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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공식’ 깬 가을 스크린… 서늘한 바람 타고 온 스릴러

    ‘여름 공식’ 깬 가을 스크린… 서늘한 바람 타고 온 스릴러

    ‘옵세션’ 입소문 타고 100만 눈앞 귀신보다 심리적 공포 전파 집중국내외 거장 신작 등 줄이어 개봉 ‘여름=공포’라는 극장가 흥행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 길목, 각양각색의 공포·스릴러 영화들이 잇달아 간판을 내걸며 관객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한 달 넘게 장기 흥행하는 다크호스부터 거장의 신작, 거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살인극까지. 초자연적 존재의 섬뜩함은 물론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비틀린 욕망이 스크린 위로 펼쳐진다. 포문을 연 건 무리한 소원을 빈 남성이 파국을 맞는 ‘옵세션’이다. 니키(인디 네버레티)를 짝사랑하던 베어(마이클 존스턴)는 골동품 상점에서 구입한 ‘원 위시 윌로우’에 니키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소원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니키의 사랑이 점차 맹목적인 집착으로 바뀌면서 끔찍한 악몽이 시작된다. 지난달 2일 개봉한 ‘옵세션’은 13일 현재 누적 관객 95만명을 넘기며 1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거대한 세계관이나 화려한 시각효과 대신 사랑과 집착이라는 보편적 소재를 비틀어 버린 신선함이 입소문 흥행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7일 개봉한 일본 영화 ‘입에 대한 앙케트’도 한 주 만에 5만 관객을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담력 테스트를 위해 공동묘지에 다녀온 6명 가운데 1명이 죽고, 영화는 생존자 5명의 엇갈린 증언을 따라가며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한다. 인물마다 미묘하게 어긋나는 기억과 조각난 단서들이 맞춰지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렸다. 일본 단편소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원작으로, ‘주온’, ‘그루지’ 시리즈로 유명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습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같은 날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홀리보이’는 집단 맹신이 낳은 광기를 조명한다. 외딴 마을로 전근 온 교사 세르지오(미켈레 리온디노)는 주민들이 비정상적으로 행복에 도취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고통을 사라지게 해준다는 ‘천사’ 소년 마테오를 포옹하는 행동이 점차 종교 의식처럼 변해가면서 주민들의 집착도 점차 더해간다. 세르지오는 마테오를 구하려 하고, 이성을 잃은 마을 주민들은 세르지오를 노린다. ‘클래식 호러 스토리(2021)’로 주목받은 파올로 스트리폴리 감독의 신작으로, 어두운 산골 마을 분위기와 갈수록 기괴해지는 주민들의 모습을 음산한 영상미로 포착했다. 21일에는 결이 다른 두 편의 한국·해외 신작이 관객들을 공포의 세계로 초대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쓴 ‘레위기’는 퀴어와 오컬트를 결합했다. 비틀린 신앙이 지배하는 호주의 한 외딴 마을에서 나임(조 버드)과 라이언(스테이시 클라우센)의 사랑은 곧 어른들에게 발각된다. 사실상 저주나 다름없는 ‘구원 치유’ 의식을 받은 이후 상대방의 얼굴을 한 인물이 찾아와 소년들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 역설적 공포를 담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장준엽 감독의 ‘킬링타임’은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한 잔혹극이다. 자극적인 조작 방송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이던 인터넷 방송팀 ‘킬링타임’의 스트리머 연우(류혜영)는 동료 주원(남윤수)의 제안으로 새로운 콘텐츠 촬영을 위해 외딴곳에 있는 폐병원을 찾는다. 연우를 속이기 위한 몰래카메라였지만, 실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방송팀은 혼란에 빠진다. 예상했던 상황이 연출이었고, 연출된 상황이 실제로 이어지면서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무너지는 반전의 묘미를 노렸다. 올가을 스크린을 채운 공포 영화들은 인간 내면의 뒤틀린 애착, 집단적 광기, 미디어의 관음증 등 현실과 맞닿은 심리적 불안을 파고든다. 계절의 변화와 맞물려 한층 더 서늘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 진실이라서 믿는 게 아니라 믿기 때문에 진실이 되는 것

    진실이라서 믿는 게 아니라 믿기 때문에 진실이 되는 것

    나의 확신과 타인의 확신이 충돌할 때 나는 어디에 기대야 하는가.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강한 신념뿐이다. 진실이라서 믿는 것이 아니다. 믿기 때문에 진실인 것이다. ●3년 만에 돌아온 ‘호러장인’… 사이비종교 소재로 ‘믿음’ 다뤄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녹색 절벽의 신자들’(오리지널스)로 돌아온 ‘호러장인’ 소설가 조예은(33)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대산홀에서 북토크를 열고 독자들과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 조예은은 외계인을 신봉하는 사이비종교를 소재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그리고 ‘믿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추석에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있었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새우전이 딱 하나 남았더라고요.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확 집어 드시더라고요. 아버지는 동태전을 좋아하시면서…. 그런데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본인은 새우전을 드신 적이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본 것과 아버지의 감각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럴 때 진실은 무엇일까요?” 한 편의 시트콤 같지만, 현상과 믿음 사이 아주 복잡한 문제를 건드리는 일화다. 내가 보는 것과 타인이 보는 것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차이가 있다. 조예은의 아버지가 먹은 그것은 새우전일까, 아닐까. 조예은의 시선에서는 그것이 새우전이지만, 아버지의 시선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을 때, 믿음이 끼어들어 가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것은 소설 속 사이비종교뿐만 아니라 사분오열된 채 극렬하게 갈등하고 있는, 오늘날 세계의 우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주 허무맹랑한 것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모두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믿게 될 때 가장 큰 증거는 나의 감각밖에 없잖아요. 내가 보고, 듣고 냄새 맡은 것이 있으면 그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믿을 구실이 생기기도 하는 거죠.” ●진실·거짓 분간 힘든 세상… 내 감각·확신 내려놔야 소설은 국내 오컬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낙동초 미확인비행물체(UFO) 집단목격 소동’에서 영감을 받았다. 1973년 충남 보령시에 있는 낙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UFO를 봤다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상징으로 ‘녹색’을 사용한 것에 대해 조예은은 “녹색은 자연 친화적이고 눈을 편안하게 한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녹색이 주는 신비롭고 음산하며 불길한 느낌을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메타포로 쓰이는 ‘미트볼’은 둥글게 뭉쳐진 모양이 마치 우리가 발 딛고 선 행성의 모습과도 닮았다. 겉만 봐서는 어떤 고기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듯이, 미트볼은 그 자체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간하기 힘든 세계의 상징으로 쓰였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조예은은 “소설을 쓰면서 ‘나’라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더욱 믿게 됐다”고 밝혔다. 이것은 아마도 나의 감각, 나의 확신을 조금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깨달음일 것이다.
  • “내가 확신하는 진실,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내가 확신하는 진실,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요?”

    나의 확신과 타인의 확신이 충돌할 때 나는 어디에 기대야 하는가.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강한 신념뿐이다. 진실이라서 믿는 것이 아니다. 믿기 때문에 진실인 것이다.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녹색 절벽의 신자들’(오리지널스)로 돌아온 ‘호러장인’ 소설가 조예은(33)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대산홀에서 북토크를 열고 독자들과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 조예은은 외계인을 신봉하는 사이비종교를 소재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그리고 ‘믿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추석에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있었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새우전이 딱 하나 남았더라고요.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확 집어 드시더라고요. 아버지는 동태전을 좋아하시면서…. 그런데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본인은 새우전을 드신 적이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본 것과 아버지의 감각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이럴 때 진실은 무엇일까요?” 한 편의 시트콤 같지만, 현상과 믿음 사이 아주 복잡한 문제를 건드리는 일화다. 내가 보는 것과 타인이 보는 것 사이에는 좁혀지지 않는 차이가 있다. 조예은의 아버지가 먹은 그것은 새우전일까, 아닐까. 조예은의 시선에서는 그것이 새우전이지만, 아버지의 시선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것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을 때, 믿음이 끼어들어 가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것은 소설 속 사이비종교뿐만 아니라 사분오열된 채 극렬하게 갈등하고 있는, 오늘날 세계의 우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주 허무맹랑한 것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모두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믿게 될 때 가장 큰 증거는 나의 감각밖에 없잖아요. 내가 보고, 듣고 냄새 맡은 것이 있으면 그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믿을 구실이 생기기도 하는 거죠.” 소설은 국내 오컬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낙동초 미확인비행물체(UFO) 집단목격 소동’에서 영감을 받았다. 1973년 충남 보령시에 있는 낙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UFO를 봤다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작품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상징으로 ‘녹색’을 사용한 것에 대해 조예은은 “녹색은 자연 친화적이고 눈을 편안하게 한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녹색이 주는 신비롭고 음산하며 불길한 느낌을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요한 메타포로 쓰이는 ‘미트볼’은 둥글게 뭉쳐진 모양이 마치 우리가 발 딛고 선 행성의 모습과도 닮았다. 겉만 봐서는 어떤 고기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듯이, 미트볼은 그 자체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간하기 힘든 세계의 상징으로 쓰였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조예은은 “소설을 쓰면서 ‘나’라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더욱 믿게 됐다”고 밝혔다. 이것은 아마도 나의 감각, 나의 확신을 조금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깨달음일 것이다.
  • 황금빛 성채, 그 밀실 제단에 똬리 튼 오컬트적 탐욕

    황금빛 성채, 그 밀실 제단에 똬리 튼 오컬트적 탐욕

    유럽 영주의 성을 본떠 올린 최상류층 빌라 ‘프린츠하우스’, 출입구 양 옆에는 “굽실거리는 머리카락에 그윽하게 눈을 내리뜬 잘생긴 청년”과 “민머리에 눈썹이 희미하고 입술마저 얇아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노인” 형상을 한 부조물이 자리한다(9쪽). 364㎡(약 110평) 규모 집 안에는 비상용 공간인 패닉룸이 있다. 쓸모없어 보이지만 거주자들에겐 “평당 1억원의 공간마저 낭비할 수 있는 여유”의 상징이기도 하다.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남아 4층을 홀로 쓰는 선우는 세입자를 들이기로 했다. “눈 허연 광어 같은 죽음의 냄새”(18쪽)를 풍기는 ‘너’가 들어오면서 선우의 일상에 실금이 간다. 강지영의 신작 ‘프린츠하우스’는 전작 ‘살인자의 쇼핑몰’과 ‘심여사는 킬러’로 보여준 이야기꾼의 면모에 오컬트 호러의 문법을 더해 시선을 붙잡는다. 일상의 유채색 공포를 채집해온 교보문고 출판 브랜드 북다의 ‘앙스트(ANGST)’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선우 집의 이전 집주인 딸이던 세입자 ‘너’는 기괴하기 짝이 없다. 벽지 안에 있던 부적을 발견하더니 천주교 신자라며 십자가, 묵주, 성모상 등 온갖 성물을 탁자 위에 올려놨다. ‘너’의 가족사를 듣고 돌아온 선우는 성물이 부서지고 난장판이 된 집을 발견했다. 심상찮은 일을 겪은 선우는 친한 형님인 무당 한신에게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너’의 실체는 고독(蠱毒), “독을 가진 생물을 독 안에 모아 서로 다투고 죽이길 기다렸다 살아남은 한 마리로 강한 저주를 걸 수 있는 영적 무기”(91쪽)다. 원과 한을 응축시킨 “최종형의 고독은 본래의 외형을 잃어”(92쪽) 무엇으로든 변신한다. 그 본거지가 되어준 곳이 프린츠하우스다.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고독은 탐욕을 상징하는 마몬이 되고, 무속의 부적은 라틴어 구마경으로 번역된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부정한 뜻이 되는 이름을 물려받은 구마사제 이사악이 등장하면서 ‘동서양이 만나는 오컬트 호러’(서미애 소설가의 평)가 된다. 패닉룸의 용도, ‘너’와 한신의 본체, 프린츠하우스 거주자들의 역할, 출입구에 놓은 두 조각상의 의미 등 곳곳에 뿌려놓은 소재를 하나하나 건져 올리며 초자연적인 공포를 완성한다. 성욕, 지배욕, 돈과 계급을 향한 권력욕 등 온갖 욕망을 발화하는 프란츠하우스는 퇴마와 굿으로 정화되는 듯 보인다. “불티가 튄 집과 불티를 품은 인간은 언젠가 반드시 발아”(276쪽)하는 법. 소설이 말하는 공포의 근원은 책장을 덮은 뒤에 비로소 제 얼굴을 드러낸다.
  • 에버랜드, ‘오즈의 마법사’ 테마 가을축제 한창… 공연·호러 등 즐길거리 풍성

    에버랜드, ‘오즈의 마법사’ 테마 가을축제 한창… 공연·호러 등 즐길거리 풍성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 vs 오싹하고 기묘한 ‘블러드 시티’도로시·허수아비·양철 나무꾼·겁쟁이 사자 등 캐릭터 재해석4족 보행로봇 퍼레이드 참여…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 눈길 에버랜드가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테마로 한 가을축제 ‘에버랜드 오브 오즈’(The Everland Of OZ)를 지난 5일 개막했다. 오는 11월 16일까지 두 달여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 어둡고 오싹한 블러드 시티 등 상반된 분위기의 테마존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도로시와 친구들의 마법 같은 체험 가득… 밝고 즐거운 ‘에메랄드 시티’먼저 1만㎡ 규모의 축제 정원인 포시즌스 가든은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에메랄드 시티’로 변신했다. 원작 속 에메랄드 시티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중심 색상으로, 가든 전체가 호박 조형물, 가을꽃 등과 함께 밝고 즐겁게 꾸며져 있으며,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 등 캐릭터별 테마존이 다채롭게 조성됐다. 특히 주요 테마존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이 연출에 참여해 공간의 스토리와 완성도를 높였다. 중앙 분수에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먼치킨랜드에 떨어진 도로시의 집이 임팩트 있게 연출돼 모험의 시작을 알리고, 마법사 오즈가 타고 온 열기구, 가을 초화로 만든 겁쟁이 사자 토피어리 등 곳곳에 시그니처 포토스폿이 즐비하다. 또한 허수아비 브릭 놀이터에서는 지혜를 갈망하는 허수아비의 뇌 구조를 상상해 블록으로 만들어보고, 마음을 갖고 싶은 양철나무꾼의 하트 정원에서는 소원지에 따뜻한 글귀를 적어 나무에 걸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그린하우스에서 마법사 오즈의 히든 미션에 참여해 기념 굿즈를 득템하고, 오즈 콘셉트 AI 사진을 촬영해 보는 등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도로시의 강아지 토토가 사라졌다는 스토리를 따라 포시즌스 가든에서 선착순으로 체험키트를 받아 방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오즈 탐정 사무소’ 현장 이벤트도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방탈출 미션을 완료하면 얼라이브 멀티 비타 구미, 북키링, 리무버블 스티커 등 룰렛 경품을 선물 받을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과 댄서들이 나와 퍼포먼스를 펼치고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포토타임도 포시즌스 가든에서 하루 3~4회씩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공연은 올가을 새롭게 펼쳐지는 ‘스마일리 펌킨 퍼레이드’다. 레니, 라라, 베이글 등 에버랜드 캐릭터가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으로 변신해 퍼레이드카에 등장하고 40여명의 캐릭터, 댄서들과 함께 매일 1회씩 신나는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 길을 행진한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는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4족 보행로봇 ‘RBQ 시리즈’ 2대가 합류한다. 로봇이 동역학 기반 제어와 AI 보행 기능을 결합해 실제 퍼레이드에서 다이내믹한 보행과 음악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공포 버전으로 재탄생한 오즈의 마법사… 오싹하고 기묘한 ‘블러드 시티’에버랜드의 가을을 대표하는 호러 테마존 ‘블러드 시티’는 올가을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공포 버전으로 재해석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도로시의 집에 깔려 죽은 동쪽 마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마녀가 아끼던 보라색 구두를 메인 색상으로, 블러드 시티 테마존 전체를 오싹하고 기묘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라색 구두를 신은 초대형 마녀 다리 ABR 조형물이 눈앞에 나타나 관람객들을 압도하고 터널, 광장 등 블러드 시티 곳곳이 저주받은 마을 분위기로 꾸며져 체험 몰입감을 더한다. 중앙에는 8m 높이의 마녀 감시탑이 조성돼 눈길을 끈다. 커다란 눈알이 도로시와 친구들을 감시하는 듯 설치돼 있고 내부에는 360도 회전 카메라가 마련돼 이색적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설무대에서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 인 오즈 : 도로시의 악몽’ 라이브 공연이 매일 2회씩 펼쳐진다. 동쪽 마녀의 저주로 좀비로 변한 도로시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호러 댄스 공연으로, 기존 원작 스토리를 오컬트 풍으로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좀비 연기자들이 블러드 시티 거리를 돌아다니며 관객과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좀비를 피해 어두운 미로를 탈출하는 ‘호러 메이즈’, 오즈나 좀비 테마 분장을 해볼 수 있는 ‘마녀의 분장 스튜디오’, 사진을 찍으면 오즈 캐릭터로 변신하는 ‘오즈의 AI 포토 작업실’ 등의 즐길거리도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가을축제를 맞아 오즈의 마법사를 콘셉트로 도로시 토네이도 감자, 양철나무꾼 플레이트, 동쪽마녀의 왕돈가스 등 재미있고 맛있는 먹거리와 키링, 인형, 망토 등 다양한 축제 굿즈도 새롭게 선보인다. 넷플릭스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 오는 26일 오픈한편 에버랜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을 26일 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는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K분식 등 작품 속 인기 캐릭터와 세계관은 물론, ‘골든’(Golden), ‘소다 팝’(Soda Pop), ‘유어 아이돌’(Your Idol) 등 인기 OST와 명장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미션형 게임과 인터랙티브 포토존이 마련되고, K분식을 비롯해 캐릭터 분장, 한정판 굿즈 등 체험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 오싹뿐? 끈적·귀여움 다 있다… 다채롭고 감각적인 요즘의 호러와 스릴러

    오싹뿐? 끈적·귀여움 다 있다… 다채롭고 감각적인 요즘의 호러와 스릴러

    오싹한 게 끌리는 계절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겁주는 것만으로는 요즘 관객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 그래서 호러, 스릴러도 진화한다. 어떨 때는 끈적하기도, 심지어 귀여워 보이기도 한다. 이것도 호러이고 이것도 스릴러인가 싶지만, 재밌으면 그만이다. 새달 개봉 예정인 마이클 생크스 감독의 영화 ‘투게더’는 호러와 함께 ‘로맨스’를 표방한다. 감독은 연인의 ‘몸’을 매개로 상반된 두 장르의 기묘한 조화를 꾀한다. 오래된 연인 팀과 밀리는 서로 사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던 어느 날 입맞춤하는 두 사람의 입술이 붙어버리기 시작하는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이런 것인가. 딱 붙어버린 두 인간의 몸은 최근 기승을 부렸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를 연상시킨다. 인간의 신체를 적나라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공포를 주는 ‘보디 호러’에 속하는 영화다. 8월 20일 출격하는 에밀리 블레치펠트 감독의 ‘어글리 시스터’도 보디 호러 영화다. 다만 소재가 독특하다. 로맨틱하기 그지없는 서양의 전래동화 ‘신데렐라’ 이야기를 무시무시하게 뒤틀었다. 못생긴 외모로 놀림을 받았던 주인공 엘비라가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름다움에 집착한다. 인간은 욕망을 위해 신체를 어디까지 훼손할 수 있을까. “구두가 발에 맞지 않으면 맞게 만들면 돼.” 포스터 속 문구는 ‘성형외과 천국’으로 불리는 한국에도 적잖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호러도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 있다. 팀 버튼 감독은 이 분야를 우직하게 개척한 인물이다. 그가 감독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2022)는 ‘어둠의 해리 포터’라고 불리며 호평받았다. 17억 시간이 넘는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웬즈데이’시즌2가 8월 6일 공개된다. 어둠의 해리 포터라는 별명은 시리즈가 ‘네버모어 아카데미’라는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져서 붙여졌다. 해리 포터가 다니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와 마찬가지로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지지만, 네버모어에서는 더 오싹하고 으스스하다. 소재도 신선해졌다. 지난 16일 개봉한 신재민 감독의 ‘커미션’은 ‘다크웹’을 소재로 펼쳐지는 미스터리물이다. 다크웹은 특수 경로로만 접근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를 뜻한다. 성범죄, 살인, 마약 유통 등이 다크웹을 통해 이뤄진다고 알려져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웹툰 작가 지망생인 단경이 다크웹에서 그린 그림으로 살인사건의 공범자로 엮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손동완 감독의 ‘강령: 귀신놀이’(8월 6일 개봉)는 최근 대중문화에서 유행하는 소재인 오컬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귀신을 불러내는 강령술을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 죽음과 무속, 예술 안에서 삶을 보다

    죽음과 무속, 예술 안에서 삶을 보다

    이색 직업을 가진 이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평소 마주하기 어려운 이들의 삶을 따라가 보는 일도 흥미롭고 이를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죽어가는 일도 준비 가 필요하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숨’은 죽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을 통해 죽음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송해 1927’(2021)을 연출한 윤재호 감독이 카메라를 들었다. 죽은 이의 몸을 닦고 장례를 치르는 유재철 장례지도사, 홀로 떠난 이들의 흔적을 보듬는 김새별 유품정리사, 쇠락한 육신을 이끌고 죽음을 향해 가는 노인 문인산씨 등이 삶과 죽음에 관한 생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유 장례지도사는 대한민국 전통장례명장 1호로 노무현, 김영삼,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 6명의 장례를 치른 ‘대통령의 염장이’로도 알려졌다. 수천 명이 넘는 이들을 돌본 그는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운다. 김 유품정리사는 죽은 이들의 남겨진 흔적을 지워 내면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란 무엇인지 알려 준다. 윤 감독은 이들을 통해 “살아가는 것처럼, 죽어가는 일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판 ‘정년이’… 여성국극의 예술혼 오는 19일 개봉하는 ‘여성국극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하다’는 과거 뮤지컬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 여성국극을 조명한다. 판소리 다큐 ‘수궁’(2023)을 연출한 유수연 감독의 신작이다. 여성국극은 6·25전쟁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그 명맥이 희미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다 최근 tvN드라마 ‘정년이’로 재조명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카메라는 인생을 무대에서 보낸 1세대 여성국극인 조영숙과 그의 제자 박수빈·황지영이 의기투합해 ‘레전드 춘향전’을 제작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여성국극인의 예술혼과 무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이 묻어난다. 유 감독은 “전쟁을 겪은 세대에게 그랬듯, 여성국극은 2025년을 살아가는 지금 세대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을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실 같은 오컬트 호러적 신내림과 저주 역시 이달 개봉 예정인 ‘당골’은 전남 진도의 무속인을 가리키는 ‘당골’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명길(이지은)이 외할머니와 관련한 비밀을 추적하면서 기묘한 현상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페이크 다큐’다. 상영 시간 3분의1가량의 허구에 나머지는 다큐를 섞어 무속과 굿판, 신내림과 저주를 실제처럼 연출했다. 홍태선 감독은 “오컬트적 요소를 기반으로 공포를 키우고, 다큐의 사실성을 더욱 부각하기 위해 이런 형식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명길이 진실을 찾기 위해 만난 이들은 실제 인물들이다. 진도씻김굿 기능 보유자인 고 박병천 선생의 아들과 며느리 박성훈·양용은 부부, 강신무(降神巫·신병이라 불리는 종교 체험을 거쳐 입무한 무당) 한윤선·박영자씨, 박주언 전 진도문화원장, 김현숙 전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등 12명이 인터뷰를 통해 당골의 의미에 대해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당골은 지역별로 일정한 영역을 두고 활동했으며 마을 주민들의 감정을 보듬고 복을 빌어 주는 이들이었다.
  • 구마 금기 깬 송혜교, 악마 빙의 러셀 크로… 오컬트 호러의 유혹

    구마 금기 깬 송혜교, 악마 빙의 러셀 크로… 오컬트 호러의 유혹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악령과 매혹적이지만 잔인한 흡혈귀, 그리고 이들을 제압하려는 사람들. 겨울을 맞아 오컬트 호러 영화들이 줄줄이 극장가에 걸린다. 특히 유명 배우들의 등장으로 눈길을 끈다. 15일 개봉하는 ‘더 엑소시즘’은 공포 영화를 촬영하던 중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사제를 연기하던 배우가 사망하고 한물간 배우 앤서니가 배역을 대신하는데, 사제 역할에 몰입하다 급기야 앤서니에게 악마가 빙의된다. 고전 호러 명작 ‘엑소시스트’(1975)에서 카라스 신부 역을 맡았던 아버지(제이슨 밀러)에게서 영감을 받은 조슈아 존 밀러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엑소시스트’ 촬영 당시 배우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이후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이 의문사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존 밀러 감독은 당시 발생했던 사건들에 악령 빙의를 덧입혔다. 앤서니 역으로는 ‘글래디에이터’(2000)로 유명한 러셀 크로가 출연한다. 그는 앞서 ‘엑소시스트’ 시리즈 중 하나인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2023)에서 실존 인물이었던 구마 사제 가브리엘 신부 역을 맡은 적이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노스페라투’는 부활한 뱀파이어 백작의 등장을 그린 영화다. 브램 스토커의 원작 소설 ‘드라큘라’를 최초로 영화로 옮겨 지난 100여년간 수많은 공포물에 영향을 준 독일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1922)을 리메이크했다. 앞서 마녀 재판을 소재로 한 ‘더 위치’(2015)를 통해 데뷔작임에도 여러 상을 받은 로버트 에거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섬세한 연출과 묵직한 화면으로 클래식 명작을 다시 한번 빛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둠과 마주한 여인 엘렌 역에는 ‘더 킹: 헨리 5세’(2019)로 알려진 릴리 로즈 멜로디 뎁, 연금술과 주술 등에 능통한 폰 프란츠 교수 역은 선 굵은 연기의 대가인 윌렘 데포가 맡았다. 올록 백작 역으로 TV 시리즈 ‘헴록 그로브’(2013~2015)에서 뱀파이어, 영화 ‘그것’(2017)에서 광대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인 빌 스카스가드가 나선다. 오는 22일에는 위기에 빠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길로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검은 수녀들’이 한국 오컬트의 매운맛을 보여 줄 예정이다. 소년 희준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형상 중 하나라고 확신한 유니아 수녀가 제자인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구마 의식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당장 올 수 없는 구마 사제를 기다리다가는 희준이 희생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유니아 수녀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서품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다. 2015년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속편으로 앞서 김윤석·강동원 조합 대신 송혜교·전여빈이 등장하면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희준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를 연기한 송혜교가 10년 만의 스크린 출격으로 주목받는다.
  • 박신양 “연기 그만둔다고 한 적 없는데요” 은퇴설 반박한 이유

    박신양 “연기 그만둔다고 한 적 없는데요” 은퇴설 반박한 이유

    박신양이 연기 은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했다. 박신양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그림을 그려서 지금 충분히 표현하고 있는데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별로 없다”고 말해 은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박신양은 “나는 연기를 그만둔다고 한 적이 없다”며 “그림을 그린다는 게 연기를 그만둔다거나 안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냐는 질문 다음에는 그런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내게는 연기와 그림이 다른 작업이 아니다. 둘 다 똑같은 행위고 표현을 하는 곳”이라며 “그런데 그 표현을 집에서 혼자 하는지, 상대방이 있는지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가 하는 표현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전달되느냐다. 연기는 어느 정도 이야기의 범위도 정해져 있고 그 방식도 캐릭터를 통해서 한다”며 “어떻게 보면 많은 사람들과 비교적 무겁지 않게 소통하려는 목적에서 하는 거라면 그림은 좀 다르다. 그림은 온전하게 한 작가를 통째로 밑에까지 내려가서 소통이 뭔지를 끌어내고 다시 사람들과 소통하는 광대한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두 가지 다 흥미로운 분야고 뭐가 더 좋은지 물으면 참 선택하기 어렵지만 그림이 좋다고 할 것 같다. 광범위하지만 굉장한 모험심을 자극하고,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째로 끌어낼 수 있는 장르”라고 했다. 이어 “어렵지만 재미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력적이고 좋다. 하나를 포기하거나 안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로 14일 개봉한다.
  • 무더위 쫓을 스릴러… 극장가 공포 속으로

    무더위 쫓을 스릴러… 극장가 공포 속으로

    오늘 ‘에이리언’ 신작 흥행 도전‘마야’ ‘늘봄가든’ 등 볼거리 풍성 무더운 여름을 식혀 줄 공포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시원한 극장에서 서늘한 영화를 즐기며 무더위를 쫓아 보는 것도 좋겠다. 14일 개봉하는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SF 공포영화 시리즈 ‘에이리언’ 신작이다.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난 청년들이 버려진 우주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뒤 정체불명의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에이리언’(1979)과 ‘에이리언2’(1986) 사이 이야기로, ‘에이리언’을 창조한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맨 인 더 다크’(2016)의 페데 알바레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 베트남 메콩강에서 사람들을 홀리고 집어삼키는 괴물 마야의 전설을 소재로 한 오컬트영화 ‘마야’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강에서 죽은 사람의 시체를 찾아 주는 일을 하는 레와 그의 딸 늉이 잡혀가고 마야에 대한 소문도 점점 커진다. 베트남에 실존하는 직업인 시체 인양자 ‘봇삿’을 소재로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등을 잘 녹여 냈다. 95분. 12세 이상 관람가. 21일 개봉하는 ‘늘봄가든’은 남편의 유일한 유산인 시골 저택으로 이사한 여성이 겪는 일을 그렸다. 소희(조윤희 분)는 언니 혜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늘봄가든으로 이사한다.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찾아오면서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이 이어진다. 한국·태국 합작 오컬트영화 ‘랑종’(2021)의 구태진 프로듀서가 처음 메가폰을 잡았다. 곤지암 정신병원과 경북 영덕횟집에 이어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을 소재로 공포스러운 사건을 밀도 있게 그려 냈다.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28일에는 믿고 보는 제작진이 만든 두 편의 공포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영화 ‘이매지너리’는 지하실에서 발견한 곰 인형과 상상 친구가 된 앨리스가 함께 게임을 벌이며 벌어지는 오싹한 일들을 보여 준다.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다. 104분. 12세 이상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스트레인저스: 챕터1’은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008)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마스크 살인마 3인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피지컬 살인마 ‘스케어크로우’, 예측 불가 순수악 ‘핀업걸’, 귀여운 외모 뒤에 숨은 잔혹함을 펼치는 ‘돌 페이스’가 한 마을에 놀러 온 커플을 공격한다. ‘그것’과 ‘더 넌’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했다. 91분. 15세 이상 관람가.
  • 여름 끝자락, 공포 영화들 몰려온다…‘에이리언’, ‘마야’, ‘늘봄가든’

    여름 끝자락, 공포 영화들 몰려온다…‘에이리언’, ‘마야’, ‘늘봄가든’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공포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시원한 극장에서 서늘한 영화를 즐기며 무더위를 쫓아보는 것도 좋겠다. 14일 개봉하는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SF 공포영화 시리즈 ‘에이리언’ 신작이다.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식민지를 떠난 청년들이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한 뒤 정체불명의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에이리언’(1979)과 ‘에이리언2’(1979) 사이 이야기로, 사람 몸에 기생하고 물속을 자유로이 유영하며 공격하는 에이리언의 섬뜩함은 여전하다. 특히 ‘에이리언’을 만들어낸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참여하고 ‘맨 인 더 다크’(2016)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119분. 15세 이상 관람가.베트남 메콩강에서 사람들을 홀리고 집어삼키는 괴물 마야의 전설을 소재로 한 오컬트 영화 ‘마야’가 16일 개봉한다. 강에서 죽은 사람의 시체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레와 그의 딸 늉이 잡혀가고, 마야에 대한 소문도 점점 커진다. 베트남에 실존하는 직업인 시체 인양자 ‘봇삿’을 소재로 베트남의 자연과 문화 등을 잘 녹여냈다. 95분. 12세 이상 관람가. 21일에는 남편의 유일한 유산인 시골 저택으로 이사한 여성이 겪는 일을 그렸다. 소희(조윤희 분)는 언니 혜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늘봄가든으로 이사한다.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찾아오면서 기이하고 섬뜩한 일들이 이어진다.한국-태국 합작 오컬트 영화 ‘랑종’(2021)의 구태진 프로듀서가 이번에 메가폰을 처음 잡았다. 곤지암 정신병원과 경북 영덕횟집에 이어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을 소재로 공포스런 사건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90분. 15세 이상 관람가.28일에는 믿고 보는 제작진이 만든 두 편의 공포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영화 ‘이매지너리’는 지하실에서 발견한 곰 인형과 상상 친구가 된 앨리스가 함께 게임을 벌이면서 벌어지는 오싹한 일들을 보여준다.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네온블루 컬러와 체커보드 타일, 끝없이 이어진 방과 실내에 떠 있는 구름 등 특유의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화면이 인상적이다. 104분. 12세 이상 관람가. 같은 날 개봉하는 ‘스트레인저스: 챕터1’은 ‘노크: 낯선 자들의 방문’(2008)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마스크 살인마 3인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피지컬 살인마 ‘스케어크로우’, 예측 불가 순수악 ‘핀업걸’, 귀여운 외모 뒤에 숨은 잔혹함을 펼치는 ‘돌 페이스’가 한 마을에 놀러 온 커플을 공격한다. ‘그것’과 ‘더 넌’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했다. 91분. 15세 이상 관람가.
  • 핏빛 공포보다 더 쫄깃…날숨마저 집어삼켰다

    핏빛 공포보다 더 쫄깃…날숨마저 집어삼켰다

    살인마·괴물 등 정통호러서 탈피직장 상사·초자연적 현상 등 소재생활밀착형 공포 쉽게 감정 이입 “가장 오래되고 강렬한 인간의 감정은 공포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것이 바로 미지에 대한 공포다.” 공포는 부정적인 감정이다. 그런데 왜 인간은 무서운 이야기를 읽고 쓰는가.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크툴루 신화’의 창조자이자 현대 호러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1890~1937)는 ‘공포 문학의 매혹’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선언한다. 문학이 인간의 감정을 그려낸 것이라면 ‘가장 강력한 감정’을 형상화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여름은 ‘호러의 계절’이다. 요즘 어지간한 집이면 냉방기기가 잘 갖춰져 있을 테지만, 습관은 무섭다. 에어컨만으로는 부족한, 무더운 여름밤을 함께할 오싹한 소설들이 쏟아진다. 다만 이 오싹함의 양상이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단다. 29일 국내 장르문학 편집자·작가와 함께 호러문학의 최전선을 짚어 봤다. 인간이 공포를 느끼는 이유가 하나가 아니듯 호러문학 안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 피와 살이 튀는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스플래터’부터 잔혹한 살인마가 등장하는 ‘슬래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이 등장하는 ‘크리처’, 인간이 괴물로 변하는 ‘좀비’까지. 그러나 요즘엔 장르적 문법에 충실한 ‘정통 호러’보다도 실생활에 으스스한 소재를 살짝 덧댄 게 인기다.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①‘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황금가지)가 대표적이다. 제목대로 직장 상사에게 악령이 씌었다는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냈다. 김준혁 황금가지 편집주간은 “그간 출간된 호러는 사회 비판 성향이 강하고 섬뜩한 범죄나 강렬한 ‘폴터가이스트’(물건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현상)를 다룬 진지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며 “과거에 비해 쉽게 즐길 수 있는 공포 소설이 잇달아 나오면서 호러 팬이 아닌 일반 독자들의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파묘’의 영향으로 무당·부적 등 전통적인 소재와 함께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장르인 ‘오컬트’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오컬트의 인기는 올해 호러문학 전반의 관심을 환기한 계기이기도 하다는 게 출판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이삭 작가의 ②‘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인플루엔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존 장르로 분류할 수 없는 이야기가 득세하기도 한다. 장르소설 작가 위래는 “웹소설 쪽에서는 ‘백룸’을 위시한 ‘리미널 스페이스’나 ‘규칙괴담’ 등의 장르가 인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백룸’은 알 수 없는 현상을 겪은 뒤 도착하게 되는 현실 이면에 있는 공간이다. 사람이 북적거려야 정상이지만 버려져서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공간인 ‘리미널 스페이스’와 연결되며 여러 2차 창작으로 이어졌다. 특정한 상황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나열하며 거기서 기묘한 무서움을 주는 규칙괴담은 2000년대 초 일본의 ‘나폴리탄 괴담’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초자연적 존재를 관리·감독한다는 가상의 단체 ‘SCP재단’ 괴담으로도 이어지며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았다. 사실 한국은 호러문학의 불모지였다. 과거 장르소설은 이른바 ‘순문학’과 비교해 문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됐던 데다 호러는 SF나 판타지보다도 인기가 떨어졌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독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일본의 걸출한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되면서다. 최근 번역된 ③‘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북스피어)도 짚고 넘어갈 만한 일본 호러소설이다. 장르문학 전문 북스피어의 김홍민 대표는 “기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오노 후유미 등 1990년대 일본 사회의 붕괴를 다루며 ‘호러물의 풍요로운 10년’을 열어젖힌 작가들이 선보인 ‘생활밀착형’ 호러에 한국 독자들이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며 “이들은 지금도 출간과 동시에 해당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한국 출판사들은 이들과 계약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고 소개했다. 한국 호러문학도 점차 자기만의 영토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10만부를 돌파한 ④‘칵테일, 러브, 좀비’의 작가 조예은은 ‘입속 지느러미’, ⑤‘적산가옥의 유령’ 등 신작을 내며 독자와 호흡하고 있다. 황순원문학상 등 걸출한 순문학 작가로 호명됐던 김인숙의 신작 소설집 ⑥‘물속의 입’이 ‘미스터리·호러 단편선’으로 묶인 것도 흥미롭다. 2022년 영국 부커상, 2023년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호러문학사에 새 장을 열었던 정보라 작가도 신작 ‘작은 종말’ 등 부지런히 작품을 써내고 있다.
  • 오싹한 공포와 시원한 물놀이…놀이공원, 여름방학 프로그램 봇물

    오싹한 공포와 시원한 물놀이…놀이공원, 여름방학 프로그램 봇물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각 놀이공원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미리 알고 가면 보다 알차고 저렴하게 놀다 올 수 있다.코앞에서 만나는 동물들 -에버랜드 동물 체험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아이들을 위한 ‘스페셜 동물 탐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판다, 바다사자 등 동물들을 관찰한 뒤, 각 방문 장소별로 인증도장을 찍어 탐험지도를 완성하는 ‘쿨 썸머 트립 스탬프랠리’는 내달 18일까지 운영된다. 3곳 이상에서 스탬프를 찍어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겐 바오 하우스에서 스페셜 동물 배지를 선물로 준다. 로스트밸리를 도보로 탐험하는 ‘로스트밸리 썸머 선셋 어드벤처’도 운영 중이다. 내달 9일부터는 매주 금∙토∙일요일에 ‘한국호랑이 아카데미’가 운영된다. 타이거밸리 내실에 들어가 구강검진, 채혈 등 호랑이 건강관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수의사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수의사 아카데미’도 내달 3일부터 진행된다.극강의 공포로 무더위 날린다-롯데월드 공포체험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공포 체험’ 등 무더위를 날려버릴 실내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지난해 여름 성공을 거둔 공포 체험 ‘귀담(鬼談): 폐가의 비밀’은 더욱 강해진 호러와 스릴로 돌아왔다. 귀신이 나오는 장소를 찾아 원혼을 해방시키는 ‘고스트 헌터’가 실종된 기자로부터 의문의 이메일을 받고 폐가에 찾아간다는 이야기가 얼개다. 민속박물관에선 ‘불청객’이 진행된다. 한국 역사와 오컬트가 만난 독특한 콘텐츠다. 민속박물관 옆에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국가유산체험센터’가 문을 열었다. 아이스가든에선 ‘한여름의 크리스마스’가 열린다. 인공 제설기가 눈을 뿌리고 매일 오후 4시에 캐롤이 울려 퍼진다. 매일 오후 8시 30분에는 빙판 위에서 겨울 콘셉트의 야간 포토타임도 진행한다.해적 테마의 여름축제-레고랜드 ‘오 썸머(Awe-Summer) 페스티벌’ 강원 춘천의 레고랜드는 해적 테마의 여름축제 ‘오 썸머(Awe-Summer) 페스티벌’을 연다. 워터쇼 공연 2종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파크 내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구역과 ‘해적의 바다’ 구역에서 매일 오후 12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총 4회 진행된다. 레고랜드 플래티넘 연간이용권 등을 선물로 주는 ‘해적왕 댄스 챌린지’도 31일까지 진행한다. ‘방학을 축하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춘천 지역의 중, 고, 대학생은 이달 말까지 77% 할인된 1만 5000원에 레고랜드 1일 이용권을 살 수 있다.하루 100t의 물폭탄-서울랜드 ‘쿨(cool)잼코스’ 경기 과천 서울랜드는 ‘쿨(cool)잼코스’를 마련했다. 물폭탄과 물총놀이를 즐기는 ‘워터워즈-DJ 뮤직 워터팝’과 ‘크라켄 아일랜드’가 메인 이벤트다. ‘워터팝’은 하루 100t의 물폭탄을 쏟아낸다. 크라켄 아일랜드 1층 물놀이 공간에선 물대포와 워터 스프레이 등 흥미진진한 물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어질어질한 중력 체험을 하는 ‘앨리스원더하우스’, 물과 바람 등 특수효과 함께 짜릿한 4D 체험을 하는 ‘4D깜짝모험관’ 등의 실내 어트랙션도 준비했다. 쿨잼코스의 대미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내달 18일까지.자녀와 함께 즐기는 ‘키캉스’-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자란다 X 페어몬트 서울 프로모션’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자녀 동반 가족을 위한 ‘자란다 X 페어몬트 서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어린이 교육 플랫폼 ‘자란다’와 함께 준비한 이른바 ‘키캉스’(키즈+호캉스) 객실 패키지다. 패밀리룸 패키지는 객실 두 개가 연결된 ‘커넥팅 객실’로 4인 가족 투숙에 알맞아 인기다. 객실 1박과 자란다 3만 포인트, 더 아트리움 라운지 아이스크림 2개, 스펙트럼 뷔페 조식 50% 할인 쿠폰, 피트니스 및 수영장 무료 이용권 등으로 구성됐다.
  • ‘목두기 비디오’ 등 공포영화 밤새 본다...인디그라운드 ‘여름밤의 악몽’

    ‘목두기 비디오’ 등 공포영화 밤새 본다...인디그라운드 ‘여름밤의 악몽’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플랫폼 인디그라운드에서 주목할 만한 공포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여름밤의 악몽’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획전은 센트럴파크, 인디스토리 등 배급사가 함께하는 한국단편영화배급사네트워크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각 배급사에서 추천한 2020년대 공포·스릴러 장르 단편영화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밖의 존재에 의해 공포에 떨게 되는 소녀로 분한 최성은 배우의 인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소녀’(2022), 고등학교 오컬트 동아리를 배경으로 외국인 친구에 대한 괴롭힘과 차별을 놀이와 공포로 치환한 장재우 감독의 ‘나니까 미에루!’(2023) 등 현실을 기반으로 극한의 공포를 선사할 기대작을 만날 수 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외국인 소녀를 계속해서 목격하는 한 남자의 기묘한 경험을 담아낸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 수상작 ‘이방인’(2022), 사회적 자아와 실존적 자아의 차이를 풍자적으로 그린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작품상 수상작 ‘각질’(2022)을 비롯해 극·애니메이션·실험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제 화제작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2000년대 독립영화계 대표 공포 영화이자 최근 ‘마루이 비디오’(2023)로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 편성작 ‘목두기 비디오’(2003)까지 기획전을 통해 모두 13편의 공포 단편영화를 상영한다. 극장 상영은 오는 18일 23시 40분부터 19일 오전 5시 30분까지 독립예술영화전용관 ‘더숲 아트시네마’에서 밤샘 심야 상영으로 진행한다. 영화 상영과 함께 호러 컨셉의 간식을 주고 중간에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포토월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는 인디그라운드에서 25~31일 일주일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독립예술영화 활성화 캠페인 ‘인디플렉스(INDIE FLEX)’ 시즌4 활동 가운데 하나다. 인디그라운드에서는 매년 특별 기획전으로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편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 돌아온 오컬트 공포물… 심리적 압박감 ‘오싹’[OTT 언박싱]

    돌아온 오컬트 공포물… 심리적 압박감 ‘오싹’[OTT 언박싱]

    2013년 ‘컨저링’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 오컬트는 공포 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슬래셔·스플래터 장르에 비해 시각적으로 적은 부담과 좀비·크리처물보다 대중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저변이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한국 공포 드라마 역시 오컬트를 통해 심폐소생에 성공했다. ‘손 the guest’, ‘방법’이 좋은 성적을 냈고 스타 작가 김은희의 ‘악귀’가 대중적으로 사랑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오늘은 ‘악귀’에 더해 여름밤을 오컬트 호러로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볼 수 있는 두 편의 시리즈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티빙 ‘이블’이다. 이 작품은 악령과 구마 사제의 대결이라는 오컬트 장르의 클리셰(진부한 표현)적 구성을 뒤집는 묘미를 지니고 있다. 구마 사제 데이비드와 범죄 심리학자 크리스틴, 엔지니어 벤은 팀을 이루어 악마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사건을 조사한다. 이들이 팀이 된 이유는 세상에 악마를 빙자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악마가 저지른 줄 알았던 범죄가 사실은 인간의 악행이라는 점을 밝혀내기 위해 불협화음이 예상되는 팀을 결성한다. 크리스틴은 정신분석학의 측면에서 악마의 존재를 부정한다. 악마가 빙의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범죄자의 거짓말을 입증하고 ‘엑소시스트’처럼 악령에 지배당한 줄 알았던 소년이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것을 알아낸다. 벤은 초현실적이라 여겨지는 기이한 현상들이 기술을 이용한 교묘한 범죄라는 사실을 간파해 낸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악마의 속삭임이 누군가를 무너뜨리기 위한 음모임을 알아내는 등 과학수사대 못지않은 추리로 사탄도 울고 갈 악행을 산산조각 낸다. 깊은 신앙심을 지닌 데이비드와 갈등을 겪고 그의 믿음이 시험당할 것이라 여겼던 두 사람은 오히려 반대 상황에 처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악령이 그들 내면에 침투해 버린 것이다.칠흑 같은 심연을 지녔기에 심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과 마주한 크리스틴, 기술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겪게 되는 벤, 신의 이름으로 악과 맞서지만 구원 없는 고난의 연속인 데이비드까지. 신앙·심리·기술이 뭉쳐 악마, 그리고 악인과 맞서는 흥미로운 오컬트 공포를 선보인다. 다음은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아카이브 81’이다. 비디오 복원 전문가 댄은 1994년 제작된 영상을 복원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외진 곳의 연구실에서 홀로 복원작업을 하던 댄은 충격적인 현상을 목격한다. 비디오라는 단어에서 몇몇 분들은 이와 같은 현상을 한 영화를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J호러’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 ‘링’이다. 잡음과 함께 나타난 괴물은 화면 밖으로 손을 뻗으며 댄의 심박수를 상승시킨다. 그가 복원을 맡은 테이프는 1994년 멜로디라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제작한 영상이다. 현재는 화재로 불타버린 비저 아파트 주민들을 인터뷰하는 그녀는 실종된 역사학자 줄리아 베넷의 흔적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무언가 숨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더해 한 장소에 모여 기괴한 의식을 진행한다. 이 컬트적인 분위기 속에서 멜로디, 그리고 댄은 진실을 찾고자 한다. 흥미로운 점은 댄을 점점 더 영상에 과몰입하게 하는 요소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과거 멜로디와 만난 적이 있다는 점, 그의 아버지가 멜로디의 심리치료사였다는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댄은 과거의 기록에서 가족의 기억을 발견한다. 댄이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할수록 시청자 역시 강한 흡인력에 빠져들게 된다. 유튜브에 익숙한 세대에게도 강한 심리적인 압박을 선사할 이 레트로 호러는 SF와 파운드 푸티지의 장르적인 맛까지 더하면서 풍성한 매력을 보여준다. 신비하고도 오싹한 현상을 체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두 편의 시리즈를 꼭 챙겨 보시라.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아름다운 핀란드 호수가 아들 잃은 엄마에겐 공포, 영화 ‘트윈’

    아름다운 핀란드 호수가 아들 잃은 엄마에겐 공포, 영화 ‘트윈’

    쌍둥이 형제의 형 네이트를 교통사고로 잃은 레이첼(테레사 팔머)은 좀처럼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다. 미국 뉴욕의 집을 급매한 뒤 남편 앤서니(스티븐 크리)의 고향인 핀란드 호숫가 외딴 집으로 떠난다. 가족은 새 환경에서 네이트를 잃은 아픔을 씻으려 애쓰지만 쌍둥이 동생 엘리엇은 자꾸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해 레이첼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엘리엇은 형인 척 굴고, 형과 함께 놀이하는 것처럼 군다. 그걸 바라보는 레이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새 집과 마을 주변은 늘 음산한 안갯속에 자리하고 이웃들은 호수를 에워싼 침엽수들마냥 말없이 레이첼 가족을 바라본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왕따 당한다는 영국 여성 헬렌(바바라 마텐)만이 레이첼에게 유일한 위안을 제공하는데 “이 마을의 모든 것이 둥그렇다”는 요상한 말을 들려주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다. 각종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북구의 신비를 머금은 호수와 침엽수림을 동경하곤 했는데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를 불러오는 곳으로 반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 그 푸르른 물빛이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안길 수도 있겠구나! 남편 앤서니마저 등을 돌려 마을 사람들 편이 되는 것 같고, 엘리엇마저 자신을 밀어내려는 것 같자 레이첼은 몸부림을 친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영화 ‘트윈’은 참변으로 아들을 잃은 부모, 형을 잃은 쌍둥이 동생의 혼란, 남편과 하나 남은 아들마저 자신을 밀어낼 때 엄마이자 아내가 느끼는 공포, 본인의 자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두려움을 공포로 증폭시킨 작품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관객들의 머릿속을 온통 의문으로 헤집어놓는다. ‘오컬트 호러’를 표방한 만큼 마니아들이 눈여겨볼 기괴한 장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교도의 성찬, 인신 공양 등 오컬트가 선호하는 단골 메뉴가 잔뜩 널려 있고, 불온함을 키우는 선병질적인 음악과 사람들을 놀래키는 효과음들이 잔뜩 펼쳐진다. 여느 오컬트 영화들과 달리 결말이 비교적 선명하게 매듭지어진다. 불길함을 부추기던 요소들은 일순간 휘발(증발)된다. 오컬트 마니아들로선 허망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를 살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은 엄마이자 아내 레이첼을 연기한 팔머의 연기다. 아들을 잃은 슬픔과 혼돈, 남은 아들이라도 빼앗기지 않겠다는 몸부림 사이의 균형점을 팔머는 잘 찾아나간 것으로 보인다. ‘웜바디스’, ‘라이트 아웃’, 드라마 ‘마녀의 발견’ 등에서의 안정감이 이번 작품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다른 배역들과는 겉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타넬리 무스토넨 감독이 각본까지 썼다. 그는 영화 ‘보돔호수 캠핑괴담’(2016)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한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공포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영화는 출발했다”고 말했는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점을 108분 내내 보여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한편 다음달 3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트윈’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예리한 시선으로 영화를 해부하는 민용준 영화 저널리스트와 이 영화의 자막을 옮긴 황석희 번역가가 직접 참석해 기대를 모은다.
  • 악마의 인형, 기괴한 흡혈귀…잊고 있었던 악몽을 깨우다[OTT 언박싱]

    악마의 인형, 기괴한 흡혈귀…잊고 있었던 악몽을 깨우다[OTT 언박싱]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가 있다. 바로 공포다. 우리가 여름만 되면 공포를 찾는 이유는 더위와 연관돼 있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 오싹한 감각이 느껴지면 체온이 내려간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공포 영화를 관람한 전후로 체온을 비교해 보면 1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간담이 서늘하다’, ‘목덜미가 오싹하다’ 등의 수식어가 공포 영화에 따르는 이유는 이런 점에 있다. 최근 공포 장르의 트렌드는 좀비와 오컬트다. ‘컨저링’ 시리즈의 흥행 이후 엑소시즘에 바탕을 둔 오컬트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미국 시장에 국한됐던 좀비 장르는 ‘워킹 데드’ 시리즈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포 시리즈 두 편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두려움을 되살려 주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이들은 여전한 섬뜩함으로 지워지지 않을 악몽을 선사한다.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처키’는 1988년 첫선을 보인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들러붙은 처키다. 원작자 돈 맨시니가 기획과 시나리오, 연출 일부까지 맡으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영광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정통 호러 장르로는 보기 드물게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미국 내 다수의 평점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4살 왕따 소년 제이크는 벼룩시장에서 인형 처키를 구매한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악마의 영혼을 지닌 처키는 제이크의 아빠를 죽이며 살인을 시작한다. 이 악랄한 꼬마 악마는 외로운 제이크를 자신의 솔메이트로 만들기 위해 분노를 자극한다. 주변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성 정체성과 학교의 ‘퀸카’ 렉시의 조롱에 점점 어둠으로 빠져들어 가는 제이크는 처키의 유혹 앞에서 고민을 반복한다. 인형 괴담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공포를 담아낸 이 작품은 블랙코미디의 유머도 곁들이며 독한 맛을 내뿜는다. 인간을 닮은 인형에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불쾌함과 섬뜩함을 처키 캐릭터에 잘 녹여 내며 살인 행각을 통해 트라우마에 가까운 충격을 전한다. 조그맣고 귀여운 인형이 온갖 무기를 들고 목덜미를 노린다는 설정만으로 그 어떤 슬래셔 호러보다 강한 긴장감과 오싹함을 느끼게 만든다. 지난해 말 시즌1 8부작이 공개된 데 이어 올해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다.‘스트레인’은 어린이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는 디즈니+에서 ‘청불’(청소년관람불가) 공포의 마력을 선보이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판의 미로’, ‘헬보이’, ‘셰이프 오브 워터’ 등을 선보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인’은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기괴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독일에서 출발한 여객기 탑승객 전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네 명의 생존자만 남는다. 이 사태에 대해 연구하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염병학자 굿웨더 박사는 생존자들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깨어나는 뱀파이어라는 걸 알게 된다.이 작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목덜미를 물어 피를 통해 감염을 유발하는 전통적인 뱀파이어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기생충이 몸에 주입되며 인간이 숙주가 되고 거대한 촉수가 입에서 튀어나와 감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깨어난 뱀파이어들이 뉴욕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은 마치 좀비 재난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을 뱀파이어로 연출해 냈다는 점에서 신선한 재미를 준다. 여기에 괴담 요소를 통해 뱀파이어의 역사를 보여 주며 극적인 탄탄함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이들과 맞서 싸워 온 세트라키안 교수의 캐릭터를 통해 괴담에 녹아든 미스터리도 추가한다. ‘스트레인’은 고전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살리는 ‘온고지신’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공포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군림했던 뱀파이어의 위엄을 새롭게 되살리며 위압적인 공포를 전개한다. 관을 열고 돌아온 흡혈귀가 선사하는 공포는 모두 4시즌 46개의 에피소드로 완결됐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반도’ 주연 강동원 “좀비, 호러면서 액션…현실에 닿아 있더라”

    ‘반도’ 주연 강동원 “좀비, 호러면서 액션…현실에 닿아 있더라”

    지난 9일 열린 영화 ‘반도’의 언론배급시사의 열기는 굉장했다. 아이맥스, 4DX 스크린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기자들로 만원이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반도’가 평시에는 천만 달성이 가능한 영화”, “코로나 시대 극장가 전체 파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 역할”이라고 했다. ‘케이좀비’의 시작점인 ‘부산행’(2016)의 후속작,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배우 강동원의 귀환으로 화제를 낳은 ‘반도’에 쏠린 관심이 이 정도다. 총제작비만 190억원에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의 서막인 ‘반도’. 주연 배우 강동원을 만나 촬영 뒷얘기,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들었다.그는 스스로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호러물도 오컬트(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를 좋아하는데, 좀비물은 놀래는 장면이 많아도 심리적 압박은 덜한 탓이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이 달라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사람들이 (좀비를)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좀비는 호러면서도 액션에 가까웠어요. 오컬트보다 좀 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느낌도 들고요.” 강동원에게 ‘반도’는 자신의 첫 좀비물이자 좀비에 대한 편견을 바꾼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전직 군인 정석 역을 맡은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장 편집본을 자주 봤는데도, 지루한 지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에서 좀비에 대항하는 그의 액션은 나무랄 데가 없다. 연 감독이 연거푸 추켜세웠던 그의 액션 실력은 액션 스쿨에 가도 배울 게 없는 수준이다. 자기 방어를 못하는 좀비 역할 배우들에 맞서 “공격과 방어을 하면서 합을 맞추는 게 특별했다”고 돌이켰다. ●주연이지만 다른 캐릭터 돋보이게 노력 하지만 감정선을 잡는 데는 훨씬 더 세심한 톤 조절이 필요했다. 주인공이지만 강력한 존재감의 좀비와 한 수 위의 악역 631부대, 여성·아역 캐릭터들의 활약을 뒷받침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영화지만, 극을 끌고 나가는 건 정석이기에 (관객들이) 감정선만 따라오게 정석의 신기한 변화들을 조금씩만 살렸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어린 준이(이레 분)가 선보이는 화려한 카 체이싱(차 추격전) 신에서 혼이 나간 뒷좌석의 그를 보고 연 감독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단다. “제 역할은 거기서 그 친구(이레)를 돋보이게 하는 건데, 감독님은 제가 그렇게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첫 테이크를 갔는데 놀랬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그런 거 아니었어요?’라고 했죠.” ●늘 핫할 수 있나요… 언제부턴가 내려놓았죠 지난 9일 열린 언론배급시사에서는 유진 역을 맡은 아역 이예원양의 “강동원 삼촌이 옛날에 핫했다고 하더라”는 멘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원이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겠죠. 재밌었어요. 제가 언제까지 핫하겠어요. 나이도 있는데.” 데뷔 때부터도 영화 전체를 보는 일에 주력했다는 그는, 언젠가부터는 더욱 내려놓게 되었다고 했다.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된 ‘반도’에 쏟아지는 관심과 코로나 시국에 대한 걱정을 함께 물었다. “본의 아니게 이 시국에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영화가 돼 버렸어요. 다행인 건 아직 극장에서 2차 감염자가 나온 적은 없다고 하니까요.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빤한 공포·답답한 전개… 아동학대 풀어가는 방식 작위적

    빤한 공포·답답한 전개… 아동학대 풀어가는 방식 작위적

    벽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보면 누구나 느끼는 근원적 공포가 있다. 저 안에 누가 살지도 모른다는 예감, 언젠가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공포. 영화 ‘클로젯’은 가까운 데서 목도하는 공포가 가장 무섭다는 걸 잘 아는 영화다. 영화 메가폰을 잡은 김광빈 감독은 어느 날 자다 눈을 떴을 때 눈앞에 살짝 열린 벽장에서 힌트를 얻어 가족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허율 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이를 찾아나선 아빠 상원(하정우 분)의 이야기다. 여기에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김남길 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지직’거리는 비디오 영상 속 신명나게 굿을 하는 무당의 비극적인 최후로 끝맺는 인트로는 공포 영화의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그러나 이후 장면들은 연이어 실망스럽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이 딸 이나와 함께 향한 곳은 외딴 시골의 대저택. 누가 봐도 무슨 일이 일어날 법한, 제임스 완의 영화 ‘애나벨 집으로’ 같은 해외 호러 영화에 나올 법한 대저택이다. 너른 저택에서 1층을 쓰는 아빠와 2층을 쓰는 딸. 간간이 비명이 새어나오던 2층 방에서, 딸은 어느새 사라진다. 눈에 뻔히 보이는 비극적 결말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공포 영화를 볼 때 우리가 느끼는 답답함을 고스란히 상기시킨다. 영화에 청량감을 제공하는 것은 사라진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나타난 퇴마사 경훈 역을 맡은 김남길이다. 그의 전매특허인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그러나 한국의 무당과 해외 오컬트 영화에서 본 퇴마사를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그의 퍼포먼스는 이질적이다. 201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은 허율의 연기는 귀신 들린 듯해 인상적이다. 아빠 상원의 손안에서 경기를 일으키며 뒤로 자지러지는 모습이 영화가 주는 공포의 최대치였다. 영화는 우리 주변의 아동학대를 되돌아보게 하는 데 방점을 둔 듯하다. 그런데 이를 풀어 가는 방식이 작위적이다. 아이를 돌보는 존재로서의 엄마, 육아에 소홀한 아빠라는 도식이 여러 가정에서 재반복되는 탓이다. 열한 살 아이 아빠를 연기한 하정우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미혼이지만 아빠 연기를 하는 어색함을 초보 아빠의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했다. 영화 속 아이 아빠는 초보 아빠를 연기하는 하정우에 가까웠으되, 상원 그 자체는 못 된 듯해 아쉬움을 남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죽은 소녀와 충격적인 교감 ‘앵귀시’ 예고편

    죽은 소녀와 충격적인 교감 ‘앵귀시’ 예고편

    오컬트(초자연적 현상을 그린 작품) 호러 무비 ‘앵귀시: 소녀의 저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앵귀시: 소녀의 저주’는 신경 안정치료를 위해 조용한 마을로 이사 온 ‘테스’가 우연히 교통사고로 죽은 또래 소녀 ‘루시’의 추모비를 보게 된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예고편은 2008년 일리노이주 르몬트를 배경으로, 루시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불안, 우울, 파괴적 행동장애, 환각 등의 정신질환 증세를 지닌 테스가 이곳으로 오게 된 후 극한의 공포를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우연히 루시의 추모비를 발견한 뒤, 환청과 환영으로 고통을 느끼는 테스의 모습과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카피가 눈길을 끈다. 또한 테스를 괴롭히는 것이 단순한 정신질환인지,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서인지 의문이 생길 무렵, 루시 엄마의 “지금 제 딸이 테스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라는 대사가 긴장감을 높인다. 죽은 소녀와의 충격적 교감을 통해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게 된 테스가 ‘아픔, 괴로움, 절망, 고통’에 괴로워하며 변하는 모습은 루시의 영혼이 그의 삶을 어떻게 뒤흔들어 놓을지 공포를 자아낸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테스’ 역은 ‘레볼루셔너리 로드’, ‘싱글 맨’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라이언 심킨스가 맡았다. 그는 데이빗 린치 감독이 기획하고, 그의 딸인 제니퍼 챔버스 린치가 연출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서베일런스’로 2008 뉴욕 호러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 이력이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앵귀시: 소녀의 저주’는 2016 ‘판고리아 체인쏘우 어워즈’ 여우주연상, 각본상, 베스트제한상영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오는 6월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91분. 사진 영상=엔케이컨텐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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