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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뚝이며 ‘축구 金’ 자랑?…최우진 “국군 비하 절대 아니다” 지뢰 세리머니 논란 사과

    절뚝이며 ‘축구 金’ 자랑?…최우진 “국군 비하 절대 아니다” 지뢰 세리머니 논란 사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 최우진(22·전북 현대)이 이른바 ‘지뢰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국군 비하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직접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그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쇼츠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 속 최우진은 한 발을 절뚝거리며 걷다가 운동화를 벗어 들고 그 안에 매달아 숨겨 둔 금메달을 자랑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근 발생한 DMZ 지뢰 폭발 사고를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박승수가 전역모를 쓴 인증샷을 올리고, 주장 이기혁이 금메달을 내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언급한 일까지 맞물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최우진은 4일 SNS에 “제가 업로드했던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불편함과 언짢음을 가지고 계신 점을 알게 됐다”며 “해당 영상 속 세리머니는 국군 장병과 관련된 사건을 연상시키거나, 비하 또는 희화화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절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장에서 응원한 팬들이 요청한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해 촬영한 것이라며 “이 또한 확인하고 더 인지해야 했으나 미숙했던 점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실제로 해당 챌린지는 해외 마라톤 선수들이 시작한 챌린지로, 유튜브나 SNS에서 ‘medal in shoe’(신발 속 메달)라고 검색하면 비슷한 챌린지 영상이 다수 나온다. 최우진은 “저 역시 해당 사건의 심각성과 국군 장병분들의 희생이 지닌 무게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제가 한 퍼포먼스가 감히 해당 사건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도와는 별개로 다양한 분들께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더 신중하게 하고, 더욱 세심하게 판단했어야 했다는 점을 다시금 뉘우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거듭 사과했다. 최우진은 “앞으로 프로축구선수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아시안게임 축구를 응원해 주신 분들의 성원이 곧 국민의 마음으로 알고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대 0으로 꺾은 뒤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군 면제 관련 경솔한 언행과 세리머니를 선보여 역풍을 맞았다. 양민혁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을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주장인 이기혁 선수도 “9일 뒤 입대였는데, 군대 안 간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16분만 뛴 박승수 선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쓰고 사진을 찍어 SNS에 인증했다. 현행법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자신의 특기 분야를 유지하며 544시간의 봉사 활동도 해야 한다. 다만 국가의 복무 점검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실상 ‘군 면제’로 통한다. 정치권에서는 예체능 병역 특례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군대가 혐오 시설이냐.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냐”며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면제 슛’ 한 골에 국위 선양을 존중하는 나라와 국민의 배려는 새까맣게 잃어버린 자들까지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예체능 병역 특례 제도의 근본적인 개편 논의를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2030 청년 세대들이 ‘BTS도 군대에 가는데 아마추어 선수 이기고 군 면제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체육·예술 병역 특례가 도입된 1973년에는 메달 하나가 곧 국가 홍보였다. 그 시절에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세계는 K-팝과 K-드라마, 반도체 스마트폰 등으로 한국을 안다. ‘국위 선양’이라는 명분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야구 졸전·축구 전역모 논란… ‘병역특례’ 개선 논쟁 불붙었다

    야구 졸전·축구 전역모 논란… ‘병역특례’ 개선 논쟁 불붙었다

    예술체육요원 제도 도입 50년 넘어남자 선수들 병역특례 창구로 변질현역 복무 BTS 멤버와 형평성 문제국위선양 ‘옛말’… 병역자원도 감소“청년층 요구 공정성에 맞게 고쳐야”입영 늦춰주거나 ‘마일리지’도 대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체육과 예술계의 해묵은 병역특례제도 논란이 재점화했다. ‘공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병역을 대폭 줄여주는 현 제도는 과도한 특혜라는 시각이 커지면서다. 논란의 시발점은 한국 야구대표팀의 일본전이었다. 프로야구의 군 미필 주전급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선수 전원이 프로가 아닌 별도의 생업이 있는 사회인 선수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슈퍼라운드에서 0-5로 참패했다. 그나마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3-1로 이기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야구 대표팀 24명 중 16명이 현역 입영 대상에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군역을 하지 않은 운동선수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의 성과를 내면 18개월 현역 복무 대신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 수료를 포함해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로 뛰는 것 등으로 국방 의무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처럼 아시안게임이 젊은 남성 운동선수들의 ‘병역 특례’ 창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는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형적인 불공정 승부”라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 특혜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4년마다 반복되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일 적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축구 대표팀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양민혁(20·베스테를로)은 경기 직후 금메달을 받은 기분에 관한 질문에 “이런 메달이나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 이기혁(26·강원FC)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고, 이번 대회 3경기에 교체 출전해 총 16분만을 뛰고도 병역 특례를 받게 된 박승수(19·뉴캐슬)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들에 앞서 야구 대표팀 주장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은 경기력 비판 여론을 두고 “솔직히 신경 안 쓴다. 어쨌든 (금메달을) 땄고, 과정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가뜩이나 1973년 도입된 낡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어린 선수들의 철없는 언동까지 더해지면서 정치권에서도 대대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은 모두 호구인가”라면서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선수들은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축구대표팀 주장 이기혁과 양민혁이 사과 메시지를 올렸고, 박승수는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며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병역을 성인 남성에게 강제하는 징병제 국가에서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도입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한국의 경제·문화적 위상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병역 자원이 급감함에 따라 개정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쟁국의 경우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이 특히 비판의 대상이 됐고, 예술계에서는 2022년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현역 입대를 두고 국내외 콩쿠르 입상자 중심의 클래식 연주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BTS 멤버 7명 중 1명(슈가·사회복무요원)을 제외한 6명은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학계는 물론 스포츠계도 낡은 제도 손질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 됐고, 스포츠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있다”라면서 “과거의 국위선양 기준을 관성적으로 유지하기보다는, 지금 청년들이 요구하는 공정성에 맞게 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대회 성과를 보상할 필요가 있다면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것보다 현금 보상과 같은 다른 방법도 국가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계에서는 체육인이 전성기를 보낸 후 병역을 할 수 있도록 입영 연령을 현행 30세에서 30대 후반까지 늦추는 방안과 특례 기준을 특정 단일 대회의 성과가 아닌 복수 대회의 누적 입상 성적을 반영하는 마일리지 제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 금메달 환호 뒤 남은 화두 ‘공정한가’…국위선양 앞세운 병역특례제 개선 논의 불붙어

    금메달 환호 뒤 남은 화두 ‘공정한가’…국위선양 앞세운 병역특례제 개선 논의 불붙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체육과 예술계의 해묵은 병역특례제도 논란이 재점화했다. ‘공정’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위 선양’을 이유로 병역을 대폭 줄여주는 현 제도는 시의성을 잃은 과도한 특혜라는 시각이 커지면서다. 논란의 시발점은 프로야구의 군 미필 주전급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 야구대표팀의 부진했던 일본과의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은 선수 전원이 프로가 아닌 별도의 생업이 있는 사회인 선수로 구성된 일본을 맞아 슈퍼라운드에서 0-5로 참패했고, 그나마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3-1로 이기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야구 대표팀 24명 중 16명이 현역 입영 대상에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군역을 하지 않은 운동선수는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의 성과를 내면 18개월 현역 복무 대신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 수료를 포함해 3년간 해당 종목에서 선수로 뛰는 것 등으로 국방 의무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처럼 아시안게임이 젊은 남성 운동선수들의 ‘병역 특례’ 창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서는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형적인 불공정 승부”라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 특혜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4년마다 반복되는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일 적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축구 대표팀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양민혁(20·베스테를로)은 경기 직후 금메달을 받은 기분에 관한 질문에 “이런 메달이나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 이기혁(26·강원FC)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고, 이번 대회 3경기에 교체 출전해 총 16분만을 뛰고도 병역 특례를 받게 된 박승수(19·뉴캐슬)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들에 앞서 야구 대표팀 주장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은 경기력 비판 여론을 두고 “솔직히 신경 안 쓴다. 어쨌든 (금메달을) 땄고, 과정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가뜩이나 1973년 도입된 낡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일부 어린 선수들의 철없는 언동까지 더해지면서 정치권에서도 대대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군대가 혐오시설인가.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인가”라면서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선수들은 연이어 사과했다. 이기혁은 “주장인 만큼 제가 말의 무게를 생각하고 얘기했어야 한다. 국방의 의무를 쉽게, 가볍게 여긴 건 아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양민혁은 “병역 혜택이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고, 박승수는 사진을 내리고 “현장에서 팬 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다.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올렸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병역을 성인 남성에게 강제하는 징병제 국가에서 국위 선양을 목적으로 도입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한국의 경제·문화적 위상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병역 자원이 급감함에 따라 개정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쟁국의 경우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이 특히 비판의 대상이 됐고, 예술계에서는 2022년 글로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현역 입대를 두고 국내·외 콩쿠르 입상자 중심의 클래식 연주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BTS 멤버 7명 중 1명(슈가·사회복무요원)을 제외한 6명은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체육계에서는 몇 차례 개정을 통해 특례 대상 종목이 축소되기도 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올림픽·세계선수권·유니버시아드·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3위 이상’까지 특례를 적용했으나 1990년 ‘올림픽 3위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소됐다. 2002 한일월드컵 직후에는 ‘월드컵 16강 이상’이,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직후에는 ‘WBC 4강 이상’도 포함됐으나, 이후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2007년 두 대회에 대한 특례를 폐지했다. 학계는 물론 스포츠계도 낡은 제도 손질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선진국이 됐고, 스포츠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있다”라면서 “과거의 국위선양 기준을 관성적으로 유지하기보다는, 지금 청년들이 요구하는 공정성에 맞게 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대회 성과를 보상할 필요가 있다면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것보다 현금 보상과 같은 다른 방법도 국가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계에서는 체육인이 전성기를 보낸 후 병역을 할 수 있도록 입영 연령을 현행 30세에서 30대 후반까지 늦춰주는 방안과 특례 기준을 특정 단일 대회의 성과가 아닌 복수 대회의 누적 입상 성적을 반영하는 마일리지 제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 전역모 쓰고 “군대 안 가” 인증샷…축구로 옮겨 간 병역특례 논란

    전역모 쓰고 “군대 안 가” 인증샷…축구로 옮겨 간 병역특례 논란

    금메달을 수상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의 “오직 군 면제만 봤다”는 발언이 정치권의 예체능 병역 특례 개편 논의로 다시금 번져가고 있다. 야권에서는 “국방의 의무를 욕보인다”며 현역병과의 형평성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군대가 혐오 시설이냐.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들은 모두 호구냐”며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고 했다. 현행법상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자신의 특기 분야를 유지하며 544시간의 봉사 활동도 해야 한다. 다만 국가의 복무 점검 절차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실상 ‘군 면제’로 통한다. 이른바 국위선양의 기준과 현역병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정치권에선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폐지가 줄곧 제기되어 왔다. 2023년 21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며 보충역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전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양민혁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고, 군 면제 하나만을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16분만을 뛴 박승수 선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쓰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했으며, 주장인 이기혁 선수도 “9일 뒤 입대였는데, 군대 안 간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면제 슛’ 한 골에 국위 선양을 존중하는 나라와 국민의 배려는 새까맣게 잃어버린 자들까지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했다. 또한 “며칠 전 서부 전선에서 북한의 지뢰로 군 장병이 발목을 잃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위험 지역을 수색하다 다친 참변이다. 국가를 위한다는 것은 이런 희생을 두고 해야 할 말”이라고 꼬집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예체능 병역 특례 제도의 근본적인 개편 논의를 책임 있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메달로 인한 축하보다 병역 특례 논란이 크게 들린다”며 “축구 결승 직후 한 선수는 메달보다 군 면제를 보고 뛰었다고 털어놨다. 야구 금메달로 미필 선수 16명이 병역 특례를 받게 됐다”고 했다. 나 의원은 “2030 청년 세대들이 ‘BTS도 군대에 가는데 아마추어 선수 이기고 군 면제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탓할 일이 아니다. 솔직함은 제도가 만든 것”이라며 “체육·예술 병역 특례가 도입된 1973년에는 메달 하나가 곧 국가 홍보였다. 그 시절에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르다. 세계는 K-팝과 K-드라마, 반도체 스마트폰 등으로 한국을 안다. ‘국위선양’이라는 명분만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육·예술 병역 특례 대상 대회와 종목을 지금의 국가 위상에 맞게 다시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자 유도의 허미미·수영의 김우민·육상의 비웨사와 장민호 대표를 언급하며 “금빛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도전의 가치만으로 금메달처럼 빛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에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는 취지의 발언에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같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과, 함께 응원한 국민을 헤아리는 말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정치도 돌아보겠다. 선수들이 국민에게 위로와 자부심을 드리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냈는지 묻겠다”고 했다.
  • 안윤주,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 우승

    안윤주,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 우승

    안윤주(경기도골프협회)가 제19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안윤주는 2일 강원도 원주시 센추리21 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1위를 차지했다. 안윤주는 장학금 200만원과 내년 한국여자프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김수빈(제주제일고부설방통고2년)이 1타차 2위에 올랐다. KB금융은 이날 국내 골프 꿈나무 육성과 아마추어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골프협회에 주니어 육성 기금 3억 원을 전달했다.
  • 한국新 계주 ‘되찾은 銅’… “얼빠진 조직위” 부글

    한국新 계주 ‘되찾은 銅’… “얼빠진 조직위” 부글

    한때 “태국이 동메달” 표기에 발칵전날 배턴 인계 실격 항소로 결선행“도 넘은 아마추어 행정 실망” 비판 육상 계주 대표팀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따고도 뺏길 뻔한 황당한 사태를 겪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난맥상이었던 초반과 달리 대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대회 운영이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럴 리가 없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 진(예천군청), 이재성(전남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는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ꏭ 계주 결선에서 38초43의 한국 신기록으로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전체 4위인 38초49로 통과한 태국이 동메달을 딴 것으로 표기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기념사진도 찍고 취재진과 기쁘게 인터뷰도 했던 육상 대표팀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경수 남자 단거리 대표팀 감독은 “일본 대표팀이 이의 제기를 했다고 들었다. 조직위원회에서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가 떴다”고 당황해했다. 1시간 가까이 대회 조직위는 공식 리포트에 태국을 동메달로 표기했다가 지우기를 되풀이하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국내 취재진은 지하철이 끊긴 시간까지 기다린 끝에 동메달 확정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대표팀은 전날에도 배턴 인계 구간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실격 처분을 받았다. 발 빠르게 항소한 것이 받아들여지면서 결선에 나설 수 있었다. 애초 아무 문제가 아닌 것을 쓸데없이 일만 키운 것이다. 나마디 조엘 진은 “당연히 초조했지만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숙소, 교통, 훈련 환경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선수들을 잘못된 경기장으로 데려가거나 아예 버스가 나타나지 않는 일도 있었다. 수영 단체전에서는 올림픽과 달리 예선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지 않는 일도 벌어졌다. 실물 상장은 디지털 파일로 보낼 테니 알아서 출력하라는 황당한 공지도 내리는 등 아마추어 행정이 도를 지나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곽빈 우승 소감, AI가 잘랐다…아시안게임에 동반된 인공지능의 실체 [나고야 야호]

    곽빈 우승 소감, AI가 잘랐다…아시안게임에 동반된 인공지능의 실체 [나고야 야호]

    정성스럽게 몇 분에 걸쳐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겨우 4마디만 남았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를 이끈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의 수많은 말이 그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다. 곽빈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6과3분의1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KBO리그 1선발급 활약을 펼치는 곽빈다운 투구였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곽빈은 밀려드는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곽빈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인터뷰한 것이 대폭 삭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바로 인공지능(AI)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각국 선수들의 인터뷰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을 경기장마다 볼 수 있다. 이들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방송사와 펜 기자 사이에 자리를 잡고 주요 선수와 인터뷰를 하고 대회 공식사이트에 정리해 올려준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다른 나라 주요 선수들을 대신 만나 기사에 참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번역본이 사람의 손을 거쳐 나오는 것이 아니라 AI의 힘을 빌려서 나온다는 점이다. 본래의 표현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일도 종종 나타나거니와 AI가 임의로 멘트를 분류하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중요한 내용을 삭제해 버리기도 한다. 곽빈의 경우 “저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딸 때 아무것도 못 했다”, “이번 대회는 내가 실질적으로 기여해서 굉장히 중요하다(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추정)”, “내가 결승 선발전에 나갈 것을 알고 있었다”, “일본 선수들은 아마추어지만 수준이 높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의 4마디뿐이었다. 이런 영양가 없는 멘트로는 기사 작성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없느니만 못한 셈이다. 지난 27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우승을 확정한 뒤 한 관계자가 한국어 번역이 맞는지 확인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녹음 파일을 제미나이에 맡긴 것인데 꼼꼼히 확인해 보니 일부 의미가 맞지 않는 것도 있었고 중요한 멘트가 아예 날아간 것도 확인됐다. 무엇보다 제미나이가 임의로 질문 목록을 정리해 멋대로 편집한 상태였다. 당시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의 발언 가운데 박지수(청주 KB)와 박지현(LA 스파크스)가 빠진 것과 관련해 “언니들”이라고 부른 것을 AI는 “고참 선수(Senior player)”로 번역했다. 관계자에게 “이들도 아직 어리다. 고참 선수보다는 핵심 선수(Key player)로 번역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고 실제로 그 자리에서 수정이 이뤄졌다. 이번 우승의 의미와 미래 계획에 대한 발언은 말이 조금 길다는 이유에서인지 아예 삭제됐길래 이 멘트가 중요하다고 알려줘 살릴 수 있었다. 28일 육상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나마디 조엘 진(예천군청)이 “형들”이라고 친근하게 표현한 내용은 “나이 많은 팀 동료(Older teammates)”라는 딱딱한 표현으로 번역된 상태다. AI를 사용하다보면 말을 안 듣고 제멋대로 답하거나 방향성이 이상한 답변을 꺼내 오류가 나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번역 기능을 토대로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AI가 발전할수록 인간 언어만의 세밀한 부분을 포착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향후 스포츠 현장에서 AI의 활용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다가는 의미가 변질되고 왜곡된 가짜 뉴스가 등장할지 모른다. 그나마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대로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 또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위험이 크다.
  • “아마추어 이기고 군면제? 불공정 승부” 하태경, 또 꺼내든 ‘아겜 金 병역혜택’ 논란

    “아마추어 이기고 군면제? 불공정 승부” 하태경, 또 꺼내든 ‘아겜 金 병역혜택’ 논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을 지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 원장은 매번 아시안게임이 개막할 때마다 병역 특례 혜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 원장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아시안게임 야구는 공정한 승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 원장은 “국회 국방위 시절 예체능계 군 혜택을 축소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군 특혜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야구는 전형적 불공정 승부다. 우리만 프로팀이고 다른 나라는 아마추어 팀”이라며 “다른 나라는 (선수들이) 프로리그를 비우면서 굳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는 늘상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하 원장은 “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국가”라며 “이런 나라가 아시아 1등 한다고 군 혜택을 주는 것도 우습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사실상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종목으로,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부터 최종 엔트리 24명 중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한 21명을 만 25세 이하 선수로 구성하는 자체 연령 제한을 둔다. 그럼에도 금메달을 따낼 경우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KBO리그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24명 중 16명이 현재 ‘미필’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 고교·대학까지 엘리트 선수로 뛰었으나 이후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들로 꾸려진 ‘사회인 대표’가 출전한다. 다만 ‘동호인 야구’처럼 취미 수준이 아니며, 일부는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해 활약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는 아마추어 팀”이라는 하 원장의 설명과 달리 대만 역시 아시안게임 야구에 정예 멤버를 꾸린다. 징병제인 대만은 2024년부터 남성의 의무복무 기간이 종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 탓에, 아시안게임 야구는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또한 한국, 일본과 맞붙는 아시안게임 야구는 대만 야구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로, 대만은 최대한 강한 전력을 꾸린다. 이번 대회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린위민과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올 시즌 11승을 기록한 왕옌청, NPB에서 활약하는 양보샹, 쉬샹셩 등 스타 선수들이 출전했다. 하 원장은 바른미래당 의원 시절인 2018년에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아시아 1등은 우리가 이미 도달한 수준”이라며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 이름값 떼고 원팀 일냈다… 시스템 K농구 ‘전성시대’

    이름값 떼고 원팀 일냈다… 시스템 K농구 ‘전성시대’

    여자 대표팀, 일본에 75-70 승리간판급 박지수·박지현 없이 우승프로 경력 없는 박수호 감독 성과남자팀 마줄스 ‘시스템 로테이션’“우리만의 농구 띄우기 노력 적중”남자 3X3 전원 대학생 최초 정상 이름값을 버렸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농구 전성시대가 열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접전 끝에 75-7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농구 마지막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은 남녀 대표팀과 남자 3X3에서 금메달 3개, 여자 3X3에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역대 최고 성적으로 전성기를 맞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농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대회로 남게 됐다. 이름값을 앞세워 스타 지도자들이 스타 선수들에 의존해 결과를 낸 것이 아니라 무명에 가까운 지도자를 선발하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농구로 얻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빠져도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팀 전력의 평균을 유지하는 어려운 임무를 해내면서 향후 한국 농구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여자농구 핵심 선수인 박지수(청주 KB), 박지현(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없이 우승을 이룬 박 감독은 프로 감독 경력이 전혀 없다. 2024년 5월 대표팀 감독이 되기 전에는 분당경영고 코치를 역임했다. 그야말로 파격 인사였지만, 박 감독은 아마추어 농구에서 다진 내공을 바탕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여자농구를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박 감독은 “처음부터 특정 선수를 위주로 훈련하지도 않았고 게임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1명이라도 못 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고 그게 여태까지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결승전에서 박 감독은 재일교포 4세인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을 2분 1초, 2006년생인 대표팀 막내 정현(부천 하나은행)을 1분 39초 투입하는 등 어떻게든 모든 선수가 코트에서 부담을 나누도록 운영했다. 대표팀 주장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은 “박지수와 박지현의 공백을 선수 한두 명이 메울 수는 없어서 모든 선수가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뛰어주길 바랐는데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올라온 게 굉장히 컸다. 결과를 냈으니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고’가 아닐까 싶다”고 웃었다. 한국 남자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역시 그간의 지도자들과는 대비되는 인물이다. 선임 직후부터 그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5명의 선수가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이는‘시스템 농구’를 대표팀에 이식하려 노력했다. 초기에는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는 비난이 거셌지만 정교한 시스템 안에 벤치 로테이션을 폭넓게 가동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마줄스 감독은 “졌을 때 여론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의 농구를 펼치려 노력했다”면서 “기복이 있었지만 길을 찾고 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된 3X3 농구 남자팀은 이번에 프로 선수 없이 전원 대학생으로만 구성하는 모험을 택했다. 그러나 이들은 쟁쟁한 선수들도 하지 못한 우승을 처음으로 해냈다. 배길태 감독은 “프로 선수들을 선발할 수도 있었지만 이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좋은 조합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절하게 준비했고 선수들이 과정을 잘 지켜줘서 결과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 AI시대, 지식인의 자리는 어디인가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AI시대, 지식인의 자리는 어디인가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美대학들 학과 줄이고 등록금 인상오픈AI 등 기업에는 수백억원 투자‘대학의 존재 이유’ 논쟁으로 확산대졸 신규 일자리 감소 ‘K자 양극화’비어가던 지식인 자리… AI가 대체전문가들의 지식을 불신하는 대중대중의 판단 평가절하하는 엘리트지식인과 시민 공유 언어 ‘상식’ 필요‘철학’ AI의 판단 기준 만드는 역할지식인은 현실서 검증·수정 나서야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톰 니컬스는 2017년 ‘전문가와 강적들’(The Death of Expertise)에서 인터넷이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누구나 같은 검색창에서 정보를 얻고 같은 플랫폼에서 발언하면서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주장이 같은 화면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가 우려한 것은 전문성에 대한 신뢰의 붕괴였다. ●지성 없는 시대 인공지능(AI)은 그 경고를 완성 단계로 밀어붙였다. 실리콘밸리는 이미 상거래에서 인간을 지운 ‘휴먼 프리 커머스’를 완성해 가고 있다. 같은 논리가 지식 생산에 적용된다면 다음 차례는 ‘휴먼 프리 날리지’다. 질문을 입력하면 전문가의 평생 연구와 아마추어의 짐작이 같은 문장 구조와 확신에 찬 어조로 되돌아온다. 문제는 AI가 얼마나 똑똑해지는가만이 아니다. 지식을 생산하고 해석하고 사회에 전달해 온 사람들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는가가 더 중요하다. AI 시대에도 지식인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떤 지식인이어야 하는가. ●불안한 징후들 AI가 촉발한 균열은 대학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23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 속에서 종신교수를 해고하고 학과를 폐지하며 등록금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오픈AI와의 계약은 1300만 달러 규모로 연장했고 졸업생에게는 학위 취득 후 1년간 챗GPT 사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 학생은 “학교는 돈이 없다면서 AI 기업에는 수백억 원을 지급하고, 학생과 교수는 정책 결정에서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대학의 존재 이유를 둘러싼 논쟁으로 진단했다. 교수의 자리도 흔들린다. 보스턴칼리지 연구원 제프리 산젠바커의 분석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55세 이상 대학교원이 1년 안에 일자리를 떠나는 비율이 11%에서 16%로 뛰었다. 피츠버그주립대 영문학 교수 마이클 호버먼은 25년 재직 끝에 AI 부정행위와 씨름할 힘이 없다며 조기 은퇴를 택했다. AI는 교수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전에 교수와 학생 사이의 지식 관계부터 흔들고 있다. 2026년 하버드 졸업생은 대학 4년 내내 생성형 AI와 함께 자란 첫 세대다. 이들이 마주한 취업 시장은 AI 붐 속에서 대졸자 일자리가 줄어드는 K자 양극화였다. 하버드대 총장 앨런 가버는 졸업식에서 20세기 초 열기구가 노력 없이 산 정상의 전망을 제공한다는 비판을 소개하며 AI 시대에도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 스탠퍼드 졸업식에서는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의 축사 도중 수십 명의 학생이 항의 팻말을 들고 퇴장했다.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전통적 역할만으로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대학은 이 위기의 한 단면일 뿐이다. 더 큰 변화는 사회가 누구를 전문가로 인정하는가에서 나타난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연방 과학기관에 조언하던 100개 이상의 독립 자문위원회를 폐지했다. 반면 2026년 새로 구성된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는 마크 저커버그, 세르게이 브린, 마이클 델, 래리 엘리슨, 젠슨 황 등 기업가와 기술산업 인사가 참여했다. 백악관은 브리핑룸에도 ‘뉴미디어’ 좌석을 만들고 팟캐스터와 블로거,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도 정부와 대학 사회를 연결하는 제도적 통로는 불안정하다. 1995년 설립된 정책기획위원회는 학계의 지식과 연구 성과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대표적인 제도였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폐지와 재설치를 반복했다. 이 변화들을 하나로 묶으면 중요한 것은 어느 정권이 지식인을 더 중시하는가도, AI가 교수를 대체할 것인가도 아니다. 누가 전문가인가에 대한 사회적 정의 자체가 바뀌고 있다. 학위와 논문, 대학과 연구기관이 전문성을 보증하던 시대에서 직접 만들고 실행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이 새로운 전문성의 근거로 부상하고 있다. 지식인의 위기는 지식 자체보다 사회적 자리의 위기다. ●반지성의 두 얼굴 앞의 현상만 보면 지식인의 위기는 AI와 정치가 만들어 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들은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진행되던 변화가 드러난 징후에 가깝다. AI는 지식인의 자리를 갑자기 빼앗은 것이 아니라 이미 비어 가던 자리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왜 그 자리가 비어 갔을까. 표면에는 팬덤정치와 포퓰리즘이 있다.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에즈라 클라인 쇼’에서 2016년과 2020년 투표를 거부했던 마틴 구리는 2024년 트럼프에게 투표한 이유가 특정 정치 성향이 아니라 엘리트 집단에 대한 구조적 불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공공선에 헌신하면서도 대중과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불신은 한국의 팬덤정치에서도 작동한다. 지지자들은 전문가의 판단보다 진영의 신호를 신뢰하고, 정치인은 대중 동원의 언어로 지식인의 언어를 대체한다. 그러나 반지성주의를 대중의 문제로만 돌리면 절반만 보게 된다. 더 깊은 원인은 지식인 사회 내부에 있다. 논문 실적으로 교수를 평가하는 제도는 학자들을 국제 학술지 게재 경쟁으로 몰아넣고 사회와 동떨어진 연구를 양산한다. 현장 개입이나 대중 소통은 승진과 연구비 평가에서 인정받지 못하니 유능한 학자일수록 사회 참여에서 멀어진다. 참여하더라도 진영 논리에 편입되는 순간 학문적 신뢰를 잃는다. 이렇게 형성된 엘리트주의는 대중의 불신을 키우고, 그 불신은 다시 지식인을 상아탑으로 밀어넣는다. 반지성에는 두 얼굴이 있다. 하나는 전문가의 지식을 불신하는 대중의 반지성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의 경험과 판단을 낮게 평가하는 엘리트의 반지성이다. 두 태도는 서로를 강화한다. 그런데 한국 지식인 사회의 처방은 한결같다. 더 많은 교육, 더 강한 미디어 리터러시, 지식인 권위의 회복. 대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지식인을 계몽의 주체로 놓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다. 이 처방이 즐겨 인용하는 근거가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1963)다. 하지만 호프스태터는 반지성주의를 단순한 대중의 무지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의 평등주의와 종교, 비즈니스 문화, 실용주의와 교육이 결합해 만들어 낸 역사적 현상으로 분석했다. 그렇다면 답도 과거의 지식인 권위를 복원하는 데서 끝날 수 없다. 지식인이 시민과 다시 공유할 언어를 찾아야 한다. 나는 그것을 상식이라고 부르고 싶다. 상식은 엘리트와 대중을 갈라놓지 않고 둘 사이를 잇는다. 토머스 페인은 1776년 ‘상식’을 통해 독립이라는 급진적 선택을 대중의 언어로 설득했다. 오늘날에도 기술, 무역, 환경, 부동산 같은 정책에서 엘리트의 논리가 중산층의 삶과 괴리될 때 대중의 불신과 저항이 뒤따른다. 한국 지식인 사회가 반지성주의를 진단하면서 정작 자신의 반지성, 대중이 왜 등을 돌렸는지 성찰하지 않는 오만을 놓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식인이 다시 신뢰를 얻으려면 대중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철학을 가진 현장 지식인 그렇다면 지식인은 무엇을 가지고 현장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답은 철학이다. 흥미롭게도 AI 시대에 철학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AI 기업들은 철학자를 채용해 모델의 추론 능력을 높이고, 무엇을 해도 되고 해서는 안 되는지를 정하는 원칙을 설계하고 있다. 코딩과 정보처리를 AI가 대신하기 시작하자 오랫동안 실용성이 낮다고 여겨졌던 철학이 AI의 판단 기준을 만드는 지식으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 지식인에게도 결국 필요한 것은 판단의 기준이다. 조지훈은 ‘지조론’에서 시류와 권력 앞에서도 신념을 지키는 지조를, 김광섭은 ‘일관성에 관하여’에서 삶과 세계관을 관통하는 일관성을 강조했다. 지조가 외부의 압력에도 신념을 지키는 힘이라면, 일관성은 변화하는 현실을 판단하는 세계관의 중심이다. AI가 지식을 빠르게 생산하는 시대일수록 지식인은 자신이 무엇을 믿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나 철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현실과 만나지 않는 철학은 쉽게 독선이 된다. 20세기 초 사회비평가 루이스 멈퍼드가 주목한 패트릭 게디스의 ‘지역 조사’는 전문가의 지식을 현장과 연결하려는 시도였다. 지역을 직접 조사하고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이론을 현실 속에서 검증한다. 지식인의 철학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서 AI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철학을 가진 현장 지식인이다. 자신의 세계관을 가지되 현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현장에서 자신의 판단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 대화하는 현장 소통, 이론보다 현실의 지혜를 존중하는 현장 상식,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받아들이는 현장 지식, 개인과 정파의 이해를 넘어 공공선을 생각하는 현장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 한국에도 이런 지식인의 전통이 있었다. 소탈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받아들인 경제기획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관료들, 보직보다 학문을 중시한 안동선비 계열의 교수들, 정론직필의 언론인들이 그 사례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현실에 개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AI가 더 많은 지식을 생산할수록 인간 지식인의 역할은 오히려 선명해진다. 정보를 더 많이 아는 것으로 AI와 경쟁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지 철학을 세우고, 그 판단을 현실에서 검증하는 일이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인은 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철학을 가지고 현장에 서는 사람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명예교수
  • KLPGA 예비스타 양윤서, 30일부터 AG 금메달 사냥 출격 [권훈의 골프 확대경]

    KLPGA 예비스타 양윤서, 30일부터 AG 금메달 사냥 출격 [권훈의 골프 확대경]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2관왕에 도전한다. 양윤서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히가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경기에 국가대표 동료 박서진(서문여고), 김규빈(학산여고)과 함께 출전한다. 양윤서의 목표는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 싹쓸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 자격을 받는다. 내년 KLPGA투어 데뷔가 목표인 양윤서에게는 금메달이 절실한 이유다. 내년에 양윤서가 KLPGA투어 무대에 서려면 11월 시드순위전을 치러 상위권에 올라야 하는데, 시드전에 나가려면 먼저 정회원 자격을 따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정회원 선발전은 거뜬히 통과할 실력이지만, 한 단계라도 줄이는 게 유리하다. 양윤서는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검증된 실력자다. 아시아·태평양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WAAP)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우승했다. KLPGA투어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에서는 2년 선배 김민솔과 숨 막히는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KLPGA투어 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함께 출전하는 박서진과 김규빈도 양윤서보다 이름이 덜 알려졌을 뿐 개인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규빈은 양윤서를 제치고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탄탄한 경기력이 돋보인다.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고 퀸시리키트컵 아시아태평양여자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박서진도 아마추어 무대 주요 대회에서 8승이나 거뒀다. 올해도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대만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셋 다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단체전은 3명 가운데 매 라운드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국가별 순위를 가리는 경기 방식인데, 3명 선수의 기량 차이가 고르다는 게 한국 여자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러나 금메달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KLPGA투어에서 뛰는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중국과 태국, 대만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중국은 세계랭킹 5위이자 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인뤄닝을 비롯해 류옌, 장웨이웨이 등 3명이 모두 현역 LPGA투어 선수들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아르피차야 유볼이 올해도 출전하는 태국도 벅찬 상대다. 2023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는 유볼은 아직 L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태국과 유럽 등에서 무려 14번 우승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와 LPGA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신고한 쉬에이링 등이 출전하는 대만도 복병으로 꼽힌다. 남자 골프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4차례 우승한 김주형과 한국, 일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까지 PGA투어에서 뛴 김성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6번 우승한 문도엽이 출전한다. 남자부는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이 유력하다. 세계랭킹 31위 김주형은 가장 강력한 개인전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다. 김주형과 김성현은 병역 면제가 걸려 있어 앞으로 안정적인 PGA투어 활동을 위해서는 금메달이 절실하다. 나카지마 게이타, 히가 가즈키 등 2명의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모토 다이시가 출전하는 홈코스의 일본과 메달 색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나카지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고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도 거쳤다. 히가는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8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 나고야 둘러본 유승민 회장 “최악의 국제대회, F등급”

    나고야 둘러본 유승민 회장 “최악의 국제대회, F등급”

    “공개적인 발언이 이슈가 될 수 있겠지만... 등급이 F까지 있다면 F를 줘야죠. 그동안 다녔던 국제종합대회에서 최악의 수준입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개회 초반부터 각종 사고로 얼룩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회장은 24일 일본 나고야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공개적인 발언이 이슈가 될 수 있겠지만 나는 스포츠 외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체육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선수단이 느끼고 있는 것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회장은 “어느 대회든 초반에는 운영 이슈가 있기 마련이지만 문제는 선수단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버스 배차, 연습장 배정 문제 등 선수들의 루틴이 깨지는 미스가 난다면 당연히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직위원회 입장에서 다른 핑계를 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15세 때인 1997년 처음 탁구 국가대표에 발탁돼 4차례 올림픽(2000·2004·2008·2012)과 2차례 아시안게임(2002·2006)을 경험했고 은퇴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냈다. 누구보다 국제 스포츠 현장을 잘 아는 선수 출신 스포츠 행정가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회 개회 전부터 아마추어보다 못한 운영으로 연일 물의를 빚었다. 15일 선수촌으로 쓰이는 크루즈선 입항 행사 당시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을 무대에 올려 한국 측의 반발을 샀고, 같은 날 한국 축구 대표팀을 태운 버스는 카타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축구 경기장(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해 선수들이 몸을 제대로 풀지도 못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이튿날에는 축구 대표팀 회복 훈련 시간에 맞춰 배정된 버스가 오지 않아 대표팀이 긴급히 차량을 구하는 촌극을 빚었다. 18일 한국 남자 하키팀 경기를 앞두고는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울려 퍼졌고, 나고야의 야구 대표팀 숙소에는 코인 세탁기가 부족해 일부 국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새벽까지 빨래를 하느라 다음 날 경기력에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나마 한국 야구 대표팀은 KBO가 외부 세탁업체와 계약을 맺고 선수들에게 매일 깨끗한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다. 유 회장은 “앞으로 선수단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는 1분 1초도 늑장 대응하지 않겠다. 대한체육회도 세심하게 지원하겠지만 각 종목단체와 잘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클래식 음반은 내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

    “클래식 음반은 내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

    할리우드 대표 노배우의 새 도전음악 함께한 60년 회고록 가까워두다멜 “창작 목소리 지닌 예술가” 영화에 바친 평생은 어쩌면 한 편의 꿈이었을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노(老)배우가 말년에 이르러 완성한 관현악 선율은 아름다운 시절을 향한 찬미처럼 들린다. 식인종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양들의 침묵’), 치매에 걸린 노인(‘더 파더’) 그리고 토르와 로키의 아버지인 최고신 오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까지. 캐릭터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 배우 앤서니 홉킨스(89)를 서면으로 만났다. 배우로서 만난 게 아니다. 지난달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에서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한 ‘클래식 작곡가’로서 대화를 나눴다. “모든 게 저를 놀라게 합니다. ‘내가 어떻게 아직도 여기에 있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생각합니다.”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배우에게 모든 게 ‘경이로움’으로 다가간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곡을 연주했다. 영화배우로는 세계 최정상에 서 있지만, 작곡가로는 아직 아마추어인 그에게 이런 상황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홉킨스는 “제 작품이 이들의 연주로 구현되는 일은 ‘상상을 넘어서는 꿈’”이라고 말했다. “앨범의 제목은 ‘인생은 한 편의 꿈’(Life Is A Dream)으로, 이것은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입니다. 저는 그것을 하나의 긴 작별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습니다.” 홉킨스는 영국 웨일스 포트 탤벗에서 태어났다.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것은 네 살부터다. 여섯 살 무렵 즉흥 연주를 할 정도로 음악에 소질을 보였고, 10대 시절인 1950년대에는 지역 연극을 위한 음악도 작곡했다고 한다. 앨범에 실린 12곡은 어느 한 시기에 쓰인 것이 아니다. 음악을 곁에 뒀던 6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회고록에 가깝다. 그는 “어린 시절과 부모님 그리고 웨일스에 대한 기억은 놀라울 만큼 선명하고, 제 작품에 영감을 줬다”고 했다. 지휘봉을 잡은 두다멜은 홉킨스에 대해 “하나의 매체를 넘어서는 창작의 목소리를 지닌, 보기 드문 예술가”라며 “무대와 스크린에서 보여준 그의 비범한 상상력의 깊이와 인간성, 감정적 진실성은 음악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홉킨스도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며 화답했다. 홉킨스는 이 작품의 수익 일부를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두다멜은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지진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홉킨스도 여기에 마음을 더하려는 것이다.
  • ‘최대어’ 하현승, 키움 갔다… 드래프트 ‘로터리픽’ 새 화두로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대어’ 하현승, 키움 갔다… 드래프트 ‘로터리픽’ 새 화두로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하현승, 亞청소년 야구 정상 견인최하위 키움 ‘루키’ 독차지 문제선동열, 실업팀 계약 엎고 해태로지명 거부 양준혁, 입대 뒤 삼성행이승엽, 고졸 프로 직행 성공사례2023년부터 11라운드 드래프트제 이변은 없었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 최대어로 평가받은 하현승(부산고)은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의 품에 안겼다. 키움은 2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진행된 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하현승에게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하현승은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에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좌완인데다 타자로서 잠재력도 무궁무진해 국내는 물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키움이 2023시즌부터 계속 최하위로 처지면서 신인 최대어를 싹쓸이함에 따라 하위권 팀의 탱킹을 방지하기 위한 로터리픽 도입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는 1982년부터 시작됐지만 당시는 프로야구 출범을 위한 선수를 수급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본격적인 드래프트는 1983년부터라고 보는 것이 맞다. 초창기 드래프트는 선수에 비해 구단의 권리가 강했는데 그 구도에 처음 균열을 낸 인물이 선동열이었다. 선동열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조건에 대한 견해차로 인해 실업야구 한국화장품행을 선언했다가 두 구단 사이에서 법정 소송까지 휘말렸다. KBO가 부랴부랴 합의에 나서 선동열을 전반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곡절 끝에 선동열은 후반기에 뒤늦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초특급 신인이었던 선동열이 그해 신인왕에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다. 그해 신인왕은 같은 팀의 이순철이 차지했다. 이후 대학 졸업 후 실업야구에 진출한 선수는 실업야구에서 최소 2년을 뛰어야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생겼다. KBO도 지명선수의 계약교섭권 등 신인선수 수급 체계를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어쨌건 초창기 신인 드래프트의 핵심은 프랜차이즈를 강화하기 위한 ‘지역연고제’였다. 연고 구단이 해당 지역 출신 유망주를 우선 지명하는 ‘1차지명’과 우선지명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2차지명’으로 진행됐는데 1985년까지는 1차지명이 사실상 무제한이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의 선수 독점, 구단 간 전력불균형 심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1차지명 인원을 1986년 10명, 1990년 2명, 1991년 1명으로 줄였다. 그 직격탄을 맞은 것이 양준혁이었다. 1992년 삼성은 투수 최대어 김태한을 잡기 위해 한 장뿐인 1차지명권을 행사했다. 야수 최대어 양준혁은 쌍방울의 2차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에 양준혁은 입단을 거부하고 상무에 입대했고 1993년 1차지명을 받아 결국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KBO는 고의적인 지명거부를 막기 위해 2차 지명권 유효기간을 3년으로 연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인드래프트는 대졸 선수 위주로 진행됐다. 그 덕분에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고졸 연고 자유계약’ 제도를 통해 연고지역 고교 졸업 선수는 특별한 지명 절차 없이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초반 김원형, 정민철, 이승엽 등 고졸 신인들이 프로에 직행해 성공을 거두자 드래프트 시장의 판도가 흔들렸다. KBO는 더 많은 대졸 선수들이 1차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고졸 우선 지명’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으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 1차지명은 지역별로 편차가 심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편법도 다양했다. 우수 고교들이 몰려 있는 서울의 경우 더 경쟁이 심했는데 1999년 박기범이 서울을 피해 인천 동산고로 전학 후 현대 유니콘스 1차 지명을 받자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전학생 및 유급자 1차 지명 제한’ 규정이 새로 마련됐다. 2000년엔 해태가 2차 1순위로 지명한 마일영을 현대 유니콘스에 현금 5억 원을 받고 양도했는데 이를 계기로 ‘신인 지명권 매매 금지’ 조항이 규약에 명시됐다. 2010년에는 전력평준화를 위해 전면 드래프트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나 지방 구단들과 아마추어 야구계를 중심으로 ‘연고지 학교 야구팀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2014년 아마추어야구 지원을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연고 1차 지명(1명)을 부활시켰다. 2022년에는 드래프트 참가 신청제가 도입돼 본인이 직접 신청서를 제출한 경우에만 지명할 수 있게 됐다. 종전에는 졸업예정 선수 전체가 자동으로 지명대상이 됐다. 2023년부터는 1차 지명제도를 완전 폐지하고 11라운드 전면 드래프트로 개편했다.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해 4년제 대학교 2학년 재학생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를 본격 적용했다.
  • “저희에게도 관심을”… 金 따낸 비인기 종목, 처우·환경 개선 호소 [나고야 야호]

    “저희에게도 관심을”… 金 따낸 비인기 종목, 처우·환경 개선 호소 [나고야 야호]

    “사실 저도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아시안게임 테크볼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준석은 금메달을 딴 뒤 미래 계획을 묻자 막막함을 전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썼지만 테크볼 실업팀이 없다 보니 전문 선수로 살아갈 길이 여의찮다. 이준석은 “생계를 다 내려놓고 와서, 메달을 따면 좋은 환경이 갖춰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도 했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헝그리 정신’이 여전히 은근하게 강조되는 문화에서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과 싸우며 메달을 따야 한다. 테크볼 선수들은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도 하지 못한 채 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아시안게임은 여러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이 자신들을 알리고 처우 개선을 호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근대5종 2관왕을 이끈 김성진 감독도 서울신문과 만나 “한 가지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게 있다”면서 조심스레 속내를 밝혔다.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대체된 후 진천선수촌에 야외 시설이 설치됐지만 실내 시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해 장애물 경기장을 마련해줬지만 야외라서 겨울에는 훈련하기가 어렵고 날씨에 따라 선수들 부상 위험도 있다. 조금만 보완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성승민도 인터뷰 말미에 “저희 중계 좀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한마디를 남기면서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방송사들이 필요할 때마다 반복했던 ‘보편적 시청권’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는 외침이었다. 근대5종이 겪은 설움은 대회 내내 계속될 게 뻔하다. 대회 전에 만난 다른 종목 선수도 “저희도 중계가 없다더라”면서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도 은·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말 꺼내기도 어렵다. 한국만 해도 40개가 넘는 금메달이 나오는 마당이라 금메달을 딴 선수의 목소리에 여론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서다. 다행히도 대한체육회는 21일 테크볼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금메달을 딴 덕분이다. 배고픈 나라가 아닌데 언제까지 헝그리 정신이 유효할까.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은 선수들의 바람이 이뤄지기를 응원해본다.
  • 2027신인드래프트 1순위 하현승의 투타겸업, 키움의 선택은?

    2027신인드래프트 1순위 하현승의 투타겸업, 키움의 선택은?

    키움 히어로즈는 과연 하현승(부산고)을 투타겸업의 ‘이도류’로 키워낼까? 키움은 21일 열린 2027 프로야구(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하현승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하면서 “투수, 야수”라고 밝혀 투타겸업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현승 역시 “투수로서는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배와 상대하고 싶고, 타자로서는 두산 베어스 곽빈 선배의 공을 때려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양쪽의 가능성을 모두 인정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도 “어떤 선택을 할지는 구단과 충분히 얘기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잘 던지고 와서 투수로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고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드래프트 내내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던 하현승은 행사를 마친 뒤에야 “입단하고 싶었던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아마추어로서의 마지막을 이렇게 영광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처음엔 키움의 상징색인 버건디 컬러와 어울리지 않으면 어떻하나 걱정도 했는데 지금 보니 찰떡인 것 같다”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하현승은 “이제야 정말 키움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아직 고척돔에 가보지 않아서 얼른 보고 싶다. 좋은 선배들이 많고 메이저리거도 많이 배출한 팀이라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입단한 선수들이 모두 같이 1군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의 유혹을 거절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현승은 “KBO리그 팬 앞에서 야구하는 꿈이 이제 현실이 됐다. 이제부터는 살아남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신인왕도 욕심이 나긴 하지만 일단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첫 번째다. 열심히 하다보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마친 뒤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06년 한기주가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기록한 10억원의 신인 최고계약금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하현승은 “기록은 깨면 좋겠지만 연연하지는 않는다. 있는대로 받아들이고 더 잘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승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고교 시절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엄준상(덕수고), 김지우(서울고)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미래를 축하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서로 1순위 지명을 받는 사람이 밥을 사기로 했는데 준상이가 다음 주에 출국한다면서 어제 밥을 샀다”고 말했다. 엄준상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어 이번 드래프트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김지우는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 선동열 파동부터 얼리드래프트까지… ‘대형 신인’들이 바꾼 KBO 드래프트 40년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선동열 파동부터 얼리드래프트까지… ‘대형 신인’들이 바꾼 KBO 드래프트 40년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한국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는 프로야구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아마추어 야구와의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그 중심에는 늘 시대를 흔든 대형신인들의 입단 파동이 있었고 그러한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려는 이들과 이를 막으려는 이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존재했다. 리그의 지형을 바꾼 신인들을 중심으로 KBO 신인드래프트의 변천사를 짚어봤다.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는 1982년부터 시작됐지만 당시는 프로야구 출범을 위한 선수를 수급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본격적인 드래프트는 1983년부터라고 보는 것이 맞다. 초창기 드래프트는 선수에 비해 구단의 권리가 강했는데 그 구도에 처음 균열을 낸 인물이 선동열이었다. 선동열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금 규모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입단을 포기하고 실업야구 한국화장품과 계약을 맺었다. 그 뒤 선동열은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해태 입단식을 가졌는데 이번엔 한국화장품이 반발하면서 프로 입단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부랴부랴 합의에 나서 선동열을 전반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곡절끝에 선동열은 후반기에 뒤늦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초특급 신인이었던 선동열이 그해 신인왕에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다. 그해 신인왕은 같은 팀의 이순철이 차지했다. 이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실업야구에 진출한 선수는 실업야구에서 최소 2년을 뛰어야 프로에 진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생겼다. KBO도 지명선수의 계약교섭권 등 신인선수 수급 체계를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어쨌건 초창기 신인 드래프트의 핵심은 프랜차이즈를 강화하기 위한 ‘지역연고제’였다. 연고 구단이 해당 지역 출신 유망주를 우선 지명하는 ‘1차지명’과 우선지명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2차지명’으로 진행됐는데 1985년까지는 1차지명이 사실상 무제한이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의 선수 독점, 구단 간 전력불균형 심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1차지명 인원을 1986년 10명, 1990년 2명, 1991년 1명으로 줄였다. 그 직격탄을 맞은 것이 양준혁이었다. 1992년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최대어 김태한을 잡기 위해 한 장뿐인 1차지명권을 행사했다. 야수 최대어 양준혁은 쌍방울 레이더스의 2차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에 양준혁은 입단을 거부하고 상무에 입대했고 1993년 1차지명을 받아 결국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KBO는 고의적인 지명거부를 막기 위해 2차 지명권 유효기간을 3년으로 연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인드래프트는 대졸 선수 위주로 진행됐다. 그 덕분에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고졸 연고 자유계약’ 제도를 통해 연고지역 고교 졸업 선수는 특별한 지명 절차 없이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초반 김원형(쌍방울), 정민철(빙그레 이글스), 이승엽(삼성) 등 고졸 신인들이 프로에 직행해 성공을 거두자 드래프트 시장의 판도가 흔들렸다. KBO는 더 많은 대졸 선수들이 1차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고졸 우선 지명’ 제도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으나 대세를 거스를 수 없었다. 1차지명은 지역별로 편차가 심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편법도 다양했다. 우수 고교들이 몰려있는 서울은 경쟁이 더 심했는데 1999년 박기범이 서울을 피해 인천 동산고로 전학 후 현대 유니콘스 1차 지명을 받자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전학생 및 유급자 1차 지명 제한’ 규정이 새로 마련됐다. 2000년엔 해태가 2차 1순위로 지명한 마일영을 현대에 현금 5억원을 받고 양도했는데 이를 계기로 ‘신인 지명권 매매 금지’ 조항이 규약에 명시됐다. 2010년에는 전력평준화를 위해 지역 연고 지명제를 폐지하고 성적 역순으로 선수를 뽑는 전면 드래프트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이후 지방 구단들과 아마추어 야구계를 중심으로 ‘연고지 학교 야구팀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2014년 아마추어야구 지원을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연고 1차 지명(1명)을 부활시켰다. 2022년에는 드래프트 참가 신청제가 도입됐다. 그전까지는 졸업예정 선수 전체가 자동으로 지명대상이 됐다. 그런데 2020년 지명 이후 학교 폭력 논란으로 지명 철회된 김유성(두산 베어스) 사례와 드래프트 직전 해외 진출 선언을 해 지명권을 낭비할 뻔했던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선수 본인이 직접 신청서를 제출한 경우에만 지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1차지명 부활 이후로도 지역 불균형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됐고 2023년부터는 1차 지명제도를 완전 폐지하고 11라운드 전면 드래프트로 개편했다. 대학야구 활성화를 위해 4년제 대학교 2학년 재학생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를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는 최대어로 꼽히던 장현석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자 탬퍼링을 둘러싼 국내 구단과 해외 구단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엔 키움이 2023시즌부터 계속 최하위로 처지면서 신인 최대어를 싹쓸이하자 하위권 팀의 탱킹을 방지하기 위한 로터리픽 도입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컴퓨터 샷에 퍼팅까지 ‘쏙쏙’ 김민선, 데뷔 후 첫 한 시즌 2승... 하나금융 챔피언십 제패 [권훈의 골프 확대경]

    컴퓨터 샷에 퍼팅까지 ‘쏙쏙’ 김민선, 데뷔 후 첫 한 시즌 2승... 하나금융 챔피언십 제패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 샷에 비해 퍼팅 실력이 따라주지 않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던 김민선이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번 정상에 오르며 개인 타이틀 경쟁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김민선은 20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거둔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김민선은 지난해 덕신 EPC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지 17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올렸다. 서교림(4승), 김민솔(3승), 김효주(2승)에 이어 이번 시즌 네 번째 다승자가 된 김민선은 다승, 상금, 그리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모두 3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받은 김민선은 시즌 상금을 9억 2655만 원으로 늘리며 서교림, 김민솔을 1억여 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앞선 두 번의 우승을 모두 3라운드 대회에서 거뒀던 김민선은 데뷔 후 처음으로 4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도 누렸다. 긴 전장과 깊은 러프, 좁은 페어웨이에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더헤븐CC에서 김민선을 우승으로 밀어 올린 것은 퍼팅이었다. 2023년 데뷔한 김민선은 177cm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KLPGA 투어 정상급 장타력과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1위를 달릴 만큼 정확한 샷이 돋보였지만, 퍼팅 부문에서는 단 한 번도 60위 이내에 진입한 시즌이 없을 만큼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 특히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달랐다. 날카로운 샷으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먼 거리 버디 퍼트도 쏙쏙 집어넣었다. 이날 김민선은 그린에서만 다른 선수들보다 1.34타 가까이 적은 타수를 기록할 만큼 그린 플레이가 뛰어났다. 김민선의 최종 라운드 퍼트 개수 28개는 전체 선수 평균보다 2.25개나 적었다. 김민선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 타이틀 욕심은 없다”면서 “무릎이 좋지 않으신 할머니가 모처럼 오셔서 응원해 주신 게 큰 힘이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민선은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2번 홀(파4)에서 11m 롱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만회했다.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는 1m 안팎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11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어뜨려 이날 처음으로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이어 12번 홀(파3)에서도 만만치 않은 7.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3타 차로 달아났다. 13번 홀(파4) 버디로 3타 차까지 추격해 온 장은수가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적어내자 김민선은 사실상 우승을 굳혔다. 김민선은 “퍼팅이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하반기에 퍼팅 연습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 라운드 7번 홀까지 이번 대회 62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던 장은수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인 끝에 4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4위(6언더파 282타)에 오른 박민지는 7500만 원의 상금을 받아 통산 상금을 70억 6262만 원으로 늘렸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70억 원을 넘긴 선수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는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15위(이븐파 288타)에 오른 서교림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지켰다. 상금 랭킹 2위 김민솔은 공동 28위(3오버파 291타)에 그쳐 서교림과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 유민혁· 임수민,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

    유민혁· 임수민,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

    국가대표 유민혁(서강고3)과 임수민(구미고부설방통고2)이 제7회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고 20일 대한골프협회가 밝혔다. 유민혁은 18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 드림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상현준(경신고3)을 1타 차로 제친 유민혁은 7월 박카스배 SBS 골프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7타차 역전극을 펼친 유민혁은 “7타 차라서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전반에 플레이가 좋았다.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낚았다. 플레이가 좋아서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집중하다 보니 우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민혁은 다음달에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선수권대회(AAC)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수민은 최정인(세종대성고3)을 연장전에서 꺾고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임수민과 최정인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연장전에 진출했고 두번째 연장전에서 임수민이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임수민은 “내년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이후에는 한국에서 잘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드림파크CC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골프 경기,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골프 경기, US 여자 오픈 예선전 등이 개최된 곳이다.
  • ‘돌격대장’ 황유민, 하나금융 챔피언십 첫날부터 ‘돌격 앞으로’

    ‘돌격대장’ 황유민, 하나금융 챔피언십 첫날부터 ‘돌격 앞으로’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 플레이를 펼쳐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 공격 골프로 선두권을 꿰찼다. 황유민은 17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선두 박민지와 성유진에 1타 뒤진 공동3위에 오른 황유민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KLPGA투어에서 지난해까지 3시즌을 뛰면서 3차례 우승한 황유민은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겼으며 7월 롯데오픈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강한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 핀 위치까지 어려워 버디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경기 조건이었지만 황유민은 버디를 5개나 뽑아냈다. 11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6개 홀에서 5타를 줄여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황유민은 “러프가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티샷을 무리하게 페어웨이에 넣으려고 하기보다는 최대한 멀리 보내고,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공격 골프를 구사했다는 얘기다. 황유민은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고 샷도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정말 잘됐고 위기 상황에서도 파세이브로 마무리하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코스가 굉장히 어려웠고 샷도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다. 그래도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정말 잘됐고 샷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쇼트 게임과 퍼트로 잘 버텼다”고 자평했다. 황유민은 “내일도 과감하게 경기하겠다. 그린 주변 플레이가 좋으니 그걸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공격 골프를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LPGA투어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 황유민은 “스윙을 고치는 중이다. 지금은 샷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서 한국에서 있었어도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황유민은 “대신 쇼트게임은 좋아졌다. 벙커샷과 그린 주변 다양한 샷은 많이 발전했다. 샷만 원하는 수준으로 회복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양윤서는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는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는데, 그 전략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중간중간 실수도 있었지만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는 양윤서는 “아시안게임이 큰 대회인 것은 맞지만 다른 대회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다만 코스 특성상 그린 주변 플레이와 쇼트 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4승을 올려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모두 1위를 달리는 서교림은 4오버파 76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3승을 따내고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모두 서교림에 이어 2위인 김민솔은 5타를 잃어 컷 통과가 급해졌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11승을 올린 이민지(호주)는 3오버파 75타를 쳤다. 김민솔, 서교림, 이민지는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지난 13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보겸은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박보겸은 CN 모터스가 제공한 9800만원짜리 카니발 리무진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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