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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진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형 돔구장 조성 필요성 높아”...서북부권 공감 77%

    최규진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대형 돔구장 조성 필요성 높아”...서북부권 공감 77%

    경기도 내 복합 대형 돔구장 건립에 대해 도민 10명 중 7명이 필요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고양·파주·김포 등 서북부권의 공감대가 가장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규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이 의뢰해 경기도의회가 추진한 ‘대형 돔구장 조성 계획 관련 도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서북부권 응답자의 77%가 경기도 내 복합 대형 돔구장 조성 필요성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도 전체 평균(69%)보다 8%포인트 높은 수치로, 조사 대상 8개 권역 중 최고치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6년 9월 22일부터 29일까지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에서 도민의 76%는 ‘도내 시·군 간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거주 지역의 발전 수준이 경기도 전체 평균보다 낮다’고 답한 비율은 경기북부가 72%에 달해 경기남부(47%)보다 25%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최규진 의원은 “경기북부의 상대적 발전 수준에 대한 도민의 인식과 서북부권에서 나타난 높은 돔구장 필요 공감도는 대형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검토할 때 지역 간 격차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사업 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대형 돔구장 건립 공모사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기초지자체가 경기도의 평가를 거친 뒤 도지사가 최종 신청하는 절차로 진행돼, 경기도의 자체 후보지 심사와 사전 조율 권한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최 의원은 “도민 63%가 경기도의 유치 주도 또는 유치 희망 시·군 지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는 도내 시·군이 경기도의 평가를 거쳐 도지사를 통해 신청하는 구조인 만큼, 경기도가 후보지 발굴과 객관적 평가부터 교통·재정 대책, 건립 이후 운영·활용계획까지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이 복합 돔구장 신설을 지지하는 주된 이유로는 ‘증가하는 스포츠 경기·공연 관람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서’(1순위 기준 29%)가 꼽혔다. 뒤이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도내에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서’(26%),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개최할 대표 시설이 필요해서’(25%) 순으로 집계됐다. 최적 입지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권역별 시각차가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도로·대중교통 등 접근 편의성’(1순위 37%)이 최우선 항목으로 지목됐다. 반면 경기북부 주민들은 남부권에 비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21%)와 ‘지역 간 균형발전 기여도’(16%)를 주요 잣대로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최규진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돔구장 조성 필요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에 대한 도민의 기대를 확인했다”며 “문체부 공모에서도 입지·교통·안전·재정 실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경기도는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운영계획과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내 에르메스 가방에 와인 튀었잖아” 4000만원 요구한 손님, CCTV 속 ‘반전’ [월드픽]

    “내 에르메스 가방에 와인 튀었잖아” 4000만원 요구한 손님, CCTV 속 ‘반전’ [월드픽]

    대만에서 명품 가방에 와인이 묻었다며 식당 측 책임을 묻고 4000만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요구한 손님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측이 통화 녹음 파일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자 처음에는 손님 편을 들던 여론은 순식간에 식당 쪽으로 기울었다. 13일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현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A씨는 지난 5월 푸진수 그룹이 운영하는 ‘우시고로 S’ 식당을 찾았다. 그는 식당 직원이 와인을 따라주다가 실수로 자신의 에르메스 가방을 더럽혔다고 주장했다. 해당 가방의 가격은 93만 대만달러(약 3900만원)에 이른다. 당시 A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식당을 방문했으며 와인 2병을 직접 가져갔다. 그는 직원이 와인을 따라주던 중 실수로 두세 방울을 가방에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와인 자국은 또렷하게 남아 있었고 물티슈로 닦아내려다 생긴 얼룩까지 주변으로 번져 있는 상태였다. 당시 매장 매니저는 곧바로 달려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그 이후 식당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온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배상에 대한 논의도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93만 대만달러를 물어내라고 요구한 적은 없으며, 그저 식당 측이 제대로 된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바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푸진수 그룹은 12일 통화 녹음과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푸진수 그룹이 공개한 자료는 A씨의 설명과 사뭇 달랐다.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A씨는 93만 대만달러에 달하는 배상안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후에야 가방의 얼룩을 알아챘다는 사실이 담겨 있었다. 그가 자리를 비운 3분 동안 룸 안으로 들어간 직원은 아무도 없었으며, 직원이 가방에 와인을 흘리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사람 역시 없었다. 다만 그룹 측은 룸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가방이 오염된 정확한 경위를 분명하게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변호사를 선임해 향후 발생할 법적 분쟁에 대응하기로 했다. 해당 자료들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상의 분위기는 뒤집혔다. 누리꾼들은 “직원이 와인을 흘리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왜 무작정 직원 탓을 하느냐”, “화장실에 간 사이 묻은 것이라면 함께 있던 일행 3명은 왜 아무것도 보지 못했느냐” 등 잇따라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와인을 만진 것은 직원뿐만 아니라 와인을 마시던 손님 본인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목격자도 없는데 어떻게 그토록 확신하며 식당에 배상을 요구할 수 있느냐”라며 “93만 대만달러를 요구한 적이 없다더니 녹음을 들어보니 정확히 그 액수를 이야기하고 있다. 식당이 꼼짝없이 덫에 걸릴 뻔했다”고 꼬집었다.
  • “왜 하필 女망사팬티?” 파우치 모양 논란에… 결국 사과한 뷰티 브랜드 “사은품 아닌 촬영용”

    “왜 하필 女망사팬티?” 파우치 모양 논란에… 결국 사과한 뷰티 브랜드 “사은품 아닌 촬영용”

    뷰티 브랜드 투크(TOOQ)가 여성 속옷 모양의 파우치 사진을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렸다가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사과했다. 투크는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최근 공식 계정에 게시된 콘텐츠로 인해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콘텐츠에 등장한 파우치는 촬영을 위해 사용된 개인 소장품으로, 실제 사은품으로 기획되거나 제공될 예정인 제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투크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성용 망사 속옷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파우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분홍·노랑·검정·하늘색 등의 파우치 안에 투크의 뷰티 제품과 함께 줄이어폰 등이 담겨 있는 사진이었다. 망사 재질의 파우치라 그 안에 담긴 뷰티 제품이 한눈에 들여다보이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한 여성 모델이 뷰티 제품이 들어 있는 파우치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그러나 해당 사진들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투크의 고객층인 여성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여자 화장품 팔면서 저런 감성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나”, “일반적인 취향을 가진 여자들 대부분은 안 좋아할 텐데 고객 니즈를 저렇게 모르나”, “불법촬영 등 여혐 범죄 많은데 여자 팬티를 소품으로 하다니”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속옷 모양을 딴 소품 등이 실제로 해외에서는 유행하고 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다만 아무리 해외에서 유행 중이더라도 국내 소비자 감성에 맞는지는 따져봤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랐다. 투크 측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촬영 소품과 실제 제공 상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해당 파우치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사용된 소품과 연출 방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더욱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콘텐츠에 사용되는 소품의 적절성과 표현 방식 및 전달되는 정보의 정확성을 더욱 철저히 검토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케팅 논란에 밀린 스타벅스, 5개월 만에 결제액 1위 탈환 [이슈픽]

    마케팅 논란에 밀린 스타벅스, 5개월 만에 결제액 1위 탈환 [이슈픽]

    스타벅스가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약 5개월 만에 커피 브랜드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6월 바닥을 찍었던 결제액이 석 달 연속 증가한 반면, 선두를 지켰던 투썸플레이스의 결제액은 감소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11일 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 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1161억 2000만원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스타벅스의 월간 추정 결제액은 올해 6월 1003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7월 1100억 6000만원, 8월 1161억 2000만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달에는 1200억원 선을 다시 넘어섰다. 반면 투썸플레이스의 지난달 추정 결제액은 1105억원으로, 8월 1179억 9000만원보다 6.4% 줄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투썸을 약 105억 8000만원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투썸은 ‘탱크데이’ 논란 직후인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스타벅스보다 높은 결제액을 기록했다. 7월 약 70억원이었던 격차는 8월 약 19억원까지 좁혀졌고, 9월에는 스타벅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결제액 회복에 신제품 출시와 고객 혜택 등 마케팅 활동 재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탱크데이’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던 소비자 여론이 점차 진정되는 가운데, 중단했던 판촉 활동을 다시 시작한 점이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불매운동까지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는 비판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일부 소비자들을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에 나섰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도 진행했다. 여름 신상품 출시와 프로모션 행사까지 중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던 스타벅스는 이후 7월부터 신제품과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차례로 재개했다. 다른 커피 브랜드의 결제액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메가MGC커피의 지난달 추정 결제액은 947억 5000만원으로 전월 978억 7000만원보다 3.2% 줄었다. 빽다방 역시 229억 4000만원으로, 전월 245억 1000만원에서 6.4% 감소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로, 자체 선불충전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등 다른 결제 수단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아니다.
  • ‘오세훈 시장 사퇴 기자회견’ 글 확산하자…서울시 “근거 없다”

    ‘오세훈 시장 사퇴 기자회견’ 글 확산하자…서울시 “근거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한다는 출처 불명의 글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서울시는 “사이버 수사를 요청하겠다”며 일축했다. 1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등을 통해 ‘10.09 금 저녁 10시 서울시장 오세훈 사퇴 기자회견’이라는 글이 확산했다. 다만 해당 글에는 사퇴 이유나 출처, 근거 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호준석 서울시 대변인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악의적인 유포에 대해 사이버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퇴 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았다. 근거 없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를 앞두고 오 시장의 거취를 둘러싼 관심이 커진 상황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은 오 시장이 여론조사 5건을 명씨에게 의뢰하고 비용 2100만원을 김씨가 대납하게 했다고 인정해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2100만원을 명했다. 2심 선고는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이뤄진다. 오 시장이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시장직을 상실하고,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 브라질 ‘쿠데타 혐의’ 전 대통령 세 아들 모두 선거 승리

    브라질 ‘쿠데타 혐의’ 전 대통령 세 아들 모두 선거 승리

    브라질의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 속에 ‘극우’ 보우소나루 가문의 장남이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오는 25일 결선 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과 맞붙는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5일 전날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자유당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상원의원이 득표율 47.03%를 얻어 45.16%를 기록한 룰라 대통령을 앞섰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선은 득표율 50% 이상을 기록한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1.8%포인트 차이로 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차남은 상원의원에, 막내아들은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일가 전체가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네 아들을 뒀는데 아버지의 쿠데타 혐의와 관련해 실형을 받고 미국에 도피 체류 중인 삼남을 빼면 모두 선거에서 이겼다. 보우소나루 가문의 약진은 브라질 국민이 치솟는 물가와 불안한 치안에 지친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보우소나루 의원을 백악관에서 만나 ‘조국을 사랑하는 똑똑한 젊은이’라고 칭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아버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 지지를 받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을 여성 이름인 ‘룰루’라고 부르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그가 이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자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브라질 범죄집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당선되면 건강 문제로 교도소가 아닌 가택에 연금된 상태인 아버지를 당장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선거 개입 시도를 경고했던 룰라 대통령은 1차 투표 패배 직후 “우리는 결선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4선에 도전 중인 룰라 대통령은 선거 직전인 지난달 말 온라인 도박 금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브라질 경제를 좀먹는 가계 부채의 주범으로 지목된 도박을 금지해 서민층의 여론 집결을 노렸지만, 되레 역풍을 맞은 셈이 됐다.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의원의 승리를 가장 먼저 축하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아메리카 대륙 시민들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한다”면서 룰라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몰아붙였다. 남미를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긴다고 평가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2기 집권 이후 7번의 남미 대선에서 모두 우파 후보들이 이겼다고 내세운다. 보우소나루 일가의 재집권으로 브라질에도 우파 정부가 출범할 경우 남미의 좌파 정부는 멕시코, 우루과이, 과테말라, 쿠바, 니카라과 등 5개만 남는다.
  • 브라질 대선, 극우 왕조가 ‘기선제압’

    브라질 대선, 극우 왕조가 ‘기선제압’

    보우소나루 장남, 룰라 누르고 1위부인·차남 상원… 막내는 하원 당선룰라, 예상 밖 고전… “새 선거 시작”보우소나루 “ 노동당 시대의 종말” 4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브라질 극우·우파를 상징하는 ‘보우소나루 정치 왕조’가 상원 선거 등에서 동시에 당선되며 중남미 최대 경제·인구 대국까지 ‘블루타이드’(우파 연쇄 집권)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5일 전날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47.03%를 얻어 노동자당(PT)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45.16%)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에 따라 이들 1·2위 후보는 결선투표일인 25일 마지막 진검승부를 갖게 됐다. 이번 대선은 극심한 정치 양극화 속에 치러지며 결선까지 갈 것으로 이미 예상됐다. 하지만 직전 여론조사에서 밀렸고, 최근 부패 혐의로 입건까지 된 보우소나루 후보가 ‘남미 좌파 대부’ 룰라 대통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여겨진다. 5600만여표를 얻은 보우소나루 후보의 이번 1차 득표수가 부친이 당선된 2018년과 2022년 대선 득표수를 넘어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BBC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군소 후보 중 일부가 우파로 분류된다”며 이들의 표가 결선에서 보우소나루에게 옮겨갈 가능성을 예상했다. 부친 보우소나루는 직전 대선 패배 직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수감됐지만, 그 일가의 영향력은 이번 선거 곳곳에서 재확인됐다. 장남이 1위로 대선 결선으로 향한 가운데 부인인 미셸과 차남인 카를로스는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선거에서 당선됐고, 막내아들 자이르 헤난도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또 측근인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는 브라질 최대 인구 도시 상파울루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며 지방권력에서도 보우소나루 가문의 영향력이 확인됐다. 반면 룰라 대통령의 예상 밖 고전은 경제 위기와 치안불안 등이 누적된 데 따른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견제와 더불어 서민층 지지를 얻기 위해 추진한 온라인 도박 금지가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룰라는 “내일부터 새로운 선거가 시작된다”며 3주 뒤 결선을 준비하고 나섰지만, 주변 친미 우파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보우소나루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아버지 보우소나루’와 맞붙었던 직전 대선의 결선 득표율 차이는 브라질 대선 역사상 가장 적은 1.8%포인트에 불과했는데, 이번 결선은 그보다 더 초접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가 “노동당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결선에서도 승리를 확신했다. 보우소나루가 최종 당선되면 중남미는 멕시코를 제외하고 주요국 전반이 우파가 집권하게 돼 트럼프 행정부와 더불어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거대한 ‘우파 벨트’로 묶이게 된다.
  • 김어준 “李대통령, ‘알고리즘 감옥’ 갇혔다…리트윗하지 마세요”[이슈픽]

    김어준 “李대통령, ‘알고리즘 감옥’ 갇혔다…리트윗하지 마세요”[이슈픽]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두고 “리트윗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수의 위장 계정이 특정 게시물에 반응을 집중시켜 정치인의 추천 피드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이른바 ‘알고리즘 감옥’에 이 대통령이 갇혀 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의 SNS 사용과 지난 18일 기자회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김씨는 정치인을 겨냥한 온라인 여론 조작이 고도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정치인을 알고리즘 감옥에 가둬버리는 온라인 작업이 매우 고도화됐다”며 “X(엑스) 추천 알고리즘 자체를 조작할 수는 없지만 알고리즘의 입력값은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위장 계정이 특정 게시물에 ‘좋아요’와 리트윗, 답글을 집중시키고 특정 정치인의 계정을 팔로우하면 해당 콘텐츠가 피드 상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작업 계정들에 의해 이런 루프가 완성되면 본인이 의식하지 못한 채 알고리즘 감옥에 갇히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이 대통령에게 그런 작업이 매우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X 계정에 로그인해 피드 상단에 노출되는 계정들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IT 전문가를 시켜 이 대통령 계정의 상단 피드 계정들을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층을 비판하는 글들이 상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자신을 팔로우하는 계정을 맞팔로우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작업의 대상이 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게시물 삭제 논란에 “리트윗 유도하는 함정”김씨는 이 대통령이 최근 특정 X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삭제한 일을 ‘알고리즘 감옥’의 사례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X 계정 ‘플루토11호’가 올린 게시물을 인용하며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됩니다. 더 개혁해서 더 나은 세상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계정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작가 등을 묶어 부르는 ‘문조털래유’라는 표현과 여권 인사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씨는 작업 계정들이 평소에는 일반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정치인의 리트윗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간중간 멀쩡한 글을 포스팅한다. 그런 멀쩡한 포스팅을 대통령이 리트윗하면 딱 걸려서 기사가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러 그런 계정만 골라 리트윗했다거나 대통령이 설마 모르고 했겠느냐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작업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에게 팔로우한 계정들을 전수조사하도록 하고, 당분간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공유하는 대신 직접 작성한 글만 올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계정을 누군가에게 맡겨 전수조사를 시키고, 본인은 리트윗을 하지 말고 새 글만 써야 한다”며 “그런 일 하나하나가 쌓여 기본적인 신뢰에 금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여유가 있고 지지층이 탄탄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우려했다. 기자회견엔 “위기의식 절실”…“지지층 갈등 설명 더 필요”김씨는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드러낸 위기의식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금 이게 얼마나 위기인지는 잘 알고 있고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방식과 신념을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신의 언어로 정책과 입장을 더욱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여권 지지층 내부의 갈등을 언급한 대목도 짚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 마음으로 함께했던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자신과 정부의 부족함을 탓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대통령이 전 국민을 상대하는 기자회견에서 ‘문조털래유’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그렇게 불린 쪽은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자로 여긴다. 그렇지만 비하 표현을 사용한 쪽도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인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어느 한쪽을 배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마치 쌍방 과실인 것처럼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 부분은 다른 방식으로 좀 더 분명하게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자신의 X 계정에 외교 성과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정리한 지지자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유튜브 채널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말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은 우리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고 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주어지는 정보에 눈 감고 귀 막은 채 맹종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한다”며 “거짓과 폭언과 음해에는 당당하게 그러나 품격있는 합리적 비판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을 올린 계정이 앞서 김씨와 유 작가를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 “맛이 참 썩을 년” 대체 무슨 말? 침착맨 발언, ‘여성 혐오’ 표현 논란 [넷만세]

    “맛이 참 썩을 년” 대체 무슨 말? 침착맨 발언, ‘여성 혐오’ 표현 논란 [넷만세]

    최근 방송서 이색 메뉴 ‘펄볶이’ 먹던 중“어우 지지배. 웬일이야” 다음 문제 발언“생전 처음 들어” 여초 커뮤서 비판 쇄도“할매 맛” 표현에 추락한 ‘피식대학’ 연상 현재 영향력이 가장 큰 인터넷 방송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침착맨(본명 이병건·42)이 최근 자신의 방송 도중 ‘썩을 년 맛’이라는 정체불명의 표현을 사용해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음식 맛을 표현하면서 여성을 빌려 썼다는 점에서 ‘할매 맛’이라는 발언으로 인기 추락을 겪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침착맨이 구독자 327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발 앞서면 천재, 두 발 앞서면 바보’라는 제목의 약 28분짜리 영상을 올리면서 촉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일 동료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김풍과 함께한 라이브 방송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영상에서 두 사람은 여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나온 ‘이색 메뉴’들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문제의 장면은 이들이 한 브랜드의 ‘펄볶이’라는 메뉴를 먹던 도중 나왔다. 김풍은 타피오카로 만들어진 알갱이 모양의 펄을 여자들이 좋아하다면서 “여자들이 쫄깃쫄깃 씹는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 떡볶이 싫어하는 여자는 못 봤다”고 했다. 침착맨은 해당 음식 맛을 본 뒤 “펄로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떡볶이”라고 한 뒤 “어우”라며 하이톤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어 “방금 좀 여자 같지 않았냐”고 김풍에게 물은 뒤 또 하이톤으로 “어우, 이 지지배. 웬일이야 이거”라고 이어갔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 직후 나왔다. 여자 성대모사를 하는 듯하던 침착맨은 계속해서 “이거 참 맛이 썩을 년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침착맨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28분짜리 영상에는 ‘썩을 년 맛’ 발언 부분만 편집된 채 앞뒤 발언은 그대로 올라와 있다. 해당 표현에 대한 침착맨의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고 논란에 대한 해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적지 않은 여성 네티즌 사이에서는 ‘여성 혐오’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7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린 가운데 비판하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수의 더쿠 이용자들은 “이런 맛 표현 생전 처음 들어본다. 진짜 깬다”, “썩을 년 맛이 뭐냐? 썩을 놈 맛도 있나”, “어떤 여자가 맛 표현을 저렇게 하냐”, “남자가 ‘년’ 쓰면 열 배 더 천박해 보인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 이용자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맥락상 ‘놈’, ‘새끼’보다 ‘년’이 더 심한 욕이라는 건 다들 인지한다. 그래서 애초에 ‘년’을 골라 쓰는 건 더 심한 말을 하려고 의도하는 거라 좋게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일부 소수 이용자들은 “별것도 아닌 걸로 마녀사냥 시작했다”, “맥락을 봐야 한다” 등 문제될 것 없는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는 “맥락이 있으면 이 년 저 년 해도 되나”, “(옹호하는 사람들이나) 년 소리 들으며 하대 받고 살아라”, “비속어 안 쓰면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등 반박이 이어졌다. 앞서 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출연진은 2024년 5월 올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영상에서 경북 영양군의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맛 본 뒤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등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고, 이후 예정돼 있던 다른 지역 홍보 영상 촬영 계획은 취소됐다. 피식대학 측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올렸고, 영양편 영상을 새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영양군 홍보대사로도 위축됐다. 다만 해당 논란 직전까지만 해도 수백만 조회수에 달하는 영상을 찍어내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피식대학’의 인기는 급감했고, 2년간의 온갖 노력에도 과거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마약 받고 어린 딸 내준 여자에게 고작 징역 10년? 아르헨티나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

    마약 받고 어린 딸 내준 여자에게 고작 징역 10년? 아르헨티나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

    어린 딸을 마약과 맞바꾼 아르헨티나 여성이 죗값을 치르게 됐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7일(이현지시간) 사법부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한 사건을 두고 비판여론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사법부의 묵인 아래 어린 딸의 미래를 짓밟은 여자가 검찰과의 거래를 통해 중형을 모면한 것이라면서 사법부와 검찰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문제의 판결은 아르헨티나 산후안주 사법부에서 지난 25일 나왔다. 마약을 받고 남자들에게 딸을 내준 여자가 기소돼 법정에 섰다. 가해자의 친딸인 피해자는 현재 13살 미성년자다. 미성년 보호를 위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름과 나이 등 개인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여자는 딸이 7살이 됐을 때부터 장장 6년간 성매매를 시켰다. 마약이나 돈을 받고 집으로 남자들을 불러들여 딸과 잠자리를 함께하게 했다. 여자는 딸이 거부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천인공노할 여자의 범죄가 꼬리를 잡힌 것도 폭행 때문이었다. 어린 여자어린이가 누군가에게 흠씬 얻어맞은 흔적을 본 한 주민이 가정폭력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수사 과정에서 친모의 끔찍한 악행 전모가 드러났다. 재판에서 여자는 범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검찰과 거래를 했다. 항소를 포기하겠다면서 최대한 가벼운 실형과 맞바꾸자고 한 것. 지루한 법정 다툼을 피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징역 10년을 제안했고 여자는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재판은 징역 10년 선고로 1심에서 종결됐다. 검찰 관계자는 “형법이 허락하는 제도로 합의에는 하자가 없다”면서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인 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과 결과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회에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비판여론은 특히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13살 여자어린이가 이런 중대한 문제를 판단할 수 있었겠는가. 결국 검찰이 하라는 쪽으로 고개만 끄덕였을 것” “아무리 형법이 보장한 제도라고 해도 가해자인 친모의 비정함과 피해자의 어린 나이를 감안할 때 절대 이번 사건에선 적용해선 안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를 향한 비판의 화살도 날카롭다. 재판부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합의를 수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형법이 검찰과 피고 간 거래와 합의를 허용할 뿐 아니라 사법부에 이를 기각할 권한도 부여했다”면서 재판부가 사법정의를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얼마든지 훨씬 엄중한 처벌을 내릴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엄마의 범죄로 어린 딸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딸의 인생을 망친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검찰-피고 합의를 받아준 재판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 “노년에 외롭고 싶지 않다” 자녀 13명 낳은 중년 부부…온라인서 ‘갑론을박’[월드픽]

    “노년에 외롭고 싶지 않다” 자녀 13명 낳은 중년 부부…온라인서 ‘갑론을박’[월드픽]

    중국의 한 부부가 자녀 13명을 둔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친저우의 한 농촌 마을에 사는 황씨(49) 부부는 결혼 22년 만에 13명의 자녀를 뒀다. 42세인 아내와 황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아들 8명, 딸 5명이다. 첫째 딸은 22세로 이미 결혼했으며, 막내는 두 살이다. 이 가족은 중국의 출산율 하락과 맞물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당국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13명의 자녀를 둔 이들 부부의 사연이 주목받은 것이다. “아이들 목소리 들으면 행복”…온라인선 양육 여건 우려도황씨는 “자녀가 많은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가족은 마을에서 괴롭힘을 당할 위험을 줄여주고, 노년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녀를 많이 낳은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부부의 선택을 둘러싼 온라인 여론은 엇갈렸다. 자녀가 많으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경제적 여건과 양육 환경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황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하루 종일, 저녁 늦게까지 밭일을 해야 한다”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6년에는 건설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다리와 허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10만 위안(약 2000만원)의 치료비를 지출하면서 빚을 지기도 했다. 황씨 가족의 주요 수입원은 농업으로 1만 3340㎡ 규모의 농지에서 벼를 재배하고 있다. 또한 황씨 가족은 매달 3500위안(약 70만원)의 정부 보조금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그는 부양할 능력도 없으면서 너무 많은 자녀를 낳았다. 무책임하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단순히 음식과 옷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말 잘한 일이다. 정부는 사회에 이렇게 공헌한 이들 부부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자녀 양육에 드는 교육비 부담과 치열한 교육 경쟁이 저출산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2024년 발표된 중국 교육재정연구원의 가계 조사 분석 논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에서 자녀 한 명을 유치원부터 대학 졸업까지 교육하는 데 드는 가계 지출은 평균 약 23만 3000위안(약 4700만원)으로 추산됐다.
  • 울산 전·현직 시장 ‘유튜브 대첩’ 지지층 결집 장외전

    울산 전·현직 시장 ‘유튜브 대첩’ 지지층 결집 장외전

    지방선거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침묵을 지켜온 김두겸(민선 8기) 전 울산광역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현직 김상욱 울산시장 역시 유튜브를 시정 홍보의 주력 무기로 삼고 있어, 울산의 전·현직 시장이 온라인 공간에서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시장은 지난 21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울산의 주요 현안과 과거 재임 시절 추진했던 핵심 사업의 성과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현 시정 출범 이후 불거진 이른바 ‘전임시장 지우기’ 논란을 정조준해,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짚으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시장은 21일 첫 방송에서 “지방선거 이후 말을 아껴왔지만, 주요 현안과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직접 설명해 드릴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소통 재개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향후 분야별 전문가 대담과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현 시정의 정책 방향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반면 현직 김상욱 시장은 이미 자신의 채널인 ‘김상욱TV’를 통해 지역 현안을 직접 설명하며 온라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 읽어주는 시장’ 등 기획 콘텐츠를 앞세워 시정 성과를 알리고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전·현직 시장의 유튜브 대결을 두고 신구 권력 간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한다. 과거 기자회견이나 논평 등 언론을 거쳐 간접적으로 이루어지던 공방이 이제는 영상 콘텐츠와 실시간 댓글이라는 직접적인 여론전으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시장의 시정 방어전과 전직 시장의 팩트체크가 맞물리면서 양측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장외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며 “직접 소통을 무기로 내세운 두 사람의 행보가 향후 시정 운영과 지역 민심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어쩌나…정치인생 최저 지지율, 국민 등돌린 역대급 상황

    트럼프 어쩌나…정치인생 최저 지지율, 국민 등돌린 역대급 상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2%까지 떨어졌다. 1·2기 집권을 포함한 정치 경력 사상 최저치다. 핵심 지지기반인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9% 포인트 하락했다. 생활비와 이란전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에 부담이 되는 신호가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였다. 일주일 전 35%에서 3% 포인트 떨어졌다. 공화당 지지층의 국정 지지도도 같은 기간 82%에서 73%로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직후인 2025년 1월 지지율은 47%였다. 생활비 대응 긍정 평가 17%…공화당서도 부정 우세생활비 대응 평가는 특히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문제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51%로 긍정 평가 44%를 처음 앞섰다.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응답자의 82%는 전쟁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이란과 전쟁에 들어간 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경유값 상승은 운송비를 통해 생활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로이터는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가 생활비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 투표 의향에서도 민주당이 앞섰다. 등록 유권자에게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지 물은 결과 민주당 43%, 공화당 35%로 격차는 8% 포인트였다. 올해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민주당이 기록한 가장 큰 우위다. 격전지 공화당 후보들도 이란전 조기 종전 요구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폭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초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했지만 충돌은 길어졌고, 이달 초에는 전쟁이 중간선거 직후 종료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중간선거 격전지의 일부 공화당 후보도 이란전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미시간의 마이크 로저스와 아이오와의 애슐리 힌슨 상원의원 후보는 21일 이란전의 조기 종식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 권한을 지지했던 인사들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20일 미국 성인 12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3% 포인트다.
  • 손훈모 순천시장, K-브랜드지수 전남 지자체장 1위 수성 ‘소통 중심 행보 빛나’

    손훈모 순천시장, K-브랜드지수 전남 지자체장 1위 수성 ‘소통 중심 행보 빛나’

    손훈모 순천시장이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8월 전라남도 지자체장 부문 ‘K-브랜드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빅데이터 평가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7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빅데이터 210만2022건을 분석한 결과 손 시장이 1위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에서 생성된 검색과 콘텐츠 소비, 긍정·부정 반응 등 디지털 데이터를 종합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손 시장은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7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이번 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는 K-브랜드지수는 온라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의 인식과 반응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지표다. 정치 분야의 여론조사가 질문과 응답을 통해 특정 시점의 민심을 확인하는 방식인 데 반해 K-브랜드지수는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남긴 검색과 콘텐츠 소비, 긍·부정 반응 등 디지털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치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 측은 “기초자치단체장 브랜드 평가는 조사 기간의 지역 현안과 대외 활동, 디지털 콘텐츠 확산 등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단체장별 노출과 소통 행보가 대중의 관심으로 이어져 브랜드 인식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훈모 시장이 1위를 수성한 것은 단체장 브랜드가 기존 인지도뿐 아니라 시점별 디지털 접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고 밝혔다. 손 시장은 “지역 현안과 대외 활동, 시민과의 꾸준한 소통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시민과의 디지털 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스파이더맨 그물 쏘나” 2억 들인 조형물에 ‘흉물’ 아우성

    “스파이더맨 그물 쏘나” 2억 들인 조형물에 ‘흉물’ 아우성

    “석양이 아름다운 해안가에 저게 뭔가요? ‘손가락 욕’인가요?”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명소에 설치한 조형물들을 둘러싼 ‘흉물’ 논란이 이번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벌어졌다. 해안가에 설치된 조형물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확산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고, 지자체에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20일 연합뉴스와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논란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국제도시 북단 롱비치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 해안가에 설치된 손 모양의 조형물에서 벌어졌다. 수변공원은 2022년 말 1단계가 완공됐으며, 서해 바다와 인천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어 지역 주민들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2단계가 조성 중이다. 최근 공개된 조형물은 높이 4~5m, 폭 3m 규모의 황동색 손 모양이다. 중지와 약지를 접고,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은 펼친 형태다. 이는 수어로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고 인천경제청은 설명했다. 수어로 ‘사랑해’는 영어 ‘I Love You’의 약자인 ILY에서 착안했다. 롱비치파크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인천경제청은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설계사와 함께 조형물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며, 외부 업체를 통해 제작했다. 조형물 소재는 GRC(시멘트와 콘크리트를 유리섬유로 보강한 복합재료)로, 총 2억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인천경제청은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아 롱비치파크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조형물이 공개된 뒤 주민들과 네티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자체 조형물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확산하며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송도국제도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제발 저런 흉물 설치 그만해달라”, “스파이더맨이 그물을 쏘는 것 같다”, “포항 호미곶 조형물 따라 하려는 건가”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 지역 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롱비치파크는 인천대교와 서해 바다 위에 펼쳐지는 석양을 한눈에 조망하는 곳”이라며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흉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경제청에도 조형물 관련 민원이 잇따라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연합뉴스에 “사랑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의 의미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추석의 미래

    [열린세상] 추석의 미래

    1970년대 초, 지방 중소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해마다 추석이면 아버지를 따라 종가가 있는 시골 마을로 향했다. 어린 나에게 그 여정은 즐거운 귀향이 아니라 낯선 규칙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었다.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당숙과 재종형제들은 친척이라기보다 낯선 손님에 가까웠다. 촌수를 몰라 실수할까 봐 눈치만 보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 어색함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대가족을 흩어 놓은 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은 통과의례였을 것이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갈등의 성격은 달라졌다. 조부모를 중심으로 모이던 확대가족은 이제 구심점마저 흔들린다. 벌초와 성묘에 며칠을 써야 하는지, 친가와 처가 중 어디를 먼저 가고 얼마나 머물러야 하는지를 두고 부부는 매년 협상을 벌인다. 산림조합중앙회 집계로 연간 벌초 대행 서비스만 9만 건이 넘고 시장 규모는 100억원대에 이른다. 조상의 묘조차 이제 외주로 넘어간 셈이다. 명절 상 앞에서는 또 다른 전선이 펼쳐진다.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는 일은 여전히 며느리와 딸의 몫으로 굳어 있고, 설거지통 앞에서 벌어지는 실랑이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명절 뒷담화의 단골 소재다. 한 유통업체 자료를 보면,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겠다는 응답은 1년 새 10% 포인트 가까이 줄고 간편식과 여행 소비가 그 자리를 채웠다. 차례 음식 만들기와 설거지를 둘러싼 젠더 갈등이 격해질수록, 사람들은 차라리 그 노동 자체를 시장에 맡기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조상 추모의 뜻이 옅어진다는 데 있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2년 음력 8월 15일, 피란민 오희문은 “산속에 머물며 바위 아래에서 잤다. (중략) 오늘은 추석인데 성 남쪽 산소에 차례 지내는 사람이 없”다고 ‘쇄미록’에 적었다. 다음 해 추석 때 오희문은 피란 중이었지만, 거처를 마련했고 “누이가 아버지의 신위 앞에 술, 과일, 떡과 구이, 탕을 갖추어 차례를 지냈다. 오늘은 바로 추석이다”라고 적었다. 효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내세웠던 조선 시대 선비 오희문은 피란 중에도 추석 차례를 모시려 안간힘을 썼다. 그때와 오늘 사이에는 핵가족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개인의 삶을 공동체보다 앞세우는 개인화라는 변수들이 놓여 있다. 전쟁과 굶주림도 꺾지 못했던 추석 의례가 오늘날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이 변수들이 조상 추모라는 공동의 의무를 개인의 선택 사안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세계 부국 10위인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는 물질적 결핍 대신 계층과 자산 격차가 세대 갈등의 축이 되었다. 이제 그 격차는 차례를 지낼지, 얼마나 간소히 지낼지를 둘러싼 의례의 온도 차로 다시 옮아가는 중이다. 조상 추모라는 오랜 공동의 언어가 세대마다 다르게 번역되면서, 정작 그 언어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추석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의례가 완전히 사라지기보다 상징적 최소 형태로 압축되리라 본다. 축수형 차례, 차례 대신에 가족 식사, 벌초와 차례 음식의 외주, 온라인 사이버 성묘가 그 조짐이다. 알맹이는 남기되 감당 방식은 형편에 맞춰 가벼워질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추석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추석 민심’을 이야기한다. 벌초와 요리 노동으로 지친 대가족이 모처럼 둘러앉은 밥상에서, 정치적 의제를 놓고 대화할 수 있을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특정 국정 현안에 반대해도 정치권이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우리는 여러 차례 지켜보았다. 정치인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명절 밥상이 여론의 축소판으로 기능하던 시절은 이미 저물고 있다. 낯설었던 문중에서 흩어지는 대가족으로, 다시 존폐를 묻는 의례로, 추석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이 들어야 할 진짜 추석 민심은, 이 명절을 어떻게 다시 짜야 공동체가 함께 누렸던 즐거움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하이에이전시, CEO 관점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진단’ 출시…홍보·디지털 채널 재정비 지원

    하이에이전시, CEO 관점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진단’ 출시…홍보·디지털 채널 재정비 지원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하이에이전시(대표 박지은)가 언론홍보, 포털 검색, 웹사이트, 블로그, 소셜미디어(SNS) 등 대외 소통 채널 전반을 최고경영자(CEO)의 사업 전략과 연계해 평가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진단(CEO Communication Check-up)’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이 전개 중인 대외 활동이 실제 비즈니스 목표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조건적인 홍보 확대를 유도하기보다 현재 투입되는 인력과 예산의 효율성을 따져 집중·축소·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돕는 진단 모델이다. 최근 기업 홍보 수단은 전통적인 언론홍보를 넘어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구글 검색 생태계,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링크드인 등으로 다변화됐다. 대다수 기업이 여러 플랫폼을 동시 가동하고 있지만, 개별 채널의 성과가 신규 고객 유치, 신사업 발굴, 브랜드 신뢰도 구축 등 실질적 경영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서비스 기획 배경이다. 특히 홍보와 디지털 마케팅을 부서별로 분절해 운영하거나 서로 다른 외주 대행사에 위탁한 기업의 경우 혼선이 가중될 수 있다. 언론 보도 건수, 게시물 조회수, 팔로워 규모 등 단편 지표는 유지되더라도, 기업이 시장에 던져야 할 핵심 메시지가 사업 본질과 괴리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잠재적 위기관리 방안도 점검 항목에 포함된다. 기업이나 대표 개인을 겨냥한 부정적 기사, 온라인상의 부정 여론, 고객 분쟁 등이 발생했을 때 적용할 객관적 대응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작업이다. 사내 이해관계 탓에 위기 수위를 냉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외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의 시각을 보태도록 설계했다. 진단은 기업 CEO가 작성한 사전 진단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하이에이전시는 공개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수집해 대상 기업의 웹페이지, 검색 포털 노출 현황, 보도 이력,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사전 검토한 뒤 전문가와 CEO 간 90분간 일대일 대면 진단을 진행한다. 진단 과정에서는 기업이 어떤 PR이나 SNS 활동을 하고 있는지부터 보는 대신 현재 사업 방향을 먼저 확인한다. 주요 사업과 핵심 고객, 성장 사업, 경영 목표 등을 살펴본 뒤 외부 시장에서 기업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분석한다. 기업이 내부적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고객, 업계 관계자 등 외부 이해관계자가 실제로 인식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지 정리하고 채널별 운영 방향을 구분한다. 언론홍보와 기업 홈페이지, 검색, 블로그,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유튜브, 뉴스레터, CEO 개인 채널 등은 사업 목표와 주요 타깃에 따라 KEEP(유지), STRENGTHEN(강화), REDUCE(축소), STOP(중단), START(신규) 가운데 하나로 분류한다. 하이에이전시는 모든 기업이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해야 한다는 전제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B2B 기업의 경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SNS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는 것보다 실제 고객이나 업계 관계자가 접하는 검색 콘텐츠와 전문 미디어, 링크드인 등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는 방식이 적합할 수 있다. 언론홍보도 기사 게재 건수를 중심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기업 신뢰도 확보와 신사업 인지도 확대, CEO와 기업의 전문성 구축 등 각 기업의 사업 과정에서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기준으로 운영 방향을 검토한다. 90분 진단 이후 추가적인 전략 설계가 필요한 기업은 별도의 전략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리포트에는 경쟁사 분석, 기업의 포지셔닝과 핵심 메시지, 이해관계자별 전략과 함께 언론 및 디지털 채널의 운영 방향, 향후 90일 동안의 실행계획 등이 담긴다. 박지은 하이에이전시 대표는 기업과 브랜드의 언론홍보를 비롯해 기업 메시지 전략, 디지털 콘텐츠, 위기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와 전략을 담당해 왔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과 증권회사 대외 커뮤니케이션 총괄 업무를 거쳤으며 여러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자문 및 컨설팅을 수행했다. 박 대표는 “경영진의 질문은 이제 ‘기사나 콘텐츠를 얼마나 더 만들 것인가’를 넘어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계속해야 하는가’, ‘실제 고객에게 도달하고 있는가’, ‘어디에 사람과 비용을 집중해야 하는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 이미 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외부 전문가의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안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할지 함께 점검해 CEO의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하이에이전시는 기업과 브랜드의 사업 목표,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과 언론홍보, 디지털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제공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다.
  • ‘만취 여성 집단성폭행’ 연예인 입던 옷이 15만원에… “기분 더럽겠다” SM 플리마켓 검수 부실 논란 [넷만세]

    ‘만취 여성 집단성폭행’ 연예인 입던 옷이 15만원에… “기분 더럽겠다” SM 플리마켓 검수 부실 논란 [넷만세]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그룹 NCT에서 퇴출된 전 멤버가 활동 당시 입었던 옷이 SM엔터테인먼트가 연 플리마켓에서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일은 SM이 지난 6일 NCT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입었던 의상 및 개인 소장품을 판매하는 ‘NCT 플리마켓’을 연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 열린 플리마켓에 간 NCT 팬 A씨는 엑스(옛 트위터)에 “성폭행 탈퇴범 옷을 팔면 어쩌자는 건가. 범죄자 옷을 사고 싶어 하는 팬이 어딨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그러면서 15만원을 주고 구매했다는 검은색 상의를 플리마켓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전 멤버 태일(32·본명 문태일)이 ‘체인’(Chain) 뮤직비디오에서 해당 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이후 게시물에서 A씨는 항의한 끝에 문제의 의상에 대해선 환불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일부 팬들은 플리마켓에 나온 수많은 옷 중에서 태일의 옷만 선별해 내놓지 않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SM 측을 두둔하며 A씨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저보고 예민하다고, (항의받은 행사 관계자가) 불쌍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가장 구별이 쉬운 뮤직비디오 의상을 못 찾아낸 건 업무 태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M 측의 허술한 행사 운영을 놓고 K팝·아이돌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샀는데 성범죄자가 입었던 옷이면 기분 더럽겠다”, “공짜 나눔도 아니고 돈 받고 팔면서 검수 안 했나”, “금액 매겨서 가격표 붙일 정신은 있는데 강간범 옷 검수는 왜 못 했나” 등 주최 측을 질책하는 댓글이 많았다. 반면 “검수하다 못 골라낸 거면 이해해주자 다들 직장에서 실수 없이 완벽하냐”, “그 사람의 죄가 옷에까지 묻어 있는 건 아니고, 환불해 줬으니 끝 아닌가” 등 SM의 ‘실수’를 이해해줘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편 태일은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태일은 2024년 6월 13일 지인 2명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처음 만난 외국인 여성 피해자와 술을 마시다 피해자를 지인의 집으로 데려간 뒤 피해자가 만취해 의식을 잃자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일의 범행이 대중에 알려지기 직전인 2024년 8월 SM은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NCT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7월 1심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태일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도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이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태일 등은 재차 상고했으나, 대법원 역시 상고 이유가 부적법하다고 보고 상고 기각 결정을 내려 형이 확정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나혼산’ 전현무, 즉흥 여행이라더니…뒤늦게 “촬영 협조 받았다” [스타이슈ON]

    ‘나혼산’ 전현무, 즉흥 여행이라더니…뒤늦게 “촬영 협조 받았다” [스타이슈ON]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출연자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편을 둘러싼 조작 논란에 대해 결국 입장을 번복하고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자흐스탄 방송분과 관련해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5일 제작진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14일과 21일 전현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즉흥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당초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공항에서 완전히 즉흥적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항공권을 끊고 떠나는 콘셉트로 그려졌다. 그러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전현무의 해외 출국 및 현지 촬영 과정이 철저하게 사전 기획된 ‘조작 방송’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즉흥 여행이라고 보기에는 복잡한 해외 현지 렌터카 공증 절차 없이 차를 이용하는 모습이 그려져 의구심을 샀다. 이에 제작진은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했다. 논란의 불씨는 현지 기관의 공식 발표 내용이 알려지며 더욱 거세졌다. 전현무가 방송에서 방문한 알마티시는 앞서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현무가 방문했던 알마티 국제공항과 콕토베, 그린바자르, 아르바트, 그리고 카인디 호수 등의 주요 명소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나 혼자 산다’ 촬영이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여론이 악화되고 사전 기획 의혹이 확산되자, 제작진은 기존의 전면 부인 입장을 거두고 부인 대상을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으로 좁히며 알마티시 관광 당국으로부터 ‘행정 및 현장 촬영 협조’를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 트럼프, ‘현대차 로봇개’로 이민자 단속?…“지옥서 나온 괴물” 우려 [핫이슈]

    트럼프, ‘현대차 로봇개’로 이민자 단속?…“지옥서 나온 괴물” 우려 [핫이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 보행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가 지난 27일 공개한 조달계획에는 ICE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로봇과 부속 장비를 구매하기 위한 신규 조달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DHS 조달계획에 따르면 예상 계약 규모는 100만~200만 달러(한화 약 14억~27억원)다. 조달 계획상 예상 공고일은 2026년 9월 4일, 예상 계약 체결 시기는 2026 회계연도 4분기이며 계약 완료 예정일은 2027년 4월 24일로 제시돼 있다. DHS는 스팟 로봇의 사용 목적을 공공안전과 법 집행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ICE 요원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검사와 상황 인식, 위험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원격 조작 로봇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람이 접근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장소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발로 움직이는 이동형 로봇으로,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으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미 당국, 이민자 단속에 로봇개 투입할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 재입성한 뒤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꾸준히 논란이 됐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강제 구금 사태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한창 강화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DHS의 이번 조달계획에는 조달 장소로 조지아주 포트 베닝이 기재돼 있다. 포트 베닝은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한 브라이언 카운티의 엘러벨에서 300여㎞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는 미 육군 기지가 있다. 관건은 현대차가 지분을 소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불법 이민 단속에도 투입될지 여부다. 스팟은 이미 미국 내 다른 정부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를 맡는 미 비밀경호국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저택 주변을 스팟 로봇이 순찰하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현재 DHS의 문서에는 스팟이 실제 이민 단속 작전에 투입될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 배치될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ICE의 실제 구매 규모나 부속 장비·특수장비 장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BC뉴스는 “ICE가 로봇견 외에도 전기충격 기능을 가진 장갑을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장갑은 약 1670만 달러(한화 약 230억원) 규모로 6000개를 구매하는 계약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DHS 측은 해당 로봇을 이민자 체포 등 물리적인 행사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역시 자사 로봇을 무기나 자율 표적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싸늘한 여론DHS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해당 로봇을 이민자 단속을 위한 물리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음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달 계획을 보도하며 “ICE가 체포와 추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로봇견을 추가하려는 것”이라면서 “시민자유단체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경찰 등 공공기관의 로봇견 사용과 관련해 “감독에 대한 윤리적 우려와 민간 영역에서 군사용 수준의 장비를 배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제기돼 왔다”며 “2021년 뉴욕 경찰이 로봇견을 도입했을 당시 대중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이후 사용이 중단됐다가 2023년 다시 도입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산하 법무지원국(OJP) 역시 경찰용 사족보행 로봇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언급했다. OJP는 “로봇견이 수색·구조나 고위험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법집행기관이 이러한 기술을 도입할 때 기술적·운영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더욱 격렬한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레딧의 한 사용자는 “모두가 그것을 싫어한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로봇견을 두고 “지옥에서 나온 악몽 같은 괴물이다 ICE는 향후 로봇견을 ‘총기 플랫폼’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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