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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친일 행적 후손’ 논란이 남긴 질문

    [세종로의 아침] ‘친일 행적 후손’ 논란이 남긴 질문

    그날 밤 리모컨을 누르다 눈여겨보던 배우 하영이 나오기에 손가락을 멈췄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한 회차만 나오고도 잔상을 남겼고,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도 눈에 띄던 배우다. 그렇게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보는데, 볼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과 미국 명문 예술학교 출신이라는 이력이 되풀이됐고, 출연진은 감탄을 연발했다. 머릿속에선 다른 계산도 돌아갔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고 증조부까지 거슬러 오르면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 다다른다. 그 시기에 서양 의학을 배운 조선인 엘리트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의 증조부는 어느 쪽이었을까. 그토록 자랑스레 얘기할 정도면 그쪽은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이튿날 일이 터졌다. 증조부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를 얻고 고종과 순종을 진료했다는 게 방송에 나온 전부였지만 이후 이토 히로부미 추도 모임 준비위원(1909년), ‘일선동화의 선구’로 칭송(1913년 ‘조선공론’), 친일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이력(1916년)이 드러났다. 하영은 12일 자필 사과문도 썼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입장문에서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명백하다고 밝히면서도, 책임을 후손에게 묻는 데는 선을 그었다. 대신 일제강점기에 쌓은 지위와 재산이 해방 후 정산 없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 경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친일 부역자의 후손인 배우가 아니라 이렇게 된 구조와 역사적 성찰에 방점을 뒀다. 지금이 그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마지막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물음을 받아 줄 기억이 빠르게 옅어지고 있어서다. 서른세 살 성인이 증조부의 행적을 몰랐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의 금 모으기 운동조차 2000년대생에게는 국채보상운동만큼 아득한 옛일로 들린다. 5·18 민주화운동을 재검증하자는 억지가 젊은층에 스미는 것도 체감 거리가 사라진 탓이다. 몰랐다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속도는 청산의 속도보다 빠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논란이 긍정적인 점을 남겼다면 친일재산 환수로 쏠린 관심이다. 지난 5일 법무부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재설치를 내놓았을 때만 해도 이는 여러 과제 중 하나였다. 오는 12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2010년 문을 닫은 조사위가 16년 만에 다시 꾸려진다. 예상 환수액은 최소 325억원, ‘최소’라는 단서가 붙었다. 후손이 이미 처분한 재산이라도 그 대가까지 환수 대상으로 명시한 조항도 새로 들어갔다. 1기 조사위는 4년간 친일파 168명의 땅 2359필지를 국가에 귀속시켰지만 후손이 팔아넘긴 재산은 확인 결정을 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는 법무부가 소송으로 되찾아야 했다. 이해승의 후손을 상대로 한 매각 대금 78억원 환수 소송이 그런 사례다. 시간을 벌수록 유리한 편은 언제나 물려받은 쪽이었다. 안상호는 2009년 나온 ‘친일인명사전’에 없다. 연구소는 수록을 보류했을 뿐 면죄부는 아니라고 했다. 이번에 새 기록이 잇따라 발굴된 것은 친일 부역 청산 작업이 여전히 미완에 그쳐 있다는 증거다. 재산이든 기록이든 조건은 갈수록 불리해진다. 등기는 여러 차례 넘어갔고, 문서는 흩어졌으며, 증언할 사람은 거의 남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동원 노동자 가운데 생존자는 손에 꼽는다. 반면 세습된 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출처를 묻기 어려워지고,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해 보인다. 망각은 언제나 가해의 후손에게 유리하게 작동한다. 하영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설지는 제작사가 판단할 몫이다. 작품 하나에 걸린 밥줄도 많다. 하차하라 마라 훈수 둘 일은 아니다. 다만 어떤 사과는 자필로 쓴 문장이 아니라 시간과 행동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시간이라면, 이 사회에도 얼마 남지 않았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도무지 이해 안 돼… 경장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도무지 이해 안 돼… 경장 범행 동기 규명에 주력”

    제주실종 사건이 발생 초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수시간 만에 사건이 종결되면서다. 장모씨 가족이 두 달여 뒤 다시 신고했지만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통화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종자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 앞에 세차례나 고개숙인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27일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장씨 사건의 처리 과정을 설명하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고평기 청장, 실종사건 정식 보고 받은 건 8월 11일… 부 경장 거짓말에 무게고 청장은 장씨가 처음 실종 신고된 지난 5월 15일 자신에게 사건이 보고되지 않은 데 대해 “신고가 접수된 뒤 금방 종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청장이 이 사건을 정식 보고 받은 것은 8월 11일이었다. 60대 남성 시신이 나오면서 부 경장이 통화했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황실에서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위험성이 큰 실종사건은 저에게 문자 등으로 바로 보고한다”며 “5월 15일 사건은 상황실에서도 보고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평소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수색할 것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문제는 장씨 가족이 지난 7월 19일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재신고 이후에도 범죄나 사고 위험성을 판단할 명확한 단서를 찾지 못했고,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실제 통화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 기록에는 담당 경찰관이 장씨와 통화한 것으로 남아 있었지만 실제 통화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이 해당 경찰관을 면담하자 그는 “계속 통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의 휴대전화와 경찰서 행정전화 통화내역은 물론 착신내역까지 확인했지만 통화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8월 14일 입건 전 조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고 청장은 “본인이 통화했다고 주장하니 근거를 제시해 보라고 했는데 계속 출석을 미뤘다”며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부 경장을 조사하려고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성인 실종은 위치추적·문자 발송 원칙적으로 어려워”공개수사 전환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인 실종 사건의 특성과 당시 확보된 정보의 한계를 들었다. 고 청장은 “실종사건이라고 해서 함부로 공개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18세 미만 아동이나 치매환자, 정신질환자 등은 신고가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수색할 수 있지만 성인은 원칙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나 자살 우려가 명확해야 위치추적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며 “당시 담당 경찰관이 통화했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이를 사실과 다르다고 단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씨는 결국 최초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씨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고 청장은 “조금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타살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실종자 관리목록에서도 사라진 장씨사건…“다시 확인 못한 건 잘못”장씨 사건은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을 사유로 해제돼 관리목록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 청장은 “삭제하면 관리목록에서는 빠지지만 다른 항목에는 기록이 남는다”며 “7월 19일 재신고 당시 서부서에서 처음부터 그 부분을 의심하지 못하고 일단 장씨를 찾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삭제된 사건을 다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잘못”이라며 “언제 사망으로 인지했는지는 감찰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허위 종결 혐의로 구속된 부 경장이 처리한 실종 신고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점검팀을 꾸려 20여명을 투입했으며, 단순 확인에 그치지 않고 이중·삼중 교차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고 청장은 “추정되는 내용을 저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며 “한 건씩 정확하게 확인한 뒤 수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은 수사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화장실서 나온 DNA는 부경장의 DNA와 일치… 실종사건 허위종결은 여전히 오리무중부 경장의 또 다른 혐의인 여자화장실 침입 사건에서도 새로운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 여자화장실 용변 칸 상부 양쪽 벽면에서 채취한 손바닥 흔적의 DNA가 부 경장의 DNA와 일치했다. 부 경장은 지난달 22일쯤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화장실로 들어오던 여경과 마주치면서 적발됐다. 경찰은 이후 화장실 내부를 감식해 용변 칸 상부와 천장 등에서 손바닥 흔적을 확보했다. 다만 먼지 등으로 인해 지문을 채취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 경장은 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받고 있지만 “성적 목적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 청장은 “저도 이해가 안 간다”며 “이렇게 한다고 해서 본인에게 이익이 될 것도 없고 실적과 관련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부 경장은 장씨 사건뿐 아니라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남성은 실종 신고 51일 만인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청장은 제주경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제주경찰이 그동안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자괴감이 든다”며 “이 사건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실종 대응 체계와 치안 취약지역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CCTV와 가로등, 비상벨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전 직원이 순찰을 통해 취약지역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고 청장은 “최근 올레길을 직접 돌아보면서 CCTV가 부족한 곳을 확인했다”며 “도심지 골목길의 가로등과 비상벨 등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장씨 사건 관련 신상정보 유포에 대해서는 “법리를 검토해 방송통신위원회 의뢰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 침입 의혹 女화장실서 DNA 검출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 침입 의혹 女화장실서 DNA 검출

    잇단 실종신고 허위종결 사태로 구속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 부모(30대) 경장이 별건으로 조사를 받던 여자화장실 침입 사건에도 범죄 혐의가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부 경장은 장모(30대·여)씨와 A(60대)씨에 대한 실종신고 허위종결 혐의(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위작 등) 말고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받는다. 부 경장은 지난 7월 22일쯤 제주서부서 여자화장실에 침입했다가 소속 여경에 의해 적발됐으며 곧바로 내부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화장실 용변 칸 상부 양쪽 벽면에서 지문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쌓인 먼지로 인해 지문 채취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찰은 해당 지점에서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해당 DNA가 부 경장의 DNA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 경장은 조사 과정에서 화장실 침입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성적 목적으로 들어간 게 아니다’ ‘당시 삐끗하면서 벽면을 짚은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부 경장은 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 위작 등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부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장모(30대·여)씨에 대한 실종신고와 A(60대)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내부 시스템에도 장씨와 A씨를 각각 ‘교통사고 사망’ ‘소재 발견’ 등으로 허위 기재해 관리 대상 목록에서 삭제시킨 혐의도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제주서부서 실종팀으로 근무하면서 종결한 298건을 전수 조사해 추가 허위종결 사례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 [속보] “경찰, 60대 남성 ‘소재확인’ 분류 사건 종결”… 장씨 사망시점 “외출 당일 밤~새벽” 추정

    [속보] “경찰, 60대 남성 ‘소재확인’ 분류 사건 종결”… 장씨 사망시점 “외출 당일 밤~새벽” 추정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37)씨의 사망 원인이 부패로 인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뚜렷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범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6일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장씨 실종사건과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A(30대) 경장의 수사 상황과 관련한 백브리핑에서 “부검 결과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경찰은 구두 소견상 타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시신에 대한 부검은 전날 오전 8시 30분부터 약 30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에서 진행됐다. 국과수 본원 소속 법의관 2명도 참여했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겼으며 5월 15일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시신은 지난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숙소에서 불과 500m채 안 떨어진 인근 카나리아 야자수 농장에서 합동수색 중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장씨는 야자수 나뭇가지에 끈을 묶여 있던 상태였으며 그 끈은 장씨가 외출 당시 집에서 가져온 끈과 동일한 재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외출 당시 끈을 별도로 챙기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타살 가능성이 적은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현재까지 몸싸움이나 저항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주변 낙엽이 크게 흐트러지거나 훼손된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또한 장씨의 소지품도 대부분 그대로였다. 주머니 속 휴대전화와 전자제품, 금팔찌 등이 남아 있었고 머리띠와 슬리퍼도 착용한 상태였다. 외출 당시 입었던 옷과 속옷 역시 그대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에서 뚜렷한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에서도 저항이나 다툼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범죄 피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 시점도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장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15분쯤 한림항 인근에서 마지막 변화가 확인됐으며 이후 통화나 휴대전화 사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장씨가 외출한 12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사망 시점을 판단할 방침이다. 시신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패가 심해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일부 뼈를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 DNA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에게 우울증 치료 이력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의 동거남 등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도 진행하며 범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씨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A경장은 장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경장은 장씨와 통화한 뒤 초소의 상관에게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이 통신내역을 확인한 결과 A경장과 장씨 사이의 통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A경장이 장씨의 연락처를 별도로 저장하고 있지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7월 장씨에 대한 재신고가 접수된 뒤 기존 실종사건 처리 과정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A경장의 허위 종결 의혹을 확인했다. 경찰은 A경장의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두 사람이 서로 일면식이 없으며 특별한 접점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실종팀에서 근무하며 처리한 실종사건 298건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다만 일부 언론보도와는 달리 아직까지 허위 종결 처리한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고 조사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경찰은 A경장이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사건을 종결한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현재 실종사건 담당자는 시스템에서 사건 처리 상태를 변경하고 종결 사유와 종결 코드를 입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장이 실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하고 관련 내용을 입력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사건을 임의로 해제·종결할 수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A경장은 장씨 사건을 ‘교통사고 사상자’ 코드로, 60대 남성 실종사건을 ‘소재파악’으로 분류해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 사건을 비롯해 최근 제주에서 실종 신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의 실종사건 초동 대응과 관리체계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주경찰의 일원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A경장의 허위 종결 경위, 추가 범행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A경장은 장씨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건과 별개로 지난달 제주서부경찰서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화장실 천장 등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지문이 다수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경장은 지난달 22일쯤 경찰서 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소속 여경에게 적발됐다. 당시 A경장은 “화장실이 급했다”, “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관, 여자화장실 천장서 의문의 지문 발견

    [속보] ‘실종 허위종결’ 제주 경찰관, 여자화장실 천장서 의문의 지문 발견

    장미란씨 등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30대) 경장이 지난달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화장실 천장 등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지문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 25일 장씨와 60대 남성의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 위작 등)로 구속됐다. A 경장은 이와 별개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도 받고 있다. A 경장은 지난달 22일쯤 제주서부경찰서 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소속 여경에게 적발됐다. 당시 경찰 내부 신고가 접수됐으며, A 경장은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갔다”, “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A 경장을 다른 지구대로 발령하는 등 분리 조치를 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A 경장이 들어간 여자화장실 천장과 용변 칸 위쪽 끝부분 등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지문이 여러 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문이 발견된 곳은 일반적으로 화장실 이용객의 손이 자주 닿는 휴지걸이 등과 달리 접촉 가능성이 낮은 이례적인 장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장에서는 먼지 위에 손바닥 등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하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장에 남은 지문은 먼지 때문에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 실제 지문을 채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 경장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이유로 주장한 ‘남자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는 설명과 달리 당시 남자화장실에는 휴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발견된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라 해당 지문이 A 경장의 것인지, 제3자의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까지 발견된 지문과 A 경장의 여자화장실 침입 혐의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고 확인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잔여경기 일정 확정...10월7일까지 총 105경기 치른다

    프로야구 잔여경기 일정 확정...10월7일까지 총 105경기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6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의 잔여경기 일정을 확정발표했다. KBO가 25일 공개한 일정표에는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로 정규리그는 10월 7일 종료된다. 9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평일 오후 6시30분, 토·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5시에 열리며 9월 15일 이후에는 일요일 및 공휴일 경기가 오후 2시에 막을 올린다.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는 연휴 기간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모든 경기를 오후 5시에 시작하도록 조정했다. 잔여 일정이 발표된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우천 등으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순서에 따라 예비일로 편성된다. 그러나 예비일 중 월요일인 9월 21일은 9월 19일~20일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만 편성할 예정이다. 예비일이 없는 경우 더블헤더도 진행된다. 9월 29일 이후 같은 대진이 있다면 두 번째 날 경기를 더블헤더로 치르는데 같은 대진이 없는 경우에는 추후 재편성한다. 9월 29일 이후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도 우선적으로 발표된 일정의 예비일로 편성되는데 예비일이 없을 때는 다음 날 대진에 따라 재편성 방식이 달라진다. 다음 날에도 같은 팀들이 맞붙는다면 다음 날 더블헤더를 치르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다음 동일 대진이 벌어지는 두번째 날 더블헤더, 추후 편성 순으로 재편성된다. 그러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더블헤더를 진행하지 않으며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팀당 최대 1회만 더블헤더를 치르도록 했다. 더블헤더는 1, 2차전 모두 9이닝까지만 진행된다. 더블헤더 1차전은 평일 오후 3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에 막을 올린다. 2차전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후 5시에 시작한다. 1차전이 취소되거나 일찍 종료되더라도 2차전은 예정 시간에 거행한다. 1차전이 평일 기준 오후 5시 50분, 토⋅일요일 및 공휴일 기준 오후 4시 20분 이후에 종료될 경우 종료 최소 40분 후에 2차전이 열린다. 취소된 경기를 예비일 또는 더블헤더로 편성할 경우에는 최대 9연전까지 편성할 수 있으며 복수의 예비일이 편성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취소된 경기일로부터 가장 가까운 예비일로 우선 편성한다. 우천 등으로 연기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 참가팀 이외의 팀간 경기이거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라도 해당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에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또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경기를 치를 수 있다.
  • [단독] “혼성 기동대 여경 야근하는데, 여성 기동대는 제외돼 불공평”

    [단독] “혼성 기동대 여경 야근하는데, 여성 기동대는 제외돼 불공평”

    서울경찰청 소속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철야근무에서 제외되는 반면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같은 근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여경이라도 소속 부대에 따라 근무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청은 집회·시위 대응을 위해 여성 전담 기동대와 혼성 기동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청 소속 기동대는 총 60개로, 과거 여성 전담 기동대 2개가 운영됐지만 현재는 1개(15기동대)만 남아 있다. 서울청은 여경 비율 증가와 남녀 구분 없는 근무 체계 전환에 따라 기존 기동대에 여경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혼성 기동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남성 대원들과 함께 야간 경비와 철야근무에 투입되고 있지만, 여성 전담 기동대는 관련 근무에 배치되지 않고 있다. 실제 송파경찰서는 올림픽공원 야간 경비 당시 여성 전담 기동대가 현장 경비 대신 버스 안에서 상황 대기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영등포서 역시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에 배치되지 않는다. 두 경찰서 모두 서울청 배치 기준에 따른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같은 여경이라도 소속 부대에 따라 야간근무 여부가 달라지는 점을 두고 문제 제기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혼성 기동대 여경은 남성 경찰들과 함께 근무하는 상황에서 여성 전담 기동대만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혼성 기동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의 차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여성 시위 참가자 대응을 위해 운영해 온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를 하면 다음 날 휴무로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어 별도 운영하고 있다”며 “여경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혼성 기동대와 여성 전담 기동대 가운데 근무할 부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혼성 기동대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여성 기동대는 야간근무 제외?”…경찰 기동대 근무 기준 형평성 논란

    [단독] “여성 기동대는 야간근무 제외?”…경찰 기동대 근무 기준 형평성 논란

    서울경찰청 소속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철야근무에서 제외되는 반면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같은 근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여경이라도 소속 부대에 따라 근무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청은 집회·시위 대응을 위해 여성 전담 기동대와 혼성 기동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서울청 소속 기동대는 총 60개로, 과거 여성 전담 기동대 2개가 운영됐지만 현재는 1개(15기동대)만 남아 있다. 서울청은 여경 비율 증가와 남녀 구분 없는 근무 체계 전환에 따라 기존 기동대에 여경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혼성 기동대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혼성 기동대 소속 여경은 남성 대원들과 함께 야간 경비와 철야근무에 투입되고 있지만, 여성 전담 기동대는 관련 근무에 배치되지 않고 있다. 실제 송파경찰서는 올림픽공원 야간 경비 당시 여성 전담 기동대가 현장 경비 대신 버스 안에서 상황 대기 업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경찰서 역시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에 배치되지 않는다. 두 경찰서 모두 서울청 배치 기준에 따른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같은 여경이라도 소속 부대에 따라 야간근무 여부가 달라지는 점을 두고 문제 제기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혼성 기동대 여경은 남성 경찰들과 함께 근무하는 상황에서 여성 전담 기동대만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청은 혼성 기동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의 차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여성 시위 참가자 대응을 위해 운영해 온 여성 전담 기동대가 야간근무를 하면 다음 날 휴무로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어 별도 운영하고 있다”며 “여경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혼성 기동대와 여성 전담 기동대 가운데 근무할 부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혼성 기동대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공천권은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한동훈 “공천권은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1일 “공천권은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한다”고 했다. ‘상향식 공천’ 확대를 주장한 것으로, 사실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천권을 당대표가 아닌 국민이 가져야 지금처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당권만 잡으려다 민심과 멀어지는 여의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바꾸면 이긴다”고 했다. 한 의원은 전날 한 언론 포럼에서도 “당권을 누가 잡든 간에 공천을 그 사람 마음대로 좌지우지 못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공천권을 당대표가 아니라 국민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의 걸림돌로 ‘공천권에 대한 두려움’, ‘극단적 세력으로부터 배제받는 두려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했다. 이어 “정당의 텃밭 지역은 상향식 공천을 규정화해야 한다”며 “법이나 시행령에 직전 선거에서 몇 퍼센트 이상을 가져간 지역에서는 지역구의 80~90% 이상을 경선을 통해서 한다 등의 규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도 “전 국민 유권자의 0.5%에 해당하는 당원만 확보하면 당권을 가질 수 있다”며 “당권을 갖기 위해 궤도를 수정하고 실제 민심과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은 누가 공천할지 모른다”며 “어느 쪽이든 보험을 들고 관망하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상향식 공천이란 정당이 구성하는 공천관리위원회나 당 지도부 등에서 공직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선정하는 것과 달리 당원 투표나 국민참여경선 등을 통해 지역 당원과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 ‘부하 여경들 성추행 의혹’ 경남청 경찰 간부 감찰…본청서 직접 진행

    ‘부하 여경들 성추행 의혹’ 경남청 경찰 간부 감찰…본청서 직접 진행

    한 지역에서 35년간 근무한 경찰 간부가 부하 여경들을 성추행한 의혹 등으로 경찰청의 감찰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달 초 경남경찰청 소속 A 경정의 비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감찰담당관실 주관으로 감찰에 착수했다. A 경정은 수년간 회식 자리 등에서 부하 여경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내부적으로 파악된 피해자는 현재까지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경정은 부하 직원에게 승진을 대가로 술값을 대신 내게 한 ‘갑질’ 의혹도 받고 있는데, 이번 감찰 대상에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경정은 1991년 경남에서 순경으로 입직해 올해까지 35년간 경남 지역에서만 근무했다. 통상 경정급 감찰은 각 시도경찰청에서 맡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점과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본청이 직접 감찰하기로 했다. 인권보호담당관실 관계자도 감찰에 참여해 피해자 조사와 보호를 병행한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 경정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기발령이란 비위나 부실 수사 의혹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경찰관의 직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인사 조치다. 경찰청은 감찰을 새달 중으로 마무리한 뒤 징계위원회 회부 및 수사 의뢰 등 향후 조치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 ‘중식대가’ 여경옥, 하닉 레버리지 고점에 1억을…손실률 무려 [내가샀다]

    ‘중식대가’ 여경옥, 하닉 레버리지 고점에 1억을…손실률 무려 [내가샀다]

    ‘삼전닉스 레버리지’의 급락으로 인한 손실은 ‘중식대가’ 여경옥 셰프도 피하지 못했다. ‘투자 귀재’로 알려진 여 셰프는 그간 자신의 주식 투자 성과를 종종 공개해왔는데, SK하이닉스가 고점을 찍었을 때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거액을 투입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여 셰프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슬프지만 투자 실패의 예를 보여주겠다”며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여 셰프는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총 1억 2054만원을 투입했다. 보유 수량은 총 3317주, 평균 단가는 3만 6342원이었다. 해당 상품은 SK하이닉스가 신고가(종가 291만 9000원)를 기록한 지난달 22일 3만 692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글로벌 증시에 ‘반도체 고점론’의 공포가 확산하며 SK하이닉스가 급락하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여 셰프는 사실상 이들 레버리지 상품의 ‘고점’에 진입한 셈이다. 여 셰프가 전날 인증한 수익률은 -61.38%로, 7399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 여 셰프의 투자 실력은 이미 여러 경로로 알려져 왔다. 형인 여경래 셰프는 2022년 한 방송에 출연해 “동생이 실전 투자대회에서 1등을 해 상품으로 자동차를 받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여 셰프는 지난달에는 자신의 SNS에 삼성E&A 주식 9000주를 약 2억 4000만원에 매수해 수익률이 100%를 넘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상장된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코스피에 극한의 변동성 장세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월가와 외신들마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면서 이들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들고 뉴욕 증시의 변동성마저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의 문턱을 높이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매에 필요한 기본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 잠정 확대하기로 했다. 예탁금 상향은 다음 달 5일, 매매수량단위 변경은 11월 중 시행되나, 당국은 발표한 제도 보완책을 조기 시행하기 위해 업권과 협의 중이다.
  • 숙박 기록 딱 걸렸다… 아내 몰래 20대 여경과 부적절한 관계 이어온 30대 남경

    숙박 기록 딱 걸렸다… 아내 몰래 20대 여경과 부적절한 관계 이어온 30대 남경

    최근 대구의 한 지구대(파출소) 소속 남녀 동료 경찰관이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나 징계를 받은 가운데 경북에서도 경찰관끼리의 불륜 정황이 드러나 감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청은 감찰계에서 남녀 경찰관 2명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북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30대 A 경장은 유부남임에도 같은 부서 여성 동료인 20대 B 순경과 지난해부터 여행을 다니거나 B 순경의 거주지에서 함께 지내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관계는 A 경장의 아내 C씨가 지난 2월 말 남편의 휴대전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다가 관사나 자택이 아닌 생소한 원룸 주소로 배송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발각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C씨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샅샅이 살폈다. 그 결과 숙박 예약 앱에서는 안동·포항·제천 등지의 숙소를 예약한 기록을 확인했고, B 순경의 집에서 촬영한 생일 파티 동영상 등도 발견했다. 경찰 감찰 조사에서는 A 경장과 B 순경이 수사비 명목으로 지급된 공금 카드를 퇴근 후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사자들은 불륜 사실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 등 비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순경은 A 경장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에 따르면 C씨는 B 순경을 찾아가 불륜 사실을 따졌고, 이에 A 경장은 아내인 C씨에게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여러 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은 이 사안에 대한 감찰이 끝나면 결과에 따라 해당 경찰서로 징계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학생들 있는데…학교서 성관계한 기혼 여경과 동료 경찰, 논란에 결국

    학생들 있는데…학교서 성관계한 기혼 여경과 동료 경찰, 논란에 결국

    미국의 한 기혼 여성 경찰관이 학교 안전 책임자로 근무하던 중 교내에서 동료 경찰관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메트로 내슈빌 경찰청 소속이었던 리사 비드리오스(37) 전 경관은 최근 근무 태만 및 품위 유지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사직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드리오스는 한 중학교의 학교 주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25년 5월 교내 개인 사무실에서 동료 남성 경관과 최소 4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비드리오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상에는 학생들이 건물 내에 머물고 있고, 교직원들이 사무실 문밖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 와중에도 이들이 행위를 이어간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특히 비드리오스는 근무 중 경찰차 내부와 인근 주차장 등에서도 최소 두 차례 이상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으며, 이를 직접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미 해병대에서 9년간 복무한 베테랑 출신인 비드리오스는 지난 2022년 경찰관인 남편과 함께 내슈빌로 이주했다. 당시 이들은 내슈빌 경찰학교 역사상 최초로 ‘부부 동시 수석 졸업’ 타이틀을 거머쥐며 현지 경찰청 홍보 영상의 모델로 나서는 등 주목을 받은 바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는 범행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5년 5월 말 당국에 적발됐다. 경찰청은 즉시 이들의 권한을 박탈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비드리오스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지난달 30일 정직 처분을 받은 뒤 스스로 제복을 벗었다. 18년 경력의 상대 남성 경관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업무 중 부상’을 이유로 퇴직 연금 수령이 승인되면서 감찰반의 대면 조사를 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세종로의 아침] 낙인의 문법을 넘어서

    사투리 한마디가 이념 감별의 리트머스가 되는 시대다. 걸그룹 리센느의 원이가 유튜브 영상에서 한 “무섭노”라는 말에 ‘일베 낙인’이 찍혔다. 언어학자들이 경상 지역 방언의 유형이라고 설명하면서 잠잠해진 이 현상은 낙인의 생리를 보여 준다. 원이가 경남 거제 출신이라거나 사투리에 ‘-노’를 붙여 말할 수 있다는 사실보다 ‘소비’가 중요하다. 최초 문제 제기자나 가세한 정치인은 계정을 닫거나 침묵 중이고, 여전히 원이 이름 앞에 ‘일베 논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언론이 있다. ‘과잉 경계’라는 트라우마 반응이 허공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달 고교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합창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대표 해임과 본사 사과까지 부른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를 그대로 흉내 낸 조롱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혐오를 밈처럼 소비해 온 일부 청년층에게 광주는 애도의 장소가 아니라 놀이의 소재였다. 물론 같은 세대의 다른 한쪽은 불매 운동을 이끌었다. 문제는 세대가 아니라 혐오를 정체성 놀이로 삼는 문화다. 이중 잣대는 더 뼈아프다. ‘무섭노’에는 사투리의 맥락을 따지라던 목소리 중 일부는 광주의 상처 앞에서 맥락을 지운 채 침묵하거나 조롱에 가세한다. 더 참담한 것은 그 뒤의 풍경이다. 징계받은 학교 앞에 ‘자랑스러운 애국청년들’이라 적힌 축하화환과 비난 문구를 쓴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아이들의 조롱 뒤에 그것을 부추기는 어른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어른’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성역화하면서 왜 6·25전쟁은 방치하느냐는 식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아이들을 옹호한다. 이 문법의 원형은 국가가 만들었다. 반공을 도구 삼은 이승만 정권은 ‘빨갱이’ 프레임으로 정권을 유지했고, 신군부 세력은 1980년 광주 시민에게 ‘폭도’ 낙인을 찍어 학살을 정당화했다. 지역감정을 통치 연료로 삼은 정치가 낙인을 연명시켰고, 법원이 위법으로 단죄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낙인을 문화계까지 끌어들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문법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배제 명단이 우대 명단으로 뒤집힌들 사람을 편으로 분류하는 문법은 같다. 실존하는 혐오가 경계심을 올리고, 과잉 경계는 무고한 이를 낙인찍는다. 극우에게는 ‘검열사회’ 항변의 먹잇감을 준다. 역시 교육이 첫 자리다. 아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교과서보다 조롱 섞인 밈으로 먼저 만난다. 배재고 학생 일부는 5·18 관련 표현인지 몰랐다고 했다. 몰랐다는 말은 면죄부가 아니라 교육 실패의 증거다. 그 말이 누구의 상처 위에 서 있는지 묻는 맥락 교육, 밈과 숏폼을 해독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혐오 표현 대응 연수가 필요하다. 사회의 몫도 있다. 조롱과 모욕은 비켜 가는 5·18특별법의 공백을 메울 개정안에는 표현의 자유 안에 ‘혐오할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려줄 정교한 설계가 전제돼야 한다. 언론은 ‘논란’이라는 포장 대신 혐오와 억울한 낙인을 구별해 명명하고, 공공기관장 인사는 기준과 검증을 공개해 전문성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 품격 있는 답의 하나는 광주가 보여 줬다. 지난 6일 배재고 선수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 숙이자 광주일고 교장은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두 학교 선수들은 함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롱을 낙인으로 갚지 않은, 회복의 모범 같은 장면이다. 광주의 용서를 사회의 면죄부로 오독해선 안 된다. 광주가 용서한 것은 뉘우친 아이들이지 혐오라는 병폐가 아니다. 배재고 안에는 주도한 선수와 가담한 선수, 말리던 선수가 있었기에 모두를 단체 징계로 묶는 데는 고민이 필요하다. 응징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로 작동하는 기준의 언어가 필요하다. 용서가 값싸지지 않으려면 사회는 더 엄정해져야 한다. 낙인 없이 판단하는 일과 혐오에 단호한 일은 그렇게 함께 간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경찰계의 판빙빙’ 미모의 대만 여경 몰락…男동료들이 실적 몰아줬다가 ‘들통’

    ‘경찰계의 판빙빙’ 미모의 대만 여경 몰락…男동료들이 실적 몰아줬다가 ‘들통’

    대만에서 청순한 미모와 뛰어난 실적으로 유명해진 경찰이 동료들과 공모해 수사 실적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사처벌 위기에 직면했다. 1일(현지시간) 대만 미러뉴스, TVBS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경찰청 신이지구 소속 경찰 A(여)씨는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부장 A씨는 그동안 대만 경찰 안팎에서 미모는 물론 실력까지 겸비한 수사관으로 유명했다. 타이베이의 유명 사립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사기업에서 비서로 근무했던 그는 2014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경찰인 삼촌과 남동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채로 경찰관이 된 A씨는 경찰학교 졸업 후 한 지구대에 배치됐다가 신이경찰서로 전보됐다. A씨는 남성 위주의 근무지에서 부드러운 말투로 동료들과 소통하며 종종 도움을 요청했고, 동료들도 기꺼이 요청에 응했다고 한다. 일부 남성 동료들은 A씨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아침 식사나 음료를 사다 줬다. 심지어 어렵게 얻어낸 검거 실적을 그에게 양보한 형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행상 외근 현장 업무에 직접 참여해야만 공적이나 포상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대부분 내근 업무를 맡았는데도 포상 신청 공문에 ‘사건 공동 참여’ 명목으로 이름을 올리곤 했다. 그렇게 해서 1년 만에 500건이 넘는 표창 실적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 안팎에 얼굴을 알리게 됐다. 긴 생머리의 청순한 외모와 특유의 친화력에 더해 실력까지 겸비했다며 ‘경찰계의 판빙빙’으로 불렸고, 경찰 내부 잡지의 표지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부풀린 실적 덕에 실제 현장에 나가는 동료들보다 높은 근무평가 점수를 받게 되면서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익명의 제보까지 접수됐다. 경찰 상부에서 내부 감찰에 착수하자 진실이 하나둘 드러났다. 실적 부풀리기에 가담한 동료 형사들은 상관에게 잘못을 자백했다. 조사 결과 포상 관련 서류도 미비했고, 절차상 하자도 발견됐다. 신이경찰서는 A씨에 대한 그간의 포상을 취소했다. 이어 타이베이지방검찰청에 자발적으로 수사지휘를 요청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TVBS는 수사 결과에 따라 A씨와 실적 부풀리기에 가담한 형사들이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이경찰서는 실제 공적에 상응하는 포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구성원의 위반 사실이 있을 경우 은폐하거나 감싸지 않고 자발적으로 조사에 나서 경찰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 “담뱃불로 지지고 감금” 20대 집단폭행하고 영상 올린 10대들…‘촉법소년’ 포함

    “담뱃불로 지지고 감금” 20대 집단폭행하고 영상 올린 10대들…‘촉법소년’ 포함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한 10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충남 부여경찰서는 지인을 집단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10대 A군 등 10명을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1일 부여군 공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 B씨를 집단 폭행해 다치게 하거나 이를 방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B씨를 그의 차량에 감금한 상태에서 차량을 무단으로 운전하며 부여와 논산 일대 약 49㎞를 주행했다. 이들은 담배꽁초를 B씨에게 던지고 다리에 불똥을 튀기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폭행 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B씨는 해당 매체에 “올해 초 아는 동생을 통해 이 학생들을 알게 돼 가끔 차로 학교에 태워줬는데, 점차 무리한 요구를 해왔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두 차례 집단 폭행을 당해 손목 골절 등 전치 10주의 진단을 받았다. 피의자 10명 중 9명은 10대로 중고등학생 7명, 학교밖 청소년 2명으로 파악됐다. 20대 남성 1명도 있었다. 10대 중에는 촉법소년도 한 명 포함돼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 순경 통합 공채했더니… 여성 합격 2배 수준 껑충

    순경 통합 공채했더니… 여성 합격 2배 수준 껑충

    남녀통합 선발 방식을 첫 전면 적용한 올해 상반기 순경 공개채용에서 합격자 3명 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남녀를 분리해 선발했을 때 여성 합격자가 통상 20%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경찰청은 2026년 제1차 순경 공채 최종 합격자 2941명 중 남성이 1829명(62.2%), 여성이 1112명(37.8%)이라고 22일 밝혔다. 응시자 2만 9972명 중 남성은 62.9%, 여성은 37.1%로 응시자 비율과 합격자 성비가 비슷했다. 이번 순경 공채는 체력검사를 포함해 남녀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 통합 선발한 첫 시험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남성 합격자보다 많았다. 부산에서는 총 213명이 합격했는데 여성 합격자가 117명(54.9%), 남성이 96명(45.1%)이었다. 대구는 92명의 합격자 중 남성이 46명, 여성이 46명으로 남녀 합격자 수가 같았다. 남녀 응시자 공통 기준이 적용되는 순환식 체력검사 통과율은 남성 88.6%, 여성 42.5%였다. 체력검사는 ▲장애물 달리기 ▲장대 허들 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되는데, 남녀 모두 4분 40초 안에 통과해야 한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여성 응시자의 경쟁률이 몇 년 동안 남성보다 높은 점이 꼽혔다. 최근 경쟁률은 2024년 남성 10.4대 1·여성 27대 1, 2025년 남성 9대 1·여성 20.1대 1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경찰관 증가에 따른 현장 대응력 우려에 대해 “전체 경찰 중 여성 경찰관 비율은 아직 16.3%”라며 “국민 우려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변태성욕자라더니”…30년 뒤 드러난 진범 이춘재 [살인마의 얼굴]

    “변태성욕자라더니”…30년 뒤 드러난 진범 이춘재 [살인마의 얼굴]

    한 남자는 ‘변태성욕자’로 낙인찍혔다. 경찰은 그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았고, 언론은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했다. 그는 풀려난 뒤에도 감시와 의심 속에 살았다. 그러나 진범은 따로 있었다. 30년 넘게 숨어 있던 이름은 이춘재였다. ‘살인마의 얼굴’은 충격적 사건을 통해 범죄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이춘재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경기 화성 일대에서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한국 범죄사에서 가장 오래, 가장 강하게 남은 장기 미제 사건이었다. 경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엉뚱한 사람들이 의심받았고 일부는 범인으로 몰려 인생이 무너졌다. 진실은 뒤늦게 DNA가 밝혔다. 2019년 장기 보관된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이미 다른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이춘재와 일치했다. 그는 이후 화성 사건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살인과 성범죄를 자백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왜 30년 동안 아무도 몰랐느냐고 물었다. 진범 놓친 사이, 누명은 또 다른 피해가 됐다 화성의 밤은 오랜 기간 공포로 남았다. 1986년부터 경기 화성 일대에서 여성들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했다. 논길과 야산, 외진 길목은 공포의 장소가 됐다. 해가 지면 여성들은 혼자 걷는 것을 두려워했고 마을 전체가 숨죽였다. 범인은 가까이에 있었다. 이춘재는 당시 화성 일대에서 살았고 범행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을 오갔다. 그러나 수사망은 그를 끝내 붙잡지 못했다. 사건은 반복됐고 피해자는 늘었다. 범인은 사라지고 현장에는 공포와 소문만 남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피해 규모만이 아니다. 범인을 오랫동안 잡지 못해 그 사이 누군가가 대신 범인으로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살인은 이춘재가 저질렀지만 잘못된 수사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었다. 엉뚱한 사람을 잡았다…‘변태성욕자’ 낙인의 시작 수사는 절박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해결 압박 속에서 여러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중 한 명이 고 홍성록씨였다. 홍씨는 1987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3차·6차 피의자로 지목됐다. 다방 종업원에게 “빨간 옷을 입으면 죽게 된다”는 취지의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끌려갔다. 영장 없이 152시간 동안 불법 구금됐고 그중 19시간밖에 자지 못한 채 폭행과 수면 방해 속에 허위 자백을 강요받은 것이 뒤늦게 인정됐다. 피해 현장 흙과 홍씨 구두에서 채취한 흙이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가 풀려났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수사기관은 그의 실명과 얼굴, 가족관계까지 언론에 공개했다. ‘변태성욕자’라는 낙인이 따라붙었다. 경찰은 석방 뒤에도 출퇴근길을 미행했고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 주변을 배회하게 하는 함정수사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직장을 잡지 못했고 알코올중독과 정신질환에 시달렸다. 결국 2002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진범 이춘재가 드러나기 17년 전이었다. 가족들도 상처를 피하지 못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녀들까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을 잡지 못한 수사는 한 사람의 삶만 무너뜨린 게 아니었다. 가족의 시간까지 망가뜨렸다. 최근 법원은 홍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유족은 4억 7000여만원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인정한 금액은 7700여만원이었다. 청구액의 16% 수준이었다. 유족 측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피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DNA가 30년 미제의 실마리를 풀었다 과학수사는 멈춰 있던 사건의 방향을 바꿨다. 과거에는 범인을 좁히지 못했던 증거물이 2019년에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수사는 그제야 이춘재를 향했다. 장기 미제의 진범은 이미 교도소 안에 있었다. 뒤늦은 자백은 피해자 가족에게도 복잡한 진실이었다. 범인을 알게 됐지만 처벌은 쉽지 않았다. 화성 사건 상당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있었다. 진범은 드러났지만 법정에서 다시 죗값을 묻기 어려운 현실이 남았다. 이춘재는 뒤늦게 입을 열었지만 그 자백이 곧바로 정의를 뜻하지는 않았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필요한 시간은 이미 지나 있었다. 국가는 범인을 놓쳤고 잘못된 수사는 누군가의 인생을 무너뜨렸다. “경찰 곤란하면 말 안 해”…진실도 저울질했다 이춘재의 자백 과정도 섬뜩했다. 그는 화성 8차 사건과 관련해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처벌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프로파일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곤란하면 말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은 단순한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실을 말할지 말지를 계산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범행을 숨긴 시간만 긴 것이 아니었다. 자백의 순간까지도 그는 상황을 재고 있었다. 프로파일러들은 이춘재를 상대로 긴 면담을 이어갔다. 그는 처음부터 모든 범행을 털어놓은 인물이 아니었다. 증거와 질문, 심리적 압박 속에서 조금씩 입을 열었다. 피해자 가족들이 기다린 진실은 그렇게 늦게, 너무 늦게 나왔다. 평범한 얼굴 뒤에 숨어 있었다 이춘재 사건의 공포는 낯선 얼굴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특별히 튀는 인물이 아니었다. 평범한 이웃처럼 살았고 이후 다른 사건으로 수감되기 전까지 일상 속에 섞여 있었다. 그래서 더 오래 잡히지 않았다. 그 평범함이 오히려 더 큰 공포로 남았다. 범인은 특별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 직장과 가족, 이웃 관계 속에 숨어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어떤 범죄를 숨기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춘재가 뒤늦게 드러난 뒤 한국 사회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범인은 왜 그렇게 오래 숨어 있을 수 있었나. 수사는 왜 다른 사람에게 향했나. 피해자와 유족이 기다린 진실은 왜 그렇게 늦게 도착했나. DNA는 범인을 밝혔지만 잃어버린 시간까지 되돌리지는 못했다. 화성 사건이 남긴 것…범인을 놓치면 또 다른 피해가 생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많이 죽인 살인범의 기록으로만 남지 않았다. 범인을 놓친 사건이 얼마나 큰 대가를 남기는지 보여줬다. 진실화해위 조사에서 확인된 불법수사 피해자만 최소 27명이었다. 잘못된 수사는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었다. 누명 쓴 사람과 가족, 오랜 시간 진실을 기다린 유족 모두가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진범은 드러났지만 되돌릴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처벌의 시간은 지나갔고 누명과 낙인, 방치된 피해만 뒤늦게 책임의 문제로 남았다. 그래서 이춘재 사건은 단순히 30년 만에 드러난 살인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DNA 감정은 뒤늦게 진실을 밝혔고 자백은 더 늦게 나왔다. 국가는 그 뒤에야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유족이 잃은 시간은 그대로 남았다. ‘변태성욕자’로 낙인찍힌 남자 뒤에는 진범 이춘재가 있었다. 진실은 DNA가 밝혔지만 그 진실이 도달하기까지 너무 많은 사람이 다쳤다. 이춘재의 얼굴은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된다. 살인마를 놓친 사회가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준 얼굴이다.
  • ‘또 터진 성 비위’ 광주 경찰 간부, 동료 여경 성추행 의혹…감찰·대기발령

    ‘또 터진 성 비위’ 광주 경찰 간부, 동료 여경 성추행 의혹…감찰·대기발령

    광주 일선 경찰서의 간부급 경찰관이 동료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잇따르는 광주경찰의 성 비위 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 광주경찰청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서부경찰서 소속 A 경정이 동료 여성 경찰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A 경정은 최근 직원들과 함께한 술자리(회식)가 끝난 뒤 비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 여경은 조사 과정에서 “A 경정이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취지로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즉각 그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본청 차원에서 엄중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 일선 경찰서 간부들의 성 비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광주 서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동료 직원을 성희롱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해 전보 및 징계 처분을 받았다. 특히 서부경찰서의 경우 또 다른 간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 입건돼 직무에서 배제되는 등 지휘·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일선 간부들의 성 비위 사건에 조직 안팎에서는 “경찰 내부의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고강도 인적 쇄신과 기강 확립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충남 경찰관, 여경 4명 강제추행 혐의 기소…지난해 해임

    충남 경찰관, 여경 4명 강제추행 혐의 기소…지난해 해임

    충남 지역에서 근무했던 전직 경찰이 재직 시절 여성 경찰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경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충남 한 경찰서에 근무했던 A씨가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부터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A씨는 경찰서 팀장급 간부인 경감이었으며, 음식점 등지에서 부하 직원 등 여경 4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성비위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벌여 피해자가 4명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징계 절차를 거쳐 지난해 말 해임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현재 공무원 신분을 잃은 상태이며, 자세한 사항은 개인 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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