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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종례 경기도의원 “국제교류 네트워크 활용해 경기미래교육 외연 넓혀야”

    금종례 경기도의원 “국제교류 네트워크 활용해 경기미래교육 외연 넓혀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금종례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간 진행된 제393회 임시회 현장방문에 참여해 경기미래교육 파주·양평캠퍼스와 경기도 청소년야영장의 주요 사업 및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위원회는 첫날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와 청소년성문화센터를 방문해 미래교육·글로벌교육·한류문화 체험사업의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교육·숙박시설을 살펴봤다. 둘째 날에는 경기미래교육 양평캠퍼스와 광주시에 위치한 경기도 청소년야영장을 찾아 주요 교육프로그램과 시설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과거 영어마을 개원 당시부터 파주캠퍼스의 운영 과정을 지켜본 금종례 의원은 “약 20년 만에 다시 찾은 파주캠퍼스는 많은 부분이 변화했지만, 영어교육과 미래인재·글로벌교육이라는 기본 방향은 이어지고 있다”며 “보유한 시설과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제교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경기도 내 미 공군부대 등과 공식 업무협약을 맺고 주한미군 자녀와 지역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재 진행 중인 주한미군 자녀 대상 프로그램이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유관 기관 간의 튼튼한 협력 체계를 다져 사업의 지속성과 교육적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국제로타리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파주캠퍼스를 긴밀히 연계하여, 방한한 외국인 학생들이 한류 문화와 선진 글로벌 교육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참여 창구를 열어줄 것을 주문했다. 나아가 이를 국내 학생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는 해외 교류 기회까지 유기적으로 확장하는 상호 교류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미군부대와 국제로타리 등 다양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외국인 학생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파주캠퍼스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가 기존의 경직된 사업방식과 정해진 틀에만 머물러서는 미래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도의원이 현장에서 들은 주민의 목소리와 정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의회와 집행부가 정책 파트너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금 의원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확인한 각 기관의 운영상황과 시설 개선 필요사항을 향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현장에서 제안한 국제교류 확대 방안이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송건우 서울시의원 “서울형 헬스케어(손목닥터9988) 운영, 단순 비용 아닌 시민 건강 위한 예방적 투자 관점서 봐야”

    송건우 서울시의원 “서울형 헬스케어(손목닥터9988) 운영, 단순 비용 아닌 시민 건강 위한 예방적 투자 관점서 봐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송건우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제339회 임시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서울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시민건강국을 대상으로 서울형 헬스케어(손목닥터9988) 운영(이하, ‘손목닥터9988’) 사업의 정책적 취지와 향후 운영 방향을 질의했다. 이번 질의는 손목닥터9988과 연계 사업들의 중복성 우려 및 예산 급증 속에서, 사업의 본질과 정책적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다시금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송 의원은 사업 범위가 급격히 확장되는 현시점에서 적정한 공공투자의 선을 짚어보고, 손목닥터9988이 처음 도입된 원초적 목적과 서울시 전체 건강정책 속에서 맡아야 할 핵심 역할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시립 공공병원도 단순히 손익만 놓고 볼 수 없는 공공의 역할이 있듯이, 건강증진정책 역시 비용만으로 평가할 사업은 아닐 것”이라며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데만 비용을 쓰기보다 시민이 건강할 때 미리 관리해서 위험을 낮추자는 것이 예방정책의 기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송 의원은 “취지가 좋다는 것과 사업의 모든 확대가 자동으로 정당화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데이터상 건강지표의 긍정적 변화가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 검증이 더 필요한 것도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의원은 “이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가져가려면 성과를 더 객관적으로 축적하고, 예산이 커질수록 검증도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시정사업과 연계한 챌린지와 포인트 사업의 확대에 대해서도 신중한 관리를 주문했으며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 시민 눈에는 ‘건강증진 사업인지, 시정 홍보를 위한 포인트 사업인지’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송 의원은 “그렇게 되면 오히려 손목닥터9988의 합리적인 취지가 희석되고, 의회가 개별 사업의 적정성을 지적할 때도 본 사업의 좋은 취지가 일종의 방패처럼 비칠 수 있다”며 “포인트나 챌린지를 새로 연계할 때 건강증진과의 직접적 관련성, 대상의 적정성, 예상 효과와 같은 내부 기준을 더 분명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송 의원은 “의회의 견제와 집행부의 정책 추진은 서로 반대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좋은 취지는 더 잘 설명하고, 효과가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본질과 거리가 먼 가지는 스스로 걷어내는 것이 결국 이 사업을 오래가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손목닥터9988의 취지를 이해하는 쪽과 예산 확대를 걱정하는 쪽 사이에 분명히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적정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집행부가 그 적정선을 지켜 주고, 시민들이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납득할 수 있도록 예산과 사업 범위를 꼼꼼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강원도, 호찌민 ‘우호대화’ 참석… 33개국과 협력 논의

    강원도가 해외 지방정부와 교류를 강화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외연 확장에 나섰다. 도는 10~1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우호대화(Friendship Dialogue) 2026’에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도는 ‘지방외교의 중요성 및 실질적 협력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호찌민시와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도 갖는다. 호찌민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도를 비롯한 33개국 지방정부가 참가한다. 22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서는 도와 캐나다 앨버타주 정부가 의료기기와 디지털 전환 분야 정책을 공유하는 ‘미래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 2026’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앨버타주 정부 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27일부터 2주간 홍천에 있는 강원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는 필리핀 민다나오 공무원 등 15명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형 지속 가능 지역개발 정책을 주제로 한 이론 교육과 현장 견학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일본 나가노현 교류단이 도를 찾아 디지털 행정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12월 나가노현에서는 우호 교류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교류 협력을 넓힌다. 두 지역은 그동안 산림과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 국제무대 외연 넓히는 강원…“교류협력 강화”

    국제무대 외연 넓히는 강원…“교류협력 강화”

    강원도가 해외 지방정부와 교류를 강화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외연 확장에 나섰다. 도는 오는 10~1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우호대화(Friendship Dialogue) 2026’에 참석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도는 ‘지방외교의 중요성 및 실질적 협력 확대’를 주제로 발표하고, 호찌민시와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도 갖는다. 호찌민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도를 비롯한 33개국 지방정부가 참가한다. 22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에서는 도와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가 의료기기와 디지털 전환 분야 정책을 공유하는 ‘미래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 2026’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앨버타 주정부 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도는 2년 전부터 앨버타 주정부와 바이오, 수소 등의 산업 육성을 위한 연례회의를 추진해 왔다. 도 관계자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고 말했다. 27일부터 2주간 홍천에 위치한 강원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는 필리핀 민다나오 공무원 등 15명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형 지속가능 지역개발 정책을 주제로 한 이론 교육과 현장 견학으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일본 나가노현 교류단이 도를 찾아 디지털 행정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12월 나가노현에서는 우호교류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교류 협력을 넓힌다. 도와 나가노현은 2016년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스포츠, 문화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영균 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달 이어지는 릴레이 교류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 드론이 표적 찾자 K9 바로 쐈다…‘세계 표준’ 자주포가 달라지는 이유 [밀리터리+]

    드론이 표적 찾자 K9 바로 쐈다…‘세계 표준’ 자주포가 달라지는 이유 [밀리터리+]

    세계 여러 나라가 운용하는 한국산 K9 자주포가 드론과 직접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드론이 표적을 찾고 좌표를 만들면 K9이 즉시 사격하고, 이후 탄착 관측과 피해 평가까지 다시 드론이 맡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제5회 ‘K9 유저클럽’에서 이런 차세대 포병 운용 개념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등 7개 K9 운용국과 스페인·스웨덴 참관단을 포함해 군·산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핵심은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 유도 드론이다. 이 드론은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이를 K9 사격지휘체계에 바로 전달한다. 포병부대는 전방 관측병이 별도로 좌표를 전달하는 기존 방식보다 표적 식별부터 사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드론의 역할은 사격 명령에서 끝나지 않는다. K9이 포탄을 발사하면 드론은 계속 표적 상공에 머물며 탄착 지점을 확인하고, 사격 뒤에는 피해 정도까지 평가한다. 한화는 이 같은 구조가 움직이는 표적이나 짧은 시간만 노출되는 표적에 대응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찾고 쏘고 확인까지…‘센서→사수’ 시간 줄인다 이번 개념의 핵심은 이른바 ‘센서 투 슈터’(sensor-to-shooter) 시간을 단축하는 데 있다. 센서가 표적을 발견한 순간부터 실제 화력이 투입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이 포병의 ‘눈’ 역할을 맡으면서 전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적 장비나 병력을 발견한 뒤 좌표를 신속히 전달하고, 포격 결과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포병의 명중률과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K9도 이런 전장 변화에 맞춰 단순히 포를 더 멀리 쏘는 방향을 넘어 탐지·지휘·사격·평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쪽으로 진화하는 셈이다. 특히 드론을 활용하면 노출된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전방 관측병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화는 이번 행사에서 K9 계열의 차륜형 자주포 개념도 함께 제시했다. 기존 궤도형 K9의 화력과 핵심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도로 이동성과 운용 편의성을 높여 국가별 작전 환경에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스페인·스웨덴도 지켜봤다…K9 수출 외연 넓히나 이번 K9 유저클럽에는 기존 운용국뿐 아니라 스페인과 스웨덴이 참관국으로 참석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 나라는 유럽에서 포병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는 국가로 꼽힌다. K9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운용국을 넓혀왔다. 한화는 단순히 자주포 한 체계를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각국의 운용 경험과 정비·훈련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저클럽을 통해 K9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 연동과 차륜형 플랫폼, 디지털 정비까지 더하면서 경쟁력의 범위도 넓히려는 모습이다. 한화는 부품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정비 시점을 관리하는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도 함께 소개했다. 이를 통해 장비 가동률을 높이고 유럽 운용국의 정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것은 차세대 운용 개념으로, 드론 연동 체계가 당장 모든 K9 운용국에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과 스웨덴의 참관 역시 K9 구매로 곧바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K9이 단순한 자주포에서 드론·디지털 군수지원과 연결된 ‘포병 체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자주포 경쟁이 사거리와 발사 속도뿐 아니라 누가 더 빨리 표적을 찾고, 쏘고, 결과까지 확인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ACC, 국가 문화외교 전초기지로 거듭나야

    ACC, 국가 문화외교 전초기지로 거듭나야

    광주·전남 통합 계기 ‘아시아 문화외교 거점화’ 논의“지역 문화자산을 국가 외교자산으로..글로벌 관문”ACC 아시아 연구·창제작 역량에 K-콘텐츠·AI 결합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국가 문화외교의 전진기지로 키워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화됐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계기로 ACC의 아시아 문화 연구·창제작 역량과 지역 문화자산을 결합해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문화외교 거점으로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정준호·안도걸·전진숙·양부남·조인철·임문영·권향엽·주철현 의원 등 광주·전남 국회의원 8인이 공동 주최하고 ACC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동 주관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시아문화 외교 거점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3일 광주 ACC 극장3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행정통합을 넘어 광주·전남을 아시아 문화교류와 문화외교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광주·전남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을 넘어 지역의 잠재력과 자산을 세계로 확장하는 대전환”이라며 “통합특별시의 문화자산을 엮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문화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상욱 ACC 전당장은 ‘ACC 아시아 문화외교 현황 및 발전 방안’을 통해 ACC가 축적한 아시아 문화 연구 성과를 국가 차원의 외교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CC의 국제 네트워크와 창·제작 역량을 지자체와 연계해 문화외교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백창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장은 ‘전남·광주, 아시아를 품는 K-콘텐츠 메가시티로의 도약’을 주제로 AI와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K-콘텐츠에 접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 문화자산을 콘텐츠로 재해석해 세계 시장에 유통하고, 이를 지역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자는 구상이다. ACC의 아시아 문화 연구와 국제교류, 지역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연구→창작→콘텐츠→국제교류→산업’으로 이어지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종합토론에서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성패는 통합 이후 무엇을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에는 민주·인권·평화의 역사와 ACC가 있고, 전남에는 섬·해양·생태·농어촌·남도음식 등 독창적인 문화자원이 있다. 이를 하나의 문화외교 전략으로 묶고 AI와 K-콘텐츠를 결합하면 행정통합의 외연을 아시아와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론은 김명중 전 EBS 사장이 좌장을 맡고 허진아 전남대 교수, 최종일 조선대 교수, 임소엽 나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문화의 인류학적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 글로벌 이민과 문화교류의 접점 등이 논의됐다. 정부 측에서는 이관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과장과 이민진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이 참석해 국가 문화정책과 외교 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정책·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한국 도서관 국제협력 새 지평 넓혀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한국 도서관 국제협력 새 지평 넓혀

    · 한국 도서관인 105명 한자리… 국제 활동 경험 공유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참여 기반 확대· 아시아 14개국 교류부터 한·미 도서관계 협력까지… 일회성 교류 넘어 ‘지속 가능한 도서관 네트워크’로 확장세계 도서관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를 계기로 국내외 도서관계의 국제교류와 연대 기반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06년 서울 개최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WLIC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됐다.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의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등이 참가해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대회 전후로 국내 도서관인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과 아시아 도서관 관계자 간 네트워킹 행사가 연이어 열려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의 토대를 놓았다. 한국 도서관인 국제무대로… ‘K-librarian’ 경험 공유 한국도서관협회는 WLIC 개막 전날인 8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어 참가자 모임(Caucus Meeting-Korean Speaking Participants)’을 개최했다. 국내 도서관인의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 실질적인 국제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한국인 참가자와 강연자, 국내외 주요 도서관 인사 등 총 105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한국도서관협회의 국제교류 활동과 WLIC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세계에서 활동하는 K-librarian’을 주제로 국내 도서관인의 국제 활동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 송주희 한국도서관협회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박현희 전민도서관 관장, 배승일 OCLC 선임 담당관이 참여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국내 도서관인들과 나눴다. 이번 모임은 국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국제회의를 국내 도서관인의 실질적인 국제 활동 참여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넘어 국제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 것이다. 아시아 14개국 115명 한자리에…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 첫발 국제협력의 범위를 아시아로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이뤄졌다. 8월 12일 부산 KF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아시아 도서관 게더링(Asia Library Gathering)’에는 아시아 14개국 도서관 관계자 115명이 참여했다. 한국도서관협회, 공공도서관협의회, 연세대학교 대학도서관발전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느티나무도서관과 씨닷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WLIC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아시아 도서관 관계자들이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유럽과 북미의 우수 사례를 배우는 데 중심을 뒀던 기존 국제교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시아 도서관들이 각 지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천을 서로 나누는 ‘수평적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은 처음부터 특정한 협의체를 만들거나 공동 사업을 결정하기보다 ‘서로를 알고 신뢰를 쌓는 것’에서 출발했다. AI 시대 도서관 간 글로벌 교류와 연대가 왜 필요한지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관심과 필요를 발견해 향후 지속 가능한 아시아 도서관 네트워크로 발전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의미를 뒀다. 한·미 도서관계 협력 강화… 현장 교류로 국제협력 외연 넓혀 미국 도서관계와의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8월 11일 한국도서관협회 이진우 회장은 WLIC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리아 맥컬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도서관계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맥컬리 회장은 앞서 WLIC 한국어 참가자 모임에도 참석해 국내 도서관인들과 교류하며 한·미 도서관계 협력의 폭을 넓혔다. 양측은 국제무대에서 도서관과 사서가 직면한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전문 인력 교류와 정보·경험 공유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8월 10일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부산시장 주최 환영만찬에서는 IFLA(국제도서관협회연맹) 레슬리 위어(Leslie Weir) 회장, 전재수 부산시장, ALA 마리아 맥컬리 회장 간의 3자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되었다. 맥컬리 회장은 한국계 입양인 출신의 미국 도서관계 대표 인사로, 197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생후 4개월 무렵 미국으로 입양돼 성장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공공도서관장을 맡고 있으며, ALA 설립 이후 150년 만에 탄생한 첫 한국계 회장으로 2026~2027년 ALA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츠버그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 석사, 시몬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를 계기로 처음 한국을 찾은 뒤 국제 도서관계에서 활발한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교류는 국내 도서관 현장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로도 이어졌다. 맥컬리 회장은 마산 ‘지혜의바다’ 도서관을 방문해 한국 공공도서관의 공간 구성과 운영 사례를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국제회의장에서의 논의를 넘어 한국 도서관의 실제 서비스와 공간 혁신 사례를 해외 도서관계 주요 인사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향후 한·미 도서관 간 현장 중심의 교류와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부산에서 시작된 만남과 연결… 지속 가능한 글로벌 도서관 협력으로 이어간다 이번 WLIC를 계기로 추진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한국 도서관계 국제협력의 방향을 ‘관계와 연대’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도서관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구축한 국내외 도서관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도서관 간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ALA를 비롯한 해외 도서관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에서 시작된 도서관 협력을 공동의 학습과 정보 공유, 인적 교류와 협력 사업으로 발전시켜 한국 도서관계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증권업·가상자산까지 외연 확장… 신학기, 첫 연임 수협은행장 되나

    증권업·가상자산까지 외연 확장… 신학기, 첫 연임 수협은행장 되나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비은행 인수 등 외연 확장과 지주사 전환 작업의 연속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h수협은행은 차기 은행장 후보 공개모집을 1일 마감한 결과 신 행장을 포함한 수협은행 출신 3명, 외부 인사 3명 등 총 6명이 최종 지원했다고 밝혔다.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서류 심사를 거쳐 오는 9일 면접 대상자를 통보하고 21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수협은행에서 연임에 성공한 행장은 아직 없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분리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그가 연임을 위해 내세울 가장 큰 성과로는 비은행 부문 확장이 꼽힌다. 지난해 SK증권 계열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는 증권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자본시장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달 디지털자산 수탁업체인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급격한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다만, 관료 출신과 수협중앙회 인사가 역대 행장으로 이름 올렸던 만큼 이번에도 외부 출신 인사가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추천 사외이사 각 1인, 수협중앙회 추천 2인 등 5인으로 구성돼 있다.
  • 신학기, 최초 연임 Sh수협은행장 도전…내·외부 6인 최종 지원

    신학기, 최초 연임 Sh수협은행장 도전…내·외부 6인 최종 지원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학기 Sh수협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비은행 인수 등 외연 확장과 지주사 전환 작업의 연속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h수협은행은 차기 은행장 후보 공개모집을 1일 마감한 결과 신 행장을 포함한 수협은행 출신 3명, 외부 인사 3명 등 총 6명이 최종 지원했다고 밝혔다.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서류 심사를 거쳐 오는 9일 면접 대상자를 통보하고 21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수협은행에서 연임에 성공한 행장은 아직 없다. 신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분리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신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7일까지다. 그가 연임을 위해 내세울 가장 큰 성과로는 비은행 부문 확장이 꼽힌다. 지난해 SK증권 계열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는 증권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이다. 자본시장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달 디지털자산 수탁업체인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급격한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다만, 관료 출신과 수협중앙회 인사가 역대 행장으로 이름 올렸던 만큼 이번에도 외부 출신 인사가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추천 사외이사 각 1인, 수협중앙회 추천 2인 등 5인으로 구성돼 있다.
  • [서울광장] 김민석 대표의 ‘구조적 다수론’, 진심이라면

    [서울광장] 김민석 대표의 ‘구조적 다수론’, 진심이라면

    “민생·실용·확장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선택된 당의 노선이다. 구조적 다수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승리와 재집권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한 말이다. 8·17 전당대회에서 진영 혹은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강조한 정청래 전 대표를 누르고 이재명 대통령과 자신의 ‘구조적 다수론’ 또는 중도확장 노선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도를 포함하는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얘기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발’이다. 실제 정부·여당이 김 대표가 강조한 중도확장을 향해 움직이고 있느냐는 대목에 이르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다음달이면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검사의 수사권이 완전 폐지된다. 사실상 수사권을 독점하게 된 경찰의 범죄 암장 등 부실수사에 대한 국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도, 민주당도 모든 사건 전건송치, 보완수사권 복원 등 검경 간 제도적 견제를 통해 국민을 보호할 실효성 있는 보완책은 외면하고 있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으로 쟁의대상과 사용자성을 둘러싼 현장 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시행령이나 규칙 등 구속력 있는 보완 대책 마련에도 손놓고 있다. 중도확장을 강조한 김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출신인 인요한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인준의 재고를 요청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유시민 작가가 ‘ABC론’을 내세워 ‘코어 지지층’(A그룹)과 ‘뉴이재명’(B그룹)을 가르며 이 대통령의 외연확장 노선을 맹공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여권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민생·경제 등의 정책 난맥에서 찾기보다는 ‘우리끼리’나 이념·교조에 대한 배신에서 찾으려는 듯한 모습에서 ‘NL(민족해방)·PD(민중민주)’ 논쟁에 함몰됐던 80년대 운동권의 행태가 겹쳐 보인다. 급기야 민주진보 진영의 원로 격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마저 유 작가 등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당의 주인은 자기들이고 5년이 끝나면 다시 당을 접수해서 차기 정권을 재창출하려 했던 건데, (이 대통령이) 너무 잘해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다.” 백 교수의 평가에 다 동의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6·3선거 이후 범여권의 노선을 둘러싼 혼란상을 반영하는 나름의 ‘뇌피셜’일 수는 있겠다. 때로는 이 대통령의 모호한 말도 혼선을 가중시키는 듯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왼쪽(핵심 지지층)을 너무 챙기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적 다수’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실제로는 ‘코어 지지층’의 울타리 안에 갇히는 듯한 모습에 “정확한 속내를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늘고 있다. 보완수사권의 제한적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으면서도 여당이 강경파 뜻대로 통과시킨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형사소송법을 그대로 수용한 것부터 그렇다. 이 대통령은 야권으로부터 자신의 ‘재판 지우기’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이나 ‘연임개헌론’에 대해서도 직접 공개선언으로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고 있다. 공소취소는 ‘코어 지지층’ 내부에서도 반발 가능성이 적지 않은 사안이다. 유 작가는 지난 2월 ‘공소취소 의원 모임’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말까지 언급하며 “집권 연합이 깨지면 (대통령이) 쫓겨난다”는 독설도 했다.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 엇갈리는 이해관계가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을 앞둔 권력투쟁과 맞물릴 경우 파열음이 어디까지 번질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김 대표의 ‘구조적 다수론’이 진심이라면 내부 갈등을 부르고 국정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공소취소라는 뇌관부터 제거해 버리자고 이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이야말로 ‘구조적 다수’를 만들어 나가는 가장 확실한 첩경이다. 김 대표 자신이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다”라고 천명하지 않았던가. 박성원 논설위원
  •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봉황새 이불감’ 짜던 선경, 석유까지 꿈꾸다…‘SK 성장사’ 첫 장 쓴 최종건 [창업주의 비밀노트]

    1953년 봄, 최종건(1926~1973) SK그룹 창업회장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 수원시 평동의 선경직물 공장에 섰습니다. 건물은 폭격으로 무너졌고 직기는 뒤틀린 채 잿더미에 묻혀 있었습니다. 폐허 속에서 할 일은 분명했습니다. 구부러진 것은 펴고, 끊어진 것은 잇는 일이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잿더미 속에서 쓸 만한 벽돌과 못, 직기 부속품부터 골라냈습니다. 흩어진 부품을 맞춰 직기를 다시 조립하고, 옛 동료들과 인근 광교천에서 자갈과 모래를 날라 건물도 고쳤습니다. 그렇게 처음 되살린 직기가 4대였습니다. 복구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석 달 뒤인 그해 7월에는 직기 20대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를 주요 사업으로 둔 오늘날 SK의 출발점은 이 작은 직물공장이었습니다. 선경은 이후 원사와 석유로 생산 영역을 넓히고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 그 성장사의 첫머리에는 폐허 속 기계를 다시 돌린 최 창업회장이 있습니다. 열여덟 살 직공, 옛 일터를 인수하다 최 창업회장은 1926년 1월 30일 수원 평동에서 최학배·이동대 부부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1944년 일본계 기업 선경직물에 견습기사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나이 18세였습니다. 기계를 잘 다룬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생산 현장의 조장을 맡았습니다. 해방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뒤에도 공장에 남았고, 전기가 끊겨 기계를 돌리지 못하는 날에는 직원들에게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선경직물은 첫 직장이자 기계와 생산 현장을 몸으로 익힌 곳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은 그 일터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별도로 하던 직물 장사를 접고 옛 공장을 되살리기로 했습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 자신뿐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수원의 젊은이들도 일터를 얻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친이 종잣돈을 보탰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자신의 유학비를 형의 사업에 먼저 쓰자며 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1953년 4월 8일 당시 국가가 관리하던 공장 부지 일부를 사들였습니다. SK가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삼는 이유입니다. 공장 매수 절차는 9월 30일 마무리됐고 이튿날 선경직물 창립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일본 업체인 선만주단과 경도직물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선경’에는 ‘빛날 선(鮮)’과 ‘클 경(京)’, 크게 빛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새로 붙였습니다. ‘닭표 안감’에서 ‘봉황새 이불감’까지공장을 계속 돌리려면 기계를 늘리는 것만큼 소비자가 찾을 만한 제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사장실보다 생산 현장에 오래 머물며 공사와 설비 설치, 제품 생산을 직접 챙겼습니다. 훗날 그는 당시를 두고 “공글이(공구리·콘크리트 작업)도 내가 했고, 기계도 내가 놓고, 거기서 잠도 잤다”고 회고했습니다. 선경직물은 1954년 직기 80대를 사들였고 이듬해 제2·3공장을 세웠습니다. 1958년에는 보유 직기가 1000대로 늘었습니다. 생산 규모가 커지자 경쟁력의 초점도 단순한 물량에서 품질과 상품성으로 옮겨갔습니다. 대표 제품은 ‘닭표 안감’이었습니다. 당시 일부 업체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생략하던 열처리 공정을 제대로 거친 덕분에 세탁해도 잘 줄지 않았고,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재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1955년 해방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서 상공부 장관상까지 받았습니다. 1958년에는 넓은 원단 양쪽에 색동을 붙이고 봉황 무늬를 넣은 ‘봉황새 이불감’을 내놨습니다.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선경의 이름도 빠르게 알려졌습니다. 이듬해 직물업계가 어려움에 빠지자 기존 제품의 가격 경쟁에 매달리기보다 폴리에스터 등 새로운 소재와 제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나일론 직물과 당시 유행하던 주름 가공 직물, 앙고라 소재, 조제트 직물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주요 직물업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본산 이름 대신 새긴 ‘메이드 인 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에는 판로를 해외로 넓혔습니다. 제품을 더 만들어도 내수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1961년 9월 선경직물을 방문한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도 공장을 둘러본 뒤 “수출을 해보시오”라고 주문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해외에서 알게 된 인사들에게 견본을 보내며 홍콩 직물상과 거래를 추진했습니다. 일본산 표시를 붙이면 현지에서 더 쉽게 팔 수 있다는 제안도 받았지만, 한국산 제품을 일본산으로 속여 첫 거래를 시작할 수는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선경직물은 결국 1962년 4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긴 인견직물 10만 마를 홍콩에 수출했습니다. SK는 이를 국산 인견직물의 첫 수출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일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도록 넉 달 뒤에는 무역을 전담할 선경산업도 세웠습니다. 내수 판매 뒤 남은 물량을 해외에 처분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수출기업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성과는 곧 뒤따랐습니다. 선경직물은 1963년 수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 후 처음 수여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당시 “우리 제품이 외국에 나가 한국의 이름을 빛내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히며, 수출을 통해 선경직물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직물에서 원사·석유로…넓어진 사업판 수출이 늘자 원사 부족이 선경의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주문이 들어와도 원사를 제때 구하지 못하면 직기를 세워야 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남이 만든 실을 사서 천만 짜는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원사부터 직접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1966년 ‘선경 5개년 사업계획’을 세운 뒤 완제품 생산업체인 해외통상을 인수하고 선경화섬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최종현 선대회장은 공장 건설 실무를 맡았습니다. 아세테이트 원사공장은 1968년 12월, 폴리에스터 원사공장은 이듬해 2월 완공됐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일본 데이진과 합작해 선경합섬을 세웠습니다. 선경은 이로써 원사를 외부에서 사들이던 직물업체에서 원사와 직물을 함께 생산하는 종합섬유기업으로 성장했고, 최 창업회장은 1970년 선경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원사 생산에 들어가자 사업의 범위는 다시 넓어졌습니다. 폴리에스터 같은 화학섬유를 만들려면 석유화학 원료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던 수직계열화 구상이 원료와 에너지 사업으로 이어진 배경입니다. 최 창업회장은 1973년 일본 이토추·데이진과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울산에는 폴리에스터 원면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선경석유도 세워 석유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같은 해 워커힐호텔을 인수하며 서비스업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직물회사로 출발한 선경이 섬유 생산의 앞단까지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기업집단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사업 현장사업 확장이 본격화되던 1973년 3월, 최 창업회장은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가 석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귀국했지만 병세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업 현장을 놓지 않았습니다. 수원 정자동 원사공장과 평동 직물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토목공사가 80%가량 진행된 울산 폴리에스터 원면공장 건설 현장까지 찾았습니다. 병문안을 온 회사 관계자와 지인들에게는 “종현이를 잘 보살피고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그해 11월 15일 향년 4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끝내 완공을 보지 못한 울산 공장은 이듬해 7월 문을 열었습니다. 최 선대회장은 형이 시작한 사업을 이어 1980년 대한석유공사, 유공을 인수했고 1991년에는 석유에서 화학섬유까지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선경은 이후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하며 정보통신과 반도체로 다시 사업의 경계를 넓혔습니다. 올해는 최 창업회장 탄생 100주년입니다. SK는 지난 4월 창립 73주년을 맞아 최 창업회장과 최 선대회장의 생전 어록과 경영 일화를 재현한 영상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2023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두 선대 경영자의 삶과 철학이 “단지 기업의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향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창업회장은 생전 “기업의 목표는 더불어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물일곱 살에 선경직물을 인수해 마흔여덟 살로 생을 마칠 때까지 그가 지켜온 경영의 기준이자, 오늘날 SK가 되새기는 창업 정신입니다.
  • AI 두뇌로 달리는 전기차·로보택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AI 두뇌로 달리는 전기차·로보택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EV·자율주행·민군엑스포 동시 개최기아·KGM·볼보 등 다양한 차종 전시에이투지·SWM, 로보택시 기술 선봬 미래 모빌리티의 최신 핵심 기술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전기차 경쟁이 ‘얼마나 멀리 달리느냐’를 넘어 ‘얼마나 스스로 판단하느냐’로 확장되고, 인공지능(AI)이 복잡한 도로 상황을 이해·추론하는 자율주행 기술도 진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 전문 전시회인 ‘EV트렌드코리아 2026’과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 드론과 방산 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EV트렌드코리아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전기차의 ‘외연 확대’다.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패밀리 전기 SUV ‘EV5’와 함께 7인승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패신저’를 전시하며 일상과 레저, 비즈니스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강조했다. 전기차의 범위는 차종뿐 아니라 동력원에서도 넓어졌다. KG모빌리티(KGM)는 도심 주행 시 최대 94%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선보였고, 전기차의 장점에 픽업의 적재·활용성을 더한 전기 픽업 ‘무쏘 EV’도 제시했다. 전기차 자체의 경쟁도 배터리와 주행거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엔비디아·퀄컴과 공동 개발한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를 적용해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으로 소프트웨어중심 차량(SDV) 경쟁력을 강조했다. BYD는 순수 전기 SUV ‘아토3 플러스’와 독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적용한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는 등 경쟁 영역은 차량의 용도와 소프트웨어 경험까지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ME에선 자동차의 ‘두뇌’를 바꾸는 AI 경쟁이 두드러졌고, 피지컬 AI와 E2E(엔드투엔드) 자율주행이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로보택시 솔루션을 공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무인 자율주행차와 간선 물류용 화물트럭 AI 소프트웨어를, SWM은 서울 강남 도심을 실제로 달리는 로보택시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마르코 파보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겸 엔비디아 AI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추론 기반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알파마요’를 거론하며 “자율주행을 넘어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까지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마요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데이터로 학습해 복잡한 상황을 추론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설계된 피지컬 AI 모델이다.
  • 김민석 “전방위 연대·확장 시작” 대통합 추진단 띄웠다

    김민석 “전방위 연대·확장 시작” 대통합 추진단 띄웠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당대표 직속 ‘대통합 추진단’을 설치하고 전방위 통합 행보에 나섰다. 2028년 총선을 겨냥해 범여권 연대 추진 등 사전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취임 후 처음 대면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는 수시로 대화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제청을 두고는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는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개혁 진보 정당들과는 미래를 향한 연대의 다리를 놓겠다”며 “대대적이고 신속한 전방위 연대와 통합, 확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통합 추진단 단장에 4선 박범계 의원을 임명했다. 진보 연대 분과와 조국혁신당 연대 분과, 영입·확장분과 위원장에 각각 진성준(3선), 이해식(재선) 의원과 이소영(재선)·황명선(초선) 의원을 선임했다. 취임 일성으로 ‘덧셈·확장 정치’를 내건 김 대표가 진보·개혁 정당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당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혁신당은 김 대표가 신장식 혁신당 대표 예방을 앞두고 혁신당과의 연대를 담당할 기구와 담당자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양당 간 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에 기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양당 사이에 아물지 않은 상처부터 치유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개 최고위 때는 ‘노타이’ 차림이었지만 장동혁 대표를 만나러 갈 때는 푸른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김 대표는 장 대표를 만나 “이렇게 뵈니까 좋다”며 웃으며 악수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 대표는 장 대표에게 “정례화와 상시화를 넘어 대화를 수시화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에 장 대표도 “서로 직접 만나 수시로 대화하자는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대법관 후보자 서면 제청을 놓고는 서로 다른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최종영 전 대법원장이 대법관 제청을 두고 갈등을 빚다 노 전 대통령이 제청을 수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사법부 독립이라는 관점에서 국민 편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어느 한쪽의 결단이 아니라 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준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장 대표는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은 그 자체로서 사법부 독립을 위해서 고유한 권한으로 존중돼야 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미래대응기금 신설과 관련해선 “초과 세수가 발생한다면 50% 정도는 중산층, 서민, 청년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종훈 진보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선 “개인적으로는 이른바 구독 경제 흐름에 맞춰 집도 구독하는 시대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예방하려고 했으나 개혁신당 내부 사정으로 취소됐다.
  • “이재명 정말 싫어요?”…유시민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

    “이재명 정말 싫어요?”…유시민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 “필연적인 실패의 길”이라고까지 비판해온 유시민 작가가 사석에서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하느냐”고 말했다고 가수 이하늘이 전했다. 이하늘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유 작가와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다녀왔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하늘은 “유 작가님한테 ‘반명’이네 뭐네 프레임을 씌우고 공격하길래 정말 이재명이 싫으냐고 개인적으로 한번 여쭤봤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아니,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고 답했다고 이하늘은 설명했다. “필연적인 실패의 길”…최근 비판 수위 높여이하늘이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은 최근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을 향해 잇달아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유 작가는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재건축’에 빗대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원한 것은 기존 지지 기반 위에 외연을 넓히는 “증축”이었지만, 대통령은 “철거 용역 등을 동원해 재건축을 하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을 두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며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개혁 지연과 지방선거 경선 개입 논란, 대통령과 민주당의 관계를 놓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달 21일 유튜브 방송 ‘2분 뉴스’에서는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기 마련이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23일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서는 “누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돼도 그 사람이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친명계의 반발로 이어졌다. 유 작가를 향해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전우애 있지만 할 말은 한다”…기존 입장과도 연결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와 정치적 비판을 구분하는 취지의 발언도 공개적으로 해왔다.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탁현민의 더뷰티플’에서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 “내란을 극복하면서 맺어진 전우애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표현하는 것이 내 삶에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하늘이 전한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는 답변도 이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와 정치적 비판을 구분해온 기존 발언과 맥이 닿는다. 한편 이하늘과 유 작가는 최근 함께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이하늘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유 작가를 만나 “낚시친구”이자 “형님”이라고 소개했다. 20일 방송에서는 공항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진 뒤 여러 말이 나와 유 작가가 불편해할까 봐 함께 있을 때는 일부러 라이브 방송을 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먼저 제주를 떠났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이하늘이 공개한 사적 대화 내용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기고] 국군사관학교, 미래전의 시작이다

    [기고] 국군사관학교, 미래전의 시작이다

    첨단기술이 전장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최근 사례에서 보듯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첨단기술이 전장의 신기원을 이끌고 있다. 이제 육·해·공 군종 경계는 구시대의 유산이다. 공간을 초월한 ‘합동 전영역 통합작전’이 뉴노멀이 된 시대의 변곡점에서, 미래전의 승리는 낡은 칸막이를 허물고 체질 개선에 나서는 군대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방 교육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수년 전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재직 당시를 돌이켜 보면 중·소령급인 합동과정 입교 인원들은 10년 이상 각 군 교육과 문화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합동교육 책임자로서 ‘각 군을 넘어선 가치’ 구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높은 수준의 합동성을 갖추게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금도 국군이 아닌 자군·타군으로 지칭하는 언어적 경계가 여전하다. 전력발전 과정에서도 자군중심주의적 이익 추구가 목표를 흐리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구절벽이라는 구조적 위기는 또 다른 도전 요인이다. 2040년 학령인구는 지금보다 약 45% 감소한 26만명 선으로 무너진다. 민간 대학들도 생살을 깎는 구조조정에 분주하다. 사관학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지금은 2900여명 생도 양성에 3000명이 넘는 교수와 지원 요원이 운용된다. 교육 내용이 80% 이상 유사한데도 불구하고 교수진과 인프라가 별도로 유지된다. 집중투자를 통한 경쟁력 제고 없인 추락을 막을 길이 없다. 이제는 시야와 판을 넓혀야 한다. 미래 국방 리더를 더 큰 그릇에 담아내는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그 출발점이 ‘국군사관학교’ 창설이다. 목표와 미래상은 명확하다. 첫째, ‘국군 정체성’을 통해 합동성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생도들이 한 울타리에서 학문을 탐구할 때 각 군 간 벽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진다. 소규모 폐쇄적 집단문화는 국군 정체성을 앞세우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거듭나야 한다. 국군사관학교 생도들은 국군의 통합적 시야와 각 군의 전문적 시야를 함께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고 ‘최첨단 캠퍼스’를 설립할 것이다. 민간 유수 대학을 압도하는 연구·실습 인프라와 교수진, 국제화 프로그램을 갖춤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국방 교육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셋째, 과학기술군의 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카이스트와 대덕연구단지 등 첨단 연구 클러스터와 연계해 학문적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AI·우주·로봇 등 미래전에 필요한 소양과 전문지식을 커리큘럼에 담아, 첨단기술에 폭넓은 이해를 갖춘 육각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지난 세월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명실공히 호국간성의 요람이었다. 국가 안보에 크게 기여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다. 과거 유산이 미래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역대 정부에서 끊임없이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려 했던 이유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이제는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세계를 선도하는 국방 교육 모델을 제시할 때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이자 내정…“외연 확장 기대”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이자 내정…“외연 확장 기대”

    두 달여 간 공석이던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 임이자(3선, 경북 상주·문경) 의원이 내정됐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의원은 국회를 대표하는 대표적 노동계 전문가이며,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을 역임했고 주요 선거에서 당의 직능총괄본부장 2번이나 역임하며 폭넒고 깊이있는 정책 역량을 증명해온 분”이라며 “정책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힘 외연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인선 이유를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올리고 추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자리는 지난 6월 10일 직전 정책위의장이던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공석이 됐다. 장동혁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의견 차이로 정책위의장 인선에 난항을 겪었지만, 장 대표의 의중이 더 크게 작용해 임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민주당은 새 판 짜는데, 국민의힘 퇴행은 대체 어디까지

    [사설] 민주당은 새 판 짜는데, 국민의힘 퇴행은 대체 어디까지

    지금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 여야의 움직임은 상반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무리없이 치르고 새로운 지도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민석 대표를 새로 뽑아 총선과 대선을 제대로 치를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딴판이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음에도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조금도 없다. 장동혁 대표는 당권을 빼앗기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민심을 거스르는 행보로 일관할 뿐이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선거에 승리해 정권을 잡는 것인데, 장 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노린 사당화가 지상목표다. 제1야당 대표의 퇴행적 행보는 당원을 넘어 국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소수 강성 당원의 목소리에 휘둘리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그래도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에 합의하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실리를 얻어냈다. 반면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들은 6.3 지방선거 개표소였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지금껏 봉쇄한 채 소득 없는 시위만 이어간다.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혀를 차는 집회에 장 대표가 번번이 참여하면서 중도층을 완전히 돌아서게 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국민의힘 지도부만 부정한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어제 장 대표 눈 밖에 난 비당권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징계를 심의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토론회를 강행한 이진숙 의원에 대한 다수 당원의 징계 요청은 묵살했다. 윤리위가 당 대표의 수하 조직으로 전락한 정당에 미래가 있을 리 없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정부 여당의 실책에 장 대표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귓등으로만 들린다. 무슨 말도 겉도는 것은 그 자신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당장은 대표 자리를 지킬지 몰라도 야당의 몰락은 불 보듯 훤하다.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장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 [이순녀 칼럼] 金 대표의 민주당, ‘ABC 플랜’ 성공하려면

    [이순녀 칼럼] 金 대표의 민주당, ‘ABC 플랜’ 성공하려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취임 일성은 당의 혁신이었다. 그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당을 바꾸겠다”며 “언어, 정책, 태도, 문화 모두 진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ABC 플랜’도 제시했다. 민생 정치(Affordability), 확장 정치(Broad), 유능한 정치(Competence)의 영문 첫 글자를 딴 구상이다.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몇 달 전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었던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떠올리게 하는 작명이다. 유 작가는 지난 3월 18일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층을 가치 중심의 A그룹, 이익 중심의 B그룹, A와 B가 섞인 C그룹으로 구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B그룹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기 때는 가장 먼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 발언이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친명계, 뉴이재명 세력을 겨냥한 공격으로 해석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 대표는 닷새 뒤 국정설명회에서 “경제·정치 등을 일류·이류로 나눈 시기가 있고, 국민을 ABC로 나누기도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맥락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ABC 플랜’은 의도된 메시지로 읽는 편이 타당해 보인다. 당의 갈등과 분열을 부각한 유 작가의 ABC론과 달리, 민생·확장·유능함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통합과 실용의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어떤 배경에서 나왔든 김 대표의 ‘ABC 플랜’ 자체는 집권여당이 지향해야 할 모범답안에 가깝다. 집권여당이라면 무엇보다 국민 삶을 어렵게 하는 문제의 해결을 맨 앞에 둬야 한다. 집값 불안과 가계부채, 청년층의 일자리·주거난, 자산과 소득 격차 확대 같은 민생 과제는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동안 민생 현안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내놓기보다 노란봉투법,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개혁 의제에만 힘을 쏟아왔다. 2028년 총선까지 당을 이끌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정책과 비전 경쟁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상대 후보를 향한 막말과 조롱, 철 지난 적통 논쟁과 파묘 논란만 요란했을 뿐이다. 이러니 민심의 외연을 넓히기는커녕 당내 온건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 대표가 약속한 민생과 확장, 유능한 정치의 실천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 대표가 제시한 당청 관계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정당대회 기간 ‘당정일치’를 내세웠던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뛰겠다”면서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였던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로망’이던 당 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명심’의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초대 총리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구축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는 인식이 당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김 대표가 내세운 ‘당정 일치’와 ‘창조적 수평 관계’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해진다. 어느 쪽에 치우치느냐에 따라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당청 갈등을 키울 수도 있다. ‘창조적’이라는 수식어에 이런 딜레마에 대한 고민이 담긴 듯 싶다. 민생과 국민 안전, 국가 경쟁력을 위한 합리적인 국정 운영에는 당정 일치 자세로 전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청와대의 판단이나 정부 정책이 국민 다수의 의견과 동떨어지거나 민심에 어긋날 때에는 수평적 관계를 확실히 지킬 각오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김 대표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검찰의 조작 기소가 명확하다면 그 순간 공소가 취소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것은 우려스럽다. 일반론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는 오해를 부를 만한 발언이다. 김 대표의 ‘ABC 플랜’이 성공하려면 당심보다 민심, 명심보다 민심이 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韓 대형 게임사, 등 돌린 지스타… 中 업체 도배? AI로 외연 확장?

    韓 대형 게임사, 등 돌린 지스타… 中 업체 도배? AI로 외연 확장?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올해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자취를 감춘다. 대신 비게임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이 처음 메인 스폰서를 맡고 중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 게임사의 빈자리를 ‘게임 밖’ 콘텐츠로 메우려는 지스타의 선택이 통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19~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메인 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이 맡는다. 게임을 직접 개발·서비스하지 않는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의 공백은 지난해보다 커졌다. 올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시에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모두 빠진다. 반면 호요버스·넷이즈·빌리빌리·센추리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조직위는 추가 국내 참가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전체 라인업은 다음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PC 중심의 글로벌 신작에 힘을 싣고 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해외 무대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대작의 개발 주기가 길어져 해마다 지스타에 선보일 신작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점도 한몫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스타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지난해 전시 규모와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함께 감소했다. 조직위가 올해 AI와 웹툰, 모빌리티 등으로 전시 영역을 넓히는 것도 이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올해 지스타는 이 같은 공백 속에서 비게임 콘텐츠 확대와 자체 기획 프로그램 강화에 무게를 싣는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현대차 N 브랜드 등과의 협업도 그 일환이다.
  • 불모지서 세계적 제련기업으로… 고려아연 52년 이끈 경영진의 ‘비전과 뚝심’

    불모지서 세계적 제련기업으로… 고려아연 52년 이끈 경영진의 ‘비전과 뚝심’

    최기호·최창걸, 70년대 척박한 환경서 제련업 기틀 마련최창영 기술 혁신·최창근 자원 개척으로 ‘멀티메탈’ 완성최윤범 회장, 핵심광물 고도화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미래 정조준금·은값 하락에도 106분기 연속 흑자… 美 정부도 주목한 통합제련 고려아연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과 함께 106분기 연속 흑자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 3730억 원, 영업이익 5870억 원을 기록하며 금과 은 가격 조정 속에서도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특정 금속 가격이 흔들려도 충격을 흡수하는 고려아연의 저력은 지난 52년간 산업의 불모지에서 세계적인 제련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앞선 경영 리더들의 헌신과 현 경영진의 신성장동력 육성이 맞물린 결과다. 최기호·최창걸부터 최창영·최창근까지… 반세기 이어온 ‘도전의 역사’고려아연의 역사는 1970년대 최기호 창업주의 과감한 도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내 비철금속 산업 기반이 취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제련사업에 뛰어들었다. 최창걸 회장은 창업주와 함께 고려아연을 설립하고 초기부터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조직과 재무 기반을 구축했다. 그는 주요 경영 현안을 폭넓게 챙기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이후 최창영 명예회장과 최창근 명예회장은 각각 기술과 자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회사를 글로벌 제련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 금속공학을 전공한 최창영 명예회장은 선진 제련 기술 도입과 독자적 공정 혁신을 주도한 대표적인 기술 경영인이다. 1976년 경영에 참여한 그는 생산성과 유가금속 회수 경쟁력을 크게 높였으며 특히 제련 잔재를 재처리하는 TSL(Top Submerged Lance)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어 유가금속 추가 회수의 기반을 넓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한국을 일으킨 60인의 엔지니어’, 2010년 한국공학한림원 선정 ‘대한민국 100대 기술인’에 이름을 올렸다. 최창근 명예회장은 자원 분야의 전문성을 무기로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헌신했다.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제련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광산과 자원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원료 공급망을 개척했다. 그의 현장 중심 경영은 안정적인 생산과 원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배경이 됐다. 이러한 역대 경영진의 철저한 경영, 기술, 원료 경쟁력이 맞물리면서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넘어 금, 은, 동과 각종 희소금속을 함께 회수하는 ‘멀티메탈 통합제련’ 체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최윤범 체제, ‘핵심광물’ 고도화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신성장동력 장착앞선 세대가 닦아놓은 굳건한 토대 위에서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핵심광물 경쟁력을 고도화하며 멀티메탈 사업의 부가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그 중요성이 커진 핵심광물의 회수율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통합공정의 유가금속 회수율은 최대 96.5%에 달하며 핵심광물 회수율 역시 종전 60%대에서 80%대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동 생산능력을 연간 15만 톤으로 확대하고, 갈륨 및 게르마늄 생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최윤범 회장은 2022년 미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를 제시하고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자원순환을 3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호주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넓히고 황산니켈·전구체·동박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전자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 사업으로 미래 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美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로… ‘프로젝트 크루서블’ 가동고려아연이 반세기에 걸쳐 축적한 다금속 통합제련 역량은 최근 미국에서도 전략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미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을 재편하는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핵심광물 회의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주요 공급망 구축 사례로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은 미국의 자원 및 산업 인프라와 자사의 제련 기술을 결합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미국 통합제련소에서 아연, 연, 동뿐만 아니라 갈륨,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 다수의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창업주의 과감한 도전에서 시작해 과거 경영진이 축적한 굳건한 펀더멘털 그리고 이를 계승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는 현 경영진의 전략까지 매 시대마다 과감한 선택을 이어온 ‘비전과 도전정신’이 고려아연의 52년을 관통하며 ‘다음 50년’을 향한 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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