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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금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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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억 급한 불은 껐지만…‘정상화’ 갈 길 먼 홈플러스

    2천억 급한 불은 껐지만…‘정상화’ 갈 길 먼 홈플러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을 확보하면서 기사회생 기회를 얻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앞서 법원은 3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면서도 항고 기한인 20일 전까지 2000억원을 조달해 항고하면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는데,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홈플러스는 회생법원이 회생 연장을 결정하면 오는 9월3일까지 회생 절차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후 협력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회생절차가 재개되더라도 실제 영업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최근까지 판매할 물건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아 자체 브랜드(PB) 재고 등으로 마트를 간신히 채워 왔다. 지난 13일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 방침을 밝히면서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되어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부터 장기간 회생 절차를 거치면서 급여, 물품대금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 규모만 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중순 퇴직자의 퇴직급여 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지점 1개를 세팅하는 데만 물품 최소 20억~40억원이 드는데, 임시휴업 중인 67개 점포에 물건을 다 채워 넣으려면 그것만으로 2000억원이 거의 소진되는 셈”이라면서 “기존 미수금까지 쌓여 있어 기업들이 아예 납품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으로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한 정상화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일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업태는 온라인 침투율 상승, 근거리·소량 구매 중심의 소비행태 확산, 출점 및 영업규제 지속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알짜 점포와 슈퍼사업부문이 이미 매각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대형마트 시장에 새로 뛰어들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벼랑 끝에 선 홈플러스에 회생의 마중물이 마련돼 이제 공은 홈플러스 경영진에게 넘어갔다”면서 “경영진은 본사 인력 현장 투입, 지역본부 축소 등 강력하고 실질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하여 회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앞서 “이번 긴급운영자금 결정으로 노동자와 입점업체, 협력업체 등 홈플러스에 생계를 기댄 30만명이 파산의 공포에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대주주가 책임 있는 경영 정상화 계획을 내놓고 실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셧다운 위기 속 美로 날아간 MBK… ‘고려아연 리셉션’ 모순적 행보

    홈플러스 셧다운 위기 속 美로 날아간 MBK… ‘고려아연 리셉션’ 모순적 행보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 영업 중단’ 사태를 맞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고려아연의 투자 프로젝트를 주제로 리셉션을 개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포트폴리오 기업의 생존 위기는 뒷전인 채,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해외 성과를 내세우는 대외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등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한 호텔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 제련소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관련 리셉션을 열었다. MBK와 영풍 측은 이 자리에서 현지 로비업체와 지역 인사들을 초청해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으로 소개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지원 주체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BK는 이와 관련해 체크메이트 퍼블릭 어페어스를 비롯한 미국 로비업체 3곳을 잇달아 선임하며 미국 정·재계를 상대로 한 대외 활동을 펴고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 노조와 핵심 기술진이 경영권 분쟁 초기부터 MBK와의 동행을 거부해 왔으며 과거 MBK가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하며 가처분을 신청했던 전력이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MBK가 발등의 불을 꺼야 할 국내 상황은 참담하다. 운영자금이 고갈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서울회생법원이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가운데 오는 17일까지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청산 수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MBK의 지원은 소극적이다. 협력업체와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MBK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제공하는 긴급운영자금 2,000억 원 중 1,000억 원에 대해서만 연대보증을 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4일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노조와 김광일 MBK 부회장의 면담마저 당일 오전 MBK 측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무산되며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국회 정무위원회는 MBK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국민연금공단에 MBK 관련 투자 및 위탁운용사 자격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MBK 측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성격이 다른 사안을 무리하게 연결 짓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MBK 파트너스는 “미 제련소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부인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으며 가처분을 제기했던 것은 대주주를 배제한 비정상적인 유상증자 방식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고려아연 투자 건과는 전혀 다른 현안으로 정상화를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선의 해결책 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사모펀드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업계의 시선은 냉랭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영업 중단과 청산 위기, 노조와의 면담 불발 등 MBK가 해결해야 할 국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고려아연 프로젝트의 핵심 협력자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행사를 개최했다”며 “정작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 온 고려아연 경영진 및 기술진과는 대립을 이어오면서 대외적으로는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은 모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 與, 27일 정무위서 홈플러스 청문회…“끝까지 진상규명”

    與, 27일 정무위서 홈플러스 청문회…“끝까지 진상규명”

    더불어민주당은 파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27일 열기로 했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홈플러스 사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파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홈플러스) 파산 절차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금융그룹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책임 회피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나아가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와 관련 업체 지원, 지역경제 보호에도 끝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16일) 정무위가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 채택, 청문회 일정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 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들어오지 않으면 저희끼리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청문회 대상은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금융그룹 등으로 책임 소재 규명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을 이유로 대형마트 영업을 임시 중단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은 오는 20일로 기한 내 운영자금 확보 방안을 제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직원도 몰랐다… 홈플 전지점 ‘황당 셧다운’

    직원도 몰랐다… 홈플 전지점 ‘황당 셧다운’

    사측 “자금 고갈… 더는 운영 못 해”노조 “출근 후 오픈 직전 퇴근 지시주말 반값 할인도 휴점 포석” 분통임대업주도 사전 통보 못 받아 혼란회생절차 재개 불투명… 파산 수순 홈플러스가 13일 오전 개장 직전 돌연 67개 대형마트 전 점포의 임시휴업을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사전 통보 없는 ‘기습 휴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고객과 직원, 입점 점포들은 혼란 속에 하루를 보냈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 운영할 수 없어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해 이날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본사 및 대형마트 매장 모두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을 내고 “사측이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오늘 아침 출근한 직원들에게 즉시 퇴근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이 오전 8시~9시에 출근을 마치고 영업 준비를 하던 중, 본사가 9시 51분에서야 경영진 명의로 휴업 사실을 공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노조는 지난 10일 전국 매장에서 전 품목 반값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사측이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놓고 입장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에는 청와대 앞에서 정부 개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기습적으로 청와대를 향해 뛰어갔고 이에 소란이 일었다. 그는 도로에 누워 “이렇게 영업을 중단하면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며 절규했다. 홈플러스 본사는 점주가 원할 경우 입점업체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마트 휴업에 방문객이 급감하자 업주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업주는 통화에서 “원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지만 힘없는 임차인들에게 선택권이 어디 있느냐”며 “폐점 낙인이 찍히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고 손님들이 이제 어디로 옮기냐고 물어본다. 10년 가까이 쌓아온 자리에서 옮길 수도, 버틸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지난달 37개 점포의 문을 닫은 홈플러스가 나머지 점포까지 문을 닫자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법원은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이 제출되면 회생절차 연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자금 조달 방안을 두고 MBK파트너스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 사이에 이견이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9일 양측과 회동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향후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채권 회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 갈등도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메리츠 등 채권단이 담보권을 설정한 부동산 외에 현금성 자산이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문을 닫으면 직원 약 1만 2000명과 협력업체 4600여 곳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간접고용 영향까지 더하면 타격은 더 클 전망이다.
  • 홈플러스, 13일부터 대형마트 전 점포 임시 휴업

    홈플러스, 13일부터 대형마트 전 점포 임시 휴업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과 시설 유지·관리 어려움으로 13일부터 대형마트 전 점포가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한다. 홈플러스 측은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더 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본사 및 대형마트 매장 모두 임시휴업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할 예정으로,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회생절차가 중단된 홈플러스는 파산의 기로에 서 있다. 앞서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하고, 20일까지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확보방안을 제출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운영자금 대출을 놓고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채권단 메리츠 사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자금 마련길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9일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등을 불러 긴급 운영자금 확보와 회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자금 조달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진행 상황 및 법원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홈플러스, 영업 중단 37개 매장 결국 폐점키로

    홈플러스, 영업 중단 37개 매장 결국 폐점키로

    홈플러스가 잠정 영업 중단에 들어간 전국 37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및 일반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매장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해 왔다. 홈플러스는 해당 점포 책임급 이상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는 한편, 구조조정 지원 제도인 자산유동화 점포 지원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잔여 정년이 6개월 미만인 직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책임 직원 아래 선임급은 노사가 체결한 고용안정지원제도 협약을 적용받아 고용안정지원금 등을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홈플러스의 자금난 탓에 당장 직원들이 희망퇴직금 또는 고용안정지원금을 수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홈플러스는 “자산운영화 지원 제도와 희망퇴직은 운영자금 고갈로 인해 채권단이 긴급 운영자금 대출과 회생절차 연장에 동의할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37개 점포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3500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희망퇴직 대상인 책임급은 1500명 안팎이다. 홈플러스의 37개 매장 폐점 등의 방안은 지난달 29일 열린 채권자협의회 설명회에서 공유된 수정 회생계획안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현재 인가 전 M&A를 추진 중이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한 시장 시각은 회의적이다. 노조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가 ‘청산 시나리오’를 시도 중이라고 지적해 왔다. 이날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정상화를 위한 일부 점포 정리는 수긍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마구잡이 폐점은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반발했다.
  • 세계최대 ‘코뽈소 농장’ 팔린 사연

    세계최대 ‘코뽈소 농장’ 팔린 사연

    ‘무시무시한 돌진’을 상징하는 코뿔소가 왜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을까. 장신구로 가공하거나 항암 효과, 정력 보강, 해열 및 해독 등 건강에 좋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마구잡이로 사냥하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에선 가죽을 팔아도 돈이 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선 코뿔소의 뿔 거래를 불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너무나 역부족이어서 한숨만 쑥쑥 자랐을 뿐이다. 한때 코뿔소 밀렵을 막으려고 뿔을 자른 적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코뿔소의 자신감을 꺾어 서식 범위를 축소하고, 상호작용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디 ‘뿔 없는 코뿔소’가 가당키나 한가. 조사 결과 뿔을 잃은 코뿔소들의 서식 범위가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과 암컷의 서식 범위가 각각 38%, 53% 줄어들었으며 일부 수컷의 경우 서식지가 82%까지 축소됐다. 또 뿔이 제거된 코뿔소들이 의도적으로 서로를 기피하면서, 뿔이 없으면 상호작용이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뿔이 잘리지 않은 코뿔소들은 서식 범위를 50% 확장했다. 게다가 코뿔소 뿔은 손톱처럼 계속 자라서 18~24개월마다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야 하고, 뿔을 뽑다가 코뿔소와 작업자 모두 위험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인공으로 코뿔소 뿔을 만드는 기술도 나와 잠시나마 눈길을 끌었다. 인공 장기를 생산하는 3D 바이오프린팅과 코뿔소 DNA로 합성 케라틴을 만들면 유전적으로 코뿔소 뿔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코뿔소를 인공으로 배양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성공했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코뿔소를 보존하자”는 인간의 목소리가 정말인지 의구심만 키웠다. 총체적으로 풀이하면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되려 코뿔소 뿔을 홍보하는 결과를 낳는다. 현재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코뿔소는 1만 6000여마리에 불과하다. 20세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한때 밀림을 지배했던 코뿔소는 이젠 소수생물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참담하다. 그런데 그나마 한 줄기 빛처럼 달가운 소식이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에 있는 세계 최대 코뿔소 농장 ‘플래티넘 라이노’(Platinum Rhino)가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아프리카 파크’에 인수됐다. 이곳에선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27배인 78㎢ 에 2000여마리의 흰코뿔소를 키우고 있다. 아프리카 파크는 “남아공 정부의 지원을 받고 긴급모금, 철저한 실사를 거쳐 농장과 코뿔소를 모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10년 내 코뿔소들을 잘 관리되고 안전한 지역에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사육 프로그램은 단계적으로 중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플래티넘 라이노는 관광개발 사업자인 존 흄(81)이 흰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시설이다. 흄은 지난 30년 동안 1억 5000만 달러(약 1988억원)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경비 인력만 100명에 달하는 등 밀렵꾼으로부터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순찰에 가장 큰 비용이 들었다. 그러다 저축 고갈로 운영자금을 대기 어렵게 된 흄은 올 3월 농장을 1000만 달러(약 132억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으며 “호화 요트를 소유하는 대신 코뿔소 멸종을 막을 억만장자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남겼다. 이후 6개월 가까이 아무도 응찰하지 않다가 결국 새 주인을 만나게 됐다. 아프리카 파크는 12개국 정부와 협력해 야생동물 보호구역 22곳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관계자는 농장 인수에 대해 “멸종 위기에 가까운 동물에게 던져진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 산은·수은, 대한한공 1조 2000억원 지금 지원…유동성 우려 벗나

    산은·수은, 대한한공 1조 2000억원 지금 지원…유동성 우려 벗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24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킬 지 주목된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아시아나항공에도 마이너스 통장 형태인 한도 대출로 1조 70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 운행 중단 및 예약 항공권 환불에 따라 항공사 유동성이 빠른 속도로 고갈 중이나 현재 금융시장 경색으로 신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5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정부 지원방안이 작동하기 전까지 대형항공사 유동성 부족 부분은 국책은행인 산은과 수은이 공동으로 대한항공에는 1조 2000억원을 적기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조 2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은 운영자금 형태로 지원된다. 또 화물 운송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도 인수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주식 전환권이 있는 영구채 3000억원을 인수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한항공 영구채 3000억원 인수는 결정됐으나 인수 후 전환해 지분으로 보유하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능성 중 한가지”라며 “실행했을 경우 10.8% 정도의 대한항공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부행장은 “실제적으로 5월 중순쯤 (대한항공에) 유동성의 어려움이 생겨 그 전에 자금 집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수은은 오는 6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21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을 지원하고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신속 인수할 예정이다. 산은은 대한항공이 올해 필요한 부족자금을 3조 8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상반기 내 1조 2000억원의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면 2000억원 이상의 자금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부행장은 “자금 지원에 앞서 항공사 자체적인 자본확충 및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 고용안정 노력 등 노사의 고통 분담, 고액연봉·배당·자사주 취득 제한 등 도덕적 해이 방지 및 향후 기업의 정상화 이익 공유를 지원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대주주의) 사재 출연이나 한진칼 보유 지분은 이번에는 담보로 안 잡았다”며 “추가로 경영에 대한 책임 부분이 있을 경우 그 부분은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행장은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지원방안은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9000억 ABS 발행 대한항공 “한진해운 지원용 아냐”

    대한항공이 9000억원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이 돈이 자회사 한진해운에 흘러들어가면 회생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용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자체 용도로만 쓰겠다는 것이다. 해외 선주들마저 한진해운의 자금난에 심각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만 여유를 부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9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ABS는 장부상 아직 인식되지 않은 장래 수익(항공운임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을 회사채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로 쓴다는 입장이다.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회사채(4700억원)와 ABS(1751억원) 규모는 6451억원이다. 대한항공도 당초 ABS 발행 규모를 7000억원으로 계획했다. 그러다 최근 시장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2000억원을 추가로 늘렸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한항공이 최대한 많은 금액을 확보해 두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한진해운이 운영자금 고갈로 생사 기로에 처한 상황에서 모회사가 자회사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면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돈까지 빚내서 조달하는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다음달 4일까지 용선료 협상을 끝마쳐야 하는 한진해운은 그룹의 지원책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선주들이 협상장에서 “그룹에서 유동성 지원을 해주기로 했느냐”부터 묻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선주들이 용선료 조정을 해준다 한들 유동성 확보가 안 되면 한진해운의 정상화가 요원하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지원 방안이 나와야 협상 시한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무리한 지원을 하면 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줄줄이 사업포기 조짐

    개성공단이 재가동된 이후에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 온 일부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을 등지고 있다. 5일 통일부와 개성공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섬유업종 1곳, 전기·전자업종 1곳 등 2개사가 거래처의 주문 부족, 운영자금 고갈, 판로 확보 어려움 등으로 이중·삼중고를 겪다 공단 내 법인 자산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외에 10여개사가 개성공단 입주를 포기하고 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 내 공장 가동중단 이전 수준의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의 필수조건인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 해결마저 흐지부지된다면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이 더 늘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은 아직 개성공단이 정상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관망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사 브랜드가 있는 기업은 안정적으로 일하는 반면 소규모 기업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현재 개성공단 가동률을 79%로 파악하고 있지만, 입주기업 조직인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5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북측 근로자의 출근율을, 기업들은 실제 공장 가동률을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개성공단비대위 관계자는 “북측 근로자들을 출근시키지 않으면 인력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일감이 없는 기업들도 인력을 뺏기지 않으려고 출근만 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올해에는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국과 금융업계가 서민 쪽에 눈 돌릴 여유를 찾으면서 관련 상품의 출시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된 미소금융을 필두로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대출상품이 쏟아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 지원 등 기존 서비스도 계속됐다. 올들어 이달 27일까지 5개 주요 서민금융을 통해 총 22만 2000여명이 1조 8000억원가량을 빌렸다. 그러나 사업이 너무 대출 중심인 데다 일부 분야에만 치중되는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 주요 서민금융 사업의 올해 실적과 내용을 짚어 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정부도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국민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대통령 강한 의지로 서민금융 만개 지난해 9월 20일 제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게 낮은 이율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미소금융 사업의 탄생이었다. 그해 12월 15일 경기 수원에 제1호점인 삼성미소금융재단이 문을 열었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자활 의지를 북돋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창업이나 운영자금으로 쓸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은 7월부터 용달 사업자 전용 대출 등 상품을 특화하고 신용등급 자격을 일부 완화하는 등 조건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올 1월 7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대출금은 10월 130억원으로 처음 월간 100억원을 넘은 이후 이달엔 15일까지 1019억원을 기록했다. 올 7월에는 제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출시했다. 창업자금 외에 급한 생활비나 대출이자를 갚으려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이 대상이었다. 4개월 뒤인 11월에는 은행권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내놓았다. 대출 자격만 약간 다를 뿐 내용은 거의 같았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서민지원 금융 프로그램이 대출 위주로 편성돼 지원 대상이나 지원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17일 ‘서민금융 공급시스템의 중장기 정책과제’ 논문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범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명확하지 않아 중복 지원이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 보증에 의한 저금리 대출을 기본으로 하는 서민금융 상품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햇살론은 이달 24일까지 15만 1030명이 1조 3716억원을, 새희망홀씨대출은 이달 3일까지 2만 783명이 1598억원을 대출받았다. ●정부 의욕 넘치는 상품만 지지 받아 미소금융·햇살론같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상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만 다른 정책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노출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용회복위원회다. 위원회가 2006년 11월 시작한 소액금융 지원은 내년 4월이면 기금이 고갈될 판이다. 기금은 각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충당하지만 업체들이 “이미 미소금융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탓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부금 170억원에 무이자 차입금 800억원 등 총 970억원의 재원으로 운영해 왔는데 신규 대출을 못해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신용회복위 고객들은 미소금융이나 햇살론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내년 리스크 관리·부작용 방지 주력 금융당국은 내년에 서민금융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햇살론 ‘꺾기’ 관행을 지도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햇살론을 신청할 때 대출금의 15%가량을 예금으로 들거나 출자금으로 내도록 하는 이른바 ‘꺾기’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서민금융 대출을 신청할 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신청을 할 때 금융거래 내역서를 추가로 받는다든지 소득대비 채무액 상환기준을 적용하는 등 기존의 리스크관리에 더해 대출 체크리스트를 더 엄격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정상궤도 복귀까지… 넘어야 할 산 5

    [쌍용차 진압작전] 정상궤도 복귀까지… 넘어야 할 산 5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점거 노조원 강제 해산이 본격화하면서 쌍용차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업이 끝나더라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76일간 이어진 장기 파업의 후유증 때문이다. 쌍용차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 위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공장을 돌려 법원에 회생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법원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9월15일)에 앞서 서둘러 조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파업 이후 생긴 생산차질만 1만 5000여대, 3200억원에 이른다. 전체 임직원 임금의 4∼5배에 이르는 규모다. 핵심시설인 도장공장의 상태가 조기 생산 가능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노조원들의 점거와 공권력 투입으로 시설 상당 부분이 파괴된 상태다. 게다가 사흘 이상의 단전 조치로 보관된 페인트 수 만ℓ가 굳었을 가능성도 있다. 경영진은 “이르면 7∼10일, 페인트가 굳어도 2∼3주 복구하면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도장공장 복구에만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더라도 자금 마련이 또 다른 난제이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 및 구조조정에만 최소 2500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쌍용차의 판단이다. 쌍용차는 산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지만 산은측은 “쌍용차 문제는 법원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정상화 가능성을 따져 본 뒤 검토하겠다.”며 미온적인 입장이다. 부품 조달과 딜러망 복구도 관건이다. 이미 쌍용차 1차 협력업체 222곳 가운데 수십 곳은 부도를 냈거나 휴업한 상태다. 주요 2차 협력업체 가운데에서도 100곳 가까이 문을 닫거나 일손을 놓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장이 돌아가도 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파업 기간 중 국내외 딜러망도 상당수 붕괴됐으며 영업 사원도 대거 이탈했다. 전국 140여곳의 영업소 대부분이 운영자금이 고갈돼 고사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추락한 소비자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애프터서비스(AS)나 부품 공급 우려를 씻지 못하면 생산이 재개돼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미 쌍용차 보유자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품 품귀 현상으로 제때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중고차 값도 크게 떨어졌다. 통상 장기간 파업 뒤 생산된 차량은 불량률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극복해야 한다. 때문에 쌍용차가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기까지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하게 될 회생계획안은 쌍용차 미래의 결정적인 가늠자다. 법원과 채권단의 수용 여부에 따라 독자 생존과 청산 여부가 갈린다. 법원의 인가와 채권단 동의를 얻는다면 회생 기회를 연장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되고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제3자 매각’은 국내외적으로 대상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쌍용차 2차 진압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몹쓸 병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미 선교사 로버트슨,UPI 인수

    미연방 파산법원은 12일 파산 상태에 빠진 UPI통신의 경매에 단독 응찰한 기독교방송국(CBN) 운영자인 미국의 저명한 방송 선교사 패트 로버트슨씨(61)의 매입 요청을 승인했다. UPI 경매를 담당하고 있는 프란시스 콘라드 판사는 이날 6백만 달러의 금액으로 단독 응찰한 로버트슨씨의 조건부 입찰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로버트슨씨는 파산법원에 90만달러의 담보금을 지불했으며 앞으로 2회에 걸쳐 15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로버트슨씨는 최종 매입에 앞서 UPI의 재정상태를 정밀 조사할 30일간의 시간여유를 요청하고 장부조사 결과에 따라 매입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응찰을 취소할지도 모른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콘라드 판사는 이를 수락했다. 85년 역사의 UPI는 운영자금 고갈과 봉급지급 불능 상태에 빠져 15일자로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하고 파산법원의 프란시스 콘라드 판사에게 회사 경매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앞서 UPI는 지난해 8월 연방파산법 11조에 의한 보호를 요청하고 자산이 1천8백20만 달러이고 부채가 6천만 달러라고공개했었다.
  • 폭력조직 발본 자금원 차단이 관건

    ◎검사 3명이 펴낸 「현황과 대책」/전국적 연합 결성… 해외조직과 연계도/상설전담수사반 설치,지속적 단속을 강력범죄전담검사들이 수사경험을 토대로 조직폭력배에 관한 연구논문 3편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대검이 최근 펴낸 「강력검사연구논문집」에 실린 이 논문들은 조직폭력의 실태와 대책을 외국의 현실과 비교 분석한 것으로 대전지검 강경지청장 조승식검사등 3명이 썼다. 조검사의 논문을 중심으로 3편의 내용을 종합,요약해본다. ▷조직폭력의 현황◁ 조직폭력은 경제규모의 확대,소비향락산업의 발달로 유흥업소,성인오락실,호텔빠찡꼬등을 무대로 막대한 자금원을 형성해왔다. 5공말기 단속이 약화된 틈을 타 부쩍 는 폭력배들은 지난 88년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지역적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적 연합을 결성하게 됐다. 「범서방파」두목 김태촌이 「번개파」와 함께 조직한 「신우회」,이리·군산·부산의 건달들이 만든 「일송회」,부산의 폭력배 이강환이 조직한 「화랑신우회」등이 그것이다. 나아가 이들은 해외여행자유화에 편승,일본·미국의 교민사회에 진출하거나 현지폭력조직과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활동영역◁ 자금을 구하기 위한 활동영역은 최근 광범위하게 확대돼 손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활동영역및 행태는 크게 ▲술집·안마시술소·여관등 유흥가주변 ▲디스코걸등 연예인 갈취 ▲주류공급권장악 ▲도박장 개장 ▲폭력회사형태등으로 나눌 수 있다. ▷외국의 현실◁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의 마피아는 장물및 사취증권의 매매,고리대금업,포르노산업,매춘,도박뿐만아니라 호텔경영,제빵업등 합법적 사업도 경영하고 있다.마피아가 움직이는 지하경제는 한해 5백억∼7백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은 67년 「버팔로 프로젝트」를 수립,조직범죄를 수사하고 미연방수사국(FBI)도 지속적으로 수사를 펴고 있으나 효과적인 봉쇄는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은 87년통계로 3천1백97개조직에 8만6천여명의 조직원이 있고 자금은 1조3천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마약밀매(35%)·도박(17%)·술집 등 업소갈취 등이 활동자금원이다. 경찰에 「폭력단 종합대책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규모 3개조직은 지역경찰이 연대,합동으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단속대책◁ 조직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두목과 간부를 철저히 검거,중형을 선고해 장기간 격리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폭력조직을 뒷받치고 있는 것은 조직운영자금이므로 자금원을 고갈시키는 대책이 아울러 수립돼야 한다. 또 이들이 일본도(도)와 최신 호신용장비를 갖추고 있는 현실이므로 이런 무기에 대한 규제를 엄격히 하는 한편 밀수입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유흥업소등 폭력배 서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검·경과 행정기관등이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 불량서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해체를 위한 학부모와 학교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완비해야 한다. 이밖에 상설전담수사반을 설치하고 효과적인 교정·교화정책을 실시,사회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 ▷전망◁ 조직폭력배의 범죄는 단순폭행·상해를 벗어나 앞으로는 집단폭력·마약류범죄·유흥가이권개입·도박·공갈 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 높은 범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금원을 찾기 위해 활동범위가 기업사회와 고리대금업등 일반경제거래에까지 미칠 우려가 있다. 특히 조직의 활로를 뚫기 위해 외국폭력조직과의 연계징후가 뚜렷해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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