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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가 어쩌다 “한국 기름까지 산다”…울산발 석유제품 8배 급증한 상황 [배틀라인]

    러시아가 어쩌다 “한국 기름까지 산다”…울산발 석유제품 8배 급증한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연료난이 심해진 러시아가 8월 한국과 인도 등에서 석유제품 수입을 크게 늘렸다.● 한국발 석유제품은 최근 3년 월평균의 8배로 늘었고, 러시아는 자국산 원유를 인도에서 휘발유로 정제한 뒤 다시 사들이기까지 했다.● 정유시설 타격으로 러시아의 국내 연료 생산과 수출이 줄면서 해외에서 연료를 사들이는 비용과 운송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출국이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연료난이 심해지자 한국과 인도 등에서 휘발유·경유 수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가 집계한 8월 러시아의 해상 석유제품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면전 이후 최대였고, 한국발 물량도 전면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러시아산 원유를 인도에서 정제한 뒤 이집트 앞바다에서 환적해 러시아 북극권으로 다시 들여오는 장거리 수송까지 벌어졌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싱크탱크 CREA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8월 해상 석유제품 수입은 17만 2000t으로 집계됐다. 1억 1400만 유로(약 1900억원)어치다. 전면전 이후 종전 월간 최고치의 7배를 넘고 지난해 연간 수입량의 3배에 달한다. 2023~2025년 월평균 해상 수입량은 5000t에도 못 미쳤다. 수입 증가를 주도한 것은 휘발유였다. 2023~2025년 수입 석유제품에서 6%에 불과했던 휘발유 비중은 8월 74%까지 뛰었다. 인도에서만 전체 수입량의 70%인 휘발유 12만t을 들여왔다. 이 물량은 인도 바디나르 정유공장에서 생산됐다. 이 공장은 올해 1~8월 투입한 원유를 전량 러시아에서 조달했다. 운영사 나야라에너지의 지분 49.13%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보유하고 있다. 바디나르에서 생산한 휘발유는 나야라에너지가 판매하고 로스네프트가 다시 사들였다. 러시아산 원유를 러시아 기업이 지분을 가진 인도 정유공장에서 휘발유로 만든 뒤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가 다시 사들인 셈이다. 인도에서 출항한 화물은 이집트 다미에타 앞바다에서 선박 간 환적(STS)을 거쳐 러시아 북극권 벨로예모레항으로 운송됐다. 이 과정에는 제재 대상 유조선도 투입됐다. 한국에서 러시아 극동으로 향하는 물량도 크게 늘었다. CREA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동안 울산에서 마가단과 모호바야 등 러시아 태평양 연안 항구로 소량의 경유류와 연료유 등을 들여왔다. 8월 한국발 석유제품 수입은 대부분 경유류인 1만 8000t이었다. 전월보다 41% 늘었고 최근 3년 월평균의 8배에 달했다. 로이터도 앞서 선박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와 보텍사 자료를 토대로 7월 말 울산에서 경유와 항공유 추정 물량 등 약 3만t이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생산업체와 최종 판매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물량의 정확한 원산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 한국 정유사가 러시아에 직접 판매한 ‘한국산 경유’로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 기업의 제재 위반이나 해당 제품의 군수 전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8월 해외 연료 수입을 늘린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인한 정유 생산 감소가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8월 말 러시아의 휘발유 생산량은 하루 약 8만t으로 추산돼 내수 수요 11만 5000t의 70% 수준까지 떨어졌다. 8월 평균 생산량도 내수 수요의 약 80%에 그쳤다. 같은 달 페름과 니즈니노브고로드, 야로슬라블 등 주요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가동 차질을 빚었다.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도 줄었다. 8월 해상 석유제품 수출액은 도착지 하역 기준으로 전월보다 32% 감소한 하루 7800만 유로로 전면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수출량도 21% 줄었다. 러시아 항구의 석유제품 선적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고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쟁 전 러시아 4위 석유제품 수출항이던 투압세에서는 석 달 연속 석유제품 선적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CREA는 17만 2000t이 러시아 전체 연료 소비량에 비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는 정유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면 들지 않았을 인도~러시아 장거리 운임과 이집트 앞바다 환적비,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줄어든 국내 연료 생산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가 해외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사들이면서 연료 조달 비용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호르무즈 피했더니 또 후티가 난리”…韓원유 우회로 길목까지 점령한 상황

    “호르무즈 피했더니 또 후티가 난리”…韓원유 우회로 길목까지 점령한 상황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모카를 장악한 지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 페림섬(마윤섬)과 맞은편 예멘 본토 두밥까지 확보했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 이후 한국이 실제 이용해온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홍해 우회항로 남쪽 관문에 후티 점령지가 생겼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 고위 관계자와 후티 관계자를 각각 인용해 후티의 페림섬 점령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도 복수의 예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군이 페림섬에서 철수했고 후티가 섬 맞은편 두밥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전날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바브엘만데브 바로 안팎까지 진출했다. 호르무즈 피해 만든 원유 우회로…송유관도 피격페림섬은 폭 약 28㎞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에서 물길을 둘로 나누는 섬이다. 두밥은 섬과 마주 보는 예멘 본토에 있다. 얀부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사우디 원유선도 이 해협을 지나야 한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통항 차질 이후 동부 유전지대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횡단 송유관으로 홍해 연안 얀부까지 보내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고 아시아로 수출해왔다. 그러나 이 송유관마저 전날 공격받으면서 사우디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송유관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 한국도 이 길을 이용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우리 선박이 홍해를 거쳐 국내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얀부발 원유를 들여오며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을 활용해왔다. 바브엘만데브를 피하려면 얀부발 원유는 북쪽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수메드(SUMED) 송유관을 거쳐 지중해로 나가야 한다. 이후 지브롤터해협과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아시아로 향한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얀부에서 한국까지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하면 약 24일이 걸리지만 수에즈와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항로는 약 54일까지 늘어난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미 지난달 일부 화물에 이 같은 장거리 우회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얀부발 원유 수출의 약 70%는 이미 바브엘만데브 대신 수에즈운하나 이집트 수메드 송유관을 거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바브엘만데브의 상선 통항도 이어지고 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을 제외한 해상 항행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페림섬의 대함미사일·기뢰 배치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韓 정유사 장거리 우회…운송기간·비용 부담 확대한국 원유 수송에는 선택지가 더 좁아졌다. 바브엘만데브를 그대로 통과하면 후티가 장악한 페림섬 인근을 지나야 하고, 이를 피하면 수에즈·수메드·희망봉으로 돌아 운항일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장거리 우회가 길어질수록 같은 선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은 줄고 추가 선복 확보와 용선료·전쟁위험보험료 부담은 커진다. 정유사도 원유 도착 지연에 대비해 재고와 조달 시차를 더 넉넉하게 가져가야 한다. 호르무즈 차질을 흡수하던 홍해 우회로까지 흔들리면서 한국의 원유 조달은 이제 ‘해상안보 위험’과 ‘장거리 우회 비용’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 천안·아산 등 충남 8개 시군, 27개 기업 ‘1.5조 투자’

    천안·아산 등 충남 8개 시군, 27개 기업 ‘1.5조 투자’

    AI·반도체·우주항공·이차전지 등 투자박수현 지사 “충남 균형 성장 앞당겨” 천안·아산·서산 등 충남에 8개 시군에 27개 기업이 1조 5303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충남도는 10일 도청사에서 8개 시군, 27개 기업과 합동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와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27개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27개 기업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56만 8672㎡ 용지에 1조 5303억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자동차·우주항공 등 도내 주력산업과 미래 첨단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천안에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A사가 1135억원을 투자해 풍세면 개별 입지 1만 5207㎡ 부지에 안산 공장을 이전한다.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제조업체인 삼영순화는 989억원을 투자해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내 1만 1460㎡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업체인 덕산네오룩스는 668억원을 투자해 천안 테크노파크 일반산단(4만 3547㎡)에 공장을 신설하고,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케이디코로스전지는 365억원을 투자해 천안 성거일반산단(1만 7344㎡)에 생산 시설을 증설한다. 아산에서는 케이에스오토시스가 350억원을 투자해 신창면 개별입지 2만 1000㎡ 부지에 반도체용 건식 진공펌프 공장을 신설한다. 자동차용 개스킷 제조업체인 B사는 160억원을 투자해 염치일반산단(1만 9550㎡)에 안산 공장을 이전한다. 서산에서는 리튬 이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제조업체인 에스케이온(SK온)이 587억원을 투자해 기존 서산공장 2동 2만 8000㎡ 부지 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 중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설비로 교체한다. 서산오토밸리 일반산단에는 우주항공용 첨단금속 제조업체인 에이치브이엠이 1165억원을 투자해 6만 6000㎡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자동차용 전선 제조업체인 경신전선은 635억원을 투자해 3만 313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논산에서는 리튬 이차전지 제조업체인 루트제이드가 271억원을 투자해 가야곡 농공단지 내 7727㎡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식품 제조업체인 와이앤비푸드는 150억원을 투자해 강경2특화농공단지 내 3만 743㎡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인산철 제조업체인 영진이 524억원을 투자해 5만 850㎡ 부지에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반도체 박막증착소재 제조업체인 엘케이켐이 330억원을 투자해 1만 3223㎡ 부지에 새 공장을 짓는다.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에는 옵티머스씨디씨가 6000억원을 투자해 1만 4130㎡ 부지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도는 이들 기업의 부지 조성, 장비 구매 등 건설로 인한 도내 효과는 생산 유발 1조 9200억원, 부가가치 유발 8321억원, 고용 유발 1만 247명 등으로 예상한다. 도는 협약 기업의 투자가 실제 착공과 투자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관리에 힘쓰고, 인공지능·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우량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오늘 협약으로 도내 총 1조 5303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1811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게 됐다”며 “8개 시군의 산업적 강점을 살리고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충남의 균형 성장을 앞당기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교복 입찰 관리 강화됐지만… 일부 지역 ‘초저가 경쟁’ 여전

    교복 입찰 관리 강화됐지만… 일부 지역 ‘초저가 경쟁’ 여전

    올해 초 정부가 교복 가격과 유통구조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 이후 교복 시장을 둘러싼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됐다. 교육부와 관계부처는 전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복 가격 및 선정 업체에 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학교주관구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와 발맞추어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교복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담합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전국적인 규모의 강도 높은 조사와 제재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교복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한 27개 사업자에 총 3억 21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국에서 제재한 교복 입찰 담합은 47건에 달한다. 정부의 대대적인 점검 이후 교복업계에서도 입찰을 둘러싼 경계감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그렇다면 실제 학교주관구매 현장의 가격 경쟁도 달라졌을까. 최근 진행되고 있는 2027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입찰을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충남 아산 지역의 한 학교에서는 교복 기초금액 대비 약 39% 수준인 13만 6000원에 낙찰된 사례도 나타났다. 정상적인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된 가격이라면 낮은 낙찰가격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학생 수 감소와 각종 운영비 상승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해도 경영 부담이 커지는 교복 시장의 현실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기초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초저가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실제 2023년 광주 지역 교복 입찰 담합 사건에서도 재판부는 주요 브랜드 본사가 대리점에 시장점유율 유지를 요구하고, 일부 대리점의 저가 입찰 손실을 보전하며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현재의 초저가 낙찰 역시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쟁이 가능한 배경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낙찰 이후’다. 학교주관구매는 계약된 기본 교복을 학생들에게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장이나 훼손 등으로 학생이 품목을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 동안 추가 구매가 가능해야 하며, 입찰 당시 정해진 품목별 가격과 계약조건이 실제 판매 과정에서도 제대로 적용되는지가 중요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낙찰된 일부 사례의 경우, 최초 계약 물량을 납품한 이후의 추가 구매가 원활하게 연계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초저가로 학교 납품권을 따낸 뒤 동일한 조건으로 후속 판매를 이어가야 하는 구조는 대리점의 재정적 손실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계약서상에 추가 구매 조건이 명시되어 있더라도, 학교 측이 계약 체결 이후 개별 학생들의 실제 구매 과정을 일일이 추적하고 관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로 인해 최초 납품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활하게 추가 구매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약정된 품목별 가격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는지 여부를 두고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상존한다. 이는 초저가 낙찰을 단순히 ‘교복 가격이 낮아졌다’는 결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낮은 가격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 가격이 정상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을 통해 형성됐는지, 최초 납품뿐 아니라 추가 구매와 사후서비스까지 계약조건대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함께 확인돼야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올해 정부의 교복 시장 점검 이후 조사와 제재는 크게 강화됐다. 이제는 ‘얼마에 낙찰됐는가’뿐 아니라 ‘어떤 경쟁을 통해 그 가격이 만들어졌고, 계약 이후에도 그 가격과 조건이 지켜지고 있는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복 가격 안정이라는 정책의 효과가 단순한 낙찰률 하락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가 실제 체감하는 혜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저가 낙찰의 배경부터 추가 구매와 계약 이행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중이염으로 20년 넘게 난청 겪어도 인공와우 통해 청각 회복”

    “중이염으로 20년 넘게 난청 겪어도 인공와우 통해 청각 회복”

    중이염은 귀 안쪽 중이(가운데 귀)에 염증이 생기는 걸 말한다. 중이염을 앓으면 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청각에 이상이 발생하고 의사소통에도 지장이 생긴다. 또한 장기간 중이염이 반복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난청이 더 악화한다. 난청이 지속되면 청각, 언어습득, 발성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감소해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중이염으로 난청이 생겼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며, 중이염 수술로 난청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기 치료를 놓치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해 보청기를 사용해야 들을 수 있거나 추후에는 보청기로도 잘 듣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남은 방법은 인공와우 삽입 수술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성 중이염 환자들은 중이와 유양동(귀 뒤쪽 뼈 안에 있는 공기 주머니)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해부학적 변형 문제를 동반하고 있어 인공와우 수술 시 감염이나 전극 돌출 등의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수술 자체가 제한적으로만 시행됐다. 이런 가운데 만성 중이염 환자들은 오랜 기간 난청을 겪으며 보청기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20년 이상 난청을 방치했더라도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후천성 만성 중이염 및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청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1년 후 만성 중이염 환자군과 일반 난청 환자군의 청각 능력은 대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 중이염 환자군은 20년 이상 난청을 앓았더라도 단어를 명료하게 인지하는 기능이 감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박홍주 교수팀은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고 지방이식을 통해 중이강을 채웠다. 그다음 인공와우 삽입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청력을 효과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 이후 2006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후천성 만성 중이염 환자 33명과 연령 및 성별을 일치시킨 비염증성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청력 및 영상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1년 후 만성 중이염 환자군의 단어인지명료도와 순음청력역치 등 전반적인 청각 결과가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게 우수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난청 지속 기간에 따른 예후 차이였다. 일반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군은 난청 기간이 20년을 초과하면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인지명료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만성 중이염 환자는 20년 이상 난청을 앓았음에도 단어인지명료도가 감소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 남아있는 골도 청력이 지속적으로 청각을 자극해 청각 경로와 신경 기능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술 전 검사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만성 중이염 환자의 9.1%가 내이염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내이염이 관찰된 환자는 인공와우 수술 후 단어인지명료도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내이염 동반 유무가 인공와우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임을 증명한다.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 중이염으로 장기간 난청을 겪어 보청기조차 소용이 없어진 환자들도 좌절하지 않고 인공와우를 통해 청각을 성공적으로 되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공적인 인공와우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MRI 등 정밀한 영상 검사를 통해 내이염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난청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며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난청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환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청각 재활이 가능하다. 난청을 치료하면 사회생활도 원활해지고 우울증도 감소하며 인지기능도 좋아지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진다. 난청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적극적인 청각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 국제 학술지인 ‘이비인후과학회지(Ear, Nose & Throat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 당진에 2번째 AI 데이터센터 솟는다

    충남 당진에 두 번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최근 2년간 보령을 시작으로 천안과 아산 등 충남에만 6곳의 AI 데이터센터가 몰리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김기재 당진시장은 9일 도청사에서 최정열 이에프디 대표이사, 최재우 엔에프디코리아 대표이사 등과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프디는 당진시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3만 5239㎡ 용지에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2029년까지 1조 2405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보령 웅천산단에 2조원을 투입하는 100㎿ 규모, 당진 석문국가산단에 2조원을 들이는 16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아산 음봉 일원에는 2029년 3월까지 100㎿와 8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2곳을 세우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천안에도 2029년 목표로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80㎿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도는 잇따른 AI 센터 입지 배경으로 우수한 교통·입지 여건과 안정적 전력·산업 인프라를 꼽았다. 박 지사는 “데이터센터를 단순 정보기술 기반시설이 아닌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혁신 거점으로 활용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오케스트로, WSCE 2026서 6109억원 규모 천안·아산 AI 도시 청사진 공개

    오케스트로, WSCE 2026서 6109억원 규모 천안·아산 AI 도시 청사진 공개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 오케스트로 그룹(의장 김민준)은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6)’에서 총사업비 약 6109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의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스마트시티 전문 전시회로,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AI 솔루션을 비롯해 교통·모빌리티, 인프라·건설, 해양기술 등 스마트시티 관련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행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오케스트로는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의 천안·아산 컨소시엄 대표 기업으로 이번 WSCE에 참가한다. 천안·아산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두 도시의 공동 생활권을 기반으로 도시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연계해 재난·교통·행정·에너지 등 도시 운영 전반을 지능화하는 초광역 AI 도시를 구현한다.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는 기존 스마트시티의 단순한 도시 모니터링을 넘어 인공지능이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도시 운영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시 데이터를 통합·표준화하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를 연계해 교통, 재난, 민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실증할 예정이다. 이번 WSCE에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11개 기관이 ‘천안·아산 AI 특화 시범도시관’을 마련해 향후 지역에 적용될 AI 기반 도시서비스와 핵심 기술을 공개한다. 전시에서는 교통사고·침수·응급상황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피지컬 AI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AI를 활용한 건강상태 분석 기술 등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러한 AI 서비스의 핵심 기반이 되는 미래형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고 AI·클라우드 인프라 통합운영을 총괄한다. 대규모 AI 학습·연산을 위한 고성능 GPU와 AI 추론·가속에 최적화된 국산 NPU를 비롯해 CPU, 대용량 스토리지를 결합한 AI 컴퓨팅 환경을 조성한다. 소버린 AI 클라우드 기반 풀스택 기술을 적용해 AI 컴퓨팅 자원을 통합 관리·최적화하고, AI 기반 자율운영·자가복구 기술을 결합해 오케스트로만의 차별화된 새로운 운영 모델을 구현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도시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AI 모델 학습과 추론부터 서비스 배포, 도시 인프라 제어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WSCE를 글로벌 스마트시티 사업 확대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 국내외 공공기관과 기업, 해외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천안·아산에서 구현하는 AI 도시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스마트시티 및 AI 인프라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AI 도시의 핵심은 다양한 도시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라며 “오케스트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천안·아산의 AI 도시의 핵심 인프라를 구현하고, 국내외로 확산 가능한 AI 도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GS건설 ‘목동윤슬자이’ 청약 마감…청약 최고 32대 1 기록

    GS건설 ‘목동윤슬자이’ 청약 마감…청약 최고 32대 1 기록

    - 발코니 특화설계·호텔 운영 웰니스·47층 스카이 커뮤니티 등 차별화- 상품 경쟁력에 금융 혜택 더해 계약도 순항 기대…13~14일 계약 진행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에 공급되는 ‘목동윤슬자이’가 평균 5.8대 1, 최고 8.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접수를 마무리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일 실시된 ‘목동윤슬자이’ 청약 접수 결과, 총 651실 모집에 3,788건이 접수되어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1군(115㎡A) 서울시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무려 32대 1, 2군(114㎡B)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20.3대 1 등을 기록하는 등 서울 내 내집마련 수요의 관심이 단연 뜨거웠다. 이번 청약 결과는 목동 중심부의 교육 및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축 주거상품을 대기하던 실수요층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목동 일대 재건축 추진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와 향후 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대체 주거 수요도 관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운영된 견본주택에는 목동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 각지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아 평면과 수납공간, 커뮤니티 시설을 확인했다. 단지는 특화 설계를 다수 적용했다. 전 호실에 발코니를 도입했으며, 타입에 따라 4베이(Bay) 판상형 구조와 2면 또는 3면 발코니 설계를 채택해 개방감과 통풍, 채광 조건을 강화했다. 일부 호실의 경우 복층 구조를 바탕으로 상하층 공간을 분리한 설계를 선보인다. 운동과 여가, 휴식을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지하 1~3층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위탁 운영하는 약 3,000평 규모의 멤버십 웰니스 시설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이 조성된다. 선큰 설계를 통해 자연 채광을 확보했으며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이 갖춰진다. 또한 102동 47층에는 와인리저브와 카페테리아를 구비한 ‘스카이비스타’를 포함해 게스트하우스, 업무·미팅 공간, 음악·영화 감상실 등이 들어서는 스카이 커뮤니티 ‘클럽 클라우드’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분양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금융 조건도 마련했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중도금 대출금리를 연 2.5% 확정금리제로 책정해 이자 변동 위험을 완화했다. 여기에 시스템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일체형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광파오븐 등 주요 가전제품을 비롯해 수입 주방가구, 이탈리아산 포셀린타일 및 세라믹 패널을 기본 사양으로 무상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목동의 입지와 향후 변화에 대한 기대가 견본주택에서 확인한 상품성과 맞물리며 청약으로 이어졌다”며 “가족 단위 수요에 맞춘 설계와 커뮤니티에 금융 혜택까지 더해진 만큼 실제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목동윤슬자이’는 옛 KT 목동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최고 48층, 3개 동,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지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1일 100% 추첨제로 진행되며, 정당계약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30년 하반기 예정이다.
  • 당진에 1.2조 AI 데이터센터…충남 6번째

    당진에 1.2조 AI 데이터센터…충남 6번째

    충남도·당진시, 투자 협약 체결송산2일반산단 100㎿ 규모 건립AI 데이터센터, 천안·아산 등 6번째 충남 당진에 두 번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최근 2년간 보령을 시작으로 천안과 아산 등 충남에서만 6곳의 AI 데이터센터가 몰리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김기재 당진시장은 9일 도청사에서 최정열 이에프디 대표이사, 최재우 엔에프디코리아 대표이사 등과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프디는 당진시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3만 5239㎡ 용지에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2029년까지 1조 2405억 원이 투입된다. AI 데이터센터 조성 시 신규 고용 인원은 80명이며, 지역 내 인재를 우선 채용이 추진된다.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전문 업체인 엔에프디코리아가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인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협력한다. 현재 사업 부지를 확보했으며, 한국전력에 100㎿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제출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충남에서는 지난해 11월 보령 웅천산단에 2조 원을 투입하는 100㎿ 규모와 당진 석문국가산단에 2조 원을 들이는 16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아산 음봉 일원에는 2029년 3월까지 100㎿와 8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2곳이 추진 중이다. 천안에도 2029년 목표로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80㎿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도는 잇따른 AI 센터 입지 배경으로 우수한 교통·입지 여건과 안정적 전력·산업 인프라를 꼽았다. 박수현 지사는 “데이터센터를 단순 정보기술 기반시설이 아닌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혁신 거점으로 활용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기업 투자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산업·행정 등 사회 전반으로 AI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AX 7대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동맥 박리’ 이겨낸 100세의 기적

    ‘대동맥 박리’ 이겨낸 100세의 기적

    1시간에 사망률 1% 오르는 질환이승만씨 성공률 30% 뚫고 회복구민정 교수 “의료진 노하우 결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만 99세의 초고령 환자 이승만씨가 치명적인 응급 질환인 대동맥 박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 달 반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8일 밝혔다. 대동맥 박리(대동맥 내막이 찢어짐)는 증상 발현 후 1시간마다 사망률이 1%씩 높아지는 초응급 질환으로, 이씨는 특히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이 찢어져 생사를 다투는 상황이었다. 1926년생인 이씨는 고령임에도 평소 일상생활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했다. 그러다 지난 6월 28일 늦은 밤 갑작스러운 의식 저하와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수술 성공 가능성이 30~40%에 불과하고 수술하지 않으면 일주일밖에 살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보호자는 의료진을 믿고 수술을 결단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구민정 교수팀은 이튿날 새벽에 환자의 가슴을 열고 손상된 대동맥을 인조 혈관으로 교체하는 5시간의 고난도 치환술을 감행했다. 수술 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위기가 닥쳤지만 신속한 대처로 고비를 넘겼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한 달간의 집중 치료와 여러 차례의 고비를 이겨 내며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마침내 8월 5일 병실에서 100번째 생일을 맞이한 이씨를 위해 구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직접 케이크를 준비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 줬다. 구 교수는 “초고령 환자라 수술과 회복이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의 노하우로 무사히 퇴원하게 돼 기쁘다”며 환자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씨는 “목숨을 살려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과분한 축하까지 받아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충남 서북부 대동맥 ‘당진~아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해야

    충남 서북부 대동맥 ‘당진~아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해야

    아산시·당진시·한국도로공사, 공동 대응‘개별 요구’에서 ‘공동 대응’으로 전환총연장 15.66㎞, 총사업비 7050억 투입 충남 아산시와 당진시, 한국도로공사가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의 대동맥이 될 ‘당진~아산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아산시는 8일 당진시, 한국도로공사와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위한 상생 협력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실시설계 과정에서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재조사 등 정부 재정 사업 심사와 관련한 두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도로공사가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공동 대응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아산시 인주면 냉정리~당진시 송악읍 전대리까지 총연장 15.66㎞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7050억 원이 투입된다. 천안~아산 고속도로와 연계해 충남 북부권의 산업 물동량 수송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일 핵심 교통 인프라로 평가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충남 북부권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간선도로망을 완성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을 적극 설득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푸틴의 창’ 나토 코앞에…러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벨라루스 배치 확인 [핫이슈]

    ‘푸틴의 창’ 나토 코앞에…러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벨라루스 배치 확인 [핫이슈]

    ‘푸틴의 창’이라고도 불리는 러시아의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Oreshnik)가 벨라루스에 배치된 구체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올레흐 이바셴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국장은 7일(현지 시간) 국영통신 우크린포름과의 인터뷰에서 “오레시니크로 무장한 러시아 제101미사일 여단 일부 병력이 벨라루스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오레시니크가 배치된 사실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실제 운영 부대와 움직임까지 일부 확인됐다. 또한 이바셴코 국장은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현재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벨라루스가 자국 영토 내에 러시아 샤헤드형 공격 드론을 우크라이나 민간 목표물과 중요 기반 시설로 유도하는 무선 신호 중계소 배치를 허용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오레시니크의 벨라루스 배치로 러시아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전선과 더 가까운 곳에 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확보한 점에 주목했다. 서방 국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오레시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이름처럼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각기 개별적인 목표를 향하면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2024년 11월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의 군사산업단지 시설을 향해 이 미사일을 처음으로 발사했다. 이후 여러 개의 탄두에서 나오는 환한 빛이 드니프로에 쏟아지고 충돌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특히 오레시니크는 사정거리가 최대 5000㎞에 달해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오레시니크의 다탄두가 마하 10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하며 폴란드 공군기지까지 11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 17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과는 반대로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상당 부분 과장됐다는 평가도 많다. 먼저 오레시니크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것이 아닌 RS-26 루베즈를 기반으로 개조된 무기다. 또한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레시니크의 파편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부품으로만 제작됐다고 밝혔는데 부품이 자체 조달된 것이라면 정확도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 정책고문인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는 “이 미사일에는 러시아산 부품이 1000개 이상, 벨라루스산이 약 100개 포함되어 있다”면서 “대부분 2023~2024년에 제조되었지만 일부는 2025년 생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 안계명 경기도의원, 예산 감액이 정책 성과 저하로 이어져선 안 돼… 사업 성과·후속관리 철저해야

    안계명 경기도의원, 예산 감액이 정책 성과 저하로 이어져선 안 돼… 사업 성과·후속관리 철저해야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후·환경 및 수자원 관련 주요 사업 예산이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대폭 감액된 가운데, 경기도의회에서 재정 조정이 정책 목표 축소와 도민 체감 성과 저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안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5)은 지난 7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기후환경에너지국, 수자원본부,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의 감액 사유와 향후 대책을 점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의원은 먼저 기후환경에너지국 소관 ‘경기 RE100 소득마을’ 사업의 대규모 축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해당 사업은 당초 200개 마을(24㎿) 조성을 목표로 세웠으나 이번 추경에서 148개 마을(11.5㎿)로 줄어들면서, 예산 역시 128억 3,700만 원에서 60억 5,700만 원으로 67억 8,000만 원이나 감액됐다. 안 의원은 “당초 계획했던 목표 물량을 첫해부터 채우지 못한 만큼 미선정ㆍ취소 마을이 다음 연도 사업에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 전 사전점검과 컨설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1,000개소 조성이라는 목표가 선언적인 숫자에 그치지 않도록 연도별 사업물량과 추진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폭염·산사태·극한호우 등 위험 정보를 분석해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기후데이터 분석 및 관리’ 사업의 실행력도 점검했다. 안 의원은 연구 인력과 사업비가 줄어든 여건 속에서도 원래 계획된 과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지를 따져 물으며, 구축된 데이터가 단순 보관용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도민 체감형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철저한 성과 관리를 주문했다. 수자원본부 대상 심사에서는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 및 부서 간 공조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짚었다. ‘평택ㆍ아산유역 중점관리저수지 물환경개선대책 수립’과 관련해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각자 추진 중인 연구용역의 수질 목표 및 정책 방향이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지속적인 공조를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흥·왕송·물왕·반월·남양 등 기존 중점관리저수지 사업 경험과 평택호에서 진행해 온 수질개선사업의 성과 및 문제점을 대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안 의원은 “평택호 수질개선대책 수립은 기존에 추진해 온 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관계기관 간 역할을 유기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수질개선사업을 관리해 온 상하수과와 법정 물환경개선대책을 수립하는 수질총량과가 관련 자료와 추진현황을 충분히 공유해 중복은 줄이고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안계명 의원은 “추경에서 예산을 조정하더라도 당초 세운 정책목표와 도민이 체감하는 사업 성과까지 함께 줄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확인된 사업별 문제점을 보완해 향후 사업계획과 예산편성에 반영해 달라”고 덧붙였다.
  • 충남 수능 1만 9225명 지원 ‘36명 감소’ …출생아 줄어서

    충남 수능 1만 9225명 지원 ‘36명 감소’ …출생아 줄어서

    2008년생 고3 학생 수 감소가 원인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210명 늘어천안·아산·서산 지구는 증가 충남교육청(교육감 이병도)은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년 대비 36명이 감소한 1만 9225명이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응시생 감소 주요 원인으로 2008년 출생한 현재 고3 학생 수가 전년도에 비해 도내 700여 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수험생이 작년보다 210명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다. 시험지구별로 응시인원 증감 현황은 천안지구 16명, 서산지구 22명, 아산지구 128명이 증가했다. 공주지구(40명)와 보령지구(10명), 논산계룡지구(75명), 홍성지구(77명) 등은 감소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일은 11월 19일이다. 수험생 예비 소집은 11월 18일 실시되며, 수험생은 지정된 예비 소집 장소에 참석해 수험표 교부 및 수험생 유의 사항을 교육받아야 한다. 이병도 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결점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산재단, 네팔 홍수 피해 이재민 구호 성금 20만 달러 전달

    아산재단, 네팔 홍수 피해 이재민 구호 성금 20만 달러 전달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7일 대규모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2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식량·생필품 지원, 의료지원 등 피해 주민들의 긴급 구호와 복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산재단은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40만 달러를 전달하는 등 해외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구호 성금을 지원해 왔다. 2022년 우크라이나 난민과 고려인 지원을 비롯해 2018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2015년 네팔 지진 피해,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2010년 파키스탄 홍수 피해, 2006년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 복구 지원 등 지금까지 해외 구호 사업에 약 21억 원을 지원했다. 국내 재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도 꾸준히 힘을 보태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강원․경북 산불 및 수해 피해 이재민 구호를 위해 8억 원, 2020년 코로나19 극복 지원 사업에 10억 원,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에 1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 금산군 찾은 박수현 충남지사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1000호 적극 검토”

    금산군 찾은 박수현 충남지사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1000호 적극 검토”

    ‘도민과의 대화’, 지역 발전 모색파크골프장 조성 등 건의 사항 지원 검토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첫 시군 방문에 돌입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7일 첫 방문지로 금산군을 방문해 도민과 소통하며 금산의 미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금산 방문은 오전 8시 문정우 금산군수와의 간담회로 시작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지역 언론인 간담회, 군의회 방문, 도민과의 대화 등이 이어졌다. 금산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지사가 당선인 때 가진 타운홀미팅 때 받은 도민 의견 설명과 질의응답하는 소통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 지사는 이날 행사장에는 양희성 노인회 금산군지회장, 황귀택 금산군보훈단체협의회장의 손을 잡고 입장,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 추진 약속을 실천했다. 박 지사는 금산군에 대한 민선 9기 3대 역점 과제인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인삼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세계화 △적벽강 복합관광 사업화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삼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세계화는 금산 엑스포 개최와 인삼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도는 금산 엑스포의 경우 연내 주제를 확정하고, 내년 국제행사 개최 계획을 제출해 이듬해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적벽강 복합관광사업화는 내년부터 2036년까지 호텔·콘도·수변 익스트림 스포츠 단지 등 체류형 복합 관광·레저 시설 유치 및 개발, 이와 연계한 접근성 개선 및 인프라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산군이 건의한 중부동서 고속도로 건설은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 등을 충분히 확보해 다음 국가계획 반영을 제시했다. 금산 그린바이오&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혁신 거점 조성에 대해서는 산단 승인 신청 시 인허가 행정 절차 이행과 도로·용수 등 기반 시설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 1000호 보급 추진과 고려인삼테마파크 조성, 추부면 파크골프장 조성 등 금산군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박 지사는 8일 태안, 7일 공주, 22일 아산, 29일 서천 등을 차례로 방문, 도민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 “독일, 전쟁 원한다…사실상 선전포고” 세계대전까지 거론한 상황 [배틀라인]

    “독일, 전쟁 원한다…사실상 선전포고” 세계대전까지 거론한 상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독일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폐쇄와 베를린 러시아 문화센터 ‘러시아 하우스’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 러시아는 사건 연루를 부인하며 자국 내 독일 문화기관 폐쇄로 맞섰고,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독일의 군사력 증강까지 거론하며 독일의 조치를 “실제 전쟁의 시작”, 사실상의 “전쟁 선포”라고 주장했다. ● 독일은 공항·기차역·정부구역 등을 보호할 대드론 신속전개 부대를 배치하고 해킹 공격을 탐지·차단하는 이른바 ‘사이버 돔’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건 실제 전쟁의 시작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독일을 향해 “다시 전쟁을 원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직전 상황까지 거론했다. 독일이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고 외교·문화시설 폐쇄에 나선 데 대한 반발이다. 러시아도 독일 문화기관 폐쇄로 맞대응했다. 독일은 드론·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공항·기차역·정부청사 등 핵심시설의 방어체계까지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공항에서 발견된 드론 한 대를 둘러싼 갈등이 외교조치를 넘어 양국의 실제 대응으로 번지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그들은 드론을 발견했다. 러시아 드론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러시아 책임 지목과 후속 조치를 두고는 “이는 본질적으로 실제 전쟁의 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기 전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그들은 다시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보안구역에 주기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An-124 대형 수송기 4대 인근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됐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군수지원을 포함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수 물류에 이용되는 주요 거점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1일 자체 조사와 정보기관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드론의 설계와 부품, 탑재된 폭발물과 기폭체계 등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공작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것과 같다는 게 독일 측 설명이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베를린의 러시아 문화센터 ‘러시아 하우스’ 운영 협정도 종료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독일이 제시한 증거가 “조작돼 심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드론이 러시아산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독일 문화기관을 폐쇄하기로 하며 맞대응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독일의 이번 조치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군사력 증강 방침까지 끌어들였다. 그는 “독일을 다시 유럽의 군사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메르츠의 발언들이 이제 실행되고 있다”며 “그는 사실상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드론·사이버 방어를 강화하기로 했다. 독일 내무부는 공항·기차역·정부청사 등 핵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도시에 대드론 신속전개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기업을 겨냥한 해킹 공격을 탐지·차단하는 이른바 ‘사이버 돔’도 구축한다.
  • 시금치 68%·배추 37% 뛰어… 추석 차례상,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

    시금치 68%·배추 37% 뛰어… 추석 차례상,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

    추석을 3주 앞두고 차례상 비용이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여파로 채소류와 일부 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한국물가정보는 6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30만 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늘었다고 밝혔다. 2023년 30만 9000원에서 지난해 29만 9000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지난해보다 6350원(1.6%) 많은 39만 7700원이 필요하다. 기상 여건 악화와 유가·환율 상승으로 일부 채소류와 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전통시장 기준 달걀은 1년 전보다 16.7%, 닭고기는 12.5% 상승했다. 러시아산 동태포는 30.0% 급등했고 무(20.0%)와 애호박(33.3%)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도 달걀(20.1%), 돼지고기 앞다릿살(10.1%), 닭고기(7.6%) 가격이 상승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2.6% 내렸지만, 차례상 주요 품목인 조기(8.5%)·배(8.4%)·쌀(6.2%)·달걀(5.2%)·명태(3.6%) 등은 올랐다. 당면(8.9%), 간장(8.8%), 참기름(5.5%) 등 부재료 가격도 상승했다. 특히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한 달 새 12.4% 뛰었다. 시금치는 68.2% 급등했고 배추(37.0%), 호박(28.8%), 무(5.7%)도 올랐다. 생육과 출하 여건이 나빠지며 최근 들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출하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성수품 수요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충남교사노조, 故 윤범진 교사 순직 절차 본격화

    충남교사노조, 故 윤범진 교사 순직 절차 본격화

    아산교육지원청, 공단에 관련 자료 이송온라인, 순직 인정 촉구 서명 2만명 넘어교사노조 “과중한 행정업무 규명돼야” 충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최재영)은 지난해 숨진 아산지역 교사 고(故) 윤범진 교사의 순직인정신청서를 아산교육지원청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유가족과 동료 교사, 법률대리인 등은 지난 1일 아산교육지원청에 윤 교사의 순직 인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3일 사망경위조사서 등 관련 자료를 공무원연금공단에 이송했다. 순직 인정 절차는 소속 기관의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조사·확인 등으로 진행된다. 충남교사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수업과 학생 지도뿐 아니라 시청각·방송 및 정보화 기자재 관리 등 과중한 행정업무를 담당해 왔다. 충남교사노조는 과도한 업무 부담과 고인의 사망 사이의 공무상 연관성이 순직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충남교사노조가 순직 인정을 촉구하며 자체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서명에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2만 3000명 이상의 교육공동체와 시민이 참여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심의 과정에서 고인이 감당했던 과중한 업무와 학교 행정업무구조 문제의 인과관계가 충분히 규명돼 정당한 순직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산에 1조원 규모 ‘AI 자율주행차 실증 단지 조성’ 청신호

    아산에 1조원 규모 ‘AI 자율주행차 실증 단지 조성’ 청신호

    과기부 사업추진심사 대상 선정내년 상반기 심사통과 목표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융복합오세현 시장 “아산형 실리콘밸리 조성” 충남 아산시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에 이어 모빌리티 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산업통상부, 충남도가 함께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축형 연구개발(R&D) 사업추진심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추진심사는 지난 2월 국가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폐지됨에 따라 과기부가 마련한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의 신속성과 유연성 강화를 위한 사전점검 제도다. 투자 규모만 약 1조 원인 이번 사업은 AI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AI·SDV 기반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개발부터 실증·검증까지 지원하는 대규모 종합 인프라 구축 계획을 담고 있다. 아산은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반도체 등 글로벌 대기업과 관련 협력업체가 집적돼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시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AI·SDV) 전환을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 본 심사를 최종 통과하면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년간 9990억 원 규모의 44개 기술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연구동(3개)과 41만 ㎡ 실증 기반시설을 2031년까지 조성한다. 시는 사업이 추진되면 5903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 629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예측했다. 오세현 시장은 “AI 모빌리티 종합실증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아산의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을 AI와 연결해 대한민국을 대표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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