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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2026 밀크&치즈페스티벌’ 개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2026 밀크&치즈페스티벌’ 개최

    10월 3~4일 안양 평촌중앙공원서…국산 우유·치즈 체험 프로그램 운영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경기 안양시 평촌중앙공원 일원에서 ‘2026 밀크&치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산 우유와 유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국산 유제품을 한층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우유는 신선식품입니다’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우유가 목장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신선하게 관리되는 식품이라는 점과 국산 우유의 가치를 전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밀크&치즈페스티벌’과 ‘도심 속 목장 나들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유업체 할인판매존과 목장형 유가공제품 할인판매존, 인삼자조금 체험행사, 매머드커피 라떼 3종 시음 등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전 연령층이 국산 우유와 유제품을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밀크&치즈 페스티벌’에서는 국산 우유(K-MILK)와 치즈를 활용한 요리·시식·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산 우유와 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홍보관과 목장형 유가공제품 전시·판매 공간이 운영되고, 우유치즈 철판 아이스크림과 식빵 치즈피자 만들기 같은 요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식 프로그램으로는 신선라떼 자율시음존과 치즈 핑거푸드 만들기, 치즈에 빠진 와인, 치즈 듬뿍 퀘사디아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 젖소 방향제 만들기와 키랩 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 캐리커처와 스탬프 랠리 같은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우유가 생산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는 교육·요리·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올해 상반기 함평과 부산에서 열린 데 이어, 안양에서 올해 마지막 행사를 진행한다. 교육 프로그램 ‘신선한 우유는 내 친구’와 함께 신선수호 젖소케이크, 누룽지 치즈퐁당, 신선 로제 치즈러스크, 우유 감자수프, 우유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의 요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신선가치 배지 만들기, 1등 우유 비누 만들기, 푸드마일리지 볼 챌린지, 신선 시크릿 마스터 블록 등 체험 프로그램과 신선세상 포토존, 만족도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국산 우유와 치즈를 직접 맛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면서 국산 유제품의 신선함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호 우유자조금관리위원장은 “국산 우유는 착유부터 유통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신선식품으로, 우리 낙농가 역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국산 우유를 즐길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밀크&치즈페스티벌이 소비자들이 국산 우유와 치즈를 직접 맛보고 즐기면서 우리 유제품의 신선함과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구직자, 아이스커피 들고 면접 왔네요”… “실력부터 보라” 美서 갑론을박

    “구직자, 아이스커피 들고 면접 왔네요”… “실력부터 보라” 美서 갑론을박

    구직 면접장에 들고 간 ‘아이스커피’ 한 잔이 미국 직장가에서 때아닌 세대 간 직장문화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논쟁은 한 채용업체 사장이 Z세대 구직자들에게 “커피는 면접 전에 다 마시라”고 조언하면서 시작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채용업체 온큐하이어 사장 케이틀린 웨이아이넨은 지난 16일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일부 지원자가 아이스커피나 아이스라테를 들고 면접장에 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모습이 쇼핑을 하고 커피를 산 뒤 다음 볼일을 보기 전 면접에 잠깐 들른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격식을 중시하는 대기업 면접에서는 지나치게 가벼운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면접장엔 커피 없이”…채용 조언에 논쟁 확산평소 구직자들을 위한 조언을 전하던 수많은 영상 가운데 하나였지만, 해당 영상은 조회수 수십만회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도 잇따라 논쟁을 다뤘다. WP는 서로 다른 세대의 직원들을 모아 면접장에 음료를 가져가도 되는지를 놓고 토론하기도 했다. 논쟁이 커지자 웨이아이넨은 이를 ‘2026년 대(大) 아이스커피 논쟁’이라고 불렀다. “면접에 집중해야” vs “음료보다 역량 봐야”커피 반입에 반대하는 쪽은 짧은 면접 시간만큼은 대화에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본다. 피플이 소개한 댓글에는 30분에서 1시간 남짓한 면접 동안 굳이 커피를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컵을 만지작거리거나 대화 중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산만해 보이고, 컵의 물기나 빨대 소리가 면접자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NBC ‘투데이’ 진행자 제나 부시 헤이거와 셰이넬 존스는 면접장에 들고 온 커피를 젊은 세대가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찾는 ‘공갈젖꼭지’와 ‘담요’에 빗대기도 했다. 반대편에서는 지원자의 실력보다 손에 든 음료를 문제 삼는 채용 관행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반론이 나왔다. 커리어·리더십 코치 피비 개빈은 CNBC 인터뷰에서 채용시장에서 고용주가 지원자보다 훨씬 많은 선택권을 가진 현실이 이런 논쟁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오랜 경력과 학위를 갖추고 입사 지원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 사람을 커피 한 잔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이다. 개빈이 고용주와 지원자 사이의 힘의 차이를 문제 삼았다면, 마케팅 전문가 조이 하츠필드는 회사 문화에 주목했다. 하츠필드는 링크드인에서 커피 한 잔을 이유로 지원자를 비전문적이라고 판단하는 회사라면 오히려 입사 전에 그 회사의 문화를 알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사소한 습관까지 문제 삼는 회사인지 미리 판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논쟁 커지자 “나쁜 지원자란 뜻 아니다”논쟁이 커지자 웨이아이넨은 “커피를 가져왔다고 나쁜 지원자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24일 피플과의 후속 인터뷰에서 “채용 절차 후반의 대면면접을 염두에 둔 조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구직자는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평가받는다고 느끼지만, 고용주는 준비된 태도로 면접에 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커피를 면접 전에 마시는 편이 낫다는 기존 조언은 거두지 않았다. 굳이 덜 준비된 지원자처럼 보일 만한 요소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까지 가세한 ‘아이스커피 논쟁’ 논쟁이 직장가를 넘어 확산하자 스타벅스도 가세했다. 스타벅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아이스커피를 든 사진과 함께 ‘이렇게 면접에 등장하기’라는 취지의 문구를 올리며 논쟁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결국 논쟁은 아이스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비전문적인 행동’인지, 기업이 이런 사소한 행동까지 채용 기준으로 삼아도 되는지를 놓고 이어지고 있다.
  • 바다의 협주곡… “넘어지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서 살다보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오”

    바다의 협주곡… “넘어지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서서 살다보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오”

    “가장 갈망하는 것은 가질 수 없는 것이고, 가장 가질 수 없는 것은 이미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오디세이’에 나오는 명대사다. 아마도 이 명대사 때문에 책장에 먼지가 쌓여 빛바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다시 펼쳐들었는지도 모른다. 프랑스 유명한 철학자인 르낭은 “앞으로 천년 후의 독서계를 바라볼 때 가장 많이 읽힐 것은 여전히 호메로스의 작품과 바이블 뿐”이라고 서슴없이 예언한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듯 하다. #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었을까… 당케포구 돌담 사이 바닷물에 발 담그며 상념에 빠지고 가졌다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올레길 4코스 시작점 앞에 섰다. 표선해수욕장 옆 당케포구 앞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졌다. 이곳은 폭풍우가 몰아칠 때마다 파도가 마을을 덮쳤는데, 이에 설문대할망이 포구를 만들어주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모래밭 끝머리에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할망당이 실제 있단다. 4코스의 매력은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갯벌을 지날때 느낀다. 홀로 해안가를 걷는 내내 파도소리가 바다의 협주곡처럼 가슴을 적셔준다. 제주올레가 해안올레라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러나 5~6시간을 걷는 내내 해안올레는 파도 올레에 가까웠다. 당케포구에서 거우개해안까지 가는 바닷길은 돌담으로 시냇물길을 만든 듯, 졸졸졸 바닷물이 흘렀다. 신발을 벗고 그 물길을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레꾼들과 관광객이 주변에 쌓아놓은 돌탑들 사이로 바람결에 실린 햇살 한줌이 따사롭게 반짝였다. 거우개해안은 해안경관보전을 위해 바닷바람에 강한 황근, 암대극, 털머위, 갯패랭이 등 5종 1500그루를 심어놓은 곳이다. 표선 서남쪽 해안 갯가에 있는 습지로 테우도 맬 수 있었던 넓은 늪이었던 갯늪쯤에 오면 파도소리마저 몸 속에 스며들어 하나가 된다. 무언가를 잊기 위해 길 위에 선 사람들, 무언가를 이겨내기 위해 길 위에 선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역방향으로 걷는 노부부, 정방향에 선 젊은 여자, 그리고 오십줄에 가까워진 남자, 강아지와 산책하는 여자… # 못나면 어떻고 남들보다 느리면 어떤가… 살다보면 살아지는게 인생이지이쯤 되면 걷는게 걷는게 아니다. 문득 이어폰이 친구가 된다. 친구를 귀에 꽂는다. ‘대단한 일 한번 못한, 어깨 한번 펴보지 못한, 하루 벌어 하루 버티며 괜찮다 스스로 달래는, 남처럼 빛나지 않아도 남 만큼 가지지 못해도 흙길을 버티는 남자, 살았다면, 버텼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남자, 그 남자가 말한다. “사는게 그러하다”며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래도 또 일어서며 사는 것”이라고. 못나면 어떻고 남들보다 느리면 어떻고 흙 묻은 발로라도 끝까지 걸으면 그게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남자의 ‘살아보니(MC 상놈의 트롯 힙합)’ 고백을 들으며 걷는다. 슬픈 사연을 안고 이 길 위에 선 사람들의 마음은 어느새 푸른 바닷물보다 더 파란 마음이 되어간다. 파도소리는 누군가의 울음을 대신 삼킨 듯 하다. 걷는다, 걷는다, 또 걷는다. 오디세이가 가졌다가 잃어버려 가질 수 없는 게 무엇이었을까. 명예였을까, 권력이었을까, 혹시 사랑은 아니었을까. 아내를 향한 사랑, 가졌다가 잃어버린, 사·랑… 1시간을 넘게 걸었을때, 이 고장 출신 송상 시인의 ‘기억 너머의 귀영구석’ 시비도 만난다. ‘곧은길은 귀영구석 길이 아니다/ 갯바위로 에두른 올레길을 밟으면서/ 우리들 삶이 닮아온 것이다/ 낯선 사람들이 굽어간 길목마다/ 바람은 누이 손톱 같은 갯찔레꽃을/ 환장하게 피워내는데/ 우리들의 얼굴을 닮았던 길은/ 기억의 방에서 하얗게 비워지고 있다/ 누가 귀영구석 길을 허물어 왔을까/ 뭍이 그리운 밀물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돌담으로 경계 그은 신작로 길섶에/ 면직원이 뿌려 놓은 유채꽃들이/ 당포를 향해 목을 빼들고/ 화르르 화르르/ 우울증을 털어내고 있다’ # 올레길 4코스에는 오름은 없지만… 샛길로 살짝 빠지면 매오름을 만난다사실 올레길 4코스에는 오름은 없다. 올레길에서 만나는 ‘벅차오름’이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해양수산연구원을 지나자 오른편으로 오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4코스 종점에 차를 세워두고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을 때였다. 택시기사는 표선 여자를 만나 결혼해 육지에서 살다가 제주로 내려왔고, 부동산중개업을 하다 지금은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에 처음 내려왔을 때는 올레길도 꽤 많이 걸었다며,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한참 이어갔다. 그러다 4코스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4코스에는 오름이 없지만, 근처에 매오름이 있으니 한번 가보라”고 했다. 걷기 좋은 오름이고, 정상에 올라서면 표선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래서였을까. 오름을 보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4코스가 총 19㎞로 제법 긴 구간이 아니던가. 어쩌면 매오름(표선면 표선리 2457)을 들렀다가 다시 올레길을 걷게 된다면 최소 22㎞는 걸을성 싶었다. 근데 사는게 그런게 아닐까. 늘 앞만 보고 걸어가면 무슨 재미일까. 노랫가사처럼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래도 또 일어서며’ 사는게 아닐까. 그래서 잠시 4코스에 비켜 샛길로 빠졌다가 다시 걷기로 했다. 표선면 표선리 한지동 일주동로의 북쪽 연변에 위치한 오름인 매오름은 표고 136.7m, 비고 107m로 일주도로에서 오름중턱까지 길이 나 있다. 산정부에 돌출된 퇴적층의 바위는 멀리서 보면 매의 머리를 아주 닮아 머리를 치켜들고 날아오를 듯한 자세이다. 매오름은 해안지역에서 형성된 천해성 수중분화구의 하나로서 형태적인 응회구의 특징을 보여준단다. 매오름 동남 사면에 얼핏 보기에는 분화구가 뚜렷하지 않으나 남동으로 휘어진 능선의 남동쪽 사면에 남향으로 터진 말굽형 분화구인 새끼오름(도청오름)이 있는데 이는 분출 시대적 선후관계를 고려할 때 수중분화에 의한 매오름의 생성 후에 육상환경으로 바뀌어 소위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한 전형적인 분화구라 한다. 운동기구가 있는 숲 위쪽 계단을 오르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정상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매바위오름이라고 하는 바위에 서면 멀리 표선해수욕장과 해비치호텔이 한눈에 들어온다. 택시기사의 말마따나 산책하기엔 제격인 오름이었다. 하지만 뚜벅이들은 고민하시길 바란다. 4코스 19㎞를 걸어야 하는 여정에서 매오름까지 더하면 아마도 다리는 온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우리는 자주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만 가장 큰 발견은 잃어버린 도중에 이루어진다끝없이 달려드는 파도 올레로 들어섰다. 오름탐방하고 나니 어느새 시계 시침은 정오를 향하고 있다. 세화해녀의집에서 잠깐 요기하고 나온다. 그리고 해녀 탈의장을 지나 바다의 앞부분이 가느다랗다고 하여 이름 붙인 ‘가는개’ 를 건너면 어촌마을 세화2리로 접어든다. 해병대 장병들이 도와줘서 ‘해병대길’이라고 불리는 길은 아름다운 바다숲길이다. 오소록한 길이어서 마음이 한결 넉넉해진다. 토산2리마을회관 중간지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아기자기한 토산마을, 신흥1리 마을을 돌아간다. 마침 삼다수 생수마저 바닥나고 있었다. 당혹스러울때쯤, 부엔 카미노 브런치카페를 만난다. 아 그런데 문이 닫혀 있다. 커피가 간절했는데… 나무간판에는 메뉴들과 함께 뚜벅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글들이 메모처럼 걸려있다. ‘우리는 자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만 가장 큰 발견은 잃어버린 도중에 이루어진다’는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도 있었다. 다리가 또다시 걷기를 거부한다. 신흥1리 팽나무 그늘 밑에 앉아 한참을 시골정취에 빠졌다. 커피가 다시 간절해질 때쯤 눈앞에 CU가 나타났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자 비로소 행복한 도파민이 분비되는 듯 했다. 제주에 옥돔역이 있다는 사실도 태흥리 바닷가를 지나면 알게 된다. 뚜벅이들은 좌절했을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 못 나면 어떤가. ‘넘어지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면’ 되는거지. 어느새 남원포구가 아른거렸다. 19㎞의 종점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오디세이’는 말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과거의 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되어야 할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라고.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 “어린 놈이 무슨 시장” 대사도 직접…‘피습 자작극’ 정이한 치밀한 사전 계획

    “어린 놈이 무슨 시장” 대사도 직접…‘피습 자작극’ 정이한 치밀한 사전 계획

    6·3 지방선거 때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공범인 지인과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다. 26일 이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정 씨는 2019년 공범인 A씨가 운영하는 헬스장에 방문했다. 이후 정 전 후보는 주기적으로 개인 훈련(PT)을 받으며 A씨와 친분을 쌓았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A씨에게 여러 차례 털어놓았다. 이 과정에서 정 전 후보가 “유세 중 누가 쓰러지면 내가 심폐소생술을 해줄 텐데”, “내가 화분이라도 맞았으면 좋겠다”, “누가 커피 좀 안 던져주나” 등의 말을 했다. 이에 A씨는 “뭐라도 던져 드릴까요”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런 대화 이후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5일과 26일 A씨의 헬스장에 찾아가 “관장님이 도와줄 일이 있다. 4월 27일까지 무조건 해야 한다”라며 자작극에 동참해 달라고 제안했다. 정 전 후보의 제안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그는 “B 건물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을 때 나에게 라테를 던져달라. 녹차라테처럼 색깔이 남을 수 있는 것을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내가 명함을 줄 때 차의 창문을 내려서 음료를 뿌려주면 된다. 물건을 던지면서 ‘어린 놈이 무슨 시장이냐‘는 말도 함께 해달라.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추가적으로 인지도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 외 정 전 후보는 A씨에게 모자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의 차를 이용해 자신이 접근하기 좋도록 좌회전 차선을 이용하라는 등 세부적인 계획을 전했다. 정 전 후보는 만약 경찰에 잡히더라도 내가 선처해 사건을 빨리 마무리 짓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A씨를 안심시켰으며, A씨는 만약 자작극이 들통나더라도 상해죄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생각해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계획대로 A씨는 지난 4월 27일 오전 8시쯤 정 전 후보가 유세하고 있는 금정구 구서나들목에 렌터카를 몰고 나타나 정 전 후보에게 “어린 놈이 무슨 시장이냐”고 말하며 플라스틱 컵에 든 아이스 녹차라테를 뿌렸다. 이어 컵과 삶은 달걀까지 함께 던졌고, 정 전 후보는 뒷걸음치다 도로 연석에 걸려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이 사건 이후 정 전 후보는 비서실장이 112에 신고하는 것을 묵인했으며, 수사 과정에는 경찰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거짓말했다. 언론에도 4월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7차례에 걸쳐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A씨는 검거된 이후 “명함을 보니 시장 후보라고 돼 있었고 너무 어려 보여 짜증이 났다”라고 거짓 진술했다. 누군가의 청탁 또는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들의 자작극으로 경찰관 18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CCTV 영상 확보와 분석, 차량 추적, 현장 감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증거물 감정, 탐문과 사건 관계인 조사 등이 진행됐다. 경찰이 국가정보원과 대테러협의회까지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르면 오는 무료 콜버스, 강릉 해안가 ‘부릉’

    강원 강릉 해안가에서 승객이 부르면 찾아오는 수요응답형(DRT) 버스가 운행에 들어갔다. 강릉시는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가 1단계 실증 운행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현대차는 이번 실증으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내년이나 내후년 운전자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실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콜버스는 12인승이고 총 2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운행 구역은 안목해변에서 연곡면사무소까지로 경포해변과 강문해변, 안목커피거리,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등 관광지가 모여 있다. 종합경기장과 아이스아레나, 국민체육센터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밀집된 교동, 포남동 일부 지역도 운행한다.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한다. 다수의 승객으로부터 호출을 받으면 스스로 최적의 노선을 설정해 운행한다. 호출은 전화(1533-0777)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셔클’로 받는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거나 입력하면 콜버스가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찾아온다. 시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다.
  • 부르면 오는 콜버스, 강릉 해안가 달린다

    부르면 오는 콜버스, 강릉 해안가 달린다

    강원 강릉 해안가에서 승객이 부르면 찾아오는 수요응답형(DRT) 버스가 운행에 들어갔다. 강릉시는 수요응답형 시티콜버스가 1단계 실증 운행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시와 현대차는 이번 실증으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내년이나 내후년 운전자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실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시와 현대차는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구민 시 ITS운영팀장은 “자율주행 센서로 모은 차선, 신호등, 보행자 인식과 차량의 움직임 등의 정보와 호출, 배차 패턴 등의 이용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율주행 실증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버스는 12인승이고, 총 2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된다. 운행 구역은 안목해변에서 연곡면사무소까지로 경포해변과 강문해변, 안목커피거리,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등 관광지가 모여 있다. 종합경기장과 아이스아레나, 국민체육센터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밀집된 교동, 포남동 일부 지역도 운행한다.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한다. 다수의 승객으로부터 호출을 받으면 스스로 최적의 노선을 설정해 운행한다. 호출은 전화(1533-0777)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셔클’로 받는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말하거나 입력하면 콜버스가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찾아온다. 시민,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이다. 임신혁 시 ITS추진과장은 “이번 실증은 지난 협약 이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첫 번째 서비스 구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강릉에 맞는 수요응답형 모델을 찾고, 또 향후 자율주행 실증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19~23일 강릉에서는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가 열려 전문가들이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MaaS(통합교통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캡슐 라인업 확대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캡슐 라인업 확대

    동서식품은 2023년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KANU BARISTA)를 출시하며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카누 바리스타는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트 등 로스팅 강도에 따른 전용 캡슐 라인업을 갖췄다. 디카페인과 싱글오리진 캡슐을 포함해 총 18종의 전용 캡슐을 운용 중이다. 기존 에스프레소 캡슐보다 1.7배 많은 9.5g의 원두를 전용 캡슐에 담아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다. 지난달에는 아이스 커피 수요를 겨냥해 ‘카누 라이블리 브리즈’와 ‘카누 인피니트 피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라이블리 브리즈는 산뜻한 산미와 베리 향이, 인피니트 피크는 진한 보디감과 견과류 풍미가 특징이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은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메리카노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에스프레소와 물을 각각 추출하는 ‘듀얼 노즐 바이패스’ 기술과 아이스 전용 버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 곡성군, 여름 휴가철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진행

    곡성군, 여름 휴가철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진행

    전남광주특별시 곡성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확산과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여름엔 고향사랑 ON, 곡성군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7월 27일부터 8월 30일까지 5주간 진행되며 이벤트 기간에 고향사랑e음과 위기브, 웰로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곡성군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며 메가커피 모바일 금액권(5천 원권) 200명과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아이스크림 교환권 100명을 선정해 증정한다. 무더운 여름철에 어울리는 경품을 통해 기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하는 의미와 만족감을 더욱 높이기 위한 이벤트다. 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마련한 이번 이벤트가 고향사랑기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부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답례품과 차별화된 이벤트를 지속 운영해 고향사랑기부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을 비롯해 위기브, 웰로 등 민간 플랫폼과 시중 은행 앱을 통해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답례품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추가 경품 당첨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 스타벅스, ‘레드빈 말차 코코 프라푸치노’ 출시

    스타벅스, ‘레드빈 말차 코코 프라푸치노’ 출시

    스타벅스 코리아는 신규 여름 음료 ‘레드빈 말차 코코 프라푸치노’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레드빈 말차 코코 프라푸치노는 단팥과 유기농 제주 말차, 펄 토핑으로 구성됐다. 이 음료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파인애플 블루 코코 프라푸치노에 이은 3번째 코코 프라푸치노 시리즈다. 코코넛을 활용해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풍미가 말차, 커피, 과일 등과 조화롭게 어울려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처음 출시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 670만 잔을 돌파하며 프라푸치노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개점기념일을 맞아 27주년 기념 이벤트를 4주간 진행한다. 이벤트는 매주 다르게 구성됐는데 먼저 이날부터 소진 시까지 전 매장에서 제조 음료 포함 2만 5000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국내 스타벅스 1호점인 이대점 일러스트가 그려진 가방을 증정한다. 이후 매주 순차적으로 ‘베어리스타 미니어처 키링’ 한정 판매를 비롯해 ‘베어리스타 네임택’, ‘메쉬 미니백 키링’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벅스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7일간 전 매장에서 여름 시즌 굿즈 31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스타벅스 리워드 전 회원 대상으로 ‘서머 쿠폰’ 2종을 제공해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페라떼, 아이스 바닐라 라떼 중 1잔(톨 사이즈)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또 샌드위치, 케이크, 빵 등 푸드 30% 쿠폰도 포함됐다. 기존 회원에게는 지난 8일 앱을 통해 쿠폰이 모두 지급됐으며, 이달 31일까지 신규 가입한 회원은 가입 다음날 쿠폰이 제공된다. 사용 기한은 내달 14일까지다.
  • 우지커피, ‘아포가토’ 인기 뒤이을 여름 맞이 아이스크림 신메뉴 선보여

    우지커피, ‘아포가토’ 인기 뒤이을 여름 맞이 아이스크림 신메뉴 선보여

    카페 프랜차이즈 우지커피가 여름 무더위 시즌을 맞아 다변화된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신메뉴를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신메뉴 8종은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경험형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시각적 요소와 독특한 식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표면을 바삭하게 깨뜨려 먹는 재미를 더한 ‘초코쉘’ 라인은 청각과 미각적 재미를 동시에 구현했다. 비주얼을 강조한 ‘도넛 아이스크림 3종’은 컵 상단에 글레이즈 도넛을 통째로 얹어 젊은 소비층의 소셜미디어(SNS) 인증 욕구를 자극한다. 아울러 단맛을 덜고 고소한 풍미를 살린 ‘허니 그래놀라’ 등을 함께 출시해 가볍고 담백한 디저트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깊은 바닐라 풍미의 기본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츄러스 아이스크림’ 등 기존 시그니처 메뉴 라인은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딸기 다이스, 블루베리 과육, 초코크런치볼 등 원부재료를 추가해 맛과 식감을 한층 강화한 리뉴얼 메뉴 4종(리얼말차, 딸기, 블루베리, 오레오)을 선보이며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지커피는 기존 시그니처 라인부터 이번 리뉴얼 4종, 신규 8종까지 체계적인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SNS상에서 가성비 높은 ‘아포가토’ 메뉴로 입소문을 탄 만큼, 검증된 품질을 바탕으로 이번 여름 신메뉴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지커피 관계자는 “이번 메뉴 개편은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디저트 흐름에 발맞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맛에 트렌디한 감각을 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스크림들은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해소시키고, 감각적인 플레이버를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말렌카, 스타필드 하남·안성서 국내 첫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

    말렌카, 스타필드 하남·안성서 국내 첫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

    체코의 허니케이크 브랜드 말렌카(MARLENKA)가 스타필드 하남점과 안성점에서 국내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 영업을 시작한 말렌카 팝업스토어는 스타필드 하남점 1층에서 오는 8월 25일까지, 스타필드 안성점 3층에서는 9월 3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브랜드 대표 제품인 허니케이크를 비롯해 허니너겟, 나폴레옹 등 다채로운 디저트 제품군을 판매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한정판 미니 세트 구성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말렌카 케이크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메뉴로,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운영 기간에는 시식 행사와 구매 고객 대상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타필드 안성점에서는 말렌카 아이스크림과 함께 말렌카 커피, 말렌카 아포가토 등 다양한 메뉴를 추가로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말렌카는 1994년 체코에서 설립된 허니케이크 브랜드로, 국내에는 카페·레스토랑 등 B2B 채널을 통해 유통돼 왔다. 이번 스타필드 팝업스토어와 함께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하며 오프라인·온라인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말렌카 관계자는 “그동안 카페·레스토랑 등 B2B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왔다”라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 가평·안성·동래베네스트GC와 글렌로스GC, 여름 특별 이벤트 마련

    가평·안성·동래베네스트GC와 글렌로스GC, 여름 특별 이벤트 마련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가평·안성·동래베네스트GC와 글렌로스GC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고객들에게 시원하고 즐거운 라운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각 골프클럽은 얼음생수와 콤부차, 냉수건, 얼음주머니 등 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쿨링 아이템을 카트와 그늘집, 파우더룸 등에 마련해 골퍼들에게 제공한다. 골프장별로 그늘막과 물풍기 운영, 대용량 아이스박스 비치, 듀얼 선풍기 제공 등 현장 쿨링 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모든 베네스트 골프클럽은 고객 편의를 위해 반바지 라운드를 상시 허용하고 있어 여름철에도 보다 시원하고 편안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안성베네스트GC는 대표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썸머랠리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선 라운드가 진행되며,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은 9월 6일 열리는 결선 대회에서 챔피언(스트로크)과 챌린저(신페리오) 부문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볼마커, 골프상품권, 커피 등 다양한 행운상의 기회가 주어지며, 결선 진출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안성베네스트GC 무료 라운드권과 프리미엄 한우 세트, 드라이버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년간 그린피 면제, 금장패, 트로피, 골프클럽 등을 부문별로 시상한다. 글렌로스GC는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파3 3번홀에서 팀 전원이 파 성공 혹은 온그린 성공 시 그늘집에서 특별 메뉴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마련돼 동반객들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전 골프장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 이벤트 혜택도 더욱 풍성해진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F&B 더블 플러스’ 이벤트는 팀 전원이 인당 2만원씩 결제하면 모두에게 4만원 상당의 먹거리 크레딧을 한정 수량 제공하는 행사로, 클럽하우스 식음 서비스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7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베네스트 프렌즈 챌린지(베프 챌린지)’ 스탬프 투어 이벤트도 진행된다. 골프장 방문 시마다 혜택이 주어지며, 가평·안성·동래베네스트GC와 글렌로스GC를 모두 방문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주중과 주말 각 1팀씩, 총 2팀에게 그린피 무료 이용권을 선물한다. 또한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골프장별 지정 홀에서 230미터 이상 장타를 기록한 고객에게 닭가슴살 소시지를 증정하는 ‘천하장타(天下長打)’ 이벤트도 펼쳐진다. 삼성물산 골프클럽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도 고객들이 더욱 시원하고 즐겁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베네스트만의 차별화된 코스 품질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올여름 특별한 골프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남아공전’ 거리 응원 열기에 광화문 편의점 얼음·생수 4배, 돗자리 3배 ‘껑충’

    ‘남아공전’ 거리 응원 열기에 광화문 편의점 얼음·생수 4배, 돗자리 3배 ‘껑충’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의 열기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편의점의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편의점 CU가 광화문 인근 10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날 얼음(310.2%), 생수(307.8%), 이온 음료(266.8%), 아이스 드링크(222.0%), 아이스크림(148.4%), 맥주(105.1%) 품목의 매출이 일주일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시민들이 음료 등을 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각김밥(122.8%)·샌드위치(88.5%)·김밥(85.2%) 등 광화문 광장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매출도 증가했다. 스낵류(78.2%), 빵(85.2%), 디저트(98.8%), 안주류(67.2%) 매출도 상승했다. 거리 응원에 필요한 돗자리(212.4%), 보조배터리(100.8%)도 많이 팔렸다. 지난 19일 열린 멕시코전 당시에는 광화문 인근 10여개 점포의 매출이 전일 대비 3.8배 급증했다. GS25 역시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 매출이 전주 대비 162.5% 상승했다. GS25에서는 무알코올 맥주(2053.3%), 국산 맥주(1561.0%), 하이볼(1272.5%) 등 주류가 특히 급증했다. 안주류(863.5%)와 스낵(338.9%) 판매도 크게 늘었다. 탄산음료(300.1%), 커피음료(278.9%), 치킨(175.7%), 간편식(111.0%), 베이커리(100.0%) 등도 줄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 “떡볶이 먹고 콩가루 구매”…李대통령 부부, 전통시장 ‘깜짝’ 방문

    “떡볶이 먹고 콩가루 구매”…李대통령 부부, 전통시장 ‘깜짝’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한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해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현충일을 맞아 추념식에 참석하고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위문 방문을 마친 뒤 인근에 있는 길동 복조리시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반갑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등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고, 대통령 부부는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오늘 장사 어떠세요”, “많이 파셨어요”라고 물으며 최근 실제 경기 체감도와 시장 분위기를 살폈다. 자신을 군 부상자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한 주민은 “현충일 추념사를 잘 들었다”며 “부상 장병 지원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반려견을 안고 있던 한 주민은 “반려동물 정책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에서 고추와 강냉이, 튀각, 도라지무침, 땅콩과 밤, 수박과 애플망고, 복숭아, 옥수수, 식혜 등을 구입했다. 김 여사는 한 방앗간 앞에 멈춰 서서 “요즘 방앗간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갑다”면서 콩가루를 구매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아이스 커피와 떡볶이를 직접 구입해 현장에서 맛보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 내외는 상인회 관계자 및 강동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함께 시장 안에 있는 식당에서 냉면과 수육, 만두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시장 시설 정비 상황과 주차 문제 등에 대해 물었으며, 상인회 관계자들은 시장 활성화와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부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현충일 추념식 참석과 중앙보훈병원 위문 방문을 마친 뒤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 반려견 놀이터·황톳길에 커피까지… 서대문 안산서 ‘행복 충전’

    반려견 놀이터·황톳길에 커피까지… 서대문 안산서 ‘행복 충전’

    2층 통창으로 안산 사계절 한눈에도심 속 휴식 즐기려는 방문객 ‘북적’운영수익금, 청년 장학금으로 활용 “반려견이랑 숲속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행복을 충전했습니다.”(서대문구 남가좌동 정모씨)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 자락 반려견 놀이터 옆 영천동 ‘천연 황토 행복 카페’가 반려가족과 황톳길 애호가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26일 찾은 ‘천연 황토 행복 카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초여름 햇볕을 피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인근 안산 자락길 초입에 있는 ‘천연 황토 행복 카페’는 지상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화장실이 있다. 2층은 통창 너머 안산의 숲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이다. 실내외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배치해 이용 공간을 넓혔다. 안산의 자연을 근거리에서 만끽할 수 있도록 외부에 야외 데크와 테이블도 설치했다. 반려견 놀이터, 황톳길도 가깝다. 최고급 황토가 깔린 황톳길은 세족 시설도 갖췄다. 도심 속 산림 여가 명소인 안산이 일 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기에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휴식 공간이다. 천연 황토 행복 카페의 운영 수익금은 청년 장학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홍제천 카페폭포의 ‘행복장학금’ 모델을 적용한 결과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산자락까지 신규 상수도를 끌어올리는 등 공사가 쉽지 않았지만 수개월간 정밀 시공 끝에 안전하게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무장애 숲길인 안산 자락길이 있는 이곳은 생활 밀착형 건강 공간이 다양하다. 연희동 메타세쿼이아 숲의 반려견 산책로와 천연동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 특히 2022년 전국 처음으로 온실 하우스를 설치한 안산 황톳길은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됐다. 지난 11일에는 맨발 걷기의 효능에 주목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가 견학을 오기도 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글로벌 심포지엄’에 참여한 폴란드 심장내과 의사 파베우 소칼 교수 등이다. 방문단은 황토의 질감, 숲속 보행환경 등을 살펴봤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천연동 황톳길과 반려견 놀이터가 일상에 푸른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산이 시민 건강과 자연 친화적 여가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던킨, 美 ‘양동이 커피’ 한국 상륙… 용량 1.4ℓ ‘압도적’[세계 속 K푸드]

    던킨, 美 ‘양동이 커피’ 한국 상륙… 용량 1.4ℓ ‘압도적’[세계 속 K푸드]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초대형 음료 ‘자이언트 버킷’을 출시했다. 자이언트 버킷은 던킨의 기존 스몰(S) 사이즈 음료와 비교해 용량이 약 4배에 달하는 1.4ℓ의 대용량 제품이다. 고물가 시대에 대용량·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독특한 외형에서 오는 시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Fun-sumer)족의 취향을 반영해 기획했다는 게 던킨 측의 설명이다. 대용량임에도 제품 상단에 튼튼한 손잡이를 부착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캠핑·피크닉 등 본격적인 야외 활동 시즌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2월 미국 던킨에서 먼저 출시돼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양동이 커피’(Bucket Coffee)라는 별칭으로 쇼트폼 플랫폼을 장악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역직구 및 출시 요청이 이어지면서 던킨 측이 발 빠르게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메뉴는 2종으로 구성했다. 커피류인 ‘자이언트 버킷 아메리카노’(1만 900원)는 던킨의 대표 라인업인 던킨 에스프레소, 아이스 블렌드, 디카페인 블렌드 중 취향에 따라 원두를 선택할 수 있다. ‘자이언트 버킷 피치’(1만 500원)는 청량하고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 검은 모래, 푸른 바다, 흰 산… 자연이 쌓아올린 성취

    검은 모래, 푸른 바다, 흰 산… 자연이 쌓아올린 성취

    일본 혼슈 중부, 후지산과 스루가만의 품에 안긴 도시가 있다.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다. 동쪽의 도쿄와 서쪽 나고야 등 일본을 대표하는 두 거대 도시 사이에서, 시즈오카는 양쪽 주민 모두의 탈출구가 돼 왔다.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북풍을 막아주는 남알프스 산맥, 태평양과 맞닿은 드넓은 해안선 덕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후지산의 존재감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밥을 먹다가도, 차를 마시다가도, 무심코 고개를 들면 그 산이 하늘을 채운다.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온 자가 선택한 땅도 시즈오카였다.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의 유년의 기억이 깃든 땅이었고, 권력의 심장인 에도(도쿄)에서 가까웠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일본 한류의 원조’라 할 조선통신사가 최소 10번 이 도시에 발걸음했다. 지금도 시즈오카를 돌다 보면 조선의 선진 문물을 전하던 조선통신사의 흔적과 마주할 수 있다. 새벽녘, 미호노 마쓰바라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시즈오카 남쪽의 7㎞에 걸친 해안선을 따라 흑송 5만 4000여 그루가 검은 모래 위에 빽빽하게 들어찬 솔숲이다.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이를 ‘일본 3대 솔숲’ 중 하나로 꼽는다. ‘후지산 구성 자산’으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미호노 마쓰바라의 풍모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사실 도심 건너의 니혼다이라 일대다. 후지산이 그렇듯, 미호노 마쓰바라 역시 조금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우리 금강송 솔숲에 견줘 웅장한 느낌이 덜한 이 솔숲을 부러 새벽에 찾은 이유는 단 하나다. 검은 모래 해변 너머로 솟은 후지산이 동틀녘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광경과 마주하기 위해서다. 이쯤 돼야 시즈오카 여정의 시작으로 제격이라 할 수 있겠다. 日 관광지 1위 니혼다이라솔밭 끝에 서면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검은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바다 너머로는 흰 눈을 인 후지산이 홀연히 솟았다. 검은 모래, 검푸른 바다, 흰 산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새벽 풍경은 어떤 그림보다 선명하게 눈에 새겨진다. 미호노 마쓰바라가 8세기부터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경승지였다는 사실이 이 순간만큼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솔숲 인근의 니혼다이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즈오카시 해안에 솟은 300m 높이의 야트막한 구릉이다. 현지 안내판은 “일본 관광지 100선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시즈오카시의 대표 경승지”라 적고 있다. 승용차로 5분이면 정상까지 오를 곳이지만, 땅 아래 깃든 역사의 지층은 무척 깊다. 일본이 대부분 그렇듯, 시즈오카 일대도 4개의 지각판이 경계를 맞대고 있다.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이다. 이 가운데 필리핀해판이 누르는 힘에 의해 유라시아판이 서서히 솟구친다. 이 때문에 니혼다이라는 지금도 1년에 3㎜씩 융기하고 있다. 역산하면 현재의 해발 300m는 10만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자연의 성취인 셈이다. 지각의 융기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100만 년이 지나면 이 완만한 구릉은 일본의 명산 지대인 남알프스에 버금가는 3000m급 산으로 우뚝 서 있을 것이다. 니혼다이라의 핵심 관광시설은 유메테라스다. 꿈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테라스라는 의미다. 건물을 설계한 이는 쿠마 켄고(72)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2020 도쿄 올림픽 메인 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시즈오카현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사용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3층짜리 목조 건축물로 만들어 냈다. 전망층은 3층이다. 사방이 360도 형태의 유리 전망대다. 아래로 시즈미항과 스루가만이 펼쳐지고, 푸른 구릉 너머로는 후지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멀리 이즈 반도까지 아우르는 파노라마 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3층 회랑은 낮, 밤, 휴관 등과 관계없이 언제든 입장할 수 있다. 야간에 방문하면 2016년 일본 야경유산에 등재된 니혼다이라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유메테라스에서 구노산(久能山)까지 로프웨이(케이블카)가 놓였다. 이 덕에 구노산 정상의 도쇼궁(국보)을 쉽게 돌아볼 수 있다. 도쇼궁은 원래 서기 600년경 백제계 도래인이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자신을 이곳에 묻어달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유언에 따라 신사로 변했다. 도치기현의 닛코로 이장하기 전까지 도쿠가와가 묻혔던 묘역이 신사 뒤편에 남아 있다. 니혼다이라 호텔에서 보는 풍경도 놓쳐서는 안 된다. 거의 호텔 한 면에 달하는 거대한 유리 통창 너머로 후지산과 시즈오카 일대가 오롯이 담긴다. 조금만 입소문 나면 문 걸어 잠그고 돈 받는 우리 몇몇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 달리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이 만든 풍경을 공유할 수 있다. 후지산을 그대로 품은 테라스이웃한 후지시에도 볼거리가 많다. 니혼다이라를 기준으로 좀 더 북쪽으로, 후지산에 가까운 지역이다. 그중 후지산 세계유산센터는 원픽이라 할 만하다. 후지산을 향한 일본인들의 경외심을 만나는 공간이다. 후지산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외관의 건축물로,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69)가 2017년 설계했다. 내부 전시동은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오르도록 설계됐다. 벽면 가득 펼쳐지는 타임랩스 영상으로 후지산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다. 후지산의 진면목을 담은 고서적과 미술 작품, 수백 년에 걸쳐 이 산을 올랐던 순례자들의 기록까지 촘촘히 담겨 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공간이다. 최상층에 후지산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있다. 테라스 안쪽에서 보면 후지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 듯한 차경(借景)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후지산을 향해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절경이 숨어 있다. 일본 폭포 100선에 선정된 시라이토(白糸) 폭포다. 후지산의 눈이 녹아 만들었다. 높이 20m, 폭 150m의 말발굽 모양 절벽 곳곳에서 크고 작은 수백 개의 물줄기가 흰 실처럼 흘러내린다. 2013년 후지산의 구성 자산으로 세계문화유산에 함께 등재됐다. 폭포 초입에 찻집 치도리야가 있다. 1910년 문을 연 노포다. 커피와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피로를 씻기 맞춤하다. 후지시 북쪽 경계엔 오부치 사사바가 있다. 2ha가 넘는 광활한 계단식 녹차밭 너머로 후지산이 솟아오르는, 시즈오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을 품은 곳이다. 이른바 ‘오선지’로 시야를 방해하는 전선 하나 없이 탁 트인 뷰가 자랑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연중 개방된다. 현장에서 녹차 시음도 즐길 수 있다. 시즈오카 북쪽의 후지산 기슭에서 내려와 다시 남쪽 해안으로 향한다. 미호노 마쓰바라에서 해안을 짚어 올라가면 꽤 많은 볼거리와 만난다. 시미즈항은 스루가완 페리의 출항지다. 멀리 이즈 반도의 토이항을 잇는 페리다. 수심 2500m로 일본에서 가장 깊다는 스루가만 위에서 후지산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맛집과 놀거리가 널린 시미즈항을 지나 해안선을 따라 오르면 세이켄지(淸見寺)가 나온다. 옛 한일 교류의 상징과도 같은 오래된 절집이다. 조선통신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남긴 흔적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유이항(由比港)이 멀지 않다. ‘벚꽃 새우’ 사쿠라에비의 고향 같은 곳이다. 우리 섬진강 하구의 벚굴처럼 선홍빛 투명한 몸체가 벚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쁜 외모처럼 맛도 섬세하다는 것이 일본 식객들의 상찬인데, 글쎄 한국 여행자의 식감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사쿠라에비는 유이항 근해에서만 나온다. 봄(3~6월)과 가을(10~12월)이 제철로 꼽힌다. 항구 인근 식당에서 갓 잡은 사쿠라에비를 바삭한 가키아게(작은 어패류에 반죽을 묻혀 기름에 튀긴 음식)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유이항 주차장에서 조금 떨어진 이스츠야가 맛집이다. 창업 100년을 넘긴 노포다. 최강 전투력 뽐내는 ‘스시 장인’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전망 포인트인 삿타토게 고개를 지나 더 올라가면 타고노우라항과 타고노우라 공원이 기다린다. 이른 아침 어선이 출항하는 풍경과 후지산이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조합으로 유명한 장소다. 무수한 연관 작품으로 이어진 괴수 영화 ‘고질라’가 최초로 명성을 얻은 장소이기도 하다. 1971년 공해 괴수 영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 된 ‘고질라 대 헤도라’의 무대가 바로 이 타고노우라항이다. 당시 항구 주변 제지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공해 괴수 헤도라를 만들어냈다는 설정으로, 당대 일본에 충격파를 안겼다. 그간 꾸준한 환경 정화 노력이 이어져 현재는 주민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됐다. 산책로와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후지산 드래건’, ‘하지마리의 종(始まりの鐘)’ 등 조형물도 있다. 특히 ‘하지마리의 종’은 ‘후지산 루트 3776’ 등정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성지와도 같다. ‘루트 3776’은 해발 0m에서 후지산 3776m 정상까지 오직 자신의 발로 오르는 코스를 일컫는다. ‘하지마리의 종’ 소리는 그 여정의 출발과 응원을 알리는 소리로 여겨진다. 시즈오카 최고의 핫플은 사실 ‘인스타그램에 나왔던 곳’이다. 그중 하나가 ‘후지산 꿈의 대교’다. 이웃한 야마나시현의 ‘로손 편의점’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이 줄을 선다. TV 외신 등에서도 화제가 됐던 곳으로, 육교 위에 올라 후지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론 날씨 탓에 후지산이 가릴 경우 ‘폭망’하는 장소다. 후지산 세계유산센터에서 멀지 않다. 이제 바다와 땅이 차려낸 밥상 이야기를 할 차례다. 시미즈항 가시노이치 어시장은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해산물의 성지다. 냉동 참치 하적량 부문의 일본 1위 항구답게, 1500~2000엔대에 그릇 넘치도록 담긴 참치 덮밥을 맛볼 수 있다. 시즈오카 현민의 솔 푸드는 구로한펜이다. 색이 유난히 검은 빛이어서 ‘구로’다. 생선 뼈까지 통째 갈아 만든 오뎅으로,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시즈오카 도심에 두 곳의 ‘오뎅 거리’가 형성돼 있다. ‘거리’라기보다는 작은 ‘요코초’ 정도의 골목이다. 구로한펜이 안주로 쓰이는 술집들이 밀집한 거리여서 우리가 생각하는 ‘어묵’ 값보다는 훨씬 비싼 편이다. 어떤 관광 명소보다 시즈오카를 깊고 오래 기억하게 만든 곳은, 치열한 구글링 끝에 우연히 찾은 초밥집 스시야스(寿し安)다. 동향의 동갑내기 70대 노부부가 결혼 뒤 50년 넘게 지켜온 노포다. ‘영업력’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이는 역시 안주인이다. ‘특상’(特上) 초밥 세트를 앞세워 손님에게 끈질기게 잽을 넣는다. 무수한 잔펀치에 그로기(비틀거림) 상태까지 몰리지 않으려면 적당할 때 ‘상(上)급 스시’를 힘줘 주문해야 한다. 사실 이 정도로도 초밥 장인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스시야스는 니혼다이라와 시미즈항 사이쯤에 있다. 일단 문을 열기로 결심했다면, 지갑 털릴 각오는 하는 게 좋다. 상급 스시의 경우 1인 5만원 정도다.
  • 수줍은 고백같은 ‘연인의 성지’ 불과 바람이 빚은 ‘신들의 그릇’

    수줍은 고백같은 ‘연인의 성지’ 불과 바람이 빚은 ‘신들의 그릇’

    ‘설국’ 작가의 데뷔작 ‘이즈의 무희’ 백석도 책 읽고 홀로 여행 갔을 듯그 시대 관통하는 정서 만나는 일흩어져 있는 일곱 폭포의 계곡 지나묵직한 일본의 근대사와 만나기도파도가 깎아 만든 해식 동굴 수두룩파괴와 창조의 신 머무는 오무로산오름 안에 ‘300m 평지형 바닥’ 유명 감탄사만 나오고 묘사할 방법 없어 ‘해발 0m 온천’ 등 아타미도 가 볼 만네 남자가 오래전 노르웨이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담당 업무만 같았을뿐, 속한 회사나 나이, 성격 등은 판이한 이들의 여행이었다. 당시엔 노르웨이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는 것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다. 좌충우돌하며 다니다 ‘어마무시한’ 장소를 발견해 버린 과정을 당시 동행한 후배가 글로 썼다. 그 재기발랄했던, 그러면서 묵직하기까지 했던 글을 지금 오마주하려 한다. 무대는 일본 시즈오카로 바뀌었고, 일행 역시 초로의 친구들로 변했다. 그래도 ‘원동기의 마력’에 기대 가없이 시원한 자유를 만끽했다는 것만은 그대로다. 일본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태평양을 향해 삐죽이 뻗어 내린 이즈반도는 오래전부터 문학과 낭만의 땅이었다. 소설 ‘설국’으로 196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가 소설의 무대로 삼은 적이 있고 조선 땅에서 건너온 청년 시인 백석이 홀로 걸었던 곳이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사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한 시대를 관통한 정서와 만나는 일이다. 그 길에 문학의 ‘문’ 자도 모르는 네 남자가 섰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영어가 능숙한 사람도 없다. 걸핏하면 휴대전화를 꺼내 번역기를 돌려야 했고, 밥 먹고 나면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만 고장 난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이타다키마스’(잘 먹겠습니다)라든가 ‘오이시캇타 데스’(맛있었습니다) 같은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뇌를 지나 입 밖으로 나올 기미가 없었다. 거의 우격다짐이나 다름없는 1박 2일이었다. 이즈반도는 도쿄 사람들의 쉼터다. 승용차나 기차로 1~2시간 거리인 데다 무수히 많은 온천이 있어 근교 여행지로 딱이다. 시즈오카현에 약 2500개의 원천(源泉)이 있는데, 그중 약 2300개가 이즈반도에 집중돼 있다. 거기에 바다는 또 얼마나 푸른가. 도쿄 맞은편 거대 산업도시 나고야 사람들도 너댓 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는 곳이다. 이즈 여정의 초점은 (물론 목표는) 문학 기행이다. 가와바타가 걷고, 백석(1912~1996)이 뒤이어 방문했던 공간들을 찾는다. 그 코스가 다행히 이즈반도 여행의 모범 답안과 같다. 1930년대 도쿄 서점가는 가와바타의 데뷔작 ‘이즈의 무희’ 열풍이 불고 있었다. 당시 도쿄 유학 중이던 백석이 이 소설을 읽지 않았을 리 없다. 그는 1930년대 초 어느 겨울방학 때 혼자 이즈반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 여정의 배경에 ‘이즈의 무희’가 있었을 거란 추정은 자연스럽다. 당시 도쿄에선 기선(氣船)으로 이즈반도 최남단 시모다까지 오가는 것이 유행이었다. 물론 요즘처럼 기차로 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백석이 택한 건 기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소설 속 무희의 연희패가 걸었던 코스를 돌아보려면, 그러니까 소설의 출발지였던 아마기 고개를 넘고, 금귤 익는 마을을 지나 시모다항에 이르려면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배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시모다항에 내린 백석은 그러나 화려한 항구에 머물지 않았다. 그가 택한 곳은 인근의 작은 어촌 가키사키였다. 대나무 울타리 너머로 파도 소리와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포구와 가까운 민박이었다. “저녁밥때 비가 들어서/ 바다엔 배와 사람이 흥성하다// 참대창에 바다보다 푸른 고기가 께우며 섬돌에 곱조개가 붙는 집의 복도에서는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즉하니 물기에 누굿이 젖은 왕구새자리에서 저녁상을 받은 가슴앓는 사람은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웠다// 어득한 기슭의 행길에 얼굴이 해쓱한 처녀가 새벽달같이/ 아 아즈내인데 병인(病人)은 미역 냄새 나는 덧문을 닫고 버러지같이 누웠다”(백석 ‘시기(柿崎)의 바다’) 1936년 출간된 백석의 시집 ‘사슴’에 실린 ‘가키사키의 바다’라는 시로, ‘시기’의 일본어 발음이 가키사키다. 그의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 평안도 사투리가 알알이 박혀 있는 이 시를 통해 백석은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 말리는 파란 고기와 왕골자리의 습기, 저녁 비 내리는 포구의 냄새를 그대로 담아냈다.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워하던 ‘가슴앓는 사람’은 시인이었을까, 병든 어부였을까. 백석의 이즈행을 이끌었을 ‘이즈의 무희’는 가와바타가 1927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스무 살의 도쿄 제국대 엘리트가 이즈 여행을 하다가 떠돌이 연희패와 우연히 동행하며 열네 살 무희 가오루와 순수하고 애틋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곳이 장돌뱅이 연희패에게 고향과 같았던 시모다항이었다. 이른바 ‘문학기행’은 이즈반도 중심부의 가와즈에서 시작된다. ‘가와즈 나나다루’(河津七滝)라는 일곱 폭포가 약 1.5㎞ 구간에 흩어져 있는 계곡이다. ‘다루’는 폭포를 뜻하는 ‘타키’의 가와즈 지방 사투리다. 소설 속 연희패가 넘어온 아마기산은 오늘날에도 차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군데군데 위험한 비포장길이다. 주로 20㎞ 길이의 ‘오도리코(무희) 트레일’을 걷는 트레커나 아마기산 등산객이 걸어서 찾는다. 대한민국에서 온 네 명의 남자들 역시 여느 관광객처럼 잘 정비된 계곡길로만 다니기로 결정했다. 초로의 몸은 소중하니까. 첫 번째 폭포인 오다루 옆에 작은 노천온천이 있다. 아마기소라는 료칸에서 운영하는 온천이다. 폭포는 공공 지역, 온천은 사유지다. 여기서 ‘이즈의 무희’ 동경제대 학생이 주인공 가오루의 벌거벗은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는 장면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온천 료칸 측이 ‘연인의 성지’라 공공연하게 홍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광객 대부분은 보통 네 번째 폭포인 쇼케이다루까지만 다녀온다. 소설 속 어린 무희와 함께한 시간들을 놓아보내고 아주 자연스럽게 제국의 중심부로 되돌아가는 학생의 청동상이 방문객을 이야기의 세계로 이끈다. 쇼케이 폭포 등 ‘나나다루’ 전경을 보기 위해 좀 더 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갈 곳 많고 시간 없는 여행자에겐 언감생심이다. 이즈반도 남단, 시모다 일대의 풍경이 무척 곱다. 그리 진하지 않은 파란 바다와 화산이 만든 근사한 풍경이 어우러졌다. 이런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초로의 남자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의 문장이란, 대개 이런 꼴이었다. “이야, 이 XX들, 잘해놨네! 으아… 진짜, 이건 뭐 XXX….” 이야, 으아, 진짜 등 감탄사에다 욕설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품은 풍경은 곱지만 짊어진 일본 근대사의 무게는 묵직하다. 시모다는 1854년 이른바 ‘검은 배’(구로후네)가 닻을 내린 항구다. 미일화친조약 이후 일본 최초로 서구에 문을 연 개항지로, 당시 들어온 미국 함대의 검은 배는 지금도 이 도시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포구 뒷골목에 ‘페리 로드’가 있다. 미국의 매튜 페리 제독이 협상 중에 걸었다는 700m 길이의 골목이다. 버드나무가 늘어서고 검은 벽에 흰 다이아몬드 무늬를 입힌 ‘나마코카베’ 양식의 전통 건물들이 즐비하다. 골목 끝에 미일 최초의 외교 관계를 상징하는 료센지 사원이 있다. 이즈반도 남단에는 해식동(海食洞)이 많다. 파도가 절벽의 연약한 지층을 오랜 세월 깎아 만든 동굴이다. 이 가운데 천장 일부가 무너져 하늘이 드러난 형태를 천창(天窓)이라 부른다. 류구쿠츠(龍宮窟)는 이즈반도에 산재한 천창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우리 말로는 ‘용궁굴’인데, 안으로 내려서면 황갈색 화산재 지층이 층층이 드러난 벽면과 코발트블루 바닷물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깥 길로 돌아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닥이 하트 모양으로 보인다. 여기도 으레 ‘연인의 성지’다. 동굴 옆 사구는 이른바 ‘샌드 스키장’으로 쓰인다. 동쪽 해안길을 따라 반도를 거슬러 오르면 이토시 어름에서 오무로산과 만난다. ‘신들이 사는 그릇’이라 불리는 곳. 마치 누군가 거대한 그릇을 뒤집어 이즈의 해안에 살며시 올려놓은 듯하다. 여기쯤에서 다시 시작된 육두문자 퍼레이드. 침과 욕을 감탄처럼 뿜어낸다. 네 남자의 어휘력으로는 도무지 오무로산의 자태를 온전히 묘사할 방법이 없었던 거다. 약 4000년 전, 오무로산은 화염을 토했다. 분화구 주변에 스코리아(화산분출물)가 산처럼 쌓였고, 용암은 이즈반도의 지형을 다시 그렸다. 이후 오무로산은 이즈 사람들에게 파괴와 창조의 신이 머무는 산으로 각인됐다. 오무로산은 제주도 아부오름과 같은 화산체다. 규모가 두 배가량 크다. 아부오름이 해발 301m, 오무로산은 580m이다. 화구 깊이는 각각 78m, 70m로 별 차이 없지만, 깔때기 형태인 아부오름에 견줘 오무로산은 지름 300m 정도의 평지형 바닥이 있는 시루 형태다. 이 안에 신사와 도리이, 활터 등이 있다. 국가 천연기념물이어서 등반은 불가하고 리프트로만 오를 수 있다. 초봄을 앞두고는 제주의 명소인 새별오름처럼 불을 놓는 행사가 오무로산에서 일종의 제의처럼 열린다. 시즈오카에선 이를 ‘야키야마’라 부른다. 멀리 떨어진 두 지역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봄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묘하게 반갑다. 이즈반도에선 온천과 음식이 한 쌍이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35분이면 닿는 아타미는 복고풍 온천 마을이다. 1908년에 지어진 기운카쿠 옛 료칸 등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있다. 이토는 일본에서 온천수가 가장 많이 솟는 도시다. 1928년 지어진 목조 3층 료칸 도카이칸 등에서 당일치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홋카와 온천의 노천탕 구로네이와는 ‘해발 0m 온천’으로 불리며 태평양이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 당일치기 입욕이 가능하다. 가와즈, 아마기유가시마, 시모다 등에도 개성 있는 온천이 즐비하다. 이즈반도 음식의 중심에는 금눈돔(긴메다이·金目鯛)과 와사비가 있다. 시모다항은 일본 최대 금눈돔 어획지다. 금눈돔 조림이 대표 요리. 두툼하게 튀겨 빵 사이에 끼운 ‘시모다 버거’도 인기다. 와사비는 아마기산 기슭의 청정한 계곡물에서 재배된다. 갓 간 와사비를 얹은 아마기 와사비 덮밥, 와사비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명물이다. 아마기산 사슴 카레도 있다. [여행수첩] -백석(白石)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시인이다. ‘남에는 정지용, 북에는 백석’이라 불리는 한국 근현대시의 태두다. 1930~1934년 도쿄 유학 중 이즈반도를 여행해 ‘가키사키의 바다’, ‘이즈국의 가로를 달리다’ 등의 시와 산문 ‘해빈수첩’을 남겼다. 서울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다 법정 스님에게 맡겨 길상사로 재탄생시킨 김영한과의 애사로도 유명하다. -삼국시대 백제계 신을 모신 미시마 타이샤, 차와 로프웨이로 오를 수 있는 주코쿠 패스 등도 꼭 여정에 넣길 권한다. 이즈반도가 시즈오카시, 하코네시 등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있다. 반도 동쪽의 고무로야마 릿지워크 미소라는 태평양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전망대다. 로프웨이를 타고 간다. 도카이칸은 1928년에 문을 연 온천 여관이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온천,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오무로산 인근 카도와키 현수교도 이즈반도의 명소 중 하나다. 다만 최소 30~40분 정도 해안길을 걸어야 한다. 반도 서쪽에선 ‘연인의 절벽’이란 뜻의 고이비토 미사키가 유명하다.
  • 스타벅스, 한국 ‘얼죽아’ 위한 에어로카노 세계 첫 출시

    스타벅스, 한국 ‘얼죽아’ 위한 에어로카노 세계 첫 출시

    스타벅스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지점 중 최초로 새로운 방식의 아메리카노 커피인 ‘에어로카노’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공기 주입 기법으로 벨벳 같은 거품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한 제품이다. 유독 한국에서 겨울에 첫 출시에 나선 이유로는 사계절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얼죽아’ 트렌드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바리스타가 이날 서울 용산구 스타벅스 아카데미 센터에서 에어로카노를 선보이는 모습.
  • [포토] ‘두쫀쿠’ 열풍 올라탄 스타벅스

    [포토] ‘두쫀쿠’ 열풍 올라탄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30일부터 신제품 ‘두바이 쫀득롤(이하 두쫀롤)’을 서울 시내 6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이른 새벽부터 구매를 위한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날 새벽부터 두쫀롤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는 후기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줄을 섰지만 구매하지 못했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맛에 대한 반응은 비교적 담담했다. 한 작성자는 “김밥처럼 잘린 모양이고 달달한 모래알을 씹는 느낌이었다. 아주 이상하진 않았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시중의 두쫀쿠와 큰 차이는 없었다. 참치김밥 한 개 정도 크기에 맛은 무난했다”고 전했다. 오전 5시 30분부터 대기해 ‘1번’ 번호표를 받았다는 인증 사진도 게시됐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두쫀롤을 2만원에 구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두쫀롤은 중동식 디저트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마시멜로에 말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7200원이며 광화문, 코엑스, 용산써밋, 센터필드, 성수역, 홍대동교점 등 6개 매장에서 하루 약 4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2개이며, 매장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할 때만 구매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다음 달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음료 2종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말차’와 ‘아이스 두바이 초콜릿 모카’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먼저 출시됐다. 두쫀쿠 열풍은 스타벅스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두쫀쿠 세트 메뉴를 쿠팡이츠를 통해 단독 선론칭했으며, 투썸플레이스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적용한 ‘두초생 미니’를 공개해 사전 예약 시작 5분 만에 완판했다. 공차는 ‘두바이 쫀득 초콜릿 크러쉬’와 ‘스틱 케이크’를, 요아정은 ‘빠삭 두바이 쫀득 쿠키’를 전국 매장에 출시했다. 이 밖에도 부창제과는 ‘두바이 호두과자’를, 파리바게뜨는 ‘두쫀 타르트’를, 배스킨라빈스는 ‘두바이 스타일 초코’ 콘셉트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두쫀쿠 열풍이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확산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코코아 파우더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도 불안정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대기업들이 재료를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가격이 더 오르는 것 아니냐”는 푸념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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