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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출산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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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 깃든 역사 즐겨볼까...정족산·월출산 일대 명승 됐다

    산에 깃든 역사 즐겨볼까...정족산·월출산 일대 명승 됐다

    사찰림과 다양한 인문환경이 어우러진 강화 정족산 전등사와 전남광주 월출산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6일 ‘강화 정족산 전등사 일원’과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등사 일원에는 고려시대 가궐과 국가 불교의례, 조선시대 사고와 선원보각, 병인양요 승전지 등 여러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한 공간에 중첩되어 있다. 고려 이색을 비롯한 문인들은 정족산과 전등사를 유람해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으로 남겼다. 삼랑성과 전등사를 잇는 옛길은 사찰과 지역 주민의 생활을 연결하며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더한다. 경관도 빼어나다. 정족산에 조성된 산성인 삼랑성과 자연 사면을 따라 배치된 전등사, 사찰림과 노거수, 개방감 있는 조망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월출산은 통일신라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산악신앙과 국가 의례의 전통이 이어진 영산으로 유명하다. ‘삼국사기’에 월나군(현 전남광주 영암군) 소재의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수록됐으며 고려~조선시대에는 서남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하기도 했다. 월출산 내 위치한 사찰 중 하나인 무위사는 선종사찰의 전통과 조선 전기 왕실 후원 아래 조성된 극락보전과 벽화 등 불교 신앙의 생생한 증거를 간직한다. 아울러 월출산은 계곡을 따라 수림·암반·문화유산이 순차적으로 드러나는 경관을 자랑한다. 경관은 고지도, 시문, ‘백운동도’ 등 고려·조선 시대의 옛 자료에 기록된 내용들과도 일치한다. 구정봉에 위치한 아홉 개의 우물 등 지형과 관련된 여러 신앙·설화도 인문학적 가치를 더한다.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시대별로 월출산을 일컫는 다양한 이름이 있었던 점, 정약용·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 기록을 통해 고대부터 근대까지 명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산악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 폭넓은 이야기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한편 다양한 활용 방안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웰컴 투 동막골 옆 H1

    [데스크 시각] 웰컴 투 동막골 옆 H1

    잔디가 넓고 곱게 깔린 골프장을 보면 아마 많은 이들이 홀인원의 짜릿함이나 양파의 씁쓸함, 혹은 벙커의 악몽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소수의견이란 있기 마련이다. 마라톤에 진심인 한 후배는 요즘 유행인 트레일러닝으로 딱이겠다는 생각부터 했다고 한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골프장에 처음 갔을 때 그린 너머 굽이치는 산줄기에 눈이 먼저 갔다. 산봉우리에서 막걸리 한잔하면 참 좋겠다 싶었다. 산줄기엔 등산로가 제격이고 카트보단 배낭 메고 걸어야 제맛이지 하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 고백하자면, 워낙 산을 좋아한다.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가 인생 최고의 추억 가운데 하나다. 월출산부터 백두산까지 걷는 백두대간 종주가 버킷리스트다. 그러니 주말에 산에 간다고 하면 기꺼이 새벽에 집을 나서면서도 골프 얘기엔 ‘새벽잠 많은데, 피곤한데’ 하며 손사래를 치곤 했다. 오랫동안 골프를 멀리한 또 다른 이유는 꽤 현실적인데, 왼손잡이 문제다. 대학 시절 사돈댁 어른이 골프를 맛보기로 가르쳐 준 적이 있었다. 그분은 기본 자세를 알려 주며 시범도 보여 줬다. 자 한 번 해봐. 뭔가 어색하다. 너 왼손잡이구나. 수업 끝. 그 뒤로 수십 년 동안 골프채를 잡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 어릴 때 공 던지기나 가위질이 어색하다며 아버지는 항상 ‘가락잽이’라며 놀리곤 하셨다. 대학에선 왼손으로 술잔을 받는다며 무례한 사람 취급을 받은 적도 있었다. 상황이 그러한지라 묘한 반발심을 갖게 됐다. 지인들 권유로 골프를 배워 볼까 싶었던 적이 없진 않았지만 ‘왼손잡이를 위한 골프채는 없다’는 걸 알고 미련 없이 접어 버렸다. 군대 신병교육대에서 오른손잡이에 맞게 구성된 총검술을 어색하게 연습하거나 왼손으로 가위질을 하다 종이를 찢어 먹던 기억부터 떠올랐다. 마음을 고쳐먹은 건 골프를 다뤄야 하는 데스크가 됐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고, 골프를 배우는 건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상관없이 평등하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오른손잡이라고 특별히 유리한 것도 아닌 데다 왼손에 힘을 주는 게 자연스러워 오히려 왼손잡이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근거는 불분명하지만 심리적 저항은 무력화시키는 조언도 한몫했다. 그분 얘기가, 골프란 가장 맞히기 어려운 공을, 가장 맞히기 어려운 도구로, 가장 맞히기 어려운 자세로, 가장 맞히기 어려운 곳에 보내는 운동이라고 했다. 그 말에 오히려 거부감이 사라졌다. 막상 틈틈이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고 보니 놀라울 정도로 실력이 제자리다. 가장 당황스러운 건 고질적인 우편향 문제다. 공이 줄기차게 오른쪽으로 쏠린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무리 쭉쭉 뻗는 홈런성 타구를 때려도 1루 쪽 파울이면 소용없는 것인데, 그나마 극우 성향에선 확실히 벗어났다는 게 다행이다. 그런 와중에도 시나브로 골프에 젖어들고 있다. KLPGA투어 경기도 유심히 지켜보고, 기사도 계속 들여다본다. 올 시즌 맹활약하는 김민솔이나 서교림 선수가 가장 눈에 띈다. 비록 ‘와 공이 정말 똑바로 날아가는구나’ 정도의 감상을 내놓는 수준일지라도 말이다. 그렇지 역시 중도가 좋긴 좋은 것이구나. 지난달 최예림이 239번째 출전 대회에서, 준우승 9회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게 기억난다. 버디와 벙커 속에 인생만사 새옹지마의 교훈이 담겨 있다는 것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이제 16일이면 경기 이천시 H1 클럽에서 KLPGA투어 아이스버그골프·서울신문 오픈이 사흘 동안 열린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대회다. 많은 이들이 찾아주면 좋겠다.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겨 있는 명품 샷의 향연을 많은 이들이 즐기길 바란다. 대회장 주변 지도를 보다가 소소하게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됐다. H1 클럽 옆에는 동막골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아재개그도 가능할 듯싶다. ‘웰컴 투 동막골 옆 H1’. 강국진 문화체육부장
  • ‘영암 방문의 해’ 본격 시동…영암 관광 대전환

    ‘영암 방문의 해’ 본격 시동…영암 관광 대전환

    전남광주특별시 영암군이 ‘2027~2028 영암 방문의 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영암이 가진 자연과 역사·문화, 음식, 축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브랜드와 여행으로 연결하고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관광 기반을 만들어 ‘영암 관광 대전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전담팀을 구성해 관광 자원 등을 분석하고 기본계획 수립부터 실행 체계 구축까지 단계적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 기획·홍보, 관광콘텐츠, 지역경제, 수용 태세, 기반시설, 환경 등 군정 전 분야를 관광과 연결해 100여개 실행 사업을 마련했고 ‘영암 방문의 해’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남긴다는 방향이다. 월출산을 비롯한 자연과 역사·문화, 음식, 사람 등 영암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氣(기)’로 표현하고, 영암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다시 채운다는 의미의 ‘충전 氣 영암’을 방문의 해 핵심 브랜드로 구체화했다. 특히 계절별 대표 관광지와 관광상품을 선정하고 먹거리·볼거리·잘 거리·체험 거리 등 기존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해 체류형 관광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왕인 관련 인물 콘텐츠와 구림지역 자원, 철도관광·관광택시, 상대포 야간프로그램 등을 주변 관광지와 체험·음식·숙박시설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연계형 관광코스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주요 행사와 관광 정보, 관광상품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영암 방문의 해’ 전용 홈페이지 구축을 추진해 영암 방문으로 이어지는 관광 정보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영암군은 관광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지역민이 참여하는 ‘방문의 해 군민추진단’을 10월까지 구성해 민·관 협력체계를 확대하는 한편 오는 30일 군민의 날 행사에 ‘영암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군민 참여와 대외홍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 얌샘김밥, 영암한우 활용 메뉴 4종 개발… 지역상생 확대

    얌샘김밥, 영암한우 활용 메뉴 4종 개발… 지역상생 확대

    김밥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김밥이 전라남도 영암의 대표 특산물인 영암한우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축산물을 대중적인 외식 메뉴에 활용해 일상적인 식사 속에서 특산물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지역 농가와의 소비 연계를 확대한다는 의도다. 영암은 월출산을 배경으로 산지와 들녘이 조화로운 지리적 이점을 지녀 농축산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 가운데 영암한우는 생산 농가들이 품종 개량과 사양 관리에 매진하며 뛰어난 품질을 가꿔가는 중이다. 얌샘김밥은 이 같은 영암한우의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풍미를 살릴 수 있도록 메뉴 개발에 나서 한우소보로볶음밥, 한우소보로비빔밥, 한우계란말이김밥, 한우소보로김밥 등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한우소보로볶음밥’은 달짝지근한 양념으로 한우소보로를 볶아낸 메뉴이며, ‘한우소보로비빔밥’은 한우소보로와 다양한 재료를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우계란말이김밥’은 부드러운 계란말이에 한우소보로를 더했으며, ‘한우소보로김밥’은 달큰한 양념의 한우소보로를 김밥에 접목했다. 이번 메뉴 개발은 지역 특산물의 한정된 소비 방식을 넘어, 소비자가 즐겨 찾는 대중적인 외식 메뉴로 친근감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얌샘김밥의 분식류에 영암한우를 조화시켜 선택의 폭을 다채롭게 넓히고, 지역 농축산물이 일상적인 소비 시장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얌샘김밥은 앞서 전라남도 및 영암군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복과 쌀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영암한우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하며 지역 농축산물과 외식 브랜드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판매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메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상생 모델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얌샘김밥 관계자는 “영암한우가 가진 맛과 특성을 소비자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적인 김밥과 식사 메뉴로 개발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 경험을 동시에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영암군, 소농과 고령 농가 농산물 판로 확대 나서

    영암군, 소농과 고령 농가 농산물 판로 확대 나서

    전남광주특별시 영암군 농부남생이 유통사업단이 자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농과 고령농의 농산물 판로를 넓혀 호응을 얻고 있다. 농부남생이 유통사업단은 영농 규모가 작고 고령으로 직접 판매하기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수매부터 홍보·판매, 주문 접수와 배송까지 유통 과정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는 ‘천상현의 영암 멋집’ 직거래장터를 비롯해 왕인문화축제, 월출산국립공원, 계림 SK뷰 아파트,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등에서 19차례 판매 행사를 열어 1938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철에는 학산면 밤호박과 금정면 하우스 수박, 영암읍 샤인머스캣, 서호면 옥수수와 복숭아 등 제철 농산물을 수매해 주문·배달을 지원하고 있다. 기찬랜드와 영암청소년수련관, 목포 평화광장에서도 3차례 직거래장터를 열어 724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재까지 총 2662만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유통사업단은 또 11개 읍·면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사업 참여 방법과 판매 지원 내용 등을 홍보하고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농과 고령 농가의 농산물을 발굴하고 있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계절별 출하 시기에 맞춰 판매처를 확보하고 직거래와 주문·배송을 지원해 소농과 고령농의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농사를 잘 짓는 것만큼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소농과 고령농이 판로 걱정을 덜고 농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농부남생이 등을 통한 유통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월출산 자락 천연 요새 활용한 조선시대 호남의 육군 사령부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월출산 자락 천연 요새 활용한 조선시대 호남의 육군 사령부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4대문·8개 치성·군기고 등 확인남쪽의 금강천이 해자 역할 수행중심부 넓은 들판서 군량미 보급제주 포함 광범위한 군사 업무 총괄평소 1000명 군관ㆍ역졸등 머물러마천목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일제강점기 마을이 들어서며 훼손1997년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에 병영면이 있다. 짐작처럼 병영(兵營)이 있었던 고장이다. 병영이란 글자 그대로 군대의 주둔지를 뜻한다. 그런데 조선시대 병영은 병마절도사가 머무는 지역 사령부라는 의미로도 쓰였다. 실제로 병영은 전라도병마절도사가 지휘하는 전라도병마절도사영이 설치된 군사도시였다. 경상남도 통영시가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를 땅이름으로 물려받은 것과 다르지 않다. 병영은 호남의 중심 고을 가운데 하나였지만 오늘날에는 광주에서 영암을 거쳐 남해안 지역을 잇는 간선도로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다. 병영에 가려면 나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읍을 지나 쌍정제 호수가 끝나는 곳에서 장강로로 갈아타고 월출산 자락의 구불구불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장강로는 영암과 강진 병영, 장홍을 잇는 835번 지방도를 가리킨다. ●병마절도사가 머무는 지역 사령부 병영은 만만치 않은 산줄기가 사방을 가로막고 있는 고장이다. 그럼에도 분지를 형성한 중심부엔 군량미 보급이 가능했을 넒은 들이 펼쳐져 있다. 남쪽에는 금강천이 흘러 생활 및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자연 해자 역할도 수행한다. 천연 요새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이런 자연 환경 때문에 호남지역 육군 사령부가 들어섰을 것이다. 처음 병영을 찾은 것은 역사가 아니라 음식 때문이었다. 백련사 가는 길이었다. 20년이 훨씬 넘은 옛날이다. 그때도 병영의 원조 돼지불고기 식당은 밋있는 전라도식 가성비 백반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후 갈수록 이 식당의 대기줄이 길어지자 주변에 비슷한 메뉴의 음식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이곳이 남도음식거리로 지정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지금은 ‘병영돼지불고기거리’가 조성돼 손님을 맞는다. 이번 병영길은 1박 2일로 일정을 짰다. 고속도로를 달려 장흥 탐진강변의 정남진토요시장에서 저녁으로 장흥삼합을 먹었다. 장흥한우, 득량만 키조개, 표고버섯이라는 이 고장 3대 특산물을 함께 구우니 맛이 없을 수 없다. 이튿날은 강진읍내에서 나주 못지 않는 맛의 곰탕으로 아침을 들었다. 쉬엄쉬엄 차를 몰았는데도 병영에 도착해 원조 식당의 대기표를 뽑았더니 1번이었다. 그리고는 병영성 안팎을 차근차근 둘러봤다. 조선 초기에는 전라병영성 역할을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고내상성(古內廂城)이 맡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시대의 군사행정 체제를 미처 개편하지 못한 시기에 해당할 것이다. 내상이란 각도의 치소(治所)에 있는 병영을 뜻한다. 전라병영성은 충정공 마천목(1358~ 1431)이 전라도병마도절제사로 있던 141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당시 마천목의 직함은 ‘전라도병마도절제사 겸 판나주목사’였다. 전라도 지역 육군 최고 지휘관이 나주목의 행정 책임자인 목사를 겸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광주에 있던 전라병영을 잠깐 나주에 두었다가 다시 강진으로 옮긴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다. ●병영의 원조 돼지불고기 식당 유명 병영성 이전은 왜구의 발호와 깊은 관계가 있다. 고려시대에는 왜구가 침범하면 평지의 치소를 버리고 산성으로 올라가 버티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런데 조선은 치소에 석성(石城)을 쌓아 왜구를 격퇴하는 적극적인 국방정책을 편다. 연장선상에서 내륙의 병마도절도사영을 해안지역으로 전진배치했다. 1416~1417년 이른바 내상 재배치가 이뤄진 배경이다. 전라병영 이전과 함께 경주의 경상좌병영을 울산, 오늘날의 예산 덕산인 이산의 충청병영을 서산 해미로 옮긴 것도 이 때다. 전라병영의 새로운 터전은 도강현이 있었던 땅이었다. 당시 도강현과 남쪽의 탐진현을 합친 것이 강진현이다. 짐작처럼 도강현과 탐진현에서 한글자씩을 따서 고을 이름을 새로 지었다. 전라도병마절도사영은 전라도는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 군사 업무를 총괄했다. 많은 병력을 유지할 보급 능력이 필수적이었는데 이 고을이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전라병영성은 도강현의 옛 치소를 재활용했다. 전라병영성은 1555년 을묘왜변 당시 해남 달량진으로 침범한 왜구에 함락되기도 했다. 병영성은 1581년 보수가 마무리됐지만 1597년 정유재란으로 다시 파괴됐다. 전라병영이 1599년 강진에서 장흥으로 이전했을 만큼 병영성의 훼손은 심각했던 것 같다. 병영성 내부를 발굴 조사한 결과 현재 남아 있는 관아 등 건물 터는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 대대적으로 중건한 흔적으로 보고 있다. 장흥의 병영은 1604년 강진으로 돌아갔다. 이곳만한 입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조정에선 외적에게 함락됐던 전력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환원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는 강진에 20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뿌리 내린 군수품 보급망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병영은 평싱시에도 1000명 남짓한 군관 아전 역졸 장인이 머물고 있었다. 유사시 병력은 수천명, 최고 1만명으로 늘어난다. 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무장시키는 보급은 필수적이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병영은 이미 거대한 소비시장이었다는 것이다. 병영상인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북에는 개성상인, 남에는 병영상인’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병영성을 새로 쌓을 때부터 공출 인력이 대거 투입됐던 만큼 먹거리 등의 대량 공급 기능은 필수적이었다. 성곽 완성 이후에는 지역 중심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거래 규모가 더욱 커졌다. 병영상인은 1894년 전라병영이 폐영 될 때까지 한양·동래·평양에 이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앞서 고려시대에는 지역 상인들이 강진 청자를 중국· 일본은 물론 아라비아 상인과도 거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병영성 동문 앞에는 하멜기념관 병영성 동문 앞에는 2007년 개관한 하멜기념관이 보인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선원 헨드릭 하멜(1630~1692)은 잘 알려진 것처럼 조선에 표류해 13년간 남짓 머물렀다. 하멜이 탄 스페르베르호는 지금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인 바타비아를 떠나 오늘날의 대만인 포르모사를 경유한 뒤 일본 나가사키로 다시 출항했지만 폭풍우를 만나 제주도 해안에 표착했다. 한양에 머물던 일행은 청나라 사신에게 뛰어들어 송환을 호소한 사건 때문에 전라병영성으로 옮겨살게 된다. 하멜 일행이 7년 안팎 머문 병영에는 이들의 흔적이라는 담장도 남아 있다. 얇은 돌을 기울여 촘촘히 쌓고, 다음층에는 다시 엇갈려 쌓는 방식으로 빗살무늬를 만들었다. 병영에서는 ‘하멜식 담쌓기’나 ‘네덜란드식 담쌓기’라 부른다. 병영에는 ‘하멜이 고향의 담 쌓는 방법을 주민들에게 알려줬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담장은 2006년 ‘강진 한골목 옛 담장’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일제강점기 내부에 마을이 들어서며 완진히 훼손된 전라병영성을 정비해야 한다는 논의는 1991년 시작됐다. 그 성과로 1997년에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성곽과 해자, 내부 건물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벌어지고 단계적인 복원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발굴 조사 결과 전라병영성은 둘레 1060m, 높이 3.5m 안팍의 남북으로 길다란 장방형에 가까운 평면이었다. 동·서·남·북 4대문과 8개의 치성, 병사 집무시설, 군기고 등도 확인됐다. 지금 전라병영성은 4대문과 성벽 대부분이 제모습을 찾았고 내부도 일부 정비된 상태다. 하지만 군영 시설을 어디까지 복원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4월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열려 해마다 4월에는 ‘강진 전라병영성축제’가 열린다. 이 때 만큼은 병영성 내부가 축제장으로 변모한다. 그런데 축제가 끝나고 나면 돼지불고기거리 식당에 외지인들이 줄을 설 때도 병영성 주변은 쓸쓸하기만 한 모습이다. 여전히 전라병영성의 존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미 매력있는 문화도시로 떠오른 강진은 물론 나주·영암·장흥 일대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병영도 한번 찾아보기를 권한다. 땀흘린 뒤 먹은 원조 돼지불고기백반은 당연히 맛있었다. 호남 지역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탐방길은 훌륭한 먹거리가 있어 더욱 즐겁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평야 위 솟은 기암절벽…월출산 일원, 국가 명승 된다

    평야 위 솟은 기암절벽…월출산 일원, 국가 명승 된다

    우뚝 솟은 바위산과 오래된 사찰, 옛 기록이 겹겹이 쌓인 전남 월출산 일대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 제의와 불교문화, 시문과 고지도 등 다양한 기록유산이 오랫동안 축적된 복합 산악 문화경관인 전남광주 ‘월출산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월출산은 삼국시대부터 이름과 제사 전통이 이어진 명산이다. ‘삼국사기’에는 월나군에 있는 ‘월내악’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기록됐고, 주봉인 천황봉은 통일신라 시기부터 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제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산악 신앙과 국가 의례 전통이 이어졌다. 월출산 일원은 무위사·도갑사를 중심으로 서남부 불교문화의 거점으로 기능했다. 두 사찰에는 왕실의 후원을 받아 조성된 극락보전과 마애불 등 여러 불교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월출산의 경관은 옛 문학과 그림, 지도 속에도 반복해 등장했다. 고려·조선시대 시문과 ‘백운동도’ 등 옛 회화, 고지도에는 월출산의 산세·계곡·사찰 경관이 상세히 묘사됐다. 지질·생태적 가치도 높다. 월출산은 평야지대에서 갑자기 솟구친 독립 화강암 산괴다. 저지대 난대성 식생에서 정상부 온대성 식생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식생대 변화가 뚜렷하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등 특이 식생도 확인돼 생태학적 가치도 크다는 평가다. 신앙과 설화, 시대별 산 이름은 월출산의 인문지리·민속학적 가치를 더한다. 구정봉 정상의 아홉 우물에 얽힌 설화와 함께 월내악·소금강·천불 등 여러 이름이 전해진다. 정약용·김창협 등의 유산기와 시문에는 월출산에 대한 인식과 산악 체험이 기록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월출산 일원에 대한 각계 의견을 30일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 “영암형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국내 첫 에너지 자립도시 도약”

    “영암형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국내 첫 에너지 자립도시 도약”

    재생에너지로 성장동력 확보에너지 집적화단지 하반기 가시화광주 반도체 연계 산업벨트도 조성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 확대마을발전소 운영해 개발 이익 공유서남권 중심도시 육성 비전스마트팜 등 미래 농업 대전환 추진월출페이로 소상공인 거래 활성화‘2027~28 영암방문의 해’ 준비 박차관광 콘텐츠 늘려 체류형 도시 조성 “에너지 대전환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영암을 대한민국 최초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와 RE100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전남광주 서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우승희(53) 영암군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서남권 중심도시 도약과 ‘영암형 에너지 기본소득’의 비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스마트농업과 체류형 관광, 지역순환경제를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암의 RE100(기업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활용) 기반 에너지 대전환이란. “영암의 가장 강력한 성장동력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대전환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영암·해남 솔라시도의 에너지 대전환이 함께 추진될 때 국가균형발전과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영암은 현재 지산지소형 RE100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RE100 산단의 에너지 지산지소를 위해 삼호읍·미암면 간척지 1700ha에 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한다.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의 민간 투자 규모만 2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사업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집적화단지는 올 하반기 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행정기관과 주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개발이익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지정과 광주 반도체와 연계한 국가 에너지산업벨트 조성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에너지 자립마을 육성을 위한 로드맵은. “2024년 영암군의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된 학산면 신안정마을은 마을 주민 10명이 1200만원을 출자해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마을 경로당에 36㎾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해 지난해 태양광 발전으로 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마을공동기금 780만원을 투자해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세운 송산마을 주민들도 25.5㎾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해 지난해 500여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에너지 자립마을이 마을발전소라는 자체 재원을 갖게 되면서 에너지 자립은 물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본소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군서면 월암마을도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돼 올해 2월부터 전기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앞으로 3개 마을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이 재생에너지 설비를 직접 설치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에너지 자립마을을 지속 발굴해 2030년까지 15곳까지 늘리는 등 에너지 자립마을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주민 모두에게 에너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농축산업을 본격화한다고 했는데. “계속되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영농을 기조로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농정 대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마트 농축산업을 미래 농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생산·재배·유통까지 농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도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제어시스템과 스마트 온실, 무화과 노지 스마트 모델, 자동 관수·관비 시스템 등 17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5년간 193억여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50곳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총사업비 224억원을 들여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도 조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축산단지를 조성해 축사 환경과 분뇨 처리를 개선하고 악취 저감과 생산성 향상도 추진한다. 또 무화과 연구소 설립과 자율주행 방제 로봇 등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영암형 순환 경제는 어떤 효과를 내고 있나. “영암형 순환 경제는 지역에서 번 돈을 지역에서 다시 쓰는 시스템으로 생산과 소비, 일자리와 복지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는 지역화폐 월출페이가 순환 경제의 대표 사례다. 소비자에게 QR 결제로 상품·서비스 판매 대금을 받은 가맹점 소상공인이 다른 소상공인의 가맹점에서 QR 결제로 대금을 지불하면 10%의 캐시백을 받는다. 소비자가 쓰고 끝나는 기존 지역화폐와 달리 소상공인이 다시 소비자가 되는 구조로 소상공인 간 거래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거래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소득이 10% 늘어나는 직접 효과에 소상공인 간 거래 활성화라는 간접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역에서 돈이 도는 순환 경제 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월출페이는 지난해 432억원을 발행했고 올해 5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맹점은 2900여 곳, 회원은 3만 6000명을 넘어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유통 기반 확대를 위해 로컬푸드 복합판매센터 조성과 함께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삼호시장도 조성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도시 영암을 통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도 꿈꾸고 있는데. “관광객들이 지역을 잠시 들렀다 가는 데 그치지 않고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여행객 1인당 최대 12만원의 혜택을 주는 ‘영암여행 1+1’ 사업을 통해 2만 3000여명의 관광객 유치와 18억원 이상의 지역 소비를 이끌었다. 콘텐츠 중심 축제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영암왕인문화축제도 올해 27만 9000여명이 찾아 평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매출도 10억여원으로 크게 늘었다. 관광명소와 축제, 먹거리, 숙박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지역 소비를 늘린 결과다. 내년부터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7~28 영암방문의 해’를 준비해 관광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도시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이끌 계획이다. 또 봄 왕인문화축제와 여름 기찬랜드, 가을 월출산 국화축제, 겨울 고구마달빛축제 등의 사계절 관광 콘텐츠 확대를 통한 체류형 관광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 영암군, 기찬랜드서 ‘어르신마켓’ 운영

    영암군, 기찬랜드서 ‘어르신마켓’ 운영

    전남 영암군이 월출산 기찬랜드 개장 기간인 7월 11일~8월 17일 동안 ‘어르신 마켓’을 운영한다. 이번 특별 판매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경로당 협업 작업장에서 직접 만든 제품을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 기찬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놀이와 함께 영암 어르신들의 정성이 담긴 다양한 생활용품도 만나볼 수 있다. 판매 품목은 생활복과 모자·스카프, 다육식물 화분, 손뜨개 가방과 수세미, 키홀더, 휴대전화 가방, 물병 가방, 편백 베개, 안마봉, 동전 지갑 등이다. 참여 경로당 협업 작업장이 순번제로 판매장을 운영하며, 상품 진열과 판매, 방문객 응대도 어르신들이 직접 맡는다. 판매 수익은 참여 작업장의 운영과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소득으로 이어진다. 군은 이번 기찬랜드 특별 판매를 시작으로 지역 축제와 행사에도 경로당 협업 작업장의 ‘어르신 마켓’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판로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기찬랜드를 찾은 관광객들이 영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보고 지역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와 지역 관광을 연계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소득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강진 명품 여행상품 쇼핑몰에서 만나요’···프리미엄급 패키지 상품

    ‘강진 명품 여행상품 쇼핑몰에서 만나요’···프리미엄급 패키지 상품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G마켓에 ‘강진 미식 헤리티지 투어’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나주 종가에서 강진 차실까지, 남도명문가 1박 2일’이라는 이름의 이번 여행상품은 강진이 자랑하는 독보적인 미식 콘텐츠와 유서 깊은 전통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하나로 묶은 프리미엄급 패키지 남도 여행상품이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과 전남관광재단, 금호고속 여행사업부가 공동으로 기획해 판매한다. 강진의 명문 골프리조트인 ‘다산베아체 리조트’에서의 1박 일정을 포함해 다산 정약용과 국내 최초의 차(茶) 브랜드의 전통을 간직한 월출산 자락 백운차실의 다도체험 등을 즐기며 여유롭게 머무르는 고급형 국내 여행상품이다. 남도체류형 관광여행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G마켓을 통해 편리한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편리한 교통과 숙박, 강진군 특화형 관광콘텐츠가 하나로 결합된 스마트한 관광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여행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 ‘미식 헤리티지 투어’는 강진의 대표적인 갯벌 생태자원인 강진만생태공원과 한국민화뮤지엄, 고려청자박물관, 월남사지 삼층석탑 등 강진의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더해 백운차실 다도체험을 통해 한국 전통 차(茶) 문화를 경험하고 청자골종가집과 월미도식당에서 남도 한정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등 미식과 문화·역사 자원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기태 (재)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미식 헤리티지 투어 상품은 강진의 뛰어난 미식과 문화·역사 자원, 고급스러운 강진 여행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확장한 첫 사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강진을 방문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급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여행상품을 더 많이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남도장터 라이브커머스, 2년간 매출 17배 껑충

    전남도 남도장터 라이브커머스, 2년간 매출 17배 껑충

    전라남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가 지역 농어가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최근 2년간 매출이 급등한 라이브커머스 판매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남도장터는 온라인 판매 경험이 부족한 영세·고령 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지원한 결과 2023년 1억 원 수준이던 라이브커머스 매출이 2025년 17억 원으로 약 17배 수직 상승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는 판매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다양한 라이브커머스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12일 꽃게장과 곱창김, 13일 김부각과 갑오징어, 18일 타우린 제로 음료, 19일 갈비와 오리탕, 28일 매실 등 최대 30% 할인 판매와 전 상품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남도장터는 앞으로 6년간 총 4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소담스퀘어)’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송출 스튜디오와 교육 공간 등을 조성하고 라이브커머스 제작, AI 커머스 교육, 소상공인 특화 마케팅 등 지역 농가의 디지털 판로 개척을 위한 종합 지원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강진 병영성축제와 청자축제, 영암 월출산축제, 함평 나비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연계한 현장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지역 축제 홍보와 특산물 판매 활성화에도 나서 지역 상생 모범 사례도 만들었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남도장터는 단순한 지역 쇼핑몰을 넘어 농가에 희망을 주는 공공형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전남도 차원의 지원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 선정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공연예술 유통지원사업’ 선정

    전남 영암군 월출산기찬랜드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4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가족뮤지컬 ‘털이 뭐길래’, 연극 ‘봄날의 곰’, ‘보물찾기’, 전통 ‘퓨전 국악 밴드 날다, 심청 날다’, ‘추는 사람, 남산’, 무용 ‘안녕 25’ 등 총 6편이다. 공연은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총 6편이 무대에 오른다. 8월부터 매월 첫째 주 주말에 진행될 예정이며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첫째 주, 둘째주 2회 공연으로 가족단위로 볼 수 있는 뮤지컬 ‘털이 뭐길래’와 가족 연극 ‘봄날의 곰’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공연예술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극장을 보유한 지역 시설의 균형 있는 유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이번 선정으로 전남 서남권 공연 시장의 거점으로서 단순히 작품을 초청·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우수한 공연을 군민에게 전달하는 핵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영암군도 이번 사업을 통해 인근 나주·목포·해남·강진 등의 관객 접근성을 높이고 전남 공연예술 생태계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영암문화관광재단 오세헌 축제도시팀장은 “공연장은 완성된 작품을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군민의 눈높이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해야 한다”며 “공연 유통 최종 수요자인 관객 규모의 근본적 확대를 위한 정보 제공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정 자연이 빚은 깊은 향, ‘강진 야생차’ 인기 몰이

    청정 자연이 빚은 깊은 향, ‘강진 야생차’ 인기 몰이

    전남 강진의 청정 산야에서 자생한 야생 찻잎으로 만든 ‘강진 야생 수제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다 방식과 깊은 역사성, 뛰어난 품질이 입소문 나면서 전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강진은 보은산, 만덕산, 월출산 등지에 고품질 야생 녹차가 자생하는 지역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차문화를 이끌어온 고장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롯해 혜장선사, 이한영 선생 등 수많은 다인들이 이곳에서 차를 만들고 차문화를 꽃피웠다. 특히 다산 선생은 강진 유배 시절 다산초당 주변에서 채취한 찻잎으로 차를 만들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차에 관한 글과 제다법을 남겨 우리나라 차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산초당에는 다산이 직접 차를 만들던 흔적이 ‘정석(丁石)’이라는 기념물로 남아 있다. 당시 만들어진 차는 ‘정씨차’ 또는 ‘남다’로 불렸다. 다산이 강진을 떠난 뒤 제자들이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다신계’는 오늘날 강진다인연합회로 이어졌다. 명인들은 전통을 계승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생 수제차를 만들고 있다. 현재 관내 차인들이 보은산과 만덕산 등지에서 직접 채취한 야생 찻잎으로 녹차와 발효차, 정차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강진 수제차는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일조량, 큰 일교차 속에서 자라 찻잎 본연의 풍미와 성분이 잘 살아 있다. 인공적인 가공을 최소화한 전통 제다 과정을 통해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특히 녹차와 발효차에는 카테킨과 테아닌 등 자연 유래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과 노화 억제, 신진대사 촉진,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떫은 맛이 과하지 않고 깔끔한 음용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식후나 휴식 시간에 마시기 좋아 일상 속 데일리 차로도 주목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진 야생 수제차는 청정 자연환경과 전통 차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대표 특산물이다”며 “앞으로도 품질 관리와 홍보를 강화해 강진 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 야생 수제차는 강진초록믿음 직거래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해발 652m의 높이를 지닌 남도의 명산이다. 계곡면의 진산이자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으로 불려온 흑석산은 묵직한 산세와 깊은 숲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왔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에 처음 공식 표기되며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한다. 본래 이 산은 ‘가학산’이라 불렸다. 산의 능선이 마치 한 마리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타다 보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학의 비상을 연상하게 된다. ‘흑석(黑石)’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비가 온 뒤 물기를 머금은 흑석산의 바위들이 검게 빛나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검산·흑산에서 음운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산 곳곳에 드러난 검은 암반과 단단한 바위 능선은 이러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흑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지질,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지봉에서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에 해당하며 편마암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체 위에 토양층이 두텁게 발달해 식생 정착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주빙하 기후의 흔적으로 형성된 애추 지형과 구조곡, 석비레 지형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흑석산은 남도 산답게 숲이 깊고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흑석산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봄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다. 매년 5월 초가 되면 흑석산과 가학산 일원에서는 철쭉 대제전이 열린다. 검은 암봉 사이로 분홍빛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풍경은 이 산이 지닌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소사나무 군락이 능선과 산기슭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흑석산만의 독특한 생태 경관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두 개의 호수 역시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완성하는 요소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면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정상인 깃대봉을 포함하여 바람재, 은굴 등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심하지 않아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급경사 및 로프 구간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해남과 영암 일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앉은 능선과 검은 암반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잎을 떨군 숲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은 흑석산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려한 조망보다는 차분한 숲길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 흑석산은 특히 잘 어울린다. 산행 후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황토방으로 리모델링된 숙소와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류학습장과 야생화 단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인근 먹거리로는 해남을 대표하는 제철 남도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계곡면과 영암 학산면 일대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볼거리로는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호, 해남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남도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해발 652m의 높이를 지닌 남도의 명산이다. 계곡면의 진산이자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으로 불려온 흑석산은 묵직한 산세와 깊은 숲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왔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에 처음 공식 표기되며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한다. 본래 이 산은 ‘가학산’이라 불렸다. 산의 능선이 마치 한 마리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타다 보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학의 비상을 연상하게 된다. ‘흑석(黑石)’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비가 온 뒤 물기를 머금은 흑석산의 바위들이 검게 빛나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검산·흑산에서 음운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산 곳곳에 드러난 검은 암반과 단단한 바위 능선은 이러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흑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지질,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지봉에서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에 해당하며 편마암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체 위에 토양층이 두텁게 발달해 식생 정착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주빙하 기후의 흔적으로 형성된 애추 지형과 구조곡, 석비레 지형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흑석산은 남도 산답게 숲이 깊고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흑석산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봄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다. 매년 5월 초가 되면 흑석산과 가학산 일원에서는 철쭉 대제전이 열린다. 검은 암봉 사이로 분홍빛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풍경은 이 산이 지닌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소사나무 군락이 능선과 산기슭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흑석산만의 독특한 생태 경관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두 개의 호수 역시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완성하는 요소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면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정상인 깃대봉을 포함하여 바람재, 은굴 등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심하지 않아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급경사 및 로프 구간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해남과 영암 일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앉은 능선과 검은 암반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잎을 떨군 숲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은 흑석산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려한 조망보다는 차분한 숲길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 흑석산은 특히 잘 어울린다. 산행 후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황토방으로 리모델링된 숙소와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류학습장과 야생화 단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인근 먹거리로는 해남을 대표하는 제철 남도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계곡면과 영암 학산면 일대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볼거리로는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호, 해남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남도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 정적의 미학…겨울옷 입은 해남 금강산

    정적의 미학…겨울옷 입은 해남 금강산

    전라남도 해남읍 구교리·수성리·해리와 마산면 장촌리의 경계에 자리한 금강산은 높이 488m의 산이다. 해남읍 사람들에게 이 산은 단순한 자연 지형을 넘어선 존재다. 해남읍이 형성된 이후 500여 년 동안 읍을 지켜온 진산(鎭山)으로서 금강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며 말없이 해남군을 품어왔다. 금강산이라는 이름은 북한의 금강산에 버금갈 만큼 수려한 풍경을 지녔다 하여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불교의 금강경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었든, 이 산이 예로부터 사람들의 동경과 존중의 대상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금강산의 가장 큰 장점은 읍내와 가까운 거리감이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언제든 오를 수 있고,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산이다. 다만 늘 곁에 있다는 이유로 그 가치가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금강산은 자연뿐 아니라 인문적 이야기가 풍부한 산이기도 하다. 조선 전기 문신 유희춘은 해남에 거주하며 금강산과 어우러진 해남읍의 형국을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모습에 비유했다. 그중에서도 선녀의 눈썹에 해당하는 바위가 바로 미암(眉巖)인데, 그는 이 바위의 이름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 산과 사람, 자연과 학문이 이렇게 긴밀하게 연결된 이야기를 알고 나면, 금강산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또한 대흥사 13대 강사 범해각안은 전라해남금강산은적사적에서 “해남은 뿌리요, 금강산은 꽃이며, 월출산은 열매”라고 표현했다. 이 문장은 해남이라는 땅이 인물을 길러내는 터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강산은 그 중심에서 해남의 기운을 피워 올리는 산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금강산은 해남천의 발원지로 예부터 물이 풍부한 산으로 알려져 왔다. 은적사 주변에 자생하는 수백 년 묵은 비자나무 또한 이 산이 간직한 시간의 깊이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금강산의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해 산책하듯 걷기 좋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금강곡을 따라 오르는 길로, 해남읍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인 휴식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고, 여름이면 계곡 물소리 덕분에 더위를 잊게 된다.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은적사 방향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호흡이 느려지고, 마음도 가라앉는다. 정상에 오르면 2015년 해남군 향토유적 제27호로 지정된 금강산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해남읍 전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사방이 트인 평야와 산세가 어우러져 묘한 안정감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박한 풍경이 금강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함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오래 바라볼수록 편안해지는 풍경이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금강저수지와 금강폭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여름철 금강폭포는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외지 사람들에게도 피서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숙소는 해남읍 시내에 위치한 소규모 숙박시설이나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은 숙소들이 무난하며, 자연을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마산면이나 화원반도 방향 민박도 선택지로 삼을 만하다. 먹거리 역시 해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제철 나물과 해산물이 어우러진 해남식 백반이나 한정식 한 상을 맛보거나 토종닭 코스 및 삼치회 등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정적의 미학…겨울옷 입은 해남 금강산 [두시기행문]

    정적의 미학…겨울옷 입은 해남 금강산 [두시기행문]

    전라남도 해남읍 구교리·수성리·해리와 마산면 장촌리의 경계에 자리한 금강산은 높이 488m의 산이다. 해남읍 사람들에게 이 산은 단순한 자연 지형을 넘어선 존재다. 해남읍이 형성된 이후 500여 년 동안 읍을 지켜온 진산(鎭山)으로서 금강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며 말없이 해남군을 품어왔다. 금강산이라는 이름은 북한의 금강산에 버금갈 만큼 수려한 풍경을 지녔다 하여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으로는 불교의 금강경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전해진다. 어떤 이유에서 비롯되었든, 이 산이 예로부터 사람들의 동경과 존중의 대상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금강산의 가장 큰 장점은 읍내와 가까운 거리감이다. 특별한 준비 없이도 언제든 오를 수 있고,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산이다. 다만 늘 곁에 있다는 이유로 그 가치가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금강산은 자연뿐 아니라 인문적 이야기가 풍부한 산이기도 하다. 조선 전기 문신 유희춘은 해남에 거주하며 금강산과 어우러진 해남읍의 형국을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모습에 비유했다. 그중에서도 선녀의 눈썹에 해당하는 바위가 바로 미암(眉巖)인데, 그는 이 바위의 이름을 자신의 호로 삼았다. 산과 사람, 자연과 학문이 이렇게 긴밀하게 연결된 이야기를 알고 나면, 금강산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또한 대흥사 13대 강사 범해각안은 전라해남금강산은적사적에서 “해남은 뿌리요, 금강산은 꽃이며, 월출산은 열매”라고 표현했다. 이 문장은 해남이라는 땅이 인물을 길러내는 터전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강산은 그 중심에서 해남의 기운을 피워 올리는 산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금강산은 해남천의 발원지로 예부터 물이 풍부한 산으로 알려져 왔다. 은적사 주변에 자생하는 수백 년 묵은 비자나무 또한 이 산이 간직한 시간의 깊이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금강산의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해 산책하듯 걷기 좋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는 금강곡을 따라 오르는 길로, 해남읍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인 휴식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고, 여름이면 계곡 물소리 덕분에 더위를 잊게 된다.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은적사 방향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호흡이 느려지고, 마음도 가라앉는다. 정상에 오르면 2015년 해남군 향토유적 제27호로 지정된 금강산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해남읍 전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사방이 트인 평야와 산세가 어우러져 묘한 안정감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소박한 풍경이 금강산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함을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오래 바라볼수록 편안해지는 풍경이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금강저수지와 금강폭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특히 여름철 금강폭포는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외지 사람들에게도 피서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숙소는 해남읍 시내에 위치한 소규모 숙박시설이나 가족 단위로 머물기 좋은 숙소들이 무난하며, 자연을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마산면이나 화원반도 방향 민박도 선택지로 삼을 만하다. 먹거리 역시 해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제철 나물과 해산물이 어우러진 해남식 백반이나 한정식 한 상을 맛보거나 토종닭 코스 및 삼치회 등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우승희 영암군수, ‘우승희의 영암이 좋다’ 출판기념회 개최

    우승희 영암군수, ‘우승희의 영암이 좋다’ 출판기념회 개최

    영암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승희 영암군수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우 군수가 영암의 역사·문화와 미래 비전을 담은 저서 ‘우승희의 영암이 좋다’를 선보이는 자리다. ‘우승희의 영암이 좋다’는 현직 군수가 직접 집필한 문화관광 해설서로 영암의 역사와 문화, 사람과 자연을 연결한다. 특히 해상왕국 마한의 심장이었던 영암의 역사부터 일본 아스카 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 한국 가야금 산조를 창시한 김창조 선생 등 영암이 배출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또 영암이 유약을 발라 고온으로 구운 도자기를 처음 만들고 우리나라에서 무화과를 처음 심은 곳이라는 역사를 조명하는 한편 국립공원 월출산과 영산강의 생태자원까지 영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우 군수는 이 책을 통해 “영암은 K-문화가 시작된 곳이며, 창조와 혁신의 DNA가 꿈틀대는 땅”이라며 “2027년 도선국사 탄생 1200년을 맞아 2027~2028년을 영암방문의 해로 만들어 영암이 K-문화의 원류임을 세계에 선포하고자 한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우 군수가 직접 영암 구석구석을 살피며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어 지역의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떠나는 여행, 암산의 정수 주왕산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떠나는 여행, 암산의 정수 주왕산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에 자리한 주왕산(720.6m)은 태백산맥이 뻗어 내려오며 만든 지맥 위에 솟은 산이다. 높이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고산은 아니지만 산 전체를 뒤덮은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은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이유다. 산의 모습이 마치 돌로 병풍을 두른 듯해 예로부터 ‘석병산’이라 불렸고, 통일신라 말엽 이후에는 ‘주왕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972년 관광지로 지정된 데 이어 1976년 3월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면적은 105.6㎢에 이르며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과 오대산, 서쪽으로는 속리산과 덕유산, 남쪽으로는 경주 일대 국립공원과 맞닿아 있어 동남권 산악 지형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주왕산의 진가는 대전사를 시작으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드러난다. 대전사 뒤편 솟아 오른 기암을 만나면 시작부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을 만날 수 있다. 대전사를 지나 주방천을 따라 들어서면 좌우로 병풍바위와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기암괴봉이 도열해 있다. 바위 절벽이 계곡을 감싸 안은 풍경은 마치 거대한 자연의 무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자하성에서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의 용추협곡은 주왕산에서 가장 압도적인 절경으로 손꼽힌다. 가파른 암벽과 수직 절벽 사이로 흐르는 물길, 그리고 백학과 청학의 전설이 전해지는 학소대는 보는 이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늦추게 한다. 주왕산은 ‘폭포의 산’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이어지는 세 개의 폭포는 계곡의 흐름에 리듬을 더하고, 월외계곡의 달기폭포는 하늘에서 물기둥이 떨어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인적이 드문 절골계곡은 아직도 원시의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물속에 수백 년 된 왕버들이 자라는 주산지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주왕산은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이 산이 지닌 또 하나의 가치는 ‘지질’에 있다. 주왕산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지역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이 일대의 기암 단애는 중생대 백악기, 여러 차례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견뎌낸 암석은 오늘날 주왕산 특유의 웅장과 경이로운 암산의 경관을 만들어냈다. 주왕산의 등산과 트레킹은 난이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전사에서 주왕계곡과 용추폭포를 오가는 코스는 완만하고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조금 더 산다운 산행을 원한다면 주왕산 정상과 가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가 적당하다. 지질과 생태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주왕계곡이나 신성계곡 지질탐방로가 제격이다. 산행을 마친 뒤의 즐거움도 풍부하다. 주왕산 인근 청송읍과 주왕산면 일대에서는 청송사과를 활용한 사과불고기와 사과막걸리, 산채비빔밥과 닭백숙 같은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 역시 국립공원 인근 펜션과 민박, 청송자연휴양림, 청송읍의 호텔과 한옥형 숙소까지 다양해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떠나는 여행, 암산의 정수 주왕산 [두시기행문]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떠나는 여행, 암산의 정수 주왕산 [두시기행문]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에 자리한 주왕산(720.6m)은 태백산맥이 뻗어 내려오며 만든 지맥 위에 솟은 산이다. 높이만 놓고 보면 압도적인 고산은 아니지만 산 전체를 뒤덮은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은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이유다. 산의 모습이 마치 돌로 병풍을 두른 듯해 예로부터 ‘석병산’이라 불렸고, 통일신라 말엽 이후에는 ‘주왕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972년 관광지로 지정된 데 이어 1976년 3월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원 면적은 105.6㎢에 이르며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과 오대산, 서쪽으로는 속리산과 덕유산, 남쪽으로는 경주 일대 국립공원과 맞닿아 있어 동남권 산악 지형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주왕산의 진가는 대전사를 시작으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드러난다. 대전사 뒤편 솟아 오른 기암을 만나면 시작부터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을 만날 수 있다. 대전사를 지나 주방천을 따라 들어서면 좌우로 병풍바위와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기암괴봉이 도열해 있다. 바위 절벽이 계곡을 감싸 안은 풍경은 마치 거대한 자연의 무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자하성에서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의 용추협곡은 주왕산에서 가장 압도적인 절경으로 손꼽힌다. 가파른 암벽과 수직 절벽 사이로 흐르는 물길, 그리고 백학과 청학의 전설이 전해지는 학소대는 보는 이의 발걸음을 자연스레 늦추게 한다. 주왕산은 ‘폭포의 산’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로 이어지는 세 개의 폭포는 계곡의 흐름에 리듬을 더하고, 월외계곡의 달기폭포는 하늘에서 물기둥이 떨어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인적이 드문 절골계곡은 아직도 원시의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물속에 수백 년 된 왕버들이 자라는 주산지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주왕산은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이 산이 지닌 또 하나의 가치는 ‘지질’에 있다. 주왕산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지역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이 일대의 기암 단애는 중생대 백악기, 여러 차례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견뎌낸 암석은 오늘날 주왕산 특유의 웅장과 경이로운 암산의 경관을 만들어냈다. 주왕산의 등산과 트레킹은 난이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대전사에서 주왕계곡과 용추폭포를 오가는 코스는 완만하고 접근성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다. 조금 더 산다운 산행을 원한다면 주왕산 정상과 가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가 적당하다. 지질과 생태를 함께 느끼고 싶다면 주왕계곡이나 신성계곡 지질탐방로가 제격이다. 산행을 마친 뒤의 즐거움도 풍부하다. 주왕산 인근 청송읍과 주왕산면 일대에서는 청송사과를 활용한 사과불고기와 사과막걸리, 산채비빔밥과 닭백숙 같은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 역시 국립공원 인근 펜션과 민박, 청송자연휴양림, 청송읍의 호텔과 한옥형 숙소까지 다양해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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