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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소리부터 씨름, 아비뇽부터 시드니…‘2026 서울아트마켓’ 10월 13일 개막

    판소리부터 씨름, 아비뇽부터 시드니…‘2026 서울아트마켓’ 10월 13일 개막

    쇼케이스 9편, 전막 5편…4일간 14편 펼쳐‘팸스×스파프 초이스’·‘팸스밍글’도 신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국립중앙극장이 공동 주최하는 ‘2026 서울아트마켓’(PAMS·팸스)이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과 대학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일대에서 열린다. PAMS는 작품 소개와 피칭, 비즈니스 미팅으로 국내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잇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으로 꼽힌다. 팸스초이스 선정작인 리퀴드 사운드 ‘긴: 연희해체프로젝트 I’(2023년)과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2025년)은 지난 7월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됐고, 입과손스튜디오 판소리 ‘긴긴밤’(2024년 팸스초이스)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1년여 협업 끝에 올해 2월 한·영 이중언어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팸스초이스 전막 공연에 참여한 악단광칠은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스웨덴을 돌며 공연했고, 안무가 이양희는 파리 테아트르 드 라빌의 당스 엘라르지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PAMS의 대표 프로그램 ‘팸스초이스’ 쇼케이스는 올해 9편을 준비했다. 13일에는 입과손스튜디오가 ‘수궁가’를 오늘의 극장 어법으로 옮긴 ‘완창판소리프로젝트2_강산제 수궁가’와, 옛 음악에 전자음향을 포갠 무지카 엑스 마키나의 ‘기계장치의 음악’이 오른다. 14일에는 움직임의 원리를 파고드는 최강 프로젝트 ‘기초무용: 기적의 공식’,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더 벨트’, 관객이 거대한 밧줄을 함께 풀어내며 집단의 감각을 경험하는 갈매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가 이어진다. 15일에는 자연의 시간을 음악으로 옮긴 그레이바이실버 ‘나무의 시간’과 신체 감각을 탐구하는 아하 무브먼트 ‘음-파’가, 마지막 날에는 떵샤의 모던댄스 ‘메타발레: 즉흥, 구겨진 아티튜드’와 국악·재즈·클래식을 아우른 이슬뮤직 ‘김이슬의 두 개의 소리’가 무대에 선다. 올해 신설된 ‘팸스×스파프 초이스’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손잡고 5편을 전막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면서 실질적인 국내외 유통 동력을 확보하려는 프로그램이다. 바리나모 ‘건져올렸지만 가라앉으려는 경향’(10월 9~10일)은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두는 시각에 몸과 소리로 질문을 던진다. 모든 컴퍼니 ‘씨름’(10월 14~15일)은 전통 스포츠의 몸짓을 현대무용의 언어로 옮긴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뺨을 맞지 않고 사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더라”’(10월 15~16일)는 1세대 트랜스젠더 여성의 생애를 통해 퀴어 공동체의 기억을 불러낸다. 떵샤의 모던댄스 ‘메타발레: 비(非)-코펠리아 선언’(10월 18일)은 발레가 요구해온 몸의 규격을 되묻고, 제로셋 프로젝트 ‘어서오세요_2026’(10월 20~21일)은 재난 참사 유가족의 안부를 묻는다. 담론의 장 ‘팸스살롱’은 캐나다공연예술마켓(CINARS), 요코하마 국제공연예술회의(YPAM) 등 해외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성, 도시와 극장을 논한다. 소규모 교류 프로그램 ‘팸스밍글’도 새로 마련됐다. 팸스피칭과 팸스링크, 1:1 미팅인 스피드데이팅, 팸스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1차 사전등록은 9월 15일까지로 전일권이 50% 할인되고, 2차는 9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30% 할인된다. 스피드데이팅은 9월 16일부터 선착순 접수한다. 전막 공연은 참가 등록과 별도로 예매해야 한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서울아트마켓은 한국 공연예술이 세계 무대와 만나 유통과 공동제작, 현지화의 기회를 만드는 플랫폼”이라면서 “관계자 간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통합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 2회차38개 축제, 117개 극장서 478편 공연 ‘동행’개막작 ‘서울, 한강에서 춤을’…숙제는 ‘서사’ 올가을 서울이 73일 동안 하나의 거대한 극장으로 묶인다.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를 주제로 삼고 9월 18일 개막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운영 기간을 73일로 늘리고, 축제 38건과 공연 478편, 세부 프로그램 558건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22개 자치구 문화재단이 참여하고 117개 극장이 동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시즌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개 장르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보니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이 홍보와 유통이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은 한정된 예산보다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면서 축제의 무게중심을 ‘예술가’에 두었다고 했다. “참여 예술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홍보와 유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홍보와 유통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동추진위원장인 소리꾼이자 배우 오정해는 “제 안에서 두 개의 심장이 뛴다. 내가 이걸 왜 맡았을까 하는 후회의 심장과, 와서 보니 제가 겪어본 어떤 축제보다 훨씬 넓은 곳에 와 있다는 흥분의 심장”이라며 “들여다볼수록 거대하다. 한 해 만에 보폭이 이렇게 넓어질 수 있을까 싶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왔다”고 말했다.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 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이 열린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이루다는 “‘서울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공연”이라면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축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 서커스, 디제잉까지 끌어들여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전통과 첨단 문화가 빠르게 만나고 섞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 자체로 서울다운 퍼포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개막 무대에는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과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등이 오른다. 올해 홍보위원으로도 합류한 최호종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관객이 공연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텀페스타 라인업은 공모 선정작과 협력·기획, 초청·연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공모를 통해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무용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서울발레페스티벌 등 장르별 축제가 합류했고, 올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된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 소리’도 10월 관객을 만난다.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시즌과 서울시향 파크콘서트, 동대문페스티벌, 영등포 선유도원축제, 서울연극협회의 국제교류 사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단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는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진화하는 텍스트’와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가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파브리카 에우로파 축제 초청작, 전북문화재단의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도 서울을 찾는다.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국제예술포럼과 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예술교육 3.0 국제세미나가 준비됐다. ‘연극의 질문들’에 참여한 연출가 김아라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40년 넘게 연극을 통해 질문을 던져온 다섯 연출가가 각자의 질문을 화두로 삼는 작업”이라면서 “이들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가까지 묻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극의 언어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로 전환되는가’라는 제목 아래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맥베스’를 소재로 삼았으며, 9월 8일 무대를 연다. 작은 블랙박스 극장의 공간성을 미학적으로 되살리는 일 역시 다섯 연출가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음악 분야 홍보위원을 맡은 첼리스트 홍진호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같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는데, 그렇게 경계를 잇는 역할이 결국 공연예술을 시민의 일상 안으로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제가 예술가에게 실제로 무엇을 남겼는지는 현장 사례에서 드러났다. 리퀴드사운드 이인보 대표는 “2023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을 본 해외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이 이어져 올해 아비뇽까지 가게 됐다”며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관객과 만나고 홍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 어텀페스타는 국내외 극장 관계자와 축제 프로그래머를 만나는 자리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커넥트 스테이지로 데뷔한 한국무용가 조서영은 “어텀페스타 참여를 계기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마스크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하나의 무대로 그치지 않고 해외로 이어지는 국제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자치구를 대표해 참석한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9개 재단 17개 프로그램이던 참여 규모가 올해 22개 재단 56개 작품으로 늘었다”면서 “로컬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자치구 입장에서 홍보와 기획, 지원 시스템의 숨통이 트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관객과 만나는 접점도 손봤다. 재단은 ‘가을엔 극장으로’ 캠페인과 함께 ‘큰 즐거움이 있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대학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공연 전 야외 쇼케이스 ‘제철연극’과 공연 뒤 관객·창작진이 여운을 나누는 ‘애프터시어터’로 밤 시간대 대학로를 채우고, 서울연극센터 1층에는 실시간 예매 현황과 공연 정보를 확인하는 통합안내센터와 키오스크를 둔다. 대학로극장 쿼드 공연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자막 안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 대상 이벤트,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통합문화이용권 연계, 시민 소액 기부 캠페인도 준비됐다. 송형종 대표는 200년 넘는 공연을 하나로 묶고 큐레이션의 서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예술감독의 역할에 대해 “내년에는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그 감독은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축제 감독 한 사람의 개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먼저 내재화하겠다는 취지다.
  • 지역·장르·세대 그 경계 넘어…뭘 좋아하든, 다 준비한 무대

    지역·장르·세대 그 경계 넘어…뭘 좋아하든, 다 준비한 무대

    8개 축제 통합브랜드로 8~9월 공연아비뇽 초청 ‘리퀴드사운드’ 등 참여 서울 바깥과 장르의 변방에서 자라온 축제들이 올여름 ‘아르코 썸 페스타’라는 이름 아래 모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차 라인업의 8개 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창작부터 유통까지, 청년부터 원로까지 지역 예술이 스스로 순환하는 ‘생태계’다. 2002년 강원 춘천시의 무용 축제로 출발해 25년째를 맞는 춘천공연예술제(8월 11~15일)는 올해 주제 ‘환희’ 아래 2026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 단체 리퀴드사운드의 ‘OffOn 연희해체프로젝트Ⅱ’ 등을 준비했다. 이윤숙 예술감독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지역 예술가와 스태프, 시민들이 재능과 자원을 나누며 함께 만들어 왔다”며 “춘천 예술가들에게는 서울 무대를 통해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건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부산발레페스티벌(8월 20~22일)은 수도권 밖에서 발레의 저변을 넓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 안무가들의 신작 무대인 청년안무가전에서 출발해 국립발레단·서울시발레단 등이 함께하는 프로발레 갈라, 시민과 청소년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까지 많은 발레 단체가 한 무대에서 협력하는 구조를 짰다. 춤&판 고무신춤축제(8월 27일~9월 5일)는 차세대부터 원로까지 여러 세대 춤꾼이 전통춤과 한국창작춤을 나눠 추며 세대를 잇는다. 61주년을 맞은 동래민속예술축제(9월 19~20일)는 국가무형유산 동래야류와 동래학춤을 거리로 끌어내고 전수학교 공연을 함께 배치해, 무형유산의 전승을 축제의 뼈대로 삼았다. 기반이 약한 장르에는 통합 브랜드가 실질적 버팀목이 된다. 전자음악과 사운드아트, 전통 악기의 융합을 실험하는 서울국제컴퓨터음악제(9월 17~20일)의 오예민 한국전자음악협회 회장은 올해 주제인 ‘시간 합성’을 언급하며 “과거 소리들의 울림과 현재의 기술을 합쳐 미래 지향적인 음악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영리 단체이다 보니 인력이나 홍보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썸 페스타가 이 지점을 메워줘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클래식에 인공지능(AI)과 미술, 문학을 결합한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8월 25일~9월 3일)은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의 구스타프 말러(1860~1911) 무대 등으로 국제적 스펙트럼을 더한다.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9월 4~6일, 충북 청주 초정행궁)는 발전차 없이 조명과 음향을 최소화한 친환경 무대에서 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 등을 올리고, 대한민국마당극축제(9월 11~13일, 광명시민운동장)는 마당극패 우금치의 ‘적벽대전’ 등으로 배우와 관객이 한 마당에서 호흡하는 원형을 이어간다.
  • 한강 “혐오가 문제라는 인식, 그 자체가 희망”

    한강 “혐오가 문제라는 인식, 그 자체가 희망”

    아비뇽 축제서 한국 언론과 만나‘작별…’ 연극 무대 올라 소설 낭독“부담스러워 칩거, 마음 가벼워져배재고 5·18 논란 같이 고민해야” 작가 한강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공개 질의응답을 가졌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하고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했다. 오랜만에 한국 취재진을 만난 한강은 차별과 배척이 일상이 된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 한강은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이런 혐오의 문제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배재고 야구부 사건’과도 맞닿아 있다고 봤다. 그는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만약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이 쉽게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또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은 ‘저항과 회복의 언어’라며 아시아 언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를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했다. 총 47편의 공식 초청 프로그램에는 한국 작품 9편이 포함됐으며, 특히 제주 4·3사건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이날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올랐다. 한강은 공연 말미에 직접 무대에 나와 제주 4·3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작가 한강이 ‘저항과 회복의 언어’인 한국어가 올해 초청 공식 언어로 선정된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언론과 만났다.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최초로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해 지난 12일 ‘작가와의 대화’를 열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인 제주 4·3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공연 ‘새’도 아비뇽 축제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연됐다. ‘새’는 아비뇽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15일 밤 선보였는데, 공연 말미에는 한강이 직접 무대에 올라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공연에 대해 “내가 생각한 문장과 배우가 자기 몸을 통해 해석해 내보내는 음악적 요소는 서로 다르다”며 “‘작별하지 않는다’를 책으로만 읽은 분들이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부연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작가는 최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낳은 배재고 야구부 사태에 대해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그냥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지나가 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잘 포착해서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다음 충격이 옛날의 충격을 덮고 하면서 쓸려가 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혐오 문제를 두고 한강은 중요한 숙제라고 지적하며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뇽 페스티벌 주최 측은 2026년 공식 언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것을 두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지식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지배나 식민지화와 결합한 언어와 달리 문맹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한글은 혁신과 창조, 저항과 회복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까지 축제 기간에는 한강 소설 원작의 낭독 공연 ‘새’뿐 아니라 ‘쿠쿠’ ‘하리보 김치’ ‘물질’ 등 9편의 한국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돼…굉장히 중요한 사건”

    한강, 배재고 사태에 “그냥 지나가서는 안돼…굉장히 중요한 사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야구부 논란에 대해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방문 중인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다뤘던 한강은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뭘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하고,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이 (배재고) 사건이 우리에게 중요한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강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심화하는 혐오와 관련해 “혐오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라며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다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은 2024년 10월 노벨상 수상 이후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며 차기작 집필에 몰두해 왔다. 그는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그냥 칩거했는데, 해마다 수상자가 나오면서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 현대차그룹 ‘한불수교 140주년’ 축제 후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축제를 후원한다고 3일 밝혔다. 후원 행사는 서울에서 열리는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6월 4∼12일)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7월 4∼25일)이다. 현대차그룹은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참여 아티스트들에게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수소전기버스 ‘유니버스 FCEV’ 등 이동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에게 현대차 아이오닉9, 기아 PV5·EV4 등을 의전 차량으로 지원한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어를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했다. 또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 공연을 비롯해 한국 공연예술 9개 작품을 초청했다.
  • 佛아비뇽 가는 리퀴드사운드의 신작…국악위크서 첫선

    佛아비뇽 가는 리퀴드사운드의 신작…국악위크서 첫선

    서울남산국악당이 ‘국악의 날’(6월 5일)을 기념해 ‘국악위크’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통예술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신작 ‘보컬 스페이스(Vocal Space) - 조각눈’을 6일 서울 중구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리퀴드사운드는 2026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은 단체다. 한국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현대무용, 설치미술, 바로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온 리퀴드사운드는 이번엔 판소리와 정가를 중심으로 전통 성음(聲音)의 물질성과 공간성을 탐구한다. ‘서사 전달에 가려진 전통 목소리 자체의 음악적 매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발성법·농음·시김새·아니리·발림 등을 해체하고 재조합한다. 음성의 파편들이 공간 안에서 충돌하고 확장하며 전통 성음의 물리적 감각을 만나는 시도다. 총 3막으로, 1막 ‘조각 공간-소리의 파편’에서 해체된 음성이 공간에 흩어지고, 2막 ‘빈 공간-심연의 침묵’에서 침묵과 여백으로 긴장을 드러내며, 3막 ‘현존 공간-열린 판’에서 분절된 소리가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인보 리퀴드사운드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작곡 주준영, 안무 심주영, 무대디자인 이휘순이 참여했다. 소리꾼 신유진·이혜진·구민지와 연주자 최혜원이 출연해 전통 성음의 다층적 질감을 구현한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어 무대 위에 의자와 방석을 배치했다. 공연은 당일 오후 3시·6시 두 차례 열리며, 전석 3만원이다.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www.sgtt.kr)에서 가능하다.
  •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기쁩니다. 예전에 아비뇽 페스티벌 비공식 부문에 참여했을 때 친구와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 담벼락에 앉아 ‘우리가 공식 초청공연으로 올 수 있을까’ 얘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한국의 문화예술이 큰 걸음을 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기대됩니다.”(소리꾼 이자람) “아비뇽이라는 벽은 제가 상상도 못 했던, 넘어갈 수 없는 벽이었어요. 이렇게 세계 페스티벌 중심에 서게 돼 감개무량합니다.”(안무가 허성임) “24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연극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에 빠져 있을 때 아비뇽에서 한 마임니스트를 만났어요. 경제학도였던 그를 만나 다시 정진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만남이 이 축제를 통해 일어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연출가 이경성)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한국 예술가들은 기대와 설렘, 궁금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페스티벌에는 전체 공연 작품의 20%에 해당하는 9개 공연이 우리나라 작품으로 채워진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페스티벌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주빈국 형식으로 시작했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아 언어권에서는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첫 사례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유럽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언어를 찾고 싶었다”면서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공연예술이 주는 풍성하고 강렬한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어는 깊은 역사성과 매우 역동적인 동시대 창작의 흐름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초청작에 대해 “한국 사회와 예술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지금 한국 공연예술이 어떤 고민과 감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참석 예술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초청작을 소개했다. 페스티벌 기획을 지원한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예술감독은 “한국 미학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며 “텍스트를 토대로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경향의 연극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부연했다. 초청작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새’ 낭독회가 포함됐다. 주 무대인 아비뇽 교황청 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작품을 발표한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신작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The Dolore Terrible e L’amore)도 무대에 오른다. ‘작별하지 않는다’처럼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크리에이티브 바키)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희생자와 생존자 자녀들의 증언을 통해 과거의 비극을 마주한다. 이 연출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 지난 70년의 시간, 유해를 한 구 한 구 정성스럽게 발굴하는 의식 등 애도의 의미를 떠올려봤다”면서 “이 어두운 이야기를 끄집어내기까지 우리 공동체는 견디고 치유하고 회복됐다.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함께 말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엽 연출의 ‘물질’(코끼리들이 웃는다)은 제주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수조 속의 퍼포먼스로 숨과 노동, 삶과 죽음, 경계의 감각을 읽어낸다. 이 연출은 “초청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축제와 다양한 분야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면서 “이 축제가 가진 의미와 무게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관객들은 거침없이 작품을 평가한다고 들었다. 어떤 반응을 받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덧댔다. 소리꾼 이자람이 레프 톨스토이 단편 ‘주인과 하인’을 토대로 작창한 판소리 공연 ‘눈, 눈, 눈’,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공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Ⅰ’도 페스티벌 관객과 만난다. 자신을 “36년째 판소리를 공부하는”이라고 소개한 이자람은 “판소리는 관객의 상상력과 저의 소리가 만나 각자의 그림을 만드는 장르”라며 “이번 공연도 관객들이 어떤 그림을 만들지 기대된다. 지금 목표는 건강 잘 챙겨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인보 리퀴드사운드 대표는 “전통 연희를 해체하고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에선 전통 연희자 두 명과 현대무용가 두 명이 충돌하고 화합하면서 예술을 완성해나간다. 이 공연이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어떻게 공유되고 어떤 부분이 유효하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한 허성임 안무가는 지구가 직면한 온난화의 경고를 역동적으로 그린 ‘1도씨’(허프로젝트)를 들고 페스티벌을 찾아간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지구온난화”라는 아들 마루의 말, 그리고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는 좀 더 걸어야 해’라고 대답한 데서 작업을 시작했다. “몸을 작업의 중심에 놓고, 걷는 패턴을 통해 자연의 몸에서 산업화의 몸으로, 도시화한 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만들어 나갔다”면서 “페스티벌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입센상을 받은 구자하 작가는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 세 편을 무대에 올린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어 기반 공연 예술의 창조성·다양성이 주목받고 한국 예술가들의 역량과 감각이 의미 있게 평가 받는다는 방증”이라면서 “단발적인 해외 공연 지원을 넘어 한국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 간 협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와 유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올해 佛아비뇽 초청언어는 ‘한국어’…한강 소설 낭독 등 9편 무대에

    올해 佛아비뇽 초청언어는 ‘한국어’…한강 소설 낭독 등 9편 무대에

    오는 7월 4~25일 프랑스 아비뇽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대표작과 입센상 수상자 구자하 작품 등 한국 공연예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아비뇽 페스티벌에 한국 작품이 공식 초청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해로 80회를 맞는 행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공식 초청작 47편 중 9편이 한국 작품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어를 ‘초청언어’로 선정했다. ‘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주빈국 형식으로 시작했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언어를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의 풍부한 창작성과 다양성이 ‘초청언어’ 선정의 핵심 기준”이라며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 미식을 통해 전 세계에 그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국 문화로 통하는 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원작 낭독 공연이 우선 눈길을 끈다. 7월 15·16일 페스티벌 대표 공간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작품을 발표한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신작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The Dolore Terrible e L’amore)도 무대에 오른다. 한강 작가는 공연에 앞서 7월 12일 독자들과의 대화에도 나선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같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 제주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이진엽 연출의 ‘물질’, 기후 위기의 현실을 풀어낸 허성임 안무가의 ‘1도씨’,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공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Ⅰ’,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 ‘눈, 눈, 눈’이 공연된다. ‘연극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 입센상을 수상한 구자하 작가의 세 작품도 페스티벌에서 공연된다. 대표작인 하마티아 3부작 중 ‘쿠쿠’와 ‘한국 연극의 역사’가 선정됐고, ‘하리보 김치’가 관객들을 만난다. 조직위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일)은 현지에서 한식, 한국어, 문학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장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의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 공연단체의 아비뇽 페스티벌 참여, 공동 기획 프로그램 운영, 청년 예술가 대상 ‘트랜스미션 임파서블’(Transmission Impossible)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된 것은 한국 공연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한국 예술의 확장성을 세계에 소개하고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유통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각 축제 뭉치니 더 세진 ‘썸 페스타’… 에든버러처럼 세계로 ‘판’ 넓힐 것”

    “각 축제 뭉치니 더 세진 ‘썸 페스타’… 에든버러처럼 세계로 ‘판’ 넓힐 것”

    17개 축제 통합 브랜드 론칭 성과실험적 작품·창작산실 연계 계획 “한국 문화가 개별 장르로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예술 축제는 없다는 게 고민의 시작이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시도가 큰 호응을 받아 자신감을 얻었죠. 이 축제를 지속시키고 국내외에서 인정받도록 판을 다지는 시간으로 남은 기간을 알차게 써 보겠습니다.” 14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집무실에서 만난 정병국(67) 위원장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동안 진행한 ‘아르코 썸 페스타’(썸 페스타)의 시작과 성과를 술술 풀어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썸 페스타’는 아르코 지원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 선정된 17개 축제를 묶은 통합 브랜드다. 정 위원장은 “예술단체들은 우리 예술인들의 역량이라면 한국에도 아비뇽이나 에든버러 같은 세계적인 축제를 가질 수 있다는 데 다들 동의한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는 의견이 갈리더라”면서 “여러 차례 전문가 토론을 하고 공청회를 열어 답을 찾아갔다”고 떠올렸다. 성격과 장르가 제각각인 각지 축제를 하나로 통합한다니 “정체성이 없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마케팅을 아르코가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본격 ‘썸 페스타’ 전에 축제의 성격을 보여 주는 ‘프리뷰 위크’를 진행하고, 시기별·성격별 콘텐츠를 묶어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 노출했다. 축제 관련 관객과 참여 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매우 만족’이 59.3%, ‘만족한 편’이 30.9%로, 긍정 응답이 90.2%였다. 특히 공연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첫 시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정 위원장은 ‘썸 페스타’를 성장시킬 순차적인 계획도 이미 세웠다. 프린지 페스티벌처럼 실험적 축제와 작품을 선보일 기간을 둬 관객 반응도 살펴보고, 아르코의 대표 공연예술지원사업인 ‘창작산실’과 차세대 예술인을 키우는 ‘청년예술가도약지원’도 연계해 축제와 축제를 잇는 연결고리로 삼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이게 몇 년 쌓이면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공연을 만나러 지역을 찾아가는 이들도 많이 생길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아직 할 일이 많아 보이는데 이제 3년 임기 중 석 달만 남은 터라 아쉽지는 않을까. “‘썸 페스타’의 지속력은 아르코 직원들이 추동해서 잘 갈 거라 믿습니다. 전문성은 우리 직원들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남은 기간 직원들에게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도록 자신감을 갖고 일하라고 힘을 불어넣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감 자극 우주, 어른도 빠지는 서커스…아시테지 여름축제, 27일까지

    오감 자극 우주, 어른도 빠지는 서커스…아시테지 여름축제, 27일까지

    우수 어린이청소년 해외공연 4편 엄선 광주, 평택 공연장과 연계 공연 이어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최한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인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아시테지 여름축제)가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꿈밭극장, 모두예술극장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 해외 초청공연은 캐나다, 스페인, 칠레, 영국 작품들로 꾸렸다. 영국 스코틀랜드 ‘타이거’(Tiger Tale)는 26일까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모두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23년 아시테지 여름축제에 참가한 뒤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혀 돌아왔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용수의 화려한 움직임, 감각적인 음악, 향긋한 시트러스 향으로 어린이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머시브 무용극이다. 공연 종료 후에는 모든 관객이 무대 위로 올라가 출연진과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후 3시 공연에선 어린이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대화의 자리도 준비했다. ‘글로브’(Glob)는 캐나다 퀘백에서 찾아온 서커스·광대극으로 26~27일 오후 2시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2022 아비뇽 페스티벌 어워즈에서 ‘젊은 관객이 뽑은 공연’에 선정된 작품이다. 동그랗고 포근한 두 광대가 대사 없이 신체 연기와 선명한 움직임으로 무해하고 코믹한 서커스를 만들며 어린이 관객은 물론 어른들의 시선도 사로잡는다. 공연 종료 후에는 두 광대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글로브’는 30일 경기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 8월 1일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칠레의 ‘안투코, 그날의 기억’(Antuco)은 26~27일 오후 2시와 5시에 아르코꿈밭극장에 오른다. 2005년 칠레 비오비오 지역에서 벌어진 안투코 비극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일련의 부주의한 행동과 잘못된 결정으로 18세 청년 44명이 사망하고 한 하사가 얼어 죽은 사건을 인형극 형식으로 풀어냈다. 14세 이상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제도와 위계, 관계, 학대 등에 대한 성찰과 질문을 던진다. 공연 후에는 인형과 함께 스테이지를 투어하고 창작자들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 26~27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스페인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24개월 이하 아이들에게 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구르는 돌, 찰랑이는 끈, 반짝이는 빛, 라이브 음악까지 잔잔한 역동감으로 아기 관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아기들은 무대 위 오브제를 만질 수도, 공연장을 돌아다닐 수도 있다. 8월 2~3일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코리아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국 17개 축제를 하나로… 새달 4일부터 두 달간 ‘아르코 썸 페스타’

    전국 17개 축제를 하나로… 새달 4일부터 두 달간 ‘아르코 썸 페스타’

    연극·무용·음악·전통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아우르는 통합형 축제가 올여름을 물들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오는 7월 4일부터 두 달간 ‘아르코 썸 페스타’를 개최한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17개 축제를 처음으로 하나의 브랜드로 묶었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 열린관 대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 해 아르코가 지원하는 축제가 45개인데 모두가 역량이 충분하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며 “각 축제의 특성과 역사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키워 보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어 “첫 통합 축제가 취지대로 성과를 내고 장점이 많다는 결과를 얻어내면 단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연극 부문에서는 올해 43회를 맞은 대한민국연극제를 비롯해 늘푸른연극제와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밀양,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등이 세대를 연결한다. 품앗이공연예술축제, 대한민국마당극축제는 지역 공동체와 호흡하는 무대다. 늘푸른연극제에서 ‘꿈속에선 다정하였네’(한태숙 연출) 무대에 오르는 배우 박정자는 “우리는 (프랑스) 아비뇽 축제나 (영국) 에든버러 축제만 바라보는데 이렇게 하나로 된 축제를 올릴 수 있는 건 많은 예술인에게 좋은 기회”라며 “발품을 팔아서라도 모두 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용 부문엔 국제 교류형 축제인 아츠인탱크 무용축제 인 코리아,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창무국제공연예술제를 비롯해 부산발레페스티벌, 춘천공연예술제 등 지역 기반 축제가 참여한다. 춤&판 고무신춤축제, 대한민국무용대상, 생생 춤 페스티벌 등 대한민국무용대축제 시리즈도 동참한다. 오랫동안 한국 춤 창작에 매진해 온 김매자 창무예술원 원장은 “그동안 축제를 열며 외롭고 협소하다 느꼈는데 모두가 우리 축제를 위해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줄라이 페스티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이상 음악 부문), 대한민국대학국악제, 생생우리음악축제,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이상 전통예술 부문) 등 음악의 실험성과 전통의 현대적 해석이 담긴 축제도 함께 한다. 본행사에 앞서 7월 5~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선 ‘프리뷰 위크’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썸 페스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상 모든 공연 축제를 하나로…아르코 썸 페스타 첫 개최

    세상 모든 공연 축제를 하나로…아르코 썸 페스타 첫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오는 7월 4일부터 연극·무용·음악·전통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한 ‘아르코 썸 페스타’(썸 페스타)를 개최한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23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해 아르코가 지원하는 축제가 45개인데, 모두가 역량이 충분하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면서 “각 축제의 특성과 역사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키워 보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어 “첫 통합 축제가 취지대로 성과를 내고 장점이 많다는 결과를 얻어내면 단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연극 부문에서는 올해 43회를 맞은 대한민국연극제 인천(7월 5~27일)을 비롯해 늘푸른연극제(7월 30일~8일 17일)와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밀양(8월 1~12일),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7월 29일~8월 5일) 등이 세대를 연결하는 공연을 펼친다. 품앗이공연예술축제(7월 30일~8월 3일), 대한민국 마당극축제(9월 5~7일)는 지역 공동체와 호흡하는 무대다. 늘푸른연극제에서 ‘꿈속에선 다정하였네’ 무대에 오르는 배우 박정자는 이날 “우리는 (프랑스) 아비뇽 축제나 (영국) 에든버러 축제만 바라보는데 이렇게 하나로 된 축제를 올릴 수 있는 건 많은 예술인에게 좋은 기회”라며 “발품을 팔아서라도 모두 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늘푸른연극제에는 한태숙 연출의 ‘꿈속에선 다정하였네’와 심재찬 연출의 ‘막차 탄 동기동창’(이종국 출연), 김철리 연출의 ‘북어대가리’(최종원 출연), 기국서 연출의 ‘엔드게임’(기주봉 출연)이 관객을 만난다. 무용 부문은 국제 교류형 축제인 아츠인탱크 무용축제 인 코리아(7월 1~6일·15~22일),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7월 30일·8월 2~3일), 창무국제공연예술제(8월 22~31일)를 비롯해 부산발레페스티벌(7월 24~26일), 춘천공연예술제(8월 12~16일) 등 지역 기반 축제가 참여한다. 춤&판 고무신춤축제(9월 4~26일)와 안무가 매칭 프로젝트 생생 춤 페스티벌(9월 2~6일) 등 대한민국무용대축제 시리즈도 동참한다. 오랫동안 한국 춤 창작에 매진해온 김매자 창무예술원 원장은 “그동안 축제를 열며 외롭고 협소하다 느꼈는데 모두가 우리 축제를 위해 뭉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아르코가) 계속 통합형 축제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음악 부문에선 대구국제현대음악제(6월 25~27일), 줄라이 페스티벌(7월 1~31일),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8월 22일~9월 5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무대를 구성한다. 전통예술 부문에선 대한민국대학국악제(8월 14~15일), 생생우리음악축제(8월 22~24일),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8월 29~31일)로 전통의 현대적 해석과 지역 정서를 담았다. 본 행사에 앞서 7월 5~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에선 ‘프리뷰 위크’를 열어 참여 축제 하이라이트 쇼케이스, 워크숍, 현장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썸 페스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50년 1200회… ‘고도를 기다리며’

    [김동언의 공연예술 이야기] 50년 1200회… ‘고도를 기다리며’

    한 연출가의 연극 작품 하나가 50여년간 12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남겼다. 전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이 기록의 주인공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가 임영웅이 지난 4일 별세했다. 그가 사뮈엘 베케트의 이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은 1969년이다. 이후로 반세기 동안 22만명 이상의 관객과 함께한 임영웅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한국 연극계에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소중한 자양분을 공급했다. 1969년 베케트가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슈도 있어서 처음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덕도 있었겠지만, 어렵게 무대에 올린 수많은 연극 작품들이 1회성 공연으로 끝나고 마는 우리나라 연극계의 형편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이자 대단한 기록이다. 그의 이 작품은 국내 무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1989년 한국 최초로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1990년 베케트의 고향인 더블린 연극제, 1994년 폴란드 비브제제 국립극단, 1999년 도쿄, 2001년 베세토연극제, 2008년 한・아일랜드 수교 25주년 기념 더블린 트리니티대학 베케트센터에서의 초청 공연 등 해외 공연을 통해 ‘세계의 고도’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기념비적인 기록은 무모하리만치 집요한 한 연출자의 창작 열정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래도 궁금하다. 난해하다고 정평이 나 있는 현대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오랜 세월 우리나라 관객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임영웅은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는 20세기 중반 현대 부조리극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공연된 이 작품은 두 주인공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고도를 기다린다는 단순한 줄거리를 담고 있다. 고도가 누구인지도, 언제 올지도 모르면서 기다리는 동안 말장난 같은 의미 없는 대화와 행동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간 존재의 부조리, 의미 부재에 대해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질문은 단지 연극적 상황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관객 개개인의 모순적 상황에 던진 화두였다. 이 화두가 지난 반세기의 질곡을 견뎌 낸 관객들의 가슴과 머리에도 선명하게 그려졌을까. “끊임없이 지껄여 대는 거야. 그래야 생각을 안 하지. 지껄일 구실이야 늘 있는 거니까. 그래야 들리질 않지. 우린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니까.” 두 주인공의 대화처럼 관객들은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지 못하는 방관자로 자신들의 상황을 변화시킬 의지가 부족해 숨죽이거나 환경에 순응하며 끊임없이 변명하는 나약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았을지 모른다. 그러면서 오지 않을 오색빛 찬란한 미래나 신(神), 혹은 구원을 기다리며 좌절하고 소외되고 고립되는 부조리한 상황을 깨달았거나. 임영웅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연극 공연사에 대단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바라건대 이 작품으로 부조리한 상황에 갇혀 오지도 않을 고도를 기다리며 허송세월하는 일상을 과감하게 떨치고 스스로 주인이 돼 뚜벅뚜벅 씩씩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도달했으면 좋겠다. 늘 생생하게 깨어 있으라는 선방(禪房)의 죽비처럼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란다. 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 “죽음 앞에서 평등한 인간…연대하면 세상이 바뀐다”

    “죽음 앞에서 평등한 인간…연대하면 세상이 바뀐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삼단논법을 설명할 때마다 억울한(?) 죽임을 당하는 소크라테스의 이름 대신 이 세상 그 누구의 이름을 갖다 대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는 평등한 우리가 서로 연대할 방법은 없을까. 현대 다큐멘터리 연극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위스 출신 밀로 라우(47)가 연출한 작품 ‘에브리우먼’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라우 연출가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그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신화나 고전에서 우리의 실제 현실을 마주하게 하는 작업을 종종 합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이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모습과 지나온 삶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동시에 담고 싶었습니다.” 작품은 실제로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여 준다. 그리고 무대 위에 등장하는 배우 우르시나 라르디가 그 영상 속 여성과 대화를 나누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한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은 헬가 베다우. 창작진이 독일 베를린의 여러 호스피스를 접촉해서 찾은 그는 당시 이미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결국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그는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은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의 진지하고도 철학적인 대화다. “작품을 연출할 때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기억’에 의지합니다. 모든 일에는 증언이 있고 그들의 기억에는 각기 다른 수준의 진실이 있죠. 이 때문에 우리는 한 가지 사건을 여러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다큐멘터리 연극이라는 장르는 생소하다. 역사적 사건을 무대 위에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극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런 작품으로 세계 공연계에서 상당히 논쟁적인 연출가로도 꼽히게 된 라우는 언론인, 사회활동가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2009년 ‘차우셰스쿠의 마지막 날들’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명성을 얻었다. “한국도 전쟁을 겪었고 그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의 기억이 여전히 현재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필연적입니다. ‘에브리우먼’은 지극히 사적이고 감성적이며 철학적인 면모를 들추는 공연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이기도 하지요. 사회는 철학을 동반해야 하며 철학은 사회를 품어야 하니까요.” 라우는 정치적 예술의 한계를 지적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를 환기했다. 지극히 정치적인 이야기를 작품으로 올리지만 그 역시 “문화예술에 정치적인 신념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단다. 대신 그는 “모든 불가능한 것들의 유토피아적 공간을 창조하려고 노력한다”며 “갈등의 당사자들을 보여 주면서 이런 논의가 일어나는 세계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것에 작품의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제 연극을 봤다고 죽음을 타파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 아무것도 죽음을 막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연극의 원작 ‘예더만’에도 나오는 표현처럼 ‘내가 당신 가까이에 서서 당신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의 말을 건네는 것, 이런 마음의 교류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든 세계를 변화시킬 거라고 확신합니다.”
  •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뮈엘 베케트(1906~ 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백건우까지… 강동아트센터 공연 ‘클래스가 다르네’

    백건우까지… 강동아트센터 공연 ‘클래스가 다르네’

    노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고도를 기다리며’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까지…. 서울 강동문화재단은 4일 올해 강동아트센터에 오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고르고 골라 프로그램을 정했다”면서 “올해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강동아트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문화도시로서 강동의 입지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다음달 막을 올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다.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연극계 원로배우인 신구, 박근형, 박정자가 총출동한다. 또 올해 총 3개의 아시아 초연작과 1개의 국내 초연작도 선보인다. 3월에는 체코 브루노 국립극장 주니어 발레단의 ‘NbB2’를 시작으로 4월 ‘2023년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연극 ‘푸드(FOOD)’를 선보인다.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의 아시아 첫 전시회가 열린다. 여름부터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이 기다린다. 6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9월에는 피아니스트 여제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내년 은퇴를 공표해 그녀의 솔로 리사이틀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기에 클래식 시리즈로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가족 시리즈로 TIMF 앙상블 어린이 음악극 ‘행복의 파랑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 노배우 열연부터 백건우 피아노까지… 클라스 다른 강동 아트센터 공연

    노배우 열연부터 백건우 피아노까지… 클라스 다른 강동 아트센터 공연

    노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고도를 기다리며’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리사이틀까지…. 서울 강동문화재단은 4일 올해 강동아트센터에 오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들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고르고 골라 프로그램을 정했다”면서 “올해 공연이 끝나고 나면 강동아트센터의 수준을 한 단계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문화도시로서 강동의 입지가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2월 막을 올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다.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연극계 원로배우인 신구, 박근형, 박정자가 총출동한다. 또 올해 총 3개의 아시아 초연작과 1개의 국내 초연작도 선보인다. 3월에는 체코 브루노 국립극장 주니어 발레단의 ‘NbB2’를 시작으로 4월 ‘2023년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인 연극 ‘푸드(FOOD)’를 선보인다.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의 아시아 첫 전시회가 열린다. 여름부터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이 기다린다. 6월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9월에는 피아니스트 여제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내한공연이 예정돼있다.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2025년 은퇴를 공표해 그녀의 솔로 리사이틀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여기에 클래식 시리즈로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가족 시리즈로 TIMF 앙상블 어린이 음악극 ‘행복의 파랑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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