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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선거 앞두고 ‘최후의 수단’ 꺼내나… 미국이 이란 머리 위로 ‘폭탄의 어머니’ 만지작거리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노트]

    트럼프, 선거 앞두고 ‘최후의 수단’ 꺼내나… 미국이 이란 머리 위로 ‘폭탄의 어머니’ 만지작거리는 진짜 이유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전후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군이 미 최대 비핵폭탄인 MOAB(GBU-43/B, 일명 ‘모든 폭탄의 어머니’)를 투하하는 새로운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6개월 넘게 이어진 폭격에도 뚜렷한 외교적 해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이 같은 극단적 선택지를 만지작거리는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폭탄의 어머니’ 카드 꺼내 든 배경: 선거 앞둔 정치적 딜레마14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해야 하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오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정치적 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반면, 양국은 여전히 뚜렷한 협상 타결점을 찾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참모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미군을 전면 철수시키는 것은 ‘패배’로 비칠 수 있어 경계한다. 이에 따라 대규모 추가 폭격을 감행해 적의 기반 시설을 초토화한 뒤, ‘승리’를 선언하고 신속하게 병력을 철수시키는 출구 전략의 목적으로 MOAB 투하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한계와 실효성 논란: “지하 벙커는 못 뚫지만 심리적 효과는 탁월” MOAB는 무게가 약 9.8t에 달하는 미군 최대 규모의 비핵폭탄으로, 지면에 닿기 전 공중에서 폭발해 엄청난 충격파를 일으키는 무기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였던 2017년 아프가니스탄 내 IS(이슬람국가) 지하 터널 거점을 타격할 때 처음 실전 사용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 작전과 관련해서는 군사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이 숨겨진 곳으로 지목한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 등은 단단한 화강암층 아래 지하 깊숙이 요새화돼 있다. 위성항법장치(GPS) 유도 방식의 MOAB는 반경 9개 블록에 달하는 지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지만, 깊은 지하 시설을 파괴하기에는 관통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MOAB가 실질적인 지하 핵시설 파괴 목적보다는 이란 정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대내외에 강력한 무력을 과시하는 ‘심리작전용’ 혹은 일종의 ‘불꽃쇼’ 성격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민간인 피해 우려와 확전 리스크 에너지 인프라나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 MOAB를 투하할 경우 막대한 민간인 피해와 역풍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 또 미군의 추가 타격에 대응해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측은 민감한 군사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간선거를 목전에 둔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전선에서 지지율 반등과 정치적 명분을 모두 쥐기 위해 역대급 화력을 지닌 MOAB를 실제로 투하하는 결단을 내릴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린다.
  • 기름값 치솟는데 “우린 떼돈 벌고 있다”…트럼프 발언에 美 시끌 [핫이슈]

    기름값 치솟는데 “우린 떼돈 벌고 있다”…트럼프 발언에 美 시끌 [핫이슈]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덕분에 미국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한국에서는 미국발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이 겹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허프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애리조나주 불헤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고유가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원유 생산 능력을 자랑하면서 “우리나라는 유가가 이렇게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등 주요 산유 지역을 거론하며 “우리는 떼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석유 생산 능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앞선다는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고유가가 미국 전체 국민에게 이익이라는 의미보다는 주요 산유 지역과 석유 산업의 수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로 떼돈 번다는 트럼프…서민 부담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부를 가능성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언론이 고유가로 돈을 벌고 있다는 발언만 잘라 보도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부유층보다 평범한 사람들을 더 신경 쓴다고 주장했다. 고유가에 따른 미국 석유 산업의 수익을 강조하면서도 소비자 부담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휘발유와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다만 높은 유가로 미국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발언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과 대조를 이뤘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고유가에 따른 산업적 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은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에 더 취약하다. 美 물가 충격에 韓 증시 장중 8% 급락…반도체주 직격탄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간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주유소 가격의 상승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금리 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것까지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떨어지면서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의 물가 충격과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다.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겹치면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고, 충격은 한국 시장으로 번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아시아 증시의 매도세가 기술기업의 실적 악화보다는 높은 금리와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로 미국이 큰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하는 사이, 한국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미국 물가 불안과 기술주 투자심리 악화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셈이다.
  • 장송회 경기도의원, 축산농가·학교우유급식 지원 현황 점검...“낙농산업과 학생 건강 함께 고려해야”

    장송회 경기도의원, 축산농가·학교우유급식 지원 현황 점검...“낙농산업과 학생 건강 함께 고려해야”

    - 생산비 부담 속 영세 축산농가 지원 지속 주문…“필요한 예산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학교우유급식 미운영 학교에서는 지원대상 학생도 혜택 받기 어려워- “취약계층 학생이 드러나지 않고 일반 학생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급식체계 검토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장송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7)이 경영난을 겪는 영세 축산농가에 대한 안정적인 예산 뒷받침과 학생들의 낙인감을 예방할 수 있는 학교우유급식 지원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장송회 의원은 지난 13일 경기도의 축산농가 지원 사업과 ‘학교우유급식 지원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이 같은 내용의 정책 보완을 주문했다. 먼저 축산 분야와 관련해 장 의원은 사료비와 생산비 상승 등으로 인해 농가의 경영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련 지원사업마저 축소될 경우 현장의 고충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영세하고 경영 환경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일수록 지원 축소에 따른 타격이 직접적인 만큼, 현장에서 체감하는 필수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급격히 줄어들지 않도록 예산 편성 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점검에서는 낙농산업 활성화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시행 중인 ‘학교우유급식 지원사업’의 운영상 한계도 함께 다뤄졌다. 현재 해당 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비롯해 한부모가족 지원대상자, 특수교육대상자, 교육비 지원대상자, 국가유공자 자녀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유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일선 학교가 우유급식 자체를 실시하지 않으면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학생이라도 학교 내에서 우유를 공급받기 힘든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수혜 대상 학생만 별도로 구분되는 현행 지급 방식이 당사자들에게 자칫 불필요한 심리적 부담이나 소외감을 유발할 수 있어 운영 절차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장 의원은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이어가야 하지만 지원대상 여부가 드러나지 않고 일반 학생과 함께 자연스럽게 우유급식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우유바우처를 포함한 현행 지원방식을 점검하고 학교 현장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우유급식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유 소비 기반을 넓혀 낙농가의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학생 건강과 낙농산업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송회 의원은 “재정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축산농가 지원이 끊겨서는 안 된다”며 “경영여건이 어려운 농가에는 안정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학교우유급식은 학생들이 차별이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1.88%↓…반도체주 약세 두드러져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1.88%↓…반도체주 약세 두드러져

    1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5만1621.48로 전일보다 48.62포인트(0.09%) 내렸고, S&P500 지수는 7718.94로 86.51포인트(1.11%)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6692.87로 511.51포인트(1.88%) 떨어졌으며, 나스닥100 지수도 2만9950.82로 618.67포인트(2.02%) 밀렸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만1684.38로 524.41포인트(4.30%) 급락해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약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다우운송 지수는 1만9829.96으로 19.49포인트(0.10%)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보여주는 VIX 지수는 16.87로 1.60포인트(10.48%) 상승했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제약주 강세가 두드러지며 일라이 릴리는 3.62%, 애브비는 3.32%, 머크는 3.80%, 존슨앤드존슨은 2.13%,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4.73% 상승했다. 금융주에서는 제이피모간체이스가 1.16%, 버크셔 해서웨이 Class B가 1.11% 올랐고, 에너지주인 엑슨모빌 홀딩스와 셰브론도 각각 1.68%, 1.98% 상승했다. 반면 일부 대형주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오라클은 8.83% 급락했고, 델테크놀로지는 11.27% 밀렸다. TSMC ADR도 3.40% 하락했으며, 캐터필러는 3.0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76% 내렸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각각 1.17%, 0.2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 대형주에서는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3.16%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80%, 아마존은 1.74%, 알파벳 Class A와 Class C는 각각 1.74%, 1.68% 내렸다. 메타는 3.27%, 테슬라는 2.15%, 브로드컴은 3.10% 하락했다. 반도체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 ADR이 6.06%, AMD가 5.7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08%, 인텔이 4.56%, ASML 홀딩 ADR이 3.94%, 램 리서치가 4.71% 떨어지며 낙폭이 컸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은 0.50% 상승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방어적 소비 성격의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3.46%, 코스트코 홀세일은 2.87% 상승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하루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경기방어주와 제약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성장주와 반도체주가 압박을 받으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장세로 마감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남자 많은 회사 다니는 여성, 실수하면 더 괴로운 이유 [사이언스 브런치]

    남자 많은 회사 다니는 여성, 실수하면 더 괴로운 이유 [사이언스 브런치]

    직장에서 실수는 누구나 한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해도 그 무게를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그리고 일하는 환경마다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 심리·행동과학과 연구팀은 남성이 대부분인 팀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여성일수록 실수를 털어놓기 어려워하고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여기는 경향도 약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조직 심리학’ 10월 8일 자에 실렸다. 금융업은 오랫동안 남성이 많은 분야로 꼽혀 왔다.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압박감도 크다. 유럽 주요 금융사 임원 가운데 여성은 아직 20%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런 환경에서 남성과 여성이 자기 실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아보려 했다. 연구팀은 영국 금융권 여성 단체 ‘은행·금융 여성’(WIBF)과 함께 금융업 종사자에게 온라인 설문을 보냈다. 응답자 1692명 중 금융업 미종사자를 빼고 148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동료가 일을 다시 해야 하거나 작은 마감을 놓치는 정도의 실수’를 했다고 상상한 뒤 세 가지 질문에 1~7점으로 답하게 했다. 실수를 편하게 말할 수 있는지, 불이익을 받을 것 같은지, 회사가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여기는지 물었다. 또 함께 일하는 사람 가운데 남성 비율도 조사했다. 연구팀은 직급과 업종, 근무 시간의 영향을 걸러낸 뒤 성별과 남성 비율에 따라 점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실수를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는 남성 비율이 높은 직장일수록 컸다. 남성 비율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점수가 점점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남성이 4분의 3 이상인 팀에서 여성이 ‘실수를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고 답한 점수는 평균 5.46점으로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남성(5.94점)보다 0.48점 낮았다.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여긴다’는 점수도 여성은 4.20점으로 남성(4.54점)보다 낮았고 이런 팀에서는 ‘실수는 배움의 기회’라는 데 동의한 여성의 비율은 남성보다 약 8%포인트 낮았다. 반대로 남성 비율이 낮은 직장에서는 여성의 점수가 남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더 높았다. 남성들의 생각은 직장의 남녀 구성이 달라져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 남성이 많은 환경에서는 특히 여성이 실수를 더 무겁게 느낀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고 압박이 심한 팀에서는 두려움이나 완벽주의, ‘실수는 절대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실수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이다. 비슷한 직급과 업무 분야끼리 비교했더니 이 질문에서는 남녀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응답자들이 ‘불이익’을 인사 기록에 남거나 승진에서 밀리는 것 같은 공식적인 처벌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봤다. 대신 여성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수 한 번으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찍히거나, 그 실수가 꼬리표처럼 두고두고 따라다닐 수 있다는 걱정이다. 공식적 처분은 같아도 여성은 심리적으로 ‘더 얇은 얼음’ 위에 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심리적 안전감은 팀 안에서 질문을 하거나 실수를 인정해도 창피를 당하거나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여성이 아주 적은 팀에서는 여성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크게 보이기 쉽다. 그래서 남성이 대부분인 팀의 여성들이 이 심리적 안전감을 덜 느낄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수에서 배우는 과정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여성 개인만의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해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연구팀은 남성이 많은 팀을 이끄는 남성 리더가 자신의 실수를 먼저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여성들이 소속 팀 안팎에서 실수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 모임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그레이스 로던 교수는 “실수할 자유가 고르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성과 자신감, 승진에서 격차가 생길 수 있다”며 “이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배울 기회의 차이 때문인 만큼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문화는 여성뿐 아니라 모두에게 이롭다”고 설명했다.
  •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53세 前 경찰청장 재취업 금지, 英 시끌 [핫이슈]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53세 前 경찰청장 재취업 금지, 英 시끌 [핫이슈]

    영국에서 근무 중 부하 여성 경찰관과 성관계를 맺고 또 다른 부하 직원과의 관계까지 숨긴 전직 경찰청장이 경찰 조직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그는 이미 퇴직했지만 징계위원회는 중대한 비위 행위를 인정하고 경찰 재취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영국 햄프셔·와이트섬 경찰청의 전 청장 스콧 칠턴(53)이 부하 여성 경찰관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은폐한 사실이 징계위원회 심리에서 인정됐다. 징계위원회는 칠턴이 경찰의 정직·청렴 의무와 직무상 행동 기준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단순히 사적인 관계를 맺은 데 그치지 않고 최고위직의 권한을 이용하거나 관계를 숨기려고 반복적으로 거짓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칠턴은 33년간 경찰에 몸담았으며 2023년 2월 경찰청장에 올랐다. 그러나 부하 직원들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뒤인 지난해 4월 퇴직했다.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청장 된 뒤에도 또 다른 관계징계위원회에 따르면 칠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찰 간부로 근무하면서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여성 경찰관 A와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근무 시간에도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칠턴은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 대응을 지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관계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이후 경찰청장에 지원하는 과정에서도 관련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경찰청장에 오른 뒤에도 이어졌다. 칠턴은 2023년 취임 직후 또 다른 부하 여성 경찰관 B와 관계를 맺었다. 징계위원회는 그가 자신의 지위를 성적인 목적으로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칠턴은 두 번째 관계가 드러날 상황에 놓이자 상대 여성에게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 비밀을 지키도록 압박했다. 아내가 참석하는 행사에는 나오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메시지 삭제 압박까지…“재직 중이었다면 해임”징계위원장을 맡은 미셸 스키어는 칠턴이 자신의 행동을 감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거짓말하고 동료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하 직원에게 침묵을 요구한 행동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권력 불균형이 드러났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칠턴은 두 번째 여성과의 관계는 인정했지만 첫 번째 여성과의 관계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였을 뿐 경찰 업무나 공공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4건의 중대한 비위 행위를 모두 인정했다. 이어 칠턴이 현직이었다면 즉시 해임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의 이름은 경찰 재취업 제한 명단에 오르며 최소 5년간 경찰 등 관련 법 집행기관에 취업하거나 임명될 수 없게 된다. 영국 독립경찰감찰기구(IOPC)의 데릭 캠벨 국장은 칠턴이 최고위 경찰 간부에게 요구되는 정직성과 청렴성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경찰 조직뿐 아니라 경찰 지도부 전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 상승 출발에도 무너진 코스피… 반도체·금융·바이오 동반 약세

    상승 출발에도 무너진 코스피… 반도체·금융·바이오 동반 약세

    코스피가 8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6625.9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에도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고, 반도체와 금융, 바이오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밀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6803.90보다 177.97포인트 내린 6625.93으로 마감했다. 시가는 6808.68이었고, 장중 고가는 6810.83, 저가는 6625.93이었다. 거래량은 2억7835만5000주, 거래대금은 23조1953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8포인트 오른 6808.68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이 더 커졌다.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가 5% 수준을 오르내리는 고금리 환경이 투자심리를 압박한 가운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삼성전자(005930)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부담이 겹치며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강해진 흐름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조906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9885억원, 기관이 1조671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45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8781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1조12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도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52개, 보합은 40개에 그쳤고 하락 종목은 625개였다. 상한가 종목은 3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26만2000원으로 2.42% 내렸고, SK하이닉스(000660)는 168만1000원으로 2.44% 하락했다. 삼성전자우(005935)는 2.02%, SK스퀘어(402340)는 8.06%, 삼성전기(009150)는 3.62%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3.42%, KB금융(105560)은 3.3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54%, 삼성생명(032830)은 4.27%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0만1000원으로 2.56% 올라 상위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동양고속이 29.91% 오른 3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HLB글로벌은 29.8% 오른 2635원, 에이엔피는 29.69% 오른 24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천일고속은 22.57%, SUN&L은 16.04% 상승했다. 반면 부산주공은 28.0% 내린 18원으로 급락했고, 블루산업개발은 22.25%, 신풍제약은 11.17%, 한창은 10.34%, 한미약품은 10.02%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실적 발표에도 지수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우세했고, 고금리 부담과 수급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수는 상승 출발 이후 약세 흐름을 끝까지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커밍아웃으로 일 끊긴 美 트랜스젠더 배우…“10대 성전환 막지마” 시위 [월드픽]

    커밍아웃으로 일 끊긴 美 트랜스젠더 배우…“10대 성전환 막지마” 시위 [월드픽]

    미국 뉴욕의 주요 대형 병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미성년자 대상 성전환 치료를 잇따라 중단하자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39)가 직접 시위에 나서면서 성전환 치료를 둘러싼 갈등에 불이 붙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대(NYU) 랭곤 병원은 최근 미성년자 대상 성전환 의료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마운트시나이 병원 역시 유사한 결정을 내렸다. 두 병원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압박을 받아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정이 전해지자 트랜스젠더 배우 엘리엇 페이지는 뉴욕시의 랭곤 병원 앞 시위 현장을 찾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조치를 “편협한 정치가 불러온 결과”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가 정말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은 것인가”라며 강하게 반문했다. 페이지는 청소년 성전환 치료가 의학적으로 필수적이며 공신력 있는 의학 단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를 막으면 아이들이 상처를 입고 우울증이 악화하는 등 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이는 아이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일수록 의료적 접근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미성년자 시절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가 이를 후회한 인물이 의료진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올해 22세인 폭스 배리언은 16세 때 자신을 남성으로 여겨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심리학자와 외과 의사의 승인을 거쳐 이뤄졌지만 뉴욕 배심원단은 지난 1월 30일 두 사람 모두에게 의료 과실 책임이 있다고 봤다. 배심원단은 배리언이 겪은 고통에 대한 위자료와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를 합쳐 모두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한편 엘리엇 페이지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영화 ‘주노’, ‘인셉션’,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과거 앨런 페이지라는 이름의 여성 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 2020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며 커밍아웃했다. 지난 7월 영화 ‘오디세이’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커밍아웃 이후 작품 제안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관등성명 안 대? 가짜경찰!” 쫓아다니며 조롱한 20대男들, 줄줄이 ‘징역형’

    “관등성명 안 대? 가짜경찰!” 쫓아다니며 조롱한 20대男들, 줄줄이 ‘징역형’

    지난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조롱하고 위협한 20대 남성들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 제7단독 이준구 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모(25)씨, 김모(23)씨, 김모(24)씨 등 남성 3명에게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던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2명도 법정 구속됐다. 이 판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그것은 적법하고 평화적이어야 하고 다른 법익과의 조화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며 “공무집행방해는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무력화하고 공무원의 신체 안전까지 위협하는 범죄이므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향해 ‘가짜 경찰’이라고 외치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관을 에워싸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1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들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 판사는 “질서 유지 방해 및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고 큰 소리로 외치며 시위 참가자들을 불러 모았고 수차례에 걸쳐 피해 경찰관이 이동하지 못하게 하거나 그를 조롱했다”며 “범행 경위나 내용을 비춰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피고인들과의 공모 사실과 고의성을 부인해온 김(24)씨에 대해서는 “피해 경찰관은 근무복, 근무 모자, 명찰이 부착된 조끼 등 제복을 착용했고 손에는 무전기를 들고 있었으며 피고인에게 자신의 소속과 계급 이름을 알려 준 바, 피고인은 피해 경찰관이 경찰관이란 사실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찰 사칭을 진정으로 의심했다면 112에 신고하는 방법 등으로 경찰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그런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막연한 의심과 추측으로 이 사건 범행으로 나아갔는데도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의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 경찰관에게 각각 1500만원, 1000만원, 1000만원을 공탁했으나 피해 경찰관은 공탁금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이 판사는 전했다. 이 판사는 “피해 경찰관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상당한 공포와 심리적 압박을 느끼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들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해 경찰관이 수령 의사를 거부하고 있으나 형사공탁한 점 등을 일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국회의원 집 변기에 대변이 덩그러니…러 스파이 흔적 의혹 [월드픽]

    국회의원 집 변기에 대변이 덩그러니…러 스파이 흔적 의혹 [월드픽]

    핀란드 국회의원 자택 화장실에서 의문의 대변이 발견됐다. 최근 의원들의 자택 침입 의심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위협의 흔적을 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침입자의 정체나 러시아의 개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핀란드 국회의원 20명이 자택에 누군가 침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신고했다. 이 가운데 한 의원은 집 안 화장실 변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대변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핀란드 정치권에서는 러시아가 의원들을 위협하기 위해 벌인 일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핀란드 집권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인들에게 그들이 감시받고 있다고 보여주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수법”이라며 “혼란과 우려를 불러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집 안에 일부러 침입 흔적을 남기는 공작 방식이 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상대국 정치인이나 외교관의 집에 침입해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해 왔다고 전했다. 물건을 훔치는 대신 사적인 공간까지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불안을 키운다는 것이다. 화장실에 용변을 남기고 물을 내리지 않는 행위도 이런 수법의 하나로 거론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서는 외교관과 언론인의 집에 침입한 러시아 요원들이 소변을 본 뒤 그대로 두고 나오는 방식을 사용했다. 비슷한 사례는 과거 보도와 회고록에도 등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3년 러시아를 방문한 미국 고위급 당국자가 여행 가방에서 인분을 발견했으며,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의 소행이었다고 보도했다. BBC 러시아 특파원을 지낸 사라 레인스포드도 2024년 출간한 회고록 ‘굿바이 투 러시아’에서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한 스파이들이 화장실마다 용변을 남기고 물을 내리지 않았다고 서술했다. 누군가 집 안을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하는 표식이었다는 설명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방식이 표적이 된 인물의 불안감을 키우고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냉전 시절 공작 기법이라고 전했다. 다만 과거 사례와 수법이 유사하다는 주장만으로 이번 핀란드 사건의 배후를 단정할 수는 없다. 러시아와 약 1340㎞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3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비군사동맹 노선을 바꾸면서 러시아와의 긴장도 높아졌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공격을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며, 어떤 형태로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보육교사 출산·육아휴직 눈치 없이 쓰는 제도 돼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보육교사 출산·육아휴직 눈치 없이 쓰는 제도 돼야

    보육교사의 출산과 육아휴직을 개인이나 개별 어린이집의 부담으로 떠넘기지 않고, 공공이 직접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6)은 지난 2일 안양시새마을회관에서 개최된 ‘저출산 시대, 보육교사의 출산 및 양육 휴가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종합토론 좌장을 맡고, 보육 현장의 모성보호 실태 점검과 제도적 대안 마련을 주도했다. 새롬지방자치경영협회와 SGN뉴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김세라 숭의여대 겸임교수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학계 연구진, 현장 전문가, 보육교사 및 학부모 대표가 머리를 맞댄 종합토론으로 꾸려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세라 교수는 법적 휴직 제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낮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보육교사의 휴직 활용을 제약하는 대표적 ‘4대 걸림돌’로 대체인력 수급난, 동료 교사의 과중한 업무 부담, 어린이집 원장의 운영 압박, 휴직 당사자의 심리적 위축 및 복직 후 적응 문제를 지적했다. 이채명 의원의 주재로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실질적인 제도 보완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주요 대안으로는 국가와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체교사 인력풀을 관리하는 ‘육아휴직 공공책임제’와 정규 교사가 상주하며 돌봄 공백을 상시 메우는 ‘비담임교사제’가 제안됐다. 이와 함께 학기 도중 복귀하는 교사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공동담임제’, 담임 인수인계 시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을 공식 보장하는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토론 내용을 총괄 정리한 이 의원은 보육교사 휴직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의 공적 책임을 거듭 환기했다. 인수인계 단계부터 복직 이후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적 지원 시스템 도입은 물론,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규모 시설을 위한 규모별 맞춤 차등 지원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보육교사의 일·가정 양립이 곧 보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사회적 인식 전환도 필수 과제로 꼽았다. 이채명 의원은 “보육교사의 출산ㆍ육아휴직은 ‘쓸 수 있는 제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눈치 보지 않고 실제로 쓸 수 있어야 교사와 어린이집이 안정되고 아이와 학부모도 안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장에서 AI 활용을 활성화하여 교사의 업무와 원장의 운영 부담 등을 줄이는 것도 해결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오늘 제안된 지원 방안을 토대로 경기도 보육정책과 조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 [포착] 유탄 쏘고 안으로 들어가 ‘쾅’…러 진지 덮친 우크라 자폭 로봇 [영상]

    [포착] 유탄 쏘고 안으로 들어가 ‘쾅’…러 진지 덮친 우크라 자폭 로봇 [영상]

    유탄을 쏜 뒤 적 은신처 안으로 들어가 자폭하는 무인지상차량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등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를 보병 돌격조의 공격으로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군단 소속 공격용 무인지상차량 부대 ‘NC13’은 ‘비발디 작전’에서 유탄발사기를 장착한 자폭 로봇으로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했다. 제3군단은 전날 페이스북에 작전 영상을 공개하며 기존 자폭형 무인지상차량에 불스파이크 유탄발사기 2문을 장착했다고 밝혔다. 목표에 접근해 폭발하기 전에 먼저 사격할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다. 공개 영상에는 바퀴 달린 소형 차량에 무장을 얹은 모습과 건물 주변의 폭발, 화면을 보며 장비를 조종하는 인원들이 담겼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상은 네 차례 작전 장면을 묶은 편집본이다. 각 장면이 한 차량의 이동부터 사격·폭발까지 이어지는 과정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먼저 쏘고, 들어가서 폭발…두 단계 공격 군단이 설명한 공격은 두 단계로 이뤄진다. 로봇은 러시아군 진지에 접근해 유탄을 발사한다. 이어 적 은신처 안으로 진입해 탑재한 폭발물을 터뜨린다. 목표에 도달해 한 차례 폭발하는 방식에 사격 기능을 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제3군단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로봇의 공격을 우크라이나 보병 돌격조의 공격으로 오인했다고 전했다. 군단은 이 전술이 적에 대한 사격과 심리적 압박, 진지 파괴를 함께 수행하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의 실제 반응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군단은 보병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개별 진지를 소탕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사상자 수나 파괴한 진지 수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종 인원들은 접촉선에서 수십㎞ 떨어진 엄폐소에서 차량을 원격 통제했다고 군단은 밝혔다. 사람이 화면을 보며 조종한 것으로, 로봇이 스스로 표적을 판단해 공격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중 투하 이어 무장 추가…로봇에 맡긴 위험한 임무 제3군단은 비발디 작전에서 무인지상차량의 투입 방식과 임무를 넓혀왔다. 밀리타르니는 앞서 작전 2단계에서 대형 폭격용 드론이 자폭 로봇을 러시아군 후방 10㎞ 이상 지점까지 운반했다고 보도했다. 드론으로 지상 로봇을 적 후방에 내려놓는 방식에 이어, 이번에는 유탄발사기를 얹어 공격 수단을 늘린 사례를 공개했다. 다만 이번 영상 속 차량이 모두 공중 투하를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지상 로봇은 지뢰 제거에도 동원됐다.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비발디 작전의 일환으로 샨드리홀로베 방향에서 약 30㎞ 구간의 이동로에 있는 지뢰를 제거하는 데 로봇 체계를 활용했다. 이는 이번 유탄발사기 장착 차량의 공격 성과와는 별개다. 제3군단은 이러한 운용을 돌격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일부 임무를 보병에서 로봇으로 옮기는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적 진지에 접근해 사격하고 은신처 내부를 공격하는 동안, 조종 인원은 떨어진 곳에서 장비를 통제해 직접 노출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 삼성전자 4.8%·SK하이닉스 4.5% 하락, 시총 상위주 업종별 ‘엇갈린 장중’

    삼성전자 4.8%·SK하이닉스 4.5% 하락, 시총 상위주 업종별 ‘엇갈린 장중’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28일 장중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지수 상단을 압박한 반면, 이차전지와 자동차, 일부 금융주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27만1750원으로 전일 대비 1만3750원(-4.82%) 하락했다. 거래량은 1144만7616주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77만9000원으로 8만3000원(-4.46%) 내리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20만7250원으로 5.8% 떨어졌고, SK스퀘어(402340)는 110만1000원으로 7.48% 급락해 주요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반면 이차전지와 바이오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6만원으로 2.42% 상승했고, 삼성SDI(006400)도 52만9000원으로 1.54%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9만2000원으로 1.9% 상승했으며, 셀트리온(068270)도 17만8100원으로 0.39%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자동차주는 견조했다. 현대차(005380)는 35만5500원으로 0.57% 상승했고, 기아(000270)는 11만7500원으로 1.82% 올랐다. 조선·방산 계열에서도 HD현대중공업(329180)이 44만3000원으로 0.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04만원으로 1.86%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금융주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KB금융(105560)은 17만4100원으로 0.52%, 신한지주(055550)는 11만1200원으로 1.74%,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3만4700원으로 1.2% 상승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은 29만2500원으로 0.68% 하락했다. 기타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물산(028260)은 34만4500원으로 6.13% 밀렸고, SK(034730)는 57만3000원으로 6.22% 하락했다. 삼성전기(009150)는 148만5000원으로 1.46% 내렸으며,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8만1700원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장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은 반도체와 지주사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차전지·자동차·금융주가 이를 일부 상쇄하는 구도다. 투자자들은 오후장에서도 외국인 수급과 업종별 순환매 지속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전인지, LPGA 시즌 최고 순위 2위…니시무라는 생애 첫 우승

    전인지, LPGA 시즌 최고 순위 2위…니시무라는 생애 첫 우승

    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전인지가 시즌 최고 순위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언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우승자 니시무라 유나(일본)에 5타 뒤진 공동2위에 올랐다. 2위는 전인지가 이번 시즌에 거둔 최고 순위이다. 전인지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지면 반발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스윙을 하다 허리 통증이 심해져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최근 불필요한 동작을 덜어내고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스윙을 익힌데다 심리적으로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과 작년 2년 동안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전인지는 올해는 이번이 세번째 톱10 입상이다. 그는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6승을 올린 뒤 2023년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니시무라는 처음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첫날 8언더파 63타를 쳐 선두에 오른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63타를 적어내 선두를 질주한 니시무라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여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9언더파 62타를 때린 이와이 아키(일본)와 짠네티 완나센(태국)이 전인지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 美·이란 협상 결렬에 금융시장 또 긴장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재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반짝 안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거절 의사를 밝히자 다시 변동성 우려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란이 지난 25일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 등을 조건으로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면서 기대감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0달러(2.33%) 내린 배럴당 92.41달러에,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보다 2.28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104.3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협상 재개 기대감에 지난 25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0.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0.51%, 나스닥 0.48%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23일 장중 1340원대까지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튿날 주간 거래 종가가 1366원까지 올랐다. 25일에는 1357.5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구상을 거부하면서 시장 관심은 다시 국제유가로 쏠리고 있다. 최근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물가와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등락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가가 하락했던 상황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4일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22%까지 상승했다가 이튿날 5.16%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 유가 상승이 물가 우려를 자극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지면 시장 금리가 오르고 주식·환율 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미국·이란 협상 결렬에 금융시장 또 긴장

    미국·이란 협상 결렬에 금융시장 또 긴장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재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반짝 안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거절 의사를 밝히자 다시 변동성 우려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 등을 조건으로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면서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0달러(2.33%) 내린 배럴당 92.41달러에,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보다 2.28달러(2.14%) 하락한 배럴당 104.3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협상 재개 기대감에 지난 25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0.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0.51%, 나스닥 0.48%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 소식에 지난 23일 장중 1340원대까지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튿날 주간 거래 종가가 1366원까지 올랐다. 25일에는 1357.5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구상을 거부하면서 시장 관심은 다시 국제유가로 쏠리고 있다. 협상 기대감으로 최근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물가와 금리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등락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가가 하락했던 상황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4일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22%까지 상승했다가 이튿날 5.16%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가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 유가 상승이 물가 우려를 자극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지면 시장 금리가 오르고 주식·환율 시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대만 미래는 대만인이”… 시진핑·트럼프 밀담에 제대로 뿔난 대만 [밀리터리노트]

    “대만 미래는 대만인이”… 시진핑·트럼프 밀담에 제대로 뿔난 대만 [밀리터리노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대만 정부가 “사실을 왜곡한 수법”이라며 강도 높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중 정상 간 담판 이후 대만이 주권을 재확인하는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중 정상회담서 압박 수위 높인 시진핑 시진핑 주석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시 주석은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대만 문제 처리 방식이 향후 미중 전략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 기초가 될 것이다”고 했다. 대만 외교부 “중국공산당 정권, 우리 국민 대표 못 해” 직격 중국의 이런 행보에 대만 정부는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이 사실을 왜곡해 일방적으로 자국의 입장과 주장을 전달하는 일관된 수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만 외교부는 다음 핵심 원칙들을 강조하며 중국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선 중화민국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대만의 주권은 대만 전체 국민에게 속해 있다며 중국공산당 정권은 대만 국민을 대표할 권리가 전혀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대만의 미래는 오직 대만 국민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함께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색지대’ 군사 도발 비판… 격랑 속으로 들어선 대만해협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지속해 온 군사적 압박과 이른바 ‘회색지대’(Gray Zone) 도발 활동을 꼬집었다. 중국이 군사력 위협과 심리전을 병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중 정상이 머리를 맞댄 직후 대만이 강경 대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중·대만 삼각 구도를 둘러싼 대만해협의 정세는 더욱 복잡한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 [포착] 젤렌스키 유엔 연설 시간 맞춰 ‘쾅’…러, 키이우 드론·미사일 맹폭한 이유

    [포착] 젤렌스키 유엔 연설 시간 맞춰 ‘쾅’…러, 키이우 드론·미사일 맹폭한 이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기 직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대낮부터 오후까지 미사일과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격해 2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으며 시내 곳곳의 연료 보급소, 철도 인프라, 물류 창고 등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수도가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긴급 구조대가 세 곳에 파견됐으며 대피소에 머물러달라”며 위급함을 알렸다. 또한 전방 지역인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서도 러시아의 항공 폭탄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적 지지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이었다. 그는 이날 유엔총회 단상에 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0번 환자’로 지칭하며 유엔 회원국에 대러시아 압박 동참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에게 행동할 자유가 더 많이 주어질수록 세상은 더 위험해진다”면서 “0번 환자를 막아야 한다. 그가 행동할 공간과 악을 퍼뜨릴 공간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을 최초 감염원이라는 뜻의 ‘0번 환자’에 비유한 것. 이어 “우리는 이번 겨울이 매우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타이밍 저격 공습’이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는 외교 무대에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참상을 극대화해 서방의 지원 피로감을 자극하는 한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대낮 폭격을 감행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내부의 심리적 동요와 여론 분열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면서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 즐겁지만은 않은 추석 연휴? 명절 앞두고 커지는 심리적 부담, 해법은 ‘공감’

    즐겁지만은 않은 추석 연휴? 명절 앞두고 커지는 심리적 부담, 해법은 ‘공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식 준비, 장거리 이동 같은 현실적 부담과 함께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시기의 부담이 단순히 피로라기 보다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생기는 ‘생활 방식의 부딪힘’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우리 사회는 세대나 직업, 지역에 따라 삶의 방식이 예전보다 다양해졌다. 평소에는 각자의 방식대로 지내던 가족과 친척이 명절에 한자리에 모이면, 나에게 당연한 것이 상대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이 결혼, 취업, 승진, 자녀 교육 등 민감한 화제를 통해 드러난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민석 교수는 이를 ‘작은 문명의 충돌’로 비유했다. 홍 교수는 “‘결혼은 언제 하니?’ 라는 말이 기성세대에게는 안부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사생활에 대한 압박으로 들리고, 거꾸로 젊은 세대가 예의를 갖춘다고 보낸 명절 카톡 메시지가 기성세대에게는 성의 없는 것으로 비치기도 한다.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서로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며 “과거 우리나라는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사회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가치관과 규범이 공존하고 있다.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친척 사이라도 생활 양식은 달라져 있을 수 있어, 서로의 말과 행동을 내 방식대로 해석하면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리적 부담을 줄이려면,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 하기보다 그 순간 떠오른 해석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공감’에서 출발해야 한다. 홍 교수는 “불편한 말을 들으면 ‘나를 무시한다’라는 해석이 자동으로 떠오르는데, 그 해석을 사실로 단정하기 전에 한 걸음 물러나 ‘정말 그런 뜻이었을까’를 한번 따져보는 것이 공감의 출발”이라며 “같은 잣대를 나에게도 적용해 내가 무심코 한 말이 상대에게는 어떻게 들렸을지 돌아보는 것까지가 공감”이라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피로를 회복하고, 평소 수면과 식사 리듬을 서서히 되찾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완화된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경우는 연휴가 지나도 우울감이나 수면 문제가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지는 경우다. 홍 교수는 “스트레스는 피로감,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과 같이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연휴가 끝나고 이런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이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명절이 아니어도 평소 안부를 전하고, 여건이 된다면 얼굴도 보면서 서로 공감할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 이라고 조언했다.
  • 美,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긴축 시계 다시 돈다

    美, 3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긴축 시계 다시 돈다

    국제유가 재상승에 물가 압박 우려연내 추가 인상 시사… 금융시장 출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 버튼을 다시 눌렀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연준이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한미 금리 차가 다시 1.00% 포인트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3.75~4.0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으로, 이번 결정은 참석 인원 만장일치 찬성으로 이뤄졌다. 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은 높아졌는데 실업률 전망은 낮아진 데 따른 판단이다. 경기는 예상보다 탄탄하지만 물가 압력은 더 커졌다고 본 것이다. 미국·이란 간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에 재상승한 국제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미래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1번 이상 인상’에 투표했다. 이 중 4명은 ‘연내 2회 인상’을 내다봤다.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FOMC에서 연달아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지난 6월 3.8%에서 4.1%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FOMC 발표 전까지 하락하던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10년물 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일본은행(BOJ)까지 18일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세계 주요국이 다시 긴축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환율이 직격탄을 맞았다.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지며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2원 오른 1382.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1380원을 넘어섰다.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은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정책 효과를 확인하며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시장도 10월보다 11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00% 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서면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져 한은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내수와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도 4%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선다면 한은도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연준을 금리 인상으로 떠밀었고 한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향후 6개월 안에 한은이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반영됐지만 이제는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합동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금융· 외환시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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