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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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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투병’ 지예은, 결혼 서두른 이유 “언제 죽을지 몰라” 고백

    ‘암 투병’ 지예은, 결혼 서두른 이유 “언제 죽을지 몰라” 고백

    배우 지예은이 갑상선암 투병을 겪으며 달라진 삶의 가치관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무엇이든 해줄지니-비서진’에는 방송인 지석진과 지예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서진과 김광규는 두 사람의 일일 매니저를 자처하며 충주에서 열리는 팬 사인회와 뮤직 페스티벌 일정을 함께했다. 자동차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자연스럽게 결혼을 앞둔 지예은의 근황에 주목했다. 이서진은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가 전성기라며 지예은에게 조언을 건넸고, 지예은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그는 “일이 있으면 행복하지만 일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석진은 또래보다 일찍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감탄했다. 지예은은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계기로 투병 경험을 꼽았다. 그는 오랫동안 일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냈던 당시에는 일에만 집중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긴 뒤 생각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예은은 “아팠을 때는 언제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건강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면서 일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지금 주어진 삶과 일상의 행복을 함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예은은 지난해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약 3주 만에 SBS 예능 ‘런닝맨’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를 통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직접 알리기도 했다. 당시 지예은은 암의 전이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자신에게도 암이 상당히 많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돌아보며 현재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예은의 이야기를 들은 이서진은 젊은 나이에 건강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 이후에는 오히려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며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지석진 역시 투병 당시 지예은이 의연하고 밝은 모습을 보였던 일을 떠올렸다. 주변에서는 걱정했지만 정작 본인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1994년생인 지예은은 댄서 바타와 지난 4월 열애를 인정했으며 5개월 만인 9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오는 12월 12일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 60세 안치환 “직장암 3기 투병에 15㎏ 넘게 빠져…지금은 인생 통틀어 가장 좋은 상태”

    60세 안치환 “직장암 3기 투병에 15㎏ 넘게 빠져…지금은 인생 통틀어 가장 좋은 상태”

    가수 안치환(60)이 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체중이 15㎏ 넘게 감소했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털어놨다. 안치환은 17일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최근 게스트로 출연해 10년 전 찾아온 암 투병 기억부터 대중적인 성공 이후 겪었던 비판까지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는 건강을 제대로 챙겨야겠다고 생각하던 무렵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예상하지 못한 병마와 마주한 뒤 치료를 거치는 동안 몸무게는 15㎏ 이상 빠졌다고 했다. 안치환은 이같은 경험을 계기로 삶을 돌아보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고 날카롭게 대하는 면이 있었는데, 투병하면서 “좀 더 너그러워져야겠다. 좀 더 넓어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전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현재는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안치환은 “지금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좋은 몸 상태”라고 근황을 전한 뒤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저를 응원해 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안치환은 자신의 음악 인생에 관해서도 얘기한다. 그는 초창기 ‘철의 노동자’,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 시대 현실을 담은 노래로 활동하다 이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서정적인 곡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는데 일각에서는 ‘변절자’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치환은 “세상은 변하는데 노래가 똑같은 내용일 수는 없다”며 기존 음악을 버린 것이 아니라 음악적 지평을 확장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치환은 데뷔 40주년과 정규 15집 ‘시즈 더 데이’(Seize the day) 발매를 기념해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 “중국집 함께 간 뒤 숨진 남편” 50대 아내, CCTV에 포착된 행동…‘살인 혐의’ 징역 20년

    “중국집 함께 간 뒤 숨진 남편” 50대 아내, CCTV에 포착된 행동…‘살인 혐의’ 징역 20년

    신변을 비관해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에 몰래 화학물질을 섞어 남편을 살해한 50대 아내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 김세현)는 15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박탈할 수 없는, 국가와 사회가 보호해야 할 최우선의 가치”라며 “계획적 살인 범행은 피해 회복이 안 되는 중대 범죄이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장기간 우울증과 환각·망상, 정신적 문제를 겪었고, 이러한 상태가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60대 남편 B씨의 음식에 미리 준비한 화학물질을 몰래 섞어 먹게 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부부가 함께 지내던 고시원 건물 내 식당에 먼저 도착해 음식을 주문한 뒤 남편이 오기 전 화학물질을 섞어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를 마치고 고시원 방으로 돌아간 A씨는 다음 날 아침 구토 증세를 보이며 방 밖으로 나왔다가 이웃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시원 방 안에서 숨져 있는 남편 B씨를 발견했다. 또한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미안함과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A씨의 유서도 발견됐다. 수년 전 암 투병 중이던 딸을 잃은 뒤 심리적 불안을 겪어온 A씨는 수사 초기 “같이 죽자고 했더니 남편이 동의했다”며 자살 방조를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남편 몰래 음식에 화학물질을 섞는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추궁하자 살인 혐의를 자백했다. 재판부는 정신적 어려움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사정은 인정하면서도,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 “10년 만에 들은 그 한마디… 두 아이의 아빠로 새 삶을 얻었습니다”

    “10년 만에 들은 그 한마디… 두 아이의 아빠로 새 삶을 얻었습니다”

    “오늘부로 방광암 졸업했습니다. 이제 외래에 안 나오셔도 됩니다.” 지난 1일 이대비뇨기병원 진료실. 이동현 병원장의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한마디가 정적을 깨뜨렸다. 순간 46세 이 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청천벽력 같았던 암 진단을 받은 지 10년, 마침내 방광암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완전히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 씨의 시련은 2014년에 시작됐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으로 찾은 동네 병원에서 요도염 진단을 받았다. 약간의 불편함 외에는 일상에 큰 지장이 없어 가볍게 넘겼지만, 그것은 소리 없이 찾아온 암의 신호였다. 결국 2015년 8월, 이 씨는 ‘방광암’이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서른여섯. 암이라는 두려움도 크나큰 짐이었지만, 수술 후 삶이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한 공포가 그를 짓눌렀다. 평생 배에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과 삶의 질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절망에 빠진 이 씨에게 빛이 되어준 이는 당시 인공방광센터장이던 이동현 교수였다. 2016년 12월, 이 교수는 이 씨의 방광을 절제한 뒤 소장의 일부로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주는 ‘인공방광 수술’을 집도했다. 소변주머니 없이 스스로 자연 배뇨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일상 복귀를 돕는 치료법이었다. 수술 결과 암은 이미 방광 근육층을 뚫고 들어가 골반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절제 림프절 41개 중 5개 전이)였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고된 6차례의 항암치료가 이어졌지만, 이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암 치료에만 머물지 않았다. 젊은 환자의 ‘치료 이후의 삶’까지 깊이 고찰했다. 특히 의료진이 심혈을 기울인 것은 ‘가임력 보존’이었다. 이 교수는 수술 전 이 씨에게 향후 결혼과 출산 가능성을 위해 정자 보관을 적극 권유했다. 암 투병이라는 눈앞의 절망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것이다. 이 씨는 고된 치료를 견뎌낸 후, 보관해 둔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진행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결혼과 함께 소중한 쌍둥이 자녀를 품에 안았다. 수술 초기에는 배뇨 후 뻐근함이나 잔뇨감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의료진의 세심한 장기 관리와 환자의 의지가 더해져 점차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갔다. 약 10년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으며 배뇨 및 신장 기능을 정밀하게 확인해 온 이 씨. 단 한 차례의 재발 없이 완벽히 회복한 그는 마침내 ‘방광암 완치’라는 기적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씨는 “처음엔 수술 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벌써 10년이 흘러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족과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며, “제 상황을 깊이 배려해 인공방광 수술을 결정해 주시고 새 삶을 선물해 주신 의료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연간 200건 이상의 인공방광 수술을 시행하며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무수혈 수술법을 발전시켜 온 이동현 병원장은 “젊은 암 환자에게는 단지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치료 이후의 삶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암 치료는 물론 삶의 질과 장기적인 건강까지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놓지 않았던 환자와 환자의 삶 전체를 돌본 의료진의 10년 동행. 그 따뜻한 신뢰가 만들어낸 기적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 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별세

    영화 ‘나랏말싸미’ 조철현 감독 별세

    영화 ‘나랏말싸미’(2019)를 연출한 조철현 감독이 암 투병 중 8일 별세했다. 67세. 8일 영화계와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올해 2월 담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1959년생인 고인은 30여년간 번역, 영화 기획과 제작, 시나리오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987년부터 약 600여편에 달하는 외국 영화를 번역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번역가다. 영화 기획으로도 유명해 이준익 감독, 고 정승혜 대표와 유비, 장비, 관우로 불리며 영화 기획의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다. 2019년 ‘나랏말싸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오랜 기간 한글 창제에 관한 자료를 연구하고 준비한 끝에 선보인 영화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역사극으로, 송강호·박해일·전미선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이후 9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헌왕후 역을 맡은 배우 고 전미선은 이 작품으로 2019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2003),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 ‘평양성’(2011)의 제작과 기획, 각본에 참여했다. ‘사도’(2015) 각본으로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각본상, 제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2015) 각본상, 제21회 춘사국제영화제(춘사영화제)(2016) 각본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달마야 서울 가자’(2004), ‘님은 먼 곳에’(2008), ‘즐거운 인생’(2007) 등을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 10일 오전 7시.
  • 30명 목숨 빼앗고도…유영철·강호순, 사형 집행 없이 늙어간다 [돋보기]

    30명 목숨 빼앗고도…유영철·강호순, 사형 집행 없이 늙어간다 [돋보기]

    각각 20명과 10명의 목숨을 빼앗은 유영철과 강호순은 사형이 확정됐지만, 집행 없이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사형 집행이 30년 가까이 중단된 가운데 미집행 사형수의 평균 연령은 58.7세에 이른다. 7일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된 미집행 사형수는 52명이다. 50대가 29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10명, 70대 7명, 40대 5명, 30대 1명 순이다. 20대는 없으며, 60세 이상은 전체의 32.7%를 차지한다. 유영철과 강호순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사형 집행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는 동안 교정시설에서 지병으로 숨지는 사형수도 나오고 있다. 2024년에는 보성 어부 연쇄 살인 사건의 오종근이 지병으로 87세에 사망했다. 올해 3월에는 조직원과 그의 연인을 살해한 안양AP파 이우철이 광주교도소에서 암 투병 중 숨졌다. 국내 최장기 사형수는 1992년 강원 원주의 종교시설에 불을 질러 15명을 숨지게 한 원언식(69)이다. 가장 최근 사형이 확정된 인물은 2014년 강원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한 임도빈 당시 병장이다. 한국의 마지막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 30일이다. 당시 지존파 조직원 등 23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이후 현재까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는 2007년부터 한국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고생 이채원 양을 성범죄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살해한 장윤기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면서 사형제와 대체 형벌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광주지법 형사13부는 지난달 30일 장윤기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동종 사건에서 오랜 기간 사형 선고를 자제해 온 점과 형평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장윤기를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무기징역 선고가 선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살아 있는 동안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고 형을 철저히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은 재판 전부터 사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 10만여명이 서명한 엄벌 탄원서도 제출됐다. 무기징역 선고 이후 유족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현행법상 무기징역 수형자는 20년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사 대상이 된다고 실제 석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판부가 가석방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도 판결만으로 그 가능성을 차단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흉악범죄자를 평생 사회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교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법무부는 2023년 관련 형법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폐기됐다. 사형제의 위헌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단도 남아 있다. 헌재는 2019년 접수된 세 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을 심리하고 있다. 앞서 1996년에는 재판관 7대 2, 2010년에는 5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결정에는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생명권 보호와 오판 가능성, 범죄 억제 효과의 한계를 근거로 든다. 반면 존치론자들은 흉악범죄에 상응하는 처벌과 국민의 생명 보호, 사회 방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 사형수 52명 평균 연령 58.7세… 30년째 집행 중단

    실질적 사형폐지국인 국내에 52명의 사형수가 복역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형수들의 평균 연령은 58.7세로, 장기간 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형수 고령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 사형폐지의 날’(10월 10일)을 나흘 앞둔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체 사형수 중 50대가 29명(55.8%)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이 17명(60대 10명·70대 7명)으로 32.7%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40대가 5명(9.6%), 30대가 1명(1.9%)을 기록했다. 한국은 김영삼 정부 마지막 해인 1997년 12월 30일 지존파 조직원 등 23명을 처형한 뒤 30년째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국제엠네스티는 2007년부터 한국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1992년 강원 원주시 종교시설에 불을 질러 15명을 숨지게 한 원언식(69)은 35년째 교정시설에 구금되며 ‘국내 최장기 사형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장 최근 사형이 확정된 인물은 2014년 강원 고성군의 육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한 임도빈이다. 사형 미집행으로 교정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형수도 잇따르고 있다. 2024년에는 ‘보성 어부 연쇄살인 사건’의 오종근이 지병을 앓다 8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올해 3월에도 조직원과 그의 연인을 살해한 ‘안양AP파’ 이우철이 광주교도소에서 암 투병 중 숨졌다. 헌법재판소는 1996년과 2010년 사형제에 대해 두 차례 합헌 결정을 내렸는데, 2010년 합헌 결정 당시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4명이었다. 위헌으로 결정되려면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2019년 세 번째 헌법소원이 접수됐지만, 헌재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사형제의 대안으로 가석방 없는 ‘절대적 종신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 유럽 오페라 무대 밟은 첫 한국인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별세

    유럽 오페라 무대 밟은 첫 한국인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별세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선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5일 오후 용인 성루카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82세. 1944년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1963년 독일로 건너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공부한 뒤 1970년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해 스위스 베른오페라단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후 16년간 뒤셀도르프 오페라단 프리마돈나 등으로 유럽 각지에서 활약했다. 중앙대·연세대 교수를 거쳐 1994~2010년 한예종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년퇴임 뒤 전원주택을 판 돈 2억원을 들고 아프리카 말라위로 떠나 13년간 카롱가 지역 고아들을 돌보며 음악을 가르쳤다. 후원금을 모아 우물 42개를 팠고, 현지 추장에게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여인’이라는 뜻의 ‘루세케로’라는 이름을 얻었다. 2022년 암 진단을 받고 귀국해 투병해왔다. 유족으로 독일에서 안드로메다 챔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아들 다니엘 글라첼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장례미사는 8일 서울 개포동성당.
  • 25세 유명 인플루언서, 위암 사망…“밀크티 끊었어야 했어” 뼈저린 후회 [월드픽]

    25세 유명 인플루언서, 위암 사망…“밀크티 끊었어야 했어” 뼈저린 후회 [월드픽]

    매일 밀크티와 커피를 입에 달고 살며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오던 중국의 20대 유명 인플루언서가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30일 중화망(中華網)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출신의 유명 인플루언서 쉬바오 시시가 위암으로 투병하다 25세로 생을 마감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지난 29일 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하며, 자유롭고 따뜻한 삶을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준 많은 팬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투병 과정을 영상으로 담담히 기록해 왔다. 그는 생전 영상에서 오랜 기간 이어온 나쁜 생활 습관을 암의 원인으로 꼽았다. 주로 배달 음식이나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즐겼고, 매일 새벽 늦게 잠자리에 들면서 밀크티와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신 점을 깊이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상에서는 고인을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동시에 바쁜 일상 속에서 간과하기 쉬운 식습관과 수면 환경을 돌아보며 건강을 챙기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 꽃 팔아 치료비 마련하던 9세 암 투병 소년…스타 수십 명이 연 ‘온라인 콘서트’ [여기는 중국]

    꽃 팔아 치료비 마련하던 9세 암 투병 소년…스타 수십 명이 연 ‘온라인 콘서트’ [여기는 중국]

    바다에 가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는 것. 5년째 암과 싸우는 아홉 살 소년이 미뤄 온 소원을 이루기 위해 중국 가수들과 인공지능(AI) 영상 제작자들이 나섰다. 28일 중국 펑몐신문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에서 치료받고 있는 다오밍(9)을 위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가 열렸다. 가수 우커췬이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중화권 인기스타 왕신링, 천추성, 장사오한 등 가수와 연예인 수십 명이 참여했고, 수만명이 동시에 생중계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냈다. 충칭 출신인 다오밍은 네 살이던 2021년 근육에 생기는 암인 ‘횡문근육종’을 진단받았다. 당시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이후 5년 동안 수십 차례 항암·방사선 치료와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검사에서 암세포가 뇌와 뇌막까지 전이된 사실이 확인되어 현재는 위중한 상태다. 어머니 탄모씨 역시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모자는 치료를 받기 위해 충칭에서 지난으로 거처를 옮겼고, 거리에서 꽃과 풍선을 팔아 치료비를 마련해 왔다. 가수 우커췬과의 인연도 거리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6월 30일 지난을 찾아 모자의 꽃 판매를 도왔고, 이후 자신의 콘서트에서 다오밍의 사연을 소개하며 팬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그때부터 다오밍에게는 소원이 하나 더 생겼다. 자신을 도와준 ‘우커췬 삼촌’의 공연을 직접 보는 것. 탄씨는 “아이에게 삼촌이 가수라고 알려준 뒤로 계속 공연에 가고 싶어 했다”며 “바다에 가서 조개를 잡고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다는 말도 여러 번 했지만, 치료받느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오밍이 휴대전화로 즐겨 보던 고속열차도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아이는 영상 속 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보며 “엄마, 나도 고속열차 타고 싶어”라고 말하곤 했다. 이를 들은 우커췬과 자원봉사자들은 소년을 위한 ‘소원 열차’를 준비했다. 지난의 행사장에 고속열차 특실처럼 꾸민 좌석을 마련하고, 다오밍과 어머니가 화면을 보며 여행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봉사자들이 만든 전용 승차권은 여섯 장이었다. ‘무지개 해변’, ‘꿈의 롤러코스터’, ‘구름 놀이터’, ‘솜사탕 놀이공원’ 등 역 이름에도 아이가 평소 말하던 소원을 담았다. 오후 7시 19분, 열차가 첫 번째 역인 ‘무지개 해변’에 도착하자 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루후는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다오밍, 우리 모두 널 사랑해”라고 노래했고, 왕정량은 “우리 모두 너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왕신링과 장사오한 등이 노래로 힘을 보탰으며, 마지막에는 우커췬이 무대에 올랐다. AI 영상 제작자들은 다오밍과 어머니가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강아지를 돌보거나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당장 몸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을 화면 속에서나마 함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커췬은 “다오밍의 소원을 듣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동료들이 망설임 없이 나서줬다”며 “노래로 병과 싸우는 아이를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중계가 이어지는 동안 댓글창에는 “다오밍, 우리 모두 널 사랑해”, “다오밍 힘내”라는 응원이 잇따랐다. 전국 각지에서 응원 문구와 영상을 보내며 소년의 특별한 여행에 동참했다.
  • ‘박성광♥’ 이솔이 “이별 앞에서 작게 느껴져”… 안타까운 사연

    ‘박성광♥’ 이솔이 “이별 앞에서 작게 느껴져”… 안타까운 사연

    코미디언 박성광(45)의 아내 이솔이(38)가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며 이별에 대한 생각을 꺼냈다. 이솔이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오전, 겨울이가 잠시 호흡을 멈췄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상체 하나도 다 담지 못할 작은 베드 위에 손수건만 한 이불을 덮고, 가쁜 숨을 쉬며 초점을 잃어가는 겨울이 앞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무기력함의 최대치를 느꼈다”고 당시 겪었던 감정을 돌아봤다. 이어 “누워 있는 겨울이를 보며 함께한 10여년의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들을 하나둘 떠올리니 순식간에 마음의 부채가 늘어났다”며 “상실이라는 공포 앞에서 과거의 나를 끌어내 심판하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솔이는 그러면서 언젠가 다가올 이별에 대한 생각을 곱씹었다. 그는 “언젠가 그 존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담보한 채 어떻게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걸까”라며 “이별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대화를 나눌 수도 없고,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솔이는 “정말 수많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렇게 많이 기도해주시고, 세심히 살펴주신 의료진분들 덕분에 겨울이는 기적처럼 큰 고비를 한 번 넘겼다”고 반려견의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다. 그는 끝으로 “친구들 보내준 마음 하나하나가 겨울이에게 가 닿았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나 고맙다”고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솔이와 박성광은 2020년 8월 결혼했다. 당시 제약회사 10년 차 직원이었던 이솔이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빼어난 미모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솔이는 지난해 2세가 없는 이유를 해명하며 여성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도 아픈 와중에 반려견 광복이와 겨울이조차도 심장병 투병 중인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 “손이 안 움직여” 유명 기타리스트, 7개월 뒤 사망…사인은 [라이프]

    “손이 안 움직여” 유명 기타리스트, 7개월 뒤 사망…사인은 [라이프]

    미국의 유명 팝 펑크 밴드 ‘뉴 파운드 글로리’의 기타리스트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지 불과 7개월 만에 향년 45세로 숨졌다. 5년 전부터 희귀암과 싸워왔던 그는 암이 뇌까지 전이해 응급 수술을 받고 활동을 이어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스 등에 따르면 밴드의 기타리스트 채드 길버트의 유족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잠든 사이에 평화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199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결성돼 1999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밴드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까지 미국의 팝 펑크 전성기를 이끈 밴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02년 발매한 3집 앨범 ‘Sticks and Stones’은 빌보드 앨범 차트 4위에 올랐으며, 2014년 현대카드의 록 페스티벌 ‘시티브레이크’를 통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길버트는 2021년 부신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부신에서 발견된 종양이 간까지 전이돼 간의 절반과 쓸개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고, 이후 암이 척추와 폐, 위까지 전이돼 오랜 기간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암이 4기까지 진행됐음에도 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지난 2월 공연 도중 손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다리에 힘이 빠져 낙상 사고를 겪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그는 암이 뇌에 전이된 사실을 확인했고, 뇌에 있는 종양 3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뒤 6월 무대에 복귀해 휠체어에 앉은 채 기타를 연주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연예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앓고 있던 부신암의 예후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인데, 난 5년을 살았다”면서 삶의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공연 도중 팔·다리 안 움직여 낙상 사고그가 지난 2월 무대에서 겪은 증상은 뇌종양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서울아산병원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뇌종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며, 특히 오심과 구토를 동반한 두통의 경우 뇌종양을 의심해볼 만하다. 운동 및 감각 능력의 소실도 위험 신호다.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팔과 다리가 마비되고, 이로 인해 손을 움직일 수 없거나 걷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심한 경우 신체의 반쪽이 마비되기도 한다. 종양에 의해 뇌가 밀려서 시력 저하나 장애, 안면신경 마비 등도 발생한다. 얼굴 근육을 움직일 수 없어 음식물을 씹고 삼키기 어려워지는가 하면 말을 잘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한쪽 귀가 잘 안 들리거나 귀에 울림이 들리는 청력 손실, 갑작스러운 간질 발작, 학습 능력의 저하,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 등도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양성 뇌종양은 수술 이외의 다른 치료 없이 완치되는 경우가 흔하며,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반면 뇌암이라고도 불리는 악성 뇌종양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뇌 조직으로 침투해 빠른 속도로 파괴하는 탓에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 양희은, 시한부 이겨냈는데…최근 또 ‘암 수술’ 받았다

    양희은, 시한부 이겨냈는데…최근 또 ‘암 수술’ 받았다

    가수 양희은이 지난 4월 암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양희은은 6월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근황을 알린 바 있다. 김영철의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8일 ‘올해 수술만 두 번 한 양희은의 충격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영철은 충남 부여에 있는 양희은을 찾아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철은 최근 건강 난조를 겪고 있는 양희은을 두고 걱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양희은은 “사실 올해 4월에 암 수술을 했다. 눈 수술은 6월이다”라며 고백했다. 다만 어떤 암으로 수술을 받았는지, 이후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양희은은 30세에 말기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김영철이 깜짝 놀라자 양희은은 유방암 투병 중인 박미선을 언급하며 “미선이와 만나서 ‘암 스트롱’을 (외쳤다)”고 말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양희은은 지난 6월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생방송에 불참했다. 당시 양희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았다면서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회복 중인 근황을 전했다.
  • “400만원이 700억 됐다”…‘주식 천재’ 유명 의사, 51세 나이로 사망 [월드픽]

    “400만원이 700억 됐다”…‘주식 천재’ 유명 의사, 51세 나이로 사망 [월드픽]

    50만엔(약 44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수십억엔대 자산을 일군 일본의 유명 개인투자자 ‘타짱’이 암 투병 끝에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타짱의 유족은 이날 고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부고를 전했다. 유족은 “생전 신세를 졌던 분들과 아껴주신 모든 분, 팔로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타짱은 지난 10일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5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타짱은 히로시마대 의학부를 졸업한 마취과 의사이자 개인투자자였다. 그는 대학생이던 1998년 50만엔을 종잣돈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가치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며 자산을 키웠고, 2005년에는 자산 1억엔(약 8억 8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분산 투자와 경기순환주 투자를 병행하며 자산을 더욱 불렸다. 2013년에는 자산이 10억엔(약 88억 5000만원)에 달했고 연간 배당금만 3000만엔(약 2억 6000만원)을 넘어섰다. 의사로 버는 소득보다 투자 수익이 커지자 38세에 한때 의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약 6개월 만에 다시 의사로 복귀했다. 평일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 생활이 자신에게 맞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그는 의사 일을 계속하면서 투자 활동도 이어갔다. ‘딸에게 전하는 가르침’…투자법 책 출간하기도타짱은 약 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X 계정을 통해 투자 경험과 기업 분석 등을 공유하며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정리한 책 ‘50만엔을 50억엔(약 440억원)으로 늘린 투자자 아버지가 딸에게 전하는 가르침’을 출간했다. 책에는 그가 50만엔으로 시작해 50억엔 이상의 자산을 형성한 과정과 함께 자산가치주·수익가치주·경기순환 가치주 등 자신의 투자 방식이 담겼다. 당시 이미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상태였던 그는 두 딸에게 자신의 투자 노하우를 남기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 출간 당시 그의 자산은 5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자산이 80억엔(약 700억원)을 넘어섰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2022년 직장암 진단…폐·간 전이돼타짱은 2022년 직장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재발했다. 이후 네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024년 49세 때 암이 폐와 간으로 전이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주치의는 그에게 “50세까지는 몰라도 51세까지는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7월 12일 51번째 생일을 맞은 뒤 X에 “주치의로부터 맞기 어렵다고 들었던 51번째 생일”이라며 자신의 생일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호스피스 입원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일상생활동작(ADL)이 저하돼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은 암이 발견된 병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큰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2023년 진단받은 국내 대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5.6%였다. 암이 원발 부위에 국한된 경우 생존율이 94.9%로 높았지만,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20.4%에 그쳤다.
  • 제주문화예술재단 새 이사장에 조선희 전 경영기획본부장

    제주문화예술재단 새 이사장에 조선희 전 경영기획본부장

    제13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에 조선희(64)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이 임명됐다. 제주도는 18일 조 전 본부장을 제주문화예술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9월 17일까지 2년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조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위 지사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전반을 이끄는 지원 기관으로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2년생인 조 이사장은 고려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을 비롯해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지역문화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제주메세나협회 사무국장 등을 지내며 지역 문화예술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특히 제주문화예술재단 내부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낸 만큼 재단의 업무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 이사장은 독특한 공동체 삶을 살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에세이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를 펴내며 혈연·지연·학연이 없는 4명과 제주시 도남동 공유주택 ‘미로헌’에서 함께 사는 삶을 소개했다. 암 투병 과정에서도 함께 사는 이들의 돌봄을 경험한 그는 이들을 ‘무연고 우연 가족’이라고 부르며 “독거의 자유는 그대로, 동거의 안전은 더한 삶”이라고 표현했다. 조 이사장은 앞으로 2년간 제주문화예술재단을 이끌며 지역 문화예술 지원과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 97세의 나이, 위암을 넘어선 ‘삶의 환희’… 서울성모병원 김소정 교수, 초고령 로봇수술 쾌거

    97세의 나이, 위암을 넘어선 ‘삶의 환희’… 서울성모병원 김소정 교수, 초고령 로봇수술 쾌거

    누구나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하지만, 97세라는 나이에 대수술을 이겨내고 환한 미소로 일상에 복귀하는 일은 쉽지 않은 기적에 가깝다. 최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김소정 교수(위장관외과)가 1929년생 초고령 위암 환자 Y모 씨를 상대로 고난도 로봇 위 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우리 사회에 생명의 소중함과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환자 Y 씨는 약 10년 전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두 차례 이겨낸 전력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식도와 인접한 위 상부 상체부에 새로운 종양이 발생했다. 이미 과거의 치료로 위를 보존할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종양의 크기가 크고 경계가 불분명해 내시경 접근이 불가피하게 좌절되었다. 결국 위 전체를 도려내야 하는 ‘위 전절제술’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 위 전절제술은 위암 수술 중에서도 난도가 극도로 높은 수술이다. 위 전체와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제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복강 깊숙한 곳에서 식도와 소장을 정교하게 연결해야 한다. 두 장기의 조직 특성이 달라 자칫 누출이나 협착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에, 집도의의 고도의 손기술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다행히 Y 씨는 평소 지팡이나 보청기 없이 생활할 정도로 신체 및 인지 기능이 뛰어났고, 꾸준한 걷기와 근력 운동으로 스스로를 가꿔온 ‘준비된 환자’였다. 김소정 교수는 환자의 고령이라는 장벽에만 갇히지 않고, 신체 전반의 건강 상태와 회복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해 로봇수술을 결단했다. 좁고 깊은 공간에서도 미세한 떨림 없이 정밀한 조작이 가능한 로봇수술의 장점은, 97세 환자의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며 성공적인 수술을 이끌어냈다. 이번 성공 뒤에는 단순히 ‘질병’을 고치는 것을 넘어 ‘사람’을 바라보는 김소정 교수의 따뜻한 철학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의대생 시절, 가족의 기나긴 암 투병 과정을 보호자로서 곁에서 지켜본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환자와 가족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뼈저리게 체감했던 그는 의사가 된 이후에도 환자를 대할 때 늘 그 가족의 마음까지 헤아리려고 애쓴다. “환자를 치료할 때는 질환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가 품은 마음의 결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는 그의 진심 어린 태도는 차가운 메스를 다루는 외과의사의 손끝에 가장 온화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평소 성당을 다니며 성경을 읽고 마음을 다스려온 Y 씨는 퇴원 후 첫 외래 진료에서 “내가 참 복이 많은 사람 같다”며 의료진과 가족을 향해 눈물겨운 감사를 전했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자신의 뒤를 이어 교직의 길을 걷는 손주들을 비롯한 온 가족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눌 예정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삶의 가능성을 재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사례는 첨단 의료 기술과 의사의 진심 어린 공감이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의학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한다. 97세의 나이에 위암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건너온 Y 씨의 미소는 우리 모두에게 오늘 하루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찬란한 것인지를 묵직하게 일깨워주고 있다.
  • 의성 사랑 이어가는 ‘키다리 회장님’

    의성 사랑 이어가는 ‘키다리 회장님’

    고향 후배들 위해 10억 기금 기부작년 산불 3억 등 누적 21억 넘어세브란스병원에도 총 30억 지원“기부하면 할수록 더 큰 기쁨 생겨” “돈을 버는 것보다 나누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아직도 새기고 있습니다. 고향 후배들을 위해 쓰는 돈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경북 의성군 단북면 명예면장을 지낸 기업인이 고향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거액의 장학기금을 쾌척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투자전문회사 GK에셋 이기윤(67) 회장이다. 이 회장은 15일 의성군청에서 최유철 군수를 만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의성군 단일 기부로는 가장 많은 액수다. 의성군 단북면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상경한 그는 20여년 만에 고향을 위한 나눔을 시작했다. 2006년 처음 의성군에 기부한 그는 2년 뒤 고향 마을인 단북면 명예면장으로 임명돼 2024년까지 활동했다. 명예면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매년 명절마다 고등어 1000손을 직접 배달해 귀감이 됐다. 지난해 의성을 강타한 대형 산불 당시에는 3억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그가 최근까지 의성에 내놓은 기부금만 11억 7000만원이다. 이날 기부로 21억 7000만원이 됐다. 이 회장은 “명예면장으로 활동하며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받는 당신보다 주는 내가 더 기쁘다’는 말이 있듯이 기부를 하면 할수록 스스로 더 큰 기쁨이 생겨 기부를 이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작은 움직임이 지역사회 전반에 기부 문화를 일으켜 많은 분이 이웃에게 나누는 세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계에도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친의 암 투병으로 세브란스병원과 인연을 맺어 2016년 연세암병원에 폐암 신약 개발 연구비 10억원을 기탁했다. 2018년에는 연세의료원 미래관 건축에 10억원, 2019년 중입자치료기 도입에 10억원을 잇달아 쾌척하는 등 의료 분야 누적 기부액만 30억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성장해 온 만큼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성군은 이 회장이 기탁한 장학금을 청소년 교육 발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 군수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큰 뜻을 전해주신 이기윤 전 명예면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자의 소중한 뜻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장학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44세 日활동 韓여배우, 암 투병 끝 사망… 완치 판정받았으나 재발 후 시한부 선고

    44세 日활동 韓여배우, 암 투병 끝 사망… 완치 판정받았으나 재발 후 시한부 선고

    재일동포 4세 나카무라 유리 별세한국 국적…16세 때 日연예계 데뷔‘박치기 러브&피스’ 자이니치 연기 재일조선인(자이니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박치기 러브&피스’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재일동포 4세 배우 나카무라 유리가 직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44세. 나카무라 유리의 소속사인 일본의 알파 에이전시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일. 나카무라 유리가 직장암으로 별세했다. 생전 고인에게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리며 삼가 부고를 전한다”고 밝혔다. 일본 연예계 관례에 따라 사망 소식은 뒤늦게 전해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13년 전에도 암을 앓았다. 당시 그와 소속사 사장은 ‘병명을 알리면 현장 관계자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칠 수 있으니 말하지 말자’고 뜻을 모았고, 이후 상태가 호전돼 배우로서 본업에 매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암이 재발했으며, 수술은 성공했으나 전이가 발견됐다. 그때부터 완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아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고인은 내년 1월 방영 예정인 NHK 드라마 ‘데인저러스’의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로 인해 지난 7월 작품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측은 “올해 8월 복귀를 위해 회복에 힘쓰던 중 다시 장폐색을 일으켜 갑작스럽게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다”며 “고인은 침착하게 아름답고 다정한 미소를 유지한 채 가족 및 지인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소중히 보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2년 오사카에서 재일동포 3세 아버지와 서울 출신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적은 대한민국이다. 1996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뒤 16세에 아이돌 듀오 ‘유리마리’로 데뷔해 1999년까지 활동했다. 이후 3년간 공백기를 거쳐 배우로 전향했고, 2007년 자이니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박치기 러브&피스’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영화에서 그는 연예계에 진출했으나 자이니치라는 이유로 번번이 벽에 부딪히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그해 전국영연(영화감독단체전국연락회의)상 여자배우상과 오사카시네마페스티벌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같은 해 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을 당시 한 인터뷰에서 “2002년 월드컵 때 주위에서 ‘한국 져라’ 하는 말을 들으면 화가 버럭 났다. 자이니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화 ‘8년을 뛰어넘은 신부’, ‘천국에서의 러브레터’, ‘령: 저주받은 사진’, ‘라라피포’, ‘하야부사-아득한 귀환’, ‘공포’, ‘주온-원혼의 부활’과 드라마 ‘구로사기’, ‘결혼하지 않는다’, ‘달의 연인: 문 러버스’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한일합작 영화 ‘무명인’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한효주와 함께 연기한 바 있다.
  • 암 투병 동료 돌보고 증여받은 50대, 유족이 사기로 고소…검찰 증거 불충분 불기소

    암 투병 동료 돌보고 증여받은 50대, 유족이 사기로 고소…검찰 증거 불충분 불기소

    수십 년 함께 직장 생활을 한 동료가 암으로 투병하게 되자 가족처럼 돌본 남성이 동료의 재산을 증여받았다는 이유로 그의 가족으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은 지난 7월 사기, 공갈 등 혐의로 피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결정했다. A씨는 2014년 직장 동료인 B씨를 속여 건강보험 수익자를 변경하게 하고, 5억 5000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았다. 고소인은 B씨의 유족으로, A씨가 B씨를 협박하고 강요해 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B씨가 암으로 투병하게 되자 자신과 자신의 아내가 가족을 대신해 그를 돌봤기 때문에 B씨가 자발적으로 재산을 넘겼다는 것이다. 또 B씨는 부모가 사망한 이후 생전 극심한 형제들과 재산 분쟁을 겪었기 때문에, 자신이 사망한 이후 유족이 재산을 유산을 상속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A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B씨와 가족 사이에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 등 법적 분쟁이 있었으며, 참고인 조사에서 B씨가 가압류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계좌를 없애고, 타인의 계좌를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 사망 소식을 유족이 아닌 A씨가 가장 먼저 알았고 수습을 도맡은 점을 봤을 때 암 투병하는 B씨를 A씨가 돌봤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A씨를 대리한 정재봉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망인의 투병 과정에 가장 헌신한 사람이 A씨였다는 점을 성실히 소명했다. A씨가 망인을 속인 사실이 없으며 온전하고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재산을 증여했음을 객관적인 정황을 통해 입증하는 데 주력해 불기소 결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여기 위에 집을 짓지 마시오” 경고 무시했더니…20년 뒤 부자 동네서 잇따른 불행 [월드픽]

    “여기 위에 집을 짓지 마시오” 경고 무시했더니…20년 뒤 부자 동네서 잇따른 불행 [월드픽]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부촌에서 희소 소아암 발병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해당 지역에 건물을 짓지 말라는 경고가 담긴 20여년 전 문서가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라데라 랜치에서는 2013~2024년 10여년간 최소 6건의 ‘유잉 육종’(Ewing sarcoma) 사례가 진단됐다. 유잉 육종은 주로 소아나 청소년의 뼈 또는 뼈를 둘러싼 근육 등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유잉 육종은 미국 내에서도 연간 200~240명 정도만 진단받을 정도로 드문 암이다. 라데라 랜치는 오렌지 카운티 남부에 조성된 계획도시로 주민 소득 수준과 초·중·고교 학군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신흥 부촌이다. 이 지역에서 유잉 육종을 진단받은 사례 6건 중 브로디 매티슨은 약 1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 3월 숨졌다. 매티슨의 암 사망 직후 그의 가족은 라데라 랜치에서 유잉 육종 진단을 받은 세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에 이들 가족은 같은 지역에서 희소암 진단 사례가 여러 건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기게 됐다. 이들은 페이스북 그룹에 글을 올려 가족 중 암 진단자가 있는지 알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곧 제보가 수십건 쏟아졌다. 브로디의 어머니 메건 매티슨은 “이 도시 인구가 약 2만 5000명이고, 그중 페이스북 그룹에 몇천명이 들어왔을 뿐인데 62건의 응답을 받았다”면서 “어떤 사람은 자기가 사는 동네 한 곳에만 뇌종양 환자가 3명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반려동물의 암 발생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제보가 독립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암 발병 지역이라고 입증되지 않았지만, 주민 상당수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확신하기엔 충분한 수준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여론이다. 당초 주민들은 라데라 랜치의 학교 부지에서 농약이나 제초제를 과다하게 사용한 영향이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종류의 희소암 등의 진단 사례도 보고됐다. 활막육종 등 기타 희소암 진단 사례 6건이 추가된 것이다. 한편에서는 이 지역이 과거 유정 매립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가 입수한 캘리포니아주 자연자원보전국 문서에 이 지역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경고’ 문구가 담겨 있었다. 2002년 2월 26일 이 지역에 있던 유정이 밀봉돼 매립될 당시 주 석유가스감독관의 결재를 받은 이 문서에는 엔지니어 플로이드 리슨이 “이 유정은 추가적인 검토 없이 그 위에 건설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손글씨로 적은 메모가 있었다. 다만 왜 유정 매립지 위에 건설이 이뤄져선 안 되는지, 또 ‘추가적인 검토’가 실제로 이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별도의 메모에는 그 문장을 화살표로 가리키며 “최종 서한에 넣을 것”이라고 덧붙여져 있었다. 당시 이 문서 결재자 중 한명인 석유가스감독관 대행 케네스 헨더슨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왜 그 문구가 문서에 적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유정 밀봉이 현행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자연자원보전국은 LA 타임스에 해당 메모가 ‘사무적 오류’였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왜 굳이 “최종 서한에 넣을 것”이라는 추가 메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폐유정이 라데라 랜치의 유잉 육종 사례를 유발했다는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유잉 육종 발병의 유전적 메커니즘은 일부 밝혔지만, 역학적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UC 어바인 환경보건격차연구센터의 캐런 링컨 소장은 해당 메모 내용을 그냥 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링컨 소장은 “해당 메모가 유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저라면 그 가능성을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엔지니어가 폐유정 위에 건축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했다면, 그 우려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주택이 그 위에 주변에 지어지기 전에 우려가 해소됐는지 묻는 것은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정의 상태나 밀봉 방식, 밀봉에 쓰인 재료, 또는 가스나 다른 물질이 유정을 통해 주변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을 수 있다”면서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해당 유정에 관한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유정이 적절히 밀봉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나 밀봉이 약화했을 경우 지하의 가스나 다른 물질이 지표로 이동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 이력과 주변 생산 이력에 따라 잠재 오염물질에는 메탄, 탄화수소, 벤젠, 기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링컨 소장의 설명이다. 이 중 일부는 건강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또는 그러한 영향이 의심되는 발암 물질이다. 잠재적 노출 경로에는 실외·실내 공기, 토양가스, 지하수 등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유출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 유잉 육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지 여부는 별도로 확인돼야 할 문제다. 라데라 랜치는 과거 목장의 일부였던 땅에 1990년대 후반부터 주거구역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현재 주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단지는 1997년 8100채의 주택을 짓는 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됐다. 1999년 첫 주택이 분양됐고, 2000년대 초 공사가 진행되면서 옛 유정들이 폐공됐다. 캘리포니아주 지질에너지관리국(CalGEM)은 일반적으로 밀봉된 유정 위에 건물을 짓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국이 유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당국은 현행 기준에 맞춰 밀봉된 유정은 누출 가능성이 낮지만 100% 보장할 순 없다고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유잉 육종 사례를 조사한 UCLA 연구는 진단 사례가 이례적으로 집중된 지리적 구역을 확인했으며, 환경적 위험요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인과관계는 추론할 수 없다”고 신중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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