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희룡
    2024-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99
  •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 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 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韓 “폄훼 의도 없어” 하루 만에 사과친윤계 “훈수질… 당 아픔 후벼파”나경원 측 “혼란 만들고 직무유기”야권은 패트 의혹 맹공… 고발 예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발언 공개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 야당에서 고발을 예고하는 등 과열 선거전이 ‘자폭’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며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고 썼다. 또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조건 없이 사과한다. 이 이야기를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처벌불원’(형사소송에서 상대방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표시)을 해 재판부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지금보다 원만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가 되면 실질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는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쏟아진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좌파 언저리에서 기웃거리던 자들이 숙주를 앞세워 우리 당을 넘보며 밤 놔라 대추 놔라 훈수질하며 끼어들고 있다”고 적으면서 한 후보를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도 “우리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후벼파서야 되겠나. 경쟁은 하더라도 부디 선은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의원 단체카톡방’에도 윤한홍 의원 등이 비판 글을 올렸다. 한 후보의 사과에 대해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을 자중지란으로 만들었는데 엎어진 물이 다시 주워 담기냐. 당의 큰 혼란을 야기한 한 후보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는 논평에서 “(한 후보는) 당대표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 몽니를 멈춰 달라”고 밝혔다. 다만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사과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도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진 의원은 “당장 선거가 있으니까 사과를 한 것 아닌가.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선거 후 후유증을 우려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로가 범죄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나온 ‘댓글팀’ 의혹, 나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 의혹 등에 대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 임성근 통화내역에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들 없다

    임성근 통화내역에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들 없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통화 내역이 공개됐다. 구명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나 경호처 출신 송모씨 등과의 통화 기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을 심리하는 군사법원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9일 사이 주고받은 전화 및 문자 내역을 제출받았다. 여기에는 김규현 변호사의 공익 신고로 세간에 알려진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들과 전화하거나 문자를 나눈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톡방 멤버인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9일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했었다고 말해 구명 로비설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 걸로 알려진 다른 단톡방 멤버 송씨와 임 전 사단장 간 통신 내역도 없었다. 송씨는 지난해 8월 9일 김 변호사와 통화에서 “사단장을 잘 살피고 있다. 통화도 하고”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녹취가 공개되자 “어떤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녹취됐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다”면서도 “제보자가 주장한 시기에 임 장군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전 사단장도 송씨에게 한 차례 위로 문자를 받은 것 외에 연락한 사실이 없다며 구명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실제 통신 기록에서 연락을 주고받은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로비는 없었다’는 임 전 사단장 측 주장에 다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신저 통화 기능 활용해 연락했을 가능성” 지적도 다만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의 메시지 혹은 통화 기능 등을 통해서 연락했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반론도 있다. 송씨가 임 전 사단장에게 보냈다고 인정한 위로 문자도 카카오톡 메시지여서 이번 통신 내역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건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사단장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는 지난해 7월 28일 오전 6시 57분(1분15초), 7월 29일 오후 3시 40분(10초), 8월 2일 오후 1시(34초) 등 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파견돼 있던 김모 대령의 통화내역도 이날 함께 공개됐는데 김 대령은 작년 7월 30일 세 차례, 7월 31일 세 차례, 8월 1일 두 차례 김 사령관과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02-800-7070, 조태용→주진우→이종섭 순 통화 한편 군사법원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리기 직전인 지난해 7월 31일 오전 11시 54분 통화한 ‘02-800-7070’ 번호의 당일 전화 송수신 내역도 제출됐다. ‘대통령경호처’라는 고객명으로 등록된 이 전화를 누가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수행비서,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현 국가정보원장), 주진우 당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국민의힘 국회의원)에게 전화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토부 장관 수행비서 업무폰으로는 10시 21분(60초), 10시 30분(28초), 10시 32분(22초), 10시 49분(248초) 등 네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거나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국토부 장관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였다.
  •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발언 공개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 야당은 고발을 예고해 과열 선거전이 ‘자폭’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며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고 썼다. 또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조건 없이 사과한다. 이 이야기를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안과 관련된 분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당이 끝까지 챙겨야 한다”며 “대표가 되면 법률적 지원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는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쏟아진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자들은 야당 시절 우리 당 의원들이 뭐했냐고 힐난하면서 자신이 대여·대야 투쟁에 선봉을 선 것처럼 동지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썼다. 권성동 의원도 “우리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후벼 파서야 되겠나. 경쟁은 하더라도 부디 선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의원 단체카톡방’에도 윤한홍 의원 등이 비판 글을 올렸다. 한 후보의 사과에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당을 자중지란으로 만들었는데 엎어진 물이 다시 주워담기냐. 당의 큰 혼란을 야기한, 당심을 외면한 한 후보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원희룡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에서 “(한 후보는) 당대표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 몽니를 멈춰달라”고 했다. 다만,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사과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도 여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중진 의원은 “당장 선거가 있으니까 사과를 한 것 아닌가.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선거 후 후유증을 우려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는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의혹 등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나온 폭로에 대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 박찬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나란히 수사받길”

    박찬대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나란히 수사받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민의힘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대통령 부부 범죄 의혹을 방탄하고 있고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들은 하나같이 수사 대상이니 참 한심하고 볼썽사납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명을 바꿀 생각도 있는 것 같으니 이번 참에 ‘권력의힘’ 또는 ‘방탄의힘’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해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법 폭로 대회가 됐다. 삼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댓글 팀 의혹과 한동훈 후보 여론조성팀 의혹, 나경원 후보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등이 불거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하나같이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범죄 행위들”이라며 “공당 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분들이 없는 말을 지어내지는 않았을 테니 반드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불법이 드러날 경우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여론조성팀 의혹에 대해, 나 후보는 불법 청탁 의혹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받아야 할 당사자”라며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고 있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 한동훈 “羅, 공소 취소 부탁”… 나경원 “韓, 입이 최대 리스크”

    한동훈 “羅, 공소 취소 부탁”… 나경원 “韓, 입이 최대 리스크”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당대표 후보 4명의 폭로전이 자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국민의힘 선거 과정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문자’, ‘댓글팀 운영’, ‘패스트트랙 재판’ 같은 폭로 내용을 수집하며 전당대회 이후를 벼르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17일 CBS 당대표 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 사건’을 소환했다. 한 후보는 나경원 후보에게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 나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2019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강행 당시 여야 의원이 충돌한 사건이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보좌진 27명, 민주당 측 10명이 여전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나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원내 투쟁을 이끈 당사자다. 이에 나 후보는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반헌법적 기소로 27명이 매달 재판받고 있지만 그 시절로 돌아간다 해도 다시 투쟁할 것이다. 감옥에 가더라도 훈장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가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 달라는 제 말을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고 한다”며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도 없는 한 후보에게 저희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한 후보의 입이 최대 리스크”라고도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연설회 후 “제가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아 야당에서 법적으로 문제 삼을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세 후보가 일제히 자신에게 ‘내부 총질’이라며 공세를 벌인 데 대해 “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검증이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내부 총질인가”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무차별 총기 난사”라고 쓴 데 이어 연설회 후 “우리 당의 새로운 위험”이라고 했다. 이미 야당이 참전한 ‘한동훈 댓글팀’ 의혹도 현재 진행형이다. 원 후보는 연설회에서 “이 순간에도 저를 비방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릴지도 모른다”며 “자발적 댓글은 괜찮다는 말은 드루킹 사건 당시 김경수(전 경남지사)가 했던 말과 똑같다. 결과는 징역 2년 실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이 비로소 알게 되었고, 공수처 또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 여럿 드러났다”며 폭로 내용을 열거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댓글팀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4인의 해법 차이도 여전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제3자 특검법’에 대해 “당권을 위한 행보가 아닌 대권을 위한 행보”라고 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에는 4명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전날 채널A TV토론에서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공통 질문에도 다 같이 동의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이날 연설회에선 1층 중앙석에 유튜버 착석이 금지됐다. 전당대회 선관위가 지난 연설회에서 몸싸움한 유튜버 3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했으나 이들은 이날도 연설회장 밖에서 라이브 방송 등을 이어 갔다.
  •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젊은시절 사진 공개 [포토多이슈]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젊은시절 사진 공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7.23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CBS가 주관한 4차 방송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한동훈 후보가 공개한 사진은 1992년 여름 해외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촬영된 것으로 곱슬머리에 안경, 목걸이를 차고 선박 난간에 기댄 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나경원 후보는 서울대 법대 4학년 시절 MT 사진을 공개했다. 함께 사진을 찍은 이들에 대해선 “다 후배들이다. 남편도 같이 갔는데 어디 갔을까”라고 말했다. 나 후보의 배우자인 김재호 판사는 서울대 법대 동기 출신이다. 원희룡 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까까머리에 러닝셔츠 차림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대학 오면서 서울로 와서 결혼할 때까지 자취를 해,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는 28사단 군 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사무실에서 20대 사진을 찾으라고 하니까 찾을 게 없어서 집에 가서 옛날 조지타운 대학 다닐 때 그걸 찾으려다가 사무실에 있는 게 저게 나와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 與 전당대회 막바지 ‘팀킬 폭로’ 극성…공수처 수사·특검 벼르는 野

    與 전당대회 막바지 ‘팀킬 폭로’ 극성…공수처 수사·특검 벼르는 野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막바지한동훈 “나경원, 패트 공소 취소 부탁”나경원 “‘자기 정치’ 한동훈 ‘입’이 리스크”원희룡 “무차별 총기난사, 다 죽게 생겼다”조국 “특검으로 밝힐 사안 여럿 드러나”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 4명의 폭로전이 자해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은 여당 선거 과정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문자’, ‘댓글팀 운영’, ‘패스트트랙 재판’ 등의 폭로를 수집하며 전당대회 이후를 벼르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17일 서울 양천구 C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를 취소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냐. 나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2019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강행 당시 여야 의원이 충돌한 사건이다.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보좌진 27명, 민주당 측 10명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나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로 원내 투쟁을 이끈 당사자다. 이에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 최대 리스크”라고 썼다. 그는 “패스트트랙 공소 문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사법 정의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정치의 사법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했던 충언이었다”며 “이마저도 자기 정치 욕심을 위해 교묘하게 비틀고 있다”고 했다. 당 차원의 사건을 마치 나 후보의 개인 문제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무차별 총기 난사”라며 “이러다 다 죽는다”고 지적했다. 이미 야당이 참전한 ‘한동훈 댓글팀’ 의혹도 현재 진행형이다. 원 후보는 토론회에서 “(한 후보 댓글팀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경수 전 경남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이 비로소 알게 되었고, 공수처 또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 여럿 드러났다”며 폭로 내용을 열거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댓글팀과 관련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상병특검법’을 둘러싼 4인의 해법 차이도 여전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제3자 특검법’에 대해 “당권을 위한 행보가 아닌 대권을 위한 행보”라고 했다. ‘공수처 수사가 먼저’라는 국민의힘 당론을 따라야 한다는 3인 후보의 주장에 대해 한 후보는 “공수처가 너무 공격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그런 결과를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에는 4명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전날 채널A TV토론에서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는 공통 질문에도 다 같이 동의했다. 지난 15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로 인해 이날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도권 연설회에선 1층 중앙석에 유튜버 착석이 금지됐다. 당 전당대회 선관위가 지난 연설회에서 몸싸움한 유튜버 3명을 경찰에 고발하고 출입금지 조치를 했으나 이들은 이날도 연설회장 밖에서 라이브 방송 등을 이어 갔다.
  • ‘서해 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씨, 원희룡 후보 공개 지지 선언

    ‘서해 피격 공무원’ 형 이래진씨, 원희룡 후보 공개 지지 선언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17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과거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자신의 면담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고 외면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후보님이 꼭 당대표가 돼서 제 동생(의 사건인) ‘해수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살인사건 특검’을 당론으로 채택하시어 민주당의 오만함을 벗겨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한동훈 후보의 민낯을 봤다”며 “법무부장관 시절 저의 전화와 문자에 회신 한번 안했다. 김여사 문자 읽씹 보도를 접하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걸 알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부인 문자도 씹는데, 저 같은 소시민 연락은 오죽했겠나”라며 한 후보를 향해 “올해 3월 평택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장에서 만난 저를 외면하지 않났나”라고 날을 세웠다. 또 “원팀의 리더, 레드팀의 참일꾼 원희룡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강력한 여당의 대표로 만들어 달라”며 “탄핵과 특검을 가장 강력하게 막아낼 적임자로 원희룡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에 대해선 “젊은 정치의 표방이었고 미래 정치의 희망”이라며 “다양한 경험들이 혼란스러운 지금의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씨는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캠프와 접촉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으로 계실 때 언론과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면담 요청을 했다”며 “그런데도 반응이 없어서 한 후보에게 직접 전화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남 구걸하는 사람 아니지 않나”라며 “자존심도 상했지만 억울한 동생의 죽음 밝히는 데에 한 후보가 필요했는데 끝까지 외면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 ‘풍성한 장발’ 19세 한동훈 공개…나·원·윤의 청춘은

    ‘풍성한 장발’ 19세 한동훈 공개…나·원·윤의 청춘은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 4인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됐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4차 방송토론에서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후보자들이 준비한 젊은 시절 사진이 전파를 탔다. 나경원, 윤상현, 한동훈, 원희룡 후보 순으로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4학년 시절 MT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국제법학회에서 을왕리로 MT 갔을 때 사진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주변 인물들에 대해선 “다 후배들이고 동기들은 한 명도 없다. 남편도 같이 갔는데 어디 갔을까”라며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도 있고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장을 하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오른쪽에 있던 여자 후배가 당시 1학년이던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당시 어떤 고민을 했느냐는 질문에 나 후보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법대를 다니고 있었지만 사법시험을 봐야 되냐 안 봐야 되느냐, 또 정말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느냐(를 고민했다)”면서 “저는 참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되겠다 생각했고 그런 과정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 또 우리의 헌법 정신, 이런 걸 어떻게 실현할까 그런 고민했던 때였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28사단에서 군 복무하던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무실에서 20대 사진을 찾으라고 하니까 찾을 게 없어서 집에 가서 옛날 조지타운 대학 다닐 때 그걸 찾으려다가 사무실에 있는 게 저게 나와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석사를 마친 다음인데 앞으로 뭘 해야 되느냐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제가 군대를 마치자마자 소설가 이병주 선생님, 예전 주미 대사 하셨던 김경원 선생님을 찾아갔다”면서 “제가 그때 외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병주 선생은 단연코 여기저기 경험을 쌓으라고 그랬고 김경원 주미대사는 ‘너는 박사를 해라. 박사는 일종의 라이선스다. 드라이버 라이선스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네 사람 중 가장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만 19세이던 1992년 여름에 찍은 사진으로 장발을 했고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저 당시에 도어즈(록 밴드)를 좋아했는데 저런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그 무렵이 우리나라가 국외 여행이 처음으로 자유화됐을 무렵”이라며 “미필자들 같은 경우는 허가를 받으면 배낭여행을 갈 수 있었던 거의 초창기였다. 저희 세대가 그걸 처음으로 했던 세대 같은데 그래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었고 그전 세대와는 조금 다른 포용력이라든가 유연함이 생길 수 있었던 세대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고민에 대해 한 후보는 “어릴 때부터 특별히 뭐가 되고 싶은 게 없었다. 그런 거 물어보는 걸 되게 싫어했는데 뭔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다”면서 “지금도 비슷하다. 저때나 지금이나 철 안 든 건 비슷한 것 같다”고 웃었다.원 후보는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그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나 후보는 사진을 보자마자 “여태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저희 집은 전깃불도 안 들어오는 시골 농사 집안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가면서 제주시로 그리고 대학 오면서 서울로 와서 결혼할 때까지 자취 생활을 쭉 했었다. 그래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잘 없으니까 유일한 사진이어서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 시절 고민에 대해 원 후보는 “나름대로 청운의 푸르른 꿈을 안고 응원을 받아서 대학에 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먼저 기반을 잡아야 되느냐 아니면 당시 부딪쳤던 군부독재의 민주화, 그리고 저희 집보다도 더 어려워 보이는 많은 서민들, 빈민들, 이분들을 위해 공적인 정의를 위해서 살아야 되느냐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서 “결국은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으로 가게 됐다. 그게 정치하는 데까지 이어져 오는 제 인생의 마음의 등뼈”라고 말했다.
  • 나·원·윤·한, ‘댓글팀 의혹’ 신경전…‘朴수사·탄핵’ 정체성 공방도

    나·원·윤·한, ‘댓글팀 의혹’ 신경전…‘朴수사·탄핵’ 정체성 공방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 4명은 16일 3차 TV 토론회에서 ‘여론조성팀’ 의혹, ‘채상병·한동훈 특검’ 논란 등을 놓고 다시 격돌했다. 채널A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대표 후보는 어김없이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고, 특히 한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되는 양상이 이날도 되풀이됐다. ● 채상병특검법·한동훈특검법 연결고리 공세 원 후보는 첫 주도권 토론부터 “한 후보를 보면 황태자 같다. 40대 법무부 장관, 연이어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며 “정치 이전에 신의와 의리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엔 마치 항아리에서 곶감만 빼먹는 모습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채상병특검법·한동훈특검법을 연결고리로 한 공세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우선 한 후보가 채상병특검법 ‘대안’을 내놓은 것을 겨냥해 “민주당 안이든, 제삼자 안이든, 특검이 시작되면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출발부터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원 후보의 주장은 우리가 숨길 것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지만 우리나 대통령실은 숨길 것 없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이어 조국혁신당에서 발의한 한동훈특검법을 거론하며 “수사해도 문제 될 게 없는 게 맞느냐”라고 몰아세웠다. 한 후보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후보를 염두에 둔 듯 “처벌과 수감을 앞둔 사람의 개인적 한풀이”라고 일축했다. 원 후보가 “숨길 것이 없으니 채상병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한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숨길 것 없는 한 후보도 한동훈특검법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압박하자, 한 후보는 “원 후보가 민주당의 억지 주장에 올라타는 것이다. 오히려 원 후보의 그런 태도가 문제”라고 응수했다. ● 댓글팀 의혹 등 파상공세…“준비 부족” 지적도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이른바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두고도 설전이 계속됐다. 원 후보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근거로 들며 댓글팀 의혹이 ‘드루킹 사건’과 닮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윤 후보도 “떳떳하면 오히려 특검을 한 번 받아서 되치기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거들었다. 이에 한 후보는 “하다 하다가 (해당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논리와 편을 먹고서 같은당 당 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것인가”라며 “이거야말로 막가는 것”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는 이후에도 ‘장 전 최고위원에게 이준석 전 대표와 싸워달라고 개인적으로 부탁한 적이 있나’라며 관련 질문을 이어갔고, 한 후보는 “내가 관여한 건 전혀 없다”고 모두 부인했다. 나 후보는 역시 한 후보가 100일가량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거론하며 “100일이 짧다고 하지만, 준비된 분에게는 긴 시간”이라며 한 후보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도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 ‘朴수사·탄핵’ 고리로 정체성 공방● ‘金여사 사과’ 필요성엔 전원 ‘YES’ 정체성 공방도 벌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건국일’을 물었고, 한 후보는 “이렇게 하시는 건가. 대한민국은 제헌의회가 출범하면서 건국됐다”고 답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원 후보는 이후에도 ‘동성혼합법화’, ‘차별금지법’, ‘방위비 분담금’ 등 진영 간 이견이 극명한 이슈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다시 기소해도 기소문을 하나도 고칠 수 없나. 정치적 편향은 없었나”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탄핵 찬성파’였던 나 후보와 원 후보에게 화살을 돌려서 “그때 나왔던 정치적 언어들은 굉장히 험했다. 기소 내용으로 내게 그렇게 말하는 건(비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원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당원이 한 후보 지지자를 향해 의자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는 논란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상대로 “댓글도 마찬가지지만 팬덤정치라는 게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지나치면 해악”이라며 의견을 물었고 이에 한 후보는 “자발적 지지라도 과열되면 안 된다”면서도 “정치인이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그런 방식의 팬덤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지도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댓글은 양념’, ‘댓글도 일종의 놀이’ 등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의 과거 발언과 비슷하다고 몰아세웠다. 네 명의 후보는 ‘OX 문답’ 코너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한다’ 질문에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털어버리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나 후보), “영부인은 공인이고,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공적 책임이 있다”(원 후보), “몰카 공작의 희생양이지만, 국민적 마음을 아울러 줘야 한다”(윤 후보),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한 후보)고 말했다. 이번 전대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원 후보와 한 후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후보가 있다’ 질문에 모두 ‘X’ 팻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질문에 나·윤 후보는 ‘O’를 들었다. 원 후보는 밸런스게임에서 ‘다른 사람을 당 대표 시켜야 한다면? 나경원 vs 한동훈’ 질문에 나 후보를, 나 후보는 ‘당 대표 출마를 말리고 싶은 사람은? 원희룡 vs 한동훈’ 질문에 한 후보를 각각 택했다.
  • [사설] 與 전대 지지자 충돌, 미국과 다를 게 뭔가

    [사설] 與 전대 지지자 충돌, 미국과 다를 게 뭔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한동훈·원희룡 후보 지지자들 간의 욕설과 야유도 모자라 의자를 집어던지며 몸싸움하는 물리적 충돌로까지 치달았다. 지난 15일 천안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가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배신자, 꺼져라”라고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한 참석자가 의자를 집어던지려고 하면서 지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장내는 고성과 욕설이 뒤섞인 아수라장이 됐다. 당대표 선거가 정책과 비전 경쟁은커녕 ‘혐오정치’만 양산하는 ‘내부총질’에 매몰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후보 지지자 간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는데도 후보들은 서로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기에 급급했다. 원 후보는 어제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날 폭력 사태에 대해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후보의 지지자인지 알 수 없는데도 일방적으로 저희 지지자로 보도가 났다”면서 “(한동훈 후보) 팬클럽의 행동은 과거 우리 당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라 걱정”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상호 충돌, 상호 비방이라고 하는데 제가 네거티브를 한 게 하나라도 있나”라고 반박했다. 후보 지지자들을 자극하는 볼썽사나운 상호 비방만 일삼은 당사자들이 폭력 사태 이후에도 남 탓 공방만 벌인 것이다. 후보 지지자들이 의자를 집어던지는 폭력행위를 한 것은 그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테러를 당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40대 남성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후보를 향해 “얌전히 있어라”, “계란하고 흉기를 들고 복수하러 간다”고 적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극렬 지지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팬덤정치’가 여권 내부까지 파고들어 혐오정치를 부추긴 결과다. 사태가 이 정도로 악화됐는데도 두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만 골몰하고 있으니 당의 미래가 어둡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어떠하든 국민의힘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댓글팀 운영 의혹 논란만 해도 야당이 사법 대응을 벼르고 있는 판이다. 앞서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드루킹 사건’과 닮았다고 공격했고, 한 후보는 자발적인 시민들이 정치적 의견을 내는 것일 뿐이라고 맞받았다. 더 큰 우려는 각 후보 진영의 심리적 분당 사태로 인해 분열의 질곡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점이다. 각성이 절실하다. 후보들은 냉정을 되찾고 당의 미래를 논하길 바란다.
  • [진경호 칼럼] 누가 괴물인가

    [진경호 칼럼] 누가 괴물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다시 봐야 할 시간인 듯하다. 하나의 세상이 각자의 시점에 의해 여러 세상이 되는, 오늘 우리 모두의 이 사회적 착란 속에서 갈피를 잡으려면 다른 방도가 없어 보인다. 싱글맘 사오리 눈에 비친 초등 5년생 아들 미나토의 ‘기괴한’ 행동.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는 친구 요리에 대한 미나토의 연민. 성실한 교사이건만 오해와 우연이 겹쳐 폭력 교사의 오명을 쓴 채 학교 밖으로 떠밀리는 교사 호리. 부모자식 간이든, 선생과 학생 사이든 관계는 서로에 대한 스틸사진만 갖고 이뤄진다. 사진 찍기 전 모습을 모르고, 다음 모습도 모른다. 오직 내가 본 것, 내 눈앞의 편린(片鱗)만이 ‘사실’이다. 사리에 밝고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오리지만 느닷없이 차에서 뛰어내리고, 어느 날 갑자기 제 머리를 마구 깎는 미나토를 보면서 실은 이 아이 가슴에 요리라는 친구가 있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요리를 안타까워하는 순수한 마음이 돌출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것까지 헤아리진 못한다. 담임선생 호리도 마찬가지. 책걸상을 마구 집어던지는 미나토를 보면서 그게 요리를 지키려는 행동이란 건 한참 뒤에야 깨닫는다. 이들이 미나토라는 퍼즐 조각을 하나씩 어렵게 꿰맞춰 가는 사이, 교장은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며 호리를 학교 밖으로 내몬다. 미나토를 때린 게 아니라는 호리의 호소가 진실일지언정 그에겐 학교폭력에 대한 주변의 원성이라는 현실이 중요하다. 새 대표를 뽑는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만신창이가 됐다. ‘김건희 문자 폭탄’을 두고 한동훈 대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 당대표 후보 4명이 벌인 사생결단의 난전이 삽시간에 한동훈 댓글팀 운영 의혹 공방으로 치달았고, 급기야 후보 합동연설회에서의 지지자들 몸싸움으로 번졌다. 모두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외치고 싶은 것만 외친다. 4월 총선을 석 달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할 뜻이 있다’는 요지의 문자를 보냈건만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묵살했다.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었다고 했다. 난독증이 아니라면 둘 사이에 다른 사연이 있어야 가능한 해명. 남이 알 리 없다. 때를 놓칠세라 원희룡, 나경원 등은 앞뒤 자르고 ‘한동훈의 판단 착오’를 주장했고, 난투는 ‘국정농단’을 운운하는 상황으로 내달았다. 한동훈이 “김 여사의 문자는 당무 개입”이라 하자 나경원은 “야당에 대통령 탄핵의 빌미를 던져 줬다”고 치받았다.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빌미가 궁하던 더불어민주당에 호박을 넝쿨째 던져 줬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돈다”고 했다. 서로의 스틸사진 몇 장만 쥐고 있을 뿐이건만 한동훈은 그걸 갖고 문자 폭탄을 터뜨린 배후를 의심하고, 원희룡·나경원 등은 ‘한동훈의 배신’을 의심한다. 진실은 이들에게 중요치 않다. 모두가 플라톤의 동굴에 갇힌 채 저 그림자가 어떻고, 이 그림자가 어떻고 하며 저마다의 사유 속으로 세상을 욱여넣는다. 누군가 동굴 밖을 나갔다 돌아와 “저건 그림자일 뿐”이라고 외친들 개소리일 뿐이다. 자중지란, 지리멸렬은 이들을 위해 준비된 사자성어가 틀림없다. 아니 자중지란의 원형이라 할 하나의 가치와 연대 자체가 원래 없었던 관계들이라고 하는 게 적확해 보인다. 플로리다 목수개미가 있다. 다리를 다친 개미는 동료에게 제 다리를 내주고 동료들은 그 상처 난 다리를 입으로 잘라 낸다. 그렇게 해서 다친 개미를 살리고, 세균이 번져 집단 전체가 몰살하는 걸 막는다. 군집생활을 하는 사회성 생물의 집단선택이 이 경지에 다다랐다. 지금 국민의힘에 자기 다리를 내줄 사람이 있는가. 여야의 전당대회가 윤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킬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된 것도 기괴하지만, 민주당과 달리 찢기고 갈라진 국민의힘은 누가 대표가 된들 그 다짐을 지킬 가능성조차 희박해 보인다. 우리가 우리인 적이 있긴 했던가. ‘이재명’이 없어도 우리가 우리일까. 이재명만은 막겠다며 시나브로 이재명에 갇혀 버린 국민의힘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내 자신인가, 우리인가, 국민인가. 누가 괴물인가. 진경호 논설실장
  • 네거티브·왜곡된 팬덤이 낳은 與 폭력사태… 후보들은 네 탓 공방

    네거티브·왜곡된 팬덤이 낳은 與 폭력사태… 후보들은 네 탓 공방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브레이크 없는 ‘극단의 정치’를 양산하는 장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적지 않다. 후보 간 폭로·비방전에 이어 지지자 간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다. 당대표 후보 간에 자폭 수준의 진흙탕 싸움으로 갈등과 논란을 부채질했고 왜곡된 편가르기식 정치 팬덤 문화가 맞물린 결과다.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도 강제성 없는 조치만 하면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은 지난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지지자 간 폭력 사태를 놓고도 ‘네 탓 공방’을 벌였다. 한동훈 후보는 16일 채널A 유튜브 채널에서 “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게 그렇게 연설 방해를 했던 것은 맞다”며 “나중에 보니까 좀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거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원 후보는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지지자인지 알 수 없다”며 “한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버가 저를 지지하는 걸로 보이는 사람들을 폭행하는 영상도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는 폭력 사태에 대해 “한 후보의 출마 자체에 엄청난 분열과 파탄의 원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또 원 후보를 향해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헛발질 ‘마타도어’(흑색선전)와 구태의연한 네거티브가 기름을 끼얹었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원·한 후보를 모두 겨냥해 “전당대회를 분열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고 비판했다. 지지자 간 육탄전까지 벌어지는 혼탁한 선거판은 예정된 것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각 후보의 극성 지지자들이 행사장에서 경쟁 후보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혐오 정치를 부추겼고 유튜브 등을 통해 당권 주자들을 둘러싼 마타도어가 확대 재생산됐다는 것이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일종의 정치적 양극화의 후유증”이라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갈등이 심해졌는데 정당 간 갈등에서 정당 내 갈등으로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갈라치기를 하고 팬덤을 동원하면서 사인화(私人化)된 정치가 부작용을 낳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 선관위와 비대위의 역할에 애초부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동연설회 육탄전 후 선관위는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모든 후보 측에 보냈다. 또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정당 합동연설회 행사 방해 사건 수사 요청’ 공문을 발송해 폭력 사건 관련자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선관위는 한·원 후보 간 난타전을 벌인 2차 방송토론회 직후 양측에 ‘주의 및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후에도 공방은 되풀이됐다. 이현우 교수는 “당 선관위가 후보들을 불러 강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대로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니 선관위가 중심을 잡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가 아닌 ‘분당대회’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지적할 자격이 없다”며 “후보들이 최소한의 선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우려를 나타내도 공방이 자꾸 격화되니 전당대회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 ‘한동훈 테러 게시물’ 작성한 40대, “장난삼아 글 썼다”

    ‘한동훈 테러 게시물’ 작성한 40대, “장난삼아 글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테러하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협박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송치키로 했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6일 한 후보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협박)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무직인 A씨는 전날인 15일 오전 10시 5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과 함께 “복수하러 간다”는 내용의 위협 글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IP(인터넷주소)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15일 밤 광주 북구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장난삼아 올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보강조사를 마친 뒤 ‘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한동훈 테러’ 글 작성한 40대 검거…“술 취해 장난삼아”

    ‘한동훈 테러’ 글 작성한 40대 검거…“술 취해 장난삼아”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테러하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한 후보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협박)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과 함께 “복수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IP(인터넷주소)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전날 오후 광주 북구에서 검거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장난삼아 올렸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송치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서울광장] 국민의힘 ‘집단 자해극’ 이후 벌어질 일들

    자신의 장점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전략은 ‘양날의 칼’이다. 근거와 팩트로 무장한 네거티브는 유권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거나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줘 표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반면 상대를 지나치게 압박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는 위험한 전략이다. 역대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없었던 경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다만 역풍이 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대표적으로 14대 대선 때 ‘초원복집 사건’을 꼽을 수 있다. 1992년 12월 11일 부산의 한 복어요리 음식점인 ‘초원복국’에서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부산시장 등 현지 기관장들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명한 말이 이때 나왔다. 통일국민당 측은 모임에 앞서 도청 장치를 설치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언론에 폭로했다. 하지만 불법 도청에 대한 도덕적 비판이 거세게 일어 결국 역풍을 맞아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는다. 최근 네거티브 논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잠식했다. 궁중 암투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배신의 정치’, ‘진흙탕 전당대회’, ‘집단 자해극’ 등의 부정적 용어가 난무한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세력이 나뉘어 서로 헐뜯느라 급급하다. 지지율 1위인 한동훈 후보에 맞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원희룡 후보가 주로 네거티브 전략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원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사천(私薦) 의혹’까지 융단 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갈수록 한 후보의 존재감만 커졌다. 지나친 공세로 인해 네거티브 역풍을 맞은 것이다. ‘문자 무시’ 논란 이후 오히려 한 후보의 선호도는 올라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국민의힘 지지층(344명)과 무당층(220명)을 대상으로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1% 포인트) 한 후보 45%, 나경원 후보 15%, 원 후보 12%,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후보의 지지율은 2주 전의 38%에서 7%나 올랐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한 후보의 돌풍이 당심에도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84만 3292명이라는 역대급 선거인단이 참여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김건희 여사가 문자메시지에서 사과 의향을 표명했든 안 했든 여전히 ‘김건희 리스크’는 존재한다. 당시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더라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점은 4명의 당대표 후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김건희 리스크’는 남은 3년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변화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도 레임덕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 사이가 멀어졌다는 점만은 확실해졌다. 한 후보가 당선되면 ‘윤·한 충돌’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크고, 한 후보가 떨어지더라도 진흙탕 전대 후유증으로 보수진영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에서 집단 자해극을 벌이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의 연장을 위한 ‘조용한 전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 검사 탄핵,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 초강경 모드로 나오는데도 국민의힘은 집안싸움으로 맞대응할 여력이 없다. 오히려 이재명 전 대표는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최고위원회를 꾸리면서도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내세우며 중도층 포섭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 4대 미국 대통령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강조했지만, 비대해진 한국 민주당의 입법 권력은 정부 권력까지 집어삼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현재 스코어를 유지하거나 앞으로 더 퇴행한다면 정권을 넘겨주는 일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황비웅 논설위원
  • 고성·몸싸움 얼룩진 연설회… 與전대 변수는 반한 연대·尹지지율

    고성·몸싸움 얼룩진 연설회… 與전대 변수는 반한 연대·尹지지율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15일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끼리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여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마지막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경계 강화 조치에 나섰다.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한 후보는 이들을 말리려는 당직자들에게 “그냥 두시라. 소리쳐도 괜찮다”고 했지만, 한 참석자가 “배신자”라고 외치며 의자를 집어던지려 했고 한 후보의 지지자가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이어지자 한 후보는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라며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원 후보는 행사 종료 후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타 후보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연설에서는 한 후보의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을 제기하며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면 된다”고도 했다. 지지 후보에 대한 응원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야유로 이날 토론회는 내내 소란스러웠다. 이날 충돌로 7·23 전당대회 선관위는 예정에 없던 내부 회의를 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17일로 예정된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의 질서유지 업무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이 재연될 경우 전당대회라는 정치적 축제를 망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당대표 선거의 막판 변수로 ‘반한 후보’ 단일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등이 꼽힌다. 결선 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리는 나·원 후보는 이날 서로 자신을 중심으로 반한(반한동훈) 표가 결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 후보는 “돕게 되면 나 후보가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여론 추세에 비추어서 (원 후보가)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부터 당원 투표 비율이 100%에서 80%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친윤(친윤석열) 결집도 변수다. 친윤과 친한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면 한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그리 높지 않아 위력은 불투명하다. 이 외 ‘한동훈 책임론’을 부를 변수로 꼽혔던 총선 백서의 발간 시점이 전당대회 이후로 정리되면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 배신자” 의자 집어던지고 ‘몸싸움’…아수라장 된 합동연설회(종합)

    “한동훈 배신자” 의자 집어던지고 ‘몸싸움’…아수라장 된 합동연설회(종합)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15일 오후 2시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광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 이어 네 번째 합동 연설회다. 충청권은 전체 선거인단의 14.1%밖에 되지 않지만, 이날 합동연설회를 찾은 당원은 3000여명에 달했다. 전통적인 표밭인 부산·울산·경남 2600여명 대비 많은 이들이 합동연설회장을 찾으며 전당대회 열기를 이어갔다. 연설회 시작 전부터 유관순체육관 내외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동대와 형사기동대 등 경찰병력 90여명이 투입돼 경계를 강화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후보들 경호와 현장 안전 조치를 강화해달라는 국민의힘 요청 등에 따른 것이다. 이날 나경원, 원희룡 후보에 이어 한동훈 후보가 정견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일부 참석자가 “배신자, 꺼져라”를 외쳤다. 이에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제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몸싸움이 계속 이어지자 한 후보는 마이크를 손에 잡고 무대 가운데로 나와 참석자들을 진정시켰다. 한 후보는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는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면서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폭행하지 말아달라. 그거면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이견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길로 가야 한다”며 “앞으로 근거없는 마타도어는 최소화하면서 혼탁해지는 것을 막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한 후보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소란은 정리됐고, 몸싸움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벌어진 소동은 유튜버들 간의 다툼”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연설 방해하신 분들과도 함께 갈 것” 한 후보는 연설회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저는 이견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지지자들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고 적었다. 그는 “준비한 연설을 중단하고 배신자든 뭐든 이견을 내도 좋다는 말씀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이견은 국민을 위해 좋은 답을 찾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면서 “오늘처럼 동료 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그러나 타 후보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 또한 용납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지지하는 후보는 서로 달라도 우리는 동지”라며 “지금은 특검과 탄핵공세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뭉쳐 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수도권 당원을 대상으로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후 2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한다. 1차에서 1명의 후보가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할 경우 다음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 與전당대회 지지자들 몸싸움에…당 선관위, 재발방지 마련

    與전당대회 지지자들 몸싸움에…당 선관위, 재발방지 마련

    국민의힘 선관위 “재발 방지·당사자 제재 등 내부 회의”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도 사전 조치 중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 지지자 간 몸싸움이 벌어지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현장 총격 테러 사건과 맞물려 극단적 대결 정치가 부추긴 정치적 폭력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당 선관위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내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관위에서 재발 방지와 (몸싸움) 당사자 제재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회의 중이다. 17일 행사(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와 관련해서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7일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도당도 천안에서 있었던 일을 알고 질서 유지 업무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지자 간 충돌은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주최 측 추산 약 3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정견발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부 참석자가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 “꺼져라”라고 외치며 연설을 방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지지자 사이에 육탄전이 벌어졌고 일부는 의자를 던지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싸움이 붙은 지지자는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지지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대 아래에서 충돌이 생기자, 연설을 이어가던 한 후보는 “진정해달라.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달라. 다른 분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처럼 동료시민을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 우리는 함께 가는 사람들이다”라면서 “저는 함께 이기려고 정치하는 것이다. 지지자들 뿐 아니라, 오늘 연설을 방해하신 그분들과도 함께 가고, 함께 이기겠다”라고 썼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각 캠프에서 몰래 들여보내 준 유튜버끼리 싸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유튜버 출입금지’ 입간판이 세워졌으나, 캠프 간 신경전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 유튜버끼리 시청자와 지지자를 끌어모아 후원금을 모으려는 목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다 싸움까지 이어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17일 서울·수도권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경기 고양체육관에는 열성 지지자들을 후보들과 함께 앉는 ‘플로어 좌석’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좌석에는 연설회 당일 후보들과 주요당직자, 당 선관위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지역 광역기초의원들만 착석한다.
  • “칼 들고 간다” 한동훈 테러 예고글 등장

    “칼 들고 간다” 한동훈 테러 예고글 등장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테러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전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동훈 칼 들고 간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는 112 신고가 충북경찰청으로 들어왔다. 게시자는 오전 10시 50분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과 함께 “얌전히 있어라”,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고 적었다. 게시글을 확인한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용의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에 거주하는 주민이 게시글을 보고 경찰청에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한 후보 자택 주변에 순찰차를 배치하는 등의 보호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