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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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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옌청 1경기 더 던지고 간다 출국일은 미정…아시안게임 한국전 피하나

    왕옌청 1경기 더 던지고 간다 출국일은 미정…아시안게임 한국전 피하나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하는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1경기 더 등판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차출된 왕옌청이지만 한국전에 등판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왕옌청은 1경기 더 던지고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 따르면 아직 언제 출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왕옌청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29와3분의2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특급 투수로 활약 중이다. 팀마다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대만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왕옌청이 지난 9일 대전 안방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등판했던 만큼 오는 15~16일쯤 KT 위즈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대만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21일 열리는데 왕옌청이 언제 등판하는지에 따라 변수가 생긴다. 15일에 던지면 정상적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지만 16일에 등판한다면 4일을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라 무리가 따른다. 다만 현재 프로야구가 잔여 일정을 소화하는 상황이라 유동성이 커 언제 등판할지는 확신할 수는 없다.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는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이 왕옌청을 낼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에서는 사랑받는 동료지만 적으로 만나면 한국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잘 알고 KBO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 역시 왕옌청의 투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왕옌청이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반대로 한국 타자들도 잘 알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왕옌청은 “한국과 경기를 하게 되더라도 두 팀 모두 슈퍼라운드에서 만나서 멋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곧 죽어도 정우주? 이 정도면 고문 수준…상처만 깊어지는 1군 등판

    곧 죽어도 정우주? 이 정도면 고문 수준…상처만 깊어지는 1군 등판

    이미 실컷 얻어맞고 체력이 바닥난 권투 선수를 링 위에 싸우라고 또 올리는 것은 죽으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로는 포기하는 법도, 미래를 위해 아끼는 법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예외인 것 같다. 나갈 때마다 신나게 얻어터지는데도 도무지 포기할 줄 모르고 또 던지라고 올린다. 이 정도면 선수 본인에게도 고문이나 다름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이제 고작 2년 차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에게 무엇을 남기기 위해 쓰는 것인지 의문만 남는다. 한화는 3일 경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11-1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화는 9연패에 빠졌다. 반면 3연승을 거둔 KT는 69승 3무 43패로 연승이 끊긴 삼성 라이온즈(70승 3무 45패)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한화와 KT가 각각 믿는 선발 왕옌청과 고영표가 등판했지만 초반부터 경기가 폭발했다. 한화가 1회초 먼저 5점을 내자 KT는 1회말 3점을 냈고 한화가 3회초 다시 2점을 내자 KT도 1점을 따라붙었다. 왕옌청은 3과3분의1이닝 6실점, 고영표는 3이닝 7실점을 기록한 채 교체됐다. KT는 3회부터 6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한화가 8회초 1점을 내자 8회말 다시 3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가 뒤늦게 박정현의 3점 홈런으로 추격해보려 했지만 끝내 뒤집는 데 실패했다. 결과론이지만 결국 8회말 정우주 투입이 악수가 됐다. 정우주는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희생번트를 시도한 유준규를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오윤석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조대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는 보크를 범해 1점을 또 헌납했다. 권동진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KT가 8회말에 3점을 낸 것이 결국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정우주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한 승부수로 지난달 김서현과 함께 1군에 다시 등록됐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18.90으로 처참하다. 냉정하게 평가해 1군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지난해의 패기는 사라진 지 오래고 올해 2년 차 징크스를 제대로 겪으며 좀처럼 구위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2년 차는 프로 무대에서 유독 어려운 연차로 꼽힌다. 신인 때 아마추어의 몸이 프로를 겪으면서 나름 버텼다 싶어도 2년 차 들어 후유증이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관리하는 게 맞는지 정답도 없다. 신인 때 잘했으면 잘한 대로 무리해서, 신인 때 못했으면 보여주고 싶은 의욕에 그르치거나 아니면 확신이 없어 쓰기 어렵다. 특히 정우주처럼 신인 때 돋보였던 선수들은 팬들의 거센 비난까지 겹쳐 이중, 삼중으로 힘들다. 2년 차 선수 관리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렇게 매일 얻어맞게 방치하는 것을 정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믿음의 야구도 좋지만 믿음이 지나치면 아집이 된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정우주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는 게 맞는지 돌이켜봐야 할 때다. 신인 때 잘했던 2년 차 선수니까 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미래를 길게 내다볼 필요가 있다. 정우주에게 필요한 것은 나설 때마다 상처만 깊어져 가는 등판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재정비할 시간일지 모른다.
  • 한화 초대형 비보…왕옌청 폐렴으로 입원, 등판 거른다

    한화 초대형 비보…왕옌청 폐렴으로 입원, 등판 거른다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선수이자 특급 에이스로 활약하는 왕옌청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비보를 전했다. 한화는 21일 왕옌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와 관련해 구단은 “폐렴으로 오늘 입원하고 호전된 후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감기몸살 증세로 병원을 갔다가 추가 검사를 받고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하게 됐다. 다만 아직 정확한 몸 상태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만 출신의 왕옌청은 올해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5위이고 평균자책점은 단독 5위다. 한화 마운드의 기둥 류현진(8승 4패 평균자책점 4.02), 외국인 에이스 오웬 화이트(6승 7패 평균자책점 3.11)에 밀리지 않는 성적으로 한화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왕옌청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대만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왕옌청이 빠진 자리는 한화가 하주석을 보내고 KIA 타이거즈로부터 영입한 이형범이 채운다.
  • 왕옌청-화이트-류현진 내고 진 한화…가을야구 희망도 희미해져 간다

    왕옌청-화이트-류현진 내고 진 한화…가을야구 희망도 희미해져 간다

    가을야구를 위해 연승이 절실한 한화 이글스가 팀의 최고 선발을 연달아 내고도 1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비상이 걸렸다. 6위에서 순식간에 8위로 추락했고 5위 두산 베어스와 8경기 차이라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어둡다. 한화는 18~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18일 경기에 앞서 김서현과 정우주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며 연승 내지는 최소 위닝 시리즈를 꿈꾸던 한화였지만 산산조각이 났다. 벌써 6연패다. 특히 KIA전은 한화가 당장 한국시리즈를 치른다고 하면 1~3선발로 나설 왕옌청, 오웬 화이트, 류현진이 나서고도 졌다는 점에서 더 충격이 컸다. 한화가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내고도 패배하면서 한화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18일 경기에서 왕옌청은 5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주 잘 던진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최소한의 역할은 했다. 그러나 한화가 3점밖에 내지 못하는 저조한 득점 지원 속에 3-4로 패하면서 왕옌청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기록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2. 맞상대 제임스 네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기에 1점 차 패배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19일에는 화이트가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이기지 못했다.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였다. 2-2로 맞은 9회초 한화는 4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민우가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펼치다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9회말 1점을 추가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20일 선발 류현진은 부진했다. 시즌 중반만 해도 회춘한 것처럼 던지며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던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래도 4점을 내주며 6회까지는 끌고 갔고 7회말 6-4로 역전했지만 8, 9회가 문제였다. 한화의 가을야구 승부수였던 정우주가 3분의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함께 1군에 등록된 김서현 역시 여전히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3분의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의 1~3선발을 꺾은 KIA는 기세등등하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이의리가 뒷문을 잠그는 승리 공식으로 LG 트윈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정우주와 김서현을 1군에 등록하며 “오자마자 필승조 역할을 맡기진 않고 하나씩 해준다면 우리 팀이 연승을 탈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김 감독의 구상은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김서현과 정우주가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면서 8월에 치고 올라가는 그림이었겠으나 모두 어그러졌다. 한화는 21~23일 LG를 만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공교롭게도 1승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만났다. 전반기 1위를 다퉜던 LG 역시 후반기 성적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는 진짜 왜 보냈지? 하주석 2루타 2개…트레이드 가치 또 증명했다

    한화는 진짜 왜 보냈지? 하주석 2루타 2개…트레이드 가치 또 증명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긴 하주석이 이적 후 첫 대전 방문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트레이드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주석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KIA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2안타 모두 2루타였다. 한화 시절에는 지난 5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줄곧 2군에만 있었던 하주석은 KIA로 팀을 옮긴 후 연일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적 후 이날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367(42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6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하주석은 KIA가 0-1로 끌려가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섰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15년간 한화 원클럽맨으로 활약했고, 한화 치어리더 김연정씨와 결혼해 대전에 신혼집까지 차린 하주석이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였다. 하주석은 타석에 서기 전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인사했고 팬들은 뜨거운 인사로 환영했다. 한화 후배 노시환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도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한화 선발 왕옌청을 상대한 하주석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3으로 KIA가 앞서던 8회초에는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또 터뜨렸다. 하주석의 안타가 나오기 직전 1루 주자 김호령이 도루에 실패해 2아웃이 되면서 타점 기회가 날아간 것이 아쉬웠다. 하주석의 활약 속에 KIA는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서현과 정우주를 1군에 등록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사활을 건 한화로서는 가을야구 경쟁자인 KIA에 패하면서 더 뼈아픈 결과가 됐다. 트레이드의 가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평가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KIA가 많이 웃고 있다. 한화는 하주석을 보내고 구원투수 이형범을 데려왔지만 지난 1일 1군에서 말소된 후 아직 소식이 없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KIA가 이긴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 연승기회 한 번은 온다...막판 뒤집기 찬스 기다리는 한화의 노림수는

    연승기회 한 번은 온다...막판 뒤집기 찬스 기다리는 한화의 노림수는

    노련한 사냥꾼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신중하게 주변을 살피며 사냥감을 낚아챌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한화 이글스의 가을맞이가 꼭 그렇다. 눈비와 세찬 바람을 맨몸으로 받아내며 힘을 비축하고 있다. 한화는 12일 기준 5위 두산 베어스에 4.5게임 차 뒤진 6위에 올라 있다. 시즌 종료까지 43경기를 남겨뒀으니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잔치 초대권을 손에 넣기엔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우선 타선에 부쩍 힘이 붙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강백호와 채은성이 합류하면서 폭발적인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완성됐다. 후반기 한화의 팀 타율은 0.280이다. 키움 히어로즈(0.287), 삼성 라이온즈(0.281) 다음 순위에 KIA 타이거즈와 나란히 올라 있다. 키움(117점), SSG 랜더스(109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04득점을 기록했다. KIA(30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22개)을 날린 팀이기도 하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뽑은 3점을 2개의 홈런으로 만들었고 이튿날에도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수비에서도 짜임새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단 외야 수비를 전전하던 문현빈을 당분간 좌익수로 고정시킨다. 문현빈의 수비 위치가 자주 조정되면서 수비 부담이 늘어나면 가뜩이나 오락가락하는 타격감이 더 흔들릴 수도 있어서다. 공교롭게도 문현빈은 수비 위치 고정 소식이 전해진 12일 홈런포를 가동했다. 중견수 자리에서는 부상 중인 오재원이 돌아올 때까지 이진영, 이원석, 최인호 등을 투입하며 실험을 계속한다. 멀티플레이어 김태현도 외야 수비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먼저 훈련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시안쿼터 왕옌청이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11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3실점했지만 어쨌건 선발투수로서의 기본은 했다. 김 감독은 “오웬 화이트와 브루스 짐머맨도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고 충분히 휴식도 취했으니 지켜봐야겠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12일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우주와 김서현이 합류하면 뒷문도 단단해진다. 김 감독은 “괜찮아 보여도 유니폼을 입고 실전 마운드에서 던져봐야 알 수 있다. 한두 차례 더 던져본 뒤에 판단하겠다”고 마운드 구상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경쟁팀들의 주력 선수들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9월 중순 이후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연승 기회가 한 번은 오게 돼 있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역시 왕옌청과 노시환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만 김도영, 박재현, 성영탁이 빠지는 KIA와 곽빈, 최민석, 박준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두산은 출혈이 더 심하다. 상대의 약해진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 폭염이 빚은 선발 빅매치, 곽빈-올러-카라스코 웃고 왕옌청-페덱-안우진은 울고

    폭염이 빚은 선발 빅매치, 곽빈-올러-카라스코 웃고 왕옌청-페덱-안우진은 울고

    2026시즌 프로야구가 길었던 폭염브레이크를 끝내고 11일 재개됐다. 사상 초유의 살인적 무더위로 폭염 브레이크가 선언되면서 10개 구단은 짧게는 6일부터 길게는 열흘까지 강제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덕분에 리그가 재개된 이날은 각 팀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해 시즌 개막전이나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개막전을 방불케할 정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카드는 잠실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두산 곽빈과 한화 왕옌청이 선발 등판해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왕옌청은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 1.47로 매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곽빈은 한화전에서 통산 4승 8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약했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왕엔청이 승리를 거뒀다. 어금니 꽉 깨물고 마운드에 오른 곽빈의 구위는 무시무시했다. 최고 구속 157km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꽂아넣으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이렇다할 위기조차 없었다. 2회까지 6개의 아웃카운트 중 5개를 삼진으로 채우는 등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손 안에 들어온 승리를 불펜 난조로 날린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왕옌청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맞았으나 어쨌든 3실점으로 버텨냈고 7회 홈런 2방으로 동점을 만든 타선의 지원을 받아 패전은 면했다. 두산은 7회 1사 1, 3루서 박준순이 통렬한 좌월 3점포를 쏘아올리며 6-3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과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했다. 둘은 직전 등판에서 상대 타선에 무자비하게 난타당해 체면을 잔뜩 구긴터였다. 후반기 3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점 13.06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올러는 전반기 최고 투수로 평가받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직구와 슬러브 외에도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을 적절히 섞어어 6이닝 동안 4사구 없이 4개의 안타만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도 떨쳐버리며 시즌 10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는데도 성공했다. 페덱은 7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며 선발의 임무를 다했지만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KBO리그 데뷔 무대에서 7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던 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두 번째 선발 경기도 관심사였다. 카라스코는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서건창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해 퍼펙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5회에는 김건희, 임병욱, 박찬혁, 권혁빈에게 연속 4안타를 두들겨 맞아 2점을 내줬다. 그러나 LG 타선이 6회초 곧바로 2점을 뽑아준 덕분에 카라스코는 KBO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 올러·앨런 구위 좋은 KIA·kt ‘풍년’… 페덱·카라스코 뛴 삼성·LG ‘반타작’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올러·앨런 구위 좋은 KIA·kt ‘풍년’… 페덱·카라스코 뛴 삼성·LG ‘반타작’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재미 쏠쏠한 KIA·kt·롯데KIA 네일·kt 힐리어드 상승 가도롯데 로드리게스·비슬리 잘 버텨‘절반의 성공’ 삼성·키움·LG·한화키움 알칸타라, 에이스 구실 톡톡한화 왕옌청, 아시아쿼터 성공작골머리 앓는 두산·NC·SSG두산 로그, PS 내놓기에는 불안NC 블레인·버하겐 제 몫 못 하고SSG 해치·타케다 등도 성적 부진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등록 마감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5일을 넘기면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더라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대다수 팀들은 부지런히 외국인선수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추가로 외국인선수 교체가 진행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10일까지 기록된 외국인선수들의 성적을 통해 각 팀의 성과와 고민을 살펴봤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농사가 가장 풍년인 팀으로는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를 꼽을 수 있다. KIA는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 올러가 9승 8패 평균자책점 3.36, 네일이 7승 5패 평균자책점 3.85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올러가 후반기 등판한 3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는 점은 옥의 티다. 아시아쿼터로 데려온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적응기를 거쳐 지난달 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째 선발승을 거두며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부상에서 복귀한 6월 이후 타율 0.406에 10홈런 30타점으로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kt는 잘 던지던 케일럽 보쉴리가 5월 어깨 부상으로 하차했지만 대체선수 로건 앨런이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8로 공백을 메웠다. kt는 보쉴리를 웨이버 공시하고 로건과 새 계약을 맺었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4.88로 평균 이상은 해줬던 맷 사우어를 지난달 말 데이비스 대니엘로 교체한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스기모토 코우키는 51경기에서 1구원승과 17홀드로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샘 힐리어드도 타율 0.309에 29홈런 92타점으로 홈런왕 경쟁에도 뛰어들며 가파른 상승세다. 롯데도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로 잘 버텨주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6승 8패 평균자책점 4.02, 비슬리가 8승 4패 평균자책점 4.09다. 원투펀치로는 다소 부족하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켜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이무라 쇼타가 평균자책점 8.40으로 부진한 건 아쉽다. 빅터 레이예스는 폭발적인 장타는 없지만 타율 0.349에 최다안타(139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는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맷 매닝의 부상공백을 잭 오러클린으로 잘 메웠고 이후 거물 투수 크리스 페덱을 데려와 마운드를 강화했다. 페덱은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직전 2경기에서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승부수는 아시아쿼터 교체였다. 7일 미야지 유라를 미야모토 사토시로 바꿨다. 투수 오스틴 보스와 타자 르윈 디아즈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아쉽다. 키움의 라울 알칸타라는 18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카나쿠보 유토는 5승 4패 10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로 불펜의 전천후 해결사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다른 외국인투수 한 자리가 케니 로젠버그에 이어 네이선 와일스까지 연이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 자리를 아예 NC 다이노스가 방출한 타자 맷 데이비슨으로 메웠다. 데이비슨은 이적후 타율 0.298에 4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와 약셀 리오스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으나 새로 영입한 카를로스 카라스코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라스코는 데뷔무대였던 1일 두산전에서 7이닝을 퍼펙트로 장식했다. 앤더스 톨허스트는 9승을 거뒀지만 패배도 9차례나 된다. 유일하게 남은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4.11로 잘 버텨냈다. 오스틴 딘은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타자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화는 시즌 초반 오웬 화이트의 부상대체 선수였던 잭 쿠싱이 자리를 잡지 못해 고전했다. 걱정은 3승 6패로 부진했던 윌켈 에르난데스 대신 계약한 브루스 짐머맨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최고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요나단 페라자는 타율 0.296에 18홈런 61타점의 평범한 타자가 돼 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는 외국인선수 문제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산은 웨스 벤자민이 제 몫을 다한 건 긍정적이다. 그러나 잭 로그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4.02로 포스트시즌에 내놓기는 불안하다. 타무라 이치로-타카다 타쿠토 등 아시아쿼터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고, 다즈 카메론 대신 데려온 유니오르 세베리노는 타율 0.229으로 괜히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 NC는 키움에 데이비슨을 내주고 블레인 크림을 데려왔지만 실패작이다. 커티스 테일러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시즌 초반 라일리 톰슨의 부상 공백을 드류 버하겐이 메워내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SSG는 페드로 아빌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토마스 해치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6.02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도 기대이하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어깨 부상에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대체 선수로 합류한 블라이 마드리스는 바닥을 기고 있다.
  • 지독한 아홉수 끝내고 다승왕 승부수 던져라

    지독한 아홉수 끝내고 다승왕 승부수 던져라

    임찬규·왕옌청, 10승 다승 선두로올러·최민석 등 5명 9승 공동 3위올러, 후반기 세 번 등판서 3연패최민석·곽빈, 번번이 승리 못 챙겨2009·2013년에 14승 최소 다승왕올해 역대 최소 승수 다승왕 관측 지독한 아홉수에 덜미를 잡혔던 에이스 투수들이 심기일전해 다승왕 경쟁에 나선다. 5일 현재 프로야구는 임찬규(LG 트윈스)와 왕옌청(한화 이글스)이 10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9승의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 최민석·곽빈(두산 베어스), 앤더스 톨허스트(LG), 고영표(kt 위즈)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해 7명이 다승왕 타이틀을 노린다. 후보는 더 있다. 류현진(한화), 구창모(NC 다이노스), 제레미 비슬리(롯데 자이언츠), 라울 알칸타라(키움 히어로즈),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등 8승 투수들도 언제든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올러, 최민석이 임찬규와 함께 9승으로 다승 경쟁을 주도하고 톨허스트, 곽빈, 구창모, 류현진 등이 8승으로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10승을 눈앞에 두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제자리걸음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강력한 다승왕 후보였던 올러는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까지 빠지며 후반기 체력을 비축했지만 후반기 세 차례 등판에서 3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한 차례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8실점해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최민석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7일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마무리 이영하가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일주일 뒤 삼성전에서는 3회에만 9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고 지난달 30일 SSG 전에서도 5회를 버티지 못했다. 곽빈은 세 차례 등판에서 1승을 추가해 9승 대열에 합류했지만 1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톨허스트는 어느새 리그 최다패(9패) 투수가 됐고 류현진과 구창모도 세 경기에 출전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임찬규가 지난달 30일 2패 뒤 힘겹게 승리투수가 되면서 가장 먼저 아홉수를 털어냈다. 1회에 키움 히어로즈에 3점을 내줘 패전의 위기에 몰렸으나 6회까지 노련하게 버텨냈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6회말 타선이 폭발하면서 역전에 성공한 덕분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여기에 왕옌청이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10승 대열에 합류했다. 다승왕 경쟁이 내일을 점칠 수 없는 다자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소 승수 다승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다승왕 최소 승수가 2009년과 2013년의 14승이다. 그런데 2009년은 133경기, 2013년은 128경기로 지금보다 경기 수가 적었다. 144경기 체제가 정착된 2015년 이후로는 2024년의 15승이 최소 기록이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선발 등판 기회는 10번을 넘지 못한다. 그중에서 절반 이상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야 15승에 겨우 도달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곽빈, 최민석, 왕옌청 등은 더 기회가 적다.
  •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 무섭구나...후반기 레이스 최대 변수로 급부상한 키움

    영웅들의 발목잡기가 매섭다. 자칫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잔칫상이 뒤집히는 참사에 휘말릴 수도 있다. 후반기 첫 4연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주춤했던 kt 위즈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싹쓸이하며 단숨에 2위로 치고나간 것도 그렇지만 꼴찌 키움 히어로즈가 승률 100%로 kt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이변 중의 이변이다. 하필이면 갈 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키움이 뿌려댄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했다. 한화는 전반 막바지부터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맹렬한 기세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노리던 중이었다. 강백호가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했고 허인서가 미스터올스타에 등극하는 등 올스타전 무대에서도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오웬 화이트-왕옌청-윌켈 에르난데스-류현진 등 선발카드를 총동원한 가운데 키움에 1무3패로 참패했다. 하필 키움에 당한 완패라 충격은 두 배 이상이다. 후반기를 5위 두산 베어스와 1.5게임차로 출발했지만 이젠 4경기차로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결국 에르난데스와 결별했고 타점 선두를 달리던 강백호는 옆구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키움이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선발진의 무게감은 어느 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후유증도 거의 털어냈다. 라울 알칸타라 역시 KBO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투수다. 박준현은 신인이지만 150km 중반의 묵직한 직구로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타선의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야수진의 경험치가 쌓이지 않아 이기는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후반기엔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영입해 타선의 파괴력을 더했다.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데이비슨을 웨이버로 공시하자마자 유명무실했던 투수 네이선 와일스의 손을 놓고 데이비슨을 데려왔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외국인타자 2명을 운용하는 유일한 팀이다. 데이비슨이 가세한 키움의 중심타선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젠 어떤 팀이라도 키움의 발목잡기에 희생양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팀들이라면 더 긴장해야 한다. 선두 삼성은 21일 시작되는 3연전을 포함해 키움과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3위 LG, 4위 KIA 타이거즈 역시 키움을 7번 더 상대해야 하고 kt와 두산은 키움을 5번 만난다. 키움에 9승 무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 KIA를 제외하면 키움전 상대 전적은 비슷하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6승 3패를 기록했고 kt가 8승 1무 2패, 두산이 7승 4패다.
  • 류현진 나와 8-1도 못 이기는 한화…충격적인 경기력을 어쩌나

    류현진 나와 8-1도 못 이기는 한화…충격적인 경기력을 어쩌나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가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후반기 개막 시리즈를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무너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 4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남은 시즌이 쉽지 않게 됐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키움에 8-1로 이기고 있다가 불펜진의 방화로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은 의미 있는 경기였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후반기를 1무3패로 시작하게 됐다. 류현진의 대기록이 나왔고 다승 단독 선수도 올라설 기회가 있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 3루 위기에서 권혁빈을 상대로 통산 2500탈삼진을 잡았다. 이날 5와3분의1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진이 8회초에 5실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최하위 키움과의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 만큼 한화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한화는 전반기를 40승 2무 40패로 마치며 5위 두산과 1.5경기 차를 보였다. 후반기 초반부터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였다. 그러나 키움이 한화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키움은 지난 16일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를 5이닝 5실점으로 무너뜨린 뒤 불펜진에 7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14-5 대승을 거뒀다. 17일에는 왕옌청을 5이닝 7실점으로 무너뜨리며 7-6 승리, 18일에는 8회 경기를 뒤집으며 4-2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긴 맷 데이비슨이 이 3경기에서 8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벼랑에 몰린 한화는 ‘중년가장’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 희망을 걸었다. 류현진이 이날 등판 전까지 다승 공동 1위(9승), 평균자책점 3위(2.67)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한화가 자멸하는 원흉이 됐던 불펜진이 문제였다. 타자들이 넉넉히 8점을 뽑아내도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나왔다. 이번 4연전은 한화가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할지 답을 찾아낼 수 없는 총체적 난국을 보여준 시리즈였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외국인 투수 1명만 바꿔서는 좋아지지 않을 경기력이었다는 점이 더 뼈아팠다. 무기력한 경기에 한화 팬들 역시 등을 돌렸다. 한화는 16일과 17일 경기에서 1만 7000석이 가득 찼지만 인기가 더 많아야 할 주말 경기에서 18일 1만 5587명, 19일 1만 6566명으로 매진에 실패했다.
  • 후반기 레이스 최대변수 떠오른 AG, 팀별 기상도는? 삼성, LG 구름 조금. 두산, KIA, 한화는 태풍

    후반기 레이스 최대변수 떠오른 AG, 팀별 기상도는? 삼성, LG 구름 조금. 두산, KIA, 한화는 태풍

    9월은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경쟁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지는 시기다. 공교롭게도 딱 그 시기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벌어진다. 후반기 레이스의 판도를 좌우할 최대의 변수다. 4~6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는 주축선수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직격탄을 맞는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받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동등한 수준의 전력공백을 안고 싸운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두산은 더 높은 곳으로 치고올라가야 할 시기에 선발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이 차출된다. 한 자리도 아니라 두 자리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야 한다. 더구나 최민석은 평균자책점(2.33) 1위, 다승(8승) 공동1위를 달리고 있고 곽빈 역시 탈삼진(112개)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도 치명적인 손실이다. 거포 내야수 박준순의 공백도 적지 않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서도 11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타율 0.336은 타격 6위에 해당한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떨어지는 타선이 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한화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꺼번에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뚝 떨어지게 생겼다. 노시환은 타율 0.263에 머물고 있지만 폭발력은 여전하다. 17개의 홈런을 날려 공동 6위에 랭크돼 있고 강백호(85타점)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56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만큼 승부처에 강했다는 얘기. 차세대 거포 문현빈도 타율 0.288에 9홈런, 5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내에서 2루타(22개)와 3루타(4개)를 가장 많이 때려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에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전반기를 마치며 아시아쿼터 가운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왕옌청이 대만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KIA는 슈퍼스타 김도영과 떠오르는 별 박재현, 마무리 성영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딱히 대안을 찾을 수가 없다. 재간둥이 박재현의 빈 자리는 어찌어찌 메운다고 하더라도 27홈런으로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홈런왕을 다투고 있는 김도영은 대체불가다. 성영탁이 빠지면 당장 불펜 운용에 큰 차질이 생긴다. 한 달 내에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마무리투수 감을 발굴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배찬승, 유격수 이재현, 외야 김지찬 없이 9월을 보내야 하지만 대체자원은 충분하다. 이들이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겠지만 없다고 해서 무너지지는 않는다. LG도 마찬가지. 문보경의 중량감이 아쉽지만 올시즌의 문보경은 예년 같지 않다. 성적만 놓고보면 간간이 그를 대신했던 신예 문정빈이 더 나았다. 선발 소형준과 마무리 박영현이 빠지는 kt 위즈와 김진욱, 최진용, 윤동희가 차출된 롯데 자이언츠 역시 걱정이 태산이지만 두산, 한화, KIA 정도로 타격이 크지는 않다.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포수 김건희, 내야수 김주원 한 명만 빠져나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수많은 악재에 휘말려 9위까지 추락한 SSG 랜더스 입장에서는 마무리 조병현과 포수 조형우, 내야수 정준재 등 3명이 빠지는 것이 뼈아플 따름이다.
  • 갈 길 바쁜 한화 ‘비상’ 왕옌청 자리 비운다…한국 야구 운명도 가를까

    갈 길 바쁜 한화 ‘비상’ 왕옌청 자리 비운다…한국 야구 운명도 가를까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선수인 왕옌청이 대만 국가대표로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화로서는 순위 싸움이 한창 중요한 시기에 핵심 선수가 자리를 비우는 문제를, 한국으로서는 안 그래도 국내 선수들 상대로 잘 던지는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마주하게 됐다. 대만은 14일 왕옌청을 포함한 24인의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간 왕옌청이 꾸준히 아시안게임 차출설이 불거지면서 한화의 고민도 깊었지만 구단 측은 차출에 협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왕옌청은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의 눈부신 성적으로 한화 마운드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 여러 구단이 아시아쿼터 선수의 부진으로 스트레스가 컸지만 한화만큼은 복덩이를 데려오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화는 내야수 노시환, 외야수 문현빈의 대표팀 차출이 확정된 가운데 왕옌청까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중요한 시기에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선발 로테이션이 더 중요해지는 만큼 왕옌청의 부재가 더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의 손실도 손실이지만 대표팀의 고민은 더 크다. 정보의 상대성에 있어 왕옌청이 있는 대만이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서는 안 그래도 큰 장벽인 대만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때도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하면서 충격에 빠진 바 있다. 대만 대표팀은 왕옌청 외에도 국제대회마다 한국 타선을 괴롭혔던 왼손 투수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서 홈런을 친 ‘빅리거’ 정쭝저(보스턴 레드삭스)도 명단에 올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투수 구린루이양, 쑨이레이(이상 닛폰햄 파이터스)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투수 좡천중아오(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판원후이(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더블A)도 합류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대만, 홍콩, 태국과 조별리그 B조에 묶였다. 9월 21일 만나는 첫 상대가 대만이라 왕옌청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만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2일 홍콩전, 23일 태국전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2위 안에 들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 2위와 맞붙는다. A조에는 일본과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편성됐다.
  • 웰스·왕옌청 잘 뽑은 LG·한화…호주·대만發 아시아쿼터의 힘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웰스·왕옌청 잘 뽑은 LG·한화…호주·대만發 아시아쿼터의 힘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LG 선발 웰스 5승… 자책점은 ‘톱5’7승 왕옌청, 류현진 이어 팀내 2위롯데 이이무라 7월부터 반등 활약KIA 시라카와 수혈해 선발진 합류키움 유토·NC 토다 꾸준히 제 역할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라면 아시아쿼터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선수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아시아권의 우수 선수들을 데려와 리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선수 1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데려올 수 있는 리그는 일본, 대만, 호주 등 3개국뿐이다. 선수층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액(100만 달러)의 5분의1인 최대 20만달러(약 3억원) 수준에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더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예상했던 대로 대부분의 구단이 마운드 보강에 아시아쿼터 카드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선택했고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게 야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KIA 역시 시즌 도중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을 포기하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와 결국 10개 구단이 모두 아시아쿼터를 투수로 채우게 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출신이 7명이나 된다. LG 트윈스와 KIA가 호주 출신 선수를 영입했고 한화 이글스가 유일하게 대만 출신 왕옌청을 낙점했다. 절반의 시즌을 보내는 동안 각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를 밟은 9명의 투수 가운데 일본 출신이 아닌 LG 라클란 웰스와 한화 왕옌청이 최고의 성공사례를 써내려 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웰스는 대표적인 아시아쿼터 성공작으로 꼽힌다. LG에게 웰스가 없었다면 에이스 구실을 못하고 짐을 싼 요니 치리노스의 공백을 메꾸는 게 불가능했다. 웰스는 전반기 15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에 머물렀지만 세부 지표는 훌륭했다. 규정이닝에 살짝 미치지 못해 순위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82는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도 7차례 기록하며 소위 ‘계산이 서는’ 경기를 했다. LG가 치리노스 대신 불펜투수인 약셀 리오스를 영입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웰스가 선발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채워줬기 때문이다. 드러난 지표로는 왕옌청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왕옌청은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점 9위로 펄펄 날았다. 선발 원투펀치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고전하는 동안 왕옌청이 선전을 펼친 덕분에 한화도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할 여유가 생겼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선발돼 예선리그부터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키움 히어로즈의 카나쿠보 유토는 활용도에서 만점짜리였다.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5승 4패 8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48로 준수하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아시아쿼터 가운데 올스타 무대에 오른 이는 유토가 유일했다. 교체 카드를 전화위복으로 삼은 사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쿄야마 마사야를 내보내고 이이무라 쇼타를 데려와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첫 등판에 패전을 떠안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7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4사구 없이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가장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던 KIA는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새 아시아쿼터 타카다 타쿠토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아직은 낯선 리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중이다. NC 다이노스의 토다 나츠키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4.81로 애매하다.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키 역시 꾸준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아시아쿼터 가운데 가장 많은 42경기에 출장해 1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미야지 유라가 불펜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점이 아쉽다. 33경기에서 1패와 3홀드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97로 높은 편. SSG 랜더스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타케다 쇼타가 아픈 손가락이다. 15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땅히 교체할 만한 카드도 눈에 띄지 않아 고민이 더 크다.
  • 감독들 웃고 울린 아시아쿼터...프로야구 10개 구단 중간평가 해보니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감독들 웃고 울린 아시아쿼터...프로야구 10개 구단 중간평가 해보니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라면 아시아쿼터를 꼽을 수 있다. 외국인선수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아시아권의 우수 선수들을 데려와 리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아시아야구연맹(BFA) 소속 선수 1명을 추가 영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로 데려올 수 있는 리그는 일본, 대만, 호주 등 3개국뿐이다. 선수층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액(100만 달러)의 5분의1인 최대 20만달러(약 3억원) 수준에서 전력보강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더 축소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예상했던 대로 대부분의 구단이 마운드 보강에 아시아쿼터 카드를 집중적으로 활용했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선택했고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게 야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KIA 역시 시즌 도중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을 포기하고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와 결국 10개 구단이 모두 아시아쿼터를 투수로 채우게 됐다. 나라별로는 일본 출신이 7명으로 대세였다. LG 트윈스와 KIA가 호주 출신 선수를 영입했고 한화 이글스가 유일하게 대만 출신 왕옌청을 낙점했다. 그런데 지금은 KIA의 시라카와 영입으로 일본 선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절반의 시즌을 보내는 동안 각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LG와 한화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린 반면 일찌감치 아시아쿼터 교체카드를 꺼내든 팀도 있다. LG의 라클란 웰스는 대표적인 아시아쿼터 성공작으로 꼽힌다. 웰스가 없었다면 에이스 구실을 못한 채 결국 짐을 싼 요니 치리노스의 공백을 버텨내기는 불가능했다. 웰스는 전반기 15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에 머물렀지만 세부 지표는 훌륭했다. 규정이닝에 살짝 미치지 못해 순위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82는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도 7차례 기록하며 소위 ‘계산이 서는’ 경기를 했다. LG가 치리노스 대신 불펜투수인 약셀 리오스를 영입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웰스가 선발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채워줬기 때문이다. 드러난 지표로는 왕옌청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왕옌청은 17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8승을 거둔 류현진에 이어 팀내 다승 2위. 리그 전체에서도 다승 공동 8위, 평균자책점 9위로 펄펄 날았다. 선발 원투펀치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각각 3승 6패, 5승 4패로 고전하고 있는 동안 왕옌청이 선전을 펼친 덕분에 한화도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할 여유가 생겼다. 왕옌청은 9월 열리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로 선발될 것이 확실시된다. 예선리그부터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쿼터로 한국 무대를 밟은 9명의 투수 가운데 일본 출신이 아닌 건 웰스와 왕옌청 뿐인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최고의 성공사례를 써내려 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키움 히어로즈의 가나쿠보 유토는 활용도에서 만점짜리였다.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5승 4패 8홀드 1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48로 준수하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하는 영광도 누렸다. 아시아쿼터 가운데 올스타 무대에 오른 이는 유토가 유일했다. 교체 카드를 전화위복으로 삼은 사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쿄야마 마사야를 내보내고 일본은 물론 대만 독립리그까지 샅샅이 뒤져 이이무라 쇼타를 데려와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첫 등판에 패전을 떠안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생각보다 괜찮다”며 신뢰를보냈다. 이이무라는 7월 등판한 5경기에서는 5.1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4사구 없이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펼쳐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가장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든 KIA는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두산의 새 아시아쿼터 타카다 타쿠토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아직은 낯선 리그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중이다. NC 다이노스의 토다 나츠키는 16경기에 나서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81로 애매하다.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 이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kt 위즈 스기모토 코우키 역시 꾸준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는 했지만 아시아쿼터 가운데 가장 많은 42경기에 출장해 1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미야지 유라가 불펜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점이 아쉽다. 33경기에서 1패와 3홀드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97로 높은 편. SSG 랜더스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타케다 쇼타가 아픈 손가락이다. 15경기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땅히 교체할 만한 카드도 눈에 띄지 않아 고민이 더 크다. 아시아쿼터는 이제 첫걸음을 뗀 새로운 제도지만 우려했던 부작용에 비해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을 메우는 ‘맞춤형 전력 보강 카드’로 매우 활용도가 높아 향후 구단의 안목과 스카우트 역량을 시험하는 새로운 경쟁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올스타 보내겠다” 39세 류현진 150㎞ 실화? 감독도 놀랐다

    “올스타 보내겠다” 39세 류현진 150㎞ 실화? 감독도 놀랐다

    만 39세,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40세의 선발 투수 중 시속 150㎞를 누가 던질 수 있을까. 팔팔한 20세 때나 가볍게 나왔던 구속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던지자 놀라기는 팬들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화는 단독 4위가 됐고 류현진은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회춘해 전성기 같은 성적을 내는 류현진이지만 특히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다. 류현진은 4-1로 앞선 5회말 2사 3루에서 김도영을 상대로 시속 150㎞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잡아냈다. 2003년생으로 류현진이 데뷔했을 때 유치원도 못 들어갔을 나이의 김도영을 상대로 제대로 실력을 보여준 투구였다. 김도영이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기에 류현진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타자에 따라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영리한 투수이기에 김도영을 빠르게 잡아야겠다고 판단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김도영에게 안타나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를 일이었다. 류현진 스스로도 놀랐을 투구지만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도 깜짝 놀랐다.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나도 150㎞를 던져서 삼진 잡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그만큼 류현진이 나이는 들었지만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칭찬했다. 이것저것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선수이다 보니 김 감독도 든든하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어느 팀이나 타선을 만나도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노하우가 있다”면서 “1회에 던지는 것과 2회 던지는 게 다르고, 상대 타자에 따라서 던지는 내용이 달라진다. 4일 쉬고 던지는 날을 제외하면 나올 때마다 6이닝을 던져주고 있으니 칭찬밖에 할 게 없다”고 흐뭇해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와 8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1위, 평균자책점은 2.61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2.66의 아담 올러(KIA)에 이어 3위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상황이지만 아쉽게도 올스타 투표에는 왕옌청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류현진이 팬들의 선택을 받아 올스타전에 설 일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렇게 잘하는 투수를 올스타전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무래도 말이 안 된다. 김 감독도 “다승 1위 투수인데 올스타 후보가 아니라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면서 “감독 추천 선수로라도 꼭 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데 팬들이 올스타전에서 봐야 하지 않겠나. 당연히 올스타전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국내 복귀한 2024년 나눔 올스타 선발로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한화에서 코디 폰세가 올스타 투표 선수로 선정됐고, 감독 추천으로 문현빈과 이도윤이 이름을 올리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올해 김 감독이 강력하게 추천 의지를 밝힌 만큼 류현진을 다시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아시아쿼터 선수들 “나 떨고 있니?”

    아시아쿼터 선수들 “나 떨고 있니?”

    KIA 데일·두산 타무라 방출 수순SSG 타케다·롯데 쿄야마도 거론프로야구 KBO리그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시아쿼터 제도로 뽑은 선수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27일 KBO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는 전날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 두산 베어스는 일본의 타무라 이치로의 웨이버 공시를 사무국에 신청했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소속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알리는 일종의 ‘방출’ 예고다. 앞서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야수인 데일을 선발해 주목받았다. 데일은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지만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타율 0.256, 홈런 1개, 6타점의 기록을 냈다. 타무라는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KIA는 새 아시아 쿼터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 두산은 왼손 투수 다카다 다쿠토를 각각 영입할 계획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한 아시아쿼터는 1년 총액 20만 달러(약 3억원)라는 제한된 연봉으로 호주·일본 등 아시아 선수를 뽑을 수 있어 환영받았다. 10경기에서 5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2.72인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4경기에서 9개의 세이브를 올린 키움 히어로즈의 가나쿠보 유토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 달리 아시아쿼터 선수는 교체 횟수가 1회로 제한된다. KIA와 두산이 발 빠르게 교체에 나서면서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방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66승을 올린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는 9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8.69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방출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롯데 자이언츠의 쿄야마 마사야도 10경기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 8일 KIA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올 시즌 이미 두 차례나 1군에서 제외된 만큼 교체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나 지금 떨고 있니?”…옥석 가리기에 방출 위기 놓인 ‘아쿼’ 선수들

    “나 지금 떨고 있니?”…옥석 가리기에 방출 위기 놓인 ‘아쿼’ 선수들

    프로야구 KBO리그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시아쿼터 제도로 뽑은 선수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성적이 부진한 선수들이 우선 방출되면서 나머지 선수들 운명도 갈림길에 놓였다. 27일 KBO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는 전날 호주 출신 제리드 데일, 두산 베어스는 일본의 타무라 이치로의 웨이버 공시를 사무국에 신청했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소속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알리는 일종의 ‘방출’ 예고다. 앞서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야수인 데일을 선발해 주목받았다. 데일은 초반 활약하다 부진에 빠졌고 시즌 타율 0.256, 홈런 1개, 6타점의 기록을 냈다. 두산의 타무라는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KIA는 새 아시아 쿼터로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 두산은 왼손 투수 다카다 다쿠토를 각각 영입할 계획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한 아시아쿼터는 1년 총액 20만 달러(약 3억원)라는 제한된 연봉으로 호주·일본 등 아시아 선수를 뽑을 수 있어 환영받았다. 10경기에서 5승을 챙기고 평균자책점 2.72인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은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4경기에서 9개의 세이브를 올린 키움 히어로즈의 가나쿠보 유토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 달리 아시아쿼터 선수는 교체 횟수가 1회로 제한된다. KIA와 두산이 발 빠르게 교체에 나서면서 다른 선수들에 대한 방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66승을 올린 SSG 랜더스의 다케다 쇼타는 9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8.69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방출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롯데 자이언츠의 쿄야마 마사야도 10경기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 8일 KIA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올 시즌 이미 두 차례나 1군에서 제외된 만큼 교체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한 이닝 8점 내주고, 연패 수렁… ‘가성비 외국인’ 골칫거리

    한 이닝 8점 내주고, 연패 수렁… ‘가성비 외국인’ 골칫거리

    국내 선수 비교 땐 고액 연봉 속해20일 울산 웨일즈 출신 영입 주목 지난 13일 설레는 마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던 SSG 랜더스 팬들은 경기 초반부터 뒷덜미를 잡아야 했다. SSG 선발투수 타케다 쇼타가 kt 위즈를 상대로 2회에만 8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결국 SSG는 4-18로 참패했다. 올해 처음 도입돼 ‘가성비 외국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쿼터 선수가 일부 구단에게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타케다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10.21로 부진하다. 국내 선수였다면 진작 2군에 내려갔을 성적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14일 “구위가 나쁜 건 아닌데 경기 운영 면에서 좋지 않았다”면서 “선수를 직접 만나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아직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동행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SG가 21승 1무 17패로 4위라는 점을 생각하면 타케다의 부진이 유독 아쉽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계약 총액 상한이 20만 달러(약 3억원)로 외국인 선수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국내 선수와 비교하면 고액 연봉에 속한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인 LG 트윈스 라클란 웰스, 3승 2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인 한화 이글스 왕옌청처럼 대박이 난 선수도 있지만 아시아쿼터 선수가 부진한 구단들은 스트레스가 크다. NC 다이노스 토다 나츠키도 첫 등판경기 승리 이후 4연패에 빠지는 등 고민을 안기고 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성적이 2승 4패 평균자책점 5.29로 아직 불안감은 남아있다. 불펜투수로 영입한 롯데 쿄야마 마사야, 두산 베어스 타무라 이치로도 각각 평균자책점 7.59, 8.10으로 벤치의 속을 썩이고 있다. 유일한 야수인 KIA 타이거즈 제리드 데일은 거듭된 공수 부진으로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타율이 0.136으로 뚝 떨어졌고 34경기에서 9개의 실책을 범하며 실망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창단한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의 일본인 투수들의 활약이 쏠쏠하다. 각 구단은 20일부터 울산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어 누가 먼저 칼을 빼 들지도 관심이 쏠린다.
  • 노시환 만루포 ‘쾅’… 돌아온 ‘거포 본색’

    노시환 만루포 ‘쾅’… 돌아온 ‘거포 본색’

    노시환 최근 홈런 7개 부활포류현진 개인 통산 199승 신화포수 허인서도 핵심 타선 합류페라자·문현빈·강백호 뒷받침 ‘실점보다 득점이 많으면 이긴다.’ 최근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이 단순한 공식을 가장 잘 지키는 구단은 한화 이글스다. 노시환①의 극적인 반등에 포수 허인서②의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마운드의 불안을 지워버리는 화력쇼를 연일 펼치고 있다. 한화의 방망이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5번 타자 노시환에게 1사 만루 타점 기회가 왔고, 그는 상대 선발 배동현의 초구에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홈런이다. 지난 겨울 한화와 11년 307억원의 역대급 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구단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부담이 된 듯 올 시즌 개막전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급기야 지난달 12일 타율 0.145, OPS(출루율+장타율) 0.394까지 떨어지며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 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홈런 7개를 퍼 올리며 거포 감각을 되찾았다. 이 기간 타율은 0.338, OPS 1.064로 뛰었다. 시즌 초반 노시환의 부진에도 2·3·4번 ‘페문강’ 타선은 꾸준히 제 역할을 해왔다. 요나단 페라자③가 활로를 열고 문현빈④이 이어주면 강백호⑤가 해결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그 사이 노시환이 돌아왔고, 프로 데뷔 5년차 허인서까지 한화 핵심 타선에 합류해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완성했다. 그는 이달 8경기 동안 5개 홈런을 터뜨리며 타율 0.500, OPS 1.626을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8번이었던 그를 7번으로, 다시 6번으로 끌어올리며 ‘페문강노허’ 라인을 구축했다. 이들이 함께 힘을 발휘한 지난 9·10일 LG 트윈스전에서 한화는 11-3, 9-3으로 2경기 동안 20득점을 폭발시키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최근 7경기에선 경기당 평균 9점을 뽑아내며 가공할 화력을 뽐냈고, 지난 3일 9위까지 떨어졌던 팀 순위는 공동 6위로 세 계단 올랐다. 한화의 남은 고민은 마운드 운용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 부상에 문동주까지 이탈하면서 선발진 중 류현진과 왕옌청만 남은 상황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 9피안타로 승리를 챙기며 KBO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개인 199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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