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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이 마지막 경고다”…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영공 운항 중단 요구 [밀리터리노트]

    “이번이 마지막 경고다”…사우디 공항 때린 후티, 영공 운항 중단 요구 [밀리터리노트]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핵심 관문인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는 모든 국제 항공사를 향해 운항 중단을 요구하는 강경 경고를 쏟아냈다. 후티 “킹 칼리드 공항 마비됐다”…민항기 향해 최후통첩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은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탄도미사일로 성공적으로 겨냥했다”며 “미사일이 표적을 정확히 타격해 공항 운영을 마비시켰다”고 밝혔다. 사리 대변인은 “모든 국제 항공사에 사우디 영공을 통한 운항을 계속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경고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며 “민간 항공기 운항을 전면 통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후티 측이 사우디 주요 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 주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전날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연이어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예멘 정부군 ‘대반격’에 맞불…중동 긴장 최고조 일각에서는 후티의 이번 공습 강화 조치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대대적인 반격 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라샤드 알알리미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국가기관 복구와 수도 사나 해방, 후티 쿠데타 종식을 목표로 하는 ‘예멘의 새벽’ 작전을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의 대규모 반격 격화와 후티의 사우디 주요 기반시설 및 영공 타격 위협이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의 항공길 안전은 물론 전면적인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를 양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비공개 외교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실제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에 대해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제기하고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北포로 비공개 합의 놓고 공방…우크라 “해석 달랐다”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과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데 대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 사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티히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송환 사실 자체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양국이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장관에 사과 메시지? 양국 공방에 유감 표한 것”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실제 전달한 메시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티히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 간 외교 교신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지만 한국 측이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도 일부 내용을 밝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비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상황에 ‘유감’을 표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한국에 대한 선의이자 우호적 조치”티히 대변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포로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공개·비공개 등 여러 경로로 이송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포로 2명의 서면 의사표시와 양국의 긴밀한 관계, 정상 간 원칙적 합의에 따라 자국 법률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면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한국 이송 절차를 밟았다고 그는 전했다. 티히 대변인은 한국의 요청에 응한 것은 선의의 표시이자 우호적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행 석유제품 17만 6000t도 논란…우크라, 韓에 해명 요청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한국 정부에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항구 등에서 선적한 석유제품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로 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티히 대변인은 관련 보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석유제품 운송 문제를 제기하고, 운송 경위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측에 해명을 요청한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는 7일 강유정 수석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고문의 공개 발언을 반박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거래 당사자와 화물의 원산지, 최종 구매자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을 완화하고 대러 제재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러 제재와 수출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한국의 대러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전면 불허 중…국제평화 노력 동참”정부는 또 8일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 항구에서의 석유제품 선적 자체는 현행 대러 수출통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산업통상부·관세청은 공동 참고자료에서 가디언이 보도한 상업용 경유·항공유 등 석유 정제제품은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통제 품목은 군사 용도로의 사용 가능성, 경제적 영향, 국제공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범부처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무역통계상 경유·항공유·자동차 휘발유 등을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통관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해당 석유제품이 한국산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선박들이 신고한 목적국과 실제 운항 경로가 다른 이유도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박이 신고한 최종 목적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나라로 운항했다는 사실만으로 목적지를 허위로 신고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고,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 포로 공개 갈등 와중 “한국이 러 도왔다”는 우크라…책임 묻기 어려운 이유 [핫이슈]

    포로 공개 갈등 와중 “한국이 러 도왔다”는 우크라…책임 묻기 어려운 이유 [핫이슈]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국과 갈등을 빚은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발 연료 공급을 문제 삼았다.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워 우크라이나의 정유 시설 공격 효과를 줄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러시아에 도움이 된 거래라는 평가와 한국이 제재를 위반했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한국발 석유 제품 수입이 러시아의 정유 능력 상실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거래가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비판의 근거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항만 기록·선박 추적 분석이다. 가디언은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한국 항구에서 석유 제품 17만 6000t 이상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14차례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경유였으며, 운송 선박 중 일부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하지만 가디언도 해당 거래가 한국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제기한 정책적 비판을 곧바로 불법 거래의 증거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러시아에 도움 됐다고 곧바로 제재 위반은 아니다 한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군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높은 기계·부품 등을 추가해 러시아·벨라루스 대상 상황허가 품목을 1402개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품목과 용도 등을 따지는 통제 체계로, 러시아와의 모든 민간 거래를 일괄 금지하는 방식과는 다르다. 서방의 제재도 적용 범위가 각각 다르다. EU 집행위원회는 EU 영토 내 개인, EU 국민과 기업, 외국 기업의 EU 내 사업 등에 제재 준수 의무가 있다고 설명한다. EU 제재 대상 선박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항구에서 이뤄진 거래가 자동으로 한국법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거래에 EU 기업이나 금융·서비스가 참여했다면 관련 규정의 적용 여부를 따져야 한다.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에도 공식 예외가 있다. EU는 사할린Ⅱ 사업에서 생산한 LNG의 한국행 운송과 관련 기술·금융 지원 등에 2028년 3월 31일까지 예외를 뒀다. 영국도 지난 1일 기존 계약에 따른 사할린Ⅱ LNG의 한국행 운송과 관련 금융서비스 등을 허용하는 일반허가를 발표했다. 영국 허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적용한다. 이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거래한다는 사실만으로 제재 위반을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특정 사업에 적용한 예외가 모든 러시아산 LNG 거래를 허용하는 것도 아니다. 거래 상대와 사업, 계약 시점, 운송·금융 조건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부산 업체가 관리하는 LNG선…과거 제재와 현재 상태 구분해야 한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를 둘러싼 쟁점은 선박 관리로도 이어진다. 해운 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은 6일 부산 소재 IOB가 한국에서 건조한 LNG 운반선 4척의 관리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노스문·노스라이트·노스오션 3척은 지난해 5월 러시아 LNG 운송과 관련해 EU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EU는 러시아 에너지 운송을 중단한다는 확약을 받고 같은 해 7월 이들 선박을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지난해 제재 이력만으로 현재도 같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서술하면 부정확하다. 지캡틴은 선박의 소유·관리 구조가 러시아 가스 기업 노바테크와 IOB를 연결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다만 IOB가 확인한 역할은 선박 관리이며, 직접 매입한 주체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새로운 소유 구조가 제재 해제 당시 확약과 어떻게 부합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선박들은 앞서 한국발 석유 제품을 운송했다고 보도한 유조선들과도 별개다. 양국의 포로 공개 갈등 역시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으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며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 소환을 포함한 대응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사과가 전혀 없었던 상황과 한국이 요구한 수준의 해명·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구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운 거래가 대러 압박을 약화한다고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한국의 제재 위반이나 정부 차원의 러시아 지원으로 확대하려면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 한국발 연료 공급, 러시아산 LNG 수입, 선박 관리는 서로 다른 거래다. 한국의 책임을 따지려면 ‘러시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에 더해 누가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 문제로 한국 정부와 갈등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정책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에 대거 공급돼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빚어진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공급됐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한국의 대러 석유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시작됐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가 자체 정유 능력을 상실한 데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주요 수입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유소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시우크의 주장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의 부족분을 메웠다면 한국이 시행해온 대러 제재 기조와 모순된다는 취지다. 그는 엑스(X)에도 별도의 글을 올려 한국의 대러 정책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눠 평가했다. 긍정적인 조치로는 한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 포괄통제 품목을 확대한 점과 북한과의 군사협력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기관 등을 제재한 점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이번 석유제품 공급에 더해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상당량 계속 구매하고 있다”고 썼다. 또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수입 재개도 검토했다”고 했다. “연료난 러, 한국서 석유제품 대거 수입…7∼8월 17만t ”가디언은 이날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걸쳐 울산·여수 등 한국 항구에서 총 17만 6000t이 넘는 석유제품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 공급 부족이 심해진 경유였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정제유 운송은 서울신문도 지난 8월 독자적으로 추적했다. 당시 해양수산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을 분석해 LAYLA(라일라)가 7월 19일 울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한 사실을 확인했고, 7월 말 울산에 들어온 ASTORIA(아스토리아) 등 러시아 기국 유조선 3척도 후보군으로 추적했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LAYLA는 7월 19일과 8월 10일 두 차례 울산에서 출항해 총 5만 7000t의 경유를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했다. ASTORIA는 8월 1일 울산에서 약 1만 1000t의 석유제품을 싣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가디언은 여수 앞바다에서 이뤄진 선박 대 선박(STS) 환적도 추적했다. CHONGCHON(청천)은 8월 초 CELESTE I(셀레스트 I)으로부터 약 2만 6000t의 석유제품을 넘겨받은 뒤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개별 선박뿐 아니라 울산과 러시아 극동 사이 운항 증가도 포착했다. PORT-MIS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보스토치니·바니노를 직전 출항지나 다음 목적지로 둔 석유제품운반선 기항은 지난 7월 9회였다. 2024년과 지난해 같은 달에는 각각 1회였다. 北포로 한국행 공개 관련 韓 해명·사과 요구에는 여전히 침묵한국 외교부는 가디언에 한국 정부가 대러 수출 통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전략물자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1402개 비전략물자까지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했고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재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비판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로 합의했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한국 정부의 해명·사과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당국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전선이 석유·제재 문제로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 [포착] 옥수수 운반이 무슨 죄?…러 드론, 바다 위 민간 선박에 ‘쾅’, 2명 사망

    [포착] 옥수수 운반이 무슨 죄?…러 드론, 바다 위 민간 선박에 ‘쾅’, 2명 사망

    루마니아 정부가 흑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한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루마니아 남동부 툴체아주 스판툴 게오르게에서 남쪽으로 약 30해리(55㎞) 떨어진 해상에서 한 상업용 선박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선원 1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당 선박은 옥수수 등 곡물을 싣고 운반하던 튀르키예 선박이었다. 드론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결국 침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러시아 드론 두 대가 중립 수역에서 튀르키예 소유의 옥수수 운송 민간 선박에 끔찍한 공격을 했다”며 “해당 선박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인도 국민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의 긴장 완화와 안전 보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거듭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정상적인 항해 대신 테러와 민간 선박 침몰을 지속해 선택하고 있다”며 “세계 식량 안보 회복을 위한 대러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루마니아는 선박 화재 원인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식량 안보 위협하는 러시아 드론 공격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및 민간 선박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장 중요한 수출 항로를 반복적으로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유나이티드24는 “러시아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 항만 시설에 67건의 공격을 감행했으며, 여기에는 항구에 정박 중인 민간 선박 35건과 해상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 22건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에너지 기반 시설과 흑해 해상 운송로를 모두 포괄하는 공동 휴전에 대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과 인도, 튀르키예, 이집트가 관련 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면서 “특히 해상 휴전에는 항만과 에너지 시설 보호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도 커지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공격과 연관된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을 반복적으로 겪은 루마니아는 지난 7월 3일 연속 러시아 드론 3대를 격추한 뒤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나토 국가에 대한 위협 이어져한편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주변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도 커지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공격과 연관된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을 반복적으로 겪은 루마니아는 지난 7월 3일 연속 러시아 드론 3대를 격추한 뒤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 독일에서는 러시아가 자국을 상대로 ‘그림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독일 공영방송 ARD 등 현지 언론은 5일 “마르틴 예거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이날 연방하원 의회통제위원회(PKGr) 공개 청문회에서 독일이 무력 충돌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예거 국장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폭발물 드론 사건을 거론하며 “현재 러시아 외에 독일에 이처럼 직접적이고 포괄적이며 구체적인 위협을 가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리를 상대로 그림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군사·법률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공식 선전포고 없이 진행되는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고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전날 키이우를 방문해 독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 직후 나왔다. 메르츠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유럽·국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 러시아는 자국을 경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행보에 핵 카드를 꺼내며 경고를 내놓았다. 지난달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나토에 보낸 서한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칼리닌그라드를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고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라도 감행할 경우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력과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발트해에 접한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회원국 폴란드·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는 이곳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무력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민간인 대피 시나리오를 짜는 등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한국산 경유 ‘긴급 수혈’

    ‘에너지난’ 빠진 러시아, 한국산 경유 ‘긴급 수혈’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로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이 러시아에 지난 7~8월 경유를 약 17만t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자원 시설 공격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으며 세계 경유 가격은 전년보다 30% 이상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항만 기록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울산과 여수항 등에서 7척의 유조선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경유 17만 6000t을 싣고 14차례 운항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선박 가운데 4척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었다. 일반 상업용 경유(디젤)와 항공유 등 정유 제품은 현재 한국 정부가 지정한 대러시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핀란드 연구기관 에너지·청정 공기 연구센터(CREA)의 이삭 레비 연구원은 가디언에 “EU 제재 대상 유조선이 한국 항구에서 연료를 선적해 러시아로 운송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에 관련된 혐의로 EU와 스위스, 영국, 캐나다의 제재를 받는 받고 있는 러시아 국적 유조선 레일라는 7월 19일과 8월 10일 한국 울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총 5만 7000t의 경유를 운송했다. 호주의 제재를 받는 또 다른 러시아 국적 유조선 아스토리아호는 8월 1일 울산항에서 약 1만 1000t의 연료를 선적하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했다. 러시아 국적의 청천호는 8월 초 한국 여수항에 정박하지 않은 채 유조선 셀레스트 1호로부터 약 2만 6000t의 연료를 옮겨 싣고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셀레스트는 마셜 제도 국적으로 제재 대상은 아니다. 한국산 경유를 수입한 곳은 러시아 국영 석유 회사인 로스네프트와 NNK로 이들은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해상으로 36만 8000t의 석유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31%인 11만 2000t으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전쟁 비용을 충당했으나, 우크라이나 드론의 관련 시설 타격으로 에너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급등한 경유 가격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경유시설 타격 때문이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격 중단을 수차례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경유 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경유는 건드리지 말라”며 그가 세계적 경유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6일 밤 모스크바 지역 최대의 석유 저장소인 볼로다르스크 시설을 650대 이상의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 다카이치표 첫 대러 제재…日, 러 ‘그림자 선단’ 35척 전격 봉쇄 [밀리터리노트]

    다카이치표 첫 대러 제재…日, 러 ‘그림자 선단’ 35척 전격 봉쇄 [밀리터리노트]

    일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자금줄인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을 겨냥해 고강도 추가 대러 제재를 전격 단행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나온 첫 번째 대러 제재로, 서방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에 강력히 맞서겠다는 결의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원유 우회로 ‘그림자 선단’ 직격 3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제재를 회피해 원유를 우회 수송해 온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 35척에 대한 운항·수리·보험·대출 제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의결했다. 선박 자체를 직접 겨냥해 원유 우회 수송길을 차단하는 제재 방식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우회로 차단 및 자산 동결 조치 이번 제재는 선박 봉쇄에 그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군사 관련 단체 33곳과 개인 9명의 자산을 동결하고, 산업 기반 강화에 쓰일 수 있는 화학·철강 제품 102개 품목의 대러 수출을 추가로 금지했다. 아울러 제재 회피를 도운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의 4개 단체까지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며 제3국을 통한 우회로까지 철저히 차단했다. 영토 갈등 맞대응과 푸틴의 셈법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다카이치 내각의 강경한 외교적 포석으로 평가한다. 지난 8월 푸틴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를 전격 방문했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국민의 감정에 상처를 주고 양국의 중장기적 관계 회복을 어렵게 했다”며 응징 성격의 추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발다이 포럼에서 “변한 것은 일본 측의 태도”라며 책임을 일본에 돌리는 한편, “러시아 내 일본 기업의 활동은 계속 지원할 것”이라는 회유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유령 유조선 봉쇄라는 단호한 응수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차례 이상 제재를 이어온 양국의 강대강 대립 구도는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 20년 이어온 한강하구 ‘평화의 배’ 상설화

    20년 이어온 한강하구 ‘평화의 배’ 상설화

    20년 넘게 이어온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가 상설화된다. 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발기인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단법인 ‘7.27한강하구평화의배’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상임대표에는 정세일 인천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와 윤여군 강화시민회의 관계자, 윤미경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관계자가 선출됐다. 공동대표에는 김갑석 통일민주협의회, 박흥열 한강하구평화센터, 이성재 인천자주통일평화연대, 이세영 남북평화재단경인본부, 사진작가 이시우, 조성일 인천YMCA 관계자가 이름을 올렸다. 공동집행위원장은 장정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 관계자가 맡았다. 인천·강화와 경기 김포·고양, 서울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2005년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전후해 한강하구에서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열어왔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파주에서 강화에 이르는 한강하구에 군사분계선을 설정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 아래 남북 민간선박이 항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통제로 민간선박의 자유로운 운항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를 실시했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공동이용 논의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새 법인은 그동안 해마다 별도의 조직위원회를 꾸려 진행하던 평화의 배 사업을 상설화하고 한강하구 옛 뱃길 복원과 민간선박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강하구의 역사·문화·생태 조사와 보전, 남북 교류협력, 국내외 평화단체와의 연대사업도 벌인다. 법인 측은 “한강하구를 남북 교류협력의 통로로 만들고 시민과 어민,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네타냐후 “이스라엘행 여객기 조종사, 동료 찌르고 여객기 추락 시도”

    네타냐후 “이스라엘행 여객기 조종사, 동료 찌르고 여객기 추락 시도”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조종사끼리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항공기가 급강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를 흉기로 찌른 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 사건과 관련해 한 명의 조종사가 동료를 찌르고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한 정황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매우 심각한 안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여객기가 이스라엘에 접근했을 때 조종사 중 한 명이 다른 조종사를 찌르고 승객들과 함께 비행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여객기 탑승객 거의 전원이 이스라엘인이었다”면서 “내가 직접 통화한 한 이스라엘인 승객이 기내 승무원 1명과 함께 조종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기체 시스템을 훼손하려던 문제의 조종사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또 다른 승무원이 조종실로 진입해 기체를 간신히 안정시켰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승객들의 지속적인 안전과 무사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당국 역시 정기적인 상황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용의자를 심문하고 있다”면서 “향후 유사한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수많은 목숨을 구하고 엄청난 용기를 보여준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들이 끔찍한 비극을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테러 공격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카츠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지하디스트의 테러 시도였으나, 조종실로 진입해 테러범을 제압하고 기내에 있던 다른 비행 승무원에게 통제권을 직접 되찾아준 몇몇 이스라엘 승객들의 용기 덕분에 저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확보한 초기 정보에 따르면 이 테러범의 의도는 단 하나, 바로 탑승한 모든 승객과 함께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약 180명의 승객을 태운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FZ1073)는 이날 오전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도중 기체 결함, 엔진 고장, 화재, 탑승객의 심각한 의료 응급 상황 등 항공기 운항에 중대한 위협이 발생했을 때 보내는 ‘코드 7700’을 발신했다. 잠시 후 항공기는 피랍이나 불법적인 간섭을 의미하는 ‘코드 7500’으로 신호를 변경해 송출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해당 여객기를 향해 긴급 출격했고, 네타냐후 총리와 카츠 장관은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737 맥스 기종으로 확인된 이 여객기는 사건 당시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고도 3만 4000피트에서 약 1만 7000피트로 급강하했다. 이 충격으로 수직 꼬리 날개에 달린 방향타가 파손됐지만 기내에 있던 예비 조종사들이 사우디로 기수를 돌려 타북 공항에 안착시켰다. 문제의 기장과 부기장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몰도바 …러 드론 또 넘어와 추락해 폭발

    [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몰도바 …러 드론 또 넘어와 추락해 폭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동유럽의 소국 몰도바에 러시아의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넘어와 추락해 폭발했다. 몰도바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이날 새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격 과정에서 드론 한 대가 몰도바 영공에 진입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드론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5시 43분경 몰도바 영공에 진입했으며 이어 히르보바트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몰도바 당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전문가들을 투입해 조사에 나섰다. 이번에 드론이 추락한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 도시 오데사와 불과 20㎞ 떨어진 곳에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이날 밤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드론 188대와 지르콘 등 여러 미사일을 동원해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해 그간 러시아의 공격 과정에서 여러 차례 피해를 입었다. 올해에만 벌써 총 44건의 영공 침범 당했는데, 지난 24일에도 러시아군 드론 4대가 영공을 넘어와 이 중 1대가 추락해 폭발했다. 조사 결과 이 드론은 카메라가 장착된 러시아의 신형 미끼 드론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에는 러시아 드론 2대가 영공을 침범해 이 중 1대가 몰도바 북부 들판에 추락해 화재를 일으켰으며 이 과정에서 키시너우 국제공항의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특히 당시 영공이 일시 폐쇄되는 과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의 이륙이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몰도바에 자꾸 러시아 드론이 침범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남부 공습의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몰도바는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인 오데사와 도나우강 인근의 곡물 수출항과 바짝 붙어 있다. 여기에 자체 방공 시스템이 없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피하는 우회로로 몰도바 영공을 악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웃인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드론이 탐지되면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할 수 있다. 몰도바는 과거 구소련(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었으나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했다. 몰도바는 헌법상 군사적 중립을 선언했으나 러시아의 지속적인 영향력 행사와 내부 친러·친서방 세력 간 대립으로 정국 불안이 이어져 왔다.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안보 위협이 커지자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유럽연합(EU)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 트럼프 “미국이 이기고 있으니까!”…이란 휴전안 걷어찬 진짜 이유 [핫이슈]

    트럼프 “미국이 이기고 있으니까!”…이란 휴전안 걷어찬 진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이내에 개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며 “이란이 너무 심하게 지고 있기 때문에 즉각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나도 합의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는 괜찮다”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여는 것이다. 지금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흘러나갔고 선박 29척도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상황에서 이란의 제안을 수용하기보다는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은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구체적인 7일 계획을 전달했다.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해협 통항이 재개될 수 있으며 7일 이내에 정상적인 해상 통행이 복귀될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휴전안’은 7일 안에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를 해제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후 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을 전제로 한다. 트럼프가 이란 휴전안 거부한 진짜 배경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너무 심하게 지고 있다’며 휴전안 거부 이유를 밝혔으나 그 배경에는 미국이 이란에 가하는 촘촘한 제재망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는 이달 약 2주 동안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는 등 50여 개국과 접촉하며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전방위 압박을 벌이고 있다. 미국 측은 이란과 거래를 계속할 경우 미국과의 금융·경제 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들 국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이란 항공사와 은행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는 이란 마한항공의 자국 내 운항을 차단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최대 상업은행인 멜리은행 현지 지점들의 이란 관련 거래를 막았다. 튀르키예는 또 다른 이란 은행인 멜라트은행 이스탄불 지점의 영업허가를 취소했으며 영국도 이란 은행에 대한 제재 예외 조치를 갱신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란은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란 경제난 속 강경파·중국도 협상 변수원유 수출 급감 등으로 외화 수입이 줄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란 경제가 5.4% 역성장하고 소비자물가가 68.9%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미국과 이란은 물밑 외교적 해법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포함해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내 강경파는 협상의 변수로 꼽힌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이란의 군사·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올해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고집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 언론에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괴롭힘이나 강압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이란 내 강경파 의원들과 활동가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강경파 활동가인 모하마드-호세인 차보시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핵 문제나 우라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지 마시오”라며 “당신이 진실을 말하면 지지하지만, 선을 넘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핵 문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이 강경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란 강경파들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핵 문제에 대한 유연성을 시사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후 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란의 강경파 의원인 아미르-호세인 사베티는 아라그치 장관의 해당 7일 휴전안 소식이 전해진 뒤 그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중국도 양국 협상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이란 지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차량 195대 싣고 가다 불길…29명 긴급 탈출, 그리스 화물선 ‘활활’

    [포착] 차량 195대 싣고 가다 불길…29명 긴급 탈출, 그리스 화물선 ‘활활’

    그리스 에게해를 항해하던 차량운반 화물선에서 거대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배에는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 195대가 실려 있었지만 승무원 등 29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대량의 물이 선체 내부에 쌓이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해안경비대와 현지 매체 카티메리니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7분쯤 미코노스섬에서 북쪽으로 약 4.5해리(약 8.3㎞)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그리스 선적 차량운반 화물선 ‘블루 캐리어 2’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은 피레우스에서 출발해 그리스 여러 섬을 잇는 정기 항로를 운항하고 있었다. 배에는 트럭 166대와 승용차 29대가 실려 있었다. 승무원 28명과 트럭 운전자 1명 등 탑승자 29명은 구명정 2척을 이용해 선박을 빠져나왔다. 이후 그리스 해안경비대 경비정으로 옮겨 타 인근 티노스섬으로 이동했으며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사 아티카페리스는 화재 직후 선내 소화 장비를 이용해 진화에 나서는 동시에 관계 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 절차에 따라 탑승자 전원을 대피시켰다. 트럭 있던 차고서 불길…구명정 타고 전원 탈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불은 선내 4번 차고에 있던 트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불길이 다른 구역으로 번지면서 자체 진화만으로는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워졌다.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그리스 당국은 해안경비대 경비정과 소방선, 예인선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해양오염에 대비한 방제선과 장비도 대기시켰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염이 선박 위로 솟구치고 짙은 검은 연기가 바다 위를 뒤덮는 가운데 소방선이 물대포를 쏘며 진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사는 탑승자를 모두 대피시킨 뒤 전문 구조업체를 투입해 선박 관리와 환경오염 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은 잡혔지만 이번엔 선체 기울어불길은 26일 상당 부분 잦아들었다.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선체를 식히기 위해 뿌린 많은 양의 물이 내부에 고이면서 블루 캐리어 2가 우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구조팀은 선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에 쌓인 물을 빼내는 작업에 나섰다. 선박이 안정되면 전문 인력이 내부에 진입해 화재가 시작된 차고와 불이 번진 구역의 피해 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다. 블루 캐리어 2는 1997년 건조된 그리스 국적의 차량운반 화물선이다. 길이 약 162.5m, 폭 약 25.6m 규모로 그리스 국내 화물 운송 항로에 투입돼왔다.
  • 트럼프, 이란 ‘7일 평화안’ 거부…11월 선거이후 공격재개하나

    트럼프, 이란 ‘7일 평화안’ 거부…11월 선거이후 공격재개하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이 제시한 ‘7일 평화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란은 심하게 패배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면서 “나도 합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29척의 선박이 나오는 등 엄청난 양의 석유가 운송되고 있다”면서 반면 이란의 석유는 미국의 ‘강철 벽’과 같은 봉쇄로 한 방울도 수출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참모들에게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동결된 이란 자산과 석유 제재, 미국의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일주일간 중단하면 7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고 제안했는데, 외교적 소통을 게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 발언 이후 “아직 중재자로부터 전해 받은 것은 없다”면서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에 평화 협상이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선 선거 기간 전혀 신뢰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관한 결정을 제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대이란 공습 규모가은 중간선거 결과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제재 강화와 공습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 초부터 미 재무부 관계자가 오만,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 50개국 이상의 이란 무역 파트너 국가를 방문해 항공편 및 금융거래 차단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란 민영항공사인 마한항공의 오만과 튀르키예 운항이 이달 중순부터 중단되는 등 새로운 제재로 인한 고통이 지난 40년간 지속된 경제 제재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사우디가 이끄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2발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무단 통과한 선박 업자의 사과 편지를 공개하며 해협 통제권이 이란 손에 있다고 강조했다.
  • 9월에만 벌써 30건… “미승인 드론 날려불당, 벌금 500만원 물 수 있수다”

    9월에만 벌써 30건… “미승인 드론 날려불당, 벌금 500만원 물 수 있수다”

    “미승인 드론 날려불당, 최대 500만원 벌금 물게 될수도 있수다.” 제주국제공항 곳곳에 제주어로 된 이색 현수막이 내걸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항 주변에서 잇따르는 불법 드론 비행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최근 잇따라 미확인 드론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이 통제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제주공항이 ‘드론과의 전쟁’에 나섰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0시 54분쯤 제주시 애월읍에서 미확인 드론 비행이 감지돼 제주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19분간 통제됐다. 이 때문에 일부 항공기가 연착하거나 착륙하지 못하는 등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공항 주변의 드론 탐지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113건에 달한다. 특히 9월에만 30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보다 두배 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165건의 불법 드론이 탐지됐다.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드론을 띄우는 사람 상당수가 그냥 띄웠다고 할 정도로 공항 주변이 비행 제한구역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떻게 하면 알릴까 고민하다가 현수막을 한 번 더 쳐다보게 하려고 제주 사투리로 홍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애월, 도두, 용담, 삼양 등 제주공항 반경 9.3㎞ 이내 관제권에서는 드론을 띄우기 전 비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호테우해수욕장과 삼양해수욕장, 제주대학교 일대 등도 관제권에 포함된다. 취미용 소형 드론이나 바다 위에서 띄우는 드론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승인 없이 관제권에서 드론을 비행하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최대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제주공항은 추석 연휴와 가을철 여객 성수기를 앞두고 불법 드론 예방 홍보를 대폭 강화했다. 입국장과 택시승강장, 렌터카하우스 등 여객터미널 안팎 36곳에 드론 비행제한구역과 미승인 비행에 따른 처벌 내용을 담은 현수막과 안내물을 설치했다.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현수막은 제주어로 제작했다. 장 제주공항장은 “드론 비행 전 비행제한구역 여부와 승인 필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무심코 띄운 드론 한 대가 항공기 운항과 승객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 한국 기름값도 ‘재앙’ 닥칠까…“사우디 원유 70% 급감, 전 세계에 충격파 온다” [핫이슈]

    한국 기름값도 ‘재앙’ 닥칠까…“사우디 원유 70% 급감, 전 세계에 충격파 온다” [핫이슈]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선적량이 올해 초보다 70% 넘게 급감했다. 최근 사우디의 원유 수출 통로를 겨냥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의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은 올해 초 약 750만배럴에서 9월 1~15일 약 210만배럴로 줄었다. 하루 기준 약 5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감소율은 72%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와 홍해 연안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 등 주요 원유 수송로가 잇따라 막힌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길이 1200㎞인 동서 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홍해로 보낼 수 있는 핵심 시설이다. 최근에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운송해 왔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런데 해당 송유관이 최근 이란 대리세력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6일 석유업계 및 안보 분야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동서 송유관을 연결하는 펌프장 두 곳이 파손됐으며, 현재로선 복구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해당 송유관은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 공격을 받은 뒤 가동이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동서 송유관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지만, 현재까지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이 장악한 사우디 해상 운송로해상 운송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사우디 동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해협이 봉쇄되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줄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통로인 홍해는 이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실상 장악한 상황이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 연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 위협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유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 한국은 사우디 원유 수출 물량의 약 14%, 일본은 약 13%를 차지한다. 사우디 전체 수출량의 27%가 한국과 일본으로 오는 셈이다. 중국 역시 사우디 원유의 핵심 아시아 시장이다. 사우디의 원유 수출 감소 기간이 길어진다면 한국과 일본 정유사들은 다른 산유국에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체 원유의 가격과 운송비가 오를 경우 정제 비용도 커질 수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제유가 폭등세와 관련해 국내 정제유 가격의 지속적인 안정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원유 특사 파견 등 원유 외교 강화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 보조 조치 등을 통해 70%에 달하던 중동 의존도를 몇 달 만에 50%대로 낮췄다”며 “앞으로도 원유 수입 다변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될 것”이라며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정제유가 폭등에 따른 이익이 크고, 정부가 국내 가격 및 수출 물량 통제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사상 최대 수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송유관 1개월 중단 시 재앙적 수준 위험”이 대통령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발 원유 대란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 해양정보업체 케플러 분석을 인용해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경우 글로벌 원유시장이 감내해야 할 공급차질 규모는 약 1억 200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월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송유관 운송망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플러의 아메나 바크르 중동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부문 분석 책임자는 NYT에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두 곳의 주요 수송로가 막힌 상황에서 이란이 공격을 격화하고 있다”며 “이란 대리 세력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가운데 외교적 협상의 조짐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관점에서 볼 때 재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CNBC에 “사우디 동서 송유관 송유관 가동 중단은 짧고 일시적인 차질”이라며 “기간은 수일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약 6주 내에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재앙적 위험을 우려한 ‘송유관 1개월 중단’보다 2주 더 긴 기간이다.
  • 한국, 파병 고심하는데…트럼프 “미국에 전쟁 비용 배상해!” 동맹국에 황당 요구 [핫이슈]

    한국, 파병 고심하는데…트럼프 “미국에 전쟁 비용 배상해!” 동맹국에 황당 요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돕지 않은 국가들에게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가 흐르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던 전 세계 국가들은 이 사기극 같은 큰불이 모두 끝나면 미국에 배상해야 하며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그 일(전쟁)을 하고 있고, 우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그렇게 해 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이란 전쟁이 전 세계를 위한 것임에도 동맹국이 미국을 제대로 돕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병 요구도 모자라 ‘청구서’까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전쟁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등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를 위한 군함 파견 등을 요구했지만 동맹국들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전쟁 장기화로 유가가 치솟자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노골적으로 한국에 파병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 군사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갑작스럽게 축소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국 등 동맹국을 향한 파병 요구에 더해 종전 후 미국이 전쟁에 사용한 비용을 받아내겠다는 청구서까지 예고한 셈이다. 동맹국을 향한 강경한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 여론이 커지자 미국을 돕지 않은 다른 나라에 화살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유 부족 사태는 중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 전 세계 경유 부족 현상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맹국에 청구서 내밀겠다며 사우디는 외면?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에 배상금을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정작 중동의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움 요청은 외면하고 있다.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밀리고 사우디 본토가 공격을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홍해의 요충지로 접근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빈살만 왕세자는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요충 도시인 예멘 모카로 진격하고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퇴하고 있으나 미군이 후티에 대해 공습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는 대신 미국이 사우디에 후티 관련 정보와 표적 데이터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우방국인 사우디의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배경에는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을 피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 함정에 공격을 가하는 등 확전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홍해 교전에 휘말린다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고 이란의 의도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 우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자 이란과 대리 세력들은 확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란 입장에서 대리 세력들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등 주요 에너지 수송로를 틀어막으면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방해하고 미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동맹인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제하게 되면 이란은 미국 및 걸프 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강력한 새로운 협상 지렛대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포착] 호르무즈서 ‘쾅’ 불길 휩싸인 유조선…기뢰 vs 드론, 진실은? [영상]

    [포착] 호르무즈서 ‘쾅’ 불길 휩싸인 유조선…기뢰 vs 드론, 진실은? [영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남단 통제 구역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14일(현지시간) 산하 공보 매체인 세파 뉴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불법 통항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를 무시하고 구역 진입을 시도하던 해상 등록 번호 9325336의 초대형 유조선 엘 가이아(EL GAIA)호가 기뢰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항만 및 해운 전문 뉴스사이트인 데이타포르투아리아 또한 인도 외교부의 발표를 인용해 “엘 가이아호가 지난 13일 공격을 받았으며 승무원 14명 중 13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엘 가이아호가 지난 12일 손상됐다고 확인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도 당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한 척이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으며 선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현재 SNS에서는 엘 가이아호로 추정되는 초대형 선박이 컴컴한 바다에서 갑자기 폭발하는 모습의 영상이 떠돌고 있다. 다만 해당 영상 속 선박이 엘 가이아호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IRGC가 언급한 엘 가이아호는 길이 179.99미터, 폭 32.2미터의 파나마 선적 유조선으로 확인된다. 기뢰와 충돌 vs 드론혁명수비대는 해당 성명에서 “엘 가이아호의 화재 진압 노력이 실패했고 유조선 전체는 화염에 휩싸였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고 (이란의) 정보 통제 하에 있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군은 해당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했다는 혁명수비대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은 이날 엘 가이아호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으며 기뢰와 충돌했다는 이란 측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엘 가이아호는 지난달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며 “지난 주말 이란은 오만 연안 해역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드론으로 다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엘 가이아호는 역내 협력국의 지원으로 예인되고 있다”면서 “혁명수비대의 허위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방해하려는 그들의 거짓말과 협박 시도의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상 선박 사고, 유조선, 기름 유출, 해상 보안 관련 정보를 게시하는 한 엑스 계정(@tom_bike)은 “해당 유조선은 미사일에 피격당했다. 배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기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해역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사건 원인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독립적인 사실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통항 규정 위반 선박 확대한편 이란이 신설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기구인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 규정을 위반한 선박 명단을 77척으로 확대했다. 한국의 장금상선(Sinokor) 소유 선박 5척은 앞서 1차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해운 전문 매체 씨트레이드마리타임은 14일 “PGSA가 규정 미준수 선박 목록에 21척을 새로 추가했다”며 “해당 선박들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시 벌금, 억류, 압류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롭게 제재받은 선박에는 최근 이란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유조선회사(KOTC) 소속 5척과, 지난달 31일 보안 사고가 발생해 필리핀 선원 2명이 사망했던 사우디 바흐리(Bahri) 소유 VLCC 시드르(Sidr)호 등이 포함됐다. PGSA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통항 규정을 위반한 유조선 45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후 명단을 확대하고 있다. 장금상선 소유 선박들은 이 시기에 제재 명단에 올랐다. PGSA는 이날 “보험사, P&I클럽(선주상호보험), 선급협회는 제재 선박들과의 거래로 인해 발생할 결과를 피하려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며 해운 업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압박에 나섰다.
  • 트럼프, 후티에 장갑차까지 뺏겼는데…“안 싸운다” 발 빼는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후티에 장갑차까지 뺏겼는데…“안 싸운다” 발 빼는 이유는? [핫이슈]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해협 일대를 빠르게 장악하고 예멘 정부군과 사우디가 요충지 탈환에 나서면서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예멘 정부군은 모카항 인근의 후티 병력과 차량·무기를 공격했다. 이에 후티 반군은 다음 날 “사우디군이 최근 48시간 동안 점령지에 129차례 공습을 가했다”며 사우디 남부 샤루라의 한 군사기지를 공격했다. 이에 앞서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전날(11일) 모카 시내와 항구, 카우카 지역에서 후티 대원들이 배치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방송했다. 여기에는 모카 항구와 시내 도로,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의 장갑차 등이 포함돼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후티 반군이 올라탄 장갑차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해당 장갑차가 예멘 정부군이 남기고 간 미국 오시코시사의 M-ATV 장갑차(MRAP)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뢰방호·매복방호 장갑차인 M-ATV는 폭발물과 소화기 공격으로부터 탑승 병력을 보호하면서 험준한 지형에서도 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으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운용했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이와 관련해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 세력과 전투를 벌이면서 홍해 연안 지역을 휩쓸었고, 모카와 주변 진지에서 상당한 양의 군사 장비를 노획했다”면서 “해당 장비들은 후퇴하던 예멘의 국민저항군이 버리고 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후티가 확보한 장비 중에는 미국산 M-ATV 장갑차와 중화기를 탑재한 픽업트럭 등이 포함돼 있다”며 모카에 진입한 후티 반군이 버려진 M-ATV 장갑차 옆에 선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후티 반군의 미국산 무기 노획은 예멘 내전에서 친정부 세력이 보유하던 서방제 군사장비가 전장에서 후티의 수중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를 내포한다. 특히 미국산 M-ATV와 같은 장갑차는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지원이 예멘 현지 세력에 제공돼 왔음을 보여주는 장비다. 이를 후티가 직접 확보하고 공개하는 것은 자신들이 친정부 세력의 거점을 점령하고 그들이 남긴 장비까지 빼앗았음을 과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노획된 장비가 실제 전투에 활용될 경우 후티 반군이 기존에 보유한 무기체계와 함께 추가적인 군사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군에게는 불편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후티가 우리와 싸우길 원하지 않아”사우디는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에 밀리고 사우디 본토가 공격을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홍해의 요충지로 접근하는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빈살만 왕세자는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요충 도시인 예멘 모카로 진격하고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퇴하고 있으나 미군이 후티에 대해 공습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절하는 대신 미국이 사우디에 후티 관련 정보와 표적 데이터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우방국인 사우디의 요청을 딱 잘라 거절한 배경에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을 피하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미 함정에 공격을 가하는 등 확전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홍해 교전에 휘말린다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고 이란의 의도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 우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자 이란과 대리 세력들은 확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이란 입장에서 대리 세력들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등 주요 에너지 수송로를 틀어막으면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을 방해하고 미 함정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동맹인 후티가 바브알만데브 해협까지 통제하게 되면, 이란은 미국 및 걸프 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강력한 새로운 협상 지렛대를 쥐게 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은 유가와 물가, 이란전쟁에 대한 불만으로 민심이 이반하면서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교전 확대 움직임에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드론끼리 싸우게 했더니…세계 최초 ‘해상 무인정 실전’ 영상 공개 [밀리터리+]

    드론끼리 싸우게 했더니…세계 최초 ‘해상 무인정 실전’ 영상 공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해상 무인 수상정이 흑해에서 맞붙었다. 세계 최초의 무인 함정 간 전투로 규정된 이번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 수상정이 첫 승리를 거뒀다. 해군 전문 매체 나발뉴스 등 외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흑해에서 사르간-3000 무인 수상정 1척으로 러시아 무인정을 격파했다고 발표했다. 사르간-3000 무인수상정은 정찰과 감시뿐 아니라 타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해상 무인전투체계다. 2026년 4월 우크라이나 해군에 정식으로 도입됐으며, 원격조종과 자율항법 기능을 활용해 장거리 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 아말뉴스는 “우크라이나의 사르간-3000은 작전 중 우크라이나의 델타 상황 인식 시스템과 연결되어 표적 데이터, 비디오 영상, 원격 측정 데이터를 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이중화된 위성통신 단말기를 포함한 다중 채널 제어 기능과 GPS 교란 시에도 작동을 보장할 수 있는 자율 관성 및 광학 항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사르간-3000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의 무인 수상정은 개량형 오르칸으로 알려졌다. 오르칸은 폭발물 공격을 위해 설계된 비교적 소형의 해상 무인정으로, 내부에 장착된 모터를 이용해 제트 스키처럼 조종할 수 있어 구동이 빠르고 민첩한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는 해당 무인 수상함을 크림반도 북서부와 도누즐라프 호수에 새로 건설된 특수 기지에 배치해 왔다. 특히 도누즐라프 기지는 임무 수행 전 무인 수상함을 보호하기 위해 분산된 방파제까지 설치했다. 세계 최초의 해상 무인정 전투, 어떻게 벌어졌나나발뉴스에 따르면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데사와 크림반도 사이의 흑해 북서부 해역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당시 오르칸함은 돌격용 폭약을 장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공격하는 사르간-3000은 12.7㎜ 기관총이 장착된 콩스베르그 프로텍터 원격조종장치(RWS)를 탑재했다. 이번 작전에서 우크라이나 해군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합동으로 수색과 요격 임무를 맡았다. 군사정보국 소속 정찰부대가 흑해 해역에서 움직이는 러시아 해군 무인 수상정을 먼저 찾아내 정보를 인계하고, 이후 우크라이나 해군이 사르간-3000을 전장에 보내 러시아 측 무인정을 파괴하는 방식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르간-3000이 러시아 무인 수상정을 포착한 뒤 기관총으로 공격한다. 이어 프로텍터 함포 시스템이 러시아 무인 수상정을 향해 사격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 이후 영상 말미에는 사르간-3000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무인 수상정이 함미부터 침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르간-3000 활약의 의미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교전을 두고 “무인 해군 함정 사이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초의 전투”라고 규정했다. 이번 전투는 무엇보다 무인 수상정이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된 무기 플랫폼으로 발전한 사실을 입증했다는 것에 있다. 해당 무기는 당초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마찬가지로 일회용 자폭 공격 무기로 설계됐지만 이후 원격 조종 무기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방어력이 약한 대형 군함을 기습하는 데 주로 활용해 오던 무인정이 기존 전술에서 벗어나 고속으로 기동하는 상대 무인정을 원격 기관총으로 직접 파괴하는 해상 공중전 형태로 진화했다고 평가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해상 무인정 간의 교전은 넓은 해역과 드론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 있을 때 주목할 만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거리 및 장시간 작전이 가능한 무인정은 다른 무인정을 추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번 교전에서처럼 항구, 선박 및 과거 무인 수상정의 공격을 받았던 다른 목표물을 보호하는 일종의 경계선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흑해 사례는 한 해상 드론이 반격할 수 없는 다른 드론을 추격해 파괴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측의 무기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을 고려하면 무장 드론 보트 간의 대결이 곧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군 수상 무인정 현재 위치는?흑해에서 발생한 이번 사례는 한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방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로 불리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는 한국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작전 개념으로, 유인 함정과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다양한 무인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높이는 체계다. LIG D&A가 개발 중인 ‘해검’ 계열을 비롯해 한화시스템의 중형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 체계는 감시·정찰을 넘어 원격무장과 유도무기 등을 활용한 전투 임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해검 계열은 거친 해상환경에서의 운용 성능과 유도 로켓 발사 등을 시험했으며, 최근에는 여러 대의 무인수상정을 하나의 지휘통제체계로 연결하는 실해역 시연을 진행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정찰용 무인수상정의 자율운항 실증을 마친 데 이어 30t급 무인수상정을 진수하고 본격적인 해상시험에 들어갔다. 특히 해검-Ⅲ는 사르간-3000과 마찬가지로 단순 정찰용이 아니라 12.7㎜ 중기관총과 비궁 유도로켓을 탑재할 수 있고 실제 무장 시험까지 진행된 무인 수상정인 만큼, 이번 사르간-3000의 실전 활약은 향후 한국의 무인수상정 전력화와 유·무인 복합전력 발전에도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후티 잡는다더니 땅까지 빼앗겼다…韓 ‘원유 우회로’도 비상 [밀리터리+]

    후티 잡는다더니 땅까지 빼앗겼다…韓 ‘원유 우회로’도 비상 [밀리터리+]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을 밀어내고 전략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했다. 미국이 수백 명 규모의 군사 자문단을 사우디에 보내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후티는 오히려 세력을 남쪽으로 넓히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홍해 쪽으로 우회해 원유를 들여오던 한국에도 이번 전선 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후티는 예멘 정부와 연계된 병력을 몰아내고 모카 시와 항구를 장악했다. 모카에서는 최근 며칠간 양측 사이에 치열한 지상전이 이어졌다. 온라인에 확산된 영상에는 무장한 후티 대원들이 픽업트럭을 타고 모카 주요 도로를 이동하는 모습도 담겼다. NYT는 해당 영상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사우디의 후티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군 자문단 100~200명이 사우디에 체류하며 최근 신설된 합동 군사령부에서 작전을 돕고 있다. 미군은 직접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사우디군에 실시간 전황과 위성 기반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지원에도 후티는 모카까지 장악하며 오히려 전선을 확대했다. 트럼프 2기 들어 미군도 수개월간 후티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였지만 뚜렷한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한 채 휴전에 들어간 바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현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수백 명이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약 75~80㎞ 떨어진 곳이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길목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상선과 원유 수송선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정부군 퇴각·섬까지 철수…후티는 더 남쪽으로 후티는 모카 점령에 그치지 않고 바브엘만데브에 더 가까운 두바브 방향으로 남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 측은 병력을 재정비하기 위한 ‘전술적 철수’라고 설명했지만, 후티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정부군 방어선이 더 남쪽으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정부군은 모카뿐 아니라 홍해의 후나이시와 주카르섬에서도 철수했다. 바브엘만데브 안쪽에 있는 마윤섬의 상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모카의 군사적 가치도 크다. 군사 전문가 볼프강 푸스타이는 모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가 완전히 통제하던 마지막 항구였다고 설명했다. 후티가 이곳을 차지하면서 모카와 타이즈를 잇는 도로와 항구를 통한 정부군 보급선까지 압박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점령을 “전쟁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남부 정부군이 추가로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바브엘만데브 자체가 좁다는 점도 위협을 키운다.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29㎞에 불과하다. 푸스타이는 후티가 해협 주변 해안을 장악할 경우 미사일이나 드론뿐 아니라 포병만으로도 통항 선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멘 정부 측도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모카와 바브엘만데브 상황이 “순전히 예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바브엘만데브가 또 다른 호르무즈가 돼서는 안 된다”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후티는 해상 운송을 위협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다. 후티 측은 국제 무역과 바브엘만데브 항행이 “안전하고 중단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우디 선박에 대한 통항 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호르무즈 피해 홍해로 돌렸는데…韓 원유길도 부담 이번 모카 함락이 한국에도 중요한 이유는 원유 수송로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사우디는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을 홍해 쪽으로 돌렸다. 사우디산 원유를 서부 얀부항으로 보내 선박에 싣는 우회 수송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 호르무즈 봉쇄 이후 이 우회 항로를 활용해 원유를 들여왔다. 최근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한국행 유조선이 홍해를 거쳐 전남 여수에 도착하기도 했다. 문제는 후티가 모카를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쪽으로 더 접근할 경우다. 호르무즈를 피해 홍해로 우회하더라도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에서 긴장이 높아지면 선박 운항과 보험료, 운송 비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모카 함락 이후 국제 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NYT는 후티가 모카를 장악한 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약 14만원)를 넘어 수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사우디도 선택지가 좁아졌다. 호르무즈를 통한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홍해를 대체 통로로 활용해 왔지만, 후티가 모카를 차지하고 바브엘만데브에 더 가까워지면서 이 우회로까지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모카 점령은 예멘 내전의 전선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과 사우디가 군사·정보 지원을 확대하는 사이 후티는 정부 측 마지막 주요 항구를 빼앗고 핵심 해상 요충지 쪽으로 세력을 넓혔다. 그 여파가 사우디 원유 수출은 물론 한국이 활용하는 우회 수송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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