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속 안타
    2026-10-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6,097 건
  • ‘불멸의 204안타’ 역사 쓴 최원준, 기록 계속된다

    ‘불멸의 204안타’ 역사 쓴 최원준, 기록 계속된다

    ‘미리 보는 KS’ 삼성전 3안타 폭발‘기존 최다’ 레이예스 202안타 넘어최 2경기, 레이예스 4경기 남겨둬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제 날마다 경신된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몇 개의 안타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인가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이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202안타였다. 전날까지 레이예스와 나란히 201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레이예스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최원준은 2경기, 레이예스는 4경기를 남겨둬 최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쫓고 쫓기는 둘의 안타 전쟁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 최원준이 먼저 움직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 역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낚아챌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리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신기록 도전 기회는 레이예스에게 먼저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시 후 최원준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무사 1루서 삼성 우완 이승현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기어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한쪽 무릎을 거의 꿇으면서 낮은 공을 걷어올린 기술적인 한 방이었다. 최원준은 8회말 삼성 6번째 투수 홍원표를 상대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더니 또다시 중전안타를 작렬하며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시즌 200안타의 벽을 최초로 허물어뜨린 주인공은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었다. 2014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8회말 또다시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뒤 레이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회초 중전안타로 서건창과 타이를 이룬 레이예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섰다.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지난 1일 KIA와의 방문경기부터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137경기 만에 201안타에 도달했다. 레이예스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안타를 쓸어 담았다. 지난 3일 kt와의 맞대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개씩의 안타를 쌓아 최원준과 동시에 201안타를 달성했다. 201번째 안타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200안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제 매일 바뀐다...최원준, 전인미답 204안타 신기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제 매일 바뀐다...최원준, 전인미답 204안타 신기원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제 날마다 경신된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몇 개의 안타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인가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이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202안타였다. 전날까지 레이예스와 나란히 201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레이예스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최원준은 2경기, 레이예스는 4경기를 남겨둬 최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쫓고 쫓기는 둘의 안타 전쟁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 최원준이 먼저 움직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 역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낚아챌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리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신기록 도전 기회는 레이예스에게 먼저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시 후 최원준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무사 1루서 삼성 우완 이승현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기어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한쪽 무릎을 거의 꿇으면서 낮은 공을 걷어올린 기술적인 한 방이었다. 최원준은 8회말 삼성 6번째 투수 홍원표를 상대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더니 또다시 중전안타를 작렬하며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레이예스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데는 성공했다. 시즌 200안타의 벽을 최초로 허물어뜨린 주인공은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었다. 2014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8회말 또다시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뒤 레이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회초 중전안타로 서건창과 타이를 이룬 레이예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섰다.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지난 1일 KIA와의 방문경기부터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137경기 만에 201안타에 도달했다. 레이예스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안타를 쓸어 담았다. 지난 3일 kt와의 맞대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개씩의 안타를 쌓아 최원준과 동시에 201안타를 달성했다. 201번째 안타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200안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25년 전 빼앗긴 노벨상 되찾은 96세 화학자…2년 연속 수상으로 기초과학 강국 확인한 日

    25년 전 빼앗긴 노벨상 되찾은 96세 화학자…2년 연속 수상으로 기초과학 강국 확인한 日

    2026년 노벨 화학상은 ‘생명체를 이루는 분자는 왜 한쪽 손만 쓸까’라는 오랜 수수께끼를 풀어낸 프랑스와 일본 화학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 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앙리 카강(96) 프랑스 파리쉬드대 명예교수와 소아이 켄조(76) 일본 도쿄이과대 명예교수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비대칭 유기합성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기촉매 작용을 발견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거울상 분자 제어 도구를 쥐여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노벨 화학상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우선 소아이 교수는 지난해 화학상을 수상한 기카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인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소아이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수가 28명(외국 국적 포함)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아시아 자연과학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 카강 교수는 역대 노벨 화학상 수상자 중 두 번째로 고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수상 당시 최고령자는 201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던 존 구디너프 미국 텍사스대 교수로 97세였다. 카강 교수는 1971년 비대칭 촉매용 키랄 분자 ‘DIOP’를 개발한 이 분야 개척자임에도 불구하고 키랄 촉매에 의한 비대칭 합성 분야를 수상 업적으로 꼽았던 200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에서 빠져 프랑스 과학계가 들끓기도 했다. 2001년 당시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미국의 윌리엄 스탠디시 놀스, 배리 샤플리스, 일본의 노요리 로지 3명이었다. 카강 교수는 25년 만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림으로써 뒤늦게 명예 회복을 한 셈이다. 탈리도마이드 비극 막을 궁극의 합성법자연계의 필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과 DNA 당 분자는 왼손, 오른손처럼 생김새는 같지만 거울에 비춘 듯 서로 겹치지 않는 좌우 대칭 구조를 갖는다. 이를 거울상 이성질체 키랄 분자라고 한다. 생명체는 오직 한쪽 방향의 분자만 사용하는 동형 키랄성을 가진다. 실험실 환경에서 화합물을 합성하면 필연적으로 왼손형, 오른손형이 50 대 50으로 섞여서 나온다. 의약품도 마찬가지여서 한쪽은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다른 쪽은 치명적 부작용을 낳는다. 1960년대 입덧 치료제로 알려져 많은 임산부가 복용했다가 기형아를 출산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후 원하는 방향의 분자만을 100% 합성하는 것은 신약 개발 분야와 화학계에서 핵심 과제가 됐다. 이런 난제에 대해 카강 교수는 1986년 촉매의 키랄 순도와 생성물의 순도 사이에는 선형적 비례 관계가 성립한다는 일종의 ‘생성물이 촉매보다 순수해질 수 없다’라는 기존 학계의 상식을 뒤집어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는 촉매 반응에서 좌우 거울상 분자가 결합한 이종 키랄 복합체가 동종 키랄 복합체보다 반응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순도가 낮은 촉매로 더 순수한 결과물을 얻는 ‘비선형 효과’이다. 이 원리는 현대 비대칭 촉매 설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제약이나 신소재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소아이 교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국의 물리학자 찰스 프랭크가 1953년 이론으로만 제시했던 ‘절대 비대칭 합성’ 모델을 실험실에서 최초로 구현해냈다. 그는 자기 이름을 딴 ‘소아이 반응’을 만들어 냈다. 생성물 자체가 스스로 복제를 유도하는 ‘비대칭 자기촉매 반응’으로 이 반응이 반복될수록 같은 손 모양의 화합물 순도가 높아진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0.00005%의 거울상 이성질체를 이용해 세 차례의 반복 공정만으로 99.5% 이상의 완벽에 가까운 순수한 거울상 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증폭되는 것을 발견했다. 소아이 교수는 외부 키랄 촉매가 전혀 없어도 반응 초기의 우연한 차이가 한쪽 방향의 물질을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정 실험을 37번 반복하자 한쪽이 18번, 다른 쪽이 19번 우세하게 나타났는데 어느 쪽이 우세할지는 우연이 작용하지만 일단 앞서 나간 쪽이 반응 전체를 장악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노벨 화학위원회는 “이들이 발견한 비선형 효과는 생명의 기원을 좇는 기초 과학적 난제의 해결책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은 물론 향료, 농약을 만드는 화학자들에게 반응을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필수 도구를 쥐어준 셈”이라고 이들의 업적을 평가했다.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12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128만원)를 절반씩 나눠 갖는다.
  • 장효조·이정후 뒤잇나… 최원준·레이예스 ‘안타 전쟁’ 새 역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장효조·이정후 뒤잇나… 최원준·레이예스 ‘안타 전쟁’ 새 역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레이예스 199안타 ‘역대급 속도’장효조 ‘선구안’ … 3년 연속 타격왕이정후, 6시즌 연속 150안타 넘겨양준혁·이종범, 안타 생산력 탄탄이병규 이어 김현수·손아섭 손꼽혀이치로 262안타… MLB 시즌 최다야구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는 ‘타격’으로 첫 장을 시작한다. 코페트는 이 책에서 타격이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각이 결합된 예술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한 시즌 150안타를 넘기기 위해서도 무수한 실패의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하물며 200안타는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그 꿈의 200안타를 향해 나아가는 타격의 예술가들이 있다. 최원준(kt 위즈)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둘은 5일 나란히 안타 2개씩 추가하며 시즌 199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00안타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지금까지 두 명에게만 허락된 ‘꿈의 기록’이다. 200안타의 벽을 처음 넘어선 주인공은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8경기 만에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을 휩쓸었다. 그리고 꼬박 10년이 지난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136경기에서 199안타를 만들었고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1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99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안타 생산은 최원준이 1.46개, 레이예스가 1.44개다. kt는 앞으로 4경기,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최종 성적에서는 레이예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 레이예스는 과연 2년 만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깨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자랑했던 타자는 누구일까? 올드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원조 타격기계 장효조(전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전 삼성),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 등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같은 시대 전성기 누렸지만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준혁은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타자였고 이종범은 완벽한 5툴의 오각형 플레이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드러난 지표상으로는 4차례 타격왕에 오르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2번 차지한 양준혁이 앞선다. 이종범은 196안타를 터뜨려 처음으로 200안타에 근접했던 1994년 타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 유일하다.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전 LG 트윈스)도 안타 생산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1999년 192안타를 기록해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190안타를 넘어섰고 네 차례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현수(kt)와 손아섭(두산 베어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190안타를 넘기며 200안타에 근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전 두산)는 단기간의 임팩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타자는 역시 장효조와 이정후라고 할 수 있다. 장효조는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30을 기록한 교타자의 대명사였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4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3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KBO리그는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통산 기록을 집계하는데 이정후가 3000타석을 넘어서면서 장효조가 은퇴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통산 타율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통산타율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장효조가 역대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진짜 무기는 ‘선구안’이었다. “장효조가 치지 않은 공은 볼”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놓고 투수들의 공에 대응했는데 볼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는 공은 어떤 코스라도 때려내는 기술이 있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장효조의 히팅존이 이정후보다 넓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고 3할 타자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투고타저의 시대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정후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을 제외하면 6시즌 연속 150안타를 넘겼고 19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도 두 차례나 된다. 데뷔 후 최저 타율이 0.324였을 정도로 기복 없이 높은 타율을 유지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타격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콘택트 능력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줬고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262안타다.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57안타를 84년 만에 갈아치웠는데 그 뒤로도 22년 동안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 됐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이던 1994년 210안타를 때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라이온즈)가 216안타로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 꿈의 200안타 노리는 타격의 예술가 최원준-레이예스...역대 최고 안타 생산자는 누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꿈의 200안타 노리는 타격의 예술가 최원준-레이예스...역대 최고 안타 생산자는 누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야구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의 첫 장을 여는 챕터는 ‘타격’이다. 코페트는 타격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각이 결합된 예술적인 행위라는 주장을 펼쳤다. 100% 공감한다. 한 시즌 150안타를 넘기기 위해서도 무수한 실패의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하물며 200안타는 말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꿈의 기록’이다. 올시즌 그 꿈의 200안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타격의 예술가들이 있다.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다. 둘은 5일 나란히 안타 2개를 추가해 199안타를 기록하며 200안타 고지에 1개차로 다가섰다. 시즌 200안타는 프로야구 사상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200안타의 벽을 처음 넘어선 주인공은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8경기 만에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을 휩쓸었다. 그리고 꼬박 10년 만인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136경기에서 199안타를 만들었고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1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99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안타 생산은 최원준이 1.46개, 레이예스가 1.44개로 최원준이 다소 앞선다. 그러나 kt는 4경기,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최종 성적에서는 레이예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에 모두 나설 경우 최원준은 204개, 레이예스는 207개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자랑한 타자는 누구일까? 올드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원조 타격기계 장효조(전 삼성), 양준혁(전 삼성), 이종범(전 KIA) 등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같은 시대 전성기 누렸지만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준혁은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타자였고 이종범은 완벽한 5툴의 오각형 플레이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드러난 지표상으로는 4차례 타격왕에 오르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2번 차지한 양준혁이 앞선다. 이종범은 196안타를 터뜨려 처음으로 200안타에 근접했던 1994년 타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 유일하다.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전 LG)도 안타 생산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1999년 192안타를 기록해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190안타를 넘어섰고 네 차례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현수(kt)와 손아섭(두산),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190안타를 넘기며 200안타에 근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전 두산)는 단기간의 임팩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타자는 역시 장효조와 이정후라고 할 수 있다. 장효조는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30을 기록한 교타자의 대명사였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4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3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KBO는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통산 기록을 집계하는데 이정후가 3000타석을 넘어서면서 장효조가 은퇴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통산 타율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통산타율에서는 1위자리를 내줬지만 장효조가 역대 최고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진짜 무기는 ‘선구안’이었다. “장효조가 치지 않은 공은 볼”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놓고 투수들의 공에 대응했는데 볼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는 공은 어떤 코스라도 때려내는 기술이 있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장효조의 히팅존이 이정후보다 넓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고 3할 타자의 숫자가 현재보다 훨씬 적은 투고타저의 시대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기록만으로 둘의 안타생산력을 직접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가 돋보이는 이유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을 제외하면 6시즌 연속 150안타를 넘겼고 19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도 두 차례나 된다는 점이다. 데뷔 후 최저 타율이 0.324였을 정도로 기복 없이 높은 타율을 유지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타격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콘택트 능력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줬고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262안타다.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57안타를 84년 만에 갈아치웠는데 그 뒤로도 22년 동안 범점할 수 없는 기록이 됐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이던 1994년 210안타를 때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라이온즈)가 216안타로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 2연승으로 승률을 0.548로 올리고 LG에 1리 차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아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가 달아나면 KIA가 곧바로 따라붙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앞서갔고, KIA는 2회초 2사 2, 3루서 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뒤집었다. LG는 3회 이재원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시속 191.9㎞로 뻗은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박동원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이 9회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LG 벤치가 뒤늦게 움직였지만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속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킨 전상현은 박해민·오스틴·문정빈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틀 연속 힘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면서 “9회초 김태군 타석에 대타도 생각했지만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기대에 잘 부응해 줬다”고 말했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나선 김민규가 득점을 올린 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면서도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라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홈런 기록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 KIA, 이젠 준PO 직행이 보인다...이틀 연속 LG에 1점차 승리하며 3위 점프

    KIA, 이젠 준PO 직행이 보인다...이틀 연속 LG에 1점차 승리하며 3위 점프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점프했다. 승률 0.548로 0.547의 LG를 1리 차로 앞섰다. KIA는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더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겨두고 있다.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셈이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다. 승리를 향한 집요한 열망이 끈질긴 뒤집기 승부의 원동력이었다. LG가 달아나면 곧바로 KIA가 따라잡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KIA는 2회초 김선빈의 볼넷과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2, 3루서 박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3회엔 LG ‘빅보이’ 이재원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91.9km의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2사 1, 2루서 나성범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공격에서 박동원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LG가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기엔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마무리 손주영이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는데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에 이어 좌중간 안타를 두들겨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그제서야 LG 벤치가 움직였지만 바짝 독이 오른 KIA의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달아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피날레는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전상현이 맡았다. 전상현은 18개의 공으로 박해민과 오스틴, 문정빈으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이틀 연속 정말 힘든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줘서 고맙다. 오늘도 전상현이 팀을 위해 큰일을 해줬다. 중요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1이닝을 믿고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처였던 9회초 김태군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할까도 생각했는데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베테랑이기 때문에 밀어붙였는데 감독의 기대에 잘 부응해줬다. 김민규를 어느 타이밍에 대주자로 낼까 계속 고민하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출전시켰는데 귀중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매 경기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다. 홈런 개수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좋은 타격을 하면 홈런은 따라오는 기록이다. 오늘 승리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 위기의 한국 야구 구했다 ‘군필’ 조병현의 위엄 “얘들아 알지?”

    위기의 한국 야구 구했다 ‘군필’ 조병현의 위엄 “얘들아 알지?”

    “‘조금 도움이 됐다’ 정도로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대표 투수 조병현(SSG 랜더스)이 없었다면 아마 금메달도 없었을지 모른다. 조병현이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 대표팀을 구해내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5연패에 힘을 보탰다. 조병현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조병현, 박영현(KT 위즈)으로 이어지는 철벽 마운드로 일본을 단 1점에 묶으며 3-1로 승리했다. 111구를 던지며 투혼을 발휘한 곽빈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부터 흔들렸다. 1사 1, 2루에 내몰린 곽빈은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책임 주자 2명이 여전히 남아 있었고 일본의 기세가 한껏 오른 상황이라 자칫 역전당할 수도 있었다. 류지현 감독의 선택은 조병현이었다. 조병현은 첫 타자 마루야마 마사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츠지모토 유키와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일본 대표팀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은 순간이었고 결국 이 위기를 벗어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한국이 ‘약속의 8회’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결승타로 역전하면서 조병현은 아시안게임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선두타자 쿠마다 토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중견수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포구 실책이 겹쳐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흐름을 한 번 더 끊어줄 필요가 있던 만큼 벤치가 움직였고 조병현은 박영현과 교체됐다. 경기 후 만난 조병현은 “무조건 점수 안 준다는 생각을 했고 뒤에 수비들도 있고 (조)형우가 리드를 잘해줘서 막을 수 있었다”면서 “한일전은 저번 경기에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슈퍼라운드 1차전 0-5 패배) 이번에 이겨서 좋다”고 웃었다. 올 시즌 52경기 50과3분의1이닝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인 조병현은 시즌 초반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허용하는 등 흔들렸지만 이내 원래 실력을 찾으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야구 명문 세광고 출신으로 2021년 프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상무에 입대해 이미 군 복무를 마쳤다. 이번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현역이다. 조병현은 “군대를 다녀와서 이렇게 성장했던 것 같아서 상무 다녀온 게 저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돌이켰다. 대신 그는 팀 동료인 정준재, 조형우 등 미필 선수들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더 기뻐했다. 조병현은 ‘동료 선수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도움이 좀 됐다’ 정도로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었다. 그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거라 너무 좋다. 대표팀에 올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좋았다”며 국가대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일본에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틀 만에 펼쳐진 리턴 매치에서 승리를 따내며 설욕에도 성공했다. 에이스 곽빈(두산)은 이날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도영(5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1로 팽팽하던 8회초 한국은 리드를 가져왔다. 김지찬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번트, 김주원(NC)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쳤고, 이어 등장한 문보경(LG)이 내야를 벗어나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앞선 한국은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KT)을 기용했다. 박영현은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시바사키 마사토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렸다.
  • 일본에 졌지만 중국은 이겼다…야구 대표팀 결승 진출 金까지 1승 남아

    일본에 졌지만 중국은 이겼다…야구 대표팀 결승 진출 金까지 1승 남아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패배했던 일본을 상대로 1승만 더 거두면 우승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를 포함해 슈퍼라운드 2승 1패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마지막 경기는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 경기 역시 수중전으로 전개되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1회 선발 투수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다소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민석은 2사 2루에서 롼천천, 차오제, 푸원룽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했다.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표팀은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2, 3루 기회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1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주심의 오심으로 문보경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상대 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기지를 발휘해 홈 쇄도에 성공해 2-1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박준순(두산),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연속 안타와 조형우(SSG 랜더스)의 희생번트, 김주원(NC 다이노스)의 내야 땅볼 등을 합해 2점을 추가하고 4-1까지 달아났다. 감을 잡은 선발 최민석은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6회말에는 박준순의 우전 안타와 조형우의 내야 안타 등으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이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만루를 채운 뒤 김도영의 밀어내기 사구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볼넷과 박준순의 우월 적시 3루타, 조형우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더해 8-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8회말 문보경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9회초 등판한 김영우(LG)가 한 점을 내주자 2사 2루에서 성영탁(KIA)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최민석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석에선 팀 동료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 “설욕 기회 왔다”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일본과 ‘재격돌’

    “설욕 기회 왔다”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일본과 ‘재격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대회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에 9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승1패로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대만을 7대3으로 제압한 일본이 3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승2패를 기록한 대만은 슈퍼라운드 3전 전패를 당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5회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다. 경기장 주변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경기 도중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빗속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마운드에서는 최민석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공 90개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찬도 2안타와 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 kt 80승 고지 선착, KS 직행 확률 95.2%...힐리어드는 39호 홈런으로 공동 2위 점프, 김도영과 1개 차

    kt 80승 고지 선착, KS 직행 확률 95.2%...힐리어드는 39호 홈런으로 공동 2위 점프, 김도영과 1개 차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마법사들의 진군이 계속됐다. 가장 먼저 시즌 80승 고지에 선착하며 이제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95.2%를 거머 쥐었다. kt 위즈는 추석 연휴 첫 날인 24일 수원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두며 80승 4무 48패를 기록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80승을 선점한 팀은 총 21번 중 20번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무려 95.2%의 확률이다. 예외는 단 한 번. 2019년 SK 와이번스 뿐이다. 80승 선점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도 21차례 중 16차례로 76.2%의 확률을 자랑한다. kt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는 2회말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시즌 39호 홈런으로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공동 2위다. 1위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40홈런)과는 단 1개 차다. 또한 시즌 122타점으로 오스틴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도 이름을 올렸다. 9월에만 홈런 9개에 23타점을 쓸어담으며 MVP 판도까지 뒤흔들고 있는 힐리어드다. kt는 4회말 4사구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폭투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안타 없이 2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의 역투에 꽁꽁 묶여있던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블레인 크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도 SSG 랜더스에 5-4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kt와 3게임차를 유지했다. 캡틴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7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사구 1개만을 내주며 2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7연승을 달리며 삼성을 턱밑까지 쫓아갔던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했다. 4-0으로 앞서던 5회초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와르르 무너지며 빅이닝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서 나승엽과 빅터 레이예스에게 연속안타를 두들겨 맞았고 2사후에 또다시 전민재와 손성빈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4-5로 역전을 당했다. LG는 8회초 1점을 더 내주며 4-6으로 패했다. 삼성과의 승차는 3.5경기차로 벌어졌다.
  • 만루포 2방 터뜨린 한국 야구, 태국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AG 5연패 향해 순항

    만루포 2방 터뜨린 한국 야구, 태국 꺾고 조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AG 5연패 향해 순항

    류지현호가 아시안게임 5연속 금메달을 향해 거침없는 발걸음을 이어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박재현(KIA 타이거즈)과 박준순(두산 베어스)의 만루홈런 2방을 앞세워 태국을 18-1 5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격파한 한국은 22일 홍콩을 13-0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른데 이어 태국까지 가볍게 꺾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조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5일과 26일 A조 1, 2위와 슈퍼라운드를 갖는다. 슈퍼라운드 상위 2개 팀이 27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가리게 된다. 1회부터 홈런포가 펑펑 터졌다. 1사 2, 3루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LG 트윈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열했다. 2회엔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정준재(SSG 랜더스)가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자 박재현이 우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불붙은 방망이는 3회에도 식지 않았다. 이재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김건희, 정준재, 박재현이 또다시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했다. 4회엔 한국의 화력이 정점을 찍었다. 박준순과 문현빈의 연속안타, 이재현의 희생타, 정준재와 김도영의 적시타가 정신 없이 이어지며 스코어는 14-0까지 벌어졌다. 타자일순한 뒤 4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18-0으로 5회까지 15점차 이상의 콜드게임 규정을 훌쩍 넘어섰다. 5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김지찬(삼성)이 뜬공을 놓치면서 1실점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선발 오원석은 4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배찬승(삼성)이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소집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휴식일인 내일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남은 슈퍼라운드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대회에선 저녁 경기를 치른 뒤 낮 경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경기를 일찍 끝냈으니 (내일) 추가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겠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휴식일인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약 한 시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슈퍼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슈퍼라운드와 메달 결정전에 나설 투수들은 어느 정도 결정했다. 누가 나서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누가 지구를 떠날 수 있는가… 네팔 홍수와 ‘느린 폭력’

    [이광호의 어찌보면] 누가 지구를 떠날 수 있는가… 네팔 홍수와 ‘느린 폭력’

    2026년 8월 26일, 히말라야 성지의 관문인 라수아는 순례자와 트레킹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트리슐리강과 렌데강 일대 마을은 유명한 랑탕 계곡으로 향하기 위해 거쳐 가는 곳이다. 1년 중에서도 방문객들로 붐비는 시즌이었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청명한 아침이었다. 오전 8시 37분 랑탕 리룽 봉우리 부근에서 거대한 얼음과 암석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1.2㎞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충돌의 마찰열로 얼음이 순간적으로 녹으면서 시속 약 180㎞의 속도로 강줄기를 밀어냈고, 붕괴 7분 만에 중국·네팔 국경의 지룽 통상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300명 이상의 사망자와 480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는 한국인 실종자도 9명이 포함돼 있다. 시신의 일부는 240㎞ 떨어진 인도 하류에서까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참혹한 재난을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 재난을 ‘빙하 붕괴’와 ‘홍수’ 등의 지질학적 혹은 기상학적 사건으로만 명명하게 되면, 그 재난의 근본적 이유들을 은폐하게 된다. ‘네팔 홍수’라는 사건명 역시, 재난을 네팔이라는 지리적 경계 안에 가둔다. 사망자 숫자와 복구 비용이라는 통계만으로 사건을 축약할 때, 재앙을 둘러싼 지리적 불평등은 가려진다. 누가 이 재앙에 대한 책임이 있는가? 혹은 누가 이 재앙을 서술할 권리를 가지는가의 문제가 드러나야 한다. 놀라운 것은 재난의 당사자와 기후 위기의 원인 제공자 사이에 존재하는 압도적인 비대칭성이다. 네팔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0.05%에 불과하며 이 재난을 일으킨 지구온난화에 네팔이 가담한 몫은 소수점 이하일 만큼 미미하다. 롭 닉슨이 ‘느린 폭력’이라는 개념을 제안할 때, 환경 파괴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축적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느린 폭력이 어느 순간 임계점에 다다르면, 스펙터클한 폭력으로 전환된다. 수십 년에 걸친 네팔 빙하의 느린 손실은 뉴스가 되지 못했지만, 7분간의 폭발적인 붕괴는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스펙터클한 이미지로 소비된다. 느린 폭력은 가해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시간적·공간적 거리가 너무 커서 인과의 서사가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어떤 나라 사람들은 해수면 수위의 상승으로 인해 삶의 터전인 섬이 매일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떤 국가의 관리들은 에어컨이 작동하는 쾌적한 사무실에서 남극 빙하가 녹아내리는 이미지를 시청하면서 탄소중립 서류를 만지작거린다. 지리학자 파르하나 술타나가 ‘기후 식민성’이라는 개념으로 말하는 것은 기후 위기가 탈역사적 자연현상이 아니라 식민주의적 권력관계의 연속성에 있다는 것이다. 화석 연료의 확장과 제국의 확장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역사적 과정이다. 역사적 책임에 대해 강대국들의 책임 문제는 압도적이다. 1850년대 이후 미국의 누적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의 20.3%, 중국이 11.4%, 러시아가 6.9%에 달한다는 통계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20세기에 텍사스 정유소와 디트로이트 자동차 공장에서 배출된 탄소는 오랜 기간에 걸쳐 저소득 국가의 해안선과 삼각주를 지워 간다. 부자 나라 국민들은 가난한 나라 국민보다 1인당 평균 30배가 넘는 탄소를 배출한다는 무서운 진실이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조사에 따르면 1990~2015년 전 세계 상위 1% 부유층의 탄소 배출량은 하위 50% 인구 전체 배출량의 두 배가 넘는다. 기후 위기 피해의 지형은 정반대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국토를 잃어 가는 태평양의 도서국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몬순 홍수, 아프리카 사헬지대의 가뭄은 이미 진행형이다. 기후 위기에 취약한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와 군소 도서국은 이런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할 인프라조차 부족하다. 미국이 20세기 이후 구축한 세계자본주의 질서와 화석연료 기반 지정학, 중동 석유를 둘러싼 군사 개입과 자동차와 항공 산업 중심의 소비 양식은, 통계 이상의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기후 위기 국제기구로부터 반복적으로 탈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브뤼노 라투르에 따르면 특정 집단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하면 자신들의 자본과 소비 양식을 제한받기 때문에 지구의 한계를 부정하고 두려운 현실에서 ‘이탈’하려는 환상을 가진다. 이와 반대로 ‘지구에 결박된 채’ 기후 위기의 결과를 떠안고 있는 지역과 집단이 있다. 새로운 지정학적 전선은 ‘지구에 착륙하려는 자’와 ‘지구를 이탈하려는 자’ 사이에 있다. 지구를 탈출할 수 있다고 믿는 집단은 권력과 자본의 힘으로 최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온난화의 속도는 지구를 떠날 수 있다는 오만과 환상을 무너뜨릴 것이다. 김혜순의 시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는 달에 이주한 가상 화자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지구인들의 비보가 계속 전해지고 그들은 돌아갈 곳이 없다. “지구여, 인류의 멸종을 가동한 상영관이여!/ 살다 간 이들의 원한으로 가득한 행성이여!” 시인의 비명 같은 언어를 빌려, 우리는 ‘지구를 떠날 수 없는 자’로서 오늘 하루를 살아 내야 한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경남 구조견 ‘루비’, 실종자 수색 현장서 연속 활약

    경남 구조견 ‘루비’, 실종자 수색 현장서 연속 활약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소속 구조견 ‘루비’가 수색 현장에서 잇따라 실종자를 찾아내며 활약하고 있다. 2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루비와 운용자 강경호 소방교는 지난 18일 김해의 한 하천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당시 넓은 수색 구역을 꼼꼼히 훑은 끝에 실종자를 발견하면서 수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소방본부는 실종자가 안타깝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루비가 위치를 신속하게 찾아내면서 자칫 장기화할 수 있었던 수색을 마무리하고 가족들의 기다림도 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비는 사흘 뒤인 21일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에는 합천군 일대에서 발생한 실종자 수색이었다. 우거진 풀숲과 험준한 산악지형을 오가며 수색을 이어간 루비는 투입된 지 1시간 만에 실종자를 발견해 구조를 도왔다. 산악지형에서는 지형적 특성상 냄새를 따라 실종자의 흔적을 찾는 구조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사례는 실종 초기 구조견을 투입하는 것이 구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강경호 소방교는 “루비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색해 준 덕분에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실종자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며 “평소 실전처럼 훈련하며 맞춰온 호흡이 현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영찬 경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장은 “구조견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실종자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든든한 동료”라며 “앞으로도 구조견과 대원의 협력을 강화해 실종자 수색 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취업하자마자 날벼락” SK하이닉스 신입사원 4명 해고…‘이것’ 때문이었다

    “취업하자마자 날벼락” SK하이닉스 신입사원 4명 해고…‘이것’ 때문이었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 4명이 연수 기간 중 교육 규정을 위반해 해고된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기술사무직 신입사원 연수에 참여한 직원 4명이 교육 규정 위반으로 징계해고 처분을 받았다. 해고된 직원들은 연수 기간 중 음주하는 등 교육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연루된 SK그룹 계열사 직원 2명도 감봉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한 후 최종 징계에 앞서 당사자들에게 경위를 소명하도록 했다. 이후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세부 절차를 거친 후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인사와 관련한 개인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대학생들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인데…“가장 비싼 술”SK하이닉스는 대학생들의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9일까지 대학생 18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SK하이닉스는 14.2%의 선택을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가 57.0%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초봉은 연 5500만원 수준(2025년 기준)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규모는 더욱 크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기본급의 2964%로 확정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기술사무직 신입사원 채용에서 설계·소자·연구개발(R&D) 공정·양산기술 등 주요 직무 인재를 모집했다. 채용설명회에는 전국 4개 지역에서 약 4000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술이다”, “술 한 잔에 수억 날렸다”,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 “1000주 사면 460만원, 막차 타자” 삼전 1조 쓸어담은 외인…개미는 ‘익절’ 택했다 [내가샀다]

    “1000주 사면 460만원, 막차 타자” 삼전 1조 쓸어담은 외인…개미는 ‘익절’ 택했다 [내가샀다]

    삼성전자가 21일 4% 넘게 급등하며 ‘27만전자’를 탈환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앞두고 배당락이 다가온 가운데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쓸어 담았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41% 오른 27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에서 터져 나온 ‘AI 속도조절론’과 미 국채금리 급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24만원대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반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 5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난 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서 돌아섰다. 기관은 1조 1320억원 사들인 가운데 개인은 2조 6980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순매수액은 51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분기배당 규모(약 2조 4500억원)를 고려하면 나머지 약 27조 5500억원은 특별배당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을 분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산해 4500원으로 추산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이보다 높은 주당 4604원으로 예상했다. 100주를 보유한 경우 세전 46만원, 1000주는 460만원 안팎에 달하는 셈이다. 구체적인 주당 배당금과 지급 일정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로, 특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8일 주식을 매수한 뒤 29일 매도해도 배당 권리는 유지된다.
  •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키움 우량주된다...최지만은 2라운드에서 kt에 지명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키움 우량주된다...최지만은 2라운드에서 kt에 지명

    이변은 없었다. 올시즌 신인 최대어로 평가받은 하현승(부산고)은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의 품에 안겼다. 키움은 2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하현승에게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하현승은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에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능력을 갖춘 좌완인데다 타자로서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해 국내 프로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완봉승을 거뒀다. 키움은 하현승은 “전체 1번으로 지명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투수로서 김도영 선배(KIA 타이거즈)를 상대해보고 싶고 타자로서는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 선배(두산 베어스)의 공도 쳐보고 싶다. 준비 잘해서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은 서울고 김지우를 선택했다. 김지우 역시 투타를 겸업하고 있지만 김태룡 두산 단장은 “3년 연속 1라운드에서 야수를 지명하게 됐다”고 밝혀 야수로 육성하겠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김지우는 올시즌 타율 0.422에 홈런 2개를 기록하며 빼어난 타격 재능을 자랑했다. 김지우는 “부상으로 시즌 끝까지 치르지 못했지만 지명해주신 두산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라운드에서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김동주 선배처럼 공수주가 다 되는 그런 선수 되고 싶다”고 말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 타이거즈는 ‘리틀 이대호’로 불리는 차세대 3루수 이호민(경남고)을 뽑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는데 박근서의 아버지는 소감 대신 아들이 항구도시 부산의 야구를 이끄는 선장이 되라는 의미를 담아 ‘라밤바’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올시즌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지만 190cm의 장신에 체중 90kg의 빼어난 하드웨어를 갖춘 유신고 좌완투수 이승원은 5순위 지명을 받아 kt 위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6순위부터 10순위까지는 NC 다이노스가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 삼성 라이온즈가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 SSG 랜더스가 마산고 투수 이윤성, 한화 이글스가 설악고 투수 민주홍, LG 트윈스가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차례로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7명이 선택을 받아 투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2라운드에서는 야수 6명이 지명을 받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67홈런을 터뜨린 뒤 국내 무대로 복귀해 관심을 모았던 울산 웨일즈 베테랑 내야수 최지만은 2라운드에서 kt의 낙점을 받았다. 삼성의 3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은 NC는 임준원 강릉고 투수 이어 덕수고 외야수 황성현을 연달아 지명해 눈길을 끌었다. 11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광주 동성고 포수 전율빈을 끝으로 드래프트는 막을 내렸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1280명이 참가한 가운데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선수가 87명, 얼리드래프트를 포함한 대학선수 22명, 기타 지명선수가 1명이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수가 11명, 내야수가 28명, 외야수는 9명이었다.
  • 나고야 폭우에 그라운드 엉망…야구 대표팀 비상? 류지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나고야 폭우에 그라운드 엉망…야구 대표팀 비상? 류지현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해 결전의 땅 나고야로 입국했다. 훈련 준비과정부터 여의찮은 상황이지만 한국은 기대한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일본 나고야 주부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 있는 마음으로 입국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선수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지난 항저우 대회는 기존처럼 최정예가 아닌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있었다. 이번 역시 와일드카드 선수 3명을 제외하고 전원 25세 이하로 구성됐다. 류 감독은 “국가대표의 자리는 굉장히 무겁고,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라며 “과정 자체가 순조로웠기 때문에 결과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전지에 들어온 대표팀은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다만 최근 나고야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에 차질이 생기면서 19일 공식 훈련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 류 감독은 “우리만 야구장에서 훈련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 8개국이 모두 같은 조건”이라며 “선수들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 별도의 야구장을 섭외한 터라 류 감독은 공식 훈련장을 배정받지 못하면 대체 구장에서 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소집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했고, 전날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치른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이겼다. 류 감독은 “전날 상무와 경기를 하면서 전체적인 라인업에 대해 그림을 그려봤다”며 “상대 팀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선발 투수가 나올지, 아니면 다른 유형의 투수가 나올지, 그런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또 선수들도 국내에서 훈련할 때랑 현지에서 훈련할 때랑 집중력이나 마음 자세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다음 주 21일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뼈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 합류한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밝은 표정으로 일본 땅을 밟았다. 김도영은 지난 9일 KBO리그 경기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비골이 골절됐으나 정복술을 받은 뒤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전날 상무전에선 파격적으로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는 “컨디션은 괜찮은 상태고 일단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일단 경기 전까지 당연히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고 빨리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타순에 대한 생각은 따로 없다”며 “국가대표로 뛸 때 경기를 나가기만 하면 솔직히 (경기력이) 좋았다. 타순 상관없이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19~20일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뒤 21일 오후 6시 30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우승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 송성문, MLB 포스트시즌 무대에 한 걸음 더

    송성문, MLB 포스트시즌 무대에 한 걸음 더

    송성문(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시즌 84승째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송성문도 이날 경기에서 8회말 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타격 기회까지 돌아오지는 않아 3경기 연속 출장한 것으로 만족했다. 올해 MLB에 데뷔한 송성문은 73경기에서 타율 0.187(123타수 23안타) 1홈런 16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 중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