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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솔, 라이벌 서교림과 맞대결 첫날 샷 이글로 기선제압

    김민솔, 라이벌 서교림과 맞대결 첫날 샷 이글로 기선제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관왕을 노리는 김민솔이 동갑 라이벌 서교림과 맞대결에서 짜릿한 샷 이글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김민솔은 20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5언더파 67타를 때려 선두에 나선 2년차 송은아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첫날을 마친 김민솔은 시즌 4번째 우승을 따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김민솔과 함께 경기를 치른 서교림은 2언더파 70타로 김민솔에 2타 뒤졌다. 김민솔과 서교림은 나란히 시즌 3승씩 올려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는데다 상금랭킹에서는 김민솔이 1위, 대상 포인트에서 서교림이 선두를 꿰차 이른바 ‘솔림대전’이라 불리는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16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3타차 선두로 나섰다가 티샷 실수 탓에 서교림에 역전 우승을 내줬던 김민솔은 일단 설욕한 셈이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둘의 대결에서 15번째 홀인 6번 홀까지는 서교림이 앞섰다. 보기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낸 서교림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김민솔에 판정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김민솔은 7번 홀(파4) 버디로 따라 붙더니 8번 홀(파4)에서 116야드 거리에서 친 두번째 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이글로 김민솔은 KLPGA투어 시즌 최다 이글 신기록(10개)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장하나 등이 갖고 있던 9개. 김민솔은 “이글은 언제나 짜릿하다. 앞으로 5개는 더 잡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자신을 상대로 역전 우승한 서교림에 대상 포인트 1위를 내줬던 김민솔은 “대회 하나하나의 결과로 일희일비하는 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 내 경기에만 최대한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최종 라운드 선두라면 티샷 실수없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이곳 포천힐스CC에서 치러졌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김민솔은 “코스가 낯이 익어 자신있게 공략했다”면서 “작년보다 전장이 길어진 변화는 (장타자인) 내게는 더 편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버디 9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러 우승했던 서교림은 “오늘은 아쉽게 들어가는 않은 버디 퍼트가 많았다. 샷 감각은 그대로 이어져서 내일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사흘이 남았다. 인내하다보면 버디는 나올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김민솔과 경쟁에 대해 “서로에게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서교림은 “(김)민솔과 경쟁을 ‘솔림대전’이라고들 하시는데 ‘림솔대전’이 더 좋아 보인다”고 투지를 보였다. 서교림이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했던 2년차 송은아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올들어 처음 리더보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두번 톱10에 오른 송은아는 지난 4월 iM금융 오픈 공동6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 2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10승을 채운 대상 포인트 3위 이다연과 김수지, 성유진, 박보겸, 박혜준 등 3언더파 69타를 쳐 송은아를 2타차로 추격했다.
  • KLPGA 다승·상금·대상 2위 서교림, 시즌 3승 향해 힘찬 시동…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1위

    KLPGA 다승·상금·대상 2위 서교림, 시즌 3승 향해 힘찬 시동…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김민솔에 이어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달리는 서교림이 김민솔 추월의 실마리를 잡았다. 서교림은 13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1위에 오른 서교림은 6월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스 제패 이후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교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김민솔과 다승 공동 선두(3승)가 되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김민솔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 상금랭킹에서도 김민솔의 성적에 따라 1위가 될 여지가 있다. 이날 그린을 단 두번 밖에 놓치지 않는 정확한 샷을 날린 서교림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서교림은 “크게 문제되는 것 없이 플레이가 순조로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지난 대회까지는 더워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선선해져서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4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체력이 중요한 것 같다. 경기 전에 비타민을 꼭 챙겨먹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내내 1, 2위 경쟁을 펼치는 동갑친구 김민솔에 대해선 “서로 우승을 하면 축하해준다. 좋은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데뷔해 이 대회에는 두번째 출전하는 서교림은 “첫날인데도 핀 위치가 쉽지 않아서 남은 경기도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남은 경기도 이렇게 어렵게 세팅이 된다면 우승 스코어는 15언더파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노승희와 한지원도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포진했다. 지난 2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10승을 채운 이다연은 4언더파 68타를 쳐 시즌 2승 불씨를 지폈다. 대회를 주최한 메디힐의 후원을 받는 이다연은 “첫날인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샷 감을 끌어올리고, 빠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며 편안하게 임하려 했다. 예상보다 전반에 버디가 많이 나오면서 편안하게 라운드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후원사 대회인만큼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밝혔다. 김민주와 이가영이 4타씩 줄여 이다연과 함께 공동4위에 올랐다. 김민솔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7위로 첫날을 마쳤다. 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아림은 1언더파 71타로 무난한 하루를 보냈다. 김아림과 함께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은 1오버파 73타를 쳐 2라운드 분발이 요긴해졌다. 부상 여파로 아직 몸이 성치 않은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은 2번 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 높은 고도·숲 그늘의 힘… 역대급 폭염도 ‘골프 매치’ 못 막아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높은 고도·숲 그늘의 힘… 역대급 폭염도 ‘골프 매치’ 못 막아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국내 골프장 대개 산 중턱에 조성코스 넓고 선수·관중 밀집도 낮아42도 불볕 美 대회 우즈 우승 유명20㎏ 넘는 캐디백 멘 캐디 힘들어카트 끌고 단정한 반바지도 허용 무제한 얼음물, 대피소까지 마련 최근 유례없는 폭염 탓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살인적인 더위에 선수와 관중 모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야외 프로 스포츠가 중단된 기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등 2주 연속 대회를 거뜬하게 치렀다. 골프는 원래 비와 바람 속에서 치르는 경기였기에 나쁜 날씨는 경기의 조건일 뿐 어지간해서는 경기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골프 경기는 더위에도 늘 열린다. 덥다는 이유로 예정된 경기가 열리지 않은 사례는 지금껏 없다. 골프 경기는 야외에서 열리긴 해도 선수나 관중 모두 더위를 덜 느낀다. 국내 골프장은 대개 산 중턱에 조성된다. 높은 해발 고도에 울창한 숲 그늘이 체감 온도를 낮춘다. 폭염에 전국이 불가마가 됐던 이달 초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강원 원주시 오로라CC는 구학산 기슭 해발 600m에 자리 잡아 낮에도 30도를 조금 넘는 기온이었다. 원주 도심보다 5~6도낮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제주 지역도 꽤 더웠지만 낮 최고 기온은 33도 안팎이었다. 제주도 특유의 바람과 울창한 숲 그늘 덕분에 견디기 힘든 더위는 아니었다. 골프 경기가 열리는 골프 코스는 100만m²가 넘는다. 축구장 400개가 들어가는 광활한 면적이다. 100여 명 안팎 선수와 많아야 1000여 명 관중이 흩어져 움직여 밀집도가 낮다. 게다가 나중에 경기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야구와 달리 골프 대회는 취소하면 다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 박현경은 더위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회를 열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열심히 경기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낫다는 뜻이지, 골프 대회장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치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프로 골프 사상 최악의 폭염 속 대회는 2007년 PGA 챔피언십이 꼽힌다. 당시 대회가 열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에는 37~38도의 불볕더위가 닥쳤다. 최종 라운드 때 낮 최고 기온은 42도까지 치솟았다.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관중이 속출했다. 1000여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의료진 20여 명이 카트를 타고 순찰하며 환자를 돌봤다. 200명이 넘는 관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래도 대회는 중단 없이 진행돼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다. 1963년 PGA 챔피언십도 찜통더위로 악명을 남겼다. 얼마나 더웠던지 18번 홀 그린 옆에 전시해놨던 은제 우승 트로피가 너무 뜨거워져 수건으로 감싼 채 우승자에게 건네졌다는 기사가 남아 있다.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는 대회 코스 낮 기온은 40도에 육박했고, 뜨거운 돌풍까지 불어 고진영은 열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LPGA 투어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도 폭염으로 선수들의 기억에 남았다. 기온이 40~45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더위가 닥쳤는데 코스 인근에 초대형 산불까지 발생해 매캐한 연기까지 코스를 덮쳤다. 이런 폭염 속 골프 대회에서는 선수보다 20kg이 넘는 투어 선수용 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걸어야 하는 캐디가 더 힘들다. 2025년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 더위가 심해지자 조직위는 캐디들이 반드시 입어야 하는 선수 식별용 조끼(빕)를 벗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 때는 손으로 끄는 카트를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무거운 백을 메고 걷다가 쓰러지는 불상사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프로 골프 대회 캐디가 반바지를 입게 된 것도 폭염이 계기가 됐다. 1999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웨스턴 오픈이 기온이 41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열렸는데 캐디 갈랜드 뎀프시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이 사건 이후 캐디와 선수들은 캐디에게도 긴바지 착용을 강제하는 대회 규정을 바꾸라는 여론이 일었고 결국 PGA 투어는 무릎 길이의 단정한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는 2003년부터 대회 때 선수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KPGA 투어도 2024년부터 일정 수준 이상 더위가 닥치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할 수 있게끔 정책을 바꿨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면서 KLPGA 투어도 지난해부터 폭염 대비 매뉴얼을 만들어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얼음물을 선수와 캐디에 무제한 공급하고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코스 곳곳에 마련했다. 응급 의료팀도 상시 대기시켰다. KLPGA 투어 류양성 총괄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극단적인 폭염 속에서 대회가 열린 적은 없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여름이 더워질 수 있기에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세밀한 폭염 대비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산 중턱·숲 그늘·낮은 밀집도…폭염에도, 웬만해선 골프 대회 취소는 없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산 중턱·숲 그늘·낮은 밀집도…폭염에도, 웬만해선 골프 대회 취소는 없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최근 유례없는 폭염 탓에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살인적인 더위에 선수와 관중 모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야외 프로 스포츠가 중단된 기간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등 2주 연속 대회를 거뜬하게 치렀다. 골프는 원래 비와 바람 속에서 치르는 경기였기에 나쁜 날씨는 경기의 조건일 뿐 어지간해서는 경기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골프 경기는 더위에도 늘 열린다. 덥다는 이유로 예정된 경기가 열리지 않은 사례는 지금껏 없다. 골프 경기는 야외에서 열리긴 해도 선수나 관중 모두 더위를 덜 느낀다. 국내 골프장은 대개 산 중턱에 조성된다. 높은 해발 고도에 울창한 숲 그늘이 체감 온도를 낮춘다. 폭염에 전국이 불가마가 됐던 이달 초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강원 원주시 오로라CC는 구학산 기슭 해발 600m에 자리 잡아 낮에도 30도를 조금 넘는 기온이었다. 원주 도심보다 5~6도낮았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제주 지역도 꽤 더웠지만 낮 최고 기온은 33도 안팎이었다. 제주도 특유의 바람과 울창한 숲 그늘 덕분에 견디기 힘든 더위는 아니었다. 골프 경기가 열리는 골프 코스는 100만m²가 넘는다. 축구장 400개가 들어가는 광활한 면적이다. 100여 명 안팎 선수와 많아야 1000여 명 관중이 흩어져 움직여 밀집도가 낮다. 게다가 나중에 경기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야구와 달리 골프 대회는 취소하면 다시 개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 박현경은 더위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회를 열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열심히 경기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는 의젓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낫다는 뜻이지, 골프 대회장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치면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프로 골프 사상 최악의 폭염 속 대회는 2007년 PGA 챔피언십이 꼽힌다. 당시 대회가 열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에는 37~38도의 불볕더위가 닥쳤다. 최종 라운드 때 낮 최고 기온은 42도까지 치솟았다.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관중이 속출했다. 1000여 명이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의료진 20여 명이 카트를 타고 순찰하며 환자를 돌봤다. 200명이 넘는 관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래도 대회는 중단 없이 진행돼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다. 1963년 PGA 챔피언십도 찜통더위로 악명을 남겼다. 얼마나 더웠던지 18번 홀 그린 옆에 전시해놨던 은제 우승 트로피가 너무 뜨거워져 수건으로 감싼 채 우승자에게 건네졌다는 기사가 남아 있다.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는 대회 코스 낮 기온은 40도에 육박했고, 뜨거운 돌풍까지 불어 고진영은 열사병 증세로 기권했다. LPGA 투어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도 폭염으로 선수들의 기억에 남았다. 기온이 40~45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더위가 닥쳤는데 코스 인근에 초대형 산불까지 발생해 매캐한 연기까지 코스를 덮쳤다. 이런 폭염 속 골프 대회에서는 선수보다 20kg이 넘는 투어 선수용 캐디백을 메고 코스를 걸어야 하는 캐디가 더 힘들다. 2025년 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때 더위가 심해지자 조직위는 캐디들이 반드시 입어야 하는 선수 식별용 조끼(빕)를 벗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 때는 손으로 끄는 카트를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무거운 백을 메고 걷다가 쓰러지는 불상사를 방지하려는 조치였다. 프로 골프 대회 캐디가 반바지를 입게 된 것도 폭염이 계기가 됐다. 1999년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웨스턴 오픈이 기온이 41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열렸는데 캐디 갈랜드 뎀프시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이 사건 이후 캐디와 선수들은 캐디에게도 긴바지 착용을 강제하는 대회 규정을 바꾸라는 여론이 일었고 결국 PGA 투어는 무릎 길이의 단정한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LIV 골프와 아시안투어는 2003년부터 대회 때 선수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 KPGA 투어도 2024년부터 일정 수준 이상 더위가 닥치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할 수 있게끔 정책을 바꿨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면서 KLPGA 투어도 지난해부터 폭염 대비 매뉴얼을 만들어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때는 얼음물을 선수와 캐디에 무제한 공급하고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를 코스 곳곳에 마련했다. 응급 의료팀도 상시 대기시켰다. KLPGA 투어 류양성 총괄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극단적인 폭염 속에서 대회가 열린 적은 없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여름이 더워질 수 있기에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더 세밀한 폭염 대비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민솔·서교림 등 챔프 13명 총출동… 포천서 ‘별들의 전쟁’

    김민솔·서교림 등 챔프 13명 총출동… 포천서 ‘별들의 전쟁’

    올 들어 가장 많은 챔피언 출전 대회상금 랭킹 20위 내 선수 전원 출사표김민솔, 사상 최초 신인 4승 도전장서교림, 우승 땐 다승 공동 선두로상금 많은 대회에 강한 이다연 주목김아림, 4년 만에 네 번째 정상 목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큰 장이 선다. 1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포천시 몽베르CC(파72)에서 열리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는 올해 정상에 한 번 이상 오른 챔피언이 총출동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면서 고국 나들이에서 2승을 챙긴 김효주를 뺀 13명의 우승자가 저마다 또 한 번 정상을 꿈꾼다. 고지우, 고지원, 김민선, 김민솔, 박민지, 방신실, 서교림, 유현조, 이다연, 이예원, 임진영, 장은수, 그리고 짜라위 분짠(태국)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올해 챔피언들이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챔피언이 출전하는 대회가 될 예정이다. 또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 전원이 참가한다. 그만큼 우승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3승을 올려 개인 타이틀 석권을 향해 줄달음치는 김민솔과 2번 우승으로 김민솔을 추격하는 서교림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근 치른 3개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민솔은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이 시즌 4승을 차지하는 신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김민솔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터라 코스 공략에 자신감이 있다. 서교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 공동 선두가 될 뿐 아니라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김민솔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어 각오가 남다르다. 이다연,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 등 대회를 주최하는 메디힐 골프단 소속 선수들은 후원사 대회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루려고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지난 2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하고선 이 대회를 겨냥해 일주일을 쉰 상금 랭킹 5위 이다연이 주목된다. 이다연은 지금까지 10승 가운데 5승을 우승 상금 2억원 이상 대회에서 따낼 만큼 상금이 많은 대회에서 유난히 강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 1600만원이다. 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L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김아림은 1년 만에 고국 무대에 오른다. 김아림은 2022년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4년 만에 KLPGA투어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9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 물꼬를 튼 ‘부활한 신인왕’ 장은수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이라는 포부를 안고 출전한다. LPGA투어 2부 엡손투어에서 재기를 모색 중인 박성현은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 이후 넉 달 만에 또 한 번 KLPGA투어 대회에서 국내 팬과 만난다. 부상 여파로 최근 샷이 썩 좋지 않은 홍정민은 힘겨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 KLPGA ‘포천대전’… 시즌 우승자 총출동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3일 개막

    KLPGA ‘포천대전’… 시즌 우승자 총출동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3일 개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큰 장이 선다.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포천시 몽베르CC(파72)에서 열리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는 올해 정상에 한 번 이상 오른 챔피언이 총출동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면서 고국 나들이에서 2승을 챙긴 김효주를 뺀 13명의 우승자가 출전한다. 고지우, 고지원, 김민선, 김민솔, 박민지, 방신실, 서교림, 유현조, 이다연, 이예원, 임진영, 장은수, 그리고 짜라위 분짠(태국)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올해 챔피언들이다.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챔피언이 출전한 대회가 됐다. 또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 전원이 참가한다. 그만큼 우승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3승을 올려 개인 타이틀 석권을 향해 줄달음치는 김민솔과 2번 우승으로 김민솔을 추격하는 서교림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근 치른 3개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민솔은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이 시즌 4승을 차지하는 신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김민솔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터라 코스 공략에 자신감이 있다. 서교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 공동 선두가 될 뿐 아니라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김민솔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어 각오가 남다르다. 이다연,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 등 대회를 주최하는 메디힐 골프단 소속 선수들은 후원사 대회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루려고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지난 2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통산 10승을 달성하고선 이 대회를 겨냥해 일주일을 쉰 상금 랭킹 5위 이다연이 주목된다. 이다연은 지금까지 10승 가운데 5승을 우승 상금 2억원 이상 대회에서 따낼 만큼 상금이 많은 대회에서 유난히 강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한 김아림은 1년 만에 고국 무대에 오른다. 김아림은 2022년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4년 만에 KLPGA투어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 9일 끝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데뷔 10년 차에 드디어 첫 우승 물꼬를 튼 ‘부활한 신인왕’ 장은수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이라는 포부를 안고 출전한다. LPGA투어 2부 엡손투어에서 재기를 모색 중인 박성현은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 이후 넉 달 만에 또 한 번 KLPGA투어 대회에서 국내 팬과 만난다. 부상 여파로 최근 샷이 썩 좋지 않은 홍정민은 힘겨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 KLPGA 박예지 “1라운드 여왕? 이젠 끝까지 잘 쳐야죠”

    KLPGA 박예지 “1라운드 여왕? 이젠 끝까지 잘 쳐야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예지는 올해 들어 부쩍 상위권 성적이 많아졌다. 신인이던 2024년에 딱 한 번 톱10에 올랐고, 드림투어를 주로 뛰면서 간간이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지난해에도 딱 한번 톱10 진입을 이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롯데오픈에서는 김효주와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데뷔 이래 최고 순위를 찍었다. 시드 유지에 급급하던 처지였던 박예지는 상금랭킹 35위(1억8005만원)로 하반기를 맞아 한결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1라운드의 여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은 게 아쉽다. 박예지는 올해 들어 세 차례나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쳐 선두권에 올랐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3위로 시작했고, 롯데오픈에서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선두에 올랐다. 또 지난 2일 끝난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선두에 2타차 공동3위로 2라운드를 맞았다. 하지만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6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박예지는 “1라운드를 잘 치고도 남은 라운드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만큼은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끝까지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1라운드의 여왕’에서 벗어나는 해법도 나름대로 제시했다. “샷이나 퍼트도 중요하지만 4라운드 내내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하는 경기 운영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는 박예지는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기회가 오면 반드시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그린을 단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에서도 거의 실수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도 적어내지 않았다. 박예지는 “지난해보다 비거리가 늘어난 덕분에 세컨드 샷을 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예전보다 안정적으로 경기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오늘은 한 번 빼고는 모두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친 것도 좋은 성적이 나온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 KLPGA 통산 10승 채운 이다연, 세계랭킹 52위로 상승

    KLPGA 통산 10승 채운 이다연, 세계랭킹 52위로 상승

    1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오르며 통산 10승을 채운 이다연이 세계랭킹 52위로 올라섰다. 이다연은 4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68위에서 16계단 상승했다. 이다연은 지난 2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끝난 KLPGA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이다연은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구와키 시호(일본)는 지난주 46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유해란, 김효주가 1~4위를 지켰다.
  • 18번 홀 ‘1.8억짜리 버디’… 이다연, 폭염 속 역전 드라마

    18번 홀 ‘1.8억짜리 버디’… 이다연, 폭염 속 역전 드라마

    트리플보기 하고도 이글로 맹추격버디 기세에 1위 김수지 막판 실수통산 10승으로 상금 5위·대상 4위“첫 목표 달성… 메이저 정상 도전” 이다연(29)이 최종 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다연은 2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패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이다연은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통산 10승은 KLPGA투어에서 이다연이 17번째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 랭킹 5위(5억3074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는 4위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데뷔 11년째인 이다연은 “그동안 부상도 잦았고 대회를 쉰 적도 많았는데 너무 하고 싶었던 10승을 채워 감사할 따름”이라며 “시즌 전 목표 두 가지 중 통산 10승을 이뤘으니 두 번째 목표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보태기 위해 체력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KLPGA투어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하는 선수로 유명한 이다연은 스스로 “말이 안 된다”고 표현할 만큼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김수지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에서 김수지가 1타를 잃은 틈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OB 구역으로 날리는 큰 실수를 저질러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그는 “(우승은) 멀어졌구나 싶었다. 내 것이 아니구나 생각해 마음 편하게 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이다연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냈다. 이다연은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광경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는 듯 팔을 쓰다듬고 기뻐했다. 김수지가 15번 홀(파4)에서 14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이다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홀에서 1.5m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17, 18번 홀 2개 홀에서 극적으로 뒤집어졌다. 17번 홀(파3)에서 이다연은 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1타 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홀 2.5m 거리에 붙여 기어이 버디를 잡아냈다. 이다연의 기세에 눌린 김수지는 2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 차로 우승을 이다연에 넘겨주고 말았다. KLPGA투어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김민선이 2016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하고도 우승했던 이후 11년 만이다. 1억 10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은 김수지는 50억 2668만원으로 박민지, 장하나, 박지영, 이다연, 박현경에 이은 6번째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에 만족해야 했다.
  • 이다연, 최종일 트리플보기 치고도 역전 우승…“KLPGA 통산 10승 감사”[권훈의 골프확대경]

    이다연, 최종일 트리플보기 치고도 역전 우승…“KLPGA 통산 10승 감사”[권훈의 골프확대경]

    이다연이 최종 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다연은 2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패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이다연은 통산 10번째 정상에 올랐다. 통산 10승은 KLPGA투어에서 이다연이 17번째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 랭킹 5위(5억3074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는 4위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데뷔 11년째인 이다연은 “그동안 부상도 잦았고 대회를 쉰 적도 많았는데 너무 하고 싶었던 10승을 채워 감사할 따름”이라며 “시즌 전 목표 두 가지 중 통산 10승을 이뤘으니 두 번째 목표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보태기 위해 체력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KLPGA투어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하는 선수로 유명한 이다연은 스스로 “말이 안 된다”고 표현할 만큼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김수지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3번 홀(파4) 버디에 이어, 4번 홀(파4)에서 김수지가 1타를 잃은 틈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OB 구역으로 날리는 큰 실수를 저질러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그는 “(우승은) 멀어졌구나 싶었다. 내 것이 아니구나 생각해 마음 편하게 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그때를 돌아봤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이다연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을 만들어냈다. 이다연은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광경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는 듯 팔을 쓰다듬고 기뻐했다. 김수지가 15번 홀(파4)에서 14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이다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같은 홀에서 1.5m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17, 18번 홀 2개 홀에서 극적으로 뒤집어졌다. 17번 홀(파3)에서 이다연은 2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1타 차로 압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홀 2.5m 거리에 붙여 기어이 버디를 잡아냈다. 이다연의 기세에 눌린 김수지는 2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 차로 우승을 이다연에 넘겨주고 말았다. KLPGA투어에서 최종 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도 우승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김민선이 2016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하고도 우승했던 이후 11년 만이다. 1억 10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은 김수지는 50억 2668만원으로 박민지, 장하나, 박지영, 이다연, 박현경에 이어 6번째로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에 만족해야 했다.
  • 레고로 재충전한 김민주, 7언더파 맹타… 2승 기회 잡았다

    레고로 재충전한 김민주, 7언더파 맹타… 2승 기회 잡았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 7개 쓸어담아손 높아지는 백스윙 자세도 재정비김새로미 이글 1·버디 5개 ‘공동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민주가 1년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주는 30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은 김민주는 지난해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 1년 4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를 보탤 발판을 마련했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12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이 끝난 뒤 2주 만에 다시 열리는 KLPGA투어 대회다. 이날 그린을 세 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교한 샷을 구사한 김민주는 퍼트 개수 27개가 말해주듯 그린에서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파5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 우승했을 때 경기력과 비슷했다”는 김민주는 이날 선전의 원동력으로 재충전과 재정비를 꼽았다. 지난 12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을 마치고 2주 동안 K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김민주는 이틀 동안 아예 골프클럽을 놓고 레고를 조립하며 푹 쉬었다. 그는 “매주 대회를 치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시즌을 마치고 며칠 클럽을 놓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시즌 중간에 쉰 건 처음이었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가셨다”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백스윙 때 손이 높아지는 현상도 손을 봤다. 김민주는 “대회가 계속 이어질 때는 스윙에 문제가 생겨도 고치기가 어렵다. 다행히 휴식기에 문제를 해결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민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에 공을 들인 것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김민주는 “보통 프로암을 치른 다음날에는 9개 홀 정도만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18홀을 모두 연습했다. 작년에 이틀 만에 집에 갔던 터라 조금이라도 더 코스에 익숙해지려고 했던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민주는 “컷 통과라는 1차 목표는 달성한 것 같으니 남은 라운드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겠다”면서 “우승 욕심보다는 내 페이스를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춰 경기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2020년에 데뷔했지만 두 시즌을 2부 드림투어에서 보내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새로미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예지와 홍진영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 골프채 놓고 레고 조립하며 재충전하고 스윙 재정비한 김민주, 7언더파 맹타…KLPGA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

    골프채 놓고 레고 조립하며 재충전하고 스윙 재정비한 김민주, 7언더파 맹타…KLPGA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김민주가 1년 만에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김민주는 30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올랐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은 김민주는 지난해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지 1년 4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를 보탤 발판을 마련했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12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이 끝난 뒤 2주 만에 다시 열리는 KLPGA투어 대회다. 이날 그린을 세 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교한 샷을 구사한 김민주는 퍼트 개수 27개가 말해주듯 그린에서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파5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지난해 우승했을 때 경기력과 비슷했다”는 김민주는 이날 선전의 원동력으로 재충전과 재정비를 꼽았다. 지난 12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을 마치고 2주 동안 KLPGA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김민주는 이틀 동안 아예 골프클럽을 놓고 레고를 조립하며 푹 쉬었다. 그는 “매주 대회를 치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 시즌을 마치고 며칠 클럽을 놓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시즌 중간에 쉰 건 처음이었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가셨다”고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백스윙 때 손이 높아지는 현상도 손을 봤다. 김민주는 “대회가 계속 이어질 때는 스윙에 문제가 생겨도 고치기가 어렵다. 다행히 휴식기에 문제를 해결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민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에 공을 들인 것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김민주는 “보통 프로암을 치른 다음날에는 9개 홀 정도만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18홀을 모두 연습했다. 작년에 이틀 만에 집에 갔던 터라 조금이라도 더 코스에 익숙해지려고 했던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민주는 “컷 통과라는 1차 목표는 달성한 것 같으니 남은 라운드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겠다”면서 “우승 욕심보다는 내 페이스를 찾아가는 데 초점을 맞춰 경기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2020년에 데뷔했지만 두 시즌을 2부 드림투어에서 보내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새로미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예지와 홍진영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 KLPGA 서교림·유현조 국대 동료 박예지 “얘들아, 긴장해”…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맹타

    KLPGA 서교림·유현조 국대 동료 박예지 “얘들아, 긴장해”…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맹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예지는 2021년과 2022년 국가상비군, 2023년에는 국가대표를 지냈다. KLPGA투어에서 국가대표 출신은 남다른 기대를 모으기 마련이라 박예지 역시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박예지는 2024년 데뷔 시즌에 상금 랭킹 85위에 그쳐 시드를 잃고 작년에는 2부 드림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올해도 5월까지는 부진했던 박예지는 지난 5일 끝난 롯데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예지는 30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 12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이 끝난 뒤 2주 만에 다시 열리는 KLPGA투어 대회다. 롯데오픈 1라운드 65타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스코어를 적어낸 박예지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예지는 11번 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3번 홀까지 12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낸 박예지는 4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7번(파5), 9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예지는 “장마철 휴식기 2주 동안 허리 부상이 도져 연습은커녕 8일은 누워서 지냈다. 걱정이 많았는데 정작 경기를 시작하니 아드레날린이 샘솟아서인지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늘 애를 먹이던 5m 안팎 버디 퍼트가 경기 초반부터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술술 풀렸다”고 덧붙였다. 롯데오픈 준우승을 계기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박예지는 “그동안은 그저 컷 통과라는 작은 목표에만 매달렸다. 준우승을 하고 보니 ‘나도 우승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난생처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배운 게 많았다”면서 “압박감이 쌓이면서 작은 실수가 하나하나 나오면서 무너지더라. 앞으로 같은 상황에서 내 플레이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54홀이나 남았기에 섣불리 우승을 말하긴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박예지는 KLPGA투어 최정상급으로 자리 잡은 국가대표 시절 동료 서교림과 유현조에 “얘들아, 이제 긴장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예원은 4언더파 68타를 쳐 박예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예원은 “투어가 쉬는 동안 떨어졌던 체력을 보충해서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면서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무리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 실력·위기관리까지 뛰어난 ‘4R 강자’… KLPGA 왕좌 오른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실력·위기관리까지 뛰어난 ‘4R 강자’… KLPGA 왕좌 오른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14개 대회 중 11개가 4라운드 방식우연의 개입 배제… 몰아치기 안 돼샷 일관성 앞선 톱랭커들에게 유리경기력 탄탄 ‘진짜 실력자’가 뜬다김민솔, 통산 5승 중 4R 대회서 4승 ‘가을여왕’ 김수지, 4R 대결서 강해이다연·임희정, 손꼽히는 4R 승부사 박현경·유현조·고지원도 호시탐탐장마철을 피해 2주 동안 휴가를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0일 개막하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장마철 이전에 치른 16개 대회가 탐색전이었다면 앞으로 열릴 14개 대회는 이번 시즌 KLPGA 여왕을 가리는 본격적인 경쟁 무대다.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3개와 총상금 15억 원의 특급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몰렸기 때문이다. 모두 상금과 각종 포인트가 많이 배정된 대회들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경기 방식이다. 후반기 14개 대회 가운데 4라운드 대회가 11개, 3라운드 대회는 3개다. 3라운드 대회가 8개였던 휴식기 이전과 비교하면 4라운드 대회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부터 KG이데일리 오픈까지 5주 연속 4라운드 대회가 이어진다. 3라운드 대회와 4라운드 대회는 선수들에게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 3라운드 대회는 하루 퍼트감이 절정에 달하거나 운이 따르는 선수가 초반 기세를 몰아 우승할 수도 있다. 몰아치기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4라운드 대회는 우연의 개입을 배제한다. 1라운드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남은 54홀 동안 만회할 기회가 있다. 하루 잘 쳤다고 해서 우승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4라운드 대회는 3라운드 대회보다 비바람 등 날씨의 변화, 주말이 될수록 까다로워지는 핀 위치, 누적되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압박감 등 이겨내야 할 요소도 더 많다. 결국 샷의 일관성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톱랭커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몰리게 된다. 4라운드 대회는 투어에서 진짜 실력자를 가려내는 거름망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반기 4라운드 대회는 대부분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린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른 경기력에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하반기 4라운드 싸움에서 누가 앞설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신흥 대세‘ 김민솔이 4라운드 대회가 많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솔은 통산 5승 중 4승(80%)을 4라운드 대회에서 수확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마저 제패하며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큰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면 우승이 잦아지는 ‘가을여왕’ 김수지는 하반기에 김민솔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그는 통산 6승 중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따냈다. 8월 말부터 10월까지 가을에만 6번 모두 우승한 김수지는 전반기에도 그린 적중률 1위를 지킬 만큼 정교한 샷 구사 능력을 지녔기에 ‘가을’과 ‘4라운드 대회’가 합쳐지는 하반기에 주목할 선수가 틀림없다. 이다연과 임희정은 KLPGA 투어에서 손꼽는 ‘4라운드의 여왕’이다. 이다연은 통산 9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올렸다. 이다연은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했다. 임희정은 통산 5승 모두를 4라운드 대회에서 일궈냈다. 그중에서도 2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둘은 올해 들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하반기에 눈여겨볼 선수다. 현재 평균타수 1위인 박현경도 4라운드 대회에 강한 편이다. 8번 우승했는데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이뤄냈다. 5일 동안 7라운드를 치르는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까지 포함하면 체력과 인내력, 집중력이 남다르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도 하반기를 벼른다. 유현조는 통산 3승을 모두 4라운드 대회에서 거뒀다. 심지어 2승이 메이저 타이틀이다. 지난해 2승, 올해 1승을 쌓은 고지원 역시 3승 모두 4라운드에서 일궈냈다. 통산 10승 중 메이저 대회 한 차례 포함 3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올렸고 매치 플레이 대회 우승 전력도 겸한 이예원은 지난 2년 동안 하반기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다를지도 관심사다.
  • KLPGA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4번 홀 경계령 “3번 우드 두번 쳐야...”

    KLPGA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4번 홀 경계령 “3번 우드 두번 쳐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에서 4번 홀 경계령이 내려졌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4번 홀을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았다. 오로라 골프&리조트 4번 홀(파4)은 전장 419야드의 긴 홀이다. 단순히 긴 게 아니다. 코스 중간에 개울이 코스를 가로질러 간다. 개울을 넘기려면 공이 200m는 날아가야 한다. 웬만한 장타자라도 부담스럽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장타자로 꼽히는 배소현은 “연습 라운드 때 드라이버로 티샷했더니 간신히 넘어갔다”면서 “경기 때는 위험하니 드라이버를 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타자인 서교림과 고지우, 김민별 역시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안전하게 티샷하겠다고 밝혔다. 비거리 순위 70위로 장타자가 아닌 박현경만 드라이버로 티샷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이버를 쳐도 볼이 개울까지 가지 않는다”며 웃었다. 문제는 티샷 후 그린까지 남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핀 위치에 따라 160~180m가 남는다. 배소현은 “앞바람이 불면 티샷과 두 번째 샷 모두 3번 우드로 쳐야 한다”고 말했다. 4번 홀은 작년에도 평균타수 4.305타로 가장 어려운 홀이었다. 버디는 13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는 109개가 쏟아졌다. 올해는 러프가 더 길어지고 더 빡빡해져 더 어려워졌다. 배소현은 “작년에도 4번 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코스 난도는 전반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았다. 러프에 그린이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던 배소현은 “올해 우승 스코어는 15언더파 정도”라고 전망했다. 서교림은 “작년에도 어려웠는데 19언더파 치는 걸 보고 놀랐다. 올해는 12언더파 정도 치면 우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민별도 “12, 13언더파”라고 예상했다. 고지우는 14언더파, 박현경은 16언더파라고 밝혔다. 한편 KLPGA투어 휴식기 2주 동안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하반기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배소현은 “휴식과 재충전, 훈련을 병행했다. 전반기에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상반기에 2승이나 올린 서교림은 “연습 잘 못했다. 외부 행사가 많아서 바빴다. 솔직히 걱정이 된다. 잘 치려는 욕심보다 실전 감각을 다시 되찾는 데 주력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출사표를 냈다. 박현경은 “지금까지 우승을 목표로 경기한 적은 없었다. 한 홀 한 홀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이 따라왔기에 코스에서 내 경기력을 최대한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산 4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코스에서 따낸 고지우는 “강원도에만 오면 성적이 좋으니 욕심내지 않고 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강원도 춘천 출신 김민별은 “쉬는 동안 구질을 바꾸고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아직 이루지 못했는데 강원도에서 우승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 KLPGA 여왕 가리는 후반기 레이스 돌입…4라운드 강자를 주목하라 [권훈의 골프확대경]

    KLPGA 여왕 가리는 후반기 레이스 돌입…4라운드 강자를 주목하라 [권훈의 골프확대경]

    장마철을 피해 2주 동안 휴가를 보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0일 개막하는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장마철 이전에 치른 16개 대회가 탐색전이었다면 앞으로 열릴 14개 대회는 이번 시즌 KLPGA 여왕을 가리는 본격적인 경쟁 무대다.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3개와 총상금 15억 원의 특급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몰렸기 때문이다. 모두 상금과 각종 포인트가 많이 배정된 대회들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경기 방식이다. 후반기 14개 대회 가운데 4라운드 대회가 11개, 3라운드 대회는 3개다. 3라운드 대회가 8개였던 휴식기 이전과 비교하면 4라운드 대회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부터 KG이데일리 오픈까지 5주 연속 4라운드 대회가 이어진다. 3라운드 대회와 4라운드 대회는 선수들에게 다른 역량을 요구한다. 3라운드 대회는 하루 퍼트감이 절정에 달하거나 운이 따르는 선수가 초반 기세를 몰아 우승할 수도 있다. 몰아치기 우승이 가능하다. 그러나 4라운드 대회는 우연의 개입을 배제한다. 1라운드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남은 54홀 동안 만회할 기회가 있다. 하루 잘 쳤다고 해서 우승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4라운드 대회는 3라운드 대회보다 비바람 등 날씨의 변화, 주말이 될수록 까다로워지는 핀 위치, 누적되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압박감 등 이겨내야 할 요소도 더 많다. 결국 샷의 일관성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톱랭커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몰리게 된다. 4라운드 대회는 투어에서 진짜 실력자를 가려내는 거름망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반기 4라운드 대회는 대부분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린다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른 경기력에 인내와 체력이 요구되는 하반기 4라운드 싸움에서 누가 앞설까.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신흥 대세‘ 김민솔이 4라운드 대회가 많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솔은 통산 5승 중 4승(80%)을 4라운드 대회에서 수확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마저 제패하며 난도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큰 무대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면 우승이 잦아지는 ‘가을여왕’ 김수지는 하반기에 김민솔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그는 통산 6승 중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따냈다. 8월 말부터 10월까지 가을에만 6번 모두 우승한 김수지는 전반기에도 그린 적중률 1위를 지킬 만큼 정교한 샷 구사 능력을 지녔기에 ‘가을’과 ‘4라운드 대회’가 합쳐지는 하반기에 주목할 선수가 틀림없다. 이다연과 임희정은 KLPGA 투어에서 손꼽는 ‘4라운드의 여왕’이다. 이다연은 통산 9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5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올렸다. 이다연은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했다. 임희정은 통산 5승 모두를 4라운드 대회에서 일궈냈다. 그중에서도 2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따냈다. 둘은 올해 들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하반기에 눈여겨볼 선수다. 현재 평균타수 1위인 박현경도 4라운드 대회에 강한 편이다. 8번 우승했는데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이뤄냈다. 5일 동안 7라운드를 치르는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까지 포함하면 체력과 인내력, 집중력이 남다르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도 하반기를 벼른다. 유현조는 통산 3승을 모두 4라운드 대회에서 거뒀다. 심지어 2승이 메이저 타이틀이다. 지난해 2승, 올해 1승을 쌓은 고지원 역시 3승 모두 4라운드에서 일궈냈다. 통산 10승 중 메이저 대회 한 차례 포함 3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올렸고 매치 플레이 대회 우승 전력도 겸한 이예원은 지난 2년 동안 하반기 우승이 없었지만 올해는 다를지도 관심사다.
  • “민솔이가 안 나온대”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2위 서교림, KLPGA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눈독

    “민솔이가 안 나온대”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2위 서교림, KLPGA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눈독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주 동안 장마철 휴식을 마치고 재개한다. KLPGA투어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다승 1위(3승)에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신흥 대세 김민솔이 출전하지 않는다. 김민솔은 같은 기간 영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원정에 나선다. 올해 2차례 우승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2위를 달리는 서교림에게는 기회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다면 김민솔과 다승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 격차를 확 좁힐 수 있다. 서교림은 “휴식기 동안 잘 쉰 덕분에 체력과 컨디션 모두 좋다. 파5홀에서는 무조건 투온을 노려 버디 이상을 잡는 공격적인 공략을 펼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우선 톱10 진입을 목표로 상위권을 유지하다 보면 우승 기회도 올 것이라 믿는다. 대상포인트, 상금 순위 2위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네 차례 우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따낸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노린다. 고지우는 지금까지 강원 평창군 버치힐CC에서 2승, 강원 정선군 하이원CC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부상 여파로 지난해부터 부진에 빠졌던 고지우는 지난 12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따내며 재기를 알렸다. 고지우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면 정말 좋겠지만, 기록보다는 내가 해야 할 플레이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대회 우승으로 좋은 흐름과 자신감을 얻은 만큼, 휴식기 동안 다듬은 샷과 컨디션을 바탕으로 매 홀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김민솔을 제치고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박현경은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을 벼른다. 특히 산악형 골프 코스를 선호하는 박현경은 해발 500m 안팎 산지에 조성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고지원, 유현조, 방신실, 이예원, 임진영, 박민지 등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배소현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공동 10위 말고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애를 태우는 배소현은 대회 2연패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배소현은 “휴식기 동안 아쉬웠던 샷과 퍼트 감각을 보완해 컨디션도 만족스러운 상태다. 코스 특성에 맞게 티샷과 쇼트게임에 집중하면서, 준비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기분 좋게 우승 경쟁을 이어가 타이틀 방어까지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 5승 합작 김민솔·서교림 ‘라이벌’… KLPGA 세대교체 돌풍[권훈의 골프 확대경]

    5승 합작 김민솔·서교림 ‘라이벌’… KLPGA 세대교체 돌풍[권훈의 골프 확대경]

    3승 김민솔, 상금왕·대상까지 도전2승 서교림 ‘이정은의 길’ 뒤따라상금 랭킹 톱10 중 8명 23세 이하2승 김효주 빼면 우승 전원 20대20위 이내 장타자 우승 8승 달해분짠·콩끄라판 등 해외파 연착륙하반기 15개 대회 중 11개 4R 매치위기관리·체력·집중력 핵심 열쇠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전반기 16개 대회를 마감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도 KLPGA투어 특유의 ‘화수분’ 구조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선배 세대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거나 은퇴하면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새 얼굴이 곧바로 메우고, 투어의 흥행을 주도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올해 새로 등장한 새 얼굴은 김민솔과 서교림이다. 김민솔이 세 차례, 서교림은 두 차례 우승하며 두 선수가 전반기에만 5승을 합작했다. 상금과 대상 레이스 등 투어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도권을 쥐면서, 투어 전반의 흥행을 견인하는 강력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김민솔은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명맥이 끊겼던 ‘신인 신분 상금왕 및 대상 석권’이라는 진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교림은 우승 없는 이른바 ‘반쪽 신인왕’을 거친 뒤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차지했던 2017년 이정은의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김민솔과 서교림 모두 실질적으로는 투어 2년 차라는 점이다. 김민솔은 규정상 올해 신인으로 분류되어 신인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으나, 지난해 이미 15경기를 치르며 2승을 거둔 사실상 2년 차 선수다. 프로 데뷔 2년 차 선수들이 겪게 되는 징크스인 이른바 ‘소포모어 증후군’은 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지난 시즌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KLPGA투어 특유의 까다로운 핀 위치와 코스 세팅에 완벽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20대 초반 ‘젊은 피’의 절대적 강세 또한 전반기 KLPGA 투어의 특징이다. 상반기 종료 기준 상금 랭킹 10걸은 김민솔과 서교림, 김시현(이상 2006년생), 유현조(2005년생), 고지원(2004년생), 김민선, 방신실, 이예원(이상 2003년생) 등 8명의 23세 이하 선수들로 채워졌다. 전예성(2001년생)까지 포함하면 톱10 중 9명이 25세 이하다. 10위 이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라야 9위를 차지한 이다연(29)일 정도로 투어 최상위권의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졌다. 전반기 우승자들의 연령 분포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 투어 소속으로 초청 출전해 2승을 수확한 김효주(31)를 제외하면, 나머지 우승자는 전원 20대다. KLPGA투어 소속 우승자 중 최고령이 28세 박민지일 만큼 투어의 세대교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장타자들의 득세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교함을 앞세운 선수들이 우위를 점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코스 전장이 길어지고 세팅이 변하면서 장타력이 우승의 열쇠가 됐다. 장타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김민솔을 필두로 서교림(5위), 방신실(6위), 유현조(14위), 김민선(15위), 김시현(20위)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상금 랭킹 상위권을 점령했다. 실제로 전반기에 장타 순위 20위 이내 선수들이 합작한 우승만 8승에 달한다. 외국인 선수를 KLPGA투어로 끌어들이는 관문인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쳐 KLPGA 정규 투어 무대에 입성한 태국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짜라위 분짠은 E1 채리티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IQT 출신 외국인 첫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같은 IQT 출신인 빳차라쭈타 콩끄라판 역시 전반기 상금 랭킹 28위, 신인왕 레이스 2위를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투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폐쇄적이던 투어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개방되면서 나타난 의미 있는 결과다. 짧은 정비 기간을 마친 KLPGA투어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다시 숨가쁜 레이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도 전반기 판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15개 대회 가운데 11개가 나흘간 치러지는 4라운드 대회다. 게다가 3개의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총상금 규모가 큰 특급 대회들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4라운드 대회는 나흘 내내 고도의 집중력과 샷 감각을 유지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심하다.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위기관리 능력이 하반기 판도 변화를 주도할 가장 핵심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전반기를 거침없이 지배했던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하반기의 가혹한 ‘체력전’을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가 2026시즌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것이다.
  • 시즌 반환점 돈 KLPGA…‘새로운 스타’ 김민솔·서교림 등장에 세대교체 바람 [권훈의 골프 확대경]

    시즌 반환점 돈 KLPGA…‘새로운 스타’ 김민솔·서교림 등장에 세대교체 바람 [권훈의 골프 확대경]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전반기 16개 대회를 마감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도 KLPGA투어 특유의 ‘화수분’ 구조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선배 세대가 해외 무대로 진출하거나 은퇴하면서 발생하는 빈자리를 새 얼굴이 곧바로 메우고, 투어의 흥행을 주도하는 긍정적인 선순환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올해 새로 등장한 새 얼굴은 김민솔과 서교림이다. 김민솔이 세 차례, 서교림은 두 차례 우승하며 두 선수가 전반기에만 5승을 합작했다. 상금과 대상 레이스 등 투어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도권을 쥐면서, 투어 전반의 흥행을 견인하는 강력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김민솔은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명맥이 끊겼던 ‘신인 신분 상금왕 및 대상 석권’이라는 진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교림은 우승 없는 이른바 ‘반쪽 신인왕’을 거친 뒤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차지했던 2017년 이정은의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김민솔과 서교림 모두 실질적으로는 투어 2년 차라는 점이다. 김민솔은 규정상 올해 신인으로 분류되어 신인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으나, 지난해 이미 15경기를 치르며 2승을 거둔 사실상 2년 차 선수다. 프로 데뷔 2년 차 선수들이 겪게 되는 징크스인 이른바 ‘소포모어 증후군’은 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지난 시즌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KLPGA투어 특유의 까다로운 핀 위치와 코스 세팅에 완벽히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20대 초반 ‘젊은 피’의 절대적 강세 또한 전반기 KLPGA 투어의 특징이다. 상반기 종료 기준 상금 랭킹 10걸은 김민솔과 서교림, 김시현(이상 2006년생), 유현조(2005년생), 고지원(2004년생), 김민선, 방신실, 이예원(이상 2003년생) 등 8명의 23세 이하 선수들로 채워졌다. 전예성(2001년생)까지 포함하면 톱10 중 9명이 25세 이하다. 10위 이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라야 9위를 차지한 이다연(29)일 정도로 투어 최상위권의 연령대가 급격히 낮아졌다. 전반기 우승자들의 연령 분포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 투어 소속으로 초청 출전해 2승을 수확한 김효주(31)를 제외하면, 나머지 우승자는 전원 20대다. KLPGA투어 소속 우승자 중 최고령이 28세 박민지일 만큼 투어의 세대교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장타자들의 득세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교함을 앞세운 선수들이 우위를 점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코스 전장이 길어지고 세팅이 변하면서 장타력이 우승의 열쇠가 됐다. 장타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김민솔을 필두로 서교림(5위), 방신실(6위), 유현조(14위), 김민선(15위), 김시현(20위)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상금 랭킹 상위권을 점령했다. 실제로 전반기에 장타 순위 20위 이내 선수들이 합작한 우승만 8승에 달한다. 외국인 선수를 KLPGA투어로 끌어들이는 관문인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쳐 KLPGA 정규 투어 무대에 입성한 태국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였다. 짜라위 분짠은 E1 채리티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IQT 출신 외국인 첫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같은 IQT 출신인 빳차라쭈타 콩끄라판 역시 전반기 상금 랭킹 28위, 신인왕 레이스 2위를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이며 투어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폐쇄적이던 투어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개방되면서 나타난 의미 있는 결과다. 짧은 정비 기간을 마친 KLPGA투어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다시 숨가쁜 레이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도 전반기 판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부터 시즌 최종전까지 15개 대회 가운데 11개가 나흘간 치러지는 4라운드 대회다. 게다가 3개의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총상금 규모가 큰 특급 대회들이 하반기에 몰려 있다. 4라운드 대회는 나흘 내내 고도의 집중력과 샷 감각을 유지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심하다.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위기관리 능력이 하반기 판도 변화를 주도할 가장 핵심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전반기를 거침없이 지배했던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하반기의 가혹한 ‘체력전’을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지가 2026시즌 최종 승자를 결정지을 것이다.
  • 고지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텃밭 강원’서 다시 날다

    고지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텃밭 강원’서 다시 날다

    ‘버디 폭격기’ 1년여 만에 정상 부활통산 4차례 우승 모두 강원서 수확“강원도에 땅을 사야 할까요” 웃음고지원과 2년 연속 자매 우승 쾌거KLPGA 2주 휴식기 뒤 30일 시동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텃밭’ 강원도에서 부활했다. 고지우는 12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CC(파73)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제패 이후 1년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태며 통산 우승을 4회로 늘렸다. 아울러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 16위(2억 9688만원)로 올라섰다. 고지우는 우승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를 수확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대회 전까지 11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 탈락했을 만큼 부진은 깊고 길었다. 고지우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대회 전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많았다.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했던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고지우는 지난 사흘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24개를 쏟아부어 KLPGA투어 54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24언더파)을 세울 만큼 경기력이 회복됐다. 이번 부활 샷을 휘두른 곳이 강원도 골프장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고지우는 제주도 출신이지만 이번 우승을 포함해 4차례 우승을 모두 강원도에서 따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도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다. 고지우는 “강원도 골프장은 다 예쁘고 편하다. 제주도 골프장보다 더 마음에 든다. 강원도에 땅을 사야 할까 보다”며 웃었다. 첫날부터 선두에 나선 고지우는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이뤘다. 동생 고지원이 지난 4월 더 시에나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터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매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고지원은 이날까지 언니를 응원했다. 전예성, 서어진에 8타나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하다시피 했던 고지우는 지난 사흘과 달리 식어버린 샷과 퍼팅 탓에 예상 밖으로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2, 4번 홀에서 1타씩을 잃은 고지우는 버디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할 만큼 고전했다. 5번 홀(파5)에서는 티샷한 볼이 OB 구역으로 날아가다가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오는 행운이 아니었다면 무너졌을 수도 있었다. 고지우에게는 다행히 추격하는 선수가 없었다. 서어진, 전예성, 김민주, 신다인, 성유진, 박혜준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추격했지만 5타차까지 좁혔을 뿐 고지우를 압박하지는 못했다. 나란히 4타씩을 줄인 박혜준과 성유진이 5타 뒤진 공동 2위(17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KLPGA투어는 앞으로 2주 동안 장마철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30일 강원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부터 15주 연속 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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