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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다양한 관점’이라는 착시

    [세종로의 아침] ‘다양한 관점’이라는 착시

    지난 10일 서강대 메리홀, 낭독극 ‘새’의 막이 내린 뒤 프랑스 연출가 줄리 들리케는 ‘침묵’이라는 말을 꺼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1부를 옮긴 ‘새’는 이자벨 위페르와 이혜영이 경하와 인선의 목소리로 제주4·3의 기억을 더듬어 가는 작품이다. 들리케는 “한 공동체가 끔찍한 일을 겪고도 10년, 20년, 40년이 지나도록 그 일을 입에 올리지 못한 채 침묵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역사가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예술가는 문학을 통해 발견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과 예술을 “산 사람과 이름 없이 스러진 영혼들 사이의 대화를 이어 가는 일”로 규정했다. 위페르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피해자들의 침묵을 언급하며 “한강이 그린 이 역사는 우리 모두의 역사”라고 짚었다. 그 생각은 나흘 뒤 국립극장에서 만난 군힐드 킬데 국제입센상 사무국장의 말로 이어졌다. 입센을 기린 이 상은 올해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로 한국 연출가 구자하에게 돌아갔다. 킬데는 “입센은 진실과 자유를 이야기했고, 이 상은 지금 이 시대에 진실을 말하고 자유를 외치는 일과 맞닿아 있다”고 역설했다. 희곡 ‘민중의 적’을 남긴 작가의 이름을 내건 상다운 기준이다. 구자하를 두고는 “매우 정치적이지만 그 안에 분노는 없다”면서 “역사와 현재를 함께 담아내고 그것을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보여 줄 작가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말을 곱씹게 되는 건 영화 ‘암살자(들)’을 중심에 둔 논쟁 때문이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허진호 감독의 극영화는 300만 관객을 넘었지만 극장 밖 풍경은 어둡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황당한 스토리”라고 깎아내렸고, 주연 배우 유해진의 집 앞에선 규탄 집회까지 열렸다. 공세를 떠받치는 논리는 ‘내로남불’이다. ‘건국전쟁’ 연작 땐 입을 막더니 이제 와 표현의 자유를 앞세우느냐는 것이다. 얼핏 그럴듯하지만 두 작품은 같은 저울에 올릴 수 없다. ‘건국전쟁’ 연작은 스스로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을 달고 ‘비밀스런 좌익과 공산주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밝혀낸 작품’이라고 내세웠다. 다큐는 관객에게 ‘지금부터 보여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건네는 약속이다. 반면 ‘암살자(들)’은 극영화다. 실존 인물 이름도 바꿔 달았다. 제작진은 영화 어디에도 특정 인물을 배후로 못박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작이 손댄 제주4·3은 국가가 진상을 규명하고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해 사과한 역사다. 연작은 무게중심을 남로당의 무장봉기로 옮기고, 토벌 지휘관을 좌익 공작의 희생자로 그렸다. 수만 명이 희생된 역사를 ‘새로운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되감은 것이다. ‘암살자(들)’이 건드린 건 공식 수사 결과 위에 남아 있던 물음표다. 영화가 공들여 비추는 건 기사를 검열하고 기자를 끌고 가던 중앙정보부의 얼굴이다. 긴급조치와 김대중 납치 사건은 가설이 아니라 기록된 역사다.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가 다수인 역사를 허무는 방식은 정교하다. 확정된 사실은 ‘다양한 관점’으로 끌어내리고, ‘역사 바로잡기’라는 언어를 빌려 역사를 바로 세운 과정을 ‘좌파의 왜곡’으로 뒤바꾸며, 국가 폭력을 비추는 허구에는 ‘왜곡’의 낙인을 찍는다. 배우의 얼굴을 ‘북한상’이라 조롱하고도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정치인은 이 소란의 정체를 드러낸다. 과녁은 영화가 아니라 지지층이다. 분노로 진영을 묶는, 킬데가 말한 ‘분노 없는 정치성’의 정반대편이다. 유럽에선 피해의 기억을 숨기고 가해 권력을 승자로 포장하는 극우가 의회의 한 축이 됐다. 한국은 아직 그 단계로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언어를 제도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아닌 것을 맞다고 할 수는 없다. 찬성과 반대도 사실이라는 바닥 위에서만 열려야 한다. 정치의 말장난을 지켜보는 일은 괴롭지만, 이 민낯을 마주한 경험이 우리 사회가 어디에, 어떻게 선을 그을지 묻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글 삭제하시라, 그래도 안 봐준다” ‘무혐의’ 김수현의 최후 통첩

    “글 삭제하시라, 그래도 안 봐준다” ‘무혐의’ 김수현의 최후 통첩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과 관련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받은 뒤 자신을 향한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들을 향해 ‘최후 통첩’을 날렸다. 특히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나 현재 재판에 넘겨진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의 주장을 유포하는 것 또한 위법행위라고 경고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김수현을 상대로 제기된 일련의 주장은 사실적·객관적 근거가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최초 허위사실 유포자인 김세의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김세의가 주장한 내용을 인용하거나 사실인 것처럼 재게시·공유·재배포하는 행위는 그의 범죄 행위를 옹호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범죄 피해를 지속·확대하는 추가 위법행위임을 분명히 인식하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김수현이 불송치 처분을 받은 뒤에도 김수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을 유포하거나 방송 화면을 캡처해 배포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 “고의적·악의적인 추가 범죄행위로 간주돼 형사상 가중 처벌 및 민사상 배상액 증액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게시물은 즉시 삭제하시기 바란다”라며 “자진 삭제 여부는 향후 사법 절차의 양형 및 손해액 산정 시 참작될 수 있으나, 삭제하더라도 이미 이루어진 위법행위에 대한 형사·민사상 책임이 소멸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지난해 3월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했다고 밝혔지만, 김새론의 유족 측은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김수현은 지난 7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누명을 벗은 김수현은 지난 7월 필리핀 패션 브랜드 광고 촬영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에 시상자로 참석해 국내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등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 이종석 국정원장 측근 모스크바 다녀왔다…美 심기불편? 李대통령 “러시아도 중요” [권윤희의 월드뷰]

    이종석 국정원장 측근 모스크바 다녀왔다…美 심기불편? 李대통령 “러시아도 중요”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의 김성배 원장 등 4명이 지난 6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비공개 전략대화를 열고 한반도 안보와 한러관계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연구원은 북러 군사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반관반민 성격의 ‘1.5트랙 외교’와 유사한 전문가 정책교류로 해석할 수 있다. 대러 접촉이 미국의 불신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미국 측 문제 제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측 참석자는 미국의 반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3일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면서도 국익을 위해 대러 소통 창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원장이 지난 6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비공개 전략대화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와 한러관계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평양과 서울의 외교 현장을 경험한 전직 외교관 등이 참석했다. 연구원은 13일 학술교류를 위한 방문이었으며,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따른 군사기술 이전 우려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유관기관의 대러 접촉이 미국의 불신을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 정부가 해당 방러를 실제 문제 삼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대북정책을 파악하고 한러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 교류가 공식 외교채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익을 강조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성배 원장 등 4명, 러 싱크탱크와 한반도 안보·한러관계 논의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RIAC)는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RIAC 사무소에서 ‘러시아·한국 전략대화’라는 이름의 비공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RIAC는 양측이 국제질서의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한러관계 발전 가능성을 논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RIAC는 2010년 러시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설립된 외교정책 연구기관으로, 러시아 외교부 등이 설립에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 원장과 장세호 국제문제연구실장, 김원식 남북관계연구실장, 김규범 북한연구실 연구위원 등 4명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해외정보분석국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현 국정원장)의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장 실장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낸 러시아 전문가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3일 입장문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이 학술교류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따른 군사기술 이전 우려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양·서울 외교 현장 거친 러 인사들…대북제재 경험자도 참여러시아 측 참석자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은 평양의 소련 무역대표부와 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 부국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2024년 4월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에서 러시아 측 위원으로 활동했다.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실장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수학하고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2등서기관으로 근무했다. 한국외대·연세대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러시아와 남북한 각각의 정부 간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 한러·북러 정부 간 경제협력 업무를 담당했던 빅토리야 삼소노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한국연구센터장,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북한도 취재한 올레그 키리야노프 아시아리스크연구센터 소장, 군사경제 전문가 알렉산드라 주예바, 북핵 문제 연구자 일리야 댜치코프 등이 참석했다. 李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규탄한 날 대화…1.5트랙 외교와 유사회의가 열린 지난 6월 10일 이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과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북러 군사협력 관련 활동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으며, EU는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했다. 정부가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요구한 날 국정원 유관 연구기관은 러시아 전문가들과 한반도 안보를 논의했다. 연구원 측 설명대로라면 공개적인 대러 비판과 전문가 교류를 통한 안보 우려 전달이 병행된 것이다. 이번 전략대화에는 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연구기관과 전직 외교·정보 당국자들이 참여했다. 정부 간 공식 협의와 구분되는 전문가 정책대화로, 반관반민 성격의 이른바 ‘1.5트랙 외교’와 유사한 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양국 정부가 회의를 사전에 조율하거나 별도 협상을 진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 기관의 교류는 지난해 김 원장 취임 직후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불확실성 속의 러시아·한국 대화’를 주제로 공동 회의를 열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한국 측에서는 박노벽 전 주러시아 한국대사와 신범식 서울대 교수, 장세호 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교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美 불신 우려 속 한러관계 복원론…러 전문가들 “교류 유지해야”하지만 최근 한미 정보협력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국정원 유관기관의 대러 접촉이 미국의 의구심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한러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전문가 교류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됐다. 6월 전략대화에 참석한 키리야노프 소장은 지난 8월 20일 RIAC 기고문에서 러시아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정책을 구분하고 전문가 교류와 일부 경제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에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 측 참석자인 장세호 실장도 지난달 29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에 한국의 입장을 외교채널로 설명하고, 양국이 설정한 최소한의 ‘레드라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군 포로 인수가 인도적 보호 조치이며 한국의 우크라이나전 직접 개입이나 살상무기 지원 확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톨로라야 연구원은 지난 8일 러시아 매체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평가하며 정치·경제 관계 복원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반대를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현안에 집중하고 있어 한러관계 복원을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서방의 이해관계보다 자국의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대통령 “적국과도 외교”…러시아 관계 관리·제재 준수 병행북한군 포로 문제로 우크라이나에 직접 사과를 요구한 이재명 대통령도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과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을 직접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제재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러시아가 비협조적이면 항로 운항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쟁 중에도 외교하시죠? 적국과도 외교하시죠?”라고 물은 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며 외교에서 국익을 우선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11일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에 귀환했다. 러시아 북극해 연안을 통과하는 북극항로를 안정적으로 운항하려면 러시아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도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관계를 관리하되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는 준수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으로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면서도 러시아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 인식을 파악하고 양국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확인된 군사기술 이전 우려 전달은 전문가 교류를 통해 한국의 안보 현안을 직접 제기한 사례다. 향후 대러 소통에서는 이 같은 정책교류의 활용 범위와 함께 한미 공조, 정보보호, 대러 제재 준수 여부가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 “AI 주권의 핵심은 모델 개발 아닌 운영에 달려”

    “AI 주권의 핵심은 모델 개발 아닌 운영에 달려”

    “한 나라의 인공지능(AI) 주권은 소버린 AI ‘모델’만 만든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소버린 AI의 ‘운영’에 주권이 달려 있습니다.” 지미 리(70) ASI 파운드리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장에 AI가 도입된 경우 결국 누가 데이터와 피지컬 AI를 통제하는지가 핵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AI 주권을 확보하려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 열중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지 운영 원칙까지 결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실질적인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리 회장은 “미국은 AI 모델과 지능을 갖췄지만 지난 수십년간 제조업을 도외시하면서 현장에서 축적된 고품질 데이터가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제조업 데이터와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하지만 이를 활용할 AI 기술력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양국의 상호 의존성을 살려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들면 한국의 협상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ASI 파운드리를 설립한 배경에 한미 간 장점을 살려 피지컬 AI의 새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도 했다. 미국 ‘태권도 대부’ 고 이준구 사범의 아들인 리 회장(한국 이름 이형모)은 메릴랜드주 최초로 한국계 내각 장관을 역임했고 버지니아주 상무·통상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리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데이터는 현장에서 축적된 고품질·비정형의 노하우”라며 “AI가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출처와 민감한 맥락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하면 신뢰 가능한 산업용 피지컬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 모델을 바탕으로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혁명 시대와 같이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으로는 AI가 가져올 변화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인간의 판단과 창의성, 최종 결정이 필요한 분야를 인간의 일자리로 확보하고, 엄격한 엔지니어링 규칙을 통해 로봇의 안전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행사에 동반 참석한 얀 르쿤 AMI랩스 회장은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현재 AI가 주로 하는 일은 기존의 인간 지식을 조합하고 되풀이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몇 달간 발생한 AI 보안 사고는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충분한 경험을 갖추지 못한 엔지니어링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 지미 리 “소버린 AI 핵심은 ‘모델’ 아닌 ‘운영’…엔지니어링 규칙 세워 로봇 안전성 보장해야”

    지미 리 “소버린 AI 핵심은 ‘모델’ 아닌 ‘운영’…엔지니어링 규칙 세워 로봇 안전성 보장해야”

    “한 나라의 인공지능(AI) 주권은 소버린 AI ‘모델’만 만든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소버린 AI의 ‘운영’에 주권이 달려 있습니다.” 지미 리(70) ASI 파운드리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장에 AI가 도입된 경우 결국 누가 데이터와 피지컬 AI를 통제하는지가 핵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AI 주권을 확보하려 한국 등 세계 각국이 자체 AI 모델 개발에 열중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지 운영 원칙까지 결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실질적인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리 회장은 “미국은 AI 모델과 지능을 갖췄지만 지난 수십 년간 제조업을 도외시하면서 현장에서 축적된 고품질 데이터가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제조업 데이터와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하지만 이를 활용할 AI 기술력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양국의 상호 의존성을 살려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들면 한국의 협상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ASI 파운드리를 설립한 배경에 한미 간 장점을 살려 피지컬 AI의 새 모델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도 했다. 미국 ‘태권도 대부’ 고 이준구 사범의 아들인 리 회장(한국 이름 이형모)은 메릴랜드주 최초로 한국계 내각 장관을 역임했고 버지니아주 상무·통상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리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데이터는 현장에서 축적된 고품질·비정형의 노하우”라며 “AI가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출처와 민감한 맥락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하면 신뢰 가능한 산업용 피지컬 AI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 모델을 바탕으로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산업혁명 시대와 같이 임금 인상과 고용 보장으로는 AI가 가져올 변화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인간의 판단과 창의성, 최종 결정이 필요한 분야를 인간의 일자리로 확보하고, 엄격한 엔지니어링 규칙을 통해 로봇의 안전성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산업 AI 글로벌 협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행사에 동반 참석한 얀 르쿤 AMI랩스 회장 겸 미국 뉴욕대 교수는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현재 AI가 주로 하는 일은 기존의 인간 지식을 조합하고 되풀이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몇 달간 발생한 AI 보안 사고는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충분한 경험을 갖추지 못한 엔지니어링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르쿤 회장은 메타의 AI 수석 과학자 출신으로 2018년 튜링상을 받은 AI 석학이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은 단순히 뛰어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등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수십 년간 축적된 산업 데이터, 공정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기획한 황명은 ASI 파운드리 한국 대표는 “한국 기업이 산업용 AI를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이 작동하는 기준과 활용 방식을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도록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북극항로 뚫었다… 50일 만에 왕복 성공

    북극항로 뚫었다… 50일 만에 왕복 성공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11일 부산항에 돌아왔다. 앞으로 유럽으로 가는 최단 항로인 북극항로에 대한 상업성 검증이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이날 오전 8시 24분 부산항 자성대 부두에 접안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부산 신항을 출발한 지 50일 만이다. 출항 전 계획보다 엿새 늦게 도착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왕복 운항을 마쳤다. 북극항로는 북극해 연안을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운송로다. 기후변화로 해빙 면적이 줄면서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수에즈운하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통항로가 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시범 운항을 준비했다. 부산항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축치해,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바렌츠해를 차례로 통과한 뒤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항, 1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18일 폴란드 그란스크항을 차례로 기항했다. 이후 귀향길에 올라 이달 2일 다시 북극해를 지나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항에서 로테르담까지 걸린 시간은 편도 22일이었다. 같은 구간 수에즈운하 항로가 편도 30~34일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10일 안팎 단축된 것이다. 다만 경제성 여부는 운항 거리와 함께 실제 사용한 연료량과 정시성·안전성 등 리스크를 복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해야 한다. 해수부는 시범 운항의 거리와 경로,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을 종합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하고 선박을 단계적으로 대형화해 2035년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과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도약시키고 새로운 바닷길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3일 부산항에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항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 ‘북극항로 시범운항’ 팬스타 아크로호, 항해 마치고 부산 도착

    ‘북극항로 시범운항’ 팬스타 아크로호, 항해 마치고 부산 도착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북극항로의 상업 운항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동남권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11일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부산을 출발한 지 50일 만이다. 2758TEU급 컨테이너선인 아크로호는 837TEU를 싣고 출항해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를 운항했다.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축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바렌츠해를 거쳐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에 기항한 뒤 이튿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이후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귀환했다. 애초 예정된 부산 입항일보다 엿새 늦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운항을 마쳤다. 국내 선박이 북극항로를 운항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왕복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에서 확보한 항해 거리와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을 분석해 경제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항로 서비스를 개설하고 2035년께 선박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줄면서 주목받는 아시아·유럽 간 대체 항로다.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를 줄일 수 있어 물류 효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결빙과 기상 여건, 쇄빙 지원, 보험료 등은 상업 운항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번 시범 운항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항만·물류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북극항로를 해양수도 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기존 유럽·미주 항로에 북극항로가 더해지면 부산항이 주요 글로벌 항로를 연결하는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을 ‘북극항로 플랫폼 도시’로 육성하고 차세대 쇄빙연구선 아라온 2호 모항 유치와 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북극항로 대응 전담팀(TF)을 출범하고 스마트 항만·클러스터 조성, 극지 선박·기자재 산업 육성,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연구원도 북극항로 전략연구센터를 열어 정책 대응에 나섰다. 진해신항이 들어서는 창원시 역시 신항을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트라이포트의 핵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 활성화는 부산과 경남의 항만 경쟁력뿐 아니라 4대 항만공사 통합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독립성 저하 우려와 통합 본사 유치 효과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경남은 진해신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 람보르기니 신차 공개… 한국서 슈퍼카 경쟁 가열

    람보르기니 신차 공개… 한국서 슈퍼카 경쟁 가열

    이탈리아 업체 람보르기니가 한국에서 고성능 신차 2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등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을 열고 ‘우루스 SE 퍼포만테’와 ‘레부엘토 SV’를 아태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인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4.0ℓ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812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3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12㎞에 달한다. V12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 SV는 최고출력 1065마력, 최고 속도 시속 345㎞ 이상으로, 전 세계 1963대만 한정 생산된다. 두 모델의 시작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약 30만 달러(4억원 안팎), 74만 달러(10억원 안팎)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람보르기니의 아태 지역 2위이자 세계 6위 시장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국내 누적 3000번째 차량의 인도를 기념했다. 페라리는 지난 8월 국내에 첫 순수전기 스포츠카 ‘루체’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1050마력에 브랜드 최초의 5인승 구조와 597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춰 일상 활용성을 높였다. 국내 판매 가격은 8억원대 중후반이다. 애스턴마틴도 지난 8월 고성능 ‘S’ 라인업 3종을 국내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 SUV인 ‘DBX S’는 최고출력 727마력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기본형 가격은 약 3억 4000만원이다. 고객 서비스 경쟁도 한창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지난달 동대문에 있던 신차 전시장을 서초구 반포동으로 이전하며 맞춤 제작 상담과 전용 차량 인도 공간을 마련했다. 페라리코리아도 지난 6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신규 공식 딜러로 선정해 부산·영남권 판매 및 서비스 기반을 강화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람보르기니 국내 신규 등록은 403대로 전년 동기보다 22.5% 늘었다.
  • 람보르기니 신차 공개…한국서 슈퍼카 경쟁 가열

    람보르기니 신차 공개…한국서 슈퍼카 경쟁 가열

    이탈리아 업체 람보르기니가 한국에서 고성능 신차 2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등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람보르기니 데이 코리아 2026’을 열고 ‘우루스 SE 퍼포만테’와 ‘레부엘토 SV’를 아태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인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4.0ℓ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812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3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312㎞에 달한다. V12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 SV는 최고출력 1065마력, 최고 속도 시속 345㎞ 이상으로, 전 세계 1963대만 한정 생산된다. 두 모델의 시작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약 30만 달러(4억원 안팎), 74만 달러(10억원 안팎)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람보르기니의 아태 지역 2위이자 세계 6위 시장이다. 람보르기니는 이날 국내 누적 3000번째 차량의 인도를 기념했다. 페라리는 지난 8월 국내에 첫 순수전기 스포츠카 ‘루체’를 공개했다. 최고출력 1050마력에 브랜드 최초의 5인승 구조와 597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춰 일상 활용성을 높였다. 국내 판매 가격은 8억원대 중후반이다. 애스턴마틴도 지난 8월 고성능 ‘S’ 라인업 3종을 국내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 SUV인 ‘DBX S’는 최고출력 727마력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기본형 가격은 약 3억 4000만원 수준이다. 고객 서비스 경쟁도 한창이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지난달 동대문에 있던 신차 전시장을 서초구 반포동으로 이전하며 맞춤 제작 상담과 전용 차량 인도 공간을 마련했다. 페라리코리아도 지난 6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신규 공식 딜러로 선정해 부산·영남권 판매 및 서비스 기반을 강화했다. 브랜드별 판매 성적은 엇갈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람보르기니 국내 신규 등록은 403대로 전년 동기보다 22.5% 늘었지만, 페라리는 177대로 35.2% 감소했다.
  • 친환경 ‘무주반딧불축제’ 세계 축제 대상 싹슬이

    친환경 ‘무주반딧불축제’ 세계 축제 대상 싹슬이

    반딧불축제를 중심으로 생태·환경·태권도·국가유산·영화·레저·관광 등의 자원을 접목한 사계절 축제 생태계를 구축한 전북 무주군이 세계적인 축제 도시로 인정받았다. 무주군은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엘 콘키스타도르 투손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1회 세계축제협회(IFEA) 월드 연차 총회 및 2026 피너클 어워즈 세계대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2026 IFEA 세계축제도시(World Festival & Event City)’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무주군은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기반의 축제 운영 방식, 주민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완성한 축제를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으로 연결해 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무주반딧불축제는 세계 30개국이 참여해 67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친 올해 대회에서 ‘친환경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폰서 파트너’, ‘TV 홍보’, ‘표지 디자인’, ‘현장장식’ 등 5개 부문에서 금상을 휩쓸었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일회용품·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를 기반으로 재활용 부스 운영, 방문객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축제 현장에서 실행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친환경 실천 노력으로 호평받았다. 또 무주반딧불축제가 무주덕유산리조트 등 지역 내 기업과 축제 발전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어온 상생 협력 노력도 이목을 끌었다. 축제 개최 공간 연출 및 시각적 장식 수준을 심사한 것으로, 무주반딧불축제는 생태환경축제에 걸맞은 콘셉트, 방문객 동선과 공간 특성을 고려한 조형물 배치, 야간 경관 조명 활용 등으로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가 2026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무주반딧불축제가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즈 친환경 프로그램 등 5개 부문 금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무주반딧불축제의 명성이 곧 대한민국 축제의 가치이자 생태환경축제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 K-축제 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지난 1997년 ‘자연의 나라 무주’라는 주제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10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5년 연속 최우수축제, 5년 연속 명예문화관광축제, 2년 연속 대표 축제, 3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대표 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ESG 개념(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을 도입해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선정 ‘2024 피너클 어워즈 ‘에코투어리즘축제’, ‘2025 아시아 친환경 축제’, ‘2025 피너클 어워즈 대한민국 축제도시 친환경 프로그램 부문 금상, 축제 경영 부문 은상’을 받았다.
  • 25년 전 빼앗긴 노벨상 되찾은 96세 화학자…2년 연속 수상으로 기초과학 강국 확인한 日

    25년 전 빼앗긴 노벨상 되찾은 96세 화학자…2년 연속 수상으로 기초과학 강국 확인한 日

    2026년 노벨 화학상은 ‘생명체를 이루는 분자는 왜 한쪽 손만 쓸까’라는 오랜 수수께끼를 풀어낸 프랑스와 일본 화학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 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앙리 카강(96) 프랑스 파리쉬드대 명예교수와 소아이 켄조(76) 일본 도쿄이과대 명예교수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비대칭 유기합성에서 비선형 효과와 자기촉매 작용을 발견함으로써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거울상 분자 제어 도구를 쥐여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노벨 화학상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우선 소아이 교수는 지난해 화학상을 수상한 기카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인 수상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소아이 교수의 수상으로 일본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수가 28명(외국 국적 포함)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아시아 자연과학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 카강 교수는 역대 노벨 화학상 수상자 중 두 번째로 고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수상 당시 최고령자는 2019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던 존 구디너프 미국 텍사스대 교수로 97세였다. 카강 교수는 1971년 비대칭 촉매용 키랄 분자 ‘DIOP’를 개발한 이 분야 개척자임에도 불구하고 키랄 촉매에 의한 비대칭 합성 분야를 수상 업적으로 꼽았던 200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에서 빠져 프랑스 과학계가 들끓기도 했다. 2001년 당시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미국의 윌리엄 스탠디시 놀스, 배리 샤플리스, 일본의 노요리 로지 3명이었다. 카강 교수는 25년 만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림으로써 뒤늦게 명예 회복을 한 셈이다. 탈리도마이드 비극 막을 궁극의 합성법자연계의 필수 구성 요소인 아미노산과 DNA 당 분자는 왼손, 오른손처럼 생김새는 같지만 거울에 비춘 듯 서로 겹치지 않는 좌우 대칭 구조를 갖는다. 이를 거울상 이성질체 키랄 분자라고 한다. 생명체는 오직 한쪽 방향의 분자만 사용하는 동형 키랄성을 가진다. 실험실 환경에서 화합물을 합성하면 필연적으로 왼손형, 오른손형이 50 대 50으로 섞여서 나온다. 의약품도 마찬가지여서 한쪽은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다른 쪽은 치명적 부작용을 낳는다. 1960년대 입덧 치료제로 알려져 많은 임산부가 복용했다가 기형아를 출산한 ‘탈리도마이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후 원하는 방향의 분자만을 100% 합성하는 것은 신약 개발 분야와 화학계에서 핵심 과제가 됐다. 이런 난제에 대해 카강 교수는 1986년 촉매의 키랄 순도와 생성물의 순도 사이에는 선형적 비례 관계가 성립한다는 일종의 ‘생성물이 촉매보다 순수해질 수 없다’라는 기존 학계의 상식을 뒤집어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는 촉매 반응에서 좌우 거울상 분자가 결합한 이종 키랄 복합체가 동종 키랄 복합체보다 반응성이 현저히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순도가 낮은 촉매로 더 순수한 결과물을 얻는 ‘비선형 효과’이다. 이 원리는 현대 비대칭 촉매 설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제약이나 신소재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소아이 교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국의 물리학자 찰스 프랭크가 1953년 이론으로만 제시했던 ‘절대 비대칭 합성’ 모델을 실험실에서 최초로 구현해냈다. 그는 자기 이름을 딴 ‘소아이 반응’을 만들어 냈다. 생성물 자체가 스스로 복제를 유도하는 ‘비대칭 자기촉매 반응’으로 이 반응이 반복될수록 같은 손 모양의 화합물 순도가 높아진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0.00005%의 거울상 이성질체를 이용해 세 차례의 반복 공정만으로 99.5% 이상의 완벽에 가까운 순수한 거울상 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증폭되는 것을 발견했다. 소아이 교수는 외부 키랄 촉매가 전혀 없어도 반응 초기의 우연한 차이가 한쪽 방향의 물질을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정 실험을 37번 반복하자 한쪽이 18번, 다른 쪽이 19번 우세하게 나타났는데 어느 쪽이 우세할지는 우연이 작용하지만 일단 앞서 나간 쪽이 반응 전체를 장악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노벨 화학위원회는 “이들이 발견한 비선형 효과는 생명의 기원을 좇는 기초 과학적 난제의 해결책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은 물론 향료, 농약을 만드는 화학자들에게 반응을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필수 도구를 쥐어준 셈”이라고 이들의 업적을 평가했다. 이번 노벨 화학상 수상자들은 1200만 스웨덴크로나(16억 128만원)를 절반씩 나눠 갖는다.
  • 배우 양자경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 영화 출연하고파”

    배우 양자경 “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 영화 출연하고파”

    “영화는 제 인생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그동안 영화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에서 영화를 분리해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적인 배우 양쯔충(양자경·64)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나이가 들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심장이 뛰고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새로운 경험을 여전히 추구한다”고 밝힌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새 도전을 꿈꾸는 것, 그것이 삶”이라고 강조했다.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를 찾은 양쯔충은 전날 열린 제31회 부국제 개막식에서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양쯔충은 부국제를 오랜 시간 함께 영화의 길을 걸어온 동료처럼 표현했다. “부국제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왔다”고 한 그는 “우리는 모두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가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나누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 데뷔한 그는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 북미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했다.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큰 충격은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자)라는 사실이었다. 주어지는 역할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고정관념에 갇힌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007 네버 다이’와 ‘와호장룡’ 등을 거치면서 그런 이미지만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조금씩 역할의 폭을 넓혀갔다”고 설명했다.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의 의미를 묻자 “한국의 윤여정 배우께서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조연상 받으면서 우리 위상도 높아진 것”이라고 존경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영화는 아시아의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인들과의 협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함께 일하고픈 한국 감독을 묻자 “‘가능한 사랑’을 봤다.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을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도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양쯔충은 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바이쉐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사기 피해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지내게 된 자오(양쯔충)가 한때 매직 큐브 세계 챔피언이었던 청년을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큐브를 직접 가져온 양쯔충은 “큐브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삶도 마찬가지”라며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 솔루엠, 日 ‘APRCE 2026’ 참가…비프로지와 E-Paper Signage 공동 전시

    솔루엠, 日 ‘APRCE 2026’ 참가…비프로지와 E-Paper Signage 공동 전시

    - A1 대형 사이니지부터 풀컬러 ESL까지 풀 라인업…시간대별 콘텐츠 전환 시나리오 시연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오는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일본 도쿄 국제포럼(Tokyo International Forum) 홀 E에서 열리는 ‘RETAIL EXPO Tokyo 2026’에 참가한다. 이 전시는 아시아·태평양 리테일 산업 컨벤션 ‘APRCE 2026’의 공식 프로그램이다. 솔루엠은 일본 IT 솔루션 기업 비프로지(BIPROGY)와 공동 부스를 꾸리고, ‘모든 공간을 위한 E-Paper Signage(전자종이 사이니지)’를 주제로 차세대 매장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소개한다. APRC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리테일러와 유통기업, 소비재 브랜드가 참여하는 리테일 산업 컨벤션 및 전시회다. 최근 글로벌 유통업계에서는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을 함께 높이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부상하면서 매장 내 공간과 고객 접점을 광고·프로모션·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솔루엠은 이번 전시에서 ▲No Power Wiring(전원 배선 없이 구동) ▲No Installation(별도 시공·인프라 구축 불필요) ▲No Maintenance(반복적인 유지·관리 부담 최소화)를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전원·배선 공사와 별도 통신 인프라 없이 원하는 자리에 바로 설치할 수 있고, 벽면과 윈도우, 스탠드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으며, 콘텐츠는 원격으로 갱신할 수 있다. 솔루엠은 이를 ‘설치는 더 쉽게, 적용은 더 넓게, 운영은 더 효율적으로’라는 메시지로 요약해 전달한다. 솔루엠은 E-Paper Signage를 종이에 가까운 가독성을 지닌 ‘살아 있는 종이(Living Paper)’로 규정했다. 인쇄와 교체를 반복해야 했던 종이 POP와 고정형 안내물을 대신해, 시점과 상황에 맞춰 내용을 바꿀 수 있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전시 부스는 고객 가치 중심의 시나리오로 꾸며졌다. 식료품(Grocery), 식음료(F&B), 패션(Fashion) 등 리테일 환경을 재현한 공간에서 업종과 설치 환경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적용 사례를 보여준다. 같은 공간의 콘텐츠가 아침·점심·저녁 시간대에 따라 바뀌는 연출을 통해, 방문 고객의 상황과 목적에 맞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연한다. 아울러 A1·A2·A3 등 대형 E-Paper Signage부터 풀컬러 ESL(전자가격표시기)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전시해, 다양한 크기와 설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역량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뉴튼(Newton) E-Paper 32’는 2026년 ‘K-Display 2026’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대형 E-Paper 사이니지 제품 최초로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함께 인정받았다. 솔루엠 관계자는 “E-Paper Signage는 전원 배선 공사나 별도 시공 없이 매장 내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어, 유통사의 설치·운영 부담을 줄이면서 고객 커뮤니케이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비프로지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전자가격표시기(ESL) 분야 주요 기업이다. 전 세계 주요 유통사에 ESL과 E-Paper Signage 등 전자종이(E-Paper) 기반 리테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 코리안특급 영입작전 주도한 프레드 클레어 전 LA 다저스 단장 별세

    코리안특급 영입작전 주도한 프레드 클레어 전 LA 다저스 단장 별세

    박찬호 등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주도했던 프레드 클레어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단장이 지난 5일(한국시간) 별세했다. MLB닷컴의 LA 다저스 페이지는 7일 1988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클레어가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클레어는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 등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94년 당시 한양대 2학년생이던 박찬호를 계약금 12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 동안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124승은 지금도 아시아 출신 투수의 MLB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클레어는 1995년 노모의 다저스 입단에도 힘을 보탰다. 노모는 데뷔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리그 최다인 236탈삼진을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클레어가 주도한 다저스의 아시아 선수 영입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다저스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일본 선수들과 김혜성이 뛰고 있다. 클레어는 명문 구단 다저스의 상징이 된 ‘다저 블루’(Dodger Blue)를 브랜딩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98년 단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MLB닷컴의 칼럼니스트이자 분석가로 활동하면서 두 편의 자서전을 집필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 겸 CEO는 “다저스 구단은 오랫동안 구단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클레어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프레드는 구단에 수많은 승리와 다저스의 전설들, 그리고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다. 잊지 못할 시대 동안 보여준 그의 리더십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율주행대회 세계 1위·亞올림픽대학원 개원… 국민대, 글로벌 교육 통했다

    자율주행대회 세계 1위·亞올림픽대학원 개원… 국민대, 글로벌 교육 통했다

    국민대학교가 학생들의 해외 실무경험과 글로벌 기관 협력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국제화 전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단순한 어학연수를 넘어 현지 기업 프로젝트와 인턴십, 취업까지 연결되는 실질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미국 어바인 ‘G-PBL(Global Project-Based Learning)’은 현지 전문가 멘토링과 프로젝트를 거쳐 Z-Order 등 해외 기업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의 ‘SEA:ME(Software Engineering in Automotive and Mobility Ecosystems)’ 프로그램 역시 독일 현지 교육을 바탕으로 지난 5월 루마니아 국제 자율주행 경진대회(BFMC, Bosch Future Mobility Challenge)에서 전 세계 57개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학 차원의 국제협력 외연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개원한 국민대 ‘아시아올림픽대학원’은 지난 9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초청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 장학생들이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IOC 주요 인사를 만나는 등 국제 스포츠계와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와 MOU를 맺는 등 중앙아시아로 첨단기술 분야 협력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개교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역량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재학 중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북한군이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연합훈련에서 만나 교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NK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 고위 대표단이 러시아가 주최한 연합 군사훈련 ‘센터-202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마울라위 나시불라 마다니 사령관이 이끄는 탈레반군 대표단은 지난달 하순부터 러시아 중서부 첼랴빈스크주 등지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 러시아 초청으로 참석했다. 아프간 대표단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여러 국가 군사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중화기, 무인항공기(UAV), 장거리 미사일, 로봇 시스템 등 첨단 군사기술이 포함된 최신 군사 장비 전시회를 찾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프간 탈레반의 대표와 북한군 대표가 만나 드론 앞에서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NK뉴스에 따르면 1989년 소련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북한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9·11 테러 등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해 왔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부터 북한의 대탈레반 기조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2022년 당시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은 탈레반의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아프간 외교부는 SNS를 통해 “탈레반 관계자들이 북한 등 여러 국가와 양자 관계 및 군사 경험 공유, 훈련, 전문교육, 공동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탈레반, 북한과도 손잡을까아프간은 지난 5월 러시아와 군사 기술 협정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당시 탈레반 정권은 “아프간 군사 장비 상당수가 러시아산인 만큼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러시아와 군사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은 2021년 재집권 후 국제적 고립과 제재에 직면한 뒤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 왔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탈레반 정권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면서 러시아와 밀착하는 만큼, 향후 러시아를 매개로 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북한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탈레반의 협력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무인 무기체계가 양측의 실질적 협력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탈레반은 무인 무기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동의 친이란 민병대와 아프리카의 여러 반군 세력도 드론과 로봇 무기 체계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 무인 무기 생산에 상당한 규모의 노동자를 공급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탈레반 역시 (이번 러시아 연합 군사훈련 등의) 네트워크에 참여해 뭔가를 기여하거나 얻어갈 기회를 타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탈레반의 관계가 러시아-북한과의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옵서버리서치재단의 전문가인 알렉세이 자흐로프 연구원은 영국 인디펜던트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과 탄약을 제공받는 대신 첨단 미사일 기술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것과 달리, 탈레반은 현재 러시아에 상당한 규모의 무기나 병력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레반이 아프간 내부의 불안정과 파키스탄 국경 문제에 직면해 있어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 장비 수리 지원이나 구형 무기 공급이 필요할 수 있지만, 러시아 역시 확전 위험 때문에 탈레반에 정교한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대규모 해상풍력, 혼자선 불가능… 한국·덴마크 함께 세계로” [서울, 대사를 만나다]

    “대규모 해상풍력, 혼자선 불가능… 한국·덴마크 함께 세계로” [서울, 대사를 만나다]

    주요국 대사들에게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들어봅니다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란 전쟁 등 안보 위협,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인공지능 고도화와 통제불능에 대한 우려까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기술은 물리적 거리를 좁혔지만, 역설적으로 상호 이해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전쟁과 경쟁, 동맹과 협력이 교차하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 서울에 주재하며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주요국 대사들을 만나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물었습니다. 덴마크 전력 소비 절반 이상 ‘풍력’에너지 전환 ‘민간 참여·투자’ 장려신뢰할 만한 국가·기업과 협력해야한국, 우월한 해상풍력 공급망 갖춰‘수도권 송전’ 전력망 구축에 힘써야“거대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홀로 완수할 수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덴마크와 한국이 함께해야 합니다.” 미카엘 헴니티 빈터(66) 주한덴마크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의 경험과 한국의 혁신 기술이 힘을 합쳐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덴마크가 1960년대 석유 의존도 90%에서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을 약 80%까지 끌어올린 배경으로 정파를 초월한 정치권의 단합과 사회적 합의를 꼽았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육성하기’(foster)보다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기업을 ‘초대하는’(invite) 방식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였다고 했다. 인터뷰는 서울 중구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약 80분간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덴마크는 에너지 전환에 성공했다. “1973년 오일쇼크가 계기였다. 극심한 유가 변동성과 공급난에 새 에너지원이 절실했다. 석유로 인한 환경 피해도 고민했다. 그때 주목한 것이 ‘바람’이다. 덴마크는 바람이 많아 1980년대에 약 20개의 풍력 터빈 제조업체가 있었다. 육상 풍력의 성과는 해상 기술 진전으로 이어졌고, 1991년에 세계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약 8700㎞에 달하는 해안선과 얕은 수심 등 지리적 여건도 한몫했다. 현재 풍력으로 국가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충당한다. 반면 소비자의 정전 경험 시간은 평균 17초(2024년 기준)뿐이다.” -50년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권 부침은 없었나. “오일쇼크는 개인 생계와 산업·국가 경쟁력에 막대한 타격이어서 여야를 불문하고 에너지 전환 계획 수립에 동의했다. 선거로 정부(당파색)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다. 운도 좋았지만, 전문가 분석에 기반한 정부 계획안이 나올 때마다 정계가 화합해 지원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이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 줄 수 있었다.” -주민 반발은 없었나. “모든 과정에서 주민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정부가 해상풍력 부지를 선정하고 환경·해저 조사를 마친 뒤 입찰하기 전에 어민 등 해양 이용자들과 협의해 지역 보상 체계부터 마련했다. 1980~1990년대 조성한 대부분의 풍력 발전 단지들은 지역 주민과 기업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소유로 운영됐다. 육상 풍력·태양광 사업의 경우 인접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 보상했고, 주민이 개발사에 부동산을 매각할 권리를 가졌다. 터빈 발전량과 연동한 주민 지급금, 지자체에 납부하는 개발사 녹색기금 등도 법으로 규정했다.” -덴마크에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이 많은데 어떻게 육성했나. “덴마크는 (북유럽이지만) 자본주의 성격이 강하다. 에너지 개발 사업을 공영으로 한정하지 않고, 민간 참여와 투자를 장려했다. 정부가 기업을 직접 육성하기보다 끌어들였다. 기업의 수익 활동은 사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였고, 수익 분배의 효과도 키웠다. 정책은 민간 영역에서 안착하고 집행돼야 공공성도 높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적어도 덴마크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덴마크 풍력 산업계에 약 500개 기업이 있다.” -정부는 규제와 통제를 중시하기 쉬운데. “덴마크 정부에 경각심을 불러온 귀중한 경험이 있었다. 2024년 말 북해에서 추진한 3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찰에 한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례적인 유찰이었다. 경험 많은 덴마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논란이 벌어졌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않고 물가 및 금리 인상 등도 고려하지 않은 결과였다.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설계했다. 올해 5월에 이 사업의 신규 입찰에 여러 개발사가 지원했고, 지난 8월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조성 환경은. “한국은 우월한 해상풍력 공급망을 이미 갖췄다. 조선, 철강, 전력 케이블, 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과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풍력 자원을 갖춘 서해와 남해가 있고, 동해는 수심이 깊어 부유식 풍력 조성에 적합하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됐다. 이제 수도권으로 생산 전력을 송전할 전력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 또 해상 구역을 어업 공동체와 공정하게 공유하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모든 국가가 해상풍력 발전 초기 단계에 맞는 과제다.”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에 조언한다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홀로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덴마크도 그렇다. 올해 1GW 규모의 노어소운 밋 (북해) 프로젝트, 800MW 규모 헤셀뢰 프로젝트를 스웨덴 에너지 기업인 바텐팔이 수주했다. 주요 사업을 해외 기업이 맡는 데 대해 이의는 없다. 덴마크 기업들은 한국에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부품·기자재 등을 사용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대로 한국 기업들은 덴마크 회사가 주도하는 해외 사업에 동참해 경험을 쌓고 있다. 해외 사업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다. 에너지 산업은 안보와 직결된다.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기업 및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 덴마크와 한국은 상호 신뢰하는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싶다.” -해상풍력 분야에서 덴마크가 한국에 어떤 도움을 줄까. “덴마크 기업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지역사회와의 투명한 소통 등 그간 쌓아 온 덴마크의 경험도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덴마크는 국내총생산(GDP)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량은 역으로 줄었다. 에너지 소비량과 경제 활동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이룬 흔치 않은 국가다.” -에너지 외에 양국 간 협력 가능한 분야는. “덴마크는 원자력 발전은 안 하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있다. 한국은 SMR 기술·개발·실험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양국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 덴마크는 전통적인 해운 강국이다. 조선업 강국인 한국과 이미 다수의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 측면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 중이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대한국 수출 비중도 높다. 이는 노인 돌봄, 환자 중심 치료 등 보건 체계에 대한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이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할 사회적 과제도 있을까. “고령화다.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진일보한 한국의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다. 우리 대사관도 올해 출범한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 정부, 병원, 연구기관, 기업 등을 초청해 노인 돌봄 관련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다. 덴마크가 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만 설치한 ‘이노베이션 센터 덴마크’(ICDK)는 바이오헬스·테크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도 세계적인 사회 문제다. 덴마크의 접근법은. “덴마크 국영 송전운영사 에너기넷(Energinet)은 최근 전력망 연결 대기 물량이 상당해지자 정부(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를 통해 전력망과 관련한 긴급 입법 계획을 수립했다. 덴마크 의회는 이 법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전력망 확장 지역을 선정한 뒤 어떤 부문을 전력망 연결에 최우선으로 둘지를 명시한 것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는 계통 연계 우선순위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에 두었다.”(법안은 ‘신청 순서 순’ 전력망 연결을 ‘우선 순위 순’으로 바꾸었다. 사회 필수 기능이 없는 일반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가장 낮은 4순위다) ■ 미카엘 헴니티 빈터 대사는 요즘 한국말 배우기에 푹 빠진 빈터 대사는 지난해 9월 부임한 정통 외교관이다. 2022년 주상하이 총영사를 지냈고 2018년 덴마크 외교부에서 개발 협력국장을 역임했다. 앞서 2001년 주베트남대사관 공관차석을 시작으로 2008년 주이라크 대사, 2011년 주태국대사(미얀마·캄보디아 겸임), 2016년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지냈다. 북유럽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전문가로, 코펜하겐대학교 정치학과와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 국제경제학과 부교수 등도 역임했다.
  • ‘APEC 1년’ 70만 외국인 들른 경주… 세계 10대 관광도시 뛴다

    ‘APEC 1년’ 70만 외국인 들른 경주… 세계 10대 관광도시 뛴다

    올 상반기 해외 관광객 19% 증가김해·대구공항 관광권 중첩 지원APEC 기념관·포럼 창설 등 추진감포에 ‘해양레저 관광거점’ 조성 SMR 등 원자력 산업 생태계 구축RE100 산단, 20년간 전기료 할인세제·융자 혜택 줘 기업 투자 유치옛 경주역 부지 개발… 복지 강화도 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성과를 바탕으로 도시 체급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관광과 첨단산업,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 가는 ‘포스트 APEC’ 전략에 속도를 높이면서다. 세계 10대 관광도시 도약과 K원자력 에너지 혁신클러스터 조성,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청년 정착 지원이 핵심이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0만명을 넘어섰다. APEC 이후 높아진 국제적 도시 인지도가 실제 방문객 증가로 확인된 것이다. 1~6월 외국인 관광객은 70만 719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9만 4502명)보다 19.0% 늘었다. 1~6월 매달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고 5월에는 증가율이 34.0%에 달했다. 특히 APEC은 독자적인 신라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집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라 금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5~8월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는 유럽 최초의 신라 단독 특별전인 ‘신라, 황금과 신성’이 펼쳐졌다. 또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불교미술, 천년의 신비 : 석굴암’ 특별전을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연다. 정부 공모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경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메가 관광권)’ 육성 사업 가운데 김해공항 관광권(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과 대구공항 관광권(대구~안동~경주)에 모두 포함됐다. 내년에는 국비 659억원과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시는 관광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APEC 기념관과 국가상징숲 조성, 세계경제포럼 창설·정례화, 보문관광단지 새 단장, APEC 미래 광장, 경주 APEC 외교문화원 설립 등을 추진한다. 국제회의 기능과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2000년에 걸쳐 축적된 신라 역사문화 자산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 신라 왕경 14개 핵심 유적과 경주읍성 복원·정비를 이어가고, 역사문화관광특례시 지정을 추진한다. 문무대왕 성역화와 해월 최시형 선생 생가 복원,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 건립으로 역사 인물 재조명에도 나선다. 현재 도심지에 머무르고 있는 관광권역도 보문관광단지를 넘어 동해안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감포읍 나정 일원에 490억원을 투입해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 문무대왕의 역사·문화 콘텐츠와 동해안 해양자원을 연계해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해양레저지원센터 ▲사계절레저체험센터 ▲용오름길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 ▲나정수상레저체험장 ▲고라섬풀장 ▲만파식적공원 등이 들어선다. 해양레저지원센터와 사계절레저체험센터를 중심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해안 경관과 문무대왕 콘텐츠를 접목한 산책·휴식 공간도 조성한다. 주낙영 시장은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사업은 경주의 관광 영역을 동해안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문무대왕의 역사문화 자원과 천혜의 해양환경을 연계해 경주 동해안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업은 원자력과 미래자동차를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 경주는 대표적인 원자력발전소 도시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등이 모여 있다. 시는 여기에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구축,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조성, SMR 제작·인증지원센터 건립을 더해 연구개발부터 산업화, 인력 양성까지 잇는 원자력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분야는 안강 RE100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와 건천 경제자유구역, 외동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중심이다. 특히 안강에는 2030년까지 1805억원을 투입해 갑산1리와 근계2리 79만2000㎡(24만평) 부지를 단계별로 개발한다. 1단계 사업에는 29만400㎡(8만 8000평)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산단 지정 고시 승인 후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와 실시계획 등 절차를 거쳐 2028년 초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입주기업에는 RE100 산업단지로서 인근 풍력 발전과 연계해 20년간 전기요금을 산업용보다 10~20% 싸게 공급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제공되는 혜택이다. 또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최대 200억원, 관내 이전기업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분양가 20~30%, 취·등록세 75%, 재산세 5년간 75%, 개발부담금, 수도세 30% 감면 등의 추가 특전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소재·부품·장비와 e-모빌리티 분야 우량강소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 정착을 돕는다. 산업 기반이 취약해 장기간 침체한 북부권의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기업 지원과 투자 유치도 강화한다. 시는 올해 2646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운전자금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관내 기업 신·증설 지원 한도는 최대 50억원으로 높이고, 투자유치 신규 상시고용 기준은 10명으로 완화했다. 또한 올해를 ‘포스트 APEC 산업 전략 원년’으로 규정해 미국·캐나다 등 APEC 회원국에 투자유치 대표단을 보내고, 1조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산업 성장의 성과가 시민 삶으로 이어지도록 생활 정책도 병행한다. 농어촌에는 농촌협약 확대와 신농업혁신타운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도심에서는 옛 경주역 부지를 뉴타운과 마루지로 개발하고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부터 어르신과 장애인 돌봄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도 강화한다. 청년에게는 주거와 일자리, 창업을 아우르는 정착 기반을 제공한다. 청년 주거비 지원과 창업특구 활성화, 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 인공지능(AI) 교육 등을 통해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경주 전역을 ▲안강·현곡·강동·천북권 ▲건천·산내·서면권 ▲외동·내남·불국권 ▲감포·문무대왕·양남권 ▲시내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한다. 주 시장은 “APEC을 통해 높아진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산업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라며 “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청년이 찾는 산단으로 경주의 산업 지형을 재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銀 방글라 진출 30년… “기업금융 지원 강화”

    우리銀 방글라 진출 30년… “기업금융 지원 강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방글라데시 진출 30년을 기념해 현지를 찾아 기업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전날 방글라데시 다카 쉐라톤호텔에서 다카지점 개점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6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방글라데시에 지점을 열었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3년간 다카지점의 영업수익이 연평균 24%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도 23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고객 비중도 약 73%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날 정 행장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방문해 모스타쿠르 라흐만 총재를 만나 이러한 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현지화,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성장과 방글라데시 금융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밤까지 빛나는 부산… ‘머무는 도시’ 도약할 것”

    “밤까지 빛나는 부산… ‘머무는 도시’ 도약할 것”

    최고 도시 관광 목적지(트립질라), 아시아 주요 관광지 1위(야놀자 리서치), 골든위크 가성비 여행지 1위(익스피디아), 2026 아시아 최고 인센티브 목적지(아태 마이스 매체 M&C 아시아)…. 부산이 올해 ‘글로벌 관광 허브’를 기치로 창출한 성과 지표들이다. 2012년 부산시 산하 공기업으로 출범한 부산관광공사는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과 마케팅을 비롯해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산업 육성까지 도맡으며 이러한 대외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도 경영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 등 탁월한 경영 성적을 내고 있는 이정실 사장으로부터 1일 경영 비전과 함께 부산 관광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공사의 경영 비전과 성과는. “부산은 지난해 개항 이래 최초로 연간 외국인 관광객 364만명 돌파, 올해 7월 최단 기간 292만명 유치로 ‘외국인 관광객 400만을 넘어, 500만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2025~2026년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달성하는 결실을 거두었고 세계적인 기관과 매체에서 부산을 ‘꼭 가봐야 할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부산만의 콘텐츠를 발굴, 세계가 찾는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이자 ‘해양 관광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 비전 해양수도 완성에 있어 부산 관광의 역할을 정의하자면.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원동력이 바로 관광이다. 공사는 단순한 관람형 관광을 넘어 바다와 도심 수변을 체험하고 오랫동안 머무는 ‘부산형 융복합 해양관광’으로 체질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400여명으로 시작해 올해 2500여명 규모로 성장한 ‘해양치유’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했고, ‘수영강 휴먼브릿지 달빛 LED SUP(발광다이오드 패들보드) 투어’처럼 밤바다를 직접 체험하는 야간 수변 콘텐츠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영도 감지해변의 ‘해녀체험’이나 비시즌 해양레저 할인 프로모션을 더해 사계절 내내 바다를 즐기는 환경을 넓히는 중이다.” -관광 스타트업 육성 등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부산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은 결국 지역 기업에서 나온다. 공사는 관광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298개사를 발굴·육성하며 357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매출액 3764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로 6년 연속 우수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계별 맞춤 지원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지역 관광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든든히 뒷받침할 계획이다.” -권역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을 중화권·일본·동남아·구미주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화권의 특수목적관광(SIT) 광역투어상품(SIC) 발굴, 일본의 국립공원·카페·뷰티 콘텐츠 공략, 동남아의 무슬림 및 K콘텐츠 연계 상품, 구미주의 역사·문화·크루즈 및 인근 지역 연계 마케팅을 통해 타깃별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광 트렌드와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데.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체류형 관광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부산이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밤까지 머물며 소비하는 도시’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류시간 연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 성과와 전략은. “야간관광 브랜드 ‘별바다부산’ 콘텐츠를 통해 3년 만에 626% 증가한 27만명의 유치 실적을 올렸고,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 상품인 ‘비짓부산패스’는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587억원의 지역 소비를 창출했다. 2023년 4.4일에서 2025년 4.8일로 외국인 체류 기간이 증가하고 카드 소비액 역시 지난해 7809억원으로 카드 소비 증가율이 41.7%나 늘어나 체류형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직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융복합 콘텐츠를 넓혀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며, 다시 찾는’ 부산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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