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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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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지율 하락효과 못 본 野...장동혁 ‘올공 정치’엔 의구심

    與 지지율 하락효과 못 본 野...장동혁 ‘올공 정치’엔 의구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있다. 국민의힘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17일 출범하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도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여권 지지율 하락의 ‘반사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장동혁 대표의 장외 정치, 징계전으로 파열음이 다시 커질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ARS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3.1%로 직전(지난 6~7일) 조사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6·3 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하며 6.3%포인트 앞서기도 했지만 최근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 ‘올공(올림픽공원) 정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장동혁 대표는 줄곧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장 대표 지지자들은 올공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까지 던지고 있다. 또 이번주 징계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8일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이진숙 의원은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발언이 쏟아진 토론회를 강행했다는 이유로 이날 윤리위에 제소됐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정선거론자들, 윤어게인 세력의 목구멍에 국민의힘을 바치고 있는 장 대표와 광주 오월정신을 모욕하여 명명백백 당의 강령, 당헌·당규를 짓밟은 이 의원은 당연히 제명시켜야 할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도부 교체 주장은 여전히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직 30% 초반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만큼 교체 명분이 약하다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 정치 집회장 된 ‘올공’… 주민들, 여가공간 빼앗겼다

    정치 집회장 된 ‘올공’… 주민들, 여가공간 빼앗겼다

    공원 곳곳 고성·구호로 가득 차산책하러 왔다가 발걸음 옮겨 “올림픽공원에 산책하러 왔다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파에 놀라 그냥 돌아갔어요.”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가족과 함께 공원을 찾은 강모(32)씨는 입구부터 가득 찬 인파에 발걸음을 멈췄다. 공원 곳곳에는 배낭에 성조기 등을 꽂고 손팻말을 든 어르신들이 모여 있었고, 확성기에서는 “부정선거”라는 구호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 사이에 고성까지 오가자 강씨는 가족들과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왔다.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집회가 16일로 73일째를 맞았다. 시민들이 산책과 여가를 즐기던 올림픽공원이 사실상 ‘정치 집회장’으로 변한 상태다. 주민들은 계속되는 소음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광복절에도 보수 성향 단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강남역에서 올림픽공원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열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1500명. 하지만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까지 합류하면서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늦은 오후 올림픽공원 일대에 2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집회가 장기화하면서 주말 나들이객과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개표소가 설치됐던 핸드볼경기장 주변은 물론 인근 체조경기장 일대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장기 집회를 이어가려는 듯 10여개의 크고 작은 텐트가 설치됐고, 그 주변엔 밥솥과 아이스박스, 소화기 등 각종 생활용품들도 널려 있었다. 송파구민 김모(63)씨는 “평소 올림픽공원을 걷는 게 일상이었지만 최근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 돌아가게 된다”고 토로했다. 주민들도 소음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공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55)씨는 “거실에서 창을 닫고 있어도 매일 확성기 너머로 괴성과 군가, 찬송가 등이 30분 넘게 들려올 정도”라면서 “거주지 주변에서 왜 저러는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길을 열어주면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데 소극적으로만 대처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 “광복절 행사 안 가면 정통성 부정”…장동혁 측 “이미 참석 확정”

    “광복절 행사 안 가면 정통성 부정”…장동혁 측 “이미 참석 확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로 이미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같은 당 박정하 의원이 장 대표의 경축식 불참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당 지도부가 “허위 사실”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박정하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 대표가 광복절 행사에 갈지 안 갈지를 아직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정이 애매하다고 한다”며 “광복절은 일제 치하에서 다시 국권을 회복한 것인데, 그걸 안 간다는 건 제1야당 대표로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이른바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발언이다. 박정하 의원은 “광복절에 올공(올림픽공원)에 간다고 한다”며 “잠실 올공 집회에 참석하는 건 그렇다 쳐도 광복절 행사에는 참석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 측은 광복절 경축식 참석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며 즉각 반박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장동혁 당 대표는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이미 확정했고, 지난주 목요일 행정안전부에 참석 의사까지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당 대표실에 전화 한 통만 했어도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이라며 “그럼에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까지 운운했다.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당 대표를 흠집내기 위한 악의적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 대표 한 사람을 모독한 차원을 넘어 우리 당과 당 대표를 지지하는 수많은 당원들을 모독한 것”이라며 “소속 의원이 허위 사실까지 동원해서 당 대표 공격에 매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78주년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정하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오는 26일 발표를 예고한 취임 1주년 쇄신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기대하지 않고 오히려 걱정하고 있다”며 “일부 부정선거 옹호론자들만 쳐다보는 짠물 당원 중심의 당으로 가면 결국 국민들에게 버림받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당 수입을 보면 국고보조금이 350억원, 당비가 100억원 정도”라며 “국고보조금이 책임당원의 당비보다 3배 이상 많다. 초점이 당원보다는 국민들에게 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정선거론을 두고 “당이 계속 부정선거 옹호 이미지를 안고 가려고 하면서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런 것도 굉장히 큰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 퇴진 촉구 서명운동 추진단’에 따르면 장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에는 2만 7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추진단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거취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반면 장 대표 지지자들이 진행한 ‘당 대표 지지 및 당 기강 확립을 위한 징계 청원 서명’에도 2만3000여명이 참여하면서 당내 세 대결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 [단독] “혼성 기동대 여경 야근하는데, 여성 기동대는 제외돼 불공평”

    [단독] “혼성 기동대 여경 야근하는데, 여성 기동대는 제외돼 불공평”

    서울경찰청 소속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철야근무에서 제외되는 반면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같은 근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여경이라도 소속 부대에 따라 근무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청은 집회·시위 대응을 위해 여성 전담 기동대와 혼성 기동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청 소속 기동대는 총 60개로, 과거 여성 전담 기동대 2개가 운영됐지만 현재는 1개(15기동대)만 남아 있다. 서울청은 여경 비율 증가와 남녀 구분 없는 근무 체계 전환에 따라 기존 기동대에 여경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혼성 기동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남성 대원들과 함께 야간 경비와 철야근무에 투입되고 있지만, 여성 전담 기동대는 관련 근무에 배치되지 않고 있다. 실제 송파경찰서는 올림픽공원 야간 경비 당시 여성 전담 기동대가 현장 경비 대신 버스 안에서 상황 대기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영등포서 역시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에 배치되지 않는다. 두 경찰서 모두 서울청 배치 기준에 따른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같은 여경이라도 소속 부대에 따라 야간근무 여부가 달라지는 점을 두고 문제 제기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혼성 기동대 여경은 남성 경찰들과 함께 근무하는 상황에서 여성 전담 기동대만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혼성 기동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의 차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여성 시위 참가자 대응을 위해 운영해 온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를 하면 다음 날 휴무로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어 별도 운영하고 있다”며 “여경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혼성 기동대와 여성 전담 기동대 가운데 근무할 부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혼성 기동대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선관위 특검법 처리 임박… 장동혁 ‘올공 올인’ 멈출까

    선관위 특검법 처리 임박… 장동혁 ‘올공 올인’ 멈출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과 참정권 침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선거관리위원회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임박하면서, ‘올공(올림픽공원) 집회’를 주도해 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외 정치를 중단할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올공 청년들은 말한다’ 간담회에 참석해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는 전산 조작도 포함돼야 한다”며 “전산 조작이 가능하다면 해킹은 없었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일(30일) 특검법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이재명 정권 몰락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사태 초기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표했던 특검이 가동되고 ‘특검 추천에 야당 동의 필수’라는 성과까지 거둔 만큼 장 대표가 조만간 장외 행보를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계속됐다. 장 대표가 ‘질서 있는 해산’을 주도하고 국회에서 이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다. 또 장 대표가 올공 시위를 중단하며 당 정상화 및 개혁 작업에 관한 논의도 본격화될 수 있다. 하지만 장 대표 측은 “본회의 처리까지는 민주당이 기만전술, 처리 후에도 ‘국민 특검’ 취지가 제대로 구현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순수한 시민들의 요구를 제도와 정치의 영역으로 어떻게 확장해서 끌고 오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올공 시위 참여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부정선거 공범이 아닌 이상 이번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안 내는 것이 정상인가, 장동혁만 우리를 위해 싸운다” 등의 발언이 주를 이뤄 장 대표가 당장 올공 행보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참여자들의 요구를 하나로 묶는 조직이 없는 것도 장 대표의 정치력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여전히 당내 평가가 엇갈린다. 친장(친장동혁)계 조광한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올공 시위에 대해 “그렇게라도 쟁점화하지 않으면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지금 꿈쩍이나 하느냐”고 했다. 한편 여야는 30일 선관위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날 ‘보완수사권 폐지’ 대치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30일 담판을 시도할 전망이다.
  • 최시원 ‘올공 시위’ 공개 지지…잠실 출마 제안엔 “자격 없다”

    최시원 ‘올공 시위’ 공개 지지…잠실 출마 제안엔 “자격 없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 중인 재선거 요구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최시원은 23일 스레드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영상이 올라오자 장문의 답글을 남겼다. 그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계신 분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시민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선거 절차는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이분들의 진심과 노력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정한 단어나 프레임으로 재단되거나 가볍게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른바 ‘올공 시위’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와 당일투표 수개표 등을 요구하는 집회다.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모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시원은 지난 22일에도 해당 시위 영상에 별다른 설명 없이 태극기 이모지 3개를 답글로 남겼다. 이달 초에는 태극기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경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해 시위를 지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현재 대만에서 촬영 중인 최시원은 자신을 ‘멸공 애국자’라고 지칭한 네티즌의 댓글에도 답했다. 한 네티즌이 “멸공 애국자시라 ‘개’한민국이 아닌 대만에서 글을 써주시는구나. 늘 응원한다”고 적자 최시원은 “최선을 다해 금의환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올공을 가면 애국심이 가득 채워져 온다”며 연예인들의 응원을 언급하자 최시원은 “같이 힘내시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 네티즌이 “내후년 잠실 지역구에서 출마하자”고 제안하자 최시원은 “과찬이다. 저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했다. 최시원은 지난 13일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며 제가 고민해온 생각들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최시원의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숨지자 인스타그램에 추모 글을 올렸다.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에는 엑스에 ‘불의필망, 토붕와해’라는 한자 문구를 게재했다. ‘불의필망’은 의롭지 못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뜻이며, ‘토붕와해’는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진다는 의미다. 최시원의 정치적 발언을 둘러싼 갈등은 일부 슈퍼주니어 팬 계정과의 법적 분쟁으로도 번졌다. 최시원은 지난 5월 온라인에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익명 이용자 10명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장외 정치’ 외줄 타는 장동혁… 부정선거 주장·강성 지지층 밀착 행보

    ‘장외 정치’ 외줄 타는 장동혁… 부정선거 주장·강성 지지층 밀착 행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장외 정치’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참정권 침해 규탄을 넘어선 부정선거 주장은 물론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동의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약속과는 달리 윤어게인 세력과도 다시 밀착하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제헌절은 올공 데이였다”며 “폭염도, 연휴도, 올림픽공원 저항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저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썼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에서 김민수 최고위원과 ‘올블랙’ 차림으로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행진 선두에 섰다. 장 대표는 ‘시민운동 현장 방문’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순회 일정도 사실상 ‘나홀로’ 이어가고 있다. 애초 당원들이 참여하는 장외집회를 구상했으나 호응이 없어 장 대표와 일부 측근들만 해당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인천과 부산, 전남광주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장외집회에 장 대표가 참석한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광장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계속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데 장 대표는 ‘그곳’에 자기 답이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고 전했다. 윤어게인 세력도 덩달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특검 서명 전달식에서는 ‘눈 오던 올해 겨울 한남동 앞에서, 밤을 지새며 싸운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가사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만 매달리며 고립을 자초한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이렇다할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권영세 의원 등이 “자기 이익을 앞세워 보수세력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으나 마땅한 방법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 ‘장외 올공 정치’ 장동혁, 윤어게인·부정선거 아슬아슬 외줄타기

    ‘장외 올공 정치’ 장동혁, 윤어게인·부정선거 아슬아슬 외줄타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장외 정치’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참정권 침해 규탄을 넘어선 부정선거 주장은 물론 지난해 3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동의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약속과는 달리 윤어게인 세력과도 다시 밀착하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제헌절은 올공 데이였다”며 “폭염도, 연휴도, 올림픽공원 저항의 열기를 꺾지 못했다. 저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썼다. 장 대표는 거의 매일 하루 일과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집회에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올블랙’ 차림으로 대형 태극기를 흔들었다. 인파 속에서 장 대표는 확성기를 사용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를 외치는 등 행진 선두에 섰다. 연설을 하는 장 대표와 가까운 곳에 ‘윤석열이 옳았다’ 등이 적힌 손피켓은 물론 성조기도 등장했다. 장 대표는 “애국시민들이 주신 굿즈”라며 자신의 에코백에 여러 배지를 달기도 했다. 장 대표가 ‘올공혁명’, ‘참정권 회복’, ‘국민특검’ 등을 직접 쓴 손팻말을 받으려고 줄을 선 참가자들도 있었다. 장 대표는 흰색 도화지를 직접 준비해 붓펜으로 지지자들에게 손팻말을 써주고 있다. 장 대표는 ‘시민운동 현장 방문’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순회 일정도 사실상 ‘나홀로’ 이어가고 있다. 애초 당원들이 참여하는 장외집회를 구상했으나 호응이 없어 장 대표와 일부 측근들만 해당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인천과 부산, 전남광주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장외집회에 장 대표가 참석한다. 지난 12일 부산에서는 현장 간담회와 집회가 투트랙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간담회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부정선거에 대한 찬반 토론도 나왔고 정치가 여러 의견을 듣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집회는 사실상 성격이 모호했다”고 전했다. 재선거와 부정선거, 윤어게인 주장의 경계가 모호한 탓에 윤어게인 세력도 덩달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특검 서명 전달식에서는 ‘눈 오던 올해 겨울 한남동 앞에서, 밤을 지새며 싸운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는 축하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해 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공연을 했던 단체는 윤어게인 집회에 참여해 왔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만 매달리며 고립을 자초한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장 대표는 실제 장외집회 연설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난하는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한 유튜브와의 올림픽공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도 야당 대표가 왜 매일 올림픽공원에 가느냐고 목소리를 낸다. 왜 정치를 하는지 다시 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지난 16일 서명서 전달식에서는 “국민들이 중앙선관위에 농락당하면서 한심하게 진행되는 국정조사를 지켜보는 것이 충격적이고 부끄럽다”고 했고, 지난 15일 전남광주 연설에서는 “생각이 다르고 구호가 다르다고 목소리를 하나로 담아내지 못한 국민의힘이 부끄럽다”고도 했다. 장 대표의 ‘올공 정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에 제동을 걸 동력이 좀처럼 모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사퇴 불가피론’이 의원들의 주된 의견이지만 장 대표를 강제 축출하거나 물러나게 할 마땅한 방법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다선 의원들마다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각자의 시나리오가 충돌하고 있는 것도 출구전략 모색을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다.
  • 이승만 목걸이 한 장동혁 “중도확장 안 한다고? 올공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

    이승만 목걸이 한 장동혁 “중도확장 안 한다고? 올공 시민들과 함께하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당 안팎의 ‘중도 확장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중도 확장은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당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며 “올림픽공원에 나와 분노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게 중도 확장”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아 펜앤드마이크 유튜브에서 “중도 확장이라는 별도의 공간이나 문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중도 확장이라고 하면서 많은 시민이 올림픽공원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데 이를 비판하면 그게 중도 확장과 반대로 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검은색 옷차림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채 현장을 찾았다.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올공혁명’, ‘참정권 회복’, ‘국민특검’ 등을 직접 적은 손팻말을 제작해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중도 확장을 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다”면서 “지방선거 끝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결과들이 계속 나오는데 달라진 것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분노한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지지율이 지금 60~70%가 되는 게 아니다. 민주당을 잠깐 앞섰다고 해도 그 지지율은 40% 초중반대에 머문다”며 “60%가 넘는 국민이 이번 참정권 침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잘못됐고, 재선거를 해야 하고 선거관리위원회 개혁해야 한다고 하면, 그분들과 함께 싸운다면 60% 넘는 국민이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들어서 1년 동안 한 것이라고는 헌법 파괴밖에 없는 것 같다”며 “사법부를 장악하고, 4심제, 대법관 증원부터 시작해서 검찰 해체, 보완수사권 폐지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당이 계속 폭주하면서 국회 원 구성 협상도 안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연 제헌절에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을 만들었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세웠던 그분들께 우리가 무슨 낯으로 제헌절 행사를 할 수 있겠나”라며 “국회에서 제헌절 행사를 하는 것보다 참정권 회복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광장에 나온 시민들을 찾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장동혁은 올공, 정점식은 제헌절 행사…“역할 나눠 투트랙”

    장동혁은 올공, 정점식은 제헌절 행사…“역할 나눠 투트랙”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제헌절인 17일 국회 제헌절 행사 대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집회를 택했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국회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운영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을 위한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참정권 수호 집회를 찾는다. 그는 전날 “제헌절 행사에 저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많은 분들이 왜 제1야당 대표가 매일 올림픽공원에 나가냐고 묻는데 제게 묻지 말고 올림픽공원에 가서 분노한 시민들께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오늘 기려야 하는 것은 제헌절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토론과 합의의 제헌절 정신”이라고 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제헌절은 야당을 향한 최후통첩의 알리바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를 ‘투트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에도 만났다. 야당 추천 특검 추진이라는 방향성 아래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맡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 대표는 참정권 수호라는 헌법상 가장 중요한 가치와 2030세대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운동장을 넓게 쓰면서 중도층과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선명한 메시지로 지지층을 규합하는 역할을,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외연 확장이라는 가치를 확장시키기 위해, 두 사람이 역할을 나눠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올림픽공원 방문을 두고는 “2030세대가 주도하는 집회는 자율적인 시민운동”이라며 “그 과정에서 장 대표는 지도부나 의원들 누구에게도 참여를 독려하거나 같이 가자고 말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권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게 장 대표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 부정선거 안 외쳤다고 ‘프락치’ 낙인… 올공에 번진 고소전

    부정선거 안 외쳤다고 ‘프락치’ 낙인… 올공에 번진 고소전

    “저 사람 ‘프락치’(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에 참여한 송모(43)씨는 최근 같은 시위 참가자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재선거’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송씨에게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왜 부정선거를 안 쓰느냐”, “에이웹(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도 적어야 한다”고 항의했고, 결국 한 참가자가 손팻말을 훼손했다. 송씨는 피켓을 훼손한 참가자 1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당시 폭언을 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시위에서 ‘재선거’만 외쳤다는 이유로 “빨갱이”, “프락치”라는 말을 들었다는 구모(33)씨도 자신을 비난한 참가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경찰에 고소했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7일로 33일째를 맞으면서 시위대 내부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참가자들끼리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부정선거 구호가 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재선거만 요구하거나 에이웹 관련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은 현장에서 폭언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특정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SNS)에 신상이 공유되는 ‘좌표 찍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홍모(28)씨는 “시위 현장에서 부정선거를 왜 외치지 못하느냐며 나를 프락치로 몰아가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조회 수가 20만 회를 넘겼다”며 “도장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부모가 영상을 알아보고 연락해 와 적잖이 당황했다. 괜한 오해를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도 시위 초반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초기에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 등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조직적인 형태를 띤 집단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빨갱이다”, “사상 검증을 해보자”, “좌파가 침투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오가고 있다. 내부 균열은 자원봉사 조직으로도 번졌다. 한 자원봉사 단체대화방은 지난 1일 내부 갈등 끝에 결국 해산됐다. 자원봉사자 김모(31)씨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위인 만큼 각자 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특정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봉사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초기에는 주최 없이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성격이 강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이 쉽지 않았지만, 정치적 구호가 반복되고 단체성이 인정될 여지가 커진 만큼 법적 판단이 가능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 공안몰이하며 “차이나 아웃”… 반중시위로 얼룩진 올공

    공안몰이하며 “차이나 아웃”… 반중시위로 얼룩진 올공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투어스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국적 왕모(30)씨는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부터 귀갓길까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한 노인이 왕씨를 뒤따르며 “고 백 투 차이나(중국으로 돌아가라)”, “차이나 아웃”을 반복해 외쳤기 때문이다. 왕씨는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려고 일주일 휴가 내고 한국에 왔는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30일로 26일째를 맞았다. 중국이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음모론과 맞물려 커진 반중 정서가 중국인 관광객을 향한 노골적인 혐오와 위협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 곳곳에서는 반중 정서를 드러내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펜스와 집회 장비 주변에는 “친중은 우리의 주적”, “중국인 투표권 폐지”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참가자들은 중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중국어 사용자들을 향한 위협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같은 공연장을 찾았던 대만 국적 정모(27)씨는 “중국어를 쓰자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화를 냈다”며 “괜히 대응했다가 더 큰 충돌이 생길까 봐 입을 다물고 다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국내 대학원에 재학중인 박모(23)씨도 “일본·싱가포르 국적 대학 친구들과 지하철에서 중국어로 대화하자 한 중국 동포가 ‘중국어를 쓰면 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귀띔해주더라”고 말했다. 반중 정서는 경찰을 향한 ‘공안몰이’ 형태로 먼저 나타났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현장 경찰관들에게 “중국 공안이냐”고 모욕하거나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조롱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정치권 인사도 예외는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6일 올림픽공원을 찾았다가 한 시위 참가자로부터 “어머니가 중국인이냐”는 말을 듣고 말다툼을 벌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몰래 촬영해 비난하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혐오 행위를 방치하면 지난해 명동 일대에서 벌어진 중국인 혐오 집회와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명확한 제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을 지난 29일 구속 송치했다. 또 경찰관 폭행 피의자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시위 관련 불법행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같은 가치관이면 OK”…올림픽공원 번진 2030 ‘애국 헌팅’

    “같은 가치관이면 OK”…올림픽공원 번진 2030 ‘애국 헌팅’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0·30대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올공(올림픽공원) 헌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 성향과 문제의식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현상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집회의 본래 취지를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집회 현장에서는 젊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연락처를 교환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집회를 계기로 알게 된 참가자들이 이후에도 연락을 이어가거나 별도의 모임을 갖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올림픽공원에 가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많다” “시위 도중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락처를 교환했다” “시위가 끝난 뒤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등의 후기가 확산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공통 관심사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만큼 처음 만난 사이에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밝혔다. 정치·사회적 관심사가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국 오프라인 소개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는 “연애해서 이 나라 출산율을 살리겠다는 애국심 하나면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정치 성향이 인간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8.2%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집회의 의미보다 만남 자체가 부각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교류라는 의견도 있지만, 만남 문화가 과도하게 주목받을 경우 집회의 본래 목적과 메시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도 장기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와 평화적인 의사 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폭행·협박·통행 방해 등 개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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