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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부친 등 복싱 전 국가대표, 후배들에 격려금 전달

    안세영 부친 등 복싱 전 국가대표, 후배들에 격려금 전달

    대한복싱협회는 전직 복싱 국가대표 선수 13명이 1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복싱 대표 선수단에 격려금 125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촌 방문에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홍성식을 비롯해 채성배, 최기수 등 한국 복싱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전직 국가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아버지인 복싱 국가대표 출신 안정현과 김택수 진천선수촌장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선배들은 끈끈한 정을 담아 김호상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지도자 7명에게 각 100만원, 선수 11명에게 각 50만원씩 격려금을 직접 건네며 후배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을 함께 겪은 쟁쟁한 선후배들이 직접 선수촌까지 찾아와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보내주어 큰 힘이 된다”며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로 나선 홍성식은 “비록 지금은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지만, 링 위에서 온 힘을 다해 싸우는 후배들을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며 “이번 격려금이 사기 진작에 보탬이 돼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 과연 ‘삼성의 시간’은 시작될 수 있을까?

    과연 ‘삼성의 시간’은 시작될 수 있을까?

    팽팽하게 진행되던 선두경쟁이 어느 순간 kt 위즈의 독주 양상으로 돌변했다. kt는 14일 기준 삼성 라이온즈에 2경기차로 앞선 가운데 남은 기간 동안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아시안게임 구간의 입구에 섰다. kt는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우완 소형준, 좌완 오원석, 마무리 박영현까지 마운드의 중심축이 통째로 빠져나간다. 삼성 역시 좌완 불펜 배찬승과 센터라인을 지키는 내야수 이재현과 외야수 김지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아무래도 kt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다. 대표팀이 소집되기 직전까지 접전이 이어졌다면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삼성이 선두 경쟁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도 있었지만 ‘삼성의 시간’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타선을 이끌던 구자욱이 담 증세로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한 사이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한 것이 뼈아프다. 구자욱은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해 타격왕 타이틀에 가장 가까운 타자다. 부상 직전 10경기에서 35타수 15안타 타율 0.429의 맹타를 휘둘렀다. 구자욱이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 앞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아시안게임 기간의 일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꼭 삼성에 유리한 흐름인 것도 아니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삼성은 8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 중 3경기가 롯데 자이언츠전이고 2경기가 SSG 랜더스전이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기는 해도 각각 7승 6패, 8승 6패로 큰 격차는 아니다. 전력을 다해 맞붙었어도 힘든 경기를 했다는 얘기다. 불행중 다행인 점은 SSG가 22일 kt, 24~25일 삼성과 연달아 만나는데 로테이션상 후반기 최고 투수로 꼽히는 크리스 아빌라를 kt전에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빌라는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1.51의 눈부신 성적을 자랑한다. 등판한 10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QS)가 9차례다. kt가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삼성보다 2경기 더 많은 10경기를 치르기는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중간에 휴식일이 하루씩 더 생긴 덕분에 일주일에 5경기만 치르면 된다. 이동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전에서 한화와 2경기를 치르고 하루 쉰 뒤 18일부터 수원에서 홈 3연전을 펼친다. 또 하루를 쉰 뒤 22일 문학구장에 다녀온 뒤 또다시 홈 3연전이다. 그 다음 경기도 잠실 두산전이다.
  • 고개 90도 꺾였던 이봉주…“러닝은 정신력” 희소병 이겨낸 근황 전해졌다

    고개 90도 꺾였던 이봉주…“러닝은 정신력” 희소병 이겨낸 근황 전해졌다

    희소병으로 투병하던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한층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SK telecom’에는 ‘런메이트 극장, 봉주 씨는 오늘도 달린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봉주의 근황이 담겼다. 이봉주는 2020년 1월부터 희소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이 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희소병이다. 이봉주는 한때 상체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팡이 없이는 걷기조차 힘들어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봉주는 다시 달리겠다는 목표를 놓지 않았다. 이봉주는 2021년 한 방송에서 “정확한 원인을 누구도 내지 못하니까 좌절할 때도 많았다”라면서도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뛸 때처럼 정신력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겨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묵묵히 재활에 매진했고, 한층 좋아진 몸 상태로 대중 앞에 섰다. 지난 6월에는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도 출연했다. 당시 이봉주는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라며 “매일 아침 일어나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계속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도 확고했다. 그는 “이제 하프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라며 “마라톤도 데드 포인트라는 게 있다. 어차피 그것도 내 스스로 넘어야 한다. 포기하면 그걸로 끝인데, 포기하지 않고 버텨 뛰어넘으면 좋은 순간이 온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이봉주는 지난 7월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린 ‘2026 골드코스트 마라톤’에 출전했다. 그는 하프마라톤 코스를 1시간 39분 55초에 완주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19일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2026 무한도전 런 인 경주’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봉주는 “러닝은 정신력이다. 정신만 잘 붙잡고 있으면 까딱없다”라며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기록을 보유한 ‘국민 마라토너’다.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 누가 우승해도 신기록..... KLPGA 전관왕 경쟁 서교림 ·김민솔, 17일 개막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대결

    누가 우승해도 신기록..... KLPGA 전관왕 경쟁 서교림 ·김민솔, 17일 개막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대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동갑 라이벌 서교림과 김민솔이 KLPGA투어에서 신기록에 나란히 도전한다. 서교림과 김민솔은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둘 중 누가 우승해도 박민지가 2021년에 세운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5억 2137만원을 넘어선다. 13억 8176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서교림이나 13억 7502만원을 쌓은 김민솔은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보태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6억원 돌파라는 신기원을 이룬다. 둘 다 준우승해도 박민지의 기록은 깨지만, 둘은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교림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시즌 5승 고지에 오르며 개인 타이틀 싹쓸이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2위인 동갑 라이벌 김민솔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어서다. 시즌 5승은 2022년 박민지가 6승을 올린 이후 3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최근 흐름도 서교림 쪽이다. 서교림은 최근 치른 4개 대회에서 우승-우승-5위-5위를 차지했다. 8월 이후 참가한 6개 대회에서 가장 처진 성적이 공동 20위였고 5번은 5위 이내에 들 만큼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CC는 서교림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서교림은 이어진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곧바로 더헤븐CC에서 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했다. 당시 더헤븐CC에서 이틀 연속 7타씩을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서교림은 더헤븐CC 공략에는 자신감이 차 있다. 서교림은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다. 코스의 특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무리하게 공략하기보다는 매 순간 상황에 맞춰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서교림에 이어 2위를 달리는 김민솔은 뒤집기를 노린다. 서교림에 1승 뒤진 3승을 올린 김민솔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상금랭킹 1위도 탈환이 가능하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서교림에 역전할 순 없지만 다음 대회에서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간격으로 좁힐 순 있다. 8월 한 달 동안 2차례 준우승과 3위 한 번 등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두 번 준우승이 모두 서교림에 우승을 내준 것이라 분위기 반전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 우승자 이다연은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을 노린다. 2023년에도 우승한 이다연은 8회째를 맞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두 번 우승했다. 이다연은 “작년과 다른 코스에서 열리지만 내 장점인 아이언 샷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활약이 눈에 띄는 상금랭킹 3위 최예림과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박보겸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해외파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하나금융의 후원을 받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3승에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딴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 리디아 고(뉴질랜드),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11승을 올린 이민지(호주)는 올해도 어김없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투어에서 각 1승씩 따낸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쌍둥이 자매(일본)도 출전한다. 두 자매는 한국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특히 이민지는 이 대회에서 2021년, 2023년, 그리고 작년까지 세 번이나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이 있다. 2023년과 작년에는 모두 이다연에 졌다. 재기에 안간힘을 쓰는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의 경기력도 관심사다. 올해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황유민은 7월 롯데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고국 나들이에 나선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양윤서와 프로 전향을 앞둔 아마추어 강자 오수민도 프로 언니들과 겨룬다.
  • ‘에드먼턴 키즈’ 추신수·이대호·김태균, 세계 제패 후 별이 되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에드먼턴 키즈’ 추신수·이대호·김태균, 세계 제패 후 별이 되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1981년 세계선수권 초대 챔피언선동열·조계현·강기웅 등 맹활약 1994년 김선우·이승엽 우승 주역2006년 김광현·양현종 ‘투수 왕국’2008년 허경민·김상수 ‘야수 풍년’2026년 하현승·엄준상, 일본 격파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김민지 해트트릭’ 앞세운 한국 여자축구 미얀마 5-0 완파

    ‘김민지 해트트릭’ 앞세운 한국 여자축구 미얀마 5-0 완파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김민지의 해트트릭 등에 힘입어 5골을 폭발하며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2024년까지 4년 8개월간 한국 여자 대표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미얀마는 철저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나왔다. 선제골은 전반 29분 김민지의 발끝에서 나왔다. 아크 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어 김민지는 4분 뒤 멀티 골까지 완성했다. 베테랑 장슬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큰 키를 활용한 타점 높은 헤더로 꽂아 넣었다. 세 번째 골은 장슬기의 발에서 나왔다. 페널티지역 외곽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장슬기는 공을 한 번 잡고 수비수 사이 절묘한 빈 곳을 노린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후반에도 한국은 쉼 없이 미얀마를 몰아쳤다. 후반 14분 김민지가 장슬기가 찔러준 컷백을 절묘한 타이밍에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31분 최유리는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침착하게 받아낸 뒤, 골키퍼가 골문을 향해 정교하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놓쳤던 실수를 직접 만회하는 골이었다. 한국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앞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한 북한에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자리했다. 미얀마가 3위, 방글라데시가 4위다.
  • KBO, 야구 국가대표팀 신규 BI 담은 공식 굿즈 컬렉션 출시

    KBO, 야구 국가대표팀 신규 BI 담은 공식 굿즈 컬렉션 출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야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BI를 담은 굿즈가 출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지난 7일 새 유니폼 공개에 이어 야구 국가대표팀 신규 BI를 담은 공식 굿즈 컬렉션 총 1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굿즈 컬렉션은 응원 타월, 휴대폰 케이스, 키캡 키링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상품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반영해 응원하는 선수를 향한 지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응원 타월 및 양면 슬로건에는 신규 워드마크와 컬러 시스템이 반영됐다. 국가대표팀 선수명과 배번이 포함된 아크릴 명찰과 띠부 스티커는 신규 유니폼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띠부 스티커는 구매 시 총 50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발송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워드마크와 K로고를 담은 카드 커버 스티커는 5종으로 구성되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유니폼과 야구공을 모티브로 한 마우스패드와 장패드,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 케이스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굿즈들도 눈에 띈다. ‘Team Korea Navy’와 ‘Team Korea Red’를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한 4구 키캡 키링은 실제 기계식 키보드와 호환이 가능해 실용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공식 굿즈 컬렉션은 14일부터 KBO 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야구 국가대표팀 홈·원정 어센틱 유니폼 및 모자 2종도 함께 구매할 수 있으며 원하는 선수의 자수마킹 및 열마킹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KBO는 “이번 굿즈 11종 출시를 시작으로 공식 굿즈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을야구 모드 발동한 NC, 아시안게임 기간 뒤집기 나선다

    가을야구 모드 발동한 NC, 아시안게임 기간 뒤집기 나선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의 레이스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건다. 지난해 막판 9연승의 기억이 선명하다. NC는 지난달 27일부터 치른 14경기에서 11승 3패 승률 0.786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연승 1차례와 4연승 1차례를 기록했다. 13일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기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 아직 5위 두산과는 3게임 차다. 남은 경기수와 일정을 고려하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격차다. 두산과의 맞대결이 3경기나 남아있는데 올시즌 4승 9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SSG 랜더스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SSG전에서도 3승 2무 6패로 약했다. 선두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역시 4승 10패, 4승 11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경쟁팀들의 주력 선수가 빠져나간 사이에 더 바짝 고삐를 조일 수 있다. NC는 지금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122경기를 치렀다. 경기 일정은 빡빡하지만 타 팀에 비해 차출된 전력 공백이 적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더그아웃에선 이미 지난 시즌 막바지와 같은 분위기가 솔솔 풍긴다. 이호준 NC 감독은 “전에는 더그아웃이 조용했는데 요즘은 지고 있어도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먼저 의욕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이 감독은 이어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일이다. 스태프가 실수라도 하면 스스로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과한 욕심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평상시와 똑같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욕심을 낸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서두르거나 급하게 뭔가를 하려고 하면 결과가 더 좋지 않고 데미지도 크게 온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이크 클레빈저도 16일부터 투입한다. 메이저리그에서만 60승을 거둔 베테랑 클레빈저는 13일 입국해 14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15일 훈련까지 지켜본 뒤 이상이 없으면 본인 의사에 따라 선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입국하기 전에도 한 차례 피칭을 했다고 하더라. 80개 정도는 던질 수 있다고 하니 몸상태 보다는 시차적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빈저의 가세로 라일리 톰슨-클레빈저-이재학-구창모-토다 나츠키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이 완성됐다. 대반격의 든든한 밑천이다. 이 감독은 “최근 연승을 달리는 동안 손주환과 이용준 등 젊은 투수들이 중간에서 씩씩하게 던져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동안 7~9회에 역전패한 적이 많아 필승조까지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후반을 막아내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수비수들도 경기 후반까지 웃으며 플레이한다”며 부쩍 뒷심이 좋아진 것이 최고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 “5년전 골판지 침대보다 심하네” 살려달라 호소…역대 ‘최악 숙소’ 말 나온 일본[아시안게임]

    “5년전 골판지 침대보다 심하네” 살려달라 호소…역대 ‘최악 숙소’ 말 나온 일본[아시안게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각 나라 선수단 숙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참가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은 선수 단장 모임에서 조직위에 여러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것은 숙소다. 앞서 대회 조직위는 운영 비용이 폭등한 탓에 전통적인 방식의 대규모 선수촌 건설을 포기했다. 대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4000명), 나고야항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2000명), 그리고 수영·승마가 열리는 도쿄를 포함한 시내 일반 호텔(9000명)에 선수단을 쪼개어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선수촌의 침실이 부족해 대회 시작 전부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1개 종목에 10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 가운데 남자농구와 주짓수, 사이클 등 5개 종목 선수단과 대한민국 선수단 본부 임원은 컨테이너 선수촌에 머문다. 이곳에서는 3명이 한 방을 사용하고, 한 동에 최대 6명이 생활한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가령 조직위원회가 특정 NOC에 컨테이너 선수촌 침실 1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면, 현재 침실 20개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궁과 탁구, 유도, 체조 등 18개 종목 선수단은 15일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대회 개막 전에 시작되는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먼저 현지에 도착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서는 숙소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변준형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숙소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이 새 바닥이 흥건하게 젖은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살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약 21평 규모의 컨테이너 숙소에 설치된 1인용 침대 길이는 1m 95㎝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용 매트리스를 연결할 수 있지만 키가 2m 안팎인 농구 선수들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재용 대한민국농구협회 부회장은 “숙소 상황만 놓고 이야기하면 역대 최악이다. 2m를 훌쩍 넘는 선수들에게 다리를 충분히 뻗을 수 없는 침대를 배정한 게 말이 되느냐”면서 “크루즈선에 마련한 임시 숙소는 더욱 열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선 관련 보도가 나간 뒤 “선수촌이 아니라 난민촌에 가깝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일본 매체 레코드 차이나에 따르면 한 중국 미디어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중국 남자농구대표팀의 상황을 확인했는데 정말 너무 심하다”며 “선수들은 컨테이너를 개조한 작은 방에서 지내고 있다. 3명이 한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함께 쓴다”고 전했다. 최근 나고야 일대에 쏟아진 폭우까지 겹치면서 선수들의 불안은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나고야에 폭우가 내려 경기장 등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대표팀은 하루 동안 훈련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은 컨테이너가 폭우에 떠내려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컨테이너 선수촌 침실 부족 사태를 인정하고 뒤늦게 호텔을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친환경을 내세워 선수들에게 골판지 침대를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골판지 침대는 폭 90㎝, 길이 210㎝로 일반적인 싱글 침대보다 작지만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당시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활용과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작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이스라엘 야구대표 선수 9명은 한 명씩 숫자를 늘려가며 침대에 올라간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 침대는 결국 박살 났고, 선수들은 이후 사과 성명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열린다.
  •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으로 본 역대 황금세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이 201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U-18)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주역들은 이제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황금세대’로 등장할 시간이다. 먼저 에이스 하현승은 한국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나서 1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를 기록했다. 25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7이닝 8탈삼진의 완봉승을 거뒀는데 안타 1개를 내줘 노히트노런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지은 엄준상은 투타에 걸쳐 돋보이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호민은 0.429의 맹타를 휘두르며 7타점을 뽑아 타점 공동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인규는 단 6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4안타로 6타점을 수확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굵직한 국제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야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황금세대는 누가 있을까. 역대 최고 멤버로 첫 손에 꼽히는 건 2000년 세계청소년야구선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다. 대회가 캐나다의 에드먼턴에서 열렸다고 해서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고스란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대회 당시엔 추신수와 이대호 등은 투수로도 활약했지만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야수진이 훨씬 탄탄했다. 당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도 동갑내기다. 이들은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태어나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2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야구 최고의 순간을 빛냈다. 이대호와 김태균, 오승환의 배번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모두 18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정상에 올랐을 때는 투수진이 유독 화려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전 kt 위즈), 이재곤(전 kt) 등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풍부했다. 야수로는 김선빈(KIA)과 임익준(전 삼성) 정도가 돋보였다. 1988년생들이 주축이었던 멤버들의 우정은 특히나 끈끈했는데 대퇴골두육종으로 요절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자선행사를 열고 있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 DH를 새기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야수들 풍년이었다. 허경민(kt), 김상수(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등 내야수는 물론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외야 자원도 넉넉했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등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찼을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다만 에이스였던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1981년 시작됐는데 초대 챔피언이 한국이었다.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 등이 마운드를 호령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 야수진도 탄탄했다. 황금세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멤버 구성 만으로 보면 1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도 만만찮았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 등이 마운드를 지켰고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 재능있는 타자들도 즐비했다. 초대 대회에 이어 14년 만에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1994년엔 김선우와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듬해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내로라는 투수들이 출전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우승컵이 없는 최고의 황금세대는 1973년생, 92학번 세대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를 배출했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다.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 등 야수들도 프로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정민철, 손혁 등 프로구단 단장 2명을 배출했고 김종국, 홍원기 등 프로야구 감독도 2명이나 나왔다. 성적은 물론 은퇴 이후의 활동력도 다른 어떤 세대보다 왕성하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성적으로 낸 것은 2017년 준우승이었다.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와 배지환(내슈빌 사운즈로스터) 등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2018년에 5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마운드의 주축이었고 노시환(한화)과 김대한(두산)이 타선을 이끌었다.
  • 강소휘가 꺼낸 ‘치욕’의 기억…“이번에 기필코 복수한다”

    강소휘가 꺼낸 ‘치욕’의 기억…“이번에 기필코 복수한다”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이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위해 결전의 땅 일본으로 떠났다. 선수단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3년 전 ‘항저우 악몽’을 씻어내고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상현 대표팀 감독은 13일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뒀고 세트플레이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했다”면서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팠다. 모두가 독하게 마음먹은 만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배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상대였던 베트남(32위)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준결승 진출에도 실패하며 결국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두 번째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콩(127위), 카타르(106위), 베트남과 함께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다만 조 2위를 하면 다른 조 1위와 8강에서 만나기 때문에 베트남을 꺾고 1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 감독은 “베트남과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에 시달렸던 에이스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소휘는 밝은 표정으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그동안 유독 국제종합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는데 이번만큼은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돌아본 그는 “치욕을 이번에 꼭 씻겠다”고 다짐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역전패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꼬였다. 올해 국제대회 베트남전에서 다 승리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기필코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어머니 류연수씨가 1990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 멤버인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은 “어머니가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따오라고 하셨다. 메달을 따야만 마중 나온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대표팀은 오는 16일 홍콩과 첫 대결을 펼친다. 이어 17일 카타르, 18일 베트남과 맞붙는다.
  • 39홈런 ‘쾅’ LG 역사 다시 쓴 오스틴 “타이틀 욕심 없다”…그런데 7관왕·MVP가 보인다

    39홈런 ‘쾅’ LG 역사 다시 쓴 오스틴 “타이틀 욕심 없다”…그런데 7관왕·MVP가 보인다

    LG 트윈스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스틴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4회초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 세 번째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7㎞ 투심 패스트볼을 끌어당겼고 타구는 108m를 날아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LG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써서 홈런 기록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 그러나 이번 홈런으로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터뜨린 홈런 38개를 넘어 LG 구단 사상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간 3개 홈런을 몰아치며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과는 1개 차이가 됐다. 경기 후 오스틴은 “커리어에서 39홈런을 친 적이 없는데 제가 사랑하는 팀의 팬들을 위해 기록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오스틴은 홈런을 비롯해 타격 7개 부문에서 3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7관왕을 달성했던 이대호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 0.344(3위), 안타 166개(3위), 홈런 39개(2위), 타점 121개(1위), 득점 103개(2위), 출루율 0.430(2위), 장타율 0.672(1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자리를 비우는 만큼 김도영과 경쟁 중인 장타율, 득점, 홈런 등에서는 앞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록들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다관왕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오스틴은 “시즌 끝나고 성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타이틀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오로지 팀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 오스틴은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 팀원들을 위해 많은 승리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스틴이 7관왕에 오른다면 이견의 여지 없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령 7관왕까지 오르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MVP 가능성이 있다. 김도영이 한국 타자로서 8년 만의 40홈런을 돌파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오스틴이 1개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홈런 개수보다 다른 타격 지표가 더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 됐다. LG는 10개 구단 통틀어 정규리그 MVP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막내 구단인 kt 위즈는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가 받았고 NC 다이노스도 2023년 에릭 페디가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2022년 이정후가 MVP에 선정됐다. 이미 LG 역사를 바꾼 오스틴이 내친김에 구단 첫 정규 MVP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신들린’ 이정현 3점포 풀가동… 日에 광복절 수모 갚았다

    ‘신들린’ 이정현 3점포 풀가동… 日에 광복절 수모 갚았다

    AG 韓남자농구 조1위로 8강행적진 나고야서 100-83으로 승리이우석 퇴장에도 집중력·체력 앞서이정현 25점·장재석 18점 맹활약 남자농구 대표팀이 적지에서 일본을 쓰러뜨리며 지난달 ‘광복절 참사’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시작한 농구대표팀은 12년마다 찾아온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 지난달 15~16일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했던 굴욕을 이날 승리로 되갚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까지 잡으면서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3점슛으로 완벽하게 제압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1쿼터 상대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3-2로 앞섰다. 대표팀의 기둥 이승현이 1쿼터부터 파울 2개를 범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필요할 때마다 깨끗하게 터진 슛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막판 상대에게 3점슛을 연달아 얻어맞으며 40-4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슛이 빗나갈 때 일본이 슛을 성공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3쿼터 중반 이우석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시소게임이 이어졌지만 막판 터진 이정현의 3점슛이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종료 35.4초 전과 종료 직전 3점슛 2개를 연달아 폭발하며 71-66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존재감이 빛난 장면이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쿼터를 수월하게 이겼다. 앞선 경기에서는 4쿼터 막판 집중력과 체력 저하가 관건으로 지적됐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종료 직전 문유현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기어이 100점 경기가 완성됐다. 이정현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5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베테랑 장재석이 18점 8리바운드로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에이스’ 이현중은 1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면서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 이게 바로 한국 농구 MVP다! 日 침몰시킨 이정현 “우승 향해 뛰겠다”

    이게 바로 한국 농구 MVP다! 日 침몰시킨 이정현 “우승 향해 뛰겠다”

    이정현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테픈 커리 부럽지 않은 화려한 3점슛으로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이란 어때야 하는지, 언제 나와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정현은 1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을 넣으며 한국의 100-8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5~16일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연달아 경신하는 굴욕을 경험했지만 이날 승리로 완벽하게 되갚아줬다. 지난 시즌 소속팀 고양 소노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현의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번뜩이는 경기 운영에 더해 상대의 의지를 꺾는 3점슛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으로 응징하며 3-2로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 막판 상대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이정현의 3점슛이 결국 이날 승부를 갈랐다. 3쿼터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우석이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한국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3쿼터 종료 1분 4초 전 3점슛을 성공시켜 65-63 역전을 가져왔다. 일본이 다시 역전해 65-66으로 밀렸지만 이정현이 35.4초 전 다시 3점슛을 터뜨려 68-66이 됐고 종료 직전 재차 3점슛을 넣으며 71-66까지 달아났다. 이정현의 외곽포에 당한 일본은 4쿼터 그대로 주저앉았다. 이정현이 분위기를 가져온 덕에 한국은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뒷심 부족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신나게 달아났고 마지막에 문유현이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기어이 100점 경기를 완성했다. A조 1위가 된 한국은 8강, 4강전을 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정현은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상대는 귀화 선수까지 있어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빅맨 선수들이 골 밑에서 궂은일, 공격 리바운드를 정말 열심히 해줬고 외곽에서 선수들이 자신 있게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은 초반부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더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팀원들이 제가 좋은 느낌을 받은 걸 알았는지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스크린도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앞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6점,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 4점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제대로 찾았다. 이정현은 “저희가 목표로 하는 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8강, 4강, 결승까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 근대5종 신인류 김영하 “한국 첫 金 꼭 찌를게요”

    근대5종 신인류 김영하 “한국 첫 金 꼭 찌를게요”

    펜싱·사격·육상 등 복합 종목 경합200m→100m 줄어든 수영에 강점“후배 위해 형들 물러나 달라” 농담 “기회를 잡은 김에 꼭 금메달까지 따내겠습니다.” 근대5종 국가대표팀 막내 김영하(20·전남광주시청)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24년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을 당시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떨치겠다는 각오가 비장하다. 지난 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상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면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근대5종 남자 대표팀은 전웅태(31·강원체육회), 서창완(29·전남광주시청), 이종현(28·대전시청)이 발탁돼 김영하와 나이 차가 꽤 있다. 김영하는 “형들이 ‘아직 어리니까 편하게 하라’고 얘기하는데 ‘잘하는 후배를 위해 시원하게 물러나 달라’고 농담한다”며 스무 살의 패기를 보였다. 김영하는 초등학교 때 수영 유망주였고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근대5종으로 전환했다. 다양한 종목을 하는 게 적성에 잘 맞았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김영하는 “고3 때 대표팀에 뽑힌 이후 잘하는 형들하고 같이 있다 보니 실력이 늘면서 시합을 뛰면 뛸수록 결과가 좋게 나왔다”면서 “특히 수영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근대5종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수영을 기존 200m에서 100m로 줄였는데 단거리에서 속도를 내는 데 능한 김영하에게는 오히려 이득이 됐다. 근대5종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수가 많은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대체됐다. 김영하는 이 시기에 성장한 선수라 승마는 아예 경험이 없고 처음부터 장애물 경기만 경험한 ‘근대5종의 신인류’다. 그러나 김영하는 장애물 경기에서 최근까지 입스(특정 동작을 수행할 때 정상적인 움직임을 못 하는 현상)로 고생했다. 연습 때는 잘하는데 본 시합에서 손이 안 맞는 일이 생긴 탓에 저도 모르게 위축됐다. 김영하는 “올해 열렸던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한 번 떨어지고 나니까 안전하게 하려다가 빠르게 못 가는 상태가 됐다”면서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25초를 기록하고 극복하면서 나아졌다”고 밝혔다. 근대5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길 종목으로 주목받는다. 김영하는 “첫 메이저대회인데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있다”면서도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국 배구, LA올림픽 진출길 열렸다…호주에 대역전승 거두고 9년 만의 쾌거

    한국 배구, LA올림픽 진출길 열렸다…호주에 대역전승 거두고 9년 만의 쾌거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24위)이 호주(38위)를 꺾고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에 올랐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확보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6-25 25-18 22-25 25-18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배구 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든 건 2017년 대회(3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올림픽에 직행한다. 대륙별 우승팀을 제외하고 월드컵에서 상위 3개 팀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과 거리가 멀었던 만큼 2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호주의 높이에 고전했다.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내주며 밀렸다. 그러나 한국은 2세트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 쌍포를 앞세워 분위기를 살렸다. 두 선수는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서는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4세트 허수봉이 14-14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18-15에서 3연속 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5세트에서는 한국이 경기 중반 미들블로커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의 속공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고 그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28점, 임성진은 15점으로 맹활약했다. 미들블로커 박창성(OK저축은행)과 이상현도 각각 9득점,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결전의 땅 나고야에 입성한다. 일본(6위)은 같은 날 열린 결승에서 이란(18위)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승전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표팀 박경민(현대캐피탈)은 최다 디그 1위(49개)로 베스트 리베로상을 받았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아시안게임 앞둔 문도엽, KPGA 신한동해오픈 준우승

    아시안게임 앞둔 문도엽, KPGA 신한동해오픈 준우승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문도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13일 인천시 잭니클라우스 코리아GC(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장유빈, 이상희, 오호리 유지로(일본)와 함께 공동 2위 올랐다. 지난 5월 KPGA 경북오픈에서 우승했던 문도엽은 시즌 2승 문턱에서 돌아섰으나 예리한 샷 감각으로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자골프에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우승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스나가와 고스케(일본)에게 돌아갔다. 스나가와로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한국에서 차지했다.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한 이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은 2024년 히라타 겐세이, 2025년 히가 가즈키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문도엽은 11번 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널티 구역에 빠뜨린 문도엽은 5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 2타를 잃고 홀아웃했다. 문도엽은 그러나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1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문도엽은 “현재 퍼트 감각이 좋고 샷 감각만 더 올라온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7일 개막하는 골프존 오픈에 출전한 뒤에는 연습을 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막내 9, 10구단 KBO리그 막판 흥행 이끈다...kt는 삼성과 짜릿한 선두경쟁, NC는 포스트시즌 향한 기적같은 추격전

    프로야구 막내 9, 10구단 KBO리그 막판 흥행 이끈다...kt는 삼성과 짜릿한 선두경쟁, NC는 포스트시즌 향한 기적같은 추격전

    프로야구 막내 구단들이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의 흥행기를 달리고 있는 KBO리그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O리그의 최대 화제는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정규리그 1위와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권을 두고 펼치는 5위 다툼이다. 두 이슈의 주도권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와 제10구단 kt 위즈의 손에 있다. NC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적의 추격전에 불을 당겼고 kt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짜릿한 선두 경쟁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덕분에 KBO리그는 2년 연속이자 최소경기로 1100만 관중의 흥행 새 역사를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기준 626경기 만에 총 1104만 9504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643경기 보다 17경기나 이른 시점에 11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시즌 종료 시점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비인기 구단으로 취급받는 kt와 NC가 흥행의 열쇠를 쥐게 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9월 들어 NC와 kt는 12일까지 각각 8승 2패, kt는 8승 3패로 폭풍질주했다. NC가 승률 0.800, kt가 승률 0.727로 9월 승률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세다. kt는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했다. 이 기간 동안 7점만 내줬고 34점을 쓸어담았다.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고 타선의 지원이 필요할 때는 점수를 쏙쏙 뽑아냈다. 소형준-고영표-배제성-로건 앨런-데이비스 대니엘이 나란히 선발등판해 승을 따냈다. 손동현, 전용주, 스키모토, 우규민 등 불펜진도 상대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마무리 박영현의 존재감도 빛났다. 홈런수에서는 최하위지만 팀타율은 0.280으로 1위다. 5연승 기간에는 안현민이 타율 0.444에 4타점, 샘 힐리어드가 0.400에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이 0.381에 4타점을 보탰고 베테랑 김현수도 0.375에 4타점으로 힘을 냈다.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김민혁, 류현인, 오윤석 등도 요소요소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5년전 삼성과 kt가 펼쳤던 타이브레이커가 재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아슬아슬한 선두경쟁의 묘미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역시 4연승 달리며 5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차까지 따라붙으며 굳혀지는 듯했던 5강 구도에 파란을 일으켰다. 두산이 따라잡힐 경우 NC에 2승 11패로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는 4위 KIA 타이거즈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만나게 될 경우 가을잔치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8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던 NC는 이제 시즌 막판 뒷심의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야심차게 새로운 전력까지 추가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커티스 테일러의 부상 대체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64경기에 등판해 60승4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마이크 클레빈저를 데려왔다. 부상 대체선수로만 활용하기엔 너무나 거물을 영입한 셈이다. 5위 경쟁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두산은 당분간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신예 거포 박준순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공백을 버텨야 하는데 NC의 공세가 심상치가 않다. 두산 뿐만 아니라 KIA 팬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NC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부상털고 돌아온 김도영, 고삐 풀린 오스틴...홈런왕 경쟁 재점화

    부상털고 돌아온 김도영, 고삐 풀린 오스틴...홈런왕 경쟁 재점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코뼈 부상을 털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고 LG 오스틴 딘의 방망이는 고삐가 풀렸다. 둘이 펼치는 홈런왕 경쟁도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도영이 돌아왔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곧바로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했다. 이튿날 김도영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러닝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부상때문에 위축된 모습은 전혀 없었다. 경기에 나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김도영을 시험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14일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예정된 일정보다 부상으로 결장한 3경기가 아쉽다. 40홈런 달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한동안 침묵했던 홈런포가 막 재가동할 시점이었다. 타격감도 한창 상승세였다. 대표팀 차출에 앞서 가능한 오스틴과의 격차를 벌려놓으려던 구상도 물거품이 됐다. 김도영이 틈을 보이자 오스틴이 잽싸게 따라붙었다. 오스틴은 김도영이 자리를 비운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렸다. 37, 38호 홈런을 연달아 기록한 오스틴은 김도영에 2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기록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LG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세운 주인공이 된다. 오스틴은 김도영의 부상 소식에 “나와의 공통분모가 또 하나 생겼다”며 자신의 코뼈 골절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도영은 잘생긴 선수라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조크를 남겼다. 부상이 그의 외모에 흠집을 남기지 못하듯 실력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덕담이었다. 시즌 중반까지의 홈런 레이스는 초접전 양상이었다. 매일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팽팽했다. 그런데 7~8월을 지나면서 오스틴의 홈런 생산 속도가 다소 줄었고 김도영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 8월 중순 이후로는 줄곧 3~4개 차로 김도영이 앞서나갔다. 이제 오스탄이 2개 차로 접근했고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오스틴은 올시즌 경기당 0.304개꼴로 아치를 그렸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치르는 8경에서 2~3개 정도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김도영이 팀에 복귀하는 시점에는 동률을 이루거나 김도영보다 앞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승부는 그 때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안게임 이후 LG는 10경기, KIA는 11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홈런 페이스는 김도영이 경기당 0.328개로 더 빠르고 경기수도 한 경기가 더 많다. 산술적으로는 오스틴이 시즌 종료시까지 5.5개의 홈런을 더 때릴 수 있고 김도영은 3.6개의 홈런을 더할 수 있다. 거의 동률로 끝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지만 김도영에게 0.1개 정도의 확률이 더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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