하는 방식으로, 이는 단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이용한 최초의 혈액 검사다. 1차 의료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인지 저하 증상이 있는 55세 이상 환자는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로슈는 “1차 의료기관과 전문 기관에서 아밀로이드 병리 현상의 확진을 보조하고 배제 여부를 지원하는 최초의 FDA 허가 단일 바이오마커 혈액 검사”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4~5%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로슈는 해당 검사를 위한 검사 장비를 미국에 4500대 이상 설치했다며 검사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단독으로 확진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다른 임상 정보를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플로리다주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소 책임자인 리처드 아이작슨 박사는 CNN에 “단일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여러 검사를 함께 받아야 혼란을 최소화하고 임상 진단 및 위험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씨줄날줄] 북극항로

    [씨줄날줄] 북극항로

    2020년 9월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는 그해 북극 해빙이 374만㎢까지 녹아 1979년 기록 시작 이후 두 번째로 작은 면적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지구는 1994년부터 2017년까지 28조t의 얼음을 잃었으며, 이 중 북극 해빙이 7조 6000억t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줄어들면서 북극해를 통과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바닷길이 넓어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7~10월에 주로 이용했던 북극항로는 이제 연간 5~6개월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2040년쯤이면 운항 가능 기간이 8~9개월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변화가 북극에는 환경위기로 나타난 반면 해운업에는 새로운 물류시장을 열어 준 셈이다. 지난 22일 부산신항에서 275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유럽을 향해 출항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배는 원래 부산에서 출항해 서쪽 인도양을 지나 아프리카 대륙의 수에즈 운하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이 배는 북동쪽으로 출발해 러시아 북쪽 연안을 따라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북극항로로 시범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약 2만㎞를 항해해야 한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약 1만 3000㎞로 7000㎞(35%)가량 짧다. 그만큼 운항 기간과 연료비를 낮출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시 레전드’ 선사의 시험운항에 이어 올해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닝보~북유럽 노선을 주 1회씩 8차례 운항하며 항로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 북극항로 정기 상업운항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연안을 타고 가는 북동항로는 러시아 정부의 통항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고 대가를 지불한다면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복잡한 국제정치 역학관계를 뚫고 나가야 하는 ‘외교안보 쇄빙선’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 땅 좁아, 전력 부족해… 데이터센터, 바다·우주로 영토 개척[데이터센터의 명암]

    땅 좁아, 전력 부족해… 데이터센터, 바다·우주로 영토 개척[데이터센터의 명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증가하는 데이터센터가 주민 반발, 전력·용지 확보 등의 문제에 부딪히면서 빅테크들이 육상을 벗어나 바다와 우주 등 미개척지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AI 경쟁력의 병목이 컴퓨팅 능력에서 토지 및 전력망 등 인프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를 지을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기술 경쟁에 불이 붙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집중하는 기술은 바닷물을 냉각에 활용하는 수중 데이터센터(UDC)와 선박이나 바지선을 개조해 서버를 탑재하는 해상부유식 데이터센터(FDC)다. 둘 다 주민 민원이나 인허가 문제에서 자유롭고, 바닷물을 이용해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적이다. 바닷속에 들어간 데이터센터KIOST, 울산 수심 20m 시공 계획수도권 집중 해소하고 해수로 냉각 산업계, FDC·액침냉각 개발 속도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와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울산 앞바다 수심 20m 해저에 서버 10만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설계·시공·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2031년 상용화가 목표다. 한국수력원자력, 울산과학기술원, 포스코, SK텔레콤 등도 참여한다. 수중 데이터센터는 별도 인허가 없이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만 획득하면 돼 건축 기간이 짧다. 육상 데이터센터는 전체 소비전력 중 약 40%를 냉각시스템 가동에 쓰지만 해수를 활용하면 이 비용도 대폭 감소한다. 문제는 해수 취수에 따른 유지·보수 부담이다. KIOST는 2022년 구조체 외부와 연결된 열교환 파이프로 해수를 유입·배출시키며 열을 식히는 방식을 택했다. 한택희 KIOST 책임연구원은 “뜨거워진 (외부 열교환) 파이프로 해저 미생물이 모여들어 열효율이 떨어졌고 이에 대한 고압 세척 과정에서 파이프가 손상될 가능성도 생겨 유지·보수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2015년에 ‘나틱 프로젝트’를 통해 같은 냉각 방식의 수중 데이터센터를 최초로 개발했고 2년여간의 실증을 통해 ‘성공’이라고 자평했지만, 상업화까지는 힘들 것으로 보고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IOST는 외부 파이프를 없앤 ‘이중벽 실린더 구조물’ 기술로 상업화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도 마쳤다. 중국도 적극적이다. 하이랜더는 2023년 하이난섬 인근에 최초의 상업용 수중 데이터센터 가동에 성공한 데 이어 상하이 린강에 해상풍력 발전과 연계한 총 24㎿ 규모 수중 데이터센터 일부를 운용하고 있다. 육지에서 전력 소모 비난이 높다면, 하이랜더는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력과 바닷물로 이를 대체한 셈이다. 다만 해양 생태계 교란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불리는 FDC 역시 인허가 유연성과 구축 신속성, 해수를 활용한 냉각 효율성 등이 강점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의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력이 핵심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선급협회와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로부터 개념설계 인증(AIP)을 확보했고, FDC 상업 서비스 시점을 2028년 상반기로 발표했다. 연내 최대 2척의 FDC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너지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FDC 인프라 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정보·통신(IT) 기업들은 냉각 효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말부터 액침 냉각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액침 냉각은 서버나 전자 제품을 절연액에 담아 열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2024년 실증 결과에 따르면 기존 공랭식 대비 유틸리티 전력량을 58%, 서버 팬 전력량을 15% 이상 절감했다. 네이버는 외기 활용과 데이터센터 폐열 재활용 등을 통해 냉각 전력량을 감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더 나아가 지난 13일 파력 발전을 활용하는 해상 AI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판탈라사’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데이터센터 현황MS, 최초 수중 DC, 2년 만에 중단中, 해상풍력발전 연계해 일부 운용극저온 우주센터 꿈… 상용화 과제미국, 유럽, 일본 등은 우주 데이터센터를 꿈꾸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실증 연구 차원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위성을 스페이스X 팰컨9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유럽연합은 2024년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투자한 어센드(ASCEND)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데이터센터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의 통신기업 NTT와 위성·방송기업 스카파JSAT는 2022년 합작회사 스페이스 컴퍼스(Space compass)를 설립한 뒤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평균 영하 270도의 극저온 환경서 냉각 에너지 소모량을 지상 대비 최대 95%까지 줄일 수 있고 높은 태양광 발전 효율 등을 갖출 수 있다. 비용은 막대하겠지만 각종 사회 규제에서 자유롭다. 다만,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은 “우주 데이터센터 배치에는 공학적·경제적 장벽이 존재한다”며 “그간 우주로 발사된 어떤 것보다도 큰 태양광 어레이(태양광 패널을 이어 붙인 대형 발전 장치)가 필요하며 이런 규모의 냉각 솔루션도 검증된 바 없다”고 평가했다.
  • 충남도, 독일서 민선 9기 외자유치 ‘시동’

    충남도, 독일서 민선 9기 외자유치 ‘시동’

    독일 베바스토, 당진에 공장 증설박수현 “충남 최고 투자 파트너 될 것” 충남도가 독일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도는 25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독일 베바스토그룹, 당진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에는 지난 22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박수현 지사, 마르셀 바틀링 베바스토그룹 부회장, 김기재 당진시장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 조철기 의장과 김은나 교육위원장 등도 참석해 투자협약과 관련한 도의회 지원 의지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2-2외국인투자지역 공장을 증설한다. 5년 이내 1350만 달러를 투자한다. 증설 공장에는 자동차 배터리 팩 신규 라인을 설치한다. 도와 당진시는 베바스토 공장 증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재정적인 지원을 펼친다. 박수현 지사는 “베바스토는 2020년부터 충남과 함께 성장해 온 든든한 파트너”라며 “충남은 베바스토가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투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01년 설립한 베바스토는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로, 개폐식 및 고정식 루프, 무시동 워터 히터, 무시동 에어 히터, 통합 열교환기, 무시동 에어컨 시스템, 배터리 시스템 등을 생산 중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50개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종업원 1만 3100명에 매출액은 40억 유로다.
  • “차원이 다른 무기 배송”…한국 전투기·K9 팔면 배달은 누가 하지? [밀리터리+]

    “차원이 다른 무기 배송”…한국 전투기·K9 팔면 배달은 누가 하지? [밀리터리+]

    한국 방산업계가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완제품이나 부품을 배송하는 방산 물류 산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방산 물류 시장 규모는 1825억 달러(한화 약 252조 62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규모가 2034년에 88% 늘어난 3433억 5000만 달러(약 475조 2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부가가치와 성장성이 큰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날 LX그룹의 종합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는 유럽 방산업체에서 출고된 공대공유도탄을 프랑스 샤토루공항에서 비행기에 실어 인천국제공항으로 운송하고, 이후 육상 운송을 통해 포항 해병대 부대까지 인계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운송에는 전세기가 활용됐고 해당 전세기에는 한국으로 들어올 공대공유도탄만 실려 있었다. 또 다른 운송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자사 자동차운반선을 활용해 현대로템 K2 전차 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에 운송했다. 에스토니아에도 K9 자주포 6문을 운송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자동차운반선을 128척으로 늘려 방산 물류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CJ대한통운도 무기 운송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KAI 훈련용 전투기 T-50i를 인도네시아로 운송했다. 전투기 동체와 날개, 엔진을 분리해 운송했고 현지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T-50i 6대를 인도하기도 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무기 운송은 일반적인 배달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라며 “전 세계 유력 기관의 보안 인증을 받아야 하고 경험치가 쌓여야 가능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무기 배송 업체의 필수 조건은?방산 물자 항공 운송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위험물 운송 규정과 각국 항공 당국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LX판토스의 경우 공대공유도탄 운송 과정에서 유럽·중동·아시아 지역 14개국 영공 통과 승인을 거쳤다. 더불어 화물의 특성상 전세기 등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을 위해 전세기에 다른 화물을 함께 싣는 것도 어렵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국내로 공대공유도탄을 배송한 LX판토스는 “폭발물 위험 등급이 높은 특수 화물이고,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방산 물자임을 고려해 전세기에 해당 화물만 단독으로 적재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무기의 경우 운송 과정에서 화물의 포장·적재·보관·호송·인계 등 전 단계에 걸쳐 높은 수준의 보안과 추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운송 중 사고나 분실이 발생할 경우 안전 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어 운송업체의 책임도 그만큼 크다. 이에 따라 방산 물류의 경쟁력은 단순히 무기를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국제 규제와 인허가를 조율하고 국가 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종합적인 역량에서 나온다. 성장하는 K방산, 물류 업계도 함께 성장해야한국의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무기를 실제 구매국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방산 물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차·장갑차·자주포처럼 대형 장비는 해상 운송을 활용할 수 있지만, 미사일·유도탄·탄약 등 폭발물 성격을 가진 방산 물자는 일반 화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송하기 어렵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한국 방산 물자를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고자 하는 국가가 늘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방산 물류 배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에서는 한국의 방산 수출이 K9 자주포, 천무, 전차, 유도무기 등으로 확대되고 수출 대상 국가도 유럽·중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생산업체가 계약을 따내는 것뿐 아니라 실제 무기를 정해진 시기에 안전하게 구매국에 전달할 수 있는 물류 역량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44조 ‘면역항암제 복제약’ 시장 선점 경쟁

    44조 ‘면역항암제 복제약’ 시장 선점 경쟁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둘러싼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셀트리온도 뛰어들면서 40조원이 넘는 글로벌 시장 선점전이 불붙었다. 미국 MSD가 개발한 키트루다는 흑색종·비소세포폐암·두경부암·위암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면역항암제로, 지난해 세계 매출 317억 달러(약 44조원)를 기록해 단일 처방의약품 가운데 매출 1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면역관문 수용체인 PD-1에 결합해 인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국내와 미국에서는 2028년, 유럽에서는 2031년 물질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돼 개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셀트리온은 24일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의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완전 절제술을 받은 흑색종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국내 신청을 시작으로 미국·유럽·캐나다 등으로 허가 신청을 순차 확대하고, 아울러 표적항암제 ‘허쥬마’·‘트룩시마’·‘베그젤마’에 이어 면역항암제까지 라인업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허가 신청은 지난 10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SB27’이 한발 앞섰다. 업계에서는 두 품목 모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식약처 허가가 날 것으로 관측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특허가 만료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000억 달러(약 275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5’에 대해서도 유럽의약품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하는 등 2030년까지 현재 11개인 상업화 포트폴리오를 18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도 올해 초 키트루다 외에 엔허투·듀피젠트·탈츠·트렘피아·엔티비오·오크레부스 등 7종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까지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20종으로 확대한다.
  •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1분기만 180조원 규모 중단·지연자체 전력 조달·주민 동의 땐 허가별도 요금 부과로 추가 세수 발생폐열 난방·세수 환원 등 상생 모색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가장 많은 건설이 추진되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및 용수 소비를 놓고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각국 정부와 지자체는 ‘속도 조절’에 나서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한편,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만 건설을 승인하는 ‘조건부 허가’ 방식을 택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지역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확산하는 추세다. 23일 데이터센터 추적 플랫폼 ‘데이터센터맵’에 따르면 미국에는 4000곳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로 불리는 버지니아주에만 670곳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 시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막대한 전력 소비와 전기·수도 요금 부담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건조한 사막 지대인 애리조나주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콜로라도강 유량이 2000년 대비 20% 줄어든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물 부족 위기감이 커지자 투손을 비롯해 마라나, 피날 카운티 등으로 반대 여론이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반발은 지난달 전국 단위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졌다. 보수 성향 단체 ‘휴먼 퍼스트’ 주도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 42개 주에서 140여건에 달했다. 조사업체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에만 130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5건이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거나 지연됐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중단·지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규제도 뒤따르고 있다. 미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5개 주의 의회가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법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뉴욕주와 시카고시는 일시적 모라토리엄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지역에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자체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동의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만 신규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사정도 비슷하다. 싱가포르는 2019년 막대한 전력 소비를 이유로 신규 건설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이후 전기 요금이 저렴하고 강우량이 풍부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가 대안 투자처로 떠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의 투자가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조호르주도 지역 반발이 늘고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빅테크의 투자 발길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되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 등의 부담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을 내걸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력망 과부하와 토지 부족을 이유로 특정 지정 구역 외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 지침에 따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력망 여유가 있는 흐로닝언, 노르트홀란트 등 특정 지역에만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허용한다. 아일랜드는 지난 4년간 신규 건설을 금지해왔으나 최근 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허용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자산인 만큼, 각국의 모라토리엄 등의 제한 조치는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 벌기’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전력·용수 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혜택 협약’(CBA)을 마련하는 등 상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허용하는 지역사회는 시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를 ‘기피 시설’이 아닌 ‘공공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메타는 물 부족이 심각한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일반 용수 대신 처리된 폐수를 냉각수로 사용하고, 소비한 물의 상당 부분을 물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미 버지니아주 헨라이코 카운티는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 6000만 달러(약 832억원)로 저소득층 주택기금을 조성해 매년 150가구에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북유럽의 핀란드와 덴마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망에 공급해 지역 주민의 난방비를 줄여주는 공공 인프라로 활용 중이다. 태국 정부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 일반 가정보다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부과하고, 여기서 발생한 추가 세수로 공공 전기 이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재정·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국제 사회는 빅테크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기후 행동 주간’ 연설을 통해 ‘AI 환경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면서 “모든 주요 AI 기업이 자사 시스템의 전체 환경 영향을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종근당-美 키오라, 망막질환 신약 라이선스 계약

    종근당-美 키오라, 망막질환 신약 라이선스 계약

    종근당은 미국 안과질환 전문 제약사 키오라 파마슈티컬스와 망막질환 신약 후보물질 ‘KIO-301’의 국내 안과 적응증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KIO-301의 국내 안과 적응증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상업화를 담당한다. 키오라는 향후 개발 및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국내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KIO-301은 시력 저하 및 소실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성 망막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우선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가 점차 퇴행하면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는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KIO-301은 광수용체가 퇴행한 이후에도 남아 있는 망막신경절세포에 광감지 기능을 부여하도록 설계됐다. 특정 유전자 변이와 관계없이 작용하도록 개발되고 있어 향후 맥락막위축증, 스타가르트병 등 다른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는 “KIO-301은 특정 유전자 변이에 제한되지 않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라며 “종근당이 축적해 온 안과 분야의 전문성과 임상·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키오라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스트렘 키오라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으로 KIO-301의 개발 및 상업화 네트워크가 미국, 유럽, 일본, 중국에 이어 한국까지 확대됐다”며 “종근당과 협력해 KIO-3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트럼프 ‘이란 경제 고립’ 엄포… 도와주는 국가엔 ‘연좌제’

    석유 밀수 등 모든 거래 중단 촉구UAE, 트럼프 전화 받고 교역 끊어중국도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긴장이란은 “미군 자산 공격할 것”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엄청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을 선포했다. 직접적인 군사 타격보다는 경제 보복으로 선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의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는 모든 국가는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석유 밀수와 통화 스와프, 현금 이전, 선박 등록, 위장기업 설립 등 기존 제재를 피하기 위한 이란과 제3국 간의 거래 방식을 거론하며 “모든 행위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79년 이후 50년 가까이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의 주요 교역국은 중국,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 가운데 UAE는 전날 이란과의 무역중단을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UAE 대통령의 통화 직후 UAE의 대이란 무역중단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고립 작전은 ‘이란의 허파’로 불리는 UAE에 달려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UAE 두바이의 유령회사와 환전소를 통해 이란 석유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유로운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는 두바이에서 적극적인 단속을 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이란의 또 다른 ‘생명줄’인 중국도 이번 경제고사 작전의 타깃으로 다음달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낳고 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석유의 80%를 수입하는 중국의 소규모 독립 정유소에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 당국은 전례없는 ‘금지령’을 발표하고 이를 거부했다. 대이란 제재가 효과를 거두려면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이렇게 되면 미중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1기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녀가 대이란 제재 위반으로 체포됐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은 중동뿐 아니라 유럽에 있는 미국 군사자산도 공격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알리 압둘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미군에 대한 모든 지원이나 편의제공은 미국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위협했다. 미군 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를 사용하도록 허가한 불가리아와 영국 군사기지가 있는 키프로스가 이란의 타격 대상으로 거론된다.
  • “푸틴과 접촉하는 한국, 불편해”…‘북극항로 개척’에 불만 쏟아낸 유럽 [핫이슈]

    “푸틴과 접촉하는 한국, 불편해”…‘북극항로 개척’에 불만 쏟아낸 유럽 [핫이슈]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 오는 22일 부산항에서 닻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서방 외교관들은 한국이 최근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과 협의하고 선박 항해 허가를 받은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로이터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길 원한다”며 “(한국과) 러시아와의 관여(engagement)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우려를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북극항로 전문가들은 선박이 얼음에 갇히는 등 항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한국이 대러 제재를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국 선박이 러시아 측 북극항로로 진입할 때 러시아로부터 항로 안내 및 기상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가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목표로 러시아와 협의를 준비했고 이후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러시아 측 항행 허가 요청 절차를 모두 마쳤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시범운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러 제재 이슈와 관련해 미국 등 관계국과도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해수부 관계자는 “대러 제재 문제와 관련해 관계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협의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선사와도 관련 사항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경제성 논란 여전해시범운항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도 대러 제재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북극항로의 경제성 논란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은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에 대해서도 일부 회의론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전직 해군 장교인 최혜원 씨는 로이터에 “북극항로는 얼음이 녹는 하절기 3개월에만 운항이 가능하다”며 “우리는 북극항로를 1년 내내 이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해 학술지 ‘해양정책연구’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북극항로 내 선박 규모의 제한과 보험료 등의 요인으로 단위 운송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유럽 외교관 발언과 관련해 한국 해양수산부와 러시아 외교부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성공한다면 한국이 북극 경유하는 최초의 상업 항해”북극항로와 관련한 여러 우려에도 한국의 이번 시범운항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이 시범운항에 성공한다면 이번 항해는 한국이 북극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하는 최초의 상업 항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러시아와 함께 북극항로를 따라 화물 운송 서비스를 시험 또는 운항한 몇 안 되는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운항사 팬스타그룹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번 시범항해가 이뤄지는 9월은 북극해빙이 연중 가장 적은 수준을 유지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더욱 안전한 항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북극항로를 통해 부산과 네덜란드 로테르담 간 운항 거리를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 대비 35%가량 감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팬스타라인닷컴의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 호는 오는 22일 부산항을 출항해 베링해협과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한다. 이용 가치 높아진 북극항로한편 기후변화로 해빙이 줄면서 북극항로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국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항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 중국계 컨테이너 선사 ‘씨 레전드’가 중국 닝보저우산항과 영국 펠릭스토항을 잇는 ‘북극 익스프레스’를 가동한다고 보도했다. 씨 레전드는 20피트 컨테이너 1740개에 해당하는 적재 능력을 갖춘 1740TEU급 두바이 타워를 시작으로 8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선박 7척을 투입해 매주 한 차례씩 모두 8편을 출항시킨다. 중국이 북극항로에 공을 들이는 데는 항로와 자원 개발에서 일찍 입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극해에 접한 영토가 없는 중국은 2018년 북극정책 백서에서 스스로를 ‘근북극 국가’로 규정하고 북극항로와 자원 개발 참여 의지를 밝혔다. 올해도 쇄빙선 3척을 포함한 연구선 4척을 북극해 과학탐사에 투입했다. 중국은 이러한 상업·과학 항해를 통해 북극해 얼음 관측자료와 극지 운항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북극항로의 운항·물류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한국, 보이나? “러 드론서 ‘삼성전자’ 메모리칩 나왔다”…증거 공개한 우크라 [배틀라인]

    한국, 보이나? “러 드론서 ‘삼성전자’ 메모리칩 나왔다”…증거 공개한 우크라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정찰무인기의 비행제어장치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2종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민간용 범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돼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으로 의심된다.● 우크라이나는 2026년 2분기 생산된 Kh-101 순항미사일에도 한 발당 서방산 부품이 100개 넘게 들어갔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의 직접 공급이나 제재 위반을 입증할 근거는 없다. 한국에는 범용 반도체의 최종사용자와 제3국 재수출 경로를 추적해 러시아 군수망으로의 전용을 차단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정찰무인기의 비행제어장치에서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2종이 발견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총국(GUR)은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정찰무인기 ‘크냐지 베시치 올레그’의 비행제어장치와 내부 부품을 촬영한 사진을 ‘전쟁과 제재’ 데이터베이스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삼성전자 식별표기가 새겨진 메모리 반도체 2종이 담겼다. 민간용 범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돼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으로 의심된다. 삼성 메모리, 러 정찰드론 비행제어장치에GUR이 공개한 칩의 표면 마킹을 삼성전자 제품 사양서와 대조하면 두 부품은 각각 4기가비트 DDR3 D램 K4B4G1646E-BCNB와 8GB eMMC 5.1 메모리 KLM8G1GETF-B041로 식별된다. 칩 표면에는 삼성전자를 나타내는 SEC와 제품 기본번호·사양 접미사가 나뉘어 찍혀 있다. DDR3 D램은 데이터를 일시 처리하는 작업용 메모리이고, eMMC는 낸드플래시와 제어장치를 결합한 내장형 저장장치다. 두 제품 모두 컴퓨터와 통신·산업장비 등에 쓰이는 상용 메모리다. GUR은 제조사를 삼성전자, 제조사 본사 소재국을 한국으로 분류했다. 삼성 메모리가 들어간 ‘크냐지 베시치 올레그’는 러시아 업체 우시쿠이니크가 개발한 정찰무인기다. 광각 풀HD 카메라와 광학 10배 줌 카메라를 갖춘 3축 짐벌을 탑재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기체가 은폐된 표적을 찾아 공격용 FPV 드론을 유도하고 통신을 중계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비행제어장치에는 삼성전자 메모리 외에도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아날로그디바이시스, 중국 업체의 전자부품이 들어갔다. 민간부품, 제3국 거쳐 우회 수출…군사용 전용삼성 부품의 생산 시기와 유통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러시아에 제품을 직접 공급했거나 수출통제를 위반했다고 볼 근거도 없다. 기존 전자제품이나 재고에서 분리됐는지, 해외 유통업체와 제3국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민간용 범용 부품이 제3국을 거쳐 우회 수출돼 군사용으로 전용된 것으로 의심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일본에서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첨단 전자장비를 조달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정보기관이 베트남과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제3국을 거쳐 물품을 러시아로 들여오는 경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북한, 이란이 무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짜고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러·이란 AI 드론에는 엔비디아 ‘젯슨 오린’ 실제로 러시아의 V2U 공격용 무인기와 이란산 샤헤드-136 개량형에서는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컴퓨팅 모듈도 확인됐다. GUR이 지난해 6월 공개한 V2U에는 중국 리톱의 A203 미니컴퓨터와 엔비디아 ‘젯슨 오린’ 모듈이 탑재됐다. GUR은 이 장치가 카메라 영상과 저장된 지형자료를 대조해 항법을 수행하고 목표물을 자동으로 탐색·선택하는 데 쓰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달 격추된 이란산 샤헤드-136 MS 계열에서도 젯슨 오린과 적외선 카메라가 발견됐다. GUR은 내부 설계 변경이 러시아와 이란의 공동 개량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젯슨 오린은 로봇과 자율주행, 산업용 영상처리에 쓰이는 상용 제품이다. GUR은 V2U에 들어간 모듈의 러시아 수입업체로 카잔 소재 ‘히메브라지야’를 지목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제재 대상이다. Su-57용 신형 미사일도 일본·독일 부품 의존러시아가 Su-57 전투기용으로 개발한 신형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S-71K ‘코뵤르’에서도 외산 전자부품이 대거 발견됐다. GUR이 지난 4월 27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비행제어·관성항법·전원공급 계통의 전자부품 40종 가운데 대부분이 미국·중국·스위스·일본·독일·대만·아일랜드 업체 제품이었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아날로그디바이시스, 일본 무라타·르네사스·TDK, 독일 인피니언 등의 부품이 확인됐다. GUR은 S-71K가 2025년 말 처음 실전에 투입됐으며 사거리는 최대 30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6년 생산 미사일에도 서방산 부품 버젓이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해 생산된 미국·독일·일본·대만·스위스·중국산 부품이 올해에도 러시아 무기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월 14일 키이우 공습에 투입돼 우크라이나 당국이 분석한 Kh-101 순항미사일들이 2026년 2분기 생산품이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제재당국자는 미사일 한 발마다 서방산 부품이 100개 넘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FT가 별도로 확인한 지난 1월 회수 동형 미사일에서는 2024년과 2025년 생산을 나타내는 부품 표기가 발견됐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AMD·교세라AVX와 독일 하팅,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등의 제품이 포함됐다. 직접수출 차단 넘어 유통경로 추적해야한국은 전략물자와 대러시아 상황허가 대상품목을 수출할 때 최종사용자 서약서 등을 요구한다. 해당 삼성전자 메모리가 수출허가 대상이었는지와 어느 나라·업체를 거쳐 러시아로 들어갔는지는 공개자료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번 사례는 범용 전자부품의 군사적 전용을 막으려면 품목뿐 아니라 거래 경로도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모든 반도체를 끝까지 추적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회수출 위험이 큰 제3국과 비정상적인 대량 주문, 신생 중개업체, 제재 대상자와 연계된 거래에 심사를 집중하는 방식이 요구된다. GUR이 공개한 부품번호와 생산코드를 제조사·관세청·무역안보관리원이 공유하면 최초 판매처와 중간 유통망을 역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관세청은 올해 자동차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대러시아 우회수출 단속을 강화했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공급망의 핵심국이자 국제사회의 대러 수출통제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산 부품이 러시아 무기에서 반복해 확인되면 개별 기업의 거래관리를 넘어 한국 수출통제 체계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한국 수출통제의 다음 과제는 러시아행 직접 수출을 막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제3국을 거친 한국산 부품이 러시아의 정찰·타격 체계에 편입되는 경로를 찾아 차단하는 것이다.
  • “원전 수출은 국가대항전” 산업부-원안위 맞손…‘K원전 원팀’ 맞춤형 진격

    “원전 수출은 국가대항전” 산업부-원안위 맞손…‘K원전 원팀’ 맞춤형 진격

    기술·가격에 안전·규제협력까지 발주국 수요에 ‘맞춤형 K원전’ 수출 베트남·필리핀 등 신규 원전 도입 움직임 美·EU·동남아에 원전 전 주기 수출 추진 김정관 “발주국에 선제적으로 맞춰야” 최원호 “대상국 수요 맞춰 적극 규제협력” “원자력발전소 수출은 기술과 가격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산업협력은 물론 규제협력까지 총동원해야 하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원전 해외 수출 사령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와의 ‘한국형 원전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원전 수출은 단순히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만으로 성패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 수출 대상국에 맞는 법령·규제 체계 구축까지 뒷받침돼야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김 장관과 최원호 원안위원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규제협력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유망국을 중심으로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수출 대상국의 규제협력 수요에 공동 대응해 해당 국가가 필요로 하는 안전규제 체계 구축과 규제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신규 원전 도입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규 원전 도입국은 원전 건설과 함께 관련 법령, 인허가 절차, 기술 기준, 규제기관의 전문역량 및 원자력 안전·안보 인력 등 규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수출 대상국에서 규제협력을 요청하면 산업부가 원안위에 이를 전달하고 원안위와 전문기관이 개별적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양 부처가 해외 원전 사업의 추진현황과 국가별 규제 여건, 협력 수요를 상시 공유하고 우리나라가 원전 전주기에 걸쳐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출 대상국의 여건과 사업단계에 맞춘 협력을 추진한다. 김 장관은 “국내 원전 정책에서는 산업진흥과 안전규제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지만 러시아, 프랑스 등 주요국과의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해외 원전 수출은 조금 다른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팀코리아’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과 규제 협력이 함께 성공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의 규제 협력은 사후 대응이 아닌 발주국 니즈(수요)를 선제적으로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양 부처의 협약과 함께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수출협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도 기관 간 업무협약을 했다. 산업부와 원안위는 이날 협약 체결 후 열린 협의회에서 베트남·체코·필리핀 등 주요 수출 프로젝트 현황과 UAE·체코 원전 규제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국가별 여건에 맞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원전수출과 규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연계하고 양 부처와 관계기관의 전문역량을 결집하는 공식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을 팀코리아의 핵심 동반자로 삼아 베트남 등 신규 원전 도입국의 다양한 협력 수요에 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원안위원장도 “앞으로 산업부, 원전수출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원전수출 대상국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규제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원전 수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이 약’ 먹었더니 머리가 났다”…탈모 환자, 6개월 만에 ‘덥수룩’ [라이프]

    “‘이 약’ 먹었더니 머리가 났다”…탈모 환자, 6개월 만에 ‘덥수룩’ [라이프]

    관절염 등 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돼 온 약물이 심한 원형탈모 환자의 모발 재성장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일부 환자는 6개월 만에 두피 모발의 80% 이상이 다시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은 중증 원형탈모 환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우파다시티닙’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우파다시티닙은 ‘린보크’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경구용 약물로, 지금까지 류머티즘 관절염을 비롯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면역 관련 질환 치료에 사용돼 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을 우파다시티닙 15㎎ 또는 30㎎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약물의 효과를 비교했다. 24주가 지난 시점에서 하루 15㎎을 복용한 환자의 45.2%, 30㎎을 복용한 환자의 55%가 두피의 최소 80% 이상을 모발로 덮는 수준의 회복을 보였다. 반면 위약을 복용한 환자 가운데 같은 수준의 모발 재성장을 보인 경우는 3.4%에 그쳤다. 52주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효과는 유지됐다. 15㎎ 복용군의 44.6%, 30㎎ 복용군의 54.3%가 두피 모발 80%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용량 모두 위약보다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면역체계가 모낭 공격하는 ‘원형탈모’원형탈모는 일반적인 남성형·여성형 탈모와 발생 원리가 다르다. 면역체계가 모낭을 외부의 공격 대상으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두피뿐 아니라 눈썹과 속눈썹, 코털 등 신체 여러 부위의 털이 빠질 수 있다. 우파다시티닙은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면역반응과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 전달을 억제해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것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새로운 안전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회지(JAMA Dermatology)’에 게재됐다. 다만 우파다시티닙이 현재 모든 종류의 탈모를 치료하는 약으로 허가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특히 탈모가 심한 중증 원형탈모 환자다. 실제로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올해 4월 우파다시티닙을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도 지난 6월 성인 및 청소년의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우파다시티닙 사용을 권고하는 긍정적 의견을 냈다. 특히 임상시험에는 두피 모발이 거의 또는 완전히 빠진 환자들도 포함됐다. 전체 참가자의 약 51%는 시험 시작 당시 두피 모발이 95% 이상 빠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탈모는 모낭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모발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환자마다 탈모의 범위와 지속 기간, 치료 반응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우파다시티닙을 ‘탈모를 완치하는 약’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JAK 억제제는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인 만큼 부작용과 복용 가능 여부를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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