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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거상술에 2천만원 쓴 40대女 “더 늙어보인다” 충격 반응…전후 사진 보니

    안면거상술에 2천만원 쓴 40대女 “더 늙어보인다” 충격 반응…전후 사진 보니

    수천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안면거상술(페이스리프트)을 받은 호주 여성이 “오히려 더 늙어 보인다”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조조 맥기니스(45)는 최근 터키로 건너가 얼굴과 몸을 포함한 복합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약 19시간 비행 끝에 현지 병원에 도착해 ▲딥플레인 페이스리프트 ▲목 리프트 ▲관자 리프트 ▲지방흡입 ▲얼굴 지방이식 등 여러 시술을 한 번에 진행했다. 수술 시간만 8시간에 달하는 대수술이었다. 총비용은 수술비와 항공료를 포함해 약 1만 파운드(약 2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맥기니스는 “더 젊어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정돈된 느낌’을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술 후 공개된 모습에 대해 온라인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몇 년 더 늙어 보인다”, “돈 낭비 아니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수술 직후 얼굴이 심하게 붓고 멍이 든 상태가 공개되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더욱 확산됐다. 그는 회복 과정에서 림프 마사지와 압박 붕대 착용 등 부종 관리도 병행해야 했다. 그러나 맥기니스는 이러한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람들이 늙어 보인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큰 변화를 원한 게 아니라 ‘조금 더 정돈되고 생기 있는 모습’을 원했을 뿐”이라며 “시간을 되돌려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외에서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사후 관리 부족이나 의료 기준 차이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면거상술, 처진 피부층 절개 후 끌어올려 주름 완화40~60대 주로 시술…부종 등 부작용 주의해야안면거상술은 노화로 처진 피부층을 절개 후 끌어올려 주름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수술이다. 피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해부학적 층을 벗겨낸 후 원하는 방향으로 당겨주고, 재배치시켜 주름을 효과적으로 펴주는 원리다. 안면거상술은 부위마다 수술 방법이 다르다. 팔자주름 수술은 귀 앞쪽을 절개해 피부를 당겨주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얼굴 윗부분에 깊게 파인 이마주름 수술은 보통 모발선 뒤쪽으로 두피에 절개를 하고 당겨서 주름을 편다. 주 대상 연령층은 40~60대지만, 최근에는 안면윤곽수술 이후 피부 처짐이 두드러진 경우나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얼굴선이 무너진 20~30대에서도 안면거상술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수술 이후 안면신경 손상에 의해 감각 이상이나 부종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감염, 피부 괴사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 “눈·목까지 끌어올려” 안면거상 수술 고백한 63세 윤영미, 2달째 근황 ‘깜짝’

    “눈·목까지 끌어올려” 안면거상 수술 고백한 63세 윤영미, 2달째 근황 ‘깜짝’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3)가 안면거상술 후 확 달라진 얼굴을 공개해 해당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영미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안면거상 두 달째. 점점 자연스러워진다. 특히 목 거상이 만족스럽다”며 “눈도 끌어올렸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3년 전과 현재를 비교한 사진을 보면 윤영미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주름 없이 탄력 넘치는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윤영미는 “두 사진 다 풀메이크업 한 것”이라며 “다이어트 효과도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미는 지난 12월 SNS에 “요즘 너무 예뻐졌다고 뭐 했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 자백한다”면서 “다이어트로 6개월 만에 9kg을 감량했고, 한 달 전 시술로 얼굴을 끌어올렸다. 목주름도 없애고 처진 눈도 끌어올렸다”고 안면거상술 사실을 고백했다. 같은 달 개그맨 심형래(67)도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영구TV’로 소통을 시작한 심형래는 “얼굴을 싹 리모델링하려고 한다”면서 “연예인들은 관리를 계속 해줘야 한다. 좋은 얼굴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이 두 번째 받는 안면거상술이다. 수술에 앞서 간호사의 설명이 이어지자 심형래는 ‘재수술’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거 엄청 아프다”고 과거 경험을 떠올렸다. 피부층 절개 후 끌어올리는 수술안면신경 손상 등 부작용도안면거상술은 노화로 처진 피부층을 절개 후 끌어올려 주름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안티에이징 수술이다. 피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해부학적 층을 벗겨낸 후 원하는 방향으로 당겨주고, 재배치시켜 주름을 효과적으로 펴주는 원리다. 안면거상술은 부위마다 수술 방법이 다르다. 팔자주름 수술은 귀 앞쪽을 절개해 피부를 당겨주는 방법으로 시행한다. 얼굴 윗부분에 깊게 파인 이마주름 수술은 보통 모발선 뒤쪽으로 두피에 절개를 하고 당겨서 주름을 편다. 주 대상 연령층은 40~60대지만, 최근에는 안면윤곽수술 이후 피부 처짐이 두드러진 경우나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얼굴선이 무너진 20~30대에서도 안면거상술을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 수술 이후 안면신경 손상에 의해 감각 이상이나 부종 등을 겪을 수 있다. 심할 경우 감염, 피부 괴사 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안면거상술은 단순히 피부를 당기는 동안 수술이 아니라 얼굴 구조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술”이라며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현재 얼굴 상태에 맞는 정확한 진단과 수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갈대숲 백골’ 맨발로 버려진 그녀…깎인 광대뼈가 그 한을 풀어주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갈대숲 백골’ 맨발로 버려진 그녀…깎인 광대뼈가 그 한을 풀어주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우음도 갈대밭의 백골, 그리고 광대뼈에 새겨진 마지막 ‘서명’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러나 육신이 썩어 문드러져 백골(白骨)이 되는 그 순간에도, 뼈는 침묵 속에 진실을 새기고 있다. 억울한 죽음은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는 명제를 증명하듯, 2008년 경기도 화성의 외딴 갈대밭에서 발견된 한 구의 시신은 과학수사와 형사들의 집요함 끝에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범인의 가면을 벗겨냈다. 움푹 패인 갈대숲...공포가 지배하던 화성에 또 하나의 살인사건2008년 11월 4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우음도. 시화호 방조제 공사로 육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람의 발길보다는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이었다. 어른 키만큼 높게 자란 갈대숲 사이로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이 불던 날이었다.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불도저로 갈대숲을 밀어내던 굴삭기 기사 장 모 씨의 눈에 흙바닥에 뒹구는 하얀 물체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야생동물의 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계적인 둔탁함 속에 드러난 형상은 분명 사람의 것이었다. 장 씨는 순간 불길함을 느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곳은 원래 개펄이었다가 막힌 땅. 묘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였다. 누군가 이곳에 시신을 유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화성서부경찰서에는 비상이 걸렸다. 시기적으로 너무나 좋지 않았다. 당시 경기 서남부 일대는 부녀자 연쇄 실종 및 살인 사건으로 공포에 떨고 있었다. 훗날 강호순의 범행으로 밝혀진 이 연쇄 살인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화성에서 또다시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네 번째 희생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고, 경찰 수뇌부의 불호령과 함께 강력팀이 현장에 투입되었다. 감식반이 마주한 현장은 참혹하면서도 단조로웠다. 백골이 된 시신 한 구. 유류품은 회색 니트 윗도리와 운동복 바지, 수건 조각 2장, 그리고 흰색 꽃무늬가 있는 검정 브래지어가 전부였다. 특이한 점은 신발이 없다는 것이었다. 거친 갈대숲을 맨발로 걸어 들어왔을 리는 없었다. 근처에서 발견된 대형 여행 가방은 누군가 시신을 담아 옮겼으리라는 타살의 강력한 정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남은 뼈를 통해 말해 준 자신의 신원수사의 첫 단추는 신원 파악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대에 백골이 올랐다. 살점이 모두 사라진 뼈는 역설적으로 산 사람보다 더 정직한 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성별 판독. 남성의 두개골은 크고 두꺼우며 요철이 심한 반면, 발견된 두개골은 매끈했다. 결정적인 것은 엉덩뼈였다. 출산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위해 여성의 골반은 남성보다 튼튼하고 폭이 넓다. 백골은 전형적인 여성의 특징을 보여주었다. 나이와 키 추정에는 수학과 통계가 동원됐다. 아래턱의 꺾이는 각도(하악각)는 나이의 지표다. 갓 태어난 아기의 170도에서 시작해 영구치가 완성될 때 100도까지 줄어들었다가, 노화와 함께 다시 각도가 커진다. 35세 전후 평균 110도라는 통계적 수치, 그리고 치아의 마모 상태는 피해자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임을 가리켰다. 키는 대퇴골(허벅지 뼈)이 단서가 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대퇴골의 길이는 43.6cm. 여기에 여성의 키 산출 상관계수인 3.9를 곱하자 약 170cm라는 수치가 나왔다. 요골과 척골 등으로 추산한 범위를 종합하여, 국과수는 피해자를 ‘키 162~170cm의 20~30대 여성’으로 특정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대한민국에 이 신체 조건을 가진 여성은 수없이 많았다. 경찰은 전국의 실종자 대조, 중국산 의류 유통 경로 역추적, 탐문 수사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신원을 밝혀줄 결정적인 열쇠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사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강남 성형외과 572곳을 뒤지다답보 상태에 빠진 수사팀에 한 줄기 서광을 비춘 것은 국과수 부검의의 한마디였다. “수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피해자의 광대뼈가 인위적으로 잘려 있고 안으로 휘어 있습니다. 광대뼈 축소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골절이 아니었다. 일정한 두께로 절단된 흔적은 명백한 의료 행위의 결과였다. 안면윤곽술은 고난도의 수술로, 동네 의원급에서는 시술하기 어렵다. 수사팀의 눈은 대한민국 성형의 메카, 서울 강남으로 향했다. 경찰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시작했다. 2000년 이후 광대뼈 축소 수술을 받은 여성을 찾아내기 위해 강남 일대 성형외과 572곳을 저인망식으로 훑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들의 저항은 거셌다.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문전 박대하기 일쑤였다. 남루한 차림의 형사들을 잡상인 취급하기도 했다. 형사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일일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들이밀며 진료기록을 요구했다. 또한, 성형외과 원장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에 피해자의 두개골 절단면 사진을 올렸다. 의사마다 수술 스타일이 다르니, 자신의 ‘작품’을 알아보는 의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였다. 그렇게 확보한 명단은 1,949명. 경찰은 이들 모두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생존이 확인되면 명단에서 지우는 식이었다. 성형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가명을 쓴 경우가 많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만 650여 명에 달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소재가 불분명한 28명을 추려냈고, 그중 가족과 연락이 끊긴 곽 모(여, 당시 30세) 씨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009년 1월, 국과수로부터 연락이 왔다. 곽 씨 어머니의 DNA와 백골의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였다. 차가운 갈대밭에서 발견된 지 2개월여 만에, 이름 없던 백골이 ‘곽 씨’라는 이름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용의자로 지목된 동거남...모르쇠로 발뺌피해자가 특정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곽 씨는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이었다. 동료들의 진술을 통해 그녀에게 동거남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곽 씨의 오피스텔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30대 남성 고 모 씨였다. 고 씨와 곽 씨의 만남은 화려했다. 손님과 종업원으로 만난 사이, 고 씨는 곽 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한 달 술값으로만 1억 원을 쓰는 재력을 과시했다. 그 돈은 사실 사업 투자를 빌미로 후배에게 꾼 돈이었지만, 곽 씨는 그 사실을 모른 채 2006년 12월부터 그와 살림을 합쳤다. 그러나 비극은 예고되어 있었다. 사랑을 가장한 허세는 금세 바닥을 드러냈다. 고 씨는 빚더미에 앉아 있었고, 빚 독촉과 생활고는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경찰은 고 씨의 금융 기록을 추적했다. 곽 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이후, 고 씨가 곽 씨 소유의 오피스텔 보증금과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그녀의 계좌에서 6,0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증은 확실했다. 하지만 고 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동거하다가 헤어졌을 뿐, 그 뒤 일은 모른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를 무너뜨릴 확실한 물증, ‘스모킹 건’이 필요했다. 루미놀로 찾아낸 트렁크 바닥의 ‘ㄱ’자 혈흔경찰은 고 씨가 곽 씨 실종 직후인 2007년 10월, 타고 다니던 그랜저 XG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상에게 넘긴 사실을 확인했다. 범행에 차량이 이용되었다면, 분명 흔적이 남아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미 차는 팔린 지 1년이 넘었고, 새 주인은 남양주에 살고 있었다. 형사들은 남양주로 달려갔다. 새 차 주인의 협조를 얻어 차량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중고차 시장에 나오면서 수차례 세차와 광택 작업을 거쳤을 것이고, 새 주인 역시 차를 깨끗이 닦았을 터였다. 마지막 희망은 ‘루미놀(Luminol)’이었다.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성분과 반응하면 푸른 빛을 내는 시약. 형사들은 트렁크 바닥 매트를 걷어내고 시약을 뿌린 뒤 숨을 죽였다. 잠시 후, 어둠 속에서 희미하지만 선명한 형광 빛이 떠올랐다. 트렁크 바닥에 ‘ㄱ’자 모양으로 흩뿌려진 자국. 그것은 1년 넘게 숨겨져 있던 피의 절규였다. 시신을 담았던 여행 가방에서 흘러나온 혈액이 바닥에 스며들어, 수없는 세차에도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었던 것이다. DNA 분석 결과, 혈흔은 피해자 곽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움직일 수 없는 증거 앞에 고 씨는 결국 고개를 떨궜다. 2009년 2월 2일 체포된 고 씨의 자백은 허망했다. 2007년 5월,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곽 씨를 밀쳤고, 벽에 머리를 부딪힌 곽 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겁이 나 목을 졸랐다는 것이다. 그는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평소 낚시를 다니며 봐두었던 우음도 갈대밭에 유기했다. 사랑을 속삭였던 연인을 차가운 개펄 흙바닥에 버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화려한 강남의 네온사인 아래서 시작된 인연은, 허영과 거짓으로 점철된 동거 생활을 거쳐, 인적 드문 갈대밭의 백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범인은 완전범죄를 꿈꾸며 차량을 팔고, 피해자의 흔적을 지우려 애썼다. 하지만 수술용 톱이 지나간 광대뼈의 미세한 굴곡과, 트렁크 깊숙이 스며든 핏방울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법원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949명의 명단을 일일이 확인했던 형사들의 집념과 아주 작은 흔적도 놓치지 않은 과학수사의 공조가 억울하게 묻힐 뻔한 한 여성의 한(恨)을 풀어준 셈이다.
  • ‘성형수술’ 얼굴 싹 바꿔 10개월간 도피… 투자사기 총책 검거

    ‘성형수술’ 얼굴 싹 바꿔 10개월간 도피… 투자사기 총책 검거

    가상자산 채굴 사업을 하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160억원을 받은 뒤 도피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한 투자 사기 일당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40대 총책 A씨와 상위 모집책 1명을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1년 11월~2022년 6월 ‘가상자산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피해자 158명으로부터 약 160억원을 유사 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인허가나 등록·신고 없이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불특정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이 중 45억원을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챘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약 10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수사기관을 피하기 위해 약 2100만원을 들여 쌍꺼풀, 코, 안면 윤곽 수술 등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선임한 법무법인의 사무장 B씨 등은 성형외과를 알아봐 주는 등 도피를 도왔다. 경찰은 B씨 등 A씨의 도피를 도운 5명과 모집책 7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 쌍꺼풀, 코, 안면윤곽 수술…수천만원 들여 얼굴 바꾼 사기꾼

    쌍꺼풀, 코, 안면윤곽 수술…수천만원 들여 얼굴 바꾼 사기꾼

    가상자산 채굴 사업을 하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 160억원을 받은 뒤 도피한 투자 사기 일당의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총책은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사기, 유사수신행위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40대 총책 김모씨를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 김씨 일당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가상자산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며 피해자 158명으로부터 약 160억원을 유사 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유사 수신 행위는 법령에 따른 인허가나 등록·신고 없이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경찰은 이들이 이 중 45억원을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챘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경찰은 김씨의 이동 경로를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자들의 통신 내역 등을 분석해 약 10개월 만인 지난달 25일 김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쌍꺼풀, 코, 안면 윤곽 수술 등 약 2100만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발을 쓰거나 수시로 거처를 옮기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범죄 수익으로 호화 생활을 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범죄 수익으로 신축 아파트에 거처를 마련했고, 체포 현장에서는 현금 1억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도피에 범죄 수익을 탕진했지만,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김씨는 도피하는 과정에서 그가 선임한 법무법인의 사무장 이모씨 등이 성형외과 업체를 알아봐 주거나 대포폰을 제공해주는 등 조력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중요한 정보를 은폐하는 등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씨 등 김씨의 도피를 도운 5명을 범인도피 또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와 함께 가상자산 투자금을 모은 상위 모집책 4명과 중간 모집책 4명도 각각 지난해 9월과 지난 2일 검찰에 넘겼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검거된 은신처에서 발견된 1억원을 압수하고 김씨 등의 재산 13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 ‘1억원’ 가슴확대술 부작용…“낙타 등 ‘동물 단백질’ 내 몸에”

    ‘1억원’ 가슴확대술 부작용…“낙타 등 ‘동물 단백질’ 내 몸에”

    25년 전 가슴 확대술을 받은 여성이 가슴 보형물 파열로 고통받은 사연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49세 베스 휴슨은 최근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는 가슴이 아파 눕거나 물건을 들 수조차 없었다. 베스는 “가슴을 누가 찌르는 것 같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유방 촬영 결과, 과거 가슴 확대술에 쓰인 보형물이 파열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스는 바로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기 원했지만 수술이 밀려 있었고, 약 1년 후 18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파열된 보형물은 프랑스 폴리앵플랑프로테즈(PIP)사 가슴 보형물이다. PIP사 보형물은 2010년 저렴한 산업용 실리콘을 함유한 사실이 밝혀지며 사용이 금지된 제품이다. 당시 약 4만 5000명의 영국 여성들이 해당 보형물 삽입을 통한 가슴 확대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자동차 연료 첨가제’ 들어간 보형물…“파열 가능성 6배 높아” 산업용 실리콘 논란이 있었던 당시, PIP사 보형물 30만개 가량이 영국을 비롯 서유럽, 남미 등 65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PIP사 보형물에는 실로프렌, 베이실론 등 자동차 연료 첨가제가 들어가는 등 공업용 물질이 섞였다. 의학용으로 승인받지 않는 성분이 든 보형물로, 파열 가능성이 다른 제품에 비해 6배 정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1억원’ 가슴 확대술 부작용…“낙타 등 동물 단백질이 내 몸에” 보형물을 넣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슴이 확대된다는 말을 믿고 시술을 받은 한 중국 여성의 부작용 사례도 전해졌다.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던 여성 란란씨는 2022년 친구 소개로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이곳에서 54만위안(약 1억원)을 주고 자가지방 주사를 한 차례 맞았고, 시술 직후는 만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란씨는 가슴 한쪽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꼈고, 모양도 이상해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대형병원 검사 결과 란씨 가슴에서는 보형물이 검출됐고, 이 보형물에는 낙타, 박쥐, 침팬지 등 동물성 단백질과 일치하는 성분이 검출됐다. 란씨에게 시술한 의사는 2010년 국가특허청에 ‘자가 콜라겐 재생’ 관련 기술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통과되지 못했고, 이후 불법으로 시술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뒤 희귀암이 발생한 환자가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유형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로,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가슴이 붓는 등 크기가 변화하거나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피부 발진 등이 있다. 가슴 확대술은 세계적으로 인기다. 국내서도 쌍꺼풀, 코, 안면윤곽, 지방흡입과 함께 수요높은 성형수술로 꼽힌다. 흔한 수술이지만 부작용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가슴확대술…‘보형물 삽입’하거나 ‘자가지방이식’ 방법 가슴 확대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 자가지방이식을 통한 확대 등이다. 자가지방이식은 개인의 지방을 이용해 가슴을 확대하는 방법이다. 개인에 따라 채취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이 다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방이 흡수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보형물을 넣는 확대술을 선호하는 여성도 있다. 가슴 보형물을 이용한 확대술 시 주의할 점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상담을 통해 제조업체, 부작용 등 세부 사항에 대해 환자가 인지해고 있어야 한다.
  • “쉬운 수술 아니었다”…이세영 ‘또’ 성형수술했다

    “쉬운 수술 아니었다”…이세영 ‘또’ 성형수술했다

    개그우먼 이세영이 쌍꺼풀 재수술 후기를 공개했다. 14일 이세영의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에는 ‘이세영 쌍수 또 대박 (절개 쌍꺼풀 재수술 첫날부터~두 달째 모습 전부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세영이 지난 8월, 쌍꺼풀 재수술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세영은 3년만에 다시 성형외과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의사는 “예전보다 화려한 느낌으로 가겠다. 그러려면 이번에는 절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라인이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눈을 뜨면 아예 무쌍처럼 되버렸다. 그래서 라인을 다시 올리고 밑·뒤트임도 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세영은 쌍꺼풀 재수술에 밑·뒤트임까지 했다. 수술 직후의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한 이세영은 “절개로 했는데 부기가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 같다. 절개는 쉬운 수술은 아니었다. 진짜 아프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세영은 “맵고 짠 음식 안먹고 오트밀, 계란, 참치만 먹다보니 6일만에 3kg이나 빠졌다. 특히 얼굴 부기가 싹 빠졌다. 안면윤곽 한 것 같이 턱 라인이 날렵해졌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병원에서 실밥을 풀었고, 간호사는 “예뻐졌다”고 이세영의 미모를 칭찬했다. 그리고 재수술 2달차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이세영은 이전보다 훨씬 커진 눈을 자랑했다.
  • “검은 피 줄줄”…양악수술 뒤 ‘안면마비’ 온 20대女

    “검은 피 줄줄”…양악수술 뒤 ‘안면마비’ 온 20대女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이후 안면마비가 왔다는 피해 사례가 나왔다. 15일 JTBC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김모씨는 해당 강남 성형외과에서 2년 전 안면윤곽술과 양악수술을 받은 이후 눈·입·이마 신경 손상으로 안면이 마비돼 한쪽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 웃으면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부작용을 겪었다. 김씨는 안면마비 이후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일자리도 잃었다고 호소했다. 당시 김씨가 성형외과 측에 “눈이 안 감긴다”고 문의했으나, “다 (원상태로) 돌아온다. 수술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코와 입에서 검은 출혈이 계속됐고, 한 달 뒤 김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대학병원에서는 “양악수술 때문에 신경이 손상돼 안면마비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가 성형외과 측에 항의하자, 성형외과는 도의적으로 지원하는 치료비 330여만원만 지급했다. 성형외과 측은 대학병원에서 말한 수술비 3000만원은 줄 수 없으며, 받고 싶으면 소송을 걸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김씨가 소송을 제기하자 병원 측은 수술 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설명하며 “과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씨는 안면마비를 겪고 일자리까지 잃었다. 김씨는 “(다른 사람을) 쳐다볼 수가 없고 사람들 보는 것도 대인기피증이 생겼다”며 “진짜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성형외과에서는 지난 5월 눈 밑 지방재배치 수술 등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가 시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 명절에 만나는 22개의 삶

    명절에 만나는 22개의 삶

    대학 총장, 병원장, CEO, 화가, 의사, 사회단체 대표, 연예인…. 누가 봐도 성공한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좌절과 분노, 열등감, 회한에 몸서리 치는 순간이 있었다. ‘세상은 맑음’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포착해 전하는 책이다. 29년 차 현역 언론인이 3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만나서 인터뷰했던 각계 인사 22명의 삶의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흙수저 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다, 뒤늦게 주경야독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방송대에 진학한 자수성가의 전형이다. 저자는 “그에게선 폐목강심(閉目降心),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내공이 묻어난다”고 표현했다.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휠체어 장애인 대학생, 최초의 휠체어 방송인이다. 지체장애 1급인 그는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와 왼팔을 못 쓴다. 그나마 온전한 오른손조차 기능이 40%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늘 웃는다.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웃음을 잃는 법은 없다. 시련을 이겨낸 미소는 이제 그의 심벌마크가 됐다. 웃음을 잃은 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이도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이 바로 그다. 안면윤곽 수술 권위자인 그는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을 찾아 태어날 때부터 구순(입술이 갈라지는 병)이나 구개열(입천장이 갈라지는 병) 등의 얼굴 기형으로 웃음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24년째(취재 당시) 무료수술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 의료계에선 박항서 축구 감독보다 유명하다고 한다. 전문직업인의 봉사정신을 그에게서 본다. 아울러 ‘한 우물’ 인생의 경건함이 묻어나는 기생충학자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과학계의 ‘유리천장’을 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2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무료 치료하며 인술(仁術)을 실천해 온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 직업을 ‘밥벌이’로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과 융합시켜 현미경 사진, 엑스레이 아트라는 새 예술 장르를 개척한 김한겸 고려대 병리과 교수, 정태섭 가톨릭관동대 영상의학과 교수 등 많은 이들의 인생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저자는 “인터뷰이로 만난 한 분 한 분이 모두 혼탁한 세상을 맑고 따뜻하게 하는 이들”이라며 “스스로 향기를 뿜으며 주변에 위안과 희망 주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용기와 지혜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해 지음/W미디어/231쪽/1만 40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너 언제 그리 살이 쪘니?”…외모강박 부르는 명절 ‘말폭탄’

    “너 언제 그리 살이 쪘니?”…외모강박 부르는 명절 ‘말폭탄’

    “너 언제 그리 살이 쪘니?”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해 성인 339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명절 가족과 친인척들에게 절대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10위에 오른 말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돼 명절에 친척 볼 일이 줄었지만, 가뜩이나 ‘확찐자’가 된 판에 행여라도 마음에 생채기를 입을까 집 밖 나서기가 꺼려지는 명절 전야다. 1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5~64세 남녀 2585명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가족이나 친구·동료로부터 ‘외모가 중요하며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정도를 10점 척도로 따졌을 때 남성 청년은 8.17점, 여성 청년 7.30점이었다. 하지만 지적한 대상을 가족으로 한정하면 여성 청년(32.2%)이 남성 청년(27.1%)보다 외모 관리 지적을 더 많이 받았다. 김동식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를 ‘한국사회 외모 강박’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사회에는 바람직한 외모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있다’라는 문항에 남성 64.4%, 여성 80.7%가 동의했고, 남성 30.9%, 여성 37.8%는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외모 기준에 미치지 못해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나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외모 탓에 불이익을 받는다’(남 27.8%, 여 32.2%)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임신 중인 여성도 체형 관리를 해야 한다’라는 데에 남성 27.0%, 여성 39.2%가 동의했고, ‘출산 전 체형으로 돌아가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는 문항 동의율이 과반(남성 55.7%, 여성 67.0%)을 넘었다. 특히 실제 비만 정도를 보여주는 체질량지수(BMI)가 저체중 혹은 과체중인 경우,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자신의 체형이 마르거나 살찐 편인 경우, 자신의 외모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외모 불안감은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이 ‘내 외모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칠까봐 걱정된다’라고 답했다. 남녀 모두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가 됐지만 이런 외모 강박은 남성보다 여성, 중년층보다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외모는 여성에게 더 강요된다’라는데 남성 75.9%, 여성 90.7%가 동의했다. 김 연구위원은 “젊은 여성뿐 아니라 청소년에서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모든 여성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라며 “자신과 타인의 외모에 대한 왜곡된 사고는 거식증, 폭식증과 같은 섭식장애를 유발하고, 우울감과 자살 충동 등으로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외모에 대한 왜곡된 사고는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이른바 ‘여자다운 외모상’과 관련해 어깨가 넓거나 근육이 있고, 사각턱 얼굴, 짧은 목, 피부가 거친 여성은 ‘여성답지 않다’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또 남성의 경우 어깨가 좁거나 근육이 없으며 마른 체형이고 키가 작으면 남자답지 않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남녀 모두 강했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다운 외모, 남자다운 외모와 같이 성별화된 외모가 규정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회가 강요한 ‘바람직한 외모’ 강박은 성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여성 39.4%, 남성 16.6%가 미용 성형을 경험했다. 특히 여성 청년은 과반에 가까운 46.4%가 ‘미용 성형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미용 성형 부위는 눈, 코, 이마, 턱, 안면윤곽, 가슴, 허리, 엉덩이 등 매우 다양했는데 성형을 한 신체부위수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국가단위 건강정책으로 ‘외모 다양성과 건강’ 과제를 설정해 추진해야 한다”라고 제언한 뒤 “획일적이고 성별화된 외모를 부추기는 방송프로그램 규제를 강화하고, 아동·청소년에게 외모와 몸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용률 0.3% 그친 재정신청 받아들인 법원 “권대희 사건, 무면허 의료행위도 기소하라”

    인용률 0.3% 그친 재정신청 받아들인 법원 “권대희 사건, 무면허 의료행위도 기소하라”

    ‘의료사고’로 2016년 사망한 권대희(당시 25세)씨를 수술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원장에 대해 법원이 무면허 의료행위와 관련해 추가 기소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1부(부장 윤성근)는 권씨 유족이 낸 재정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신청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종합하면 검찰은 성형외과 원장 등 세 사람에 대해 무면허 의료행위에 따른 의료법 위반으로 공소 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이 사건을 불기소했을 때 고소·고발인이 직접 법원에 공소제기를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인용률이 0.32%에 그칠 만큼 인용되는 사례가 극히 적다. 이번 결정으로 검찰은 성형외과 원장 장모(51)씨와 동료 의사 신모(31)씨, 간호조무사 전모(26)씨를 무면허 의료행위 관련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 권씨의 어머니 이나금씨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 때문에 수개월을 고통 속에 있었는데 이제라도 이런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이라며 “대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이제 진짜 물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2016년 9월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중 의료사고로 인한 과다 출혈로 49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씨와 신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는데, 장씨의 혐의 중엔 의료법 위반도 있었지만 서명 미기재와 마취기록지 거짓 기재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만 적용됐다. 전씨는 불기소 처분됐다. 그러나 유족은 장씨와 신씨가 수술 당시 권씨의 출혈이 계속되고 있었음에도 다른 환자를 수술한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조치 없이 전씨에게 지혈을 맡긴 혐의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경우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당사자이며 두 의사는 이에 공모한 혐의다.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거나 이에 공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와 달리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의료사고 사망’ 권대희 사건 의료진들, 법원 “무면허 의료로도 기소하라”

    ‘의료사고 사망’ 권대희 사건 의료진들, 법원 “무면허 의료로도 기소하라”

    ‘의료사고’로 2016년 사망한 권대희(당시 25세)씨를 수술실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원장에 대해 법원이 무면허 의료행위와 관련해 추가 기소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1부(부장 윤성근)는 권씨 유족이 낸 재정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신청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종합하면 검찰은 성형외과 원장 등 세 사람에 대해 무면허 의료행위에 따른 의료법 위반으로 공소 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이 사건을 불기소했을 때 고소·고발인이 직접 법원에 공소제기를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인용률이 0.32%에 그칠 만큼 인용되는 사례가 극히 적다. 이번 결정으로 검찰은 성형외과 원장 장모(51)씨와 동료 의사 신모(31)씨, 간호조무사 전모(26)씨를 무면허 의료행위 관련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 권씨의 어머니 이나금씨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 때문에 수개월을 고통 속에 있었는데 이제라도 이런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이라며 “대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이제 진짜 물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2016년 9월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중 의료사고로 인한 과다 출혈로 49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씨와 신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는데, 장씨의 혐의 중엔 의료법 위반도 있었지만 서명 미기재와 마취기록지 거짓 기재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만 적용됐다. 전씨는 불기소 처분됐다. 그러나 유족은 장씨와 신씨가 수술 당시 권씨의 출혈이 계속되고 있었음에도 다른 환자를 수술한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조치 없이 전씨에게 지혈을 맡긴 혐의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경우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당사자이며 두 의사는 이에 공모한 혐의다.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거나 이에 공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와 달리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2016년 9월, 25살 청년 권대희씨는 서울 강남구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의식을 잃었다. 49일간 병상에 있던 대희씨는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수술 당시 폐쇄회로(CC)TV와 의무기록지 등을 살핀 가족들은 대희씨가 단순히 의료사고로 사망한 게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을 책임진다’던 원장은 동시에 3명을 수술하는 ‘공장식 수술’을 진행했다. 원장이 비운 자리는 의사면허를 갓 딴 신입 의사가 채웠다. 이른바 ‘유령의사’였다.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진 피만 밀대로 밀어댔다. 대희씨의 어머니 이나금(60)씨는 이런 정황들을 밝혀내기 위해 아들의 수술 장면이 담긴 CCTV를 500번 넘게 보고 또 봤다. 도무지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수술이 이뤄졌지만, 관련자들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법대로 하라’며 응수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을 위해 법적 분쟁 중인 이씨는 안이한 병원의 태도에 괴로워하면서도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송을 시작한 이유는. “대희가 입원해 있는 동안 수술실 CCTV와 의무기록지 등을 받아 살펴보니 단순히 실수라고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 급박한 상황에서 병원이 해야 할 조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병원 원장은 ‘법대로 하라’고 말했다. 또 ‘의료사고는 피해자에게 입증 책임이 있어서 쉽지 않은데 형사고소를 왜 했냐.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지만, 책임을 대학병원으로 돌리는 원장의 태도에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CCTV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 “대희는 겁이 많은 아이였다. 수술을 받기 전 온갖 병원들을 알아보며 안전한 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14년 무사고’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 원장’이라는 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웠다. 대희가 받으려던 안면윤곽 수술에 대해서는 ‘오늘 수술 받으면 내일 퇴원한다’고 설명했다. 대희가 친구와 함께 가려던 계획을 바꾸고 혼자 가도 된다고 생각한 건 원장의 그런 말 때문이었다. CCTV를 통해 본 수술실 모습은 그런 광고나 원장의 말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원장은 대희를 포함해 3명을 동시에 수술하고 있었다. 동물 수술도 이렇게는 하지 않을 거다. 수술대 아래로 엄청난 양의 피가 떨어지는데 누구 하나 출혈량을 체크하는 사람이 없었다. 수술실에 버젓이 수혈 팩이 있었지만 그게 사용되는 일도 없었다. 감정 결과 대희는 수술실에서 70㎏ 남성의 혈액량의 60%가 넘는 3500cc 이상의 피를 흘렸다. 대희는 ‘의료사고’로 죽은 게 아니었다.” -CCTV를 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병원에서는 수술 영상을 갖고 있더라도 제공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수술실 내 CCTV 설치가 의무가 아니므로 없다고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대희 사건은 수술 영상과 의무기록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처음엔 너무 두려웠다.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들여다본다는 게 부모로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그걸 보지 않으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건지, 의료진의 잘못이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7시간 30분에 달하는 영상을 볼 때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그렇게 500번 이상을 봤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감성이 아니라 이성으로 본 거다. 초 단위로 분석해 수술 시간표를 만들었고 그렇게 만든 자료를 수사기관과 법원에 제출했다. 이걸 보고 의료진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아달라는 호소였다. 수술 영상은 대희가 우리에게 남긴 유증이자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열쇠다.” -수사·기소 과정은 어땠나. “처음 2년간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이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했다. 대희가 피를 흘리는 동안 간호조무사가 35분간 혼자서 지혈을 했는데 그게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는 거였다. 원장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조한 거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전문 감정기관에서도 이번 사건이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에서 1년간 재수사를 하더니 이 혐의를 빼버렸다. 의사들은 지금 받는 혐의인 ‘업무상 과실치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수술하다 환자가 사망하는 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몇 명이 죽든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면허 의료행위는 다르다. 이게 인정되면 의사 자격이 상실될 수 있고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 지금 진행 중인 형사소송에서 의료진이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검찰의 기소에 문제를 제기하는 재정신청을 한 거다. 기소되기까지 과정도 매우 어려웠다. 검찰에 기소가 늦어지는 이유를 묻자 처음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문이라고 했다. 그다음 번엔 인보사 사태만 끝나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조국사태가 터지자 또 차일피일 기소가 늦어졌다. 그 과정에서 검찰 측에서 병원과의 합의를 종용하기도 했다. 담당 검사가 병원 측 변호사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됐다.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내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거리에 나서게 된 거다” -가족들의 삶이 많이 변했을 것 같다. “대희가 세상을 떠나고서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졌다. 대희의 형은 동생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생각에 오랜 시간 무력감과 허무함,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첫째까지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지옥 같은 생각 속에서 수년간을 지냈다. 가족들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원장은 ‘하고 싶으면 해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그만’이라는 태도였다. 구체적으로 병원 이름이나 원장의 실명을 밝힐 수도 없었다. 모든 게 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했다. 지난해 말 검찰이 의료진을 기소하자 원장은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면서 구인광고를 올렸다. 피해자 측은 진실을 밝히려고 재판에 모든 것을 쏟고 있는데 피고인들은 의료행위를 지속하는 등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법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에게 족쇄를 채운다는 생각이 들었다.”-1인 시위에 나선 이유는. “대희는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 때 턱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 성인이 돼서도 그 상처가 사라지지 않아 수술을 받게 된 거다. ‘하루아침에 외모가 바뀔 수 있다’는 병원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청년 중에 성형을 미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까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수술대에 오른다. 부작용으로 불구가 될 수도 있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현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더이상 희생돼선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흔적도 없이 수술대에서 사라지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구나 피해자와 유족이 될 수 있다. 우선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서 의료진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장식 수술, 예정에도 없던 의사가 와서 수술하는 유령 수술은 엄벌을 처해야 한다. 입증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 기성세대가 부를 축적하는 잘못된 시스템이 바뀔 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연대해주고 있다. “대희 사건이 알려지면서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재판 방청을 와주고 있다. 저 멀리 제주에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며 찾아온다. 1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희 사건의 해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써줬다. 이렇게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싸움을 지속할 수 없었을 거다. 어느 날 한 고등학생이 ‘대학에 가면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어머님 사연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대희는 이 세상에 없지만 대희로 인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단 생각까지 들었다. 싸움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때까진 절대 멈출 수가 없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3년 만에… 형사법정에 서는 ‘유령 수술’

    3년 만에… 형사법정에 서는 ‘유령 수술’

    수술 중 과다출혈 간호조무사 혼자 지혈 “무면허 의료행위 기소 안 돼… 재수사를” 유족, 대검 앞 1인시위 준비 등 강력 반발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이 일어났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만에 권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이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그러나 유족 측은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검찰 수사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밤 서울 A성형외과 장모 원장과 같은 병원 의사 2명 등 의료진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상 의무기록지 허위 기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를 받던 간호조무사와 의료진의 무면허 의료행위 교사·방조 혐의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9월 권씨는 A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 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혼자 지혈을 시도했다. 권씨는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어머니 이나금씨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형사 고소와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 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병원 측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형사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 원장 등 의료진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1년 만에 장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증거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장 원장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가 검찰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가 직접 확보한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간호조무사가 출혈이 발생한 권씨를 혼자 지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씨는 “혈압이 80까지 내려가고 바이털사인이 불안정할 때도 전담의 없이 간호조무사가 지혈을 혼자 맡았다”면서 “전문의 감정을 받아 본 결과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대검찰청 앞 1인 시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檢 ‘권대희 사건’ 성형외과 원장 불구속 기소··사건 발생 3년 만

    [단독]檢 ‘권대희 사건’ 성형외과 원장 불구속 기소··사건 발생 3년 만

    2016년 대학생 권대희씨 수술 중 과다출혈 끝에 뇌사 사망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 비운 사이 간호조무사 지혈 시도지난달 법원 “증거인멸 도주 우려 없다”며 구속영장 기각검찰 성형외과 원장 등 의료진 3명 불구속으로 공소제기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이 일어났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지 3년 만에 권씨의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이 형사 재판에 넘겨졌다.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전날 밤 서울 A성형외과 장모 원장과 같은 병원 의사 2명 등 의료진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함께 입건됐던 간호조무사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6년 9월 권씨는 A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가 혼자 지혈을 시도했다. 권씨는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 4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형사 고발과 함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 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병원 측이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형사 사건을 담당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장 원장 등 의료진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1년 만에 장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없이 장 원장 등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사설]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대만 할 일 아니다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나 불법행위의 진상을 규명할 때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는 결정적이다. 2016년 서울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로 사망한 대학생 권대희씨의 유족이 의사 3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법원이 지난 5월 이 사건과 관련된 의료진 책임 범위를 80%로 인정한 근거도 사고 당시 의사 한 명 없이 환자가 방치된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일명 ‘권대희법’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의원들의 자진 철회로 하루 만에 폐기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법안은 재발의됐으나 의사 단체의 반발에 여태 논의 한 번 못한 상태다. 그제 검찰이 해당 병원 원장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수술실 CCTV 설치법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의료 사고뿐 아니라 대리수술과 동시수술, 성범죄 등 각종 불법과 비윤리적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국민의 불안과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환자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로 수술실 CCTV 설치 여론이 확산하는 이유다. 의료계는 CCTV 설치가 의사의 진료를 위축시키고, 의사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의료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무작정 반대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각 구성원이 참여해 한 단계 진전된 합의를 내놓을 때가 됐다. CCTV를 설치하되 환자나 보호자가 요구할 때만 영상 녹화를 한다거나 수술 장면이 아닌 수술실 전체를 비추는 정도로 제한을 두는 절충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는 경기도의 사례도 참조할 만하다. 무엇보다 의료계가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일 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먼저다.
  • 의료사고 밝힐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발 넘어 법제화 속도

    의료사고 밝힐 ‘수술실 CCTV’… 의료계 반발 넘어 법제화 속도

    유족, 당시 영상 입수해 의료진 과실 밝혀 의사들 상대 손배소 4억여원 지급 승소 ‘CCTV 의무설치법’ 철회 뒤 재발의 난항 의사단체 “사생활 침해” vs 환자 “기본권” 경기 시범 설치… 내년 민간병원에 확대검찰이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 사망한 지 3년 만에 집도한 의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의료사고 발생 시 의료진에게 형사책임을 물어 구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의료진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권씨의 유족은 다행히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했지만 CCTV 영상이 없는 경우 의료진 과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형사소송은 물론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하기가 어렵다. 일명 ‘권대희법´으로 불리는 수술실 CCTV 의무 설치법 제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지난 5월 민사재판에서 법원이 유족의 손을 들어 주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고소인이자 권씨의 어머니인 이나금씨를 조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 등 관련자 조사를 9월에 마무리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마취의, 일반의, 간호조무사에 비해 수술을 집도한 원장 장모씨는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방치한 범죄의 죄질이나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4살이던 대학생 권씨는 사각턱 수술로 불리는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과다 출혈이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어머니 이씨는 수술실 CCTV 영상을 입수해 의료진에게 과실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고, 의료기록지의 문제점도 밝혀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소를 접수한 지 2년 만에 병원장, 마취의, 일반의 등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무면허 의료행위, 의료기록 허위 작성, 허위 과장 광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의사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는데,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유족이 5억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낸 소송에서 약 4억 3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이 모두 항소하지 않아 6월 중순 확정됐다. 법원은 의료진이 수술 과정에서 주의의무를 위반해 지혈과 수혈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판단, 의료진 책임 범위를 80% 인정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상황이 위급한데 의사는 없고 간호조무사는 휴대전화를 보거나 화장을 고치는 등 환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지난 5월 ‘권대희법´도 발의됐지만 대한의사협회의 반발로 법안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가 재발의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은 채 국회 계류 중이다.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의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은 환자의 기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맞선다.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 최소한 ‘동시수술´, ‘대리수술´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환자단체의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의료보건 정책인 수술실 CCTV 설치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수술실 CCTV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산하 병원으로 전면 확대했다. 내년에는 민간병원의 CCTV 설치비를 지원하는 등 민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檢, ‘권대희 사건’ 병원장 영장 청구… 수술실 CCTV 설치법 탄력

    [단독] 檢, ‘권대희 사건’ 병원장 영장 청구… 수술실 CCTV 설치법 탄력

    대학생 권대희씨가 안면윤곽 수술을 받다가 의료진의 방치 속에 과다출혈로 사망한 지 3년 만에 성형외과 병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병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가 본격화되면서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권대희법’ 입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강남의 A 성형외과 원장 장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지난 12일 장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및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씨는 2016년 9월 A 성형외과에서 사각턱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위급상황에 빠졌다. 담당 의사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간호조무사 혼자 지혈을 했고, 뒤늦게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49일 뒤 사망했다. 권씨의 어머니는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아들이 사망에 이르렀다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월 의료진의 배상책임을 일부 인정해 4억 30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그러나 형사 사건은 지난해 10월 장씨 등 의료진 4명이 송치된 이후 검찰 단계에서 줄곧 멈춰 있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강남서 성형수술 받은 AV 여배우, 상상초월 인기

    강남서 성형수술 받은 AV 여배우, 상상초월 인기

    일본 AV 배우 후카다 에이미가 한국에서 성형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후카다 에이미는 강남의 유명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 양악수술, 가슴성형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의 성형 총 견적은 3,200만원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지불한 값은 이보다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는 지난 2017년 AV 배우로 데뷔했다. 데뷔초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그는 강남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남다른 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갖게 되면서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수술실 CCTV 설치 찬반 팽팽…의사 반대 왜

    수술실 CCTV 설치 찬반 팽팽…의사 반대 왜

    전공의 81% 반대…“수련기회 부족”환자단체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 의료사고 은폐 막아야”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두고 환자들과 의사들의 찬반 대립이 가열되고 있다. 환자단체와 의료사고 피해자 등은 무자격자 대리수술 근절과 의료사고 은폐 등을 방지하기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사들은 CCTV 설치로 수술 질이 저하되고 환자와 의사 간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반대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술실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고 권대희씨의 유족이 CCTV 설치를 의무화해달라며 올린 국민청원에는 8일 오전 9시 16분 기준 8429명이 동의했다. 권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 수술 중 사망했다. 유족이 수술실 CCTV 장면을 확인한 결과 권씨를 수술하던 의사는 당시 여러 명의 환자를 동시에 수술하다가 권씨의 수술실을 나갔다. 이후 권씨는 지혈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간호조무사에게 장시간 방치됐다. 이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무자격자 대리수술, 의료사고 은폐 의혹이 터질 때마다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술실 CCTV 설치법을 대표 발의했다가 공동 발의한 여야 일부 의원들이 발의를 철회해달라고 해 취소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21일 다른 의원들과 힘을 합쳐 다시 수술실 CCTV 설치를 핵심으로 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의사단체는 성명을 내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했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국 수련병원 90곳의 전공의 866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81.29%가 ‘수술실 CCTV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CCTV 영상관리의 부실함과 수련 기회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15.01%에 그쳤다. 이들은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이를 강제하기보다는 의사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전공의는 “은행도 해킹을 당하는데, 의료기관에서 CCTV 영상을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의료사과와 상관없이 환자 및 보호자가 전공의가 수술에 참여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 경우 이는 수련기회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대한비뇨의학과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등 외과계 9개 학회도 수술실 CCTV 설치법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CCTV 설치는 환자 안전 보장보다는 안전한 수술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술을 회피하고 방어적인 술기 중심의 소극적 방향으로 외과 치료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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