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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리어드 ‘무서운 추격포’… 김도영·오스틴 양강 흔들

    힐리어드 ‘무서운 추격포’… 김도영·오스틴 양강 흔들

    김, 33개 1위 질주… AG 공백 부담오스틴, LG 첫 3시즌째 30개 고지힐리어드, 후반기 9개 몰아쳐 29개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끌어가던 프로야구 홈런 레이스의 양자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조용한 추격자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시나브로 턱밑까지 쫓아와 삼파전 양상으로 재편됐다. 3일 기준 홈런 선두는 김도영이다. 시즌 33홈런으로 31개의 오스틴에 2개 앞서 있다. 그런데 전반기 조용했던 힐리어드가 엄청난 속도로 홈런을 쌓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홈런 29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4위인 강백호·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3개라 제법 차이가 난다. 후반기 홈런 페이스는 힐리어드가 주도하고 있다. 홈런 20개로 전반기 반환점을 돌 때까지만 해도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도영, 오스틴과 7개 차로 뒤처져 있었지만 후반기에만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LG와 KIA는 나란히 100경기씩 치렀지만 kt는 97경기를 치러 남아 있는 기회가 가장 많다. 지금까지의 홈런 페이스를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에 대입하면 김도영과 오스틴이 44경기에서 각각 14.5개와 13.6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고 힐리어드는 47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다. 시즌 최종은 김도영 47~48홈런, 오스틴 44~45홈런, 힐리어드가 43홈런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44경기를 다 뛸 수 없다. 남겨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앞서나간다는 부담이 크다. 기댈 구석은 있다. 김도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최근 3연속 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오스틴을 2개 차로 밀어냈다. 지난달 24일~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3연속 경기 홈런을 터뜨린 뒤 한 경기를 거르고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또다시 3연속 경기 홈런이다. 수비 도중 오른 어깨를 살짝 다친 가운데서도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았다. 오스틴은 꾸준하다. LG 홈런타자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LG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다.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홈런 생산 페이스가 다소 둔해졌지만 타율(0.337)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안타가 잦아지면 홈런이 나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주변의 타순을 둘러보면 오스틴이 가장 불리하다. 김도영은 나성범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호위가 든든하다. 나성범은 홈런 6위(22홈런), 타점 공동 11위(65타점)를 달리는 강타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카스트로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32경기에서 4할대 타율(0.406)에 홈런도 10개나 쏘아 올렸다. 김도영을 피하려 해도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버티고 있으니 상대 투수는 김도영과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힐리어드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현수와 차세대 거포 안현민 등 위협적인 타자들 속에 섞여 있다. 김현수와 안현민은 정교함과 힘을 모두 갖춘 타자들이다. 팀 타율도 0.283으로 1위다.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라 투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다. 반면 LG의 중심 타선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문보경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문정빈과 송찬의의 타격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오스틴이 왕관의 주인공이 되려면 홀로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는 얘기다.
  • LG와 kt, 데칼코마니처럼 바뀐 후반기 성적

    LG와 kt, 데칼코마니처럼 바뀐 후반기 성적

    후반기 프로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LG 트윈스의 추락과 kt 위즈의 비상이다.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두 팀의 행보는 마치 데칼코마니로 찍어낸 듯 닮았다. 정반대 방향으로. LG의 전반기 기세는 놀라웠다. ‘잘 풀리는 집’의 전형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이었던 요니 치리노스와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타선의 집단 부진 등 시즌 초반부터 수많은 악재가 이어졌지만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선발 한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낸 가운데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 오스틴 딘의 대폭발, 문정빈 등 기대주들의 성장 등이 전력의 빈틈을 기막히게 메웠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LG에게 우주의 기운이 쏠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kt는 전형적인 마운드의 팀이었지만 맷 사우어는 고만고만했고 케일럽 보쉴리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떨어지는 마운드의 힘을 타선의 짜임새로 꾸역꾸역 메워내면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시즌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줄곧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잘했는데도 전반기에는 LG를 따라잡기가 너무나 힘겨웠다.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두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LG의 추락을 막을 수가 없었고 kt의 폭풍 같은 질주에 제동을 걸 수가 없었다. kt는 3일 기준 후반기 12승 1무 1패로 급상승하며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승률이 무려 0.923이나 된다. 전반기 막바지부터 9연승(1무 포함)을 달리다 1패한 뒤 또다시 내리 6연승을 기록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2.69) 1위의 마운드가 연승 행진의 든든한 밑바탕이었다. 반면 LG는 3일 기준 3승 1무 11패로 가라앉았다. 승률 0.214로 독보적인 꼴찌다. 후반기 승률 2할대 팀은 LG뿐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8연패한 것이 결정타였다. 염경엽 LG 감독도 “8연패를 당하는 동안은 뭘 해도 안 되더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이후 승패를 번갈아 하며 보합세를 보이나 했는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1무 2패로 다시 주저앉았다. 1일 첫선을 보인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7이닝 퍼펙트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그의 활약조차 승리로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뒷문이 헐거워졌다. LG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6.83으로 최하위다.
  • 홈런왕 경쟁 이젠 삼파전이다...김도영, 오스틴 구도에 힐리어드 급부상

    홈런왕 경쟁 이젠 삼파전이다...김도영, 오스틴 구도에 힐리어드 급부상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끌어가던 프로야구 홈런 레이스의 양자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조용한 추격자 샘 힐리어드(kt 위즈)가 시나브로 턱밑까지 쫓아와 삼파전 양상으로 재편됐다. 3일 기준 홈런 선두는 김도영이다. 시즌 33홈런으로 31개의 오스틴에 2개 앞서 있다. 그런데 전반기 조용했던 힐리어드가 엄청난 속도로 홈런을 쌓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홈런 29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4위인 강백호·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3개라 제법 차이가 난다. 후반기 홈런 페이스는 힐리어드가 주도하고 있다. 홈런 20개로 전반기 반환점을 돌 때까지만 해도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도영, 오스틴과 7개 차로 뒤처져 있었지만 후반기에만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좁혔다. LG와 KIA는 나란히 100경기씩 치렀지만 kt는 97경기를 치러 남아 있는 기회가 가장 많다. 지금까지의 홈런 페이스를 산술적으로 남은 경기에 대입하면 김도영과 오스틴이 44경기에서 각각 14.5개와 13.6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고 힐리어드는 47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다. 시즌 최종은 김도영 47~48홈런, 오스틴 44~45홈런, 힐리어드가 43홈런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44경기를 다 뛸 수 없다. 남겨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앞서나간다는 부담이 크다. 기댈 구석은 있다. 김도영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최근 3연속 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오스틴을 2개 차로 밀어냈다. 지난달 24일~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3연속 경기 홈런을 터뜨린 뒤 한 경기를 거르고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또다시 3연속 경기 홈런이다. 수비 도중 오른 어깨를 살짝 다친 가운데서도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않았다. 오스틴은 꾸준하다. LG 홈런타자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LG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에 이어 세 번째다. 팀 성적이 떨어지면서 홈런 생산 페이스가 다소 둔해졌지만 타율(0.337)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 안타가 잦아지면 홈런이 나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주변의 타순을 둘러보면 오스틴이 가장 불리하다. 김도영은 나성범과 해럴드 카스트로의 호위가 든든하다. 나성범은 홈런 6위(22홈런), 타점 공동 11위(65타점)를 달리는 강타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카스트로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32경기에서 4할대 타율(0.406)에 홈런도 10개나 쏘아 올렸다. 김도영을 피하려 해도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버티고 있으니 상대 투수는 김도영과 어려운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힐리어드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현수와 차세대 거포 안현민 등 위협적인 타자들 속에 섞여 있다. 김현수와 안현민은 정교함과 힘을 모두 갖춘 타자들이다. 팀 타율도 0.283으로 1위다.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라 투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다. 반면 LG의 중심 타선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문보경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문정빈과 송찬의의 타격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오스틴이 왕관의 주인공이 되려면 홀로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는 얘기다.
  • 별 일이 다...온탕-냉탕 오락가락 대혼돈의 잠실구장

    별 일이 다...온탕-냉탕 오락가락 대혼돈의 잠실구장

    29일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전이 벌어진 잠실구장은 그야말로 ‘대혼돈의 멀티버스’였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겹치고 겹치는 난전이 무려 4시간 23분 동안 이어졌다. ‘운수 좋은 날’의 서막이었을까. 시작부터 LG가 신바람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안타에 이어 오스틴 딘이 시원한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런데 믿었던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일찌감치 무너져내렸다. 2회초 키움 이형종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투아웃을 잡은 뒤 서건창, 안치홍, 맷 데이비슨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동점. 3회초 1사후 김건희에게 또다시 솔로홈런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웰스가 4회초 서건창, 안치홍에게 또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아 추가점을 내주자 LG 벤치는 김영우를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4회말 공격에서는 5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쓸어담아 7-5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광란의 5회초. 역대급 난장판이 벌어졌다. 1사 1, 2루서 LG는 베테랑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만루가 됐고 안치홍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데이비슨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깊숙한 2루타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우강훈은 소방수가 아니라 방화범이었다. 3연속 안타와 폭투, 볼넷 2개를 연발해 7-12로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LG 벤치는 또다시 투수 교체를 시도했다. 좌완 김윤식에게 등판을 지시한 뒤 심판진에게 투수 교체를 통보했는데 정작 김광삼 투수코치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이우찬이었다. 결국 김윤식은 마운드까지 올라갔다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이우찬은 서건창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더이상은 손쓸 방법이 없었다. 5회에만 안타 7개, 4사구 4개를 내주며 9실점.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지는 것도 분통이 터지는데 6회말엔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은 문정빈이 김선기의 투구에 맞았다. 쓰러진채 한동안 꼼짝도 못하던 문정빈은 시퍼렇게 멍든 왼손등을 부여잡고 1루로 걸어나간 뒤 대주차 최원영으로 교체됐다. 키움 투수도 김성민으로 바뀐 상황. 김성민이 던진 공이 신민재의 머리 쪽으로 향했다. 화들짝 놀란 신민재가 다급하게 머리를 돌리며 화를 면했지만 공이 어깨죽지에 맞는 것까지는 피할 수 없었다. 7회엔 이주헌까지 박윤성의 투구에 맞아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갔다. 40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속에 서건창은 5회까지 안타 5개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두 번째다. 2014년 5월 25일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대구 시민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1회부터 5회까지 매 회 안타를 생산한 적이 있다. 4회에는 2루타였다. 최종 기록은 6타수 5안타. 서건창도 4회에 2루타를 기록했다. 3회엔 타순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5회 타자 일순하면서 2개의 안타를 때렸다. 서건창도 이날 6타수 5안타를 기록한 뒤 8회에 대타 김웅빈으로 교체됐다.
  • LG 오스틴, 3년 연속 30홈런...KIA 김도영과 홈런 공동선두

    LG 오스틴, 3년 연속 30홈런...KIA 김도영과 홈런 공동선두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3년 연속 30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레이스에 또다시 불을 붙였다. 오스틴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1회말 무사 1, 3루서 상대 선발 하영민의 3구째 커브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시즌 30호 홈런을 달성하며 KBO리그 통산 9번째로 세 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LG 선수로는 처음이자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타이론 우즈(전 두산), 에릭 테임즈(전 NC)에 이어 세 번째다. 최장 기간 30홈런 기록은 이승엽의 7시즌이며 박병호(6시즌), 우즈(4시즌), 마해영,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테임즈, 김재환, 최정(SSG 랜더스·이상 3시즌)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오스틴은 KIA 김도영과 홈런 부문에서도 공동선두에 오르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 안타 109개 내준 LG, 7월 5할 승률 날렸다

    안타 109개 내준 LG, 7월 5할 승률 날렸다

    전 구단 중 가장 많은 안타 허용팀·선발 평균자책점 부문 꼴찌선발진 붕괴, 마운드 구상 꼬여타선 부진… 오스틴만 고군분투선두 삼성에 5경기 뒤진 3위로송지만 1군 타격 코치 등 개편 한 경기에 나오기도 어려운 10점이 한 이닝에서 쏟아져 나왔다. 사회인 야구팀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프로야구 우승팀이자 얼마 전까지 1위를 달리던 팀에서 이런 기록이 등장했다는 게 더 충격이었다. LG 트윈스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경기를 거듭하며 후반기 최약체로 추락하고 있다. LG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14로 대패했다. 0-4로 뒤지던 경기를 4-4까지 따라잡았는데 8회말에 10점이나 내주며 자멸했다. 전날 한화를 15-11로 꺾으며 8연패를 겨우 끊었던 LG는 하루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10점을 내준 과정도 좋지 않았다. 볼넷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낸 뒤 한화의 희생번트 작전이 나왔는데 포수 박동원의 실책성 플레이에 주자가 모두 살아난 것이 화근이었다. 노시환의 3점 홈런 때는 타구가 외야수 송찬의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 홈런이 됐다. 글러브에 맞지 않았으면 2루타였는데 졸지에 3점을 헌납하는 황당한 장면이었다. 한화전 패배로 LG는 7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9승 11패가 돼 5할 승률 달성이 불가능하다. 염경엽 LG 감독이 강조하며 꾸준히 지켜왔던 매달 ‘5할 승률 +5승’도 물 건너갔다. LG의 최근 경기를 보면 지난해 우승팀이 맞나 싶은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LG는 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09개의 피안타를 허용했고 한화(7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9점을 허용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7.29(10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9.00(10위)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다. LG의 부진은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부상에 따른 방출 등을 겪으며 마운드 운용 구상이 꼬였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27일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어쩔 수 없이 심각한 돌려막기로 팀을 끌고 갔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불펜을 당겨서 선발진 구멍을 메꾸고,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쌓이면서 후유증이 왔다”고 진단했다. 최근에는 선발 임찬규, 라클란 웰스, 앤더스 톨허스트 등 믿었던 선발진까지 붕괴되면서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29홈런의 오스틴 딘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타선의 부진도 뼈아프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스틴 뒤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없다 보니 오스틴 쪽에서 승부가 안 이뤄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타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격수 오지환, 포수 박동원 등이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는 등 야수진의 실책도 무시할 수 없다. 전반기를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는 2위로 마쳤던 LG는 이제 삼성에 5경기 뒤진 3위로 내려왔다. 후반기 부진이 깊어지자 결국 이날 송지만 1군 주루·외야 코치를 1군 타격 코치로, 김용의 잔류군 타격 코치를 1군 주루·외야 코치로 이동하는 등 인사를 단행했다.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은 부진에 빠진 구단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꼽힌다. LG는 이에 대해 “선수단 분위기 변화를 위해 일부 코칭스태프의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 5연승 휘파람 kt, 2위 LG와 1.5게임차...LG는 3연패

    5연승 휘파람 kt, 2위 LG와 1.5게임차...LG는 3연패

    선두권을 향해 다가서는 마법사들의 발걸음이 힘차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후반기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2위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으며 LG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좁혔다. kt는 17일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쓸어담은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의 화력쇼를 앞세워 LG를 6-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힐리어드는 3회 2사 만루에서 LG 선발 라클란 웰스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5회 2사 1루서 또다시 웰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웰스는 5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힐리어드의 홈런포 2방에 6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kt 소형준은 4년 만에 LG를 상대로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소형준은 6이닝 동안 6안타를 산발시키며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 무사 1, 3루서 중심타선의 박해민, 오스틴 딘, 문보경이 차례로 포수 파울플라이, 유격수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LG는 전날에도 만루 찬스를 놓쳐 역전 기회를 날려 버렸던 터라 더 뼈아픈 하루가 됐다. 창원 원정에 나선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와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선발 최민석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9회말 마무리 이영하가 2-2 동점을 허용해 생애 첫 10승 기회를 아깝게 날렸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33에서 2.19로 낮추며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와 조수행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 3루서 NC 전사민의 폭투로 1점을 더 얹었다. 인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6-3으로 꺾었다. KIA 나성범은 1회 무사 만루서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더니 2-3으로 역전 당한 3회에는 다시 승부를 뒤집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팀을 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16번째 통산 3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9회 박재현의 130m짜리 대형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1과 3분의 1 이닝을 무실점을 막아 데뷔 6년 만에 처음 구원승을 따냈다. 조상우는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뒤 2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 타자 홍대인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SSG의 거센 막판 추격을 힘겹게 끊어냈다. 대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7-6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7로 뒤지던 7회 허인서의 투런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9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플라이, 허인서가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대구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전은 우천순연됐다.
  • ‘홈런 가수’ 하지원 뜨자 홈런·홈런·홈런…팬심으로 공에 맞은 최원준 “묵직하더라고요”

    ‘홈런 가수’ 하지원 뜨자 홈런·홈런·홈런…팬심으로 공에 맞은 최원준 “묵직하더라고요”

    ‘한방이야 단 한 번이야 이쯤이야 날려버려 홈런’이라는 가사처럼 시원한 홈런포가 무더운 여름밤을 가로지르며 프로야구 후반기를 활짝 열었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개막전에서 2회초 터진 최원준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3으로 꺾었다. LG 역시 오스틴 딘과 오지환의 홈런포가 터졌지만 각각 1점, 2점 홈런에 그치며 후반기 중요한 첫 승부를 내주게 됐다. 마침 배우 하지원이 시구자로 나서면서 이날 나온 홈런의 의미가 더 특별했다. 소싯적에 ‘홈런’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댄스가수로 잠시 활동했던 하지원은 최근 23년 만에 같은 곡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했다. 출연 공약을 내건 유튜브 영상이 120만 조회수를 달성하면 다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목표했던 조회수를 조기에 달성하면서 일이 커졌다. 과거 영상은 이야기만 나오면 부끄러워 죽겠는 흑역사로 여겼지만 최근 선보인 무대는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홈런 가수’ 하지원은 이날 LG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자로 나섰고 그가 던진 공은 포수가 아닌 KT 타자 최원준을 맞혔다. 하지원의 기운을 받은 최원준이 시원한 홈런포를 날렸고 이게 결국 KT의 승리로 이어지면서 하지원은 LG의 승리요정이 아닌 KT의 승리요정이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최원준은 “공이 생각보다 빠르더라”면서 “공이 묵직했고 그래서 아팠다”고 웃었다. 피할 수도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하지원의 팬이었던지라 공에 맞아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인연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최원준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님을 너무 좋아했다”면서 “시구하기 전에 같이 사진도 찍었다”고 자랑했다. 전반기 타율 1위에 오르며 ‘깜짝 신데렐라’로 떠오른 최원준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며 타율 1위(0.361), 안타 2위(117개) 자리를 지켰다. 2024년 기록한 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인데 이날까지 벌써 8개를 쳐서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원준은 “넘어갈 줄은 몰랐고 ‘잡히지만 마라’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친 홈런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돼서 많이 기쁘다”고 밝혔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처음 상대해보는지라 첫 타석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하게 승부를 본 것이 적중했다. 본래 예민한 성격의 최원준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합류한 뒤 마음가짐을 달리하면서 성적이 확 달라졌다. 툭 털고 지나가는 법을 체득하면서 과거의 실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스윙을 가져간 덕분이다.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안타 1위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118개), 홈런 1위의 오스틴(28개)의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최원준은 “그 선수들도 터무니없이 칠 때가 있더라”면서 “‘나라고 완벽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시즌 끝날 때의 기록이 진짜 기록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판에 뜨는 걸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기는 하지만 굳이 자신의 기록을 찾아보지는 않고 있다. 최원준의 전반기 활약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원준이가 3인분은 해줬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나도현 KT 단장 역시 ‘가성비 FA’가 된 최원준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최원준은 “계약서를 수정해주시면 좋지만 어쩔 수 없다”고 농담하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이 워낙 출중하지만 최원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최원준은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 후반기 야호~ 최원준 홈런 ‘쾅’ KT가 웃었다…LG 꺾고 기분 좋은 출발

    후반기 야호~ 최원준 홈런 ‘쾅’ KT가 웃었다…LG 꺾고 기분 좋은 출발

    KT 위즈가 최원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후반기 개막전에서 LG 트윈스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3위가 맞붙은 중요한 승부에서 3위 KT가 승리하면서 두 팀의 승차도 2.5경기 차로 줄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개막전에서 2회초 터진 최원준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LG를 4-3으로 꺾었다. LG 역시 오스틴 딘과 오지환의 홈런포가 터졌지만 각각 1점, 2점 홈런에 그쳐 아쉽게 됐다. 지난 3월 개막전 당시의 맞대결을 떠올리게 하는 승부였다. 당시 KT는 LG와의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시즌 1위로 출발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LG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오스틴이 솔로포를 날리며 앞섰다. KT 선발 로건 앨런의 시속 138.6㎞ 커터를 공략해 비거리 137.2m의 큼지막한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28홈런을 기록하며 김도영(KIA 타이거즈·27개)을 제치고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KT가 곧바로 2회 경기를 뒤집었다. 김상수의 볼넷 출루와 배정대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한승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권동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원준이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시속 136.9㎞ 커터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1.6m짜리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경기가 KT의 4-1 리드로 뒤집혔다. 이후에는 점수가 좀처럼 나지 않는 경기가 이어졌다. LG가 3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문보경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KT도 4회말 2사 1, 2루의 기회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LG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8회말 2사에서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투런포를 날렸다. KT 불펜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의 시속 137.3㎞ 포크를 공략해 비거리 108.3m를 날았다. 살짝 담장을 넘어간 타구를 샘 힐리어드가 폴짝 뛰어올라 잡는 듯했지만 홈런으로 기록됐다. LG는 9회말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스틴이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송찬의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문보경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KT 선발 로건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상동, 전용주, 스기모토, 박영현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무사히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선발 톨허스트가 6이닝 4점으로 무너진 게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 삼성·LG·kt ‘1위 쟁탈전’… 외국인·부상·AG 공백이 최대 변수

    삼성·LG·kt ‘1위 쟁탈전’… 외국인·부상·AG 공백이 최대 변수

    삼성 후라도 공백·페덱 적응 관건LG 염경엽 “결국 변수 관리 싸움”kt 핵심 투수 3인방 AG 차출 고비 올 시즌 프로야구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의 3강 구도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누가 최종 1위에 오를지가 후반기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둔 15일 “아리엘 후라도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를 꺾고 1위에 오른 삼성은 올해 17경기에서 107이닝(1위) 평균자책점 3.11(6위)을 기록한 후라도의 공백을 안고 후반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6주 단기 대체 선수를 영입할 방침이다. 팀 타율 3위(0.275), 팀 평균자책점 2위(4.11)로 탄탄한 전력에 이승민, 배찬승, 김재윤 등 필승조가 건재한 만큼 삼성의 성적은 결국 외국인 투수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라도의 복귀, 최근 새로 영입한 크리스 페덱의 적응력이 관건이다. 삼성으로서는 빅리그 통산 32승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페덱에 거는 기대가 크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유영찬의 부상 이탈,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에 따른 방출 등을 겪었음에도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삼성과 승차 없는 2위에 올랐다. 오스틴 딘이 타율 0.339(3위) 27홈런(공동 1위) 83타점(2위), 임찬규가 9승(공동 1위), 손주영이 19세이브(2위) 등의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개막 전 구상한 베스트 전력이 아닌 채 버틴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앤더스 톨허스트의 아쉬운 성적, 믿었던 ‘출루머신’ 홍창기의 부진 등이 극복 과제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는 결국 변수 관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t는 후반기 첫 맞대결인 LG와의 4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두 팀이 3.5경기 차이라 kt로서는 추격할 절호의 기회다. kt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 핵심 투수 3인방(소형준·오원석·박영현)이 빠지는 것이 최대 변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2명에 마무리까지 가니까 우리가 타격이 제일 크다”고 아쉬워하며 “그때는 잔여 경기를 치를 때라 경기 취소 없이 시즌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3강 구도가 유지될지도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등 5강권 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만큼 후반기 격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 후반기 레이스 최대변수 떠오른 AG, 팀별 기상도는? 삼성, LG 구름 조금. 두산, KIA, 한화는 태풍

    후반기 레이스 최대변수 떠오른 AG, 팀별 기상도는? 삼성, LG 구름 조금. 두산, KIA, 한화는 태풍

    9월은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경쟁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지는 시기다. 공교롭게도 딱 그 시기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벌어진다. 후반기 레이스의 판도를 좌우할 최대의 변수다. 4~6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는 주축선수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직격탄을 맞는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받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 동등한 수준의 전력공백을 안고 싸운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두산은 더 높은 곳으로 치고올라가야 할 시기에 선발 원투펀치 곽빈과 최민석이 차출된다. 한 자리도 아니라 두 자리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야 한다. 더구나 최민석은 평균자책점(2.33) 1위, 다승(8승) 공동1위를 달리고 있고 곽빈 역시 탈삼진(112개)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개인타이틀 경쟁에서도 치명적인 손실이다. 거포 내야수 박준순의 공백도 적지 않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서도 11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타율 0.336은 타격 6위에 해당한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떨어지는 타선이 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한화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꺼번에 빠져 타선의 무게감이 뚝 떨어지게 생겼다. 노시환은 타율 0.263에 머물고 있지만 폭발력은 여전하다. 17개의 홈런을 날려 공동 6위에 랭크돼 있고 강백호(85타점)에 이어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56타점을 쓸어담았다. 그만큼 승부처에 강했다는 얘기. 차세대 거포 문현빈도 타율 0.288에 9홈런, 5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내에서 2루타(22개)와 3루타(4개)를 가장 많이 때려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여기에 7승 3패 평균자책점 3.59로 전반기를 마치며 아시아쿼터 가운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왕옌청이 대만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KIA는 슈퍼스타 김도영과 떠오르는 별 박재현, 마무리 성영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데 딱히 대안을 찾을 수가 없다. 재간둥이 박재현의 빈 자리는 어찌어찌 메운다고 하더라도 27홈런으로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홈런왕을 다투고 있는 김도영은 대체불가다. 성영탁이 빠지면 당장 불펜 운용에 큰 차질이 생긴다. 한 달 내에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마무리투수 감을 발굴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배찬승, 유격수 이재현, 외야 김지찬 없이 9월을 보내야 하지만 대체자원은 충분하다. 이들이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겠지만 없다고 해서 무너지지는 않는다. LG도 마찬가지. 문보경의 중량감이 아쉽지만 올시즌의 문보경은 예년 같지 않다. 성적만 놓고보면 간간이 그를 대신했던 신예 문정빈이 더 나았다. 선발 소형준과 마무리 박영현이 빠지는 kt 위즈와 김진욱, 최진용, 윤동희가 차출된 롯데 자이언츠 역시 걱정이 태산이지만 두산, 한화, KIA 정도로 타격이 크지는 않다.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포수 김건희, 내야수 김주원 한 명만 빠져나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수많은 악재에 휘말려 9위까지 추락한 SSG 랜더스 입장에서는 마무리 조병현과 포수 조형우, 내야수 정준재 등 3명이 빠지는 것이 뼈아플 따름이다.
  • 전반기 ‘깜짝 신데렐라’에 첫 올스타까지…최원준 “팬들 덕분이죠 우승하고 싶습니다”

    전반기 ‘깜짝 신데렐라’에 첫 올스타까지…최원준 “팬들 덕분이죠 우승하고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성적이 좋을 거라고는 저도 예상 못 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화제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단연 최원준(KT 위즈)이 빠지지 않는다. 27홈런의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 85타점의 강백호(한화 이글스), 117안타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이 이름값을 증명하며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누구도 예상 못 한 최원준이 수위타자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반기 최원준은 타율 1위(0.363), 출루율 1위(0.441), 안타 2위(116개), 득점 4위(68점) 등 여러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깜짝 신데렐라’가 됐다. 14일 전화로 만난 최원준은 “비시즌 때부터 잘 준비한 것이 결과로 잘 나와서 좋다”면서 “마음 한켠에는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기대보다 더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최원준은 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두고 중요한 시즌이었지만 타율 0.242로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2019년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것을 빼면 역대 가장 낮은 타율이었다. FA로 KT와 4년 48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오버페이’란 비판도 쏟아졌다. 최원준은 “제가 생각해도 당장 작년 성적만 보면 오버페이였다”고 멋쩍게 고백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작은 실수 하나에도 연연하고 마음을 크게 쓰면서 깊이 고민했던 것이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KT는 그간의 경력을 봤을 때 최원준이 오버페이가 아니라는 믿음을 줬다. 구단의 신뢰에 최원준은 증명하리라 마음먹었고 올해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하고 있다. 오버페이 논란은 쏙 들어간 것은 물론 이제는 ‘가성비 FA’란 호평이 쏟아진다. 최원준은 “팬분들도 이제는 싸게 왔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좋다”면서 “작년에 많은 실패를 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차분히 기술적으로 가다듬고 KT와 계약 체결 이후 쫓기던 마음도 정리하고 나니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트레이드를 거치고 실패도 경험하면서 KIA, NC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시야를 넓혔던 것이 올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율 1위의 성적에 힘입어 최원준은 프로 11년 차에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원준은 “KT 팬들도 그렇고 KIA, NC 팬들도 많이 투표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격이 내향인이라는 그가 공주 분장을 하고 나서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최원준은 “‘공주’라는 프로 첫 별명을 지어주신 팬분들이 계셨기에 퍼포먼스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올스타전이라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제대로 못 즐기고 온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9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원준이가 혼자서 3인분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KT가 여러 부상 선수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3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던 데는 최원준의 역할이 그만큼 컸다. 그러나 정작 최원준은 팀이 1위로 전반기를 끝내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최원준이 후반기 목표로 개인 성적보다 팀의 우승을 꼽은 이유다. 최원준은 “후반기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시즌 개막 전에 목표로 밝혔던 3할, 15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8할도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충분히 거뜬한 성적이다. 여기에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을 보고 꿈을 키워온 200안타까지 바라보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06안타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최원준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의식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더는 지명타자로 나서지 않는 것이다. 최근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느낀 탓이다. 최원준은 남은 시즌은 건강한 모습으로 수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원준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면 저희가 후반기에 더 힘을 내서 높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흥행-실속 꽉꽉 채운 2026시즌 전반기...후반기엔 더 높이 날아라

    흥행-실속 꽉꽉 채운 2026시즌 전반기...후반기엔 더 높이 날아라

    2026 프로야구가 흥행과 실속을 꽉꽉 채운 가운데 더 뜨거운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감한 지난 9일까지 프로야구 총관중 수는 763만3775명으로 집계됐다. 100만명 단위의 관중수 집계 이정표에서도 매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 14일 5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가뿐히 넘어서더니 200만(117경기), 300만(166경기), 400만(222경기), 500만(275경기), 600만(350경기), 700만(388경기) 관중까지 모두 역대 최소경기에 달성했다. 특히 400경기를 채우지도 않은 시점에 700만관중을 돌파하며 지난해 기록(405경기)를 17경기나 앞당겼다. 프로야구는 10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년부터 지난해 1231만2519명까지 2년 연속 최다관중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데 이번에도 신기록이 탄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히려 관심은 1300만 관중을 돌파하느냐에 모아진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산술적으로는 총 관중수는 1296만3000명 정도다. 계산상으로는 3만7000명 정도가 모자라지만 후반기 막바지에 순위 다툼이 본격화될 경우 1300만 관중에 턱걸이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1, 2위를 달리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흥행에서도 쌍끌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LG는 전반기에 홈관중 100만명을 돌파한 유일한 팀이다. 43차례 홈경기 가운데 36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100만8068명을 불러모았다. 평균 관중에서도 2만3443명으로 1위다. 삼성도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000석)를 사용하고 있는 잇점을 최대한 누리고 있다. 42경기에서 97만6271명을 동원해 평균 관중 2만3245명을 기록했다. 흥행 뿐만 아니라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1위로 반환점을 돈 삼성은 에이스로 점찍었던 맷 매닝을 한 번도 써보지 못했으나 이승민을 필두로 한 불펜진의 힘으로 선발진이 채워지기까지의 공백을 잘 버텨냈다. 마무리 김재윤도 흔들림 없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베테랑 최형우가 르윈 디아즈, 구자욱과 함께 공포의 좌타라인을 구축하며 공격력은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LG 역시 마무리 유영찬의 이탈과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방출로 시즌 초반부터 어수선했지만 선발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고 셋업맨 장현식을 선발로 세워 마운드 공백을 지웠다. 새 외국인 투수로는 파이어볼러 약셀 리오스를 데려와 불펜을 강화했다.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등이 예년만 못했지만 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스틴 딘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기록 면에서도 풍성했다. 특히 베테랑들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값진 기록들이 숱하게 쏟아졌다. 최형우는 두산 손아섭을 추월해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최초로 1000장타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 LG와의 맞대결에서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1800타점 고지에 우뚝 섰다. 류현진은 지난 5월 24일 두산전에서 한국인 투수 최초로 한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탈삼진 1개만 추가하면 한미 통산 2500탈삼진에도 입맞춤한다. 최정은 지난 5월 12일 KBO리그 최초의 2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고 강민호는 KBO리그 최초로 2500경기 출장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경쟁도 화끈하다. 오스틴과 KIA 김도영은 나란히 27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kt의 최원준(0.363)과 롯데 빅터 레이예스(0.348)가 펼치는 타격왕 대결도 볼 만하다. 오스틴은 타율 0.339로 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득점 1위, 타점 2위에도 올라있어 다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두산의 영건 최민석과 KIA 올러의 자존심 대결이 한창이다. 둘은 나란히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평균자책점에서는 최민석(2.33)이 올러(2.36)에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대신 올러는 탈삼진(108개)에서 두산 곽빈(112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 한화 허인서,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서 별 중의 별 됐다!

    한화 허인서,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서 별 중의 별 됐다!

    한화 이글스의 허인서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마지막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로 떠오르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허인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6 KBO 올스타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나눔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허인서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6표 중 13표를 얻어 나란히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팀 동료 문현빈(10표)을 따돌리고 ‘미스터 올스타’에 올라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문을 받았다. 허인서는 상금 2000만원과 명품 안마의자까지 부상으로 챙겼다. 나눔은 3회초 드림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초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스틴 딘과 문현빈의 연속안타에 이은 김주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고 1사 2루서 허인서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에는 7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퍼부으며 드림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5점을 쓸어담아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눔은 8회에도 1사후 김건희, 한준수, 문현빈, 구본혁이 연속 안타를 휘몰아치며 3점을 더 달아났다. 나눔은 이날 총 22개의 안타를 폭발하며 역대 올스타전 최다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지금까지는 2017년 올스타전에서 드림 팀이 19개의 안타를 뽑아낸 것이 최다였다. 이날 드림도 9개의 안타를 터뜨려 양팀이 모두 31개의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홈런이 기록되지 않은 것은 22년 만이다. 역대 올스타전을 통털어서도 이번이 1985년, 1984년, 1994년, 2002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우수타자상은 문현빈에게 돌아갔고 한화 류현진이 우수 투수상을 가져가 한화의 잔칫날이 됐다. 우수수비상은 두산 베어스 박준순, 승리 감독상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차지했다. 7회말 강아지 분장을 하고 나타나 ‘누가 잠실에 개 풀어놨어’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준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베스트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 삼성 베테랑 최형우,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서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 갈아치웠다

    삼성 베테랑 최형우,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서 역대 최고령 출장 기록 갈아치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최형우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에서 뜻깊은 기록 하나를 아로새겼다. 최형우는 11일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팀의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1983년 12월 16일 생인 최형우는 만 42세 6개월 25일째에 올스타 무대를 밟으며 역대 최고령 경기 출장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오승환(전 삼성)의 41세 11개월 21일이었다. 야수들 중에서는 양준혁(전 삼성)이 2010년 올스타전에 41세 1개월 28일째에 올스타전에 나선 것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타석에서 나눔팀의 최고령 투수인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는 류현진의 3구째를 밀어쳤는데 1루수인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타구를 잡은 뒤 베이스 커버를 하러 들어오는 류현진의 모습을 보고 장난스럽게 볼을 토스했다. 화들짝 놀란 류현진이 맨손으로 볼을 잡으려다 놓친 덕분에 최형우는 출루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곧바로 대주자 조형우(SSG 랜더스)로 교체됐다. 현역 최고령 선수이기도 한 최형우는 전반기 81경기에서 298타수95안타 타율 0.329에 2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두산 베어스 손아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278표를 얻으며 역전에 성공해 당당히 올스타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추억하기 위해 만원관중이 밀려들면서 올스타전은 5년 연속 만원 사례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매진은 통산 25번째다. 잠실구장은 1984년 3만5000명이 입장해 역대 올스타전 최다관중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후 관중친화적 구장으로 변모하면서 현재 2만3750석 규모로 줄었다. 잠실구장은 올시즌 이후 재건축에 들어가 2032년 돔구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 미친 듯 때렸는데 우열 못 가렸다…김도영 vs 오스틴, 진짜는 후반기에

    미친 듯 때렸는데 우열 못 가렸다…김도영 vs 오스틴, 진짜는 후반기에

    전반기 최대 격전이 펼쳐진 홈런왕 대결에서 결국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나란히 27홈런으로 전반기를 마감하며 후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도영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1로 앞선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롯데 선발 김진욱의 초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를 날렸다. 김도영의 홈런에 힘입어 KIA는 5-2로 승리하며 앞선 2경기 패배를 갚아줬다. 이날 오스틴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홈런왕 대결은 두 선수의 공동 1위로 마감됐다. 오스틴의 침묵 속에 공교롭게도 LG는 삼성에 5-6으로 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부상을 털고 이번 시즌 부활한 김도영, 원래도 잘하지만 올해 한층 더 진화한 오스틴의 홈런 대결은 프로야구 최대 뉴스거리 중 하나였다. 4월까지만 해도 오스틴이 6홈런 김도영이 10홈런으로 김도영의 방망이가 더 매섭게 돌았지만 김도영이 5월에 4홈런, 오스틴이 7홈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6월에 나란히 11홈런으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더니 기어코 전반기를 나란히 27홈런으로 끝냈다. 두 사람이 건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지켜보는 팬들도 흐뭇하다. 오스틴은 “김도영은 정말 놀랍도록 대단하고 미래가 밝은 선수”라며 “김도영을 존경한다. 좋은 경쟁 관계”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KBO 최고의 타자가 박수를 쳐주셔서 너무 영광스러웠고 보면서도 배우는 게 너무 많다”고 치켜세웠다. 지난달 맞대결에서 오스틴은 김도영이 홈런을 치자 박수를 보내면서 화제가 됐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지난해 우승팀 주역과 지지난해 우승팀 주역이라는 대결 구도도 흥미롭지만 서로 홈런의 성격이 다른 것도 재미를 주는 요소다. 오스틴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홈런이 많고 김도영은 직선으로 날아가는 홈런이 많다. 그러면서도 비거리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재미난 부분이다. 오스틴은 평균 123.1m와 총 3325m, 김도영은 123.7m와 총 3340m를 기록했다. 두 사람이 전반기에는 우위를 가리지 못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10일 열리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쏠린다. 시즌이 끝나고 누가 홈런왕에 오를지, 미리 열리는 홈런왕 타이틀 더비에 팬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 삼성 천하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LG, 삼성 8-2로 꺾고 선두 복귀

    삼성 천하 하루 만에 막을 내렸다...LG, 삼성 8-2로 꺾고 선두 복귀

    LG 트윈스가 하루 만에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던 LG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투아웃 이후의 집중타로 삼성을 8-2로 꺾고 한 게임차 1위로 올라섰다. LG는 1회 삼성 최형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3회 2점을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투아웃 이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사 후 박해민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틔웠고 오스틴 딘의 타석때 2루를 훔치며 상대 선발 잭 오러클린을 뒤흔들었다. 오스틴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4회에도 2사 후에 3점을 쓸어담았다. 오지환의 우전안타, 이재원의 좌중간 2루타, 구본혁의 우전안타, 홍창기의 우중간 3루타가 연달아 터졌다. 홍창기와 박해민 테이블세터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홍창기는 3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오지환도 4타수 2안타로 공격을 뒷받침했고 이재원도 2루타 2개를 보탰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9승째에 입맞춤하며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 두산 베어스 최민석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 ‘11홈런 34타점’ 리그 지배한 오스틴, 김도영 제치고 6월 MVP 됐다

    ‘11홈런 34타점’ 리그 지배한 오스틴, 김도영 제치고 6월 MVP 됐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스틴이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9표(54.3%), 팬 투표 48만 8764표 중 12만 5490표(25.7%)로 총점 39.98점을 받아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제치고 6월 월간 MVP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1표, 팬 투표 23만 1514표로 총점 25.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 최민석이 기자단 투표 14표, 팬 투표 3만 2086표로 3위를 차지했다. 오스틴은 6월 25경기에서 타율 0.382(89타수 34안타) 23득점 34타점 11홈런을 기록했다. 11홈런은 김도영과 공동 선두로 2024년 9월 기록한 본인의 월간 최다 홈런인 9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장타율(0.798)과 타점은 단독 1위다. 타율과 출루율(0.462)은 각각 4위를 기록했다. 특히 25경기 중 안타 없는 경기가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스틴의 활약 속에 LG는 6월 15승 10패로 KIA와 함께 공동 1위 성적을 남겼다. 오스틴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 “목표는 3할-30홈런-100타점”…‘천재타자’ 강백호의 진화는 계속된다

    “목표는 3할-30홈런-100타점”…‘천재타자’ 강백호의 진화는 계속된다

    3할은 세 번 해봤다. 100타점도 한 번은 해봤다. 그런데 30홈런이 없었다. ‘천재타자’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못내 아쉬워한 이유다. 올해는 그 모든 걸 한꺼번에 바라보고 있다. 강백호는 6일 기준 타율 0.320(9위) 23홈런(3위) 85타점(1위)을 기록 중이다. 7월 4경기에서만 타율 0.571(14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으로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특히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의 원맨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니 끝까지 봐야겠지만 홈런과 타점은 이미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받을 성적이다. 놀라운 것은 아직 전반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성적이 나왔다는 점이다. 오스틴 딘(LG 트윈스·27개)과 김도영(KIA 타이거즈·26개)의 홈런왕 경쟁에 강백호도 가세한 분위기가 됐지만 강백호는 “저는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그 선수들이 훨씬 홈런 잘 친다. 겸손이 아니라 진짜로 저보다 잘 친다”고 말했다. 홈런왕 욕심은 없지만 대신 간절히 바라는 것은 데뷔 첫 30홈런이다. 데뷔 시즌인 2018년 29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 그보다 많이 친 시즌이 없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최대 100억원에 한화에 합류한 만큼 의미 있는 성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강백호는 “홈런 30개를 못 쳐봐서 30개는 쳐보고 싶다. 홈런 30개, 3할, 100타점이 가장 큰 목표”라며 “FA 첫해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계약 당시만 해도 수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의문 부호가 붙었지만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논쟁이 필요 없을 정도로 타석에서 보여주는 가치가 엄청나다. ‘100억원도 착한 가격’이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온다. 개인적으로 여러 우여곡절과 부침을 겪으면서 더 성장했고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백호는 “예전보다 실력이나 멘털적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시즌들도 몇 번 보내다 보니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도 많이 배웠고, 지금도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여러 기록 중에 타점의 가치를 가장 높게 여기는 것도 그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강백호는 “타점은 저 혼자서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출루도 잘해주고 누상에서 잘 흔들면서 저에게 많은 기회를 줬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티홈런을 때린 3일 LG전에서도 강백호는 홈런보다 8회초 2-0으로 달아나는 희생플라이를 쳤을 때 진심으로 더 기뻐했다. 승부처에서 1~2점만 더 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의 예측대로 한화는 강백호의 타점을 시작으로 8회초에만 5점을 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누구보다 수비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도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지만 강백호는 고민하거나 아쉬워하는 대신 “제 역할에 맞춰 어디가 됐든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거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 경기 이기게끔, 도움이 되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중심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다른 타자들까지 같이 힘을 내고 있다. 이보다 잘할 수 있을까 싶지만 강백호는 앞으로도 매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강백호는 “제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다치지만 않으면 선수 생활이 길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커리어 하이를 매년 쓸 수 있는,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 천하의 염갈량인데 충격의 ‘0점 라인업’…데이터 위에 선 화이트 “경쟁심 발휘했다”

    천하의 염갈량인데 충격의 ‘0점 라인업’…데이터 위에 선 화이트 “경쟁심 발휘했다”

    숫자에 능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작전이 제대로 막혔다. 확신에 찬 도박을 걸었지만 그간의 모든 데이터가 철저히 무효가 됐다. 숫자 위에 결국 사람이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8-1 대승을 거뒀다. 강백호가 홈런 2개, 노시환이 1개를 터뜨리며 전날 KT 위즈전 14-3 승리에 이어 또다시 타선의 위력을 보여줬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긴 했지만 이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호투다. 화이트는 이날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24에서 2.84로 크게 낮아졌다. 이날 LG는 무려 7명의 좌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홈런 1위 오스틴 딘과 포수 이주헌을 제외하면 가용한 좌타자를 모두 기용했다. 아직 부진한 홍창기가 오랜만에 톱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염 감독의 깜짝 승부수였다. 염 감독은 경기 전 “데이터를 보니까 (화이트가) 피안타율이 (좌우 타자 간) 거의 1할이 차이가 나서 왼손 타자들을 다 넣었다”면서 “피안타율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건 분명히 데이터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경기 전까지 화이트는 좌타 상대 피안타율이 0.292, 우타 상대 0.198로 차이가 컸다. 염 감독은 “게다가 첫 상대하는 투수”라며 “우리는 처음 만나는 투수에 약하기도 해서 데이터를 믿고 (좌타자를) 쫙 깔아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화이트는 상대 노림수를 간파했다. 이날 7이닝까지 111구를 던졌는데 최고시속 152㎞의 직구(37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6구), 포크(19구), 투심(12개), 커터(11개), 커브(6개)까지 골고루 섞어 던졌다. 제구되는 다양한 변화구는 결국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자주 헛돌게, 종종 빗맞게 했다. 힘이 빠진 7회말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고 천성호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된 게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기였다. 그러나 화이트는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힘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화이트는 경기 후 “LG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려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의 작전을 간파하고 얻은 이날 승리는 ‘지피지기 백전불태’(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화이트는 “7회 마지막 타자를 잡아낼 때는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나는 언제나 마운드에 있는 순간에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모든 에너지를 쓰려고 한다”면서 “감독님과 팀이 7회를 마칠 기회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 최다 투구 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LG가 강한 상대라 경쟁심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로 떠난 코디 폰세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화이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며 의문 부호가 달렸다. 그러나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과 함께 매 경기 호투를 펼치며 한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화로서는 올해 다시 전성기 시절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과 화이트가 막강한 원투펀치를 이루면서 가을야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침 이날 승리로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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