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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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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 전차도 당하지 않게”…140억짜리 탱크, 실전서 ‘무쓸모’ 전락한 이유 [밀리터리+]

    “K2 전차도 당하지 않게”…140억짜리 탱크, 실전서 ‘무쓸모’ 전락한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전선에 배치한 고가의 전차들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대당 1000만 달러(한화 약 140억원)에 들여온 전차들은 한때 우크라이나가 가장 간절히 원하는 서방 측 무기였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숲속에 숨겨진 채 하는 일 없이 거미줄만 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제33 독립기계여단을 직접 찾은 NYT 취재진에 따르면, 고가의 서방 전차들은 전쟁 양상의 변화로 실전 사용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부터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서방의 고성능 전차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영국 등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은 러시아의 반발을 우려해 한동안 전차 지원에 난색을 표했지만, 여론의 압박 속에 2023년 1월 지원을 결심했다. 우크라이나에 최초로 지원된 서방 주력 전차는 영국의 챌린저2다. 지난달까지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우리는 기갑차를 사실상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드론의 이점을 상쇄하고 우리 전차에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드론전이 된 현대전…“전차는 매우 고가의 트랙터”NYT가 취재한 우크라이나군 제33 독립기계여단은 서방이 지원해 준 전차를 받기 위해 창설된 부대다. 그러나 챌린저2와 독일의 레오파르트2 등 서방의 고가 전차가 전장에 실제로 투입되기 시작한 2023년 늦은 봄, 전쟁의 양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계열 드론으로 전방위 공습을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맞서 자체 드론 개발을 시작하는 등 드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드론은 인명 살상뿐 아니라 전차의 취약 부분을 공격하는 데도 쓰이기 시작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낚시에 쓰는 그물망을 동원해 전차를 보호하는 전략까지 취했다. 우크라이나군 제33 독립기계여단의 한 전차 정비 책임자는 “전차를 그물망과 보호망으로 덮는 모습을 보고 숯불구이 석쇠를 만드는 것이냐며 사람들이 비웃었다”며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군의 진격 길목에 수십 m 길이의 대규모 ‘보호망 길’을 설치하는 등 드론의 공격에 대비했고, 전차에도 드론을 막을 수 있는 보호 장구를 씌웠다. 훗날 이러한 상황에서 교훈을 얻은 한국군도 훈련 중인 전차에 보호망을 씌운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양측의 격전지에서 중전차는 점차 사라져갔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전차 포수는 NYT에 “전차가 손상된 기계나 차량을 견인하는 ‘무척 고가의 트랙터’ 역할을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경우도 드론 공격 우려가 줄어드는 악천후 때만 출동한다”고 말했다. 과거에 전차 부대에 복무하다 현재 지상 드론 부대로 옮긴 한 분대장은 “(전차의) 해치를 닫고 몰고 나가면, 돌아올 수 있을지 어떨지 알 수가 없다”며 드론이 주도하는 전장에서 전차를 운용할 때의 위험을 설명했다. NYT는 “현재 제33 독립기계여단은 전차 운전과 전투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약 2주에 한 번 훈련을 하고 있다”며 “어떤 대대는 절반이 재교육을 받고 드론 조종 인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K2 전차, 北 드론 맞아도 살아남도록”한편 우리 군도 고도화된 대전차 위협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주력 전차인 K2 흑표 전차의 대대적인 성능개량에 나선다. 지난 11일 방위사업청은 전차의 생존성 및 전투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총 3조 4480억원이 투입해 K2 전차 성능개량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능개량의 핵심은 고도화된 능동방호체계(APS)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등 대전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다. 기존 수동장갑이 피격 후 충격을 견디는 방식이라면, 능동방호체계는 아예 위협을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점에서 대전차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 일반적으로 능동방호체계는 대응탄으로 위협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킬 방식과 전자장비를 이용해 유도체계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K2 전차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의 유도를 방해하는 소프트킬 체계가 적용돼 있지만,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하드킬 체계가 추가된다. 또 하나의 주요 개량 내용은 드론·급조폭발물 재머다. 재머는 전파를 이용해 드론이나 급조폭발물과 관련된 신호를 방해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드론과 급조폭발물이라는 새로운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K2 전차에 재머를 탑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K2 전차는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할 예정이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전차 승무원이 전차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전차 로켓·미사일뿐 아니라 자폭 드론과 같은 미래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젤렌스키에 칼 겨눈 우크라 ‘드론 영웅’…페도로우 “전시 대통령 선거하자” [핫이슈]

    젤렌스키에 칼 겨눈 우크라 ‘드론 영웅’…페도로우 “전시 대통령 선거하자” [핫이슈]

    우크라이나의 ‘드론 영웅’으로 불리는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전시 대통령 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그는 “장기화한 전쟁 속에서도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는 러시아에 인질로 잡힐 수 없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바로 자유로운 유럽 국가로 남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가 구조적인 통치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어떤 개혁은 진행되고 어떤 개혁은 저지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로 영원히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국가 비상사태에도 부패 척결에 어려움을 겪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국가를 이끌고 있다고 암시했다. 다만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헌법에 따라 2022년 2월 개전 이후 시행된 계엄령으로 선거를 할 수 없다. 선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한 후 날짜를 정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5월 20일 취임해 원래대로라면 2024년 5월 19일 임기가 끝났다. 그러나 계엄령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젤렌스키는 대통령직을 수행 중인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불법이라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부르며 대선 실시를 요구했으나 현재는 관계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치 분석가인 아르템 브론주코프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면전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해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원래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을 역임했다. 군사, 정치 경험이 거의 없으나 디지털 전환부 장관 당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기술을 앞장서 도입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월 그를 국방장관에 전격 기용하며 힘을 실어줬고 실제로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전황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페도로우 전 장관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영웅’으로 불렸으나 지난 7월 15일 전격 경질됐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전쟁 중 호평받던 장수를 바꿨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세간에 알려진 경질 이유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간의 전략 전술의 차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페도로우 전 장관의 경질은 국민적인 반감으로 이어져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그의 장관 복귀를 요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회연구센터(Socis)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22.3%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가 21.4%, 페도로우 전 장관은 13.1%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전쟁 초기부터 총사령관을 지내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 이후 2024년 2월 해임됐다.
  • “우크라 자체 개발 탄도 미사일로 러 공격”…젤렌스키에 경질된 ‘드론 영웅’의 자신감 [핫이슈]

    “우크라 자체 개발 탄도 미사일로 러 공격”…젤렌스키에 경질된 ‘드론 영웅’의 자신감 [핫이슈]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영웅’으로 불리는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자체 제작한 탄도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언급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페도로우 전 장관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3~6개월 안에 자체 제작한 탄도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기술 발전 단계에서 러시아를 이겨야 하며 24시간 내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깊숙이 공격하기 위해 값싼 장거리 드론과 순항 미사일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무기는 속도가 느려 쉽게 탐지되고 격추되는 단점이 있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탄도 미사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민간 방위 기술 스타트업 파이어포인트(Fire Point)가 개발 중인 탄도 미사일 ‘FP7’과 ‘FP-9’에 주목하고 있다. 사거리가 약 200㎞ 수준인 FP-7은 미국산 ATACMS(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약 150㎏의 고폭탄 탄두를 탑재했다. 현재까지 시험 발사 15회를 완료해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리나 테레크 파이어포인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FP-7은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일정 횟수의 실전 시험 발사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가을 내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파이어포인트는 최대 사거리가 855㎞에 달하는 FP-9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800㎏의 탄두를 탑재해 ‘체급’을 훨씬 키운 FP-9는 모스크바는 물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직접 사정권에 두고 러시아의 핵심 국가 기반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9일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이어포인트가 개발 중인 탄도 미사일이 2~3개월 안에 실전 투입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상당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동맹국들의 부품과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과의 갈등을 이유로 페도로우 전 장관을 전격 경질해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페도로우 전 장관은 CBS에 “미국 시청자들에게 그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 ‘스타’ 국방장관 잘랐다가 곤욕…젤렌스키 ‘드론 영웅’ 복귀 거부하는 속내 [이슈분석+]

    ‘스타’ 국방장관 잘랐다가 곤욕…젤렌스키 ‘드론 영웅’ 복귀 거부하는 속내 [이슈분석+]

    전쟁 중 ‘드론 영웅’을 잘랐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의 복귀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에서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35)의 복귀 여부에 침묵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페도로우의 복귀를 묻는 말에 확답을 피하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갈등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한쪽 말을 듣고, 다시 다른 쪽 말을 들어줄 시간이 없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 따질 여유가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습 성과가 페도로우 덕분이라는 여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드론 공습 성공은 특정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정보부, 특수부대, 전방 부대, 지휘부 등 수많은 기관의 협력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이 드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그의 이 발언은 군대를 유지하는 핵심은 드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는 페도로우 전 장관과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이 갈등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혁신적인 드론 전술을 주도해 스타가 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지난 15일 전격 경질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전쟁 중 호평받던 장수를 바꿨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문이 제기됐다. 표면적인 경질 이유는 페도로우와 시르스키 간의 전략 전술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페도로우는 드론 중심의 비대칭 현대전을 주장한 것과 달리 시르스키는 전통적인 군 지휘 방식을 고수해 왔다. 페도로우의 경질 사실이 알려지자 군 수뇌부 간의 극심한 내분이 일었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시르스키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위대 요구를 수용해 시르스키를 경질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위대는 페도로우가 국방장관에 복직할 때까지 전국적인 무기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특히 페도로우가 경질된 이후 그의 대중적인 인기는 급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여론 조사 기관 ‘레이팅 그룹’의 20~21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도로우의 신뢰도는 65%로 급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뢰도는 59%에 그쳤으며 1위는 70%의 신뢰를 받은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다. 잘루즈니는 전쟁 초기부터 총사령관을 지내며 대중의 지지를 얻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불화설 이후 2024년 2월 해임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페도로우 경질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질적인 잠재적 대권 경쟁자 쳐내기라는 해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해임 결정은 러시아가 전쟁을 압도하면 벌어지지도 않을 선거를 앞두고 큰 인기를 얻은 고위 관리와 지휘관을 해임하는 젤렌스키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 ‘드론 영웅’ 국방장관 잘랐다가…젤렌스키, 외통수에 리더십 치명상 입나 [이슈분석+]

    ‘드론 영웅’ 국방장관 잘랐다가…젤렌스키, 외통수에 리더십 치명상 입나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중 ‘드론 영웅’을 잘랐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35)를 다시 국방장관에 앉히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혁신적인 드론 전술을 주도해 스타가 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지난 15일 전격 경질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전쟁 중 호평받던 장수를 바꿨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문이 제기됐다. 표면적인 경질 이유는 페도로우 전 장관과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간의 전략 전술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페도로우는 드론 중심의 비대칭 현대전을 주장한 것과 달리 시르스키는 전통적인 군 지휘 방식을 고수해왔다. 페도로우의 경질 사실이 알려지자 군 수뇌부 간의 극심한 내분이 일었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시르스키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위대 요구를 수용해 시르스키를 경질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위대는 페도로우가 국방장관에 복직할 때 까지 전국적인 무기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현재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우헨 흐마라 국가보안국(SBU) 국장 권한대행을 국방장관 권한대행으로 임명하고 의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고위 군 소식통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대한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그가 결정(해임)을 번복한다면 이는 페도로우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라면서 “젤렌스키에게는 굴욕적인 일이 될 것이지만 만약 결정을 번복하지 않으면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페도로우 경질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질적인 잠재적 대권 경쟁자 쳐내기라는 해석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자신보다 인기가 높았던 발레리 잘루즈니 전 군 총사령관을 경질해 영국 대사로 보낸 전적이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 경질 후 그에게 기술 개발 담당 부총리직을 제안했으나 단박에 거절당했다. 페도로우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을 역임했다. 군사, 정치 경험이 거의 없으나 디지털 전환부 장관 당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기술을 앞장서 도입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월 그를 국방장관에 전격 기용하며 힘을 실어줬고 실제로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전황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젤렌스키, 결국 군 총사령관 교체

    젤렌스키, 결국 군 총사령관 교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젊은 개혁파 국방장관의 경질에 반발하는 장병들과 국민들의 거센 분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군 총사령관을 전격 해임하고 후임으로 올해 43세의 소장파 지휘관인 미하일로 드라파티 합동전력사령관(소장)을 임명했다. 가디언은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이 군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고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구축한 마리우폴 바리케이드를 보병전투차량으로 돌파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이번 군 수뇌부 전격 교체는 ‘드론 영웅’으로 추앙받던 미하일로 페도로프(35) 전 국방장관의 해임 사태가 도화선이 됐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부 내 극심한 알력을 이유로 페도로프 장관을 경질했으나 이에 분노한 시민과 군인들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엿새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정권 퇴진 위기로까지 확산했다. 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페도로프 전 장관은 지난 1월 취임한 지 반년여 만에 장거리 드론 전술을 도입해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은 혁신가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호소해 전쟁 초기 최전선에서 수만 개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페도로프 전 장관은 소련식 관료주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군인 100만명의 복무 계약과 징집 절차를 투명하게 개혁했다. 특히 러시아 병사 사살이나 장비 파괴 실적에 따라 포상하는 ‘게임식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전쟁의 흐름을 뒤집었다. 하지만 페도로프 전 장관이 추진한 군대 개혁은 전권을 쥐고 만기친람식 지휘를 고수하는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2022년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방어전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웠으나 이후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무리한 돌격 명령으로 대규모 사상자를 방치해 내부에서 ‘도살자’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페도로프 전 장관에게 국방 기술 및 드론 전력 혁신을 총괄하는 내각 직속 요직을 공식 제안했다. 외신들은 페도로프 전 장관의 군대 개혁을 야전에서 뒷받침해 온 드라파티 총사령관이 임명되면서 우크라이나 군부가 ‘전술과 기술 혁신’ 투트랙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새로운 지휘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 “푸틴만 미소”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발에 총사령관도 교체…“러 궁지에 몰아놓고 자해” [밀리터리노트]

    “푸틴만 미소”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발에 총사령관도 교체…“러 궁지에 몰아놓고 자해” [밀리터리노트]

    ●페도로우 국방장관 경질로 촉발된 시위로 시르스키 총사령관도 해임됐다.●페도로우의 국방장관 복직은 거부됐으나 시위대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우크라이나 최고사령부를 둘러싼 내홍은 러시아에 이득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장관 전격 경질에서 시작된 군 지휘부 내홍이 엿새 만에 총사령관 교체로까지 번졌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방장관의 경질이 전해지며 반대 시위가 확산했고 갈등설이 제기됐던 총사령관 경질로 이어진 것이다. 전쟁 수행의 두 축인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이 잇따라 교체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현지 언론과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6개월간 어렵게 되찾은 전장의 주도권을 정치적 내분으로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페도로우 국방장관 경질로 시작된 군 수뇌부 내홍 발단은 지난 15~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행한 정부 개각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 내각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명분 아래 세르히이 코레츠키 신임 총리 인준과 함께 취임 6개월밖에 안 된 페도로우 장관을 경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우 장관 경질 배경에 대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과의 개인적 갈등과 국방부와 군 지휘부 간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즉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이 효과적으로 협력하지 못해 전선 및 병력 동원과 관련해 미해결 현안이 쌓여 있었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어떤 전략전술을 중시해야 하는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벌여왔다. 그러나 총사령관은 가만두고 개혁 성과가 뚜렷한 장관만 잘랐느냐는 반발을 불렀다. 올해 35세인 페도로우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디지털 선거운동을 총괄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디지털전환부 장관으로 재임하다가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드론전 혁신, 부패했던 국방조달 체계 개혁,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근 차단, 크림반도 내 러시아 병참선 공격 작전 수립 등으로 신망을 얻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페도로우 장관은 감사를 통해 약 72억 달러(약 10조 6682억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 초과 지출을 밝혀냈으며, 관련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부패 척결에 나섰다. 특히 페도로우 장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뚜렷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참 봉쇄’(Logistics Lockdown)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병참선을 차단하고 크림반도 고립 작전에 착수했다. 장거리 타격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 내 연료 부족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모스크바에서조차 주유소 앞에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러시아는 연료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국방 예산 개혁으로 확보한 잉여 자원은 보병·돌격부대의 세계 최고 수준 급여 체계 마련에 투입됐다. 전국적 반발 시위에 총사령관 해임…페도로우 복직은 거부 페도로우 장관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키이우를 시작으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이후 리비우·오데사·드니프로 등 16개 도시, 나아가 런던·프라하·빈·브뤼셀·시드니 등 해외로까지 시위가 확산했다. 시위 둘째 날인 17일에는 키이우 한 곳에서만 5000명 이상이 모였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4년을 넘어서며 중대 분수령을 맞이한 가운데 대중은 페도로우가 주도해 온 드론 중심의 현대적 전투 방식과 개혁을 군이 전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 이틀째부터는 초점이 시르스키 총사령관 쪽으로 옮겨갔다. 페도로우 장관의 전 자문역인 활동가 세르히이 스테르넨코는 17일 라이브 방송에서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아군 오인 사격을 은폐하고 특정 여단을 의도적으로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 매체 바벨이 지난달 23일 보도한 대규모 돌격연대 ‘스켈리아’(제425 별도돌격연대) 내 학대·비전투원 사망 의혹도 재조명됐다. 피해자 규모는 30여명 안팎에 달한 사건이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독자적으로 통할해 온 이 부대는 신규 동원병이 압도적으로 많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20일 시위 이후 사흘간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24일까지 ▲페도로우의 국방장관 복직 ▲시르스키 총사령관 해임이 관철되지 않으면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심이 극도로 악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21일 텔레그램을 통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소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은 지난 2014년 크림·동부 우크라이나 사태 때부터 참전한 베테랑이다. 당시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던 중 분리주의 세력이 설치한 마리우폴 내 검문소를 장갑차로 뚫고 지나간 영상으로 유명하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인선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언제나 저에게 영광”이라며 “독립을 위한 전쟁 중 이는 절대적인 책임을 의미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지휘관은 문제에 침묵할 권리가 없다. 침묵은 군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적어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지휘 방식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해임된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은 지난 2024년에 임명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수도 키이우 방어 작전을 지휘하는 등 풍부한 전장 경험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시위대가 요구한 또 다른 조건, 페도로우의 국방장관 복직은 성사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장관 복직 대신 국가의 기술 부문을 총괄할 수 있는 고위직을 제안했으나 페도로우 측이 국방장관 자리가 아니면 어떤 직책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젤렌스키 측 인사들이 총사령관 교체만으로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절충안을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가을 이후 처음 잡은 주도권, 자충수로 잃어버리나문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우크라이나가 최근 6개월간 쌓아온 전세 역전의 동력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는 점이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페도로우 전 장관 경질 당일 사설에서 “전쟁 기간 중 가장 뼈아픈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2022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전선은 물론 전략적 종심에서까지 전세를 유리하게 돌려놓았는데, 그 변화를 이끈 인물이 다름 아닌 페도로우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페도로우 취임 이후 이룬 여러 성과를 언급하며 그가 취임하던 올해 1월은 러시아군이 주요 거점을 잇따라 점령하며 진격하던 시점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러 궁지에 몰아넣은 시점에 벌어진 자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군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이 전쟁에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번 갈등의 구조적 원인을 짚었다. 페도로우 국방부가 유능한 지휘관을 발굴해 기술 중심 부대에 자원을 배분하려 하자 총참모부가 그 인력과 장비를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이 아낀 제425 돌격연대 쪽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RUSI는 이 지점에서 국방부와 총참모부 간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호주 예비역 소장 출신 군사 분석가 믹 라이언은 이번 사태를 “개혁가 축출”로 규정했다. 라이언은 같은 시기 우크라이나의 드론·미사일 타격 작전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방어, ‘섀도우 플릿’(제재 회피 유조선단) 호위, 정유시설 보호, 수도 방공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의 타격 캠페인이 러시아를 전략적 딜레마에 몰아넣은 바로 그 순간에 벌어진 자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술로 이기고 있던 전쟁을 정치로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유럽연합(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키이우 방문 중 페도로우 경질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이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수준의 전문가를 왜 교체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독일의 안보 분석가 구스타프 그레셀은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이 환호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의심이 드는 게 당연하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스스로 발등을 크게 찍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유럽 방산 전문가들은 이번 교체가 우크라이나군의 무인체계 통합 속도를 늦추고, 대공미사일 현지 생산 등 핵심 산업협력 협정 체결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러시아에게만 좋은 일” 러도, 우크라도 안다 가장 직접적인 방증은 러시아 측 반응이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도로우 경질 소식이 전해지자 구독자 100만명대의 한 러시아 군사 텔레그램 채널은 “당연히 러시아에 득이 되는 일”이라는 취지로 반겼다.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조차 스스로 변호하는 글에서 “이 전쟁을 페도로우와 나, 두 개인 간의 갈등으로 축소하는 것은 적(러시아)에게 가장 좋은 일만 시켜주는 셈”이라고 적었다.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군 지휘부 인사들도 이번 내홍이 러시아에게 호재라고 해석했다. 공수부대 사령관 올레흐 아포스톨은 페이스북 글에서 반시르스키 시위대를 비판하며 “시위와 혼란은 오직 러시아만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시에 최고사령부를 둘러싼 공개적 내분과 연쇄적 인사 교체 자체가 러시아에 전략적 이득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1년간 페도로우까지 장관이 3명이나 교체됐을 정도로 수뇌부 교체가 잦았다. 제104영토방위여단 소속 파블로 카자린 하사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책 결정이 수주간 마비된다”고 지적했다. 일단 페도로우 전 장관이 추진해 온 조달 개혁·모병 개혁·중장거리 타격 전략의 연속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표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들은 시르스키 교체만으로 시위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페도로우 측은 지속적인 여론 압박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추가 양보를 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에게는 아직 이 결정을 되돌릴 기회가 남아 있다. 그러지 않으면 국가가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대 측이 제시한 24일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동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드론 영웅’ 우크라 30대 국방장관, ‘도살자’ 끌어내려 [월드핫피플]

    ‘드론 영웅’ 우크라 30대 국방장관, ‘도살자’ 끌어내려 [월드핫피플]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일주일 간의 거리시위 끝에 개혁파 40대 국방장관을 끌어내린 60대 ‘소련스타일’ 총사령관을 해임시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간 해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던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총사령관을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 해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은 그가 ‘소련식 스타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량의 군인 사상자를 낸 데다 개혁 성향의 젊은 미하일로 페도로우(35) 전 국방장관이 그때문에 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은 마케팅 전문가로 2019년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서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맡았다. 이후 디지털 혁신 장관에 임명됐고 이어 국방부 장관으로 러시아와의 드론 전쟁에서 우위를 점령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았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만 개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페도로우 전 장관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호소한 덕이었다. 올 1월 국방장관에 취임한 페도로우는 소련식 관료주의 적폐를 해소하고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냈다.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에서 이기는 길을 제시했으며, 군인 100만명의 복무 계약과 징집 절차를 공정하게 개혁했다. 특히 ‘드론 군대: 보너스’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 병사 사망 1명이나 장비 파괴 1대당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확실한 보상 체계로 부패에 찌들었던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쟁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성과를 중시하는 페도로우 전 장관의 군대 개혁은 ‘도살자’로 불린 시르스키 총사령관과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2022년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를 방어하는 데 역할을 했지만, 이후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내면서 ‘도살자’란 별명을 얻었다. 페도로우 전 장관과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대립은 ‘젊은 개혁파’와 ‘소련식 수구파’ 간의 충돌로 해석되면서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의 분노를 낳았다. 수천 명의 전국적인 시위대는 “페도로우는 혁신하고, 늙은 할배는 퇴화한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비난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 역시 시르스키 총사령관에 대해 전쟁에서 이기는 전략 대신 “나라를 분열시킬 방법을 궁리한다”고 저격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자신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대체로 침묵을 지키면서 지난 20일 “백만 명의 군대를 왓츠앱 메신저로 통치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언론 칼럼을 통해 “내가 전략 부족이라면 4년째 어떻게 전선에서 압도적인 적을 막았겠나”라며 자신의 40년 군 경력을 내세웠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곧 정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임 드라파티 총사령관의 임명을 축하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총사령관 교체는 거부할 수 없는 변화의 목소리라며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전장의 로봇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뜨끔’한 젤렌스키, 결국 시르스키 총사령관 경질…부랴부랴 민심 수습

    ‘뜨끔’한 젤렌스키, 결국 시르스키 총사령관 경질…부랴부랴 민심 수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군 지휘부 내 갈등을 둘러싼 여론 악화 속에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전격 교체했다. 드론 전력 확대를 주도해 온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해임 이후 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은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설치한 마리우폴 검문소를 장갑차로 돌파한 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야전 지휘관이다. 실전 경험과 함께 젊은 지휘관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임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며, 독립을 위한 전쟁에서 이는 절대적인 책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해임 후폭풍…결국 시르스키도 물러나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은 202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이끌며 러시아의 전면 침공 초기 키이우 방어 작전 등을 지휘한 대표적인 야전 사령관이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이 드론 전력 확대를 주도해 온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그 배경에 페도로우와 시르스키의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두 사람은 전쟁 수행 과정에서 전략·전술의 우선순위를 놓고 견해차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AFP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전황을 다소 개선한 상황에서 군과 정치 지도부의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점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시르스키의 해임과 페도로우 복귀를 요구하는 규탄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사령관 교체라는 결정을 내렸다. 40대 젊은 피 드라파티 발탁…내홍 수습 카드 로이터는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이 시르스키 해임을 요구해 온 시위대 일부의 지지를 받아온 인물이라고 전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도 드라파티 임명을 환영하며 러시아와의 전쟁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르스키 전 총사령관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복무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밝혀 구체적인 거취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페도로우 전 장관에게는 국가 기술 분야를 총괄하는 적절한 직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도로우가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고위직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았으며, 국방장관직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군 지휘체계를 재정비하는 동시에 군 내부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 ‘드론 영웅’ 잘랐다가…젤렌스키, 국민 시위 밀려 총사령관도 경질 초강수 [핫이슈]

    ‘드론 영웅’ 잘랐다가…젤렌스키, 국민 시위 밀려 총사령관도 경질 초강수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중 국방부 장관에 이어 총사령관까지 연이어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미하일로 드라파티(43) 합동전력사령관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드라파티 신임 총사령관은 현대적 기술(드론)과 군 개혁을 지지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대표적인 젊은 리더이자 전장에서 뼈가 굵은 국민적 영웅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4년 돈바스 전쟁 당시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BMP 장갑차로 과감하게 들이받고 돌파한 영상의 주인공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드라파티 총사령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언제나 저에게 영광”이라며 “독립을 위한 전쟁 중 이는 절대적인 책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러시아와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와중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이어 군의 두 수장인 국방장관과 총사령관을 경질했다. 이는 국민적 영웅이 된 35세의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 경질에 따른 후폭풍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혁신적인 드론 전술을 주도해 스타가 된 페도로우를 지난 15일 전격 경질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전쟁 중 호평받던 장수를 바꿨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문이 제기됐다. 경질 이유는 페도로우 전 장관과 시르스키 총사령관 간의 전략 전술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페도로우는 드론 중심의 비대칭 현대전을 주장한 것과 달리 시르스키는 전통적인 군 지휘 방식을 고수해왔다. 일각에서는 페도로우가 국방부 내 무기 조달 무역 중개상을 전면 배제하고 직거래 방식을 도입하자 기득권층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페도로우의 경질 사실이 알려지자 군 수뇌부 간의 극심한 내분이 일었고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시르스키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사태가 악화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1주일 만에 시르스키를 경질하고 후임으로 드론전과 혁신을 지지하는 드라파티를 임명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최근까지 페도로우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그의 군 체계 개혁을 진정한 시도라고 높이 평가해왔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드라파티 임명에 대해 “신선한 바람과 새로운 희망”이라고 호평하며 “차기 지도부가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는 전선 로봇화, 비대칭 공격, 러시아 경제를 고갈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페도로우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을 역임했다. 군사, 정치 경험이 거의 없으나 디지털 전환부 장관 당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기술을 앞장서 도입해 ‘드론 영웅’이 됐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월 그를 국방장관에 전격 기용하며 힘을 실어줬고 실제로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전황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젤렌스키의 ‘대권 라이벌’ 싹 자르기?…우크라 35세 ‘스타’ 국방장관 경질 후폭풍 [이슈분석+]

    젤렌스키의 ‘대권 라이벌’ 싹 자르기?…우크라 35세 ‘스타’ 국방장관 경질 후폭풍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타’ 국방장관 경질에 따른 후폭풍으로 재임 중 가장 심각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이 해임한 국방장관의 복귀 거부와 군 총사령관 교체 요구 시위가 맞물려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혁신적인 드론 전술을 주도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35세의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전격 경질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정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개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으나 전쟁 중 호평받던 장수를 바꿨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문이 제기됐다. 일단 표면적인 경질 이유는 페도로우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60) 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간의 전략 전술의 갈등 때문으로 알려졌다. 페도로우는 드론 중심의 비대칭 현대전을 주장한 것과 달리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전통적인 군 지휘 방식을 고수해왔다. 일각에서는 페도로우가 국방부 내 무기 조달 무역 중개상을 전면 배제하고 직거래 방식을 도입하자 기득권층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페도로우의 경질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반대로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결국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페도로우에게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고위직을 제시했으나 그는 단박에 이를 거절했다. 소식통은 “페도로우는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협상력을 쥐고 있다”며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국방장관 복직 하나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페도로우 경질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질적인 잠재적 대권 경쟁자 쳐내기라는 해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이번 결정은 러시아가 전쟁을 압도하면 벌어지지도 않을 선거를 앞두고 큰 인기를 얻은 고위 관리와 지휘관을 해임하는 젤렌스키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수많은 논란이 되는 인사 중에서도 페도로우 경질은 이번 전쟁에 가장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자신보다 인기가 높았던 발레리 잘루즈니 전 군 총사령관을 경질해 영국 대사로 보낸 전적이 있다. 한편 페도로우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전환부 장관을 역임했다. 군사, 정치 경험이 거의 없으나 디지털 전환부 장관 당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기술을 앞장서 도입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월 그를 국방장관에 전격 기용하며 힘을 실어줬고 실제로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전황의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푸틴 좋은 일만 시키나…우크라 ‘드론 공세 주역’ 30대 국방장관 경질에 ‘시끌’

    푸틴 좋은 일만 시키나…우크라 ‘드론 공세 주역’ 30대 국방장관 경질에 ‘시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경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에 따른 인사였지만, 국방부를 개혁해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하던 전황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던 인물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군 내 보수파와의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도로우 장관 경질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군 수뇌부의 회동 직후 이뤄졌다. 후임으로는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인사는 내각 전면 개편의 일환으로, 페도로우 장관 홀로 물러난 것은 아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정치 전략의 이행을 보장하고자 인사 개편에 착수한다”며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를 비롯한 내각 주요 인사 교체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페도로우 장관의 경질에 뒷말이 나오는 이유는 그가 취임 6개월 만에 국방부를 개혁하고, 수세에 몰려 있던 전황을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드론 전쟁 판 바꿨다”…35세 장관의 6개월 올해 35세인 페도로우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디지털 선거운동을 총괄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디지털전환부 장관으로 재임하다가 올해 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지원을 요청해 스타링크 단말기를 대거 도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페도로우 장관은 이날 X를 통해 경질 소식을 알리며 그간의 성과도 함께 밝혔다. 그가 나열한 성과는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근 차단 ▲국방부 예산 재배정을 통한 중거리 타격 능력·지상 전투로봇 플랫폼·요격 드론·장거리 타격 드론 투자 ▲크림반도 내 러시아 병참선 공격 작전 ▲공개입찰 등 군수 조달 체계 개편 등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페도로우 장관은 감사를 통해 약 72억 달러(약 10조 6682억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 초과 지출을 밝혀냈으며, 관련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부패 척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독립매체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에 따르면 그의 재임 기간 러시아 드론 요격률은 83%에서 91%로, 순항미사일 요격률은 47%에서 87%로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패트리엇 PAC-2 GEM-T 요격미사일 계약이 처음 성사됐고, 유럽 차관을 통한 PAC-3 미사일 구매 신청도 이뤄졌다. 특히 페도로우 장관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뚜렷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참 봉쇄’(Logistics Lockdown)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군 병참선을 차단하고 크림반도 고립 작전에 착수했다. 장거리 타격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반복적으로 타격하면서 러시아 내 연료 부족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모스크바에서조차 주유소 앞에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러시아는 연료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국방 예산 개혁으로 확보한 잉여 자원은 보병·돌격부대의 세계 최고 수준 급여 체계 마련에 투입됐다. 군 총사령관과 갈등설…“개혁 방식 두고 마찰” 현지에서는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페도로우 장관이 6개월 만에 경질된 배경에 군 수뇌부와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와의 파워 게임에서 페도로우 장관이 밀렸다는 것이다. 현지 정치 분석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는 “페도로우 장관과 시르스키 장군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페도로우의 군 개혁, 특히 국방부 운영 방식이 모두를 만족시킨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리 후디멘코 국방부 공공부패방지위원장은 “두 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했다”면서 “젊은 기술 관료와 사관학교 출신 장군 사이의 세대 갈등”이라고 표현했다.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당 회의에서 “페도로우 장관과 시르스키 장군 모두 경질돼야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유능한 인사 또 내치나”…야권·시민사회 비판 여론 페도로우 장관 경질을 두고 현지 언론과 야권에서는 비판 여론이 높다. 한 야당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변의 유능한 인사를 자꾸 배제하려 한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의원은 페도로우 장관의 높은 대중적 인기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잠재적 라이벌 의식을 느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페도로우 장관의 자문역이자 인플루언서인 세르히 스테르넨코는 X에서 “페도로우 장관이 국방부 내 부패 관행을 끊어내려 하자 텔레그램에서 그를 향한 ‘정보전 공격’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언론인 세르히 시도렌코는 이번 경질을 지난해 반부패기구 무력화 시도와 비교하며, 두 사건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를 지키려는 의도이며 국가와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인터뷰한 키이우 시민 안드리 바스키우는 “페도로우 장관은 현재 필요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유일한 인물”이라며 내각에서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이번 경질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반복된 패턴으로 보도하며 다소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러시아 국영매체 RT는 페도로우 장관이 미국 군사기술업체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심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전임 장관들도 부패 스캔들이나 서방 지원 무기 계약 관련 비리 의혹 속에 물러났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키이우 소재 아메리칸대 총장이자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특별고문 댄 라이스는 “페도로우 장관은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냈다”면서 그가 주미대사 등 다른 고위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차기 총리 후보로 페도로우 장관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의 세르히이 코레츠키 CEO를 총리직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지목했다.
  • “러軍, 1㎢당 400명씩 쓰러져”…푸틴 “몇 배로 복수” 다짐했지만 군인이 없다 [밀리터리+]

    “러軍, 1㎢당 400명씩 쓰러져”…푸틴 “몇 배로 복수” 다짐했지만 군인이 없다 [밀리터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점령하는 영토 1㎢당 4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우크라이나 관계자와 회담한 뒤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최대한 큰 비용을 치르게 만드는 ‘능동적 방어’(active defense)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장병들은 적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최대한 비싸고 소모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도네츠크주에서는 러시아군이 영토 1㎢를 점령하기 위해 400명 이상의 병력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의 손실률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 후방에 대한 타격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2000㎞ 떨어진 러시아 군수산업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미들 스트라이크’(Middle Strike) 작전으로는 전선에서 200~300㎞ 후방의 러시아군 물류망을 파괴해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에 멈춘 러 진격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군의 보급망과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뿐 아니라 병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쟁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일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여전히 진격하고 있지만 성과는 갈수록 제한적”이라면서 “특히 병력 손실이 신규 충원 규모를 웃도는 데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보급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전선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의 인해전술식 소모전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나왔다. 지난 6월 미국 CNN은 “러시아의 올해 1분기 신병 모집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감소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5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 군 입대 기피 경향이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나이절 굴드-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강제 징집이 아닌 시민에게 돈을 지불하고 병력을 모집한 첫 사례”라면서 “이런 정책이 경제적 부담과 인력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그동안 전장에 나가면 일반 기업에서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병력을 모집해 왔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데다 전선의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면서 이런 정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수 분야는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노동력 부족 현상을 일으키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굴드-데이비스 연구원은 “큰돈을 주고 병력을 모집하는 정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모집할 수 있는 병력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잃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안팎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두 번째 강제 징집을 강행하거나 징병 적정 연령 남성을 포함한 시민들의 출국 자유를 제한하는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푸틴 “몇 배로 복수, 승리가 우릴 기다려” 주장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한 직접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쟁의 피해에서 다소 동떨어져 있던 러시아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무인기 340대가 모스크바 지역을 목표로 공격해 왔다”며 “대부분은 시 외곽의 원거리에서 우리 방공 자산에 의해 무력화되었고 50여 대는 모스크바 상공까지 접근해 왔지만 역시 제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푸틴 대통령은 보복을 다짐했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은 군사 전시회 방문 뒤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와 관련해 “러시아 영토 어디를 공격하든 우리는 상응하는 방식으로 다만 몇 배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적들은 앞으로 점점 더 큰 타격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이 전진하고 있다”며 “승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공격 여파로 아조프해 일대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연료 부족으로 인해 휘발유·항공유에 이어 경유 수출 중단 조치까지 내린 상황이다.
  • “푸틴, 올해만 ‘9조 1700억원’ 손실” 어쩌다가…트럼프의 ‘변심’ 영향? [핫이슈]

    “푸틴, 올해만 ‘9조 1700억원’ 손실” 어쩌다가…트럼프의 ‘변심’ 영향? [핫이슈]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최소 61억 달러(한화 약 9조 17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026년 상반기 동안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러시아 내부의 목표물 697개를 타격했다. 구체적으로 포병 부대는 45만 6000건 이상의 포격 임무를, 미사일 부대는 1140회 이상, 공군은 110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 더불어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은 병력 1450명, 포병 시스템 52대, 방공 시스템 2대를 잃었다. 이러한 일일 손실로 인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러시아의 누적 인명 사상자는 약 141만 6280명으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하루 동안 약 2억 7800만 달러(한화 약 4278억원) 상당의 군사 장비를 손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전차 1대, 장갑차 6대, 포병 시스템 52대, 다연장 로켓 시스템 13대, 방공 시스템 2대, 지상 로봇 시스템 8대, 드론 1868대, 차량 339대를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의 월평균 사상자 수는 약 3만 2000명에 달한다”며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에서 우크라이나의 약 2배에 달하는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쟁 주도권 바뀔까…우크라 드론 반격에 흔들리는 러시아올해 들어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전쟁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군 보급망과 정유시설, 에너지 인프라를 잇달아 타격하면서 러시아가 시간이 반드시 자신들의 편이 아니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러시아의 병력 손실이 신규 충원 규모를 웃도는 데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보급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전선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도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러시아의 예상과 달리 방어선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 연료 저장시설 등을 공격하며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생산 권한을 주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라진 트럼프…“우크라 드론에 감동”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전쟁 승리를 위한) 아무런 패가 없다”며 사실상 지원을 거부했지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WSJ도 “지난해 초 두 지도자가 가졌던 격렬한 대립과는 대조를 이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다만 전쟁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드론전에 대응할 새로운 전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4중 방공망’ 뚫은 드론, 푸틴 코앞에 꽂혔다…15㎞ 떨어진 정유시설 타격 [핫이슈]

    ‘4중 방공망’ 뚫은 드론, 푸틴 코앞에 꽂혔다…15㎞ 떨어진 정유시설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는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 있는 정유시설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크렘린궁 주변을 겹겹이 에워싼 4중 방공망을 모두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 카포트냐 지역에 있는 모스크바 정유 시설을 타깃으로 시행됐다. 해당 정유시설은 모스크바에 연료를 공급하는 최대 규모의 연료 처리 시설 중 하나로, 연간 최대 1100만t의 원유를 처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연료는 모스크바 전역의 휘발유 40%와 경유 50%, 항공유 수요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목표물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모스크바 주변에 배치된 여러 방어선을 뚫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매체가 오픈소스 지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현재 구축 중인 것을 포함해 최소 4개의 방공망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해당 방공망은 대부분 고가 구조물이나 높은 탑 꼭대기에 배치된 판치르 방공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에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 정유시설은 수도 중심부에 있는 데다 크렘린궁과도 가까워서 더욱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드론이 모스크바 정유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대식 대공포탑이 장착된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돼 있는 방공망 3개를 돌파해야 했다”면서 “러시아는 현재 추가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은 정유시설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다.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진과 영상만으로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드론은 최소 5개의 판치르 지대공 방공망 시스템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대공 방어 시스템 외에도 여러 드론 방지망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이런 방공망은 모두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본토 연이어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2024년 9월과 2025년 3월, 그리고 올해 5월에도 우크라이나 장거리 타격 드론이 먼 거리를 비행해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여러 차례의 공격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공격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타격이 잦아지자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고층 건물 옥상에 판치르 방공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방어에 힘쓰고 있지만, 올해 들어 전황이 뒤집히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USF)의 활약최근 우크라이나가 전황에서 우세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USF)의 활약이 있다.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드론, 무인 지상 차량(UGV), 무인 수상정(USV), 무인 잠수정(UUV) 등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독립 군종(branch)이다. 독립 사령부와 자체 예산, 자체 훈련 체계, 자체 작전 교리 등을 갖춘 별도의 군종으로 창설됐으며, 드론·로봇·무인 함정을 하나의 독립 군종으로 통합한 조직은 우크라이나가 최초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확인된 타격 중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수의 최정예 드론 부대가 USF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부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후방 군수 시설 공격과 방공망 제압, 철도 및 연료 기지 타격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패색 짙어지는 러시아?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 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중재 하에 대면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제 이란과의 분쟁이 끝났으니 우크라이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푸틴의 패배’ 임박?…“러軍 무기 61조 원어치, 드론만으로 박살냈다” [핫이슈]

    ‘푸틴의 패배’ 임박?…“러軍 무기 61조 원어치, 드론만으로 박살냈다”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창설된 지 1년에 불과한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USF)가 러시아 목표물에 약 400억 달러(한화 약 61조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무인 시스템 부대의 날’을 기념일로 정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인 시스템 부대를 다른 여러 군대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전면전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역량이 빠르게 발전한 점을 치하했다. 그는 이른바 ‘중거리 공격’ 작전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군의 점령 영토 전역에 걸쳐 러시아 군수 물자를 집중 타격한 작전을 의미한다. 실제 해당 작전으로 우크라이나의 작전 범위는 크게 확대됐다. 과거에 드론은 주로 최전선 정찰 및 단거리 공격에 배치됐지만 현재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뿐 아니라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보급망과 탄약로, 지휘소, 수송 기반 시설을 교란하는 데 활약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드론 작전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다양한 공격 유형을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공격 유형 하나하나가 전장에서 인명 보호와 인력 보존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은 전술 작전뿐 아니라 러시아군에 대한 전략적 압박을 가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USF)의 활약우크라이나가 공개적으로 치하하고 기념일까지 지정한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드론, 무인 지상 차량(UGV), 무인 수상정(USV), 무인 잠수정(UUV) 등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독립 군종(branch)이다. 일반적으로 군대의 군종은 육군·해군·공군처럼 독자적인 지휘 체계와 조직을 가진 큰 단위를 말하고, 드론 부대는 기존의 군종에 소속돼 있다. 사실상 드론은 장비일 뿐이고 조직의 주인은 육·해·공군인 셈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다르다. 독립 사령부와 자체 예산, 자체 훈련 체계, 자체 작전 교리 등을 갖춘 별도의 군종으로 창설됐으며, 드론·로봇·무인 함정을 하나의 독립 군종으로 통합한 조직은 우크라이나가 최초다. 정확한 병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은 4만~8만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는 드론 조종사와 기술자, 정비사,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확인된 타격 중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수의 최정예 드론 부대가 USF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부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후방 군수 시설 공격과 방공망 제압, 철도 및 연료 기지 타격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패색 짙어지는 러시아?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 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크라 전쟁 드디어 끝?…“푸틴, 하루 만에 무기 5000억원 어치 잃었다” [핫이슈]

    우크라 전쟁 드디어 끝?…“푸틴, 하루 만에 무기 5000억원 어치 잃었다” [핫이슈]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3억 3100만 달러(한화 약 5043억원) 규모의 무기를 손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아미인포름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전차, 장갑차, 포병 시스템, 방공자산, 드론, 수송 차량 등 총 3억 3100만 달러어치의 무기를 손실했다”면서 “같은 기간 러시아군의 인명 손실은 144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군은 전차 4대와 장갑 전투차량 5대, 포병 시스템 75대, 다연장 로켓 시스템 4대, 방공 시스템 2대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되는 재정적 손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드론 등 무인 항공시스템이다. 작전 및 전술용 드론은 24시간 동안 2103대가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드론 손실로 입은 피해액만 1억 8720만 달러(약 2853억원)라고 추산했다. 더불어 군용 차량 382대와 연료 수송 자산의 파괴로 5700만 달러(약 87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이러한 수치는 우크라이나군의 물류 봉쇄 작전의 일환으로, 러시아 물류망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평가했다. 달리는 열차에 ‘쾅’…장거리 드론 기술 과시하는 우크라앞서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루한스크·자포리자 등에서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의무 시설, 창고 등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드론 한 대가 달려오는 기관차와 정면으로 부딪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지 등지의 철도 인프라가 목표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중장거리 드론 타격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거리 드론 기술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황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들어 자체 제작한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동원해 전선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여러 차례 타격했다. 대부분의 작전이 성공하면서 러시아의 군수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이 크게 훼손됐다. 장거리 드론을 통한 경제적 손실은 러시아군의 전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기준 빼앗긴 영토를 감안해도 282㎢의 영토를 더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도 장거리 드론 기술을 과시했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격을 언급하며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의 물류·방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물류망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과도 일치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 여러 곳이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 지역과 주요 도시들을 잇는 교통망이 여기에 포함된다. “푸틴, 한 달 동안 1조 6200억 날렸다” 최악의 손실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놀리기’에 진심…달리는 러 열차에 드론이 쾅, 영화같은 영상 공개 [핫이슈]

    ‘푸틴 놀리기’에 진심…달리는 러 열차에 드론이 쾅, 영화같은 영상 공개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물류·방공 시스템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가하며 연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은 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루한스크·자포리자 등에서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의무 시설, 창고 등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드론 한 대가 달려오는 기관차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지 등지의 철도 인프라가 목표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이번 영상은 중장거리 드론 타격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거리 드론 기술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황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들어 자체 제작한 장거리 공격 드론 등을 동원해 전선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여러 차례 타격했다. 대부분의 작전이 성공하면서 러시아의 군수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이 크게 훼손됐다. 장거리 드론을 통한 경제적 손실은 러시아군의 전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기준 빼앗긴 영토를 감안해도 282㎢의 영토를 더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도 장거리 드론 기술을 과시했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격을 언급하며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거리 드론으로 타격하고 심리전까지 이어간다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이번 드론 영상의 또 다른 특징은 박진감 넘치는 영상 속도와 음악이다. 영상을 보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느낌의 배경 음악이 사용돼 긴박감이 배가됐다. 목표물의 자료 사진·영상도 교차 편집하면서 몰입감도 높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공개하는 영상들이 단순히 전장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는 사기 진작을, 러시아 병사들에게는 박탈감을 줌으로써 심리전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한다. 더불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서한 역시 사실상 러시아의 전쟁 피로감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서한에서 “러시아는 북한 없이 싸울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나약한 국가로 묘사하는 동시에, 올해 74세인 푸틴 대통령의 고령을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한 달 동안 1조 6200억 날렸다” 최악의 손실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우크라이나가 전선을 훨씬 넘어선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에 상당한 손실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군수산업과 에너지·연료 기반 시설 외에도 러시아 군사 목표물에 대한 수천 건의 효과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한 달 동안 1조 6200억 날렸다” 최악의 손실 …병력도 3만명 이상 잃어 [핫이슈]

    “푸틴, 한 달 동안 1조 6200억 날렸다” 최악의 손실 …병력도 3만명 이상 잃어 [핫이슈]

    러시아가 지난 5월 한 달 동안 약 10억 5800만 달러(한화 약 1조 62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의 군수산업 시설 및 연료·에너지 시설 등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공격하고, 이 과정에서 드론과 미사일, 특수부대 등 여러 수단을 결합해 적의 방공망을 혼란시키거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동시다발적 공격’을 수행했다. 그는 “이번 성과는 우크라이나가 전선을 훨씬 넘어선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에 상당한 손실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군수산업과 에너지·연료 기반 시설 외에도 러시아 군사 목표물에 대한 수천 건의 효과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 무인시스템 부대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8만 8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3만 5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을 무력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점령 영토보다 되찾은 영토 더 많아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이러한 변화는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전투 활동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5월 한 달간 총 7008건의 전투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달의 5085건에 비해 37% 증가한 수치다. 5월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날은 26일로, 이날 하루 동안 무려 317건의 교전이 기록됐다. 우크라이나는 현재와 같은 전황에 상당히 고무된 상태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 1㎢당 최소 200명의 러시아군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지난 3월에는 ㎢당 254명, 4월에는 17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이 수치는 러시아의 공세 작전에 대한 소모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영·프·독 정상, 젤렌스키와 회동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즉각적·전면적 휴전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직접 대화를 지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영국 총리실이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4개국 정상은 “미국과 유럽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대화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제재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은 러시아가 전쟁 피해를 배상할 때까지 묶어둬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반면 이란과의 전쟁에 발이 묶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의 중재 없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것을 원하냐는 질문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둬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운동 전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또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태도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가 지치면 변화가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과 경제난으로 러시아 사회가 소진될 때마다 체제 변화가 일어났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 푸틴의 뻔뻔한 내로남불…‘이것’ 때문에 유럽 표적 좌표 찍고 공개 위협 [밀리터리+]

    푸틴의 뻔뻔한 내로남불…‘이것’ 때문에 유럽 표적 좌표 찍고 공개 위협 [밀리터리+]

    러시아 국방부가 유럽 각국에 있는 공장들의 ‘좌표’를 찍고 해당 공장의 이름과 주소 목록을 전체 공개하며 위협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성명을 공개하고 “유럽은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의 진짜 이유를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면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체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8개 국가에 있는 공장의 이름, 주소 목록을 공개했다. ‘좌표’가 찍힌 해당 공장들은 유럽 각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이다. 러시아가 지목한 8개 국가에는 우크라이나 방산 기업의 지사가 운영되고 있고 일부는 이곳에서 배회 탄약(소형 자폭 드론) 등 공격용 드론을 직접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베네치아, 독일 하나우, 체코 프라하, 이스라엘 하이파 및 오르예후다, 튀르키예 앙카라와 얄로바 등을 우크라이나 드론용 부품 생산지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생산을 돕는 유럽 내 국가들을 향해 직접적인 경고를 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감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러시아 후방까지 타격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생산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럽인들은 자국 영토 안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드론 및 부품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기업, 합작 기업들의 주소·위치를 알아야 한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강화하는 대신 점점 더 자기 나라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서방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역시 엑스에 “러시아 국방부 성명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드론과 기타 장비를 생산하는 유럽 시설 목록은 러시아군의 잠재적 표적 목록이다. 공격이 현실화할 시점은 앞으로의 사태 전개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러시아가 두려워하는 우크라이나 드론 성능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 전쟁에서 드론은 정찰·타격·자폭·요격 등 전장 기능을 대규모로 확장하며 전력의 균형을 바꾸는 핵심 요소가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15일 오전 장거리 공격 드론을 이용해 전선에서 1200㎞ 떨어진 러시아 바시키르 공화국 스테를리타막에 있는 주요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했다. 전날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적의 진지를 오직 지상 체계와 드론 같은 무인 플랫폼만으로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영국 더타임스에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오직 드론만 이용하는 공세 또는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유럽 8개국을 동시에 위협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를 막으려는 배경이다. 전쟁을 통해 ‘드론 강국’이 된 우크라이나는 이를 이용해 유럽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 주요국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드론 공동 생산을 논의했고 멜로니 총리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이란서 드론 기술 전수 받아우크라이나의 드론 발전과 생산을 막기 위해 애를 쓰는 러시아는 정작 이란으로부터 드론 설계도와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미국·이란 전쟁에서도 활용된 이란의 주력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을 러시아식으로 개량한 게란-2 드론을 대량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1월 러시아가 해당 드론을 하루 404대 생산한다고 밝혔고, 향후 생산량을 하루 1000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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