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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투자 안 해서… 애플 시총 5조 달러 돌파

    미국 빅테크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712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상장기업 중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5조를 넘은 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0.50%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 5조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앞서 여섯 차례 장중 5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88% 급락한 가운데서도 애플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8월 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새 CEO에 취임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나왔다. 쿡 전 CEO가 이끈 15년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13배로 증가했고, 연간 아이폰 판매량은 약 4배로 늘었다. 서비스 사업 매출은 연간 1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최근 애플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경쟁사들과 달리 대규모 설비투자를 억제하면서 아이폰 등 기기 판매와 고수익 서비스 사업에 집중해왔다. 다만 새 경영진은 AI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애플은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시리 AI를 최근 출시했지만, 주요 기능에서 여전히 경쟁 AI 시스템에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지연돼 온 AI 플랫폼을 중국 본토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다만 올해 공개한 차세대 시리 AI 비서 등 일부 신기능은 출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 시총 5조 달러 첫 돌파…AI 경쟁력 강화 과제

    애플, 시총 5조 달러 첫 돌파…AI 경쟁력 강화 과제

    미국 빅테크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712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상장기업 중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5조를 넘은 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0.50%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 5조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앞서 여섯 차례 장중 5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88% 급락한 가운데서도 애플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8월 말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존 터너스가 새 CEO에 취임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나왔다. 쿡 전 CEO가 이끈 15년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13배로 증가했고, 연간 아이폰 판매량은 약 4배로 늘었다. 서비스 사업 매출은 연간 1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최근 애플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경쟁사들과 달리 대규모 설비투자를 억제하면서 아이폰 등 기기 판매와 고수익 서비스 사업에 집중해왔다. 다만 새 경영진은 AI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애플은 구글의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시리 AI를 최근 출시했지만, 주요 기능에서 여전히 경쟁 AI 시스템에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중국 당국의 규제로 지연돼 온 AI 플랫폼을 중국 본토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다만 올해 공개한 차세대 시리 AI 비서 등 일부 신기능은 출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섰다”… 천년 고도 청주서 꼭 가봐야 할 명소 3곳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섰다”… 천년 고도 청주서 꼭 가봐야 할 명소 3곳

    청주는 백제와 신라시대부터 번성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는 서원경이 설치되었을 정도로 천년이 넘는 유서 깊은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고대 백제 고분의 자취를 만나는 전시관부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인쇄터인 흥덕사지, 도심 속에서 고즈넉한 정취를 전하는 사찰 용화사까지 발길 닿는 곳마다 찬란한 문화유산이 숨 쉬고 있습니다. 시간의 결을 따라 거닐며 청주의 깊은 역사와 매력을 느껴봅니다. 백제의 숨결과 고분 문화를 마주하는 청주백제유물전시관흥덕구 신봉동에 자리한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신봉동 고분군 자리에 조성되어 백제시대 청주의 역사와 출토 유물을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는 전문 전시 공간입니다. 삼국시대 당시 청주는 백제의 전략적 군사·교통 거점으로 기능했으며, 신봉동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대규모 백제 유적이 발굴되며 그 역사적 위상이 입증되었습니다. 전시관은 나지막한 봉분을 본뜬 독특한 외관으로 방문객을 반기며, 주변으로 고분군 산책로와 푸른 녹지 공간이 어우러져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5세기를 중심으로 형성된 신봉동 고분군에서 나온 유물들은 당시 백제의 활발했던 대외 관계와 강인한 군사적 기상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실내 전시실에 들어서면 따스한 조명 아래 원목 진열장을 채운 크고 작은 백제 토기와 무덤 내부 모형이 정갈하게 펼쳐집니다. 특히 유리 케이스 안 뚜껑과 3개의 다리가 달린 ‘세발접시’는 당대의 세련된 토기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대형 진열장에 재현된 갑옷 차림의 기병과 창·칼을 든 보병 조형물 역시 청주를 수호하던 백제 무사들의 늠름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내를 관람한 뒤 야외 고분군 산책길을 걸으면 먼 옛이야기 속으로 들어선 듯한 설렘이 전해집니다. 야외에는 돌덧널무덤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백제의 독창적인 무덤 양식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주요 정보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438번길 9 -운영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설·추석 당일 14:00~17:00 개관) -문의처: 043-201-4257 직지의 찬란한 빛을 품은 역사 성지, 청주 흥덕사지흥덕구 운천동에 자리한 흥덕사지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역사적인 절터입니다. 1372년 백운화상이 엮고 1377년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한 이 책은 서양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 간행된 인류 인쇄 문화의 위대한 걸작입니다. 이곳은 1985년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 쇠북과 청동발우 등이 출토되면서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직지의 탄생지가 세상에 밝혀졌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금당 건물 앞마당에는 단아한 삼층석탑과 소나무, 잔디밭이 펼쳐져 옛 사찰터의 그윽한 정취를 빚어냅니다. 금당 내부 수미단에는 오른손을 들어 올린 채 가부좌를 튼 철불좌상이 모셔져 있어 깊은 기품을 풍깁니다. 잔디밭 경사면을 따라 길게 줄지어 선 평평한 석재와 주춧돌은 번성했던 과거 흥덕사의 사찰 규모를 보여줍니다. 울창한 소나무 언덕 앞에는 발굴된 청동 쇠북을 형상화한 원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절터의 상징적 의미를 더합니다. 정원길을 따라 옛 절터의 흔적과 삼층석탑 주변을 걸으며 세계를 놀라게 한 인쇄 문화의 자부심을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 청주 흥덕사지 주요 정보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문의처: 043-201-4266 도심 속 물길 따라 흐르는 고즈넉한 쉼터, 용화사청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사직동 무심천변에 위치한 용화사는 도심 속에서도 절 특유의 평온한 정취를 품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대한제국 시기인 1902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고종의 후궁 엄씨의 꿈에 일곱 석불이 나타나 거처를 요청하자 청주 냇가에서 불상을 찾아 모셨다는 창건 설화가 전해 내려옵니다. 주법당인 ‘용화보전’은 웅장한 석불들을 모시기 위해 2층 기와지붕 구조로 당당하게 지어졌습니다. 경내로 들어서려면 2층 전각 형태의 용화지문을 지나야 합니다. 일반적인 일주문과 달리 1층은 통로이고 2층은 범종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윤장대는 내부에 불교 경전을 넣고 축을 달아 손으로 회전시킬 수 있도록 만든 장치로,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전해집니다. 마당 중앙에는 기와 전각과 석등 사이로 섬세한 석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탑 상단의 금빛 장식과 정교한 연꽃 봉오리 모양 받침을 둘러보며, 도심의 일상 풍경과 어우러진 고요한 분위기를 오롯이 즐길 수 있습니다. 경내 전각마다 겹처마 아래 붉은색, 초록색, 청색으로 정교하게 칠해진 국화와 연꽃 문양 단청은 한국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냅니다. 처마 밑으로 무심천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을 맞으며 걷는 용화사는 청주의 유구한 역사 여정을 편안하게 갈무리하기에 알맞은 공간입니다. ■ 용화사(청주) 주요 정보 -주소: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565 -문의처: 043-274-2159
  • 고려아연 美 제련소 건립에 현지 기대감 고조… 정치권 “핵심 광물 확보의 적기”

    고려아연 美 제련소 건립에 현지 기대감 고조… 정치권 “핵심 광물 확보의 적기”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추진 중인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두고 현지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직접 언급한 데 이어, 클락스빌 시장과 테네시주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권 역시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연일 표명하고 나섰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역 방송사 WKRN에 따르면 클락스빌시를 비롯한 테네시주 주요 인사들은 고려아연의 제련소 투자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일자리 유지, 나아가 미국 전역의 공급망 안보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했다. 조 피츠(Joe Pitts) 클락스빌 시장은 “이번 투자 발표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가적으로 핵심 광물이 절실한 현 상황은 미국 역사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로니 글린(Ronnie Glynn) 테네시주 하원의원(민주당·클락스빌) 역시 “고려아연이 기존 아연 제련소를 인수해 그 규모를 두 배로 키울 예정인 만큼 기대가 매우 크다”고 화답했다. 현지 정치권의 이 같은 호응은 고려아연의 투자가 단순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미국의 국가적 과제인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현재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테네시주 클락스빌 일대에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 및 가공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 중이다. 총투자 규모는 약 74억 달러에 달하며, 여기에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지원금 2억 1,000만 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설에서는 갈륨, 게르마늄, 인듐,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방위산업,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핵심 광물의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생산 및 가공 역량을 끌어올려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또한 고려아연 투자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직접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클락스빌 온라인(Clarksville Online)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고려아연의 대규모 투자와 신규 일자리 창출 계획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고려아연이 바로 이곳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74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1979년 이후 미국에 처음으로 건설되는 신규 광물 제련소인 만큼 임금 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가 쏟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핵심 광물 및 소재 공급망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고려아연 프로젝트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열린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26’ CEO 서밋에서 미국 상무부의 빌 프론호퍼(Bill Frauenhofer) 반도체 투자·혁신 수석 디렉터는 반도체 공급망 복원력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프론호퍼 디렉터는 “반도체 제조 시설과 후공정 역량을 갖추더라도 화학물질, 특수 가스, 소재, 광물, 영구자석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도체 생산은 불가능하다”며 제조 시설 확충을 넘어선 필수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주문했다. 현재 미 상무부는 반도체 제조용 핵심 광물 공급망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국방부 및 에너지부 등과 협력해 자국 내 조달 역량 강화와 동맹국 연계 공급망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테네시주 프로젝트가 미국 핵심 광물 공급망 복원력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모범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처럼 원료 확보를 향한 미 정부의 의지가 확고해짐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온산제련소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노하우를 이식해 미국 내 핵심 광물 생산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반도체·AI·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 공급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 “17년 전 갓난아기가 건강한 청년으로”… 부천세종병원, 몽골서 이어간 ‘지속 가능한 생명 나눔’

    “17년 전 갓난아기가 건강한 청년으로”… 부천세종병원, 몽골서 이어간 ‘지속 가능한 생명 나눔’

    한 번 맺은 생명의 인연은 국경도, 시간의 흐름도 막을 수 없었다. 단지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일회성 시혜가 아니라, 한 아이가 자라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때까지 곁을 지키는 ‘진정한 의료나눔’의 모범 사례가 국경 너머 몽골에서 펼쳐졌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은 성안심장재단과 손을 잡고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몽골 제3모자병원에서 해외 의료나눔 검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현지 방문은 인프라가 부족해 적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과거 치료받았던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기 위해 추진됐다. 소아청소년과 최은영 과장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현지에 머무는 동안 총 53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정성껏 진료했다. 의료진은 시진과 청진은 물론, 첨단 심장초음파 검사 장비를 동원해 아이들의 심장 상태를 세밀하게 살폈다. 특히 이번 검진 현장은 단순한 진료실을 넘어 감동적인 재회의 장이 됐다. 과거 부천세종병원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던 환아 10여 명이 의료진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지난 2009년,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 때 부천세종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A군(17)과의 만남이었다. 당시 심실중격결손과 동맥관개존증이라는 복잡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안고 태어나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A군은 훌쩍 자라 건강한 10대 청소년의 모습으로 의료진과 반갑게 손을 잡았다. 십수 년 만에 이루어진 검진 결과, A군의 심장은 아주 건강하게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는 의료 아웃리치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장기적이고 책임감 있는 실천이어야 함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부천세종병원은 이번 현지 검진을 통해 심장 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 환아 5명을 선별했다. 병원 측은 오는 11월 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뒤, 전액 무료로 심장 수술 및 시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또 다른 다섯 아이와 그 가족에게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기적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지 진료를 이끈 부천세종병원 최은영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선천성 심장병은 제때 치료받기만 하면 얼마든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지속적인 의료나눔 사업을 펼침으로써, 단 한 명의 아이도 치료 시기를 놓쳐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종병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기술의 발전이 인류애와 만났을 때 어떤 기적을 만드는지, 부천세종병원의 멈추지 않는 ‘심장 나눔’이 국경을 넘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 신안 병풍도 맨드라미 절정…17일부터 ‘국제꽃장식대회’ 연계 개최

    신안 병풍도 맨드라미 절정…17일부터 ‘국제꽃장식대회’ 연계 개최

    전남광주 신안군이 가을철을 맞아 병풍도 맨드라미 섬 홍보와 함께 국제꽃장식대회를 개최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10월 한 달간을 ‘병풍도 맨드라미 집중 홍보 기간’으로 지정하고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병풍도는 절정을 이룬 붉은 맨드라미와 푸른 가을 하늘, 남해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번잡한 축제장을 벗어나 오롯이 자연 속에서 ‘인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이달 13일 기준 이미 4천여명이 섬을 찾았다. 병풍도 여행은 대한민국 대표 순례 관광지인 대기점도·소기점도의 ‘12사도 순례길’과 연결되어 더욱 특별한 감성을 전한다. 조금은 거칠고 투박한 바닷길을 따라 늘어선 작은 예배당을 거닐다 보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 가을 정취가 절정에 달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꽃예술 경연 또한 신안에서 펼쳐진다. 신안군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압해읍 1004섬분재정원에서 ‘제26회 국제꽃장식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주한 대사부인들의 특별 작품전이 함께 마련되며 멕시코, 체코, 일본, 캐나다 등 주한 대사단이 개막식 참석과 함께 1박2일 팸투어 및 ‘글로벌 관광 교류’ 간담회에 나선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푸른 바다와 붉은 맨드라미, 12사도 순례길이 전하는 여유는 물론 세계적 수준의 꽃예술 작품까지 즐길 수 있는 신안에서 깊은 감동이 있는 가을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뚝섬역 인근, 최고 11층 업무복합시설 들어선다

    뚝섬역 인근, 최고 11층 업무복합시설 들어선다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에 지상 11층 규모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마포구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는 최고 19층 관광숙박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4일 열린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성수 준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성수동1가 656-1119 일대에 대한 기반시설 충분여부 심의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왕십리로변에 있는 준공업지역이면서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100m,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조건을 갖췄다. 이 계획으로 대상지에 지상 11층, 높이 66.4m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개발진흥지구 내 권장업종 도입과 공개공지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약 560%로 계획됐다. 건물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하고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도 확보한다. 빌딩 캐노피를 설치하고 수목을 심어 ‘그늘보행권’도 만든다. 2층 이상 상층부에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주변장치 제조업, 디자인업 등 업무시설이 입주한다. 시는 기반시설을 종합 검토한 결과 대지 내 공개공지 확보와 노후화된 왕십리로의 일부 하수관로를 전면 교체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마포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서교동 372-3 외 1필지에 대한 기반시설 등 충분여부 심의안’도 조건부가결했다. 이 계획으로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있는 사업 대상지 인근에 최고 19층, 높이 83.5m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이 건립된다. 용적률은 관광숙박시설 건립, 친환경 건축물 인증, 공개공지 설치 인센티브 적용 등을 통해 약 940%로 계획됐다. 1층 저층부에는 카페테리아, 라운지 등을 둬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2층 이상 상층부에는 관광숙박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합정역~홍대입구역 일대의 관광숙박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 IHFB, 중남미 국가 공교육에 AI 교육 운영 플랫폼 공급… ‘K-Edu AI 수출’ 본격화

    IHFB, 중남미 국가 공교육에 AI 교육 운영 플랫폼 공급… ‘K-Edu AI 수출’ 본격화

    -엘살바도르 국가 교육개혁 참여…800개 학교·30만 학생이 IHFB 플랫폼으로 학습-정부도 ‘K-Edu 국제화’ 본격 시동…AI·디지털을 글로벌 확산 핵심 분야로-콘텐츠 수출 넘어 ‘K-Edu AI 수출’…한국 교육산업의 새로운 수출 모델 열리나 에이전틱 AI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이하 IHFB, 대표 박찬용)가 엘살바도르 국가 공교육 시스템에 AI 기반 교육 운영 플랫폼을 대규모로 공급하며, 기존의 교재·콘텐츠 위주 수출을 넘어선 ‘K-Edu AI 수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정부가 K-에듀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높이는 흐름 속에서 국내 교육 AI 기업의 플랫폼이 해외 국가 공교육 체계에 대규모로 도입된 사례다. 현재 교육부는 ‘K-Edu 국제화 지원단’을 꾸려 한국 교육시스템의 해외 확산 전략을 수립 중이며, 글로벌 확산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AI·디지털’을 제시한 바 있다. IHFB에 따르면 현재 엘살바도르 현지 약 800개 학교에서 약 30만 명의 학생이 IHFB 플랫폼을 활용해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해외 실증(PoC) 범위를 넘어서는 적용 규모다. 국가 공교육 현장의 경우 학교별 교육과정과 교사,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은 물론 인터넷·디바이스 환경과 학교 행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일반 소비자용 학습 앱과는 운영 난이도에서 차이가 난다. 엘살바도르의 교육개혁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성과와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국가 핵심 사업이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전체 교육개혁 프로그램은 171개 공립학교에서 출발해 현재 1000개 이상의 공립학교로 넓어졌으며, 앞으로 18개월 내에 전국 모든 공립학교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AI 튜터가 xAI 등과 함께 개발 중이며 IHFB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초기 파일럿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파일럿 대상이었던 171개 학교 학생 1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PISA for Schools’ 평가 결과, 읽기·수학·과학 성취도가 독일·스웨덴 학생 평균과 비교 가능한 수준으로 도출됐다. 다만 해당 학교들은 전국을 대표하는 표본이 아니며, 이번 성과 또한 교수법과 교사 지원, 콘텐츠, 인프라 등 제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울러 세계은행의 PISA 2025 분석에서도 엘살바도르는 과학 성적이 유의미하게 상승한 전 세계 16개 교육체계 중 하나로 선정됐다. IHFB가 현지에 수출한 핵심은 단순한 교재나 콘텐츠가 아닌 ‘교육 운영 방식’이다. IHFB 플랫폼은 학생이 학습 중 막힌 부분을 분석해 다시 설명해야 할 개념과 풀어야 할 문제를 지정하고, 그 학습 결과를 다음 단계 학습으로 연계하며, 교사가 이 전체 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랫폼 운영의 중심에는 학생이 당일 학습 분량을 그날 마무리하도록 관리하는 ‘일일학습’ 방식이 적용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AI와 1:1 학습관리를 결합해 이 방식을 운영해 온 IHFB는 이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엘살바도르 교실 환경에 맞춰 이식했다. 회사는 AI가 학생의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실제 학습 행동까지 유도하는 ‘에이전틱 AI’ 기술로 이를 구현하고 있다. 박찬용 IHFB 대표는 “좋은 강의를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시대에도 성적이 저절로 오르지 않는 것은 끝까지 해내는 학생이 드물기 때문”이라며 “학습지를 매일 풀게 하던 일일학습의 전통, ‘완강’이라는 말을 만든 한국의 고민이 AI를 만나 바다를 건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모든 영역에서 빅테크와 같은 방식으로 범용 AI 모델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이 오래 경쟁력을 쌓아온 교육 같은 산업에 AI를 결합해 실제 작동하는 운영 시스템으로 수출할 수 있다”며 “K-콘텐츠, K-뷰티, K-방산에 이어 K-Edu AI가 다음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엘살바도르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6 도봉구 진로진학박람회’…57개 부스 운영

    ‘2026 도봉구 진로진학박람회’…57개 부스 운영

    서울 도봉구는 30일 구청 1층 야외광장·실내와 2층 선인봉홀에서 ‘제4회 2026 도봉구 진로진학박람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창북중, 신도봉중, 창동중, 신방학중, 창일중, 방학중, 도봉중 등 관내 중학교 7개교 학생 약 1200명이 박람회를 찾을 예정이다. 박람회 주제는 ‘정답은 없어! 너의 꿈을 마킹해 봐!’다. 청소년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진학 고민을 한 곳에서 상담받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도봉꿈여울센터와 함께 직업 체험, 학과 멘토링, 진학 상담 등 모두 57개 부스를 운영한다. 구청 야외광장에는 ‘우리 동네 놀이터’, ‘특성화고’, ‘4차 산업’ 체험 구역이 들어선다. 소방공무원·요리사·반려견 지도사 등 생활 속 직업과 서울 시내 특성화고 9곳의 전공 체험, 증강 현실(AR)·가상 현실(VR)·자율 주행 자동차·3차원(3D) 프린터 등 미래 기술 체험을 만날 수 있다. 구청 1층 실내의 ‘창의·문화·예술’ 체험 구역에서는 13개 직업을 체험하며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식품, 공예,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대학이 참여해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경험하며 여러 직업을 눈앞에서 보고 느끼도록 돕는다. 2층 선인봉홀은 상담 구역으로 운영한다. 대학생 멘토 15명이 경제학과·의예과·실용음악과 등 15개 학과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고교학점제 상담·진로적성검사·1:1 대입 상담과 고등학교 3곳의 입학 상담도 이루어진다. 1대 1 대입 상담은 고등학생과 학부모가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맞춤형 대입 전략을 상담받을 수 있으며 사전 신청제로 운영한다. 신청은 19일부터 구청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동욱 구청장은 “도봉구는 앞으로도 지역 학교, 기관과 함께 청소년의 진로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동화 속 비밀의 숲 같네”…메타세쿼이아·수국 만발한 고성 그레이스 정원

    “동화 속 비밀의 숲 같네”…메타세쿼이아·수국 만발한 고성 그레이스 정원

    푸르른 자연 속에서 동화 같은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경상남도 고성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성군 백암산 뒤편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그레이스 정원은 마치 동화 속 비밀의 숲 한편에 들어선 듯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정취를 전해 주는 힐링 여행지입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계절 꽃이 빚어내는 풍경그레이스 정원은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나 방문객을 따뜻하게 반겨 주는 공간입니다. 시원하게 하늘로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숲이 전하는 싱그러운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넓은 정원의 절반을 가득 채우는 화사한 꽃송이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색을 뽐내며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매년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7월의 만개하는 수국과 돌담길 산책이곳의 대표적인 매력 중 하나는 여름철을 수놓는 화려한 수국입니다. 매년 5월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수국은 7월 무렵 만개하여 정원 전체를 풍성하고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 채웁니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피어난 탐스러운 수국 꽃송이들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정원 내부에 정성스럽게 꾸며진 예쁜 바닥과 아늑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디서든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배경 덕분에 인생 사진을 찍으려는 발길이 이어지며 사랑받는 명소로 꼽힙니다. 연인과 함께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며,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그레이스 정원 주요 정보-주소 :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삼상로 1312-71 -운영 시간 : 09:00~18:00 (자세한 사항은 전화 문의 요망, 연중무휴이나 휴장 기간은 매년 상이하므로 홈페이지 참조) -입장료 : 성인 10,000원, 청소년·경로 8,000원, 어린이 6,000원 -문의처 : 0507-1418-1804 (홈페이지: http://www.gracegarden.co.kr/)
  • 서리풀에 대공연장·박물관 조성...서교동에는 19층 대형 숙박시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서리풀에 대공연장·박물관 조성...서교동에는 19층 대형 숙박시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도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얼굴’을 바꿔갑니다. 낡고 불편한 주거 여건을 개량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매달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를 중심으로 생생한 정비사업 정보를 ‘헌집 줄게, 새집 다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서울 서초역 인근 서리풀 특별계획구역이 대규모 업무·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난다. 마포 서교동과 성동 성수동 일대에도 관광숙박시설과 친환경 IT 업무 타워가 들어서며 도심 곳곳의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서리풀 특별계획구역 A에는 업무시설(52만 9980㎡)과 함께 대공연장(760석) 등 총 4개 관을 갖춘 복합 공연장(1만 7400㎡), 국내 최초 ‘열린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박물관(1만 9500㎡)이 조성된다.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공연장은 서초구가 운영해 지역 문화예술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건축사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한 박물관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소장품의 보관부터 복원 과정까지 시민에게 공개하는 ‘보이는 수장고’로 꾸며진다. 심의를 통해 2024년 개편된 용적률 체계와 526억원 규모의 공공시설 건립 비용이 반영됐다. 이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업무·문화·상업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공간 조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는 마포구 서교동과 성동구 성수동 일대의 기반 시설 충분 여부 심의안이 각각 조건부 가결됐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홍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마포구 서교동 372-3 일대에는 지하 4층~지상 19층, 높이 83.5m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용적률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 및 공개공지 인센티브 등을 적용받아 약 940%가 적용된다. 저층부 1층에는 카페테리아와 라운지 등 시민 개방형 공간이 배치돼 일대 관광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초역세권인 성동구 성수동1가 656-1119 일대에는 지상 11층, 높이 66.4m 규모의 업무 및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된다. 개발진흥지구 인센티브 등을 통해 용적률 약 560%가 적용되며 2층 이상 상층부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디자인 등 IT 관련 기업이 들어선다. 건물 저층부에는 빌딩 캐노피와 수목을 활용한 ‘그늘보행권’ 및 공개공지를 확보해 도심 속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두 사업지 일대의 노후 하수관로 교체 및 개량 비용 예치 등 기반 시설 정비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초구 일대의 업무·문화·상업 복합공간의 확충으로 지역 주민과 서울시민에게 새로운 활력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교동 일대는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해 편리하고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300만원 간다”더니 하루아침에 -16%…“반토막도 모자라 또 폭락” 피눈물 [내가샀다]

    “300만원 간다”더니 하루아침에 -16%…“반토막도 모자라 또 폭락” 피눈물 [내가샀다]

    가까스로 70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급락하며 불과 7거래일 만에 5500선까지 주저앉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에 반등에 성공하며 증권가들이 일제히 눈높이를 끌어올렸던 코스피 주도주들이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하며 고점 대비 ‘반토막’ 또는 그 이하로 내려앉았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p(5.59%) 내린 5673.01에 개장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5700선마저 내줬다. 이어 낙폭을 7%대로 키워 5500선까지 내려앉았다. AI 모멘텀의 수혜주였던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에는 일제히 삭풍이 불었다. 삼성전자가 장중 9.91% 내린 20만원까지 밀린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는 11.84%까지 급락했다. SK하이닉스와 동반 상승했던 SK스퀘어도 11%대 하락 중이다. 특히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기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삼성전기는 이날 9%대 하락 출발해 장중 16.08%까지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주가가 급등해왔다. 연초 20만원대에서 지난 6월 240만원을 돌파하며 700% 급등했던 주가는 7월 말 급락장을 겪은 뒤 완만히 상승하다 연이은 수주 성과에 지난 6일 168만원까지 올랐다. 증권가들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로 300만원, 미래·키움·대신·다올투자증권은 280만원을 제시하는 등 증권가들은 삼성전기 주가가 향후 2배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코스피가 7000선을 찍은 뒤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간 삼성전기 주가는 18% 가까이 하락했다. 이어 14일 소폭 반등했지만 이날 장중 16%까지 급락하며 6거래일간의 낙폭은 30%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그간 AI 모멘텀의 수혜를 누려온 종목들은 6월 기록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127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6월 말 기록한 고점(291만 9000원) 대비 약 56% 급락한 수준이다. 삼성전기(116만원)는 고점 대비 약 52%, SK스퀘어는 61% 내려앉았다. SK스퀘어의 경우 코스피가 최악의 폭락장을 겪은 지난 7월 말보다도 더 낮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맞물려 급등했던 효성중공업은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다.
  • [단독] “내 집 마련 꿈 와르르”…청약 당첨 취소 5.4만명, ‘무주택기간 계산 오류’ 최다

    [단독] “내 집 마련 꿈 와르르”…청약 당첨 취소 5.4만명, ‘무주택기간 계산 오류’ 최다

    아파트 등 청약에 당첨되고도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당첨이 취소된 사람이 최근 5년여간 5만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격 사유로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무주택 기간을 잘못 계산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신청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현행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고, 신청 단계에서 오류를 걸러내는 사전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일반 분양 단지 당첨자 79만 8476명 중 5만 4086명(6.77%)이 사후 부적격 판정을 받아 당첨이 취소됐다. 당첨자 15명 중 1명이 어렵게 잡은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치고 청약 제한을 받은 셈이다.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계된 부적격 사유 중에는 ‘본인·배우자의 무주택 기간 산정 오류’가 4603건(2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대원 주택 소유’ 4190건(20.0%), ‘거주 지역 선택 오류’ 2325건(11.1%), ‘본인 주택 소유’ 1597건(7.6%), ‘부양 가족 수 오류’ 1140건(5.4%), ‘세대주 자격 오류’ 1076건(5.1%), ‘소득 기준 초과’ 1042건(5.0%)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부적격 당첨을 줄이기 위해 2023년부터 ‘청약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행정 정보를 연계해 세대주 여부와 무주택 기간 등 청약 자격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연도별 부적격률은 2021년 8.85%(2만 1221명)에서 올해 8월 기준 4.01%(2535명)로 감소했다. 그러나 현행 시스템은 자격 정보를 안내받은 신청자가 이를 확인해 직접 입력하는 구조라 오류를 완전히 막기 어렵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약 2600만 명에 달하는 청약통장 가입자의 특정 공고일 기준 자격을 일괄 사전 저장·검증하는 데 법적·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마이데이터로 실시간 정보를 화면에 안내하면 신청자가 직접 확인 후 입력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복 의원은 “생업에 바쁜 국민들의 시간과 노력을 덜어드리는 실질적인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며 “신청 단계에서 입력 오류를 걸러내는 실시간 비교 검증 체계를 조속히 완비하고 사전 진단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청약 환경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림에 관심도 없었는데… 예순에 든 붓, 구순까지 잡았네요”

    “그림에 관심도 없었는데… 예순에 든 붓, 구순까지 잡았네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에요. 아이들이 하나둘 떠나고 제 시간이 생기면서 취미로 시작했는데, 먹을 갈고 붓을 움직이는 게 참 재미있고 보람 있더라고요.” 아흔을 코앞에 둔 나이에 붓을 놓지 않은 문인화가 금정(錦丁) 박병선(89)씨가 구순 기념 문인화 회고전 ‘예순에 든 붓, 서른 해의 기록’은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돌담갤러리에서 연다며 이같이 밝혔다. 쉰다섯에 서예를 시작하고 예순부터 본격적으로 문인화 작업에 나선 그에게 30년의 작품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전인 셈이다. 1936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박씨는 해방 직후인 1945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이번 전시장이 들어선 곳은 그가 열 살부터 열일곱 살까지 살았던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옛집 터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공간에서 약 80년 만에 자신의 그림을 선보이게 된 셈이다. 박 화가의 그림 인생은 처음부터 계획된 길이 아니었다. 여섯 남매를 키우며 가정을 돌보느라 자신의 취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막내인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자녀들이 하나둘 서울로 공부하러 떠났고, 집에는 비로소 자신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친구의 권유로 문인화를 구경하러 갔다가 붓을 잡게 됐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 김지순씨가 친구로서 건넨 권유가 계기였다. 그림에 특별한 관심도, 자신의 재능에 대한 확신도 없었지만 새로운 취미를 찾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박 화가는 먼저 서예를 배우고 문인화에 입문했다. 서예는 석산 강창화 선생에게, 문인화는 치련 허의득 선생에게 배웠다. 이후 허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인 소석 구지회 선생에게 사사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구 선생은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제주를 찾아왔다. 박 화가의 딸 고은숙(전 제주관광공사 사장)씨는 “어머니는 그전까지 그림을 직접 그려본 적이 거의 없었고, 특별히 예술가가 되겠다는 생각도 없으셨다”며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쁘게 살다가 자녀들이 독립하면서 시간이 생겼고, 친구를 따라갔다가 시작한 일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구순잔치를 하는 것보다 구순에 전시회를 여는게 의미있는 것 같아 권유했다”며 “최근 건강 문제로 입원과 응급실 방문을 겪으면서 전시를 열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려웠지만, 구순을 맞아 그동안의 작품을 정리하자는 의미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붓을 잡은 뒤 달라진 것은 그림만이 아니었다. 작품 활동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의 폭도 넓어졌다. 다만 정작 박 씨는 자신의 작품을 대단하게 평가하는 주변의 칭찬을 쑥스러워한다고 한다. 막내딸 고혜정씨는 “어머니는 그저 여가를 보내려고 시작한 일인데 주변에서 칭찬할때마다 부끄러워하고 부담스러워하신다”며 “자녀들 입장에서는 그 나이에도 꾸준히 붓을 놓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신 어머니가 무척 자랑스럽다. 더욱이 어머니에게 추억이 많은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2005년 3인전 ‘삼우전(三友展)’과 2015년 첫 개인전 ‘흔적’, 2023년 두 번째 개인전 ‘자연을 품다’에 선보였던 대표작들이 시기별로 소개된다. 꽃과 새, 나무와 물고기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문인화와 화제(畵題) 글씨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작품에는 세월에 따른 변화도 담겼다. 2005년에는 자연에 마음속 이야기를 담았고, 2015년에는 한층 힘 있는 붓질과 밝아진 색채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큰 화폭을 다루기 어려워지면서 소품 위주로 작업했지만, 붓의 움직임은 오히려 한층 자유로워졌다. 박씨는 “전시작품들은 잘된 것도 있고 서툰 것도 있다. 고치지 않고 그대로 내어놓았다”며 “제가 지나온 길”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15일 개막해 1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은 오후 4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 김인제 서울시의원, 대형·불법 개조 자전거 대응 안전관리 강화 조례 개정안 발의

    김인제 서울시의원, 대형·불법 개조 자전거 대응 안전관리 강화 조례 개정안 발의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은 대형 자전거와 불법 개조 자전거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서울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몸집이 커진 대형 자전거와 속도제한 장치를 임의로 해제하는 등 불법으로 개조된 자전거가 자전거도로를 활보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조례상으로는 이러한 위험 요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행제한 법적 근거는 물론, 실효성 있는 관련 교육 및 홍보 규정조차 정비되어 있지 않은 한계가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일정 크기를 초과하는 자전거의 자전거도로 통행제한 근거 신설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을 교육 및 홍보로 확대 ▲자전거의 안전요건 및 불법 개조 행위의 위험성에 관한 교육·홍보 의무화 ▲상위법 개정에 따른 자전거이용시설 정의 정비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장이 자전거도로 중 특정 구간을 지정하여 행정안전부령의 기준을 넘어서는 대형 자전거의 운행을 제한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이는 자전거도로의 물리적 구조와 현장 여건을 면밀히 반영해, 대형 자전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나 통행상의 불편을 사전에 방지하고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자전거 교통안전 관련 제도적 규정도 한층 더 강화됐다. 기존에는 단순히 서울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도록 규정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개정안은 이를 교육과 홍보 영역까지 폭넓게 확대했다. 아울러 관련 내용에 ‘자전거의 안전요건 및 불법 개조 행위가 수반하는 위험성’을 명확히 규정하여 실효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자전거는 시민의 건강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지만, 규격을 넘어선 대형 자전거와 불법 개조 자전거가 자전거도로에 섞이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개정으로 서울시가 위험 구간을 지정해 통행을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개정 법률 시행에 맞춰 조례도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의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한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오스틴 치고 박해민 날고… LG, 가을 잠실더비 끝냈다

    오스틴 치고 박해민 날고… LG, 가을 잠실더비 끝냈다

    ‘곽빈 흔들기’ 전략 성공… 6회 강판 오스틴, 1회 결승 투런홈런 MVP박해민, 7회 만루 위기에 호수비17일 광주에서 3위 KIA와 준PO 곽빈(두산 베어스)이라는 최강의 선발 카드조차 LG 트윈스의 가을 본능을 잠재우지 못했다. LG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두산을 4-1로 따돌렸다. LG는 이제 17일부터 전남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른다. 이날 LG의 테마는 ‘곽빈 흔들기’였다. 곽빈은 명실상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평균자책점(2.24)과 탈삼진(197개) 등 2개의 투수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11승에 그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인 에이스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곽빈의 투구수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첫 번째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홍창기, 박해민, 오스틴 딘, 문보경, 박동원 등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던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해야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LG 타자들이 물고 늘어지기도 전에 곽빈의 WC 트라우마가 먼저 고개를 들었다. 곽빈은 2024년 kt 위즈와의 WC 1차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2차전까지 내줘 4위 팀 최초로 WC에서 업셋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도 긴장한 탓인지 시작부터 곽빈의 제구가 흔들렸다.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더니 1사 후에는 오스틴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1회에만 19개의 공을 던진 곽빈은 2회에도 선두타자 구본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고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신민재의 번트는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3루수 안재석은 팝플라이가 된 번트 타구를 일부러 잡지 않았다. 병살 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영리한 플레이였지만 떨어진 공을 주워 잽싸게 3루로 던진 것이 옆으로 흘러버리면서 무사 만루로 돌변했다. WC 통산 최다 피홈런(3개), WC 통산 최다 실점(12점), WC 통산 최다 자책점(12점), WC 통산 최다 피안타 타이(13개) 등 WC 통산 투수 부문 불명예 기록을 죄다 갈아치운 곽빈은 홍창기와 박해민, 오스틴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에도 29개의 공을 던지며 2회를 마쳤을 때는 투구수가 48개로 늘어나 있었다. 결국 곽빈은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LG는 8회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공략하며 승기를 굳혔다. 송찬의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구본혁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박동원이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민재가 세이프티 스퀴즈번트로 안타를 만들어 3루에 있던 대주자 최원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영하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두 차례 폭투를 범하며 추가점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7회 1사 만루에서 대타 양석환의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박해민의 호수비에 막히는 바람에 1점만 따라붙는 데 그쳤다. 두산은 8회초에도 조수행과 안재석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유니오 세베리노와 류승민이 연거푸 삼진으로 돌아서며 분루를 삼켰다.
  • ‘인천 난동’ 50대 “나보다 약한 사람 골랐다… 뉴스거리 만들고 싶어서”

    ‘인천 난동’ 50대 “나보다 약한 사람 골랐다… 뉴스거리 만들고 싶어서”

    인천 흉기 난동범이 자신의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된 A(59)씨가 ‘관심을 끌기 위해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 피부질환 치료 후 부작용이 생겨 지난 8월부터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는데 병원 측 신고로 지난달 경찰에 입건되고 이달 6일 조사까지 받자 불만을 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나보다 힘없어 보이는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고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체포 당시 A씨는 다량의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남동구 대형 복합건물인 씨앤씨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의 위협으로 옷이 찢긴 시민과 상의에 든 담뱃갑이 흉기에 찔린 시민(이상 치료 없이 자진 귀가)을 포함해 사건 피해자를 10명으로 집계했다. 자상을 입은 사람은 8명으로 2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나머지 6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19세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 뒤 심장박동을 회복했으나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했다. A씨가 범행 장소에 들어선 뒤 시민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인계되기까지 약 9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는 13일 오후 1시 44분쯤 씨앤씨 1층으로 진입해 승강기를 타고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갔고 48분쯤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49분쯤 최초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층에서 시민 5명에게 제압된 A씨는 53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가 승강기에서 내린 직후 흉기를 꺼내 양손에 테이프로 고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씨는 오전 8시 42분쯤 흉기를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메고 계양구 자택을 나섰다. 이후 오전 9시부터 2시간가량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고 오전 11시 20분부터 보호관찰소에서 보호관찰관과 면담한 뒤 함께 식사를 했다. 이후 전철을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중간에 자신이 재학 중인 방송통신대에 들러 휴학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만을 품은 병원이 아닌 복합상가에서 일면식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아 계속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행의 바흐 ‘평균율’ 녹음…잃어버린 손 되찾는 과정”

    “고행의 바흐 ‘평균율’ 녹음…잃어버린 손 되찾는 과정”

    “녹음은 음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내가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과정입니다. (공연) 연주는 관객과 연주자에게 단 한 번 주어진 시간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함께 나누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손민수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 음반을 내고 월드투어에 나선다. 지난 7월 영국 클래식 레이블 하이페리온과 전속 계약을 맺은 뒤 내놓은 첫 결실이다. 최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교수는 독일 바이에른 알프스 자락 슐로스 엘마우에서 녹음했던 일을 떠올리며 “고행의 길에 들어선 기분이었지만 힘들 때마다 대자연 속을 걸으며 무엇이 더 중요한지 되새겼다”고 말했다. 음반은 스승 러셀 셔먼(1930~2023)에게 헌정됐다. 셔먼이 세상을 떠나고 1년쯤 지나 또 다른 스승이자 셔먼의 아내인 변화경 교수가 셔먼이 공부하던 악보를 건넸다. 손 교수는 “악보에 남은 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다시 레슨을 받는 듯했다”면서 “운지 하나까지도 피아노를 쉽게 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래를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2011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클래식 음반’에 꼽힌 ‘골드베르크 변주곡’과의 차이도 짚었다. 그는 “‘골드베르크’가 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쌓아 올리는 힘을 지녔다면 평균율은 인간이 겪을 법한 거의 모든 질문과 감정을 24개의 여정에 담았다”면서 “밤하늘의 별 하나하나가 빛나면서도 한 우주를 이루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번 음반에는 긴 부상의 시간도 스며 있다. 2008년 12월 31일 사고로 3년간 오른손을 쓰지 못했고, 왼손마저 혹사 끝에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다시 연주하는 과정은 잃어버린 손을 되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바흐 푸가에 대한 해석은 오늘의 사회로 확장됐다. 손 교수는 “빠른 선택을 강요받는 시대에는 큰 목소리를 따라가기 쉽다”면서 “푸가에서는 모든 성부가 똑같이 중요하고, 작고 여린 목소리도 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투어는 지난달 캐나다에서 막을 올렸다. 다음 주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포함한 국내 11회 공연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지를 거쳐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그는 “연주가 그날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의미를 곱씹는 질문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꽃, 여성, 산과 바다… ‘영원의 색’ 갈망한 색채의 대가

    꽃, 여성, 산과 바다… ‘영원의 색’ 갈망한 색채의 대가

    대상에 애정 담아 색채 쌓아 올려자연과 생명의 본질 화폭에 남겨관심 못 받던 풍경화 매력 재발견연대별 조망, 미완성 유작 첫 공개 “자연이 보여주는 어느 순간의 색이 아니라, 본질적인 색깔을 갖고 싶다.” ‘색채의 대가’로 불린 임직순(1921~ 1996) 화백은 평생 여성과 꽃, 산과 바다를 그리며 색을 탐구했다. 그는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의 재현을 넘어, 결코 변하지 않는 ‘영원의 색’에 가닿고자 했다. 화업 내내 색채에 대한 치열한 구도를 이어간 그의 1960~1990년대 작품을 연대기별로 조망하는 전시가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 서울 종로구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임직순 작고 3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돌아보는 ‘내면의 세계를 그리고 싶다’ 전을 개최한다. 한국 구상회화를 대표하는 임직순은 일본에서 유화를 공부한 뒤 1957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5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열며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세상에 선보였다. 충북 괴산군 출신인 그는 1961년 조선대 교수로 부임하며 전남광주에 정착해 호남을 대표하는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1973년에는 개인전을 위해 1년간 프랑스 파리에 머물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시 파리 전시의 포스터를 비롯해 거리에서 스케치한 풍경과 판화, 전시 대표작이었던 ‘사념’ 등을 만날 수 있다. 그에게는 늘 ‘꽃과 여인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꽃과 함께 의자에 비스듬히 앉은 여인의 초상을 유독 많이 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이 별칭 너머, 그의 작품 세계를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인 ‘풍경화’에 집중한다. 김현주 전시기획팀장은 “임직순은 대상에 애정을 듬뿍 담아 화면을 구성하고 색채를 쌓아 올리는 데 탁월한 작가”라며 “그의 예술이 점차 잊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관람객이 전통적인 소재에서 오히려 더 깊은 공감과 감동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인 좌상과 꽃 정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풍경화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진적으로 무르익었다. 1960년대 광주에 정착한 그는 남도의 풍경과 무등산을 마주하며 시선을 자연으로 넓혔고,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냈다. 1970년대 파리 체류 시기에는 인상주의를 접하며 대상을 향한 시선이 한층 깊어졌다. 단순히 풍경을 모사하는 것을 넘어 대상과 마주하며 느낀 내면의 감정과 본질을 화면에 응축하고자 했다. 작업이 가장 왕성했던 1980년대에는 자연 소재의 범위를 넓히는 한편, 기존 모티프였던 여인과 꽃 역시 색과 선, 붓질이 빚어내는 조형적 조화의 관점에서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1988년부터 이어진 신장병 투병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는 1990년대에 이르러 대상의 형태와 설명적 요소를 과감히 덜어내고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화폭에 남겼다. 전시장 입구는 작가가 생전 사용했던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져 실제 작업실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인물 좌상을 그릴 때 애용했던 라탄 안락의자의 실물도 만날 수 있다. “화가란 하루 100장의 스케치를 해야 한다”는 입버릇을 실천했던 작가답게, 전시장 곳곳에서는 그가 남긴 방대한 스케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시 말미에 걸린 노란 바탕의 ‘소나무가 있는 풍경’을 완성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작고 직전인 1996년까지 두 그루의 소나무를 반복해서 그린 스케치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시의 마지막은 최초 공개되는 미완성 유작이 관람객을 배웅한다. 전시는 내년 2월 14일까지.
  • 靑·국회·국세청 경험한 ‘세무통’…체납왕 3938억 납부 이끌어내

    靑·국회·국세청 경험한 ‘세무통’…체납왕 3938억 납부 이끌어내

    국세청 조사국장직 6차례 맡아내부 “깜짝 영전 전혀 예상 못해” 14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임광현(57) 국세청장은 정통 조세 관료 출신으로 당정청을 두루 경험한 인사다. 1994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들어선 뒤 줄곧 세무 행정을 전담하다가 국세청 차장까지 올랐다. 이 기간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 조사국장직을 6차례나 맡았다. 참여정부에선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청와대 근무 경험도 갖췄다. 이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 인재로 합류해 비례대표 순번 4번을 받아 당선됐다. 그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상속세 일괄공제액과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 금액을 높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세무 전문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에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청장을 지내면서는 불공정 탈세 대응 강화와 납세 부담 완화에 주력했다. 특히 반사회적 부동산 탈세 행위,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변칙적 탈세 행위, 고가주택·슈퍼카 등 법인 자산을 사적으로 향유하는 탈루 행위 대응에 힘을 쏟았다. 최근에는 ‘선박왕’으로 불린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체납 세금 3938억원 납부를 이끌어 내며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임 실장을 수차례 공개 격려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보내왔다. 임 실장의 부인은 행시 동기인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다. 국세청 내부는 임 실장이 취임 1년 2개월여 만에 비서실장으로 깜짝 영전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청장 임기가 법적으로 못 박혀 있지는 않지만 통상 2년 안팎을 채워왔기 때문이다. 내부에서는 임 실장이 국세청장으로 내년까지 2년여 임기를 마친 후 2028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후임 국세청장으로는 안덕수 서울국세청장, 박해영 국세청 차장, 김지훈 중부국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지난 7월 새로 임명된 만큼, 퇴임한 국세청 관료나 외부 인사가 신임 청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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