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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서 시작해 세계와 영화 나눠… 나이 많아도 기회는 포기하지 말라”

    “아시아서 시작해 세계와 영화 나눠… 나이 많아도 기회는 포기하지 말라”

    “영화는 제 인생… 많은 것들 배워할리우드 소수자서 역할 넓혀가이창동 등 韓감독과 작업하고파”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그동안 영화에서 배웠습니다. 영화는 제 인생입니다.” 40년 넘는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배우 양쯔충(양자경·64)은 지금도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뛴다.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는 건 그에게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양쯔충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심장이 뛰고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새로운 경험을 여전히 추구한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 새 도전을 꿈꾸는 것, 그것이 삶”이라고 강조했다.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에 부국제를 찾은 양쯔충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부국제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왔다”고 한 그는 “우리는 모두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가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나누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발레리나를 꿈꿨던 그는 홍콩에서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했다.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큰 충격은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자)라는 사실이었다. 주어지는 역할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고정관념에 갇힌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007 네버 다이’와 ‘와호장룡’ 등을 거치면서 그런 이미지만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조금씩 역할의 폭을 넓혀갔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인들과의 협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함께 일하고픈 한국 감독을 묻자 “‘가능한 사랑’을 봤다.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을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도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양쯔충은 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바이쉐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사기 피해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지내게 된 자오(양쯔충)가 한때 매직 큐브 세계 챔피언이었던 청년을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큐브를 직접 가져온 양쯔충은 “큐브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삶도 마찬가지”라며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배우 양자경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 영화 출연하고파”

    배우 양자경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 영화 출연하고파”

    “영화는 제 인생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그동안 영화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영화를 분리해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양쯔충(양자경·64)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나이가 들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심장이 뛰고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새로운 경험을 여전히 추구한다”고 밝힌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새 도전을 꿈꾸는 것, 그것이 삶”이라고 강조했다.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를 찾은 양쯔충은 전날 열린 제31회 부국제 개막식에서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양쯔충은 부국제를 오랜 시간 함께 영화의 길을 걸어온 동료처럼 표현했다. “부국제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왔다”고 한 그는 “우리는 모두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가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나누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 데뷔한 그는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했다.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큰 충격은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자)라는 사실이었다. 주어지는 역할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고정관념에 갇힌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007 네버 다이’와 ‘와호장룡’ 등을 거치면서 그런 이미지만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조금씩 역할의 폭을 넓혀갔다”고 설명했다.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의 의미를 묻자 “한국의 윤여정 배우께서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조연상 받으면서 우리 위상도 높아진 것”이라고 존경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는 아시아의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인들과의 협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함께 일하고픈 한국 감독을 묻자 “‘가능한 사랑’을 봤다.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을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도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양쯔충은 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바이쉐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사기 피해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지내게 된 자오(양쯔충)가 한때 매직 큐브 세계 챔피언이었던 청년을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큐브를 직접 가져온 양쯔충은 “큐브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삶도 마찬가지”라며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 조폭 생활 청산한 배우 남편, 아내 뒷바라지하더니…“대통령상 받았다”

    조폭 생활 청산한 배우 남편, 아내 뒷바라지하더니…“대통령상 받았다”

    배우 이휘향이 남편의 헌신적인 외조 덕분에 연기자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한 이휘향은 과거 결혼과 함께 5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사연을 전했다. 과거 첫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그는 결혼 이후 남편과 함께 포항에서 생활하던 중 연극 섭외를 받게 됐다. 그는 방송에서 “당시 우리가 포항에서 지냈는데 연극 섭외를 받은 거다. 남편이 먼저 출연을 권하기에 나는 안 된다고 연극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연극은 연습을 오래 해야 하는데 육아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니 남편이 직접 아들을 봐주겠다고 했다”며 “3개월간 공연을 했는데 맨 앞자리엔 늘 남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참여한 연극 ‘돼지의 딸’은 지방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이 무대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배우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상 받고 남편이 ‘넌 연기를 해야 돼. 지방에 있으면 안 돼’라고 해줘서 바로 서울로 상경했다”며 “당시 최불암이 직접 찾아와 현대예술극장에서 공개되는 연극의 출연을 제의했다. 나는 너무 좋았다. 드라마보다 더 좋았다”고 털어놨다. 공연은 흥행을 하며 연장 공연까지 이어졌다.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와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서울 활동을 재개한 그는 드라마 ‘풀잎마다 이슬’ 대본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는 “이게 내 운명이구나 싶었다”며 배우의 길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휘향은 1982년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19세 연상의 고(故) 김두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다. 남편은 결혼 후 과거 조직폭력배 생활을 완전히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5년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이창동(72)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 심사위원대상을 안겼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온 이창동에 대한 베네치아영화제의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으로선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한국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한 뒤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작 ‘초록물고기’와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2000),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주목받았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사회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비판도 뒤따르지만,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관료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2004년 6월 사임할 당시 영화계의 비판을 받았는데, 정부 편에 서서 한국영화 스크린 쿼터제 축소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다시 영화계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용서에 대한 딜레마에 놓인 신애를 연기한 전도연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년 후인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2018)은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 세 명의 청년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원작을 새롭게 바꿔 계급 갈등, 오해, 허무, 이상과 현실 등 주제를 다양하게 담아내 ‘메타포(은유)’가 특히 두터운 작품으로 꼽힌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 ‘가능한 사랑’에서 결국 화려하게 꽃피웠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에 놓인 두 부부는 필연적으로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 “완벽하게 압도적” 6분 기립박수… ‘가능한 사랑’에 빠진 베네치아

    “완벽하게 압도적” 6분 기립박수… ‘가능한 사랑’에 빠진 베네치아

    외신 잇단 찬사… 배우들 눈물도황금사자상 수상 기대감 커져“전도연, 트로피 추가할 가능성” 6일(현지시간)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에서 공개된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에 외신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아내 미옥(전도연) 부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자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날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가능한 사랑’의 공식 상영이 끝나자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고, 배우들은 뜨거운 반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6분 동안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절제된 균형감이 돋보이는 우아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감독이 영화제의 분위기를 이상적으로 되돌려 놨다”면서 “잠재적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는 평점 5점 만점에 4.5점을 주며 “사랑이 분열을 잇고 짧은 순간이나마 자유를 선사할 가능성에 관한, 완벽하게 압도적인 영화”라고 상찬했다.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에서 보여준 ‘계급 갈등’을 언급하면서 “이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된 세상에서 사랑과 갈망에 대한 절절한 함의를 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오아시스’(2002)와 ‘밀양’(2007)에서 함께했던 설경구·전도연 배우를 비롯해 조여정·조인성 배우에 대한 극찬도 나왔다. ICS필름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베네치아영화제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시사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사랑’은 영화에 대한 우리의 고민,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근본적으로 변화해 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수상 여부는 오는 12일 폐막식에서 결정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개봉하고,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11월 6일 공개된다.
  • 베네치아서 베일벗은 ‘가능한 사랑’…“잠재적 걸작”, “완벽하게 압도적” 쏟아진 호평

    베네치아서 베일벗은 ‘가능한 사랑’…“잠재적 걸작”, “완벽하게 압도적” 쏟아진 호평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에 외신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3회 베네치아영화제 시사회에서 선보인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부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자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좀체 마음을 열지 않는 호석과의 거리를 좁히려 상우는 자신의 여름별장으로 호석 가족을 초대하지만, 균형이 맞지 않는 두 부부는 삐걱거린다.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상영 이후 6분 동안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외신들은 이 감독의 연출력과 작품 완성도를 극찬했다. ‘가디언’은 “절제된 균형감이 돋보이는 우아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감독이 영화제의 분위기를 이상적으로 되돌려놨다. 잠재적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필름스테이지’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본 작품 중 가장 묵직하며 올해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고 했다. 5점 만점에 4.5점을 준 ‘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는 “사랑이 분열을 잇고 짧은 순간이나마 자유를 선사할 가능성에 관한, 완벽하게 압도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데드라인’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과의 계급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친 지금, 이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된 세상에서 사랑과 갈망에 대한 절절한 함의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배우들을 향한 극찬도 이어졌다. ‘인디와이어’는 주연 배우 전도연에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ICS필름은 “이 감독과의 첫 번째 협업 작품인 ‘밀양’(2007)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도연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가능한 사랑’은 내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도 선정된 상태다. 이 감독은 앞서 시사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사랑’은 영화에 대한 우리의 고민, 우리가 사는 이 세상, 근본적으로 변화해가는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수상 여부는 오는 12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다.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11월 6일 공개된다.
  • “오디세이 출연 후 차기작 ‘無’”…일자리 끊긴 ‘女→男’ 성전환 배우에 ‘갑론을박’[월드픽]

    “오디세이 출연 후 차기작 ‘無’”…일자리 끊긴 ‘女→男’ 성전환 배우에 ‘갑론을박’[월드픽]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영화 ‘오디세이’ 출연 후에도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성 소수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남자 배우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케빈 맥카시가 진행하는 ‘온 필름’(On Film) 팟캐스트에 출연해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비롯해 자신의 출연작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진행자가 “다음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엘리엇 페이지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혹시 저를 캐스팅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연락 달라. 엘리엇 페이지는 앞으로 나오는 모든 영화에 출연한다”며 “정말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여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했고, 2018년에는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면서 자신의 성적 정체성은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0년 성전환 사실을 공개하며 “나를 가리키는 대명사는 ‘그’(he)이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그는 ‘엘렌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페이지는 2007년 영화 ‘주노’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엑스맨’ ‘인셉션’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성전환 이후엔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와 영화 ‘클로즈 투 유’에 출연했으나 이전과 달리 작품 수가 크게 줄었다. 2026년 대작 ‘오디세이’에 병사 시논 역으로 발탁됐으나, 캐스팅 소식이 보도된 직후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 벤 샤피로(Ben Shapiro)는 “완전히 수수께끼 같은 일”이라며 “페이지는 키가 고작 155㎝ 정도에 몸무게는 물에 흠뻑 젖어도 47㎏밖에 안 나갈 것 같고, 목소리도 여성의 목소리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페이지의 캐스팅 ‘난항’ 소식에 온라인에선 성 소수자 차별이냐 아니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흥행작인 ‘오디세이’까지 출연한 배우가 차기작이 없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유명한 배우가 일자리가 없는 건 명백한 트랜스젠더 차별이다”,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LGBTQ+ 커뮤니티 내 많은 배우들이 여전히 밀려나고 주요 기회를 거부당하고 있다”며 할리우드의 구조적 편견을 지적했다. 반면 “엘리엇 페이지의 키는 155㎝이다. 여자였을 때는 매력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무슨 매력이 있나?”, “할리우드는 전형적인 남자 배우를 좋아할 뿐”이라며 성 소수자 차별이 아닌 배우 개인의 신체적 조건이 시장이 원하는 조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316편 상영…경쟁 부문 14편 초청, 대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316편 상영…경쟁 부문 14편 초청, 대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간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가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부국제 집행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막작과 경쟁작 초청 목록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모두 316편으로,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7편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이다.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한적한 골목 카페를 찾은 8명의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8명의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김종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만날 수 있다”고 개막 이유를 소개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경쟁 부문에서는 14편의 주목할 작품이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김정훈 감독의 ‘면도’, 염규복 감독의 애니메이션 ‘긴긴밤’의 한국 작품 3편이 포함됐다. 이 밖에 ‘천국의 아이들’로 유명한 이란 국민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신작 ‘빵과 책’,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리버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사토코는 언제나’, 대만 감독 리윈찬의 ‘평범하기 위하여’ 등 아시아 각국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초청됐다. 부국제는 지난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으로부터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됐다. A-리스트 영화제는 전 세계 17개다. 박광수 부국제 이사장은 “칸, 베를린, 베니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주요 영화제로 부국제가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을 올해 인정받는다. 아카데미가 지정한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 영화제는 부산을 비롯해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로 총 6개 영화제뿐이다. 세계적 거장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편을 선보인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오늘 밤, 사랑이 일어난다’ 등이 포함됐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주목한 점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흥행 1위를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비중이 커지는 영화계 흐름을 반영했다.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 마련돼 장·단편 13편을 상영한다. 지금까지 수요일이었던 개막일을 하루 앞당겨 화요일 개막으로 변경했다. 특히 개막일부터 나흘간 기존 1일 4회차 상영을 올해 5회차로 확대 운영한다. 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경우 개막일을 당기는 것은 큰 모험이나 다름없다”면서 “통상 1일 4회차 상영에서 과감하게 확대해 관객들이 영화제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 홍지민 “아버지, 16살부터 독립운동…알려지지 않은 어린 독립운동가 너무 많다”

    홍지민 “아버지, 16살부터 독립운동…알려지지 않은 어린 독립운동가 너무 많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 홍창식 선생을 향한 진한 그리움과 존경심을 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지금당장 홍지민’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홍지민은 최근 진행된 KBS 2TV ‘불후의 명곡’ 광복절 특집 녹화를 떠올리며 “이맘때쯤 되면 친정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친이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먹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이를 키워 보니 어떻게 16살 때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며 “아버지가 16살 때 백두산회라는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하셨다. 일본으로 향하는 군수 물자를 폭파하는 위험천만한 일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홍창식 선생은 1942년 백두산회에 가입해 함경북도 성진 일대에서 항일 활동을 전개하다 1943년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치안 유지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김천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고문을 버텨 내고 감옥에서 마침내 해방을 맞이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홍지민은 부친이 해방 이후 중풍으로 왼쪽 신체가 마비됐음에도 독립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헌신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왼쪽이 다 마비됐음에도 쓸 수 있는 오른손으로 독립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분들의 서류와 자료를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작성하셨다”며 “독립운동을 했지만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 글씨를 모르는 분들도 많고”라고 안타까웠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너무나 자랑스럽고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내가 20살 때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그 위대한 업적의 의미를 깊이 알지 못했다”며 “‘우리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다, 멋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해 드리지 못한 것이 늘 아쉽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살아 계셔서 내가 방송하고 공연하며 여우주연상을 받는 모습까지 다 지켜보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 말하며 “아빠가 너무 그리운 광복절이다. 아빠 보고 싶고, 사랑하고, 너무 자랑스럽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홍지민은 “너무나 많은 분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허락된 것”이라며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 배우 윤미라, 공장 사장과 간통 의혹 직접 꺼냈다 “억울해 잠도 못 자”

    배우 윤미라, 공장 사장과 간통 의혹 직접 꺼냈다 “억울해 잠도 못 자”

    배우 윤미라(74)가 과거 간통 의혹으로 고통을 겪은 일을 털어놨다. 윤미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윤미라는 제작진과 식사를 하던 중 “나한테 아직도 따라다니는 주홍글씨가 있다. 그 억울함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 밤에 잠을 못 잔다”며 해당 의혹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4년 걸려서 무혐의를 받았는데 사람들은 과정만 알지 결과를 안 본다”며 “얼마나 억울한지 모른다. 4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더라”고 토로했다. 윤미라는 1978년 양말공장 사장 A씨의 부인에게 간통 혐의로 피소당해 오랫동안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재판 내내 간통 혐의를 부인했던 윤미라는 공소기각 결정이 나면서 간통 혐의를 벗었다. 제작진이 ‘(사실관계를) 정리해 볼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윤미라는 “벌써 50년이 다 돼가는 일이다. 그 시대 사람들도 같이 죽을 것 아니냐. 그러면 잊히는 거다”고 답했다. 당시 28세였던 윤미라는 이 의혹으로 할리우드 진출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007’ 시리즈 테렌스 영 감독을 만나서 오디션에서 합격했다”며 “내가 한국 여자인데 키도 크고 그러니 첫눈에 캐스팅이 됐다. 테렌스 영 감독님은 나를 얼마나 예쁘게 봤는지 극 중 이름도 미라로 하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계약까지 했는데 이 사건이 빵 터졌다. 대종상 여우주연상 받은 해에 다 날아갔다”고 회상했다.
  • 홍콩영화 세계적 반영 올린 허안화 감독, 올해 부국제 까멜리아상

    홍콩영화 세계적 반영 올린 허안화 감독, 올해 부국제 까멜리아상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로 활동하며 홍콩영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린 쉬안화(79·허안화)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까멜리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1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선구적인 여성 영화인의 발자취를 기리고자 부산의 시화이자 샤넬 설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에서 영감을 얻어 제정했다. 쉬 감독은 장편 ‘풍겁’(1979)으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장편 영화 27편과 다큐멘터리 2편을 연출했다. ‘여인사십’(1995)과 ‘심플 라이프’(2011)로 홍콩금상장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2020년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명예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쉬 감독은 “과거에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내 영화 인생을 되돌아보는 의미의 상을 받는 게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고, 영화를 만드는 일이 점점 쉽지 않아진 지금 이 상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 까멜리아상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된다.
  • 양자경,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선정

    양자경,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선정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4)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선정됐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양쯔충은 홍콩 영화의 부흥기에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1992), ‘영춘권’(1994)으로 기존 남성 중심 장르였던 액션 영화의 틀을 깨며 주목받았다.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15일 부산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양쯔충의 부산 방문은 ‘더 레이디’(2011)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이후 15년 만이다.
  • 양쯔충, 부국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15년 만에 부산 온다

    양쯔충, 부국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15년 만에 부산 온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양자경·64)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선정됐다. 이 상은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아시아계 영화인에게 매해 수여한다. 6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양쯔충은 홍콩 영화의 부흥기 속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라면서 “동서양 영화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대담한 도전으로 할리우드의 장벽을 허물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 데뷔한 그는 ‘폴리스 스토리 3: 초급경찰’(1992), ‘영춘권’(1994)으로 기존 남성 중심 장르였던 액션 영화의 틀을 깨며 인기를 끌었다.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미국 아카데미, SAG(미국 배우 조합상), 골든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에서 양쯔충이 직접 선정한 세 편의 대표작 ‘검우강호’(201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산디와라’(2026), 그리고 신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2026)까지 네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은 10월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수여한다. 양쯔충의 부산 방문은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부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 무더운 여름에 딱 맞는 태국 영화들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무더운 여름에 딱 맞는 태국 영화들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태국 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어메이징 타일랜드’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178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짜끄리 왕조 전시에서 낯익은 이름 ‘라마 4세’가 눈에 들어온다. 1956년 영화 ‘왕과 나’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왕과 나’는 머리를 박박 깎고 출연한 매력적인 배우 율 브리너(1920~1985)와 우아한 데버라 커(1921~2007)의 이름을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알린 영화다. 1956년 개봉했지만 브리너의 부리부리한 눈빛, 왕으로서의 권위 있는 몸짓이 지금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영화는 시암(태국의 옛 이름) 국왕 라마 4세(몽꿋 국왕·1804~1868) 자녀들의 가정교사였던 애나 리어노언스의 자전적 소설과 그녀를 다룬 ‘애나와 시암의 왕’을 소재로 한다. 다만 역사 왜곡 등을 이유로 태국에서는 원작 소설 판매와 영화 상영이 금지됐다. 극 중 주인공 라마 4세와 후에 라마 5세가 된 쭐랄롱꼰 왕자는 태국 국민들이 매우 존경하는 국왕들이다. ‘태국 근대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라마 4세가 영국 여인과 연심을 나눈다거나, 태국의 개혁을 이룬 라마 5세가 영국 여인의 영향을 받아 노예제를 폐지한다는 등의 내용이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455만 달러(약 64억 3000여만원)로 제작한 영화는 23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다. 이듬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음향믹싱상을 받았다. 골든글로브에서도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태국을 가장 많이 알린 작품이다. 태국에서 만든 작품이 아님에도 태국 문화와 영화를 다룰 때 꼭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요즘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알려진 태국 영화를 꼽으라면 대부분이 공포물일 것이다. 이는 태국 국민들이 이 장르를 특히 선호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오래전 태국의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에게서 초청을 받아 방문한 방콕국제영화제와 개기일식 관측을 위해 찾았던 태국 여행에서 직접 겪은 일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짜뚜짝 시장 DVD 가게에 전시된 우리나라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이 공포물이었다. 심지어 본국에서 흥행을 거두지 못한 한국 공포영화들도 이곳에선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한국에 알려진 태국 영화 중 대표적인 공포영화 작품은 ‘낭낙’(1999)과 ‘피막’(2013) 그리고 ‘랑종’(2021)이다. ‘낭낙’과 ‘피막’은 모두 라마 4세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이 전쟁으로 집을 비운 사이 출산 중 아내가 사망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잊지 못한 아내는 유령이 됐다는 ‘매낙 프랑카농’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낭낙’은 남편의 시점에서 풀어낸 공포영화, ‘피막’은 아내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로 코믹을 더한 작품이다. 특히 ‘피막’은 태국에서 첫 천만 관객을 기록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관객들이 상상하는 기묘하고 오싹한 태국 공포영화로는 역시 ‘랑종’(2021)을 꼽을 수 있다. 태국 이산 지역을 배경으로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에게 벌어진 미스터리한 현상을 담았다. 지난달 15일 개봉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피막’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했다.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한국·태국 합작 공포 스릴러다. 태국 배우 토니 자가 주연을 맡고 프라차야 핀카에우 감독이 연출한 액션 영화 ‘옹박’(2004)은 국내에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태국 고유 무술 무에타이를 방송 개그 프로그램 등에서 차용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절대 다른 사람을 해치는 데 무술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받으며 농프라두 사원에서 자란 고아 팅이 도난당한 마을 수호신 옹박 불상의 머리를 찾는 내용이다. 토니 자는 이후 다른 액션 영화에서 승승장구했다. 2004년 방콕국제영화제에서 만나 얘기도 나누고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았다. 얼마 전 전해진 그의 투병 소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나무로 만든 실로폰인 태국의 전통 악기 라낫 엑을 소재로 한 이티 순톤 위차이락 감독의 ‘전주곡’(2004)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됐던 작품이다. 전통 음악가 소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1900년대 초 태국의 역사적 상황을 담았다. 2004년 방콕국제영화제에서 만난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좋은 작품을 봤다”며 크게 칭찬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수작이다. 일반 관객들에겐 다소 어려운 작품일 수 있지만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작품도 추천한다. 영화감독이자 설치미술가로, 200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엉클 분미’(2010), ‘메모리아’(2021) 등이 있다. 2018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 ‘별자리’는 2023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 초청되기도 했다. 태국 영화는 공포물은 물론 다양한 장르를 자랑한다. 쉽게 찾아보기가 다소 어렵겠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 등에서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도 영화를 비롯한 태국 문화의 정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주길 바란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OTT 별들 인천 온다…파라다이스시티서 청룡시리즈 어워즈

    OTT 별들 인천 온다…파라다이스시티서 청룡시리즈 어워즈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가 오는 31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시상식은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U+모바일tv, 지니TV(ENA) 등 주요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국내 대표 OTT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겸 배우 윤아가 공동 진행을 맡는다.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 남녀 주연상 등 주요 부문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김선호, 김우빈, 박지훈, 박해수, 현빈이 이름을 올렸고,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고윤정, 김고은, 박보영, 박지현, 신혜선이 선정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과를 조명하고 K-콘텐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시상식이다. 시는 2022년 제1회 행사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개최를 지원하며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 팬, 관광객이 인천을 찾으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와 도시 홍보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대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OTT 콘텐츠 시상식인 청룡시리즈어워즈를 5년 연속 인천에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우수한 K-콘텐츠의 성과를 널리 알리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인천의 다양한 매력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자신을 안다는 오만, 타인을 이해한다는 착각 [영화 프리뷰]

    자신을 안다는 오만, 타인을 이해한다는 착각 [영화 프리뷰]

    프랑스 파리에 사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 스타이너(조디 포스터)는 9년간 담당한 환자 폴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폴라의 딸은 상담 기록을 내놓으라 하고, 폴라의 남편은 스타이너 탓에 폴라가 죽었다고 몰아붙인다. 궁지에 몰린 스타이너는 급기야 폴라의 딸이나 남편이 폴라를 죽였을 것이라 의심한다. 15일 개봉하는 ‘파리의 사생활’은 환자의 죽음 탓에 죄책감에 몰린 정신과 의사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경쾌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연기 경력 6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배우 조디 포스터의 열연, 그리고 그의 첫 프랑스어 연기로 올해 칸 영화제 개봉 당시 화제가 됐다. 스타이너는 사건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해서 눈물이 흐른다. 멀어졌던 안과 의사인 전 남편을 만나 치료도 받고 함께 폴라의 남편을 미행한다. 이어 궁여지책으로 최면술사를 찾아가 전생 체험도 해본다. 유산을 노린 가족 누군가의 범행일 거란 의심은 점차 커지지만 범인 찾기가 쉽지 않다.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따라가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 스타이너에게 초점을 맞춘다.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냉철했던 그는 환자의 죽음을 돌아보고, 남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돌이켜보니 사랑했던 남편과의 이혼, 아들과 불화의 원인도 자신에게 있었다. 영화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나 가능한 것일까. 영화 제목에 붙은 ‘사생활’은 스타이너의 사생활을 뜻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사생활도 의미한다. 점차 바뀌는 스타이너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남의 말을, 그리고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포스터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차분하고 이성적이었다가 사건 이후 당혹스러워하고, 허둥거리고, 좌충우돌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문제를 깨달은 후 다시 중심을 찾기까지 여러 모습을 하나의 캐릭터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 당신, 남의 말은 제대로 듣고 있나요?…61년 연기경력 조디 포스터 주연 ‘파리의 사생활’[영화프리뷰]

    당신, 남의 말은 제대로 듣고 있나요?…61년 연기경력 조디 포스터 주연 ‘파리의 사생활’[영화프리뷰]

    프랑스 파리에 사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 스타이너(조디 포스터)는 9년간 담당한 환자 폴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폴라의 딸은 상담 기록을 내놓으라 하고, 폴라의 남편은 스타이너 탓에 폴라가 죽었다고 몰아붙인다. 궁지에 몰린 스타이너는 급기야 폴라의 딸이나 남편이 폴라를 죽였을 것이라 의심한다. 15일 개봉하는 ‘파리의 사생활’은 환자의 죽음 탓에 죄책감에 몰린 정신과 의사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경쾌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연기 경력 61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배우 조디 포스터의 열연, 그리고 그의 첫 프랑스어 연기로 올해 칸 영화제 개봉 당시 화제가 됐다. 스타이너는 사건 이후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해서 눈물이 흐른다. 멀어졌던 안과 의사인 전 남편을 만나 치료도 받고 함께 폴라의 남편을 미행한다. 이어 궁여지책으로 최면술사를 찾아가 전생 체험도 해본다. 유산을 노린 가족 누군가의 범행일 거란 의심은 점차 커지지만 범인 찾기가 쉽지 않다.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따라가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 스타이너에게 초점을 맞춘다.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냉철했던 그는 환자의 죽음을 돌아보고, 남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돌이켜보니 사랑했던 남편과의 이혼, 아들과 불화의 원인도 자신에게 있었다. 영화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분석하는 정신과 의사를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나 가능한 것일까. 영화 제목에 붙은 ‘사생활’은 스타이너의 사생활을 뜻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사생활도 의미한다. 점차 바뀌는 스타이너를 따라가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남의 말을, 그리고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포스터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차분하고 이성적이었다가 사건 이후 당혹스러워하고, 허둥거리고, 좌충우돌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문제를 깨달은 후 다시 중심을 찾기까지 여러 모습을 하나의 캐릭터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 윤여정,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오스카 이어 새 역사 도전

    윤여정,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오스카 이어 새 역사 도전

    배우 윤여정이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8일(현지시간)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를 발표했다. 윤여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시즌2로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또는 TV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극 중 컨트리클럽을 새롭게 인수한 한국인 억만장자 박 회장 역을 맡았다. 특별출연한 배우 송강호와는 부부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윤여정은 2021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에미상까지 수상할 경우 또 하나의 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미니·앤솔로지 시리즈’를 비롯해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남우주연상(오스카 아이작), 남우조연상(찰스 멜튼), 연출상, 편집상, 캐스팅상, 의상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 시즌1은 지난해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등 8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다.
  • “잘못됐다고 느꼈지만 뺄 수 없었다” 충격…아이유 SNS 고백, 무슨 일

    “잘못됐다고 느꼈지만 뺄 수 없었다” 충격…아이유 SNS 고백, 무슨 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청룡시리즈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아이유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SNS)에 ‘이게 아닌데. 정말 아닌데’라는 글과 함께 영상 1개를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유는 “저는 청룡 시리즈 어워즈 핸드프린팅하러 가고 있습니다. 제 손 잘 찍고 오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했다. 행사 이후 아이유는 백스테이지에서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긴 했는데 (손을) 뺄 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여우주연상 수상자 자격으로 행사에 함께했다. 이날 아이유는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등장해 여전한 ‘여신 미모’를 뽐냈다.
  • “내 이야기를 한국어로 노래하다니… 큰 선물 같았다”

    “내 이야기를 한국어로 노래하다니… 큰 선물 같았다”

    13년 걸쳐 완성한 자전적 뮤지컬모녀의 유대·키스의 노래 버무려2024년 토니상 2관왕… 한국 초연“당신의 꿈이 시작된 곳 잊지 말길” 유서 깊은 미국 대중음악 상인 그래미를 17개 품은 싱어송라이터 앨리샤 키스가 한국 관객 앞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는 7월 24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으로 개막하는 뮤지컬 ‘헬스키친’은 키스가 피아노를 통해 음악적 자산을 쌓고 미래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키스는 서면 인터뷰에서 “내 노래가 한국어로 불리는 걸 처음 들었는데 정말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애정과 기대를 전했다. 제목이 된 헬스키친은 뉴욕 맨해튼 서쪽, 예술인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이자 음식문화가 활성화한 곳이다. 과거에는 우범지대였던 탓에 지옥(Hell)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 말도 있다. 공연은 1990년대 헬스키친 맨해튼 플라자(예술인 지원 주거시설)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앨리는 어머니, 피아노 교사, 주변 인물들과 갈등하고 교류하며 음악과 사랑을 알게 된다. 프로듀서와 작사·작곡으로 작품에 참여한 키스는 작가 크리스토퍼 디아즈, 연출가 마이클 그라이프와 함께 오랜 워크숍과 오프-브로드웨이 퍼블릭 시어터 공연(2023년)을 거치며 13년 만에 무대를 완성했다. 그는 “어머니 손을 잡고 수많은 공연을 보러 다니면서 무대의 에너지와 배우들의 재능에 늘 매료됐다”며 “언젠가 저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꿈꿨다”고 떠올렸다. 2024년 4월 브로드웨이 슈베르트 시어터에서 첫선을 보인 ‘헬스키친’은 “자전적 이야기와 보편적인 성장 서사가 균형을 갖춘 주크박스 뮤지컬의 뛰어난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그해 토니상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여우주연상(말리아 조이 문)과 여우조연상(케시아 루이스)을 거머쥐었다. 키스에게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음반상을 안겼다. 키스는 실제로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열두 살에 작곡을 시작했지만 극 중 앨리는 열일곱 살에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준 피아노 교사를 만나는 것으로 설정했다. 1990년대 헬스키친 지역의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담은 극의 중심축에는 모녀 관계가 있다. 앨리의 어머니 저지는 단역 배우와 법률 보조원으로 일하며 키스를 키운 어머니 테리아 조셉에게서 나온 캐릭터다. 키스는 “어머니는 평생 가장 가까운 친구였고, 제 삶에 예술과 음악을 선물해준 분”이라며 “무대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는 모녀의 유대를 관객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개했다. ‘노 원’(No One), ‘이프 아이 에인트 갓 유’(If I Ain’t Got You) 같은 히트곡들은 극 안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재탄생했다. 원래 사랑 노래였던 ‘노 원’이 엄마와 딸의 강렬한 노래가 되는 식이다. ‘세븐틴’(Seventeen), ‘만화경’(Kaleidoscope) 등 신곡도 새로 넣었다. 한국 공연의 캐스팅과 음악 디렉팅에도 깊이 관여한 키스는 “언어는 달라도 이야기의 의미와 감정은 그대로 살아 있다”면서 “캐스팅에서 배우들이 이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는가를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연에서 앨리는 손승연·김수하·박지원, 저지는 박혜나·최현선, 피아노 교사인 미스 라이자 제인은 정영주·김영주가 캐스팅됐다. 키스는 한국 관객에게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당신의 꿈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절대 잊지 마세요. 그리고 가족과 공동체가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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