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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패망 이후 처음… 독일 극우 AfD, 주의회 선거 압승

    나치 패망 이후 처음… 독일 극우 AfD, 주의회 선거 압승

    83석 중 39석… 과반 확보는 실패연정 구성 땐 주정부 집권 가능성유럽 반이민 정서에 극우 돌풍 확산내년 프랑스 대선 여론도 극우 선두 독일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이 옛 동독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을 거뒀다. 주정부 출범에 필요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80년전 패망한 ‘나치 독일’의 부활을 떠올리게 하는 극우 정당의 승리가 유럽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7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에서 AfD는 43.8%의 득표율로 제1당을 확정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연합(CDU)은 17.2%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CDU가 이 지역에서 1위를 내준 건 24년 만이다. 사회민주당(SPD)은 9.3%, 녹색당 8.9%, 좌파당은 8.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AfD의 득표율은 2013년 창당 이후 주의회와 연방의회 선거를 통틀어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선거의 돌풍을 주도한 주총리 후보 울리히 지크문트(35)는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유권자들은 정치적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그 변화를 우리와 함께 이루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AfD는 전체 83석 가운데 39석을 얻어 과반(42석)에는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소수 정당과의 연정 구성을 통한 집권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데 유력한 상대로 5석을 확보한 급진 좌파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꼽힌다. 기존 정당들이 ‘AfD와는 어떤 형태로도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방화벽 원칙’을 고수하는 것과 달리 BSW는 AfD와의 협력을 열어뒀다. BSW는 좌파 포퓰리즘 정당이면서도 AfD와 같은 친러시아·반이민의 우파적 성격도 갖고 있어 제도권 밖에 있던 극우·극좌의 양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메르츠 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로 해석하고 있다. 작센안할트주는 옛 동독 시절 화학 등 대규모 국영 산업이 지역 경제를 떠받쳤으나, 통일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며 산업 기반이 크게 위축됐다. 서독에 비해 낙후된 경제는 최근 더 악화하며 민심이 현 정부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인구 210만명에 불과한 소규모 지역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는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반이민 정서를 동력 삼은 극우 세력이 유럽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AfD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오는 20일 또 다른 강세 지역인 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같은 날 예정된 베를린 주의회에서도 영향력이 확인된다면 AfD는 제도권 정치를 한층 더 위협할 전망이다. 더 큰 관심은 유럽의 ‘또다른 맏형’ 프랑스에 미칠 영향이다. 내년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가 RN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독일이 러시아에 전쟁 선포”…푸틴, ‘증거 있냐’며 발끈한 사연 [핫이슈]

    “독일이 러시아에 전쟁 선포”…푸틴, ‘증거 있냐’며 발끈한 사연 [핫이슈]

    러시아 외무장관이 6일(현지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과 관련해 독일이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은 지난달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보안구역에 주기됐던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An-124 수송기 4대 인근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발견한 것을 의미한다. 독일 정부는 자체 조사와 정보 분석 기관의 분석을 거쳐 지난 1일 해당 드론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지목했다. 당시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드론의 설계와 부품, 폭발물, 기폭 체계 등 이번에 사용된 수단은 러시아가 벌인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확인된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독일이 명확한 조사도 없이 러시아를 해당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며 발끈했다. 러시아 매체 R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들은 드론을 발견했다. 러시아 드론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않았다”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을 다시 유럽 최고의 군사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한 모든 발언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보타주에 민감한 유럽사건이 발생한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군수 지원을 포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군수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여러 국가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보타주에 여러 차례 노출됐었다. 앞서 2022년 10월 8일 독일에서는 철도 통신용 광섬유 케이블이 훼손되면서 북부 독일의 장거리·화물열차 운행이 수 시간 동안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4년에는 독일과 유럽 각국에서 물류망을 겨냥한 사건이 잇따랐다. 2024년 7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는 DHL을 통해 운송되던 소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영국과 폴란드의 물류시설에서도 유사한 소포 폭발 및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유럽 수사당국은 이러한 사건들이 러시아 군사정보기관과 연계된 사보타주 계획의 일부일 가능성을 조사했다. 지난 3월 유럽 경찰기관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22명의 용의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 군사정보기관이 배후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는 2023년 철도 무선통신 체계가 악용돼 북서부 지역의 열차 운행에 혼란이 발생했으며, 2023년 12월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를 운송하는 열차를 탈선시키려 한 혐의와 관련해 여러 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폴란드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철도 및 물류 기반시설 교란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경계해 왔다. 2024년에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퍼거 최고경영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독일과 미국의 정보기관이 해당 계획을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측은 해당 의혹들을 모두 부인해 왔다. 이번 폭발물 드론 사건 이후에도 러시아는 독일 정부의 조치가 반러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는 독일 당국이 저지른 또 하나의 심각한 실수이자 독일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증거가 어디 있느냐. 증거는 조작돼 심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 대통령 지지율 37.4%, 8주 연속 하락…민주 41.8%·국힘 37.6%

    이 대통령 지지율 37.4%, 8주 연속 하락…민주 41.8%·국힘 37.6%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8주 연속 하락하며 2주째 30%대에 머물렀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5%포인트 내린 37.4%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9.5%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2.1%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지역별 긍정 평가는 서울에서 6.0%포인트 하락했고 대구·경북 2.9%포인트, 인천·경기 2.3%포인트 각각 내렸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포인트 떨어졌다. 40대는 2.1%포인트, 70대 이상은 1.3%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번복 논란, 대통령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3%포인트 내린 41.8%, 국민의힘이 0.1%포인트 하락한 37.6%를 기록했다. 두 당의 격차는 4.2%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 범위 안이었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2%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중간선거 쫓기는 트럼프… 사위 보내 ‘러·우 평화협상’ 재시동

    중간선거 쫓기는 트럼프… 사위 보내 ‘러·우 평화협상’ 재시동

    특사단 러 방문해 종전 방안 논의푸틴, 노고 치하 속 전쟁 안 멈출 듯우크라 처음 찾아 젤렌스키도 만나양국 영유권·나토 등 입장 차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하며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평화협상 재개에 나섰다. 미 중간선거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노동절(9월 7일)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방문은 11월 선거 전 외교적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대표단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시간 넘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의 모스크바 방문은 앞서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를 비공개로 찾은 데 이어 열흘 만에 성사됐다.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러시아를 찾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멈출 의사가 여전히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우리가 오늘 다뤄야 할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회담을 계기로 사흘간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회담 직전까지도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회담 후 브리핑에서 미 대표단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공식 입장을 통해 “(양측이) 향후 몇 주 안에 발표될 다음 단계에 대한 실질적인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 모두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미 대표단은 모스크바를 떠나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을 이어갔다. 미 대표단이 키이우를 직접 찾은 건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 대표단이 양국을 연쇄 방문하며 평화 협상에 다시 시동을 걸었으나, 종전 조건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개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美금리 오르면 내 주식은 어떡해?”…트럼프의 연준 압박, 통할까 [재테크+]

    “美금리 오르면 내 주식은 어떡해?”…트럼프의 연준 압박, 통할까 [재테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전방위적인 금리 압박에 나섰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과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정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당장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리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인상 확률 59.4%, 동결보다 우세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59.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57.0%)보다 높아진 수치로, 현행 3.50~3.75%로 동결될 것이라는 예측(40.6%)을 앞서고 있습니다. ‘무역 중단’ 카드까지 꺼낸 트럼프트럼프 행정부는 일제히 연준을 향해 포화를 쏟아부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과 교역을 끊겠다는, 이례적인 초강수까지 꺼내들며 미국 경제를 보호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이유로 관세 부과를 직접적으로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JD 밴스 부통령 역시 “금리 인상은 부주의한 처사”라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강한 공개 압박에 나선 배경에는 정치적 부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높은 물가와 금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물가 우려…매파 목소리 커져 하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지난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돈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물가를 자극하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지난 7월 회의에서는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 위원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는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향해 확실하고 충분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금융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전보다 훨씬 단호하고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기관 ING는 “우리는 9월 연준의 결정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이전에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금리를 동결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없는 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결정 변수는 11일 발표될 CPI이제 시장의 시선은 오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16만 2000명으로, 이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명분이 강화된 상태입니다. 만약 이번 물가 지표마저 높게 찍힌다면 연준은 백악관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감행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인다면 금리 인상이 보류되거나 연기될 여지가 생깁니다. 이 경우 금리 부담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ING는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미만으로 떨어지면 금리 인상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보통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고용 시장의 열기가 식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단 한 차례 인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美, 우리를 바보로 아나?…“이란과 전쟁 중 아니다” 가스라이팅 논란 [핫이슈]

    美, 우리를 바보로 아나?…“이란과 전쟁 중 아니다” 가스라이팅 논란 [핫이슈]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란과의 현재 충돌 상황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주장해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밴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은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며 “현재 활발한 교전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전투작전은 약 6주간 지속됐다. 이 기간 이란의 핵시설과 산업 기반, 재래식 군사력이 파괴됐다”면서 “다만 ‘충돌’이 언제 완전히 끝날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이 언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이라면 답을 모르겠다. 이란에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이 현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화하는 중동 분쟁과 고유가에 대한 공화당 안팎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로 칸나 하원의원은 “마치 미국인들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두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조차 보지 못하는 것처럼 구는 것”이라며 “믿을 수 없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전쟁이다. 누가 이게 전쟁인 줄 아느냐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다. 그는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역시 밴스 부통령의 ‘활발한 교전이 없으므로 현재 미국·이란은 전쟁 중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최근 며칠 새 양쪽 모두 공격을 주고받았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전쟁’ 단어는 ‘볼드모트’?미국이 이란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길 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는 이를 전쟁이라 부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 개전 한 달 후인 지난 3월 미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량권 사이의 마찰을 피하려 전쟁이 아닌 ‘충돌·분쟁(conflict)’이나 ‘적대행위(hostilities)’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사태를 두고 “대규모 전투 작전” “임무” “적대 행위” 등으로 표현하자 일각에서는 공화당에 ‘전쟁’이라는 단어는 소설 ‘해리 포터’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미 국방부마저도 당시 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하려 ‘에픽 퓨리(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불렀지만,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유롭게 ‘전쟁’을 언급했다. 그는 개전 직후 기자들에게 이란 공격 상황을 전하며 “전쟁 전선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고유가 책임을 우크라에 떠넘긴 미국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전부터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는 데다, 이란 전쟁까지 장기화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란 전쟁으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미 행정부는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기반시설 공격이 세계적인 에너지 충격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안톤 헤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전 고문은 SNS에 “이란 전쟁이 유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반박하며 “이란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약화된 것보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에도 현재 미국의 고유가 상황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그는 “우리는 지금 에너지 충격을 겪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분쟁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자산과 정제 제품을 폭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것이 세계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행정부 고위급 중에서도 우크라이나와 특별히 더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광물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는 게 좋다”고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련해 “유럽인들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 극한 대치 美 정치권, 셧다운 앞에선 ‘적과의 동침’[워싱턴NOW]

    극한 대치 美 정치권, 셧다운 앞에선 ‘적과의 동침’[워싱턴NOW]

    상원 이어 하원도 임시 예산안 압도적 가결 사상 최대 셧다운 이어진 지난해와 다른 모습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강대강 대치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정치권이 최근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사사건건 충돌하던 공화당과 민주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피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입니다. 미 하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오는 12월 11일까지 연장하는 임시 예산안을 찬성 370표, 반대 48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습니다. 이는 앞서 상원도 찬성 90대 반대 6으로 처리한 법안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입법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미국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1일 시작합니다. 의회는 이때까지 국방·국토안보·에너지·주택 등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12개 예산안(세출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이 기간을 준수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회계연도 시작 전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게 최근 50년 새 21차례에 달합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졌고, 월급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의 휴직으로 항공대란과 보조금 지급 중단 등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사실 올해도 예산안을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은 여전합니다. 공화당은 국방비를 대폭 늘리는 대신 비국방 분야 지출을 줄이자고 주장합니다. 민주당은 복지와 주거, 재난 대응 예산 삭감에 반대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을 받은 예산을 일방적으로 보류하거나 연방기관을 축소한 것도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12개 예산안 중 처리가 완료된 건 아직 한 건도 없습니다. 대신 현재 수준의 지출을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세출계속 결의안’(CR)을 마련해 ‘셧다운 시계’를 15주 뒤로 늦춘 겁니다. 최근 합의가 이뤄진 임시 예산안이 이겁니다. 양당이 임시 예산안에 일찌감치 합의한 배경에는 11월 3일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셧다운이 발생하면 공무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고 공공서비스가 차질을 빚습니다. 지난해부터 건강보험 보조금과 이민단속 권한 등을 놓고 세 차례나 부분 셧다운을 겪은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상당합니다. 물가 상승과 중동 전쟁, 관세 문제로 민심이 들끓는 상황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셧다운의 책임까지 뒤집어쓰고 선거를 치르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를 ‘협치의 복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질적인 ‘예산전쟁’은 중간선거가 끝난 뒤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의회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전까지 활동하는 ‘레임덕 회기’에 12개 예산안을 한꺼번에 처리하지 못하면 또다시 임시예산안에 의존하거나 셧다운 위기를 맞을 수 있습니다. 중간선거가 끝난 뒤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셧다운 시계’가 워싱턴 정가에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 독일, 드론 테러 배후로 러시아 지목… 영사관 폐쇄

    독일 정부가 지난달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공격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드론 사건에 개입했다며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 장치 등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독일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4일 독일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수품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돼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과 파괴 공작 등 여러 작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러시아의 공작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18일부터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할 예정이다. 베를린에 있는 문화 시설이자 간첩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하우스’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그림자 선단’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독일의 주장을 ‘날조’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독일 정부가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또 다른 실수,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독일 국민의 이익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韓 장비로 대선 조작?…케냐 야권 의혹에 690억 입찰 멈췄다 [핫이슈]

    韓 장비로 대선 조작?…케냐 야권 의혹에 690억 입찰 멈췄다 [핫이슈]

    케냐의 202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 선거장비 업체 미루시스템즈가 현지 야권의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그러나 미루시스템즈가 실제 선거 조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사업 낙찰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논란은 케냐 선거관리위원회(IEBC)가 추진하는 65억 케냐실링(약 690억원) 규모의 통합선거관리시스템 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야권과 현지 업체가 입찰 조건의 적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조달심사가 시작됐고 사업 절차도 일시 중단됐다. 특히 1일은 IEBC가 애초 정한 국제입찰 마감일이었다. 선관위는 지난달 11일 사업을 공고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접수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조달심사가 진행되면서 일정이 멈춰 섰다. 새 통합선거관리시스템(IEMS)은 생체정보를 활용한 유권자 등록과 본인 확인, 개표 결과 전송 등 선거 핵심 절차를 담당한다. 리가티 가차구아 전 케냐 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입찰 조건이 미루시스템즈의 기존 사업 실적에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자가 사실상 미리 정해져 있으며, 새 장비로 유권자 정보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야권 지지 지역의 등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가차구아 전 부통령은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루시스템즈는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한국 업체로 유권자 등록과 신원 확인, 투·개표, 결과 전송 등에 사용하는 선거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 필리핀 등 여러 국가의 선거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韓 업체 맞춤형’ 주장…입찰 마감일에도 절차 멈춰 정치권의 주장과 별개로 이번 입찰은 실제 조달심사 대상이 됐다. 케냐 업체 갈라디렐 인베스트먼트는 조달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하며 입찰 조건이 미루시스템즈의 경험과 사업 실적을 사실상 그대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절차는 심사가 끝날 때까지 중단됐으며 결정은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쟁점 가운데 하나는 참가 업체에 요구한 과거 사업 실적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조건에는 2021~2025년 단일 고객에게 5만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하고 5000만달러(약 685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수행한 경험 등이 포함됐다. 문제를 제기한 측은 이 기준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 조건을 실제로 미루시스템즈만 충족하는지, IEBC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기준을 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에라스투스 에테콘 IEBC 위원장은 미루시스템즈를 포함해 아직 어느 업체에도 사업을 낙찰하지 않았으며 조달 절차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IEBC는 다만 입찰 서류에 계약이행보증금을 계약금액의 20%로 잘못 기재한 사실은 인정했다. 케냐 법상 상한은 10%로, 선관위는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이번 중단이 단순한 계약 지연을 넘어 2027년 총선 준비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기술 조달이 늦어지면 장비 도입과 시험, 유권자 데이터 이전 등 후속 절차까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야권 내부에서도 견해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가차구아 전 부통령과 다른 야권 주요 인사 사이에서도 기존 선거기술 유지 여부 등을 놓고 시각차가 있다고 전했다. 과거 해외 사업까지 재조명…조작 관여 확인된 사실은 없어 논란이 커지면서 케냐 현지 언론은 미루시스템즈가 참여했던 과거 해외 선거 사업도 다시 조명하고 있다. 2018년 이라크 총선에서는 전자개표 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수작업 재검표가 실시됐다. 그러나 당시 논란이 미루시스템즈의 선거 조작 관여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미루시스템즈는 과거 해외 사업과 관련해 자사 장비가 여러 차례 다시 채택된 점을 들어 기술 신뢰성을 강조해왔다. 회사 측은 이라크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장비가 계속 사용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따라서 현재 케냐에서 확인된 사안의 핵심은 한국 업체의 대선 조작이 아니라 입찰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했는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의혹 제기와 조달심사다. 애초 입찰 마감일이던 1일에도 절차가 멈춘 가운데 조달심사 결과는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한국 업체가 거론된 선거장비 사업의 향방은 물론 케냐의 2027년 선거 준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李 지지율 7주 연속 내려 40% 아래로… “경찰 불신·부동산 민심 악화 등 겹쳐” [리얼미터]

    李 지지율 7주 연속 내려 40% 아래로… “경찰 불신·부동산 민심 악화 등 겹쳐” [리얼미터]

    국정수행평가 긍정 38.9% 부정 58.7%정당 지지도는 민주 43.1% 국힘 37.7%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 주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58.7%로, 같은 기간 1.8%포인트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9.8%포인트다.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5%였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8.5%포인트 내려 가장 크게 하락했다. 전남광주·전북(4.1%포인트↓), 대구·경북(1.0%포인트↓) 등에서도 각각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50대(7.5%포인트↓)와 40대(3.1%포인트↓), 60대(1.9%포인트↓), 70대 이상(1.6%포인트↓)에서 하락했다. 반면 30대(8.8%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집값·전월세 문제로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데다 대법관 후보자 임명 거부를 둘러싼 위헌 논란과 제주 실종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유시민 작가 발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7~2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1%, 국민의힘이 37.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2%포인트, 국민의힘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간 격차는 5.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4.4%, 개혁신당 2.6%, 진보당 1.4% 등 지지도를 보였다. 무당층은 9.0%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상승에 대해 “김민석 대표 취임 이후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하며 당을 결속시키고 개혁 민생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호남권과 3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해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당원 주권 강화 등 단합을 강조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으로 결속을 다졌으나, 당협위원장 직선제 보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횡보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기혼 女정치인, 유력 시장과 ‘입맞춤’ CCTV 직접 폭로했다 [월드픽]

    기혼 女정치인, 유력 시장과 ‘입맞춤’ CCTV 직접 폭로했다 [월드픽]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기혼 여성 정치인이 유력 정치인과의 입맞춤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스스로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쿡 카운티 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엘리스 호펜버그(51) 라이언스 타운십 행정관은 최근 자신이 브리지뷰 시장인 스티븐 랜덱(70)과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13일 오후 6시 45분쯤 업무가 끝난 라이언스 타운십 행정관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직 주 상원의원이자 지역 정계 유력 인사인 랜덱 시장이 호펜버그 행정관에게 다가가 입맞춤하는 모습이 담겼다. 호펜버그 행정관은 영상이 정치적 경쟁자들에 의해 협박 수단으로 악용되자 선제 대응 차원에서 “투명성을 위해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경쟁자들이 후보직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이러한 구태의연한 괴롭힘 정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유권자들 역시 이를 혐오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동료 사이에 발생한 가볍고 로맨틱하지 않은 순간이었을 뿐”이라며 “입맞춤 직후 랜덱 시장에게 ‘부적절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이라고 항의했고 그 즉시 사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변호사인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인 호펜버그 행정관은 선거 운동을 중단 없이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펜버그 행정관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해당 영상을 입수한 공화당 소속 리즈 고먼 전 카운티 의원 등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고먼 측은 “호펜버그에게 접촉한 적도 없으며, 영상 유포를 빌미로 어떠한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며 협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기고] 곪으면 터진다, 참정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고] 곪으면 터진다, 참정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3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실태를 감찰하려 했다. 그러나 2025년 2월 27일 헌법재판소는 이를 전원일치로 위헌이라 결정했다. “대통령 소속기관인 감사원이 선관위에 대하여 직무감찰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선거관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3·15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선거관리를 정부로부터 떼어낸 헌법 정신을 지키려면, 행정부 소속 기관이 그 독립성을 들여다보는 일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다만 헌재는 이 배제가 “부패행위에 대한 성역의 인정으로 호도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수사기관의 통제, 헌법상 탄핵심판제도가 외부 통제 수단으로 남아 있으며, 그 빈자리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선관위 자체 감찰기구로 채워지리라는 것이 헌재의 전제였다. 감사원 감사를 되살릴 개헌이든 법 개정이든 빈자리를 다른 무엇으로 메울 것이든 앞으로도 다퉈질 문제이지만, 이 전제만은 분명했다. 선관위 스스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감찰 체계를 마련하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전제는 어느 것도 지켜지지 않았다. 선관위는 2024년 감사관을 외부 인사로 바꾸고 외부 위원 중심의 감사위원회까지 신설했지만, 자체 감사 지적사항의 92.3%는 현지 시정으로 종결됐고 채용비리 관련자 중 파면, 해임, 혹은 강등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채용 비리와 내부 인사 돌려막기는 국회 결산 검토보고서에도 매년 지적돼 온 사안이었지만, 2019년 한 간부 아들의 부정 채용도, 2023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도 막지는 못했다. 헌재가 감사원 대신 남겨둔 통로들은 적어도 이 사안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올해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이어진 국정조사는 선관위의 선거관리 부실이 훨씬 광범위했음을 드러냈다.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축소한 지침부터가 그랬다. 결재 없이는 상정될 수 없는 안건인데도 함께 올라간 다른 다섯 건과 달리 결재 기록이 없었다는 사실이 청문회에서 제기됐고, 위철환 상임위원에게 언제 보고됐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그 계산이 얼마나 틀렸는지 증명해 줄 유일한 물증인 잠실 투표용지 보관함은 법원 증거보전 결정이 오기 한 시간 전 폐기업체로 넘어가 용해됐다. 선관위가 이 사실을 내부적으로 인지하고도 외부에 알린 것은 네 시간 뒤였다. 폐기 과정과 별개로 알리는 것 자체를 늦췄다는 의심을 남긴 대목이다. 위원장이 직접 제안한 잠실 재검표도 마찬가지였다. 특검 연계 여부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사이 세 차례 청문회가 지나갔고, 활동 기한이 다가오도록 재검표는 표결에 한 번도 부쳐지지 못했다. 한편 국정조사를 통해 참정권 침해의 실제 규모가 드러났다. CCTV로 확인한 결과 최소 91명이 끝내 투표를 못 했고, 교부 검증 절차가 지켜지지 않아 서울에서만 653건의 중복투표가 있었다. 곪은 것은 결국 터지고, 그 대가는 투표소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평범한 유권자들의 몫이었다. 헌재가 예정해 둔 마지막 견제 장치, 수사기관 통제도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투표자 수 통계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해 중앙선관위와 전국 9개 선관위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실무자들이 오입력을 감추려 절차 없이 수치를 다른 투표소로 떠넘겼다는 의혹이고, 관련자들은 허위 입력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 착오라 보기 어려운 정황도 있었다. 청문회에서는 수정을 금지한 내부 지침의 실질 이유가 ‘수치가 줄면 외부에서 의혹이 제기된다’는 내용으로 문건에 명기돼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조직이 실수를 감추기로 판단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 17일 이태한 전 검사를 선관위 특검으로 임명했다.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초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검이 할 일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게 아니다. 국정조사가 강제력 없이 멈춰 선 지점에서 인쇄지침 결재의 진실과 통계 조작의 실체, 증거물 폐기의 고의성을 확정하는 일이다. 돌아보면 헌재가 전제한 내부 감찰과 외부 통제는 결국 작동했다. 다만 그 작동은 참정권 침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시작됐다. 뒤늦은 견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선관위를 둘러싼 견제 체계 전반을 지금 다시 설계해야 한다. 곪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이번에 가장 비싼 값을 치르고 배운 교훈이다. 서휘원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 젤렌스키, 최장기 집권할까? 전시 선거 거부…“분열 쓰나미”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최장기 집권할까? 전시 선거 거부…“분열 쓰나미”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젤렌스키는 2019년 73.22%의 압도적 지지로 집권했지만 러시아 침공 직전 신뢰도가 37%까지 떨어졌고, 전쟁 발발 뒤 90%로 치솟은 뒤 최근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 다수는 전쟁 중 대통령선거에는 반대하지만 전투 중단과 계엄 해제를 전제로 하면 61.7%가 선거 실시를 원하며, 가상 결선에서는 젤렌스키보다 잘루즈니·페도로우·부다노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3개월째 재임 중인 젤렌스키가 정권 부패 책임론과 대선 실시 요구에 휩싸이면서, 그가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의 종’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4월,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이 실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대선 결선에서 73.22%를 얻어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을 압도했다. 취임 직후 그를 신뢰한다는 응답도 80% 안팎에 달했다. 3년 뒤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경제와 개혁 성과, 부패 척결을 둘러싼 실망이 커지면서 2022년 2월 젤렌스키의 신뢰도는 37%까지 떨어졌다. 집권을 가능하게 했던 압도적 기대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같은 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을 때 젤렌스키는 키이우를 떠나지 않고 항전을 지휘했고 신뢰도는 단숨에 90%까지 치솟았다. 정치적으로 추락하던 대통령에게 전쟁은 두 번째 집권과 다름없는 국민적 결집을 가져다줬다. 전쟁은 대통령선거도 멈췄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계엄령을 유지하고 있다. 계엄 기간에는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수 없다. 2019년 5월 20일 취임한 젤렌스키의 5년 임기는 2024년 5월 끝났지만 헌법 108조에 따라 후임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30일 현재 그의 재임기간은 7년 3개월을 넘었다.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오래 대통령을 지낸 레오니드 쿠치마 재임기간과 불과 3년여 차이다. 젤렌스키의 신뢰도는 최근 다시 50%대로 내려왔다. 자신이 발탁했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해임 뒤 젤렌스키 정권의 부패와 전쟁 수행력을 비판하며 대통령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을 향한 반부패 수사도 시작됐다. 전쟁 중 선거를 원하는 국민은 15% 규모지만, 전투가 중단되고 계엄령이 해제된다고 가정하면 61.7%가 선거 실시를 원했다. 그 선거를 가정한 가상 결선에서는 발레리 잘루즈니, 페도로우, 키릴로 부다노우가 모두 젤렌스키를 앞섰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한동안 뒤로 밀렸던 부패 문제와, 차기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우크라이나 국내 정치의 뇌관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37%→90%→50%대…전쟁 전과 달라진 젤렌스키젤렌스키는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평범한 교사가 대통령이 되는 역할을 연기한 뒤 같은 이름의 정당을 이끌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특권을 청산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2019년 대선에서 압승했다. 정권 초반의 기대는 빠르게 식었다. 경제 상황과 개혁 성과, 부패 척결에 대한 정부 평가가 나빠지는 동안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집계한 젤렌스키 신뢰도는 2022년 2월 37%까지 내려갔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은 이런 흐름을 바꿨다. 젤렌스키가 수도 키이우에 남아 전쟁을 지휘하면서 신뢰도는 90%까지 뛰었다. KIIS는 전쟁 초기 전시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결집하는 이른바 ‘깃발 아래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신뢰도는 다시 낮아졌다. 2023년 말 77%, 2024년 2월 64%, 같은 해 5월 59%로 내려왔다. 올해 7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된 KIIS 조사에서는 55%가 젤렌스키를 신뢰했고 40%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보다 이틀 늦게 실시된 레이팅 그룹(Rating Group) 조사에서는 젤렌스키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9%,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였다. 같은 조사에서 잘루즈니는 68%, 부다노우는 62%, 페도로우는 58%의 신뢰를 받았다. 젤렌스키를 여전히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이지만, 전쟁 직후 90%에 달했던 압도적인 국민 결집은 사라졌다. 국방장관 해임에 수천명 거리로…옛 최측근은 공개 도전가장 직접적으로 젤렌스키에게 맞서기 시작한 사람은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페도로우를 해임했다. 페도로우는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거쳐 국방장관에 발탁된 젤렌스키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드론과 국방기술 도입을 주도하며 전쟁 중 인지도를 높였다. 해임 뒤에는 예상보다 큰 반발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군인과 참전군인, 시민 등 수천명이 키이우 도심을 행진하며 페도로우의 복직을 요구했다. 시위대에서는 “부패가 사람을 죽인다”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페도로우는 거리에서 얻은 힘을 대통령실로 돌렸다. 지난 23일 BBC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실 주변의 부패 의혹을 거론하며 젤렌스키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는지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신이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젤렌스키에게 불법적이거나 청렴 기준에 어긋나는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도 밝혔다. 25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는 국가기관의 비효율과 전쟁 수행까지 문제 삼았다. 우크라이나가 변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점차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페도로우가 장관일 때는 정부의 전쟁 수행을 지지했다며 해임 뒤 발언이 달라졌다고 맞받았다. 페도로우는 여기서 더 나아가 대통령선거를 요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 23일 전쟁 중 선거가 우크라이나를 갈라놓는 “쓰나미”가 될 수 있다며 페도로우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페도로우는 “선거가 실시되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전쟁 중에도 선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2019년 집권시킨 ‘반부패’…수사는 대통령실 주변으로부패 문제는 젤렌스키 정치의 출발점과 맞닿아 있다. 그는 2019년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올리가르히의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며 집권했다. 하지만 지금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의 수사는 대통령실 주변까지 올라왔다. NABU와 SAPO는 지난 19일 현직·전직 의원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등이 연루된 범죄조직 사건을 공개했다. 같은 날 이리나 무드라 당시 대통령실 부실장과 관련된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젤렌스키는 무드라를 해임했다. 지난 5월에는 젤렌스키의 오랜 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전 대통령실장도 4억 6000만 흐리우냐가 넘는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피의자 통보를 받았다. SAPO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사건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도 부패 수사와 자신을 분리했다. 하지만 페도로우는 법적 책임과 별도로 대통령의 정치적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부패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강한 위치에서 끝내는 것을 막고 있다”며 국방 예산으로 장기간 사익을 챙겨온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9년 젤렌스키를 대통령으로 만든 반부패 의제가 전쟁 5년차에는 대통령실 주변 수사와 옛 최측근의 공개 비판이라는 형태로 다시 그의 앞에 놓였다. 지금 선거는 15%만 찬성…전투 멈추고 계엄 풀리면 61.7%우크라이나 법은 계엄 기간 대통령·의회·지방선거를 금지한다. 젤렌스키의 임기가 2024년 5월 끝난 뒤에도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지 않은 이유도 헌법에 있다. 헌법 108조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현직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도록 한다. 여론도 전쟁 중 투표소를 여는 데에는 부정적이다. KIIS 조사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선거를 실시하자는 응답은 15%였다. 휴전과 안전보장이 확보된 뒤 실시하자는 응답은 23%, 최종 평화협정 체결과 전쟁 종료 뒤 선거를 치르자는 응답은 57%였다. 반면 사회·마케팅연구센터(SOCIS)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투가 중단되고 계엄령이 해제될 경우 61.7%가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계속 미뤄야 한다는 응답은 25.7%였다.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유권자 다수는 선거보다 전쟁 수행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투가 멈추고 계엄령이 해제되면 지금까지 미뤄진 대통령 경쟁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차에선 선두권…결선에선 잘루즈니·페도로우·부다노우에 열세선거가 열리면 젤렌스키가 다시 2019년의 압승을 재현할 수 있을까. SOCIS가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선거를 가정해 물었더니 1차 투표 지지도는 젤렌스키가 22.3%, 잘루즈니가 21.4%였다. 페도로우는 13.1%였다. 결선 가상대결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잘루즈니는 젤렌스키를 66.2% 대 33.8%, 페도로우는 63.8% 대 36.2%, 부다노우는 60.3% 대 39.7%로 앞섰다. 잘루즈니는 전면 침공 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전쟁을 지휘하며 전국적 인물이 됐다. 페도로우는 젤렌스키 정부에서 디지털전환부 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낸 뒤 공개 비판자로 돌아섰다. 부다노우도 군사정보국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실장을 맡고 있다. 세 사람 모두 러시아와의 전쟁 속에서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실제 선거가 열릴 때까지 후보와 전황, 휴전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나 젤렌스키가 다음 선거에서 맞닥뜨릴 정치 환경은 분명 2019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젤렌스키 7년3개월째…쿠치마 최장기 기록까지 3년3개월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최장기 집권 대통령은 레오니드 쿠치마다. 쿠치마는 1994년 7월 19일부터 2005년 1월 23일까지 10년 188일 재임했다. 젤렌스키는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30일 현재 7년 3개월째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가 2029년 11월 말까지 재임할 경우 쿠치마의 재임기간을 넘겨 최장기 집권 대통령이 된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잘루즈니와 페도로우 등 잠룡들의 대선 실시 요구와, 정권 부패에 대한 책임론도 커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서방과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가 언제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의 종’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미 대법,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허용… 중간선거 적용은 미지수

    미 대법, 트럼프 ‘우편투표 제한’ 허용… 중간선거 적용은 미지수

    미국 연방대법원이 우편투표를 일부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우편투표 제한 조치가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우편투표 개편 관련 행정명령을 올해 중간선거에서 시행하도록 허용해 달라는 긴급 신청을 받아들였다.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반대했지만, 보수 성향 6명이 찬성하면서 인용됐다. 이날 대법원의 결정은 하급심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은 해당 행정명령의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고, 연방항소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해당 행정명령이 소송을 제기한 주들에 피해가 없는 ‘내부 지침’인 만큼, 집행정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봤다. 다만 대법원은 “이번 처분이 정부가 행정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조처가 반드시 합법적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합법 여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로 정부는 우편투표 제한 계획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중간선거까지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실제로 효력을 발휘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주별 유권자 명단을 작성해 각 주에 보내고, 우정청(USPS)은 이 명단에 있는 유권자에게만 투표용지를 보내도록 하는 등 우편투표 개편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23개 주 등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 오세현 아산시장,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오세현 아산시장,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 선거공약서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오 시장은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공약을 좋은 정책으로, 좋은 정책을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보여드리는 일”이라며 수상 소식을 전했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유권자에게 제시한 정책공약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 주민참여성 등을 평가해 정책 중심의 선거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평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공개된 선거공보와 선거공약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개인 영예를 넘어 아산의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뜻과 기대가 담겨 책임감도 무겁다”며 “공직자들과 함께 시민께 약속드린 ‘시민이 행복한 50만 자족도시’ 완성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 정창수 강북구청장,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정창수 강북구청장,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정창수(57) 서울 강북구청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약속대상을 수상했다. 시민사회 영역에서 오랜 세월 ‘나라살림’을 연구해 온 재정·예산 전문가인 그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 부문) 약속대상’에서 정 구청장을 선거공보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약속대상’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정책공약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주민참여성 등을 평가해 정책선거 문화를 확산하고 유권자와의 약속 이행 기반을 강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본부는 6월 4일~7월 10일 광역·기초단체장 및 교육감 당선자의 공약자료 전수조사와 평가를 통해 선거공약 부문에서 16명, 선거공보 부문에서 2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평가는 ▲목표의 명확성 ▲우선순위 설정 ▲이행절차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 ▲철학과 비전 ▲작성과정의 민주성 등 7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매니페스토본부 관계자는 “수상자들은 목표의 명확성, 정책의 우선순위, 이행 절차와 기간, 재원 조달 방안, 철학과 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범적 수준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 박준희 관악구청장, ‘매니페스토’ 3회 연속 최우수상

    박준희 관악구청장, ‘매니페스토’ 3회 연속 최우수상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2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에서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민선 9기 선거공약 분야에서 박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선정된 유일한 수상자다. 박 구청장은 2018년 민선 7기와 2022년 민선 8기에 이어 3회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약속대상’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정책 공약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정책선거 문화를 확산하고 유권자와의 약속 이행 기반을 강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자의 공약자료를 대상으로 목표의 명확성, 우선순위 설정, 이행절차,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 철학과 비전, 작성과정의 민주성 등 7개 영역을 평가했다. 박 구청장은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과 민선 7·8기 구정 경험을 바탕으로 관악S밸리3.0의 성공적 추진, 1인 가구 행복 도시, 관악산 하늘숲길 프로젝트 등 지역 현안과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담았다. 우선순위뿐만 아니라 이행 절차,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민선 9기에는 ‘혁신·포용·협치 행정’을 구정 기조로 삼고,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으뜸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공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관악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50만 관악구민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구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충실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권선거·딥페이크 의혹’ 경찰, 박완수 캠프 관계자 4명 구속영장 신청

    ‘관권선거·딥페이크 의혹’ 경찰, 박완수 캠프 관계자 4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경남도지사 선거캠프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관권선거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 등 핵심 관련자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직 공무원 A씨와 현직 공무원 B씨 등 전·현직 공무원 3명과 디자인업체 대표 1명 등 4명에 대해 지난 2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구속영장은 긴급체포나 체포영장 집행 등으로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에 대해 청구하는 구속영장이다. A씨 등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 지사 캠프에서 활동하며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위해 영상 제작자를 섭외하고 숙소와 급여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음에도 박 지사 선거운동과 관련한 사항을 지시하거나 보고받고, 선거운동을 위한 영상 제작 업무를 담당하는 ‘유사 선거사무소’를 설치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지사의 선거를 돕고자 올해 초 또는 4월 말쯤 사직한 뒤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혹은 지난 5월 경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5월 말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6월 초에는 경남도청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박 지사 측과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지사 측은 딥페이크 영상 제작과 유포, 캠프·공무원 개입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박 지사 측은 ‘조직적 딥페이크 제작 지시’ 의혹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박 지사가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했거나 캠프가 조직적으로 불법 영상을 제작·유포했다는 직접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일부 관계자 간 자료 전달이나 콘텐츠 제작 협의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곧 후보나 캠프 차원의 불법 지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 제공이나 제작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일부 자료는 공개된 언론 보도 수준이었고 통화 녹취와 자료 전달 정황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캠프와 무관한 행위를 캠프의 조직적 범죄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선거 직전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기 위한 중대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치 탄압이자 선관위 사태를 덮기 위한 물타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김경호 광진구청장,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김경호 광진구청장, ‘2026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 광진구는 김경호 구청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제18회 2026 매니페스토(지방선거 부문) 약속대상’에서 선거공보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지방선거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제시한 공약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이다. 올해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거공보와 선거공약서 등 2개 부문에서 공모가 진행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수조사와 자료 수집을 거쳐 공약 목표의 명확성과 우선순위 설정, 이행 절차와 기간,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살폈다. 이어 접수한 공적서를 바탕으로 공약에 담긴 철학과 비전, 작성 과정의 민주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평가 결과 선거공보 분야에서는 김경호 구청장을 포함해 총 2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경호 구청장은 “민선 8기에 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민선 9기에는 그 변화를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만들어 ‘살기 편한 행복광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포착] 아직 전쟁 중인데…‘480억짜리’ 레이싱 즐긴 트럼프, 현지 반응은?

    [포착] 아직 전쟁 중인데…‘480억짜리’ 레이싱 즐긴 트럼프, 현지 반응은?

    미국 워싱턴 D.C. 한복판에서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로 레이싱 경기가 펼쳐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전용 리무진을 타고 기념 레이싱을 즐겼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프리덤 250 그랑프리’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1776년 7월 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열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 앞마당에서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열었다. 이번 ‘프리덤 250 그랑프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열린 스포츠 이벤트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전용 방탄 차량인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를 타고 서킷을 한 바퀴 도는 명예 주행(Lap of Honor)을 진행했다. 더 비스트가 서킷을 주행하는 동안 워싱턴DC 상공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선물한 대통령 전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전투기 편대의 축하 비행이 펼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더 비스트는 다른 차량 행렬과 함께 1.7마일(약 2.7㎞) 길이의 도심 서킷을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사당 앞 출발·결승선에서 녹색 깃발을 직접 흔들며 총 250마일(약 402㎞), 147바퀴에 걸친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서킷의 길이인 250마일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상징한다. 평소 제한속도 시속 35마일(약 56km)인 도로를 고속 주행하는 만큼 사고 방지를 위한 다양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차량의 고속 주행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다운포스로 인해 맨홀 뚜껑이 빨려 올라오는 사고를 우려해 서킷 노상의 맨홀 뚜껑 200여 개를 모두 용접해 고정했다. 해당 서킷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국립미술관·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순환하는데, 국립미술관 측은 차량의 진동과 소음으로부터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진동 저감을 위한 특별 조처를 했다. 고유가·고물가 심각한데…“480억 들인 이벤트”이번 행사에 든 비용은 3500만 달러, 한화로 약 482억 3000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기장, 펜스 설치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 AP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미국은 이란과 약 6개월째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생활비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해당 이벤트를 두고 “단순한 자동차 경주가 아니라 ‘바퀴 달린 트럼프 집회’(Trump rally on wheels)”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와 MAGA식 축제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백악관 앞마당에서 UFC 경기가 열렸을 당시에도 시민과 외신들의 신랄한 지적이 쏟아진 바 있다. 지난 6월 11일 로이터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이 16%에 불과한 반면 46%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적절하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는 행사 자체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이 상당했음을 의미한다. 당시 로이터는 “해당 행사는 트럼프의 정치적 이미지와 애국주의적 연출, 사업적 이해관계가 뒤섞인 정치적·상업적 성격의 이벤트”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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