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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자 경기도의원 “재정 여건 어려워도 여성·아동·문화 필수 예산은 지켜야”

    최순자 경기도의원 “재정 여건 어려워도 여성·아동·문화 필수 예산은 지켜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순자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세수 감소 국면에서도 여성·가족·아동 및 문화 분야의 필수 예산은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히 정비해 재정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순자 의원은 지난 31일 의원실에서 경기도 여성가족국과 경기도서관으로부터 2026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사전 업무보고를 받고 세부 편성 내역을 점검했다. 이번 정담회는 제393회 임시회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소관 부서의 주요 사업 타당성을 사전 검토하기 위해 진행됐다. 여성가족국은 하반기 세수 결손에 대응해 민생 및 취약계층 보호 예산은 유지하되, 시급성이 떨어지거나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을 중심으로 감액 편성했다는 기조를 보고했다. 이에 최 의원은 취약계층 대상 기본 예산의 계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 의원은 “여성·가족·아동 분야는 줄일 것이 거의 없고 오히려 늘려야 할 분야”라며, “결식아동 급식비나 지역아동센터 인건비처럼 본예산에서 일정 기간분을 편성하지 않았다가 추경에서 보충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 효율성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유사·중복 사업의 정비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국비와 도비 사업의 중복뿐 아니라 도와 시군, 산하기관 사이에서 비슷하게 추진되는 사업도 함께 살펴야 한다”라며, 집행부와 의회가 사업의 실효성과 기관별 역할 분담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국은 돌봄 분야를 중심으로 복지·보건·여성 사업 전반을 검토 중이며 그 결과를 향후 본예산 편성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보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아동 발달 관점에서의 재검토를 당부했다. 최 의원은 야간연장 보육과 0세아 전용 어린이집 운영 지원 사업을 두고 “야간연장 보육이나 0세아 전용 어린이집처럼 아이가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는 사업을, 재정을 투입해 장려하는 것이 적절한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시절 충분한 사랑과 애착을 형성하지 못해 생기는 결핍은 결국 아이와 가정, 사회가 함께 감당해야 한다”라며 “아이가 부모 곁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업과 연계한 일·가정 양립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경기도서관 업무보고에서 최 의원은 “도서관은 예산을 허투루 쓰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한 예산이 부족한 곳”이라며, “유명인을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족을 느끼며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지원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역별 도서관의 교류와 연대 채널을 강화하고, 도서관이 있어도 이용률이 낮은 북동부 접경지역을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문화 인프라 소외 지역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조했다. 최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은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도 문화강국을 말했다”라며,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문화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를 줄여서는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아이들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도민의 관점에서 이번 추경안이 제대로 편성됐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장샤오만 지음/허유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 일자리를 찾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으로 올라온 엄마. 10년 만에 다시 한집에 살게 된 딸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와 끊임없이 부딪힌다. 엄마를 바꿔 보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결국 엄마의 세계를 제대로 들여다보기로 하고, 미화원으로 일한 뒤 돌아온 엄마의 하루를 휴대전화에 받아 적었다. 이렇게 쓴 900일간의 기록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성장한 중국 사회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들춘다. 2023년 다오펑도서상 ‘올해의 논픽션 작가상’ 수상작. 424쪽. 1만 9500원.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리처드 사이토윅 지음/김광국 옮김/알레)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우리는 각종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 스크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저자는 이런 디지털 중독은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나 의지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스마트폰 푸시 알림을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부터 집중력과 주의력 상실, 숏폼 중독, 과도한 디지털 스크린 노출에 따른 유사 자폐증 등 신경학적 문제들을 설명한다. 거대 기업들이 우리 뇌의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 회로를 어떻게 마비시키는지도 밝힌다. 500쪽. 2만 6000원. 그 사람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차승민 지음/아몬드) 사교적이고 자신감 있으며 윗사람에게는 싹싹하고 유능하다. 그러나 자신보다 약한 후배에게 폭언과 모욕을 일삼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를 거리낌 없이 이용한다. 웹툰 ‘미생’의 성 대리 같은 인물이 주변에도 있을 터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성 대리를 비롯해 ‘슬램덩크’ 강백호, ‘눈물의 여왕’ 홍해인처럼 익숙한 대중문화 속 인물로 자기애성·경계성·의존성 성격장애, 우울증, 중독, 애착 유형까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13가지 관계에 대해 풀어준다. 224쪽. 1만 7000원. 영화 속 조직 이야기(이창길 지음/문우사) 영화를 통해 조직 이론을 가르쳐 온 저자가 26편의 영화로 조직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영화 ‘대부’와 ‘내부자들’로 조직 내 권력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위기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살펴본다. ‘링컨’과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권력과 복종은 무엇인지 되돌아본 ‘폴란드 1943’, 다수가 합의에 도달하는 모습을 그린 ‘12명의 성난 사람들’ 등도 소개한다. 다양한 작품들 속 조직의 진짜 모습과 그 이면을 읽을 수 있다. 312쪽. 2만 2000원.
  • “4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냈더니 ‘독하다’…왜 엄마만 죄인인가요”[불꽃육아]

    “4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냈더니 ‘독하다’…왜 엄마만 죄인인가요”[불꽃육아]

    갓 백일이 넘은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회사에 복직한 워킹맘이 친구로부터 “독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맞벌이 하면 왜 엄마만 죄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비슷한 수준으로 벌고 있다는 워킹맘 A씨는 “임신하고 친정엄마께서 출산 후 복직하면 아기를 봐주시기로 했는데 사고로 돌아가셨다. 힘들었던 임신 기간을 보내고 아기를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남편 외벌이로는 힘든 사정이고 우울증이 왔는지 너무 힘들어서 아기 4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내고 복직했다”면서 “아기가 아직 앉지도 못하고 너무 어리다는 것을 알지만 제가 살아야 했다. 그래서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기는 크게 아픈 것 없이 어린이집에 잘 다녔다. 남편과 출퇴근 시간을 조절해 아기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6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친구가 저한테 ‘독하다’고 했다. ‘이렇게 어린 애를 어떻게 어린이집에 보내느냐. 나는 돌 지나서 보낼 거다’라고 했다”면서 “자기는 친정엄마랑 같이 돌보면서 너무 쉽게 말하더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4개월이면 아기가 너무 어리다는 것 알지만, 엄마 돌아가시고 힘든 것 다 본 친구가 그렇게 말하니까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친구가 ‘네가 조금 더 고생하면 아기는 엄마랑 애착도 더 형성되고 좋은데 너 편하려고 목 겨우 가누는 애 보낸 거 아니냐’고 했다”면서 “어린 아기 어린이집 보내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엄마가 힘들다는 건 그냥 변명이 되는 거냐”고 한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말을 함부로 하는 친구가 더 독하다”, “진정한 친구가 아닌 것 같다”, “대신 돌봐줄 거 아니면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다. 각자 사정이 있는 거다”, “그 친구와는 손절하고,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키우면 된다”, “친구의 말보다 엄마의 죄책감이 더 큰 것 같다. 아기 잘 자랄 거니까 그런 마음들 날려버리고 마음 편히 즐겁게 지내라”며 A씨를 위로했다. 또한 “저도 아기 5개월에 복직했는데 맨날 멀미하면서 퇴근하고 오장육부가 뒤집어질 것 같은데 어린이집에 아기를 데리러 가야 했다. 우울증이 심해져서 정신병원 다녔다. 회사 나가서 책상 밑에 들어가서 매일 울었다”, “저도 사정이 어려워 아기 백일 지난 다음에 가정보육을 보냈는데 한번은 일찍 퇴근해서 데리러 갔더니 아기는 머리가 산발이 돼서 혼자 보행기 타고 있더라. 거지꼴 하고 있는 아기가 너무 속상하고 맞벌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짜증나서 정말 슬펐다” 등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어린이집 입소 시기에 정답은 없다. 아이의 기질과 발달 상태, 부모의 양육 환경과 경제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현행 제도상 출산 후 육아휴직이 최대 1년은 보장되기 때문에 워킹맘의 경우 돌을 전후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성과 언어·인지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만 2~3세 무렵부터 또래와의 상호작용 효과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기관에 보내기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설명한다. 다만 영아기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했다고 해서 애착 형성이나 발달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양육의 질과 부모와 보내는 시간의 질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맞벌이와 경제적 여건, 부모의 건강 상태 등 가정마다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어린이집 이용 시기만으로 부모의 양육을 평가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안정적으로 교감하고 일관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부산 다녀왔다가 불치병 걸렸다”…대만·중국·일본 뒤덮은 ‘부산병’ [이슈픽]

    “부산 다녀왔다가 불치병 걸렸다”…대만·중국·일본 뒤덮은 ‘부산병’ [이슈픽]

    부산을 다녀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병에 걸렸다”며 여행 후유증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부산병’이라는 신조어가 아시아권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대만·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SNS에는 “부산에 다녀온 지 일주일 만에 부산병이 도졌다”, “부산병은 불치병”, “벌써 광안리 바다가 그립다”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부산병’은 부산 여행을 마친 뒤 다시 부산을 찾고 싶을 정도로 그리움과 여운이 남는 상태를 뜻하는 표현이다. 실제 질병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재방문 욕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인터넷 밈(meme)이다. 과거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유행했던 ‘서울병’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특히 대만 관광객들의 반응이 두드러진다. SNS에는 “서울병을 치료하러 부산에 갔다가 부산병에 걸렸다”, “부산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다”, “바다와 야경, 음식이 모두 완벽하다”는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자신을 ‘부산병 환자’라고 소개하거나 여행 사진을 올리며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표현이 최근 여행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좋았다”, “추천한다” 정도로 여행을 평가했다면, 최근 MZ세대는 여행지에 대한 애정을 ‘○○병’, ‘○○앓이’처럼 감정을 과장한 표현으로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SNS에서 같은 경험을 한 이용자들이 댓글과 게시물을 통해 서로 공감하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야놀자리서치가 중국 SNS 샤오홍슈에 올라온 중국어 여행 게시물 1만 1270건과 중국 최대 OTA 씨트립 리뷰 1만 8694건을 분석한 결과, 부산은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 4.723점(5점 만점)으로 도쿄·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시아 8개 도시 중 종합 1위에 올랐다. 부산 관련 게시물에서는 ‘자연경관’ 언급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고 ‘음식’이 23.8%로 뒤를 이었다. 관광지 수는 서울보다 적지만 바다와 도시, 레저를 결합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부산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바다를 품은 도시 풍경과 비교적 합리적인 여행 비용, 풍부한 먹거리 등이 꼽힌다. 해운대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은 물론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요트투어, 스카이라인 루지 등은 해외 SNS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대표 관광 콘텐츠다. 여기에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숙박비와 식비, 돼지국밥·밀면 같은 로컬 음식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대만과 일본 일부 지역에서 2시간 안팎의 직항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2만 394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이른 시점에 100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역대 최단 기록이기도 하다. 외국인 방문객은 대만이 20만 89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9만 7958명, 일본이 13만 2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베트남,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방문객이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관광 소비도 확대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2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했다.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 확대와 비짓부산패스 운영, 라인·알리페이 연계 등 관광 편의 개선,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이 성장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해외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창호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올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절반이 대만·중국·일본인”이라며 “소비력을 갖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이 부산에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항공편을 늘리고, 무슬림을 위한 음식점 등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광객이 대형 쇼핑시설에만 머무르지 않고 골목상권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과 안내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상인이 참여하는 할인·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출산 후 ‘산후우울증’ 아빠에게도 온다”…‘이 증상’으로 나타나 [라이프]

    “출산 후 ‘산후우울증’ 아빠에게도 온다”…‘이 증상’으로 나타나 [라이프]

    산후우울증은 흔히 산모가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신생아 아빠 10명 중 1명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한 여성 7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진 산후우울증은 출산 직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끼쳐 발생한다. 우울한 기분,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죄책감, 아기와의 애착 형성 어려움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심각한 경우에는 자해나 아기를 해치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아버지의 산후우울증(부성 산후우울증·Paternal Postnatal Depression) 사례를 소개하며 “남성 역시 아내의 출산 후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환자의학 전문의인 크리스토퍼 초우칼라스 박사는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얻은 쌍둥이를 품에 안고도 기쁨보다 공허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출산 과정에서 대량 출혈로 생명이 위태로웠고, 이후 그는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렸다. 초우칼라스 박사는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고 술을 더 자주 마셨으며, 일부러 과속 운전을 하며 현실을 회피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아내와 주변의 권유로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생각보다 흔하다고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후 약 10%의 아버지가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한다. 그러나 남성은 슬픔이나 눈물보다 짜증, 분노, 공격성, 음주, 위험한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으로 인식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성에게도 출산 후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면서 우울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수면 부족, 육아 부담, 경제적 스트레스, 부부 관계 변화 등이 겹치면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아버지의 위험도 크게 증가한다. 올해 초 국제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스웨덴의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초보 아빠들을 분석한 결과 출산 후 1년이 도래할 무렵 아빠들의 우울증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진단율이 임신 전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치료를 받는 남성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버지는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있어도 상담이나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성 산후우울증은 아버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치료받지 않은 우울증은 부모와 아이의 애착 형성을 방해하고, 아이의 정서·행동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모뿐 아니라 아버지의 정신건강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산 후 3~6개월은 아버지의 산후우울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분노, 불안, 무기력, 과도한 음주나 위험 행동 등이 이어진다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단유하며 눈물 철철”…모유수유 33개월 만에 끊은 이유 [불꽃육아]

    “단유하며 눈물 철철”…모유수유 33개월 만에 끊은 이유 [불꽃육아]

    [불꽃육아] 불길과 꽃길,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한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2월 쌍둥이 아들을 출산한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 초아가 최근 마지막 모유수유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초아는 아기에게 모유를 직접 먹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미숙아로 태어난 둥이들을 위해 백일까지 해보자 목표하고 마지막 모유수유를 기록해둔 날. 눈물이 철철 났어요”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엄마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 모유수유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자유로운 식단과 긴 외출 등 당연했던 것들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다”면서도 “낯설고 서툴렀지만 엄마가 되어 누릴 수 있었던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쉽지 않았던 제 단유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단유는 엄마에게 가장 두려운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첫 중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유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아기를 울리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만 울음을 견뎌내면 아기는 더이상 모유를 찾지 않는다고, 엄마가 독하게 마음을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육아 선배들은 조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최소 6개월 모유수유를 목표로 했던 저는 점점 모유수유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아기와의 스킨십도 황홀했지만 외출 시 분유·젖병·따뜻한 물 등을 챙길 필요 없이 몸을 가릴 천 하나만 필요하다는 점과 젖병 세척·소독 등의 번거로운 일과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더 많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초아가 언급했듯 자유로운 식단은 불가능했습니다. 술이나 커피는 삼가야 했고(디카페인 커피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약 한번 마음 놓고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모유수유를 한 지 1년이 지나자 주변에서 “이제 끊어야 할 때”라는 압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기에게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특히 밤에 하는 모유수유는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아기의 치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이미 저는 ‘눕수(누워서 수유하기)’의 매력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보통 육아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는 아기를 재우는 일인데, 눕수는 3초 만에 아기를 재우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누운 상태로 모유수유를 하면 아기는 이내 눈을 감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두 돌이 다 되어갈 때쯤 첫 단유를 시도했지만, 끊지 못한 건 아기가 아니라 저였습니다. 마지막 수유라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애착은 아기만 생기는 게 아니라 엄마에게도 강하게 형성돼 있었습니다. 엄마 몸에 찰싹 달라붙어 교감하는 시간이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니 ‘왜 끊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까지 미쳤습니다. 결국 하루 만에 다시 젖을 물리고 말았습니다. 실제 모유수유는 아기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사랑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산후 회복과 정서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사랑의 시간을 끊는 것이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보다 어려웠습니다. 모유수유를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생후 1~2년 사이 완전히 젖을 떼지만, 우간다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2~3세 아기에게도 젖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유수유가 2년을 넘어가자 주변에서는 저에게 ‘우간다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유수유는 제가 독한 감기에 걸리며 33개월에 종료됐습니다. 감기약을 먹지 않을 수 없었던 저는 약을 먹은 뒤 아이에게 “엄마 우유에서 독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동화 ‘백설공주’를 즐겨봤던 아들은 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백설공주를 연상했는지 “독 먹으면 쓰러진다”며 단번에 모유를 거부했습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기의 지능과 신체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와 면역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수유를 하는 동안 엄마와의 피부 접촉 등을 통해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유수유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이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이 모유수유 기간에 따른 아동기 ADHD 증상의 강도를 분석한 결과, 모유수유 기간이 긴 아이일수록 3세, 5세, 8세 때 ADHD 증상 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본 도야마대 연구진은 모유수유가 아기의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생후 6개월간 모유수유를 받은 영아일수록 1세 시점의 수면 시간이 부족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유수유가 장내 미생물 환경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면의 질도 개선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이점들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불편한 시선을 견뎌야 합니다. 1년이 넘어가면 모유에 영양 성분이 거의 없다며 ‘물젖’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모유가 우유보다 영양면에서 월등한 가치가 있고, 생후 1년 이후에도 모유 속 면역물질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면서 물젖이 되는 시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유를 해야 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기간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말 기간에 얽매이지 않았더니 자연스러운 단유가 가능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먹일 거냐”는 눈총을 받고 있는 엄마들에게 엄마와 아이가 원할 때까지 계속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반면 건강 상태나 환경이 따라주지 않아 모유수유를 일찍 중단할 수밖에 없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이들 역시 자신과 아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일찍 중단한 엄마도, 오래 먹이는 엄마도 모두 존중받아야 할 선택입니다.
  • “차라리 AI 여친이 낫다?”…10대 남학생들, 진짜 연애 피하는 이유 [라이프+]

    “차라리 AI 여친이 낫다?”…10대 남학생들, 진짜 연애 피하는 이유 [라이프+]

    인공지능(AI) 챗봇이 10대 남학생들의 연애 감각까지 바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실에서 연애를 본격적으로 경험하기 전인 청소년들이 사람과의 관계보다 ‘거절하지 않는’ AI와의 대화를 더 편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영국 단체 ‘메일 얼라이즈 UK’가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12~16세 남학생 사이에서 AI 챗봇을 친구나 연애 상대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앞서 이 단체의 조사를 토대로 청소년의 AI 동반자 의존이 현실 관계 형성에 미칠 영향을 조명했다. 메일 얼라이즈 UK는 영국 내 학교 37곳에서 남학생 1000여명을 상대로 AI 챗봇 이용 경험과 관계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는 AI 챗봇과 대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또래 중 AI 챗봇과 ‘사귄다’고 여기는 친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 이상은 실제 사람과의 관계보다 AI 파트너가 주는 관심과 친밀감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부 청소년에게 AI는 숙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넘어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 친구, 연애 대상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통제할 수 있어서 편하다”…AI 찾는 10대들 이들이 AI 관계를 편하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통제 가능성’이었다. 응답자의 58%는 AI와의 관계가 더 쉬운 이유로 “대화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어색함, 거절, 갈등, 오해가 AI와의 대화에서는 크게 줄어든다는 뜻이다. 청소년들은 챗봇을 부담 없는 상담 창구로도 활용했다. 43%는 “부끄럽지 않게 질문할 수 있어서” 챗봇과 대화한다고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AI에게 털어놓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이 편리함이 현실 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건너뛰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기 연애와 우정은 단순히 감정을 주고받는 일이 아니다. 상대의 표정을 읽고, 거절을 받아들이고, 의견 차이를 조율하며, 관계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감정을 다루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러나 AI 파트너는 이런 불편한 과정을 대부분 제거한다. 원하는 답을 주고, 언제든 대화에 응하며, 사용자가 불편해할 만한 반응을 피한다. 전문가들은 AI가 늘 맞장구를 치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반응할수록 청소년이 타인과 부딪히며 익혀야 할 사회적 기술을 충분히 배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다. AP통신도 최근 커먼센스미디어 조사 결과를 전하며 미국 13~17세 청소년의 72%가 AI 동반자 챗봇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약 3명 중 1명은 AI 동반자와의 대화가 실제 친구와의 대화만큼 만족스럽거나 더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학계에서도 AI 동반자 챗봇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한 연구는 13~17세라고 밝힌 이용자들의 온라인 게시글 318건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놀이와 정서적 지지 수단으로 챗봇을 쓰다가 점차 강한 애착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사례에서는 수면 부족, 학업 저하, 현실 관계 약화 같은 문제도 보고됐다. 거절 없는 관계가 남기는 숙제 물론 챗봇 사용 자체를 모두 문제로 볼 수는 없다. AI는 청소년이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정리하거나, 외로움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질문을 던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경계와 보호 장치가 있다면 교육·상담 보조 도구로 활용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AI가 현실 관계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대체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연애 감정을 자극하는 동반자형 챗봇은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물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이 챗봇과의 친밀감을 실제 관계와 혼동하면 의존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 청소년이 왜 AI를 찾느냐다. 남학생들은 AI가 “늘 들어준다”, “평가하지 않는다”, “거절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는 청소년이 현실에서 감정을 안전하게 말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금지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밝힌다. 청소년이 AI를 찾는 이유가 외로움, 관계 불안, 감정 표현의 어려움이라면 현실에서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는 AI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아이가 챗봇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살펴야 한다. AI 파트너가 주는 친절함은 즉각적이다. 사용자는 거절당하지 않고, 침묵을 견디지 않아도 되며, 상대 기분을 살필 필요도 없다. 현실의 관계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은 늘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고, 때로는 실망시키며, 때로는 거절한다. 그 불편함 속에서 공감과 조율 능력이 자란다. 전문가들은 AI와의 대화가 현실 관계를 완전히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 없는 완벽한 상대가 아니라, 서툴더라도 사람과 부딪히며 관계를 배우는 경험이다. AI가 아무리 다정하게 답해도 거절을 견디는 법, 상대를 기다리는 법, 마음이 다른 사람과 타협하는 법까지 대신 가르치지는 못한다.
  • “주식으로 통장 80% 날리고 헬스 트레이너와 바람 난 아내, 심지어…” 충격 사연

    “주식으로 통장 80% 날리고 헬스 트레이너와 바람 난 아내, 심지어…” 충격 사연

    헬스 트레이너와 바람이 난 아내가 공용 재산을 주식에 투자해 손실까지 낸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8년 차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사 카메라 감독으로 일하는 A씨는 출퇴근이 일정하지 않았고, 프리랜서 번역가인 아내는 재택근무하며 육아를 전담했다. 아내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어느 날 A씨는 장롱 속에서 낯선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에는 아내와 헬스장 트레이너가 주고받은 부적절한 대화가 가득했다. 두 사람은 운동을 핑계로 오랜 기간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내는 집 매수를 위해 만든 공용 통장 자금을 상의 없이 주식에 투자해 80%를 잃은 상태였다. 그러나 아내는 A씨의 이혼 요구에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A씨가 주말마다 즐기는 골프 비용이 가계 경제에 부담을 줬고, 신혼집 마련 과정에서 친정 지원이 있었으니 재산분할 이야기는 꺼내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한 결혼 전에 사뒀던 비트코인은 특유 재산이라 나눠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아내는 외도와 투자 손실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2대 사용했다. 현재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간 상황”이라며 “연락을 차단하고 아이 얼굴조차 못 보게 막고 있다. 상간남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고 양육권도 가져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준헌 변호사는 “A씨는 아내와 상간남 모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상간남을 공동 피고로 한 번에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재산분할에 대해 “주식 투자 손실금을 그대로 반영하긴 어렵다. 투자를 오래 해 왔다면 손실금을 정확히 산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내가 독단적으로 주식 투자해 상당한 손실이 있었다는 것을 기여도에 반영해 달라고 주장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결혼 전 형성한 자산은 원칙적으로 특유 재산”이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처럼 변동성 큰 자산을 혼인 기간 내내 보유했다면 배우자 기여도가 인정될 수 있다. 혼인 기간이 8년이고, A씨 경제활동이 비트코인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육권에 대해서는 “자녀 복리를 먼저 고려한다. 아내가 외도했더라도 자녀와의 애착 관계가 더 깊고, 주양육자로서 아이를 잘 돌봤다면 양육권을 인정받을 것”이라며 “이혼 소송이 시작되면 자녀 인도나 면접 교섭 사전처분을 신청해야 한다. 아내가 거부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친권과 양육권 지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로라월드, ‘페파피그’ 국내 첫 공식 플러시 컬렉션 10종 선출시

    오로라월드, ‘페파피그’ 국내 첫 공식 플러시 컬렉션 10종 선출시

    글로벌 캐릭터 및 완구 전문 기업인 ㈜오로라월드가 해즈브로의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를 활용한 플러시 컬렉션 10종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월드의 이번 페파피그 플러시 컬렉션은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베이직 플러시 4종 ▲팜팔스(Palm Pals) 2종 ▲키링 2종 ▲팬시팔스 2종으로 선보인다.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제작이 시작된 유아용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는 TV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IP다. 오로라월드는 이처럼 높은 캐릭터 친숙도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페파피그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번 컬렉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적인 메시지를 포함한 콘텐츠 기반의 캐릭터라는 점 덕분에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심리적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공개되는 전체 라인업은 다양한 사용 환경과 놀이 방식이 고려되어 구성됐다. 우선 ‘베이직 플러시’ 시리즈는 페파피그 고유의 귀여운 이미지를 충실하게 구현한 기본형 인형이다. 소형부터 중형, 대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어 침실용부터 외출용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키링’ 라인은 아이들의 손에 알맞게 들어가는 미니 규격으로 제작됐다. 가방 등에 부착해 등원이나 등교 시에도 페파피그와 늘 동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팜팔스(Palm Pals)’ 라인은 오로라월드를 대표하는 봉제 인형 라인에 페파피그를 결합한 제품이다. 손바닥 위에 가볍게 올릴 수 있는 컴팩트한 크기가 특징이며, 인형 내부에 포함된 콩주머니가 독특한 촉감을 전달해 아이들의 감각 놀이와 애착 형성 과정에 도움을 준다. ‘팬시팔스(Fancy Pals)’ 라인 역시 오로라월드의 대표 시리즈로, 인형과 가방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가방에서 인형을 꺼내고 넣을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며, 휴대성과 놀이 요소를 동시에 갖췄으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더불어 어린이용 제품인 만큼 안전성 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해당 컬렉션 전 제품은 국내 KC 인증을 정식 획득한 봉제 인형으로, 아이들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며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안심할 수 있도록 생산됐다. 오로라월드만의 공정 기술력을 투입해 부드러운 소재 선택과 안정적인 봉제 마감 처리를 적용함으로써 내구성 또한 높였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TV 속에서 만나던 페파피그를 일상에서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컬렉션”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경험을, 부모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완구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로라월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해 29CM, 토이플러스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키 크고 잘생겨서 결혼했는데 음주운전·폭행에 불륜까지, 심지어…”

    “키 크고 잘생겨서 결혼했는데 음주운전·폭행에 불륜까지, 심지어…”

    키 크고 잘생긴 외모를 가진 남편이 음주운전과 불륜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6세 딸을 키우는 직장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외모를 중요하게 봤기 때문에 키 크고 잘생긴 남편에게 호감을 느꼈고, 아이가 생겨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남편은 밤마다 술 마시러 나가거나 유흥업소로 향했고 음주운전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육아와 집안일은 자연스럽게 A씨의 몫이 됐다. 불만이 쌓인 A씨는 결국 남편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크게 다친 것을 보고 남편에게 접근 금지 조처를 내렸다. 그날부터 별거가 시작됐다. 그러나 남편은 접근 금지 기간이 끝난 뒤에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남편이 새로 만난 여성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남편이 자신을 ‘이혼하고 혼자 사는 남자’라고 소개한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가 따지자 남편은 “우리는 이미 별거 중”이라며 “부부 관계는 끝났으니 부정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딸은 자신이 키우겠다며 이혼 소장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또 매달 100만원을 달라는 A씨에게 “집 대출 이자를 내가 내고 있으니 70만원만 주겠다”고 맞섰다. A씨는 “딸이 너무 소중하지만, 남편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저도 회사에 다니고 있어 딸은 시댁에서 돌봐주고 있다. 남편은 그 점을 내세워 딸을 데려가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딸과 제가 사는 집이 자기 명의라면서 빨리 나가라고 한다. 제가 집을 비워줘야 하는지, 이혼하고 딸 친권과 양육권을 가진다면 아이 성과 본을 바꿀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경미 변호사는 “맞벌이 부부가 잠시 시가나 처가 도움을 받아 아이를 양육한다고 해서 양육권 결정에 불리한 건 아니다”라며 “A씨가 남편보다 딸과 얼마나 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애착을 형성해 왔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거나 이혼 소송 중이라도 양육비는 반드시 지급돼야 한다. 월세나 관리비, 대출 이자 등을 공제하고 줄 수 없다”며 “자녀의 성 변경은 자녀 복리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혼하고 양육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는 쉽게 되지 않을 수 있다. 친부 동의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만으론 역부족… 청년이 주도권 쥔 정책 설계 필요” “주거·문화 전방위 지원… 지속가능 정착 생태계 구축해야”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일자리만으론 역부족… 청년이 주도권 쥔 정책 설계 필요” “주거·문화 전방위 지원… 지속가능 정착 생태계 구축해야”

    “지역의 내일을 만드는 주체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청년 자신이어야 한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 2025 성과 보고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서울신문과 삼성생명이 공동 주최한 이번 보고회에는 국회·정부·기업·학계 자문위원 14명과 청년 대표 4명이 참석해 지난 7월부터 이어진 6개월간의 캠페인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가 단순한 일자리 부족이 아니라 주거 불안, 교통·문화 인프라 미비, 관계망 단절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청년 대표들은 “이벤트성 단기 사업이 오히려 청년을 소모한다”며 활동 3~5년 차에 조직이 가장 취약해지는 만큼 ‘전환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가나다순)의 주요 제언을 소개한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청년 문제는 취업만의 영역이 아니라 주거 불안, 일자리 질, 공정성 약화가 함께 작용하는 종합적 위기다. 구미 등 지방 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도 생활 인프라 격차 때문이다. 청년은 분당처럼 교육·문화·여가가 갖춰진 곳으로 이동한다. 대기업 유치만으로는 지역 청년의 일상을 바꾸기 어렵고, 생활 기반을 촘촘히 채우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청년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지역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세워야 한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청년이 지역 현안을 직접 진단하고, 해법을 설계하며, 실행까지 참여해야 지속가능성이 생긴다. 행안부는 청년 조직이 스스로 결정권을 갖고 움직일 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지역 변화를 만드는 핵심은 청년의 창의성과 공동체 연대라고 보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수도권에서도 인구 감소 지역이 생기며 청년 이동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응급실 접근성 같은 기본 생활 조건이 청년의 거주 선택을 좌우한다. 대학 진학 여부에 따라 경로가 갈리는 노동시장은 청년에게 낙인을 씌울 위험이 있다. 정치권은 최소 500만명 규모의 광역 단위로 행정구역을 재편하고 분권화해 지역이 자율적으로 미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농촌은 만성적 일자리 부족을 겪고, 문화예술인은 자연과 지역성 기반의 창작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농촌의 4~5시간 단위 노동 공백을 청년·예술인이 메우고 그 수익과 지자체 보조를 기반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청년 정책이 공무원 중심으로 추진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청년 정책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일상에서 작동하느냐다. 현장에서는 정책의 시간표가 삶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주거·일자리·교육·문화·교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지만 지금은 모두 따로 움직이고 있다. 청년 의견이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는 경험이 쌓여야 신뢰가 생긴다. 김홍락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장·상무청년이 지역에 남으려면 일자리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과 관계망 형성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물산은 지역 청년단체와 협업해 생활환경 개선, 실험적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리조트·패션·상사 등 각 부문의 역량을 청년 커뮤니티와 연결하고 있다. 지역 생태 회복은 기업·지자체·청년이 각자 역할을 할 때 가능하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청년정책은 고용이나 복지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비영리·공익 활동 등 다양한 삶의 경로가 있어야 청년이 지역에 의미를 찾고 애착을 갖는다. 한 학생이 캠페인 제목이 “청년이 주어가 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듯, 청년이 시민사회에 참여할 때 지역 공동체의 회복력은 강화된다. 청년이 지역 속에서 역할을 발견할 수 있는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청년 지원이 초기 창업에만 집중되면서 3~5년 차 기업은 제도적 공백에 놓여 있다. 초기창업 쏠림은 실제 체감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지역 기반 일자리·주거·커뮤니티·생활환경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 청년의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을 세분화하고 균형 잡힌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경로를 설계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수도권·서울 중심의 발전 모델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방자치는 중앙 정치의 ‘장식’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이다. 이 재구성의 중심에는 청년이 서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청년들이여 지역으로 가라”고 외칠 수는 없다. 청년이 스스로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정책·예산·법으로 뒷받침하겠다. 이성녕 삼성생명 사회공헌단장·상무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동안 ‘사업’이라는 용어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청년 정책의 핵심이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이를 사업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성과와 실적을 먼저 고민하면 방향을 잃기 쉽다. ‘청년희망터’ 역시 사업이 아니라 청년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청년 정책의 문제점은 낮은 인지율과 수혜율이다. 서울시 청년주거지원과 같이 인지도가 높은 사업도 신청 경험이 있는 비율은 30%가 채 안 된다. 자격 기준이 맞지 않거나 정책 정보를 몰라서다. 수혜 대상인 청년 수요를 반영하지 못해 현실과 괴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정당 공천시 청년 할당제를 의무화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정란아 지원넷 정책위원장지원사업이 끝나고 청년들이 흩어지는 현실을 바꾸려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산 기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 단순한 일자리나 교육·문화 지원보다 보조금 구조 개편, 거점공간 확보, 빈집·유휴공간 활용 등 실질적 자산 형성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행정·사업 과정에서 청년이 주도권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우리나라 청년·지역 문제의 핵심은 ‘쏠림 현상’이다. 인재가 한곳으로 몰리면 가져가는 쪽도, 빼앗기는 쪽도 결국 피해를 본다. 지역은 기존 주민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청년을 지역 인재로 예우해야 한다. 재개발보다 기존 빈집과 창고 같은 공간을 청년에게 내주는 방식으로 주거 문제를 풀고, 교통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지금까지 지역의 일자리는 전문성이나 특화된 분야에 집중됐다. 문제는 일반 청년은 이런 일자리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방의 일자리는 남성 중심인 경우가 많다. 여성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이를 따라 남성 청년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 청년의 일자리와 정착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사협) 이사장청년을 지역에 정착시키려면 산업·문화·환경 등 지역이 가진 고유한 자원으로 설득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느끼는 ‘지역 효능감’이 필요하다. 청년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권역별 거점 기관을 구축하고, 많은 청년 조직이 지역을 떠나는 3~5년차를 버틸 수 있도록 전환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김범중 될농 팀장도전할 수 있는 환경, 선택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실패가 괜찮은 구조.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 지역은 청년에게 다시 ‘청년다운 시기’를 제공할 수 있다. ‘될농’에는 네 명의 인턴이 있다. 월 100만원밖에 받지 못하지만, 이들이 거창에서 일하는 이유는 ‘될농’ 구성원이 거창에 정착하는 과정과 사업 확장 과정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유아란 유유자적 대표정착은 숫자가 아니라 개인의 삶이자 과정이다.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결과 중심 정책을 펼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 청년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각 청년이 자신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고 뿌리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주거·창업 초기 비용 같은 현실적 장벽을 낮춰야 한다. 장민지 미담보담 대표청년 활동가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있지만, 기획비나 운영비를 요구하면 과하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도 문제다. 청년에게 지역을 떠나지 말라고 하기 전에 머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이 함께하는 세대 기반 공동 프로젝트 또는 멘토단 구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 입 맞춘 男, 포옹한 男, 남친…“아내 상간남 모두에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요?”

    입 맞춘 男, 포옹한 男, 남친…“아내 상간남 모두에 위자료 청구 가능할까요?”

    아내의 외도를 알게 돼 이혼을 결심했지만 아내의 외도 상대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것을 알게 돼 충격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한 지 3년 차, 2살 된 아이가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내는 원래 외향적인 편이었다. 친구들과 약속이 잦았고, 외박하는 날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그럴 때마다 혹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며 “그러던 어느 날, 밤이 깊었는데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참 뒤에 전화를 받은 사람은 낯선 남자였다. A씨는 “그 남자는 아내의 대학 동창이라면서 (아내가) 술에 취했으니 곧 돌려보내겠다고 했다”며 “그날 이후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며칠 뒤 A씨는 외출하는 아내를 몰래 따라갔고,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아내가 한 아파트 앞에서 차를 세우더니 마중 나온 남자와 자연스럽게 포옹하고 입을 맞춘 것이다. A씨는 “손이 떨렸지만 그 장면을 전부 촬영해 며칠 후 아내의 친구에게 남자 사진을 보여줬고, 남자가 아내의 대학 동창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번에 전화를 받았던 그 남자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A씨는 집을 나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아내의 대학 동창인 남성에게도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내의 외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아내에게는 결혼하기 3년 전부터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결혼했다고 한다”며 “화가 나서 따지려고 집으로 찾아가니, 이번에는 아내가 처음 보는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대체 몇 명의 남자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모든 남성들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 친권과 양육권을 제가 가져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임형창 변호사는 “혼인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배우자가 정조 의무에 충실치 못한 모든 행위를 했다면 부정행위가 성립한다”며 “배우자와 상간자는 다른 배우자에 정신적으로 위자할 의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부부가 아직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이처럼 실질적으로 부부 공동생활이 파탄돼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에 이르렀다면 제삼자가 부부의 일방과 성적인 행위를 하더라도 이를 두고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였거나 그 유지를 방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는 “이혼 소송을 제기한 시점을 보통 혼인 파탄 시점으로 보기 때문에 만약 아내가 혼인 파탄 이후 시점에 남성을 만난 것이라면, 불법 행위 자체는 성립하지 않아서 상대에게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없고, 혼인하기 이전 사귀었던 남자들을 상대로도 위자료 청구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간자 소송을 하기 위해서는 상간자의 휴대전화 번호 정도는 필요하다”며 “만약 상간자의 전화번호조차 없다면 적어도 직장 등을 파악해 사실 조회를 신청한 뒤 상담자의 정보를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아이와의 애착 관계가 얼마나 잘 형성돼 있는지, 양육 환경은 어떠한지 등이 고려된다”며 “사연의 경우 아이가 어린 편이어서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할머니 등 보조 양육자가 적극적으로 양육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AI는 생각한다… 고로 마음이 존재한다?

    AI는 생각한다… 고로 마음이 존재한다?

    인간 모방하는 AI 통해 인간 탐구AI가 위로한다? 사용자 해석 문제결국 AI의 미래도 사람에게 달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이후 ‘SF영화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SF 거장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탈출한 인간형 로봇 ‘레플리칸트’와 그를 쫓아 제거하려는 현상금 사냥꾼을 통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영화 속에서 레플리칸트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지금처럼 인공지능(AI)이 익숙한 게 아니던 40년 전이니 관객들의 당혹스러움은 상당했을 것이다. 생성형 AI, 음성 인식 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이제 우리 삶에서 AI를 빼놓고 생각할 수는 없게 됐다. 심지어 챗GPT를 친구나 심리 상담사처럼 생각하면서 대화하고 고민을 상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보다 더 위로해 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토로하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 정말 AI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일까. 인지심리학자인 정수근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는 AI라는 도구로 인간의 인지 기능과 마음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고 거꾸로 사람 뇌의 구조적·기능적 특징을 통해 AI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인간을 뛰어넘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 11가지 질문을 던진다. AI 신경망은 사람의 뇌를 모방해 만들었고 인간이 만든 수많은 자료를 학습했다. 그래서 저자는 AI 연구가 단순히 AI 기술 자체 발전에 그치지 않고 사람 뇌의 발달과 진화 과정을 탐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고 말한다. AI가 사람의 뇌와 닮았다면, 성격이나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AI도 ‘성격’을 갖는다. 인간과 같은 심리적 특성은 아니지만,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AI의 성격이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3년 말 챗GPT가 게으름을 피운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전보다 짧게 대답하거나 사용자에게 알아서 답을 찾아보라고 떠넘기는 식이었다. 알고 보니 사람들이 많이 쉬는 연말에 일을 미루는 행동 패턴을 학습했기 때문에 인간처럼 행동한 것이었다. 정 교수는 또 사람들이 AI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이유는 AI의 대화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사용자 자신의 해석 덕분이라고 지적한다. AI의 모호한 질문과 답변에 사용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에게 맞는 맥락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사물을 의인화하고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런 현상은 어쩌면 당연하다. 자기 자동차에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오래 타던 차를 팔거나 폐차하게 됐을 때 친구와 헤어지는 것처럼 슬픔을 느끼는 것이 흔한 일인 것처럼, 대화를 나눈 AI에 대해 느끼는 애착으로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정 교수는 설명한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AI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정 교수는 “AI가 언제 마음을 가질지 정확하게 답하기는 어렵다”면서 “‘AI가 언제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언제 인간이 AI에게 마음을 부여할 것인가’로 질문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AI의 미래도 결국 사람 하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아닐까.
  • 엄마가 동화 읽어 주자 미숙아 뇌 발달… 동화 같은 일이 생겼다

    엄마가 동화 읽어 주자 미숙아 뇌 발달… 동화 같은 일이 생겼다

    엄마와 아이의 애착 관계는 아이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안정적 애착은 아이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기반이 된다. 물리적 접촉뿐만 아니라 음성도 애착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엄마의 목소리가 태아기부터 아동기까지 뇌 발달, 사회성, 정서 안정에 깊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미숙아에게 정기적으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아이의 언어중추가 정상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인간 신경과학’ 10월 14일 자에 실렸다. 태아의 청각은 임신 기간 40주 중 절반이 조금 지난 시점인 24주쯤부터 발달한다. 임신 후기에는 엄마의 목소리를 포함해 많은 소리가 태아에게 전달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는 출생 시 어머니 목소리를 인식하며 부모가 쓰는 모국어 소리를 다른 언어보다 선호한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임신 후반기에 엄마 목소리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뇌 성숙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많은 연구에서 엄마의 목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아이의 뇌에 광범위하면서도 특정 신경 회로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자극이 된다고 밝혀졌다. 태아는 엄마의 몸 안에서 신체 조직 진동을 통해 전달되는 목소리의 멜로디와 운율에 익숙해지는데, 이는 출생 후 언어 습득의 핵심 과정이기도 하다. 조산아에게 엄마의 음성과 심장박동 소리를 녹음해 들려주면 일반적인 치료만 받은 미숙아들보다 청각 피질이 유의미하게 발달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예정일보다 8주 이상 일찍 출생한 조산아 46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했다. 선천성 기형이나 심각한 합병증이 없으며 퇴원을 앞두고 중간 치료실에 입원한 아이들만 대상으로 했다. 엄마들은 자기 모국어로 동화책 ‘패딩턴 베어’의 한 장을 읽어 녹음했다. 한쪽 그룹에는 녹음된 엄마의 목소리를 10분 간격으로 총 160분 들려주고, 다른 쪽은 들려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부모의 다른 행동이 실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에 틀어 줬다. 밤에 들려준 또 다른 이유는 자궁 내 태아가 엄마의 소리를 듣는 것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실험 대상 조산아들은 퇴원할 때 건강검진 차원에서 뇌 MRI를 찍었다. 연구팀은 ‘대뇌 궁상 섬유 다발’, 특히 언어 처리에 관여하는 좌측 궁상 섬유 다발에 주목했다. 그 결과 엄마가 읽어 주는 동화를 규칙적으로 들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좌뇌 궁상 섬유 다발 백질이 훨씬 성숙하고 발달한 것이 관찰됐다. 만삭 출산한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언어 경로가 발달한 것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멜리사 스칼라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의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뇌 발달에 직접 이바지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며 “부모는 다른 어떤 수단보다 아이의 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칼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이들의 뇌 발달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시도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 로즈마리병원, 국내 1호 젠틀버스 도입

    로즈마리병원, 국내 1호 젠틀버스 도입

    로즈마리병원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출산’을 목표로 한 젠틀버스 분만법의 국내 1호 도입 의료기관으로서 국내 출산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젠틀버스 분만은 산모의 진통을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유럽식 선진 분만법으로, 출산 시 신생아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방식은 산모의 자연분만율을 높이고, 출산 직후 모아애착 형성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즈마리병원은 젠틀버스 철학을 실제 진료 환경에 녹여내기 위해 전 분만실을 본인부담금 없는 가족분만실로 제공하고 있다. 산모뿐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이 함께 출산을 경험하며, 출산 과정에서 정서적 안정과 감정적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는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출산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한다”며 “이러한 원칙은 분만실 설계부터 신생아 피부에 닿는 제품 하나하나까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철학 아래 로즈마리병원은 무자극 테스트를 통과한 신생아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오겔’을 선택해 3년째 신생아실에서 사용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아기의 첫 피부에 닿는 제품은 반드시 과학적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아토오겔은 이 기준을 충족한 브랜드라고 밝혔다. 아토오겔은 로즈마리병원 외에도 연예인 출산 병원으로 알려진 강남 호산병원, 월 50~400건 이상의 분만을 진행하는 전국 30여 개 대형 출산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의료기관 중심의 제품력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 “‘이 손가락’ 더 길면 성욕 강해…약지-검지 비교해보세요”

    “‘이 손가락’ 더 길면 성욕 강해…약지-검지 비교해보세요”

    남성의 손가락 길이 비교로 성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 대학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실험 동물(Experimental Animals)’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수컷 쥐의 손가락 길이가 성욕과 성적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히로타카 교수와 하야시 히메카 박사가 이끈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성적인 행동은 자궁 속 태아일 때부터 형성된다. 뇌가 안드로겐(남성 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에 반응하는 방식이 성적 행동을 결정한다. 오카야마대 연구진은 이러한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쥐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쥐의 2번째 발가락(검지)과 4번째 발가락(약지)의 길이 비율인 ‘2D:4D 비율’을 통해 설치류의 성행동과 성적 취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안드로겐에 더 많이 노출되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었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노출량이 더 많으면 약지보다 검지가 길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검지에 비해 약지가 더 길고, 여성은 비슷하거나 검지가 약간 더 긴 편이다. 약지가 더 긴 쥐는 성적으로 더 활발했을 뿐 아니라 명확한 이성(암컷) 선호를 보였다. 연구진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짝짓기 환경을 제공한 결과 약지가 더 긴 수컷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성욕이 더 강했고 발기 기능도 강했다. 또한 연구진은 성적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컷 쥐들을 암컷과 수컷의 냄새가 나는 두 개의 침구가 있는 우리에 넣었다. 그 결과 모든 수컷 쥐들은 처음에는 수컷 냄새가 나는 침구를 탐색했다. 그러다 약지가 더 긴 쥐들만 암컷 침구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손가락 길이 비율은 뇌 구조의 생물학적 지표일 수 있으며, 자궁 속 태아의 호르몬 노출이 성적 취향이나 성욕, 정서적 애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사카모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신체와 정신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주며 과학적·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손가락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우리의 행동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D:4D 비율은 인지 특성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폐증, 우울증, 애착 장애 같은 성별 차이를 보이는 질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쥐에게서 얻은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지 불분명하다는 한계도 있다.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쥐와 달리, 인간의 성적 행동은 생물학적 요소를 뛰어넘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약지 더 길면 운동능력 강하고 반사회적 성향” 연구도 앞서 호주 남호주대와 미국 노스다코타대 공동 연구팀은 손가락 길이로 운동 능력과 성격,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은 심폐지구력이 더 뛰어나 장거리 운동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강도 운동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더 크다. 또한 연구팀은 약지가 더 긴 사람은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고, 정신병적 경향, 약물 남용 관련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검지가 더 긴 사람은 공격성이 낮고 통증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손가락 길이가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손가락 길이 비율과 태아기 호르몬 노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1살 자녀 훈육” 엉덩이 피멍 들게 때린 친부, ‘징역형 집유’ 선고

    “1살 자녀 훈육” 엉덩이 피멍 들게 때린 친부, ‘징역형 집유’ 선고

    친부 “훈육을 위한 체벌” 주장법원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 돌배기 자녀를 때려 재판에 넘겨진 친부가 훈육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행동 조절이 어려운 어린아이에 대한 체벌은 범죄라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 윤혜정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2년간 형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쯤 천안시 동남구 자기 집에서 1살 자녀가 놀다가 TV와 함께 넘어지자 길이 1m 청소도구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5차례 때려 피멍이 들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훈육을 위한 체벌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범죄로 판단했다. 윤혜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자기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나이도 당연히 아니어서 체벌이라는 이름으로 폭행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양육자 폭행은 자녀에게 공포를 주며 자녀가 양육자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할 수 없게 하고, 결핍된 정서로 인생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의 성공적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피해자가 부모로부터 따뜻한 지지와 보호를 받고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아기 정서 건강이 고민이라면…밤마다 ‘이것’ 많이 해주세요

    아기 정서 건강이 고민이라면…밤마다 ‘이것’ 많이 해주세요

    자장가를 부르는 등 음악을 들려주는 행위만으로 영아의 전반적인 정서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예일대 아동연구센터 소속 조은 박사 연구팀은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연구 논문을 싣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생후 10주가 넘은 어린아이를 둔 110가구를 추적 관찰했다. 이들 가구는 실험집단(54가구)과 통제집단(56가구)으로 나뉘어 생태순간평가(EMA)를 받았다. 연구팀은 실험집단 가구에 영아기 노래 부르기의 중요성을 담은 소식지 등을 매주 보내 부모가 아이에게 노래를 자주 불러주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험집단 부모 중 최근 2~3시간 내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줬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65%에서 89%로 늘었다. 통제집단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EMA는 매일 최대 3번씩 진행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설문조사로 최근 2~3시간 동안 아이와 보호자의 기분 및 행동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부모는 아이의 기분을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꾸준히 제출했다. 부모가 노래를 불러준 것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명확했다. 부모가 꾸준히 노래를 불러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기분에 관한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영아기에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부모의 노래를 듣고 자란 아이가 감소 폭이 이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한편 부모의 기분은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양육 과정에서 음악이 영아의 정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음악이 영아에게 미치는 단기적 효과가 쌓여 결국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영아의 기분은 스트레스, 부모와의 애착 형성, 그에 따른 사회·정서적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어릴 때 가정에서 음악 환경을 잘 조성해 아이의 기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 표본(110가구)이 작았고, 참여자의 73%가 백인 고학력자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일반화를 위해선 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조 박사는 “노래 부르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 간단한 행동이 아이들에게 건강상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침팬지도 사람처럼 애착 관계 형성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침팬지도 사람처럼 애착 관계 형성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애착 이론은 장기적 인간관계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핵심은 영유아가 정상적 감정과 사회적 발달을 위해서는 한 명 이상의 주 양육자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적이고 일관된 유대 관계는 조직화한 애착으로 발전하지만, 무질서한 애착은 행동이 일관성이 없거나 어긋나고, 유아가 양육자를 두려워할 때 발생한다. 무질서한 애착은 문화권과 관계없이 유아의 약 23%에서 관찰됐다. 애착 이론은 현대 양육 방식에 영향을 미쳤지만, 야생에 살고 있는 비인간 영장류에게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리옹대 인지과학 연구소,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 1대, 생테티엔대,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코트디부아르 과학연구 센터,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 진화 인류학·고생태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야생 침팬지의 어미와 새끼 간 유대가 사람에게 흔히 관찰되는 안전형과 불안-회피형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5월 1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트디부아르 타이 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는 야생 침팬지 어미와 새끼 50마리를 3795시간 동안 관찰했다. 또, 다른 개체로부터 공격받거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반응하는 0~10살 침팬지 30마리도 4년 동안 살펴봤다. 그 결과, 어린 침팬지는 인간 아동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유형의 애착을 형성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부는 안전형 애착을 느끼며, 곤경에 처했을 때 어미에게 의지하고, 어미가 자신을 지지해준다는 것을 확신하고 자신감 있게 환경을 탐색한다. 또 다른 일부는 불안-회피형 애착을 보이는데, 그들은 독립적이고 어미에게 덜 위안을 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인간의 경우는 23.5%의 아이가 무질서한 애착을 보이고, 사육된 침팬지의 경우는 61%가 비슷한 애착을 보였으나, 야생 침팬지에게서는 무질서한 애착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위협적인 상황에 놓이면 양육자에게 위안을 찾는 행동이 관찰됐다. 이런 행동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직화한 애착은 오랜 진화적 역사가 있으며, 무질서한 애착 패턴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로만 비티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영장류의 공유된 애착 전략이 공통의 진화적 유산을 가짐을 보여준다”며 “이번 발견으로 침팬지와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초기 양육이 종을 초월해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천재교육·천재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강화

    천재교육·천재교과서,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 강화

    국정교과서를 비롯해 국·검·인정 교과서를 꾸준히 발행해온 천재교육·천재교과서가 학습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천재교과서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싶어지는 교과서’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적 목적과 심미성을 고루 갖춘 공공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써왔다. 천재교과서 디자인팀은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디자인 관련 자격증은 물론 국내외 공모전 수상 경력까지 갖춘 이들은, 교과서가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몰입과 표현을 끌어낼 수 있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시각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각 교과서의 디자인 PL이 기획 초기 단계부터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교육과정과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주제와 연령에 맞는 시각화 전략을 수립한다. 이처럼 기획 중심의 디자인 설계는 학습 흐름과 교과 내용 전달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디자인의 완성도는 인쇄 품질과도 연결된다. 천재교과서는 디자인-생산 간 캘리브레이션팀을 별도로 운영해, 실제 인쇄물에서도 색상 표현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디자인 검수팀과의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품질의 통일성과 완성도를 함께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전략은 초·중·고 전 학년에 걸쳐, 연령대별 특성과 학습 목적에 맞게 세분화되어 적용된다. 초등 교과서는 표현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두 가지 표지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학습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콘셉트는 비어 있는 말풍선과 스티커 형태의 캐릭터로 구성되어, 학생이 직접 꾸미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표현을 유도하고 교과서에 대한 애착을 자연스럽게 형성한다. 또한 ‘3D 피규어 캐릭터’ 콘셉트는 입체적으로 표현된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통해 학습 내용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며, 학생들에게 친근한 시각적 요소로 몰입감과 흥미를 더한다. 중학교 교과서는 학습 부담을 줄이고, 정서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따뜻한 톤의 일러스트와 팬톤 계열 색상, 친숙한 학생 캐릭터를 활용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시각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러한 첫인상은 학습에 대한 긴장을 완화하고 수업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생의 흥미를 끌어내는 요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홀로그램 박 등의 후가공 기법을 적용해 교과서에 입체감과 시각적 재미를 더했고 이는 학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내용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창의융합형 사고를 자극하는 심화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림문자’ 디자인은 멀리서 보면 이미지, 가까이서 보면 글자로 구성되어 학습 내용을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장치로 작용한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배경을 결합한 ‘사고의 전환(Shift Your Thinking)’ 콘셉트를 통해 사고의 유연성과 확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천재교과서는 국정교과서 발행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시각적 설계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교과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천재교과서 관계자는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교육 철학과 학습자의 경험이 함께 담기는 매체”라며 “디자인은 학습 몰입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전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고품질 교과서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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