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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아버지 없이 축구 어떻게 해야 하나”… 눈물의 사부곡

    메시 “아버지 없이 축구 어떻게 해야 하나”… 눈물의 사부곡

    “아버지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그저 축구만 했을 뿐인데, 이제 앞으로 축구를 얼마나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리오넬 메시(39)도 아버지를 잃은 아픔 앞에서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1993년 강도 사건으로 갑작스레 아버지를 여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63)이 그랬던 것처럼 메시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아르헨티나에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가 있는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온 메시는 12일(현지시간) 생전 아버지와 함께했던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사부곡’을 올렸다. 유년기 성장 호르몬 결핍증으로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작았던 메시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8일 고향 마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6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가족과 함께 비공개로 조용히 장례를 치른 메시는 “아직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더 이상 그를 볼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다는 걸 상상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오랜 투병으로) 고통받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이게 최선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함께 즐길 것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너무 일찍 떠났다”고 슬퍼했다. 이어 “아버지는 친구이자 에이전트였고 언제나 제 곁에 있었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 아버지는 항상 옳았고, 결국 모든 게 아버지의 말대로 됐다”고 애도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메시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도 뛰도록 힘을 불어넣은 이도 아버지였다. 메시는 “아버지가 이번 월드컵에 꼭 뛰어달라고 여러 번 부탁하셨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상태가 악화했다. 아버지가 대회에 동행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메시는 또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고, 나 역시 (아버지를 기다리며) 대회 결승에 갈 거라고 이야기했다”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마다 (어머니의) 메시지를 기다렸지만 계속 받지 못했다. 그때서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카타르 대회가 자신과 조국을 위해 뛴 월드컵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오직 아버지만을 위해 절박하게 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최대한 높은 데까지 올라가고 싶었다. 우리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아빠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2028년까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한 메시는 “선수 생활의 끝도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텨주시지 못하고 같이 마무리하지 못하셨느냐”는 말로 글을 맺었다.
  • 메시도 ‘조던의 길’ 가나…“아버지 없이 얼마나 더 축구 할지...”

    메시도 ‘조던의 길’ 가나…“아버지 없이 얼마나 더 축구 할지...”

    “아버지 없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그저 축구만 했을 뿐인데, 이제 앞으로 축구를 얼마나 더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리오넬 메시(39)도 아버지를 잃은 아픔 앞에서는 나약한 인간이었다. 1993년 강도 사건으로 갑작스레 아버지를 여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63)이 그랬던 것처럼 메시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아르헨티나에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가 있는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온 메시는 12일(현지시간) 생전 아버지와 함께했던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사부곡’을 올렸다. 유년기 성장 호르몬 결핍증으로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작았던 메시를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키워낸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8일 고향 마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68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가족과 함께 비공개로 조용히 장례를 치른 메시는 “아직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더 이상 그를 볼 수도, 이야기할 수도 없다는 걸 상상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오랜 투병으로) 고통받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이게 최선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함께 즐길 것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너무 일찍 떠났다”고 슬퍼했다. 이어 “아버지는 친구이자 에이전트였고 언제나 제 곁에 있었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 아버지는 항상 옳았고, 결국 모든 게 아버지의 말대로 됐다”고 애도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메시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도 뛰도록 힘을 불어넣은 이도 아버지였다. 메시는 “아버지가 이번 월드컵에 꼭 뛰어달라고 여러 번 부탁하셨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상태가 악화했다. 아버지가 대회에 동행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메시는 또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고, 나 역시 (아버지를 기다리며) 대회 결승에 갈 거라고 이야기했다”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끝날 때마다 (어머니의) 메시지를 기다렸지만 계속 받지 못했다. 그때서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2028년까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한 메시는 “선수 생활의 끝도 정말 조금밖에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텨주시지 못하고 같이 마무리하지 못하셨느냐”는 말로 글을 맺었다.
  • 캐나다서 쓴맛 본 K잠수함, 남미서 대반전?…이번엔 아르헨티나 [밀리터리+]

    캐나다서 쓴맛 본 K잠수함, 남미서 대반전?…이번엔 아르헨티나 [밀리터리+]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 조선업계가 남미로 눈을 돌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1500t급 잠수함 HDS-1500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잠수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랑스와 독일 등 전통적인 잠수함 강국들이 경쟁하는 시장에 한국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수주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군사전문매체 고르도스 데펜사(Gordos Defensa)와 중남미 방산매체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아르헨티나 해군의 잠수함 전력 재건 사업에 1500t급 HDS-1500을 제안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고르도스 데펜사는 지난달 28일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잠수함 전력 재건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HDS-1500을 소개했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잠수함 ARA 산후안함 침몰 사고 이후 사실상 작전 가능한 잠수함 전력을 잃었다. 현지에서는 최소 3척의 신형 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HDS-1500은 HD현대중공업이 해외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1500t급 중형 잠수함이다. 회사는 지난해 노르웨이선급협회 DNV로부터 HDS-1500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앞서 2300t급 HDS-2300도 기본승인을 획득하면서 수출형 잠수함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르헨티나 시장에는 이미 유럽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후보군으로는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코르펜급과 독일 TKMS의 209NG·214급, 스웨덴 사브의 C71, 스페인 나반티아의 S-80 계열 등이 거론된다. HDS-1500이 수주에 성공하려면 오랜 잠수함 건조·수출 경험을 가진 유럽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유럽 잠수함 강자들과 맞붙는 HDS-1500 HD현대중공업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가격과 납기뿐만이 아니다. 특히 인접국 페루에서 구축하고 있는 조선 협력망이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HDS-1500을 기반으로 페루 해군에 맞춘 1500t급 잠수함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양측은 202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맺은 데 이어 후속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페루와의 협력은 잠수함에만 그치지 않는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페루 해군으로부터 호위함과 원해경비함, 상륙함 등 함정 4척을 수주해 시마조선소와 현지 공동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잠수함 사업까지 이어지면 설계와 건조, 유지·보수로 연결되는 중남미 해군 사업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도 페루를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페루에서 확보한 현지 건조 경험과 인력 양성, 기술협력 체계를 주변국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페루를 ‘남미 거점’으로…아르헨티나까지 연결되나 중남미 해군 간 잠수함·대잠전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페루 해군은 지난달 5일 오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칼라오 앞바다에서 다국적 해상훈련 ‘SIFOREX 2026’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해군 등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에서는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 전력을 활용해 대잠전과 대수상전 작전 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페루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겨냥한 아르헨티나가 같은 다국적 대잠전 훈련에 참가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SIFOREX 참가와 HDS-1500 도입 사업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현지 산업과의 협력 여부가 경쟁력을 가를 가능성이 있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함정 구매를 넘어 현지 건조와 기술이전, 장기간의 유지·보수 지원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독일 등 경쟁국 역시 산업협력과 금융지원 등을 앞세울 수 있어 가격과 성능만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 HD현대중공업이 아르헨티나까지 진출한다면 한국 잠수함 수출시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최근 캐나다 대형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 업체가 독일에 밀렸지만, 페루를 교두보로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서 새로운 수주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다. 관건은 HDS-1500을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페루에서 쌓는 현지 건조·기술협력 경험이 주변국으로 확산한다면 유럽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중남미 잠수함 시장에서도 K조선의 입지는 한층 넓어질 수 있다.
  • 호날두, ‘9살 연하’ 조지나와 10년 동거 끝… 마침내 결혼식 올렸다

    호날두, ‘9살 연하’ 조지나와 10년 동거 끝… 마침내 결혼식 올렸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오랜 기간 동거해온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32)와 10년 열애를 끝내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미국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1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조지나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예식은 이들의 다섯 자녀가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호날두와 조지나는 각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부부가 나란히 결혼반지를 낀 손 사진을 동시에 공유했다. 이번 결혼은 조지나가 지난해 8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약혼을 발표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조지나는 커다란 타원형 다이아몬드 반지가 돋보이도록 호날두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 사진과 함께 “이번 생에서도, 모든 생에서도”라는 글을 올려 약혼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6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당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처음 만났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한 매장을 방문한 호날두는 판매원으로 일하던 조지나와 처음 만나 바로 교제를 시작했고, 이듬해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호날두는 2022년 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나이에 비해 훨씬 성숙하고 매우 흥미로운 여성이었다”고 연애 초기를 회상하면서 “이 연애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강한 감정을 느낄 줄은,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조지나가 내 인생의 여자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함께 사는 두 사람은 슬하에 대리모를 통해 낳은 이란성 쌍둥이 에바 마리아(9)와 마테오(9) 남매, 조지나가 직접 임신·출산한 둘째 딸 알라나(8), 셋째 딸 벨라(4)를 두고 있으며 호날두가 이전 관계에서 얻은 장남 호날두 주니어(16)까지 총 5명의 자녀를 함께 키우고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프로축구 명문 구단을 두루 거친 세계적인 스타다.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나스르 소속으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남자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그대로 베낀삐에르 메나르 글은 같은 작품일까인스타 무단 캡처해 모아서 인쇄한프린스의 차용은 단순한 궤변일까창조는 베끼기로부터 시작된 허상맥락이 달라지면 다른 무한성 얻어“세르반테스의 텍스트와 삐에르 메나르의 텍스트는 언어상으로는 단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그러나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요롭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중에서) 원본과 복제품 사이에 무한한 거리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원본에 ‘고유성’이 있다고 보고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원본과 복제품은 무엇으로 구분되는가? 둘 사이에 어떠한 질적 차이도 없다면 혹은 복제품이 원본보다 더 뛰어나다면, 우리는 어느 것을 더 우선해야 하는가? 원작자의 손으로 ‘직접’ 완성된 작품인가? 만약 작가가 똑같은 작품을 두 번 만들어 냈다면 어떠한가? 복제의 기술이 갈수록 탁월해지고 있는 오늘날, 원본만이 지닌 것으로 생각됐던 고유성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이러한 속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로처럼 얽힌 복잡한 구조로 ‘현대성’의 본질을 따지고 드는 그의 걸작 ‘픽션들’에는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제목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삐에르 메나르는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다. 많이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분명 ‘돈키호테’의 저자가 누군지 알고 있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창조했다. 삐에르 메나르는 세르반테스의 텍스트를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가 ‘돈키호테’의 저자라니. 잘 쳐봐야 ‘필사’에 불과한 행위를 창조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 세르반테스가 이를 알았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영감을 받아 재창조한 것도, 이야기의 구조를 비튼 것도 아니다.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삐에르 메나르의 손에서 태어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요롭다”고 말하며 독자를 기만하는, 보르헤스의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 “아이폰은 나의 붓이자 나의 스튜디오다.”(리처드 프린스 측이 법원에 제출한 약식 판결 신청서에서) 동시대 개념미술 작가 리처드 프린스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차용’이다. 프린스는 기존의 사진을 ‘다시’ 찍는다. 그리고 ‘새로운’ 맥락 속에 배치한다. 그렇게 작품이 새로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프린스는 2014년 ‘새로운 초상화’ 시리즈로 예술계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37명의 얼굴 사진을 2m 높이 캔버스에 인쇄해 미국의 한 미술관에 전시했다. 그중에는 1억원 넘는 가격에 팔린 작품도 있었다. 사진들은 프린스가 직접 찍은 게 아니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임의로 캡처하고 잘라낸 것이었다. 초상의 모델은 일반인부터 유명인까지 다채로웠다. 사진의 주인이나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 원본에서 무언가 더해진 게 있다면 그것은 프린스가 게시물에 단 댓글 정도였다. 프린스는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고 결국 2024년 법원으로부터 65만 달러(약 9억 20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법적으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미학적으로는 여전히 질문이 남는다. ‘새로운 초상화’는 과연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과 완전히 같은 것일까. 프린스의 댓글이 달리기 전과 후, 사진을 둘러싼 맥락이 달라졌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일까. 프린스가 캡처하기 전과 후, 사진은 과연 감상자에게 똑같은 느낌을 주는가. 사진을 커다란 캔버스에 인쇄해 근사한 미술관에 전시했을 때는 또 어떤가. 사진이 갖는 아우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존재할 때보다 프린스의 손을 거친 다음에 더 커졌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폰이 나의 붓”이라는 프린스의 주장을 마냥 궤변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이념은 ‘생산’이다.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온갖 상품을 무수히 ‘찍어내지’ 않으면 세계는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생산이란, 필연적으로 ‘재생산’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대개 비슷한 것을 욕망하니까. 자크 라캉의 말마따나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이니까. 달라지는 것은 오직 ‘맥락’이다. 인간이라는 종(種) 안에서 우리는 서로 비슷하지만, 서로 달리 처한 역사와 위치 때문에 ‘나’와 ‘너’는 비로소 구별되기 시작한다. 다시 보르헤스로 돌아가 보자. 세르반테스가 처음 ‘돈키호테’를 썼을 때. 그리고 그것을 삐에르 메나르가 다시 썼을 때. 둘 사이에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차이가 존재한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두 돈키호테’가 서로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서 있는 세르반테스와 삐에르 메나르 두 사람의 ‘돈키호테’는 영원히 같아질 수 없다.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는 무수한 차이 속에서 무수히 많은 맥락과 관계하며, 세르반테스의 그것과는 다른 무한성을 획득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세기 1장 27절) ‘최초의 창조’ 역시 그랬듯 모든 창조는 ‘베끼기’에서 시작된다. 그리하여 세계의 역사는 원본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역사가 된다. 이쯤에서 슬슬 의심되기 시작한다. 애초에 원본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창조는 허상이고, 미래와 진보라고 부르는 것도 어쩌면 과거가 영원히 반복되는 것에 불과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현존은 무수한 과거의 연속 가운데서만 찾을 수 있을 뿐이다.
  • ‘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세계3위 커피 산지’ 콜롬비아 강진...취임 3일째 대통령 충격

    콜롬비아 서부 산악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32명이 숨지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사흘 전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아직 재난관리 수장이 공석인 국가재난위험관리청(UNGRD) 회의를 직접 주재한 뒤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커피 생산의 중심축인 피해 지역의 재건을 직접 지휘하겠다”며 지진 현장으로 향했다. 콜롬비아 수도협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으로 보고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일부 무너졌다. 전국 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7개 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페레이라시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7층 건물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붕괴했다. 또 산악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수단인 페레이라의 공중 케이블카 운행이 멈춰 서면서 승객 16명이 공중에 고립되었다가 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칼리시에서는 소아과, 내과, 신생아 병동 등 주요 의료 시설이 무너져 내려 환자들이 건물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진앙 인근은 지난 1999년 규모 6.1의 지진으로 1183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비극의 현장이다. 당시 참사를 겪었던 카를로스 아투에스타 국립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의 중심지인 페레이라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 너무나 참담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대피 훈련과 내진 보강이 강화되었음에도, 이번 강진으로 전국에서 15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돼 27년 전 상처의 교훈을 새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피해 지역은 고산지대 화산토에서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해 온 곳이다. 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제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재난이 글로벌 커피 시장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이번 지진은 지난 6월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해 6300명 이상이 사망한 ‘쌍둥이 지진’ 참사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두 지진 간의 직접적인 지질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밀도가 높은 해양의 나스카 지각판이 남아메리카판 아래로 파고들며 100㎞ 이상 지하 깊숙한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반면 베네수엘라 지진은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이 서로 옆으로 움직이며 발생해 진앙이 지하 10여㎞ 정도로 얕았다. 콜롬비아 현지 언론은 진앙이 깊은 만큼 베네수엘라 만큼 심각한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진은 좌파 진영의 부정선거 주장 속에 득표율 1% 미만 차로 당선된 우파 성향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에게 중대한 국정 운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에스프리에야 정권 출범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 4100억 원)의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 1550만 달러의 긴급 복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남미의 범죄 조직과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아메리카의 방패’에 가입했으며, 10억 달러는 이에 대한 지원금이다. ‘아메라카의 방패’는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국적 군사·안보 협의체로 콜롬비아를 포함해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우파 정권들이 결집했다.
  • “핵보다 호르무즈”… 이란 안보사령탑에 초강경파 원로 등판

    “핵보다 호르무즈”… 이란 안보사령탑에 초강경파 원로 등판

    16년간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재임신정 지탱한 군부체제 핵심 설계자권력 세대교체 중단… 기득권 득세대미 협상 주도한 온건파 견제 포석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물리적 충돌과 물밑 대화 사이에서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에 대미 초강경파 인사가 전격 발탁됐다. 이란 내 강경파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며 미·이란 협상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는 한층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출신의 모흐센 레자이(72)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전후해 16년간 IRGC를 이끈 최장수 지휘관으로, 이란 신정 정권을 지탱하는 군부 체제의 핵심 설계자로 손꼽힌다. 그는 1978년 이란 내 미국 석유회사 경영진을 겨냥한 암살 사건과 1994년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아르헨티나 유대인 문화센터 폭탄 테러를 배후에서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까지 인터폴의 적색수배 대상이며, 2020년 미국 재무부 특별 제재 대상 명단에도 올랐다. 레자이는 미군의 추가 공습에 맞서 이란 수뇌부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전격 선언할 당시 “이 전략적 요충지는 원자탄 수십 발보다 중요하다”고 공언할 만큼 극단적인 성향을 고수해 온 인물이다. IRGC를 대변하는 준관영 타스님 뉴스는 이란 군부 지도자들의 헌사를 인용해 레자이를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을 꿇린 지휘관들의 멘토’라고 치켜세웠다. NYT는 레자이가 군사·안보는 물론 외교 노선까지 총괄하는 안보회의를 이끌게 되면서, 이란 권력의 세대 교체는 중단되고 군부 원로 세력의 기득권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레자이 산하 군부 친정 체제는 해협 통제권을 더 강하게 틀어쥘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을 조율해 온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마수드 페제키시안 대통령 등 온건·실용파 외교 라인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안보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즈는 “이번 임명은 미국과 물밑 협상을 주도해 온 이란 내 온건파를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며 “이란 체제 안에서 가장 타협 없는 세력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음을 증명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낙태하고 싶어? 태아 심장소리 들어라” 의무 내세운 ‘이 나라’…거부하면 ‘수술’ 못 한다는데[월드픽]

    “낙태하고 싶어? 태아 심장소리 들어라” 의무 내세운 ‘이 나라’…거부하면 ‘수술’ 못 한다는데[월드픽]

    칠레에서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에게 시술 전 ‘태아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게 하는 법안이 나와 논란이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채널26에 따르면 칠레의 이른바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어라’(Escucha su corazon) 법안을 놓고 정치권과 여성단체 등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법안은 강경 우파 성향의 크리스토발 우루티코에체아 의원을 비롯해 국민자유당(PNL), 공화당, 국가쇄신당(RN) 소속 의원 6명이 지난 6월 25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임신 중단을 하기 전 의료진이 배아나 태아의 심장 활동이 감지되는지를 알리고, 임신 중단을 원하는 여성이 심장 박동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에는 여성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겼다. 그러나 심장 소리를 듣지 않을 경우 의사가 임신 중단을 시행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심장 박동 청취를 시술의 의무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다. 칠레에서는 성폭행 임신 또는 태아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되고 있다.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임신 중단 허용 사유였으나, 이번 법안에서는 제외됐다. 여성단체와 진보 진영은 심장 박동 청취를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감정적 압박이자 생식권을 제한하는 조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반면 발의자들은 태아의 심장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이 낙태 여부를 다시 판단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법안은 현재 칠레 하원 보건위원회에서 첫 번째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 AT 마드리드 에이스 등번호 7번 단 이강인 “120% 최선 다할 것”

    AT 마드리드 에이스 등번호 7번 단 이강인 “120% 최선 다할 것”

    “승리하기 위해 이 팀에 왔습니다. 팀을 돕는 데 120%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며 스페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이강인(25)이 공식 입단식에 앞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강인은 8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T 마드리드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온 구단이고, 얼마나 좋은 구단인지 잘 안다. 이런 팀에 올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면서 “무엇보다 감독님과 구단이 나를 원한다는 진심을 느끼게 해준 것이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 시즌 우승을 다투는 팀인 만큼, 이곳에 와서 더 발전하고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에게 스페인은 축구 인생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는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CF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스페인 무대와 인연을 맺었다. 발렌시아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했고 마요르카에선 주전으로 맹활약한 뒤 2023년 PSG로 이적했다. 이번이 3년 만의 스페인 무대 복귀다. 이강인 영입에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71억원)를 투자한 AT 마드리드는 그에게 팀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도 부여했다. 7번은 2010년대 AT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다 최근 미국 프로축구 올랜도 시티로 이적한 앙투안 그리에즈만(35·프랑스)이 달았던 상징적인 번호다. 이강인은 “나는 매 순간 고민하고 발전하고 싶어 안달 나 있는 선수”라며 “PSG에서도, 한국 대표팀에서도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 왔다. 새 구단에서는 이전과 다른 축구를 하겠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석한 디에고 시메오네(56·아르헨티나) AT 마드리드 감독은 “이강인은 스스로 팀을 어떻게 돕고 싶은지 이야기했는데, 계속 성장하고 진화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우리 구단은 그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한국에서 며칠간 훈련해 보니, 예상했던 대로 겸손하고 노력하는 선수더라”라며 “그런 선수가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 ‘축구의 신’ 만든 평생 조력자… 메시 부친 별세

    ‘축구의 신’ 만든 평생 조력자… 메시 부친 별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의 아버지이자 20여년간 그의 선수 생활과 사업을 뒷받침해 온 호르헤 메시가 별세했다. 68세.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호르헤가 지병으로 투병하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튿날 열릴 예정이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2026 리그스컵 경기를 준비하던 메시는 곧바로 개인 전용기를 타고 아르헨티나를 향했고, 가족과 함께 비공개로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다. 호르헤는 전문 경영인이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아들의 재능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그가 13세였던 2000년 유럽 진출을 추진했고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계약을 끌어냈다. 어린 메시가 낯선 스페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도 호르헤는 아들의 곁을 지켰다. 가족 일부가 로사리오로 돌아간 뒤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아 메시를 보살폈다. 이후 그는 아들과 관련한 계약과 이적, 광고 및 사업까지 직접 관리하며 메시의 활동을 도왔다. 메시는 훗날 성장 과정을 회상하며 “아버지는 항상 나와 함께 계셨다. 우리는 참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바예델카우카주의 주도인 남서부 도시 칼리의 USC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연설에서 ‘마약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강력한 우파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대화라는 옵션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며 “마약 테러리즘을 반드시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치안 강화와 함께 친기업·친시장, 정부 조직 축소 등의 정책을 표방해 당선됐다. 중남미 지역 마약·테러 범죄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군사 연합 ‘미주의 방패’에도 가입을 천명한 상태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의 안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와 권위, 그리고 자유”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우파 정상들은 지난달 말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보름도 안 돼 다시 한자리에 모여 강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 등을 앞두고 중남미 보수 진영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은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맞서기 위한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남미에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 흐름이 뚜렷하지만,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는 여전히 좌파 정부가 집권 중이다. 한편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을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취임에 맞춰 콜롬비아 정부에 10억 달러(1조 40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포스코퓨처엠, 첫 LFP 양극재 대량공급 나선다

    포스코퓨처엠, 첫 LFP 양극재 대량공급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유력 배터리 업체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대규모 장기 공급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폭증하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19만t 이상의 LFP용 양극재를 국내 배터리 업체에 공급한다. 양사는 3분기 중에 정식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약 2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포스코퓨처엠이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용 소재가 아닌 LFP용 양극재를 대량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향후 포스코그룹 차원의 협력을 기반으로 산화철 등 제철공정 부산물과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확보한 리튬을 활용한 신공법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다른 고객사들과도 LFP 양극재 공급계약 막바지 단계로 추가 수주에 맞춰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적용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사들도 북미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LFP용 양극재를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최근 포항 공장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라인 일부를 LFP용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시제품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을 개시한다.
  •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의 귀환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의 귀환

    K팝 대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정규 4집 앨범 이후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6일 스트레이 키즈 미니 앨범 ‘THIS & THAT’(디스 앤 댓)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신보 발매를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동명의 타이틀곡 ‘This & That’(디스 앤 댓)을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노래”로 꼽았다. 기존 스트레이 키즈 타이틀곡들과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쿨’하고 ‘칠’한 힙합 장르 기반의 곡으로,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스러움’을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 멤버 방찬·창빈·한은 앨범 수록 8곡 전체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엔 세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스트레이 키즈 고유의 색을 녹여 냈다. 타이틀곡의 콘셉트를 어떻게 정했는지 묻는 질문에 방찬은 “곡 작업 중 당이 떨어져 가방에 넣어 둔 간식을 꺼내다가 나온 것”이라며 “가방에 뭐 있냐는 질문에 영어로 ‘이것저것?’이라고 답했는데 모두가 ‘이거 좋은데?’라고 해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창빈은 “훅(후렴)이 너무 빨리 떠올랐고, 이에 맞춰 흥얼거리며 안무를 짜는 모습을 보면서 타이틀곡이 될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이고 친근한 배경이 가득 담겼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단지·구축 건물의 공용 화장실·가정집 거실을 배경으로 스트리트 콘셉트의 의상을 입은 스트레이 키즈가 안무를 선보인다. 승민은 “저희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팬들의 곁에 늘 가까이 있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9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규모의 음악 축제 ‘록 인 리오’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멕시코 3개국에서 스트레이 키즈 주축의 신규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를 열고 팬들과 호흡한다. 이들은 지난해 ‘SKZ IT TAPE’ 시리즈 앨범 ‘DO IT’(두 잇) 등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8개 앨범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차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써낸 바 있다.
  • BBQ, 멕시코 입맛 사로잡아....K치맥의 글로벌 대표 주자로 우뚝

    BBQ, 멕시코 입맛 사로잡아....K치맥의 글로벌 대표 주자로 우뚝

    “1시간을 넘게 기다렸지만 BBQ의 바싹함과 고소함에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멕시코시티 중심가 소나 로사(Zona Rosa) 거리의 BBQ 멕시코 1호점 앞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젊은 연인과 친구,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한국식 치킨을 경험하려는 다양한 이들이 매장을 찾는다. 멕시코 현지인뿐만 아니라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의 방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 치킨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소문을 탄 BBQ는 멕시코시티의 새로운 인기 외식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외식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신규 매장 오픈 효과가 아닌, 한국식 치킨이 멕시코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예상 뒤집은 메뉴 구성…‘시크릿 양념치킨’ 등 다양한 맛 인기멕시코는 할라피뇨, 세라노, 하바네로 등 다양한 고추를 활용하고 살사 소스를 즐겨 먹는 세계적인 매운맛 소비국이다. 이러한 현지 식문화는 BBQ의 소스 경쟁력과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현재 매장 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메뉴는 ‘시크릿(양념치킨)’, ‘핫 스파이시’, ‘골든 오리지널(황금올리브)’이다. 재미난 점은 당초 업계 예상과 달리 특정 메뉴로 주문이 쏠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식 양념치킨이 현지 소비자에게 생소할 수 있다는 당초 예상과 달리, 고객들은 프라이드, 양념, 매운맛, 허니 계열 등 다양한 메뉴를 동시에 주문해 비교해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러 메뉴를 함께 나눠 먹는 현지 외식 문화도 여기에 한몫했다. 프라이드치킨 중심의 단일한 메뉴 구성을 지닌 현지 치킨 브랜드와 달리, BBQ는 다채로운 소스와 선택지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매번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높은 재방문율로 이어지고 있다. 매장 직원은 “처음에는 프라이드치킨 위주로 팔릴 줄 알았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고객이 여러 가지 메뉴를 조합해 주문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메뉴의 다양성이 고객 만족도와 반복 방문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삭한 식감과 다양한 소스…K-드라마 속 치킨 직접 체험매장을 찾은 젊은 소비자 상당수는 K-드라마, 예능, K-팝 등 한국 문화를 통해 BBQ를 처음 접했다고 밝히고 있다. 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치킨에 대한 궁금증이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진 셈이다. 단순한 호기심에 방문했던 이들이 실제 맛과 품질에 만족하며 주변에 추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꼽는 BBQ의 최대 강점은 단연 ‘식감’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조리 방식이 기존 현지 치킨과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는 반응이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멕시코시티의 직장인 에스테파니아(28) 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데이트를 하거나 파티를 하며 치킨을 먹는 장면을 자주 봐서 늘 그 맛이 궁금했다”며 “직접 먹어보니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가 훌륭해 오픈 후 한 달 사이에 친구들과 세 번이나 찾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에밀리아노(22) 씨 역시 “친구들과 프라이드치킨은 자주 먹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소스를 골라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며 “한 번 방문하면 다음에는 다른 맛도 먹어보고 싶어진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매장 내부에서는 한 테이블에 여러 종류의 치킨을 올려두고 맛을 비교하며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K-콘텐츠와의 시너지…글로벌 마케팅으로 중남미 공략 가속BBQ의 브랜드 인지도 역시 현지 흥행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다. BBQ는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더 킹’ 등 글로벌 히트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해외 인지도를 쌓아왔다. 극 중 치킨을 즐기는 장면이 한국의 일상 문화로 인지되면서 “드라마 속 치킨을 직접 맛보고 싶다”는 소비 욕구를 자극했다. 과거에는 한류 콘텐츠 노출에 따른 간접 효과를 얻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통한 관심이 실제 매장 방문과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안착됐다. BBQ는 단순히 한류의 수혜를 받는 수준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한국 문화를 올릴 때 함께 떠올리는 ‘한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BBQ는 BTS와 스트레이 키즈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장해 왔다. 특히 글로벌 모델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함께 선보인 신메뉴 ‘필크런치(Feel Crunch)’는 출시 전부터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는 9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스트레이 키즈 공연 역시 현지 K-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어, 공연을 계기로 한 문화적 관심이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BBQ 현지 관계자는 “멕시코 소비자의 매운맛 선호 성향과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브랜드 경쟁력과 결합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메뉴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멕시코 및 중남미 시장 공략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트레이 키즈, ‘디스 앤 댓’ 발매…“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

    스트레이 키즈, ‘디스 앤 댓’ 발매…“이것저것 다 잘하는 매력”

    K팝 대표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정규 4집 이후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6일 스트레이 키즈 미니 앨범 ‘THIS & THAT’(디스 앤 댓)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7일 신보 발매를 예고했다. 이날 멤버들은 동명의 타이틀곡 ‘This & That’(디스 앤 댓)을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한 노래”로 꼽았다. 기존 스트레이 키즈 타이틀곡들과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쿨’하고 ‘칠’한 힙합 장르 기반의 곡으로, 이것저것 다 잘하는 ‘스키즈스러움’을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 멤버 방찬·창빈·한은 앨범 수록 8곡 전체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에는 세 멤버 모두가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스트레이 키즈 고유의 색을 녹여냈다. 타이틀곡의 콘셉트를 어떻게 정했는지 묻는 질문에 방찬은 “곡 작업 중 당이 떨어져서 가방에 넣어 둔 간식을 꺼내다가 나온 것”이라며 “가방에 뭐 있냐는 질문에 영어로 ‘이것저것?’이라고 답했는데 모두가 ‘이거 좋은데?’라고 해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창빈은 “훅(후렴)이 너무 빨리 떠올랐고, 이에 맞춰 흥얼거리며 안무를 짜는 모습을 보면서 타이틀곡이 될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이고 친근한 배경이 가득 담겼다.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단지·구축 건물의 공용 화장실·가정집 거실을 배경으로 스트리트 콘셉트의 의상을 입은 스트레이 키즈가 안무를 선보인다. 승민은 “저희가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니라 팬들의 곁에 늘 가까이 있다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고 전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9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 규모의 음악 축제 ‘록 인 리오’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멕시코 3개국에서 스트레이 키즈 주축의 신규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를 개최해 팬들과 호흡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SKZ IT TAPE 시리즈의 앨범 ‘DO IT’(두 잇)을 비롯해,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8개 앨범을 연속으로 1위에 이름 올린 바 있다.
  • MLS 연봉 상한선이 없다…특급 골잡이들의 ‘신대륙’

    MLS 연봉 상한선이 없다…특급 골잡이들의 ‘신대륙’

    EPL 공동 득점왕 올랐던 손흥민골든부트 뮐러와 맞대결 명승부레반도프스키, 홈 데뷔전 멀티골ATM 211골 그리에즈만도 출격메시·수아레스, 리그 흥행 이끌어팀별 최대 3명 ‘무제한’ 연봉 계약 세계 축구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월드컵과 유럽 빅클럽을 주름잡았던 특급 골잡이를 대거 영입하며 중심부에 진입하고 있다. 저마다 각 리그 최정상을 찍었던 선수들이 신대륙으로 모여들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로스앤젤레스(LA) FC의 경기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득점왕(골든부트·5골) 출신의 토마스 뮐러(37·독일)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 손흥민(34)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몇 차례 격돌했던 둘은 MLS 첫 맞대결에서 각각 1골씩을 주고 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골잡이는 지난해 8월 6일 EPL과 분데스리가를 떠나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솔저 필드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8·폴란드)가 MLS 데뷔골에 이어 시즌 2호골까지 뽑아내며 변함없는 득점기계 면모를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 7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1회에 빛나는 그는 월드컵 휴식기였던 지난 6월 29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시카고 파이어 유니폼을 입었고, 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치른 홈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강인(25)의 새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스페인)에서 팀 역대 최다 득점(211골) 전설을 썼던 앙투안 그리에즈만(35·프랑스)도 올랜도 시티로 이적해 최근 MLS 데뷔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까지 포함해 프로 통산 792경기에서 298골을 넣었던 그는 프랑스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월드컵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 밖에 해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최다인 8회 수상한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 네덜란드·잉글랜드·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모두 득점왕을 석권했던 루이스 수아레스(39·우루과이)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MLS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여기에 더해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카제미루(34)까지 최근 합류하면서 리그 최강의 진용을 갖췄다. 유럽 정상급 선수들의 잇따른 미국행 배경에는 ‘상한 없는 연봉 계약’이라는 최고의 유인책이 있다. MLS는 구단별 연봉 상한선(샐러리캡)을 642만 달러(약 92억원)로 정하면서도 팀별로 최대 3명까지는 제한 없는 연봉 계약을 허락하고 있다. 이번 시즌 기준 메시가 2833만 달러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레반도프스키가 1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1115만 달러를 받는 손흥민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은퇴 이후 지도자 수업을 받기도 좋고,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처럼 사업가로 도전하기도 유리하다.
  • [기고] 남미 순방, 경제외교 새 지평 열 때

    [기고] 남미 순방, 경제외교 새 지평 열 때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 순방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경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영토를 지구 반대편까지 확장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다. 중남미는 단순히 먼 대륙이 아니라 자원 안보와 신흥 소비시장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거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우선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협상의 진정성 있는 재개와 통상 영토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가 속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TA) 협상 재개 및 활성화는 이번 순방의 최고 성과다. 그동안 우리 측의 지나친 신중함과 농축산업계 민감성 우려로 협상이 다소 정체돼 있었다. 특히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 이슈는 적절한 내부 협상 과정을 통해 협상의 레버리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브라질 등 상대국 역시 산업계 보호 논리가 첨예한 만큼 이제는 과감한 시장 개방을 포함한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임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상대국인 칠레와는 변화된 통상 환경 및 공급망 이슈를 반영해 협정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핵심 광물·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미래 산업 협력도 중요한 과제다. 글로벌 자원 전쟁 시대에 남미 3국은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 및 핵심 광물의 요충지이며 미래 산업 협력 파트너다. 특히 브라질과의 에너지 협력, 희토류 등 전략 광물 협력, 반도체 기술 교류, 우주항공 및 방산 협력이 핵심 과제다. 아르헨티나와는 셰일 가스·유전 개발을 통한 자원 다변화와 함께 리튬 프로젝트 등 이차전지 핵심 공급망을 한층 공고히 해야 한다. 세계 최대 구리·리튬 보유국인 칠레와는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2028년 유엔 해양총회 공동 개최 등 기후·환경·남극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 방산 및 K브랜드(뷰티·콘텐츠·스타트업)의 남미 대륙 확산 역시 필요하다. 기존에 페루 중심으로 이뤄지던 중남미 방산 수출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확산시켜 ‘제2의 유럽·캐나다 특수’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 요구된다. 소비재 측면에서는 빠르게 확산되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활용한 마케팅이 시의적절하다. 브라질 화장품 시장은 연 250억 달러가 넘는 세계 3위 규모에 달하지만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여전히 1% 미만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K콘텐츠,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게임 스타트업이 미주개발은행(IDB) 신탁기금 및 현지 네트워크와 결합할 경우 서비스 부문의 신규 진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결국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상의 방문이 국가별 단순 나열식 성과 발표에서 벗어나 ‘공급망 안보’, ‘방산·우주’, ‘디지털·스타트업’, ‘에너지 전환’이라는 명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중남미 간 실질적 협력 체계를 정립하는 신기원을 마련해 양 지역 간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의 이정표가 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개발협력학회장
  • 핵심광물 공급망 넓힌 李… 내년부터 아르헨 원유도 들여온다

    핵심광물 공급망 넓힌 李… 내년부터 아르헨 원유도 들여온다

    아르헨과 리튬 공동 투자 MOU양국 이중과세방지협정도 타결브라질과는 에너지·전력망 협력칠레와 연 3조원 광물 수급 안정푸틴 빼고 G20 양자회담도 완주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11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남미 3개국 순방에서 핵심 광물·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이끌어 낸 건 성과로 꼽힌다. 특히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나 “최근 독일 사회에서 K팝, 영화, K드라마와 음식 등으로 시작된 관심이 한국어, 한국유학, 취업 그리고 우리 기업과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남미 마지막 순방지인 아르헨티나에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리튬 탐사·채굴 등에 대해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4위 리튬 매장국이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이 내년부터 아르헨티나산 원유 수입을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우리 기업이 올해 88만 배럴 규모의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했는데 내년부터는 정식으로 원유 수입을 하기로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타결해 국내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성과도 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원유 공급선을 남미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동맹’ 구축,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의 협력 지평 확대라는 양대 전략 목표 아래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빅테크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또 국내 기업들과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9500억 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브라질을 국빈 방문해 지난달 27일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등 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30일에는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4년 발효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변화한 통상 환경에 맞춰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와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를 체결해 연간 21억 달러(약 3조 300억원) 규모의 광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순방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과의 양자 회담도 모두 마쳤다. 
  • 김혜경 여사 “아리랑과 탱고, 다시 걸어가야 할 희망 건네준 두 음악”

    김혜경 여사 “아리랑과 탱고, 다시 걸어가야 할 희망 건네준 두 음악”

    이재명 대통령과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3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리랑과 탱고 두 개의 심장, 하나의 리듬’ 행사에 참석해 양국 문화 교류에 나섰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배우자와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 부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 여사는 “이름만 들어도 참으로 아름답고 설레는 무대”라며 인사말을 했다. 김 여사는 “아르헨티나의 탱고에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외로움, 사랑과 이별의 슬픔, 어떤 순간에도 삶을 이어가는 뜨거운 열정까지 아르헨티나 국민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아리랑도 그런 노래”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곁을 지키며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노래하고 고단한 삶 속에서 다시 걸어가야 할 희망을 건네줬다”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런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아 아리랑과 탱고는 나란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며 “그렇게 어쩌면 오늘 이 자리는 서로 낯선 두 음악이 처음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서로를 알아 온 두 개의 심장이 비로소 하나의 리듬으로 만나는 순간일지도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브리엘라 리카르데스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 장관은 “(이곳 코리아타운에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했다”며 “비록 멀리 떨어져 있고 문화도 다르지만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서로 똑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언제나 가까운 나라처럼 느껴진다”며 “탱고를 통해 서로 하나가 되고 이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아르헨티나 측은 탱고 공연을, 한국 측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가 펼쳐졌고 이어 한국과 아르헨티나 측의 리베르탱고 협연이 이뤄졌다. 김 여사와 관중들은 감탄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 靑 “호르무즈 해협,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타진 중”

    靑 “호르무즈 해협,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타진 중”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를 위한 한국의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 타진하는 정도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을 수행 중인 위 실장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측과 우리 간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미측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하진 않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위 실장은 “우리는 협의에 응하며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물론 정부 혼자 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국회, 여론의 공감대를 이뤄갈 일이 남아 있긴 하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호르무즈의 자유 통항이 우리의 경제 안보에 중요한 이해관계”라며 “그래서 그런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옵션을 검토하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 파주 전방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던 미군 무인기를 북한 비행기로 오인해 한미 간 소통 부족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이미 (무인기 운용) 계획에 대해 우리 측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소통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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