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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구로 들여온 마약류 수취인은 ‘약사’…부산본부세관 적발

    해외 직구로 들여온 마약류 수취인은 ‘약사’…부산본부세관 적발

    의사가 발급한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는 마약류 의약품을 약사가 해외 직구 방법으로 밀반입했다가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관세법 위반 혐의로 40대 약사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졸피뎀 1260정을 영국, 인도 등 해외에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졸피뎀은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약물로, 마약류관리법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 오·남용하면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허가 또는 지정된 마약류취급자만 소지, 사용, 수출, 수입할 수 있다. 그러나 A씨는 졸피뎀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임을 알면서도, 단순히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외 의약품 판매사이트에서 구매해 밀반입한 것으로 세관은 파악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지난해 9월 인천공항세관이 통관 단계에서 졸피뎀이 들어있는 국제우편을 적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그 결과 실제 수취인이 경남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또 수입 허가를 받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구매해 국내에 들여오고, 약사 신분을 이용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도 받는다. 세관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자가 사용을 가장해 미국에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2만 2330정을 수입하고, 이를 ‘약국 간 교품’ 방식으로 국내에 유통했다. 약국 간 교품은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간에 필요한 약품을 교환 거래하는 것인데, 의약품의 비정상적인 유통을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긴급한 조제, 폐업 등의 사유가 있을 때 인정된다. A씨는 타이레놀을 한 번에 6병(병당 290정)씩 13회에 나눠 반입했는데, 이는 간이통관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세관은 판단하고 있다. 간이통관제도는 미화 150달러(미국 20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으로 인정되는 소액 해외직구 물품은 수입신고가 생략되고 간소한 통관절차를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의약품의 경우 6병까지 자가사용으로 인정된다. 세관은 마약류를 판매한 해외 사이트에 접속을 차단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A씨와 유사한 수법으로 불법 마약류, 의약품을 국내에 반입, 유통하는 사례가 더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 증상 따른 맞춤형 진통제 ‘탁센’… 액상 연질캡슐 특허공법 제조

    증상 따른 맞춤형 진통제 ‘탁센’… 액상 연질캡슐 특허공법 제조

    GC녹십자의 ‘탁센’ 시리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진통 및 소염 작용에 효과를 보인다. 특히, 나프록센,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등 성분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복용자의 증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연질캡슐 특허 제조 공법으로 만들어져 체내 흡수율이 높고 액상형이라 복용이 간편하다. 탁센 시리즈는 총 5가지 종류가 있다. 대표 제품인 ‘탁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두통, 근육통 등 일반적인 통증은 물론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일반의약품이다. 탁센의 주성분인 ‘나프록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 진통 및 항염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이와 함께 ▲아세트아미노펜 500mg의 ‘탁센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의 함량을 높여 해열진통작용을 강화한 ‘탁센400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의 활성 부분만 분리한 덱시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탁센덱시’ 등이 있다. 또, 3제 복합 여성용 소염진통제 ‘탁센레이디’는 소염, 진통 작용을 하는 이부프로펜과 함께 몸의 부기 완화에 도움을 주는 파마브롬, 제산 효과가 있는 산화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다. 지난해 출시한 ‘탁센 연질캡슐 30캡슐’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같은 포장 단위로 ‘탁센 레이디 30캡슐’ 제품을 최근에 새롭게 선보였다.
  • 머리 아프다고 ‘두통약’ 먹다간…‘이런 사람들’에겐 독입니다

    머리 아프다고 ‘두통약’ 먹다간…‘이런 사람들’에겐 독입니다

    “만성 두통으로 고통받는다면 두통약을 끊어보세요.” 약물 과용 상태인 두통 환자가 두통약을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박홍균 신경과 교수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간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을 찾은 약물 과용 두통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약물 과용 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겪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지나치게 먹는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했을 때를 말한다.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반 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은 월 10일 이상 먹었을 때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한다. 연구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하게 한 환자군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줄었다. 특히 완전히 약을 중단하게 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 월평균 두통 일수 30일에서 치료 후 15일로 감소했다. 두통약을 끊은 지 3개월 만에 두통 일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들은 두통이 계속됐으며, 일부는 증상이 악화하기도 했다. 박홍균 교수는 “약물 과용 두통 환자는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할수록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특징”이라며 “아프니까 약을 먹는 것이지만, 자주 복용할수록 오히려 더 잦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약물 과용 두통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과용하던 두통약 복용 중단과 동시에 적극적인 예방 치료도 권고했다. 연구팀은 “두통약을 끊는 것이 우선이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예방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 과용 두통은 만성 두통 환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만성 두통을 겪는다면 먼저 두통약 복용 빈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 호에 실렸다.
  • “임신부도 괜찮아요” 믿고 먹은 ‘흔한 약’…ADHD 아이 출산 위험

    “임신부도 괜찮아요” 믿고 먹은 ‘흔한 약’…ADHD 아이 출산 위험

    임신부가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먹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녀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인 여성이 복용해도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출생 전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ADHD 및 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의 관련성을 보고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멘탈 헬스(Nature Mental Health)’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1년 사이 임신부 307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ADHD 유병률은 18%로 나타났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ADHD 유병률은 9%였다. 어머니의 혈액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수치가 검출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다. 특히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을 때 태아가 딸인 경우 ADHD 발병 가능성이 6배나 더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출생 전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은 ADHD를 비롯한 발달 관련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열을 내리는 데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주요 약물로는 ‘타이레놀’이 있다. 해당 약물은 임신 중에도 사용 가능한 약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는 ‘저위험 약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임산부의 약 41~70%가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태아의 장기적인 신경발달 영향과 관련해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면서 “이 약물은 수십 년 전에 승인됐다. FDA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10대 이하 ADHD 치료제 처방 3년 새 2배 ‘껑충’한편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핵심 증상으로 하는 신경 발달 장애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발병하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ADHD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아동청소년에서 약 5%, 성인에서는 약 2.5%로 추정된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중 ADHD치료제 처방 환자 수와 처방량이 2020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10대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은 2020년 6만 5685명, 2021년 7만 8261명, 2022년 9만 9742명, 2023년 12만 5739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 찬바람 불고 모임 잦아지니 목 칼칼… 따뜻한 물이 최고의 보약

    찬바람 불고 모임 잦아지니 목 칼칼… 따뜻한 물이 최고의 보약

    마스크 벗으니 2년 만에 환자 2배바이러스·과로·미세먼지 등 원인심하면 급성중이염·폐렴 합병증도코로나와 달리 음식 맛·냄새 느껴인후 스프레이 전문의와 횟수 상의손 잘 씻고 물 조금씩 자주 마셔야 “콜록콜록~ 가래 낀 듯 답답하고 뭘 삼키질 못하겠어요.” 폭설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자 목감기 환자가 부쩍 늘었다. 좀 쉴 수 있으면 나으련만 연말 업무가 몰린 데다 송년 모임도 잦아서다. ‘급성후두인두염’(인후염)으로 불리는 목감기는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겨울철 건강한 목 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인후염이란 ‘인두’와 ‘후두’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한다. 목구멍 중 혀의 안쪽 부위인 인두는 공기와 음식이 각각 후두(폐)와 식도(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발성하는 성대와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후두덮개를 포함한 부위가 후두다. 류광희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일 “급성인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감염인데 세균·진균 감염이나 과로 등 환경적 요인, 급격한 기온 변화, 성대를 무리하게 썼을 때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인후염은 흡연과 음주, 위산 역류 등으로 만성인후염으로 바뀔 수 있다. 급성인후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해당 부위가 손상됐을 때도 만성이 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물질도 염증을 유발한다. 마스크를 썼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때 크게 줄었던 인후염 환자는 2021년 이후 2년 연속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인후염 환자는 2021년 377만 8409명에서 지난해 813만 759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인후염 초기에는 음식물을 삼킬 때 이물감과 목마름, 기침 등이 있다. 이후 목의 통증으로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가래가 많아지며 고열과 두통, 전신 권태, 식욕 부진, 입 냄새, 쉰 목소리가 나타난다. 기침에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면 숨쉬기 힘들어지고 귀 아랫부분까지 통증이 번진다. 노령층 혹은 면역이 약해졌을 땐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 합병증도 나타난다. 박영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인후염은 음식의 맛과 냄새를 느낄 수 있고 통증이 주로 목 주위에 집중되며 전신 근육통이나 오한 증세가 드물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인후염 치료는 약물 처방과 함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로 목 주위 통증과 발열을 완화하고 패혈성 인두염이나 박테리아성 감염 등 세균 감염이 심각할 땐 항생제를 투여한다. 위산 역류에 의한 역류성 인후염에는 위산조절제와 위장관운동항진제를, 가래나 분비물이 붙어 있는 경우는 흡입 치료를 병행한다.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다. 박 교수는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습기를 틀어 건조하지 않게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게 좋다”며 “목캔디나 인후 스프레이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더는 데 효과가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용량과 시행 횟수를 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물론 담배와 술은 목을 자극하는 만큼 피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입안을 헹궈 주는 등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면 인후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하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송창면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량의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손도 수시로 씻는 게 중요하다”며 “자는 동안 위산 역류가 될 수 있으므로 과식은 피하고 소화를 시킨 뒤 베개로 머리를 조금 높게 해서 눕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 진료는 되고 처방약 배송은 안 되고… ‘반쪽짜리’ 비대면 진료[규제혁신과 그 적들]

    진료는 되고 처방약 배송은 안 되고… ‘반쪽짜리’ 비대면 진료[규제혁신과 그 적들]

    다리를 다쳐 집 근처 슈퍼마켓에 가기도 힘들었던 이모(45)씨는 당뇨 약을 타려고 얼마 전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의사는 평소 이씨가 먹던 약을 처방해 줬지만 동네 약국에는 같은 약이 없었다. 병원에 갈 상황이 안 돼 비대면 진료를 받았는데, 집과는 거리가 먼 대형 병원 앞 약국까지 가서 약을 받아야 하는 기막힌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씨는 수소문 끝에 집 주변 약국을 통해 약을 주문하고서 주말을 포함해 사흘을 기다려 약을 타 왔다. 약이 똑 떨어진 사흘간 혈당이 치솟을까 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6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가입국 중 약 배송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과 튀르키예뿐이다. 다수 국가가 비대면 방식으로도 의약품 처방, 복약지도, 배송이 이뤄지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하지만 환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이 터져 나온다. 집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약을 사러 밖에 나가야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여서다. 설상가상 야간·주말·공휴일에는 문을 연 약국조차 보기 드물다. 겨우 약국을 찾아도 병원 인근 약국에서만 구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선 팔지 않는 처방약이 많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비대면 진료에 ‘반쪽짜리’라는 꼬리표가 붙은 까닭이다. 비효율적인 비대면 진료 비대면 진료받은 10명 중 3~4명집 근처엔 처방약 없는 경우 많아 약 구하러 장거리 대형 병원 찾아 OECD서 한국·튀르키예만 ‘불허’ 이슬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비대면 진료를 받은 병원에서부터 집까지 거리가 먼 경우가 많은데, 집 근처 1~2㎞ 내에 처방약을 구할 약국이 있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비대면 진료를 받은 10명 중 3~4명은 약국을 찾아 헤매다 결국 약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처방약을 못 받았으니 진료비를 돌려달라고 병원에 요구하는 바람에 결국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가 비용을 떠안는 일도 종종 있다. 그런데도 약사들은 영세 약국이 무너진다며 약 배송에 강력 반발한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체는 전면 시행에 가깝게 규제가 완화됐지만 유독 약 배송만 제자리걸음인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약 배송 없는 비대면 진료는 반쪽짜리라는 데 공감한다.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들까지 상대하며 전선을 넓힐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약 배송은 비대면 진료에만 얽힌 문제가 아니다. 비대면으로 집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도 약 배송 등에 발목이 잡혀 한국만 뒤처지고 있다. 환자가 주기적으로 임상기관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고 생체 징후를 확인해야 하는 전통적 임상시험과 달리 분산형 임상시험은 공간 제약이 없다. 필요한 약을 배송받아 복용하면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 맥박, 산소 포화도 등 데이터를 임상기관에 전송하면 된다.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은 100% 분산형 임상시험으로 개발된 대표적 사례다. 12주 만에 3만여명의 참여자를 모집, 1년도 안 돼 백신을 만들어 냈다. 임상연구동향 매체 ‘클리니컬 트라이얼 아레나’에 따르면 국가별 분산형 임상시험 비율은 영국 14.6%, 호주 13.4%, 미국 8.4%이지만 한국은 1.1%에 머물러 있다. 규제 탓에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제약시장 변화를 점점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약사들은 약 배송이 허용되면 동네 약국이 몰락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실제로 일본에선 아마존재팬이 연내 처방약 온라인 판매를 예고해 6만여 동네 약국이 생존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부 관계자는 “온라인 대형 약국의 등장을 법으로 규제하면 되는데도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사 단체들은 대안으로 성분명 처방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령 의사가 ‘타이레놀’이란 제품명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이란 성분명으로 처방하면 굳이 해당 약이 있는 병원 앞 약국까지 갈 것 없이 집 근처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대체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 배송 반대하는 약사들“배송 허용되면 동네 약국 몰락”‘분산형 임상시험’도 발목 잡혀약사회, 성분명 처방 의무화 요구“2년간 플랫폼 업체 15곳 사라져” 서울시약사회는 “제약사들이 리베이트를 통해 의사들의 처방을 유도하고 있다. 성분명 처방 제도화는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성분명 처방이 이뤄져 제품 선택권이 약사에게 넘어갈 경우 이번엔 리베이트가 의사 대신 약사를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자들과는 무관한 얘기지만 제약회사와의 관계에서 의사와 약사 중 어느 쪽이 ‘갑’의 지위를 갖느냐와 직결된 문제라 조율이 쉽지 않다. 규제가 풀리기를 기다리다 지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들은 해외로 떠나고 있다. 선재원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은 “최근 2년 사이에 15개 업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소비자정책단체 컨슈머워치의 곽은경 사무총장은 “집에서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받았는데 약 때문에 밖으로 나가야 한다면 비대면 진료의 의미가 퇴색한다”며 “오남용이나 배송 중 변질 등 부작용도 약 배송을 허용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보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약국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은?… 동아제약 ‘판피린 큐’

    약국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은?… 동아제약 ‘판피린 큐’

    동아제약의 종합감기약 ‘판피린 큐’(Panpyrin Q)가 지난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에 이름을 올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2023년 ‘셀 아웃’(Sell-Out) 데이터에 따르면 판피린 큐는 지난해 4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셀 아웃은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금액을 의미한다. 판피린 큐의 원조 격인 ‘판피린’은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장수 의약품으로 올해 발매 63주년을 맞았다. 변화를 거듭한 판피린은 2022년 기준 판피린 큐 연간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0.3초당 1병씩 판매된 셈이다. 판피린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전체‘, ‘모두’라는 뜻인 ‘판’(PAN)과 발매 당시 해열제에 ‘피린’(Pyrine) 성분이 많이 사용된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 판피린은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알약으로 시작했고 주사제(1966년), 시럽제(1973년) 등도 발매됐다. 주요 제형인 ‘액상’ 형태는 1963년 ‘판피린 내복액’으로 시작됐다. 판피린은 감기·몸살·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제품을 선보여 왔다. 1990년 ‘강하게’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포르테’(Forte)의 첫 글자를 딴 ‘판피린 에프(F)’, 2004년 기존 판피린 에프에 허브 성분을 첨가한 ‘판피린 허브’, 2007년 ‘빠르게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을 강조한 지금의 판피린 큐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 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판피린 티 정(3정)’의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판피린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콧물, 코막힘, 기침과 더불어 초기감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판피린 큐(20ml)는 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작은 병 크기로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다.
  • [데스크 시각] 잘 팔리는 감기약의 나비효과/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잘 팔리는 감기약의 나비효과/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2019년 12월부터 시작돼 4년 가까이 지구촌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의 생활패턴을 완벽히 변화시켰다. 일회용 마스크가 보편화됐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세를 잃었지만, 이런 습관은 사람들의 뇌리 깊숙한 곳에 각인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긴 또 다른 습관도 있다. 바로 해열진통제 구매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류 구원자’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발열과 두통, 근육통을 효과적으로 잡는 데다 약국과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너도나도 약을 쟁여 놓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러가자 곧바로 독감 바이러스가 찾아왔지만 강력한 아세트아미노펜의 위력에 사람들은 안심했다. 수년간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을 가정 상비약으로 갖다 놓지 않은 가정이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 팔렸다. 단체생활 영향으로 독감이 급속히 퍼진 학교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을 먹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나비효과’를 불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용할 경우 심각한 간독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 최대 허용량이 4000㎎이다. 500㎎ 용량의 약이라면 최대 8회까지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음주 상태에서 복용하면 간독성 위험이 커진다. 간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어린이는 연령과 몸무게 기준에 맞춰 더 적은 용량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남용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10대의 아세트아미노펜 남용 문제는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15개 의료기관 응급실에 온 10대 중독 환자를 조사한 결과 21.1%는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으로 밝혀졌다. 10대 약물 중독 환자 중 1위다. 가천대 길병원 연구팀이 대한소아응급의학회에 보고한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전국 23개 응급실을 방문한 20세 미만 약물 중독 사례 4283건을 조사했다. 그러자 가장 많은 27.8%가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으로 나왔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20시간 이상 정맥 주사로 해독제를 주입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세가 심하면 혈액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시간을 지체해 간손상이 발생,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작은 알약을 쉽게 생각하고 입에 털어넣었다가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잡히지 않는다고 무작정 먹다가 적정 용량을 넘기는 사례는 적지 않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실수로 과복용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약도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다음으로 중독 문제가 심각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 수면유도제 ‘졸피뎀’은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의도적 남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질병관리청과 길병원 연구팀 조사에서도 10대 청소년 중독 약물 2위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약으로 밝혀졌다. 이런 약들은 의존성이 있어 의사의 설명을 무시하고 장기간 과복용하면 금단증상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양지에서 적법하게 쓰이는 치료용 약물 남용 문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들이다.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런 이면을 돌아본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학교 현장의 약물 부작용 교육은 여전히 수동적이다. 미리 신청한 학교에 한해 일방향의 영상교육으로 진행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독감 유행인데 약값마저 오른다… 내년 해열제·항생제 약값 인상

    독감 유행인데 약값마저 오른다… 내년 해열제·항생제 약값 인상

    아세트아미노펜 등 약가 인상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건보 적용1인당 약값 연 2900만→146만원 독감 유행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 공급이 부족했던 해열제와 항생제 약값이 내년 1월부터 오른다.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치료제 등 4가지 신약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돼 중증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과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최근 공급량이 부족했던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현탁액(2개사·2개 품목)과 항생제 세프디토렌피복실(2개사·2개 품목) 약가가 인상된다. 최근 원료비 급등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제산제 등 7개 품목 중 ‘퇴장방지의약품’이 아니었던 의약품 1개는 신규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의약품 6개는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을 인상한다.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 치료제(성분명 엔코라페닙)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1인당 연간 약 2900만원인 투약 비용을 내년부터 146만원까지 줄인다.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오자니모드염산염),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트림보우흡입제(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 등 3성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보술리프정(보수티닙일수화물) 등의 신약을 신규로 급여 등재한다. 복지부는 “보건안보 차원에서 수급 불안정 약제는 최근 3~5년간 공급량과 사용량, 시중 재고량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약가 조정이 필요한 경우는 신속히 인상 조치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감 환자 5년새 최고…소아·청소년 20배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률은 더 낮아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예방접종 필수 “마스크 쓰기·손씻기·기침 예절 지켜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주차(12월 3~9일·올해 49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는 61.3명으로,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학교, 학원 등 집단생활을 잦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집중됐다. 13~18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133.4명으로 유행 기준의 20.5배에 달했다. 7~12세에서는 120.1명으로 유행기준의 18.5배였다. 19~49세는 78.9명, 50~64세는 34.5명, 65세 이상은 15.3명이었다.질병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수급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자 125만 6000명분을 시장에 즉시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도 항바이러제 31만 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했다. 시장에 공급된 항바이러스제는 추후 제약사로부터 동등 의약품으로 돌려받아 정부의 비축 물자가 적정하게 관리되도록 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률은 이전 절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달 15일 기준 2023∼2024절기 전체 연령의 접종률은 76.2%로, 직전 절기(76.1%)와 비슷하다. 어린이의 경우 이번 절기 접종률(67.5%)은 1년 전보다 0.8% 포인트 낮다.중국에서 확산해 국내 유행이 우려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는 11월 마지막 주 이후 감소 추세고, 백일해 환자 수는 11월 3주 이후 정체 중이긴 하나 대체로 12세 이하 어린이나 학령기 아동에서 발생(마이코플라스마 75.2%, 백일해 76.9%)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아동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챔프시럽 이어 콜대원키즈펜까지…또 ‘어린이 해열제’ 판매 중지됐다

    챔프시럽 이어 콜대원키즈펜까지…또 ‘어린이 해열제’ 판매 중지됐다

    지난달 판매가 중단된 ‘챔프시럽’에 이어 또 다른 어린이 해열제인 ‘콜대원키즈펜시럽’이 상분리 현상으로 인한 안정성 우려가 제기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조치에 나섰다. 지난 17일 식약처는 최근 투명한 시럽과 흰색 가루 성분이 상분리되는 현상이 확인된 어린이 해열제 ‘콜대원키즈펜시럽’을 제조한 대원제약에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자발적 회수를 권고하고 제조·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콜대원키즈펜시럽과 함께 대원제약이 수탁제조하는 다나젠의 ‘파인큐아세트펜시럽’에도 같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원제약과 다나젠은 사용기한이 남은 모든 제조번호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이들 제품과 동일하게 아세트아미노펜을 단일 주성분으로 하는 타사 액상시럽제와 현탁제(고체가 섞인 물약)에서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콜대원키즈펜시럽의 가루와 액체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나타난다는 정보를 인지하고 검토를 진행했다. 일부에서는 한 포 전부가 아닌 일부를 복용하는 영아의 경우 상분리 현상이 발생하면 적정 용량보다 많은 약 성분이 투여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탁제 특성상 일부 성분이 가라앉아 상분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분할해 복용하는 경우에도 실제 위험성은 낮다는 의견을 냈다. 점검 결과 두 제품의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과정에서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분리 제품을 분할해 복용하는 경우 투약되는 주성분량이 다소 적거나 많아질 수 있으므로 제제 개선 등을 거쳐 제품의 균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대원제약의 조치를 확인할 때까지 이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 중지를 유지할 것이며 향후 필요한 안전조치 등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 제제 개선 조치를 완료해 정상적으로 판매를 재개함으로써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반품과 환불에 대한 사항은 대원제약 대표 사이트와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한편 지난달에는 동아제약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의 제조와 판매, 사용이 잠정 중지된 바 있다. 식약처가 챔프시럽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품 일부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가 넘는 진균이 검출됐다. 당시 식약처는 “진균은 살모넬라 등 세균과 달리 그 자체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면서도 “일정 기준 이상 복용하면 사람에 따라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이 해열제 ‘챔프시럽’ 주의하세요…미생물 기준치 초과

    아이 해열제 ‘챔프시럽’ 주의하세요…미생물 기준치 초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갈변 현상이 발생한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에 대해 제조·판매·사용을 잠정 중지시켰다. 챔프시럽은 만 12세 이하 소아가 많이 쓰는 진통해열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70억원어치(공장 출하 기준) 넘게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25일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 일부 제품에 대해 강제회수 조치했다. 부적합이 확인된 제조번호는 2210043, 2210046 등 두 개다. 식약처는 “세균, 진균 등 미생물이 존재하는지와 존재한다면 얼마나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질병을 일으키는 대장균, 살모넬라 등 병원성 미생물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진균이 정해진 기준보다 많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챔프시럽은 일정 수준 이하 미생물이 허용되는 시럽제다. 무균 주사제와 달리 일정 수준 이하의 미생물은 허용하는데 그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식약처는 나머지 전체 제조번호에 대해서도 자발적 회수를 강력히 권고했다. 동아제약은 강제 회수 대상인 2개 제조번호를 포함해 자체적으로 갈변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한 16개 제조번호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챔프시럽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시키고 의·약사와 소비자에게는 사용 중지 및 다른 대체 의약품 전환을 권고하는 내용의 ‘의약품 안전성 속보’를 배포했다.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조치는 동아제약의 제조·품질 관리의 적절성이 확인될 때까지 유지된다. 현재 식약처는 다른 제조번호 제품도 수거해 검사 중이다. 나머지 전체 제조번호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는 동아제약에 모든 제조번호 제품을 검사한 뒤 결과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챔프시럽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1644-6223)에 신고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챔프시럽 제품을 약국을 통해 반품 및 환불 처리 중이다.
  • 독감 의심환자 1000명당 30.3명, 청소년 119.7명 급증

    독감 의심환자 1000명당 30.3명, 청소년 119.7명 급증

    겨울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19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집계한 일주일간(12월 4∼10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30.3명에 달했다. 직전 주 1000명당 17.3명에서 일주일 사이 75% 급증한 것이다. 특히 청소년 의심환자가 크게 늘었다. 13∼18세 독감 의심환자는 119.7명으로 전주(58.1명)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유행기준(1000명당 4.9명)의 24.4배에 달했다. 7∼12세는 58.9명, 19∼49세는 36.7명으로, 아동·청소년과 청·장년층에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위와 함께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감기약 수급과 병상 확보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검토 중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독감 유행세가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방향 토론회에서 “독감은 겨울철에 증가하다 방학에 들어가면 유행이 한번 꺾이고 개학하면 다시 증가하는 형태를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에 겨울철 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위장염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8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최근 일주일간 98명으로, 직전 주(66명)보다 약 50%(32명) 늘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제2차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어 해열진통제 수급 동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이달 1일부터 보험약가가 조정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생산·유통 상황을 점검하는 등 해열진통제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키로 했다.
  • 해열·항생제 품귀… 올겨울 전 세계가 떨고 있다

    해열·항생제 품귀… 올겨울 전 세계가 떨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 확산되는 ‘트리플데믹’과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여파로 각국의 항생제·해열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중국 베이징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리앙 대변인은 “120 응급 전화가 가장 많았던 지난 9일 하루동안 평상시의 6배인 3만 1000여건이 걸려 왔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도 최근 베이징의 일부 병원 발열 환자 진료소 앞에 100명 이상의 긴 줄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의 장원훙 주임은 “한 달 안에 코로나19 정점이 올 것이다. 전염병을 (집단면역으로) 극복하려면 3~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각자도생식 방역에 내몰린 중국 주민은 약국을 돌며 감기약과 해열제를 사재기하고 있다. 일부 제약회사에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공급에 애를 먹자 여러 병원이 이부프로펜 등 대체 진통제를 배급제로 나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그간 ‘방역 통행증’ 역할을 해 온 ‘싱청카’(行程·동선 코드)도 13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SV 유행이 본격화된 유럽에서 아목시실린과 세팔로스포린 등 필수 항생제가 동이 났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올겨울 내내 항생제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어린이용으로 쓰이는 경구용 액상 아목시실린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인후통을 일으키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 확산으로 영국도 항생제 공급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미국의 의약품 품귀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5살 딸을 둔 애슬린 쇼트는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딸이 귀를 가려워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아목시실린를 구하려고 약국 18곳을 찾았지만 허탕을 쳤다”고 말했다. 일부 주에서는 타이레놀 등 일반 진통제도 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도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면서 각국의 방역 규제는 완화됐지만 최근 호흡기 질환 감염자가 크게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기초 의약품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전 세계 의약품 원료 공급처인 중국도 코로나 봉쇄를 풀면서 자국 내 감기약·해열제 수요를 맞추기가 버거워졌다. 이러한 글로벌 의약품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감기약 원료 수입 업체에 “중국에서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원료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원료를 미리 확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국내 감기약 수급은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 해열·항생제 품귀…올 겨울 세계가 떨고 있다.

    해열·항생제 품귀…올 겨울 세계가 떨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 확산되는 ‘트리플데믹’과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여파로 각국의 항생제·해열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중국 베이징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리앙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120 응급 전화가 가장 많았던 지난 9일 하루동안 평상시의 6배인 3만 1000여건이 걸려왔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도 최근 베이징의 일부 병원 발열 환자 진료소 앞에 100명 이상의 긴 줄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의 장원훙 주임은 “한 달 안에 코로나19 정점이 올 것이다. 전염병을 (집단면역으로) 극복하려면 3~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각자도생식 방역에 내몰린 중국 주민은 약국을 돌며 감기약과 해열제를 사재기하고 있다. 일부 제약회사에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공급에 애를 먹자 여러 병원이 이부프로펜 등 대체 진통제를 배급제로 나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은 그간 ‘방역 통행증’ 역할을 해 온 ‘싱청카’(行程·동선 코드)도 13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SV 유행이 본격화된 유럽에서 아목시실린과 세팔로스포린 등 필수 항생제가 동이 났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올겨울 내내 항생제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어린이용으로 쓰이는 경구용 액상 아목시실린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인후통을 일으키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증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는 영국도 약국당 항생제 공급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미국의 의약품 품귀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5살 딸을 둔 애슬린 쇼트는 1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딸이 귀를 가려워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아목시실린를 구하려고 약국 18곳을 찾았지만 허탕을 쳤다”고 말했다. 일부 주에서는 타이레놀 등 일반 진통제도 사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도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면서 각국의 방역 규제는 완화됐지만 최근 호흡기 질환 감염자가 크게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기초 의약품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전 세계 의약품 원료 공급처인 중국도 코로나 봉쇄를 풀면서 자국 내 감기약·해열제 수요를 맞추기가 버거워졌다.  이러한 글로벌 의약품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감기약 원료 수입 업체에 “중국에서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원료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원료를 미리 확보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국내 감기약 수급은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 코로나19 위중증 481명…감염취약층 보호 시급한데 접종률 바닥

    코로나19 위중증 481명…감염취약층 보호 시급한데 접종률 바닥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27일 0시 기준 481명을 기록했다. 9일째 400명대인데다 지난 9월 20일(494명) 이후 두 달 사이 환자가 가장 많다. 최근 1주일(21~27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465명으로 전주(407명)보다 58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하는데, 이처럼 위중증 환자는 느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세가 2~3주 간격을 두고 위중증 수치에 영향을 주는데다 백신 접종률이 낮아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치명률은 6차 재유행이 시작됐던 지난 7월 0.04%까지 낮아졌다가 8월 0.06%, 9월과 10월 다시 0.07%로 높아졌다. 올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려 면역이 형성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당시 생긴 면역은 바닥이 났다. 4~7월 4차 접종을 받은 이들의 백신 면역도 감소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은 접종 후 3~4개월이 지나면서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빠른 면역 효과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크게 다른 오미크론의 출현과 그 하위 변이의 등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등 감염취약계층을 보호할 방법은 백신 접종뿐이지만, 정부가 추가접종 집중 기간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접종률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대상자 대비 6.1%, 60세 이상 17.0%, 감염취약시설 18.7%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상황에서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방법은 백신 접종밖에 없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 치료 병상이 점점 줄자 정부는 중등증 병상 약 330병상을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중증·준중증 병상은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확보한다. 재유행 전망치 최대 수준인 일 확진자 20만 명 수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독감 환자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19일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9명이었다. 직전 주 13.2명에서 소폭 늘어 5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3~18세 청소년 독감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1.8명으로, 직전 주의 32.8명에서 27% 늘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데 쓰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품귀 현상을 막고자 생산량을 50% 이상 확대하고 사재기 행위를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 감기약 가격 오른다…정부, 수급 불안정에 약가 인상 결정

    감기약 가격 오른다…정부, 수급 불안정에 약가 인상 결정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 가격이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아세트아미노펜 650㎎ 18개 품목의 상한금액 인상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코로나19 재유행 때 겪었던 감기약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그간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완화와 백신 접종 후 발열 등에 사용돼 수요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급도 불안정했다. 이에 정부는 제조·수입원가 등을 고려해 상한금액을 인상하되, 생산량 확대를 조건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최대 20원 가산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1알에 50~51원인 약값을 70원으로 올리고 제약사의 공급량을 고려해 내년 11월 30일까지 1년간 20원을 더 줘, 가산액 포함 상한금액을 총 90원까지 올린다. 내년 12월 1일부터는 다시 70원으로 내린다. 정부는 향후 1년간 해당 품목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하기로 하고, 겨울철·환절기에는 수요 증가와 시중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해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60% 확대하기로 했다. 환자 부담은 1회 처방시 품목에 따라 103~211원으로 인상된다. 하루 6정씩 3일간 처방한다고 가정하고 본인부담 30%를 적용한 금액이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유행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코로나 독감 ‘트윈데믹’ 우려…감기약 부족 대비 약값인상

    코로나 독감 ‘트윈데믹’ 우려…감기약 부족 대비 약값인상

    정부가 제약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자칫 제약사 배만 불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를 열고 감기약 성분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타이레놀 8시간 이알(ER) 서방정 등 19개 품목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조정신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들이 협상을 벌여 결정된다. 이후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복지부 고시를 통해 감기약 가격 인상이 확정된다. 약가 인상은 ‘트윈데믹’(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우려로 감기약 부족 현상이 대두됨에 따라 추진됐다. 처방약 조제를 위한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경우 같은 성분 일반용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에 공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아 일부 소형약국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약가인상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며 약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약가 인상이 자칫 제약사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생산 설비 규모로는 약가를 올려도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약가 인상 기대감으로 도매단계에서 매점매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약품 도매상, 약국의 부당행위를 더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까지 약품 도매상·약국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 제약사·도매상에 신속한 공급내역 보고를 요청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통해 해당 품목 공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위반 정황이 확인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고발이나 행정처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매상이나 약국이 과도한 양의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가격 상승을 노리고 판매를 보류하는 것은 약사법으로 금지된 행위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1년 이하 업무정지 처분에 처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제약사와 도매상이 제품 부족 상황을 이용해 해당 제품을 팔 때 다른 제품을 끼워서 판매하는 등의 부당행위도 약사회 등의 제보를 받아 금지 안내나 제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제품의 수급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제조사와 도매상에 이 제품의 공급내역 보고 의무를 현행 ‘1개월 이내’에서 ‘출하 시 1일 이내’로 앞당기도록 했다.
  • 코로나19 ‘79세 고위험군’ 바이든…화상회의 깜짝 등장

    코로나19 ‘79세 고위험군’ 바이든…화상회의 깜짝 등장

    코로나19 확진 이틀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22일(현지시간) 대통령 상태에 관한 문서에서 “그의 증상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코너는 “어제 저녁 체온이 37.4℃까지 올랐지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에 알맞게 반응했고, 이후 체온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상은 여전히 콧물과 피로 특성을 보이며 간간이 마르고 그리 강하지 않은 기침을 한다”며 “오늘 아침 목소리가 좀 가라앉아 있었다”고 했다. 또 “맥박, 혈압, 호흡속도, 산소포화도는 완전히 정상”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코너는 바이든 대통령이 간간이 마른기침을 하면서 콧물이 흐르고 피로감을 느끼지만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오코너는 이날 “대통령은 치료를 잘 견디고 있다. 우린 계획대로 팍스로비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며 “수분공급, 타이레놀, 필요시 그가 사용하는 (천식치료제) 알부테롤 흡입제 등을 보조적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백신의 완전한 접종과 두 번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았기에 대부분의 다른 환자처럼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과정에서 당초 예상을 바꿀만한 이유를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모든 생리 기능이 정상 범위에 있다면서 “대통령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밤 숙면을 취했다”고 밝혔다. 자 조정관은 “대통령은 오늘 아침과 점심 식사도 충분히 먹었다. 실제로 내게 그의 접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하루 8시간 이상 일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인들에게 상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확진 당일인 전날 상태가 괜찮다는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직접 알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건재함을 재차 공개했다. 백악관은 당초 이날 오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팀 참모들과 유가 관련 화상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공지했지만, 회의 초반 상황을 생중계로 깜짝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책상에 앉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는 사진 2장과 경제팀 화상회의 영상을 게시했다.
  • “소금물·버드나무잎으로 코로나 치료”…북한, 민간요법까지 동원

    “소금물·버드나무잎으로 코로나 치료”…북한, 민간요법까지 동원

    북한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 의심 유열자(북한은 ‘확진자’가 아닌 ‘발열자’를 기준으로 집계)가 12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당국은 백신이 아닌 민간요법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증상에 대응하는 각종 민간요법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는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생후 12개월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면서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어 “무엇보다도 섭생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충분한 안정, 물 많이 마시기, 영양가 높은 식사 등을 당부했다. 동시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했다.노동신문은 전날에도 코로나19 대응 방법으로 북한식 한의학인 ‘고려 치료’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신문은 경증 환자의 경우 패독산, 안궁우황환, 삼향우황청심환 등을 먹거나,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마시라고 권했다. 북한 당국이 권장하는 패독산 등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한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한약재들은 항생제보다 효과가 미미하지만, 항바이러스제 효과가 있어 몸살 증상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또 버드나무에는 아스피린의 원료가 되는 살리실산 물질이 있어, 잎을 달여 먹으면 염증을 없애면서 해열 진통 작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요법들은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닌데다, 항생제 등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거나 느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O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한편, 지난 12일 북한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나서 확산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엔 1만 8000여 명, 13일엔 17만 4400여 명, 14일에는 29만 6180여 명의 신규 발열자(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5일에는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대를 훌쩍 넘어 40만 명대에 가까워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5일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 공급 실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내각과 보건부문, 중앙검찰소가 의약품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책임성’을 강하게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 의약품 공급 안정시키라”며 특별명령을 발표하기까지 했지만, 이미 북한에서 광범위한 오미크론 확산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6일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대책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대중 사이에 빠르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정보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WHO는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꽃가루와 함께 온 ‘콜록’… 고통스런 천식, 벗지 못하는 마스크

    꽃가루와 함께 온 ‘콜록’… 고통스런 천식, 벗지 못하는 마스크

    지난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천식 환자 A씨는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 5월이면 기승을 부리는 꽃가루 때문이다.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 기침이 나는 질환이다.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 자극에 노출될 때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요즘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증상이 악화돼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풍매화 꽃가루 주범… 버드나무 무관 오재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따르면 봄철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키는 주범은 풍매화 꽃가루다. 풍매화 꽃가루는 부드러운 바람에 실려 중국에서 한국까지 날아올 정도로 먼 거리를 이동한다. 또 주위에 나무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가로수로 많이 심는 버드나무에서는 솜털 같은 씨앗이 많이 날리는데, 이는 꽃가루가 아니어서 눈과 코에 자극을 줄 뿐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소나무에서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지만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요즘 같은 시기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우선 꽃가루를 피해야 한다”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꽃가루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에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게 좋다.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고, 소아 때 많이 발생하며 20~30대에 다소 감소하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천식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 중 환경인자, 흡연이나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에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부모 중 한 명에게 천식이 있는 경우 40%, 양쪽 부모 모두 있는 경우 약 70% 정도의 확률로 유전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빨대로 식혜를 마시면 빨대 안으로 밥알이 들어가 구멍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잘 빨리지 않는데, 이처럼 기관지 벽이 염증으로 부어 오르고 가래가 생겨 안이 좁아지면 숨이 차고, 휘파람 부는 소리처럼 쌕쌕거리는 소리가 폐에서 나고 기침이 나오며 가래가 많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이 심할 때 코 점막이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 올라 코가 막히고 재채기하고 콧물이 나듯, 천식 환자의 기관지도 염증으로 빨갛게 충혈되고 부어올라 기관지를 좁게 만들고 자극이 돼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식은 기침 감기와도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해 감기약만 먹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뿐더러 감기약에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이 첨가돼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성인 기관지 천식 환자의 5~10%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었을 때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증상 전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 써야 손 교수는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면 반드시 천식을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소아 천식은 완치될 수 있지만, 성인 천식은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고혈압·당뇨처럼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도 “많은 천식 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를 받는데, 이는 올바른 천식 치료 방법이 아니다”라며 “기도의 염증이 계속되면 폐 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식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지 만성 염증의 치료다. 만성 염증이 있으면 기관지 근육이 두꺼워져 근육 경련이 심하게 올 수 있다.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힐 때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좁아진 기관지를 빠르게 완화하려 할 때는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다만 일부 천식환자들은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을 꺼리기도 한다. 신종욱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 발작 증상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흡입제 형태의 스테로이드는 전신으로 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먹는 약 형태의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정도로 오래 쓰는 일이 드물고 스테로이드를 오래 써서 내성이 생기거나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소아 천식은 완치… 성인도 관리 가능 일반적인 회피요법은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할 수 있는 가구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공해가 심할 때 창문 잘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진드기 방지용 덮개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하기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하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와 에어컨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제습기 등을 사용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할 수 없다면 3~5년간 항원 물질을 투여하는 면역요법을 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하면서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 가는 치료법이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꽃가루 양이 매우 적으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며 “이런 원리를 이용해 몸이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양을 늘려 가는 것이 면역요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치료 과정에서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0분 이내에 이런 반응이 나타나므로 최소 30분 정도는 병원에 머물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급격한 운동을 하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차고 건조한 날씨에 준비운동 없이 운동하면 매우 위험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천식에 가장 좋은 운동은 수영이다. 주변 공기가 건조할 때 천식 증상이 심해지는데, 물에서 하는 활동은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해 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수영 이후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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