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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제정 100주년, 세종 한글 축제 9일 개막

    한글날 제정 100주년, 세종 한글 축제 9일 개막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는 문화의 장이 펼쳐진다. 세종시는 9~11일 세종중앙공원과 호수공원 일원에서 ‘2026 세종 한글 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중앙공원 도시축제 마당을 주 무대로 낮에는 한글 체험 행사를, 저녁에는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9일에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한글 드론 축하공연이 열리고 ‘2026 한글런’,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바꿔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무용극 ‘문’, 국립 정동극장 주제공연 ‘광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0일에는 한글 국제 인공지능 콘텐츠 토크콘서트와 영상 공모전 시상식, 태권도진흥재단의 ‘위대한 태권도’, ‘K-댄스, 세종’ 등 공연에 이어 저녁에는 불꽃·드론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세종 예술의전당 광장에서는 한글과 독서문화를 접목한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을 열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11일에는 맞춤법·속담·순우리말 실력을 겨루는 ‘황금 종을 울려라’와 창작 음악극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 한글 나라의 앨리스 등을 진행한다. 오후 6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특별한 폐막공연을 선보이며 세종 한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시는 한글런과 드론 쇼, 폐막공연 등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재강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올해 축제는 격식을 덜어내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로 준비했다”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체험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포착] 푸틴이 직접 전투하는 줄…‘똑 닮은’ 러 병사, 우크라 드론에 딱 걸렸다

    [포착] 푸틴이 직접 전투하는 줄…‘똑 닮은’ 러 병사, 우크라 드론에 딱 걸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외모과 매우 흡사한 러시아 병사가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에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5일(현지시간) 전날 “우크라이나 ‘마자르의 새들’ 부대가 러시아 병사를 1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식별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드론 여단인 ‘마자르의 새들’ 부대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해당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과 외모가 매우 흡사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이 쫓아오는 모습에 겁을 먹고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은 이전에서 러시아의 유명 인사들과 닮은 병사들을 드론으로 발견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러시아 독재자’ 푸틴 대통령과 매우 닮은 러시아군 돌격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겁먹은’ 푸틴 대통령을 닮은 병사를 포함해 러시아군 204명을 드론으로 격추했다”며 “이날 공격으로 사망자는 119명, 부상자는 85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을 닮았다는 러시의 병사의 생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24는 “해당 병사가 푸틴 대통령과 실제로 어떠한 관계가 있다는 징후는 없으며 그가 푸틴의 경호원이나 대역이라는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드론 공습 이어가는 우크라. ‘비발디 작전’이란?우크라이나가 드론을 동원한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이용해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를 대거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BC의 지난 4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제3군단은 도네츠크주 북부 리만 일대에서 지난 5월 시작한 ‘비발디 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일대의 제공권을 확보해 러시아군의 드론 운용을 제한했고, 그 틈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드론이 지상무인차량(UGV)을 러시아군 후방으로 투하해 러시아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무너뜨려 영토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안드리 비렐츠키 우크라이나 준장은 “비발디 작전 3단계에서 51㎢를 추가로 탈환해 총 176㎢의 영토를 되찾았다”며 “최근 전투에서만 러시아군 2천여 명에 손실을 입히고 250여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 작전이 전선의 결정적인 반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 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점령 야욕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헤이그전략연구센터(HCSS)의 국방 전문가 패트릭 볼더는 “우크라이나군이 치밀한 교란 작전과 수개월에 걸친 공중 작전으로 리만 지역의 상공을 확보한 뒤, 지상 무인 로봇을 러시아군 후방에 투입해 병력 손실 없이 적을 공격했다”며 “푸틴의 전쟁 목표 달성에 큰 치명상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또 북한 언급…”러시아가 제트 드론 기술 전수”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과 제트 추진 드론 기술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현지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물론 그렇다”며 “확실하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과 모든 기술을 공유한다”며 “북한이 미사일로 러시아를 도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전쟁 초기 이란으로부터 지원받은 샤헤드 계열 드론을 성능개량한 게란 계열의 제트 드론은 최대 시속 500㎞이상으로 초고속 비행이 가능한 만큼 요격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제트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요격 드론인 ‘제트 킬러’ 등을 빠르게 제작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 업체 스카이폴이 개발한 저비용 요격 드론인 P1-SUN의 기존 버전은 최고 속도가 시속 310㎞였지만, 러시아가 제트 드론을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하면서 P1-SUN의 성능개량도 시작됐다. 스카이폴은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P1-SUN 제트킬러를 최초로 공개했다. 업그레이드된 해당 모델은 기존형보다 속도를 크게 높여 최고 시속 37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작전 거리는 약 30㎞, 최대 운용 고도는 9000m에 달한다. 스카이폴은 “P1-SUN을 제트킬러로 성능개량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됐다”며 “이미 전장에서 시험을 거쳐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10여 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 드론은 추락했는데…“제트 드론 잡는 제트킬러” 자랑한 우크라 비결 [밀리터리+]

    한국 드론은 추락했는데…“제트 드론 잡는 제트킬러” 자랑한 우크라 비결 [밀리터리+]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 게란-4·게란-5를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량 투입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우크라이나의 ‘제트 킬러’ 요격기의 활약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요원들이 P1-SUN ‘제트킬러’ 요격기를 사용해 러시아의 게란-5 제트 추진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컴컴한 하늘을 빠르게 날고 있는 러시아군의 드론을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빠르게 쫓아가 충돌한다.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 업체 스카이폴이 개발한 저비용 요격 드론인 P1-SUN의 기존 버전은 최고 속도가 시속 310㎞였지만, 러시아가 제트 드론을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하면서 P1-SUN의 성능개량도 시작됐다. 스카이폴은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P1-SUN 제트킬러를 최초로 공개했다. 업그레이드된 해당 모델은 기존형보다 속도를 크게 높여 최고 시속 37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작전 거리는 약 30㎞, 최대 운용 고도는 9000m에 달한다. 스카이폴은 “P1-SUN을 제트킬러로 성능개량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됐다”며 “이미 전장에서 시험을 거쳐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10여 대 이상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제트 드론 잡는 제트킬러’로 불리는 P1-SUN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과 생산성이다. 저렴한 드론을 값비싼 미사일로 막아야 하는 ‘비대칭 전력’의 효과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이미 입증됐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저렴한 샤헤드 계열 드론을 막기 위해 값비싼 미사일을 소진하면서 고심을 겪어 왔다. 스카이폴은 P1-SUN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형의 가격을 약 1000달러(한화 약 137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 8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제트킬러 버전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불어 성능개량한 P1-SUN 제트킬러는 자체 원격 조종 시스템이 장착돼 요격기를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영상은 제트 킬러는 단순한 전시용 시제품을 넘어 실제 전장에서 제트 추진 공격 드론을 대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국, 튀르키예 방산기업에 SOS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각국은 기존의 재래식 무기와 더불어 드론 전력을 함께 키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 드론전의 획을 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기존의 드론을 뛰어넘어 제트 드론의 ‘경지’에 오른 상황에서, 한국은 드론 전력 강화를 위해 튀르키예 방산기업과의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은 최근 한국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자회사 TEI의 드론용 터보디젤 항공엔진 PD170을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이 관심을 보인 PD170 엔진은 TAI가 생산하는 앙카·악숭구르, 또 다른 튀르키예 방산기업인 바이락타르의 TB2·TB3 등 중고도 장기 체공(MALE) 고정익 드론에 탑재된다. TAI 관계자는 “악숭구르 드론이 해당 엔진을 달고 45시간 체공 시간을 기록했고 4만2000피트 고도에 도달했다”며 “40년간의 노하우가 축적된 이 엔진은 실전 비행 성과를 통해 성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방산 강국으로 도약 중인 한국이 튀르키예산 드론 엔진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 분야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K-방산은 다연장로켓 ‘천무’의 크로아티아 수출, K2 전차의 첫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획득, 요격미사일 ‘천궁-Ⅱ’에 대한 중동 각국의 수요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드론 부문에서는 최근 실패 사례가 잇따른 것이 사실이다. 제트 드론 대신 ‘드론 잡는 레이저’ 가진 한국다만 한국은 ‘제트킬러’와 마찬가지로 드론을 요격하는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실제로 개발하고 전력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블록-Ⅰ)은 약 20kW로 알려졌으며 주로 소형 드론과 멀티콥터를 레이저로 직접 태워 격추하는 하드킬 무기다. 레이저 1회 발사당 비용이 회당 약 2000원에 불과해 비대칭 전력에도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30kW급 출력 향상과 소형·경량화 등 성능을 개량한 블록-Ⅱ 체계 개발 사업도 추진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한화시스템은 최근 50kW급 장갑차형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 체계는 8륜 장갑차에 레이저 무기를 탑재해 전방 기동부대를 보호하는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천광(블록-Ⅰ)이 소형 드론을 대상으로 하는 지상형 레이저 대공무기라면, 50kW급 장갑차형은 레이저 출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갑차에 탑재해 전방에서 이동하면서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후속형이다.
  • ‘중국판 글로벌 호크’ 떴다…고고도 무인정찰기 WZ-7 영유권 분쟁 지역 첫 투입 [밀리터리+]

    ‘중국판 글로벌 호크’ 떴다…고고도 무인정찰기 WZ-7 영유권 분쟁 지역 첫 투입 [밀리터리+]

    중국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해역에서 실시한 합동 훈련에 처음으로 고고도 무인정찰기 ‘우전(WZ)-7’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WZ-7이 이날 남중국해 해군과 해안경비대 합동훈련에 합류해 실전으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훈련에는 중국 해군의 초계함, 호위함, 대형 보급함이 투입되었으며, 공중에서는 조기경보기(KJ-500)와 무인정찰기(WZ-7)가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다양한 크기의 해경선 3척도 동참해 지역 내 무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의 목적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 주변 해역에 대한 중국의 실효 지배 및 통제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인데 그 전면에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WZ-7이다. WZ-7은 과거 필리핀 인근 상공에서 간헐적으로 포착된 바 있으나 작전에 공식 투입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판 글로벌 호크’로 불리는 WZ-7은 중국 공군의 최신형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기다. 2021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그해 말 실전 배치됐다. 기체 길이는 약 14m, 날개폭 약 24m, 높이 약 5m이며 순항 고도는 1만 8000m 이상으로 작전 반경은 4500㎞가 넘는다. 또한 주익(앞날개)과 수평 미익(뒷날개)이 서로 연결되어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는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이를 통해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도 고고도에서 안정적인 장기 비행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WZ-7이 합성개구레이더(SAR)와 고해상도 광학·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높은 고도에서 남중국해는 물론 한반도의 군사적 움직임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달하는 해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과도 갈등을 빚어왔다. 이 중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루손섬 북서쪽 약 230㎞ 해상에 있으며 중국과 필리핀 간 대표적인 영유권 분쟁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이 지역은 풍부한 어류 자원과 폭풍 시 선박의 피난처, 특히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해당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이 일대에 필리핀 해경선이 나타나면 물대포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 제4회 광산뮤페, 역대 최다 10만 인파 운집…‘대흥행’

    제4회 광산뮤페, 역대 최다 10만 인파 운집…‘대흥행’

    가을의 낭만 속에 황룡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은 네 번째 광산뮤직온(ON)페스티벌이 9만 8000여 명의 역대급 방문객을 기록,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피크닉 음악 축제’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는 제4회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황룡친수공원 일대를 뜨거운 열기로 달구며, 대성황 속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결도시 광산, 음악으로 잇다’를 주제로 내건 올해 축제는 음악을 통해 세대와 지역, 자연과 문화를 하나로 연결, 무르익어가는 가을 속 ‘피크닉’의 낭만과 즐거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축제가 열린 황룡친수공원은 이틀 내내 엄청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첫날 공연 온라인 스탠딩석 예매가 6분 만에 매진되는 등 개막 전부터 고조된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져 축제 현장 곳곳이 시민의 웃음과 환호로 가득찼다. 록과 힙합, 인디,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든 대한민국 최정상 뮤지션들은 환상적인 무대로 관람객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첫날인 19일에는 자우림을 비롯해 드래곤포니, 경서, 하입프린세스, 투빅이 독보적인 라이브를 선보였고, 20일에는 다이나믹 듀오, 노브레인, 아도이, 공원, 신스가 무대에 올라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광산구는 100여 명 규모의 ‘관람 약자 전용 스탠딩석’을 별도로 운영, 장애인에게도 멋진 무대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풍성한 볼거리도 압권이었다. 축제 첫날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황룡강 상공에서 고난도 에어쇼를 펼쳤고, 개막의 밤을 밝힌 화려한 불꽃놀이는 관람객 수만 명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도심 공원에서 말을 타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도심공원 승마체험’과 온 가족이 둘러앉아 여유를 즐긴 ‘패밀리 보드카페’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황룡강의 자연 정취를 만끽하며 자유롭게 공연을 감상하는 잔디밭 ‘돗자리석(뮤직피크닉)’, 감성을 자극하는 거리공연(버스킹), 흥겨운 시민 공연을 비롯해 ‘투게더 라운지’, 벼룩시장(프리마켓)과 다채로운 먹거리 마당도 호평을 받았다. 축제 직후 인스타그램 등 각종 누리소통망(SNS)에서는 “매년 라인업이 좋아지고 있다” “1년에 한 번만 해서 아쉽다” 등 긍정적인 후기가 잇따랐다.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에 빗대 “광주의 코첼라를 보는 듯했다”라는 평가도 나왔다. 광산구는 축제장 전역에 경찰·소방·자율방범대·자원봉사자 등 안전 관리 인력을 촘촘하게 배치, 1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방문객이 몰렸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쳤다. 축제 기간 동안 황룡친수공원 인근 상가와 음식점 등에도 수많은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효과도 확인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이 전국 각지에서 1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국내 최대 ‘도심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광산뮤직온페스티벌을 오직 광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확보 나선 이유 [밀리터리+]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확보 나선 이유 [밀리터리+]

    미국 공군이 중국과의 충돌을 비롯한 미래전에 대비해 ‘조종사 없는 전투기’를 대거 확보한다. 2032년까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할 협동전투기(CCA) 500대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조종사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임무를 무인기와 나누면서 전장에 투입할 항공기 수를 늘리려는 구상이다. 트로이 마잉크 미 공군장관은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 공군의 장기 구매 목표는 약 1000대이며, 이 가운데 500대를 2032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마잉크 장관은 이날 제너럴아토믹스의 FQ-42에 ‘복수’를 뜻하는 ‘벤전스’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했다. 업체가 사용하던 ‘다크 멀린’을 바꾼 것이다. 안두릴의 FQ-44는 기존에 쓰던 ‘퓨리’가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미 공군이 특히 중국처럼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상대와의 고강도 분쟁에서 CCA를 필수 전력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투기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항공기를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느냐도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조종사 위험 줄이고…한 편대가 맡을 임무 늘린다 CCA의 핵심은 유인 전투기의 임무를 무인기와 나눠 맡는 데 있다. 함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면서 편대 전체의 탐지 범위와 공격 능력, 생존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유인 전투기만으로 작전 규모를 늘리려면 기체 구매뿐 아니라 조종사 양성과 운용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미 공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결합해 전력을 확충하려 한다. 센서와 무장을 여러 기체에 분산하면 한 전투기가 모든 역할을 떠맡을 필요도 줄어든다. 상대는 더 많은 항공기를 탐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위험한 임무 일부를 무인기에 맡기면 조종사를 직접 노출하는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미 공군은 지난 6월 FQ-42와 FQ-44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2030년 말까지 전투 임무용 CCA 150대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그 이후인 2032년까지 전력을 얼마나 늘릴지 구체화한 것이다. 기체와 임무 자율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조달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여러 업체의 경쟁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기체 개발과 별개로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다고 사람이 전투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미 공군은 CCA를 반자율 체계로 설명한다. 사람이 임무를 지시하고 감독하는 가운데 무인기가 비행과 임무 수행의 일부를 맡는다. 500대 확보도 앞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다.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자율화 소프트웨어의 신뢰도와 유인기 연동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 부대가 이를 익히고 실제 작전에 적용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중국도 협동 편대…한국은 KF-21 중심으로 중국 역시 유인 전투기와 스텔스 무인기를 결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해 11월 창설 기념 영상에서 GJ-11 무인기가 J-20 스텔스 전투기, J-16D 전자전기와 함께 비행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기체를 연결해 협동 작전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보여준 것이다. 다만 영상만으로 무인기의 자율 판단 수준이나 실제 교전 능력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미국의 500대 계획과 직접 비교할 중국 측 공식 도입 목표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을 중심으로 무인기를 연결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제시했다. KF-21 한 대에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계하는 ‘1-4-8’ 편대 구상이 대표적이다. 무인기 12대는 한국군 전체 도입 물량이 아니라 하나의 편대를 구성하는 개념상의 숫자다. 이 구상을 실현하려면 조종사가 무인기를 한 대씩 원격 조종하는 대신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이 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각 기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누는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형 편대는 아직 실제 합동 비행으로 완성도를 입증한 단계가 아니다. 통신이 끊기거나 적이 전파를 방해하는 상황에서도 임무를 이어갈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미국이 내건 500대 목표도 결국 같은 과제로 이어진다. 무인기를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유인 전투기와 안전하게 연결하고 임무를 분담할 수 있어야, 늘어난 기체 수가 실제 공중전의 힘으로 바뀐다.
  • [포착] 관중 앞 저공비행하던 F-4 ‘쾅’…에어쇼 참사로 조종사 2명 사망

    [포착] 관중 앞 저공비행하던 F-4 ‘쾅’…에어쇼 참사로 조종사 2명 사망

    수천 명의 관중이 지켜보던 그리스 에어쇼에서 공군 F-4 팬텀 전투기가 저고도 기동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에는 기체가 지상 가까이에서 선회하다 그대로 추락한 뒤 거대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타나그라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 ‘아테네 플라잉 위크’ 도중 발생했다. 그리스 공군의 복좌형 F-4 팬텀은 이륙한 뒤 저고도로 비행하며 기동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전투기는 지면에서 불과 몇 m 높이로 오른쪽 선회를 시도하다 고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충돌 직후 기체는 화염에 휩싸였다. 현장 목격자는 그리스 공영방송 ERT에 전투기가 이륙한 지 3분도 지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추락 지점은 공군기지에서 약 2㎞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행사장에는 수천 명이 모여 있었지만 관중이나 인근 주민의 추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기체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모두 숨졌다. 이륙 3분도 안 돼 추락…충돌 뒤 두 번째 폭발까지 추락 충격으로 인근에는 화재도 발생했다. 영상에는 첫 충돌 뒤 검은 연기가 솟구친 데 이어 기체가 부서지는 과정에서 다시 큰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도 담겼다. 불은 주변 산림으로 번졌고, 소방 당국은 소방관 85명과 항공기·헬기 1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가 이어지면서 초기 구조 작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공군기지에서는 사고 직후 확성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현장을 떠나라고 안내했다. 주최 측은 주말 동안 예정했던 나머지 에어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인근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도 내려졌다. 아테네 플라잉 위크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군용기와 민간 항공팀이 참가하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국제 항공 행사다. 올해 행사 역시 각종 전투기와 곡예비행팀의 비행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이 타나그라 기지를 찾았다. 그리스 공군 사흘간 애도…추락 원인 조사 그리스 공군은 사고로 숨진 조종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도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군 조종사들이 임무 수행 과정에서 감수하는 위험을 언급했다. 그리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엔진 이상이나 조종 실수 등 구체적인 원인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F-4 팬텀은 미국이 1950년대 말 개발한 쌍발 초음속 전투기로 베트남전 등에서 널리 운용됐다. 이후 여러 국가가 장기간 개량해 사용했으며 그리스 역시 F-4 계열을 운용해 왔다. 이번 사고는 관중 바로 앞에서 고난도 저고도 기동을 선보이던 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다만 기체가 관람 구역과 떨어진 곳에 추락하면서 지상에서 추가 희생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피했다.
  •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이집트가 한국 경전투기 FA-50 36대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노후 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대체하고 영공 방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차 36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최대 100대에 달하는 한국산 FA-50 도입을 다각도로 협상 중이다. 초기 36대 도입 사업의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지만, 최종 가격이나 서명된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FA-50 도입 물량 중 일부를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초도 물량을 제외하고 약 70대를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OI) 산하의 헬완 항공기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내용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완 항공기 공장은 기존에 이라크가 운용해 온 중국산 K-8E 훈련기를 생산했던 곳이다. 2008~2010년 해당 공장에서 약 120대의 K-8E 훈련기가 만들어졌다. 이집트가 이미 제트 훈련기의 현지 생산 경험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과 정비 능력을 이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한국은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이집트를 아프리카와 중동 고객을 위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왜 하필 FA-50 눈독 들일까이집트의 현지 생산 정책은 FA-50 협상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이집트는 2022년부터 단순 완제기 도입이 아니라 현지 면허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공동 생산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FA-50의 현지 생산과 정비 기술 이전이 KAI가 경쟁 과정에서 강조되는 이유다. 반면 경쟁 기종인 중국의 L-15는 가격 경쟁력과 금융 지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M-346을 앞세워 이집트가 보유한 서방 전투기 전력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M-346과 M-345를 함께 제안하는 패키지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FA-50은 F-16과 부품 호환성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과 후속 군수 지원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가 여러 국가의 경전투기 중에서도 FA-50에 눈길을 준 계기는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한·이집트 합동 ‘피라미드 에어쇼 2022’였다. 당시 이집트 공군의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함께 비행했으며,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피라미드 상공에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이 피라미드 상공에서 비행한 것은 당시 처음이었고,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행사는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었다. ‘피라미드 에어쇼 2022’는 한국산 항공기의 이집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공군·KAI·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였다. 이를 통해 이집트는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더욱 적극 검토하게 됐다. 디펜스 포스트는 “2022년 에어쇼 이후 FA-50에 대한 이집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블랙이글스가 해당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이집트는 고등 훈련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당초 약 70대 규모로 검토하던 사업을 최대 100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에서 열린 EDEX 방산 전시회에서 FA-50을 적극 홍보했다. 이집트가 ‘최대 100대’ 고려하는 이유이집트는 이미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등 다양하고 대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FA-50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집트 공군에 남아 있는 중국 K-8E는 약 90대 규모로 추정된다. 해당 훈련기에는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돼 있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품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노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집트는 K-8E뿐 아니라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알파제트도 운용하고 있다. 알파제트와 K-8E 등 노후 훈련기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대 100대 규모의 고성능 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국제 방산·군사 매체인 아미 리코그니션은 지난해 3월 “중국 L-15와 이탈리아 M-346이 FA-50보다 구매 가격 자체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종적으로 헬완의 조립 공장에 FA-50이 들어갈지는 가격, 금융 조건, 그리고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기술 이전을 제공할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는 “한국은 FA-50에서 KF-21, 향후 6세대 전투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군용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대규모 고객이자 생산·조립 거점으로 확보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프리카와 다른 지역의 잠재적 구매국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 및 정비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국 전투기 매력 상승”…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내년 전력화 [밀리터리+]

    “한국 전투기 매력 상승”…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내년 전력화 [밀리터리+]

    국산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이 내년부터 전력화된다. 아시아경제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KF-21·FA-50 등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 시험을 올해 10월과 12월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종 시험에서는 FA-50에 장착해 공중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은 2022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이 시작됐다. 전투기에서 발사해 적의 지상 핵심표적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이다. 2024년 사천에어쇼에서 시험모델이 처음 공개됐으며, 최대 사거리 약 300㎞, 최고 시속 3000㎞(마하 2.5) 수준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대표적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독일제 타우러스나 국산 천룡 등이 기본적으로 아음속(시속 700~1100㎞)으로 비행하는 것과 달리, 초음속으로 표적을 향해 접근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미사일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특징은 추진기관이다. ADD는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덕티드 램제트 계열의 추진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탐색체계도 이 미사일의 중요한 장점이다. ADD에 따르면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에는 하나의 탐색 방식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RF(레이더파), IIR(영상 적외선), EO(전자광학) 등을 활용하는 다중모드 탐색기가 적용됐다. 이는 표적의 특성과 전장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센서를 활용할 수 있어 정밀타격 능력을 높인다. 스텔스 설계도 적용됐다. 미사일 외형을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도록 설계하고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는 방식으로 적 방공망의 탐지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계획대로 내년 전력화가 이뤄지면 한국은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 이어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실전 운용하는 몇 안 되는 국가가 된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핵심 덕티트 램제트ADD가 선택한 초음속 미사일의 덕티드 램제트는 제트 엔진과 로켓 엔진의 장점만을 결합한 추진기관이다. 일반적인 로켓은 자체적으로 산화제를 탑재해야 하지만, 덕티드 램제트 계열은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기 때문에 초음속 영역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지속적인 추진력을 낼 수 있다. 덕티드 계열의 로켓은 장거리 비행과 기동성 유지, 종말 타격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에 장착된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및 기체 구조, 체계 종합, 항공기 연동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기술 공개 행사에서 “2005년부터 22년 동안 ADD 주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 관련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관련한 추진제·가스발생기·연소기 등의 기술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K방산 수출길 ‘더 활짝’ 열릴까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은 그동안 몇 차례 지상 시험을 거친 만큼 내년부터 양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해당 미사일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FA-50 전투기를 구매한 필리핀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들은 스텔스 기능이 탑재된 데다 아음속의 약 3배에서 최대 4.3배에 달하는 속도의 공대지 미사일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해당 미사일의 시험모델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FA-50에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통합하면 국산 경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쏟아진 바 있다. 당시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FA-50이나 KF-21에 다른 전투기들이 가지지 못하는 초음속 무기가 통합되면, 적의 탄도 미사일이나 대공무기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다”며 “수출국들이 우리 전투기를 매우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FA-50과 KF-21이 같은 공대지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한국산 전투기 패키지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따라서 향후 인도네시아 등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가 해당 미사일을 함께 도입할 경우 수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방산 업계는 올해 예정된 최종 공중 발사 시험과 내년 전력화를 통해 실제 항공기에서 안정적으로 발사되고 목표한 비행·타격 성능이 입증된다면, 한국산 전투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 韓 TF-50, 英 호크 수주전 출격…스페인 잡은 후르제트와 격돌 [밀리터리+]

    韓 TF-50, 英 호크 수주전 출격…스페인 잡은 후르제트와 격돌 [밀리터리+]

    영국이 노후 고등훈련기 호크를 대체할 차세대 제트훈련기 도입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F-50도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스페인 수출에 성공한 튀르키예 후르제트(HURJET), 미국 T-7A 레드호크, 이탈리아 M-346 등이 맞붙는다. 24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달 초 ‘제트 훈련체계’(JTS) 도입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업계에 배포했다. JTS는 영국 공군이 운용하는 호크 T2 고등훈련기 28대와 특수비행팀 ‘레드애로우즈’가 사용하는 호크 T1을 모두 대체하는 사업이다. 업체들은 다음 달 11일까지 제안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영국 국방부는 새 훈련체계가 5·6세대 전투체계로 넘어가는 조종사 훈련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새 항공기를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실기체와 시뮬레이터 등을 결합해 미래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은 특히 참가 업체에 상당한 규모의 자국 내 작업 물량을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기체 성능뿐 아니라 영국 업체가 얼마나 생산과 유지·보수에 참여하느냐가 수주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크 후계기 놓고 TF-50·후르제트·T-7·M-346 경쟁 현재 후보에는 록히드마틴의 TF-50,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의 후르제트, BAE시스템스·보잉·사브가 제안하는 T-7A 레드호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이 포함됐다. TF-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50 계열을 기반으로 훈련 능력을 강화한 기체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영국 시장을 겨냥해 TF-50을 제안해왔으며, 과거 영국 방산전시회에서는 레드애로우즈 도색을 적용한 모형까지 공개했다. 영국 사업에서는 강력한 경쟁자도 기다리고 있다. BAE시스템스는 보잉·사브와 손잡고 미국 공군이 도입 중인 T-7 계열을 제안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영국 내 최종 조립공장 건설 계획까지 내놓으며 현지 생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후르제트 역시 만만치 않다. TA의 메흐메트 데미로을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영국 훈련기 사업을 놓고 거의 1년 동안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히며 사업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르제트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한 발 먼저 성과를 냈다. 스페인은 자국 F-5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후르제트를 기반으로 한 ‘사에타Ⅱ’ 30대를 도입한다. 에어버스가 주계약자로 참여해 스페인산 항전 장비와 훈련체계를 통합하며, 현지 산업 참여 비중도 60%에 이른다. 초기 후르제트 기반 기체는 2028년부터 스페인에 들어가며 스페인형 사에타Ⅱ와 지상훈련체계는 2031~2035년 인도될 예정이다. TA는 스페인 수출을 발판으로 나토 시장을 더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데미로을루 CEO는 후르제트가 튀르키예와 스페인을 넘어 나토의 훈련 플랫폼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서 갈린 승부…英서는 현지 생산이 변수 TF-50으로서는 영국 사업이 유럽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힐 중요한 기회다. T-50 계열은 한국 공군에서 장기간 운용됐고 인도네시아·이라크·태국 등에 수출됐다. 경공격기 FA-50까지 포함하면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운용국을 확대했다. 반면 후르제트는 스페인 사업을 확보하면서 유럽·나토 시장에서 실적을 먼저 만들었다. 영국까지 수출에 성공할 경우 유럽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다. 다만 영국 사업은 스페인과 조건이 다르다. 영국 정부가 자국 산업 참여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어느 업체가 영국 내 조립·부품 생산·정비 체계를 더 폭넓게 제시하느냐가 성능 못지않게 중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T-7 진영은 이미 영국 최종 조립 시설 건설 방침을 내놨다. 록히드마틴 역시 TF-50의 영국 사업 참여를 준비하면서 현지 산업 협력 방안을 검토해왔다. 영국 정부는 호크 T1을 2030년 퇴역시킬 계획이다. 호크 T2 역시 미래 전투기 조종사 훈련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새 JTS로 교체한다. 영국 정부는 새 체계 도입 전까지 T1과 T2를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8억 6000만 파운드(약 1조 6200억원)의 예산도 투입한다. 결국 영국의 호크 후계기 수주전은 TF-50과 후르제트 등 각국 훈련기의 성능뿐 아니라 5·6세대 전투기 훈련 능력과 현지 생산, 산업 협력 조건까지 겨루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에서 후르제트에 한 발 뒤졌던 TF-50이 영국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미국이 무인전투기를 F-35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띄워 전자전 임무를 시험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하나의 전투팀처럼 묶는 미래 공중전 체계를 실제 비행으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도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AI 윙맨’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자사가 개발한 XQ-58A 발키리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여러 대의 미 해병대 F-35와 F/A-18 전투기와 함께 전자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발키리는 이번 시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체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전자전 능력을 검증했다. 발키리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제로 렝스 런처’에서 발사된 뒤 장거리 통신 능력을 시험했다. 이후 미 해병대 운용자가 지상에서 기체를 제어했고, 발키리는 F-35·F/A-18과 함께 비행하며 예정된 전자전 시험을 마친 뒤 스스로 회수 지점으로 복귀했다. 미 해병대는 발키리를 미래 공중전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해 작전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크라토스는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대형 제트 무인기 15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발키리 생산 능력도 연간 40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 대신 위험지역 들어가는 ‘로열 윙맨’ 발키리 같은 무인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의 ‘로열 윙맨’ 역할을 맡는다. 유인 전투기보다 앞서 위험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찾거나 교란하고, 필요하면 직접 타격까지 수행하는 개념이다. 상대가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갖췄다면 무인전투기를 먼저 보내 방공망 위치를 찾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일부 무인기를 잃더라도 조종사 피해를 줄이면서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발키리가 실제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먼 거리에서도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발키리가 F-35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완전한 편대로 움직였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유인 전투기와 발키리가 같은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지상에서 무인기를 장거리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KF-21 중심 ‘1-4-8’ AI 무인편대 구상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1-4-8’ 편대 구상을 선보였다. 편대의 중심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가 정찰 구역과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하면 MUCCA가 전방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방공망 교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KF-21 조종사가 무인기 12대를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것은 아니다. 조종사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행경로와 역할을 스스로 나누는 방향을 목표로 한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KF-21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머물면서 무인기들을 전방에 먼저 보낼 수 있다. 무인기들이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찾아내거나 통신을 방해하고 필요하면 직접 공격까지 맡는 구조다. 다만 개발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발키리를 F-35·F/A-18과 함께 실제로 띄워 전자전과 장거리 통제 능력을 시험하고 생산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1-4-8’ 편대는 아직 운용 개념 단계로 MUCCA와 SUCA 모두 개발 중이다. 한국은 앞으로 MUCCA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정보 연결 등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미래 공중전에서 여러 유·무인 항공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만큼 KF-21도 다수의 무인전투기를 이끄는 ‘AI 윙맨’ 체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 친환경 ‘하이브리드 비행기’ 시대 열릴까…장시간 비행에 성공 [고든 정의 TECH+]

    친환경 ‘하이브리드 비행기’ 시대 열릴까…장시간 비행에 성공 [고든 정의 TECH+]

    자동차와 달리 선박이나 항공기는 전동화가 쉽지 않습니다. 자주 충전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자동차와 달리 대형 선박이나 항공기는 일단 중간 충전이 어렵고 배터리 용량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장거리 항해나 비행이 어려워집니다. 그나마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이 되는 대형 선박은 여유가 있지만, 항공기는 무게에 매우 민감하므로 배터리만 사용하는 순수 전기 항공기는 소형 드론이나 초경량 항공기가 아닌 이상 상용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개발 중인 것이 바로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입니다. 전기·내연기관 하이브리드는 이미 자동차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항공기용 하이브리드 엔진은 자동차와 다소 개념이 다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가까운 거리는 전기차처럼 사용하고 장거리 주행 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개념이라면 항공기용 하이브리드 엔진은 항공기가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이륙 시 추가 동력을 제공하는 개념입니다. 중소형 항공기에 흔히 사용하는 터보프롭 엔진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이륙할 때 큰 힘을 내기 위해 실제 순항 비행 시 필요한 것보다 더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터로 이륙 출력을 보완하면 더 작고 효율적인 엔진을 탑재할 수 있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빠르게 목표 고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공기용 고전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저기압과 극심한 온도 변화가 존재하는 고고도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가볍고 높은 신뢰성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 NASA와 GE 에어로스페이스, 베타 테크놀로지스, 보잉 등은 오랜 기간 메가와트(MW)급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최근 이 연구팀은 중형 터보프롭 항공기인 사브 340B의 우측 엔진을 개조한 하이브리드 시제기로 미국 영공에서 2시간 이상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비행을 마쳤습니다. 특히 실제 상용 여객기들의 순항 고도인 3만 피트(약 9144m) 이상에 도달하여 하이브리드 항공기 기준 최고 고도 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후 이 시제기는 대서양을 건너 영국의 ‘판보러 국제 에어쇼’ 현장에 도착해 성공적인 시연 비행을 선보였습니다. 참고로 사브 340B는 길이 19.73m, 날개 너비 21.44m, 높이 6.97m에 최대 3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중형 터보프롭 항공기로 최대 이륙 중량이 1만 3154㎏에 달합니다. 순항 속도 시속 524㎞, 비행거리 1350㎞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15년에 걸친 오랜 연구의 결과입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지니어들은 2022년부터 오하이오주 샌더스키에 있는 NASA 닐 A. 암스트롱 시험 시설 내 전기 항공기 시험대에서 통합 버전을 테스트했습니다. 실험실 환경에서 이 엔진은 4만 5000피트(약 1만 3700m) 고도 환경에서도 작동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테스트에서 하이브리드 항공기가 기존의 터보프롭 항공기와 동일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만 비행 성능이 비슷해도 가격이 더 비쌀 수밖에 없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항공기와 비슷하게 비행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항공기가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유아이헬리콥터, 쉬벨과 한국 공식 서비스센터 구축 협력

    유아이헬리콥터, 쉬벨과 한국 공식 서비스센터 구축 협력

    - 판버러 에어쇼서 ASC 협력계약 체결… 엄격한 정비 역량 검증 거쳐 쉬벨 협력사 중 유일하게 자격 획득 항공 전문 방산기업 유아이헬리콥터(대표 임성의)가 오스트리아의 수직 이착륙(VTOL) 무인항공시스템(UAS) 전문 기업 쉬벨(Schiebel Aircraft GmbH)과 한국 공식 서비스센터(Authorized Service Center, 이하 ASC) 구축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ASC 자격을 획득했다. 유아이헬리콥터는 쉬벨의 정비 역량 검증 기준을 충족해 전 세계 쉬벨 협력사 가운데 유일하게 ASC 자격을 확보했다. ASC는 정비 기술 역량, 인프라, 전문 인력, 품질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여하는 공식 서비스 자격으로, 이번 자격 획득은 유아이헬리콥터의 무인기 정비 기술력과 MRO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협력은 쉬벨의 대표 플랫폼인 S-100과 S-300 계열에 대한 국내 공식 서비스센터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유아이헬리콥터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헬리콥터 MRO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 헬리콥터 분야의 국내 유지 보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협력, 정비 체계 구축, 기술 이전,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공식 서비스센터(ASC)가 구축되면 유아이헬리콥터는 기체 정비, 수리, 창정비, 부품 공급, 그리고 운용자와 정비사에 대한 교육과 기술 문서 지원 등의 서비스를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S-100 후속 군수 지원뿐만 아니라 현재 생산 중인 S-300 계열에 대한 후속 군수 지원을 국내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군의 무인기 운용 확대와 함께 신속하고 안정적인 후속 군수 지원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국내 정비·지원 체계의 접근성을 높이고 운용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권 무인기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쉬벨 협력사 중 유일하게 ASC 자격을 획득한 것은 유아이헬리콥터의 기체 정비 능력과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쉬벨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수준의 정비·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MRO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1986년 설립된 유아이헬리콥터는 MRO와 임무 장비 체계 통합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산 및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무인항공시스템(UAS)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국방 무인체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 트럼프도 별 수 없네…드론 3대 격추에 ‘25억’ 쏟은 루마니아, 우크라에 손 내밀어 [밀리터리+]

    트럼프도 별 수 없네…드론 3대 격추에 ‘25억’ 쏟은 루마니아, 우크라에 손 내밀어 [밀리터리+]

    루마니아가 자국 영공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 3대를 격추하는 데 약 170만 달러(한화 약 25억원)를 지출하면서 비대칭 전력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루마니아 매체 디지24는 27일(현지시간) 위와 같이 보도하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 위협에 맞서 첨단 전투기와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F-16 전투기는 최근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드론을 막는 요격 작전 중 AIM-9X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AIM-9X 사이드와인더는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최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적 항공기의 열을 추적해 격추하는 적외선 유도(IR) 방식의 무기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의 한 발당 가격은 약 40만 달러(약 6억원)에 달한다. 유나이티드24는 “루마니아가 이번 작전에서 AIM-9X를 요격에 활용하면서 유지·보수 및 기타 운영 비용을 포함하면 세 차례 임무의 총 예상 비용은 약 17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용과 관계없이 민간인 보호가 최우선 과제지만 루마니아 국방 관계자들은 값비싼 미사일을 러시아 드론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 방어 시스템 도입 예정돼 있지만…값비싼 요격 미사일로 저렴한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비대칭 전력의 위력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따라 루마니아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와 이란의 드론을 ‘가급적 저렴하게’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선과 가까운 루마니아의 경우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군 항공기 또는 드론이 영공을 33차례 진입했고 이때마다 전투기가 출격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드론 3대를 요격했는데, 기관총으로 무장한 헬리콥터가 이론적으로는 더 저렴한 요격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루마니아는 아직 이러한 목적으로 헬리콥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러시아의 드론이 국경을 넘어오는 일이 잦아지자 루마니아는 2027년 드론 방어 전용 시스템 2대를 각각 이스라엘과 루마니아·우크라이나 공동 개발을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저렴한 요격 시스템 보유한 우크라이나러시아뿐 아니라 이란의 공격에도 저렴한 드론이 자주 동원되는 만큼, 대드론 시스템에 대한 나토와 동맹국들의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는 러시아와 4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 제조업체 스카이폴이 개발한 요격 드론 P1-SUN은 대당 가격이 1000달러(약 147만원)로, AIM-9X 미사일 1발 가격의 약 400분의 1에 불과하다. P1-SUN은 러시아의 신형 제트 추진 샤헤드 공격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설계됐다. 해당 요격 드론은 국제 에어쇼에서 공개된 뒤 이미 실전 시험을 거쳤다. 실전에 투입된 P1-SUN 요격 드론은 이미 제트 엔진을 장착한 샤헤드 드론 12대 이상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P1-SUN 요격 드론이 격추한 제트 추진식 샤헤드 드론은 시속 500㎞에 달하는 속도를 낼 수 있어 기존의 프로펠러 추진식 샤헤드 드론보다 요격이 훨씬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요격 드론 개발은 더 가볍고, 더 멀리, 더 빠르게 날 수 있는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기존의 값비싼 방공망이 아닌 ‘맞춤 방공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손 내밀어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효능을 입증하고 이란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공격에 상당한 타격을 입으면서도 끈질기게 버텨냈고, 그 원동력은 비대칭 전력 즉 드론을 활용한 전술이 주효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자국의 샤헤드 드론을 중동의 미군기지, 석유시설, 민간건물 등에 날려 보내 톡톡한 전과를 올렸다.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망에 상당수 격추됐지만, 일단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면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당 1조원에 달하는 미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E-3센트리가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드론에 파괴됐으며, 미국대사관도 이란의 드론 공격에 노출됐다. 결국 미국은 4년간 러시아를 상대로 실전 경험을 쌓은 우크라이나에 드론 요격 전문가 파견을 요청해야 했다. 드론이 현대전의 새로운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군사 강국과 신흥 드론 강국의 위상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드론 50대 한 번에 태운다…美 ‘전자레인지 무기’ 등장 [밀리터리+]

    드론 50대 한 번에 태운다…美 ‘전자레인지 무기’ 등장 [밀리터리+]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한 차례 비행으로 적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신형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를 공개했다. 값싼 드론을 잡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반복해서 발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대규모 군집 공격에도 대응하려는 체계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공중 대드론 체계 ‘모피어스 X-로터’(MORFIUS X-Rotor)를 선보였다. 지상에서 발사한 무인기가 표적 공역으로 날아가 고출력 마이크로파(HPM)를 쏘는 방식이다. 강한 전자기장은 드론 내부 회로에 비정상적인 전류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통신장비와 항법장치, 비행제어 컴퓨터가 교란되거나 손상되면 드론은 임무를 중단하거나 조종력을 잃을 수 있다. 제목의 ‘태운다’는 실제로 불을 붙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강력한 전자기 에너지로 회로를 마비시키거나 고장 내는 원리를 대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 한 대가 한 번 비행하는 동안 적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마이크로파 한 번으로 밀집한 드론 50대를 동시에 추락시킨다는 의미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기체가 표적 공역을 이동하며 여러 드론을 차례로 또는 일정 범위 단위로 공격하는 개념에 가깝다. 올해 판버러 에어쇼에서는 고성능 전투기뿐 아니라 값싼 드론의 대량 공격을 얼마나 저렴하고 빠르게 막을 수 있는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장에서 저가형 자폭 드론이 대량 투입되면서 방어 측도 값비싼 대공미사일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사일 없이 드론 떼 대응 기존 대공미사일은 표적 한 대마다 요격탄을 한 발 이상 소모한다. 반면 고출력 마이크로파는 탄두를 직접 충돌시키지 않고 전자장비를 공격하기 때문에 여러 표적에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를 ‘일대다’ 공중 대드론 체계로 규정했다. 적이 수십 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 방공망을 압박하더라도 비행체 한 대가 다수 표적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체를 회수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피어스는 미사일처럼 표적과 충돌해 사라지는 소모성 무기가 아니다. 임무를 마치고 회수한 뒤 정비해 다시 투입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표적 한 대를 무력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사격통제 레이더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내세웠다. 기존 부대가 운용하는 레이더와 광학장비, 지휘통제망으로부터 표적 정보를 받아 작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다. 록히드마틴은 모피어스가 특정 센서나 독자적인 지휘통제 체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별도의 전용 사격통제 레이더를 새로 배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방공체계와 결합해 운용하겠다는 구상이다. ‘50대 격추’는 제조사 목표치 모피어스는 아직 미군이 정식 배치한 양산 무기가 아니다. ‘한 번에 50대 이상’이라는 수치 역시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성능 목표이자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제조사 주장이다. 회사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에서 비행과 표적 요격, 효과 검증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모피어스 기체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탑재체의 시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후속 비행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모피어스 계열은 2017년부터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실전에서는 드론의 분산 간격과 비행 고도, 전자기파 차폐 수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공격 대상이 넓게 흩어지거나 핵심 전자장비를 보호한 군용 드론을 투입하면 한 차례 비행으로 대응할 수 있는 표적 수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아군 통신·전자장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마이크로파의 출력과 조사 방향을 통제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실제 작전 환경에서 회사가 제시한 성능을 구현할지는 추가 시험과 군 평가를 거쳐야 한다. 그럼에도 미군과 방산업계는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군집 드론 대응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미사일과 기관포가 개별 표적을 물리적으로 파괴한다면, 마이크로파 무기는 다수 드론의 전자장비를 공격해 기존 방공망의 부담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모피어스가 한 번의 비행으로 드론 50대 이상을 무력화하고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실제 작전에서 입증한다면, 값싼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 미사일을 쏟아붓던 방공전의 비용 구조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KF-21 한 대가 무인기 12대 지휘”…한국형 AI 편대 공개 [밀리터리+]

    “KF-21 한 대가 무인기 12대 지휘”…한국형 AI 편대 공개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한 대가 무인기 12대를 이끄는 미래 공중전 구상이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제시됐다. 프랑스 항공·방산 전문매체 워 윙스 데일리는 전시된 편대를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로 구성된 ‘1-4-8’ 구조로 분석했다. KF-21이 전체 임무를 지휘하고 MUCCA가 전방에서 작전하면서 각각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하는 방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 2026에서 KF-21과 무인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통신위성을 연결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선보였다. 다만 이번 전시는 KF-21과 무인기 12대가 실제로 함께 비행한 결과가 아니다. KAI가 모형과 운용 개념으로 제시한 미래 전투체계이며 MUCCA와 SUCA도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KF-21 아래 MUCCA 4대·SUCA 8대 편대의 정점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는 정찰 구역과 접근 경로,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한다. MUCCA는 KF-21보다 앞서 위협 지역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적 방공망 교란과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SUCA는 작은 크기를 활용해 적 방공망에 더 가까이 접근한다. 레이더 전파를 탐지하고 가짜 신호로 적의 대응을 유도하거나 통신 중계, 정찰·기만·타격 임무를 맡는 구상이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무인기 12대가 KF-21의 탐지 범위와 무장 운용 능력을 넓힐 수 있다. 유인 전투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에 머물고 무인기들이 먼저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러 무인 플랫폼이 센서와 무장, 위험을 나눠 맡기 때문에 일부 기체를 잃더라도 나머지 편대가 임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종사가 12대 직접 조종하진 않아 핵심 과제는 조종사가 전투기를 운용하면서 무인기 12대를 어떻게 통제하느냐다. 레이더와 무장, 연료와 주변 위협까지 살펴야 하는 조종사가 각 무인기의 움직임을 일일이 원격 조종할 수는 없다. KAI가 제시한 체계는 조종사가 세부 비행경로 대신 “특정 지역을 정찰하라”거나 “적 방공망을 제압하라”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후 무인기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항로와 대형, 역할을 스스로 나눠야 한다. 각 기체가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치고 어떤 센서가 표적을 추적할지, 어떤 무인기가 공격할지도 판단해야 한다. 적이 통신을 방해하거나 가짜 정보를 주입해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와 자율비행 기술이 필요하다. 무인기의 무장 발사를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승인할지도 풀어야 할 문제다. AI가 표적을 추적하더라도 실제 교전은 작전 규칙과 기술 신뢰도에 따라 사람이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 워 윙스 데일리에 따르면 KAI는 무인 시험 플랫폼과 자체 AI 조종체계인 ‘K-AI 파일럿’을 활용해 자율비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그러나 통제된 환경에서 정해진 항로를 비행하는 것과 적의 전자전·기만 속에서 12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것은 난도가 다르다. 美는 생산 준비…한국은 비행 검증 남아 세계 주요 공군은 이미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미국은 제너럴아토믹스의 FQ-42와 안두릴의 FQ-44를 개발하고 있으며 2030년 말까지 전투 임무용 CCA 150대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너럴아토믹스는 생산시설을 월 6대의 CCA를 제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고 저피탐 도장시설도 마련했다. 미국은 기체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여러 업체가 경쟁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기능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호주와 보잉이 공동 개발한 MQ-28 고스트배트는 100차례 넘는 시험비행과 실사격 시험을 진행했다. 영국 BAE 시스템스도 판버러 에어쇼에서 신형 협동전투기 브론타낙스를 공개하고 2027년 첫 비행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형 구상의 강점은 양산에 들어선 KF-21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새로운 유인 전투기를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고 KF-21에 무인전투기와 소형 무인기, 위성을 단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과 호주보다 비행시험과 실전 검증은 뒤처져 있다. MUCCA의 첫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데이터 연동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적의 전자전으로 통신이 끊겨도 무인기들이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번 판버러 전시는 완성된 무인편대 전력보다 한국이 지향하는 미래 공중전 구조를 보여준 자리다. 앞으로 KF-21의 경쟁력은 전투기 한 대의 속도와 무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무인기를 안전하게 지휘하고 AI와 전장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 유럽 CCA 시장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 CCA 시장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앞으로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에서 6세대 유인 전투기와 함께 ‘협업 전투항공기(CCA)’로 불리는 무인전투기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시장을 놓고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격돌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박람회인 판버러 에어쇼가 열리고 있다. 에어쇼에는 다양한 항공기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미국 보잉, 안두릴, 제너럴 아토믹스와 함께 유럽의 에어버스와 BAE 시스템즈가 자신들이 개발한 CCA를 전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미국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 보잉이 호주 공군과 협력하여 개발한 MQ-28 고스트뱃은 이미 100회 이상 비행 시험을 수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주 공군 E-7A 웨지테일과 F/A-18F 슈퍼 호넷이 참여한 임무 수행 중 AIM-120 암람 미사일을 발사하여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다. 미 공군 CCA 사업에 나란히 선정된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FQ-44와 제너럴 아토믹스의 FQ-47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미 공군은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두 회사와 CCA 1차 사업의 설계, 제조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미 공군은 2030년 말까지 150대 이상의 전투 가능 전투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안두릴의 FQ-44는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상공에서 디지털 목표물을 향해 AIM-120 암람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등 목표한 성능 입증을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유럽 업체들은 미국에 비해 비행 시험 측면에서 성숙도가 떨어진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린 ILA 2026 에어쇼에 미국 크라토스의 XQ-58 드론에 에어버스의 MARS 임무 시스템을 통합한 임시 기종인 U740 발키리를 전시했다. 에어버스는 2030년대 초반에 U760 레이븐스톰이라는 장거리 임무가 가능한 CCA의 실전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BAE 시스템즈는 지난 22일 브론타낙스를 공개했는데, 호크 훈련기와 크기가 비슷하며 공중전, 타격 및 전자전 효과를 위해 설계됐다. BAE는 500명 이상의 직원과 75개의 영국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항속 거리, 탑재량, 엔진 또는 생산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잉은 MQ-28의 생산 허브를 세계 각국에 두는 것을 검토하는 등, 미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자신들의 제품을 유럽에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 업체들이 이를 막기 위해 얼마나 빨리, 성숙된 기체를 개발하느냐가 경쟁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英 호위함에 韓 무장”…LIG·밥콕, 글로벌 군함시장 정조준 [밀리터리+]

    “英 호위함에 韓 무장”…LIG·밥콕, 글로벌 군함시장 정조준 [밀리터리+]

    영국의 수출형 호위함에 한국산 발사대와 정밀유도무기 등 무장체계를 결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영국 방산기업 밥콕의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해 해외 함정 시장 공동 공략에 나선다. 23일 LIG D&A와 밥콕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전략적 협력 협정(SCA)을 체결했다. 양사는 밥콕의 함정 설계·사업 네트워크와 LIG D&A의 무기체계 기술을 결합해 국제 방산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에는 LIG D&A의 밥콕 글로벌 공급망 통합, LIG 장비를 적용한 AH-140 호위함 개념 개발, 발사대와 정밀유도무기 개발이 포함됐다. 양사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와 전 수명주기 성능 개량, 로봇·자율·무인체계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는다. 이번 협정은 특정 유도무기 탑재나 함정 수주를 확정한 계약은 아니다. 양사는 먼저 LIG 장비를 반영한 수출형 함정 개념을 만들고, 해외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무장과 임무체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英 31형 기반 수출형 호위함…한국 무장 결합 추진 AH-140은 영국 해군의 31형 ‘인스피레이션급’ 호위함을 기반으로 밥콕이 개발한 수출형 플랫폼이다. 밥콕은 이미 생산 중인 31형 설계를 바탕으로 고객국이 원하는 전투체계와 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AH-140을 모듈형 함정으로 구성했다. 대함전과 해상 안보, 정보·감시·정찰, 기동부대 작전 등 다양한 임무에 맞춰 장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밥콕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개방형 구조는 LIG D&A가 보유한 함정용 유도무기와 발사체계, 감시·전자전 장비를 해외 함정 사업에 공급할 통로가 될 수 있다. 다만 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해성 함대함미사일이나 해궁 함대공유도탄 등 구체적인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AH-140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았다. 인도네시아는 설계 면허를 도입해 자국 조선소에서 2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설계 변경도 진행했다. 폴란드도 미에치니크 호위함 사업에 AH-140을 선택했다. 밥콕은 폴란드 업체에 설계와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조선소에서 3척을 건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LIG D&A가 밥콕 공급망에 안착하면 향후 기존 운용국이나 신규 도입국을 겨냥한 무장 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 MRO에서 미사일·무인체계로 협력 확대 양사의 협력은 함정 정비에서 시작해 신규 건조와 무기체계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2024년 11월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번 협정에서 발사대와 정밀유도무기, 무인체계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밥콕은 한국 해양 방산 사업에도 이미 참여하고 있다. 부산에 조립·MRO 시설을 운영하며 한국 해군의 장보고-Ⅲ급 잠수함에 무장 취급·발사체계(WHLS)를 공급했다. 이번 협정은 밥콕의 한국 사업 기반에 LIG D&A의 무장체계를 더해 해외 수출 사업까지 공동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IG D&A 입장에서는 함정을 직접 건조하지 않고도 밥콕의 수출 플랫폼을 통해 해외 해군 사업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밥콕도 고객국에 영국산 선체 설계뿐 아니라 한국산 무장과 전자장비를 묶은 선택지를 제시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닉 하인 밥콕 최고성장책임자는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요 국제 시장에서 즉각적인 사업 기회와 장기 사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수 LIG D&A 글로벌사업부문장도 이번 협정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성과를 내려면 넘어야 할 단계도 많다. 양사는 구체적인 목표 국가와 함정 수량, 적용 무기, 개발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으로 특정 해외 함정 사업에서 LIG 장비가 실제로 채택돼야 이번 협력이 수주로 이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 “KF-21도 드론 4대 지휘할까”…英 타이푼, 미티어 무장 구상 [밀리터리+]

    “KF-21도 드론 4대 지휘할까”…英 타이푼, 미티어 무장 구상 [밀리터리+]

    영국이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한 대로 여러 무인전투기를 지휘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무인기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를 싣고 전방에서 싸우고, 유인 전투기는 비교적 안전한 후방에서 표적과 임무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 관계자들은 21일(현지시간)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의 연구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고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이 전했다. BAE시스템스는 최근 타이푼 조종사가 협업전투기(CCA)를 통제하는 운용 개념을 시뮬레이터로 시험했다. 공개된 구상에는 타이푼 한 대가 최대 4대의 CCA를 지휘하는 상황이 포함됐다. CCA는 인공지능과 자율비행 기술을 활용해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다. 단순히 조종사의 명령을 따라 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찰과 전자전, 표적 탐지, 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역할을 나눠 맡는다. BAE시스템스는 타이푼에 적용할 대형 통합 화면과 차세대 임무컴퓨터를 활용해 조종사가 복잡한 전장에서도 여러 무인기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 기존 타이푼 조종석은 소형 다기능 화면 3개를 사용하지만, 새 조종석은 각종 정보를 하나의 대형 화면에 모아 조종사가 전장 상황을 더 빠르게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유인기는 후방, 미티어 무장 무인기는 전방 핵심은 무인기를 유인 전투기의 ‘미사일 운반대’이자 전방 센서로 활용하는 데 있다. CCA가 적 방공망과 가까운 곳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미티어를 발사하면 타이푼 조종사는 위험 지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교전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이다. 비행 후반까지 추진력을 유지해 표적이 회피하기 어려운 구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재 타이푼과 라팔, 그리펜, KF-21 등에 적용되거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무인기가 미사일을 대신 운반하면 유인 전투기는 자체 무장 탑재 공간을 다른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 여러 CCA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 적의 대응을 분산시키거나, 한 대는 레이더를 교란하고 다른 기체는 표적을 추적하는 식의 협동도 가능하다. 영국 공군은 이미 타이푼과 F-35B가 센서·표적 정보를 공유해 한 기체가 표적을 찾고 다른 기체가 무기를 발사하는 전술을 운용하고 있다. CCA를 붙이면 이 구조를 무인 전력까지 넓힐 수 있다. 다만 한 명의 조종사가 전투기를 몰면서 무인기 각각을 직접 조종하기는 어렵다. BAE시스템스도 개별 기체 통제가 조종사의 업무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조종사가 세부 비행경로보다 임무와 목표만 지정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KF-21도 유·무인 편대 지휘 플랫폼으로 영국의 구상은 KF-21을 중심으로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는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KAI는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운용 기술을 미래 핵심 분야로 제시했고,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협업 무인전투기에 적용할 5500파운드급 국산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KF-21은 올해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향후 성능 개량 과정에서 무인전투기와 정보를 공유하고 임무를 배분하는 능력을 더하면 단순한 전투기를 넘어 공중전 지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영국의 타이푼·CCA 조합도 아직 개념 검증 단계다. 전파방해 환경에서도 끊기지 않는 통신망, 무인기의 자율 판단 범위, 미사일 발사 승인 권한, 조종사 업무 부담 등을 해결해야 한다. 결국 미래 공중전의 경쟁력은 전투기 한 대의 성능보다 유인기와 무인기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정보를 나누느냐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타이푼이 먼저 시험 중인 ‘전투기 한 대와 무인기 최대 4대’ 구상은 KF-21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 “중·러, 일본 EEZ서 해상 실탄 사격 훈련”

    “중·러, 일본 EEZ서 해상 실탄 사격 훈련”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실전훈련을 벌인 가운데 중국 군함이 기관총 사격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일본 방위성이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항의하며 중·러 군사협력 강화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9일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4척이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해역을 항해하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번 훈련이 중국과 러시아가 앞서 예고한 태평양 합동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1척은 오키노토리시마에서 남서쪽으로 약 180㎞ 떨어진 일본 EEZ 안에서 기관총 사격훈련을 벌였다. 방위성은 중국 군함의 사격훈련을 일본 EEZ 내에서 확인해 공개한 건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훈련에는 중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 2척과 군수지원함 1척, 러시아 해군 호위함 1척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함정은 오키노토리시마 남서쪽 해역을 함께 항해하며 전술훈련 등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EZ에서는 연안국이 천연자원의 탐사와 개발 등에 관한 권리를 갖지만 다른 나라 군함의 항행이나 군사훈련 자체가 국제법상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을 자국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라고 보고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에어쇼 행사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 주변에서의 군사 동향을 강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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